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점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영상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부품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극동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수위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07
  • 죽음의 게임 「러시안 룰렛」 충격

    ◎「권총오발」 사건 경찰 수사발표 언저리/처음엔 단순 「오발」사건으로 처리/유족 주장 못밝힌채 서둘러 종결/경관 마약 투여여부 조사 안해 “의혹” 흉악범 검거에 사용토록 경찰관에게 지급된 권총이 영화 「디어헌터」의 「러시안룰렛」게임에 사용돼 충격을 주고 있다. 대구시경은 지난 12일 상오0시40분 대구시 동구 신천동 나락레스토랑에서 발생한 이광우씨(27)의 총기오발 사고를 발생 4일만에 대구 동부경찰서 이경호순경(27)이 동료경찰관 2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화 「디어헌터」에 나오는 죽음의 게임을 한것으로 결론짓고 이순경에 대해 자살방조 혐의로 동석한 대구 동부경찰서 소속 김경호순경(29) 등 2명은 직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것으로 마무리지었다. 그러나 숨진 이씨의 부인 이상옥씨(37)는 15일 대구지검에 정확한 사인규명을 요청하는 고소를 제기한데다 경찰수사 발표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다』며 『남편의 죽음이 평소 감정이 있는 경찰관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모든 수단을 이용해 진상을 밝혀내겠다. 남편은 평소영화를 전혀 보지않는데 어떻게 「디어헌터」를 알겠느냐』고 말하고 있다. 또 경찰의 수사발표에서 유족들이 주장하고 있는 사건의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데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한 권총의 지문확인과 숨진 이씨와 이순경 등 4명의 옷의 화약반응검사를 의뢰해 놓고 회신이 오기도 전에 서둘러 사건을 발표한 것도 서둘러 사건을 발표한 것도 석연치 않은 감을 남기고 있다. 사건직후 이순경 등은 평소 마약사범 정보원으로 활약하던 이씨를 만나 술을 마시던중 이씨가 『마약상습범을 알고 있는데 새벽4시에 검거할 수 있다』고 제보해 마약범을 검거하기 위해 총알 1발을 장전해 권총을 차고 있었으나 술집 방안이 더워 차고있던 권총과 상의를 벗어 의자위에 올려놓은 것을 이씨가 몰래 권총을 만지다 오발사고를 냈다는 말에따라 경찰은 단순 권총오발 사고로 처리하려 했었다. 그러나 언론에 레스토랑 주인 김해월씨(32)가 『사고직후 경찰관들이 영화 「디어헌터」를 좋아하더니 사고를 냈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는 내용이 보도되면서 수사는 반전됐다. 시경 수사반이 15일 저녁 순경 등 3명을 불러 심문하는 과정에서 신문보도 내용을 보이면서 조사했다는 것은 가족들이 제기하고 있는 의혹을 풀어주기보다는 사건을 영화 「디어헌터」의 「러시아룰렛」게임으로 몰고 가버린 인상을 짙게하고 있다. 특히 15일 자정까지 이순경은 심문과정에서 『신문에 보도된 내용을 30%밖에 믿을 수 없다』며 「러시아룰렛」게임을 극구 부인해 왔었다. 가족들은 『이순경이 숨진 이씨와 지난 89년 3월 대구시 중구 삼덕동에서 에덴주점을 동업할 당시 마약수사 과정에서 남은 히로뽕을 주점 안방에 갖고와 함께 주사맞는 것을 목격했으며 그후 두사람 사이가 벌어진 점으로 미루어 평소 감정이 좋지않아 술에 취해 말다툼 끝에 이씨에게 권총을 쏜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이순경의 마약투약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고 있다. 또 유족들은 『사고가 새벽 0시40분에 발생했는데도 8시간이 지난뒤에야 경찰에서 가족들에게 연락한 점과 사건직후 병원으로 후송하지 않았던 점,지하인 레스토랑 안에는 이씨 일행외에 5명의 손님이 있었으나 총소리를 듣지 못했다는 점 등 사건조작 의혹이 짙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경 김영규 강력과장은 『이순경의 마약관련 여부는 계속 수사를 하겠으며 근접발사인 경우 총소리가 크지 않아 다른 사람들이 소리를 듣지 못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 사건을 계기로 경찰관의 권총관리문제를 재검토하고 수사경찰관의 자질문제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재배치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 난동군인,경관 팔 쳐/권총 오발 동료 중상

    【광주=임정용기자】 17일 하오9시45분쯤 광주시 북구 우산동 신안슈퍼앞 공중전화 부스에서 육군 제○○부대 소속 나병관이병(23)이 경찰의 오발로 인해 하복부를 관통하는 총상을 입고 전남의대 부속병원으로 옮겨 응급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나이병은 동료 백철웅일병(24) 등 3명과 함께 부근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공중전화부스 유리창을 깨뜨리는 등 행패를 부리자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출동나온 광주 북부경찰서 송하균경사(39)와 양동귀순경(28) 등이 이들을 강제 연행하려는 과정에서 송경사가 공포 1발을 쏜뒤 백일병이 권총을 쥐고있던 송경사의 오른쪽 팔목을 꺾는 순간 권총이 오발돼 송씨의 배를 관통했다는 것이다. 사고가 나자 경찰은 관련 경찰관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부산의 3대 조직폭력/「신20세기파」 8명 검거/서울시경

