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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자에게/ “주거시설도 일정거리 제한규정 마련을”

    -‘아파트 모텔촌 기이한 동거’기사(대한매일 11월5일자 9면)를 읽고 모텔과 유흥주점 옆에 집이 있고 그 사이로 버젓이 학생들이 지나쳐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허가를 얻어 지었으니 나중에 들어온 사람이 이래라저래라 할 입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무슨 방법이 있어야만 한다. 분당 백궁정자지구 내 주상복합아파트는 첫삽을 뜰 때부터 각종 특혜의혹에 휘말려 원치 않는 명성을 얻었다.그러나 이제는 심장부에 자리잡은 모텔들로 한바탕 전쟁을 치를 것 같다.입주 후 주민들의 원성이 불보듯 뻔하다. 호텔이 먼저 들어섰다고는 하지만 경계까지 아파트 허가를 내 준 것이 아무래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아파트가 먼저 지어졌으면 숙박업소 허가가 불가능하다면서,먼저 모텔이 들어섰으니 할 수 없다는 행정기관의 논리는 당초 숙박업소의 거리제한을 둔 취지를 망각한 행동이다.분명 청소년들에게 유해환경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목적이 포함돼 있었을 것이다.호텔이 먼저 들어섰으면 유해환경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은 탁상행정의 표본이다. 공무원들까지 이 지역을 모순덩이로 본다고 한다.또 이들 모텔에 대한 시민단체의 활동도 필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한다.이 기회에 앞으로는 모텔이 먼저 들어설 경우에는 반대로 주거시설을 현 거리제한 규정만큼 띄우는 방안을 제안해 본다. 윤혜숙 주부·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 스크린서 TV서 ‘너도나도’ 史劇 레디고!

    스크린,TV할 것 없이 사극돌풍이 거세다. 지난 2일 극장 개봉한 이재용 감독의 멜로사극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제작 영화사 봄)는 개봉 3주째인 지난 주말로 전국관객 300만명을 훌쩍 넘겼다.지난 17일 개봉한 역사코미디 ‘황산벌’(제작 씨네월드)의 흥행성적도 놀랍다.개봉 열흘 만에 무려 172만명을 불러모았다. ●‘다모' 이어 ‘대장금'도 초강세 안방극장에서도 사극은 초강세다.MBC가 방영하는 ‘대장금’의 지난주 시청률은 43.7%.첫 방송 이후 3주 연속 주간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다.‘다모’ 폐인(?)들이 채 정신을 추스르기도 전에 시대극 열풍이 잇따라 불어닥친 셈이다. 그러면 최근 이같은 사극 열풍의 원인은 무엇일까.일단 경직되고 고리타분한 이미지를 한꺼번에 걷어내는 트렌드의 변화가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최근 인기사극들의 공통점은 모두 도도한 역사를 오락의 코드로 유연하게 변주해 낸다는 것.대중문화 속으로 들어온 ‘과거’는 현대인의 입맛을 자극하는 기발한 감미료가 됐다. 실제로 최근의 화제작들은 시대배경만 과거로옮겼을 뿐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나 감상주파수는 철저히 현대적 감성에 맞췄다.톱스타 배용준·전도연·이미숙이 극중 삼각관계를 이루는 ‘스캔들’은 조선시대가 시간배경.왕실,권력 암투,당쟁 등 기존 사극들의 틀에 박힌 소재들을 철저히 외면하는 것으로 승부수를 띄웠다.화려한 복식과 소품들도 ‘퓨전’스타일로 재탄생했다.“현대적 감각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증과 상상을 반씩 섞어 고안했다.”는 게 영화사측의 설명이다. 박중훈·정진영이 주연한 ‘황산벌’의 흥행 노림수도 같은 쪽으로 읽혀진다.1300여년전 신라 김유신 장군과 백제 계백 장군의 대결을 그렸지만,정작 드라마를 살지우는 감상포인트는 배꼽잡는 영·호남의 생활사투리.이준익 감독은 “역사에 관한 한 우리는 지나친 패배주의에 휩싸여 있었다.”면서 “지역감정과 사투리를 그 시절에 대입해 한번쯤 역사를 갖고 놀아보는,적극적 접근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군신(君臣)이나 왕실의 여인들이 권력암투를 벌이는 설정이나 고어투의 대사 등 시대물의 해묵은 공식을 벗어나기는 TV사극 ‘대장금’도 마찬가지다.연기자들의 의상만 현대식으로 바꿔입히면 요리를 소재로 한 트렌디 드라마로 전혀 손색없다.SBS ‘왕의 여자’도 이례적으로 신세대 스타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는 등 분위기 반전에 애썼다.‘임금님’‘왕자님’ 등 생활용어식 호칭이 매우 새롭다. ●‘스캔들' ‘황산벌' 등 관객몰이 역사의 모티프를 현대적으로 변주하려는 움직임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12월5일 개봉할 코믹무협영화 ‘낭만자객’(제작 두사부필름)도 역사를 비튼 각도가 혀를 찰 만한 수준이다.조선시대를 무대로,처녀귀신의 한풀이에 나선 멍청한 자객들이 엮는 코미디.서울 강남의 소문난 나이트클럽 줄리아나를 ‘주리아나’(酒里亞羅)란 주점으로 패러디한 설정은 단연 압권이다.테크노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한복차림의 남녀,횃불과 거울로 사이키 조명을 만드는 노비 등 과거와 현재를 무차별 ‘짬뽕’시킨 기발함이 벌써부터 충무로의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 새달 14일 개봉하는 팬터지멜로 ‘천년호’(제작 한맥영화)도 역사를 거침없이 상상의 재료로 삼았다.실존인물인 신라 진성여왕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음모와 복수로 얼룩진 멜로드라마를 빚어낸다. ‘역사 엄숙주의’에서 벗어나려는 최근의 영상 문화적 시도는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사회전반이 문화적으로 성숙되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트렌드”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그러나 이 못지않게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한 제작자는 “뚜렷한 메시지 없이 경박한 아이디어만 남발함으로써 관객들의 입맛에 일시적으로 최면을 거는 거품일 뿐”이라고 꼬집었다.역사가 관객몰이를 위한 ‘봉’이 돼서는 곤란하다는 얘기다. 황수정기자 sjh@
  • 부동산 플러스 / 성남 ‘코스코 프라자’ 임대

    코스코개발㈜은 성남 모란시장 근처에 들어선 ‘코스코프라자’빌딩을 임대 분양한다.준공 건물이라서 즉시 입주할 수 있다.지하2층,지상13층으로 전문 음식점·주점,미용학원 등을 유치한다.먹자골목으로 알려진 모란 역세권에 있다.2층 임대료는 평당 735만원,3층은 650만원.(031)752-5240.
  • 제주 한화리조트 모레 개장

