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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탠다드차타드銀 “한미銀 주주로 모든 옵션 고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카이 나고왈라 총괄이사는 10일 보유 중인 한미은행의 지분 처리와 관련,“주주로서 다양한 옵션을 열어 놓고 있다.”고 밝혔다. 나고왈라 총괄이사는 이날 오전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씨티그룹이 한미은행 인수를 언론을 통해 발표한 것 외에 어떤 것도 진행된 것이 없다.”고 언급,한미은행에 여전히 미련을 갖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또 “한국에 대해 큰 신뢰를 갖고 있다.”면서 “오는 5월 소매금융 지점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다른 총괄이사인 마이크 드노마는 “한미은행을 누구보다 먼저 매력적인 은행으로 생각했고 지분참여할 때 차익을 얻겠다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어떻게 가든 우리가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그는 LG카드 인수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은 없으며,정상화하는데 시간과 노력이 많이 걸리는 업체를 인수하는 것을 선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금융기관들이 대출을 잘 하지 못하는 것은 통합신용정보시스템의 부재로 고객에 대한 정보없이 장님처럼 대출하기 때문”이라며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면 이런 문제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고왈라 총괄이사는 중국 신용카드 시장의 진출에 대해 “중국의 은행들이 파트너를 찾고 있기 때문에 올해안에 협상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주주가치에 도움이 되고,가치창출의 기회가 있어야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11일 오전 9시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통합정보시스템의 역할과 발전방향을 논의할 ‘2004 서울 국제 크레디트 뷰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황영기 회장내정자 인터뷰

    황영기(黃永基) 우리금융그룹 회장 내정자는 7일 “우리금융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민영화의 성공이며,이를 위해 주주가치를 극대화시키겠다.”고 밝혔다.회장·행장 겸임 여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겸임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했다.황 회장 후보는 이날 단독 추천된 뒤 우리금융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회장취임 뒤 해야 할 일은. -민영화의 성공적인 마무리다.민영화를 빨리 하는 것과 지분을 높은 값에 파는 것을 적절하게 조화시켜야 한다는 뜻이다.기업가치를 높여 시장친화적인 방법으로 하겠다.우리금융은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불균형이 심하다.카드 부문을 조속히 정상화시키고 비은행 부문을 우리금융의 위상에 걸맞게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 키우겠다. 비은행 부문의 강화전략은.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 전략을 구사할 때다.다만,자금조달 방식에 대해서는 실무적으로 검토할 부분이 있다. 삼성에서 입지가 탄탄한데 사표를 쓴 것은 도박 아닌가. -도박이 아니라 도전이다.우리금융에서 해야 할 일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금융업종간 벽이 허물어지고 현대투신이 푸르덴셜에,한미은행이 씨티그룹에 인수되는 등 금융시장이 격변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우리금융처럼 중요한 금융기관에서 일해 보고 싶었다. 삼성이라는 한계는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능력에 문제가 있어서라면 몰라도 삼성 출신이라는 점이 흠결은 아니다.지난달 말 현재 삼성이 우리은행에서 대출받은 돈은 1911억원인 반면 삼성 관계사의 예금잔고는 3조 518억원이다.삼성이 우리은행의 중요한 고객인만큼 삼성 출신이 문제가 된다는 점에 수긍할 수 없다.삼성자동차 채권비중도 서울보증이 53%인 반면 우리은행은 15%에 불과하다.삼성자동차 처리는 채권단이 공동으로 결정할 문제지,독자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삼성증권이 이헌재펀드의 자문사로 결정됐던 점 등이 회장 후보가 되기까지 영향을 주었다는 얘기도 있는데. -오늘(7일) 아침 8시 이재웅 회장 추천위원장이 휴대전화로 알려준 게 공식 통보받은 전부다.정부기관에서 언질받은 적은 없다.이헌재펀드를 구성할 때 업무관계로 이 부총리를 몇번 봤지만 다른 인연은 없다. 부총리는 우리금융 지배구조를 일임한다고 했는데. -고맙게 생각한다.대주주(예금보험공사)와 상의한 뒤 구체적인 입장을 얘기하겠다. 우리은행장을 겸임할 계획인가. -겸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우리금융 업무 중 은행업무 비중이 80%다.비은행 업무를 키워나가는 재정적인 원천도 은행에서 나오기 때문에 지주사와 은행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지주사와 은행이 함께 한 역사가 짧기 때문에 의사결정 방식이 구축될 때까지 회장이 행장을 겸임하고 좀더 나아지면 회장·행장을 분리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씨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에 대한 생각은. -세계적으로 유수한 전략적 투자자가 들어오는 것은 나라 전체로서는 대단히 좋은 일이다.그러나 은행권에 몸담은 사람으로서는 안 좋은 일이다.씨티의 금융업 경험,우수한 인력은 무서운 자극제가 될 것이다.씨티그룹에서 구사하는 경영기법,핵심역량을 우리은행이 빨리 배워 선진화하는 적극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회장을 맡기에 나이가 비교적 젊은데. -나이에 따라 세대를 구분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회장이나 행장보다 나이 많은 사람은 다 나가라는 무식한 말은 하지 않겠다.다만,외부인력 수혈이 필요하다는 점을 느끼고 있다.외부 수혈을 하려면 노조의 협조를 얻어 적절한 인사제도 및 급여평가 보상제도를 유연하게 만드는 것이 선결과제다.우선 급한 인력들은 제도개선을 통해 외부에서 영입하고 내부인력은 신입사원 때부터 적용할 수 있는 직무능력개발 프로그램(career development)을 만들겠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에쓰 - 오일 주당1750원 배당

