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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생 감시원 실명제 도입

    서울시내에서 식품접객업소를 가장 많이 포함한 강남구가 위생행정 분야의 강도 높은 부패 근절 대책을 마련했다. 구는 청렴 최우수구 만들기의 일환으로 ‘2단계 위생행정 부패근절 대책’을 내놓았다고 13일 밝혔다.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일반음식점 등 식품접객업소가 1만 1000여개나 몰려 위생행정을 둘러싼 부조리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구는 우선 소비자 식품위생감시원 실명제를 도입, 현장 위생지도를 하는 식품위생감시원의 책임성과 투명성, 친절성 확보를 위해 성명이 기입된 감시원증을 제시하도록 했다. 또 ‘유흥·단란주점허가 처리 SMS(문자 메시지) 서비스’를 통해 유흥업소 등의 허가 처리 이후 영업주에게 담당 공무원의 부적절한 요구 등에 대해 신고할 수 있도록 ‘공직자 비리신고센터(2102-1375)’ 안내 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다. 아울러 행정처분에 대한 의견제출 방법을 개선해 방문 또는 서면으로만 가능했던 행정처분에 대한 이의신청 방법을 인터넷으로도 할 수 있게 했다. 옥종식 위생과장은 “불법 퇴폐행위 근절 때까지 지도단속을 벌여 공정하고 투명한 ‘클린 행정’을 꼭 이루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현대백화점 대구점 19일 개장

    현대백화점 대구점 19일 개장

    현대백화점이 19일 13번째 점포인 대구점을 중구 계산동에 연다. 그동안 서울, 수도권 지역 출점에만 신경을 써왔던 터라 대구점 개점 의미는 크다. 지방 출점은 1998년 울산·광주점 이후 처음이기 때문이다. 18일 대구점에서 기자들과 만난 현대백화점 하병호 사장은 “대구점 개점은 현대백화점이 전국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면적 약 11만 9000㎡(약 3만 6000평), 영업면적 5만 6100㎡(약 1만 7000평)에 지하 6층·지상 10층의 대구점은 대구·경북 최대 규모다. 대구 유일의 환승역인 반월당역과 10차선 달구벌대로가 지나는 곳에 들어서 대구 전 지역에서 30분, 경북 전 지역에서 1~2시간 안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것도 이점이다. 대구점의 차별화 요인은 명품과 초대형 문화홀, 혁신적인 주차시스템이다. 우선 명품과 수입의류 매장은 서울 압구정 본점 수준에 맞췄다. 1층에 널찍하게 자리잡은 에르메스를 비롯해 티파니, 토즈, 끌로에, 마르니, 발렌시아가 등 15개 명품 브랜드를 지역 최초로 선보인다. 문화공간은 고객 유치를 위한 필수 요소. 600석 규모로 국내 백화점 중 최대 규모의 문화홀을 마련, 수준 높은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하 사장은 “대구 지역은 소비나 문화 욕구 수준은 높은데 그동안 유통, 특히 백화점 분야는 취약했다.”며 “대구점 개점으로 이에 대한 갈증이 해소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632대 규모의 넓은 주차공간도 자랑거리. 특히 영상으로 차량을 인식해 발권과 정산 없이 입출차를 가능케 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인 점을 내세운다. 대구점의 올해 매출 목표는 2000억원. 2013년엔 6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하 사장은 “이미 자사카드 회원이 30만명을 넘어섰고, 1만 5000명 정원의 문화센터 회원도 모집이 완료되는 등 출발이 순조롭다.”며 기대를 높였다. 대구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오늘은 ‘삼겹살 데이’···할인행사 100g에 1300원대

    오늘은 ‘삼겹살 데이’···할인행사 100g에 1300원대

     오늘은 3월3일, ‘삼겹살 데이’. 축협이 돼지고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03년 정한 날이다.  올해도 대형 마트업계들은 삼겹살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해 행사에서는 국산 냉장 삼겹살이 100g당 900원대로 떨어졌지만 올해는 구제역으로 돼지고기 출하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많이 올라 최저 1300원대에 판매된다. 유통업체들은 올해 수입산 삼겹살을 대량 공급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3일 제주점을 제외한 89개 점포에서 국내산 냉장 삼겹살을 시세보다 47% 싼 100g당 1380원에 판다. 캐나다산 등 수입 냉장 삼겹살은 100g당 1280원에, 벨기에산 냉동 삼겹살은 720원에 공급한다.  신세계 이마트는 이날 하루 전국 점포에서 정상가가 100g당 1680원인 국내산 삼겹살을 1380원에 할인 판매한다.  또 갤러리아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과 수원점은 1등급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살을 100g당 2200~2330원에 선보였다. AK플라자는 3일까지 브랜드별로 삼겹살을 100g당 1580~2300원에 판매한다.  물가가 워낙 많이 올라 준비된 물량이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유흥접객원 = 부녀자”… 현행법상 남성은 규제못해

    “유흥접객원 = 부녀자”… 현행법상 남성은 규제못해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무허가 등 불법 호스트바가 우후죽순처럼 퍼져 나가고 있지만 이를 관리·통제할 수 있는 법적 대비책은 미비하기만 하다. 실제로 호스트바가 주부들의 성매매, 미성년자의 탈선, 세금 탈루, 성병 사각지대 등 각종 불·탈법의 온상이 되고 있지만 경찰과 지자체,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등 유관 기관들은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며 사실상 관리를 외면하고 있다. 무허가 영업 단속은커녕 성병 감염 우려 대상자(유흥업소 종사자)의 성병 검진을 자율제로 변경하는 등 당국이 호스트바를 ‘법의 사각지대’로 키웠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호스트바 영업은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가능하다. 식품위생법에서 규정한 유흥주점 영업의 한 형태일 뿐 다른 규제 법률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식품위생법상 ‘유흥접객원=술과 노래 또는 춤으로 손님의 유흥을 돋우는 부녀자’로 명시돼 있어 남자라고 따로 규제 대상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호스트바를 단속할 수 있는 경우는 ▲청소년을 종업원으로 고용한 경우 ▲영업장에서 음란 행위를 한 경우 ▲종업원의 보건증 미소지 등에 한정된다. 결국 법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문제는 엄연히 무허가 등 불법 영업이 이뤄지고 있는데도 경찰이나 지자체 등이 이를 ‘법 탓’만 하면서 방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서울신문 취재팀 확인 결과 강남권에서 유명한 호스트바들이 남성 접객원을 고용하고 성매매까지 하는데도 식품접객업소 명단에는 업소 이름이 존재하지 않았다. 이용표 경찰청 생활질서과장은 “일선 서에 지시를 내려 곧 단속 등의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경찰과 유관 정부부처가 뒷짐을 지고 있는 사이 디빠나 보도방, 아빠방 등의 호스트바는 가정주부, 여대생 심지어 미성년자까지 손쉽게 남성 접대부와 성매매를 할 수 있는 곳으로 변질됐다. 경찰은 여성 접대부가 있는 유흥주점과 달리 호스트바 2차는 단속이 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조선학 중랑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은 “호스트바 단속이 힘든 것은 일반적으로 남자를 접대부로 인식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여성만 유흥접대부로 규정하는 미비한 법제도와 가부장적인 성(性) 고정관념, 국가기관의 무관심이 불법 호스트바 확산을 키운 셈이다. 이은희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 권익지원과 과장은 “이런 문제들 때문에 여가부는 식품위생법상 유흥접객원을 ‘부녀자’라고 한정한 조항을 없애 달라고 수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데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독버섯 같은 호스트바의 불법·변태 영업이 왜곡된 성의식과 가정 파괴, 성병 감염 등 2차 부작용을 낳는다는 점이다. 실제 여러 여성을 상대하는 ‘선수’들은 성병 감염 우려가 큰 위험군인데도 정부는 지난해부터 오히려 성병 감염 우려 대상자의 검진 자체를 ‘의무제’에서 ‘자율제’로 바꿨다. 법적 제재 수단이 없어진 것이다. 취재팀이 비공개 자료인 강남·서초보건소의 성병 검진 현황을 입수·확인한 결과, 강남구 보건소의 경우 2010년 성병 검진을 받은 사람 534명이 전부 여성이었고, 서초구 보건소도 468명의 성병 검진자 중 남성은 한명도 없었다. 제대로 된 영업신고를 하지 않는 호스트바 2부 영업은 국가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개별소비세 10%, 부가가치세 10%와 소득이 8800만원 이상일 때 적용되는 소득세 33% 등 한달에 최대 수억원이나 되는 세금을 탈루하고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불경기에 달라진 구매패턴

