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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민식 “北김일성 정권 기여자, 독립유공자로 용납 못해”

    박민식 “北김일성 정권 기여자, 독립유공자로 용납 못해”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3일 “가짜 독립유공자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건설이 아니라, 북한 김일성 정권을 만드는 데 또는 공산주의 혁명에 혈안이었거나 기여한 사람을 독립유공자로 받아들일 대한민국 국민이 누가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행 상훈법에 따르면 대한민국 건국에 공로가 뚜렷하거나 국가의 기초를 공고히 한 공적이 있는 사람에게 건국 훈·포장을 주게 돼 있다고 설명하면서 “항일운동을 했다고 무조건 오케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진보, 보수에 따라 좌우될 것이 아니라, 자유 대한민국 정통성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보훈부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했거나 공적조서가 허위로 드러나면 서훈을 박탈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광복 후 조선공산당에서 활동한 손혜원 전 의원의 부친 손용우(1923∼1999년) 선생, 공적 조서에 나온 출신지와 활동 시기가 달라 언론에서 ‘가짜 광복군’ 논란이 제기됐던 고(故) 김원웅 전 광복회장의 부모인 김근수(1912∼1992년)·전월순(1923∼2009년) 선생 등을 다시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졌다. 반대로 대한민국에 기여한 공은 뚜렷하지만 친일 논란이 있어 서훈을 인정받지 못한 죽산 조봉암(1898∼1959), 동농 김가진(1846∼1922) 등을 서훈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친일 행적이 인정돼 서훈이 박탈된 인촌 김성수(1891∼1955), ‘시일야방성대곡’으로 유명하나 서훈이 취소된 언론인 장지연(1864∼1921)에 대해서도 공과를 가려 재서훈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 [데스크 시각] 블랙리스트의 끝/최여경 문화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블랙리스트의 끝/최여경 문화체육부장

    1947년 11월에 작성된 ‘할리우드10’은 최초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로 꼽힌다.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보수화한 미국에선 1938년 하원 반미활동조사위원회(HUAC)가 발족되면서 공산당 색출 작업이 전방위로 뻗쳤다. 1950년 2월 조지프 매카시 상원의원이 “국무부 안에 205명의 공산당원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혼란에 기름을 부었고, 좌파 혐오가 더욱 짙어졌다. 그해 6월 대중문화계 종사자 151명을 “붉은 파시스트와 동조자들”이라고 낙인찍은 ‘붉은 채널’ 팸플릿이 나돌면서 문화예술계에 대한 이데올로기 검열 작업은 더욱 강화됐다. 이전까지 미국에서 공산당 가입은 자유롭게 허용됐고, 이들을 중심으로 노동자와 노예, 소수자 등의 인권운동이 펼쳐졌다. 많은 문화계 인사들이 이런 사회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반미활동조사위원회에 불려가 당원 여부를 추궁당했고, 동료를 밀고하도록 떠밀렸다. 위원회에서 끝까지 침묵했던 10명은 의회 모독죄로 투옥됐다. 이들의 이름이 적힌 리스트가 ‘할리우드10’이다. 이 중에는 ‘로마의 휴일’(1953)과 ‘브레이브 원’(1956)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두 차례 받은 돌턴 트럼보도 포함돼 있었다. 극단적인 반공주의, 광폭한 매카시즘을 고발한 언론인 에드워드 머로도 공산주의자로 낙인이 찍혀 프로그램 폐지 위기에 몰렸다. 정치권이 주도한 좌파 색출 광풍이 미국 사회에 몰아친 10여년간 먹고살고자 했던 이들은 동료를 고발하고 고발당한 이들은 일자리를 잃거나 폐인이 되는가 하면 끝내 목숨을 끊기도 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횡행한 매카시즘은 미국 현대사의 흑역사로 남아 있다. 1950~60년대 미국 문화예술계를 뒤흔든 블랙리스트의 망령이 한국 사회에선 사라지지 않은 채 기세를 떨친다. 최근 운영 문제로 어수선한 부산국제영화제(BIFF) 사태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전했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이용관 BIFF 이사장이 편향되고 공정성을 상실했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을 언급했다. 이 이사장이 집행위원장이던 2014년 ‘다이빙벨’을 상영한 점을 꼬집은 것인데, 의원들은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가 연출한 ‘다이빙벨’을 다큐가 아닌 ‘정치영화’로 판단했다. 부산 영화계·시민단체 등이 꾸린 ‘비프 혁신을 위한 부산 영화인 모임’은 이들을 향해 “BIFF를 주도하는 인물들을 다시 정치적 좌파로 낙인찍었다”며 “블랙리스트의 명백한 부활이자 정치적 프레임으로 문화예술계를 겁박하려는 시도”라고 밝혔다. 이보다 며칠 전 ‘2023 서울국제도서전’에서도 블랙리스트 논란이 불거졌다. 홍보대사 중 한 명인 소설가 오정희가 박근혜 정부 때 동료 문인을 검열하고 지원을 배제했던 문화예술위원이었다는 게 문제가 됐다. 현장에서 오 작가 반대 시위를 하던 작가들을 대통령실 경호처 직원들이 무리하게 제압하며 파문이 일기도 했다. 여당에선 KBS 라디오 패널의 편향성을 꼬집고, “85%를 좌파 패널로 채워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폄훼하는 매국 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도 한다.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특보는 이명박 정부 때 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제작진과 출연자의 성향을 ‘좌파’, ‘좌편향’ 등으로 분류하고 진행·출연자 교체, 프로그램 폐지·포맷 변경 등 방안을 마련한 데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좌파, 배제 인물, 검열 대상이라는 낙인은 소외와 공포, 차별과 갈등을 일으킨다. 여기에 정치권이 가세하면 노골적인 혐오와 분열로 심화될 수도 있다. 정권이 바뀌더라도 사회 전반에 생긴 앙금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박근혜 정부 때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연루된 이들이 대부분 실형 선고를 받았고, 정권이 위태해졌다. 오래되지 않은 역사에서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하면 우리 사회에 또 다른 비극을 낳는다.
  • 지방의회학회 7일 학술회의…‘특별자치도’ 성공 방안 논의

