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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 살해 ‘실시간’ 공유에 시신 일부 전달...호화 변호인단 붙인 부모[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사건창고]

    초등생 살해 ‘실시간’ 공유에 시신 일부 전달...호화 변호인단 붙인 부모[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사건창고]

    고어물(잔혹영상) 커뮤니티서 만난 두 10대女초등생 시신 일부 주고받고 함께 술자리김: 사냥 나간다. 우리 아파트에서 초등학교 운동장이 내려다보인다.박: 그럼, 저 중에 한 명이 죽게 되겠네. 불쌍해라. 까악.10대 여자 둘이 잔혹한 가상의 세계에 빠졌든 사이코패스든, 자신들의 ‘악마적’ 욕망을 위해 한 가정에서 목숨보다 더 소중한 자식의 생명을 빼앗은 끔찍한 사건은 이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유희하듯 시작됐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1~3심 판결문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김모(당시 17세)양은 박모(당시 18세)양과 이런 전화통화를 한 지 30분 만인 2017년 3월 29일 낮 12시 44분쯤 인천 자기 집 인근 초등학교 앞에서 2학년생 A(당시 7세)양을 만나 범행을 저질렀다. 저학년 하교시간에 맞춰 범죄대상을 물색하다 찾은 것이다. 김양은 모친 옷을 입고, 선글라스를 쓰고, 여행용 가방을 들어 외지인인 것처럼 변장했다. A양은 김양을 만나자 “엄마에게 전화해야 하는데 휴대전화 좀 빌려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김양은 “배터리가 방전됐다”고 속이고 “우리 집 전화기를 쓰라”며 고층 아파트 자기 집으로 데려갔다. 김양은 가족과 함께 살았으나 부모는 출근했고, 학생인 동생은 오후 귀가할 예정이어서 비어 있었다. 그는 거실에서 고양이와 노는 A양을 목 졸라 살해했다. 그리고 A양의 시신까지 훼손하는, 끔찍한 범행을 자행했다. 이어 김양은 A양의 시신을 유기한 뒤 같은 날 오후 5시 44분쯤 서울에 사는 박양을 마포의 한 지하철역 출구에서 만나 A양 시신 일부를 건넸다. 둘은 인근 주점과 룸카페에서 술을 마시며 놀았다. 이들은 오후 10시 22분쯤 김양의 어머니가 딸에게 전화해 “경찰이 찾고 있다”고 하자 헤어졌다. 귀가한 박양은 김양이 건네준 A양 사체를 유기했다. 김양과 박양은 그동안 나누었던 채팅 내용 등도 모두 삭제했다. A양의 부모는 수업이 끝난 딸이 귀가하지 않자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목격자 찾기 방송을 하고 이날 오후 4시쯤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CC)TV 영상과 아파트 옥상에서 A양의 시신 일부를 찾아내고 김양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또 며칠 후 박양을 범행방조·사체유기 혐의로 체포했다. 둘은 범행 한 달여 전에 잔혹 캐릭터 영상 커뮤니티에서 처음 만났다. 김양은 엽기적 살인마 ‘한니발’ 드라마도 즐겼다. 당시 김양은 고교 자퇴생, 박양은 재수생이었다. 이 가상 세계에서 박양은 부두목급, 김양은 행동대원으로 역할극을 하며 ‘살인’ 등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밝혀졌다. 이 점에 비춰 박양이 살인 교사자인지, 살인 방조자인지를 놓고 1심과 항소심의 판단이 엇갈리면서 형량도 극명하게 달랐다. 김양 검거 직후, 「박양: 내가 얽힐 일 없나. 김양: 없도록 할게. 장담은 못 하겠지만 깊이 엮이지 않을 거야.」「김양: 경찰에서 연락이 갈 수 있겠지만 전과 생기지 않게 할게. 박양: 미안해. 이기적이라…」 등의 대화가 오갔지만 오래 못 갔다. 재판이 시작되자 둘은 “박양이 사람을 죽이라고 지시했다. 시신 일부도 가지고 오라고 했다” “김양은 다중인격자이고, 그의 말은 거짓이다” 등 죄를 떠넘겼다. 검찰은 김양을 기소하기 전 국립정신건강센터에 정신감정을 의뢰해 “아스퍼거 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는 잠정적 의견을 전달받았다. 이는 자폐성 장애의 하나로 인지 능력과 지능은 일반인과 비슷하나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지고 특정 분야에 집착하는 정신적 질환이다. 시신 건네받은 女, 무기징역→13년‘살인방조죄’만 물어...피해 초등학생 가족“‘제대로 벌 받았다’ 말해주고 싶었다”검찰은 “김양이 조현병,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인한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범행 책임을 회피하려 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징역 20년과 전자발찌 부착 30년을 구형했다. 소년범의 최고 형량이다. 검찰은 또 “김양에게 범행을 지시하고 주도면밀한 공범이다”며 박양에게 무기징역과 전자발찌 30년을 구형했다. 이 사건 기소 검사는 재판에서 “둘이 A양 시신 일부를 보며 좋아하고 서로 칭찬할 때 A양 부모는 아이를 찾으려고 온 동네를 헤맸다”며 “아이가 그렇게 죽으면 부모의 삶도 함께 죽는 것…”이라고 울먹였다. 김양은 1심부터 대법원까지 검찰 구형대로 징역 20년이 유지됐지만 박양은 1심 무기징역이던 것이 항소심에서 징역 13년으로 대폭 감형됐고,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됐다. 김양과 같이 살인죄로 기소됐던 박양에게 살인방조죄만 물어 감형되자 청와대 국민청원에 비난의 글이 올라오는 등 여론이 들끓었다. 1심을 진행한 인천지법 형사15부(당시 재판장 허준서)는 2017년 9월 “김양이 아스퍼거가 있다고 하지만 범행 당시 심신상태와 연관이 없다. 지적 능력이 ‘평균 상’으로 범행을 계획적으로 저질렀다”며 “김양이 모친과 함께 경찰에 자수했다고 주장하는데 신고 내용이 범행을 부인하는 것이라면 ‘자수’라고 볼 수 없다”고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이어 “김양은 범행 전 휴대전화로 ‘완전 범죄’ ‘밀실 트릭’ 등을 검색했고, 범행 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우리 동네에서 애가 없어졌데’ 등 자신과 무관한 것처럼 글을 썼다. 구속 후 수차례 반성문을 냈으나 죄책감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대가족 속에서 사랑을 받고 자라 이제 막 새학기를 맞던 A양은 인생을 꽃피워보지도 못하고 참혹하게 마감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박양에 대해 “김양과 대화에서 신체 일부를 가져다 달라고 한 적이 있고, 김양에게 ‘CCTV 위치도 확인했느냐’고 묻기도 했다. 살인도 박양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박양은 김양과의 대화를 ‘캐릭터 역할극’ 일부라고 주장하지만 범행 당일 나눈 대화 내용은 그것과 형태가 다르다. 박양은 범행을 공모하고 본질적으로 기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년에게서 볼 수 있는 사리분별의 미숙, 단순 비행을 압도적으로 뛰어넘는 계획적이고 잔혹한 범죄”라며 “소년이라는 이유로 미온 대처하는 것은 죄책에 맞지않고 형벌의 예방적 차원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박양 부모는 딸이 큰 중형을 받을 것이 예상되자 애초 선임된 국선변호사를 취소하고 유명 로펌(법무법인)의 부장판사 출신 등 다수 변호사로 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대응에 나섰다. 김양이나 박양의 부모는 의사, 대기업 직원, 초등 교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둘 다 항소했으나 김양은 1심 형과 달라지지 않았다.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7부(당시 재판장 김대웅)는 2018년 4월 박양에 대해 “현실 세계의 범행은 구체성을 가져야 하는데 채택된 증거만으로 박양이 범행을 공모하고 범행 대상, 방법, 시간과 장소를 지시했다는 김양의 진술을 인정하기 부족하다. 박양의 요구를 무조건 따라야 하는 지시-복종 관계도 아니다. 범행 당시는 캐릭터 커뮤니티 활동도 끝났다”며 “박양은 살인 공동정범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범행 당일 실제 벌어지는 살인 과정이 시간에 따라 박양에게 전달됐다”고 살인방조죄만 인정했다. 대법원 3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같은해 9월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대법원은 박양의 살인 공동정범과 관련해 “공동정범은 타인의 범행을 인식하면서도 용인하는 것만으로 부족하고, 피고인에게 유죄의 의심이 간다고 하더라도 명확히 증명되지 않으면 피고인의 이익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A양의 할머니는 “‘100점 맞아오면 용돈 달라’고 애교를 부리던 한없이 예쁜 손녀였다”고 했고, 엄마는 “우리 아이가 슬퍼하지 않을 만큼 ‘(김양·박양이) 제대로 벌을 받았다’고 말해주고 싶었다”고 말해왔다. 고어물 단속·처벌할 근거가 없다“처벌할 수 있도록 법 개정 시급”사건 발생 8년이 지났지만 ‘고어물’은 온라인에 차고 넘친다. 대전경찰청은 23년 7월 아동성착취 영상을 유포한 B(20)씨를 검거했다. 수사결과 고어물 운영자였다. 텔레그램의 2개 고어물방에 1만 1000여명이 가입해 있었다. B씨는 검거 당시 흉기 3개를 소지했고, 자택에서 9개가 더 발견됐다. 하지만 고어물을 단속할 법적 근거는 없다. 정보통신망법은 ‘공포, 불안감을 조성하는 영상 등을 유통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고어물은 ‘반복적 유통·전파’에 해당하지 않아 관리조차 안 된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고어물에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보다도 훨씬 잔인하게 사람을 살해하는 영상이 많아 여기에 청소년들이 빠져들면 범죄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크다. 고어물 시청은 불특정 다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이상동기범죄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잖다”면서 “고어물 유포, 판매는 물론 청소년이 보는지 모니터링하고 삭제, 처벌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시급하다. 처벌 수위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 “오늘은 룸살롱 가시죠”…접대한다고 ‘법카’ 6000억원 긁었다