    불경기에 달라진 구매패턴

    경기침체가 주부들의 장바구니 크기를 줄이는 등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서비스업부문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말 슈퍼마켓과 편의점(체인점)의 매출은 전년보다 각각 12.5%, 11.3% 늘었다. 사업체 수도 슈퍼마켓 6.7%, 편의점은 10.7% 증가했다. 불경기 속 대형할인매장에서 한꺼번에 쇼핑하기보다는 동네에서 필요할 때 사 쓰는 소량구매 풍토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형마트 꺼려… 편의점 매출 11.3%↑ 2008년 대형할인매장은 사업장 수 13.1%, 매출액은 6.9% 증가했지만 이듬해는 사업장 수 4.2%, 매출은 4.1%만 오르는 데 그쳤다. 또 비교적 고가인 남녀 정장매장의 매출액은 4.8% 줄었지만, 캐주얼 의류매장의 매출은 11.1% 늘었다. 소위 ‘2차 문화’가 줄면서 소주·호프집 등 기타 주점업은 매출액이 13.2% 늘었지만, 나이트클럽(-12.5%), 노래연습장(-7.5%)은 매출이 많이 감소했다. ●외식패턴 변화… 한식·일식집 ↓ 외식의 패턴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업종은 여전히 매출이 증가했지만, 한식과 일식 등 성인들이 이용하는 음식점은 부진했다. 지난해 베트남 음식점 등 외국식 음식점업의 매출액이 52.7%,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 31.9%, 제과점 매출이 17.4% 증가했다. 반면 한식집의 매출액 신장률은 7.1%에 그쳤다. 특히 일식집의 매출액은 10.1%나 감소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오늘 매출 기부한대요… 매상 팍팍 올려주죠”

    “오늘 매출 기부한대요… 매상 팍팍 올려주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횡령사건으로 연말 ‘나눔의 온도’가 낮아진 가운데 종로구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분위기 확산에 팔을 걷어 붙였다. 14일 종로구에 따르면 내년 2월 말까지 성금 5억원, 성품 5억원 등 모두 10억원을 목표로 ‘희망 2011 따뜻한 겨울 보내기 운동’을 전개한다. 우선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두 달 동안 지역 음식점, 안경점, 미용실 등 각 업체에서 하루 매출을 기부하는 ‘딱 하루 매출 기부운동’을 펼친다. 하루 매출 기부의사가 있는 상점이 기부 날짜를 정하면 행사 당일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기부홍보단’이 해당 상점 앞에서 홍보를 돕는다. 업주는 ‘매출액’을, 고객은 ‘소비’로, 음식점 종사자는 ‘서비스’로 나눔행사에 동참한다. ●안경점·미용실·음식점 등 참여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나눔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능력, 경제력을 주변에게 나눠주는 것”이라면서 “하나의 촛불은 희미하지만 이것이 모이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밝힐 수 있는 힘이 된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지난 9일 오후 4시, 종로구 인사동 한 골목 입구. “이왕 드실 거면 오늘 하루 매출을 기부하는 ‘꽃피는 산골’에서 드세요.” 박현숙(종로 1·2·3·4가 동사무소 사회복지담당)씨가 하루 매출 기부운동 1호점인 민속주점 꽃피는 산골을 알리는 전단지를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있었다. 추운 날씨에 고생한 박씨 때문인지 주점에 손님들이 하나둘씩 찾기 시작했다. ●“성금은 못내지만 도울 수 있어” 김상민(29·노원구 상계동)씨는 “친구들과 지나가다 기부운동을 하는 주점이라고 해서 들어왔다.”면서 “딱히 이웃돕기 성금을 내지는 못하지만 음식점 소비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도 보내면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오후 8시가 지나자 손님들이 주점을 가득 메웠다. 여기저기서 웃음과 이야기꽃을 피우며 ‘오늘 매출을 모두 기부한다니 파전 하나 더’를 외쳤다. 김 구청장도 앞치마를 두르고 나눔운동에 동참했다. 김 구청장은 “많이 팔아주셔야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면서 “여기 주문하신 파전 나왔습니다. 빨리 드시고 하나 더 시키세요.”라며 웃었다. 안종득(54)사장은 이날 84만원 매출액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놓았다. 그는 “종로에서 장사하며 지역 주민을 위해 무엇 하나 나눠준 것이 없다.”면서 “이런 뜻깊은 행사의 1호점을 하게 돼서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2호점인 ‘수영이네 외갓집’이 점심 매출 10만 20000원을, 13일에는 3호점인 ‘할머니 칼국수’에서 매출 50만원을 각각 기부했다. 오는 16일에는 낙원동 ‘솔밭갈비’가 기부운동에 동참한다. 종로3가 ‘협성안경원’도 동참의사를 전해왔다. 박성서 종로 1·2·3·4가동장은 “지역의 많은 상점들이 이번 기부행사에 함께 해 나눔의 문화가 들불처럼 번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첫 참여 업체 84만원 내 놔 이밖에도 종로구에는 훈훈한 이웃사랑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다. 지난달 25~26일 구 새마을부녀회가 김치 3000포기를 홀몸노인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 450여가구에 나눠줬다. 이화동 주민센터에서는 신호원 등 음식점 4곳의 지원을 받아 장애우와 노인 등 160여명에게 참치회, 오리바비큐 등을 나눠줬다. 또 지난달 9일 현대건설이 쌀 10㎏ 150포, 지난 6일 농협중앙회 종로지점이 쌀 20㎏ 300포, 지난 9일 상호저축은행 중앙회에서 쌀 10㎏ 250포 등을 지원했고 14일에는 코리안리 재보험사에서도 쌀 10㎏ 630포, 라면 250박스를 기부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착한 소비’로 고객 끌기 한창