    ◎가수 태진아등 폭행 「대흥동파」 두목도 서울시경은 7일 「칠성파」 「영도파」와 함께 부산의 3대 폭력조직의 하나인 「신20세기파」의 행동책 염규열씨(32·폭력 등 전과 7범) 등 조직원 8명을 붙잡아 부산지검으로 넘겼다. 염씨 등은 부산의 번화가인 남포동 일대의 오락실과 유흥업소를 장악해 해결사 노릇과 청부폭력을 일삼아 오면서 지난 9월3일 하오11시10분쯤 부산시 중구 광복동2가 K주점에서 자신들의 조직원에게 상해를 입혔다는 이유로 구모씨(25)를 흉기로 마구 찔러 전치 20일의 상처를 입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부산 중부경찰서 강력반 성국경경사(45) 등 5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범죄와의 전쟁」 선포후 수사망을 피해 서울 강남구 잠원동 주공아파트 3단지 357동의 24평 아파트를 보증금 6천만원에 전세내 합숙하면서 은신해 오다 7일 상오9시30분쯤 시민의 제보로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된 조직원들은­ ▲염규렬 ▲김종오(31·전과 9범) ▲이성환(29·전과 6범) ▲남태성(28·전과 6범) ▲이창수(34·전과 8범) ▲유영조(29) ▲김종헌(22) ▲이정렬(21)
  • 술취한 변호사/연행 경관 폭행

    서울지검 동부지청은 6일 변호사 이종오씨(39·마포구 합정동 440의18)와 변호사사무실 사무장 정복덕씨(36·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주공아파트 810동204호)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했다. 이씨 등은 지난 10월5일 하오11시4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본동 176의4 현대가라오케 주점에서 술을 마시다 갑자기 옆자리에 있던 전호진씨(28·회사원) 등 2명의 멱살을 잡고 폭행한뒤 송파경찰서에 연행되자 김영석경장(32)의 뺨을 때려 전치 10일의 상처를 입히는 등 소란을 피운혐의를 받고있다.
  • 10대 딸까지 술집에 판 「인면수심」/30대등 3명 영장

    ◎주부도 납치,성폭행후 “인신매매”/돈 주고 넘겨받은 술집주인 2명도 영장 【대전=박국평기자】 대전경찰서는 5일 자신의 딸(17)과 딸의 친구인 김모(17) 박모양(17·대전시 서구 도마동) 등 3명을 유흥가에 팔아 넘긴 이안우씨(39·대전시 유성구 대정동)와 일당인 무허가 직업소개업자 이정원(66·대전시 동구 삼성동),주영래씨(38·대전시 동구 가양1동) 등 3명을 영리를 위한 부녀자 약취 유인 및 직업안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 사실을 알면서도 이들에게 돈을 주고 부녀자를 사들인 경기도 안성소재 술집 우산속 주인 이순자씨(45·여·경기도 안성)와 충남 논산군 연무읍 꽃살롱 주인 김인근씨(44·연무읍 동산리) 등 2명에 대해 공중위생법 위반 등의 혐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달아난 대전 초원주점 고순대씨(52·대전시 서구 괴정동)를 같은 혐으로 수배했다. 이안우씨는 이들 일당과 짜고 지난 8월 딸과 딸의 친구인 김·박양 등 3명을 각각 1백만원씩 3백만원을 받고 대전시 중구 유천동 밀밭주점에 팔아 넘긴뒤 10여일 후 이들을 빼돌려 다른 술집·다방에 선불을 받고 넘기는 수법으로 8군데의 술집을 돌아가며 매매,2천4백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달 2일 하오10시30분쯤 대전시 유성구 방동 방동교 부근에서 귀가하던 주부 이모씨(36)를 자신들의 충남1 거7239호 르망승용차에 태워 인근 야산으로 끌고가 성폭행하고 『이 사실을 남편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한 뒤 같은달 7일 이씨를 불러내 대전시 유성구 온천동 진선미 술집에 3백만원을 받고 팔아 넘긴 혐의도 받고 있다.
  • 직업안내소서 인신매매/부녀자 40여명 술집에 팔아넘겨

    ◎화대 8억 가로챈 업주 등 8명 영장 【대구=최암기자】 대구 남부경찰서는 5일 직업안내소에 찾아온 부녀자들을 전북지역의 술집에 팔아넘긴 정승덕씨(47ㆍ대구시 서구 내당동 1006 대구 제1유료직업안내소) 등 직업안내소 상담원 5명을 약취유인 및 직업안정법 위반혐의로,이들 부녀자들을 감금,폭행하면서 윤락행위를 강요 8억여원의 화대 등을 가로챈 최희송씨(39ㆍ전북 이리시 동산동 617 선인장주점) 등 술집 주인 3명을 약취유인 및 윤락행위방지법 등 위반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 직업안내소 상담원 5명은 지난89년 3월18일 대구 제1유료직업안내소에 직업을 구하러 찾아온 유모씨(29ㆍ여ㆍ대구시 중구 달성동)에게 전북지역의 술집에 가면 월 1백만원 이상 받는다고 유혹했으나 유씨가 거절하자 유씨를 감금한 후 이날 하오11시쯤 연락을 받고 찾아온 전북의 선인장주점 주인 최희송씨에게 80만원을 받고 팔아 넘겼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같은 수법으로 88년 3월부터 지난 8월까지 10대,20대,구직부녀자 40여명을 전북ㆍ이리ㆍ군산의 술집 등에 팔아온 혐의다.
  • 대학 주점가도 과소비 바람/양주ㆍ맥주등 고급술집 흥청