    한화리조트(대표 김관수)가 11호 직영 콘도미니엄인 ‘한화리조트 제주’를 29일 개장한다. 한화리조트 제주는 제주시 봉개동에 자리잡고 있다.제주공항에서 승용차로 20분 거리다.2개의 콘도 객실동에 397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식당,연회장,커피숍,노래주점,PC룸 외에 파크골프장과 인라인스케이트장 등이 단지내에 조성됐다. 회원권은 25평형 1실 12계좌로 입회기간 20년에 연간 28박을 사용할 수 있다.분양가는 2390만원.전국 11개 직영 콘도를 함께 이용할 수 잇다.(02)729∼5300,3900.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카드한도·사용시간등 선택 KB카드 맞춤거래 서비스

    “이 카드로는 단란주점과 홈쇼핑을 이용할 수 없게 해 주세요.또 매일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는 카드 기능을 정지시키고,한달에 20만원 이상은 결제를 못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앞으로 국민은행(옛 국민카드 통합) KB카드 회원들은 이렇게 구체적으로 카드의 기능을 제한할 수 있게 된다.24일부터 국내 업계 최초로 ‘거래유형 선택 프로그램’을 서비스하기 때문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더듬이·변태·왕짜증…/윤락녀가 매긴 단골 매너등급 변호사등 신상공개 ‘망신살’

    “유흥주점에 드나들 때 조심하세요.” 울산지방경찰청은 17일 새벽 상습적으로 윤락을 알선하고 있는 울산 남구 달동 M유흥주점을 덮쳐 일일고객 관리표 등 관련 장부를 압수했다. 관리표에는 고객 이름·직장·연락처·특징·다음 약속일·신용도란을 만들어 담당 여종업원이 내용을 기재해 놓았다.기재된 고객 명단에는 한의사·증권사 직원·대기업 이사 및 근로자·변호사·회계사·군인 등 각계각층이 포함돼 있다. 또 윤락행위를 한 손님의 경우 고객특징란에 착함·더듬이·정신병자·변태·올밤·왕자병·상태 안 좋음·아다 등 상대한 여종업원이 느낀 점을 적어놓았다. 경찰은 지난 7월부터 여종업원 16명을 고용해 190여차례 윤락행위를 알선하고 화대비로 4000여만원을 받은 이 술집 사장 이모(43)씨,상무 최모(34)씨,윤락장소를 제공한 인근 모텔 주인 이모(38·여)씨 등 3명을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젊은이 광장] 상처뿐인 대학축제

    ‘수업 안 하는 날’,‘유명가수 공연’….많은 대학생들이 ‘대학축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이런 말들이라고 한다.대학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동경,추억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실망스러운 결과인지 몰라도 지금의 대학축제에는 선배들이 향유했던 자유정신과 낭만이 사라진 지 오래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전국의 대학가에는 축제를 비롯해 단과대 문화제,동아리 발표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대학 구성원 간의 교류와 화합의 장을 만들고,학생 개개인의 흥미와 적성에 따른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대학문화를 만들어간다는 취지 아래 해마다 통과의례처럼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대학축제는 이미 참여의 주체인 대학생들에게조차 관심 밖의 행사가 돼 버렸고 축제기간은 ‘합법적 공휴일’이라고 불리게 됐다.학생들이 학교를 떠나 각자의 시간을 갖는 일이 일반화돼 있다. 많은 대학인은 대학문화의 부재 속에 대학축제의 위기를 말하고 있다.그 이면에는 향락적이고 소비 지향적인 요즘 젊은이의 성향,대중문화의 급속한 대학사회 확산 등이 자리잡고 있다. 또 환란사태 이후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취업난’은 대학의 ‘취업학원화’를 부추겨 학생들의 학외활동에 발목을 잡고 있다.영어와 각종 자격증을 다루는 동아리는 호황을 맞은 반면 다른 동아리들은 학생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것이 사실이다.그뿐만 아니라 대중문화의 대학가 침투로 대중가수의 공연이 대학축제의 성패를 좌우하는 열쇠가 됐다.대부분의 학과에서는 이윤을 목적으로 한 주점이나 장사 등이 ‘참여’의 의미를 대신하게 했다. 이로 인해 ‘대학문화 융성의 첨병’이라 할 수 있는 동아리인은 많은 돈을 들여 부른 인기 연예인들에게 설 자리를 빼앗겨 해가 갈수록 활동범위와 역할이 위축되고 있다.수입을 목적으로 한 주점,장사,놀이 등은 캠퍼스를 무질서한 야시장으로 변질시키고 있다.정작 축제 기간 중 학과 활동 발표회나 동아리 시연회 등에 필요한 학우들의 참여와 분위기 조성은 뒤로 밀려 버렸다. 또 ‘학번이 깡패’라는 말처럼 선후배 사이의 강압적인 분위기와 관계는 악순환되고 있다.대학 초년생인 새내기에게는 대학사회에 대한 부정과 불신으로 이어진다. 축제가 끝나면 많은 대학들이 ‘축제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는다.축제기간 중 행사에 참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과 선배들의 핀잔을 받는 학생들에서부터 무리한 음주로 인해 다친 학생들,캠퍼스 곳곳에 널려진 쓰레기,오물냄새 등은 대학축제가 더 이상 필요한지 의문을 낳게 한다.그 때문에 일부 대학에서는 축제기간 동안 정상 수업을 하는가 하면,대학당국에서는 재정적 지원을 축소하고 학생의 자치활동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축제는 반복된 일상을 잠시 접어두고 새로운 내일을 위한 스스로의 여유와 힘을 되찾을 수 있는 놀이마당이다.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하나가 될 수 있는 대동(大同)의 장이다.하지만 축제가 대학 구성원 사이의 분열을 조장하고 상처를 남긴다면 존재 의미를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지금의 대학축제가 ‘대중문화’와 ‘대학문화’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상업화되고 향락적으로 변질됐다면 그 동안 축제에서 소외됐던 교수,직원,지역주민의 참여를 통해 진정한대동의 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임 현 재 안동대신문사 편집부장
  • 기고 / 참여정부, 작은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우리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새로 발족하는 위원회와 통합되는 위원회들을 무수히 보아왔다.수많은 위원회들이 태어나고 사라졌다.그 저변에는 그 정권에서 탄생시킨 것이냐 아니냐 하는 것과도 아주 깊은 관계를 보여왔다.그래서 많은 국민들은 어느 위원회가 무얼 위해 새로이 발족했다 해도 자기들끼리 자리를 늘리기 위해 그런가 보다 여기곤 한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도 예외는 아니다.국민의 진정한 권리구제를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음에도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창조해낸 자극적인 이슈를 다루는 위원회들 속에 파묻혀 외면당해야만 했다.우리나라에서는 유사 이래 강제적인 힘이 실리지 않는 어떤 제도도 정착하기 어려웠다고 하는데,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강제적인 힘을 가지고 있지 않다.위원회가 잘못된 것을 시정하라고 권고를 해도 강제력이 없어서 행정기관이 수용하거나 거절할 수 있다. 많은 민원인들이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법적인 강제력이 주어져야 한다고 한다.심지어 정부 당국자들까지도 그와 같은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강제력을 가지기위해서는 절차가 엄격하게 되고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며 심지어 비용도 들게 된다.법원의 예를 생각하면 될 것이다.그런데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사안의 처리절차가 법원과 같이 까다롭지 않을 뿐더러,신속하게 처리하고 민원들이 부담하는 비용도 없다. 소리없는 다수의 국민들이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하소연할 곳이 있고,문턱이 높지 않아 절차에 지치지 않아도 된다. 행정기관이 권고를 받아들인다면 강제력 동원없이도 자기시정의 행정관행이 자리잡는 민주적인 모습이 아니겠는가. 위원회가 고심했던 사안 하나를 예를 들어보자.어느 노인분이 알아볼 수도 없게 흘리듯이 쓴 편지를 보내 왔다.여식이 장애인이어서 혼사를 치르지 못하고 데리고 살고 있는데 중풍이 와서 농사도 지을 수 없고,죽고 나면 그 여식이 어찌될까 걱정되어 땅문서들을 정리하다가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임야를 발견했다고 한다.매각하려고 보니 국가가 길을 내어 팔기도 어려우니 국가가 보상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행정기관에서는 민법 제249조를 들어 20년 이상 미불용지는 보상하지 말고 국가가 시효취득하도록 하라고 지침을 내려 보냈다는 이유로 보상이 안된다고 하니 딸 아이가 걱정돼 눈을 감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정부의 지침은 국가재산을 잘 관리하라는 취지였으나 사유재산권 침해임은 분명한 것이었다.결국 위원회는 국가가 도둑이 아닐진대 보상도 없이 시효취득을 한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사안마다 살펴가며 보상을 하라는 결정을 내렸다.다행스럽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대법원에서 20년 이상된 미불용지라 할지라도 국가가 정당한 보상을 하지 아니한 이상 시효취득의 요건인 자주점유를 인정할 수 없다며 판례를 변경,더이상 시비할 필요가 없어졌다. 작은 목소리지만 그 노인의 소리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이유있는 주장이었다.그런데 때로 이러한 목소리에 강제적인 방법없이 힘이 실리려면 시간이 걸리곤 하는 것이다.우리에게 이런 작은 목소리를 들어주는 기관이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그런데 사회는,또 정책당국자들은 이 기관의 목소리를 천천히 들어줄 여유가 없는 것인가.법적인 강제력만 힘으로 여기고,저 밑으로부터 나오는 상식에 호소하는 목소리는 힘으로 느끼지 못한다는 말인가. 참여정부는 소외된 자들을 끌어안고 가겠다고 한다.그렇다면 소외된 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기구들을 외면할 것이 아니라 이 기구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지 못하고 있는 사유를 파악해서 국민의 작은 목소리에 귀기울일 수 있는 방도를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김주섭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사무처장
  • 벼랑에 몰린 기업들 부동산만이 자금난 숨통/매각도 안돼 차라리 개발