    호화로운 경품을 내세우던 백화점, 할인점이 연말을 앞두고 ‘착한 소비’와 환경 캠페인을 마련해 고객 끌기에 한창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불우이웃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깊어지는 요즘 유통업체들은 한푼이라도 가치 있게 쓰고 싶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자 앞다퉈 기부형 사은품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기부형 사은품 행사는 지난해 현대백화점이 처음으로 선보였다. 신촌점과 광주점에서 사은품 항목에 쌀 1㎏(신촌점), 연탄 3장(광주점)을 넣고 고객들에게 기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 사은품 수령 대상 고객의 60% 정도가 기부를 택했고 쌀 80포(20kg)와 연탄(7000장) 등은 미혼모자 보호기관, 노인 복지관, 어린이 보호시설 등에 전달됐다. 고객 호응에 힘입어 올해는 전 점포로 행사를 확대했다. 14일까지 금액대별 사은품으로 상품권을 수령하는 대신 ‘저소득층 아동 돕기’를 선택할 수 있다. 각 점포 사은품 데스크에서 구매 영수증을 보여주고 기부금 신청서를 작성하면 현대백화점그룹 사회복지재단을 통해 전국 저소득층 어린이 1000여명의 방과 후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다. 신촌점에서는 전년과 동일하게 쌀 기부 행사도 전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14일까지 국제구호단체 굿네이버스와 함께 고객이 사은품을 받는 대신 기부 행사에 참여하는 ‘키다리 아저씨 캠페인’을 한다. 남성 의류 매장의 빈폴, 타미힐피거 등 18개 브랜드의 물건을 산 고객 중 굿네이버스의 해외 아동 결연 참여를 희망하는 선착순 1000명을 대상으로 한다. 사은품 대신 이를 해외 아동의 첫 1개월치 후원금으로 전달한다. 홈플러스는 잠자는 동전을 모아 오면 홈플러스 상품권을 지급하는 ‘e파란 동전 모으기’ 캠페인을 확대한다. 동전 제작에 드는 자원을 절약하고 이산화탄소 저감에 기여하고자 지난해 수도권 26개 지점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1500만여개의 동전을 교환해 산림청 기준 5200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것과 맞먹는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봤다고 업체는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목포 ‘마담 2차노트’ 성매매 292명 입건

    전남 목포경찰서는 ‘마담 2차 노트’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목포 유흥주점 성매매 사건 수사를 마무리짓고 모두 292명을 무더기로 입건했다. 단일 사건으로 200명이 넘는 성매수자 등이 입건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목포경찰서는 2일 목포 H주점 성매매 사건과 관련해 성매수남 252명 등 관련자 29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성매매 혐의로 입건된 292명은 업소 사장 등 업소 관계자 3명, 성매매 여성 37명, 성매매 남성 252명이다. 경찰은 성매매 사실을 부인한 86명은 성매매 여성과 대질 조사를 통해 불입건 조치했다. 성매수 남성 중 공무원 및 공기업체 직원은 37명, 회계사와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와 자영업자는 94명이며 나머지는 일반 회사원이나 무직자로 밝혀졌다. 경찰은 “여성 종업원들을 대상으로 한 업주의 협박과 감금 등 가혹행위 여부 및 조직폭력배의 자금지원이나 업소비호 여부와 관련해 특별한 불법행위는 없었다.”며 “공무원과 업소간 유착 여부에 대해서도 관련자들의 통화내용과 금융계좌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조사했으나 혐의점이 없었다.”고 말했다. 목포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가짜 양주 꼼짝마…내년 RFID칩 부착 의무화

    소비자들이 내년 1월부터 서울 지역 룸살롱과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에 비치된 ‘무선주파수인식기술(RFID) 기능 휴대전화’를 이용해 가짜양주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국세청은 24일 가짜 양주와 무자료 주류 등의 불법거래를 막고 주류 판매업소의 숨은 세원 양성화를 위해 최근 RFID를 주류 유통관리에 접목한 ‘주류 유통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1일부터 서울 지역에 유통되는 5개 국내 브랜드 위스키에 대해서는 출고할 때 RFID 칩이 내장된 태그를 병마개에 의무적으로 부착토록 하고, 내년엔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2012년에는 전국에서 확대시행할 계획이다. 적용 대상 위스키는 윈저(디아지오코리아)와 임페리얼(페르노리카코리아), 스카치블루(롯데칠성음료), 킹덤(하이코스트), 골든블루(수석밀레니엄) 등 5개로 국내 위스키 시장의 80%를 차지한다. 국세청은 또 최종 기술개발 마무리 단계인 RFID 인식기능을 가진 휴대전화가 오는 12월께 상용화되면 이를 유흥업소마다 의무적으로 비치토록 해 내년 1월 1일부터 소비자들이 업소에서 직접 가짜 양주 여부를 확인하도록 할 계획이다. 가짜 양주 식별 요령도 복잡하지 않다. RFID 인식 기능을 가진 휴대전화를 RFID 태그에 대면 실시간으로 국세청 주류 유통정보 시스템에 연결돼 휴대전화 화면에 주류제조(수입) 과정에 부여된 고유번호와 제품명, 생산일자, 출고일자, 용량, 용도, 직매·소매 출고일자 등 제품정보가 전시돼 이를 토대로 가짜 양주 여부를 구분할 수 있다. 해외에서 수입된 글로벌 브랜드 양주는 2012년부터 적용한다는 게 국세청의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출근길 A카드, 점심엔 B카드