    ◎막걸리ㆍ소주집은 폐업 속출/과외ㆍ아르바이트로 용돈 여유… 술값 수표 결제도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향락을 앞세운 과소비풍조가 심각한 문제로 등장한 가운데 지성의 상징인 대학가에도 이같은 풍조가 급속히 번지고 있다. 대학가 과소비풍조가 특히 두드러진 곳은 대학주변 주점가로 막걸리나 소주 등 값싼 술을 팔던 주점들이 장사가 안돼 문을 닫는 대신 맥주나 양주 등을 파는 고급 술집들이 부쩍 늘어나 호황을 누리고 있다. 관악구 신림9동 서울대앞쪽 「녹두거리」는 3∼4년전까지만 해도 「선비촌」 「갑산집」 등 실비주점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2∼3년전부터 하나 둘씩 카페가 등장하기 시작,지금은 2백여m 남짓 사이를 두고 무려 40여개의 카페ㆍ레스토랑ㆍ맥주집이 들어서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동숭동 대학로 이웃 명륜동 성균관대 앞에도 골목마다 막걸리집을 밀어내고 카페 레스토랑 등 고급술집이 들어섰다.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이 몰려 있는 신촌일대도 마찬가지로 연세대앞 골목을 메웠던 막걸리ㆍ소주집들은자취를 감추고 카페와 레스토랑 천지가 됐다. 이처럼 대학가 주변의 고급술집들이 성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과소비ㆍ향락문화가 대학사회에까지 스며든데다 과외활동이 양성화되면서 「여유자금」이 풍족해진 대학생들의 소비패턴이 고급화ㆍ사치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 사회학과 사회학연구실습팀이 최근 실시한 「서울대생들의 의식과 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59.2%가 부직활동을 하고있고 이 가운데 97.5%의 학생들이 과외교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개업한 신림동 J카페 종업원 박모씨(21ㆍ여)는 『손님의 대부분이 대학생들이며 최근들어 이들이 수표로 술값을 내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 몸에 밴 의타심… 정부만 쳐다보는 동독인(통일독일의 과제:상)

