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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볼 주인 바뀌었다… 닻 올린 ‘머홈스 시대’

    슈퍼볼 주인 바뀌었다… 닻 올린 ‘머홈스 시대’

    미국프로풋볼(NFL) 최고의 쿼터백으로 꼽히는 패트릭 머홈스(28)가 이끄는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제일런 허츠(25)가 이끄는 필라델피아 이글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슈퍼볼 우승 트로피 ‘빈스 롬바디’를 들어 올렸다. 캔자스시티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제57회 슈퍼볼에서 38-35로 승리를 거뒀다. 1969시즌 정상에 올랐던 캔자스시티는 2019시즌 이후 3년 만에 통산 세 번째 빈스 롬바디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2018년 이후 5년 만에 슈퍼볼에 진출했던 필라델피아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두 번째 우승에 실패했다. 올 시즌 17경기에 선발 출전해 총 5250야드의 패스, 41차례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는 등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머홈스는 최고의 무대인 슈퍼볼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이날 발목 부상에도 3차례 터치다운 패스를 포함, 총 182야드 패스를 기록하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인터셉션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역전 우승을 이끌었다. 전반은 허츠가 분전한 필라델피아가 24-14로 앞섰다. 캔자스시티는 특히 머홈스가 전반 마지막 공격에서 상대 수비의 태클에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하며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캔자스시티가 저력을 발휘했다.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21-27로 따라붙었고 4쿼터 들어 경기를 뒤집었다. 28-27에서 캔자스시티가 터치다운을 통해 35-27로 달아났으나 필라델피아도 곧바로 35-35로 따라붙었다. 이때 머홈스가 번뜩였다. 머홈스는 4쿼터 경기 종료 1분54초 전 필라델피아 코너백 제임스 브래드버리가 수비 과정에서 캔자스시티 와이드리시버 주주 스미스 슈스터의 몸을 손으로 붙잡는 반칙을 저지르는 걸 확인했다. 이에 머홈스가 곧바로 와이드리시버가 잡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패스, 심판진의 디펜시브 홀딩 반칙 선언을 끌어내 캔자스시티는 상대 엔드존 코앞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터치다운할 수 있는 가운데서도 일부러 시간을 끌던 캔자스시티는 경기 종료 8초를 남겨 두고 키커 해리슨 버커가 필드골을 성공시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머홈스는 개인 통산 두 번째 슈퍼볼 MVP에 선정됐다.
  • 한화 3세 경영 본격화…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승진

    한화 3세 경영 본격화…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승진

    한화그룹이 13일 한화생명, 한화갤러리아 등 계열사의 지배구조를 재편하면서 오너 3세 승계 구도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38) 한화생명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고, 삼남 김동선(34) 전무는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분할을 통해 홀로서기에 나선다. 재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5부문·8본부 편제를 3부문·13본부로 변경하면서 김동원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신설된 최고글로벌책임자(CGO)를 맡도록 했다. 그간 한화생명 최고디지털책임자(CDO)로서 수년간 디지털 혁신을 추진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 김 사장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법인을 두고 있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국내 금융시장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체계를 확보하기 위해 CGO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972억원으로 전년도(1조 2492억원)보다 36.2% 줄었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갤러리아 부문 인적분할 안건을 가결했다. 한화갤러리아가 2021년 4월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된 지 약 2년 만이다. 인적분할이 완료되면 한화갤러리아는 ㈜한화의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승격된다.김동선 갤러리아 부문 전략본부장 및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도 독립 경영에 나서게 된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기존 비즈니스 영역 외에 유통 서비스 부분의 신사업을 적극 발굴해 기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했다. 재계에선 한화그룹 오너가 3형제가 경영 전면에 배치되면서 3세 승계 작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고 본다. 삼형제 중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은 방산·태양광·화학 등 그룹 주력 사업을 맡고 있고, 김 사장은 금융 부문을, 김 본부장은 유통 부문을 맡아 본격적인 책임경영 체제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 “SM 주식, 주당 12만원엔 안 팔겠다”

    “SM 주식, 주당 12만원엔 안 팔겠다”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주식을 주당 12만원에 매입한다고요? 저라면 안 팝니다.” 이창환(37)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하이브가 에스엠의 지배구조 개선을 충실히 이행하고 기업 가치를 높일지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팝산업 역사상 최고의 ‘빅딜’로 기록될 하이브의 에스엠 인수전이 에스엠이라는 ‘케이팝 공룡’의 기업 가치, 나아가 케이팝 전반의 건전성과 다양성에 균열을 내지 않도록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에스엠을 둘러싼 하이브와 카카오엔터의 ‘쩐의 전쟁’은 이 대표가 이끄는 주주 행동주의를 자처하는 얼라인파트너스의 공격적인 행보에서 시작된 ‘나비효과’다. 에스엠 지분 1.1%를 보유한 얼라인파트너스는 소액주주들의 표를 모아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황제 경영’을 문제 삼으며 지배구조 개선을 압박했고, 이에 에스엠은 이달 초 ‘SM 3.0’을 발표하며 이 전 프로듀서 체제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 궁지에 몰린 이 전 프로듀서가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손을 잡고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하면서 케이팝산업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이 대표는 하이브의 에스엠 인수전에 대해 “에스엠의 지배구조 개선과 기업 가치 제고라는 우리의 목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는 이 전 프로듀서와의 계약에서 ▲향후 3년간 해외에서만 에스엠 프로듀싱 업무 수행 ▲에스엠 임직원·아티스트와 계약 금지 등을 명시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하이브가 이 전 프로듀서와의 이해관계 속에서 현 에스엠 경영진이 추구하는 방향대로 걸어갈지, ‘일감 몰아주기’ 등의 과오를 해결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에스엠의 장기적인 성장과 영업이익 증대, 기업 가치 제고에 방해되는 움직임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하이브가 에스엠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보통주 지분 25%를 주당 12만원에 공개 매수로 매입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이 대표는 “이 프로듀서 1인 체제에서 벗어나 멀티프로듀싱 체제로 개편하는 에스엠은 향후 3년 뒤 영업이익이 3배 늘어날 전망인데, 이 같은 기업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인수합병은 시장 독과점과 케이팝 생태계의 다양성 차원에서 고민해 볼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소액주주의 힘으로 케이팝 패권을 뒤흔든 이 대표의 활약에 주주 행동주의가 주목받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가 굴지의 금융지주들을 상대로 ‘주주환원’을 요구하자 이에 화답하고, 강성부펀드로 불리는 KCGI가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버넌스 문제를 지적하며 경영권을 압박하는 등 행동주의 펀드의 광폭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행동주의 펀드를 기업사냥꾼으로 보는 시각과 관련, “주주 행동주의는 정당한 주주의 권리 행사로, 주식 투자자들이 늘며 인식도 바뀌었다. 자본시장의 자연스러운 발전 과정”이라고 말했다.
  • [단독] 김만배 “남욱, 너의 길 가라” 끝내 입 안 열 듯

