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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진 “이재용 대법원 판결, 삼성바이오 수사 이후에 해야”

    박용진 “이재용 대법원 판결, 삼성바이오 수사 이후에 해야”

    검찰의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회계사기(분식회계) 의혹 사건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삼성바이오 수사가 끝난 다음에 대법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뇌물사건을 판결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박용진 의원은 지난해 11월 삼성바이오와 과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주고 받은 내부 문건을 공개해 삼성바이오 회계사기 의혹을 공론화한 적이 있다. 박 의원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재용 부회장 뇌물사건 2심 때까지 법원에 제출된 사건자료들 안에는 삼성바이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들이 하나도 반영되어 있지 않다”면서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사안들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인데 ‘나는 모르겠다’면서 대법원 선고를 하면 눈 뜬 채로 범인을 놓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성바이오 회계사기 의혹 사건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도 관련이 있다는 것이 박 의원의 설명이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전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의 대주주였다. 그리고 제일모직은 삼성바이오 주식을 갖고 있었다. 반면 이 부회장에게 삼성물산 지분은 전혀 없었다. 즉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서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삼성바이오가 회계사기를 통해 기업 가치를 고의적으로 부풀려 제일모직 가치가 합병 시 높게 책정되도록 했다는 것이 이 의혹사건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2심에서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있었다’는 것을 전제로 이 부회장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것이 인정돼 아주 중한 죄가 나왔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항소심에서는 ‘경영권 승계 작업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판결이 나오면서 이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난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당시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은 삼성그룹 안에서 이 부회장의 승계 작업에 대한 ‘포괄적 현안’이 존재했고, 이를 두고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에 묵시적인 청탁이 존재했다면서 박 전 대통령에게 원심(징역 24년 및 벌금 180억원)보다 무거운 징역 25년과 벌금 200억원을 선고했다. 반면 지난해 2월 당시 이 부회장 항소심 재판부였던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묵시적 청탁은 없었다’면서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해 논란이 됐다. 박 의원은 “검찰이 (삼성바이오 회계사기 의혹사건을) 수사해보니 조직적인 (이 부회장 경영권) 승계 작업과 관련된 사안들이 드러나고 있는데, 그러면 (이 부회장) 2심 재판이 틀렸다는 것 아니냐”면서 대법원이 검찰 수사가 끝난 이후에 이 부회장 뇌물사건을 판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삼성바이오가 공장 바닥을 뜯어 자료들을 묻은 뒤 다시 덮는 공사를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전날 삼성바이오 공장 마루 바닥을 뜯어 회사 공용서버와 직원 노트북 등 감춰진 자료들을 압수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진짜 각종 범죄행위의 종합 선물세트가 아닌가 싶다”면서 “삼성의 자만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전날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바이오 회계사기 사건은 경영권 승계 작업을 위해 온갖 범죄행위를 총동원한 불법 종합 선물세트”라면서 “소문으로만 떠돌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억지 합병, 이재용과 박근혜 그리고 최순실로 이어지는 뇌물사건, 수천억원의 국민 노후자금을 날린 국민연금의 엉뚱한 합병 찬성까지 모든 것이 이재용의 원활한 경영권 승계를 위한 것이었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사법정의가 바로 서려면 이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시의회 시의원 체험으로 민주주의 배워요

    서울시의회 시의원 체험으로 민주주의 배워요

    서울시의회(의장 신원철)는 오는 9일부터 의회 본회의장에서 관내 초·중·고교생 1300여 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의회교실을 개최한다. 2019년 청소년 의회교실 시작 첫날인 9일에는 서울특별시 동부교육지원청(동대문구·중랑구) 소속 초등학교 5~6학년생 약 100명이 참여하여 ‘1일 시의원 체험’을 통해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이해하고, 민주시민의 소양과 자질을 함양하게 될 것이다.청소년 의회교실에 참석한 학생들은 자신만만 스피치 대회를 통해 직접 의장을 선출하고, 선출된 의장이 사회를 보면서 청소년 관련 이슈를 안건으로 채택하여 찬성·반대 토론, 전자표결처리 등 모의의회를 진행한다. 학생들은 종이 없는 첨단 디지털 전자회의와 전자 투표를 경험하게 되며, 실제 의회와 동일한 의사진행 과정을 직접 체험한다. 특히, 지난해 현장 참여 기회를 확대해 달라는 학생들의 만족도조사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올해는 재미와 학습효과 모두를 만족시키는 의회 퀴즈 프로그램인 ‘도전! 골든벨’과 학생들이 자유롭게 주제를 선정하고 발표하는 ‘2분 자유 발언’의 기회를 확대하였다.2019년 청소년 의회교실의 주요 내용은 ▲입교식(청소년의원 선서) ▲시의회소개 및 홍보영상물 상영(의회 구성·현황 소개, 지방의회와 의원의 역할 소개 영상) ▲모의의회(조례안 처리) ▲참여형 프로그램(자신만만 스피치, 도전! 골든벨, 2분 자유발언) ▲수료식(시의원 격려말씀, 수료증 수여, 기념사진 촬영) 등이며, 초등학생 의회교실은 6시간, 중·고등학생 의회교실은 3시간 과정으로 운영된다. 신원철 의장은 “서울시의회는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직접 의회를 체험함으로써 지방자치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 의회교실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올해도 보다 많은 학생들이 의회교실에 참여하여 민주시민으로서의 기본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다양하고 내실 있는 운영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캠코, 신흥식 새 상임이사 임명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7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흥식 인재경영부장을 새 상임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 신임 상임이사는 1992년 캠코에 입사해 서민금융관리부장, 서민자활지원부장, 인천지역본부장, 금융투자관리부장 등을 지냈다.
  • [씨줄날줄] 전경련과 개혁/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전경련과 개혁/박록삼 논설위원

