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주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명상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음모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질병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1,235
  • 더 센 상법 개정안 추진… 민주 ‘3%룰 + 즉시 시행’ 들고 나왔다

    더 센 상법 개정안 추진… 민주 ‘3%룰 + 즉시 시행’ 들고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5일 재발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하는 ‘코스피 5000 시대’를 위한 조치다. 이번 개정안은 윤석열 정부에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된 법안보다 더 강력해졌다. 민주당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은 오기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를 통해 확인된 민의를 반영해 상법 개정안을 다시 발의한다”며 “당 차원에서 챙겨서 최대한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11월 발의됐던 민주당 이정문 의원안을 뼈대로 한다. 민주당은 당시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와 전자주주총회 의무화 등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지난 3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하지만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결국 폐기됐다. 민주당이 이번에 다시 추진하는 법안에는 기존 안에 포함된 내용에 더해 ‘3% 룰’(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규칙)이 새롭게 추가됐다. 현행법은 감사위원 분리 선출 시 대주주의 이해충돌을 줄이기 위해 대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상장사의 대주주가 특수관계인 등에게 이른바 ‘지분 쪼개기’ 편법을 이용해 사실상 3% 이상의 의결권 행사를 하면서 지배주주에 대한 견제 역할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민주당은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의결권을 3%로 제한하기로 한 것이다. 법안도 유예기간 없이 공포 후 ‘즉시 시행’으로 앞당겼다. 기업들의 준비가 필요한 전자주주총회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통령이 공포한 날부터 시행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당론으로 추진한다.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상법은 상법대로 처리하되 자본시장법은 발의된 여러 안을 심사해 함께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상법 개정 의지도 크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상법 개정안과 관련해 “(취임 후) 2~3주 안에 처리하겠다”며 “국회에서 이미 한 번 통과했으니 좀더 보완해서 세게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즉각 공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메리츠, 홈플러스 점포 담보권 행사 만지작…노조 “상생 동참해야”

    메리츠, 홈플러스 점포 담보권 행사 만지작…노조 “상생 동참해야”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로 1조 2000억원이 묶인 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 점포 60여 곳에 대한 담보권 행사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노동조합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마트산업노조 등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는 5일 입장문을 내고 “메리츠금융의 담보권 실행은 수십 개 매장의 폐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불이 붙은 홈플러스에 휘발유를 들이붓는 격”이라면서 “MBK파트너스 김병주(회장)의 ‘먹튀’ 청산 시나리오를 메리츠금융이 대신해 주는 공범 행위”라고 규탄했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대주주로 무리한 차입경영을 하다 투자자에게 손실을 떠넘겼단 비판을 받고 있다. 메리츠금융은 사회적 파장을 감안해 담보권 행사에 조심스러운 분위기이지만 점포 처분을 통해 대출금에 그간 밀린 이자까지 회수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금융은 지난해 5월 홈플러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재융자) 당시 단독 주선사로 나서 3년 만기 조건으로 약 1조 2000억원을 대출해 줬다. 노조는 메리츠가 담보권을 실행하면 점포는 모두 헐값 처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금융이 지난해 감정평가를 바탕으로 추산한 62곳 점포의 가치는 4조 8000억원 규모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메리츠금융 측은 이미 홈플러스에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만큼 담보권을 실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62개 점포를 부동산담보신탁한 뒤 메리츠금융을 해당 신탁의 1순위 우선 수익권자로 설정해뒀기에 메리츠금융 측이 처분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메리츠금융이 리파이낸싱에 적용한 금리는 쿠폰금리 8%에 최대 수익률 14% 수준의 ‘스텝업’ 구조로, 홈플러스가 원금 상환 시기에 따라 추가 수수료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메리츠금융은 홈플러스에 대한 대출을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부실채권)으로 분류하고 대손충당금과 준비금으로 각각 178억원, 2255억원을 적립했다. 대책위는 “회생절차가 시작된 지금, 메리츠가 해야 할 일은 회생계획을 지켜보고 노동자와 사회, 지역경제를 고려한 진정한 상생 방안에 동참하는 것”이라며 담보권 실행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 조희대, 대법관 증원 “공론 장 마련되길”… 떠나는 박성재 “다수의 폭거” 민주당 우회 비판

    조희대, 대법관 증원 “공론 장 마련되길”… 떠나는 박성재 “다수의 폭거” 민주당 우회 비판

    조희대 대법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대법관 증원법’과 관련해 5일 “공론의 장이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국회의 일방적인 입법에 끌려가지 않고 법원의 의견을 입법 과정에 적극 피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같은날 이임식을 진행한 박성재 법무부장관은 ‘다수의 폭거’를 언급하며 거대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전날 국회 법사소위를 통과한 대법관 증원법과 관련해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헌법과 법률이 예정하고 있는 대법원의 본래 기능이 무엇인지, 국민을 위해 가장 바람직한 개편 방향이 무엇인지를 계속 국회에 설명하고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 대법원장이 대법관 증원과 관련한 입장을 직접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법관 증원만으로 재판 지연과 대법관 다양화 등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조 대법원장은 “여러가지 얽혀있는 문제고, 국가의 백년대계가 걸려 있는 문제다. 오랫동안 논의해온 문제이기 때문에 행정처를 통해 좀 더 설명을 드리고 계속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날 법안심사1소위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현재 14명인 대법관 수를 30명으로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원조직법 개정안(대법관 증원법)을 의결했다. 법원 내부에서는 지난달 1일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유죄 취지 파기환송 이후 민주당이 사법부를 압박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 대법원은 다음주 중 개정안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견서에는 외국 선례 등을 참고해 상고심의 바람직한 구조, 적절한 대법관 수, 구성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날 사표가 수리된 박 장관은 이날 경기 과천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법은 힘 있는 다수가 권력을 행사하는 무기가 아니라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회구성원을 토론과 설득, 숙의의 장으로 모으는 수단이 돼야 한다”며 “다수의 뜻이라는 명목 아래 협의와 숙려 없이 제도적 권한을 무절제하게 사용한다면 이는 다수의 폭거이자 횡포이고 민주주의의 의미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이 대통령 취임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특별검사(특검)법안 등 각종 법안을 신속히 처리하려는 데 대한 비판의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 경기도의회 의정연수원, 연천군으로 최종 부지 확정