    “오늘은 룸살롱 가시죠”…접대한다고 ‘법카’ 6000억원 긁었다

    지난해 룸살롱, 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에서 사용된 법인카드 결제액이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접대비 명목으로 사용한 금액(잠정)은 총 16조 2054억원으로 전년(15조 3246억원) 대비 5.7% 증가했다. 이 중 유흥업소 결제액은 5962억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6244억원)보다 4.5% 감소했지만, 여전히 6000억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유흥업소 법인카드 사용액은 2020년 4398억원에서 2021년 2120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코로나19 여파 때문이다. 다만 2022년 5638억원으로 다시 늘어났고, 2023년 6244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5년간 금액을 합치면 2조 4362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유흥업소 사용액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곳은 룸살롱이다. 룸살롱 결제액은 전체의 55%인 3281억원이었다. 이어 단란주점(1256억원), 요정(732억원)이 뒤를 이었으며, 극장식 식당(534억원), 나이트클럽(168억원) 등에서도 법인카드가 쓰였다. 지난해 법인세 접대비 신고금액 16조 2054억원 중 세법상 비용으로 인정된 금액(손금인정액)은 68.7%인 11조 1354억원이다. 나머지 5조 701억원은 비용으로 인정되지 않은 ‘세법상 부인액’으로 분류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유흥업소에서 접대를 위해 법인카드를 썼다면 접대비로 인정한다”면서 “다 되는 건 아니고 특별한 총액 한도 내에서만 경비로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과세당국은 유흥업소에서 사용한 업무 추진비에 대해서는 공제 한도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기업 역시 불필요한 업무 추진비를 줄이고 연구개발(R&D)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 “한국 주식 더는 투자가치 없어” 50대 귀농 스타트업 대표 겨냥한 가상화폐 유혹 [파멸의 기획자들 #03]