    [단독] 김만배 “남욱, 너의 길 가라” 끝내 입 안 열 듯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의혹 사건의 열쇠를 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대장동 관련 공판 당시 남욱 변호사를 만나 “넌 너의 길을 가라”라고 말했다고 남 변호사가 13일 밝혔다. 남 변호사 등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루 의혹을 폭로하는 상황에서 본인은 끝까지 ‘입을 닫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씨는 지난해 말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회복한 뒤 지난달 재개된 공판에서 남 변호사를 만났다. 김씨는 휴정 시간에 인사를 건넨 남 변호사에게 “너는 너의 길을 가. 처음에 네가 얘기했던 대로 가라. 알아서 잘 방어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남 변호사가 “몸은 괜찮으냐”고 묻자 그는 “피를 많이 흘려 아직도 가슴이 아프다. 그리고 네가 너무 독하게 얘기해서 형이 곤란해. 힘들어”라고 답했다고 한다. 김씨는 지난 8일 곽상도 전 의원이 50억원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해 무죄 선고를 받았던 법정에서도 남 변호사와 조우했다. 당시 김씨는 뇌물 공여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은 뒤 남 변호사에게 “수고했다. 고생했네”라고 말한 뒤 퇴장했다고 한다. 이러한 김씨의 행동과 발언 등을 종합하면 김씨는 이 대표 측의 ‘대장동 수익 약정 의혹’과 관련한 기존 입장을 향후 공판에도 그대로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남 변호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은 석방된 이후 천화동인 1호 수익과 이 대표 측의 관련성을 폭로해 왔지만 김씨는 “이 대표 측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실제 김씨는 대장동 일당과 대화하며 “천화동인 1호에 이 대표 측 몫을 숨겨 놨다”고 발언했던 사실은 인정했지만 검찰 조사 과정에서는 “지분에 대한 불만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허언’을 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장동 수익 배분 논의가 오가던 시기인 2020년 10월부터 2021년 6월까지 김씨와 이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간의 통화가 급격하게 늘어난 점을 의심하고 있다. 정 전 실장이 천화동인 1호를 ‘저수지’로 언급하기도 한 만큼 지분 논의와 관련한 대화가 오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다만 이에 대해서도 김씨는 “이 대표의 대선 출마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최고 실세인 정 전 실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통화를 많이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곽 전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한 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닷새 만에 항소했다.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판결 분석 및 향후 공소유지 계획을 보고받고 수사 방향을 논의했다.
  • 김한길 “극단적 팬덤정치, 자유민주주의 훼손”

    김한길 “극단적 팬덤정치, 자유민주주의 훼손”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강성 팬덤에 의한 정치 갈등 사례로 지적하며 ‘정치 팬덤과 민주주의가 공존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팬덤과 민주주의 특별위원회 세미나’에서 “극단적이고 적대적인 팬덤 현상이 대화와 타협을 가로막고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강성 팬덤에 의한 정치·진영 갈등의 심화는 국가 발전을 위해서 필수적인 다원성과 사회통합을 저해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했다. 팬덤 정치는 소수 강성 지지층이 정치권 여론을 주도하는 현상을 말한다. 그의 발언을 두고 ‘개딸(개혁의 딸들) 등 팬덤 정치 수혜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특히 그는 팬덤정치의 폐해 사례로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첼리스트 녹취록을 거론했다. 그는 “그런 거짓말이 나라를 들썩일 정도로 회자됐던 것은 정치적 팬덤이 현상을 증폭하는 역할을 했다”면서 “상당한 국익의 낭비와 국격의 훼손이 그들(강성 팬덤)에 의해 일어났다”고 비판했다. 참석자들은 정치 참여자들의 자발적 약속인 디지털 윤리 규범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른 해결책으로 전문가·저널리스트 중심 팩트 체크 강화, 가짜뉴스에 대한 공적 규제 확대,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부여 등도 거론됐다. 국민통합위는 이날 세미나를 바탕으로 건강한 팬덤 문화 조성을 위한 법적·제도적 방안을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다.
  • 국민의힘 “명분 없는 ‘김건희 특검’… 웃음만 나와”

    국민의힘 “명분 없는 ‘김건희 특검’… 웃음만 나와”

    국민의힘은 13일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특검’ 요구에 “명분 없는 방탄 특검”이라며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과 관련해선 야 3당의 공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건희 특검’에 대해선 협상의 여지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 때 수사할 땐 언제고 인제 와서 특검하자고 (하는가)”라며 “박범계 의원이 (피켓을) 들고 있는 것을 보니 저는 참 웃음이 나왔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줄곧 요구해 온 ‘대장동 특검’은 이미 검찰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반대하는 입장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지난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수사받는 당사자가 마치 쇼핑하듯이 수사기관을 선택할 수 있는 나라는 적어도 민주주의 국가 중에는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다만 국민의힘 내에서는 2021년 당 차원의 징계 직전 탈당한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의 무죄 판결에 대해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께서 30대 초반 자녀에게 50억원 (퇴직금 명목으로) 간 부분 무죄를 납득 못 하는 거 같다”며 “판결문도 보고 논의되는 것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사건을 보니 검사의 봐주기 수사인지, 무능에서 비롯된 건지 판사의 봐주기 판결인지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다”며 “어이없는 수사이고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정의와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 횡령 혐의로 1심에서 15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윤미향 무소속 의원에 대한 특검 요구도 나왔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조국(전 법무부 장관)보다 윤미향의 죄질이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권 검찰에 의해 수사되고 기소돼 무려 2년 반 전에 기소된 사건인데 당시 검사들이 일부러 그랬든 실력이 없어서 그랬든 제대로 수사하지 못했다고 본다”며 ‘윤미향 특검’을 거론했다.
  • 금융CEO 선출·경영 좌우하는데… 사외이사는 추천도 평가도 ‘셀프’

    금융CEO 선출·경영 좌우하는데… 사외이사는 추천도 평가도 ‘셀프’