    경기도의회 의정연수원, 연천군으로 최종 부지 확정

    경기도의회는 지방의회의 전문성과 역량 강화를 위한 ‘경기도의회 의정연수원’ 설립 부지로 연천군을 최종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경기도의 균형발전과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초석으로, 의정연수원이 지방의회의 위상 제고와 전문성 강화를 위한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경기도의회는 2024년 실시한 『경기도의회 의정연수원 설립 방안에 관한 연구』 용역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7%가 의정연수원 설립에 긍정적인 의견을 표한 바 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방의원을 보유한 경기도의회의 위상에 부합하는 전문 연수기관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온 결과다. 이러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해 경기도의회는 『경기도의회 의정연수원 건립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을 추진했다. 부지 선정 과정은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에서 시작되었으며, 총 3차례의 부지선정위원회 회의와 2차례의 현장실사를 거쳐 공정하고 체계적으로 진행되었다. 가평군, 구리시, 남양주시, 동두천시, 안성시, 연천군 등 6개 시·군이 공모에 참여했으며, 설립 목적 부합 여부, 지역 특성, 이용 편의성 등을 중심으로 공정성, 적합성, 합리성, 효율성의 기준에 따라 종합 평가가 이뤄졌다. 특히 부지 평가는 경기도의원과 외부 전문가 등 9명으로 구성된 부지선정위원회가 맡아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였다. 평가 결과 연천군은 모든 위원들로부터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부지로 선정됐다. 부지선정위원회 위원장인 이혜원 의원(국민의힘·양평2)은 “후보지를 제출한 6개 시·군 모두가 유치에 큰 열의를 보였기에 평가위원들 모두 신중을 기해 심사에 임했다”며 “경기도 균형발전, 부지 규모와 개발 적합성, 쾌적한 주변환경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부지 선정은 단일 요소가 아닌 복합적인 판단이 필요한 어려운 과정이었다”고 덧붙였다. 부위원장 김태희 의원(더불어민주당·안산2)은 “향후 시설 확충과 기능 확대가 가능한 미래 확장성, 부지 매입 비용, 인허가의 용이성 등도 주요 고려 요소였다”며 “종합적인 평가에서 연천군이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의회는 이번 의정연수원 부지 선정으로 지역 간 균형 발전은 물론, 경기도형 지방자치 모델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정연수원은 도내 의원과 직원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한편, 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교육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시흥3)은 “부지선정위원회의 그동안의노고에 감사드리며, 의정연수원은 단순한 교육시설을 넘어 도민을 위한 ‘일하는 민생의회’로 나아가는 데 필수적인 기반이 될 것”이라며 “지방의회 발전과 풀뿌리 민주주의 확립에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립과 운영 준비에 만전을 기해 의원과 직원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도민에게 더 나은 의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관계자는 “이번 부지 선정은 향후 한국행정지방연구원에서 실시하는 ‘의정연수원 건립 기본계획 및 타당성 심의’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선정된 부지는 입지 조건과 개발 여건, 재정적 타당성 등 다양한 요소를 바탕으로 면밀히 분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정연수원이 정책적·재정적으로 타당한 사업임을 객관적으로 입증받기 위해 사전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개관 미뤘던 창원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 드디어 문 연다

    개관 미뤘던 창원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 드디어 문 연다

    민주주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공간이 문을 연다. 경남 창원시는 오는 10일부터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 시범 운영을 한다고 5일 밝혔다.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은 3.15의거, 부마민주항쟁, 6.10민주항쟁 등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보존하고자 건립됐다. 전당은 지상 3층 규모다. 1층은 커뮤니티 문화 공간으로 민주홀·빛의 계단·교육영상실 등이 있다. 2층은 다목적전시실·지역특화전시실·도서관으로, 3층은 상설전시실·아카이브·함께가는길 등으로 구성했다. 시범 운영 기간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과 문화행사도 이어진다. 10일 민주홀에서는 ‘민주주의와 건축’을 주제로 설계자 특강을 연다. 어린이 독서 프로그램 ‘책으로 배우는 작은 시민’, 서평 프로그램 ‘오늘의 문장, 내일의 나에게’, 업사이클링을 주제로 한 ‘새로운 가치를 담다’, 전시 연계 교육 ‘꼬마 탐험대! 전시실 탐험!!’ 등도 진행한다. 시는 6월 말까지 임시 운영 기간을 거치고 나서, 창원시민의 날인 7월 1일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민주주의전당 운영(예약·시간)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 홈페이지(changwon.go.kr/k-democracy)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민주주의뿐만 아니라 문화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조성됐다”며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민주주의전당 건립은 2001년 출범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해방 이후 민주화운동을 총망라한 전당을 짓기로 하면서 추진됐다. 같은 해 제정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의 ‘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 및 운영’ 조항도 전당 건립을 뒷받침했다. 애초 2011년 건립 목표로 추진된 이 사업을 두고는 서울, 창원, 광주가 유치 경쟁을 벌였다. 광주(2007년), 창원(마산·2013)은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경쟁에 뛰어들었고 서울 역시 옛 중앙정보부가 있던 서울시청 남산 별관을 리모델링해 한국민주주의전당을 짓기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합의하는 등 건립 의지를 표했다. 2013년 11월에는 서울·광주·마산에 삼각 축으로 전당을 건립하는 협약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3개 도시 간 이뤄졌지만 2015년 12월 사업회 이사회는 ‘정부 동의를 얻지 못했다’며 협약을 무효로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8년 6.10항쟁 31주년 기념식에서 ‘옛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 민주인권기념관을 조성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전당 건립을 둘러싼 관심은 재점화했다. 광주는 민주인권기념관이 전당 역할을 하리라 보고 유치를 포기했고, 창원시는 유치위원회 등과 논의 끝에 ‘자체 추진’으로 방향을 바꿨다. 2019년 전당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시는 이후 3.15의거, 4.19혁명, 부마민주항쟁, 6.10항쟁이 창원(옛 마산 등)에서 일어났다는 점 등을 강조하며 민주주의전당 창원 건립 당위성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국회,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을 여러 차례 방문한 끝에 2020년 지방재정중앙투자심사 통과·국비 40% 지원이라는 결실을 봤다. 2021년 시는 옛 마산세관 건물과 해양수산부 소유 터를 등가 교환해 건립지를 확보했고, 전국 설계공모로 건축 작품을 선정하고 착공에 이르러 준공 결실을 봤다. 건립 사업비는 국비 121억원·도비 45억원을 포함해 388억원이다. 지난해 9월 시는 시정조정회의를 열고 가칭 민주주의전당으로 불렸던 전당 명칭을 ‘한국민주주의전당’으로 정했다. 이후 올 3월 창원시의회는 조례를 개정해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으로 재차 명칭을 변경, 확정했다.
  • 용혜인, 민주당 ‘비례’ 승계 의원 향해 “사기꾼, 제명하라”…왜?