    ◎돈많은 서쪽 동포에 “기대반 경계반”/부동산 소유자들은 옛주인 나타날까봐 “불안” 통일독일은 지난 10월3일을 전후한 사흘간의 축제를 마치고 새로운 국가건설에 국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45년간 다른 체제에서 살아온 동서지역 국민들간에는 생활ㆍ의식ㆍ행동에 큰 골이 생겼으며 민족의 동질성회복이 과제로 남게 됐다. 통일과정을 현지취재하는 과정에서 만나본 독일인의 얘기를 중심으로 통일에 대한 동독인의 기대,서독인의 불안,민족성회복노력 등을 3회에 걸쳐 싣는다. 통합된 베를린은 동서의 장벽이 철거되었지만 여전히 보이지 않는 선이 동서를 가르고 있었다. 분명 경계선은 없지만 서쪽에 있다 동쪽지역으로 들어서면 거리의 분위기부터가 달라진다. 서쪽지역의 주택과 건물들은 저마다 특색을 갖고 말끔히 단장되어 있는데다 베란다에는 으레 각양각색의 꽃이 진열되어 있고 창문안쪽에는 하얀 레이스커튼이 드리워져 있다. 그러나 동쪽지역의 건물들은 한결같이 우중충한 회색에다 군데군데 무너진 벽이 허연 살을 드러내고 있거나 유리창이 깨어진채로 방치되어 있기 일쑤다. 하인츠씨는 『자동차 한대 구입하는데 12년,냉장고는 5년,TV는 3년을 기다려야 차례가 왔다』며 사회주의체제의 고질적인 물자부족을 개탄하고 『이제 돈많은 서쪽 동포들이 도와줄테니 상태가 곧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상전차인 에스반이 구부러진 궤도를 돌아가는 금속성음과 군데군데 패인 히틀러시대의 자연석 차도를 달리는 트라비승용차의 매연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공해문제도 통일독일이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중의 하나이다. 성능이 좋은 벤츠나 BMW승용차를 타고 남부유럽을 여행한번 다녀오고 싶다는 것이 동쪽 주민들의 한결같은 꿈이다. 번화가의 여관 여주인인 마티나 헤미히씨(52)는 하루 숙박료가 1∼3층은 80마르크,4∼5층은 60마르크라고 해 그 이유를 물으니 『낮은층은 수세식 화장실과 욕실이 갖춰져 있으나 높은층은 그렇지가 못하다』고 설명했다. 동쪽지역 접객업소뿐만 아니라 주택의 경우도 화장실에 물통과 손잡이가 긴 바가지가 놓여있는 경우가 많아 화장실이 거실보다말끔한 서쪽 가옥들과 큰 비교가 된다. 모든 사람들에게 일거리를 주고 부를 균등배분한다는 사회주의 이상은 좋은 제도이나 생활의 질을 높이는데는 취약점이 있다는 것이 독일통일이 남긴 교훈이었다. 여관주인 헤미히씨는 『호네커일당이 다 해먹다 보니 우리는 40년전과 조금도 나아진게 없다』며 『콜이 우리를 살려주겠지요』라고 역시 통일정부가 문제를 해결해 주길 희망했다. 베를린에서 서쪽으로 1백여㎞ 떨어진 슈테그레츠마을을 찾은 것은 통일축제가 끝난 다음날인 지난 5일 하오 5시쯤이었다. 마을 입구에 자리잡은 「사자주점」을 들어서자 백발의 건장한 주인은 힐끗 한번 쳐다본후 맥주따르는 일을 계속했다. 자리에 앉아도 그는 인사는 커녕 자기자리로 돌아가 마시던 술잔을 계속 비울뿐 주문조차 받으려 하지 않았다. 벽난로에서 새어나온 갈탄 연기와 담배연기속에서 낡고 둥근 테이블에 앉아서 잡담을 하던 동네주민 10여명도 갑자기 말을 끊은채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서독주민들의 경우라면 아파트계단이나 이른 새벽 길거리에서마주치게 되면 『안녕하십니까』하고 먼저 인사를 건네 어색한 분위기를 피하는 세련된 태도를 보인다. 주문한 맥주잔을 다 비우고 『맛이 좋다』고 칭찬하자 이를 호의로 받아들인 주인의 얼굴에는 경계심이 사라지고 『당케,당케』를 연발한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 마티아스 쾨니히(66)라고 소개하며 『축복받은 독일,통일된 조국이라지만 나로서는 앞날이 걱정될뿐』이라며 불평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목재소에서 근무하다 12년전 은퇴한 쾨니히씨는 20여평 크기의 주점과 방이 딸린 이 건물을 한달 수입의 15%인 월 2백마르크의 집세를 내고 살아 왔으나 최근 서독 주인이 나타나 『집을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반환하라』고 요구했다. 지금까지는 국가에서의 임대주택은 자신의 주택이나 다름없었는데 통일과 더불어 새 주인이 나타나 쫓겨나게 됐다는 것이다. 사회주의체제에서 별다른 불편없이 살아오던 쾨니히씨는 갑자기 나타난 집주인에게 쫓겨날 형편이 되었다. 쾨니히씨와 같이 동독지역에서 주택ㆍ농지ㆍ공장부지의 새 주인이 나타나 생활의 불안을느끼고 있는 사람들은 1천8백만 주민중 1백만명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독일정부는 아직 사유재산환수에 대해 최종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으나 부동산을 가능한한 원주인에게 돌려준다는 원칙이어서 동독지역 주민들의 불안은 클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다른 체제에서 반세기 가까이 살아온 독일민족은 과보호와 경쟁상태에서 각기 다른 국민성을 갖게 됐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동베를린 지역의 샤리테병원 정신심리과 의사인 알렉산더 슐제박사(39)는 『지금까지 사회주의체제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통일의 기쁨보다는 새로운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고 서독지역 주민과 다른 동독지역 주민들의 심리상태를 분석했다. 슐제박사는 『그것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오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동쪽 주민들은 앞으로 어떤 일이 밀어 닥칠지 모르며 생활터전도 흔들려 불안해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동안 사회주의라는 온실속에서 안일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모두가 색깔도 없이 똑같은 형태가 되었으며 모험을 회피하려는 소시민근성이 몸에 베이게되었다』고 분석했다. 분단 45년만에 양쪽 국민성에도 커다란 단절이 형성된 느낌이다. 한쪽이 시장경제의 경쟁속에서 닳고 닳았다면 한쪽은 사회주의이 과보호 속에서 순치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 새 독일 출범하던 날 이기백특파원 현장르포