    ‘셀프 추천’·‘셀프 평가’·‘셀프 가결’.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 금융지주 사외이사는 회장 후보를 추천하고 자회사 대표 이사 후보도 결정하는 등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지만 선임 단계부터 제대로 된 감시와 평가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회장 비결은 ‘내 편 사외이사’ 서울신문이 13일 5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상반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는 지주사별로 이사회 내 5~11개 소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사외이사들은 이사회뿐만 아니라 각종 소위원회도 나눠 맡아 회사 주요 사항들을 결정한다. 그중에서도 핵심은 회장 후보를 추천·선임하는 회장(임원)후보추천위원회다. 대표 이사 후보군을 선정한 뒤 최종 후보를 선임하고, 향후 최고경영자(CEO)의 경영승계 계획까지 수립하는 역할을 한다. 금융지주 회장들이 그동안 연임을 반복하며 10년 가까이 재임할 수 있었던 것은 회추위의 의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은 “회장들이 사외이사들을 자기 편으로 채워 왔다”면서 “회장과 사외이사들이 일종의 운명공동체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신한금융),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KB금융) 등에서는 은행장 등 자회사 대표 이사 후보들도 선정하고 최종 후보자도 결정한다.보수도 상당하다. 이들 사외이사들은 2021년 기준 5000만~1억원 정도의 보수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 사외이사의 경우 1인당 보수 총액은 8500만~9900만원에 달했다. 사외이사들이 이사회에 참석하는 횟수는 한 달에 1~3번 정도인데, 회당 참석 수당은 100만원이다. 겸직을 하고 있는 사외이사들도 많아 적지 않은 보수다. 대개 연임해 6년 동안 재임하고 계열사 위원회 활동까지 포함하면 9년을 근무하기도 한다. 반면 이 같은 막강한 권한을 가진 사외이사에 대한 평가와 선임 과정은 모두 셀프다. 사외이사 평가 방식은 5대 금융지주 모두 본인 평가, 동료 평가, 직원 평가로 대동소이했다. 서로가 평가자이면서 평가 대상이다. 5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41명 모두 ‘최고 수준’, ‘매우 우수’ 등의 평가를 받았다. 5대 금융지주 중 사외이사에 대한 외부 평가가 이뤄진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경영 비밀 사항 유출 우려 때문”이라며 “사외이사를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평가할 공신력 있는 외부 평가 기관도 없다”고 해명했다. 최종 주주총회 결정 단계가 남아 있지만 사외이사 선임도 이사회 내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에서 대개 결정된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 위원장과 위원들도 대개 사외이사들이 맡아 셀프 추천해 가결하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사외이사들을 감시, 감독할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사외이사가 재직하는 동안 내부 통제가 잘돼 있었는지 등 전반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면서 “이사로 감독 의무를 충실하게 못했다면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강화해 이사회 의사록을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민환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전직 관료 등 사외이사 급여가 총소득의 전부인 ‘생계형’의 경우 CEO 입김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 사외이사 급여가 총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공개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이 교수는 CEO가 아닌 주주 등 스테이크홀더(이해당사자)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이들을 이사회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제시했다. 금융당국은 지배구조 관련 사외이사 선임과 평가 등 제도 개선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은행 이사회 구성의 적정성, 이사회의 경영진 감시기능 작동 여부 등에 대해 면밀한 실태 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시 은행권과 협의해 이사회 기능을 제고하기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해외 금융사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체계 등을 살펴보고자 싱가포르와 영국 런던 등을 방문한다. ●尹캠프 출신 차기 후보군 거론돼 논란 반면 정부의 관치 강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5대 금융지주 사외이사의 75%는 다음달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에 현 정부 관련자가 대거 선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연금이나 예금보험공사 등이 대부분 금융지주의 대주주인 만큼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벌써부터 업계에서는 차기 금융지주 사외이사 후보군으로 윤석열 캠프 및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한 박익수 김앤장 변호사,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를 비롯해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등이 거론된다. 그간 사외이사들은 관행적으로 6년(KB금융 5년)의 임기를 꽉 채워 왔다. 금융지주들은 “사외이사에까지 손을 대는 것은 민간 자율성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 “성과급 잔치 전에 충당금부터” 과도한 은행 보수체계 손본다

    “성과급 잔치 전에 충당금부터” 과도한 은행 보수체계 손본다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의 돈잔치’ 관련 대책 마련을 지시하면서 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압박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성과급 등 보수 체계에 대한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13일 “현재 은행 성과급을 제대로 주는 것인지 중장기적인 과제로 체계를 살펴볼 예정”이라면서 “금융당국이 이와 관련해 가이드라인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충당금을 제대로 충당하고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면서 “성과급 잔치를 할 게 아니라 소상공인 대출 연장 등으로 부실이 미뤄진 상태라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관치 논란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은행들이 발생 이익의 3분의1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3분의1을 성과급으로 한다면 최소한 3분의1 정도는 우리 국민 내지는 금융 소비자 몫으로 고민을 해야 한다”며 은행권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은행의 돈잔치로 인해 국민들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금융위는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이 같은 금융당국의 행보에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윤 대통령의 발언은 은행들이 최근 성과급 잔치를 벌인 데 이어 희망퇴직자들도 수억원의 희망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민들은 최근 고금리로 고통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중 은행들은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금융당국은 대통령실을 통해 배포한 자료에서 소비자 금리부담 완화와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추가적인 정책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취약계층 지원프로그램과 이익 사회 환원 등을 추가 확대하는 방안 등도 은행권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은행들은 “정부의 개입이 과도하다”며 우려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최근 은행을 ‘공공재’라고 한 데 이어 정부의 관치 수위가 강화되고 있는 분위기라는 지적이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은 주주가 있는 개인 기업”이라면서 “과도한 탐욕이 있다면 정부의 적절한 제어가 있어야 하는 게 맞지만, 금융권의 ‘삼성’이 나와야 한다고 하는 와중에 정부의 지나친 개입을 통해서 이런 혁신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은행도 코로나19 사태에서 나름대로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 하이브, SM 주식 공개매수… 11만 6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 기록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전에 나선 하이브가 에스엠 소액주주 지분 공개 매수를 본격화하면서 관련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다음달 1일까지 에스엠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보통주 지분 25%를 주당 12만원에 공개 매수로 사들인다. 에스엠의 소액주주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5만 2129명으로 이들이 보유한 지분은 70.53%다. 하이브가 에스엠 소액주주들의 지분을 매수하는 데에는 7142억원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만약 에스엠 주가가 12만원을 하회한 상태를 유지할 경우 소액주주들은 공개 매수에 응해 하이브에 보유 주식을 매도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날 에스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3% 오른 11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엠 주가는 올해 초 7만원대에서 이날 52주 신고가(11만 8300원)를 기록했다. 하이브는 에스엠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14.8%도 주당 12만원에 매수하기로 해 소액주주 지분과 최대주주 지분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에스엠 지분 39.8%를 확보하게 된다. 또 이 총괄프로듀서가 보유한 잔여 지분(3.65%)에 대해서도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가 끝나면 사들일 수 있는 풀옵션을 맺었는데, 이를 행사하면 하이브는 에스엠 지분을 최대 43.5%까지 확보할 수 있다. 이날 하나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하이브의 기업 가치에 1조 5000억원 이상이 추가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인수 확정 시 하이브의 목표 주가를 종전 21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하이브 목표가를 19만 6000원에서 88% 뛰어오른 3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3.23% 하락한 18만 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 한화 3세 승계 본격화…차남 김동원 사장 승진·삼남 김동선 홀로서기

    한화 3세 승계 본격화…차남 김동원 사장 승진·삼남 김동선 홀로서기

    한화그룹이 13일 한화생명, 한화갤러리아 등 계열사 지배구조를 재편하면서 오너 3세 승계 구도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37) 한화생명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고, 삼남 김동선(33) 전무는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분할을 통해 홀로서기에 나선다. 재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5부문, 8본부의 편제를 3부문, 13본부로 변경하면서 김동원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신설된 최고글로벌책임자(CGO)를 겸임하도록 했다. 그간 한화생명 최고디지털책임자(CDO)로서 수년간 디지털 혁신을 추진해왔다는 평가를 받는 김동원 사장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법인을 두고 있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국내 금융시장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체계를 확보하기 위해 CGO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972억원으로 전년도(1조 2492억원)보다 36.2% 줄었다.한화솔루션은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갤러리아 부문 인적분할 안건을 가결했다. 한화갤러리아가 2021년 4월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된 지 약 2년 만이다. 인적분할이 완료되면 한화갤러리아는 ㈜한화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승격된다. 김동선 갤러리아부문 전략본부장 및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도 독립경영에 나서게 된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기존 비즈니스 영역 외에 유통 서비스 부분 신사업을 적극 발굴해 기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했다. 재계에선 한화그룹 오너가 3형제가 경영 전면에 배치되면서 3세 승계 작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고 본다. 삼형제 중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은 방산·태양광·화학 등 그룹 주력 사업을 맡고 있고, 김동원 사장은 금융 부문을, 김동선 본부장이 유통 부문을 맡아 본격적인 책임경영 체제가 시작됐다는 평가다.
  • 與 “김건희 특검, 웃음만 나온다”…야 3당 ‘특검 공조’ 예의주시