    우리나라 지방의회의 현주소와 지방시대 미래발전 방안에 대한 학술회의가 열린다. 한국지방의회학회는 오는 7일 건국대 상허연구관에서 하계학술회의 ‘지방시대 실현 과제: 진단과 해법’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김현기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서울시의회 의장), 최봉환 대한민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부산 금정구의회 의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등이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지방의회의 위상 강화와 새롭게 출범하는 특별자치도의 성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현출 한국지방의회학회 회장은 “오늘날 중앙정치에 함몰된 민주주의의 위기는 지방시대의 실현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며 “제주, 강원에 이어 전북이 자율적 정책 결정과 책임하에 지역을 경영하는 특별자치도의 지위를 부여받은 만큼 새로운 지방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尹 “통일부 변해야… 대북지원부 같아선 안 돼” 강드라이브 예고

    尹 “통일부 변해야… 대북지원부 같아선 안 돼” 강드라이브 예고

    윤석열 대통령이 “그동안 통일부가 마치 ‘대북지원부’와 같은 역할을 해 왔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 이제 통일부가 달라질 때가 됐다”고 밝혔다. ‘북한 체제 파괴’ 등 과거 대북 강경 발언이 논란이 된 김영호 장관 후보자 등 통일부 인사와 관련,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2일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앞으로 통일부는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에 입각한 통일이라는 헌법 정신에 따라 통일부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통일은 남북한의 모든 주민이 더 잘사는 통일, 더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통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김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차관에는 문승현 주태국대사를 임명했다. 장차관을 동시에 외부 인사로 내정한 것을 두고 달라진 대북 정책 기조를 반영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왔다. 통일부가 전임 정부에서 남북 대화·교류·협력에 집중한 반면 앞으로는 원칙에 입각한 대북 압박에 무게를 싣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김 후보자는 대북·통일 정책의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통일부 역할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 원칙은 자유민주주의, 인권, 법치”라고 말했다. 그는 “변화된 상황에서는 남북 간 합의라든지 이런 것들을 선별적으로 고려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내놨다. 김 후보자는 “북핵 문제, 인권 문제, 또 북한이 호응한다면 경제협력 문제 이런 것들을 삼위일체로 묶어서 논의하는 ‘한반도형 헬싱키 프로세스’ 이런 것들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헬싱키 프로세스는 1975년 미국과 소련, 유럽 각국 등 35개국이 핀란드 헬싱키에서 체결한 협약으로 냉전 종식을 위한 디딤돌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흡수통일은 지향하지 않는다는 윤석열 정부의 입장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2019년 한 언론사 기고에서 흡수통일론에 해당하는 1체제 통일을 주장했던 입장에 변함없느냐는 질문에 “대한민국은 평화통일을 지향하도록 돼 있고 정부는 평화적인, 점진적인 평화통일을 지향한다”고 답변했다. 여당은 윤 대통령의 주문을 옹호하고 나섰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지난 정권의 대북 굴종 정책을 전면적으로 재수정하고 새로운 안보 환경에 맞는 통일부 본연의 역할을 재정립할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야당은 김 후보자를 ‘극우 인사’로 규정하고 화력을 집중했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관 후보자에 구시대적 냉전주의와 적대적 대북관에 매몰된 사람을 지명했다”며 “극우 정권의 길을 가겠다는 선언”이라고 말했다.
  • ‘尹 쿠데타’ ‘마약 도취’ ‘똥 먹을지언정’…여야 막말 배틀에 국민 귀엔 피날 지경[여의도 블로그]

    ‘尹 쿠데타’ ‘마약 도취’ ‘똥 먹을지언정’…여야 막말 배틀에 국민 귀엔 피날 지경[여의도 블로그]

    정치권의 저급한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민주주의의 기본인 대화와 설득 대신 ‘쿠데타’, ‘마약’, ‘똥’ 등 자극적 단어와 원색적 비방이 오가면서 정치 혐오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일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마약에 도취됐다”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전날 표현을 문제 삼고 “즉각 사과하지 않으면 적절한 당 차원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떻게 공당 대표가 그런 발언을 할 수 있나.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도 시사했다. 박성준 대변인도 “김 대표는 집권 여당의 대표지 극우 유튜버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지난 1일 울산에서 전날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등을 강행 처리한 것을 두고 “마약에 도취돼 오로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윤영찬 민주당 의원의 ‘윤석열 쿠데타’ 발언에 대해선 “민주당이 불치의 질병에 걸린 것 같다”고 힐난했다. 앞서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를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한 윤석열 대통령의 자유총연맹 발언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쿠데타를 통해 검찰개혁에 반대하며 조국 수사를 했고 그래서 대통령이 됐다”고 해 논란이 일었다. 윤 의원은 “비유적 표현”이라며 “(전 정부가) 반국가세력이면 그때 수사를 했어야지, 임명받고 누릴 것 다 누리지 않았나.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정치인으로 변신한 것이 쿠데타 과정”이라고 말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 등을 놓고도 막말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일 장외집회에서 “똥을 먹을지언정 후쿠시마 오염수를 먹을 수 없다”(임종성 의원), “핵 오염수를 마셔 보고 가족에게 권유하기를 바란다”(정청래 최고위원)는 등의 자극적 발언을 했다. 이에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점점 하락하는 민주당의 수준에 한숨만 나올 뿐”이라고 밝혔다.
  • 외무성 앞세워 이례적 발표한 北…남북, 특수관계 아니라는 메시지[뉴스 분석]