    에쓰-오일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1750원(액면가 대비 70%)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에쓰-오일은 지난해 상반기 실시한 1주당 375원의 현금배당을 포함할 경우,주당 2125원의 배당을 실시하는 셈이며 이는 액면가 대비로는 8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에쓰-오일은 전통적인 고배당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보호를 최우선 정책으로 시행해 왔으며 앞으로도 매년 경영실적을 감안해 고배당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위기의 토종자본] (중) 수호천사인가, 하이에나인가-기업은 곰… 外資는 ‘왕서방’

    재벌들의 지배구조를 개선해줄 ‘수호천사’인가,아니면 이득만 챙기려는 기업사냥의 ‘하이에나’인가. SK와 소버린의 경영권 분쟁을 계기로 세계적인 헤지펀드들의 실체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긍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SK㈜ 경영권 다툼을 계기로 이들 투기성 자본에 대한 역기능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외국자본들이 ‘투명경영’과 ‘주주중시 경영’을 요구하고 있지만 투자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액션에 불과하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SK-소버린 분쟁 2라운드(?) SK㈜는 23일 집중투표제 도입을 다음달 12일 정기주총 안건으로 상정키로 했다고 공시했다.소버린측이 주주제안을 통해 제시한 것으로,SK측은 주총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을 수 없어 공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버린은 최태원 회장과 경쟁할 수 있는 다른 사내이사 후보에게 표를 집중시키겠다는 전략으로 집중투표제를 제안했다.예를 들어 1900여만주를 가진 소버린은 원칙적으로 이사후보 5명에게 1900만주씩 개별적인 주권을 행사할 수 있으나 집중투표제가 도입될 경우 한 사람의 이사후보에게 표를 몰아 9500만주를 행사할 수 있게 된다.이렇게 되면 소버린은 SK의 경영권을 장악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SK측은 집중투표제가 통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상법상 집중투표제 도입을 규정하고 있으나 단서조항으로 정관에서 이를 배제할 수 있도록 해놓음으로써 실제 채택하고 있는 민간기업은 없기 때문이다.미국 등 선진국도 이를 채택하는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게 SK 주장이다. ●증시,외국인 주의보 거래소시장의 비중 40%를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삼성전자·현대차 등 국내 알짜 대기업 지분만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해외 ‘큰손’이 많다. 국내 상장기업의 지분 5% 이상을 가진 외국계 펀드는 대략 40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홍콩계 JF에셋자산운용은 금강고려화학·LG전선·성신양회·쌍용자동차 등의 지분을 각각 7∼9%나 보유,주가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미국 캐피털그룹,템플턴자산운용 등 대규모 펀드들도 국내 은행·보험·자동차·건설사 등 알짜 기업의 주식을 최고 11%까지 보유하고 있다.한결같이 장기 투자자임을 자처하지만,언제 빠져나갈지 모르는 헤지펀드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시각이다.지난해 외국인이 5% 이상 보유하다가 대규모 지분을 팔고 나간 상장사도 27개사나 된다. 지난해 말 미국계 푸르덴셜금융이 현투증권과 제일투자증권을 인수키로 결정하면서 국내 투신업계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업계 4위와 5위인 양 사의 경영권이 해외 금융사로 넘어감으로써 외국자본이 시장점유율 50%에 이르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상반기 중 세계 유수의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며,랜드마크투신 등도 국내 투신사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 자산운용시장이 외국인 손에 휘둘릴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투자보다는 배당에 관심 세계적인 헤지펀드의 실체는 타이거펀드가 SK텔레콤을 상대로 취했던 행위에서도 드러난다.타이거펀드는 장기투자자를 자처했지만 자신들이 추천하는 이사 선임을 관철시키는가 하면 주주가치 우선을 명분으로 주가 끌어올리기에만 집중했다.결국 증시가 좋아지자 보유주식을 팔아치워 거의 1조원에 육박하는 이익금을 챙긴 채 한국을 유유히 빠져나갔다.외국인 지분율이 67.3%로 사실상 ‘외국 기업’인 포스코도 헤지펀드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다. 정부 관계자는 “외환위기 때에는 사정이 너무 급해서 외국자본의 득실 등을 따져볼 겨를이 없었지만 이제는 차분한 검증과 견제장치가 필요하다는 자성이 정부 안에서도 일고 있다.”면서 “금융기관의 민영화 방식은 어떤 형태로든 보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 김미경기자 chaplin7@ ˝
  • 경제플러스/현대차 차업계 주주가치상 1위

    현대차는 13일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와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전세계 자동차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3년 세계 자동차업체 주주가치상’ 심사에서 종합주주가치 수익률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현대차는 324.6으로 2위인 닛산(106.5),르노(44.8),다임러크라이슬러(23),GM(19.8) 등을 앞질렀다.
  • 국민銀 사외이사 “톡톡 튀네”

