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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탄핵심판 후 尹·李에 관한 발칙한 상상

    [서울광장] 탄핵심판 후 尹·李에 관한 발칙한 상상

    “국민 여러분. 오늘 헌법재판소가 내려 주신 탄핵 기각 결정은 누구의 승리도, 누구의 패배도 아닙니다. 오직 이 나라 헌정을 파국이 아니라 정상적인 정치로 복원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누구도 원치 않는 적대의 정치, 대결의 정치를 청산하고 헌법의 아버지들이 꿈꿨던 대화·타협의 의회민주주의 구현을 위해 개헌에 즉시 착수할 것을 여야 정치권에 정중히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기각 결정이 나올 경우 윤 대통령이 이와 같은 대국민 담화를 내놓는 장면을 상상해 본다. 실제 윤 대통령은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87체제를 우리 몸에 맞추고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해 개헌과 정치개혁 추진에 임기 후반부를 집중하겠다”고 했었다. “잔여 임기에 연연해할 이유가 없다”는 말도 했다. 실제 과도한 대통령 권력과 의회의 권한남용이 빚어낸 계엄과 국회 폭주라는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도 제왕적 대통령제와 극한 대결로 상징돼 온 87년 체제 청산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됐다. 또한 대통령 스스로가 어떠한 기득권도 주장하지 않고 개헌과 정치개혁을 위한 마중물 역할에만 충실하다면 탄핵 기각에 실망하고 분노한 국민들까지 끌어안는 국민통합의 새로운 흐름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책임총리제, 지방분권화 등 개헌의 큰 방향에 대해선 이미 정치권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하면 시행 시기는 복수의 선택지가 가능할 것이다. 반대로 탄핵심판이 인용으로 결정 나고 60일 안에 대선을 치르게 되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이때 정국의 ‘키맨’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될 것이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내란 극복이 먼저”라며 개헌에 소극적 입장이었다. 대선 공약으로 ‘임기 중 개헌’을 내놓는다 해도 과거 대통령들이 그랬듯 이 대표 스스로도 진짜 할 거라고 믿지 못할 것이다. 그보다는 차라리 다음과 같은 입장문을 내놓는다면 어떠할까. “국민 여러분. 이제 이 나라를 짓눌렀던 계엄의 공포는 종식됐고, 대한민국은 정상적인 헌정질서가 작동하는 민주국가의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두 달 뒤면 대선을 통해 주권자의 뜻에 따른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 시점에서 저에게 주어져 있는 각종 사법절차와 관련한 결심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비록 정치검찰이 제게 이러저러한 혐의들을 씌워 기소했지만,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재판을 회피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싸우겠습니다. 선거법 재판도, 사법리스크가 국민의 선택을 방해하는 일이 없도록 신속·공정하게 결론을 내 주실 것을 사법부에 요청드립니다. 만일 제가 당선되더라도 권력을 방패 삼거나 (대통령의 재직 중 형사소추 금지를 규정한) 헌법 84조를 빌미 삼아 진행 중인 재판을 중단시키려는 시도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대표가 이처럼 사법질서 준수를 선언한다면 거리를 메웠던 탄핵 반대 세력의 분노와 반발도 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다. 무법자 낙인찍기에 의해 형성됐던 ‘이재명 포비아’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선고는 26일로 잡혀 있다. 여기서 1심처럼 의원직 상실형(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되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향후 10년간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이 대표는 이 밖에도 ‘위증교사 사건’ 항소심,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사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 8개 사건 12개 혐의로 5개의 재판을 받고 있다. 이 대표의 지지율이 대통령 탄핵이라는 유리한 환경에서도 30% 초중반대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는 그에게 헌법수호와 법치주의 구현의 최고책임을 맡길 수 있느냐 하는 중도층 유권자들의 법감정도 작용하고 있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는 정몽준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방식을 전격 수용해 후보 단일화 경선과 본선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이 대표가 자신의 최대 리스크를 ‘담대한 승부수’로 바꿔 낸다면 대선판은 물론 우리 정치도 원칙과 상식이 지배하는 세계로 급속한 진화가 가능해질 것이다. 박성원 논설위원
  • 선동 나팔에 발화된 분노, 우리와 세상을 불태운다