    “한국 주식 더는 투자가치 없어” 50대 귀농 스타트업 대표 겨냥한 가상화폐 유혹 [파멸의 기획자들 #03]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전라북도 완주군. 밤이 깊어질수록 적막이 한층 더 두터워졌다. 낡은 창문 너머로 새어 나오는 빛줄기 하나가 어둠을 베고 있었다. 그 빛의 주인은 50대 농업 스타트업 대표 최승현. 2년 전 고통스럽던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숨 막히는 도시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이제 누구보다 용기 있는 도전자로 살았다. 낮에는 뙤약볕 아래서 억척스러운 농부로 땀 흘리며 작물을 키웠고, 밤에는 컴퓨터 스크린 앞에 앉아 복잡하고 역동적인 금융 시장의 흐름을 읽는 야심 찬 투자자로 활동했다. 그에게 흙냄새 가득한 낮의 삶이 현실의 뿌리라면, 디지털 세상의 밤은 희망을 향한 날개였다. 요즘 그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존재는 이성조 교수였다. 매일 밤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진행되는 그의 강의는 기존의 따분한 금융 지식과 다른, 살아있는 통찰력과 경험을 선사했다. 승현은 이런 귀인을 이제야 알게 됐다는 사실이 내내 아쉬웠다. 이 교수의 강의를 들은 지 한 달쯤 됐을까. 국내 주식 시장이 며칠째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승현의 계좌는 초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원금만 지키고 있었다. 그때 이 교수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텔레그램을 통해 전해졌다. “여러분, 지금 국내 주식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세요. 누가 봐도 작전 세력이 주가를 계속해서 빼고 있는데, 금융 당국은 이놈들을 잡아들일 생각이 없어요. 대한민국 금융 시장 전체가 썩어빠진 ‘작전 세력들의 집합소’라는 증거죠. 외국인 큰손들도 한국 시장의 ‘불편한 진실’을 잘 알기에 이렇게 탈출하고 있는 겁니다. 정부가 나서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고쳐야 한다고 선언하고 ‘금융 마피아와의 전쟁’을 선포해야 하지만, 요새 지도자들은 그럴 의지가 없어 보입니다. 대한민국이 새로 태어나지 않는 한 우리 증시에는 투자 모멘텀이 없어요. 그래서 더 이상 국내 주식에는 투자하지 않으려 합니다!” 갑자기 회원들이 술렁였다. ‘그럼 우린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이 쏟아졌다. 한동안 침묵이 흐르던 채팅방에 이 교수가 결단 내린 듯 하나의 화두를 던졌다. “가. 상. 화. 폐.” 그는 곧바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 금융 천재들과 손잡고 가상화폐 시장을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며 설득력 있는 논리를 펼치기 시작했다. 승현의 마음속에서 강한 거부감이 파도처럼 일렁였다. 전국에 비트코인 광풍이 몰아치던 2017년, 친구처럼 따르던 지인 박상철이 있었다. 그는 ‘흙수저 탈출’을 외치며 수억 원의 사채까지 빌려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두 달 만에 100% 넘는 수익률을 거둬 잠깐 부자가 된 상철은 승현과 후배들을 유흥주점으로 불러냈다. “니들도 늦지 않았어. 나처럼 큰돈 벌고 싶으면 당장 가상화폐 거래소 가서 계좌부터 만들어!” 아가씨 어깨에 손을 올린 채 의기양양하게 소리치던 그의 오만한 태도가 모두를 불쾌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승현은 그런 상철이 내심 부러웠다. 하지만 그 호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거짓말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했고, 그는 홀연히 동네에서 사라졌다. 소문이 무성했다. 사채업자들을 피해 외국으로 도망쳤다는 이야기도, 조폭들에게 붙잡혀 물고기 밥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상철의 비극적인 실종은 승현에게 비트코인이 ‘패가망신’의 상징으로 깊이 각인되게 만들었다. 그런데 그의 불편한 감정과는 달리, 채팅방의 다수 회원은 이 교수의 새로운 제안에 폭발적 관심을 보였다. 그들은 마치 새로운 구원자를 만난 듯 열렬히 환호했다. 이 교수는 회원들의 호응에 힘입어 “앞으로 가상화폐와 주식 투자를 병행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그날 저녁부터 강의 내용은 오로지 가상화폐로만 채워졌다. 다음 날 저녁, 이 교수는 ‘아이카프’(IEKAF)라는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를 소개했다. “오늘 소개할 ‘IEKAF’는 미국 재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 라이선스를 받아 누구나 믿을 수 있는 해외 거래소입니다. 지난 5년 동안 저도 이 거래소를 통해 투자해 왔고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큰 수익을 냈어요.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회원 가입을 진행해주세요. 궁금한 점은 제 비서나 거래소 내 한국인 전담 매니저에게 문의하시면 됩니다.” 밤이 깊어질수록 승현의 마음속에서 낡은 기억과 새로운 유혹이 충돌하며 혼란의 소용돌이가 일었다. 씁쓸한 과거의 교훈을 지켜야 할지, 아니면 이 교수의 제안을 받아 들여 신세계를 열어야 할지 고민이 커졌다. (4회로 이어집니다. 사기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많은 이들과 기사를 공유해 주세요.)
  • 순천 10대 여성 ‘묻지마 살인’ 박대성, 대법서 무기징역 확정

    순천 10대 여성 ‘묻지마 살인’ 박대성, 대법서 무기징역 확정

    지난해 전남 순천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성을 살해한 박대성(31)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살인 및 살인예비 혐의로 기소된 박대성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박대성은 지난해 9월 26일 0시 44분쯤 순천시 조례동 인도에서 걸어가던 여성(당시 18세)을 800m를 뒤쫓아가 아무런 이유 없이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범행 직후 흉기를 소지한 채 여성 주인이 운영하는 주점과 노래방을 찾아다니며 추가 살인 범죄를 예비한 혐의도 있다. 그는 운영했던 가게를 폐업하는 등 경제적 궁핍, 가족 간 불화, 소외감 누적 등 개인 불만의 분풀이로 이른바 ‘묻지마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1, 2심 모두 박대성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지난 5월 2심은 “극단적 인명 경시 살인에 해당하는 ‘묻지마 범행’”이다”며 “안타깝게도 전국적으로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 사건 범행처럼 전 국민의 공분을 산 사건은 없어 보인다”고 질타했다. 박대성은 판결에 불복했으나 대법원도 “피고인의 연령·성행·환경과 범행의 동기·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 여러 양형 조건을 살펴보면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 판결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 코스트코 청주에 들어온다..청원구 주중동에 2028년 개장