    외무성 앞세워 이례적 발표한 北…남북, 특수관계 아니라는 메시지[뉴스 분석]

    남측 인사의 대북 접촉 신고에 대해 통일부가 결론을 내리지도 않았는데 북측이 “남조선의 그 어떤 인사의 입국도 허가할 수 없다”며 철벽을 쳤다. 특히 북한 통일전선부 등 대남 기구가 아닌 외무성 담화를 통해서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다음달 4일 정몽헌 전 회장 20주기에 맞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 추진을 외무성이 나서 단칼에 자른 배경을 두고 앞으로 남북 관계를 특수 관계가 아닌 국가 대 국가의 관계로 보겠다는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성일 외무성 국장은 지난 1일 조선중앙통신 담화에서 “남조선 그 어떤 인사의 방문 의향에 대해 통보받은 바 없고 알지 못하며 검토해 볼 의향도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금강산 관광지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토의 일부분이며 따라서 우리 국가에 입국하는 문제에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는 아무런 권한도 행사할 수 없다”며 “이러한 원칙과 방침은 불변하며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현 회장 측은 지난달 27일 정 전 회장의 20주기 추모식을 위해 금강산을 방문하고자 아태평화위와 접촉하려 한다며 통일부에 대북 접촉 신고를 제출했다. 신고가 수리되면 현대 측은 아태평화위와 접촉해 방북을 위한 초청장을 받고, 이 초청장으로 통일부에 방북 승인을 신청해 받아들여지면 방북할 수 있다. 그런데 통일부가 접촉 신고를 수리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북측이 한발 앞서 차단한 것이다. 통일부는 “순수 추모행사 목적의 방북에 대해 일방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남측 인사의 방북과 관련해 통일전선부 등 대남 기구가 아닌 외무성에서 입장을 발표한 것도 이례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1991년 체결한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르면 남북 관계는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가 아니라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 관계’라고 규정돼 있다. 그래서 양측이 접촉할 때 우리나라는 외교부가 아닌 통일부가 대표로 나서고, 북한도 외무성이 아닌 통일전선부나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카운터파트로 나섰다. 고유환 통일연구원 원장은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외무성이 창구로 나선 것은 남북 관계를 더이상 남북기본합의서의 관점, 즉 민족 내부 간 특수 관계로 보지 않겠다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도 통화에서 “외무성에서 반응한 것은 아주 이례적”이라며 “남북 관계를 일반적 국가 관계로 보고 있다는 방증으로, 내부 가이드라인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홍콩, 반중 언론인 입국 완전 차단…“中 반환 26년, 너무 많이 변해”

    홍콩, 반중 언론인 입국 완전 차단…“中 반환 26년, 너무 많이 변해”

    중국으로부터의 완전한 독립을 주장했던 2019년 우산 혁명 시위대를 주로 취재해 왔던 일본인 기자의 홍콩 입경이 거부돼 일본으로 추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홍콩 매체 더스탠더드는 일본의 프리랜서 언론인 오가와 요시아키(54)가 지난달 29일 홍콩 공항을 통해 입경을 시도했다가 거부당한 채 결국 이튿날인 30일 일본으로 귀국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가와 씨는 29일 저녁 홍콩 공항에 도착했으나 입경 수속을 받던 중 돌연 홍콩 이민 당국 관계자들에 의해 격리된 사무실로 소환됐고, 이후 다른 입국자들과 격리된 별실에서 장시간에 걸친 인터뷰를 강제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끝내 홍콩 공항 이민 당국 측은 오가와 씨의 홍콩 입경을 불허, 입경 거부와 관련한 구체적인 속사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의 이 같은 홍콩 입경 거부 사건은 일본의 영문 언론 재팬타임즈 등을 통해 뒤늦게 보도되면서 일반에 공개됐다. 오사와 씨는 지난 2014년부터 홍콩의 인권 상황과 관련한 내용을 골자로 한 취재 활동을 담당해온 프리랜서 기자다. 2019년 우산 혁명대의 시위 당시를 포함해 십여 차례 홍콩을 찾았고, 이번에 홍콩 입경을 시도한 이유도 홍콩의 중국 반환 26주년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었던 지난 1일 거리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홍콩 이민 당국이 그의 입경을 공항에서부터 차단한 것은 이번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현지 언론은 오가와 씨의 홍콩 입경이 좌절된 가장 큰 이유로 그의 과거 취재 경력과 2019년 시위대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다뤘던 그의 저서가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그는 “홍콩이 어떻게 변화해 버렸는지를 진정으로 느끼게 해 준 경험”이라면서 “과거에는 이런 일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고 아쉬운 심정을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홍콩 기자협회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인 사진작가 미치코 키세키가 지난해 12월경 홍콩 입경을 시도했다가 거부당하고 일본으로 추방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미치코는 2019년 홍콩의 민주주의 세력이자 중국과의 독립을 주장하는 시위대를 중점적으로 취재했으며 이때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일본에서 개최한 개인 전시회에서 공개한 인물이었다. 한편, 이번 논란에 대해 AP통신 등 외신이 홍콩 이민 당국에 상세한 설명을 요청했으나, 홍콩 이민국은 “사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모든 부처는 외국인의 입경과 관련해 법규와 정책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고 정확한 입장 설명을 거부했다. 국경없는기자회(RSF)는 사건이 알려진 직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오가와 씨가 홍콩에서 겪은 시련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지난 1997년 홍콩이 중국 통치로 들어간 이후 중국은 홍콩에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자유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2020년 중국 본토가 강제한 국가보안법이 제정된 이후 언론인의 권리는 매우 위축된 상황이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5월에 발표된 세계 언론 자유 지수에서 조사 대상국 총 180개국 중 홍콩은 140위로 크게 하락하기도 했다.
  • [포토] 이낙연, 이한열 열사 묘역 앞에서