    출근길 A카드, 점심엔 B카드

    샐러리맨의 생활습관에 맞춰 시간대별 할인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일명 ‘시간마케팅’은 2~3년 전 처음 출현해 반짝 인기를 끌었는데, 최근 은행계 카드사를 중심으로 다시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포화된 신용카드 시장에서 유일한 신규 수요나 다름 없는 직장인 초년생 등 급여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카드의 혜택은 철저히 직장인의 하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비와 간단한 아침식사에 대한 할인은 기본이고 점심값과 입가심용 커피값도 깎아준다. 퇴근 후 직장인을 위해 호프집과 노래방 이용 혜택을 주는 카드도 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8일 ‘타임카드’를 출시했다. 대중교통비를 월 1만원 범위 안에서 10% 깎아준다. 아침을 굶은 직장인을 위해 오전 6~9시에 GS25 등 대부분의 편의점과 제과점에서 결제금액의 10%를 깎아준다. 점심시간대인 낮 12시~오후 2시에는 일반음식점에서 10%, 스타벅스·커피빈 등 커피전문점에서 20% 할인 혜택을 준다. 모든 할인은 하루에 한번, 월 5회로 제한된다. 전월 사용실적(30만~300만원)에 따라 총 할인 한도가 5000~5만원이다. 지난 6월 출시된 외환은행의 ‘넘버엔 이패스카드’(액티브 타입)은 주중에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면 하루에 두번까지 200포인트(200원)를 적립해 준다. 오전 11시~오후 2시에 음식점에서 결제를 하면 5%를 깎아준다.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전국의 음식점, 주점, 노래방을 이용하면 전월 실적에 따라 결제금의 3~5%를 포인트로 쌓아 준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9일 ‘IBK 스타일 섬김카드’를 내놨다. 기업은행 통장에 월급을 자동이체하는 고객이 가입대상이다. 오전 11시~오후 3시 외식업체 이용시 7%, 마트 이용시 3%의 할인 혜택을 준다. 지난 4월에 나온 씨티은행의 ‘A+ 체크카드’도 오전 11시~오후 2시 모든 식당에서 5000원 이상 결제하면 전월 실적에 따라 5~10%를 깎아 준다. 시간마케팅의 원조격인 신한카드의 ‘아침애카드’도 2007년 3월 출시 이래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오전 4~10시에 커피전문점,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 5~2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의 ‘T클래스카드’는 대부분의 기업이 매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지정, 조기 퇴근을 권장하는 것에 착안했다. 아웃백 등 외식업체를 이용하면 40%까지 할인(카드 포인트에서 차감)해 준다. 카드사들은 혜택을 일일이 기억해야 하는 점이 귀찮은 소비자를 위해 할인 시간대를 2~3시간으로 넉넉히 잡고 대부분 모든 가맹점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단, 전월 실적에 따라 할인 폭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입 전 예상 지출액과 할인 한도를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강남 주민들 ‘퇴폐업소 단속’ 나섰다

    강남 주민들 ‘퇴폐업소 단속’ 나섰다

    “수도 서울의 얼굴인 강남을 위한 일인데 팔을 걷어붙여야죠.” 유흥업소 불법 퇴폐영업행위 특별단속반에서 뛰게 된 안경자(54·여)씨는 13일 이렇게 웃으며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물론 서울을 알리는 국제행사를 줄줄이 앞두고 안씨는 다른 주민 90여명과 함께 14일부터 활동한다. 강남구에는 유흥주점·단란주점·일반음식점 등 식품 접객업소가 1만 1000여개나 몰려 있다. 서울시에서 가장 많다. 구는 그동안 경찰과 연계해 불법 퇴폐영업에 대한 상시 단속활동을 펼쳤지만 상반기 행정처분 실적이 90여건에 그쳐 대책에 골몰해 왔다. 이에 따라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분위기를 다잡는 계기로 알맞다고 보고 주민들이 스스로 나섰다. 강남구에서는 개천절인 다음달 3일 제8회 국제평화마라톤 대회와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세계보건기구(WHO) 제4차 건강도시연맹 국제대회가 열린다. G20정상회의 직전인 11월10~11일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G20 회원국 최고경영자(CEO) 100여명이 참가하는 B-서밋에도 지구촌 눈길이 쏠린다. 주민들은 공무원 30명과 합동 단속을 벌인다. 강남구는 태스크포스(TF) 팀을 만들어 ‘강남구소비자식품감시원’으로 활동 중인 주민들과 단속반을 꾸린다. 1개 반을 7~8명으로 편성해 평일 오후 8시부터 이튿날 새벽4시까지 관내 전 지역을 돌며, 불법 퇴폐영업 의심 업소를 중심으로 주 3회 현장단속을 실시한다. 주요 대상은 ▲룸싸롱 등 유흥업소 시설의 불법 개조 및 증축 ▲단란주점 영업허가 후 접대부 고용행위 ▲일반음식점 신고 후 유흥업소 영업행위 등이다. 적발된 업소는 성매매특별법 및 식품위생법에 의거 위반정도에 따라 과태료·과징금 부과, 또는 영업정지나 취소 등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아울러 관할 경찰서와도 즉시 출동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성매매·유사 성행위 조장·미성년자 접대부고용 등 퇴폐 유흥영업행위 단속에도 유기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일에는 ‘퇴폐업소를 찾지도 가지도 맙시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하철 강남역에서 신논현역까지 가두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옥종식 위생과장은 “큰 국제행사 개최를 앞두고 최근 주택가까지 퇴폐영업소가 생기고 있어 대대적인 단속이 불가피했다.”면서 “퇴폐문화 근절을 위해서는 퇴폐영업을 하는 곳을 찾지 않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모닝 토크] 국내 최대 스포츠멀티숍 여는 구본걸 LG패션 사장

    [모닝 토크] 국내 최대 스포츠멀티숍 여는 구본걸 LG패션 사장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 멀티숍인 인터스포츠 구로점을 차별화된 콘텐츠를 가진 문화체험 공간으로 만들 것입니다.” 구본걸 LG패션 사장은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스포츠 멀티숍 인터스포츠 구로점 개점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구 사장은 “LG패션은 지난 40년 동안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심어 주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인터스포츠 구로점 개점을 계기로 고객들에게 꿈과 감동을 줄 수 있는 브랜드하우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LG패션은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지난 42년 동안 38개국(한국 제외)에 진출한 세계 최대 스포츠 유통브랜드 인터스포츠와 지난해 4월 국내 독점영업권 계약을 하고 서울 문정점, 청주점 등에 이어 구로점을 열게 됐다. 3일 첫선을 보이는 구로점은 2개층 5000㎡ 규모로 국내 스포츠 멀티숍 매장 가운데 가장 크다. 전 세계 인터스포츠 매장 중에서도 10위권에 들 정도다. 특히 이곳에선 5개의 체험존을 마련해 고객들은 야구·요가·탁구·암벽등반 등을 실제 체험한 뒤 관련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스포츠 선수 출신의 판매사원들이 1대1 상담을 통해 개별 고객에게 가장 잘 맞는 운동법과 제품 사용법을 제공할 예정이다. 1층에는 수영·트레이닝·달리기 등 개인 스포츠, 2층엔 야구·농구·축구 등 단체스포츠와 캠핑·낚시 등 아웃도어 용품을 제품별로 묶어 25개 구역 총 200여개 이상의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인다. 구 사장은 “내년까지 8~10개점을 추가로 열 계획”이라면서도 “매장 숫자가 아니라 이 공간을 어떤 콘텐츠로 채워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2~3년은 소비자들과 함께 호흡하는 기간”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년 반 동안 패션사업을 운영해 오며 느낀 자신의 장·단점에 대해 “재무팀, LG증권, LG산전 등 다양한 일들을 두루 경험해 남들보다 시야의 폭이 넓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것이 브랜드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패션사업에 장점과 단점으로 동시에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사업 목표에 대해서는 “2015년까지 매출 1000억원 이상의 브랜드를 10개 만들고, 그중 5개를 해외에 진출시킬 것”이라면서 “이미 1000억원이 넘는 브랜드가 7개 있기 때문에 2015년까지 3개 정도 더 늘리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토종 브랜드를 키우기보다 해외 브랜드만 선호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어떤 걸 하느냐보다 어떻게 하느냐를 고민하고, 그것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중”이라면서 “플랫폼을 완성해 어떤 브랜드를 가져다 놓아도 성공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패션사업 철학을 밝혔다. 한편 프란츠 율렌 인터스포츠 인터내셔널 대표는 LG패션과 향후 아시아 시장 공동진출 여부와 관련, “한국이 아시아의 첫 시장인 만큼 한국에서 인터스포츠가 성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시론] 우리 쌀, 우리 막걸리, 우리 문화/정헌배 중앙대 경영학 교수

