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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예술이냐 사회 고발이냐/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예술이냐 사회 고발이냐/미술평론가

    세탁은 전통적으로 여자들 일로 여겨졌다. 세탁 노동은 여성의 직종이었다. 19세기 여성 노동자들은 남자들의 반밖에 안 되는 임금을 받으며 세탁물을 삶아 빨고, 풀을 먹이고, 다림질하는 중노동을 했다. 여름에는 특히 힘들었다. 에밀 졸라는 ‘목로주점’에 세탁소의 모습을 여실히 재현해 놓았다. 빨래 삶는 가마솥의 열기, 이글거리는 다리미 난로, 그 둘레에 죽 놓인 달구어진 다리미, 땀을 뻘뻘 흘리고 얼굴이 시뻘겋게 돼서 거의 벌거벗고 일하는 세탁부들. 19세기 후반은 여성의 삶과 노동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기 시작한 때였다.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비판할 점이 많지만, 역사학자 쥘 미슐레는 ‘여성’(1860년)을 펴내 여성에 대한 부당한 대우, 불평등한 삶의 조건을 이슈화했다. 문학과 미술도 이에 호응했다. 드가의 세탁부 그림을 보고 공쿠르 형제는 드가가 자신들이 쓴 ‘마네트 살로몽’(1867년)을 읽었다고 생각했다. 졸라는 반대로 드가의 그림에서 소설의 몇 장면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이 그림은 줄에 널어놓은 세탁물이 배경을 이루고 있고 앳된 세탁부가 흰 오간자 커튼을 다림질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여성은 다림질을 하다 말고 초점 잃은 시선을 들어 관객을 바라본다. 속옷 차림인 게 작업장의 더위를 암시한다. 여성의 뺨은 발그레하고 드러낸 팔과 목덜미는 건강해 보인다. 같은 여성 노동자를 묘사했어도 이 지점에서 드가와 동시대의 사실주의 화가가 갈라진다. 이를테면 가난한 사람들을 자주 묘사해 ‘빈자의 화가’라는 별명을 얻은 페르낭 펠레즈가 그린 재봉사는 폐병으로 뀅한 눈, 창백한 얼굴을 하고 힘없이 의자에 기대 앉아 죽어 가고 있다. 드가는 노동자의 비참함을 부각하기보다는 노동자들이 일하거나 잠시 휴식하는 순간의 동작과 표정에 관심을 기울였으며 색채의 혼합, 빛의 효과 같은 문제를 중시했다. 이데올로기가 앞서면 예술이 죽고 미학적 관심이 우세하면 예술을 위한 예술이 되면서 현실이 사라진다. 예술사는 드가의 손을 들어 주지만, 드가는 여전히 비판과 옹호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있다. 드가가 생생한 이유다.
  • [단독] 비좁은 골목에 무허가 건물·불법 증축… 폭 좁아지며 참사 키웠다

    [단독] 비좁은 골목에 무허가 건물·불법 증축… 폭 좁아지며 참사 키웠다

    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한 골목에 있는 건물 중 한 곳이 구청 허가를 받지 않고 법원에 등기조차 하지 않은 미등록 불법 건축물인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이태원 일대의 불법 증축과 무허가 건물 때문에 안 그래도 비좁은 골목이 더 좁아지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태원 압사 사고 지점인 T자형 골목에 있는 건물 4채(해밀톤호텔 외벽 맞은편) 가운데 1채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173-5 건물은 구청 허가를 받지 않아 건축물대장 자체가 없었다. 법원에 부동산 등기도 하지 않은 건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9일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해밀톤호텔 서쪽 골목에서 세계음식문화거리 쪽으로 대피하려던 이들은 인파에 갇혀 움직이지 못했다. 사고 현장 인근 주점에 있던 이모(30)씨는 “한 명이 넘어지기 시작하니까 다 같이 우르르 서로 엉키며 넘어졌다”고 전했다. 해밀톤호텔 북쪽에 있는 주점이 테라스를 무단 증축하면서 T자 골목의 오른쪽 모퉁이를 비롯한 통행로가 좁아졌고, 이는 구조대원이 현장으로 접근하는 것을 지체시킨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해밀톤호텔은 지난해 용산구의 시정 조치에도 증축한 테라스를 철거하지 않고 이행강제금을 내면서 버티고 있다. 무허가 건물 1층에는 옷가게가 있고, 같은 필지에는 철문이 있다. 이 건물 맞은편에는 해밀톤호텔이 에어컨 실외기를 놓기 위해 무단 증축했다가 2016년 구청 지적을 받고 철거한 임시벽이 마주 서 있다. 이 건물은 구조물 일부가 보도 쪽으로 나와 있어 길을 더욱 좁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참사가 일어난 골목 위쪽은 폭이 5.5m지만 피해가 집중된 아래쪽은 해밀톤호텔이 설치한 임시벽 때문에 3.2m로 좁아진다. 용산구 관계자는 “사고 이후 주변 건축물의 문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건축물이 무허가 건축물임을 확인했다”면서 “사람으로 따지면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서울시 건축조례에 따르면 1981년 12월 31일 이전에 지어진 무허가 건물에 대해서는 시장이 정하는 바에 따라 단속이 유예된다. 이 건물이 1981년 이전에 지어졌다면 단속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게 용산구의 설명이다. 용산구는 지난달 31일 서울시에 항공사진을 통해 건물 건축 시기를 판단하는 항적 의뢰를 요청했다. 서울시 공간정보담당관실은 1972년부터 해마다 촬영해 온 항공사진과 비교해 이 무허가 건물이 1981년 이전에 지어졌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최광석 변호사는 “과거 너무나 많았던 무허가 건축물을 단속해 혼란을 가중시키기보다 양성화하는 차원에서 생긴 조례로 보인다”면서도 “사고 전까지 관할 구청이 이 건물의 건축 시기조차 파악하지 못한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기 소유 땅의 경계선을 넘어서 건물을 불법 증축해 통행을 방해한 건 분명 문제”라고 꼬집었다.
  • [단독] ‘이태원 참사’ 골목에 버젓이 무허가 건축물…서울시 “건축시기 확인”

    [단독] ‘이태원 참사’ 골목에 버젓이 무허가 건축물…서울시 “건축시기 확인”