    국민은행 사외이사들이 월급을 전부 국민은행 주식 매입에 투입해온 것으로 밝혀졌다.이같은 ‘전통’은 4년째 이어지고 있다. 3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21일 주총에서 선임된 12명의 사외이사들은 매월 21일 급여를 받으면 국민은행 주식을 자발적으로 매입하고 있다.현재 국민은행 사외이사 월급은 350만원 수준이다.국민은행의 주가가 3월 이후 21일 기준으로 3만∼4만 2000원 사이에서 움직였기 때문에 매월 80∼115주 가량을 사들인 셈이다.주식 매입은 주로 월급을 받는 당일 이뤄진다. 은행 이사회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이 직접 주식을 사들여 보유함으로써 주주의 편에 서서 주주이익을 대변하고 이사회 의사결정시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가 높아졌다.”고 말했다.사외이사는 이사회에서 경영진의 제안을 통과시키는 ‘거수기’ 역할을 한다는 비판도 있으나 금융권을 중심으로 사외이사의 책임이 부각되면서 자발적인 참여활동이 강화됐다는 것이다. 국민은행 사외이사들이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한 것은 4년 전인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주택은행의 사외이사로 선임된 브루스 윌리슨 미국 앤더슨경영대학원장이 사외이사진에게 “월급으로 주식을 매입해 주주 입장에서 의견을 개진하자.”고 제안한 것이 공감을 얻었다.그때부터 매년 10명 안팎의 사외이사들이 이를 자발적으로 실천해왔다.2001년 11월 국민·주택은행이 합병된 뒤에도 전통으로 내려오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매년 사외이사들이 바뀌어도 주식 매입에 동참했으며,한 명도 임기중 주식을 팔지 않았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사외이사를 포함한 임원들이 일정 지분 이상의 주식을 사고 팔 때에는 주식변동 내역을 금융감독원에 보고해야 하는 규정 때문에 번거로운 점이 작용하는 측면도 있지만,이보다는 주식 보유를 통해 이사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기 위해 매도하지 않는 이유가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한 사외이사는 “3월 이후 주가가 조금씩 올라 다행스럽지만 조정을 받을 때마다 기업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 같아 속상할 때도 많다.”면서 “앞으로도 의사결정을할 때 주주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의견을 적극 개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손길승 회장 “최태원 회장 조만간 경영 복귀”

    손길승 SK회장은 “조만간 최태원 회장이 경영에 복귀할 것”이라고 24일 말했다.손 회장은 이날 전경련 회관에서 최 회장이 경영에 복귀할 것이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병원에서 몸을 추스르고 7개월의 공백기간에 진행됐던 사안들을 정리하고 나면 조만간 경영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버린의 SK㈜ 이사진 퇴진 등의 공세와 관련,“회사 경영을 정상화시키고 주주가치를 상승시키면 소버린을 포함한 모든 주주들이 만족해 할 것”이라며 당분간 소버린측과의 대결보다는 회사 경영개선을 위해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경두기자
  • 상의, 임원보수 공개 철회 요구

    대한상의는 임원연봉이 높은 기업일수록 수익성과 주주가치가 높아 정부가 사기업의 임원보수 지급내용에 관여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대한상의는 10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임원보수 및 지분소유 현황 공개의 문제점과 정책과제’라는 건의서를 통해 등기임원의 평균연봉이 35억 7000만원인 삼성전자의 경우 자본수익률(ROE)은 32.2%,주당순이익(EPS)은 4만 2000원이고,연봉이 6억 7000만원인 SK텔레콤은 ROE가 26.8%,EPS가 1만 7900원으로 모두 상장사 평균(ROE 11.1%·EPS 3547원)보다 훨씬 높다며 상장·코스닥법인 임원들의 보수내역과 자산 2조원이상 그룹의 지분소유 현황 공개 계획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했다. 상의는 “기업 임원과 오너에 대한 들춰내기식 정보공개는 불필요한 노사갈등과 경영권 불안문제만 증폭시킬 뿐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
  • [사설] SK 구조본 해체, 신경영 전기로

    국내 3위의 SK그룹이 재벌체제의 상징적 전위조직인 구조조정본부를 5년만에 해체하고 주요 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로 가는 모델을 제시해 주목된다.이는 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에 따른 사회적 책임과 이미지 변신을 노린 측면이 강하다.그렇더라도 총수 위주의 황제식 경영에 대한 부작용을 청산하고 대기업의 새로운 경영방식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삼성 한화 두산 등 다른 재벌의 경영행태에도 적잖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SK의 구조본 해체는 재벌이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글로벌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선제적’ 개혁이 필요함을 웅변해 준다.SK의 위기가 분식회계와 오너일가의 지배구조에서 비롯된 것처럼 그 타개책도 투명경영과 독립경영체제에 있는 것이다.구조본의 해체는 그러한 걸림돌의 제거를 통해 자본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단초를 제공해 준다.특히 전문인과 시스템에 의한 대기업 경영체제의 정착이 기대된다.SK는 앞으로 주계열사들이 주주가치 극대화에 역점을 둔 전문경영인 체제를 다져 시장의 기대에 부응해야할 것이다. 우리는 SK의 구조본 해체를 재벌개혁의 촉매제로 삼을 것을 강조한다.개혁은 대기업의 자발적인 노력이 선행돼야 소기의 성과와 함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재벌체제는 저마다 규모와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독특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따라서 정부가 제시한 대로 LG의 지주회사체제,SK의 느슨한 연계체제,독립경영체제 가운데 특성에 맞도록 변신해야 하는 건 불문가지다.정부는 재벌개혁의 틀과 룰을 하루빨리 만들어 주고 공정한 감시자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동양화재 한진서 분리 추진/ 메리츠증권·한불종금과 묶을듯