    코스트코 청주에 들어온다..청원구 주중동에 2028년 개장

    글로벌 창고형 유통기업인 코스트코가 드디어 청주에 들어선다. 청주시는 2일 ㈜코스트코코리아, 충북개발공사와 유통시설 입점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코스트코코리아가 청원구 주중동 밀레니엄타운 2공구 약 4만 4000㎡ 부지에 전체면적 1만 5700㎡ 규모의 매장을 짓는다는 게 협약의 골자다. 코스트코의 충북지역 첫 매장인 청주점은 2028년 개장할 예정이다. 시는 코스트코 유치를 통해 시민 소비 편익 증대, 200명 고용 창출, 지역 농특산물 및 중소기업 우수제품의 안정적인 판로 확대 등을 기대한다. 그동안 청주 시민 상당수는 세종 코스트코 등으로 원정 쇼핑을 다녔다. 청주시 관계자는 “몇차례 무산됐던 코스트코가 청주에 입점해 인근 도시로의 소비 유출도 줄일 것”이라며 “시와 코스트코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코스트코는 전 세계 907개, 국내 20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 이별 통보받고 흉기로 여친 살해한 40대男… 징역 25년 확정

    이별 통보받고 흉기로 여친 살해한 40대男… 징역 25년 확정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에 앙심을 품고 살해한 40대 남성에게 징역 25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28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46)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25년 선고와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15년을 명령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10일 새벽 강원 동해시 한 노래주점에서 연인 관계이던 종업원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사건 발생 전날 B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이튿날 근무 중인 노래주점으로 찾아가 준비한 흉기로 B씨를 66차례 찔러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직후 무면허 음주 상태로 차를 몰고 달아났으나, 2시간 30분 만에 동해의 한 공원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1심과 2심은 “살인 범죄를 다시 범할 위험성이 있다”며 A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15년간 전자발찌 부착도 명령했다. A씨는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이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 ‘유흥업소 女종업원 성추행’ 현직 경찰관 체포

    ‘유흥업소 女종업원 성추행’ 현직 경찰관 체포

    현직 경찰관이 유흥업소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7일 서울 용산경찰서 소속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새벽 서울 마포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여성 종업원의 신체를 만진 혐의를 받는다. 다만 A 씨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용산경찰서는 이날 A씨를 대기발령 조치했으며 추후 감찰에 착수할 방침이다.
  • ‘수형복 입고 머그샷… 中, ‘교도소 콘셉트’ 술집 인기

    ‘수형복 입고 머그샷… 中, ‘교도소 콘셉트’ 술집 인기

    중국 전역에서 실제 교도소를 그대로 모방한 이른바 ‘감옥 콘셉트 주점’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술집에 방문한 고객들은 주황색 죄수복을 입고 죄를 자백한 뒤 머그샷을 찍고 실제 감옥과 유사한 공간으로 안내받는다. 내부는 금속 감옥 창살과 낙서, 신문 스크랩 등으로 꾸며져 실제 감옥을 연상시킨다. 심문실에는 수갑, 족쇄, 막대기 같은 처벌 도구로 꾸며졌다. 교도관 복장을 한 종업원들은 고객들에게 무슨 죄를 지었는지 묻거나, “테이블을 훼손하지 말라”는 등의 규칙을 상기시키며 마치 교도관처럼 행동한다. 고객들은 각각의 감옥 체험을 할 수 있다. 해당 콘셉트 주점은 현재 칭다오, 항저우, 충칭 등 다양한 도시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이곳에서는 칵테일, 탄산수, 커피 등 음료를 보통 50위안(약 8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일부 업주들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 술집서 다투다 흉기 든 경찰관… 시민이 신고

    술집서 다투다 흉기 든 경찰관… 시민이 신고

    현직 경찰관이 술자리에서 동료와 다투면서 흉기를 들었다가 직위해제됐다. 최근 동료 경찰의 금품 비리 사건에 이어 또다시 불미스러운 사건이 터지면서 울산 경찰의 기강 해이가 도마에 올랐다. 울산경찰청은 26일 울산중부경찰서 소속 A 경감(50대)을 특수협박과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경감은 지난 23일 오전 0시 45분쯤 울산 중구의 한 주점에서 동료 B 경위(40대)와 술을 마시다 말다툼을 벌였다. 이후 B 경위가 자리를 박차고 나가자, A 경감은 주점 주방에서 흉기를 꺼내 들고 뒤따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본 시민이 “남성이 흉기를 들고 위협한다”며 112에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했다. 당시 A 경감이 흉기를 휘두르거나 충돌이 발생하진 않았지만, 경찰은 현장 CCTV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실제 위협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은 전날 경찰서 수사·형사팀장급 족구대회에 참석하고, 저녁 식사를 마친 뒤 다른 직원 1명과 함께 주점으로 이동해 술을 마시다 식당 입구에서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경찰청은 지난 25일 A 경감을 직위 해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가 끝나는 대로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울산경찰청 소속 B 경감이 도박장 업주에게 단속 정보를 넘기고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된 지 불과 한 달 만에 벌어졌다. 지역 치안을 책임져야 할 경찰관이 잇따라 범죄 의혹에 휘말리면서 “조직 내 기강도 못 챙기는 경찰이 시민 안전을 지킬 수 있느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 불친절 오명 끝! 게장도 ‘혼밥’ 가능한 식당, 여수에 생긴다