    [포토] 이낙연, 이한열 열사 묘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2일 “민주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뤄 국민의 신뢰를 얻고 필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귀국 후 첫 지역 일정으로 2박 3일간 호남을 찾은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와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을 참배했다. 이 전 대표는 “안팎의 위기로 국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지만 불행히도 정부는 폭주하고 국회는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가 하루빨리 체제를 정비하고 각성해주길 바라지만 쉽게 이뤄질지 자신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민들이 정부는 물론 기대를 걸었던 민주당에 대해서도 크게 실망하고 계신 것 같다”며 혁신을 당부했다. 이 전 대표는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현 단계로서는 (당에서의)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혁신의 핵심은 도덕성 회복과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라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당 이개호 의원과 박시종 전 청와대 선임 행정관 등 100명 이상이 모여 친낙(친 이낙연)계 세 결집이 본격화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전남 영광의 선친 묘소를 성묘한 데 이어 광주비엔날레를 방문하고 재야 원로 등을 면담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1년간 체류하고 귀국한 이 전 대표는 입국 나흘 만인 지난 달 28일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김대중(DJ)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이 전 대표는 조만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
  • ‘쿠데타’, ‘마약’, ‘똥’… 여야 자극적 표현 ‘정치혐오’ 키운다 [여의도블로그]

    ‘쿠데타’, ‘마약’, ‘똥’… 여야 자극적 표현 ‘정치혐오’ 키운다 [여의도블로그]

    정치권의 저급한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민주주의의 기본인 대화와 설득 대신 ‘쿠데타’, ‘마약’, ‘똥’ 등 자극적 단어와 원색적 비방이 오가면서 정치 혐오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일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마약에 도취됐다”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전날 표현을 문제 삼고 “즉각 사과하지 않으면 적절한 당 차원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떻게 공당 대표가 그런 발언을 할 수 있나.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도 시사했다. 박성준 대변인도 “김 대표는 집권 여당의 대표지 극우 유튜버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지난 1일 울산에서 전날 민주당이 본회의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등을 강행 처리한 것을 두고 “마약에 도취 돼 오로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윤영찬 민주당 의원의 ‘윤석열 쿠데타’ 발언에 대해선 “민주당이 불치의 질병에 걸린 것 같다”고 힐난했다. 앞서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를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한 윤석열 대통령의 자유총연맹 발언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쿠데타를 통해 검찰개혁을 반대하면서 조국 수사를 했고 그래서 대통령이 됐다”고 해 논란이 일었다. 윤 의원은 “비유적 표현”이라며 “(전 정부가) 반국가세력이면 그때 수사를 했어야지, 임명받고 누릴 것 다 누리지 않았나.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정치인으로 변신한 것이 쿠데타 과정”이라고 했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을 비하하는 비상식적인 발언”이라고 비판했다.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 등을 놓고도 막말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일 장외집회에서 “똥을 먹을지언정 후쿠시마 오염수를 먹을 수 없다”(임종성 의원), “핵 오염수를 마셔보고 가족에게 권유하기를 바란다”(정청래 최고위원) 등의 자극적 발언을 했다. 이에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점점 하락하는 민주당의 수준에 한숨만 나올 뿐”이라고 했다.
  • 윤 대통령 “저 말고 헌법정신에 충성하십시오” 신임 차관들에 당부

    윤 대통령 “저 말고 헌법정신에 충성하십시오” 신임 차관들에 당부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 차관 내정자 5명에게 “저에게 충성하지 마시고 헌법 정신에 충성하십시오”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연합뉴스, 뉴스1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인사 발표 전날인 지난달 28일 차관 내정자들과 만찬을 함께하면서 이렇게 당부한 것으로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고위 공직자로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근간이 되는 헌법 정신 수호에 헌신적인 자세를 잃지 말아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윤 대통령이 과거 검사 시절 했던 발언을 떠올리게 한다. 윤 대통령은 2013년 10월 12일 서울고검 국정감사 때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에 윗선 압력이 있었다고 폭로하면서 “(윗선의) 지시 자체가 위법한데 그걸 어떻게 따르겠느냐.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오늘도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발언으로 당시 여주지청장이었던 윤 대통령은 ‘강골 검사’라는 세간의 평가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차관 내정자들에게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과감한 인사 결정을 거듭 당부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권은 바뀌었는데도 전혀 움직이지 않고, 조금 버티다 보면 또 (정권이) 바뀌지 않겠냐고 생각하는 공무원들은 정부가 아니라 국회로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복지부동’하는 공무원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피’를 발탁함으로써 전체 공직 사회가 일신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앞서 김은혜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이 “부패한 이권 카르텔과 손잡는 공직자들은 가차 없이 엄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지난달 2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따라 정부 각 부처는 이번 차관 교체 이후 고위공무원단을 중심으로 대규모 내부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일부 부처는 1급 공무원 전원이 인사에 앞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업무 평가 등을 기준으로 상당수의 1급 실장들이 물갈이되고, 2급 국장과 3·4급 과장들도 연달아 승진·전보 발령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오는 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관급 13명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직접 주재한다.
  • KT 박근혜·MB 인사 사외이사로… CEO 요건에 ‘ICT 전문성’ 빠졌다