    동양화재가 한진그룹으로부터의 계열분리를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동양화재측은 “최근 재벌이 금융계열사를 소유하는 문제가 사회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투명성과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금융계열 분리가 필수라고 판단했다.”면서 “메리츠증권,동양화재에 이어 한불종합금융까지 떼어낸뒤 이들을 주축으로 한 종합금융회사를 탄생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양화재측은 계열사간 상호지분율을 3%이하로 낮추도록 돼있는 공정거래법상 계열분리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한진 및 한국공항 주식을 각각 장내 매도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현재 양사에 대한 지분율은 각각 2.99%로 낮아졌다.이밖에 한진중공업도 동양화재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 국순당

    대표적인 약주브랜드인 ‘백세주’로 국내 전통주 시장을 이끌고 있는 국순당은 지난 2000년 8월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뒤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배중호(裵重浩·51) 사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투자를 통해 신상품을 개발하고,프랜차이즈 사업을 확대해 올해 순이익을 300억원 이상 올릴 것”이라면서 “저비용·고효율의 경영으로 주주이익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단일품목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높이고 있는데,제품 다양화 계획은. -백세주의 성장성은 저도주 선호 등 술 문화의 변화가 반영된 결과다.제품 다양화를 위해 올 상반기 중에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전체 주류시장에서 약주의 비중은. -약주시장 비중은 97년 0.2%에서 2001년 2.1%,지난해 2.4%까지 확대됐으며,올해는 2.8%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약주의 알코올도수(13도) 규제가 폐지돼 소비자가 원하는 도수의 신제품 출시를 통한 시장 확대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횡성에 200억원을 들여 제2공장을 설립한다고 하는데자금은 어떻게 조달하나. -제2공장은 기존 제품의 원활한 공급 및 신제품 생산을 위해 올해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지난해말 가용자금은 800억원으로,제2공장 투자금액은 가용자금에서 집행할 계획이다. 술 재료로 약재가 많은데 약재가격의 영향과 약재의 계약재배 현황은. -원재료는 찹쌀이며,부재료인 한약재는 전체 제조원가의 17%를 차지한다.찹쌀의 경우 계약재배를 하고 있지만 한약재는 시행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제2공장이 가동되면 한약재도 안정적 구매를 위해 계약재배를 할 것이다. 올해초 주류업체인 해태앤컴퍼니를 인수했는데 투자지분의 손익 현황은. -지난 2월 90억원 출자를 통해 순자산가치가 140억원인 해태앤컴퍼니의 지분을 98.5% 보유하게 됐다.이 회사의 이익규모는 지난해 13억원이며 올해 10억원 정도 될 것이다. 배당성향 30%를 고수,주주우대 정책을 쓰고 있는데. -주주중시 경영의 가장 큰 실천은 회사가 계속 성장하고 수익규모를 확대해 배당을 유지하는 것이다.주주가치 및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내실을 키우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매출이나 순익면에서 정체된 것 같은데 계절적 요인도 있는가. -1분기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 1분기 매출 성장률(48%)이 높아 상대적으로 정체된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매출은 지난해 월드컵 및 장마기간에 줄었다가 11월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데 영업증대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 -프랜차이즈 주점인 ‘백세주마을’은 지난해 1월 1호점을 오픈,현재 4개점을 직영하고 있다.20∼30대를 타깃으로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점포를 개설했으며 고객의 연령층 확대 및 홍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
  • “CEO등 임원보수 공개”

    앞으로 상장·등록기업 등기임원들은 사업보고서상에 개별 보수내역을 공개해야 한다.현재는 급여 총액만 공개돼 구체적으로 누가 얼마를 받았는지 알길이 없었다. 등기임원에 스톡옵션을 부여할때는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야 하며 보상위원회가 설립돼 스톡옵션 부여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지금은 발행주식 3%이내에선 당사자가 직접 스톡옵션을 설계,이사회 결의만으로 받을수 있도록 돼있어 경영자에 대한 스톡옵션 남발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스톡옵션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재경부와의 협의를 거쳐 증권거래법 등 관련 법령과 규정을 고쳐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개별 등기임원 급여 공개에 대해 프라이버시 침해우려 및 직원 위화감 조성 등을 들어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깐깐해지는 스톡옵션 부여 금융당국은 경영성과에 관계없이 주가가 뛰면 무조건 떼돈을 벌게끔 돼있던 ‘고정형’(주식 행사가격·수량 등이 일정) 스톡옵션을 경영성과만큼 챙겨가게 하는 ‘성과연동형’(가격·수량 등이 성과에 따라 변화)으로 바꾼다는 복안이다. 스톡옵션을 적정하게 부여한 건지,얼마나 보상해줘야 하는지를 심사하게끔 보상위원회 설치가 유도된다.금감위는 미국처럼 경쟁업체와 대비한 경영자의 성과,주가 등을 비교표로 만들어 일목요연하게 공시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스톡옵션 설계도 외부전문가에 맡겨져 당사자 마음대로 ‘대박’을 노릴수 없게 된다.위법·부당행위로 제재받으면 스톡옵션 자체가 박탈된다. 금융당국이 이같이 스톡옵션을 단속키로 한 것은 스톡옵션이 경영진들로 하여금 주주가치나 기업실적에는 아랑곳없이 머니게임에만 몰두케 하는 모럴해저드의 주범으로 지목돼왔기 때문이다.상장·등록기업의 스톡옵션 부여 누적건수는 지난 1998년 17건에서 지난해 676건으로 급증했다.CEO들의 특권처럼 여겨져온 스톡옵션은 미국에서도 엔론사태 등 일련의 회계부정 사건을 통해 병폐가 부각되며 규제의 도마위에 올랐다. ●임원보수 공개,뜨거운 감자 하지만 재계에서는 스톡옵션 투명화를 명목으로 등기임원 각각의 보수까지 공개하라는 것은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다.스톡옵션을 특별성과급이 아닌 보수 총액의 하나로 보도록 요구하고 있는 이번 방안에 따르면 등기임원들의 급여뿐 아니라 보너스,스톡옵션 내역까지 사업보고서상에 낱낱이 까발려지게 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CEO의 높은 보수를 자본시장의 규칙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미국에서 시행하는 스톡옵션제를 아직도 부자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우리 사회에 그대로 이식해오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한 회계학자는 “상대적으로 급여 수준이 낮은 중·소기업 임원의 보수까지 공개토록 하는 것은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을 불러올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SK 경영권 방어전략 알쏭달쏭