    ◎“세계평화 위해 봉사”… 1백만인파 환호/동ㆍ서독인 어깨동무 밤새 거리누벼/“인간의 존엄성 구현하는 국가”선언/“분단위로”… 한국인엔 음식값 절반 할인도 하늘에는 영광,땅에는 기쁨이 가득했다. 형형색색의 폭죽이 하늘을 수 놓았으며 광장을 가득메운 시민들은 서로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통일ㆍ통일』을 외쳐댔다. 3일 통일을 맞은 독일은 2일부터 4일까지의 통일축제기간 전국이 열광속에서 지낸데 이어 5일 상오 10시 제국의회건물에서 동서독 합동의회를 가짐으로써 새로운 출발을 했다. ○…동서독이 통일을 이루던 3일 0시 베를린시내 브란덴부르크문 주변에서는 이미 초저녁부터 전국에서 몰려든 1백만여명의 인파가 손에 손을 잡고 국가인 「도이칠란트 도이칠란트 위벨 알레스」(독일이여,이세상 모든 것 위에)를 힘차게 불러대는 가운데 제국의회 앞에 설치된 41m 높이의 국기게양대에 새독일의 흑ㆍ적ㆍ황색의 새국기가 게양됐다. 가로ㆍ세로 10m,6m의 대형국기가 올라가자 군중들은 일제히 환호를 했으며 폭죽과 불꽃놀이가 하늘을 수놓아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이날 브란덴부르크문을 중심으로 한 운텐덴린덴가와 프리드리히가에는 동서독에서 몰려든 1백만여명의 인파로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혼잡했으며 통일의 순간에는 군중들의 함성과 폭죽의 초연이 가득했다. ○…이날도 역시 통일 전야인 2일과 마찬가지로 2천여명의 예술가ㆍ음악가ㆍ무용가들이 축제로 곳곳에 마련된 수십군데의 임시무대에서 춤과 음악의 향연을 벌여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으며 수백군데의 노상 식당과 주점에는 세계 각국의 각종 음식과 주류들이 선을 보여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이들 노상 음식점중에는 베를린에 거주하는 교민 조중식씨가 차린 한국식 포장마차도 있었는데 조씨는 빈대떡ㆍ만두ㆍ불고기ㆍ잡채 등 네가지 음식을 함께 담은 「혼합한국요리」 한 접시를 10마르크씩에 팔고 있었고 간혹 찾아오는 한국인들에게는 『통일을 못이룬 슬픔을 위로한다』는 이유를 달며 반값인 5마르크씩에 제공했다. ○…마리엔교회의 합동통일 예배가 끝난후 3일 상오 11시부터 필하모니에서거행된 통일국가행사에서 자비네 베르그만 폴 전 동독인민의회의장,리타 쥐스무트 연방하원의장,발터 몸퍼 연방상원의장과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대통령은 각각 연설과 기념사를 통해 독일과 유럽의 단합을 촉구. 한편 메지에르 동독 총리도 이날 통일수시간 전에 가진 고별 방송연설에서 『전제정치를 대신해 법과 민주주의,인간의 존엄을 구현하는 국가가 들어선다』고 독일통일의 의의를 선언했다.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서독 대통령은 라이히슈탁 앞의 야외무대에서 거리로 나온 군중들에 행한 연설에서 『우리는 통일유럽에서 세계의 평화를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선언. 바이츠제커 대통령은 또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 지도하의 소련과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및 『억압과 독재를 부수고 과감히 떨쳐 일어난』 전 동독 국민들에 감사의 뜻을 표시.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4일 통일 독일이 당면한 가장 큰 도전은 분단 45년의 영향을 일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 독일의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이날 의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콜 총리는 통일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 모든 독일인은 통일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희생을 치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인 독일 통일 이후 동독대표 1백44명이 추가돼 6백63명으로 확대된 의회에서 「독일역사의 밝은 부분」에 있던 서독인들과 공산독재에 고통받던 동독인들 사이의 간격을 메워야만 한다고 전제하면서 『모든 독일인이 문화 경제 사회 등 모든 부문에서 융화되게 만드는 것이 앞으로 가장 큰 과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들에 대한 독일의 충성을 재차 강조하면서도 유럽통화의 단일화 실현속도를 둘러싼 유럽공동체(EC)내의 논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취하지 않았다.
  • 서울외곽 검문 강화/산악수색 중단,범인연고지 수사

    검찰과 경찰은 이번 사건의 주범 변운연씨와 공범 김대현씨 등을 검거하기 위해 서울시외곽 등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검ㆍ경은 그러나 지난14일 하오4시30분 검찰수사팀이 보량식품공장을 덮쳤다가 범인들을 놓친 2시간뒤인 하오6시30분쯤 경찰에 도주로의 차단을 지시했고 그나마 40분뒤인 하오7시10분쯤에야 경찰이 배치된데 따라 그사이 범인들이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이에따라 17일부터 7백여명의 배치경찰 가운데 3백여명을 철수시키기로 하는 한편,산악수색은 중단하고 보량식품공장옆 간이주점에서 찾아낸 범인들의 것으로 보이는 전화번호 46개가 적힌 메모로 전화번호를 추적,연고지 중심으로 수사를 펴고 있다.
  • 30대 수금사원을 납치/극약 강제로 먹여 중태