    KT 박근혜·MB 인사 사외이사로… CEO 요건에 ‘ICT 전문성’ 빠졌다

    친여권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KT 사외이사진이 구성됐다. 대표이사 자격 요건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전문성’이 빠지고, 사내 이사 역할이 대폭 축소됐다. 내부 인사의 대표 연임과 선임을 시도했다가 정치권 외풍을 정면으로 맞고 경영 공백 사태를 맞은 KT가 외부 출신 인사 진입의 문턱을 대폭 낮춘 셈이다. KT는 지난달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선임과 정관 개정에 관한 안건들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이날 선임이 확정된 사외이사는 최양희 한림대 총장, 윤종수 김앤장 고문,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곽우영 전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 안영균 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이승훈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다. 곽우영·이승훈·조승아 이사는 주주 추천을 받아 후보가 됐으며, 친여권 인사들은 외부 전문기관 추천으로 후보가 됐다. 최 이사는 박근혜 정부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냈고 윤 이사는 이명박 정부 때 환경부 차관이었다. 김 이사는 윤석열 정부 미디어콘텐츠산업융합발전위원회 위원이다.현직 최고경영자(CEO)의 연임을 우선심사하는 제도는 폐지됐다. 대표이사 후보자의 자격요건도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등 4가지 항목으로 바뀌었다. 기존 ICT 전문성 항목은 지난해말 대표 공모에 응한 정치권 인사들을 대거 후보 선정에서 탈락시킨 명분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정치권 ‘낙하산’ CEO가 KT에 입성하는 데에 걸림돌이 없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주주총회 의결은 기존 보통결의(의결 참여 주식의 50% 이상 찬성)에서 60% 이상 찬성으로 결정하도록 개정됐다. 대표 이사 선임 정당성을 강화하고 내부 참호 구축과 외부 낙하산을 동시에 막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연임 후보는 주주총회 특별결의(의결 참여 주식의 3분의 2이상 찬성)를 통해서만 대표이사로 선임될 수 있다. 사내이사 수가 3명에서 2명으로 축소되고, 사내 이사는 앞으로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 참여하지 못한다. 사외이사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내부 인사의 영향력을 약화한 조치다. 결과적으로 이번 정관 개정이 내부 카르텔 형성 방지엔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친정부 낙하산 대표이사를 받아들이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이 된 것도 사실이다. KT는 민영화 이후 줄곧 정치권 ‘코드 인사’가 계속돼 왔는데 이번 정부에서도 계속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이에 8월 2차 임시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CEO 후보로 누가 나설지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 北외무성, 현정은 방북추진 불허…통일부 “매우 유감”(종합)

    北외무성, 현정은 방북추진 불허…통일부 “매우 유감”(종합)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측이 내달 4일 고(故) 정몽헌 회장 20주기에 맞춰 방북을 추진하는 가운데 북한이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이에 통일부는 “북측이 순수 추모행사를 위한 목적의 방북에 대해 일방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성일 북한 외무성 국장은 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담화에서 현 회장 측이 정부에 대북접촉신고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남조선(남한)의 그 어떤 인사의 방문 의향에 대하여 통보받은바 없고 알지도 못하며 또한 검토해볼 의향도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조선의 그 어떤 인사의 입국도 허가할 수 없다는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정부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강산 관광지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토의 일부분이며 따라서 우리 국가에 입국하는 문제에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는 아무러한 권한도 행사할 수 없다”며 “이러한 원칙과 방침은 불변하며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강변했다. 앞서 현 회장 측은 지난달 27일 방북을 위해 북측과 접촉하려 한다며 통일부에 대북접촉신고를 제출했다. 현 회장 측은 정몽헌 회장 20주기 추모식을 위해 금강산에 방북하고자 아태평화위와 접촉할 계획이라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접촉신고가 수리되면 현대는 아태평화위와 접촉해 방북을 위한 초청장을 받고, 이 초청장으로 통일부에 방북승인을 신청해 받아들여지면 방북할 수 있다.통일부 “오늘 北발표 고려해 접촉신고 처리”…반려할 듯 통일부가 아직 접촉신고를 수리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북측이 서둘러 방북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다. 통일부는 “북측이 순수 추모행사를 위한 목적의 방북에 대해 일방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현대아산의 북한주민접촉 신청은 관계부처 협의중에 있으며, 오늘 북한 발표내용을 고려하여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여 접촉신고는 반려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남측 인사의 방북과 관련해 통일전선부 등 대남기구가 아닌 외무성에서 입장을 발표한 것도 이례적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이에 대해 “외무성에서 반응한 것은 남북관계를 특수관계가 아닌 일반적 국가관계(투 코리아 가능성)로 보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중국 가면 누구나 간첩이 될 수 있다”...대만, 中 방문 주의 당부 [대만은 지금]

    “중국 가면 누구나 간첩이 될 수 있다”...대만, 中 방문 주의 당부 [대만은 지금]