    용혜인, 민주당 ‘비례’ 승계 의원 향해 “사기꾼, 제명하라”…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즉시 국회의원 비례대표직을 승계한 최혁진씨를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5일 기본소득당에 따르면 용혜인 대표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서 최 의원을 겨냥해 “자질이 없는 반민주주의자, 반정당주의자가 국민의 대표자가 되도록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치적 사기꾼”이라고 비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민주당 위성락·강유정 의원을 각각 새 정부 국가안보실장과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두 사람은 비례대표 의원으로, 임명직을 수행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다. 그 결과, 민주당 비례대표 명부 차례로 차순위인 손솔 전 진보당 수석대변인(15번)과 최혁진 전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16번)이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했다. 특히 최 의원의 경우 지난해 22대 총선에서 기본소득당에 영입된 인사다. 그는 총선에서 기본소득당의 몫으로 더불어민주연합(진보 위성정당) 비례대표 후보로 지명됐다. 최 의원은 전날 비례대표 승계된 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민주당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원래 소속이었던 기본소득당 복당을 거부했다. 이에 기본소득당은 최 의원에 대한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을 철회하기로 결정하고 민주당에 이를 공식적으로 통보했다. 이와 관련,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5일 기자들과 만나 기본소득당의 최 의원 제명 요구에 대해 “아직 논의를 못했고 오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김정은 “러시아 무조건 지지” 쇼이구 “러 영토 지킨 조선의 아들들” [포착]

    김정은 “러시아 무조건 지지” 쇼이구 “러 영토 지킨 조선의 아들들” [포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 찾아온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만나 러시아에 대한 확고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위임에 따라 러시아 안전이사회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한 쇼이구 서기를 접견했다. 쇼이구 서기의 방북은 지난 3월 평양에서 김 위원장에게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이후 70여일 만이다. 쇼이구 서기는 푸틴 대통령의 ‘친근한 인사’를 김 위원장에게 전했고, 김 위원장은 ‘깊은 사의’를 표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는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문제를 비롯한 모든 심각한 국제정치 문제들에서 러시아의 입장과 대외정책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할 것이며 조로(북러) 국가 간 조약의 조항들을 책임적으로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러시아가 앞으로도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정, 안전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로운 성업에서 반드시 승리하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피력했다. 접견에서 양측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정세 발전과 국제 및 지역 정세에 관한 양국지도부의 견해와 의견들”을 교환했고 “완전 일치한 입장을 확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쇼이구 서기는 특히 “쿠르스크 해방 작전에 참전해 러시아 영토의 귀중한 부분을 자기 조국처럼 지켜낸 조선 인민의 우수한 아들들”에 대한 러시아의 감사도 전달했다. 쇼이구 서기와 김 위원장의 만남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날 이뤄졌다. 이에 따라 향후 남북 관계 전망과 이에 대한 북러의 대응 방향 등도 논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쇼이구 서기는 이날 바로 러시아로 귀국했다고 주북 러시아 대사관은 밝혔다.
  • [사설] 국민의힘, 환골탈태 아니면 ‘소멸’한다는 각오를

    [사설] 국민의힘, 환골탈태 아니면 ‘소멸’한다는 각오를

    21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패배는 예견된 결과였다. 김 후보는 12·3 계엄 사태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확실히 절연해야 했으나 그럴 의지가 없었다. 그러는 사이 중도 민심은 돌아올 수 없는 거리로 멀어졌다. 보수가 중시하는 헌법적 가치를 유린한 계엄 사태에 철저히 반성하지 않은 점이 대선 패배의 근본 이유였다. 막장 드라마에 가까웠던 당내 경선 파동, 고질적 계파싸움도 대선 패배를 일찍이 예고했다. 김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 협상이 불발되자 심야에 정당 사상 초유의 후보 자격 취소, 후보 변경을 밀어붙였다. 당원투표 단계에서 겨우 제동이 걸렸지만 유례없는 절차적 하자와 정당민주주의 훼손이라는 흑역사를 남겼다. 이런 추태를 연출하고도 친윤(친윤석열) 기득권 지도부는 자리를 보전했다. 당의 운영 체계가 심각하게 망가진 상황에서 이기는 선거는 애초에 불가능했다. 당 안팎의 장면들은 무엇 하나 정상적인 것이 없을 정도였다. 조기대선 혼돈의 근본 책임자인 윤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다룬 영화를 버젓이 보러 나섰고 김 후보 지지 선언을 하기도 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이런 기행에 가까운 행태에 제동을 걸겠다는 당내 주류 인사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심지어 대선 전날까지 탄핵 반대 당론 철회를 놓고 찌그럭댔다. 대선에 이길 생각이 애초에 없는 ‘웰빙 정당’, 영남지역 의원들 중심으로 공천 가능성만 챙기는 ‘소확행 정당’의 면모를 에누리 없이 국민 앞에 노정했다. 중도 민심을 스스로 포기한 퇴행의 연속이었다. 3년 만에 정권을 내준 충격 속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전면 쇄신론이 뒤늦게 분출하고 있다. 예견된 패배를 하고서도 친윤 지도부의 반성 메시지나 거취 표명 한마디가 없다. 정상이라고 할 수 없다. 보수정당의 궤멸을 바라지 않는다면 이 순간부터라도 뼈를 깎는 심정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 스스로 쇄신하지 않으면 남은 것은 소멸뿐이다.
  • “한미 안보 넘어 경제 동맹 ‘잰걸음’… 한국 이해 높일 현지화 뒷받침돼야” [김미경의 다른 시선]