    선동 나팔에 발화된 분노, 우리와 세상을 불태운다

    ‘의로운’ ‘실패한’ ‘냉소적’ 분노 분류강력한 권력자들의 ‘루머 악용’ 선동우울감에 빠진 집단 사이 파고들어 윤석열 대통령에게 구속 영장이 발부되자 분노한 폭도들이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을 습격했다. 우리의 민주주의가 분명하게 위기임을, 걷잡을 수 없는 분노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극명히 보여 준 사건이었다. 정신분석학자이자 의사인 저자는 분노를 ‘의로운 분노’, ‘실패한 분노’, ‘냉소적 분노’로 분류하고 작동 기제를 설명한다. ‘의로운 분노’는 자신의 분노를 냉정하게 보지 못할 때 생겨난다. 자신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할 땐 위험한 상황을 부를 수 있다. 서울서부지법을 습격한 폭도들이 그렇고, 미국 등에서 종종 발생하는 총기 난사범도 이런 사례다. 분노는 무조건 공격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분노를 억지로 삼키기도, 과장된 친절로 감추기도 하는 이른바 ‘수동 공격’으로 나타날 수 있다. 저자에 따르면 이런 ‘실패한 분노’는 자신도 알아차리지 못하게 자신을 장기간 억압하기도 한다. ‘냉소적 분노’는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 강력한 권력자, 이른바 ‘스트롱맨’은 이런 이들의 취약점을 찾아 보호해 주겠다고 하지만 사실은 이를 들쑤시는 이들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서 실패한 뒤 ‘도둑맞은 선거’라는 루머를 악용한 사례가 이에 해당한다. 얼토당토않은 이야기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부정하기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선동의 나팔을 불었다. 이에 동한 트럼프 지지자들은 2021년 급기야 미국 의사당을 공격했다. 저자는 성난 폭도들의 기저에 ‘무능력과 취약함의 우울감을 총체적 승리의 상태로 탈바꿈하고 싶은’ 생각이 숨어 있다고 분석한다. 무언가에 객관적으로 화가 나서 분노가 발현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들이 분노로 발화했다는 의미다. 폭도가 의사당을 습격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멀뚱멀뚱 구경만 했던 장면을 떠올려 보자. 저자의 말대로 ‘대중의 분노에 씨를 뿌리고 수확하는 일’은 서울서부지법 습격 때도 마찬가지였다. 냉소적 분노가 발화하도록 부추겼던 이들은 분노가 공격으로 폭발하면 뒤에서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이를 통해 자신의 잇속을 충분히 챙겼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저자는 이런 분노를 옳은 방향으로 바꾸는 ‘올바른 분노’를 제안한다. 외부 선동가가 아닌 내면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더 깊은 자기 이해와 성찰의 계기로 삼자고 주장한다. 분노 뒤에 숨은 미지의 불안과 욕망에 귀 기울이고 그것을 생각과 말과 이미지로 표현할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분노는 예술적 창조를 돕는 동력이 되기도 하고, 자아와 타인과의 관계 균열을 보수하는 접착제로도 사용할 수 있다. 지금처럼 분노가 사회 곳곳에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상황에서 저자의 메시지는 충분히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 홈플 신용등급 하락 몰랐다던 MBK… “단기사채 발행 사흘 전 이미 알았다”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하락 예정 사실을 통보받고도 채권을 발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이유로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단기자금 유동성 문제를 들었는데, 등급 강등을 알고도 채권 발행을 강행해 투자자에게 손실을 초래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홈플러스는 13일 “지난달 25일 오후 4시 신용평가사 한 곳의 실무 담당자로부터 당사 예상과는 다르게 신용등급이 한 등급 하락하게 될 것 같다는 예비평정 결과를 전달받고, 재심의 신청 의사가 있는지 확인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등급 하락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어 26일 오전 바로 재심의를 요청했으며 27일 오후 늦게 신용등급이 한 등급 하락했다는 최종 신용평가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했다. 이러한 해명은 사전에 등급 강등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홈플러스의 주장과 배치된다. 홈플러스는 줄곧 지난달 28일 공시된 신용평가 결과가 ‘A3-’로 떨어져 기업어음(CP) 발행이 어려워짐에 따라 연휴가 끝나는 지난 4일 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은 홈플러스가 카드 대금을 기초로 한 자산유동화증권인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마지막으로 발행한 날이다. ABSTB를 매입한 개인 투자자들은 투자금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 기업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원리금 상환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는 “ABSTB는 지난달 24일 카드사와의 약정 및 승인이 모두 완료돼 25일 카드사가 대금을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이날 홈플러스 CP 등의 인수 증권사인 신영증권과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신영증권이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 등을 인지하고도 CP와 ABSTB를 발행한 것인지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 검사가 추후 다른 증권사와 MBK파트너스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국내 전업 카드사 8곳(신한·현대·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BC카드)과 NH농협카드는 홈플러스 상품권 구매와 충전에 대한 결제 승인을 중단했다.
  • 쪼개기 상속·차명계좌 대부업… ‘꼼수 체납’ 3년간 8조 추징

    A(남)씨는 집을 팔고 나서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은 채 사망했다. 자녀들은 체납액을 떠안지 않으려고 상속을 포기했다. 국세청도 A씨의 체납액을 자녀에게서 징수할 수 없었다. 그러던 중 A씨의 예금계좌에서 집을 팔고 받은 수억원의 현금이 수백회에 걸쳐 쪼개기 인출된 사실이 포착됐다. 국세청은 상속을 포기한 자녀들이 빼 간 사실을 확인하고 그들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수억원을 징수했다. 이어 민법에 따라 자녀들이 A씨의 재산 상속을 승인한 것으로 간주하고 양도세 체납액을 전액 승계하게 한 뒤 체납처분 면탈범으로 고발했다. 국세청은 13일 지능적·변칙적 수법으로 재산을 은닉하거나 납세 능력이 있는데도 고의로 회피하는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재산추적 조사에 나서 3년간 8조 1000억원을 징수·압류했다고 밝혔다. 2022년 지역 세무서별로 재산추적조사 전담반 운영을 시작해 2022년 2조 5000억원, 2023년과 지난해에 각각 2조 8000억원씩 추징했다. 건설업자를 통해 주거용 건물을 짓는 B법인은 부동산을 팔아 고액 수입을 챙기고 나서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이후 주주에게 고의로 중간배당을 하고 폐업했다. 국세청은 배당금을 돌려받기 위한 사해행위 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2년여 소송 끝에 수억원을 징수했다. 대부업자 C씨는 납세 자료상 재산과 소득이 없었다. 실제로는 수십억원대 아파트에 살며 호화 생활을 했다. 국세청은 C씨 배우자와 친·인척 명의의 금융계좌가 C씨의 대부업에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탐문과 잠복을 통해 C씨를 체납자로 특정하고 자택을 압수수색해 수억원을 징수했다.
  • 경제계 “투기자본 먹잇감으로 내몰아”… 거부권 행사 강력 촉구

    경제계 “투기자본 먹잇감으로 내몰아”… 거부권 행사 강력 촉구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 의무’ 확대 조항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13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경제계가 깊은 유감을 표하고 기업의 장기적 발전이 저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강력히 주장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이날 논평을 통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중장기적 설비투자를 위한 정상적인 의사결정까지 소송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이사들은 회사의 미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과감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척박한 제도 환경을 만들어 세계적 기업들이 한국을 투자지로 선택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도 논평을 내고 “행동주의펀드들의 과도한 배당 요구, 경영 개입, 단기적 이익 추구 행위 등이 빈번하게 돼 기업들이 온전히 경영에 전념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이라면서 “결국 우리 기업들을 투기자본의 먹잇감으로 내몰아 기업의 경쟁력을 저하함으로써, 국가 경제의 밸류다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무협)는 한국 수출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협은 “통상 환경 급변으로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이번 개정안은 수출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단체들은 거부권 행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대한상의는 “상법 개정 논의의 단초가 된 상장회사의 인수합병 관련 소액주주들이 소외되는 사안에 대해선 이미 국회에 제도적 개선을 위한 관련 법안이 제출된 상태인 만큼 이를 중심으로 논의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자본시장법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자본시장법은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상법과 달리 상장회사에만 ‘핀셋 규제’를 한다. 기업들은 입장을 내는 것에 대해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도 이번 통과에 걱정하겠지만 기업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나. 파도가 오면 맞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 재계 우려에도… 野 주도 상법개정안 통과

