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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SA가 만든 ‘꿈의 우주인 식량’…건강, 뒤처리 간편

    NASA가 만든 ‘꿈의 우주인 식량’…건강, 뒤처리 간편

    단 몇 입만으로 한 끼 필수 영양소를 모두 섭취할 수 있는 ‘꿈의 식량’이 현실화되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가 개발하고 있는 이것은 달 뿐만 아니라 화성과 같은 먼 우주에서 오랫동안 생활해야 하는 우주인들을 위한 것으로, 까다로운 우주조건을 충족한다. 일반적으로 우주인은 국제우주정거장(ISS) 등에 머물기 위해 지구를 떠날 때 개인 식량을 구비하는데, 우주선 내 공간이 협소한데다 반드시 포장용기 등 쓰레기를 모두 가지고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식량의 부피를 줄여야 한다. 게다가 이들이 먹는 식량은 조리를 할 수 없는 무중력 상태에서 언제든 쉽게 먹을 수 있어야 하며, 동시에 우주인들의 건강에도 유익해야 한다는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NASA는 최근 달과 소행성 여행을 위한 유인우주선인 오리온(Orion) 미션을 앞두고, 이 우주선에 탑승할 우주인들을 위한 식량개발에 주력해왔다. 지금까지의 우주식량이 국제우주정거장에 머무는 우주인들을 겨냥해 제작됐다면, 현재 개발 중인 것은 국제우주정거장보다 더 먼 거리에 있는 달까지 가야 하는 우주인들을 위한 것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이렇게 개발된 우주인 전용 식량은 시중에 판매되는 초코바처럼 길쭉한 막대(Bar) 형태로 만들어졌다. 바나나 너트 바, 오렌지 크랜베리 바 등 종류가 다양하며 크기는 더 작고 영양소는 더 풍부하다는 것이 NASA의 설명이다. 10㎝ 가량의 바 하나는 700~800칼로리의 열량을 가지고 있으며, 음식을 녹이는 기기가 없이도 바로 섭취가 가능해 편리하다. NASA 존슨스페이스센터 첨단식품기술팀 소속 식품과학자인 타키야 서몬스 박사는 “우주인들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가능한 오랜 시간 보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NASA는 오는 2018년 오리온 2차 테스트를 앞두고 있으며, 우주인이 탑승한 미션은 오는 2023년 실시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삼성 계열사, 3兆 자금 조달 성공할까

    삼성 계열사, 3兆 자금 조달 성공할까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중공업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조원에 달하는 자금 조달에 나선다. 두 회사 모두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 이번 자금 조달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미래가치를 증명해 보여야 한다. 둘 다 삼성전자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는 점에서 일단 시작은 순탄해 보인다. 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이날부터 11일까지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당장 전체 발행 주식(1억 5912만 4614주) 중 20%인 우리사주조합 청약을 시작으로 8일까지 삼성 계열사 등 구주주 청약이 예정돼 있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1조 1409억원으로 시가총액(2조 1356억원, 7일 기준)의 절반을 넘지만 계열사의 지원 사격에 힘입어 구주주 청약은 무리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최대주주(17.62%)인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유상증자 참여를 확정지었다. 지난 2월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때는 불참했던 삼성생명도 이번 증자에 구원투수로 나선다. 특별계정과 함께 일반계정을 통한 지분(3.38%)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분 1% 미만인 삼성SDI, 삼성물산, 제일기획 등도 증자에 동참할 경우 실권주 물량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삼성중공업이 이번 자금 조달에 성공할 경우 부채비율은 223%(9월 말 기준)에서 180%대로 떨어진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1년 이상의 시간적 여유를 확보했지만 유동성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려면 업황 및 신규 수주 회복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한미약품 사태 이후 바이오주가 약세라는 점이 돌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지난 2~3일 일반공모 청약에서 45.34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기 때문에 1조 5000억원가량의 자금 조달(삼성전자 구주매출 제외)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가가 13만 6000원으로 높기 때문에 향후 주가 추이를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생활정책 Q&A] 매년 기업 순익 5% 안팎 적립 근로자 지원 등 복지기금 활용

    [생활정책 Q&A] 매년 기업 순익 5% 안팎 적립 근로자 지원 등 복지기금 활용

    사업주가 이익의 일부를 출연해 기금을 설립한 뒤 근로자 복지를 위해 사용하도록 하는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는 국내에 도입된 지 30년이 넘은 대표적인 노사 상생 제도다. 정부는 1983년 근로의욕을 높여 생산성을 향상하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지침을 만들어 설치를 권장했고 1991년 사내근로복지기금법을 제정해 명문화했다. 2010년부터는 근로복지기본법에 통합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31일 고용노동부에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에 대해 문의했다. Q. 어떻게 운영하나. A. 사내근로복지기금은 근로자의 복지를 위해 해마다 기업이 세전 순이익의 5% 안팎을 적립해 마련한 기금을 의미한다. 적립률은 노사 협의로 정하며 부동산 등으로 출연할 수도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협의회에서 운영 방안을 결정한다. 근로자의 날 행사지원, 체육·문화활동 지원, 창립기념일·명절 선물비, 장학금, 재난구호금, 일·가정양립비용, 주택자금, 우리사주구입비 지원 등에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Q. 사용 한도는. A. 적립금에서 발생한 수익과 당해연도 출연금의 50%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임금을 대체하기 위한 목적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 중소기업은 출연금의 80%까지 사용할 수 있다. 고용부는 최근 ‘근로복지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해 하청업체 근로자에게 적립된 기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원청업체가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나 파견근로자까지 포함해 근로복지 혜택을 주는 경우 5년마다 직전 회계연도 기준 적립금 총액의 20% 이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Q. 우리사주제도는. A. 근로자가 회사 주식을 취득, 보유하게 해 근로자의 재산 형성, 협력적 노사관계 조성, 기업생산성 향상 등을 도모하도록 한 제도다. 사업주는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회사출연금 전액을 경비(손비)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근로자는 연간 400만원의 출연금을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인출 시점부터 과세하지만 6년 이상 보유하면 100% 비과세 혜택을 준다. 배당소득은 액면가액 1800만원 한도로 비과세한다. Q. 기업 복지제도 지원책은. A. 사내근로복지기금, 퇴직연금제도, 선택적복지제도 등 기업 복지제도에 대한 무료 컨설팅을 해주는 ‘기업 복지제도 도입 지원’ 제도가 있다. 상시근로자 수 400인 미만 사업장과 소속 근로자가 대상이다. 자세한 사항은 근로복지공단 고객지원센터(1588-0075), 근로복지넷 홈페이지(www.workdream.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미일, 北 옥죄는데… 교류 늘리는 북·중

    한미일, 北 옥죄는데… 교류 늘리는 북·중

    3분기 교역액만 1조 7569억원… 한미일 오늘 도쿄서 북핵 협의 최근 북한 5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조율 중인 가운데 방북한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북한과 중국의 국경 공동위원회를 개최해 새로운 국경 다리를 건설하는 등 교류 활성화 논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제3차 조·중 국경공동위원회 회의가 지난 25일 평양에서 열렸다고 전한 뒤 “회의에는 조선 측 수석대표인 박명국 외무성 부상과 해당부문 일꾼들이, 상대 측에서는 조·중 국경공동위원회 중국 측 수석대표인 류전민 외교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대표단, 주조 중국대사관 성원들이 참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어 “회의에서는 국경관계사업에서 제기된 문제들과 앞으로 새로운 국경 다리들을 건설해 새 국경통과 지점들을 내오는(결정하는) 문제 등이 토의됐다”고 설명했다. 북·중 간 다리가 건설되면 양측 교역량 등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 이후 고강도 해운 제재가 이행되면서 북한의 해로를 통한 교역은 사실상 막혀 있는 상태다. 중국 쪽 육로가 교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추가 교량 건설은 교역을 늘리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앞서 중국은 250억원을 들여 왕복 4차로인 훈춘과 나진을 잇는 ‘신두만강 대교’를 개통하는 등 교역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실제 대북 제재 이후 줄었던 양측 석탄 교역량도 최근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날 올해 3분기 북·중 교역액이 약 15억 5000만 달러(1조 7569억원)로 지난해 동기(15억 달러) 대비 약 3.4% 증가했다고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석탄은 이 기간 북한의 대중국 수출 품목 1위로, 2억 8000만 달러(3173억원)어치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5% 늘어난 액수다. 유엔 안보리는 제재 결의 2270호에서 민생 목적을 제외한 북한의 석탄수출을 금지했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은 27일 도쿄에서 3국 외교차관협의회를 열어 북한 핵실험에 대한 제재와 추가도발 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해 대북 공조 방안을 협의한다.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과 미국 전직 당국자들 사이의 ‘쿠알라룸푸르 대화’ 등으로 북한발 ‘고립 탈출 모색’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한·미·일 차관들은 대북 압박의 대오를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골프 특집] 비거리 최대화한 부드러운 주조 클럽