    ‘부동산을 활용하라.’ 경기 침체에 따른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기업들이 ‘마지막 보루’인 부동산을 잇따라 매물로 내놓고 있다.공장 부지부터 창고,본사 건물 등 핵심 사업장만 빼고 모두 매각 대상이 되고 있다.불투명한 경영 환경을 대비한 부채율 축소와 유동성 확보,투자자금 마련 등을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일부 기업들은 부동산 매각이 부진하자 아예 개발로 방향을 틀고 있다. ●밀리오레·대우종합 입질없자 분양·개발 선회 패션 쇼핑몰업계 선두주자인 밀리오레는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부동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대구점과 광주점 등 전국 5개점의 쇼핑몰을 분양할 계획이다.현재는 임대로 운영하고 있지만 공실률이 20% 가까이 늘면서 더 이상 적자 부담을 감당할 수 없는 한계 상황에 다다른 것.처음엔 쇼핑몰 매각을 추진했지만 지방 부동산 경기의 침체 여파로 ‘입질’이 거의 없자 분양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밀리오레는 이같은 자구 계획을 통해 확보할 2000억원으로 부동산 개발과 쇼핑몰 업그레이드에 투자할 계획이다.밀리오레는 서울 명동의 주차타워를 지난달 35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매각 부진으로 속앓이를 해온 대우종합기계도 부동산 개발을 고려하고 있다.서울 구로동과 경기 광명시 철산동 소재 2만 2000여평(매각 예정가 880억원)에 대해 네차례나 매각 공고를 냈지만 인수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자 세부 개발계획을 수립중이다.관계자는 “부지가 서울과 경기도에 접해있는 데다 대금 규모가 만만치 않아 지난 3년간 매각이 안됐다.”면서 “이르면 연말까지 개발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핵심사업 빼고 공장부지·창고 “모두 팔자” KG케미칼은 부천공장 부지(7만평)와 울산 사원용 아파트,제주도 소재 토지 등 750억원대의 부동산을 시장에 내놓았다.매각 대금은 새 공장 부지 확보와 신사업에 쏟아부을 예정이다. 삼익악기도 인천 가좌동 공장 부지(7200평)와 논현동 뮤직플라자,전주 소재 토지 등 530억원 상당의 부동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LG상사도 지난달 초 경기도 부천 소재 패션 물류창고를 222억원에 매각했다.매각 대금은 모두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대우인터내셔널도 옛 대우그룹의 모태인 부산 해운대와 양산 공장부지(총 4만 5000평)를 1388억원에 팔았다.이 땅을 인수한 (주)체이스개발은 아파트 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대우인터내셔널 이태용 사장은 “부동산 매각은 지난 5월 용인 대우인력개발원에 이어 올해 두번째”라며 “모두 차입금 상환과 재무구조 개선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들은 대부분 제값을 받고 땅을 판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경기전망이 불투명한 점을 감안하면 부동산 등 자산 매각을 통해 부채를 줄이는 기업들의 ‘짠물 경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CEO 칼럼] 기업의 하모니