    SK는 15일 일단 SK㈜의 1대주주로 부상한 소버린자산운용측이 적대적 M&A(인수합병) 의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지만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SK측은 “구체적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도 “대비를 해왔기 때문에 (M&A가 시도된다면)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SK의 해법은 뭘까. ●한달전부터 M&A 대비 SK㈜ 유정준 전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적대적 M&A 위기와 관련,“글로벌사태 직후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주당 1만 5000원하던 주가가 지난달 11일 SK글로벌의 1조 5000억원대 분식회계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뒤 5800원까지 떨어진 만큼 단기차익 등을 노린 불순 세력의 매집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는 것이다. 결국 ‘목적’은 정확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소버린측의 집중매집으로 이같은 우려는 현실로 드러난 셈이다.SK측이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문 로펌 등의 법률조언을 받고 있다고 밝혀 SK㈜는 현재 미리 짜놓은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대응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소버린측과의 접촉도 그중 하나다.일단 매집 목적을 파악하기 위한 것. 이후 예상되는 대응책은 크게 두가지다.소버린측이 현재의 1대주주 지위를 내세워 사외이사 선임 요구 등 구체적으로 경영참여 의사를 밝힐 경우와 추가 매집을 통해 M&A 시도를 할 경우 등이다.첫번째 경우엔 이사회 등을 통해 구체적인 요구 조건을 알아본 뒤 대처해 나간다는 계산이다. 두번째 경우엔 문제가 심각해진다.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분류돼 의결권 제한이 풀렸지만 아직 안정적인 우호지분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백기사’ 및 우호지분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자사주를 백기사에 넘기는 방안도 그중 하나다.백기사를 이미 확보해 놓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소버린측 행보가 관건 유 전무는 이날 소버린을 장기투자자로 파악하고 있다고 분명히 밝혔다.지난 10일 소버린과의 첫 접촉에서 소버린으로부터 투자 목적 및 정체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는 것.유 전무에 따르면 소버린은 최소 3∼4년 이상의 장기투자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자산운용사다. 가족 몇명이 소유한 펀드사로 단기 배당에 대한 의무가 적기 때문이다.러시아국영 가스회사 자즈프롬에는 최근 10년간 투자했다. 유 전무는 “소버린측은 자신들이 한국,체코,러시아 등에서 기업 가치가 큰 회사를 지켜보다 경영 외적인 요소로 위기에 빠진 회사를 싼값에 산 뒤,지배구조 선진화를 이루고 경영 투명성을 높여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회사로 소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버린을 섣불리 장기투자자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소버린측이 현재까지 SK㈜에 요구한 내용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과감한 개혁과 관계사의 부당 지원이 없기를 바란다는 추상적인 것뿐이다. 더구나 SK㈜가 전화통화와 한 번의 만남으로 소버린측의 의도를 파악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박홍환 김경두기자 stinger@
  • 상호 출자 차단 ‘클린LG’ 탄생...통합지주회사 오늘 출범

    LG의 통합지주회사인 ㈜LG가 1일 공식 출범한다. 국내 주요 대기업중 전면적인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것은 LG가 처음이다. ●전자등 34개사 ㈜LG에 편입 28일 LG에 따르면 ㈜LG는 49개 계열사중 LG전자,LG화학,LG칼텍스정유 등 34개 계열사를 편입시켜 출범한다.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에 편입될 수 없는 LG투자증권,LG카드 등 금융계열사 및 LG상사,LG건설 등은 대주주가 직접 지배하고,LG전선,LG니꼬동제련,LG칼텍스가스,극동도시가스 등 4개사는 연말까지 계열분리를 마칠 예정이다. ㈜LG는 출자 포트폴리오와 사업자회사의 성과,그리고 브랜드 관리 등에 주력하게 된다.지주회사는 계열사들에 대한 출자만을 전담한다.따라서 배당수입만으로 운영된다.자회사들은 영업에만 전념한다. 이는 지주회사를 통하지 않은 출자를 막아 계열사간 상호 출자가 원천적으로 봉쇄된다는 의미다.투명경영을 확보하는 한편 한 계열사가 부실해지면 다른 계열사까지 위험해지는 ‘동반부실’의 고리가 차단되는 것이다.관계자는 “출자 부문과 사업 부문의 분리를 통해 계열사간 순환 출자를 없애고 궁극적으로는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재계에서는 LG의 지주회사 체제 출범을 계기로 SK,동부,코오롱 등 다른 대기업으로의 확산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주주가치·기업가치 극대화 구본무 회장을 비롯한 구씨와 허씨 일가의 ㈜LG 지분은 54%에 이른다.즉 이들이 ㈜LG를 통해 34개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아직까지 1947년부터 유지돼온 ‘구씨·허씨 파트너 경영’ 체제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그러나 이런 체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다.허씨 집안 지분이 상대적으로 많은 LG건설 등이 ㈜LG 지배를 받지 않고 대주주 직접 지배체제에 편입된 것에 대해 추후 허씨 계열의 분리를 점치는 시각도 많다. ●LG 벤처투자등 창업시대 후손이 LG는 99년 이후 복잡하게 얼키고 설킨 지배구조를 단일화하기 위한 작업을 계속 벌여왔다.창업 회장의 동생 3명에게 LG전선 등 4개사를 넘기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미 LG벤처투자 등 몇개사는 창업세대 직계에게 돌아갔다. 결국 LG는 통합지주회사체제를 통해 구 회장 쪽으로 지배구조의 단순화를 꾀하는 한편 궁극적으로는 허씨 집안과의 순탄한 분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포스코, 작년매출 11조7290억