    “한미 안보 넘어 경제 동맹 ‘잰걸음’… 한국 이해 높일 현지화 뒷받침돼야” [김미경의 다른 시선]

    대미 공공외교 확장의 적기한미 이해하는 지지 그룹 중요해져한국의 기술 개발·혁신 독자적 위상美대학 한국학 프로그램에 반영을 트럼프 시대 한미동맹은美, 中과 경쟁 위해 韓과 협력 여지무역·국방 통합 땐 대화 달라질 것기술·지정학 등 종합적 접근 필요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가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인상을 앞세워 통상전쟁을 벌이고 있다. 70년 넘은 동맹국인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관세를 더 내지 않으려면 미국에 공장을 짓고 미국에 더 투자하라고 한다. 이미 미 현지에 상당수 진출한 국내 대기업 등은 대응책 마련에 잰걸음이다. 정부도 전통적인 안보동맹을 넘어 경제동맹 차원에서 경제안보를 위한 외교에 주력해야 하는 시점이다. 대미 진출을 통한 경제협력이 지속 가능하고 확대되려면 미 곳곳에서 현지화를 통한 ‘지지 세력 만들기’가 필요하다. 경제외교와 함께 한국에 대한 이해와 호감을 높일 수 있는 공공외교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학을 현지에 알리고 K문화를 전파하는 방법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한국 기업의 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미 중서부, 남부 등을 공략해 한국 알리기와 산학협동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트럼프 시대 대미 공공외교의 현황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짚어 본다. “그동안 한국학 프로그램이 인문학 중심으로 미 동부와 서부 지역 대학에 집중돼 있었다면 이제는 경제, 안보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지역도 중서부와 남부 등으로 확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내 대표적인 지한파이자 국제안보 전문가인 시나 체스트넛 그라이튼스(43) 텍사스대 오스틴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초등학교 시절 여동생이 한국에서 입양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은 그는 한국 유학 경험 등을 바탕으로 한국, 중국, 북한 등 아시아와 국제안보를 연구해 왔다. 스탠퍼드대와 옥스퍼드대에서 학·석사를 받은 뒤 하버드대에서 정치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7년 미주리대 교수 시절 한국학연구소를 세워 소장을 맡은 그는 중서부에서 한국학 알리기에 힘썼다. 2020년 텍사스대로 옮긴 후에도 한국학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그라이튼스 교수는 “한국은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이자 주요 기술·경제 파트너이고 선도적인 민주주의국가다.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독재 국가 중 하나이며 역내 및 세계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라며 “이런 점에서 한국과 한미 관계를 잘 이해하는 여러 세대의 학자 및 정책 입안자 그룹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역사적으로 한국학의 주요 중심지는 대부분 동부와 서부 지역 대학들이었고 인문학에 집중돼 있다”며 “세계 경제와 국제 안보에서 한국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경제, 사회과학 및 정책에 더 중점을 둔 대학 프로그램이 많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가 예로 든 것은 한국 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는 남부 텍사스 지역에서 기술, 안보, 공공 정책의 융복합 분야를 한국학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 그라이튼스 교수는 “한국은 기술 개발과 기술 정책에 있어 독자적인 방식을 갖고 있고 세계 기술 분야에서 중요한 국가이자 국제 표준 설정 국가인 만큼 한국의 세계적 위상이 한국학 프로그램에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은 기술 발전과 혁신을 주도하는 글로벌 인재를 유치하고 지역 산업에 도움이 되는 연구 및 인적 자원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텍사스대의 아시아 정책 프로그램(APP)에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텍사스대 APP는 지난해 한미경제연구소(KEI)와 함께 ‘한미동맹에서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의 역할’ 콘퍼런스를 열어 한미 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트럼프 시대 한미동맹은 위기인가. 그라이튼스 교수는 “한미동맹은 수십년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 왔지만 북한과 중국의 능력 및 태세 변화로 인해 아시아의 전략적 환경 또한 변하고 있다”며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의 새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주한미군 역할 관련 대북 억제력과 보다 넓은 역내 비상사태 시 간 균형에 대한 상호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는 현재 경제 정책의 목표가 무엇인지 더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며 “미국이 경제 및 공급망 안보를 목표로 할 경우 한국과 같은 동맹국 및 파트너의 역할은 단순히 미국 내 재산업화에만 초점을 맞췄을 때의 접근 방식과는 다를 것”이라고 했다. 한미 경제동맹이 글로벌 차원에서 격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라이튼스 교수는 또 “트럼프 정부가 이미 시사했듯 무역과 국방 두 이슈를 분리하기보다 새로운 통합된 무역·국방 협정을 추구한다면 대화의 성격 또한 달라질 것”이라며 “이는 동맹이 헤쳐 나가야 할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대화가 될 것이지만 지금으로서는 미 정부의 더 명확한 입장이 나오고 한국의 새 대통령 취임 후를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격랑의 미중 관계는 한미동맹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그라이튼스 교수는 “미 정부가 중국과의 경쟁을 주요 전략 목표로 삼는다면 한국과 협력하고 더 많은 것을 함께 할 여지가 많다”며 “따라서 경제안보를 증진하기 위한 동맹 간 협력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양국 지도자들은 국내의 오랜 장애물을 극복하고 산업 경쟁력과 경제안보와 같은 다양한 전략적 목표 간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이런 문제들을 살펴보면 기술, 국가안보, 산업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지정학, 역사, 문화에 대한 이해까지 함께 갖추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확실히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학이 다양한 분야를 아울러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라는 것이다. 김미경 논설위원
  • 김대중 리더십·철학 계승… 6·15정신 되살려 ‘평화의 길’ 찾는다