    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한 골목에 위치한 건물 중 한 곳이 구청 허가를 받지 않고 법원에 등기조차 하지 않은 미등록 불법 건축물인 것으로 1일 확인됐다. 불법 증축과 무허가 건물로 인해 안 그래도 비좁은 골목이 더 좁아지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태원 압사 참사 사고 지점인 T자형 골목에 위치한 건물 4채(해밀톤호텔 외벽 맞은편) 가운데 1채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173-5번지 건물은 구청의 허가를 받지 않아 건축물대장 자체가 없었다. 법원에 부동산 등기도 하지 않은 건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9일 참사 당시 영상을 보면 해밀톤호텔 서쪽 골목에서 세계음식문화거리 쪽으로 대피하려던 이들은 인파에 갇혀 움직이지 못했다. 해밀톤호텔 북쪽에 있는 주점이 테라스를 무단 증축하면서 T자 골목의 오른쪽 모퉁이를 비롯한 통행로가 좁아졌고, 이는 구조대원이 현장으로 접근하는 것을 지체시킨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무허가 건물 1층에는 옷 가게가 있고, 같은 필지에는 철문이 있다. 이 건물 맞은 편에는 해밀톤호텔이 에어컨 실외기를 놓기 위해서 무단 증축했다가 2016년 구청 지적을 받고 철거한 임시벽이 마주서 있다. 참사 당시 골목의 폭은 3.2m로 매우 좁았다. 원래도 좁은 골목에 임시벽과 무허가 건물까지 들어서 공간을 차지한 것이다. 용산구 관계자는 “사고 이후 주변 건축물에 문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건축물이 무허가 건축물임을 확인했다”면서 “사람으로 따지면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서울특별시 건축조례 제46조를 보면 1981년 12월 31일 이전에 지어진 무허가 건물에 대해서는 시장이 정하는 바에 따라 단속을 유예하겠다는 항목이 있다. 이 건물이 1981년 이전에 지어졌다면 단속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게 용산구 설명이다. 용산구는 전날 서울시에 항공사진을 통해 건물 건축 시기를 판단하는 항적 의뢰를 요청했다. 서울시는 이 건물에 대해 1972년부터 해마다 촬영해온 항공사진과 비교해 1981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인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 “아이 좀 받아주세요” 애걸, 긴박했던 이태원…생존자의 증언

    “아이 좀 받아주세요” 애걸, 긴박했던 이태원…생존자의 증언

    이태원 참사에서 목숨을 건진 생존자의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다. 3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는 참사 당일 현장에 있었다는 A씨가 죽음의 공포와 싸웠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아내, 자녀와 함께 이태원을 찾았다는 A씨는 “밤 9시 30분쯤만 해도 사람이 많긴 했으나 어느 정도 통행은 가능했다. 그런데 해밀톤 호텔 쪽으로 이동할수록 사람들이 불어났고 인파에 휩쓸려서 가게 되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압박 강도가 점점 심해졌고 그때부터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겠다 싶어 뒤로 빠지려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탈출은 쉽지 않았다. A씨는 “품에 안긴 아이가 무서워했고,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어 본능적으로 탈출을 생각했다. 하지만 앞뒤로 막혀서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때 A씨 눈에 ‘비상구’가 들어왔다. 그는 “골목 쪽으로 접어드는 순간 옆에 있던 커플이 오른쪽 주점 울타리를 넘어 탈출하더라. 본능적으로 그렇게 안 하면 답이 없겠다 싶어서 (도와달라고) 불렀는데 그분들도 경황이 없었는지 빨리 가버렸다”고 전했다. A씨는 주점 울타리 안에서 지켜보고 있던 외국인에게 도움을 청한 뒤에야 겨우 인파 속을 탈출할 수 있었다. 그는 “울타리 안에 있던 외국인에게 아이를 받아달라고 외쳤고 그분이 아이를 받아준 다음에야 우리 부부도 울타리를 넘어서 그 주점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부 업소가 문을 열어주지 않아서 피해가 커졌다는 분석도 나왔다’는 질문에 대해선 “문을 안 열어줬다기보다 사고가 난 줄 다들 몰랐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고 A씨는 답했다. A씨는 “내가 탈출했던 그 주점도 대기가 길어 인원 파악을 하고 있었다”며 “내가 울타리로 들어갔을 때 직원들이 ‘들어오면 안 된다, 나가라’는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그때는 사고 발생 전이었기에 직원들은 자기 일을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A씨가 주점 울타리를 통해 탈출한 시각은 29일 밤 10시쯤이었다. 모두 빠져나가겠지 생각하며 이태원을 빠져나간 그는 귀가 차량에서 참사 소식을 접하고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났던 골목이 막혔을 때 막힌 부분을 조금만 풀 수 있는 인원 통제라도 있었으면 그런 일이 발생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 꼼짝 못한 ‘3m 죽음의 골목’… 넘어진 사람 위로 겹겹이 쓰러졌다