    “미르재단, K스포츠 재단 설립을 주도한 전경련은 발전적으로 해체하는 게 맞다. 청와대가 전경련을 상대 안 해주면 된다.”(2016년 10월 유승민 의원) “자진해산하지 않으면 정부가 전경련을 해산시켜야 한다. 전경련이 스스로 자유시장경제 창달의 장애물이 됐음을 보여 준다.”(2017년 2월 안철수 대선 후보) ‘대통령 박근혜 탄핵’ 이후 2017년 5월 대통령 선거를 치렀다. 대선 후보 8명 중 6명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해체 입장을 밝혔다. 전경련으로서는 외통수에 몰렸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활용된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등의 설립, 기금 마련에 전경련이 주도적으로 나섰고, 박근혜 정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앞장섰으며, 어버이연합 등 극우단체를 후원한 사실도 밝혀졌다. 후보마다 한목소리로 해체하라니 ‘정치보험’을 들기도 애매했다. 전경련은 명실상부한 재벌의 이익단체다. 재벌이야 하나하나가 이미 충분한 ‘갑’이다. 그 갑들이 한데 모인 단체니 실상은 ‘재벌판 어벤져스’에 가깝다. 때로는 정치권력에 붙어서 ‘정치권 수금 창구’로서 정경유착의 고리 역할을 하는가 하면, 때로는 자본으로 그들을 철저히 길들이기도 했다. 촛불 민심이 전경련의 해체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존폐 위기에 몰린 전경련은 2017년 3월 ‘한국기업연합회’로 이름을 바꾸고 연구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공염불이었다. 오히려 2년 남짓 웅크렸다가 슬슬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국민연금이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사내이사 선임안 반대 입장을 밝히자 ‘연금사회주의’라며 색깔론을 제기했고, 지난 2일에는 ‘한국 최저임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7위며, 주휴수당을 포함한 실질최저임금은 1위’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이 자료는 OECD에서 쓰지 않는 통계를 갖다 붙인 것이다. 최저임금을 평균임금이 아닌 국민총소득(GNI)에 대비한 교묘한 통계 조작이었다. 소득주도성장에 흠집을 내고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반발 심리를 부추기려는 아전인수식 ‘가짜뉴스’였다. 전경련은 왜 이런 것인가. 주말마다 성조기 흔들어 대는 세력이 광화문 언저리를 휩쓸고, 야당 정치인이 차기 대선 후보 여론조사 1위인 것에 고무된 탓일까. 대기업이 한국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능할 수 있음은 부정될 수 없다. 그러나 이익집단 전경련은 다르게 봐야 한다. 전경련을 부정하는 것이 마치 자본주의나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인 양 말하는 이들이 여전히 있다. 전경련이 자유민주주의를 원한다면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시장주의를 외쳐야 한다. 통계 조작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막는 게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다. youngtan@seoul.co.kr
  • 공장 바닥 뜯어 서버 묻은 삼성바이오… 삼바 윗선 캔다

    공장 바닥 뜯어 서버 묻은 삼성바이오… 삼바 윗선 캔다

    노트북 등 숨기고 마룻바닥 다시 덮어 오늘 ‘증거 인멸’ 보안책임자 영장 심사 삼성 보안 담당 임원도 수차례 소환 조사 ‘옛 미전실’ 삼성TF 등 그룹 관여 추적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 5000억원대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이어 삼성바이오에서도 회사 서버를 빼돌리는 등 조직적인 증거인멸이 이루어진 정황을 포착했다. 이들은 삼성바이오 공장 마룻바닥을 뜯어 서버, 노트북 등을 숨긴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러한 증거인멸이 윗선의 지시 없이 이루어지기 힘들다고 보고 그룹의 어느 선까지 관여했는지 추적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7일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삼성바이오 소속 보안책임자 안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실무자급인 안씨는 회사 공용서버, 노트북 등 핵심 증거를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 공장에 숨기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5일 안씨를 긴급체포한 검찰은 신병 확보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영장을 청구했다. 안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8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검찰은 이날 해당 공장에 수사인력을 보내 증거물을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는 공장 바닥을 뜯어내고 증거물을 숨긴 뒤 마룻바닥으로 덮어놓고 있었던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됐다. 앞서 삼성에피스에서도 비슷한 증거인멸이 이루어진 점을 포착한 검찰은 지난달 29일 삼성에피스 소속 양모 상무와 이모 부장을 구속하는 한편, 지난 3일엔 회사 공용서버를 자신의 집에 숨긴 직원을 긴급체포해 조사한 뒤 돌려보내기도 했다. 검찰은 일련의 증거인멸 과정에 삼성전자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와 보안선진화TF의 지시·개입이 있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특히 옛 삼성전자 미래전략실(미전실)의 역할을 이어받은 사업지원TF 소속 백모 상무가 직접 현장에 나와 삼성에피스 직원 수십명의 컴퓨터와 휴대전화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뜻하는 ‘JY’, ‘합병’, ‘미전실’ 등을 검색해 문건을 삭제하기도 했다. 삼성그룹 전체 보안을 책임지는 보안선진화TF 소속 서모 상무도 증거인멸 혐의 피의자로 수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삼성이 조직적으로 숨기려고 했던 자료는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을 뒷받침하는 핵심 증거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의 바이오젠과 공동 투자해 삼성에피스를 설립한 삼성바이오는 ‘부채’에 해당하는 콜옵션을 숨겨오다가 2015년 회계처리기준을 변경해 회사 가치를 부풀렸다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이후 삼성바이오의 모회사인 제일모직은 삼성물산과 유리한 위치에서 합병을 할 수 있었고, 이는 제일모직 최대주주였던 이 부회장이 그룹 장악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국회 가겠다” 패스트트랙 궤도 수정 노리는 檢총장

    “국회 가겠다” 패스트트랙 궤도 수정 노리는 檢총장

    패스트트랙 지정 강력 반발서 입장 선회 “사개특위 출석 요구땐 성심껏 답변” 밝혀 유화적 제스처로 직접 법안 수정 꾀할 듯 “수사 개시와 종결은 구분돼야” 거듭 강조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의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던 문무일 검찰총장이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며 국회를 상대로 직접 설득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미 떠난 패스트트랙 열차를 멈춰 세울 수 없다면 함께 올라타 법안 수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문 총장은 7일 귀국 후 첫 출근길에 수사권 조정에 대한 취재진 질문을 받고 “깊이 있는 국회 논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어 다행이고 한편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지난 1일 문 총장의 입장 표명 이후 항명 논란이 불거지긴 했지만, 경찰 비대화에 대한 검찰의 우려가 일리가 있다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의 지적도 제기되면서 ‘검찰 패싱’ 기류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 것에 대한 감사 표시를 한 것으로 보인다. 문 총장은 수사권 조정 법안을 다루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도 참석해 의견을 개진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에서 출석을 요구하면 성심껏 준비해 답변 드리겠다”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사의설을 일축하면서 정면 돌파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문 총장은 앞으로 수사권 조정의 핵심으로, 경찰에 1차적 수사종결권을 부여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문 총장은 이날 직접 주재한 대검 간부회의에서도 “경찰이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지 않고 종결할 수 있는 권한인 1차 수사종결권은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는 견해를 재차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문 총장은 지난해 11월 사개특위에 출석해서도 “경찰에 수사종결권을 주는 것은 법률 판단의 영역인 소추(형사 사건과 관련해 법원에 심판을 신청하는 것) 여부에 대해 결정권을 부여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반대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이날 문 총장의 출근길 발언 중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은 “수사의 사법적 통제와 더불어 수사의 개시 그리고 종결이 구분돼야 한다”고 강조한 부분이다. 문 총장은 “검찰을 비롯해 수사 업무를 담당하는 모든 국가 기관에 이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경찰뿐 아니라 검찰 내부에서도 이 같은 입장은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이 마약·조직폭력 수사 기능을 이관해 별도 수사청을 만들기로 한 것도 이 연장선상에서 추진하는 것이라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근대 형사 사법 체계를 관통하는 수사, 기소, 재판 분리 원칙에 역행하려는 흐름이 과연 맞는 것인지 공론의 장에서 논의를 해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美 전직검사 467명 “트럼프, 현직 대통령 아니면 기소될 것”