    [골프 특집] 비거리 최대화한 부드러운 주조 클럽

    캘러웨이가 전통적인 디자인에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결합한 스틸헤드(Steelhead) XR 아이언과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스틸헤드 XR 아이언은 캘러웨이 최고의 성공작 X-14 아이언의 디자인에 최신 기술을 접목해 관용성을 극대화하고 비거리를 최대화 한 클럽이다. 단조가 아닌 주조 아이언이지만 타구감이 부드럽다. 페이스의 뒷부분 아래쪽의 폴리우레탄 레이어가 임팩트 시 진동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또 무게중심을 낮고 깊은 곳에 둬 스위트 스팟을 극대화하고 이상적인 탄도를 실현한다. 페이스는 최신 ‘360페이스컵’ 기술을 적용해 반발계수(COR)를 공인 한계치까지 끌어올렸으며, 페이스 주변부를 더 얇게 설계함으로써 페이스의 어떤 부분에 볼이 맞더라도 빠른 볼 스피드와 극대화된 비거리를 만들어낸다. 이와 함께 클럽 헤드에 샤프트를 관통시켜 여유 무게를 만들고, 이를 재배치해 관성 모멘트를 높이는 캘러웨이의 전통적인 기술 ‘S2H2’가 적용됐다. 보잉과 함께 개발한 스피드 스텝(Speed Step) 기술이 공기의 저항을 줄여줘 더 빠른 스윙 스피드와 최대 비거리를 실현한다. 캘러웨이골프 김흥식 전무는 “스틸헤드 XR 아이언은 캘러웨이 역사상 가장 큰 인기를 누렸던 X-14가 최신 기술로 새롭게 태어난 제품”이라면서 “과거의 명성을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02) 3218-1900.
  • 천년의 소리 듣는다 …신라 소리축제-에밀레전 21일 부터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을 주제로 한 ‘신라 소리축제-에밀레 전’이 21일부터 사흘간 경북 경주 첨성대 일원에서 열린다. 세계에서 현존하는 종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소리가 나고 순수한 우리 방식으로 만든 에밀레종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2012년부터 축제를 하고 있다.세계의 종을 쳐보고 불국사, 첨성대, 동궁, 월지, 대릉원 등 유적지를 4D로 체험하며 신라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에밀레 주제관에서는 신라 시대 범종 6개 모형을 전시한다. 에밀레종 표면명문과 문양, 종 특징과 과학성, 주조·제작과정 등을 볼 수 있다.에밀레종 비천상 탁본과 신라 시대 금관 만들어 보기, 신라 왕과 왕비 옷 입어보기 등 체험도 할 수 있다. 신라 간등회(看燈會)는 한국 전통 등의 효시인 신라 시대 간등을 재연하는 행사로 공작과 용, 황룡사 9층 목탑 형상의 50여개 대형 전통 등이 첨성대를 배경으로 은은한 야경을 연출한다. 한편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은 국보 29호로 국립경주박물관에 보관하고 있으며 훼손을 우려해 1995년 이후 타종을 영구 중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우리은행 주식 가격 이젠 그만 올랐으면…” 이광구 행장 격세지감

    [경제 블로그] “우리은행 주식 가격 이젠 그만 올랐으면…” 이광구 행장 격세지감

    이광구(얼굴) 우리은행장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다섯 번째 매각 작업 돌입 이후 매일 오르는 주가 덕분이죠. 이 행장은 “이제 그만 올랐으면 좋겠다”고 농반진반 말한답니다. 연초 주가가 8000원대까지 떨어지며 애를 태우던 모습을 떠올려 보면 ‘격세지감’이란 말이 실감 납니다. 지난 8월 24일 매각공고 당시 1만 400원을 기록했던 우리은행 주가는 6일 1만 1450원으로 약 10% 올랐습니다. 특히 지난달 예비입찰 투자의향서(LOI)를 받았던 직후에는 1만 1800원까지 뛰었죠. 우리은행은 현재 주가가 매각 성공을 위해 가장 적정한 수준이라고 판단합니다. 2014년 11월 우리은행 소수지분(27%) 매각 때를 돌이켜 보죠. 당시 정부가 설정한 매각예정 가격은 주당 1만 1050원이었습니다. 우리은행 사주조합은 3.99% 지분을 주당 1만 1350원에 사들였습니다. 소수 지분 매각과 이번에 시도하는 과점주주(지분을 4~8%씩 쪼개 파는 것) 매각을 동일 선상에 놓고 단순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은행은 직전의 매각 사례를 참고해 나름의 기준점을 세운 겁니다. 이런 맥락에서 지금의 주가 수준을 ‘커트라인’으로 보는 겁니다. 다음달 11일 본입찰 직전 확정될 매각예정 가격은 현재 주가를 토대로 산정되니까요.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주당 1만 3500원(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기 위한 가격)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과거처럼 주가가 1만 3000원대까지 진입하기를 목 빼고 기다리지 않겠다는 거지요. 오히려 앞으로 주가가 더 오르면 투자자들이 본입찰에서 몸을 사릴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은행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지금만큼만”을 외칩니다. 우리은행이 정부 그늘에서 벗어나 제대로 진검승부를 펼칠 날이 현실화될지 두고 볼 일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김민정, ‘맨투맨’ 라인업 완성..박해진-박성웅과 호흡 “화룡점정 캐릭터”

    김민정, ‘맨투맨’ 라인업 완성..박해진-박성웅과 호흡 “화룡점정 캐릭터”

    배우 김민정이 JTBC 새 드라마 ‘맨투맨(Man To Man)’ 출연을 확정했다. ‘맨투맨’은 초특급 한류스타 여운광(박성웅 분)의 경호를 맡게 된 국정원 고스트 요원 김설우(박해진 분)와 그를 둘러싼 수많은 숨은 맨(Man)들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로, 김민정은 극중 여고시절부터 여운광의 팬클럽을 이끌어 온 열혈 팬 차도하 역을 맡았다. 성공한 팬의 역대급 사건을 터뜨리고 여운광이 소속된 엔터테인먼트에 팬 매니저로 취직, 여운광의 무한 신뢰 속 가장 가까이에서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함은 물론 온갖 능력을 발휘해 온 몸으로 ‘오빠’를 사수하는 철벽 매니저로 활약하지만 김설우란 경호원이 불쑥 나타나면서 그녀의 완벽했던 일상이 금이 가기 시작한다. ‘맨투맨’ 제작진은 “김민정이 맡은 차도하는 박해진과 박성웅 두 남자 사이에서 범상치 않은 아우라를 지닌 인물로, 단연 드라마 속 화룡점정을 찍는 캐릭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정은 소속사를 통해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색다른 캐릭터를 맡게 돼서 너무나 기쁘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탄탄히 연기 내공을 다져온 김민정은 그 동안 상대 배우들과도 월등한 케미를 보이며 특유의 매력을 녹아냈던 터라 많은 남자 배우들이 등장하는 이번 드라마에서도 어떤 호흡을 선사할 지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김민정의 합류를 끝으로 황금 라인업을 완성한 ‘맨투맨’은 내년 상반기 방영을 목표로 사전제작을 진행한다. 오는 10월 3일 주조연 배우들의 상견례 및 전체 대본 리딩을 갖고 힘찬 출발을 알린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나 혼자 산다 박나래, 생맥주 기계까지 구비한 나래바 공개 “누구나 놀고 갈 수 있다”