    [시론] 우리 쌀, 우리 막걸리, 우리 문화/정헌배 중앙대 경영학 교수

    우리 막걸리의 본격적인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제조·유통업체 수가 크게 늘고 전국 방방곡곡에 주점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해 2000억원에 불과하던 막걸리시장이 금년에는 5000억원의 매출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불과 1년 만에 2.5배에 이르는 규모적 성장을 이룬 것이다. 일본 열도가 한반도로 보낸 막걸리 열풍을 1년도 안돼 태풍으로 확장시킨 원동력은 무엇일까. 우선, 쌀소비 진작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농식품부의 마케팅 활동이다. 농식품부가 막걸리시장 활성화의 일등공신임은 틀림이 없다. 두 번째는, 발 빠르게 시장상황에 대응한 제조업체 활동이다. 막걸리업체들은 과거 100년간 출시했던 브랜드 수보다 많은 신제품을 지난 1년간 출시했다. 디자인, 병 모양, 사용원료도 바꾸고 시대감각에 맞는 다양한 이벤트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세번째는, 언론과 의견선도자, 전문가 집단의 적극적 홍보활동이다. 언론이 소나기처럼 쏟아낸 막걸리 예찬론은 소비자를 세뇌시킬 만했다. 자칭 타칭, 막걸리 전문가와 연구자도 엄청나게 늘어났다. 그런데 정작 막걸리시장의 미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분명한 사실은 지금 우리가 막걸리산업의 활로를 결정할 전략적 기로에 섰다는 점이다. ‘소비자보호’와 ‘대기업의 시장진입’이란 과제를 풀어야 한다. 막걸리도 술인 만큼 홍보에 소비자 보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정부와 기업은 막걸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 국민건강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모처럼의 시장활성화 분위기를 냉각시킬까 두려워 우물쭈물 시간을 보내왔다. 이는 진실을 알게 된 소비자들이 일시에 등을 돌릴 수 있음을 간과한 것이다. 대기업의 막걸리시장 진입 여부는 기존 막걸리 업체의 사활이 걸린 문제다. 전통주 산업에 무심했던 대기업들이 막걸리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기존 중견업체들의 지방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농식품부 주관의 막걸리산업 지원정책이나 마케팅 이벤트의 최대 수혜자 역시 대기업이나 기존 중견기업이 되고 있다. 우리 술 산업을 외면해 왔던 대기업이나, 막걸리시장에서 배타적 이권을 누리면서도 연구개발은 게을리했던 중견기업들이 영세 전통주업체들의 시장기반을 밟고 일어섬은 정당하지 않다. 프랑스의 포도주 산업이나 코냑지역처럼 다국적기업, 대기업, 중견기업, 영세기업이 공존공영하는 시장 메커니즘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 영세한 지역업체들도 문화 싸움, 술맛 싸움에서는 대기업과 겨뤄볼 만하다. 술맛은 원료와 발효, 증류, 숙성방법에 따라 결정된다. 천연원료를 사용하고 향료, 색소를 첨가하지 않아야 하며 물이나 성상이 다른 술을 섞지 않을수록 좋다. 이렇게 만든 술은 자연스럽게 지역특성을 반영하게 되고 시장경쟁력을 갖게 된다. 대기업은 이러한 특화된 술을 만들어내기 어렵다. 원료 쌀의 품종에 따라 술맛은 아주 달라진다. 품종이 같더라도 경작지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일본처럼 주조용 쌀을 전문적으로 경작하지는 못해도 일본의 청주산업처럼 쌀 도정률과 경작지, 품종을 따지면 살 길이 생긴다.. 독일맥주의 성공사례처럼 ‘막걸리 순수령’ 발동을 제안한다. 1516년 독일 빌헬름4세는 맥주원료 통일과 품질향상을 위해 보리·홉·물의 3가지 원료 외엔 쓰지 못하도록 맥주 순수령(Reinheitsgebot)을 공포, 맥주 품질 보장과 함께 독일 맥주의 세계시장 주도를 이뤘다. 쌀 소비 촉진에 있어서도 문화적 접근방법이 훨씬 장기적이고 효과적인 결과를 줄 것이다. 이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은 분명 중앙 및 지방정부의 몫이다. 대를 이어온 양조장이나 지역 원료를 특화한 양조장이 우리 문화와 사회의 일부로 살아남을 수 있어야 한다. 막걸리 르네상스의 최후 승자는 우리 막걸리가 되어야 한다. 막걸리가 쌀을 사용하는 재화로서만이 아닌, 문화적 가치를 가진 지역 상품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가맹점 카드수수료 어떻게 매길까요