    하원, 바 법무에 의회 모욕죄 적용 검토 트럼프 前변호사 코언 “할 말 아직 많아”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보고서에서 드러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위는 그가 현직 대통령이 아니라면 사법방해 중죄로 기소될 만한 것이다.” 수백명의 전직 미국 연방검사들이 6일(현지시간)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하는 등 트럼프 정부와 반(反)트럼프 진영 간 정치 공방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민주주의 수호’라는 비영리 단체가 주도한 이 성명에는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정부 시절 법무부에 재직했던 연방검사 467명이 참여했다. 조지 H W 부시 정부 당시 근무한 도널드 아이어 전 법무차관과 2020년 차기 대선 공화당 경선주자로 나선 빌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도 포함됐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은 의회 요구에도 불구하고 특검보고서 전체본 공개를 두 달째 거부한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 모욕죄 적용을 검토하고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자료 제출을 재차 거부한 미 재무부에 대해서도 법정 대응을 시사했다. 미 법무부가 지난 3월 24일 미 의회에 4장짜리 요약본을 제출한 뒤 뮬러 특검이 수사 결과를 왜곡했다며 항의한 사실이 최근 뒤늦게 알려지면서 바 장관의 특검 수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바 장관의 거침없는 행보는 최근 미국 경제의 호황에 힘을 얻은 트럼프 정부의 자신감을 반영한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달 17~30일 성인 1024명을 상대로 조사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46%로 특검 보고서 공개 전인 3월 초에 비해 7% 포인트 뛰어올라 취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원은 8일 바 장관의 행위가 의회모욕에 해당하는지에 관한 결의안을 채택할지 여부에 대해 표결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해결사’로 불렸으나 유죄를 인정하고 등을 돌린 마이클 코언 전 개인변호사는 이날 뉴욕 인근 연방교도소에 수감되면서 기자들에게 “할 말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진실을 나눌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홍영표 “내 점수는 70점…유치원 3법 처리 못해 아쉽다”

    홍영표 “내 점수는 70점…유치원 3법 처리 못해 아쉽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고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말 원내대표실에서 보낸 1년이 10년이나 되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민주주의 정신을 실천하고자 노력했지만 돌이켜보니 아쉬움이 더 많다”고 자평했다. 8일 임기를 마치는 그는 ‘지난 1년을 자평한다면 몇 점을 주겠는가’라는 기자 질문에 “한 70점”이라고 답했다. 홍 원내대표는 “제 임기 동안 대법관, 헌법재판관 등 본회의에서 표결해야 하는 인사청문회 8건을 했는데 모두 통과시켜서 그것에는 A학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각자 이해관계와 당리당략을 조금씩만 내려놓으면 협치의 길이 열릴 수 있다는 게 저의 소신”이라며 “국익과 국민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야당을 더 열심히 설득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토로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지난해 5월 원내대표 당선 수락 연설이 끝나자마자 단식 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찾은 것도 싸우는 국회가 아닌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였다”며 “그렇게 42일 만에 어렵게 다시 국회 문을 열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서는 야당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면서 국회 정상화를 이뤄냈다”며 “지난해 7월 여야 5당 원내대표의 방미 외교도 소중한 성과다. 협치의 제도화를 위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처음 가동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고 평가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만나면 ‘국정조사하자’, ‘특검하자’, ‘패스트트랙 하지 마라’ 딱 세 가지만 요구했다”며 “제가 부족해서인지 몰라도 지난 5개월 동안 그것 말고는 여야 간에 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청와대에서도 여야 영수회담이라든지 여야정 협의체를 빨리 하고 싶어한다”며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열리고 논의가 시작되면 국회 정상화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홍 원내대표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규제혁신법, 금융산업 혁신을 위한 인터넷 전문은행법,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 아동수당법, 비정규직과 하청노동자 처우를 개선하는 ‘김용균법’, 미세먼지법 등을 임기 중 처리된 주요 법안으로 꼽았다. 이밖에 사회적 대타협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를 현실화한 것과 여야 4당 공조를 통해 선거법·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이뤄낸 것도 핵심 성과로 거론했다. 홍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대치 과정에서 한국당 의원과 당직자를 다수 고발한 데 대해 “법대로 처리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정치적인 거래나 협상으로 이 문제가 유야무야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유치원 3법을 처리하지 못하고, 5·18 진상조사위원회를 출범시키지 못한 것은 정말 부끄럽고 아쉽다”며 “국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해 한반도 평화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고자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도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당원과 지지자들이 자신의 ‘드루킹 특검’ 수용을 비판하는 데 대해 “저는 특검 과정에서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면 오히려 해결될 것이라 예상했다. 비판을 달게 받겠다”며 “(수사와 재판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는 ‘사법의 정치화’의 대표적 사례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출범 2주년을 맞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선 “제가 대통령을 뵐 때마다 안쓰러울 정도로 밤잠을 못 이루고 경제와 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런 성과가 하루 아침에 나타나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며 “그러나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음 원내대표단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응원하고 함께 하겠다”며 “이제 민주당 의원으로서 일에 매진하고, 제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피의자신문조서 증거능력 제한에 “경찰 조서와 뭐가 다르냐” 檢 반발