    재계 우려에도… 野 주도 상법개정안 통과

    경영 환경 악화와 투자 위축 등 각종 부작용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 전체로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이 13일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재계는 주주들의 소송 남발 및 외국계 헤지펀드의 거센 공격 등으로 기업이 경영 판단을 내릴 수 없어 한국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을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상법 개정안을 재석 의원 279명 중 찬성 184명, 반대 91명, 기권 4명으로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당론 발의한 상법 개정안은 이사가 충실 의무를 지켜야 하는 대상을 기존의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고 상장회사의 전자 주주총회 도입을 의무화하는 조항 등을 담고 있다. 민주당은 그간 재계의 반대 속에서도 주주 보호를 통한 주식시장 정상화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강조하며 지난해 11월 상법 개정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이후 공청회 등을 거쳐 지난달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해당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당시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여야 추가 협의를 요구하면서 상정을 보류했다. 우 의장은 이날도 본회의 직전까지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을 추진하며 협의를 끌어낼 계획이었으나 최종적으로 불발되면서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됐다. 오기형 민주당 의원이 단장을 맡고 있는 주식시장 활성화 태스크포스(TF)는 상법 개정안 통과에 대해 “우리 자본시장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투자자 신뢰 회복”이라며 “이번 상법 개정안은 부족하지만 첫걸음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TF는 또 “윤석열 대통령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모두 찬성하고 추진했던 사안”이라며 “정부와 여당도 단순히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 제시에 나서 줄 것을 요청한다”고 즉각 공포를 촉구했다. 개정안은 공포 후 1년이 지난 날부터 시행된다. 이 원장은 이날 국민의힘이 최 대행에게 상법 개정안 거부권을 요구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주주 가치 제고와 관련한 논의를 원점으로 돌리는 형태의 의사결정은 저로서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며 “직을 걸고서라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국무위원도 아닌 금감원장이 소관 법률도 아닌 것에 대해 그렇게 발언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옳지 못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사 때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던 습관이 금감원장이라는 막중한 자리에서도 나오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상법 개정안이 기업의 경영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며 상법 대신 자본시장법을 개정하자는 입장이다. 이날 표결 전 반대 토론에 나선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은 상법 개정안을 ‘야당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규정하며 소송 남발의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와 여당이 개선책을 마련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발의돼 정무위원회에서 논의 중에 있다. 일반법인 상법에서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규정하는 개정안을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하는 것은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부결 당론과 달리 기권 의견을 낸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법안의 개정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장기적으로 회사법을 상법에서 떼내야 한다고 본다. 너무 무거운 상법을 개정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에선 상법을 비롯해 비쟁점 민생법안 등 42건의 법안이 통과됐다.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을 물리적으로 제지하거나 분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 법률안과 부당 특약으로 인한 수급 사업자의 이익 침해를 방지하기 위한 하도급법 개정안도 국회 문턱을 넘었다. 해외 사업자에게 국내 대리인에 대한 관리·감독 의무를 지게 하고 이를 위반하면 제재를 가하는 내용의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이 밖에 민원 사주 의혹을 받는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과 감사원 감사 요구안, 북한 비핵화를 명시한 한미동맹 지지 결의안도 국회를 통과했다.
  • “줄탄핵 철퇴… 尹도 각하” 與, 민주당에 전방위 맹공

    “줄탄핵 철퇴… 尹도 각하” 與, 민주당에 전방위 맹공

    與, 연이은 기각에 반전 기대“법의 엄정함, 尹에게도 적용되길”권성동 “이재명, 국민 앞 석고대죄”한동훈 “李, 사적인 복수극의 결말” 원희룡 “탄핵은 李 감옥행 도피용” 국민의힘은 13일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안이 기각되자 헌법재판소를 향해 “역사적 판결”이라고 치켜세우는 한편 탄핵안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사과를 요구했다. 여권 내부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명분 중 하나가 감사원장·검사 등 야당의 ‘줄탄핵’이었던 만큼 탄핵 국면의 반전 기대감도 감지되고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헌재의 기각 결정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정치적 탄핵 남발에 대해 법의 철퇴를 가한 역사적인 판결”이라며 “헌재가 보여 준 법과 원칙의 엄정한 기준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도 똑같이 적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세력의 연쇄 탄핵에 대한 여덟 번째 선고, 여덟 번째 기각이다. 이 대표는 정식으로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며 “감사원과 중앙지검 조직을 98일 동안이나 마비시킨 것에 대한 책임 있는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다. 또 민주당이 최근 심우정 검찰총장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거론하고 있는 것에 대해 “30번째 탄핵 시도를 즉각 포기하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을 비롯한 의원 30여명은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기각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윤 대통령 탄핵 사건을 신속히 각하하라고 촉구했다. 여권 잠룡들 사이에도 야권의 줄탄핵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오로지 나 살겠다는 이유로 탄핵의 칼을 마구 휘두른 이 대표는 이제라도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의 탄핵심판 스코어는 이제 8대0(기각 대 인용)이다. 사적인 복수극의 결말”이라면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 대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은 과도한 입법 권력으로 헌법상 권리를 남용한 것이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인 삼권분립의 균형과 견제를 무너뜨렸다. 국정 마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국민사과를 하라”고 말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무더기 탄핵 기각으로 민주당의 줄탄핵이 ‘이재명 감옥행’ 도피용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세금 낭비, 국가기관 마비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어떻게 징벌하나”라고 비판했다.
  • 원산지 논란 끝 고개 숙인 백종원 “용납할 수 없는 잘못…깊이 반성”