    불친절 오명 끝! 게장도 ‘혼밥’ 가능한 식당, 여수에 생긴다

    최근 불친절, 비위생 후기 등이 연달아 전해지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전남 여수가 나홀로 여행을 즐기는 ‘혼여족’도 여수 대표 먹거리를 편하게 맛볼 수 있도록 ‘혼밥 식당’ 모집에 나섰다. 26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여수 대표 먹거리인 게장정식, 갈치조림, 서대회무침 등을 1인분으로 제공할 수 있는 일반음식점 업소를 우선 발굴·지정할 계획이다. 카페와 술집·주점 형태의 일반음식점은 제외된다. 선정 업소는 시 홈페이지와 여수 관광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여수엔’을 통해 홍보된다. 향후 1인 식탁 보급 사업 추진 시 우선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모집은 다음달 19일까지다. 참여를 원하는 식당은 이때까지 시 식품위생과로 방문하거나 팩스, 등기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혼밥 식당 지정을 통해 1인 가구와 홀로 여수를 찾는 여행객들이 여수의 맛을 편리하게 즐기고 먹거리에 따른 관광 불편이 사라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보건소 관계자들과 소비자 식품위생감시원 등 84명으로 점검반을 구성해 지난 11~14일 나흘간 관내 3820개 음식점을 전수 점검하고 종사자 친절도, 종사자 건강진단 여부, 위생 상태, 남은 음식 처리 상태, 화장실 청결도 등 8개 항목을 평가했다. 점검 대상 가운데 1318곳(34.5%)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784곳은 위생복·모자·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180곳은 조리장, 127곳은 화장실 청결이 좋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잔반·음식물 통 보관 상태, 가격표 게시, 종사자 건강진단, 친절도 등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식당도 있었다. 248개 업소는 2개 이상 항목에서 중복적으로 지적을 받았다. 시는 전날(25일)부터 1318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2차 점검을 실시해 지적 사항이 개선되지 않은 업소에 대해 행정 처분할 방침이다.
  • 부산 번화가 주점 여성 화장실에 몰카 설치한 업주 검거

    부산 번화가 주점 여성 화장실에 몰카 설치한 업주 검거

    부산 번화가 한 주점의 여성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여성의 신체를 촬영한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부산진구 한 주점 여자 화장실에 휴대전화를 숨기고, 이 휴대전화로 여성들의 신체 부위를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8일 오후 9시 20분쯤 피해 여성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A씨는 그다음 날 가게 문을 닫고 잠적했다가 수사가 시작되자 경찰에 범행을 인정하는 내용의 자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주점서 동료와 다투던 중 흉기 든 울산 경찰관 직위해제

    주점서 동료와 다투던 중 흉기 든 울산 경찰관 직위해제

    경찰관이 술자리에서 동료와 다투던 중 흉기를 들었다가 직위 해제됐다. 울산경찰청은 동료와 다투던 중 흉기를 든 사건과 관련해 울산 중부경찰서 소속 A경감과 B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A경감은 지난 23일 0시 45분쯤 울산 중구의 한 주점 앞에서 B경위와 다투다가 감정이 격해지자 주점 안에서 흉기를 들고나왔다. 이 모습을 본 주점 손님이 112에 신고하면서 경찰관들이 출동했다. 다친 사람은 없었다. 당시 A경감은 B경위 등 동료 2명과 해당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B경위와 밖으로 나가 시비를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경감을 직위 해제했다. 또 당시 경위를 조사한 후 흉기 소지·협박 등과 관련한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해 징계할 방침이다.
  • 국립대 교수, ‘내연녀’ 대리운전기사와 짜고 재력가 아내 살해[듣는 그날의 사건현장-전국부 사건창고]

    국립대 교수, ‘내연녀’ 대리운전기사와 짜고 재력가 아내 살해[듣는 그날의 사건현장-전국부 사건창고]

    2011년 4월 5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한 여성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실종자는 학원 운영으로 재력이 탄탄했던 50세 여성 A씨. 남동생은 “누나가 매형을 만나러 나갔다가 나흘째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알렸다. 경찰은 곧 남편 강모(52)씨에게 수사망을 좁혀갔다. 경상도 모 국립대 교수였던 그는 컴퓨터공학 전문가로, 사이버범죄 연구 학회장과 검찰 자문위원을 지낸 ‘범죄 수사 전문가’였다. 강씨와 A씨는 2010년 재혼했지만 갈등이 깊었다. 결혼 과정에서 강씨가 세 차례 이혼 사실을 숨긴 데다, 살림 마련 비용 5억 원을 A씨가 먼저 부담했음에도 약속한 자기 몫을 끝내 내지 않았다. 빌라 매각 사실을 숨긴 점도 불신을 키웠다. 결국 두 사람은 별거에 들어갔고, 이혼 소송까지 이어졌다. 이혼 위기를 맞은 강씨 곁에는 ‘내연녀’ 최모(49)씨가 있었다. 2004년 대리운전 기사로 만난 두 사람은 오랜 불륜 관계였다. 강씨는 그녀를 범행에 끌어들이며 “결혼해주겠다”, “집 지분과 커피전문점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최씨는 결국 공모에 가담했다. 범행은 2011년 4월 2일 밤 벌어졌다. 강씨는 해운대의 한 호텔 주차장에서 아내와 대화하는 척하다가 방심한 틈을 타 목 졸라 살해했다. 미리 준비한 쇠사슬과 마대로 시신을 묶은 뒤 대형 가방에 넣었다. 시신은 공범 최씨 차량으로 옮겨졌고, 이튿날 새벽 을숙도대교 인근 낙동강에 유기됐다. 사건은 치밀했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를 만난 사실조차 부인하며 “기지국 신호로 같은 공간에 있었다고 단정할 수 있느냐”며 맞섰다. 심지어 “아내가 가출했을 것”이라며 태연한 태도까지 보였다. 그는 등산 모임 뒤 술자리와 주점 영수증을 내세워 알리바이를 주장했다. 수사는 난항을 겪었지만 결국 ‘카카오톡 메시지’가 결정적 단서가 됐다. 강씨가 판교 본사를 찾아가 기록 삭제를 요청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포렌식 복원 결과, “시신 담을 가방 구하러 다닌다” “을숙도대교에 같이 가보자” 등 범행 준비 대화가 확인됐다. 당시 카카오톡은 초기 서비스라 수사망이 닿기 어려웠지만, 경찰은 이를 증거로 확보했다. 실종 49일 만인 5월 21일, 고교생들이 환경정화 활동 중 낙동강에서 A씨의 시신이 든 가방을 발견하며 사건은 전환점을 맞았다. 차량에서 발견된 혈흔, CCTV의 가방 구매 장면도 강씨를 압박했다. 결국 해외로 도피했던 최씨가 귀국하며 공모 사실을 털어놓자 강씨 역시 범행을 시인했다. 그는 “이혼 소송으로 교수라는 체면이 손상되고 거액의 위자료가 두려웠다”며 동기를 밝혔다. 다만 “살인은 최씨가 저질렀고, 자신은 시신 유기만 도왔다”며 형량을 줄이려 발버둥쳤다. 1심 재판부는 2011년 11월 강씨에게 징역 30년, 최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듬해 형량을 각각 징역 22년과 5년으로 낮췄다. 경찰은 이 사건을 두고 “자신의 전문 지식을 범죄와 증거 인멸에 악용한 지식인 범죄의 전형”이라고 평가했다. 이천열·정철욱 기자
  • “폭발물 없다” 광주 롯데·신세계백화점 정상 영업 재개