    꼼짝 못한 ‘3m 죽음의 골목’… 넘어진 사람 위로 겹겹이 쓰러졌다

    아래에선 올라가고 위에선 내려와밤 10시 넘어서자 오도 가도 못해“한 명 넘어지자 도미노처럼 넘어져”음악소리에 “살려 달라” 소리 묻혀 10시 15분 “사람 깔렸다” 첫 신고2분 만에 용산소방서 구조대 투입실뭉치처럼 엉킨 사람 한명씩 빼내“거품 물고 의식 잃은 사람도 많아”차마 눈 뜨고 보지 못할 참상.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은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세계음식문화거리에서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까지 이어지는 폭 3.2m, 길이 45m의 좁은 골목에는 쓰러진 사람들이 겹겹이 쌓였다. 154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다. 목격자들의 이야기와 사고 이후 경찰·소방당국의 대응 등을 바탕으로 당시 사고 상황을 재구성했다. #29일 밤 9시 이태원에는 핼러윈을 앞둔 토요일 밤을 맞아 1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마스크를 쓰지 않는 핼러윈이었던 만큼 어느 때보다 축제 열기는 뜨거웠다. 핼러윈과 이태원을 키워드로 한 검색량은 이미 몇 주 전부터 폭증했고, 일부 인플루언서들도 이태원 방문을 예고하면서 관심은 더 커졌다.#밤 10시 사고가 난 골목은 번화가와 대로를 잇는 골목이다 보니 평소에도 오가는 사람이 많은 곳이다. 참사가 벌어지기 전 한때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우측통행을 하기도 했지만, 밤 10시쯤부터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의 인파가 몰리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이태원역 1번 출구 쪽 도로로 내려오려던 사람과 이 도로에서 세계음식문화거리 쪽으로 올라가려던 사람이 뒤엉키면서 좀처럼 움직이기 어려워졌다. 이 길의 한쪽은 해밀톤호텔의 외벽이고, 다른 한쪽은 상가들의 출입구다. 사람이 몰리면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은 상가 내부 말고는 없어 일부 남성들은 벽을 타고 올라가 ‘죽음의 골목’에서 빠져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피해자의 대부분은 젊은 여성이 됐다.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골목을 빠져나왔다는 한 20대 여성은 “세계음식문화거리 쪽으로 거의 다 나왔는데 사람들이 엉키기 시작했다. 지나가던 분이 팔을 끌어당겨 줘서 무사히 나올 수 있었다”며 “음악 소리와 웅성거리는 소리에 파묻혀 골목에 있었던 사람들이 ‘힘들다’, ‘밀지 마’라고 하는 소리도 잘 들리지 않았다. 아래에서 밀고 올라가고, 위에서 내려오는 사람 때문에 중간에 끼여 있었던 사람들이 특히 고통스러워했다”고 했다. #밤 10시 15분 목격자들은 사람들이 넘어지기 시작한 시간을 밤 10시 10분~10시 20분이라고 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종합방재센터에 “사람 10여명이 깔렸다”는 신고 전화가 들어온 건 10시 15분쯤이다. 경사진 좁은 골목에 인파가 구름처럼 몰린 상황에서 넘어지는 사람이 발생하자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사고 현장에 있다가 다친 김모(22)씨는 “세계음식문화거리 쪽으로 다 올라왔을 때쯤 갑자기 사람들이 뒤로 쓸려 내려오면서 골목까지 떠밀렸다”며 “내리막길에 하나둘씩 쓰러지기 시작했고, 저도 넘어졌다가 겨우 일어나 바로 옆 상가 안으로 피했다”고 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이예진(24)씨도 “걸어다닐 수도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고, 내리막길에 접어들자 넘어지고 깔리기 시작했다”며 “파도가 밀려오듯이 사람이 몰려왔고, 도미노처럼 넘어졌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 인근 주점에서 당시 상황을 지켜본 이모(30)씨는 “한 명이 넘어지기 시작하니까 다 같이 우르르 서로 엉키며 넘어졌다. 불이 나거나 연기가 발생한 것도 아니었다”며 “음악 소리와 사람들의 목소리가 섞이면서 ‘살려 달라’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의식을 잃고 넘어진 사람들 위로 다른 사람들이 계속 지나가려는 상황이었다”고 했다.#밤 10시 17분 쓰러진 사람 위로 또 사람이 쌓이기 시작했고, 119에 모두 100건의 신고가 잇따랐다. 소방당국은 최초 신고가 접수된 지 2분 뒤인 10시 17분 현장에서 2㎞ 떨어진 용산소방서에 투입을 지시했고, 구조대원들은 2분 뒤인 10시 19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후 출발한 추가 인력은 이태원에 워낙 많은 인파가 몰려 있어 쉽게 현장에 진입하지 못했고, 사고가 난 골목에서는 사람들이 계속 쓰러지고 있었다. 겨우 사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과 경찰은 깔려 있는 사람들을 빼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당시 사고 현장에 있었던 김모(27)씨는 “너무 오래 사람과 사람 사이에 끼여 있다 보니 거품을 무는 사람도 있었고, 의식을 잃은 사람도 있었다”며 “구조대원이 오면서 실뭉치처럼 엉켜 있는 사람들을 한 명씩 빼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심정지와 호흡곤란 환자가 300명 가까이 발생하면서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구급대원도 부족해 시민들이 가세했다. #밤 10시 43분 소방당국은 10시 43분 대응 1단계를 발동하고, 10시 45분에는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재난의료지원팀 출동을 요청했다. 10시 53분에는 이태원역 인근 한강로에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해 부상자 치료를 시작했다. 이어 11시에는 수도권 권역 응급센터 재난의료지원팀도 총동원했다. 지난밤 동원된 의료지원팀만 14팀이다. 시민들도 나서서 의식을 잃은 사람들의 팔다리를 주무르는 등 손길을 보탰지만, 피해자가 속출하면서 소방당국은 11시 13분 대응 2단계, 11시 50분에는 최고 대응 단계인 3단계를 발동했다. 이날 소방과 경찰은 모두 2692명을 투입했지만, 30일 오후 9시 기준 154명이 사망했고, 132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36명이 중상을 입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 목격자가 전한 이태원 참사, “쓰러진 사람이 겹겹이 쌓였다”