    ◎3인조에… 12시간만에 발견 【창원=이정규기자】 11일 하오1시쯤 경남 함안군 군북면 월촌리 남해고속도로 월촌진입로 부근에서 마산시 삼성주류상사 수금사원 이상봉씨(30)가 수금하러 나갔다가 납치된지 12시간만에 온몸에 상처를 입고 농약을 마신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발견당시 이씨는 팬티만 입은채 의식을 잃고 있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함안경찰서 월촌지서 강현구순경(30)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위세척을 했으나 중태다. 이씨는 12일 0시30분쯤 잠시 의식을 회복,『마산시 신포동 집앞에서 3인조 괴한에게 납치돼 눈을 가리우고 차에 태워져 월촌진입로 부근에서 야산으로 끌려가 농약을 강제로 마셨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지난10일 하오11시30분쯤 『거래처에 수금하러 간다』며 집을 나간뒤 오동동 B주점에서 맥주2병을 마시고 나간뒤 소식이 끊겼다. 경찰은 범인들이 평소 이씨가 수금한 돈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이씨를 납치,돈을 빼앗은뒤 강제로 농약을 먹여 자살을 위장하려 했던 것으로 보고 이씨 주변인물과 마산시내 중심가의 폭력배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펴고 있다.
  • 술집들,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

    ◎심야영업규제 따라 맥주ㆍ소주 소비도 감소 심야영업규제에 따라 지난 1ㆍ4분기 술집영업신장세가 마이너스로 돌어서고 맥주와 소주소비량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1ㆍ4분기 실질GNP가 10.3%나 성장하고 음식숙박업서비스가 전체적으로 6.4%나 신장된 것과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한은에 따르면 맥주집ㆍ룸살롱ㆍ카페등 주점업의 1ㆍ4분기 성장이 마이너스 0.8%를 기록했으며 이 기간중 맥주출하량은 6.5%,소주는 2.8%가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시간제한에 따른 호텔나이트클럽 등의 영업호조와 관광호텔업의 신장으로 호텔업이 18.3%의 성장을 보였고 위스키의 출하량은 2.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1ㆍ4분기 23.8%의 증가세를 보였던 골프장 입장인원이 지난 1ㆍ4에는 12.3%증가로 증가세가 둔화됐으며 마사회 영업수입도 전년 31.8% 증가에서 9.9% 증가에 머물렀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1ㆍ4분기동안 심야영업규제조치로 술집의 영업이 제대로 안돼 주점업의 신장세가 주춤한 반면 호텔 등 숙박업은 10.2%의 높은 성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 윤락 다방에 여성알선/직업안내소장 2명등 7명 영장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8일 서울 중구 봉래동 중구 제27직업안내소 소장 박종석씨(60)등 2개 직업안내소 소장과 직원 4명을 직업안정법위반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성북구 하월곡동 백궁주점 주인 김옥선씨(44ㆍ여)등 3명을 윤락행위 방지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성숙자씨(28ㆍ성북구 하월곡동 88 청춘주점주인)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박씨등은 지난 86년 9월부터 자신들이 운영하는 직업안내소를 찾아온 여성들을 경기도와 충청도등 지방에 있는 다방에 소개,손님들을 상대로 윤락행위를 시키게하고 몸값으로 1인당 1백만∼2백여만원씩 선불로 받아 지금까지 모두 2억5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 등은 또 직업소개소를 찾아온 여성 16명을 김씨등 속칭 「하월곡동 텍사스촌」술집주인에게 1인당 50만원씩에 팔아넘겨 모두 8백여만원을 받아 챙겼다는 것이다.
  • 실종 여고생 40일만에 가족품에

    ◎“입시 지겨워 가출”… 『기지촌』생활 20대 여자 “취직”유혹… 사창가 넘겨/전단보고 이웃주민이 찾아 신고 속보=등교길에 실종돼 인신매매범에 의한 납치의혹을 불러일으켰던 여고생 김모양(18서울S여고3년 4월18일자 본보 사회면 머리기사 보도)이 집을 나선지 40일만인 28일 하오 경기도 파주군 파주읍 연풍리 미군상대 사창가인 「용주골」에서 한 시민에게 발견돼 가족들의 품속으로 돌아왔다. 김양은 일단 입시준비에 따른 정신적 압박감 때문에 가출한 것으로밝혀졌으나 가출뒤 취업자리를 구하는 과정에서 사창가의 한 포주에게 넘겨진 것으로 드러났다. 김양의 가족들은 지난달 19일 상오6시30분쯤 김양이 학교에 간다고 집을 나선뒤 실종되자 이틀뒤인 21일 경찰에 신고 했으며 실종 한달만인 지난 18일 본지에 크게 보도되면서 인신매매범의 소행추정을 둘러싸고 TV특집프로가 마련되는 등 세간의 관심을 끌어왔다. 김양은 경찰에서 『평소 몸이 약해 체력장 시험이 크게 걱정됐고 대학입시를 앞두고 가족들의 『공부압박이 견딜수 없어 가출했다』고 말했다. 김양은 실종 이틀전인 지난달 17일 하오3시쯤 모잡지에 구인광고를 낸 서울관악구 신림동 M레스토랑과 S레스토랑에 전화를 건뒤 하오5시쯤 이곳으로 찾아 갔다는 것이다. 이어 18일 하오1시쯤 김양은 S레스토랑에서 20대여인을 만나 이력서를 건네준뒤 가출을 결심,다음날인 19일 상오6시30분쯤 학교에 간다며 집을 나섰다. 19일 하오2시쯤 이 20대 여인은 김양을 만나 『내삼촌인데 좋은곳에 취직자리를 알선해 줄것』이라면서 김양을 30대 한 남자에게 인계했고 이남자가 이날 하오7시쯤 김양을 데리고 택시로 「용주골」에 도착해 30대가량의 한 여자 포주에게 넘겼다는 것이다. 김양은 이 사창가를 나올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사창가와 이웃주점을 상대로 일수놀이를 하던 유모씨(40대 가량)가 서대문경찰서에서 배포한 「사람을 찾습니다」란 전단을 보고 김양을 확인,경찰이 김양을 찾아냈다.
  • 고국 고아들에 「눈물의 성금」/재일동포 할머니,1천만원 선뜻