    포스코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11조 7290억원의 매출과 1조 101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주주배당률도 사상 최대인 7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유상부(劉常夫) 포스코 회장은 16일 서울 증권거래소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CEO(최고경영자) 포럼’을 열고 2002년 경영실적 및 올해 주요 경영계획을 발표했다.유 회장은 “지난해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원가절감,철강경기 회복에 힘입어 매출 11조 7290억원,영업이익 1조 8340억원,순이익 1조 1010억원의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올렸다.”고 말했다.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5.8%,영업이익 28.3%,순이익은 34.4% 증가한 수치다.유 회장은 이어 “지난해 지속적으로 부채를 줄여 2001년 72.8%이던 부채비율을 지난해말 52.3%로 낮추는 등 재무안정성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포스코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2001년과 2002년 2차례에 걸쳐 각각 3%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배당률이 중간배당 10%와 기말배당 60%를 합해 모두 7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유 회장은 “올해는 매출 12조 4,200억원과 영업이익 2조 950억원의 목표를 세웠다.”면서 “고부가가치 제품개발과 생산설비 구축을 위해 1조 6,303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 회장은 다음달초 미국 뉴욕 등 미주지역을 방문,현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해외 CEO 포럼’을 가질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공기업 개혁 4년/ 우리회사 이렇게 성공했다