    나 혼자 산다 박나래, 생맥주 기계까지 구비한 나래바 공개 “누구나 놀고 갈 수 있다”

    개그우먼 박나래가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나래바’를 공개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박나래의 싱글라이프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나래는 새로 산 냉장고 안을 술로 가득 채워놓은 뒤 나래바를 열기 위해 절친한 개그우먼 동료들에게 연락을 했다. 박나래는 유명식당의 음식을 벤치마킹해 바지락 술국, 통삼겹살요리, 새우 감바스 등 한국과 스페인을 오가는 안주요리를 직접 만들었다. 박나래의 요리가 끝나갈 때 쯤 김영희, 곽현화, 허안나, 신기루, 김지민이 나래바에 도착했다. 개그우먼 동료들은 박나래표 안주를 맛보고 “어떻게 이런 걸 만드느냐”라며 감탄했다. 박나래는 안주에 이어 술을 들고는 그 술에 담긴 역사와 스토리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 직구로 사들인 주조용품으로 칵테일을 만들었고, 생맥주 기계로 직접 맥주까지 서빙했다. 박나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얻어먹을 때가 많았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아 밥도 사주고 술도 사주는 사람들이 많았다. 내가 얻어먹은 만큼 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사람들을 불러서 요리해주기 시작했다”며 나래바를 열게 된 사연을 밝혔다. 박나래는 “저희 집은 누구나 와서 놀고 갈 수 있는 곳이다. 나래바가 있어서 혼자 산다는 생각을 안 한다”고도 덧붙였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예루살렘서 네로 황제의 희귀 금화 발견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로마제국 네로 황제의 얼굴이 새겨진 희귀 금화를 발견했다고 고고학자들이 밝혔다. 미국 CNN의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번 네로 황제의 금화는 예루살렘 올드시티(구 시가지)의 남쪽 교외 시온산에 있는 발굴 현장에서 나왔다. 현장에는 이번 여름부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샬럿 캠퍼스의 고고학 연구팀이 발굴 조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네로 황제의 금화는 서기 56~57년에 걸쳐 주조됐을 가능성이 크다. 참고로 로마제국의 금화 한 닢은 당시 군인 연봉의 절반에 달하는 가치를 지녔다고 한다. 로마인들은 기원전 63년 ‘예루살렘 공방전’(Siege of Jerusalem)으로 후대에 알려지게 된 전투 이후, 예루살렘의 지배권을 장악하고 있었다. 이번 발굴 조사의 공동 책임자인 시몬 깁슨 박사는 “예루살렘에서 이런 동전이 과학적인 발굴 과정으로 출토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일반적으로는 개인 소장품에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네로 황제의 초상화가 새겨진 금화 앞면에는 ‘카이사르’(Caesar)라는 글자가 적혀 있다. 라틴어로 ‘아우레우스’(aureus)라고도 하는 이 글자는 로마제국의 황제를 뜻하는 말이다. 또 동전의 가장자리에도 네로 황제를 뜻하는 ‘NERO CAESAR AVG IMP’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동전 뒷면에는 오크 화관이 그려져 있으며 ‘EX S C’와 ‘PONTIF MAX TR P Ⅲ’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고고학자들은 이 문구를 통해 금화의 연대를 추정했다. 한편 로마제국 제5대 황제인 네로는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왕조의 마지막 군주로, 서기 64년 로마 대화재 당시 현장을 바라보며 수금으로 ‘트로이의 몰락’을 연주한 일화로 유명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일상 파고드는 불안·무력…회색 속 묘한 활기 찾았죠”

    “일상 파고드는 불안·무력…회색 속 묘한 활기 찾았죠”

    “아침에 그레이트풀 데드 음악을 좀 듣다 왔어요. 죽은 사람들을 지칭하는 미국 록그룹인데 산 듯 죽은 듯 살아 있는 사람들이죠. 그들처럼 제 인물들에도 묘한 활기가 있어요.” 소설가 강영숙(49)은 불안과 파국의 조짐에 누구보다 기민하다. 하지만 무너지는 세계도, 무너지는 내면도 무심하게 슥슥 펼쳐 내는 작가다. 우울과 무력, 비애의 회색이 주조를 이루는 그의 소설에 활기라니, 언뜻 짝이 맞지 않는 단어 아닌가. 하지만 그의 새 소설집 ‘회색문헌’(문학과지성사)을 들여다보면 생각은 달라진다. 산 자와 죽은 자의 땅, 꿈과 현실의 경계를 무뎌지게 하는 그의 소설 속 인물들은 ‘활기’나 ‘열정’이란 단어가 어울릴 법한 기묘한 여정을 거듭하기 때문이다. 예고 없는 실연 뒤 고향으로 향하는 ‘그녀’는 모르는 남자를 뒤따르다 정신 나간 여자와 동행하고 낯선 고향에서 아이들을 돌본다(귀향). 환경운동의 선구자인 K이사를 인터뷰하는 J는 기면증으로 만날 때마다 곯아떨어지는 K이사에게 속으론 불만에 찬 대거리를 하면서도 그녀가 오라는 곳으로 매번 찾아간다(폴록). 25년간 근속하던 직장을 떠난 정연은 우연히 동시에 자신의 집을 찾은 모르몬교 선교사, 택시 기사, 가사 도우미와 뭉쳐 술을 마시러 갔다가 지하철 막차가 대기하는 기지에 당도한다(검은 웅덩이). 이처럼 강영숙의 인물들은 아무 개연성 없는 사람들과 느닷없이 엮이고 어떤 위험 혹은 어떤 우연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는 장소로 재차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는 국경도, 이승과 저승의 경계도 없다. 때론 돌발적이고 극적이라 부조리극을 연상시킨다. 이를 작가는 ‘활기’라고 명명했다. “이질적인 사람들을 끌고 술을 먹으러 가는 정연이나 실연을 당하고 점을 보고 떠도는 ‘그녀’나 모두 활기가 있어요. 계속 움직이는 여정이나 인과관계가 전혀 없는 사람들과의 유대를 통해 느끼는 이질적인 감각 자체가 불안과 파국을 극복해 보려는 열정 아닐까요. 물론 결국 자기 자리로 돌아왔을 때 달라지는 것이 ‘요만큼’이라 할지라도요.” 2011년 봄부터 지난해 가을까지 쓴 8편의 소설을 묶은 이번 책은 그의 다섯 번째 소설집이다. 책 제목을, 폐기를 운명으로 하는 ‘회색문헌’이라고 붙인 이유를 묻자 작가는 ‘진심’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사실 몇 년간 힘들었어요. 데뷔한 지 오래됐는데 문장도 읽기 힘들고 서사도 특출나지 못하다는 자괴감 때문이었죠. 스스로 작품이 ‘후지다’고 생각했어요. 어느 날 문득 모아 놓은 걸 보니 울퉁불퉁하고 톤도 자의식이 과해요. 하지만 이 거칠고 가공되지 않은 작품의 정서에 나름의 진심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혼자 앓고 나니 오히려 소설에 대한 애착과 자신감, 한국적인 상황에서 좋은 소설이 뭔지 실험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죠.” 그가 수년간 끌어안고 있는 장편 ‘지진을 몰고 오는 사람’(가제)도 그 의미 있는 실험 가운데 하나다. 내년에 출간할 예정인 작품은 지진을 겪은 인물이 자기 자신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여기에 피해 지역을 제철단지로 설정하면서 제철이 부국강성의 상징이었던 산업화 시기, 아버지 세대에 대한 이야기도 전개해 나간다. 화자는 강영숙 소설의 ‘주류’인 여성이다.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여성 개인의 역량이나 감수성이 저평가된다는 생각은 늘 따라다녀요. 그렇다 보니 소설 속 여성들은 자신에 대한 존재 의식이 강하고 들끓는 존재로 비치는 거죠.”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낯선 시선, 묘한 어울림