    피의자신문조서 증거능력 제한에 “경찰 조서와 뭐가 다르냐” 檢 반발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검찰은 ‘독소조항’으로 이뤄져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검찰은 국민의 기본권 보호와 위헌을 주장하며 대응할 전망이다. 6일 검찰 등에 따르면 문무일 검찰총장은 7일 오전 대검찰청 고위간부 회의를 소집해 수사권 조정안 대책을 논의한다. 이후 기자회견 등을 통해 국회와 국민을 직접 설득할 예정이다. ●패스트트랙 안건, 정부안보다 한참 후퇴 문 총장이 지난 1일과 4일 ‘민주주의 원리’, ‘국민 기본권’ 등을 언급한 것을 보면 검찰의 주장은 ‘수사권 조정안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조정안이 위헌 소지가 있다는 논리도 숨어 있다. 한 검사장은 “헌법 정신은 권력 견제와 균형인데 경찰이 권한을 과도하게 갖게 되면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런 논리는 그동안 검찰이 수사와 기소에 관한 한 아무런 견제도 받지 않고 무제한의 권력을 휘둘렀다는 반대 논리를 돌파하기 어려워 검찰의 고민이 깊다. 검찰은 지난해 6월 정부가 수사권 조정안을 발표할 때부터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경찰에 수사종결권을 부여하는 것에 반대했다. 그런데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형사소송법, 검찰청법, 공수처법 등에는 정부안에 없던 내용이 추가돼 반발이 더 커졌다. 재경 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정부안보다 한참 후퇴한 데다 독소조항으로 가득 차 있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특히 검사가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의 증거능력을 제한한 것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 형사 재판에서 피의자신문조서는 피고인이 ‘그렇게 말한 것은 맞지만, 그런 의미로 한 말은 아니다´라고 주장해도 증거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피고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증거로 인정받지 못해 경찰의 조서와 다를 바 없게 된다. 검찰은 “형사재판이 장기화돼 늘어나는 소송비용을 국민이 부담하게 된다”고 말했다. ●보완 수사 요구할 사후통제 방안 부족 검찰의 사후 통제 방안도 부족하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 경찰이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경우 검찰이 수사기록 원본을 60일 이내에 경찰에 반환해야 하고,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하더라도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따르지 않아도 되는 점 등은 정부안에 없던 내용이다. 검사가 영장을 청구하지 않으면 경찰이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는 규정도 추가됐다. 이에 대해 검찰은 “검사의 영장청구권은 헌법에 명시됐는데 이의 제기를 허용하는 것은 사실상 위헌”이라고 주장한다. 검찰청법에서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를 대통령령으로 정한 것도 독소조항으로 보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금융당국 추진 신사업 공회전 경쟁력 높이자면서 규제 발목

    금융당국 추진 신사업 공회전 경쟁력 높이자면서 규제 발목

    KB증권 발행어음 인가 2년째 지지부진 한투증권 부당대출 제재 후폭풍 전망도 담합 혐의 KT, 대주주 적격성 심사 중단 대주주 재판 받는 카카오뱅크 중단 우려 가맹점 수수료 인하 개정안은 국회 계류 “면책 조항 적용 등 규제 강도 완화해야”금융시장 곳곳에서 불협화음이 속출하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 추가 인가, 초대형 투자은행(IB)의 단기금융업(발행어음) 확대 등 금융당국이 야심 차게 추진해 온 신사업들이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혁신을 촉진하겠다는 당초 취지가 무색할 정도다. 칼자루를 쥔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역할론이 제기되는 이유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8일 정례회의를 열고 KB증권의 발행어음 인가안과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부당대출 제재안을 논의한다. 지난 4월 20일 열린 증선위는 두 안건 모두 결론을 내지 못했다. KB증권은 2017년 7월 발행어음 인가의 전제 조건인 초대형 IB로 선정된 이후 2년 가까이 제자리걸음 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또 다른 초대형 IB인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도 당분간 발행어음 인가를 받는 게 쉽지 않을 거라고 본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고객에게 지급을 약속한 어음으로 사실상 채권에 가깝다. 증권사가 파산하지 않는 한 원금 손실 위험이 거의 없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투자 자금 확보가 쉬운 장점이 있다. 발행어음 인가가 지지부진한 건 발행어음을 처음 판 한투증권이 부당대출로 제재를 받게 된 후폭풍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한투증권이 최태원 SK 회장과의 총수익스와프(TRS) 거래에서 개인 대출 금지 조항을 위반했다며 기관 경고와 과태료 부과 등을 결정했다. 금융당국은 한투증권과 NH투자증권에 각각 2017년 11월, 지난해 5월 발행어음 인가를 내준 후 1년 가까이 ‘후속 주자’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초대형 IB로서는 발행어음이 핵심 사업이자 관련 인력도 이미 갖췄다는 점에서 ‘앙꼬 빠진 찐빵’이라는 불만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발행어음이 업계 최우선 과제로 꼽혀 자본금(4조원 이상)을 늘렸던 회사로서는 당황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은행들도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금융당국은 KT를 상대로 한 케이뱅크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중단했다. 2016년 지하철광고 입찰 담합으로 벌금 7000만원을 낸 KT가 최근에는 통신회선을 공급하는 정부 입찰에서 담합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KT 자금으로 증자를 계획했던 케이뱅크는 일부 대출 상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카카오뱅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카카오 역시 2016년 가격 담합 혐의로 벌금 1억원을 낸 데다 카카오 대주주인 김범주 의장이 계열사 주식 보유 현황 신고를 누락한 혐의로 지난달부터 정식 재판을 받고 있다. 금융당국은 최근 김 의장과 같은 개인 최대주주도 적격성 심사 대상에 포함해야 하는지에 대해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신청했다. 법제처 관계자는 “지난달 9일 접수됐고 통상 법령 해석은 접수부터 3개월이 걸린다”고 밝혔다. 만약 개인 최대주주도 심사 대상이라는 결론이 나오면 카카오도 KT처럼 김 의장 재판이 끝날 때까지 적격성 심사가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정순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제도의 취지는 ‘최종의결권을 결정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보라’는 것”이라면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은 그렇게 (최종 개인 최대주주를) 보라고 돼 있지만 은행법은 그렇지 않아 조문만으로는 개인까지 심사하라고 해석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금융 조력자인 최대주주는 처음이기 때문에 법제처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인터넷은행에 도전장을 낸 비바리퍼블리카(토스)도 금융당국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보느냐 금융회사로 인정하느냐에 따라 적격성 여부가 판가름 나는 처지다. ICT 기업으로 간주되면 현 주주 구성이 자격 요건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의 대책으로 카드업계에 허용하기로 한 마이데이터 등 신사업은 최소 2~3년 내에는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 데다 구체적인 수익모델조차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금융당국이 경쟁력 강화와 혁신을 외치면서도 지나치게 보수적인 규제로 신사업의 발목을 잡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기존 법을 기준으로 하다 보니 애로사항이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은행법 등에서 신사업을 인가할 때 고려해야 할 제재 관련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측면이 있어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금융위 관계자는 “정해진 법과 기존 원칙대로 신사업 인가 논의와 심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2017년 출시됐던 ‘손정의 따라잡기 펀드’는 증권, 은행 등 어떤 업종에 해당하는지가 불분명해 한 달 만에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른바 ‘칸막이 규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의 금융 규제 강도는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찻길로 아예 가지 말라는 수준”이라며 “적절한 수준을 찾아가야 하는데 금융당국은 그 여지를 막는 쪽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예를 들어 인터넷 전문은행의 경우 관련 기준은 비교적 명확하지만 대주주 적격성 여부를 결정한 공무원이 나중에 부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부담이 있다”면서 “절차에 맞춰 결정을 내렸다면 면책 조항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文 “남과 북은 생명공동체… 평화란 평범한 사람들의 삶 위한 것”

    文 “남과 북은 생명공동체… 평화란 평범한 사람들의 삶 위한 것”