    김대중 리더십·철학 계승… 6·15정신 되살려 ‘평화의 길’ 찾는다

    옥중서신 등 유품 5000여점 전시대학·대학원생 스피치 대회 기획방북 3일간 여정 담은 영상 공개김대중도서관 등 희귀자료 공유올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25주년이자 김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된 6·15남북공동선언 25주년이기도 하다. 2000년 6월 당시 평양 순안공항에서 남북의 두 정상이 만나 손을 맞잡고 악수하는 역사적인 장면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분단 55년 만에 남북 정상이 처음으로 얼굴을 맞댄 순간이었다. 두 정상은 2박 3일간 자리를 함께하며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의견을 나눴고 두 정상이 직접 서명한 6·15남북공동선언이라는 성과를 이뤄 냈다.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 김대중은 한반도와 아시아 민주주의·인권 신장, 햇볕정책을 통한 남북한의 화해·협력관계 발전 그리고 세계 평화를 위해 헌신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그의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에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이 세워졌다. 4일 찾은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은 분주한 모습이었다. 6·15 남북공동선언 25주년을 기념해 특별 기획전을 준비하는 데다 김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2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까지 기획하고 있어서다. 기념관은 2000년 김대중 정부의 역사적인 첫 6·15 남북정상회담과 2007년 노무현 정부의 2차 남북정상회담을 담은 사진전을 준비하고 있다. 특별 기획전 준비팀이 몇 차례 심사숙고 끝에 이번 전시회의 주제를 ‘다시 6·15의 길을 묻다’로 정했다. 최근 수년 동안 악화된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6·15 정신을 되살려 ‘평화의 길’을 모색하자는 취지가 반영됐다. 2000년 6월 13~15일 김 전 대통령이 방북했던 3일간의 여정을 담은 사진과 영상 자료들이 공개된다. 더불어 2007년 노무현 정부의 2차 남북정상회담 사진들도 연계해 전시될 예정이다. 김두복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장은 “6·15 남북정상회담 관련 영상물과 사진들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연세대 김대중도서관과 김대중평화센터에 자료를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그동안 대중들이 접하지 못했던 희귀 자료들을 모으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기념관 컨벤션동 기획전시실에서 일반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기념관은 또 김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25주년을 기념한 특별전도 준비하고 있다. ‘피스메이커-DJ’를 주제로 노벨평화상 수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6·15남북공동선언 관련 국정노트 기록물과 당시 임동원 통일부 장관, 박지원 국회의원의 6·15 회고 영상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김 전 대통령과 뜻을 함께한 세계적인 지도자들과의 서신들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아직 접하지 못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별전을 준비하는 김나경 학예연구사는 “전시 주제 연구와 자료 확보를 위해 유관기관들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6·15남북공동선언과 노벨평화상 수상 관련 숨어 있는 자료들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어 어려움이 있다”며 “시민 참여형 또는 체험형 전시를 개발해 나가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했다. 특별전은 10월부터 12월 사이에 열릴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추모 문화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기념관은 ‘김대중평화정신선양회’ 요청으로 평화를 주제로 한 ‘대한민국평화서예대전 수상작’을 8월 한 달 동안 전시한다. 관람객들이 김 전 대통령을 추억하고 민주주의와 평화정신에 대해 묵상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전시실 입구에 추모 헌화 공간도 마련하기로 했다. 여기에 어록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을 위한 이벤트를 기획한 가운데 디자인을 이미 완료했다. 기념관은 무엇보다 김 전 대통령의 평화·인권사상을 자라나는 세대에게 알리고 이를 계승하게 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2025 평화비전스쿨’과 김대중 정신 계승을 위한 ‘스피치 대회’가 대표적인 사례다. 평화비전스쿨은 진로를 고민하는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직업군의 전문가가 직접 학교를 찾아가 강연함으로써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는 사업이다. 여기에 김 전 대통령의 평화·인권·민주주의 가치와 업적을 병행해 알릴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역 교육청과 연계해 12월까지 진행된다.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스피치 대회도 눈길을 끈다. 행사 준비 관계자는 “김 전 대통령의 리더십과 철학사상을 계승 발전시켜 글로벌 인재를 키우고자 함이 스피치 대회의 취지”라며 “전국을 대상으로 예선은 6월에, 본선은 7월에 치러진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6월 15일 개관한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은 4개의 전시실과 영상실이 있는 전시동과 컨벤션동에 노벨평화상 기념메달을 비롯해 옥중서신, 김 전 대통령 유품 등 5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 “새 정부, 6·15선언 회복과 전진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해야”

    “새 정부, 6·15선언 회복과 전진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해야”

    노벨평화상 역사 기록 상설 전시연 2회 정례 학술강연회 등 열어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과 실천 성과는 한반도 평화는 물론 동북아·동아시아 평화, 더 나아가 세계 평화에 대한 희망과 실현 가능성을 보여 준 역사적 사건입니다.” 김성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이사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6·15 남북공동선언의 의미를 이렇게 밝혔다. 다음은 김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6·15남북공동선언의 우리 민족과 세계사적 의미는. “한반도의 분단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구소련에 의한 동서 냉전 대결로 강제된 것이다. 이 때문에 남과 북은 주변 강대국들로부터 안보를 빌미로 경제적·군사적 희생을 강요당해 왔다. 또한 정권 안보 차원에서 남북 주민이 희생당해 왔고 남한은 내부에서 이념 갈등이 심화됐다. 그러나 분단 이후 최초로 이루어진 6·15 남북정상회담과 공동선언으로 50년간 지속돼 왔던 남과 북의 적대화가 화해·협력의 평화적 관계로 전환됐다. 남북으로 막혀 있던 땅길, 바닷길, 하늘길이 열리고 이산가족 만남이 정례화됐으며 경제·사회·문화교류가 활발히 전개됐다. 자주적인 평화통일의 희망도 갖게 됐다. 남과 북이 평화롭게 공동번영하려면 결코 6·15 이전으로 돌아가서는 안 되고 6·15 실천경험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게 민족적, 세계사적 당위성이다. 이런 의미에서 6·3 대선 이후 새로 출범한 정부는 6·15 회복과 전진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올해 6·15남북공동선언 25주년 기념행사는 어떻게 치러지나. “김대중평화센터,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6·15에 대한 이런 민족적, 세계사적 인식에서 6·15 25주년 기념행사를 공동주최하고 주제를 ‘6·15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의 길’로 정했다. 오는 12일 오후 2시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컨벤션센터에서 1부로 우원식 국회의장 등이 참석하는 기념식을 하고 2부에서는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박명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장의 기념 강연이 개최된다.” -목포에 있는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의 역할과 계획은.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은 전남도와 목포시가 지원해서 건립한 기념관이다. 2000년 노벨평화상위원회는 김 전 대통령이 남북 평화만이 아니라 40여년간 민주, 인권, 평화를 위해 다섯 번의 죽을 고비를 겪으면서도 ‘행동하는 양심’으로 헌신했고, 아시아민주주의와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한 것 등을 높이 평가해서 노벨평화상을 수여한다고 했다.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은 김 전 대통령의 일생과 업적 그리고 노벨평화상의 역사기록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또 6·15정상회담 기념일과 노벨평화상 수상 기념일에 특별 강연 및 행사를 한다. 1년에 두 번씩 정례적인 학술강연회를 통해 기념관을 방문하는 국내외 사람들에게 김 전 대통령의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한 업적과 정신을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앞으로 무엇보다 우리 미래 세대에게 김 전 대통령의 민주, 인권, 평화 사상과 업적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이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한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기회를 갖도록 하는 등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 KAI, 필리핀에 ‘FA-50’ 12대 수출