    “폭발물 없다” 광주 롯데·신세계백화점 정상 영업 재개

    광주 지역 백화점 2곳이 폭발물 협박 신고로 인한 경찰 수색을 마치고 정상 영업에 돌입했다. 11일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낮 12시 40분께 경찰과의 협의를 거쳐 영업을 재개했다. 광주신세계백화점도 오전 11시 45분께 정상 영업에 나섰다. 이들 백화점은 평소 개장 시각보다 각각 3시간, 2시간가량 늦게 문을 열어 사실상 오전 영업은 하지 못했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10시경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실로 ‘전국 각 백화점 5곳에 폭발물을 설치했고 8일부터 10일 사이 터뜨리겠다’는 내용의 협박 팩스가 접수됐다. 해당 문서를 이날 오전 직원이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광주경찰은 개장 전인 오전 시간대에 롯데백화점 광주점과 광주신세계백화점에 군·경 합동 수색팀을 투입해 폭발물 탐지 작업을 진행했다. 수색 결과 폭발물이나 의심 정황은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현장을 철수했다. 두 백화점 측은 이번 영업 중단으로 인한 손실 규모를 추산 중이며, 경찰 수사 상황과 본사 방침에 따라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이달 초에도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경기 용인 신세계백화점, 하남 스타필드 쇼핑몰 등에서 폭발물 협박 글이 온라인에 게시돼 대규모 대피 소동이 벌어졌다. 해당 협박 글 작성자들은 경찰에 잇따라 검거됐다.
  • 광주신세계, 폭발물 발견 없어 정상 영업