    최근 말레이시아 거래선의 사장으로부터 조그마한 선물을 받았다.친분이 있는 사람과 감사의 정을 나누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특히 다른 나라 사람으로부터 받는 선물은 작더라도 기쁨이 남다르다. 포장을 열어 보니 평범한 CD가 한장이 있었다.선물을 확인하기 위해 플레이어에 넣은 뒤 다시 한번 놀라고 말았다.CD에는 거래선 사장이 직접 부른 애창곡들이 잔뜩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에서는 명절에 무(無)알코올 파티를 열고 서로의 노래 실력을 뽐내는 독특한 풍습을 갖고 있다.이렇게 자신들의 친근한 마음을 선물로 받으니 기억에 오래 남아 좋은 것 같다.누구나 알고 있는 올드 팝으로 이어진 그의 애창곡을 들으면서 필자는 전세계가 노래로 하나되어 있음을 피부로 느꼈다. 영국의 BBC는 지난해 말 세계 애창곡 조사 작업의 하나로 아시아 지도자들의 애창곡을 조사했다.메가와티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프랭크 시내트라의 ‘My Way’,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카펜터스의 ‘I Have You’를 선택했다고 한다. 한 국가의 수반이나 평범한 사람들이 애창곡을 노래할 수 있는 환경에는 이른바 ‘가라오케’라는 전자식 노래반주기가 있다. 가라오케는 1976년 일본 오사카의 한 주점에서 일하는 종업원이 발명한 기계다.당시 어느 음식점 사장의 노래 반주를 녹음해 준 것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노래방 기계 발명으로 벌어들인 그의 수입은 9년전 시세로 연간 100억엔 정도였다고 하니 참신한 아이디어와 발빠르게 제품화한 일본인들의 비즈니스 본능은 참으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이후 많은 국가들이 가라오케의 상품화에 성공하면서 공급 과잉과 제품 마진의 저하로 가라오케는 급격한 하향 곡선을 그렸다.그러나 이를 만회한 것은 대한민국이다. 한국은 현재 세계 노래방의 ‘2세대’를 이끌어 가고 있다.최근 한국에서 수출하는 제품들은 마이크 형태의 기기를 비롯한 다양한 기능과 인터넷의 연동성을 앞세워 전세계에서 한국 기술의 우수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물론 생산되는 노래방 기기의 대부분은 모두 중소기업 제품들이다. 세계 비즈니스의 추세는 ‘스피드’다.누가빨리 시장 선점에 나서느냐,아니면 업그레이드에 성공하느냐가 승패를 좌우하는 것이다.사회 변화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이에 비례해서 소비자의 욕구 만족 기간도 더욱 짧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비즈니스 형태가 유력하다.이 가운데 핵심상품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소비자의 욕구에 빨리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우수 중소기업의 몫이라는 판단이다.특히 IT(정보기술)제품에 있어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여기에 우수한 제품을 발굴하고 적재 적소에 해외로 수출하는 역할은 종합상사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중소기업과 종합상사간의 상호 역할 분담관계가 잘 맞추어진다면 어떤 악기로 연주한 것보다 더 훌륭하고 아름다운 ‘송 비즈니스(Song Business)’가 될 것이다. 이 태 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 유명 의류브랜드 50%까지 빅 세일

    주요 백화점들이 이번 주말 전후로 일제히 유명 브랜드 세일에 들어간다.백화점의 지방점들은 19일부터,서울점들은 23일부터 각각 시작한다. ●주말 전후로 일제히 돌입 롯데백화점은 23일부터 유명 브랜드 세일 행사를 진행한다.이번 브랜드 세일에는 880여개 브랜드중 530여개 브랜드가 참여할 예정.할인율은 10∼30%이다. 서울 본점,잠실·강남·영등포·관악·청량리·노원점,경기 일산점과 부산 본점·동래점은 23일부터 30일까지,경기 분당·부평·안양·인천점과 대전·포항·울산·창원·대구점은 19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다. 신세계백화점도 23일부터 30일까지 가을철 유명 브랜드세일을 실시한다.이번 행사기간 동안 유명 브랜드의 65%가 참가한다.서울 본점,강남·영등포·미아점은 23일부터,인천·마산·광주점은 19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천호점,신촌점 등 서울 6개점에서 가을 유명 브랜드세일을 실시한다.울산점,부산점 등 지방점은 19일부터 실시한다.세일에는 남성의류,여성정장,여성 캐주얼,아동의류,가정용품,스포츠용품 등 부문의 브랜드가 참여한다. 남성의류의 경우 마에스트로·피에르카르댕·닥스 등 주요 브랜드가 20∼30%,셔츠 및 캐릭터 정장,트래디셔널 캐주얼 부문은 10∼30% 할인율로 세일에 들어간다. ●브랜드참여율·할인율 높여 LG백화점이 19∼25일 브랜드세일을 실시한다.행사기간 중에는 각 점포별로 대대적인 사은행사도 펼친다.LG백화점 부천점은 당일 2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키친아트 양면팬,다용도 밀폐용기,가정용 공구세트,기라로시 타월세트 등의 사은품을 증정한다.안산점은 ‘100% 당첨경품 대축제’을 연다.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19일부터 30일까지,수원점은 19일부터 25일까지 유명 브랜드 세일을 진행한다. 명품잡화,숙녀캐주얼·정장,신사정장,아동의류,가정용품 등 브랜드 참여율이 70∼80%이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과 수원 영통점은 19일부터 25일까지 브랜드세일을 시작한다.이번 세일기간에는 지난해보다 5∼10% 많은 80∼90%의 입점업체가 참여하며 가을 신상품과 이월상품 등을 대거 선보인다. 가을 신상품은 10∼50%,재고·이월상품은 70∼8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뉴코아백화점은 24일까지 브랜드 세일을 실시한다. 김규환기자 khkim@
  • 피맛골 결국 사라진다/‘종로타운’ 건축심의 통과

    서울 종로구 청진동 166번지 ‘피맛골’ 일대에 들어설 대형 건물이 진통 끝에 건축심의를 통과,피맛골 철거가 초읽기에 들어갔다.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청진동 166번지 ‘청진6지구’ 2622평에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용적률 796.82%·연건평 3만평)의 판매·운동·업무시설에 대한 건축심의가 이달초 조건부 동의로 통과됐다. 심의통과까지 건축주는 김모씨 등 2명으로 돼 있지만 오피스텔 및 상가 전문 건설회사인 르메이에르 건설이 지난 5월말 1400억원에 토지매입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사업시행자가 바뀌었다.관할 종로구에 따르면 건축주는 이미 대지지분 74%를 확보한 상태며 16%의 동의를 얻었다. 르메이에르측은 청진동에 ▲연면적 3200평 규모의 스포츠클럽 ▲주점과 식당가(지하2∼지상5층) ▲편의점 제과점 등 상가 점포 ▲11∼48평 규모의 오피스텔 600실 ▲주민을 위한 공원 등을 갖춘 ‘르메이에르 종로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종로에 접한 부분은 도시계획에 따라 3층으로 짓고 구름다리를 놓아 20층인 피맛길 뒷부분과 연결할 계획이다.건물에 포함되는 현 피맛길은 폭 4m로 확장한 뒤 건물내 보행통로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르메이에르측은 연말쯤 모델하우스를 선보이고 내년초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이 일대 입주 상인들이 최근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실제 공사 착공은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청진6지구의 재개발 계획은 지난 2000년 9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 뒤 2001년 건축허가까지 났지만 지난 7월 건물 용도를 업무시설에서 판매·운동·업무시설로 변경,건축심의를 신청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태풍에 할퀸 남부/마산 해운동상가 르포