    원산지 논란 끝 고개 숙인 백종원 “용납할 수 없는 잘못…깊이 반성”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불거진 원산지 표기 논란과 관련해 13일 공식 사과했다. 백 대표는 이날 회사 웹사이트를 통해 “더본코리아와 관련된 여러 이슈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많았음을 인정하며 “특히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제기된 모든 문제를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라며 “저에게 주신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백 대표는 앞으로의 개선 방향에 대해 “법적 사항을 포함한 모든 내용에 대해 신속히 개선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또한 상장사로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전사적인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충남 예산 백석공장에서 생산된 ‘백종원의 백석된장’에 사용된 메주와 대두 등이 국산이 아닌 중국산 등 외국산이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생산시설이 국산 원료만 사용해야 하는 ‘농업진흥구역’ 내에 있지만 외국산 원료를 사용해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더본코리아는 “법령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입산 원재료를 사용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히고, 자사 온라인몰에서 ‘국산’이라는 표현을 모두 삭제했다. 이 밖에도 더본코리아는 프랜차이즈 주점 ‘한신포차’의 낙지볶음 제품에 국내산 대파, 양파, 마늘을 사용한다고 홍보했으나, 실제 성분 분석표에는 중국산 마늘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추가적인 원산지 표기 위반 논란이 제기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더본코리아의 원산지표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농관원 서울사무소 특별사법경찰은 원산지표기법 위반 관련 두 건의 사례를 형사 입건하고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다. 해당 사건은 백석된장과 한신포차 낙지볶음 메뉴에 대한 원산지표기법 위반 의혹으로 알려졌다. 원산지 표시를 혼동하게 하거나 거짓으로 표시하면 최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더본코리아 측은 “농관원의 원산지 표시 관련 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 경제계 “투기자본 먹잇감으로 내몰아…韓경제 밸류다운 이어질 것”

    경제계 “투기자본 먹잇감으로 내몰아…韓경제 밸류다운 이어질 것”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 의무’ 확대 조항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13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경제계가 깊은 유감을 표하고 기업의 장기적 발전이 저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강력히 주장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13일 논평을 통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중장기적 설비투자를 위한 정상적인 의사결정까지 소송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이사들은 회사의 미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과감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척박한 제도 환경을 만들어 세계적 기업들이 한국을 투자지로 선택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도 논평을 내고 “행동주의펀드들의 과도한 배당요구, 경영 개입, 단기적 이익 추구행위 등이 빈번하게 되어 기업들이 온전히 경영에 전념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이라면서 “결국 우리 기업들을 투기자본의 먹잇감으로 내몰아 기업의 경쟁력을 저하함으로써, 국가 경제의 밸류다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무협)는 한국 수출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협은 “통상 환경 급변으로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이번 개정안은 수출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경제단체들은 거부권 행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대한상의는 “상법 개정 논의의 단초가 된 상장회사의 인수합병 관련 소액주주들이 소외되는 사안에 대해선 이미 국회에 제도적 개선을 위한 관련 법안이 제출된 상태인 만큼 이를 중심으로 논의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며 자본시장법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자본시장법은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상법과 달리 상장회사에만 ‘핀셋 규제’를 한다. 기업들은 입장을 내는 것에 대해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도 이번 통과에 걱정하겠지만 기업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나. 파도가 오면 맞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 ‘주주에 이사 충실 의무’ 상법 개정안, 野 주도 국회 본회의 통과

    ‘주주에 이사 충실 의무’ 상법 개정안, 野 주도 국회 본회의 통과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 의무를 규정한 상법 개정안이 13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상법 개정안을 재석 279인, 찬성 184인, 반대 91인, 기권 4인으로 통과시켰다. 민주당이 당론 발의한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기존의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해 총주주의 이익을 보호하는 한편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하도록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또 개정안에는 상장회사의 전자 주주총회 도입을 의무화하는 조항도 담겼다. 상법 개정안은 앞서 지난달 27일 처리 예정이었지만, 우원식 국회의장이 여야 추가 협의를 요구하며 상정하지 않으면서 한 차례 의결이 미뤄졌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는 반드시 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했고 우 의장은 “지난 3주간 여야 간 제대로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돼 이번 본회의에 상정한다”고 전했다. 상법 개정에 반대해온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반대·기권 투표했다. 본회의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에 대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방침이다. 경제계는 상법 개정안에 대해 이사의 법적 책임에 대한 불확실성만 키워 소송 남발과 투자 위축 등으로 경영활동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 ‘간첩 활동’ 충북동지회 유죄 확정… 최대 징역 5년

    ‘간첩 활동’ 충북동지회 유죄 확정… 최대 징역 5년

    북한 지령을 받고 간첩 활동을 벌여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자주통일 충북동지회’ 회원들의 징역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수된 충북동지회 위원장 손모씨에 대해 일부 유죄를 인정해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13일 확정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나머지 조직원 2명에게도 원심과 같이 각각 징역 5년이 확정됐다. 이번 판결은 이들이 2021년 9월 구속기소된 지 약 4년 6개월 만에 나왔다. 손씨 등은 2017년 북한 문화교류국 공작원으로부터 ‘반민족적이며 반통일적 법적·제도적 장치 철폐를 주된 투쟁목표로 세우고 통일운동을 전개하라’는 내용의 지령을 받고 이적단체 충북동지회를 결성한 뒤, 2만 달러 상당의 공작금을 받아 4년간 도내에서 국가기밀 탐지, 국내정세 수집 등 안보 위해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위원장, 고문, 부위원장, 연락 담당으로 역할을 나눠 공작원과 지령문·보고문 수십건을 암호화 파일 형태로 주고받으면서 충북지역 정치인과 노동·시민단체 인사를 포섭하기 위한 활동을 한 혐의도 있다. 1심은 이들 모두에게 징역 12년과 자격정지 12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이들의 행위가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의 존립·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행위”라며 범죄단체를 조직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지령을 받기 위해 한국을 탈출했다’는 국가보안법상 특수잠입·탈출 혐의에 대해선 “내국인이 통상적인 방법으로 출국했다가 다시 귀국한 것”이라며 무죄로 판단했다. 2심에서는 충북동지회가 범죄단체가 아니라고 보고 이들의 형량을 모두 감형했다. 2심 재판부는 “충북동지회는 소수의 사람으로 이뤄진 데다 실제 영향도 크지 않아 범죄단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나 체계를 갖추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다만 1심에서 무죄로 판단됐던 국가보안법상 특수잠입·탈출 혐의는 유죄로 뒤집었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북한 공작원 지령을 받으려고 한국을 떠났다가 지령받은 후 국내로 입국한 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했다.
  • 김흥국, 유인촌에 SOS “우파 연예인들 일 없는데 뭐하나”