    KAI, 필리핀에 ‘FA-50’ 12대 수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필리핀에 FA-50 전투기 12대를 추가 수출했다. 계약 규모는 약 1조원으로 KAI가 수출한 다목적 전투기는 총 150대에 이른다. KAI는 지난 3일(현지시간) 필리핀 국방부와 FA-50PH 전투기 12대를 추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항공기와 후속 군수 지원을 포함해 약 7억 달러(9753억원) 규모다. 이번 계약으로 KAI는 필리핀에 FA-50PH 전투기 총 24대를 납품하게 됐다. 앞서 필리핀 국방부는 2014년 FA-50PH 전투기 12대를 도입한 바 있다. 필리핀의 FA-50PH 전투기는 2017년 필리핀 민다나오섬에서 발발한 마라위 전투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FA-50은 KAI의 대표 수출 기종이다. KAI는 2022년 폴란드에 FA-50PL 전투기 48대, 2023년 말레이시아에 FA-50M 전투기 18대를 납품하는 등 대규모 수주를 이어갔다. 이번 수주로 KAI의 전투기 수출 총실적은 150대, 총수주액은 85억 달러를 달성했다. KAI는 이번에 추가 공급할 FA-50 전투기에 공중 급유 기능을 넣어 항속거리를 늘리고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를 장착해 탐지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AESA는 안테나에 배열된 수천개의 레이저 모듈들이 적을 탐지하는 레이더로, 탐색 속도와 정확성이 높은 점이 특징이다. 또 KAI는 지난해 12월 필리핀과 수출 항공기 최초로 성능 기반 군수지원(PBL) 계약을 체결해 수출 항공기의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한편 강구영 KAI 사장은 새 정부 첫날인 이날 KAI의 최대 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을 방문해 사의를 표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강 사장은 차기 사장이 선임되는 대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강 사장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군인들의 모임인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 포럼’의 운영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강 사장의 임기는 오는 9월까지다.
  • 증시 부양·주주환원 기대 활활… 증권·은행주 ‘불기둥’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가 공식 개시된 첫날 증권·은행·지주 관련 주식들이 줄줄이 불기둥을 세웠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부국증권(22.67%), 미래에셋증권(13.25%), 신영증권(12.62%), SK증권(11.34%), 유안타증권(6.01%), 대신증권(3.90%) 등 주요 증권주가 대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KRX증권업 지수는 8.14% 상승하며 코스피 업종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상법 개정 등을 통한 ‘코스피 5000’ 달성 의지를 거듭 밝힌 것이 증권주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흥국증권 리서치센터는 “이사의 충실의무가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되고, 자사주도 단순 매입에서 소각 의무화를 명문화하겠다고 밝혀온 만큼 유가증권시장이 활기를 띌 것이란 기대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이 주식 투자자들의 세금을 줄여줄 배당소득세 개편 취지에 공감한다고 밝힌 점도 증권주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간 주주환원에 앞장서 온 은행주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KB금융지주(7.90%)와 우리금융지주(7.46%), 하나금융지주(6.43%) 모두 장중 52주 신고가를 세웠다. JB금융지주(4.30%), 신한지주(7.35%) 등도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지주사 가운데서는 한화(20.98%), CJ(12.19%)가 급등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업계는 새 정부의 정책 실행 방향, 정도에 따라 업종·종목 간 주가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중에서도 이 대통령이 1호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는 인공지능(AI) 산업과 관련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수혜주로 꼽았다. ‘기후에너지부’ 신설 등 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HD현대에너지솔루션, SK이터닉스, 한화솔루션 등 종목에 대해서도 좋게 봤다. 이 대통령이 세종특별자치시 행정수도 완성, 4기 신도시 개발 추진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공약한 만큼 건설주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 “AI·반도체 대대적 지원”에 재계 ‘기대감’… 상법 개정안 국회 통과 여부는 예의 주시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취임 일성으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을 예고하자 재계는 국가 차원의 투자 확대에 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동시에 기업 경영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여부를 예의 주시하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재계 관계자는 이날 “새 대통령이 선출되며 정치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국가 발전을 위한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기업들도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다해야 하고 앞으로 투자 계획 발표를 비롯해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재계는 과거에도 새 정부 출범 시기에 맞춰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해 왔다.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을 포함한 주요 대기업들은 총 1060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내놨다. 또 주요 기업들은 조만간 상반기 전략회의를 열고 미래 사업 경쟁력 확보 방안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는 매년 이맘때 열리는 정례회의지만 올해는 대선 직후라는 점에서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경영 및 투자 방향성도 함께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SK그룹은 오는 13~14일 연례행사인 경영전략회의(옛 확대경영회의)를 연다. 롯데그룹도 다음달쯤 신동빈 회장을 중심으로 하반기 경영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반면 재계는 이 대통령이 대선 기간 내세운 상법 개정 공약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제단체 관계자는 “상법 개정이 기업의 행정력 소모를 유발하고 경영권 안정성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우려된다”며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소액주주 권익 보호 강화에 따른 경영권 방어와 지배구조 개편 압력 등에 대한 보완책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를 명문화하는 상법 개정안과 관련해 “(취임 후) 2~3주 안에 처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美보잉 돌려보낸 中, 에어버스 500대 주문 검토”