    가맹점 카드수수료 어떻게 매길까요

    대형마트에서 신용카드로 10만원어치의 장을 봤다. 같은 카드로 동네 슈퍼마켓에서 쓴다면 카드사에 내야 할 수수료는 얼마일까. 언뜻 생각하면 대기업이 거느리는 대형마트가 더 낼 것 같지만 대형마트는 최저 1600원에서 최대 2700원을, 소규모인 동네 슈퍼는 1850~3300원을 지급해야 한다. 가맹점과 카드사 간의 수수료율 분쟁은 정부가 올초 한 차례 요율 조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끊이지 않는다. 최저 0%에서 최고 4.5%까지, 여전히 천차만별인 수수료율. 이런 격차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4.5%의 ‘호된’ 수수료율을 무는 곳은 유흥주점, 성인오락실, 무도장 등 유흥·사치업종이다. 반면 수수료율 0%의 수혜를 받는 항목은 아파트관리비와 지방세 등 공공요금. 일부 은행계 카드사들은 대학교등록금에도 0%의 요율을 적용한다. 미래 고객의 확보 차원에서다. 업종별 수수료율은 어떻게 정해질까.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업무 원가에 수익을 얻기 위한 프리미엄을 붙이고, 경쟁사 수준까지 고려해 수수료율을 매긴다. 업무 원가는 카드를 팔고 관리하는 데 드는 총비용으로, 마케팅비 등 간접비와 건물임대료 등 직접비, 대손비용 등이 포함된다. 이렇게 산출된 수수료율은 각 가맹점과의 개별 협상으로 결정된다. 협상력도 중요한 요인이다. 최근 삼성생명이 삼성카드에 보험료 결제 계약을 해지한 예에서 보듯 대형사와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는 중소 가맹점들의 힘의 차이는 확연하다. 같은 인하 요구라도 보험사나 외국 자동차회사 등 대형사는 개별사별로, 중소상인들은 단체로 협상을 벌이는 이유다. 김병수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지원실 과장은 “카드사도, 정부도 원가 기준을 공개하지 않고 협상력으로 수수료율을 결정하기 때문에 대형사와 중소업체 간 차별이 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수수료율을 둘러싼 카드사와 업계 간 공방은 십수년째 반복되고 있다. 음식료, 여행·관광, 보험, 개인택시, 주유소 등 각 업계가 저마다 요율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카드사와 가맹점 간의 갈등으로 정작 새우등 터지는 쪽은 소비자들이다. 서영경 YMCA 신용사회운동사무국 팀장은 “서로 소비자 이익을 내세우지만 결국 자사 이익이 주목적”이라면서 “업계와 카드사 간 제휴 마케팅에 따른 이면계약도 많고 수수료율 문제는 언제든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높아 합리적인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처럼 가맹점 계약 해지가 어려운 나라에서는 수수료 격차를 완화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한다. 육태우 강원대 법대 교수는 “미국, 호주처럼 가맹점 거래은행(매출전표 매입기관)을 도입, 경쟁을 통해 수수료율을 인하하거나 주유소, 놀이공원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등 가맹점과 상관 없는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CEO 칼럼] 속내를 알고 수용하는게 소통/노태석 KTIS 대표이사

    [CEO 칼럼] 속내를 알고 수용하는게 소통/노태석 KTIS 대표이사

    6·2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사전 여론조사의 신뢰성 논란이 일고 있다. 신뢰를 잃은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첫째는 일부 유권자들이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둘째는 여론조사가 진행된 시점과 실제 투표일 사이에 발생한 유권자의 심경 변화를 들 수 있다. 유선전화로만 이뤄진 조사방식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낮 시간에 전화를 받을 수 없는 단독가구나 맞벌이 부부, 아예 유선전화를 쓰지 않는 가구를 조사대상에서 제외시켜 응답자 대부분이 중·장년층이 됐고, 응답률도 10% 미만이라서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유권자의 사전 표심을 읽기 어렵듯 기업활동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할 때 소비자의 선호도를 파악하기 위해 테스트 마케팅이나 각종 서베이를 진행하지만 소비자의 마음을 정확히 읽어내기란 어려운 일이다. ‘맹구네 주점’이란 얘기가 있다. 맹구네 동네의 A주점이 많은 손님을 끌자, 맹구도 주점을 열기로 하고 설문조사를 벌였다. 고객 선호도를 분석한 뒤 A주점보다 더 많은 돈을 들여 인테리어를 꾸미고 최고의 주방장도 영입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 손님은커녕 파리만 날렸다. 맹구가 고민 끝에 주위를 둘러 보니 자신의 가게 입구에서 키우던 큰 개가 손님을 쫓고 있었다. 큰 덩치와 험악한 외모, 귀청을 때리듯 짖는 소리에 발걸음을 하던 손님마저 맹구네 가게에서 등을 돌렸다. 어떻게 해야 소비자의 마음을 정확히 읽을 수 있을까. 끊임없이 소비자들이 속내를 털어놓는 곳, 즉 현장을 찾아야 한다는 데 답이 있다. 요즘 젊은층은 자신의 생각을 쉽게 얘기한다. 남과 직접 소통하는 대표적인 매체는 ‘트위터’다. 트위터에 들어가 기업명이나 서비스명을 검색해 보면 실질적인 반응을 살펴볼 수 있다. 일부 기업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개설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개인 블로그나 카페에 올린 기업의 상품, 서비스에 대한 생각을 수집해 이를 분석해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했으니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 게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다. 물론 트위터나 블로거들이 전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대표성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소통 대상으로 주주 등 외부 이해 관계자와 사내 직원도 중요하다. 이들의 속내를 알고 대처하는 것이 기업 경영에 중요하다는 데 이의가 없을 것이다. 주주 등 외부 이해 관계자와 소통하는 방법은 주로 주식 시장을 통해 만나는 것이다. 기존엔 기업 공시나 IR(투자자 대상 홍보)활동 등을 통해 소통했지만 이는 기업의 일방적인 외침이 될 가능성이 크다. 주식 관련 카페나 게시판 등에 올라오는 주주들의 생각과 애널리스트들의 분석내용을 모니터링하고, 이들과 파트너 관계로 같이 성장할 수 있는지, 기업의 투명성과 성장성을 어떻게 알려줄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사원의 경우 회사와 직무에 대한 만족도를 파악하기 위해 보통 ‘PVA(People Value Added)지표’를 측정하는데 이것만으로는 직원들의 속내를 정확히 아는 데 한계가 있다. 답변 내용이 상사에게 알려질지 모른다는 우려에 실제와는 다른 답변을 하거나 불성실한 응답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통계분석 방식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한다. 직접적으로 직원들의 속내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본다. 최고경영자(CEO)와 직원이 직접 만나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누는 호프데이를 정기적으로 갖는다거나, 사기 진작 프로그램 기획에 직원을 직접 참여시켜 원하는 프로그램을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참여형 경영’이 그것이다. 진정한 소통은 직접 현장에서 만나 대화하고자 하는 노력에 따라 좌우된다고 본다. 다시 말해 정치든 경영이든 현장이 답이다. 어떻게 해야 소비자의 마음을 정확히 읽을 수 있을까. 끊임없이 소비자들이 속내를 털어놓는 곳, 즉 현장을 찾아야 한다는 데 답이 있다.
  • “일본 술 아니에요” 진로 루머해명 전단 살포