    중국의 새 ‘반간첩법’(방첩법)이 오는 7월 1일 시행되는 가운데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 대륙위원회는 29일 자국민에게 중국 방문 시 주의를 당부했다. 개정된 반간첩법은 기존 5개 장 40개 조항에서 6개 장 71개 조항으로 늘어났다. 간첩이라는 명의를 갖다 붙인 행위는 확대됐지만 간첩에 대한 정의는 모호하고 사법절차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대만에서는 간첩 행위에 대한 조사 대상도 특정 신분이 아닌 일반인에게까지도 적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0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대만 대륙위원회 잔즈훙 부주임은 “대만인의 중국 입국 시 중국 당국은 입국을 막거나 장시간에 걸쳐 불합리한 심문하고 조사 과정에서 휴대전화, 컴퓨터 등 개인 소지품을 검열했다”며 “이들은 입법위원, 학자, 전문가, 일반인 등으로 일부는 풀려났지만 일부는 구금됐다”고 밝혔다. 잔즈훙 부주임은 중국에 가서 교류를 하기 전 먼저 초청한 기관이나 주관 기관에 연락하여 상대방에게 입경 과정에서 부당하게 억류되거나 입경 후에도 개인의 자유와 안전이 침해되지 않을 것이라는 명확한 답을 받아내야 한다고 했다. 교류 활동 전체 일정에서 비상시 동료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단체로 움직일 것을 호소했다. 잔 부주임은 그러면서 중국으로 떠나기 전 휴대 전화, 개인용 컴퓨터 등의 물품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며 중국 당국이 이런 물품에 대해 조사할 수 있으므로 먼저 백업한 뒤 삭제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앞서 대만 대륙위원회는 지난 5월 4일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해 학술 교류를 통한 정보 수집, 중국 기업의 중국 공산당 간부와 긴밀한 접촉, 항만 또는 군사 훈련 사진 촬영을 비롯해 민주주의와 자유의 개념을 장려하고 중국의 외국 기관과 긴밀히 교류하며 중국 지질 조사에 참여하거나 중국을 자주 드나드는 것도 범죄로 간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잔 부주임은 “중국 측이 중국으로 가는 대만인들에게 계속해서 비우호적인 행동을 취한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그때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중공 당국에게 있다”고 했다. 이어 “대만인들에 대한 불합리한 대우를 원치 않으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적절한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한 입법위원은 중국에 갔다가 입국도 못한 채 대만행 비행기를 타야만 했다. 대만 민중당 라이샹링 입법위원은 ‘양안 도교 성지순례’라는 종교 행사에 참가하려고 5월 9일 중국으로 향했다. 라이 위원은 입국 심사 과정에서 자신의 대만동포증 허가가 무효화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바로 대만으로 돌아와야 했다. 중국 대만판공실은 라이 위원에게 대만동포증 무효화 사유에 대해 알려주지 않은 채 다시 중국에 갈 경우 도와주겠다고 밝혔다. 대만동포증은 중국이 대만인에게 발급한 비자와 유사한 성격의 입경허가로 이 동포증으로 대만인은 중국을 자유로이 왕래할 수 있다. 중국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이 법을 통해 외교법의 원천을 강화하고 법률 수단을 운용함으로 외세의 간섭, 제재, 사보타주 행위 등에 대해 투쟁을 전개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 중국 왕차오 공산당 전인대 대변인은 “일부 국가는 사리사욕에 따라 외국 단체와 개인을 제멋대로 억압한다”며 “이러한 관행과 괴롭힘은 국제 사회에서 널리 비난받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 언론들은 이 법으로 인해 중국 거주 외국인들이 중국 통계를 검색하고 저장하는 것조차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중국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반간첩법과 외국 언론의 보도를 연결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며 “중국은 항상 여러 국가의 언론과 언론인이 법률과 규정에 따라 중국에서 보도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대만인 기자 2명은 중국 푸젠성 핑탄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훈련을 생방송으로 보도하던 중 중국군이 나타나 이들의 신분증 확인을 요구한 뒤 억류되기도 했다.
  • “허가할 수 없어”…현정은 방북 추진, 北신속히 거부 입장

    “허가할 수 없어”…현정은 방북 추진, 北신속히 거부 입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측이 내달 4일 고(故) 정몽헌 회장 20주기에 맞춰 방북을 추진하는 가운데 북한이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성일 북한 외무성 국장은 현 회장 측이 정부에 대북접촉신고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남조선(남한)의 그 어떤 인사의 방문 의향에 대하여 통보받은바 없고 알지도 못하며 또한 검토해볼 의향도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조선의 그 어떤 인사의 입국도 허가할 수 없다는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정부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강산 관광지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토의 일부분이며 따라서 우리 국가에 입국하는 문제에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는 아무런 권한도 행사할 수 없다”며 “이러한 원칙과 방침은 불변하며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강변했다. 앞서 현 회장 측은 지난달 27일 방북을 위해 통일부에 대북접촉신고를 제출했다. 현 회장 측은 정몽헌 회장 20주기 추모식을 위해 금강산에 방북하고자 아태평화위와 접촉할 계획이라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가 아직 신고를 수리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북측이 서둘러 방북을 거부한 것이다. 또 남측 인사의 방북과 관련해 통일전선부 등 대남기구가 아닌 외무성에서 입장을 발표한 것도 이례적이다. 한편 북한은 최근 해금강호텔 등 금강산의 현대아산 시설을 무단 철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 [B컷용산]대선출마 선언 떠올리게 한 尹의 ‘카르텔 타파’ 메시지