    ◎오흥란씨,혜심원 찾아/청소원등 궂은일하며 평생 모은돈 “어렵게 번돈 값지게 쓰고 싶었다” 육순의 재일교포 할머니가 가정부와 파출부등 온갖 궂은일을 해가며 한평생 푼푼이 모은 1천만원을 고국의 고아원에 내놓았다. 21일 하오 서울 용산구 후암동 혜심원(원장 임혜옥·71)을 찾은 오흥란할머니(68·일본천기시소천정18의1)가 임원장에게 전재산이나 다름없는 성금을 전하는 순간 임원장은 물론 이를 지켜보던 50여명의 고아들은 오할머니의 그 큰 뜻에 감동,모두가 숙연한 표정을 지었다. 『어릴때부터 낯선 이국땅에서 너무나 외롭고 힘들게 살아왔기 때문에 조국에 있는 외로운 어린이들에게 조그만 정이라도 전달하는 것이 소원이었다』는 오할머니는 이어 일본에서부터 갖고온 꽃사탕을 어린이들에게 손수 나누어 주며 『비록 많은 돈은 아니지만 담겨진 정성만은 크다는 것을 알아주니 더없이 고맙다』고 스스로도 감격했다. 할머니는 지난 23년 경기도 여주군 북남면에서 부유한 농가의 맏딸로 태어났으나 8살때어머니를 여읜 뒤 8번이나 재혼한 아버지밑에서 고아나 다름없이 자랐다. 17살 되던해 이를 보다못한 아버지의 친구가 나서 일본 규슈 오이다켄에 사는 한국 청년에게 시집을 가게 됐다. 할머니는 이곳에서 남의 땅 5마지기를 빌려 농사를 짓는 처지이긴 했지만 남매를 낳고 평생 처음 행복을 느끼며 살았다. 그러나 31살때인 53년 남편이 남매와 함께 실종되면서 다시 혼자몸이 되고 말았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여자 혼자서는 농사를 지을수 없다고 일본인 지주가 땅마저 모두 빼앗아 갔다. 살길이 막연해진 할머니는 할수없이 도시로 나가 남의집 가정부로 일하기 시작했다. 한달 월급 2천엔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악착같이 모았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살림살이 사들이는 것도 돈이 아까워 골방에 사과궤짝을 쌓아놓고 옷장 등으로 삼았고 주인집 쓰레기통에서 내버린 헌옷을 주워 기워 입었다. 15년동안 이처럼 가정부 파출부 식당주방청소원 등을 전전하며 고생고생한 끝에 마침내 1천만원이 넘는 돈을 모으기에 이르렀다. 할머니는 이 돈 가운데 1천만원은 고국의 고아들몫으로 떼어내고 나머지 얼마안되는 돈으로 작은 가게를 전세내어 주점을 차렸다. 일본 불량배들이 몰려와 장사를 방해하고 금품을 뜯어가는 바람에 장사가 잘 안돼 문을 닫게 될 판이었으나 은행에 넣어둔 1천만원은 절대로 손대지 않았다. 고생끝에 얻은 고질병인 당뇨와 고혈압으로 사경을 헤맨적이 수십번이었으나 예금통장을 부둥켜 쥐고 참으며 제대로 치료 한번 받지 않았다. 『불우한 고아들에게 이돈을 전달하지 못하고 죽게되면 내가 고생하며 살아온 것이 진짜 물거품이 된다』고 혼잣말을 되뇌며 참았다. 『이제 내손으로 내 정성을 어린이들에게 전했으니 소원을 다 이룬셈』이라는 오할머니는 『앞으로도 고국의 고아들을 계속 돕는 것이 남은 소망』이라고 말했다.
  • 불량배들 폭행 피하려다 10대소녀,강에 빠져 실종

    【부산】 10대여공 2명이 20세가량의 청년 5명에게 끌려가 1명은 집단 성폭행 당한후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으나 1명은 피신하다 강물에 빠져 실종됐다. 8일 0시쯤 부산시 강서구 대저2동 연막마을앞 낙동강 제방에서 모회사 공원 이모양(19ㆍ부산시 북구 덕포2동)과 김모양(19ㆍ부산시 북구 덕포1동)등 2명이 20세 가량의 청년5명중 3명으로부터 이양은 성폭행 당하고 김양은 나머지 2명을 피해 달아나다 강물에 빠져 실종됐다. 이양에 따르면 7일 하오11시쯤 부산시 북구 괘법동 뉴타운나이트 주점에서 김양과 함께 춤을 추고 놀다 회사기숙사로 돌아가기 위해 나오는데 청년5명이 다가와 놀러가자고 말해 함께 택시2대에 나누어 타고 낙동강제방으로 왔다는 것이다. 청년들은 이곳에 도착하자 이들중 3명이 이양을 부근 환경감시초소로 끌고가 차례로 폭행하고 나머지 2명은 김양을 데리고 다른곳으로 갔는데 잠시후 김양을 데리고 간 2명이 돌아와 『김양이 달아나다 강물에 빠진후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는말을 들었다는 것.
  • 술집서 사소한 시비끝에 편싸움/파출소까지 뒤쫓아 칼부림