    목격자가 전한 이태원 참사, “쓰러진 사람이 겹겹이 쌓였다”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참상.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은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세계음식문화거리에서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까지 이어지는 폭 4m, 길이 45m의 좁은 골목에는 쓰러진 사람이 겹겹이 쌓였고, 153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다. 목격자들의 이야기와 사고 이후 경찰·소방당국의 대응 등을 바탕으로 당시 사고 상황을 재구성했다. ●29일 밤 9시 이태원에는 핼러윈을 앞둔 토요일 밤을 맞아 1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마스크를 쓰지 않는 핼러윈이었던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축제 열기는 뜨거웠다. 핼러윈과 이태원을 키워드로 한 검색량은 이미 몇 주 전부터 폭증했고, 일부 인플루언서들도 이태원 방문을 예고하면서 관심은 더 커졌다. 이날 이태원을 찾았다 넘치는 인파에 발길을 돌린 최모(22)씨는 “어딜 가나 사람이 많아 움직이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러다 큰 사고가 날까 걱정했는데 결국 사달이 났다”고 전했다.●밤 10시 사고가 난 골목은 번화가와 대로를 잇는 골목이다 보니 평소에도 오가는 사람이 많은 곳이다. 참사가 벌어지기 전 한때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우측통행을 하기도 했지만, 밤 10시쯤부터 골목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의 인파가 몰리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이태원역 1번 출구 쪽 도로로 내려오려던 사람과 이 도로에서 세계음식문화거리 쪽으로 올라가려던 사람이 뒤엉키면서 좀처럼 움직이기 어려워졌다. 이 길의 한쪽은 해밀톤호텔의 외벽이고, 다른 한쪽은 상가들의 출입구다. 사람이 몰리면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은 상가 내부 외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상가로 발걸음을 옮기기도 쉽지 않았을 일이다.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골목을 빠져나왔다는 한 20대 여성은 “세계음식문화거리 쪽으로 거의 다 나왔는데 사람들이 엉키기 시작했다. 지나가던 분이 팔을 끌어당겨 줘서 무사히 나올 수 있었다”며 “음악 소리와 웅성거리는 소리에 파묻혀 골목에 있었던 사람들이 ‘힘들다’, ‘밀지마’라고 하는 소리도 잘 들리지 않았다. 아래에서 밀고 올라가고, 위에서 내려오는 사람 때문에 중간에 끼어 있었던 사람들이 특히 고통스러워했다”고 전했다.●밤 10시 15분 목격자들은 사람들이 넘어지기 시작한 시간을 밤 10시 10분~10시 20분이라고 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종합방재센터에 “사람 10여명이 깔렸다”는 신고 전화가 들어온 건 10시 15분쯤이다. 경사진 좁은 골목에 인파가 구름처럼 몰린 상황에서 넘어지는 사람이 발생하자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사고 현장에 있다가 다친 김모(22)씨는 “세계음식문화거리 쪽으로 다 올라왔을 때쯤 갑자기 사람들이 뒤로 쓸려 내려오면서 골목까지 떠밀렸다”며 “내리막길에 하나둘씩 쓰러지기 시작했고, 저도 넘어졌다가 겨우 일어나 바로 옆 상가 안으로 피했다”고 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이예진(24)씨도 “걸어다닐 수도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고, 내리막길에 접어들자 넘어지고 깔리기 시작했다”며 “파도가 밀려오듯이 사람이 몰려왔고, 도미노처럼 넘어졌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 인근 주점에서 당시 상황을 지켜본 이모(30)씨는 “한 명이 넘어지기 시작하니깐 다 같이 우르르 서로 엉키며 넘어졌다. 불이 나거나 연기가 발생한 것도 아니었다”며 “음악 소리와 사람들의 목소리가 섞이면서 ‘살려달라’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의식을 잃고 넘어진 사람들 위로 다른 사람들이 계속 지나가려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밤 10시 17분 쓰러진 사람 위로 또 사람이 쌓이기 시작했고, 119에도 모두 100건의 신고가 잇따랐다. 소방당국은 최초 신고가 접수된 지 2분 뒤인 10시 17분 현장에서 2㎞ 떨어진 용산소방서에 투입을 지시했고, 구조대원들은 2분 뒤인 10시 19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후 출발한 추가 인력은 이태원에 워낙 많은 인파가 몰려 있어 쉽게 현장에 진입하지 못했고, 사고가 난 골목에서는 사람들이 계속 쓰러지고 있었다. 겨우 사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과 경찰은 깔려 있는 사람들을 빼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당시 사고 현장에 있었던 김모(27)씨는 “너무 오래 사람과 사람 사이에 끼어 있다 보니 거품을 무는 사람도 있었고, 의식을 잃은 사람도 있었다”며 “구조대원이 오면서 실뭉치처럼 엉켜 있는 사람들을 한 명씩 빼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심정지와 호흡곤란 환자가 300명 가까이 발생하면서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구급대원도 부족해 시민들도 가세했다.●밤 10시 43분 소방당국은 10시 43분 대응 1단계를 발동하고, 10시 45분에는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재난의료지원팀 출동을 요청했다. 10시 53분에는 이태원역 인근 한강로에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해 부상자 치료를 시작했다. 이어 11시에는 수도권 권역 응급센터 재난의료지원팀도 총동원했다. 지난밤 동원된 의료지원팀만 14팀이다. 시민들도 나서서 의식을 잃은 사람들의 팔다리를 주무르는 등 손길을 보탰지만, 피해자가 속출하면서 소방당국은 11시 13분 대응 2단계, 11시 50분에는 최고 대응 단계인 3단계를 발동했다. 이날 소방과 경찰은 모두 2692명을 투입했지만, 30일 오후 1시 기준 153명이 사망했고, 103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24명이 중상을 입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30일 아침 9시 경찰은 수사본부를 꾸려 이번 참사의 원인을 수사할 계획이다. 최초 사고 경위가 명확하지 않은 만큼 신고자, 목격자, 주변 업소 관계자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사고의 발단, 이후 상황 전개 과정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유명 연예인을 보기 위해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태가 심각해졌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아직 구체적인 경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일부 업소에서 마약 성분이 포함된 사탕이 돌았다는 소문과 관련해 경찰은 “현재까지 마약 관련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아울러 경찰은 관할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사고 예방 조치가 충분했는지, 소방당국의 수습을 방해한 요인이 무엇인지 등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시신을 촬영한 사진, 동영상, 사상자의 명예를 훼손할 소지가 있는 글들이 온라인에 퍼지는 것과 관련해서도 개인정보 유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으로 엄정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계곡살인] 피살자는 왜 이은해를 벗어나지 못했나?

    [계곡살인] 피살자는 왜 이은해를 벗어나지 못했나?