    공기업 민영화는 국민경제의 근간인 공기업부문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자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시대적인 선택이었다.정부가 목표한 민영화 대상은 11개사.이중 8개 공기업의 민영화가 마무리됐고 나머지 3개 공기업 민영화는 현재 진행형이다.민영화된 공기업들은 계획수립 초기에 제기됐던 재벌독점과 국부유출의 우려를 불식하듯 민간의 경영활력 도입으로 효율성이 제고되는 등 당초 목표했던 성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 - 98년이후 年 1조2850억 순이익 올해로 민영화 2주년을 맞은 포스코는 변신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1998년 민영화 계획을 발표한 이후 4년간 5조 14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회사 설립 이후 97년까지 올린 순이익보다 1조 800억원이나 많은 액수다.민영화 추진 이후 연평균 1조 2850억원의 순이익을 낸 셈이다. 재무구조도 좋아졌다.97년 6조 8000억원에 이르던 차입금이 지난 8월 말 현재 4조 6900억원으로 줄었다.같은 기간에 부채비율은 141%에서 53.4%로 떨어졌다.반면자기자본비율은 50%에서 65.2%로 높아졌다. 민영화 이후 경영여건 호전과 더불어 주식가격도 2배 가량 뛰었다.97년 연평균 주당 5만 1705원에서 현재는 10만원대로 치솟았다.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주주로 참여한데 따른 것이다.포스코의 외국인 지분비율은 지난 6월말 현재 60.4%다. 포스코의 성공비결은 ▲주주를 우선시하는 수익성 위주의 경영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 도입에 따른 비용 절감 ▲비주력 사업부문의 과감한 구조조정 ▲업무 혁신(PI)을 통한 고객중심의 경영 등으로 대별된다. 특히 유상부 회장에 대한 주주들의 신뢰는 포스코 주가에 ‘CEO(최고경영자) 프리미엄’으로 더해졌다. 대외평가도 좋다.홍콩의 금융전문 월간지 ‘아시아머니’와 세계적 금융전문지인 ‘유로머니’는 최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 197개 기업과 신흥개발국 6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지배구조 평가에서 포스코를 각각 1위와 2위에 올려 놓았다. 이를 발판으로 오는 2006년 기업가치를 현재의 2배 수준인 35조원대로 끌어올린다는 게 포스코의 복안이다.이를 위해 국내외 철강사업 및 비철강부문신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업무프로세스혁신(PI)을 비롯한 다각적인 기업혁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전광삼기자 hisam@ ■KT - 우량 글로벌기업으로 변신 시도 최대 통신기업인 KT가 민영기업으로 첫 발을 내디딘 지 2개월반이 지났다.‘통신 공룡’으로 비유되는 KT의 민영화는 일단 큰 무리가 없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KT는 향후 비전있는 사업을 발굴,현재 12조원대인 매출을 2005년에는 14조7000억원선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 놓았다. 우선 민영화 원년을 맞아 그동안 정부의 그늘에서 안주해 왔던 조직의 의식을 ‘청소’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4만 5000여 직원의 의식 변화가 우선돼야 급변하는 통신시장에서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으로의 변신도 시도 중이다.이용경 사장은 취임 초 “국내 최고의 통신업체로서 우리의 통신분야를 세계화·선진화해 세계 굴지의 기업과경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외국인 지분한도를 49%로 확대한 것도 민영화한KT가 우량 글로벌기업으로 나서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그러나 KT가 우량기업으로 남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적응도 필요한 시점이다.유선시장 신장률이 정체 국면에 들어섰고,이것 마저도 휴대전화 등 무선시장이 야금야금 먹어들어 오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수익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최근 시장에 내놓은 시내·외전화의 정액요금제,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의 ADSL보다 최고 10배 빠른 VDSL 출시도 이런 맥락에서다. SK텔레콤과의 주식 스와핑 문제는 또 다른 난제로 남아 있다.현재 SK텔레콤은 KT지분 9.55%를,KT는 SK텔레콤 주식 9.27%를 갖고 있다.KT 입장에서는 이것을 바꿔야만 독자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현재 양사의 보유주식 의결권을 5% 이내로 제한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상정을 앞두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 ■두산중공업 - 경쟁력 있는 발전·담수사업 집중 거대 공기업이던 한국중공업에서 ‘민영호’로 말을 갈아 탄 두산중공업은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시멘트·내연 등 한계사업을 정리하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발전·담수사업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민영화 첫해부터 흑자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수주물량은 전년보다 9.5% 늘어난 3조 6287억원어치를 확보했다.매출은 2조 4686억원으로 2.5% 증가했다.특히 당기순이익은 명예퇴직금 380억원의 특별손실에도 불구하고 전년 248억원 적자에서 251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늘어난 214억원을 달성했다.올해 매출 예상치 2조 9539억원과 영업이익 2122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이같은 실적호전 배경에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뒷받침됐다.1000여명의 인력을 명예 퇴직시켰고 서울 역삼동 사옥을 매각했다. 이와 함께 ▲책임경영 실현을 위한 사업부제 ▲신속한 의사결정 및 업무효율성 증대를 위한 팀제 ▲연봉제 및 신인사평가제도 등을 도입해 경영효율성을 높였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장기파업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늘어난 것은 8조원에 이르는 수주잔고와 철저한 원가절감,적극적인 환리스크 관리를 통해 이룬 결과”라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5월 ‘세계 수준의 종합플랜트 회사’라는 21세기 비전을 수립,중장기 경영목표와 세부 전략을 발표했다.2006년까지 매출은 현재의 갑절인 5조 2000억원,영업이익은 6배 수준인 5900억원을 달성함으로써 기업가치를 현재의 3배로 끌어올릴 계획이다.더불어 발전소 설계와 개·보수 사업 등 신규 사업에도 적극 진출,연 평균 4조 7000억원어치 이상을 수주할 방침이다. 그러나 공기업에서 민영화로 바뀌는 과정에서 쌓인 노사간의 갈등은 두산중공업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담배인삼공사 - 제품 고급화·해외시장 개척 주력 지난달 28일은 한국담배인삼공사가 창립(1899년 궁내성 내장원 삼정과가 모태) 103년만에 정부의 우산을 완전히 접고 순수 민간기업으로 거듭난 날이다.마지막 정부지분 4.64%를 이날 자사주로 사들였다.회사이름 속의 ‘공사’는 곧 사라진다.현재로서는 기존영문명칭 ‘KT&G’를 따서 ‘케이티엔지’로 바뀌게 될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 공기업이 그렇듯 담배인삼공사 역시 각종 규제와 정부정책 종속 등의 한계로 자율적인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공사가 민영화의 닻을 올린것은 1999년 9월.사실상 100%였던 정부지분 중 18%를 처음으로 국내공모했고 이후 2000년 10%,2001년 20% 등 순차적으로 정부지분을 국내외에 매각해 왔다.민영화가 본격화하면서 공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추진 ▲시장상황에 맞는 스피드경영 ▲효율적인 투명경영 시스템구축에 나섰다.이를 통해 에쎄·루멘·레종 등 고급브랜드 제품 개발에 노력하는 한편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했다.그 덕분에 최근 2년간 담배수출은 연평균 배 이상씩 뛰고 있다.올해에도 3·4분기까지 183억개비를 수출,전년동기 대비 103%의 증가를 기록했다.세계적인 홍삼시장 지배력도 더욱 강화,홍삼 매출이 지난 4년간 연평균 10% 이상씩 뛰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담배가격 인상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전년대비 0.2% 감소한1조 7014억원.그러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5.4% 늘어난 4492억원을 기록했다.올해 역시 금연운동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제품고급화 등을 통해 전년동기 대비로 매출 5.9%,영업이익 11.7%,당기순이익 2.8%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지난해에는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S&P와 무디스로부터 국가신용등급을 부여받았으며 국내 유수의 신용평가회사로부터 최고인 AAA등급을 인정받고 있다.곽주영 사장은 “지난해 공사의 주주배당은 시가기준 7.5%로 국내는 물론 해외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주주가치 극대화를 통해 국내 민영화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포스코 기업지배구조 아시아 최고