    ◎경찰 가스총 맞고 1명 잡혀 【부산】 부산 서부경찰서는 시비중 파출소로 피신한 사람을 뒤쫓아 파출소 안에서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김상은씨(21ㆍ부산시 영도구 남항동 1가 68)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2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5일 하오11시쯤 부산시 서구 동대신동 1가 2 동아가요주점에서 친구 3명과 술을 마시고 나오다 입구에서 오세광씨(21ㆍ부산시 서구 아미동 산 119)일행 6명과 시비를 버리다 오씨 일행이 동대신파출소로 피신,오씨가 책상밑에 숨자 뒤따라 들어와 흉기로 오씨의 머리를 찔러 중상을 입혔다는 것이다. 경찰은 파출소내에서 가스총을 쏭아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김씨의 친구 박모씨(22ㆍ부산시 영도구 암항동 1가)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 납치해온 10대소녀 고용/윤락강요 화대 뜯어

    서울 용산경찰서는 25일 지영길씨(25ㆍ강동구 천호2동 333)를 미성년자 약취유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대영씨(22)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지씨는 지난달 24일 강동구 천호2동에 S주점을 차려놓고 김씨 등이 납치해온 홍모양(17ㆍH여상3년) 등 10대소녀 5명을 고용, 윤락행위를 시키고 1천5백만원의 화대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지씨는 수배된 김씨 등 5명에게 여관방을 얻어주고 『여자를 데려오면 한사람앞에 30만원씩을 주겠다』고 약속,이들로부터 여자를 공급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 “큰돈 번다”유학준비생등 꾀어/일ㆍ홍콩등 술집에 넘겨/60대 영장

    ◎“속았던 수법”흉내 30대 여자 구속 서울 마포경찰서는 19일 관광비자를 이용,술집종업원과 유학준비생들을 불법으로 일본,홍콩 등지의 술집에 취업시킨 박돈씨(65ㆍ전과10범ㆍ서울 서초구 서초동 진흥아파트 2동1401호)를 직업안정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해 10월중순쯤 당시 술집종업원이었던 김순채씨(31ㆍ여ㆍ구속중ㆍ서울 동대문구 휘경1동 146)를 『홍콩에 취업하면 한달에 2백만원을 벌수 있다』고 꾀어 홍콩 구룡반도 소재 「마쓰」주점에 취업시킨 뒤 이 술집으로부터 소개비조로 2백50만원을 받는 등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술집종업원 4명을 3개월짜리 단기관광비자를 이용해 해외취업을 시키고 현지 주점으로부터 소개비 1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또 일본유학 준비중인 정모양(29ㆍ서울 관악구 신림동)에게 『유학비자를 만들어 줄테니 일단 관광비자로 출국해 카페에서 일하며 공부하라』고 접근,일본 도쿄 「뉴부산」주점에 4백여만원의 소개비를 받고 취업시키기도 했다. 한편 김순채씨는 지난해10월 박씨의 말과 달리 월급이 90만원밖에 되지 않자 곧바로 귀국한 뒤 양품점을 차리고 박씨의 수법을 그대로 이용,자신의 양품점에 찾아온 10대 여자손님들을 『3개월만 고생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동경의 술집으로 취업시켜주고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 도피기간 3차례 칼부림/강도등 모두 43차례 범행

    ◎「룸살롱 살인」 김태화 자백 서울 구로구 「샛별」룸살롱 종업원 집단살인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시경은 10일 공범인 김태화(22)가 그동안 미용실강도 16차례,노상강도 1차례,차량절도 3차례 등 모두 43차례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냈다. 경찰은 김이 자백한 범죄가 공범 조경수(24)가 밝힌 것보다 20여건이 더많은 것으로 밝혀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김은 경찰에서 지난 1월2일의 광주시 백양주점 종업원 백미옥양(26)과 샛별룸살롱 남자 종업원 2명,여자종업원 1명 등 4명을 자신이 살해했고 조는 생별룸살롱 여자종업원 1명을 살해 했다고 말했다. 김은 또 자신이 혼자 저지른 범행중에는 지난달 26일 수원역앞 사창가에서 팁을 더 달라는 윤락녀를 칼로 찌른 것,대전에서 추행하려던 20대 여자를 찌른 것,수원의 한 술집에서 시비를 벌이던 20대 남자를 칼로 찌른 것 등이 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김의 진술을 모두 받아낸뒤 이미 검거된 조와 대질신물을 벌여 범행사실을 확인하여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