    낯선 시선, 묘한 어울림

    인간의 내면을 형상화한 인체조각으로 잘 알려진 조각가 김영원(69)의 개인전이 자하 하디드가 남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현대적인 건축공간에서 열리고 있다. ‘나-미래로’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전시에는 김 작가의 대표적인 인체 조각 작품 17점이 DDP 전면과 건물 사이의 광장, 야외 공원 등에서 선보이고 있다. 세종대왕 동상의 조각가로 유명한 김영원은 40여년간 인체라는 일관된 주제로 작품활동을 해 왔다. 그의 작업은 사실주의적 구상조각을 바탕으로 세 시기로 나뉜다. 첫 번째 시기는 인체를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한 1977년부터 1990년대 초까지로 ‘중력 무중력’시리즈가 대표적이다. 두 번째는 명상과 불교적 세계관을 담은 1990년대의 ‘조각-선’, ‘드로잉-선’ 시리즈이다. 세 번째는 2000년대 이후 현재까지로 조각의 한쪽 면을 부조로 표현함으로써 전면과 후면을 동시에 갖는 초현실적인 인체조각 시기다. “몸이란 실체가 아니라 그림자일 뿐”이라는 작가의 미학적 사고를 대변하는 ‘그림자의 그림자’ 시리즈가 이 시기의 대표 작품이다. 회고전 성격의 이번 전시에는 각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들이 총망라돼 설치됐다. DDP의 1층 야외공간, 지하 2층 어울림광장, 잔디언덕 등 곳곳에 설치된 작품들은 브론즈 소재이지만 외부에 다양한 색깔을 입혀 금속성이 더욱 부각되는 작품들로 DDP의 비정형적인 외형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야외공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획한 이번 전시는 지상과 지하로 구분하면서도 그 경계가 모호하다는 DDP건축의 아이덴티티를 최대한 살리고 있다. 외부에서 DDP로 들어오는 관문이자 본격적인 동대문 지역의 시작점이 되는 ‘미래로’ 입구에는 8m 높이의 청동 인체조각 ‘그림자의 그림자-길’이 설치됐다. ‘그림자의 그림자’ 연작은 4면이 모두 전면인 동시에 후면인 인체상이다. 작가는 “인간은 한 가지로 정의할 수 없는 존재이며 많은 욕망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욕망도 허망한 것이라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라고 설명했다. DDP의 유선형 외관 사이로 난 계단이 보이는 야외공간에는 5m 높이의 신작 ‘그림자의 그림자-홀로 서다’가 설치됐다. 장충단로를 마주하는 DDP 전면부에 놓인 8m 높이의 인체상 ‘그림자의 그림자-꽃이 피다’는 여러 단면으로 분열되는 상반신이 마치 피어나는 꽃처럼 보인다. 욕망으로 점철된 인간 역사의 탄생과 소멸을 꽃의 생성·소멸과 같이 표현했다. 작가는 “자하 하디드라는 외국의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건물 앞에서 한국 미술가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는 작품을 만들려 했다”며 “어지간한 크기로는 DDP 건물의 장식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서로 대등한 관계에서 대화할 수 있도록 신작들은 큰 사이즈로 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전시준비를 하던 지난 6개월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DDP를 방문하며 작품이 놓일 공간을 해석하고 이미지를 반영해 이전 작품의 컬러를 새롭게 입히거나 일부는 주조를 다시 했다. 강화플라스틱인 FRP에 붉은색을 칠한 인간의 군상 ‘그림자의 그림자 2’는 알림터 3층 로비에 설치됐다. 이번 전시에는 신작 외에 작가가 1981년부터 2014년까지 만든 대표작들도 곳곳에 설치돼 시민들과 만난다. 1980년대 후반의 대표작 ‘중력 무중력’ 시리즈는 욕망의 시대에 물질의 늪으로 열심히 걸어 들어가는 현대인간에 대한 연민을 담아낸 작품이다. 2002년 제작한 ‘공간 속으로’는 인간이 환경의 영향을 받고 점차 동화되어 사라져 가는 과정을 연출한 그의 또 다른 대표작으로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로 주조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여러 장소에 흩어져 있는 조각상의 위치를 담은 지도를 알림터 로비에 비치해 시민들이 조각 작품 탐험에 나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시는 내년 2월 26일까지 계속된다.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북한 400여명 실종 “홍수로 138명 사망…임산부 11명 유산”

    북한 400여명 실종 “홍수로 138명 사망…임산부 11명 유산”

    북한 함경북도 지역에 대규모 홍수가 일어나 현재까지 138명이 사망하고 400명이 실종됐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엔 평양 상주조정관실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과거에도 홍수 피해를 보았지만,이번 홍수는 근래 들어 가장 심각하며 엄청난 손상을 입혔다”면서 현재까지 138명이 사망하고 400명이 실종됐으며 가옥 2만채가 무너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겨울이 다가오면서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앞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령시 외곽을 방문한 무라트 사힌 유니세프 평양사무소장은 “이번 홍수는 함경북도 주민들이 지난 60년간 경험한 것 중 최악”이라며 “함경북도의 당국자들도 이 정도 규모의 재난을 다뤄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사힌 소장은 이번 홍수로 한 동네에서 임산부 15명 가운데 11명이 유산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세계식량계획(WFP)도 함경북도와 양강도 주민 14만명에게 긴급 구호 식량을 지원했다. 북한의 대규모 홍수 피해로 국제사회의 지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이 학생들에게까지 수해 복구 자금을 거둬들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의 한 소식통은 “중학교 학생들에게 쌀 1kg씩 내라고 포치(지시)했다”며 “쌀을 내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현금 5천원씩 내라고 학교에서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14일 “8월 29일부터 9월 2일 사이 함경북도 지구를 휩쓴 태풍으로 인한 큰물(홍수) 피해는 해방 후 처음으로 되는 대재앙이었다”면서 “사망자와 행방불명자를 포함한 인명피해는 수백명에 달하며 6만8900여명이 한지에 나앉았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사주 통한 회사 인수 쉬워진다