    與 “김건희 특검, 웃음만 나온다”…야 3당 ‘특검 공조’ 예의주시

    국민의힘은 13일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특검’ 요구에 “명분 없는 방탄 특검”이라며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과 관련해선 야 3당의 공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건희 특검’에 대해선 협상의 여지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 때 수사할 땐 언제고 인제 와서 특검하자고 (하는가)”라며 “박범계 의원이 (피켓을) 들고 있는 것을 보니 저는 참 웃음이 나왔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줄곧 요구해온 ‘대장동 특검’은 이미 검찰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반대하는 입장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지난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수사받는 당사자가 마치 쇼핑하듯이 수사기관을 선택할 수 있는 나라는 적어도 민주주의 국가 중에는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다만 국민의힘 내에서는 2021년 당 차원의 징계 직전 탈당한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의 무죄 판결에 대해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께서 30대 초반 자녀에게 50억원 (퇴직금 명목으로) 간 부분 무죄를 납득 못 하는 거 같다”며 “판결문도 보고, 논의되는 것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사건을 보니 검사의 봐주기 수사인지, 무능에서 비롯된 건지 판사의 봐주기 판결인지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다”며 “어이없는 수사이고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정의와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 횡령 혐의로 1심에서 1500만원 벌금형을 받은 윤미향 무소속 의원에 대한 특검 요구도 나왔다.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조국(전 법무부 장관)보다 윤미향의 죄질이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권 검찰에 의해 수사되고 기소되어 무려 2년 반 전에 기소된 사건인데, 당시 검사들이 일부러 그랬든 실력이 없어서 그랬든 제대로 수사하지 못했다고 본다”며 ‘윤미향 특검’을 거론했다.
  • [단독]남욱 “김만배가 ‘넌 너의 길을 가라’더라”…끝내 ‘李 연루’ 부인할 듯

    [단독]남욱 “김만배가 ‘넌 너의 길을 가라’더라”…끝내 ‘李 연루’ 부인할 듯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의혹 사건의 열쇠를 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대장동 관련 공판 당시 남욱 변호사를 만나 “넌 너의 길을 가라”고 말했다고 남 변호사가 13일 밝혔다. 남 변호사 등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루 의혹을 폭로하는 상황에서 본인은 끝까지 ‘입을 닫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씨는 지난해 말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회복한 뒤 지난달 재개된 공판에서 남 변호사를 만났다. 김씨는 당시 휴정 시간에 인사를 건넨 남 변호사에게 “너는 너의 길을 가, 처음에 네가 얘기했던 대로 가라. 알아서 잘 방어해”라는 취지로 말했다. 남 변호사 “김씨가 ‘네가 독하게 말해 곤란하다’더라” 주장 이어 남 변호사가 “몸은 괜찮으냐”고 묻자 그는 “피를 많이 흘려 아직도 가슴이 아프다. 그리고 네가 너무 독하게 얘기해서 형이 곤란해. 힘들어”라고 답했다고 한다. 또 김씨는 지난 8일 곽상도 전 의원이 50억원 뇌물 혐의 무죄 선고를 받았던 법정에서도 남 변호사와 조우했다. 당시 김씨는 뇌물 공여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은 뒤 남 변호사에게 “수고했다. 고생했네”라고 말한 뒤 퇴장했다고 한다. 이러한 김씨의 행동과 발언 등을 종합하면 김씨는 이 대표 측의 ‘대장동 수익 약정 의혹’과 관련한 기존 입장을 향후 공판에도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남 변호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은 석방된 이후 천화동인 1호 수익과 이 대표 측 관련성을 폭로해왔지만 김씨는 “이 대표 측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대장동 의혹 ‘키맨’김씨, 정진상과 잦은 통화에도 비리 의혹 부인 실제 김씨는 대장동 일당과 대화하며 “이 대표 측을 위해 천화동인 1호에 숨은 몫을 떼어 놨다”라고 발언했던 사실은 인정했지만, 검찰 조사 과정에서는 “지분에 대한 불만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허언’을 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장동 수익 배분 논의가 오가던 시기인 2020년 10월부터 2021년 6월까지 김씨와 이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간 통화가 급격하게 늘어난 점을 의심하고 있다. 정 전 실장이 천화동인 1호를 ‘저수지’로 언급하기도 한 만큼 지분 논의와 관련한 대화가 오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다만 이에 대해서도 김씨는 “대장동 사업과 지분을 논의한 적은 없고 당시 이 대표의 대선 출마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최고 실세인 정 전 실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통화를 많이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한길 “극단적 팬덤 정치, 민주주의 훼손”… ‘청담동 술자리 의혹’ 폐해로 지적

    김한길 “극단적 팬덤 정치, 민주주의 훼손”… ‘청담동 술자리 의혹’ 폐해로 지적

    국민통합위 세미나서 ‘공존’ 강조자발적 디지털 윤리 규범 등 제안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강성 팬덤에 의한 정치 갈등 사례로 지적하며 ‘정치 팬덤과 민주주의가 공존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팬덤과 민주주의 특별위원회 세미나’에서 “극단적이고 적대적인 팬덤 현상이 대화와 타협을 가로막고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강성 팬덤에 의한 정치·진영 갈등의 심화는 국가발전을 위해서 필수적인 다원성과 사회통합을 저해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했다. 팬덤 정치는 소수 강성 지지층이 정치권 여론을 주도하는 현상을 말한다. 그의 발언을 두고 ‘개딸(개혁의 딸들) 등 팬덤 정치 수혜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특히 그는 팬덤정치의 폐해 사례로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첼리스트 녹취록을 거론했다. 그는 “그런 거짓말이 나라를 들썩일 정도로 회자 됐던 것은 정치적 팬덤이 현상을 증폭하는 역할을 했다”면서 “상당한 국익의 낭비와 국격의 훼손이 그들(강성 팬덤)에 의해 일어났다”고 비판했다. 세미나에서 정회옥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팬덤 참여자들의 FGI(초점집단 심층면접) 연구 결과, 이들이 배타적 태도, 선동 등 팬덤 정치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지만, 이런 사실을 굳이 드러내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보아 자정 능력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정치 참여자들의 자발적 약속인 디지털 윤리 규범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른 해결책으로 전문가·저널리스트 중심 팩트 체크 강화, 가짜뉴스에 대한 공적 규제 확대,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부여 등도 거론됐다. 국민통합위는 이날 세미나를 바탕으로 건강한 팬덤 문화 조성을 위한 법적·제도적 방안을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다.
  • 서울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서울메이트·서울미래정책연구회, 강연회 성황리 개최

    서울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서울메이트·서울미래정책연구회, 강연회 성황리 개최