    김흥국, 유인촌에 SOS “우파 연예인들 일 없는데 뭐하나”

    가수 김흥국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향해 우파 성향 연예인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지원을 요청했다. 김흥국은 12일 유튜브 채널 ‘펜앤드마이크TV’에서 진행된 ‘김흥국의 연예스포츠’ 라이브 방송에서 “유 장관님, 우파 연예인들이 행사도 없고 방송도 없는데 뭐하는 겁니까”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의사를 밝혀 공연계에서 퇴출된 것으로 알려진 뮤지컬 배우 차강석이 출연했다. 한 시청자가 “김흥국을 국회로 들이대”라는 댓글을 남기자, 차강석은 “유인촌 장관님, 뭐 하십니까. 문화예술 쪽에 제일 잘 아시는 분이 여기 계신데”라고 거들었다. 이에 김흥국도 “연예인 출신 장관 아닌가. 얘기 잘 꺼냈다”며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김흥국은 자신을 향한 ‘계엄나비’ 등의 비판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호랑나비 한 곡으로 평생 먹고 산다”며 “저를 ‘내란나비’라고 하지만 우파분들은 ‘애국나비’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차강석 역시 “우리도 좌파 재난 극복 지원금처럼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흥국은 과거 음주운전 및 뺑소니 사고 등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1997년 음주운전 뺑소니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이후에도 음주운전으로 두 차례 적발됐다. 2021년에는 무면허운전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흥국은 최근 정치적 발언을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의사를 밝히는 한편, 서울 서부지법 폭동 사태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자기표현”이라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 전한길 “尹 석방에 월드컵 4강 때 감정…연락받았냐고? ‘감사하다’는 뜻만”

    전한길 “尹 석방에 월드컵 4강 때 감정…연락받았냐고? ‘감사하다’는 뜻만”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씨가 윤석열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석방됐을 때 한국 축구대표팀이 2002 한일월드컵 4강에 올랐던 때의 기분을 다시 느꼈다고 밝혔다. 전씨는 지난 12일 TV조선 유튜브 ‘류병수의 강펀치’에 출연해 ‘지난 8일 윤 대통령 석방 소식을 듣고 집회에서 표정이 너무 밝으셨다’는 질문에 “그날 참 기분이 좋았다. 역사적인 날이다. 윤 대통령께서 52일 만에 석방돼 나오셨다”라며 “석방은 너무나 당연한 거고, 최근 정치 뉴스들은 우울했는데 오랜만에 기분 좋은 날이었다”고 말했다. 전씨는 이어 “여의도 집회 가는 중에 속보를 받았다. 우리가 2002 한일월드컵 4강에 진출할 때 ‘와!’ 그랬지 않았냐. 오랜만에 제가 그 감정을 한 번 느꼈다”며 만면에 미소를 띄었다. 진행자가 ‘대통령이 나오셔서 구속돼 있을 때 본인을 위해서 노력해준 여러 분들과 통화했다고 하더라. 대통령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냐’고 묻자 전씨는 “그냥 넘어가자. 감사하다는 뜻만 전달받았다”며 확답을 피했다. 전씨는 진행자의 거듭된 질문에도 “오해를 살 수 있다”면서 “이미 구치소에 계실 때 편지도 전달했고 마음은 이심전심이잖나. 전한길이 돈도 못 벌고 뛰쳐나와서 목숨 걸고 대통령 살리겠다고 한 걸 대통령도 다 아시지 않냐. 저는 그냥 머슴이고 비 오는데 (탄핵 반대 집회에) 나온 그분들이 애국자고, 그분들한테 다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저항권과 자유민주주의 긴급 세미나’에 참석해선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각하되고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하리라 100% 확신한다”고 밝혔다. 전씨는 “현재 지나치게 많은 의석수를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의 29번 탄핵 속에서 정부는 ‘식물 행정부’가 돼 있다”면서 “국민저항권은 이 시국에서 한 번쯤 논의해 볼 만한 주제”라고 말했다. 국민저항권은 광화문 보수집회를 주도해온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며 사용했던 용어다. 전씨는 또 윤 대통령의 ‘내란죄’ 자체도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야당에 의한 철저한 조작으로, 오히려 내란의 주체는 민주당”이라고 했다.
  • [정은귀의 시선] 삼월의 주인은