    “남북문제 이념·정치로 악용되면 안돼 한국 국민들 이제 스스로 운명 개척 新한반도체제 구축할 원동력 될 것” ‘서두르지 않고 그러나 쉬지도 않고’ 獨 문호 괴테의 경구 인용해 끝맺어 ‘교착’ 북미대화 긴 호흡으로 중재 의지문재인 대통령은 6일 “남북의 문제는 이념과 정치로 악용돼서는 안 되며 평범한 국민의 생명과 생존의 문제로 확장해야 한다. 남과 북은 함께 살아야 할 ‘생명공동체’”라며 “항구적 평화란 정치적이고 외교적 평화를 넘어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위한 평화”라고 강조했다. 또 “‘신한반도 체제’는 수동적 냉전질서에서 능동적 평화질서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일제 강점과 냉전으로 미래를 결정하지 못했던 한국 국민은 이제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고자 한다”면서 “평범한 사람들이 운명의 주인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남북문제 관련 ‘생명공동체’ 첫 언급 문 대통령은 취임 2주년(10일)을 앞두고 독일 유력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자이퉁(FAZ)에 기고한 ‘평범함의 위대함: 새로운 세계질서를 생각하며’란 글에서 이렇게 밝힌 뒤 “한국 국민은 평범한 사람들의 자발적 행동이 세상을 바꾸는 가장 큰 힘이라는 것을 보여줬고, 이 힘은 마지막 남은 냉전체계를 무너뜨리고 신한반도 체제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평범한 한 사람이 자기 의지와 무관하게 불행에 빠지는 일을 막는 일”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남북 문제와 관련해 ‘생명공동체’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생명공동체란 막연한 개념이 아니다. 예컨대 수도권 2500여만명의 상수원 역할을 하는 북한강은 금강산 부근에서 발원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이나 미세먼지 앞에 철조망은 의미가 없듯 남과 북은 촘촘히 연결돼 있다. 결국 이 땅의 평범한 이들이 온전한 삶을 영위하려면 돌이킬 수 없는 평화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과거 납북 어부들, 접경지역 주민들, 자기검열에 시달린 예술인처럼 냉전·분단 속에서 한 개인이 삶을 제대로 살 수 없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북쪽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평화가 막연하고 무관하게 느껴지지만, 결국 이 땅의 평범한 이들을 위한 것이란 의미”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3·1운동과 임시정부를 기점으로 식민지와 분단을 넘어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향해 전진해온 근대사를 거론하며 “그 역사의 물결을 만든 이는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어 “분단 역사에는 평범한 사람들의 눈물과 피가 얼룩져 있다”면서 “분단은 기득권을 지키는 방법으로, 정치적 반대자를 매장하는 방법으로, 특권과 반칙을 허용하는 방법으로 이용됐다”고 지적했다. 분단 이후 고착화된 모순을 바꿔보고자 하는 열망이 2016~2017년 ‘촛불’로 이어졌고 “촛불혁명의 영웅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집단적 힘이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봄’의 씨앗을 뿌린 2017년 7월 독일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에 대해 “겨울을 뚫고 봄의 새싹이 올라오려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라는 큰 꿈을 이야기해야 했다. 국민들과 함께 이룰 수 있는 큰 꿈이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북한 핵·미사일 실험이 이어지고 ‘4월 위기설’ 등 전쟁의 먹구름이 드리웠던 터라 문 대통령 연설에 대해 과도하게 낙관적이란 비판이 적지 않았던 점을 언급한 것이다. 이어 “냉전구도는 아직 한반도에서만은 그대로”라면서 “지난해 판문점선언과 평양선언으로 항구적 평화 정착의 첫 번째 단추를 채웠지만, 북미 대화가 완전한 비핵화와 북미 수교를 이뤄내고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완전히 대체된다면 비로소 냉전체제는 무너지고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체제가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완전한 비핵화 땐 한반도 새 평화체제로” 문 대통령은 “평화의 방법으로 세계를 조금씩 변화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독일의 문호 괴테의 ‘서두르지 않고 그러나 쉬지도 않고’란 경구를 인용해 기고를 끝맺었다. ‘하노이 핵담판’ 결렬 이후 북미·남북 대화가 교착상황에 빠졌지만, 조금은 긴 호흡으로 정교한 중재를 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1만 6200여자에 이르는 방대한 기고는 10일 FAZ에 요약문이 실리며, FAZ 출판부가 5월 말 출간하는 ‘새로운 세계질서’를 주제로 한 기고문집에 전문이 실린다. FAZ는 약 5년에 한 차례씩 전 세계 주요 정상 등의 기고를 모아 책으로 낸다. 앞서 김영삼 전 대통령(1998)과 김대중 전 대통령(2000), 노무현 전 대통령(2007), 이명박 전 대통령(2013)이 기고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둘로 나뉜 바른미래당…김관영 ‘배수진’에 ‘퇴진 의총’ 맞불

    둘로 나뉜 바른미래당…김관영 ‘배수진’에 ‘퇴진 의총’ 맞불

    바른미래당의 당내 계파간 파열음이 커지면서 분당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관영 원내대표가 7일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계 의원을 향해 “다음 총선에서 기호 3번(바른미래당)을 달겠다면 저는 즉시 그만두겠다”고 배수진을 치자 지도부 퇴진을 요구하는 의원 15명은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로 맞섰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계 의원들을 겨냥해 “다음 총선에서 기호 3번을 달겠느냐, 2번(자유한국당)과 함께할 것이냐, 아니면 아예 2번을 달겠느냐”고 따져 물은 뒤 “3번을 달겠다면 저는 그 즉시 (원내대표직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지도부 사퇴요구는 (그들이) 당권을 확보하겠다는 집착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지금 상황이 견디기 힘들다고 대표직을 던지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며 사퇴 요구를 거듭 일축했다. 손 대표가 지난주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한 정무직 당직자를 무더기 해임한 데 이어 김 원내대표도 사실상 ‘배수진’을 친 셈이다. 지도부 옹호파인 임재훈 의원은 회의에서 “현 당내 상황은 개혁과 반개혁 세력의 충돌”이라며 “당권에 눈이 먼 분들은 즉각 사퇴요구를 멈추고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반면 바른정당계 의원 8명 전원과 당 정책위의장인 권은희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당 출신 의원 7명 등 15명의 의원은 이날 지도부 재신임을 묻기 위한 목적의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갔다. 이들은 앞서 현 원내지도부의 퇴진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이를 의결하기 위한 의총을 열자고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원권 정지 중인 의원(박주현·이상돈·장정숙)과 당 활동을 하지 않는 박선숙 의원을 제외한 바른미래당 재적의원 25명의 절반을 넘는 숫자다. 바른미래당 당헌에 따르면 재적의원 4분의1 이상의 의총 소집요구가 있으면 원내대표는 2일 안에 의총을 열어야 한다. 바른정당 출신인 유의동 의원은 의총 소집요구서를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많은 문제점을 치유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들이 모였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김 원내대표가 바른정당계 의원들을 향해 ‘기호 3번으로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약속하면 사퇴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본질과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평가절하했다. 오신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 원내대표가) 양치기 소년에서 늑대로 돌변했다”며 “있지도 않은 소설을 쓰며 알량한 원내대표 자리를 차고 앉아 의원들한테 갑질을 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 좋아하는 1표 차 다수결로 당을 이 모양 이 꼴로 만들었으니 다수 의원들의 사퇴 요구에는 어떻게 할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지상욱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김 원내대표가 사퇴 요구를 해당행위라고 했는데 세상에 이런 적반하장도 없다”며 “의원들 3분의2가 사퇴하라고 하는데 또 궤변을 내세우며 동료의원들을 모독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지난 3일 해임된 부대변인 6명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 대표의 해임 조치를 규탄했다. 이들은 “손 대표의 조치는 비민주적이고 독단적으로 행해졌다. 바른미래당의 정당 민주주의는 사망을 고했다”며 “손 대표를 위시한 지도부 총사퇴를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산서 ‘민생투쟁’ 시작한 황교안…지지자에 눈물 보여