    서울시의회 허훈 의원(국민의힘·양천2)이 대표로 있는 (가칭)서울메이트와 박상혁 의원(국민의힘·서초1)이 대표로 있는 (가칭)서울미래정책연구회는 지난 10일 서울시의회 회의실에서 ‘북유럽정치의 협치민주주의와 섬김의 리더쉽’을 주제로 강연회를 공동 개최했다. 허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강연회는 최호정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각 의원연구단체 회원 및 북유럽 정치문화에 관심 있는 서울시의회 의원들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연혁 교수가 강연을 이어갔다. 강연을 통해 최 교수는 “협치의 시작은 대화와 섬김, 즉 상대방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라며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향후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신뢰의 정치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섬김과 협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도들을 하다보면 적어도 한 세대, 30년 내에는 대한민국 정치도 K-문화, K-영화, K-POP, K-뷰티와 같이 선진화될 것이라 자신한다”라고 덧붙였다.강연회를 주관한 허 의원은 “시민들께 신뢰받는 지방정치는 도시경쟁력을 넘어 대한민국 국가경쟁력과 직결된다”라며 “강연회에서 언급된 북유럽의 정치문화가 현재의 한국 상황과는 많이 다르지만 우리 정치에도 조금씩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가)서울메이트와 (가)서울미래정책연구회는 글로벌 선도 도시 진입을 위한 서울시의 미래 비전 제시와 정책아젠다를 발굴하기 위한 서울시의회 의원 연구단체로 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오는 3월 출범을 앞두고 있다.
  • NFL 마홈스 시대 열렸다

    NFL 마홈스 시대 열렸다

    미국프로풋볼(NFL) 최고의 쿼터백으로 꼽히는 패트릭 마홈스(28)가 이끄는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제일런 허츠(25)가 이끄는 필라델피아 이글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슈퍼볼 우승 트로피 ‘빈스 롬바르디’를 들어 올렸다. 캔자스시티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제57회 슈퍼볼에서 38-35로 승리를 거뒀다. 1969시즌 정상에 올랐던 캔자스시티는 2019시즌 이후 3년 만에 통산 3번째 빈스 롬바르디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2018년 이후 5년 만에 슈퍼볼에 진출했던 필라델피아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두 번째 우승에 실패했다. 올 시즌 17경기에 선발 출전해 총 5250야드의 패스, 41차례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는 등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마홈즈는 최고의 무대인 슈퍼볼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이날 발목 부상에도 3차례 터치다운 패스를 포함, 총 182야드 패스를 기록하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인터셉션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역전 우승을 이끌었다. 전반은 허츠가 분전한 필라델피아가 24-14로 앞섰다. 캔자스시티는 특히 마홈스가 전반 마지막 공격에서 상대 수비의 태클에 오른 발목 부상을 당하며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캔자스시티가 저력을 발휘했다.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21-27로 따라 붙었고 4쿼터 들어 경기를 뒤집었다. 28-27에서 캔자스시티가 터치다운을 통해 35-27로 달아났으나 필라델피아도 곧바로 35-35로 따라붙었다. 이때 마홈스가 번뜩였다. 마홈스는 4쿼터 경기 종료 1분 54초 필라델피아 코너백 제임스 브래드버리가 수비 과정에서 캔자스시티 와이드리시버 주주 스미스 슈스터의 몸을 손으로 붙잡는 반칙을 저지르는 걸 확인했다. 마홈스는 곧바로 와이드리시버가 잡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패스해 심판진의 디펜시브 홀딩 반칙 선언을 끌어내면서 캔자스시티는 상대 엔드존 코앞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터치다운 할 수 있는 가운데서도 일부러 시간을 끌던 캔자스시티는 경기 종료 8초를 남겨두고 키커 해리슨 벗커가 필드골을 성공시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마홈스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를 31-20으로 잡았던 2019년 54회 슈퍼볼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슈퍼볼 MVP에 선정됐다.
  • “러 가스관 폭발 美 소행” 미스터리 취급…회색지대 분쟁 확대 [월드뷰]