    이은해(31)의 법적 배우자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는 고등교육을 받고 유명기업에 입사할 만큼 사고력에 특별한 하자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도 윤씨는 자신을 반복해서 살해하려 한 이은해를 왜 벗어나지 못했을까. 29일 법원이 공개한 판결문 요약본을 살펴보면 윤씨는 주점 종업원이었던 이은해와 만난지 약 5년여 만인 2017년 3월 혼인신고 까지 했으나 2019년 6월 30일 사망할 때 까지 함께 살지 않는 등 지극히 형식적인 혼인관계만을 유지하고 있었다. 윤씨는 수중에 있던 돈은 물론 중간 퇴직금 등 자신이 마련할 수 있는 경제력 전부를 이은해에게 빼앗기고 2018년 12월 부터 이듬해 6월 까지 더 이상 대부업체로부터도 돈을 빌리기 어려운 사정에 빠졌지만, 그와 단절하지 못했다. 어이없는 이런 상황을 부모형제가 눈치챘더라면 구출될 수도 있었지만, 이은해의 연기력에 차단 됐다. 이은해는 2019년 1월 어느날 윤씨로부터 “정상적인 결혼 생활 여부를 의심 중인 누나가 신혼집에 오겠다고 한다”는 전화를 받자, 곧바로 윤씨의 누나에게 전화를 걸어 “오빠가 부적절한 행동을 하여 서로 다툰 후 신혼집에서 나와 잠시 다른 곳에 살고 있다”고 둘러댔다. 윤씨에게 이를 그대로 전하며 “그렇게 알고 있으라”고 강요하는 등 윤씨가 가족들에게 자신의 경제적 착취와 형식적 혼인관계를 발설하지 못하도록 입막음 했다. 이에 대해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K교수는 법정 진술 및 ‘전문심리위원 의견서’에서 “피해자(윤씨)는 피고인(이은해)으로 인해 극심한 생활고와 심리적인 지배 상태(가스라이팅)에 놓이게 돼 최후 2년 동안 전혀 합리적인 사고를 할 수 없는 상태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수영을 못해 물을 무서워 하면서도 심리적 우위에 있던 이은해의 ‘뛰어 내려라’는 권유에 맹종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재판부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두 사람이 주고받은 각 카카오톡 메시지, 피해자인 윤씨가 자살 시도와 관련해 작성한 글, 주변 사람들의 진술 등을 고려하면 윤씨가 자신의 생명·신체에 위협을 가할 만한 이은해의 요구에까지 순응하여 이를 거부하거나 저항하지 못할 정도로 심리적 지배 및 통제 상태에 이르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판시했다. 윤씨가 비합리적이거나 상식적이지 아니한 사고방식이나 행동을 보이는 부분은 대체로 이은해와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 동기이자 그 대가인 경제적·재정적인 문제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또 두 사람의 관계는 실질적으로 금전을 매개로 하여 시작돼 유지되었고, 이러한 상황을 윤씨 또한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고 설명한다. 재판부는 금전적인 문제로 갈등 상황에 놓이는 경우에 윤씨가 비정상적인 죄책감이나 극단적인 좌절감에서 비롯된 행동들을 한 것으로 보이고, 윤씨의 생활 전반에 있어서 이은해로부터 심리적으로 통제 및 지배를 당한 것으로 볼 만한 정황은 엿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실제 윤씨는 이은해와 혼인을 하고 상당한 기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부부관계로 진전되지 못하고 경제적인 문제로 갈등이 더욱 심해지자, 이은해에게 ‘2년 넘게 부부 인연 이어왔지만 나 진짜 모르겠어. 그냥 아는 지인같아. 우리 그냥 헤어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씨의 친구인 E씨는 수사기관 및 이 법정에서 “피해자가 사망하기 얼마 전에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네가 진짜 헤어질 수만 있다면 내가 너의 힘든 것을 조금이나마 도와줄 수 있다’며 이은해와 헤어지는 조건으로 2000만원을 주겠다고 한 적이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윤씨의 직장동료 역시 법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윤씨가 이은해와 헤어지는 것도 생각해 봐야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씨는 이은해의 내연남인 조현수(30)에게 “(은해)로부터 꼭 인정받고 싶다. 쓰레기 새끼·정신병자 소리 안 듣고 존중받고 싶다”고 말하는 등 고립된 처지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이은해는 살인과 살인미수 등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지 하루 만인 28일 인천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 이은해, 남편과 단 하루도 살지 않아

    이은해, 남편과 단 하루도 살지 않아

    28일 법원이 공개한 판결문 요약본을 살펴보면 이은해(31)는 2011~2012년쯤 주점 종업원으로 일하던 중 우연히 피해자인 윤모(사망당시 39세)씨와 알게 돼 교제를 시작했다. 이은해는 그 때부터 윤씨로부터 계좌 송금 또는 현금 교부 등의 방법으로 경제적 지원을 받기 시작했으나, 윤씨 몰래 주점 또는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다른 남성들과 동거를 하거나 교제를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주점에서 알게 된 A씨와 동거를 시작했으나 같은 해 7월 태국 파타야로 동반 여행을 갔다가 A씨가 익사하게 되면서 익사 관련 사건의 수사를 경험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이은해의 남성 편력은 그칠줄 몰랐다. 2015년 초순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B씨와 교제를 시작했고, 같은해 5월 또다시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C씨와 동거를 시작했다. 2016년 5월에는 B씨와 결혼식까지 치렀으나 그의 경제적 능력이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파혼했고, C씨와 동거를 이어가다가 2017년 초순경부터는 지인을 통해 알게 된 D씨와 동거를 시작했다. 이후 이은해는 윤씨와 2017년 3월 9일 혼인신고를 하여 윤씨 부친으로부터 신혼 집 마련 비용 명목 등으로 1억원을 받았으나 이를 기존 채무변제 등에 사용했다. 그러면서도 이은해는 윤씨의 거듭된 동거 요청을 묵살하는 등 윤씨가 2019년 6월 30일 사망할 때 까지 단 하루도 동거한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혼인기간 내내 D씨와 지속적으로 동거를 하는 한편, 2019년 1월 부터는 공범인 조현수(30)와 교제를 하는 등 윤씨와는 철저히 형식적인 혼인관계만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 롯데아울렛, 새달 6일까지 하반기 최대 할인 이벤트

    롯데아울렛, 새달 6일까지 하반기 최대 할인 이벤트

    롯데아울렛은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43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하반기 최대 할인 이벤트 ‘서프라이스 위크’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날씨가 본격적으로 쌀쌀해지는 10월 말~11월은 단가가 높은 아우터 등 겨울 패션 상품 수요가 많아 아울렛 시장의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먼저 ‘서프라이스 위크’ 기간에 전 상품군에 걸쳐 기존 아울렛에서 판매하는 브랜드별 할인율에 최대 2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 기간 주말에는 행사 카드로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5% 상당의 롯데상품권도 증정한다. 핼러윈 주제로 다양한 이벤트도 선보인다. 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점과 기흥점에서는 29~30일 좀비를 포함한 ‘핼러윈 코스튬’ 퍼레이드와 공연을, 같은 기간 파주점에서는 팝페라 공연이 펼쳐진다.
  • 카뱅 ‘개인사업자대출’… 반전 승부수