    [정은귀의 시선] 삼월의 주인은

    불러도 삼월에는 주인이 없다동대문 발치에서 풀잎이 비밀에 젖는다.늘 그대로의 길목에서 집으로우리는 익숙하게 빠져들어세상 밖의 잠 속으로 내려가고꿈의 깊은 늪 안에서 너희는 부르지만애인아 사천 년 하늘 빛이 무거워‘이 강산 낙화유수 흐르는 물에’우리는 발이 묶인 구름이다.밤마다 복면한 바람이우리를 불러내는이 무렵의 뜨거운 암호를죽음이 죽음을 따르는이 시대의 무서운 사랑을우리는 풀지 못한다최승자 ‘이 시대의 사랑’ 강의 준비를 하던 늦은 밤, 이런저런 시들을 읽던 중 이 시에 눈길이 오래 머물렀다. 왜일까. 도무지 올 것 같지 않은 봄을 기다리던 나날, 이 시가 기이한 위로를 주었다. 독하면서도 여린 시다. 학교와 집을 다람쥐 쳇바퀴처럼 오가는 날들, 전철역 가는 길에, 인문관을 오르는 계단참에서, 문득문득 이 시를 낮게 되뇌곤 했다. 삼월의 주인은 누구인가 하고. 1981년에 나온 최승자 시인의 첫 시집 표제작이기도 한 시는 1979년 발표된 시인의 등단 작품이다. 그야말로 따끈따끈한 첫 시절의 시인 것이다. 사랑하고 상처받고 껴안고 아파하고 시도하고 실패하는 통렬한 사랑의 기록은 얼핏 개인의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시대의 암울한 목소리와 절묘하게 포개어진다. 1979년에 봄은 없었다. 10월에 독재자가 죽고 군인들이 이 나라를 장악한 12월, 그 겨울 지나 1980년 핏빛 봄이 이어진다. 이 시를 우연히 다시 읽는 2025년,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밤에 나는 그 먼 시절을 거슬러 가늠하며 쉬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 강산 낙화유수 흐르는 물에’는 우리 엄마의 애창곡. 거리 풍경도 바뀌고 노래 레퍼토리도 바뀌었지만 이 도시에서 우리는 함께 노래를 부른다. 함께 울고 웃는 우리는 발이 묶인 구름인가, 아니면 구름을 몰고 오는 빛인가. 밤마다 복면한 바람이 우리를 불러낼 때 우리의 뜨거운 암호는 죽음이 죽음을 따르는 시대의 무서운 사랑을 과연 풀 수 있을까. 시인은 ‘우리는 풀지 못한다’라는 강한 부정의 말로 이 시대의 무서운 사랑을 긍정하기에 나는 우리 시대의 사랑을 찾는 일을 포기하지 못하겠다. 동대문에서 광화문 지나 서대문으로 넘어가던 어느 저녁엔 문자메시지를 하나 받았다. ‘선생님, 오늘 거리에 나왔다가 선생님께 문자드려요. 고향에 계신 아버지께 전화드렸어요. 집에서 패배자로 한탄만 하시지 말고 얼른 거리로 나가시라고 했어요.’ 여릿여릿하면서도 다부진 내 학생은, 실패한 혁명의 기억을 안고 집에만 계시는 아버지를 재촉해서 응원봉 들고 거리로 나가시라 권했다 한다. 그 시간, 내 시선은 한 청년에게 머물러 있었다. 태극기를 돌돌 말아 검정 가방에 꽂고 빨간 나팔 스피커를 든 채 지하철 기둥에 기대어 있던 그. 혼자였고, 피곤한 듯 눈을 감고 있었다. 알 수 없는 길에서 희미한 빛을 좇아가며 언제까지나 함께 하겠다는 ‘다시 만난 세계’가 합창으로 퍼지던 거리 끝에는, ‘멸공’ 모자를 쓰고 무리 지어 다니며 대통령을 연호하는 동물성의 함성도 섞여 있었다. 그날 그 청년을 보며 나는 그만 기도하는 마음이 되었다. 긴 세월, 피를 흘려 가며 안간힘으로 쌓아 온 우리 역사의 긍지가 위기를 맞은 날들. 민주주의, 평화, 자유, 연대 같은 단어들이 낯설게 비틀어진 지금 시대, 우리에게 무엇이 올 것인가. 우리는 무엇을 기다리는가. 나는 여전히 ‘이 시대의 사랑’을 희구한다. 법을 마음대로 주무르며 기어이 굽히지 않는 그들만의 힘과 사랑이 아니라, 역사의 길에서 약한 힘 모아 결국 큰 바람을 만든 이들의 다정하고 다부진 사랑을 생각한다. 그 외로운 청년도 그런 사랑의 길에 있기를, 시절의 절망을 삶으로 되돌리는 사랑을 발견하기를 빈다. 우리의 삼월에 기어이 주인으로 오는 것은 하나의 진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정은귀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
  • 경제계 “상법 개정 대신 ‘주주환원 촉진 세제’ 도입 서둘러야”

    경제계 “상법 개정 대신 ‘주주환원 촉진 세제’ 도입 서둘러야”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 의무 확대’ 조항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둔 가운데 경제계가 상법 개정 대신 ‘주주환원 촉진 세제’ 도입 등을 포함한 조세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조세제도 개선 과제 130건을 담은 건의서를 정부와 국회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상의는 매년 정부와 국회의 세법 개정에 앞서 기업 의견을 수렴해 건의서를 내고 있다. 건의서에는 주주환원 촉진 세제 도입과 첨단산업 투자 세제 지원 고도화, 위기 산업 임시투자세액공제 적용 등의 내용이 담겼다. 우선 상의는 주주환원 촉진 세제 도입과 관련해 지난해 정부 세법 개정안에 포함됐지만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배당 증가분에 대한 5% 세액공제’ 신설을 건의했다. 배당을 늘린 기업에 대해 증가분에 한해 5%의 법인세액공제를 적용해 달라는 내용이다. 첨단산업 지원을 위한 세제 지원 방식 고도화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액을 바로 현금으로 환급해 주는 직접 환급 방식을 도입하고 기업 세액이 공제액보다 적어 미사용액이 남았을 때 제3자 양도를 허용하는 방안이다. 기업들이 세액공제 혜택을 더 잘 활용하고 빠르게 투자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를 유연하게 바꾸자는 취지다. 이에 더해 상의는 국가전략기술 사업화 시설 투자세액공제에 부과되는 농어촌특별세도 비과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농어촌특별세는 농어업 발전 재원 마련을 위해 법인세 감면액의 20%를 부과한다. 중국발 과잉 공급으로 철강과 석유화학 등의 산업을 위기 산업으로 지정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상의는 해당 산업이 주력인 지역을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선정하고 이 지역에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를 적용하자고 건의했다. 강석구 상의 조사본부장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이를 통한 국민의 자산 증대를 위해선 심각한 부작용을 낳는 상법 개정 대신 기업의 혁신과 주주환원 노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조세 지원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지난해 연봉 115억원…전년대비 5.6% 감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지난해 연봉 115억원…전년대비 5.6% 감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지난해 연봉이 115억 1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현대차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정 회장이 현대차로부터 받은 보수는 급여 40억원에 상여 및 기타 소득 30억 8700만원으로, 총 70억 8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82억 100만원)보다 11억 1400만원(13.6%) 감소한 것이다. 정 회장은 등기임원을 맡은 현대모비스에서도 급여 25억원, 상여 17억 5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 8100만원을 합해 44억 3100만원을 수령했다. 이를 합산하면 정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115억 1800만원 수준이다. 2023년의 122억 100만원 보다 6억 8300만원(5.6%) 감소한 것이다. 정 회장은 이밖에 기아 등기임원도 맡고 있으나 지난해까지 기아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는다. 하지만 이달 열리는 기아 주주총회에서 정 회장 보수 안이 통과될 경우 올해부터 기아에서도 보수를 받아 연봉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의 보수 감소와 관련, 현대차에서 받는 상여(28억원)가 2023년(42억원)과 비교해 33.3% 감소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상여금은 경영실적 및 사업목표 달성 정도 등의 계량지표와 경영진으로서의 성과 및 기여도, 대내외 경영환경 등의 비계량지표를 종합해 반영했다”며 “지난해 상여 지급분 감소는 역대 최대 경영실적을 끌어낸 2023년 지급 상여의 기저효과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까지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을 맡다 부회장으로 승진한 장재훈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 14억 1600만원에, 상여 19억 81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원으로 총 33억 9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2023년(38억 9400만원)보다 12.7% 감소한 액수다. 반면 올해부터 현대차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호세 무뇨스 사장은 지난해 총 28억 3900만원을 받았고 이는 2023년(22억 8700만원) 대비 24.1% 증가한 액수다. 현대차는 “글로벌 임원으로 역할과 리더십, 전문성, 회사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고 현대차 보통주 5000주가 무뇨스 사장 상여 지급분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 경제계 “상법 개정보다 ‘주주환원 촉진 세제’로 밸류업 모색해야”