    “러 가스관 폭발 美 소행” 미스터리 취급…회색지대 분쟁 확대 [월드뷰]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시였다미국 탐사보도 전문기자 세이무어 허쉬(84)가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해저 폭발 배후로 미국을 지목했다. 허쉬는 베트남전 때 미군이 어린이와 부녀자 등 주민 500여명을 학살한 ‘미라이 사건’ 보도로 1970년 퓰리처상을 받았고, 2004년 미군의 이라크 아부그라이브 교도소 수감자 가혹행위를 폭로한 저명 언론인이다. 미국의 권위 있는 시사·문예지 ‘뉴요커’ 고정 필진이었으며, 지금은 독립 언론인으로 활동 중이다. “CIA와 노르웨이 해군 극비 합작…가스관 원격 폭파” 허쉬가 8일(현지시간) 서브스택(저작물 유료 구독 플랫폼)에 올린 기사에 따르면 미 해군 특수 잠수요원들은 지난해 6월 노르트스트림 1, 2 가스관 4개 중 3개에 원격 작동 C4 플라스틱 폭약을 심었고, 3개월 뒤 미 중앙정보국(CIA)이 노르웨이와 극비 작전을 벌여 폭발물을 터트렸다. 허쉬는 ‘작전 계획을 직접적으로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동대서양·지중해를 관할하는 미 6함대가 지난해 6월 발틱해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연례훈련(BALTOPS)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가스관에 폭약을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또 노르웨이 해군의 P-8 ‘포세이돈’ 초계기는 폭발 당일 위장 비행하며 소노부이(음파탐지 부표)를 투하, 원격으로 폭발물을 터트렸다고 설명했다.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은 러시아에서 독일 등 유럽으로 가스를 직수출하는 주요 경로다. 노르트스트림의 본사는 스위스에 있지만, 최대 주주는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스프롬이다. 당시 폭발로 덴마크와 스웨덴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해저에 설치된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4개 중 3개가 파손되면서 막대한 양의 가스가 누출됐다. “침묵하는 미국 언론…‘미스터리’ 취급” 당시 덴마크와 스웨덴 수사당국은 강력한 폭발로 가스관이 훼손됐다고 잠정 결론을 냈지만, 폭발을 누가 일으켰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서방 언론은 폭발의 원인이 ‘미스터리’로 남았다면서, 러시아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하지만 허쉬는 폭발 배후에 다름 아닌 미국 정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축소하기 위해 극비 작전을 통해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을 폭파했다고 설명했다. 허쉬는 “이 작전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서유럽이 러시아의 값싼 천연가스에 중독되는 것을 바이든 대통령이 우려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 주류 언론의 보도 행태를 비판했다. 허쉬는 “미국 언론은 가스관 폭발을 ‘미스터리’처럼 취급했다. NYT는 러시아가 수리 비용 견적을 받았다는 사실과 관련해 ‘누가 공격 배후인지 알기가 복잡하다’는 식으로 문제의 핵심을 비껴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가스관에 대한 위협을 제대로 파헤친 미국 주요 신문은 없었다”고 일갈했다. LNG 패권 전쟁, 미국 중심의 에너지 공급망 재편 노림수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부터 각종 제재를 통해 노르트스트림-2 건설에 계속 딴지를 걸었다. 독일·프랑스·네덜란드 등 주요 유럽 국가의 대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게 표면적 이유였다. 그러나 이면에는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유럽 수출에 노르트스트림이 최대 걸림돌이란 판단이 있었을 거란 게 다수의 전문가 의견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다. 전쟁은 우크라이나와 미국 등 서방의 ‘자유민주주의 진영’ 대 러시아·중국·북한·이란·시리아·벨라루스 등 ‘권위주의 진영’의 대리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서방은 러시아에 각종 경제 제재를 가했고, 러시아는 에너지를 무기로 유럽을 위협했다. 미국은 그 틈을 파고들었다. 가스 수요의 절반을 러시아에 의존하던 유럽에 러시아산 가스 수입 중단을 압박하며 LNG 패권 전쟁에 가세했다. 러시아의 에너지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고자 하는 야욕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허쉬는 “러시아가 수익성이 좋은 가스관을 파괴하려는 이유는 분명하지 않았다. 반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가스관 폭발 나흘 뒤)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에너지 무기화를 없앨 엄청난 기회’라고 했다”며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의 미국 배후설을 재차 강조했다. 백악관, 노르트스트림 폭발 ‘배후설’ 부인…중·러 역공세 백악관은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허쉬의 보도 당일인 8일 “완전히 거짓이자 허구”라고 선을 그었다. CIA와 미 국무부 대변인도 같은 입장을 내놨다. NYT를 비롯해 워싱턴포스트(WP) 등 유력 언론은 허쉬의 폭로기사를 외면하다시피 했다. 서방 언론 가운데 허쉬의 노르트스트림 보도를 정식으로 다룬 매체는 영국 더타임스 정도였다. 로이터통신이 허쉬의 보도 내용을 간략히 전하긴 했으나 “출처는 익명의 취재원 한 명뿐이어서 해당 내용을 확증할 수 없었다”는 평가 위주였다. 또 “과거 허쉬가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은 거짓이었다’고 폭로할 때도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진 못했다”는 지적을 담았다. 반면 당사자인 러시아와 ‘정찰 풍선’ 문제로 미국과 관계의 골이 깊어진 중국은 국제적 조사를 촉구하며 날을 세웠다. 양국 언론도 연일 관련 보도를 쏟아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례가 없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기반시설 파괴 행위에 대한 공개적인 국제 조사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정찰 풍선’ 문제로 미국과 얽힌 중국도 역공세를 펼쳤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만약 사실이라면 용납할 수 없고, 반드시 규탄받아야 할 행위“라며 ”미국 측은 응당 세계를 향해 책임 있는 설명을 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한미일 vs 북중러 구도 속 진실게임…회색지대 분쟁 확대 우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한미일과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가 선명해진 가운데, 노르트스트림 가스관과 정찰 풍선 문제를 둘러싼 미중러의 대립이 ‘진실게임’으로 치달으면서 책임 소재가 모호한 회색지대 분쟁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은 10~12일 사흘 연속으로 북미 영공을 침입한 미확인 고고도 비행체를 격추했다. 4일 미 대륙을 횡단한 중국 정찰풍선을 캐롤라이나 해안에서 격추한 데 이어 열흘간 벌써 네 차례다. 10일과 11일에는 미국 알래스카와 캐나다 유콘에서 미확인 비행체를 각각 격추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중국이 책임 소재가 모호한 도발을 이어가는 ‘회색지대 전략’을 확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정찰풍선 격추 후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하던 중국이 미국의 반응을 떠보기 위해 추가로 소형 고고도 풍선을 띄우는 ‘저강도 도발’을 감행했단 해석이다. 처음 정찰 풍선 문제가 불거졌을 때까지만 해도 중국은 협력 모색을 강조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이 40여개 국가에 정찰풍선을 보내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동맹 규합에 나서고, 미 상무부가 중국 기업 5곳과 연구소 1곳을 무역 제재 대상(블랙리스트)에 올리자 중국은 공세 모드로 돌아섰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 의회의 중국 정찰풍선 규탄 결의안에 대해 “정치 공작으로 단호히 반대한다”고 날을 세웠다.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문제를 거론하며 역공세도 펼쳤다. 마오닝 대변인은 “미국 측은 응당 세계를 향해 책임 있는 설명을 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다시 공세 모드로 돌아선 중국이 회색지대 도발을 확대해 나갈 거란 해석이 가능한 지점이다. 군사적 대응은 모호한 저강도 도발, 의도적 자극 회색지대 전술이란 무력 분쟁이나 전쟁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정도의 저강도 도발을 통해 안보 목표를 달성하려는 전략을 말한다. 대표적인 예가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에서 종종 활용하는 해양민병대다. 어선 수백 척이 떼로 몰려다니며 상대를 압박하지만, 상대가 이들을 공격하면 중국은 ‘민간인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 이번 정찰 풍선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기상관측용 민간 비행선’이라고 항변했으나 전쟁도 평화도 아닌 회색지대의 모호성을 활용해 정치적·외교적·군사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의도가 숨은 걸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멀로이 전 국방부 차관보는 ”(추가로 격추한 미확인 비행체가) 중국의 다른 정찰풍선으로 확인되면 중국이 작전 수행에 무능하거나, 미국을 의도적으로 자극하려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찰 풍선과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이 재점화되고, 군사적 대응을 하기에는 모호한 수준의 저강도 회색지대 분쟁 우려가 커지면서, 신냉전 기류로 인한 세계화의 후퇴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카지노 연매출 13% 지역복지 환원… 미래 지향점은 복합리조트” [공기업 다시 뛴다]

    “카지노 연매출 13% 지역복지 환원… 미래 지향점은 복합리조트” [공기업 다시 뛴다]