    근로자 원하면 회사가 주식 매입 비상장법인 주식 환금성 높여줘 “기업 어려워도 고용 등 지속경영”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근로자들이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회사를 인수하기가 쉬워진다. 정부는 13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우리사주 제도 활성화를 위한 ‘근로복지기본법’ 개정안이 심의,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상장법인 근로자들도 우리사주 매도에 대한 걱정 없이 우리사주를 취득할 수 있게 된다. 비상장법인은 주식 거래가 어려워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근로자들의 우리사주 취득이 저조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비상장법인의 우리사주조합 결성률은 0.2%에 불과하다. 개정안은 주식 환금성을 높이기 위해 근로자가 원하면 회사가 주식을 다시 매입(환매수)하도록 했다. 다만 사업주 부담을 고려해 대상 기업과 대상 주식은 일정 범위로 제한했다. 사업주의 경영 사정이 어려운 경우에는 환매수 요청에 응하지 않거나 분할해 매수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에는 회사의 경영이 어려워져 우리사주조합이 회사를 인수하는 경우, 근로자들의 ‘주식 취득 한도’와 ‘주식 취득을 위한 우리사주조합의 자금 차입 한도·기간’ 등을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현재는 주식 취득 한도와 차입 제한으로 우리사주조합을 통한 근로자의 기업 인수가 제한돼 있다. 아울러 회사가 매년 직전 사업연도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의 일부를 우리사주조합기금에 출연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이는 회사의 무상출연 확대를 위한 것이다. 정지원 고용노동부 근로기준정책관은 “기업의 계속적인 운영이 어려운 경우 제3자 매각이나 폐업 대신 우리사주조합을 통한 기업인수가 활성화돼 고용 유지와 지속적인 경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북한인권법 시행에 따라 이달 중 통일부에 북한인권기록센터와 공동체기반조성국을 신설하는 내용의 ‘통일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 개정령안’을 심의·의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씨줄날줄] 아듀, 플라토미술관!/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씨줄날줄] 아듀, 플라토미술관!/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미술관이나 박물관도 마찬가지로 생겼다가 어느 날 사라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개관하는 것을 보는 것은 기쁘지만 반대로 폐관을 바라보는 심경은 착잡하다.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서울 중구 태평로의 미술관 플라토가 14일 중국 작가 류웨이의 개인전 막을 내린 뒤 31일 문을 닫는다. 플라토가 자리 잡고 있는 삼성생명 빌딩의 소유권이 건설회사 부영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부영은 지난 1월 5800억원에 삼성생명 건물 전체를 매입했다. 플라토는 1999년 로댕갤러리라는 명칭으로 출범했다. 삼성문화재단이 1994년 약 100억원을 들여 구입한 오귀스트 로댕의 ‘지옥의 문’과 ‘칼레의 시민’을 상설 전시하는 공간이었다. ‘지옥의 문’은 1880년 프랑스 정부의 의뢰로 파리에 있는 장식미술관의 정문을 위해 로댕이 단테의 신곡에서 소재를 취해 제작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1990년 파리 박람회 때 공개된 이후 로댕의 스튜디오에 석고 모형 상태로 남아 있던 것을 로댕 사후 일본 기업가의 후원으로 주조를 진행해 지금까지 에디션이 총 12개 제작됐다. 삼성문화재단이 소장한 것은 ‘지옥의 문’ 7번째, ‘칼레의 시민’ 12번째 에디션이다. 로댕의 조각 작품은 원래 야외 전시 작품이지만 작품의 보존과 소음 차단을 고려해 실내에 전시하기로 하고 공모를 통해 미국의 저명한 건축설계사무소인 KPF의 책임 디자이너이자 파트너인 건축가 윌리엄 페더슨이 전시공간 디자인을 맡게 됐다. 로댕 작품의 특성을 고려해 최대한 자연광 속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유리로 마감한 ‘글래스 파빌리온’ 공사가 1998년 3월 마무리되고 이듬해 5월 로댕갤러리가 개관했다. 다양한 기획 전시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뒤 삼성 비자금 사건으로 잠시 문을 닫았다가 2011년 5월 ‘플라토’(Plateau)라는 명칭으로 재개관했다. 고원, 퇴적층을 의미하는 ‘플라토’는 국내외 현대미술의 현장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끊임없이 탐사해 나가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시작이나 끝 지점에 있지 않은 중간 지점으로서 늘 진동하는 장소’가 플라토의 콘셉트였다. 실제로 플라토미술관에서는 거장들의 성과는 물론이고 새로운 시각을 지닌 국내외 작가들의 실험성 있는 작품들을 소개하면서 예술적 성과물들을 차곡차곡 쌓아 예술가들이라면 한번쯤은 오르고 싶은 고지로서의 전시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예술적 감동을 경험할 수 있는 도심의 오아시스였던 플라토는 개관 17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로댕의 작품 ‘지옥의 문’과 ‘칼레의 시민’ 두 점은 호암미술관 수장고로 들어갈 운명이다.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문화예술 분야에서 그동안 삼성이 공들여 쌓은 탑의 일부가 허물어진 듯한 느낌을 배제할 수가 없다.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나를 노래한 사포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나를 노래한 사포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알 수 있듯이 대개 왕이나 영웅의 업적을 찬양하는 목적으로 지어진 게 서사시이다. 사사로운 개인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고 공유한다는 것, 나를 노래한다는 것 자체가 처음엔 혁명이었고 휴머니즘이었다. 최고 권력자만이 아니라 나도 말할 가치가 있다, 나도 왕 못지않게 소중한 존재이니까. 민주주의가 발전했던 그리스에서 말하기를 좋아하는 철학자와 시인들이 인류문화의 꽃을 피웠다. 나는 누구인가를 탐구한다는 점에서 철학자와 서정시인은 서로 닮았다. 위대한 시인들은 다 철학자였다. 서정시를 발전시킨 가장 큰 공로자는 그리스의 여성시인 사포(BC 600?~?)이다. 일상의 언어가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린 사포의 시어들은 2500여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현대적이다. 사포는 기원전 600년경에 레스보스 섬의 미틸리니에서 태어났다. 당시 레스보스는 소아시아에 위치한 트로이 그리고 아시리아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동서를 잇는 고대 중개무역의 중심지로 아테네가 부럽지 않을 만큼 부유했으며 문화가 발달했다. 사포와 시를 교환한 알카이오스를 비롯해 그녀를 사모하는 남성들이 여럿이었지만, 사포는 아름다운 외모로 이름을 날리진 않았다. 사포는 키가 작고 남성적인 용모의 소유자였다고 한다. 그녀는 시의 힘으로,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언어의 힘으로 사람들을 굴복시켰다. 시인은 무가치한 존재로 공화국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한 플라톤(BC 427~347)도 사포를 ‘열 번째 뮤즈’라며 찬양했고, 사포의 이미지는 고대 미틸리니에서 주조된 동전에도 새겨져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 시는 눈으로 읽는 글이 아니라 귀로 듣고 즐기는 노래였고, 춤도 곁들여진 종합예술이었다. 시인들은 모두 가수였다. 사포의 시도 노래로 구전되다가 나중에 책으로 엮였다. 사포의 시는 첫 행을 보통 제목으로 사용하는데, 그 첫 행의 번역이 번역자마다 달라서 같은 시인데도 제목이 다르게 붙어 있다. 질투의 시로 알려진 ‘그는 내게 신처럼 보여’(To me he looks godlike)를 감상해 보자. 참으로 번역하기 까다로운 시다. 구글에서 영어로 사포의 ‘Poem of Jealousy’를 검색하면 기원전 50년경의 라틴어 번역본을 비롯해 무려 32개의 번역이 뜨는데, 내가 한글로 옮긴 것은 언젠가 미국을 여행하며 길거리의 서점에서 구입한 작은 책, 뉴본(Sasha Briar Newborn)의 ‘Sappho: The Poems’에 실린 영어 텍스트이다. 그는 내게 신처럼 보여 -사포 그는 내게 신처럼 빛나 보여, 네 앞에 마주앉은 남자, 달콤한 너의 말에 귀 기울이며 너의 매혹적인 웃음이 흩어질 때면 내 가슴이 가늘게 떨리네. 너를 슬쩍 쳐다보기만 해도, 내 혀가 굳어 아무 말도 할 수 없네. 뜨거운 불길에 휩싸여 내 눈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 내 귀가 둥둥 울리고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몸이 떨리네 나는 마른 풀처럼 창백해지고 죽을 것만 같아… (I’m pale as dry grass, and death seems close, familiar-) ** 여기서 시인이 열중하는 상대는 신처럼 빛나는 ‘그’가 아니라, 그와 마주앉은 여인인 ‘너’이다. 너의 마음을 사로잡은 남자인 그를 질투하는 사포의 고백이 처절하다. 동성애를 시어로 표현한 아주 특별한 여성이었던 사포. (사포가 태어난 섬의 이름을 따서 ‘레즈비언’이라는 말이 탄생했다). 사랑에 빠졌을 때 우리 몸에 나타나는 변화를 마치 의사가 환자를 관찰하듯 낱낱이 묘사하여, 눈에 보이는 선명한 이미지로 보여 준 시인은 사포가 아마도 처음이리라. 사포의 시는 서양문학만 아니라 서양문화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사랑의 그 곤란한 깊이를 포착하는 그녀의 열정적이며 때로는 얼음처럼 차가운 시어들은 시대를 뛰어넘어 지금도 우리의 가슴을 울린다. 파피루스에 기록된 그녀의 시들은 세월이 흘러 불에 타고 물에 잠기고, 조각조각 찢어져 완전한 형태가 드물지만 파편으로 남은 시편만으로도 그녀의 천재성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사포는 악기도 잘 다뤄 새로운 형태의 리라를 디자인했고, 오늘날 기타의 ‘피크’(pick)에 해당하는 채(plectrum)를 발명하기도 했다. 한때 대한민국의 여학교 교실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세계의 명시를 베끼고 그림을 그린 시화집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최근에 서랍을 정리하다 학창시절에 내가 일기장 겸 시화집으로 사용하던 공책에서 사포의 시를 발견했다. 그 옛날, 여고 1학년이었다. 만년필로 또박또박 새겨진 “나는 마른 풀처럼 창백해지고 죽을 것만 같아요”가 삼십년이 지났건만 금방 흘린 피처럼 선명했다. 그래. 그래서 내가…. 사포의 뒤틀린 위트와 아이러니에 매료되지 않았다면, 지금쯤 나는 평범한 주부가 되어 적당히 편안한 중년을 보냈겠지. 너무 이른 나이에 사포에게 세뇌당하지 않았다면 지금보다는 부드러운 시인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감히 ‘나’를 노래하는 모험을 택하지 않고 ‘그’ 혹은 ‘그녀’의 이야기를 아리송하게 심각하게 포장하는 재주를 익혔다면, 비평가들의 칭찬과 상도 뒤따랐으련만. 그러나 나는 ‘나’를 노래하다 안개처럼 사라질 운명인 것을….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신라 최초의 사찰 ‘흥륜사’ 실제 위치는 아직도 미스터리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신라 최초의 사찰 ‘흥륜사’ 실제 위치는 아직도 미스터리