    경제계 “상법 개정보다 ‘주주환원 촉진 세제’로 밸류업 모색해야”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 의무 확대’ 조항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둔 가운데 경제계가 상법 개정 대신 ‘주주환원 촉진 세제’ 도입 등을 포함한 조세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조세 제도 개선 과제 130건을 담은 건의서를 정부와 국회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대한상의는 매년 정부와 국회의 세법 개정에 앞서 기업 의견을 수렴해 건의서를 내고 있다. 건의서에는 주주환원 촉진 세제 도입과 첨단산업 투자 세제 지원 고도화, 위기 산업 임시투자세액공제 적용 등의 내용이 담겼다. 우선 상의는 주주환원 촉진 세제 도입과 관련해 지난해 정부 세법 개정안에 포함됐지만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배당 증가분에 대한 5% 세액공제’ 신설을 건의했다. 배당을 늘린 기업에 대해 증가분에 한해 5%의 법인세액 공제를 적용해달라는 내용이다. 첨단산업 지원을 위한 세제 지원 방식 고도화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 공제액을 바로 현금으로 환급해 주는 직접 환급 방식 도입과 기업 세액이 공제액보다 적어 미사용액이 남았을 때 제3자 양도를 허용하는 방안이다. 기업들이 세액공제 혜택을 더 잘 활용하고 빠르게 투자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를 유연하게 바꾸자는 취지다. 이에 더해 상의는 국가전략기술 사업화 시설 투자세액 공제에 부과되는 농어촌특별세도 비과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농어촌특별세는 농·어업 발전 재원 마련을 위해 법인세 감면액의 20%를 부과한다. 중국발 과잉 공급으로 철강과 석유화학 등의 산업을 위기 산업으로 지정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상의는 해당 산업이 주력인 지역을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선정하고, 이 지역에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를 적용하자고 건의했다. 강석구 상의 조사본부장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이를 통한 국민의 자산 증대를 위해선 심각한 부작용을 낳는 상법 개정 대신 기업의 혁신과 주주환원 노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조세 지원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재명 강조 ‘배임죄 폐지’ 당내서 지지부진 왜…“상법 통과도 안됐는데 역풍”

    이재명 강조 ‘배임죄 폐지’ 당내서 지지부진 왜…“상법 통과도 안됐는데 역풍”

    ‘우클릭’ 행보를 이어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야당 대표로서 10년만에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만나 배임죄 폐지를 언급하며 배임죄 폐지 또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당내에서는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논의가 지지부진하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의 한 민주당의 의원은 “상법상의 특별 배임죄 폐지와 업무상 배임죄 기준 완화를 해야 한다”며 “그게 기업들이 제일 바라는 것이고 이재명 대표도 언급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법상의 배임죄와 형법상의 업무상 배임죄가 겹치는 만큼 특별 배임죄를 없애도 형법상 배임죄를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정책위 관계자 또한 “상법상 특별 배임죄를 삭제하더라도 일반 형법상 배임죄하고 특경법상 배임죄, 업무상 배임죄는 살아있기 때문에 지금도 실무상 특수 배임죄로 기소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언급했고 여당 측에서도 관련해서 낸 법안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지난 5일 이 대표는 류진 한경협 회장과 만나 기업 규제 완화에 대해서 본인은 기업들이 좀 더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배임죄 폐지를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우클릭 행보를 이어오며 친기업·경제 행보를 보여왔던 이 대표가 직접적으로 폐지를 언급한 만큼 배임죄 폐지 또한 빠르게 추진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대표는 금융투자세 폐지 논의를 포함해 기본소득 정책 보류, 민생회복지원금을 포기한 추가경정예산안 추진 등 실용주의를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 당내 ‘민주당 국장부활 민주당 주식시장 활성화 태스크포스(국장부활 TF)’에서는 관련 논의가 이뤄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TF 소속의 한 의원은 “사실 여러 의원님들이 그 필요성에 대해서 많이 공감하고 있다”며 “관련 요건을 좀 까다롭게 하면 어떨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배임죄 폐지와 관련해서는 당내 ‘역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큰 만큼 실제 논의는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위 소속의 다른 의원은 “아직 상법 개정안도 통과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히려 상법 자체에 대한 역풍이 불 수 있다”며 “특히 배임죄는 이 대표 또한 관련이 있는 만큼 괜히 배임죄를 선제적으로 꺼낼 필요는 없다”고 했다. 민주당 국장부활TF 관계자 또한 “사실 배임죄 부분에 대해서는 재계나 정부가 주주 충실의무와 관련된 부분을 받으면 그런 차원에서 검토해 볼 수 있지 않냐 정도의 이야기였다”며 “법안의 초안 정도를 마련했지만 주고받기가 가능하려면 재계나 정부에서 (상법에 대해) 충실히 논의해보자는 입장을 보여야 했는데 그런 적이 없다”고 했다.
  • ‘아 오월, 다시만난 오월’…제45주기 5·18행사위 출범