    온라인 카지노 합법화 대비 필요리조트 비중 높일 장기계획 추진노후 시설 재건축 수준 리모델링정부 규제 심해 ‘과몰입’ 원인으로직원 절반 4개 폐광지역민 고용‘넥스트 유니콘’ 기업 유치 지원도美에도 없는 중독 예방·치료센터사원 스트레스 관리·정신 치료도 강원랜드에 카지노만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강원랜드는 스키장, 골프장, 호텔, 콘도, 워터월드를 갖춘 ‘하이원 리조트’도 운영한다. 카지노 연매출의 13%는 태백, 정선, 영월, 삼척 등 폐광 지역 기금으로 활용된다. 리조트는 지역에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에서 만난 이삼걸(68) 강원랜드 사장은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냈다. 강원랜드 직원과 강원랜드 덕분에 생계를 유지하는 지역민들에게도 혹독한 시기였다. 하지만 이제 거의 다 회복했다. 우리 모두의 뼈를 깎는 노력 덕분이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강원랜드는 창사 이래 한 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가 창궐하면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5022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20년 처음으로 손실로 돌아섰다. 2020년 강원랜드는 4316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이 사장은 2021년 4월 취임했다. 그는 “코로나로 하루가 멀다고 카지노를 휴장해야 했다”면서 “업장 문을 여닫는 건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 사장은 일단 영업 손실을 줄이는 데에 집중했다. 3교대 근무를 맞교대로 바꾸는 등 근무 체계를 효율화해 지출을 줄이려고 발버둥 쳤다. 덕분에 2021년 영업손실 규모를 전년도의 8분의1 수준인 527억원으로 축소했다. 2019년 1조 5201억원에서 2020년 4775억원으로 3분의1 토막 났던 매출도 2021년 7874억원으로 반등했다. ●근무 효율화로 영업손실 극복했다 그의 노력은 2022년 5월 코로나 규제 완화와 상승 작용을 일으켰다. 지난해 3분기 카지노 매출은 3976억원으로 팬데믹 전인 2019년의 98%까지 올라왔다. 이 사장은 “노력만 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 덕분에 더 빨리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카지노 산업에서 강원랜드의 독점적 지위가 갈수록 흔들릴 것으로 보았다. 이 사장은 “온라인 카지노가 현재로서는 불법이지만, 정부에서 계속 이렇게 두지는 않을 것이다. 언젠가 온라인 카지노가 합법화되면 강원랜드에 대한 수요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때문에 그는 하이원 리조트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 사장은 “전체 매출에서 리조트 비중을 높일 수 있게 장기 계획을 세워 추진 중”이라면서 “카지노에만 의존해서는 밝은 미래를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랜드는 카지노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으려고 2007년 새 기업이미지(CI) ‘하이원리조트’를 발표했다. 이 사장은 “아무래도 처음 시작을 카지노로 하다 보니 ‘도박’의 이미지가 강한 게 사실이다. 실질 매출의 90%가 카지노에 쏠려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래서 ‘하이원’이라는 브랜드를 새로 만들고 홍보하고 있다. 카지노인 강원랜드는 법적으로 광고나 홍보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먼저 노후한 시설을 재건축 수준으로 리모델링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용역을 맡겼는데 연구 결과가 나오는 데에만 1년이 걸렸다. 리모델링 일부는 내 임기 중에, 나머지는 임기 후에야 완성될 것”이라면서 “5~6년 뒤에야 효과가 나겠지만, 꼭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합 리조트로 자리잡기 위해 이 사장은 소비자의 다양한 바람에 맞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자녀를 동반한 부부에게 어린이 참여 프로그램을 제공해 잠시 육아의 피로를 잊게 하고, 어르신 고객이 좋아할 노래교실, 댄스교실, 명상 등의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반려동물 훈련·목욕·미용 등의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다.●‘일자리 창출’ 리조트서 적자 줄인다 리조트 사업 분야에서의 적자를 줄이려는 노력도 동반하고 있다. 그는 “사실 리조트는 지역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애초에 상당한 적자를 감수할 각오를 하고 설계된 것”이라면서 “카지노에서 번 돈으로 적자를 메꾸고 있지만 계속 이럴 수는 없다. 적자 폭을 동결하고 나아가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규제에 대한 아쉬움도 크다. 그는 “규제가 너무 심하다. 카지노는 오락하고 즐기는 곳”이라면서 “정부가 규제를 하니까 오히려 중독이 더 심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에서는 업장 면적도 정하고 테이블 수, 테이블당 베팅 금액 등 별의별 것을 다 규제한다. 오는 사람이 100명인데 자리가 50석밖에 안 되면 어떻게 되겠는가”라면서 “자리를 차지한 사람들이 자리를 뺏기지 않으려고 화장실도 안 간다. 규제가 오히려 과몰입을 유도하는 것이다. 중독의 큰 원인 중 하나가 과몰입이다. 규제를 완화해 본래의 서비스업으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카지노 매출의 13%를 떼어 폐광지역개발기금으로 낸다. 이 돈은 폐광지역 주민을 위한 복지사업 등에 사용된다. 이 사장은 “폐광기금이 전부가 아니다”라면서 “강원랜드 주주 중에 지자체가 많다. 거기에 배당금이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더 큰 목적은 일자리 창출”이라면서 “우리 직원이 3800여명인데 절반이 4개 폐광지역 사람들이다. 그리고 협력사 직원 2000여명 중 90%가 지역 사람”이라고 밝혔다. 사회공헌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이 사장은 “최근에는 진폐환자들 200분을 모시고 제주도에 다녀왔다. 제주도는 평생 처음이라면서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또 ‘넥스트 유니콘’ 사업을 통해 지역에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 이 사업에 선정된 기업에는 10억원을 지원한다. 이 사장은 “기업이 들어오면 젊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그러면 결혼해서 아이도 낳고 할 것이다. 지역에서는 아기 울음소리 듣기가 어렵다. 참으로 귀한 일”이라고 밝혔다. 강원랜드는 도박 중독 예방 및 치료 활동을 한다. 윤리적 책임을 지는 것은 물론 강원랜드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이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비롯해 세계 어느 카지노에서도 도박 중독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사례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도박중독관리센터(KLACC)를 운영한다”면서 “도박 중독자가 늘어나는 것은 우리 카지노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미래의 고객이 병들어 가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려면 고객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직원이 행복해야 매출도 오른다 지역 특성상 전문 상담사를 유치하는 데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서울에서 멀어 선호도가 떨어진다. 맞교대 근무의 강도도 만만치 않다. 이 사장은 “도박 중독에서 치유된 사람 중에서 ‘동료상담사’를 뽑거나, 임금피크에 들어간 경험이 풍부한 카지노 직원을 상담사로 활용하는 방법 등을 강구하고 있다. 비대면 상담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직원의 ‘행복한 삶’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 사장은 “직원이 행복해야 좋은 서비스가 나오고, 그래야 매출이 오른다”면서 “모든 서비스업이 그렇지만 특히 우리 카지노 직원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단계별로 스트레스를 관리해 주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낮은 수준의 스트레스는 내부 동호회 활동 및 취미활동 등으로 해소하게 한다. 그보다 더 심하면 부서를 바꿔 준다”면서 “아주 심한 경우에는 이 정도로도 충분하지 않다. 필요할 경우 직원들의 정신적 치료까지 지원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美가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파”… 퓰리처상 기자 보도 논란

    지난해 9월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이 발트해 해저에서 폭발했던 사건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 폭로 보도로 논란이 일고 있다. 프랑스 언론 RFI는 11일(현지시간)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 언론인 시모어 허시(86)가 미국이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에 폭탄을 설치해 러시아의 (대유럽) 가스 공급을 차단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허시의 온라인 기사에 따르면 미 해군 잠수 요원들이 지난해 6월 가스관에 원격 작동 폭발물을 심었고, 미 중앙정보국(CIA)이 3개월 후 노르웨이와 극비 작전을 벌여 폭발물을 터뜨렸다. 허시는 ‘작전 계획을 직접적으로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 작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서유럽이 러시아의 값싼 천연가스에 중독되는 것을 바이든 대통령이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노르트스트림의 본사는 스위스에 있지만 최대 주주는 러시아 국영 가스 회사인 가스프롬이다. 당시 폭발로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4개 중 3개가 파손되면서 막대한 양의 가스가 누출됐다. 서방 언론들은 러시아가 유력한 용의선상에 있다고 지목했지만 허시는 다름 아닌 미국 정부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백악관은 “완전히 거짓이자 허구”라고 부인했고, 미 유력 언론들도 해당 이슈를 전혀 다루지 않고 있다. 반면 러시아와 중국 관영 언론들은 허시 폭로 기사의 내용과 국제적 조사 촉구를 집중 보도하고 있다. 허시는 베트남전 때 미군이 어린이와 부녀자 등 주민 500여명을 학살한 ‘미라이 사건’을 보도해 1970년 퓰리처상을 받았고, 2004년 미군의 이라크 아부그라이브 교도소 수감자 가혹 행위를 폭로한 저명 언론인이다.
  • 가상자산 ‘서초코인’ 눈길… “모든 구민 대상 확대”