    광주신세계, 폭발물 발견 없어 정상 영업

    광주 도심 백화점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협박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긴급 수색에 나섰으나, 광주신세계에서는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아 정상 영업에 들어갔다. 11일 경찰과 광주신세계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 마포경찰서와 국가인권위원회에 “광주 서구 롯데백화점을 폭파하겠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구체적인 폭파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광주경찰은 특공대와 폭발물처리반을 현장에 투입해 오전 9시 40분부터 롯데백화점 광주점(동구)과 신세계백화점(서구) 두 곳을 출입 통제하고 수색했다. 두 백화점은 개점 전으로 고객은 없었고, 직원들만 대피했다. 관할 지자체인 동구청과 서구청도 현장을 찾아 수색 상황을 점검하며 대응에 나섰다. 수색 결과 광주신세계에서는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아 경찰이 철수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날 오전 11시 46분 정식 개장했다. 두 백화점의 통상 개점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이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대한 수색은 현재도 계속 진행 중이다.
  • “용리단길 정비·한남뉴타운 속도전… 모든 현장 행정 중심은 구민”[민선8기3년- 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용리단길 정비·한남뉴타운 속도전… 모든 현장 행정 중심은 구민”[민선8기3년- 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핫플레이스 부작용 신속 대처한전 변전소 부지 주민 주차장 마련보행 안전·편의 강화 동행거리 조성공개 공지 발굴해 힐링 공간도 마련발로 뛰며 생활 밀착 난제 해결지역 문제 발굴·해결 ‘용용랩’ 운영폐기물·재활용 통합 수거 체계 도입경로당·어린이집 등 돌며 점검 보수 ‘미래도시 용산’ 성장 기반 다져20년 숙원 한남뉴타운 7곳 통합기획국제업무지구와 AI·ICT 허브 구축문화·관광 체질 개선 이끌 재단 설립 “주민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걸었던 여정에는 항상 ‘현장’이 있었습니다.”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은 민선 8기 4년 차를 맞이한 지난달 14일 “현장이야말로 가장 정직한 정책 플랫폼”이라며 이같이 소감을 말했다. 오래된 주거지와 최첨단의 개발 지역이 공존하며 발생하는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그는 “주민에게 늘 열려 있는 행정을 하기 위해 현장에서 함께하자는 첫 마음을 이어 가겠다”고 했다. 인터뷰가 진행된 ‘용리단길 동행거리’ 역시 현장 행정의 대표 사례다. 대통령실 이전을 전후로 부상한 ‘핫플레이스’의 보행 안전을 높이기 위해 보도를 확보했다. 상권의 에너지를 보존하는 동시에 주민 안전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박 구청장은 “골목에서 확인한 구조적 어려움을 현장의 실마리를 통해 해결한 사례”라고 했다. 이런 노력은 용산형 리빙랩 ‘용용랩’, ‘스피드 용반장’ 등으로 구현되고 있다. 현장 중심 행정은 한남재정비촉진지구(한남뉴타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로 본격화하고 있는 ‘미래 도시 용산’과도 맞물려 있다. 어린 시절을 용산에서 보내 그간의 변화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그는 토박이로서 유독 ‘개발의 균형과 질서’를 강조한다. 박 구청장은 “용산은 도시의 유전자 자체를 바꾸는 격변의 시기를 겪고 있다”며 “질서 있는 개발을 이끌고 구민 중심 행정의 균형을 잡는 데 남은 1년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용리단길에 동행거리를 조성하게 된 계기는. “‘위드 코로나’와 대통령실 이전을 전후로 용산이 뜨기 시작할 때였다. 옛 삼각지 시장이 있었던 이곳에 베트남 음식점, 와인 주점 등 젊은이들 취향에 맞는 업종이 들어왔다. 상가가 주택가의 경계를 넘다 보니 갈등이 빚어졌다. 원래 주차난이 심한 지역에 차도와 보도의 구분까지 없었다. 첫 번째 해결의 실마리는 미래전략실이 인근 한국전력공사 변전소 개발 부지를 활용해 거주자 주차 공간을 234면 확보하게 되면서 풀렸다. 서울시 특별조정교부금도 확보했다. 거주자 우선 주차 공간을 옮기고 보도를 만들었다. 고흥석을 활용해 디자인도 신경 썼다. 공개 공지도 발굴해 보호수 옆에서 버스킹을 할 수 있는 힐링쉼터까지 마련했다.” -핫플레이스 부상과 함께 발 빠르게 대처했다. “민선 8기 출범 직후 찾아간 현장에서 구조적인 문제를 파악했다. 상권 급성장으로 주차 민원이 빈번했고 주민 안전과 편의도 위협받는 상황이었다. 동행거리를 통해 함께 걸어가는 거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상권이 반짝 떴다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몸살을 앓는 일도 최소화하고 싶다.” -용산에는 서울의 과거와 미래가 공존한다. 도시 문제 해결 노하우가 있다면. “용산에는 오래된 주거지와 최첨단 개발 지역이 맞닿아 있다. 미군기지, 철도로 인한 지역 단절 문제도 있다. 새로운 상권 인근에는 복합적인 민원이 발생한다. 난도 높은 문제들은 단순히 전화 한 통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현장이야말로 가장 정직한 정책 플랫폼이다. 현장성과 연속성이 중요하다. 현장에서야 진짜 문제가 보이고 해법도 나온다. 상인과 주민이 생활 속에서 필요로 하는 해법을 반복적으로 경청하는 일이다. 전문가와 함께 주민을 만나는 용용랩이 대표적이다. 3개월 동안 이슈를 분류하고 해법을 설계하며 효과를 분석하는 단계를 거친다.”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어떤 난제들을 풀어냈나. “가장 만족도가 높은 대목은 역시 청소 체계 개편이다. 한 지역에서도 일반 폐기물과 재활용 담당 업체가 각각 달라 수거되지 않은 쓰레기가 남았던 기존 시스템을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혁신했다. 지역별 통합 수거로 바꾸니 거리 청결도가 향상됐다. 구민의 8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스피드 용반장은 경로당, 어린이집 등 소규모 복지 시설을 대상으로 문고리 하나, 스위치 하나까지의 잔고장도 고쳐 주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다. 특히 운영자가 여성이거나 고령자인 복지 시설에 실질적 도움이 된다. 구릉지를 중심으로 열선 38곳도 설치하고 있다.” -용산구의 굵직한 개발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용산구 3분의2 정도가 개발 중이거나 개발을 앞두고 있다. 빠르고 복합적인 변화를 앞둔 시기일수록 개발의 균형과 질서가 중요하다. 개발의 실익과 혜택이 구민에게 돌아가야 한다. 용산구는 두 개의 철도 노선이 교차해 생활권 단절 어려움을 견뎌 왔다. 그렇다면 철도 지하화의 혜택은 구민이 먼저 누려야 하는 게 아닐까. 20년간 속도가 나지 않았던 한남뉴타운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7곳의 신속통합기획이 진행되고 있다. 주민들이 개발의 방식만 합의해 주시면 적극 행정으로 지원하고 있다. 멈춰 서 있던 개발의 시계가 다시 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배터리를 잘 충전해 드리고 있다.” -용산전자상가 일대를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허브로 바꾸는 구상은 어디까지 진척됐나. “서울시가 지난 4월 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로 선정한 데 이어 지난달 구청 내 전담팀도 신설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산업 육성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기업을 유치하고 지원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11월에는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정책 포럼을 열 예정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와 함께 도시 공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사업이다. 국토교통부, 서울시와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용산은 도시의 유전자 자체를 바꾸는 격변의 시기를 겪고 있다. 질서 있는 개발을 이끌고 구민 중심 행정의 균형을 잡는 데 남은 1년을 집중하겠다.” -용산문화재단 설립을 추진 중이다. “서울 25개 자치구에는 대부분 문화재단이 있다. 문화 행정의 전문성과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식이다. 용산문화재단이 만들어진다면 문화와 관광 분야의 체질이 개선될 것이다. 구청이 직접 운영하는 문화 시설의 효율성도 높아질 수 있다. 이미 서울연구원의 타당성 검토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내 행정절차 마무리와 내년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선 8기의 남은 1년, 각오나 계획이 있다면. “주민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걸었던 여정에는 항상 ‘현장’이 있었다. 3년 전 주민들을 만나면서 스스로 한 약속이 있다. 4년 뒤에는 주민들이 저를 보고 ‘선거 때가 또 됐구나’라는 생각은 들게 하지 않도록 하자. 지난 3년간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 언젠가 이 자리를 떠나도 집 밖에서 이웃 아줌마처럼 만나야 할 주민의 한 사람이다. 자연인으로 돌아가도 주민과 가까이 있는 용산인으로 영원히 살지 않겠나. 주민에게 늘 열려 있는 행정을 하기 위해 현장에서 함께하는 마음이다. 앞으로도 그대로일 것이다.”
  • BRT·수변 상가에 병의원·학원 등 허용…세종시 규제 완화