    “일본 술 아니에요” 진로 루머해명 전단 살포

    진로가 일본 자본 유입설로 골치를 앓다 못해 영업사원을 동원해 해명 전단을 뿌리는 등 루머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류를 취급하는 음식점이나 주점 등에 진로가 제작한 전단이 배포되고 있다. 전단에는 ‘악성루머가 86년간 대한민국을 대표해 온 진로의 자긍심을 상하게 하고 있습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진로 영업사원들은 업소 곳곳을 돌며 전단을 소비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소주 제품인 참이슬의 병 라벨에 새겨진 빨간색과 파란색은 태극기를 상징한다.’는 문구를 담은 포스터도 업소에 붙이고 있다. 진로가 소비자를 직접 만나 해명의 수위를 높이는 것은 앞서 비슷한 일로 홍역을 치렀기 때문으로 보인다. 2008년 9월 해양심층수를 함유한 새 소주 브랜드 ‘J(제이)’를 출시했을 때도 제품명이 ‘Japan(일본)’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퍼진 바 있다. 당시 진로는 ‘우리 회사는 일본 자본 없는 대한민국 대표 국민기업’이란 내용의 광고를 신문에 게재하기도 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기고] 한식세계화의 미래, 전통주에 달렸다/김일주 수석무역 대표

    [기고] 한식세계화의 미래, 전통주에 달렸다/김일주 수석무역 대표

    한식 세계화가 화두다. 예전만 못하다지만 ‘한류’의 훈풍이 삭지 않은 이웃 일본·중국에서는 물론이고, 지구촌 음식문화의 경연장이라 할 미국에서까지 김치·비빔밥과 같은 우리 음식이 맛과 건강을 아우른 참살이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우리의 대표 전통주 막걸리가 명함을 내밀었다. 일본 도쿄 신주쿠의 한 한국주점에선 매일 밤 막걸리를 맛보러 온 젊은 여성들로 빈자리를 찾기 어렵다는 소식이다. 실제로 막걸리 수출물량은 최근 몇 년간 20~30%대의 높은 신장세를 거듭했다. 지난해 4000t에 이어 올해는 5000t을 수출할 전망이다. 이동주조 전체 생산량의 3분의1에 이르는 규모다. 먹걸리의 복고적인 인기에 힘입어 우리 술에 대한 안팎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쌀과 밀을 주원료로 하던 기존 양조방식에서 벗어나 배·고구마·버섯 등 특산물을 활용한 기능성 주류의 잇단 개발은 우리 술에 대한 세계인의 눈높이를 끌어올렸다. 상황버섯 발효주 ‘천년약속’이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주류품평회(IWSC)에서 우리 술로는 사상 처음으로 청주(Rice Wine) 부문 동상을 차지했다. 국내에서 치러진 각종 국제행사에 우리 술이 공식 지정주로 선정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도 전통주의 부활을 이끄는 요인이다. 지난해 OECD 재무장관회의에서 국순당의 ‘강장백세주’가 행사 테이블에 오른 데 이어, 얼마 전 인천에서 열린 세계환경포럼에서도 공식 건배주로 선정돼 우리 술의 위상을 높였다. 지난 6월 제주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만찬 당시 각국 대표들이 건배를 든 술 역시 보해양조에서 만든 우리 술 ‘매취순 백자 12년산’이었다. 맛과 효용 면에서 우리 술이 각국의 유명 주류와 비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다. 내외 참석자들의 호평이 이어졌음은 물론이다. 비단 상품으로서만 전통주의 가치가 빛을 발하는 게 아니다. 나라 경제 발전과 국가 브랜드 육성 차원에서도 전통주의 부흥을 반길 만한 이유는 여럿이다. 무엇보다 취약 산업에 대한 지원 방편으로 유용하다. 가뜩이나 쌀 재고 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농가의 현실을 염두에 둔다면, 전통주 양조를 활성화하는 일이야말로 쌀 소비를 늘리는 최상의 지름길이다. 안동소주 1잔을 빚기 위해선 밥 한 공기 분량의 쌀이 필요하고, 막걸리 한 병에는 두 공기의 쌀이 소요된다고 한다. 수입산 희석식 소주 원료 1000㎘를 국산 쌀로 대체하면 2240t을 소비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8조~9조원에 이르는 주류 산업 규모를 감안하면 5만t까지 쌀 소비를 확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때마침 정부도 지난 8월 ‘우리 술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그간 규제대상으로만 다뤄왔던 술을 국가 주요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임을 밝힌 바 있다. 대표 브랜드를 양성하고 술의 품질을 고급화하며, 한식당과 전통주 전문 주점의 해외 동반진출을 지원키로 하는 등 우리 술의 계승 발전에 든든한 디딤돌을 놓아준 셈이다. 돌이켜보면 한국에 와인 문화가 본격적으로 상륙한 것이 불과 10년 전의 일이다. 치즈·스파게티 같은 외식 음식도 와인과 궁합을 이뤄 오늘의 우리 식탁에 오르기 시작했다. 일본의 전통술 사케도 초밥의 세계화 바람을 타고 주당들의 술잔에 채워지고 있다. 독일의 맥주와 일본의 사케가 그 나라를 대변하는 세계적인 술이 되고, 와인이 프랑스 요리와 함께 문화적 코드가 되었듯이 우리의 전통주도 지구촌 인류의 입맛을 사로잡는 ‘세계적인 명품 문화 브랜드’로 가꾸어 나가면 어떨까. 한식 세계화의 미래가 그 안에 있다. 김일주 수석무역 대표
  • [생각나눔 NEWS] 노래방에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 논란

    [생각나눔 NEWS] 노래방에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 논란

    “정부가 술 팔고 도우미 불러주는 노래방을 지원하다니….” “생계형이며, 건전한 노래연습장을 선정 지원하고 있다.” 소상공인 정책자금이 ‘노래연습장’에 지원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열린 중소기업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불거졌다. 중기청 자료에 따르면 10월 현재 전국 노래연습장 300곳에 정책자금 71억 5600만원이 지원됐다. 소상공인 정책자금은 상시 고용 종업원이 10명 이하(서비스업 5명 이하)인 업체가 보유 시설을 개선하거나 경영 안정을 위해 자금이 필요할 때 최대 5000만원까지 정부가 저리로 빌려주는 자금이다. 금융·보험업과 사치·향락적 소비나 투기를 조장하는 업종과 주점업(생계형 간이주점 제외), 댄스홀 및 댄스교습소, 도박장운영업, 증기탕 및 안마시술소, 담배 중개업 및 도매업 등은 지원대상이 아니다. ‘유흥주점’과 달리 접대부를 고용하거나 술을 판매할 수 없는 노래연습장은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지원받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러나 노래방에서 술을 팔고 도우미를 불러주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식되면서 정부가 세금까지 지원하며 불·탈법, 퇴폐업소를 권장(?)하는 격이 됐다. 특히 자금을 지원받은 일부 업소가 불법으로 접대부를 고용하거나 술을 팔았다는 의혹이 일면서 파장은 커졌다. 중기청은 곤혹스럽다. 자체 조사결과 강남이나 유흥밀집지역에서 지원받은 사례는 없다고 항변한다. 생계형이며, 건전한 노래연습장 지원을 강조하지만 국민 정서를 고려할 때 규정 손질이 불가피하다. 자칫 건전한 영업을 하는 노래방이 역풍을 맞는 상황도 우려된다. 중기청의 한 관계자는 “정책 취지상 업종을 따져 자금을 지원할 수는 없다.”면서 “지원 제외 업종을 보다 명확히 하고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휴대전화로 가짜양주 가려낸다