    태풍 ‘매미’가 남기고 간 상처는 깊고도 날카로웠다. 경남 마산시 해운동 595 해운프라자 건물 앞에 모여든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은 현실이 믿기지 않는 듯 울부짖었다.해일로 바닷물이 역류해 불과 3분만에 지하 3층까지 물바다가 된 이 건물에서는 모두 8구의 시신이 발굴됐다.또 이곳을 포함,마산항 서항부두에서 반경 600∼700m 안에 있는 상가건물·아파트 등 4곳에서 모두 12구의 시신이 인양돼 마을 전체가 비탄에 잠겼다. ●지하2층 천장 부둥켜 안은 시신 5구 14일 새벽 3시40분쯤.지하 2층 주점의 주방 천장을 비추던 구조대원들은 깜짝 놀랐다.지하2층 천장 석고보드와 지하 1층 바닥 사이 1m 남짓한 공간에 노래방 아르바이트생 정아영(21·여)씨 등 여자 3명과 남자 2명의 시신이 뒤엉켜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서로 부둥켜 안은 채 발견돼 사고 당시의 절박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었다.희생자들은 위층에서 물이 엄청나게 쏟아져 내리고 정전까지 겹치자 빠져나갈 엄두를 못 내고 숨쉴 공간을 찾으려고 천장 위로 올라간 것으로 보였다. 대한응급환자이송단 마산지부 구조대장 양형일씨는 “걷잡을 수없이 차 오르는 물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기 위해 서로를 껴안고 있었던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원목 150여개 모래방어막 무너뜨려 건물 지하에 물이 차기 시작한 것은 지난 12일 저녁 9시쯤.태풍으로 10m 이상의 해일이 일고 만조까지 겹쳐 600m쯤 떨어진 서항부두에 쌓여 있던 러시아산 원목 수천개가 밀려들어 왔다.이 가운데 150여개가 지하주차장 앞 모래주머니와 철판 바리케이드를 무너뜨리면서 순식간에 8900t의 물이 쏟아져 들어왔다. 주민 주모(24)씨는 “주차장 입구가 터져나가면서 물에 뜬 성냥개비가 하수도로 쓸려내려가듯 원목들이 지하주차장 입구로 빨려들어갔다.”고 말했다.다른 목격자들은 “지하 3층까지 침수되는데 3분도 걸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총 바닥면적 800여평인 지하 1·2·3층으로 계단 등을 통해 물이 쏟아져내리자 피해자들은 안간힘을 다해 탈출구를 찾다 최초 물 유입 이후 15분 남짓 만에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구조대원들은 추정했다.그러나 시신이 많이 발견될 것으로 예상됐던 지하 3층은 문이 잠겨 있고 아무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하 2층에서 숨진채 발견된 노래방 주인 박상진(33)씨가 손님을 대피시킨 뒤 미처 빠져 나가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사고 직후 경찰과 재해대책본부는 해군 UDT 대원 등 300여명을 동원해 철야 수색작업을 벌였다. ●행정당국 대피령도 안내려 이 건물에는 주차장을 맨 아래층에 설치하는 관례와 달리 지하1층 주차장 아래로 지하 2·3층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주점과 노래방이 자리잡고 있다. 마산시 관계자는 “보통 건물구조와 다르지만 일반상업지역에 맞게 지어졌으므로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하지만 마산소방서 관계자는 “작은 화재에도 대피가 어려워 큰 사고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공무원들의 안일한 대처가 사고를 키웠다고 입을 모았다.해일이 닥쳤음에도 행정당국이 대피 경고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실제 해운프라자 건물에서 150m쯤 떨어진 경민시티빌 상가건물 지하 1층 노래방에서 이날 오전 6시10분쯤 주인 김중봉(45)씨와 여종업원 배모(38)씨 등 2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상가건물과 아파트 지하주차장,엘리베이터 등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해운프라자에서 술집을 경영하는 김모(34)씨는 “해일이 닥친 부산 바닷가 주택·상점 일대에는 행정기관에서 미리 대피령을 내려 피해가 적었지만,이곳에서는 시청,경찰 등 어느 곳에서도 대피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산 유영규기자 whoami@
  • 마산 해운프라자 안타까운 사연들

    “이승에서 못다 이룬 꿈 저승서라도 이뤄야죠.” 발레리나의 꿈도,선박왕의 희망도 태풍 ‘매미’가 몰고온 수마에 물거품이 되어 사라졌다.14일 마산 삼성병원 영안실에는 지난 12일 마산시 월영동을 덮친 해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 8명의 빈소가 마련됐다. ●엄마 약값 마련하려던 산동네 발레리나 지망생 김다정(20·여)씨는 사고 당시 해운프라자 지하 2층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변을 당했다.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당뇨와 천식으로 고생하는 어머니의 병원비를 대겠다며 생업전선에 뛰어든 김씨였다.어머니 주점이(52)씨는 “엄마 병을 고쳐주겠다며 대학진학도 포기한 착한 딸이었다.”며 오열했다.김씨는 사고가 난 12일에도 “돈 많이 벌어올 테니 엄마도 아프지 마.”라는 말을 남긴 채 집을 나섰다.그것이 마지막이었다. 김씨 가족은 사고 현장에서 500m쯤 떨어진 월영동 산동네에 산다.일용직 근로자로 공사판을 전전하는 아버지와 선창가에서 생선을 손질하는 어머니와 함께 보증금 500만원짜리 단칸방에서 고단한 살림살이를 꾸려왔다. 고교를 졸업한 뒤 잠시 어머니가 일하는 생선유통회사에서 경리일을 보기도 했다.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월급으로 어머니의 약값과 병원비를 감당하기는 무리였다.지난달 초 월급이 많은 지금의 일터로 옮겼다.10일 뒤면 첫 월급을 받기로 돼 있었다. 고교 시절 김씨의 꿈은 발레리나였다.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해 강수진 같은 발레리나가 되겠다며 입버릇처럼 말했다.주씨는 “유난히 키가 크고 몸도 유연했다.”면서 “발레학원을 보내다 가정형편 때문에 포기시킨 것이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저승에서 부부의 연 맺기를” 지하 3층 노래방에 들렀다가 변을 당한 정시현(28)·서영은(23·여)씨는 내년 5월 결혼을 약속한 예비부부였다.말없이 영정만 응시하던 정씨의 아버지 계환(64)씨는 “선박업에 뛰어들어 한국의 오나시스가 되겠다던 아들이었는데…”라며 눈물을 떨궜다.함께 빈소를 지키던 서씨의 아버지 의호(51)씨가 “하늘에서나마 못다한 꿈을 이루겠지요.”라며 위로했지만 정씨의 눈물은 그칠 줄 몰랐다.정씨와 서씨가 처음 만난 것은 지난 1월.호주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귀국해 아버지의 사업을 돕던 정씨와 서울의 브랜드 컨설팅 업체에서 일하던 서씨는 지난 8개월간 서울과 마산을 오가며 사랑을 키워왔다.지난 12일 밤 일주일만에 만난 두 사람은 노래방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다 바닥에 물이 차오르는 것을 알고 대피를 서둘렀다.하지만 칠흑 같은 어둠 때문에 서씨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고,연인을 구하러 다시 지하로 뛰어든 정씨마저 물길을 헤쳐나오지 못했다. 계환씨는 “올 가을에 결혼하겠다는 것을 사회경험이 더 필요하다며 내년으로 미루게 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린다.”면서 “저승에서나마 부부의 인연을 맺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훔쳤다. 마산 이세영기자 sylee@
  • 서비스업 2개월째 성장세