    부산서 ‘민생투쟁’ 시작한 황교안…지지자에 눈물 보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민생현장 방문을 재개했다. 지난달 18일 문재인 정부의 보 해체 움직임에 반대하는 의미에서 공주보, 세종보 현장을 찾은 이후 18일 만이다. 황 대표는 대여 공세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번 방문에 ‘민생투쟁’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다만 황 대표가 찾은 자갈치 시장은 이날 휴일이어서 상인이나 일반손님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부산 자갈치시장 정문 앞에서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 대장정’ 출정 기자회견을 했다.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이후 정국 상황이 엄중해졌다고 보고 ‘민생투쟁 대장정’이라는 보다 강경한 의미의 이름을 달았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총체적 난국의 대한민국을 구하고, 국민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투쟁을 시작한다”며 “이 정부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어서 민생대장정에 덧붙여 민생투쟁 대장정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그는 “더이상 국회에서의 투쟁만으로는 문재인 정권의 좌파독재를 막아낼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며 “한국당만의 투쟁으로는 대한민국과 국민의 삶을 지켜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그래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기 위해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부터 전국을 걷고 사람들을 만나겠다. 가는 곳이 어디든 끼니 때가 되면 지역 사람들과 식사를 하고, 마을이든 경로당이든 재워주는 곳에서 잠을 자겠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이 정부 폭정을 막아내는 반독재 좌파 투쟁을 계속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자유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키기 위해 좌파 폭정을 막아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갈치시장이 공식 휴무일이어서 기자회견장에는 상인이나 일반 손님 등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난 3일 방문한 광주와는 달리 다수의 지지자들은 “황교안을 청와대로”라는 구호까지 외치며 황 대표를 반겼다. 일부 지지자가 가까이 다가서며 반가움을 표시하자 황 대표는 감격한 모습으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광주에서 황 대표는 “물러가라”는 고성을 듣고 생수병 물을 맞아 우산을 편 채 근접경호하는 경찰에 둘러싸여 역사 안 역무실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황 대표는 시민과의 만남을 늘리기 위해 이날 자갈치시장에서 택시업계 간담회로 이동할 때에는 택시를, 택시업계 간담회장에서 덕포시장으로 이동할 때에는 지하철을, 덕포시장에서 부녀회 간담회로 이동할 때에는 버스로 이동하기로 했다. ‘민생투쟁 대장정’은 이날부터 25일까지 19일 동안 이어진다. 황 대표는 이 기간 17개 시·도를 방문할 계획이다. 13일에는 경북, 16일에는 대전, 22일에는 경기 지역의 대학가 등지에서 젊은층과 함께 토크콘서트를 연다는 계획도 세웠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피 토한다” “도끼날” 홍준표 닮아가는 ‘황교안의 독설’

    “피 토한다” “도끼날” 홍준표 닮아가는 ‘황교안의 독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언사가 최근 급격히 거칠어지고 있다. 이대로 나가다가는 ‘독설’의 대명사인 홍준표 전 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잖고 정제된 언어를 구사함으로써 누렸던 기저효과를 다 까먹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황 대표는 6일 페이스북에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문재인 정권의 거짓말에 우리는 의분을 터뜨리고 피를 토한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 4일 광화문 장외집회에서 황 대표는 “죽을 각오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피를 흘리겠다”고 했고, 지난달 30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좌파독재에 맞서 저를 하얗게 불태우겠다”고 썼다. 결연함을 강조하기 위해 ‘죽음’과 ‘피’라는 단어를 동원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표현이 너무 섬뜩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 장관 출신인 황 대표는 지난 2일 청와대 앞 집회에서는 “국민의 분노가 청와대 담장을 무너뜨릴 것”이라며 법치주의를 위협하는 발언을 불사했고, 지난달 27일엔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대해 SNS에 “이중 삼중 사중 도끼날의 야합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잔인하게 찢어버리고 있다”며 원색적이고 과격한 어휘를 동원했다. 지난 2월 말 당 대표에 취임한 직후 황 대표는 학자 출신인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보다는 날이 서 있으면서도 ‘독설가’인 홍 전 대표보다는 절제된 어휘를 구사했다. 그런데 그 중간쯤 있었던 황 대표가 최근 들어서는 홍 전 대표 어휘 수위로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거친 표현은 지지층을 속시원하게 하고 대중의 귀에 쏙쏙 박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지나치면 중도층을 멀어지게 하면서 혐오감과 함께 구태 정치인 이미지를 얻는 단점이 있다. ‘독설의 딜레마’라 할 수 있다. 즉각즉각 반응이 오는 독설의 위력에 중독되면 갈수록 더 독한 독설을 구사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황 대표가 제1 야당의 대표로서 정제되고 품격 있는 언어를 통해 정부를 비판해도 충분한데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검찰, 수사권 갈등 부추기는 행동 더이상 용납 안 돼