    국립경주박물관은 2009년 경주공업고등학교 마당에서 나온 유물을 세척하다가 ‘흥’(興) 자가 새겨진 신라시대 수키와 조각을 확인한다. 경주공고가 배수로 공사를 하겠다며 문화재 조사도 없이 파헤친 400상자 분량의 흙더미에서 나온 것이다. ‘사’(寺) 자만 남은 기와 조각도 출토됐다. 신라 최초의 사찰 흥륜사(興輪寺)터일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2009년 경주공고 출토 기와에 ‘대왕흥륜사’ 추정 글자 ‘삼국유사’에는 진흥왕이 ‘이 절에 대왕흥륜사(大王興輪寺)라는 이름을 내렸다’는 대목이 보인다. 발견된 기와의 아래로 내려쓴 ‘흥’(興) 자 위의 글자는 ‘ㅗ’ 모양만 남았지만 경주박물관은 ‘王’(왕) 자로 추정할 수 있다고 봤다. 흥 자도 오늘날 쓰는 글자와는 조금 다르지만 부여 왕흥사터 기와의 ‘興’ 자와 거의 같은 모습이다. 삼국시대에 쓰던 한자의 모습으로 볼 수 있다. ‘대왕흥륜사’라고 새긴 기와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흥륜사는 법흥왕이 즉위 22년(535) 천경림(天鏡林)의 나무를 베기 시작해 진흥왕이 즉위년(544) 완성했다. 신라 왕실이 중앙집권적 국가를 완성하고자 불교를 국교화하는 과정에서 귀족 세력과 갈등을 빚은 끝에 이차돈의 순교라는 혼란이 빚어진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 그 중심에 신라 귀족이 신봉하던 토착 신앙의 성지(聖地) 천경림이 있고, 그곳에 세운 대찰(大刹) 흥륜사가 있다. 신라는 불교를 공인하면서 ‘왕이 곧 부처’라는 개념을 체계화한다. 최초의 사찰을 ‘대왕흥륜사’라고 명명한 것부터가 그렇다. ‘흥륜’에는 전륜성왕(轉輪聖王)의 치세를 일으켜 세운다는 뜻이 담겨 있다. 전륜성왕은 부처의 법으로 세상을 이상적으로 다스리는 존재를 말한다. 이후 불교로 일사불란해진 신라의 의식 체계는 삼국통일의 기반이 되었으니 흥륜사가 갖는 역사적 의의는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1963년에 이미 사적으로 지정된 ‘경주 흥륜사터’ 경주공고와 흥륜사터의 관계에 다소 혼란스러운 독자도 없지 않을 것이다. ‘경주 흥륜사터’는 이미 1963년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보호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적으로 지정된 흥륜사터는 경주공고에서 남동쪽으로 700~800m 떨어진 곳에 있다. 1980년대 흥륜사라는 이름의 새 절이 들어섰다. 아직도 규모 있는 절의 모습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원본이 경주박물관에 있는 이차돈의 순교비를 마당에 복원해 놓았다. 흥륜사의 법등(法燈)을 잇고 있는 것으로 자처하고 있다는 뜻이다. ●1976년 ‘영묘사’ 이름 새겨진 기와 출토… 미궁으로 1910년대 일본인들은 경주지역 절터를 조사하면서 지금의 사적지를 흥륜사터로 추정했다. 당시에도 경주 사람들은 일대를 ‘흥륜원’이나 ‘흥륜들’로 불렀다고 한다. 하지만 1976년 영묘사(令妙寺)라는 절 이름이 새겨진 기와조각 5점이 출토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선덕여왕이 창건했다는 영묘사는 흥륜사와 더불어 전불시대(前佛時代) 칠처가람(七處伽藍)의 하나다. 철처가람은 신라가 불국토(佛國土)가 될 수밖에 없음을 상징하는 일곱 절을 뜻한다. 영묘사터 발견은 반가운 성과였지만 흥륜사터의 실제 위치는 미궁에 빠졌다. 학계는 이후 경주공고 자리를 유력한 흥륜사터로 보기 시작했다. 우선 ‘미추왕릉 서쪽이자 금교의 동쪽’이라는 ‘삼국유사’의 내용과 부합한다. 금교의 존재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주공고 서쪽으로 형산강이 흐르니 다리가 있었을 가능성은 높다. 고려 충렬왕 33년(1307) 간행된 ‘호산록’의 ‘흥륜사대종명병서’(興輪寺大鐘銘幷序)에는 ‘1244년 이전 불타버린 절터에 다시 불전을 세우고 범종을 주조했다’는 기록이 보인다. 경주공고에서는 신라시대 절터의 흔적과 함께 고려시대 유구도 노출됐다. ●‘칠처가람’의 하나인 영흥사터일 가능성도 여전 신라시대 지금의 형산강으로 가로막힌 서라벌의 서쪽지역은 수풀이 빽빽하게 들어찬 저습지였을 것이다. 천경림은 영묘사터와 경주공고를 모두 포괄할 만큼 범위가 넓었을 가능성이 크다. 경주박물관이 확인한 경주공고 출토 유물 가운데는 ‘寺’(사) 자 바로 앞 글자가 ‘興’(흥)일 가능성이 있는 암키와도 있었다. 경주공고 자리가 흥륜사일 수도 있지만, 역시 칠처가람의 하나인 영흥사(永興寺)터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뜻이다. 발굴 조사는 잊힌 역사를 재구성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일대에 대한 발굴 조사는 빠를수록 좋을 것이다. dcsuh@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어찌, 내가 왕이 될 상이더냐?” - 전주 경기전과 전동성당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어찌, 내가 왕이 될 상이더냐?” - 전주 경기전과 전동성당