    서비스업 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금융·보험업종을 제외한 서비스 생산은 4개월 연속 감소,실물부문의 경기는 아직도 바닥을 벗어나지 못했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중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서비스 생산은 작년 동월대비 1.1% 증가,전달의 2.0%에 이어 2개월째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금융 및 보험업을 제외한 서비스 생산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0.1% 줄어 지난 4월 이후 계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도·소매 판매액이 자동차(-20.6%)와 소매업(-7.1%)의 판매감소로 작년 동월대비 4.1% 줄어 전달의 마이너스 2.6%에 비해 감소폭이 커졌다. 도·소매판매는 지난 2월 이후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생산을 유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호텔과 여관의 이용객이 증가한 반면 음식점업의 뷔페,양식당,주점의 매출이 줄어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전달의 마이너스 5.0%에 비해 감소폭이 줄어든 것이다. 운수·창고·통신업은 전반적으로 수수료 및 운송수입이 증가해 4.1% 늘었다. 금융·보험업은 의료보험,보험과 금융업계의 보험료 수입,대출금 증가에 따른 이자수입 등이 늘어나 4.8% 상승했다. 부동산·임대·사업서비스업은 건축,엔지니어링,컴퓨터 관련 운용업,연구 개발업 등의 영업수입이 증가해 1.9% 늘었다. 교육서비스업은 초등교육기관에서 수업료 수입이 줄었으나 상설직원훈련기관의증가로 수강료 수입이 늘어나 1.8% 증가했다. 의료업은 진료비 수입이 감소하면서 11.3% 줄어 지난달 마이너스 5.5%에 이어 2개월째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공공·사회·개인서비스업은 오락,문화,운동 관련 산업과 세탁업,예식장업 등이 부진해 0.2% 감소했다. 전기통신업,컴퓨터 관련 운용업 등 지식기반 서비스업은 정보통신과 문화 관련산업 등이 활기를 띠어 2.8%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비스업 생산이 작년 7월 상대적으로 높아 지난달 증가율이 낮은 것처럼 보이지만 많은 업종에서 생산활동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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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우유가 최근 주최한 ‘제6회 어린이창작대잔치’에서 경기 안산 매화초등학교(사진)와 용인 죽전초교가 단체부문 대상을 차지했다.개인부문 대상에는 경기 성남 안말초교와 경남 창녕 영산초교에서 출전한 어린이팀이 뽑혔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은 9월9일까지 ‘한가위 추석빔 대축제’를 열고 블루독 티셔츠 2만원,피에르가르뎅 바지 2만 5000원,마루 아이 트레이닝복 세트를 2만 9000원에 판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은 스포츠 전문관 오픈 기념으로 9월2일까지 ‘나이키·리복스포츠 의류용품 대축제’를 열어 해당제품을 30∼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1층에 에트로,페라가모,구치,프라다 등 명품브랜드 매장인 ‘밀라노 하우스’를 열고,오픈 기념으로 9월10일까지 제품을 최고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K2코리아는 소비자가보다 20% 정도 저렴하게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K2데이(www.k2day.co.kr)’를 오픈하고,9월25일까지 마일리지 적립 이벤트를 펼친다. ●이마트는 29일 57호점인 신제주점을 연다.신제주점은 2400평 규모에 400여대의 주차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신선 식품 전문관과 어린이놀이방,수입 주방매장 등 10여개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이롬라이프는 호흡기 전문 제품 ‘이롬청신(사진)’을 출시했다.폐암예방 효과가 있다는 토마토색소 성분 ‘라이코펜’과 니코틴 제거 특허성분인 ‘니코엔’,동충하초,알로에 등을 함유해 호흡기 기능을 활성화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180포(2개월분),20만원.1588-0008. ●옥션(www.auction.co.kr)은 9월5일까지 ‘우수농어민 직거래장터’를 진행한다.햇과일 한우 굴비 옥돔 한과 등 추석선물용품 100여종을 시중보다 최고 2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 ●테크노마트는 9월6일까지 ‘추석맞이 효도가전 세일’을 열어 휴대전화 전자레인지 김치냉장고 혈압계 등 건강가전 30종을 10∼15% 할인 판매한다.
  • 검사 ‘몰카’ 파문 / 재구성한 사건 전모/金검사 몰카 ‘총연출’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몰래카메라 촬영 사건은 청주지검 김도훈 검사가 기획·연출·배포 과정까지 사실상 총감독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검사는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50·구속)씨와 적대 관계에 있던 홍기혁(43)씨 부부와 전문 촬영업체 직원을 동원,두 개의 팀으로 나눠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몰카 촬영 작전을 펼쳤다.김 검사는 홍씨의 부인인 장은미(29·여)씨에게 지시해 SBS에 방영 독촉 전화를 하도록 하는 등 주도면밀하게 언론사를 이용했다. ●몰카 기획·연출 감독은 김 검사 김 검사가 총연출을 맡은 몰카 제작에는 홍씨 부부와 제작업체 직원 4명 등 대략 7∼8명이 동원됐다. 양 전 실장의 술자리 동선을 파악한 박덕민(44·여)씨가 이 정보를 김 검사에게 실시간 전화로 중계했다.김 검사는 양 전 실장의 술자리가 벌어진 키스나이트클럽 인근의 유흥주점에서 홍씨 부부를 촬영 보조로 활용했다.또 홍씨를 통해 섭외한 경기도 일산시 S업체 직원들까지 동원,2개의 촬영팀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씨 부부는 술자리 당일인 지난 6월28일 오후 4시쯤 양 전 실장이 경부고속도로 청주톨게이트에 도착,승용차를 갈아타는 장면부터 촬영에 들어갔다.다음은 이씨가 운영하는 리호호텔을 거쳐 청원군 모 식당에서의 저녁식사 자리,나이트클럽을 나와 인근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는 새벽 2시까지 그림자처럼 쫓아다녔다.방송 화면에 등장한 양 전 실장의 뒤편에 서성이던 20대 여성은 몰카를 촬영한 S업체의 여직원이었다.이 여직원은 자신의 오른쪽 허리에 소형 카메라가 담긴 가방을 차고 양 전 실장을 쫓아다니며 근접 촬영하다 다른 일행의 몰카에 찍히기도 했다. 또다른 팀은 키스나이트클럽 맞은편에 있는 O모텔 202호에 카메라를 설치했다.이들은 이날 밤 9시30분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양 전 실장 일행이 나이트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나오는 모습을 찍었다. 홍씨는 S업체에 ‘전경섭’이라는 가명으로 우체국 통장을 개설하고 경비를 입금한 것으로 확인됐다.김 검사와 홍씨 부부는 찍은 테이프 2개를 지난 7월 초순 SBS에 보냈다.이어 이 방송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씨가살인교사,조세포탈,윤락행위 등의 중죄를 저지르고도 양 전 실장이 이씨를 비호해 향응을 접대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장씨는 수차례에 걸쳐 SBS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이씨의 비리내용을 제보하고 보도가 되도록 독촉까지 했다. ●남은 의문과 수사과제 김 검사는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자신의 혐의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게 검찰 관계자의 설명이다.그러나 김 검사가 스스로 함정에 빠질 수 있음을 뻔히 짐작할 수 있으면서도 몰카를 총연출하고 언론에 배포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다.또 양 전 실장에 수사 무마 청탁을 한 것으로 드러난 이씨의 금품로비 내역과 검찰 유착 여부는 여전히 밝혀져야 할 과제이다. 청주 안동환기자 sunstory@
  • 김도훈 검사,‘몰카’왜 찍었나/이원호 비호세력 압박목적 인듯