    가상자산 ‘서초코인’ 눈길… “모든 구민 대상 확대”

    서울 서초구 하면 ‘스마트도시’가 떠오를 정도로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첨단 기술과 접목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서초코인’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초코인은 구청장이 발행하고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일종의 ‘착한 포인트’다. 전 구청장은 지난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서초코인으로 선순환 문화 ‘전성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시범사업 단계에서는 사업의 주요 대상이 어르신들이었다면 올해부터는 대상을 모든 서초구민으로 넓힐 계획이다. 전 구청장은 “복지관, 주민센터 등에서 강좌를 듣거나 자원봉사를 할 때마다 시간당 1~3코인(1코인당 200원 정도)을 지급했다”며 “지난해 참여한 700여명에게 지급한 코인이 1만 코인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전 구청장은 “앞으로 페트병 전용 수거 재활용에 참여하거나 자원봉사, 재능기부 등을 하는 주민들에게도 지급하고자 한다”며 “사회적 약자를 발굴하는 서초누비단이 복지 대상자로 연계했을 때 서초코인을 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면 300여개의 ‘탄소제로샵’에 주민들이 옷걸이·비닐봉투·쇼핑백·아이스팩 등 재활용품을 기부하면 코인을 적립해 주는 방식이다. 노인복지관, 자치회관 등에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을 할 때도 적립해 준다. 이렇게 되면 자원순환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행정을 구현할 수 있다. 전 구청장은 서초코인을 ‘풀뿌리 민주주의’ 모델이라고 언급하며 “서초코인을 사용할 수 있는 곳들도 확충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관련 조례 개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통과가 되면 적극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는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국내외로 스마트도시 인증을 받은 스마트 선진도시다.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스마트도시 인증을 받았고, 2020년 12월에 획득한 ‘스마트도시 국제표준’(ISO 37106) 인증도 꾸준히 이어 가고 있다.
  • ‘한류 세계지도’ 무한 확장 기대… 초거대 엔터 기업 독과점 우려도

    ‘한류 세계지도’ 무한 확장 기대… 초거대 엔터 기업 독과점 우려도

    이수만 1400억 논란 등 경영권 다툼카카오, 지분 9.06% 확보 추진방시혁 “李지분 14.8% 인수” 반격“SM의 A&R·하이브 자본 시너지”케이팝 영향력 확장 기대감 커져“해외진출 제약·다양성 해칠 수도” 방탄소년단(BTS) 등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1위 기획사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의 창업자이자 대주주인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지분 14.8%를 인수하면서 ‘SM 사태’가 또 다른 양상으로 확전되는 모양새다. SM의 현 경영진이 얼라인 파트너스와 손잡고 SM의 지분 변화를 시도했지만, 하이브가 이수만 측 ‘백기사’로 뛰어들며 케이팝 시장이 요동친다. 1, 2위 기획사가 결합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두드리기 시작한 케이팝의 질과 양을 키우고 속도를 높여 세계시장 장악을 앞당길 것이란 낙관이 나온다. ●SM·얼라인 ‘이수만 퇴진’ 요구 SM 사태는 지난달 15일 SM과 얼라인이 이 전 총괄의 퇴진과 이사회 구조 개편을 담은 ‘SM 3.0’을 공식 발표하면서 촉발됐다. 사외이사의 비중을 늘리고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 등 이사회 산하에 분야별 전문위원회를 여럿 두겠다고 밝혔다. 얼라인은 앞서 이 전 총괄이 2010년 회사를 떠난 뒤에도 1400억원을 챙겨 간 사실을 폭로했고, 2092년까지 자신이 프로듀싱에 참여한 음악의 수익 3~6%를 챙길 수 있도록 별도 계약을 맺은 사실까지 밝혀 SM 구조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수만·하이브 지분 43%대 확보 가능 이 전 총괄은 또 지난 2년 동안 카카오에 자신의 지분 18.4%를 비싼 값에 매입하라고 요구해 왔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800억원 적자가 난 해에도 129억원을 빼내 간 데 분노한 SM 경영진은 카카오에 전환사채로 신주를 배당하는 형식으로 지분 9.06%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전 총괄은 지난 7일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게 자신의 지분 중 14.8%를 주당 12만원에 넘기고 다른 주주들의 지분 25%도 같은 값에 사들여도 좋다고 동의했다. 다음달 주총에서 승인받으면 모두 39.8%의 지분을 확보해 이 전 총괄의 3.66%를 합쳐 43%대의 안정적인 지배력을 갖춘다. 이 전 총괄의 프로듀싱 장점과 방 의장의 글로벌 경영 능력이 시너지효과를 발휘해 전 세계 시장에 케이팝의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는 기대가 많다. 김작가 대중음악평론가는 “SM이 가진 A&R(아티스트 앤드 레퍼토리) 강점과 하이브가 가진 자본력, 레이블별 개성이 합쳐지면 ‘메가 IP’를 보유한 엔터테인먼트가 탄생할 것이다. 국제 경쟁력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수만 프로듀싱+방시혁 경영 기대” 김진우 써클차트 수석연구위원도 “(하이브는) 이미 방탄소년단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깔아 놨기 때문에 지식재산권(IP)을 태워 보내기만 하면 되는 구조”라며 “굉장히 빠르게 북미나 유럽을 겨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누구나 이 전 총괄의 프로듀싱 장점과 방 의장의 글로벌 경영 능력이 시너지효과를 발휘해 케이팝의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더 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SM으로선 많은 것을 정상으로 돌리고 케이팝 확장이란 본연의 과제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두 사람은 주식 매매 계약을 발표한 뒤 성명을 통해 “케이팝의 글로벌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미래 사업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이란 공동의 비전 달성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구에서도 이제야 진정한 가치를 깨닫기 시작한 IP 비즈니스와 관련해 하이브는 글로벌 팬덤을 갖추고 지난 9일 미국 힙합 레이블 ‘QC 미디어 홀딩스’를 인수했다. H.O.T와 S.E.S, 보아 등을 시작으로 동방신기,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에 이르기까지 아시아를 중심으로 구축한 팬덤이 하이브의 것과 막강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런데 초거대 기업이 등장하면서 독과점이 우려된다는 시각도 있다. 하이브가 확보하려는 SM 지분은 기업결합심사 대상이 되는 기준인 15%에 0.2% 부족하다. 하이브가 소액주주를 상대로 공개 매수에 나설 수 있어 심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 공룡의 등장으로 다양성이 위협받는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과 유럽은 하이브가, 아시아는 SM이 선점해 이들을 통하지 않으면 해외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진다. 더 근본적으로 두 회사가 지금껏 만들어 놓은 아티스트 육성, 캠프 운영, 안무 시안까지 획일화된 내용을 강제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미 하이브와 SM 모두 멀티프로듀싱 체제를 표방하며 실행하고 있어 기우에 그칠 것이란 반론도 적지 않다. ●아티스트·팬 소외 논란에 우려도 다음달 주총을 앞두고 경영권 다툼으로 흐르는 양상도 걱정스럽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두 회사 소속 아티스트의 팬들을 중심으로 해당 아티스트의 재계약이나 복귀가 불투명해졌다고 걱정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케이팝의 주역은 아티스트와 팬들이어야 하는데 이들은 소외되고 대형 기획사와 자본의 논리만 비등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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