    “돼지의 눈에는 돼지가 보이고, 부처의 눈에는 부처가 보입니다.” 조선을 창업한 태조(太祖) 이성계(李成桂, 1335~1408, 재위: 1392~1398)는 스승 무학대사에게 “스님, 생긴 것이 돼지 같구려”라고 먼저 농(弄)을 던진다. 그러자 스님은 의외로 뜬금없는 칭찬을 한다. "전하(殿下)께서는 부처님같사옵니다". 서로 우스개소리를 주고받는 자리에서 머쓱해진 태조 이성계는 "어찌 스님을 돼지라고 놀렸는데도, 나를 부처라고 답하오. 그럴 필요는 없는 자리오"라고 정색을 한다. 그러자 무학대사가 날린 일격의 가르침이 바로 위의 대답이었다. 말 그대로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말인 셈이니 정말 유쾌한 블랙 유머 한 장면이다. ● 육룡이 나르샤, 태조(太祖) 이성계의 상(相) - 전주 경기전(慶基殿) 전주다. 흔히들 한옥마을이라 하여 마을 안 한옥들 가운데 있는 공원 정도의 느낌으로 있는 경기전이지만 실상은 의미가 남다른 곳이다. 바로 조선을 세운 태조(太祖) 이성계의 어진(御眞:임금의 초상화)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사적 제 339호. 1410년에 그의 아들, 조선 제3대 왕 태종(太宗, 1367~1422, 재위: 1400~1418) 이방원이 어용전(御容殿)이라 하여 부왕의 초상화를 모신 곳이다. 한껏 높아진 맞배지붕을 뒤로 한 채 경기전 안으로 들어가면,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만날 수 있다. 갑작스레 소나기가 내리는 드넓은 경기전 뜰은, 왕의 얼굴을 보러 수많은 관광객들이 말 그대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현재의 전주 경기전은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다시 광해군 6년, 1614년에 중건한 곳이다. 지정 면적이 거의 5만 제곱미터에 이를 정도의 넓이를 자랑한다. 건축물의 구성으로는 가장 중심에 위치한 본전, 본전 양 옆 익랑(翼廊: 문의 좌우편에 잇대어 지은 행랑), 내삼문(內三門), 외삼문(外三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에 어진만을 따로 모신 ‘어진박물관’이 있어서 관람객들은 주로 이곳을 방문한다. 경기전 내에서 관람객들이 접하는 태조 이성계의 어진은 1442년에 그린 것을, 1872년(고종 9년)에 왕실에 대대로 전해지던 원본을 그대로 모사한 것이다. 그런데 이 어진은 현존하는 태조의 어진 중에서 유일하게 훼손되지 않은 원본 어진이라는 사실을 알아두어야만 한다. 또한 붉은 옷의 홍룡포(紅龍袍)가 아니라 특이하게도 푸른 빛의 청룡포(靑龍袍)의 어진이다. 이는 조선의 홍룡포가 보편화되기 전 고려의 곤룡포(袞龍袍)를 입어서 그러한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다. 그토록 유명한 ‘이성계’의 얼굴, 생경한 기대감으로 쳐다 본다. 아니 용안(龍顔)을 뵙는다. 관람객들과 어깨를 부딪혀 가며 만나는 노년의 조선 창업주 얼굴은 근심과 걱정으로 가득 차 있다. 왕자의 난으로 스스로 재위에 오른 태종 이방원에 대한 미움과 분노가 그대로 전해진다. “내가 젊었을 때에 어찌 오늘날이 있을 줄 알았으랴. 다만 오래 살기를 원하였더니 이제 70이 지났는데도 아직 죽지 않는다”(태종실록. 태종 6년 4월 4일)라며 한없는 근심을 말하던 태상왕 이성계의 목소리가 경기전 어딘 가에서는 들을 수 있지 않을까? ● 전주 관광의 대세, 남부시장 청년몰 그리고 전동성당 기실 전주의 한옥마을은 애당초 전동성당(殿洞聖堂)으로 인해 유명세를 탔었다. 그러나 지금은 한옥마을이 너무 커져버려 오히려 전동성당이 한옥마을 내의 작은 관광명소가 된 느낌이다. 하지만, 전동성당은 결코 관광지가 아닌 한국의 대표적인 카톨릭 성지이자 종교 시설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전동 1가 200-1. 사적 제288호로 지정된 건축물로서 현재 천주교 전주교구의 성당이다. 1791년 신유박해 시절에 신자 윤지충, 권상연이 순교한 풍남문(豊南門) 바깥 터에 1914년 프랑스 외방 전교회 신부였던 프와넬 신부가 설계 완성한 근대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영남의 계산 성당의 역사처럼 호남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성당으로도 의미가 있다. 전체적으로 붉은 벽돌을 기본으로 하여, 로마네스크식 건축양식의 특성인 두터운 벽과 작고 깊은 창, 그리고 안정된 평면 구조를 지니고 있어 화려하지는 않지만 단정한 이미지를 주고 있다. 여기에 비잔틴풍의 종탑의 종머리 장식을 지니고 있어 서울의 명동성당이나 다른 로마네스크 주조의 성당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는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바로 이 전동시장 맞은편에 ‘청년몰’과 ‘야시장’으로 유명한 전주 남부시장이 있다. 원래 남부시장은 외지인들에게 콩나물국밥 원조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긴 나무 식탁을 가운데 두고 마늘 다대기와 파 다대기, 그리고 수란(水卵)을 풀어 먹던 콩나물국밥집은 이미 국내 유수의 체인망을 갖춘 식품기업이 되었다. 시간은 그리도 흘렀다. 지금의 남부시장은 탁배기 콩나물국밥 뿐만 아니라 바로 ‘피순대’, ‘청춘몰’, 그리고 ‘야시장’으로 세월을 훌쩍 넘어섰다. 거의 버려지고 황폐하였던 남부시장의 2층. 문화관광부, 전주남부시장 상인회, 전주시 등이 후원한 프로젝트, 청년장사꾼 프로젝트라고도 불리는 ‘레알뉴타운 프로젝트’ 공모를 통해 들어선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은 어느덧 한옥마을과 더불어 빠지지 않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이곳에는 젊음의 감성으로 가득한 가게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핸드드립을 전문으로 하는 커피가게, 전통매듭을 이용한 수제공방, 반려견들을 위한 소품샵 이외에도 다양한 전문요리점 등 각양각색의 매장들이 있어 남부시장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전(慶基殿)과 전동성당, 남부시장에 대한 여행 10문답> - 아래 질문은 실제 독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바탕으로 만든 10문답입니다.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인가요? - 전주라는 도시를 방문하는 것은 국내 여행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막연히 한옥마을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구체적으로 경기전, 전동성당, 남부시장은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어 가볼만 한 가치는 있다. 꼭 한옥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보자. 2. 이 공간을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은? - 이곳은 누구라도 좋다. 특히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정도의 자녀분이 있는 가족이라면 두루두루 만족할 만한 여행지이다. 3. 숙소 등의 시설환경은 괜찮은가요 ? - 말 그대로 한옥마을이다. 수많은 한옥 민박집이 많다. 하지만, 광고와는 사뭇 다른 한옥 ‘냄새’만 나는 민박집도 많으니 가격이 저렴하다고 혹하지 말고 면밀히 알아보고 가야 낭패를 당하지 않는다. 더구나 한옥의 특성상 방이 작고 세면시설이 열악한 곳이 많을 수도 있으니 모쪼록 잘 살펴보아야 한다. 4. 경기전(慶基殿)과 전동성당, 남부시장의 실제모습은? - 세 군데 다 방문할 가치가 있으며 나름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이다. 더구나 이 공간이 전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행지로서는 최적의 지리적 배치를 지니고 있다. 5.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은? - 주차문제다. 한옥마을 안에는 교통이 통제되다보니 외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짐을 옮기는 일이 만만치 않다. 한옥마을은 생각보다 넓어서 막연히 차를 세우고 어떻게든 찾아 가겠지라고 마음먹었다가는 거의 보물찾기 수준의 헤맴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6. 홈페이지 주소 및 도움되는 사이트 주소는? -전주 한옥마을 http://tour.jeonju.go.kr/index.9is?contentUid=9be517a74f72e96b014f8332a1e4145f -경기전 http://www.eojinmuseum.org/ -전동성당 http://www.jeondong.or.kr/ -남부시장 http://jbsj.kr/?m_code=jjnm 7. 먹거리 정보와 식당 정보는? - 전주에서 맛집을 추천한다는 것만큼 어려운 것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개를 하자면, 은행집(286-4766. 백반), 현대옥(282-7214. 콩나물국밥), 삼백집(284-2227. 콩나물국밥), 신한양불고기(284-7331. 돼지불고기), 동창갈비(287-2911. 숯불갈비), 일품향(285-0581. 군만두), 홍콩반점( 284-2024. 물짜장), 성미당(287-8800. 비빔밥), 가족회관(284-2884. 전주비빔밥), 초원슈퍼(228-1747. 맥주), 조점례 피순대(232-5060.피순대), 영동슈퍼(283-4997. 닭발), 전일슈퍼(284-0793. 갑오징어), 연가(010-5240-3163 연잎 떡갈비),꼬꼬통닭(283-2655), 상덕카레(288-0824), 베테랑분식(285-9898.칼국수) 등등 8. 주변에 가 볼만한 다른 공간도 있나요? - 어르신과 같이 전주에 왔다면 마이산을, 아이들과 같이 왔다면 전주 농업과학관을 추천. 9. 이곳에서 꼭 추천하고픈 공간이나 체험은? - 당연히 한복 체험. 평소에 입기 힘든 한복을 입고 거리를 활보해보자. 10. 총평 및 당부사항, 기타정보 - 경기전(慶基殿)의 경우 조선의 창업주,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관상학(觀相學)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왕(王)의 상(相)을 확인하는 귀한 장소인 곳이니 일반인들도 왕의 얼굴을 꼭 확인해보자.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리우올림픽 금메달, 실제 가격은 얼마?