    [B컷용산]대선출마 선언 떠올리게 한 尹의 ‘카르텔 타파’ 메시지

    기사 작성과 수정 과정에서 제외된 현장의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들이 있습니다. ‘B컷 용산’은 ‘A컷’ 지면 기사에서 다루지 못한 용산 대통령실 현장 이야기를 온라인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모두가 기억하는 결과인 A컷에서 벗어나, 과정 이야기와 풍성한 사진을 담아 B컷을 보여드립니다. “약탈적 이권 카르텔과 맞서 싸워라”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고위직 공무원으로서 약탈적인 이권 카르텔을 발견하면 과감하게 맞서 싸워 달라.” “끼리끼리 카르텔을 구축해 획득한 이권은 국민을 약탈하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카르텔 타파’ 메시지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앞서 ‘수능 논란’에서 “공교육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문제를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출제하는 것은 교육당국과 사교육의 카르텔”이라며 교육계 카르텔 문제를 정조준했던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신임 차관으로 임명된 용산 대통령실 비서관들을 격려하며 재차 카르텔 문제를 지적했다. 마침 이날은 윤 대통령이 대권도전을 선언한 2021년 6월 29일부터 정확히 2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윤 대통령은 당시 대선출마를 선언하며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하면 독재와 전제를 민주주의라 말하는 선동가들과 부패한 이권 카르텔이 지금보다 더욱 판치는 나라가 될 것이다”, “소수의 이권 카르텔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이 마비된 먹이사슬을 구축하고 있다”며 카르텔 문제를 정면으로 비판한 바 있다.28일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69주년 기념식 메시지도 ‘반국가세력의 카르텔’을 향한 날선 비판의 의미가 담겼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조직적, 지속적으로 허위 선동과 조작 그리고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흔들고 위협하며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며 “또 돈과 출세 때문에 이들과 한편이 돼 반국가적 작태를 일삼는 사람들도 너무나 많다”고 언급했다. 양자 석학 만난 尹, “퀀텀 플랫폼 만들자” 윤 대통령은 27일 ‘양자과학기술 현재와 미래의 대화’와 28일 국가재정전략회의 등 과학·경제 행보도 이어갔다. 양자과학 일정에서는 윤 대통령의 과학에 대한 관심이 주목을 받았다. 양자과학 석학인 존 마르티니스 UC 산타바바라 교수는 “국가 정상 중에서 양자과학에 이렇게 관심이 많은 정상은 처음”이라고 윤 대통령을 평가했고, 2022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존 클라우저 박사는 “세상에 빠르게 스마트해지는 방법은 없다”며 “기초공부가 탄탄한 교육이 중요하며,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양자과학 전문가, 법률·회계·비즈니스 전문가들이 함께 연구·개발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디지털 물리 공간인 ‘퀀텀 연구자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순방 성과도 강조…“한국 대단한 나라” 지난주 있었던 프랑스·베트남 순방 성과에 대한 대국민 보고 형식의 메시지도 있었다. 윤 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순방 성과를 소개하고, 그간 해외에서 느낀 소회를 밝혔다. 그는 “해외를 순방하며 각국 정상이나 글로벌 기업인들과 경제, 산업 현안에 대해 대화하다 보면 ‘우리 대한민국이 정말 대단한 나라구나’라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된다”며 “전 세계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핵심적인 제조업을 다 갖춘 나라는 거의 없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거기에다 2차 전지, 디지털, 바이오 같은 첨단 산업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지 않느냐”고 말한 뒤 ‘초격차 유지’를 위한 국무위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 크레버스, 김형준 신임 대표 선임

    크레버스, 김형준 신임 대표 선임

    융합 사고력 교육기업 크레버스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형준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크레버스는 ’미래 융합 인재 양성’이라는 기조 하에 20여년 간 사고력 향상에 특화된 프리미엄 콘텐츠를 개발한 교육 서비스 기업이다. 새롭게 선임된 김형준 대표이사는 대표적인 경영 전략통으로 알려졌다. 크레버스 관계자는 ”김형준 대표는 기업 합병 이후 언어와 수리, 컴퓨팅 교육 사업을 하나의 통합된 운영 체계로 확립하고,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내는 데 큰 기여를 한 인물”이며 “검증된 역량을 바탕으로 크레버스의 다음 도약을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김형준 신임 대표는 “지난해 개정교육과정을 요약하면 지식 기반에서 사고력 기반으로의 변화, 그리고 디지털화, 개인화”라며 “크레버스는 지난 20여년간 기계적 학습을 탈피하고 디지털 기반의 사고력 교육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견고한 학원사업으로 검증된 IT 기반의 우수한 콘텐츠는 K-에듀를 이끌고 글로벌에서도 빛이 날 것이다. 이렇게 전세계 인재들을 양성하며 메타버스 플랫폼에 연결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형준 신임 대표와 더불어 재무 총괄을 담당하는 CFO 김진빈 부사장도 4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크레버스가 젊은 경영진을 필두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고 있다. 김형준 대표는 다음달 3일 개최되는 ‘VISION 2028’ 크레버스 비전 선포식에서 구체적인 경영 청사진을 밝힐 예정이다.
  • ‘안테나 3대 주주’ 유재석 “적자 나면 내가 낼게”

    ‘안테나 3대 주주’ 유재석 “적자 나면 내가 낼게”