    카뱅 ‘개인사업자대출’… 반전 승부수

    주가 하락부터 카카오 먹통 사태까지 악재가 겹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개인사업자 뱅킹 출시로 기존 가계대출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기업뱅킹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카카오뱅크는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1일 개인사업자 고객을 위해 최대 1억원 한도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통장, 제휴 체크·신용카드를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은 최대 1억원 한도로, 대출 금리는 최저 연 5.49%(전일 기준)다. 대출 기간은 최소 1년부터 최대 10년(1년 단위 최대 10년까지 연장 가능)으로, 상환 방법은 만기일시상환과 원금균등분할상환 중 선택할 수 있다. 중도상환해약금은 100% 면제한다. 사업자등록 후 영업 중인 개인사업자라면 신청할 수 있다. 사업과 관련된 별도의 서류를 제출할 필요가 없으며, 한도 등의 사유로 카카오뱅크 대출이 어려운 사업자의 경우 연계된 13곳의 제휴사를 통한 연계대출도 제공한다. 또 보증부대출, 담보대출 상품도 단계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 등과의 협약을 통해 제공하는 정책자금대출도 추진한다. 이병수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스튜디오 팀장은 “단기적으로 연간 여신 성장의 30∼50%를 개인사업자 대출로 채워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업계에서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에 이어 개인사업자 시장에 진출하는 후발주자이지만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뜻이다. 아울러 개인사업자를 위한 체크카드와 제휴 신용카드도 출시했다. ‘개인사업자 체크카드’는 음식점, 주점, 카페 등 생활업종에서 0.3%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며, 통신·대형마트·주유·해외 등의 사업 업종에서는 3.0%의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팀장은 최근 카카오 먹통 사태로 인한 신뢰 붕괴와 관련, “비상대응 특별반을 신설해 사고 자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집중해 시스템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2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했을 때와 달리 이날 간담회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 K팝 아이돌 前멤버, 재판 중에 또 성추행 혐의 기소

    K팝 아이돌 前멤버, 재판 중에 또 성추행 혐의 기소

    유명 아이돌 그룹 B.A.P 출신 힘찬(32·김힘찬)이 성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에 또 다른 성추행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25일 힘찬을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힘찬은 지난 4월 서울 한남동의 한 주점에서 여성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피해자들은 사건 직후 경찰서를 찾아 직접 신고했다. 피해자들은 음식을 기다리던 중 힘찬이 자신들의 휴대전화를 무단으로 가져갔고, 이에 항의하자 힘찬이 주점 외부계단에서 허리를 두 손으로 감쌌다고 주장했다. 다른 여성도 힘찬이 가슴을 만진 느낌이 들어 강하게 항의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힘찬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가파른 외부 계단에서 ‘에스코트’ 차원에서 신체에 손을 댔을 뿐 성적인 의도가 없었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수사 끝에 추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결론을 내렸다. 앞서 힘찬은 2018년 7월 경기 남양주시의 한 펜션에 동행한 20대 여성 A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2019년 9월 기소돼 지난해 2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이후 힘찬 측이 항소해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2011년 B.A.P 멤버로 데뷔한 힘찬은 한일 양국에서 인기를 얻었으나 성추행 사건 이후 팀에서 탈퇴했다. 2020년 10월에는 혈중알코올농도 0.08%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 롯데아울렛, 대규모 겨울 할인 이벤트 ‘서프라이스 위크’

    롯데아울렛, 대규모 겨울 할인 이벤트 ‘서프라이스 위크’

    롯데아울렛은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43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하반기 최대 할인 이벤트 ‘서프라이스 위크’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날씨가 본격적으로 쌀쌀해지는 10월 말~11월은 단가가 높은 아우터 등 겨울 패션 상품 수요가 많아 아울렛 시장의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먼저 ‘서프라이스 위크’ 기간에 전 상품군에 걸쳐 기존 아울렛에서 판매하는 브랜드별 할인율에 최대 2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 기간 주말에는 행사 카드로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5% 상당의 롯데상품권도 증정한다. 핼러윈 주제로 다양한 이벤트도 선보인다. 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점과 기흥점에서는 29~30일 좀비를 포함한 ‘핼러윈 코스튬’ 퍼레이드와 공연을, 같은 기간 파주점에서는 팝페라 공연이 펼쳐진다.
  • 대장동 전부터 끈끈했던 정진상·김용·유동규… 檢 “검은 유착의 단초”

    대장동 전부터 끈끈했던 정진상·김용·유동규… 檢 “검은 유착의 단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불법 대선자금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은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 이전부터 끈끈한 관계였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이들의 오랜 유착 관계가 불법 자금을 주고받는 배경이 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표와 정 실장은 1995년 시민단체인 ‘성남시민모임’(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의 전신)에서 만나 27년 동안 정치적 동지로 지내 왔다. 또 김 부원장과 유 전 본부장은 2008~2009년쯤 변호사로서 시민운동을 하던 이 대표를 만났다고 전해진다. 당시 김 부원장은 분당 지역 리모델링 추진 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했고, 유 전 본부장은 같은 지역 아파트 리모델링추진위원회 조합장이었다. 이후 이 대표가 2010년 6월 성남시장에 처음 당선되며 이들도 성남시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이 대표를 보좌했다. 김 부원장은 같은 해 성남시의회에 입성했고,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성남시설관리공단(성남도개공의 전신)의 기획본부장이 됐다. 정 실장은 성남시 정책비서관을 지냈다. 유 전 본부장은 정 실장, 김 부원장과 2010년 전후부터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동 수사 도중에 나온 녹취록에는 세 사람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씨와 의형제를 맺었다는 내용도 담겼다. 최근 정 실장 및 김 부원장과의 유착 관계를 검찰에서 진술한 유 전 본부장은 자신을 삼국지의 장비에 비유하면서 “의리 하면 장비 아니겠느냐. 그렇게 생각했는데 ‘내가 그럴 아무런 이유가 없었구나’라고 깨달았다”며 “(그들을) 진짜 형들인 줄 생각했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이들의 끈끈한 관계는 당시 성남도개공 실무진까지 훤히 알 정도였다고 한다. 김 부원장은 수시로 유 전 본부장을 찾아가 출입 기록을 남기지 않은 채 한두 시간씩 독대했고 둘 사이의 저녁 자리도 잦았다.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는 최근 검찰에 “2013년 9월 서울 강남구 유흥주점에서 정 실장과 김 부원장 등을 접대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바 있다. 이들은 대장동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기 직전까지도 수시로 만난 것으로 보인다. 전 성남도개공 전략사업실장인 정민용 변호사는 지난해 4월 유 전 본부장이 운영한 유원홀딩스에서 김 부원장을 목격했다고 검찰에 최근 진술했다. 불법 대선자금이 전달되기 시작한 시점으로 지목된 때와도 맞물린다. 검찰은 남 변호사 측이 마련한 8억 4700만원을 유 전 본부장이 지난해 4~8월 김 부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과 관계의 정점에 있는 이 대표가 불법 대선자금의 존재를 알았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남 변호사는 수사 초기에 “유 전 본부장이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말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진상이 형한테 말해 봐야지’라고 하는 것을 종종 들었다”며 “정진상을 통해 이 시장에게 의사를 전달하는 것 같았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 대장동 전부터 얽힌 ‘유동규-김용·정진상-이재명’의 끈끈한 관계