    ‘아 오월, 다시만난 오월’…제45주기 5·18행사위 출범

    5·18민주화운동 45주기를 기리며 민간 주도 행사를 주관할 ‘제45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행사위)가 12일 공식 출범했다. ‘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을 주제로 내세운 행사위는 5·18 정신 계승과 함께 5·18 당시와 12·3 비상 계엄을 겪은 세대들의 통합을 이뤄낼 것을 다짐했다. 행사위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와 북구 망월동 5·18구묘역(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공식 출범식을 열었다. 출범식에는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 5·18기념재단 등 지역 유관기관과 시민단체 소속 200여명이 참석했다. 출범식은 5·18구묘역에서 분향·헌화·묵념을 시작으로 국립5·18묘지 2묘역에서의 분향·헌화·묵념, 행진, 1묘역 추모탑 앞에서의 공연 등 순서로 이어졌다. 진도씻김굿과 서양의 진혼곡에서 영감을 얻어 편곡된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의 곡이 울려퍼지고 배우 지정남이 5월 영령들을 추모하면서 쓰인 시 ‘총알받이’를 낭독했다. 소프라노 남연우도 가곡 ‘나 하나 꽃피어’를 부르며 5·18 광주의 희생 정신 계승을 풀어냈다. 특히, 5·18 정신을 기리는 현장마다 불렸던 ‘님을 위한 행진곡’ 그리고 최근 탄핵 찬성 등 집회 현장에서 불린 ‘다시 만난 세계’가 함께 울려 퍼지면서 ‘1980년 5·18과 2024년 12·3 계엄 세대 간 통합’을 염원했다. 출범식 참가자들은 45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드러나지 않은 5·18 당시의 진상에 대한 규명, 책임자 처벌, 12·3 비상 계엄을 계기로 뭉친 시민들의 5·18 정신 계승 열망을 다짐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취소를 비판한 5·18 단체에 보훈부가 보낸 ‘정치적 중립 의무 준수’ 공문을 “시대 착오적인 행태”라고 규탄하면서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행사위는 출범 선언문을 통해 “45년만에 부활한 계엄은 화석화된 역사가 아니라 살아 숨쉬는 현실임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밝히지 못한 1980년 5월의 진실이 세대를 넘어 모두의 과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행사위는 1980년 5월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를 품고 오월 정신을 계승·구현하겠다”며 “과거와 미래를 잇고, 광장에 나섰던 시민들의 다채로운 열망을 오월 광주로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윤 대통령의 석방 소식에 더 큰 사회적 혼란과 분열이 우리의 미래를 암울하게 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거리로 나섰다”며 “보훈부는 비판 성명을 낸 5·18 단체를 시대 착오적으로 압박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강 시장은 이어 “45주기 5·18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첫 걸음”이라고 설명하고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하고자 아스팔트 위에 섰던 국민들에게 응답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병윤 행사위 상임위원장도 “지난해 12·3 비상계엄에 동원됐던 병사와 일선 경찰에게 5·18은 한줄기 빛이었다. 부당한 지시에 대한 저항은 비상계엄을 좌절시킨 요인이었다”며 “1980년 광주의 기억이 2024년 우리를 일으켜 세웠다”고 밝혔다. 한편, 5·18 관련 공법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위 참여 단체로 활동하지 않기로 하고, 출범식에도 불참했다. 행사위와 5·18공법단체가 추구하는 ‘5·18의 방향성’이 서로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행사위가 주관하는 모든 행사에는 참여하기로 했다.
  • 대구 찾은 안철수 “이재명, 2심 유죄 받으면 대선 불출마 해야”

    대구 찾은 안철수 “이재명, 2심 유죄 받으면 대선 불출마 해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대구를 찾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법원 판결이 나오지 않더라도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 대선에 출마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을 이날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2심과 3심 사이에서 유죄인지 무죄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유권자에게 선택하라고 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고 민주주의 기본 원칙에 맞지도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야한다”며 “(탄핵 심판을 앞두고) 의견이 다른 국민끼리 충돌하고 유혈 사태가 날 가능성이 보여 두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승복하겠다’고 하면 국가 지도자로서 헌법과 헌정질서를 수호한다는 중요한 의미도 담을 수 있고, 유혈 사태 또한 막을 수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에 찬성한 데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탄핵에 찬성했던 기존 입장을 고수하느냐’는 질문에 “당시 헌법 조항과 맞지 않다고 판단해 찬성할 수밖에 없었다”며 “계엄은 헌법에 전시나 사변 또는 그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 때 할 수 있는데 제 상식으로는 당시 그 정도 상태는 아니었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여권의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선 중도 표심을 얻을 수 있는 인물이 후보가 돼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은 역대 통틀어 좌우가 가장 강하게 똘똘 뭉치는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중도에서 한 표라도 더 가져올 수 있는 후보라야 이길 수 있다”면서 “저는 여권 다른 후보군과 비교해 중도 확장성·도덕성·전문성 등 3가지 강점을 갖고 있어 이 대표와 붙어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했다. 그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부인 김미경 교수와 이곳에서 의료봉사를 했다. 안 의원은 또 경북대 강연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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