    소속사 안테나의 3대 주주가 된 국민 MC 유재석이 수익을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9일 웹 예능 ‘핑계고’에서는 유재석이 안테나 사옥에서 한솥밥 식구인 정승환을 만나 이야기 나눴다. 먼저 유재석은 사옥을 처음 와 보는 정승환에게 구조를 설명해줬다. 낯을 가리던 정승환이 “촬영장 분위기가 되게 사석의 느낌이 난다”며 점점 편안해하자, 유재석은 “희열이 형보다는 내가 더 편하잖아. 희열이 형은 직속 선배면서 회사 대표지만, 나는 직위가 없지 않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정승환이 “벤처기업 탐방 온 것 같다”고 하자, 유재석은 “실험적이다. 안테나 플러스는 앞으로 미래를 위한 투자다. 지금 엄청난 수익을 내지 못하지만 낼 거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핑계고’도 지금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정승환은 “좀 죄송스러운데 그런 시점에 제가 나오는 게 맞을까. 지금 새로운 도약을 위해 (가고 있는데)”라고 걱정했다. 그러자 유재석이 “승환아 걱정하지 마. 이 정돈 우리가 감당할 수 있어. 이거 내가 낼게. 적자 나면 내가 낼게”라고 정승환을 달랬다. 한편 ‘핑계고’, ‘빰빰 소셜 클럽’ 등의 콘텐츠를 만든 채널 뜬뜬은 지난 1월 안테나가 독립 예능 스튜디오 안테나 플러스를 개설하며 만들어졌다. 특히 유재석이 안테나 주식 2699주(지분율 20.7%)를 약 30억원에 인수, 3대 주주에 올랐다는 소식이 지난 27일 전해졌다. 2대 주주는 안테나 대표 유희열(지분율 21.37%), 1대 주주는 안테나의 모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지분율 57.9%)다. 유재석은 회사 성장을 위해 주주가 되기로 했으며, 예능 등 콘텐츠 분야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 구속영장 기각…檢 “재청구 여부 검토”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 구속영장 기각…檢 “재청구 여부 검토”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측근 양재식 변호사가 30일 구속을 면했다. 검찰이 이들에 대한 신병 확보에 실패하면서 남은 50억 클럽 수사도 속도 조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0시 37분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를 받는 박 전 특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박 전 특검의 직무 해당성 여부, 금품의 실제 수수여부, 금품 제공약속의 성립 여부 등에 관해 사실적·법률적 측면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다”라며 “현 시점에서 박 전 특검을 구속하는 것은 피의자의 방어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도 같은 혐의를 받는 양 변호사의 영장실질심사 후 “현 단계에서 양 변호사가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영장 기각 직후 입장문을 내고 “다수 관련자의 진술과 이를 뒷받침하는 객관적 증거들에 의하면 청탁의 대가로 금품을 수수 및 약속한 점이 충분히 인정되는 상황에서 법원의 기각 사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향후 보강수사를 통해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박 전 특검은 2014년 11~12월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면서 개발사업과 관련해 대장동 일당의 컨소시엄 관련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양 변호사를 통해 200억원 상당의 금품 등을 약속받고 8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신분이 금융회사 임직원으로 분류돼 수재 혐의가 적용됐다. 우리은행은 당시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출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2015년 3월 심사부 반대로 최종 불참했다. 대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는 참여하겠다며 1500억원의 여신의향서를 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2015년 대한변협회장 선거 자금 명목으로 남 변호사 등에게 현금 3억원을 실제 수수했다고 보고 있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에게서는 여신의향서 발급 청탁의 대가로 5억원을 받았다고 판단했다. 박 전 특검은 2021년과 지난해 두 차례 피의자 조사 후 1년 9개월 만인 지난 22일 다시 검찰 조사를 받고 나흘 만에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박 전 특검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우리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변협 선거 비용과 관련해서는 실제 자신이 쓴 비용 등 내역을 제시하며 혐의를 강력 부인했다고 한다. 박 전 특검은 법원에 출석하면서 “진실은 곧 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검찰이 박 전 특검의 신병 확보에 실패한 만큼 남은 50억 클럽 수사도 더디게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50억 클럽은 김씨가 각 50억원의 금품을 약속했다는 명단이다. 박 전 특검과 기소된 곽상도 전 의원을 제외하면 남은 인물들은 권순일 전 대법관,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등이다.
  • 번영? 기술 발전이 만든 환상일 뿐

    번영? 기술 발전이 만든 환상일 뿐

    산업혁명의 원동력이 된 증기 기관부터 컴퓨터, 챗GPT와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인류는 대체로 기술 발전이 인간의 삶도 번영시킨다고 믿어왔다.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애덤 스미스를 이은 경제학자 상당수가 ‘기술의 진보가 직접적으로 자본이나 노동의 생산성을 높인다’는 명제에 힘을 실었다. 각각 노벨경제학상에 근접한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 수여자이자 미국 MIT 교수, 국제통화기금(IMF) 수석경제학자를 지낸 두 경제학자는 이런 ‘기술 낙관주의’의 통념을 정면 반박한다. 이 책이 짚어낸 흐름은 지난 1000년간 일어난 기술 혁신의 역사적 패턴이다. 소수가 기술 발전의 혜택으로 막대한 부를 창출한 이면에는 다수의 억압과 희생이 있다. 중세 말 선박 설계의 발달로 활짝 열린 대서양 무역은 역사적인 부를 가져다 줬지만 반대 급부로 수세기 동안 노예 무역이라는 억압적 시스템이 이어졌고, 영국 산업혁명 초기 직물 생산량은 비약적으로 늘었지만 정작 노동계층의 소득은 한 세기 가까이 변화가 없었으며 삶의 여건은 더 악화했다. 두 경제학자는 중세 이후 이같은 기술 발전 뒤의 그림자가 현재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본다. 아마존은 디지털 전자상거래의 혁신을 이뤘지만 산업재해를 관리하지 못해 물류센터의 재해 비율이 전체 물류센터 평균보다 2배 이상 높다. 책은 거대 기업뿐 아니라 정부가 디지털 기술을 권력 집중과 사회 통제 도구로 삼게 되면 민주주의도 위기에 맞닥뜨릴 것이라고 경고한다. 저자들은 기술 발전의 방향을 좌지우지하는 소수의 자본 권력에 도전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그러기 위해선 디지털 시대 노동자의 (재)조직화와 권력에 반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노동자 권력’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본다. ‘기술 발전=진보=번영’이라는 이 해묵은 등치의 내러티브가 바뀌지 않으면, 나쁜 길로 접어든 기술 진보의 경로도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통찰이 담겼다.
  • 빗썸 관계사 주가조작 연루 초록뱀그룹 회장 구속

    빗썸 관계사 주가조작 연루 초록뱀그룹 회장 구속

    가상자산(암호화폐)거래소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41)씨의 주가조작에 ‘돈줄’ 역할을 했다는 혐의를 받는 원영식(62) 초록뱀그룹 회장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9일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원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채희만)는 지난 27일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원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원 회장은 강씨가 소유한 빗썸 관계사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드라마, 연예·오락 등을 기획·제작하는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초록뱀그룹은 빗썸의 최대 주주인 비덴트, 관계사인 버킷스튜디오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에 1000억원 넘게 투자해 이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2021년 CB를 발행한 뒤 호재성 정보를 유포해 주가를 띄우는 등의 수법으로 35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 CB를 다시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을 저가에 양도해 회사에 32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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