    대장동 전부터 얽힌 ‘유동규-김용·정진상-이재명’의 끈끈한 관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불법 대선자금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은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 이전부터 끈끈한 관계였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이들의 오랜 유착관계가 불법 자금을 주고받는 배경이 됐다고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표와 정 실장은 1995년 시민단체인 ‘성남시민모임’(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의 전신)에서 만나 27년 동안 정치적 동지로 지내왔다. 또 김 부원장과 유 전 본부장은 2008~2009년쯤 변호사로서 시민운동을 하던 이 대표를 만났다고 전해진다. 당시 김 부원장은 분당 지역 리모델링 추진 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했고, 유 전 본부장은 같은 지역 아파트 리모델링추진위원회 조합장이었다.이후 이 대표가 2010년 6월 성남시장에 처음 당선되며 이들도 성남시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이 대표를 보좌했다. 김 부원장은 같은 해 성남시의회에 입성하고,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성남시설관리공단(성남도개공의 전신)의 기획본부장이 됐다. 정 실장은 성남시 정책비서관을 지냈다. 유 전 본부장은 정 실장, 김 부원장과 2010년 전후부터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동 수사 도중에 나온 녹취록에서는 세 사람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씨와 의형제를 맺었다는 내용도 담겼다. 최근 정 실장과 김 부원장과의 유착관계를 검찰에서 진술한 유 전 본부장은 삼국지의 장비를 자신에 비유하면서 “의리하면 장비 아니겠느냐. 그렇게 생각했는데 ‘내가 그럴 아무런 이유가 없었구나’라고 깨달았다”면서 “(그들을) 진짜 형들인 줄 생각했다”고 한탄하기도 했다.이들의 끈끈한 관계는 당시 성남도개공 실무진들까지 훤히 알 정도였다고 한다. 김 부원장은 수시로 유 전 본부장을 찾아가 출입 기록을 남기지 않은 채 한두 시간씩 독대했고 둘 사이의 저녁 자리도 잦았다.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는 최근 검찰에 “2013년 9월 서울 강남구 유흥주점에서 정 실장과 김 부원장 등을 접대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바 있다. 이들은 대장동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기 직전까지도 수시로 만난 것으로 보인다. 전 성남도개공 전략사업실장인 정민용 변호사는 지난해 4월 유 전 본부장이 운영한 유원홀딩스에서 김 부원장을 목격했다고 검찰에 최근 진술했다. 불법 대선자금이 전달되기 시작한 시점으로 지목된 때와도 맞물린다. 검찰은 남 변호사 측이 마련한 8억 4700만원을 유 전 본부장이 지난해 4~8월 김 부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과 관계의 정점에 있는 이 대표가 불법 대선자금의 존재를 알았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남 변호사는 수사 초기에 “유 전 본부장이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말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진상이형한테 말해봐야지’라고 하는 것을 종종 들었다”며 “정진상을 통해 이 시장(이 대표)에게 의사를 전달하는 것 같았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 경찰 신고자에게 보복 범죄 징역 2년

    경찰 신고자에게 보복 범죄 징역 2년

    자신을 경찰에 신고한 사람에게 보복 범죄를 저지른 60대에게 징역 2년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12부(조정환 부장판사)는 A(64)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치료감호에 처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범행의 경위와 내용, 방법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 죄책이 무겁고 죄질도 좋지 않다”며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B(54·여)씨가 운영하는 다방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 하게 하자 B씨에게 위해를 가할 것처럼 협박했다가 B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제지당했다. 이후 A씨는 B씨에게 합의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둔기와 흉기를 들고 B씨가 운영하는 가요주점을 찾아가 둔기로 B씨의 머리를 때려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B씨의 비명을 듣고 달려와 자신을 제지하는 C(59)씨를 둔기로 가격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A씨는 앞서 지난해 12월 특수상해죄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 강남 술집 종업원 2013년 문자 복원한 檢… 정진상·김용 술값, 남욱이 추후 정산 확인