    리우올림픽 금메달, 실제 가격은 얼마?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리우올림픽에서 각 종목 최고의 선수가 목에 걸게 될 금메달의 가격은 얼마나 될까? 브라질이 리우올림픽에서 사용할 금메달의 제작을 완료했다고 밝히면서 금메달의 실제 가격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 언론의 표현을 빌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금메달이라는 표현은 거짓말에 가깝다. 순금이 아니기 때문이다. 리우올림픽에서 사용될 금메달은 은으로 제작해 도금한 금메달이다. 겉만 순금을 입힌 '가짜 금'메달인 셈이다. 도금에 사용된 순금은 6g 이하다. 순금으로 만든 메달 대신 도금을 사용하는 건 엄청난 비용 때문이다. 브라질 조폐공사가 만든 리우올림픽 금메달은 무게 500g으로 지금까지 하계올림픽에서 사용된 금메달 중 가장 무겁다. 지금의 금 가격으로 계산할 때 무게 500g짜리 금메달 1개를 제작하는 데 드는 비용은 최소한 2만3500달러(약 2677만원)을 웃돈다. 올림픽메달 제작을 총괄한 빅토르 우고 베르베르트는 "순금으로 만들 수도 있었겠지만 결국은 돈이 문제였다"며 "금메달은 금메달일뿐 순금메달은 아니다"고 말했다. "대신 소량이지만 금은 순도가 높은 것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베르베르트는 금메달의 가격을 약 600달러, 우리돈 68만원 정도로 추정했다. 그럼 은메달과 동메달은 어떨까? 겉의 색만 다를 뿐 은메달은 금메달과 같이 은으로 만들었다. 은은 주로 은거울이나 가방에서 떼어낸 재활용품이 사용됐다. 동메달은 브라질에서 동전을 주조할 때 사용되는 재료로 만들어졌다. 재료만 놓고 본다면 커다란 헤알화 동전인 셈이다. 한편 리우올림픽 메달 제작에는 2년이 걸렸다. 디자인을 확정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승인을 받는 등 거쳐야 할 단계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브라질 조폐공사가 완성한 리우올림픽 메달은 금,은,동 등을 합쳐 5000여 개에 이른다. 리우올림픽 메달 작업을 마친 브라질 조폐공사는 이제 올림픽 다음달인 9월에 개막하는 리우 패럴림픽 메달을 제작하고 있다. 사진=우니베르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데스크 시각] 이 나라의 교육은 어디로 가나이까/최여경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이 나라의 교육은 어디로 가나이까/최여경 사회부 차장

    1년 6개월 전 한국에서 9100㎞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사건은 지난해 1월 7일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샤를리 에브도 총격 테러’다. 이 시사만평 주간지가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모욕하자 무슬림인 사이드·셰리프 쿠아치 형제는 이 언론사 사무실에 침입해 총을 난사했다. 만평가와 기자 등 10명과 경찰 2명이 숨졌다. 한국을 돌아본 이유는 겉으로 드러난 종교 갈등, 표현의 자유 문제가 아니었다. 사건을 취재하면서 알게 된, 대단히 중요한데도 주목받지 못한 ‘다문화주의, 동화주의 정책의 한계’였다. 쿠아치 형제는 무슬림 이민 가정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나고 자라고 교육을 받은 프랑스인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주류 사회에 발을 디딜 희망을 찾지 못했다. 피자 배달이나 소매치기를 하면서 겉돌았다. 그리고 이런 ‘주변부로서의 불만’이 결국 무슬림 극단주의자의 행동으로 폭발하고 말았다. 프랑스는 비교적 이민자에게 많은 기회를 주는 나라다. 하지만 청년 실업이 35%에 이를 만큼 그늘도 깊다. ‘빈곤의 수렁’으로 여겨지는 파리 외곽 공공아파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계층 갈등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고민을 안긴 지점은 한국의 계층 갈등은 비단 한국인 가정과 다문화 가정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 대학 교수는 고3인 아이의 진학 상담을 하면서 황망한 일을 겪었다. 아이가 갈 수 있는 대학을 줄줄이 나열한 상담 교사는 정작 엄마인 자신이 몸담고 있는 대학은 쏙 빼놓더란다. 이유는 이렇다. “어머니, 그 학교엔 지방 학생들이 많아요. 지방 출신 사위를 보고 싶으세요?” 최근 접한 가장 소름끼치는 단어는 ‘휴거’다. LH아파트의 이름과 ‘거지’를 조합한 말이다. 임대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을 분양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이 이렇게 부른다고 했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는 분양 아파트 딱지가 없는 차는 지하주차장도 쓰지 못하게 한다니,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우게 될지 뻔하다. 사회를 종횡으로 가르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처방은 결국 교육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교육을 만들어야 할 교육부의 고위직 입에서 ‘개·돼지’ 망언이 튀어나왔다. 망언은 ‘교육의 힘’을 믿는 내 뒤통수를 휘갈겼다. 과음해서 실언할 수도 있다. 분위기에 휩쓸려 농담할 수도 있다. 이 나라 교육의 기본 방향을 세우는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아니라면 그럴 수 있다. 교육정책기획관의 머릿속에 ‘99%의 개·돼지’가 들어 있다면 그가 마련할 교육 방향은 누구라도 두렵지 않을 수 없다. 북미 원주민 신화에는 ‘실패한 조물주’가 나온다. 세상 만물을 창조한 이 조물주는 유독 인간을 만드는 데는 족족 실패했다. 고심하던 조물주는 결국 조수에게 도움을 청해 간신히 인간을 얻는다. ‘인간을 만드는 일’은 조물주조차도 혼자 힘으로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조물주를 도와 인간을 만드는 조수는 곧 교육자이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1일 국회에서 “직원들이 올바른 가치관과 공직자로서 사명 의식을 갖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사과하며 머리를 숙였다. 바꿔 말하길 바란다. 교육의 참뜻을 새기고 ‘교육의 올바른 가치관과 교육 정책자로서 사명 의식’을 갖는 계기로 삼겠다고 해야 한다. ‘인간을 만드는 조물주의 조수’로서 교육부가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한국 교육의 미래는 없다고 여겨야 한다. cy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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