    국회에서 신속안건으로 처리하기로 한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검찰 반발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엊그제 “국민의 기본권 보호에 빈틈이 생기는 경우가 없어야 하고, 국가의 수사권능 작용에 혼선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특정 기관(경찰)에 통제받지 않는 독점적 권능을 부여한다”는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지난주의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검찰을 지휘하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전날 ‘조직이기주의’를 언급하면서 “겸손하고 진지하게 임해 달라”고 경고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문 총장은 이번 주 대국민 발표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검찰의 행보를 우려스럽게 보지 않을 수 없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반대하는 검찰 논리에 일리가 없는 건 아니다. 경찰의 정보권 독점과 1차 수사권 행사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작지 않다. 검찰은 이 때문에 정부가 구상 중인 자치경찰 권한의 추가 확대와 경찰 조직에서의 정보파트 분리를 수사권 조정의 전제로 밝히기도 했다. 자치경찰제는 지방분권과 민생치안 강화를 위한 시대적 과제로 자치경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 방안은 향후 보완하면 될 일이다. 정보경찰의 분리 역시 시간이 필요한 사안이다.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도입은 검찰 권한 남용에 따른 검찰개혁을 위한 것으로 자치경찰제 도입에 따른 부작용 등은 수사권 조정 뒤 논의해도 늦지 않다. 더 큰 문제는 검찰이 마치 독립적 국가권력처럼 행세한다는 점이다. 정부조직법상 법무부 산하 기관인 검찰이 행정부는 물론 입법부 결정에 대해 반발하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오만이자 조직이기주의로 비춰진다. 법률가로서의 입장 표명 역시 공직이라는 신분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 조직의 이익을 앞세우라고 국민 혈세를 들여 공복을 입힌 게 아니라는 뜻이다. 정부와 여당도 검찰과 논의하겠다고 한 만큼 더이상의 돌출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 총장이 국민의 기본권, 민주주의 위배 운운하는 것은 검찰의 정치화 논란만 키울 수 있다. 행정부 일원으로서 소임은 외면한 채 과거의 검란식 행태를 보인다면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
  • 39돌 맞는 5·18… 세계 인권·평화 디딤돌 놓는다

    포럼 참석 15개국 인권운동가 등 3000명 5·18 진상규명 논의… 난민 문제 등 다뤄 ‘원주민 보호’ 조안나 카리뇨 광주인권상 특별상엔 인도네시아 디알리타 합창단 5·18 민주화운동 제39돌 기념일인 오는 18~20일 ‘2019 광주인권상 시상식’과 ‘광주아시아포럼’이 동시에 열린다. 5·18기념재단은 이 기간 ‘학살 난민-국가폭력과 국가의 보호책임’이란 주제의 포럼을 통해 5·18 진상 규명과 국가폭력으로 인한 난민 문제 등 인류 보편적 가치인 인권 문제를 되짚어 본다고 5일 밝혔다. 광주 서구 치평동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세계적 인권 운동가 등 15개국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는 ‘5·18 학살책임과 진상 규명’ 문제가 논의된다. 주제별로는 ▲5·18 진상 규명과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 ▲미완의 과거청산-성과와 쟁점 ▲로힝야 문제의 현황 및 국내적·지역적·국제적 문제해결 방안 등이다. 두 번째는 ‘국가의 책임-난민을 위한 법제도, 인식과 관행-차별과 혐오를 넘어’라는 주제로 국가폭력의 또 다른 양상인 난민 문제를 다룬다. 국가폭력과 분쟁으로 빚어진 시리아·로힝야 등과 같은 대량 난민사태 등이다. 유엔 등 국제적 차원에서 국가 간 협력, 의무 분담 등 난민보호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지만 각 국가 내 논의는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현실을 되짚어 본 뒤 차별과 혐오를 넘어 공존으로 나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세 번째는 ‘미완의 과거청산-성과와 쟁점’이다. 과거 이뤄진 국가주도 과거사 청산 작업들이 어떤 성과를 거두고 어떤 한계를 가졌는가를 살펴보고 전망을 논의한다. 홀로코스트,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와 같은 국내외의 국가범죄와 과거사 청산 사례에 대한 미래지향적 해결점을 제시한다. 포럼에 앞서 18일 오후 2시 ‘2019 광주 인권상’ 시상식도 열린다. 광주인권상 본상 수상자로 결정된 조안나 카리뇨(67·필리핀)는 필리핀 코딜레라 민중연합을 설립하는 등 30여년 동안 원주민의 권익 증진과 인권 보호에 앞장서 왔다. 특별상 수상자 디알리타 합창단(인도네시아)은 1965년부터 1966년 인도네시아 반공대학살에서 살아남은 피해자 여성과 희생자 가족이 2011년 결성한 단체다. 음악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함은 물론 다른 피해자를 지원하고 비극적인 과거사를 공개적인 장으로 이끌냈다. 광주인권상 특별상은 격년 단위로 시상한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망언과 왜곡이 끊이지 않는 현실에서 5·18의 가치를 널리 확산해 세계 인권과 평화의 디딤돌로 삼기 위해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주총서 “난 열성적 자본주의자… 규제 필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주총서 “난 열성적 자본주의자… 규제 필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9)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자신을 ‘열성적인 자본주의자’로 규정하면서도 자유 시장에 대한 규제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주목된다. 버핏은 4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CHI 건강센터에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 나라에서 구현된 시장 시스템과 법치를 제외하면 내가 지금 여기에 앉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면서 “나는 열성적인 자본주의자”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어 “2020년이든 2040년이든, 2060년이든 이 나라가 사회주의로 갈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그러나 “자유시장 시스템은 적절한 규제를 받아야 하며 소외된 계층을 지원하는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대규모 감세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미국 자본주의 상징인 버핏이 자유시장 시스템을 옹호한 것은 자연스럽지만 2020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민주적 사회주의’를 주장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주목을 받았다. 버핏은 민주당 지지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편 버핏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대해 “수많은 사기와 연관된 도박장치다. 마치 조개껍질처럼 아무것도 생산해 내지 못한다”고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다만 가상화폐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해선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내가 그 분야의 큰손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정치 재미 붙인 黃, 투쟁 수위 높인 羅… 눈앞의 칭찬에 매몰된 ‘한국당 투톱’

    정치 재미 붙인 黃, 투쟁 수위 높인 羅… 눈앞의 칭찬에 매몰된 ‘한국당 투톱’