    강남 술집 종업원 2013년 문자 복원한 檢… 정진상·김용 술값, 남욱이 추후 정산 확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의 불법 대선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대장동 일당의 이 대표 측근에 대한 술자리 접대 물증을 확보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검찰은 새로 제기된 의혹뿐 아니라 ‘50억 클럽’ 등 대장동·위례신도시 의혹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묵은 의혹들도 차례로 정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 종업원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역 등을 복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이 2013년쯤부터 이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술자리 접대를 하고 비용을 남 변호사가 사후 정산한 내용 등이 담겼다고 한다. 검찰은 해당 종업원도 최근 참고인으로 불러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추가 기소할 당시 공소장에 그가 2013년 9∼12월 성남시 고위공무원, 성남시의원 등과 해당 유흥주점에서 향응을 즐겼다고 적시했다. 유 전 본부장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정진상이 나하고 술을 100번, 1000번을 마셨다”며 “술값 한 번 낸 적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검찰은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이자 실세로 통했던 정 실장이 이들에게 접대를 받고 사업에 도움을 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부원장은 성남시의원으로서 공사 설립 조례안 통과 때 결정적 역할을 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가 최근 정 실장을 출국 금지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검찰은 2016~2018년 두산건설이 부지 용도 변경의 대가로 55억원 상당의 후원금을 성남FC에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성남시 직원을 기소하며 공소장에 이 대표와 정 실장을 공모 관계라고 적시했다. 검찰은 정 실장이 지난해 9월 유 전 본부장이 체포되기 직전에 ‘휴대전화를 버려라’고 지시했다는 증거인멸 교사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정 실장이 이정수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입을 맞춰 유 전 본부장에게 ‘입원하면 체포하지 않기로 했으니 병원으로 가라’고 말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정 실장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50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을 받기로 했다는 ‘50억 클럽’ 의혹도 정리될지 주목된다. 지난 1년간 검찰은 ‘50억 클럽’ 의혹 확인에 수사력을 쏟았으나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을 기소한 것이 전부다.
  •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출국금지…성남FC·대장동 연루 의혹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출국금지…성남FC·대장동 연루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출국금지 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최근 정 실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이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지난 2016∼2018년 두산건설에서 55억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두산그룹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천여 평을 상업 용지로 용도 변경해줬다는 것이다. 검찰은 두산그룹 외에도 농협은행·알파돔시티·현대백화점·네이버·차병원 등이 성남FC에 거액을 후원한 배경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 등을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이 대표와 정 실장을 공모 관계라고 적시했다. 정 실장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대선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의 수사선상에도 올랐다.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남욱 변호사에게 “2014년 정 실장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2014년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에 재선된 해로 정 실장은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이었다. 2013년 9월 서울 강남구 유흥주점에서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에게 술접대를 받았다는 의혹도 나왔다. 검찰은 정 실장이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금품과 향응을 받았을 가능성을 보고 있다.유 전 본부장은 이에 대해 지난 21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진상이 나하고 술을 100번, 1천번을 마셨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있어도 숨길 수 없는 게 행적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 실장은 “유동규씨가 저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검찰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구 그 자체다”라고 부인했다. 정 실장은 지난해 9월 29일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이 유 전 본부장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기 직전 그에게 ‘휴대전화를 버리라’며 증거인멸을 지시한 의혹도 받는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이 집에 들어가려 하자 9층 창문 밖으로 휴대전화를 던졌다. 당시 유 전 본부장은 ‘술을 마시고 휴대전화를 집어 던졌을 뿐 증거인멸을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나, 최근 검찰 조사에서 입장을 바꿔 정 실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부인했다. 정 실장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함께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앞서 김 부원장은 유 전 본부장과 공모해 지난해 4∼8월 남 변호사에게 4회에 걸쳐 8억 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지난 22일 구속됐다.
  • 술집에서 쫓겨나자 흉기 보복 50대 남성 검거

    술집에서 쫓겨나자 흉기 보복 50대 남성 검거

    주점에서 다른 손님과 실랑이를 벌인 자신을 집으로 돌려보냈다는 이유로 업주에게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6시35분쯤 연제구 연산동 한 주점에서 업주인 6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주점에서 A씨가 다른 손님과 실랑이를 벌이자 B씨가 “많이 취한 것 같다”며 A씨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러자 A씨는 주점 인근인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가져와 B씨에게 휘둘렀다. 당시 이 장면을 본 B씨의 지인이 경찰에 신고했으며,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현행범 체포됐다. B씨는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다친 정도가 심하지 않고, 생명의 지장은 없는 상태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숙취해소제야” 동료에 마약 건넨 유튜버 겸 프로골퍼 구속

    “숙취해소제야” 동료에 마약 건넨 유튜버 겸 프로골퍼 구속

    서울 서초경찰서는 동료에게 마약을 투약하게 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20대 프로골퍼이자 유튜버인 A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올 7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동료 여성 골퍼 B씨에게 숙취 해소용 약이라며 엑스터시 한 알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술자리를 마치고 귀가한 직후 몸에 이상을 느껴 경찰에 신고했다. ‘엑스터시’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기억 관련 신경세포에 심각한 폐해를 줄 뿐 아니라, 이를 복용할 경우 정신착란·우울증·불안감·불면증·편집증 등 다양한 정신적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그 밖에 심장 박동수의 증가와 고혈압, 근육 긴장, 구역질, 빠른 눈 움직임, 식은땀, 오한 등 육체적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경찰이 당시 술자리에 함께 있던 골프 수강생 3명과 A씨의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모두에게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수강생 3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한국남자프로골프투어(KPGA) 회원으로, 다수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 전남대 기술지주회사, 법카로 유흥비 결제 [2022 국정감사]

    전남대 기술지주회사, 법카로 유흥비 결제 [2022 국정감사]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이 100%의 지분을 출자·소유 중인 기술지주회사가 적자 상황에서도 유흥비를 접대비 명목으로 수천만원 결제한 것으로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 전남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남대 소유 기술지주회사의 지출내역을 확인한 결과 유흥업소로 확인된 상호가 다수 발견됐다. 유흥업소가 발견된 회계연도는 2016년과 2017년과 2018년이며 각각 3047만원, 2095만원, 1457만원이 한 해 접대비로 지출됐다. 이 중 유흥업소로 확인된 금액은 각각 1084만원, 1875만원, 912만원이다. 유흥업소로 확인된 건은 3년 동안 총 73건이었으며 영수증이 없어 확인이 안 되는 건까지 더하면 50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일부 결제 건은 자필로 금액을 쓴 쪽지만 첨부돼 있을 뿐 영수증빙 자료가 첨부되지 않았다. 정부출연금을 사업수익으로 인식해서 운영하는 기술지주회사이기 때문에 국민의 세금을 유흥비에 유용했다는 비판을 받을 전망이다. 서동용 의원은 “유흥주점 지출내역이 발견된 3년간 전남대 기술지주회사는 약 15억 원의 정부출연금을 수익으로 인식했으며 같은 기간 회사 매출이 2억 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국고보조금으로 회사를 경영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남대 기술지주회사는 2016년 이후 약 121억원의 정부 지원 사업을 수주했다. 최근 6개년도의 누적 순손실은 5억2000만원으로 정부 지원사업이 없으면 경영 자체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내역 중 유흥업소에서 쓴 사실이 확인된 건은 이 기간 총 73건이다. 영수증이 없어 확인할 수 없는 것까지 합하면 총 금액은 5000만원에 이를 것이란 게 서 의원 측 주장이다. 서 의원은 “문제는 이러한 전남대 기술지주회사의 법인카드 유흥업소 사용 문제가 몇 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현행법상 대학총장이 산학협력단을 1년에 1회 이상 감사해야 하지만 이러한 감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이어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사업을 수주하는 국립대 기술지주회사는 일반 기업과는 설립 목적이 다르다”며 “국립대 기술지주회사가 본래 취지에 맞게 경영되도록 관리감독을 통해 사업 공공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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