    청주지검 김도훈 검사가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대한 몰래카메라를 기획 제작한 것으로 드러나 법조계 안팎에 메가톤급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김 검사가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50·구속)씨의 검찰 비호설을 폭로한 당사자라는 점에서 파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동안 민주당 내분설,동종업계 갈등설,토호세력과 외부세력의 암투설 등 수많은 의혹을 양산했던 몰카 사건의 진실은 검찰이 김 검사에 대한 본격적인 사법처리 수순에 나섬으로써 마침내 베일을 벗게됐다. ●드러나는 몰카 사건 전모 검찰은 김 검사의 몰카 개입 혐의를 잡고 17일부터 김 검사의 신병을 사실상 확보한 상태였다.김 검사는 3일동안 자신의 개입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다가 몰카 촬영을 의뢰한 흥신소 직원들의 진술이 나오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검찰 조사는 19일 오후 김 검사의 정보원인 박덕민(47·여)씨의 몰카 의뢰 진술이 나오면서 긴박한 상황으로 바뀌었다.검찰 수사관 10명을 광명시의 모 흥신소에 급파했고 흥신소 직원들은 지난 6월28일 키스나이트클럽에서 양 전 실장의 향응 장면을 촬영했다는 자백을 했다.몰카 개입 혐의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던 김 검사의 개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순간이었고 검찰은 보류했던 김 검사의 사표를 즉각 법무부에 제출,긴급체포했다. 김 검사와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홍기혁(43)씨와 홍씨의 내연녀 장은미(29)씨도 이날 밤 검찰에 자진출두,김 검사와의 몰카 제작 공모를 자백함으로써 몰카 진실이 드러났다.김 검사는 정보원으로 활용하던 사건브로커 박씨를 통해 양 전 실장의 청주 방문 일정을 사전에 포착했다.술자리 당일에는 양 전 실장이 접대를 받았던 키스나이트클럽 근처의 한 유흥주점에서 몰카 촬영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검사는 당시 박씨와 수차례 전화통화를 해 양 전 실장 일행의 동태를 실시간 보고받았고 수배중인 홍씨와 내연녀 장씨와도 통화하는 등 몰카 제작에 깊숙이 관여했다. ●김 검사는 왜 몰카 제작했나 김 검사는 지난 1월 자신과 공모한 홍씨의 사기대출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 89년 발생한 조직폭력배 살인사건에 이원호씨가 개입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김 검사는 이씨에 대한 살인교사 사건 내사를 진행하면서 이씨에 대한 적대적인 인물들을 집중 접촉했고 이 과정에서 홍씨와 조우하게 됐다. 홍씨는 이씨 소유의 J볼링장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이씨및 동서인 남모씨와 심각한 소유권 분쟁을 겪었으며 결국 사기대출 혐의로 지명수배되는 처지가 됐다.홍씨는 이후 이씨에 대한 원한을 품었으며 김 검사는 이씨의 불법성을 포착하기 위해 수배자 신분인 홍씨와 부적절한 만남을 지속했다는 것이다. 김 검사는 이씨의 조세포탈과 윤락행위 수사를 진행하면서 상당한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씨에게 우호적인 검찰 내부 인맥에 의해 다양한 방법으로 수사에 대한 간섭 내지는 압력을 받게 된 것이다.이 때문에 김 검사는 청와대에까지 줄을 대는 이씨의 정황을 포착,이씨와 그를 비호하는 세력에 대한 압박용으로 몰카 제작에 직접 나섰다는 것이 검찰 안팎의 분석이다. 결국,이씨를 잡기위해 몰카라는 ‘덫’을 놓았던 김 검사 자신이 헤어날수 없는 사법처리의 ‘덫’에갇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검사가 순수한 수사목적으로 몰카를 찍도록 했고,김 검사가 모르는 가운데 몰카가 흘러나갔을 경우 김 검사의 사법처리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 전망이다. 청주 안동환기자 sunstory@
  • ‘천하절경’ 中 후난성 장자제 답사/신선놀던 무릉도원 예로구나