    포스코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기업 가운데 가장 좋은 기업지배구조를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홍콩 금융전문 월간지 ‘아시아머니’는 최근 아시아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를 평가한 결과,포스코가 92.5점을 얻어 10개 산업부문의 197개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을 얻었다고 24일 밝혔다. 아시아머니의 기업지배구조 평가는 ▲주주권리 보장 ▲공시 ▲경영 투명성▲경영진과 이사회 구성 및 역할 등에 대한 해당기업과 애널리스트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포스코는 자체 설문조사를 통한 평가에서 44점,애널리스트 평가에서 48.5점의 평점을 받았다. 특히 포스코는 정확한 공시,기업의 투명성,효율적 이사회 운영 등의 항목에서 높은 평점을 얻었다. 포스코는 지난 8월 ‘유로머니’가 신흥개발국 6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지배구조 평가에서도 국내 기업중 1위,전체 평가대상 기업중 2위를 차지했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 운영을 비롯한 업무혁신(PI)을 통해 지속적으로 투명경영을 실천하고 주주가치 향상에 노력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동원그룹 2세 경영체제 식품·금융 2개 지주사로

    동원산업이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수산부문을 분할한다. 식품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 금융지주사로 나뉘게 되는 등 2세 경영체제로 본격 재편된다. 동원산업은 14일 동원증권·동원투신운용·창업투자·캐피털·상호저축은행 등금융사업군을 동원금융지주회사로 묶고 수산부문은 (신)동원산업으로 인적 분할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동원증권 자사주 매입 등 금융계열사 지분을 사들인 뒤 금융지주와 (신)동원산업으로 분할한다. 기업분할은 기존 주주들에게 신설법인인 동원금융지주㈜와 (신)동원산업㈜주식을 55대 45로 배정하는 인적분할 방식이며 동원산업 주식 100주를 갖고 있는 주주는 동원금융지주 55주와 (신)동원산업 주식 45주를 받게 된다. 이번 기업분할은 자산만 분리되는 물적분할과 달리 분할후 두 회사에 대해 시장에서 매매가능한 주식을 교부하는데다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식매수청구권은 부여하지 않는다. 동원산업의 인적분할후 수산업 중심의 (신)동원산업 지분은 식품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로 넘어가게 돼 동원그룹 2세 지분정리 작업도 마무리된다.즉 식품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 지배권을 김재철(金在哲) 회장의 차남인 김남정씨에게 넘기고,장남인 김남구 동원증권 부사장을 중심으로 금융전업그룹으로 재편되는 것이다. 동원증권 관계자는 금융산업의 대형화,겸업화 등 세계적 추세에 적극 대응하고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기업분할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동원증권이 하나은행 지분 5.8%를 가지고 있어 은행업 진출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하나·서울은행 합병후 정부지분 처분,하나은행 대주주 문제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은행 인수는 곤란하나 전략적 제휴는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은주기자 ejung@
  • 이강원 외환은행장 취임

    외환은행은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강원(李康源·52) 신임 행장을 제19대 행장에 선임했다.이 행장은 취임식에서 “돈 되는 사업에 집중하는 영업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주주가치 극대화에 역량을 집중,은행의 가치를 최대한높이겠다.”고 말했다.
  • [오늘의 눈] 또 불거진 은행관치인사 시비

    조흥·외환은행장 인사문제로 관치금융 시비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금융당국은 “이번 행장인사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한다.전적으로 자체 행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결정했다고 한다.조흥은행 행추위 안충영(安忠榮) 위원장도 “(관치인사 지적은)타당하지 않다.”며 “행추위에서 독자적으로 후보를 추천했다.”고 했다.그러나 이 말을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금융계 인사는 없다. 관계자들은 “정말 억울하다.”며 답답해 하지만 인사개입 흔적은 곳곳에서 보인다. 물러나는 두 행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가게 하되,상근직으로 한다는 것부터 그렇다.정부 고위관계자는 “행추위에서도 (그 문제가)나왔으며,전임 행장들이 은행발전에 최선을다하겠다며 원했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행추위원들도 사외이사인만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행추위원들이 이런 논의을 했다면 ‘월권행위’다.행추위는 새로운 행장후보를 추천하기 위한 조직이지,전임 행장의 자리를 챙겨주기 위해 만든 기구가 아니다. 퇴임 행장들도 당당하지 못했다는 느낌이다. 비상근으로‘백의종군’할 수는 없는가? 행추위는 상근 이사회 의장을 둔 우리금융이나 신한지주회사처럼 조흥은행도 지주회사로 갈 것이기 때문에 비상근을 상근으로 바꾼 것이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이 문제 역시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조흥은행의 지주회사화 등이 구체화된게 아무 것도 없다.게다가 이사회의장을 상근으로 할 지,비상근으로 할 지는 정관개정 사항으로 이사회에서 논의할사항이 아니다.결국 정부가 두 행장과 자리문제를 놓고 타협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금융당국은 차제에 정부가 금융을 지배하고 있다는 오해를 살만한 분명치 못한 인사관행부터 고쳐야 한다.정부가대주주라 하더라도 주주가치 극대화나 기업가치 극대화를우선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한은이나 금융감독원,재정경제부 출신인사들을 은행장으로 내보내려는 무리수를 둬서는안된다.행장추천을 ‘퇴임공무원 자리 만들어주기’쯤으로생각해서는 은행의 발전은 없다. [박현갑 경제팀 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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