    미국과 관세전쟁을 벌이다 보잉 항공기를 반송했던 중국이 유럽 에어버스 항공기를 최대 500대가량 주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 보도했다. 실제로 성사되면 중국이 주문하는 항공기 규모로는 역대 최대가 된다. 유럽과의 협력은 강화하고 갈등 관계인 미국엔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소식통들은 에어버스가 중국 항공사와 항공기 주문 규모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내 통로가 1열인 ‘협동체’와 통로가 2열 이상인 ‘광동체’를 합쳐 200~500대 규모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다만 현재 협상은 유동적이며 합의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중국의 에어버스 주문은 유럽 지도자들의 중국 방문 시점에 맞춰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유럽연합(EU)은 다음달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중국과 EU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방중할 가능성이 있다. 프랑스와 독일은 에어버스의 양대 주주다. 블룸버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규모 에어버스 항공기 주문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무역 문제와 관련해 모종의 메시지를 보내려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업체 보잉 대신 유럽 업체인 에어버스가 중국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보잉은 지난 4월 중국 항공사에 인도될 예정이었던 737 맥스 항공기 3대가 인수 거부로 미국으로 돌아왔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도색까지 마친 보잉 항공기가 미국으로 돌아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보잉은 아름답게 완성한 항공기를 받지 않은 중국에 대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해야 한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달 ‘제네바 합의’를 통해 상대국에 대한 관세를 115% 포인트씩 인하했지만 희토류와 반도체 수출 규제로 합의가 깨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 ‘이재명 대통령 첫 인선’에 우려 쏟아낸 김문수

    ‘이재명 대통령 첫 인선’에 우려 쏟아낸 김문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첫 인선에 대한 우려를 쏟아 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지명에 대해 “벌써 시작이구나 생각했다”며 “대한민국을 통합으로 가져갈지 어디로 가져갈지 굉장히 불안하고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시스템부터 뜯어고쳐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이 대통령 취임식을 보면서 제가 너무나 역사적으로 큰 죄를 지었다고 생각했다”며 사죄의 큰절을 올렸다. 이어 “우리 당은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신념을 지키기 위한 투철한 사명이 없었다. 그게 바로 계엄이란 상상할 수 없는 일로 나타났다”며 “우리가 (대통령을) 말릴 수 없었던, 제어하는 힘이 내부에 없었던 점이 매우 큰 문제”라고 패인을 지적했다. 또 “(우리 당이) 민주주의가 숨을 못 쉬는 당이라는 데 대한 깊은 성찰과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추후 거취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당 안팎에선 정계 은퇴 또는 현실 정치 복귀 등이 거론되지만 김 후보 측 관계자는 “대선 후보였던 사람으로서 당의 진로와 방향에 대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정계 은퇴설에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이날 해단식 후 만찬에서도 소수 야당으로서 우려를 공유했다고 한다. 다만 2017년 대선 패배 후 두 달 만에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대표가 됐던 ‘홍준표 모델’을 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 국힘 쇄신론 분출 속 친한계는 당권 돌진… 오늘 의총이 ‘분수령’

    국힘 쇄신론 분출 속 친한계는 당권 돌진… 오늘 의총이 ‘분수령’

    김용태 “해체 심정으로 다시 시작”“비대위 임기 연장” “조기 전대” 갈려주호영 “합심해서 괴물 정부 막아야”친한계 “지도부 총사퇴·의총 소집”한동훈 “계엄·구태정치 퇴장 명령” 6·3 대선 패배로 3년 만에 야당이 된 국민의힘이 사태 수습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107석 의석으로 역대 최다 득표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과 170석의 거대 여당을 상대해야 하는 처지가 됐으나 재정비 로드맵도 내놓지 못한 상태다. 대선 패배 후 처음 열리는 5일 의원총회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우리는 스스로 해체하는 심정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헌법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로서 민주주의의 균형을 잡는 합리적 보수 세력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해단식은 새로운 시작”이라며 “무너진 보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출정식”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당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서도 “우리는 왜 진실을 외쳐도 국민에게 외면당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30일 임기가 끝나는 김 위원장의 거취를 두고는 비대위 임기를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과 조기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의견이 나뉜다. 5일 의원총회에서 김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각각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힌 후 의원들이 이를 두고 격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중진들의 해법은 조금씩 달랐다. 6선의 주호영 의원은 “당을 잘 정비하고 합심해서 우리가 선거 기간에 외쳤던 괴물 정부를 막아야 하는 일이 남았다”며 “선거에 진 이유를 두고 우리끼리 갈등하고 분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5선의 나경원 의원은 “더 처절하게 국민의 마음을 받들고 야당으로서 해야 할 역할을 해야 한다”며 “우리 당의 정체성과 전투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경한 대여 투쟁을 촉구했다. 반면 한동훈 전 대표와 친한(친한동훈)계는 지도부 즉각 사퇴와 조기 전당대회 소집을 요구하며 당권으로 돌진하는 분위기다. 친한계 의원들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 텔레그램방에서 약속한 듯 차례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친한계 정성국, 고동진, 안상훈 의원 등이 잇따라 “의총이 필요합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이에 4선 중진인 한기호 의원이 “의총 때 자주 빠지시던 분들이 의총하자고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친한계의 계속된 계파 집단행동은 당헌에 신설된 ‘계파 불용’ 조항 위반으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국민들께서 ‘불법 계엄’과 ‘불법 계엄 세력을 옹호한 구태 정치’에 대해 단호한 퇴장 명령을 내리신 것”이라며 “그러나 권력자 1인만을 위한 사법시스템 파괴는 서서 죽을 각오로 막아 내겠다”고 썼다. 친한계는 지도부 사퇴도 요구하고 있다. 진종오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의 눈높이, 질서 있는 퇴진을 줄기차게 요청한 마지막 희망을 호소한 한동훈 대표를 패륜자로, 그리고 배신자로 낙인찍었다”며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장문의 글을 썼다. 한지아 의원도 “현 지도부는 바로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만 친한계 내에서도 한 전 대표가 당대표 선거에 재출마하는 것에 대해선 우려의 시각이 있다. 한 전 대표가 전당대회가 아닌 이 대통령의 사퇴로 보궐선거가 발생한 인천 계양을 등 지역구에 출마해 국회의원이 되는 게 급선무라는 것이다.
  • 한미 철통동맹 강조한 美… “中 민주국가 간섭 우려” 이례적 견제