    앞으로는 휴대전화로 가짜 양주 여부를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국세청은 1일부터 무선인식기술(RFID)을 이용해 가짜양주를 판별할 수 있는 주류유통정보시스템 2차 시범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시범운영 대상은 서울 강남구 소재 유흥주점 1045곳과 이들이 거래하는 주류도매상 150개 업체다. 양주는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 12·17년,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임페리얼 12·17년, 롯데칠성음료의 스카치블루 12·17·21년 등 국내 주요 위스키 3개사 제품 약 200만병이다. 지난해 실시했던 1차 시범운영 때는 서울과 수도권 일부 업체에서 임페리얼만을 대상으로 했다. 주류유통정보시스템은 양주 제조장에서 술병에 전자칩을 부착해 출고, 도매상 및 최종 소비단계까지 주류의 모든 유통 과정을 실시간 추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국세청은 이 시스템을 통해 주류 브랜드, 용량, 수량별 흐름과 세금계산서 및 대금결제 내용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무자료거래, 허위세금계산서 수수 등 불법거래자를 색출할 수 있다. 유흥주점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주점에 비치된 RFID 인식장치(동글)를 휴대전화에 연결해 양주병에 갖다 대면 즉석에서 양주의 유통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가짜 양주인지 가려낼 수 있는 것이다. 국내 이동통신 3사 휴대전화 어느 것이나 사용 가능하다. 국세청은 앞으로 주류유통정보시스템 실시지역과 유통수량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오는 2012년에는 전국에 걸쳐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위스키를 대상으로 할 방침이다. 권기영 국세청 소비세과장은 “양주에 대한 주류유통정보시스템이 완전히 정착되면 장기적으로 소주와 맥주 등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고급음식점 카드깡 성행] 단말기 3대 놓고 年 3억~6억 탈루

    [고급음식점 카드깡 성행] 단말기 3대 놓고 年 3억~6억 탈루

    ‘카드깡’은 사업자들이 세금을 포탈하고, 세무 당국에 잡히지 않는 ‘검은 돈’을 조성하는 대표적인 수법이다. 과거 카드깡 업체 한 곳과 결탁하던 방식에서 복수의 카드깡 업체와 거래하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카드깡 업체들의 영업도 교묘해지고 있다. 노숙자, 신용불량자 등을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2~3개월 영업을 한 뒤 폐업하는 방식은 고전에 속한다. 요즘에는 세금을 내며 합법을 가장하는 수법으로 진화했다. 특별소비세 등을 피해 세금이 적은 업종으로 세탁해 주는 방식이다. 하루 평균 1000만~1억원을 유통하는 소규모 점조직에서 전주(錢主)와 연계해 1억~10억원을 동원하는 기업형 조직으로 몸집을 불렸다. 취재팀은 지난달 17~28일 카드깡 업자와 유흥업소·고급음식점 업주에게서 입수한 사업자등록증, 카드 전표, 통장 사본 등을 분석했고, 서울 지역 유흥업소, 고급음식점 업주들을 상대로 한 탐문취재도 병행했다. 서초구 서초동 G일식집은 하루 매출이 700만~900만원에 이른다. 이 업소에는 모두 4대의 카드단말기가 있다. G일식집 명의의 카드단말기 외에 카드깡 업자들로부터 공급받은 D통상(서대문구), CD(강남구), G수산(동작구) 명의의 카드단말기이다. G일식집은 G일식집 명의의 카드단말기를 가급적 피하고, 카드깡 업자의 단말기를 번갈아 사용했다. 2~5월까지 G일식집의 카드매출 내역에 따르면 매월 적게는 3000만원, 많게는 5000만원을 탈루했다. 4월29일의 경우 일평균 매출과 맞먹는 298만 7400원을 카드깡 업자가 공급한 카드단말기로 결제했다. 3곳의 업소 중 두 곳은 유령업소다. 나머지 한 곳은 세금을 납부하며 합법을 가장한 업소로 밝혀졌다. CD의 경우 세무서에 등록된 사업자등록증 상의 주소지 사무실의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인근 업소 관계자는 “1년 전부터 텅 비어 있다.”고 전했다. G수산도 마찬가지였다. D통상은 도소매점 간판을 내건 일반 사무실이었다. 경찰·카드사·카드깡 업체 관계자들은 “기업형 카드깡 업체는 조직폭력배의 비호 아래 운영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총책(조직 관리, 사업자등록상 주소지로 기입할 사무실 임대차계약) ▲가맹점 모집책(허위 사업자등록 뒤 가짜 가맹점 개설해 카드단말기 공급받음) ▲명의자브로커(생활정보지에 광고를 내거나 직접 현장을 뛰며 노숙자, 신용불량자 등에게 현금을 주고 명의 도용) ▲딜러(시중 사업자들과의 연결책, 전국을 무대로 활동) ▲자금책(전주 물색, 정산 등 회계관리) ▲전표 회수책(업소를 돌며 현금을 주고 전표 매입) ▲사고전담반(조폭, 업체 영업 비호) 등으로 역할을 나눠 활동하고 있다. 한 카드깡 업체 관계자는 “대개 10여명이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며 “조폭은 비호하는 카드깡 업체가 활동하는 구역에 다른 카드깡 업체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등 관련 카드깡 업체의 수익을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깡 업체들은 대개 일반음식점으로 사업자등록을 한다. 카드수수료가 평균 2.7%로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카드결제 대행 조건으로 사업자들로부터 건당 12~20%의 수수료를 받는다. 한 업소에서 100만원을 결제했을 때 80만~88만원을 현금으로 주고 해당 전표를 매입한다. 결제금액은 2~3일 뒤 카드사로부터 입금 받는다. 성북구의 P카드깡 업체는 서울 및 경기 지역 유흥주점, 단란주점, 안마시술소, 집창촌 등 11곳과 15%의 수수료율로 카드결제대행 계약을 맺었다. P업체에서 입수한 카드사용내역(카드결제기간 2008년 11월21일~2009년 3월10일)에 따르면 11개 업체들은 P업체를 통해 모두 7억 4180여만원을 결제했다. P업체는 이들 업체에 수수료 15%(1억 1127만원)를 떼고, 현금 6억 3053만여원을 지급했다. 이후 P업체는 카드사로부터 수수료 2002만여원을 제한 7억 2178만여원을 입금받았다. 4개월동안 이 업체의 수익은 9125만여원으로 월평균 2200만원이 넘는다. 김승훈 박성국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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