    BRT·수변 상가에 병의원·학원 등 허용…세종시 규제 완화

    세종의 최대 현안인 상가 공실 문제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규제가 완화된다. 세종시는 30일 행정중심복합도시 해제지역의 상가 공실 해소 등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고시했다고 밝혔다. 변경된 지구단위계획에는 상가의 허용 업종 확대와 일반상업지역 내 관광숙박시설 입지(8필지) 허용, 차량 진출입로 보도 포장 기준 개선 등이 담겼다. 시민 설문조사 내용 등을 반영한 변경안은 주민 열람과 공동위원회의 도시계획·건축 심의 등을 거쳐 확정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주변과 수변 상가에는 운동시설과 병의원·미용실·학원 등 제1·2종 근린생활시설이 허용된다. 특히 수변 상가에는 오피스텔을 제외한 업무시설, 학교를 제외한 교육 연구시설, 정신·요양병원을 제외한 의료시설을 추가로 허용했다. 다만 단란주점·안마시술소·다중생활시설 등은 제한된다. 이번 변경으로 주거지와 학교에서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진 일반상업지역만 관광진흥법에 따라 등록된 소형호텔·호스텔 등 관광숙박시설의 입지도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대평동 고속시외버스터미널 인근 3필지와 소담동 법원·검찰청 주변 5필지 등 총 8필지가 대상이다. 시는 정부청사와 공공기관이 밀집해 있는 세종에 단기 출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비즈니스형 숙소 유치를 통해 방문객 편의와 주변 상가 공실 해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美, 대중 제재 덕에… K조선, 상반기 선박 수주율 25%로 ‘껑충’

    美, 대중 제재 덕에… K조선, 상반기 선박 수주율 25%로 ‘껑충’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선박 제재를 본격화하자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상반기 선박 수주율을 25%까지 끌어 올렸다. 국내 대표 조선사들도 상반기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29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해운·조선업 2025년 상반기 동향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의 신조선 수주점유율은 25.1%(표준선 환산톤수)를 기록했다. 지난해(15.0%) 대비 6개월 만에 10% 포인트 넘게 오른 수치다. 중국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70.0%에서 51.8%로 급감했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로 국내 조선업계가 수혜를 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중국 해운사와 중국산 선박을 운영하는 해운사 등에 미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선주들이 일부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처를 중국에서 한국으로 전환하면서, 상반기 국내 수주량(487만 CGT)의 53.3%가 컨테이너선이었다.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도 상반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오션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9% 증가한 3조 294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잠정 영업이익은 371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는데, 전망치(2676억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한화오션은 “수익성이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매출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라며 “LNG선 매출 비중은 상선사업부 매출의 60%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매출이 6% 늘어난 2조 6830억원, 영업이익은 56.7% 늘어난 204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 2000억원을 넘은 건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HD현대중공업 등 조선소 3곳을 계열사로 둔 HD한국조선해양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9136억원으로, 1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 세계 경기둔화로 조선업 호황도 한풀 꺾이고 있는 만큼 자체 경쟁력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양종서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내 조선업계의 점유율 회복은 미중 대립 구도에서 얻은 어부지리에 불과하다”며 “이 기간을 활용해 중국과의 품질 격차를 벌리는 등 자체적인 경쟁력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당신 아이 가졌다”… 주점 손님 협박한 커플 ‘집유’·‘벌금’

    “당신 아이 가졌다”… 주점 손님 협박한 커플 ‘집유’·‘벌금’

    주점 손님에게 아이를 임신한 것 같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 한 커플이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5단독 조국인 부장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20대 여성 B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연인 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2월 B씨가 일하는 술집의 손님인 C씨에게 연락해 “성폭행당해서 당신 아이를 임신했다. 수술 비용을 달라”며 돈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여자친구인 B씨가 손님 C씨와 성관계한 사실을 알고 C씨에게 전화해 “책임을 져라”고 요구했다. A씨와 B씨는 또 “검사를 받고 고소하겠다. 진짜 성폭행당한 것 같다. 몇천만원 주는 것보다 600만원 주고 합의하는 게 낫지 않느냐”라거나 “오늘 경찰서 간다. 후회하지 말고 전화해라”며 협박했다. 이들은 C씨가 연락을 피하자, 밤에 C씨 집으로 찾아가 여러 차례 현관문을 두드리고 집 앞에서 기다리기도 했다. 재판부는 “A씨는 범행을 주도했고, 과거에 공갈미수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다”며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B씨에 대해서는 “다른 사기 범행으로 집행유예 기간에 자숙하지 않고 범행했다”고 지적했다.
  • “샴페인 팡팡” ‘롤스로이스’ 수사 경찰, 억대 호화접대 받았다

    “샴페인 팡팡” ‘롤스로이스’ 수사 경찰, 억대 호화접대 받았다

    마약류 약물에 취한 운전자가 20대 여성 보행자를 치어 사망에 이르게 한 이른바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수사 경찰이 사건 관계자로부터 억대 향응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25일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뇌물 혐의로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 소속 A 경정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6월 불법 리딩방,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MZ 조폭’ 101명을 일망타진했다고 홍보했다. 이들 조직에 대한 수사는 2023년 서울에서 마약에 취해 롤스로이스를 몰다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신모씨(28) 사건에서부터 시작됐다. 신씨는 2023년 8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 인도로 돌진해 당시 27세 여성을 다치게 하고 구호조치없이 도주했다. 사고 직전 신씨는 인근 성형외과에서 성형 시술을 빙자해 미다졸람, 디아제팜 등 향정신성의약품 등을 두 차례 투약해 운전이 곤란한 상태였다. 사고로 뇌사에 빠진 피해 여성은 같은 해 11월 끝내 숨졌다. 이후 신씨가 뚜렷한 직업도 없이 불법 리딩방 운영으로 호화 생활을 해 온 것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공분이 일었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은 형사기동대와 금융범죄수사대, 마약범죄수사대까지 투입해 관련 조직에 대한 수사를 전개했다. A 경정은 이 수사에 참여하면서 조직 관계자 B씨로부터 고급 유흥주점에서 여러 차례 접대와 향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 경정이 한 병에 600만원 넘는 샴페인 등 1억원 이상의 접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검찰은 B씨를 불법 투자 리딩방 조직의 배후 총책으로 의심하고 있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이며 아직 기소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A 경정 측 변호인은 SBS에 “당시 사건 관련자인지 모른 채 지인이 불러서 같이 술을 마셨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호화접대를 받은 사실에 대해서는 “공무원으로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한편 롤스로이스 사고 가해자 신씨는 지난해 11월 2심에서 징역 10년을 확정받았다. 1심은 신씨에게 도주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고 도주치사 등 모든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20년을 선고했으나, 2심은 위험운전치사·약물운전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10년으로 감형했다. 도주치사·사고 후 미조치 혐의는 무죄로 봤다. 신씨는 이와 별개로 향정신성의약품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도 별도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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