    한미 철통동맹 강조한 美… “中 민주국가 간섭 우려” 이례적 견제

    “한국, 자유·공정선거 치러” 밝히며‘중국과 거리두기’ 완곡히 요구한 듯‘李대통령 선출’에 입장 있는지 묻자대변인 “있다”면서도 공식 답변 못 해 미국 백악관은 3일(현지시간) 한국 대선 결과와 관련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렀다”고 평가하면서도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간섭과 영향력에 대해 우려하고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백악관은 이날 대선 결과에 대한 미국 정부 입장을 묻는 서울신문의 서면 질의에 “한미동맹은 철통같이 유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핵심 동맹국인 한국의 선거 결과를 논평하면서 제3국인 중국을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재명 정부가 전임 정부와 달리 미중 사이에서 ‘균형 외교’ 행보를 할 가능성에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문맥을 보면 우선 미국은 한미동맹의 굳건한 유지를 밝히면서도 한국 대선 과정에 ‘중국이 개입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려 시도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동시에 한국의 새 정부를 향해 미국의 최대 패권 경쟁국인 중국에 대한 ‘거리두기’를 완곡히 요구한 것으로 읽힌다. 이재명 정부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강화를 사전 견제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도 나왔다.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른바 ‘안미경중’(미국과는 안보 협력, 중국과는 경제적 협력) 노선을 추구하는 동맹국들에 경고 메시지를 발신해 온 상황과 무관치 않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각각 ‘한미일 3자 협력’, ‘철통같은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미국과 한국은 우리의 상호방위조약, 공유 가치, 깊은 경제 관계에 기반을 둔 동맹에 대한 철통같은 약속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역내 안보를 강화하고 경제적 회복력을 향상하며, 우리가 공유하는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한미일 3자 협력을 계속해서 심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방부는 서울신문 질의에 피트 응우옌 대변인 명의로 “대한민국 방어와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이 유지된다”고 짧게 논평했다. 한편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 선출에 대해 공식 답변을 하지 못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그는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한 입장이 있는지’ 묻는 취재진에 “그렇다”며 준비해 온 서류를 뒤적였으나 “분명히 여기 어디 있는데”라며 계속 찾지 못했다. 결국 그는 멋쩍게 웃으며 “가지고 있지 않지만 구해다 주겠다”고 상황을 모면했다.
  • “국회 청소노동자 헌신 잊지 않겠다” 취임 선서 후 기념촬영

    “국회 청소노동자 헌신 잊지 않겠다” 취임 선서 후 기념촬영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4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취임 선서를 마친 후 국회 청소노동자들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계신 국회 노동자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국회사진기자단
  • 통합·민생 ‘제1원칙’으로 천명… “낡은 이념은 이제 박물관으로”

    통합·민생 ‘제1원칙’으로 천명… “낡은 이념은 이제 박물관으로”

    빨강·파랑 섞인 넥타이로 통합 의지계엄 관련자 문책·재발 방지도 강조성과 중시하는 ‘유연한 실용정부’로기업 옥죄는 규제 일변도 우려 불식李 “안전이 밥이고 평화가 경제다”한일 관계 등 외교엔 일관성 강조 21대 대통령에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의 첫 메시지는 ‘통합’과 ‘민생’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분열된 사회를 통합하는 걸 최우선 순위로 두면서 벼랑 끝에 몰린 민생 회복으로 대한민국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것이다. 성과를 중시하는 이 대통령은 통합을 ‘유능의 지표’라고 못박으며 말이 아닌 실천으로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이 4일 국회에서 발표한 ‘취임 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 내용을 보면 앞으로 5년간 이재명 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의 3대 기조 아래 ▲명실상부 국민이 주인인 나라 ▲다시 힘차게 성장 발전하는 나라 ▲모두 함께 잘사는 나라 ▲문화가 꽃피는 나라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 등 5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이재명 정부가 ‘통합정부’를 표방한 건 민생, 경제, 안보, 평화, 민주주의 등 대한민국을 받치는 주요 기둥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국민통합이라는 동력을 확보하는 게 필수라고 봤기 때문이다. 비상계엄 사태 관련자들에 대해선 합당한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면서도 소통과 대화를 복원해 ‘분열의 정치를 끝내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야심 찬 포부도 밝혔다. 이 대통령이 이날 빨강과 파랑이 배색된 넥타이를 매고 취임 선서를 한 것도 통합 의지를 부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유연한 실용정부’는 실용의 관점에서 필요한 정책이라면 구별 없이 쓰겠다는 선언으로 좌우를 넘나드는 ‘이재명식 실용 정책’을 예고하는 것이다. 이 대통령이 “낡은 이념은 역사의 박물관으로 보내자”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또 ‘이재명 정부=실용적 시장주의 정부’를 강조한 데는 기업을 옥죄고 규제 일변도의 정책을 펼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네거티브 중심으로 규제를 변경하고,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창업하고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부가 되겠다는 약속도 내걸었다. 대신 이 대통령은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를 바로 가동하겠다고 밝히며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조속히 편성해 저성장에 빠진 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한주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은 MBC 라디오에서 추경에 지역화폐 예산이 포함되는지에 대해 “지역화폐는 민생경제를 살리는 진통제 같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의 실용은 경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외교도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로 전환해 글로벌 경제·안보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도 국익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일 협력은 한미동맹을 토대로 강화하면서도 주변국 관계엔 국익과 실용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통령은 또 “안전이 밥이고 평화가 경제다”, “아무리 비싼 평화도 전쟁보다 낫다”며 한미군사동맹에 기반한 강력한 억지력으로 북핵에 대비하되 북한과의 소통 창구를 열고 대화와 협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외교안보 정책 기조를 급격하게 변화시키기보다는 ‘현상 유지’를 하면서 실용적 접근을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브리핑 문답에서 일제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일본 언론의 질문에 “국가 간 관계는 정책의 일관성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일 관계 전반에 대해서도 “협력할 건 협력하고 정리할 건 정리하고, 가능한 현안을 뒤섞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