    황교안 장외서 대중 스킨십… 적응 완료 나경원 전투력 키워 국회 밤샘농성 앞장자유한국당 투톱인 황교안(왼쪽) 대표와 나경원(오른쪽) 원내대표가 최근 동물국회와 장외투쟁 등을 거치며 경쟁이라도 하듯 보수 지지층을 향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경직된’ 관료 출신으로 대중 정치에 취약할 것으로 예상됐던 황 대표가 예상 외로 대중 접촉을 즐기며 정치에 재미를 들렸다는 얘기가 당 안팎에서 나온다. 금수저 혹은 온실 속 화초 이미지가 강했던 나 원내대표도 여야 간 물리적 충돌에 앞장서면서 투쟁에 재미를 붙였다는 얘기가 정치권에서 회자된다. 황 대표는 최근 장외투쟁을 이끌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2~3일 경부선(서울·대전·대구·부산)과 호남선(광주·전주) 투쟁을 마친 뒤 4일에는 광화문에서 문재인 정부 규탄집회를 가졌다. 광화문 주말집회는 지난달 20일 이후 3주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대치 국면에서 밤샘 농성을 이어 온 실무 당직자들은 체력이 소진해 내심 4일 광화문 집회는 건너뛰었으면 하는 심정이 강했다고 한다. 하지만 황 대표가 광화문 집회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당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았다가 일부 시민이 던진 생수통에 물세례를 받기도 한 황 대표는 광화문 집회에서 “두들겨 맞으면서 죽을 각오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고 국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피 흘리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7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 규탄집회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5일 “황 대표가 4·3 보궐선거를 거치며 생각보다 빠르게 정치권에 적응했고 최근 집회 등에서 연설하는 모습을 보면 정치에 완전히 재미를 붙인 모습”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7년 만의 동물국회를 선봉에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저지 과정에서 국회 내 밤샘농성은 물론 사상 처음으로 국회 의안과 사무실, 의원회관을 봉쇄하는 전략을 도입하는 등 극렬한 ’올코트프레싱’(전방위 압박) 투쟁을 주도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삼수(三修) 끝에 원내사령탑에 올라서 그런지 그동안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려는 기세”라고 했다. 한국당의 한 재선 의원은 “지난해 말 조국·임종석 운영위원회 때 나 원내대표에게 한 방이 없었다는 비판이 많았는데 이번 사태 이후 ‘나경원을 다시 봤다’는 얘기가 당내에서 많이 나온다”고 했다. 한국당의 투쟁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는 건 투톱 간 경쟁심리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달 26일 황 대표가 뒤늦게 국회를 찾아 의원·당직자 등을 격려하자 이미 의원·당직자들과 함께 투쟁 중이던 나 원내대표가 황 대표 대열에 합류해 새삼스럽게 다시 악수하는 장면을 연출했는데, 이를 두고 ‘원톱 이미지’를 빼앗기지 않기 위한 신경전이 느껴졌다는 얘기가 돌았다. 한국당 안팎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인 나 원내대표는 대여투쟁을 원내로 끌고 오고 싶어 하는 반면 원외인 황 대표는 장외투쟁을 선호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대중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는 마약처럼 끊기 힘들다는 정치권 속설도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강경투쟁으로 인한 지지율 상승으로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 모두 당장은 자신감을 얻었을지 모르지만 눈앞의 칭찬에 매몰돼 이 기조를 이어 간다면 내년 총선에서는 오히려 스스로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위기의 檢… 공수처 기소권 내려놓고 수사지휘권 사수 나서나

    위기의 檢… 공수처 기소권 내려놓고 수사지휘권 사수 나서나

    “수사권 조정은 자치경찰제와 병행 추진” 문무일 “기본권 보호 빈틈 생기면 안돼” 일각 “檢, 모두 쥘 순 없어… 국회와 논의를”문무일 검찰총장이 지난 4일 오전 조기 귀국하면서 국민의 기본권 보호를 강조하며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경 수사권조정 법안에 재차 반발하면서도 검찰의 기소 독점에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발언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는 수용하되, 수사권 조정은 막겠다는 검찰의 전략이 잘 드러난다. 공수처와 수사권 조정 모두 달갑지 않지만, 수사지휘권이 사실상 무력화되는 수사권 조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검찰의 위상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조직의 명운을 걸 수밖에 없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신설을 담은 형사소송법, 검찰청법 개정안과 공수처 설치법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상태다. 검찰 내부에서는 공수처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지만, 문 총장은 그간 공수처에 대해서는 반대 뜻을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3월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에서 바람직한 공수처 도입 방안을 마련해 준다면 이를 국민의 뜻으로 알고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공항에서 “검찰의 기소 독점에 관해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여러 번 밝혔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검찰은 이해득실을 따져본 결과 공수처 검사가 수십명에 불과하고, 소규모 조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소권 일부는 내려놓더라도 수사권을 끝까지 지키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고위공무원 비리에 대한 국민 반감이 거센 만큼 공수처를 거부할 명분도 별로 없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공수처 수사 대상인 검사가 반대한다면 국민들은 조직 이기주의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그동안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도 무조건 반대만 하지는 않았다. 민주적 통제가 가능한 자치경찰제와 병행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자치경찰제가 패스트트랙에서 제외되자 반대 입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조직 이기주의’라는 비판도 있지만, 경찰에 대한 불신 역시 큰 만큼 ‘국민의 기본권 보호’라는 명분이 먹혀들 여지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문 총장이 지난 1일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고 한 데 이어 4일 “국민의 기본권 보호에 빈틈이 생기면 안 된다”고 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수사권, 수사지휘권, 기소권을 모두 고집할 게 아니라 협상에 임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검찰청법 개정안에 따르면 부패, 경제, 공직자, 선거, 방위사업 범죄 등은 앞으로도 검찰이 수사한다. 사실상 특수수사는 그대로 유지되는 셈이다. 검사 출신 오선희 변호사는 “검찰이 일부 수사를 포기하고, 국민의 기본권 보호에 필수적인 수사지휘권과 수사종결권을 갖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재경지검의 형사부 검사는 “(수사권을 계속 갖게 될) 특수부 검사들은 관심조차 없다”며 “검찰 업무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형사부 검사의 업무가 사라지면 검찰은 기소청으로 전락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민주당, 공산주의 추진” 허위글 올린 일베 대학생 벌금형

    “민주당, 공산주의 추진” 허위글 올린 일베 대학생 벌금형

    더불어민주당이 헌법에서 ‘자유민주주의’ 문구 삭제를 추진한다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한 대학생이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부장판사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대학생 송모씨에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송씨는 2017년 12월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사이트에 ‘지금 더불어민X당이 추진하려는 법안’이라는 제목으로 “토지소유권 박탈, 재산 균등 분배, 자유민주주의 삭제하고 공산 인민민주주의 등제(등재의 잘못)” 등이 담긴 내용을 올렸다. 법원은 피해자인 민주당이 이러한 법안을 마련한 사실이 없다면서 송씨가 특정 정당을 비방할 목적으로 공공연하게 거짓의 사실을 드러내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송씨는 변론 과정에서 “게시한 글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민주당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송씨의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피고인의 학식과 경험을 고려할 때 민주당이 위헌 요소가 있는 입법, 더 나아가 헌정질서를 부인하는 입법을 추진한다는 취지의 글이 전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또 피고인이 이 글 게재로 민주당의 사회적 평가가 저하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모두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범행은 자신이 반대하는 정당에 관한 허위 사실을 게시하고 널리 알려지게 함으로써 국민이 그 정당이 반헌법적인 목적을 추구하는 것처럼 오인하게 하여 부당하게 국민으로부터 괴리시키고자 하는 행위”라면서 “헌법상 보장된 정당에 대한 비판 활동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으로서, 건강한 정당 정치의 질서 형성을 방해한다”고 판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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