    |장자제(중국) 글·사진 임창용특파원| ‘人生不到張家界,百歲豈能稱老翁(인생부도장가계 백세기능칭노옹)?’ 장자제(張家界)에 가면 가이드로부터 귀가 아플 정도로 자주 듣는 말이다.사람이 태어나서 장자제에 가보지 않았다면,100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할 수 있겠는가란 뜻.워낙 과장된 수식어구가 많은 곳이 중국이기는 하나 장자제의 절경을 경험한 이들은 대체로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중국의 최고 경승지중 하나로 꼽히는 후난(湖南)성 서북부의 장자제.한고조 유방을 도와 천하를 평정한 책사 장량이 후일 토사구팽 당해 이곳에 숨어들었다가 원주민들에게 성씨를 부여하고 문자를 가르쳐주고 농사법을 전수한데서 마을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도연명(陶淵明)의 도화원기(桃花源記)에 나오는 무릉도원의 실제 무대인 이곳엔 수백미터 높이의 암석 봉우리군과 협곡,호수 등이 어우러져 찾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무릉원 경치구로 명명된 장자제는 지난 82년 개방된 이후 현재도 개발이 한창 진행중이다.장자제의 중심인 위엔자제(元家界)와톈즈산(天子山),바오펑후(寶峯湖)를 돌아보았다. ●톈즈산 무릉원(武陵源) 시내 중심의 호텔에서 버스로 10여분쯤 가니 톈즈산 입구다.이곳에선 보통 케이블카를 타고 산에 오른다.시간이 넉넉하다면 천천히 걷는 산행을 즐겨도 되지만 3박4일 둘러보아도 모자란다는 장자제 절경을 많이 보려면 시간을 아낄 수밖에 없다.장장 5㎞에 달하는 케이블카 탑승료는 편도 60위안 정도.케이블카는 제법 빠른 속도로 암석 봉우리군 위를,때로는 미국의 그랜드캐년을 연상케 하는 협곡을 따라 올라간다.마치 거대한 수석 전시장 위를 지나가는 느낌.발아래 보이는 수백미터 협곡 바닥을 보다가 아찔함 때문에 이내 고개를 드는 사람이 많다.케이블카에서 내리니 해발 1250m 정상이다.동·남·서쪽 방면 모두 암봉이 숲을 이루어 하늘을 향해 솟아 있고,그 사이로 깊은 협곡이 뻗어 있어 마치 천군만마가 포효하며 달려오는 듯하다.무릉원의 수많은 봉우리중에서도 걸출함을 뽐내는 것이 어필봉과 선녀봉.어필봉(御筆峯)은 각기 높이가 다른 세개의 암석 봉우리가 꼭 붓을 붓통에 거꾸로 꽂아놓은 것 같고,선녀봉(仙女峯)은 선녀가 꽃바구니를 들고 꽃을 뿌리는 모양을 닮았다. ●위안자제 지난해부터 일반에 공개된 코스로 장자제 풍광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텐즈산 관람후 순환버스를 타고 20분쯤 가니 위안자제 입구다.이곳은 거대한 협곡의 중간쯤에 위치한 돌산의 정상 가장자리를 따라 관람로를 냈는데,한 바퀴 돌면 다시 출발점으로 되돌아오게 된다.관람로 바로 옆 수백미터 아래로 보이는 협곡이 장관이다.쇠파이프로 안전망을 쳐놓았지만 도무지 가까이 다가갈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수직 절벽이 가파르고 높다. 관람로 중간중간 노점상이나 사진사 등이 진을 치고 있다.우리돈 1000원을 내면 생수 2병을 준다.장자제 절경을 담은 사진집도 2000∼3000원에 파는데,잘 흥정하면 1000원에도 살 수 있다.위안자제 관람후엔 케이블카 대신 327m 높이의 전망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다.위쪽 3분의2 부분은 암벽에 붙여서,나머지 아랫 부분은 암석 속으로 설치돼 있다.승강기 창 밖으로 보이는 풍광이 기막히게 아름다운데,불과 몇분만에 내려오는 게 영 야속하기만하다.탑승료는 상행 53위안,하행 43위안. ●바오펑후 무릉원 시내에서 버스로 10여분쯤 가면 쑤오시(索溪)협곡 입구다.협곡을 따라 올라가다가 왼쪽으로 길을 꺾어 가파른 계단을 300여개쯤 올라가니 무릉원의 수경(水景)중 최고라는 바오펑후로 이어진다.협곡 입구에서부터 가마꾼들의 호객행위가 극성이다.우리돈으로 1만원을 내라고 하는데,덥석 탔다가는 낭패보기 일쑤다.2인1조인 가마꾼들은 중간에 가마꾼 1인당 1만원이라느니,날씨가 너무 더워 돈을 더내야 한다느니 해서 원래의 요금보다 2∼3배를 챙기기 때문이다. 바오펑후는 계곡을 막아 생긴 인공호수.최고 수심은 72m,길이가 2.5㎞나 되지만 댐 길이는 수십미터에 불과하다.그만큼 협곡이 좁고 높다는 의미다.마침 안개에 싸인 호수는 신비스럽기까지 하다.갖가지 모양의 암봉과 절벽이 병풍처럼 호수를 감싸고 있고,수면 중간중간 솟아있는 암봉 위엔 푸른 소나무들이 운치를 더한다. 호수 감상은 전기배터리를 쓰는 무공해 유람선을 타고 한다.오염을 막기 위한 중국정부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호수 군데군데 세워져 있는 배에선 유람선이 지나갈 때 마다 전통복장을 차려입은 투자(土家)족 처녀나 총각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운다.투자족은 장자제시에 사는 20여 소수민족중 하나로,시의 총 인구 150만명중 60%를 차지한다.노래와 춤을 잘 하지 못하면 시집을 못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무를 좋아하고,빨래 방망이질,다듬이질 등의 풍습이 우리민족과 비슷하다. sdargon@ 가이드/ 한국관광객 몰려 원화도 받아요 ●가는 길 정기항로는 직항편이 없다.따라서 베이징이나 상하이,청두 등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타야 장자제로 들어갈 수 있다.베이징,상하이에서 국내선 사정이 여의치 못해 당일로 장자제로 들어가기는 어렵다.보통 하루 묵으며 시내관광을 하고 다음날 들어간다.청두에선 장자제행 비행기가 많아 당일 장자제로 들어갈 수 있다.1시간 소요.아시아나항공 및 중국항공이 주 4회 인천∼청두 코스를 운항한다. 일부 여행사가 운영하는 전세기를 이용하면 창사를 경유해 바로 장자제로 들어갈 수 있어 시간을크게 절약할 수 있다. ●환율 및 시차 1위안 160원 정도.요즘은 한국 관광객이 몰리면서 장자제 일원 대부분의 상점에서 한국돈을 받고 있다.굳이 환전하지 않아도 된다.오히려 달러화는 잘 받지 않거나 돈가치를 턱없이 낮게 계산하므로 주의해야 한다.시차는 한국보다 1시간 늦다. ●먹거리 및 쇼핑 특별히 입맛을 당기는 먹거리가 눈에 띄지 않는다.대부분의 음식이 기름기가 많아 몇끼 먹으면 질리기 쉽다.그나마 투자족이 즐겨먹는 돼지고기 요리는 먹을 만하다.돼지고기를 소금에 절여두었다가 야채와 함께 훈제하는데,쫄깃한 고기맛과 야채향이 어우러져 제법 입맛을 돋운다.장자제 시내 또는 무릉원 숙박단지 인근 야시장에서 먹는 돼지고기 꼬치구이 맛도 괜찮은 편.1000원어치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과일이 싸고 싱싱하다.특히 복숭아가 먹을 만하다.주먹만한 게 한국돈으로 150원 정도.한 입만 베어물어도 단물이 입에 흥건히 고인다. ●호텔 장자제 시내에 5성급은 없고 4성 ,3성급 호텔 4곳이 있다.상룡국제주점,장자제국제대주점 등이 규모가 크고시설도 깨끗한 편.게시된 요금은 매우 비싸지만 의미가 없다.그때그때 사정에 따라 3만∼4만원부터 10만원 이상까지 요금 차이가 많이 난다. ●여행상품 우림여행사가 전세기(중국 남방항공)를 이용해 창사를 경유해 바로 장자제로 들어가는 상품을 운영중이다.장자제엔 국내공항만 있어 창사에서 입국수속을 받은 뒤 같은 비행기에 다시 올라 장자제로 들어간다. 바오펑후∼텐즈산∼위엔자제∼황룽둥(동굴 이름)을 둘러보는 3박4일(매주 일요일 출발) 패키지는 49만9000원,창사의 동정호 및 악양루 관람이 추가되는 4박5일(수요일 출발) 상품은 69만9000원이다.(02)771-8366.
  • 메트로 플러스

    서울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12일부터 과장 이상이 결재한 문서 가운데 개인정보보호 등의 이유로 비공개 결정된 문서를 제외한 나머지를 인터넷 홈페이지(www.gangnam.go.kr)에 공개한다.주민들이 공개된 문서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면 적극 수렴해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서울 마포구(구청장 정영섭)는 홍익대 일대에서 펼쳐지는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과 관련,14일 낮 12시30분 구청 현관에서 일본 모노크롬서커스팀의 ‘배달 퍼포먼스’를 연다.330-2504.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13일 오후 2시 보건소에서 관내 65세 이상 치매 의심 노인 및 가족을 대상으로 ‘치매 상담’을 실시한다.상담 결과,치매가 의심되는 노인에 대해서는 간이 정신진단검사를 하고 노인전문요양시설 입소 안내도 해준다.950-4071.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전입하는 주민의 편의를 위해 행정서비스와 각종 민원정보를 담은 책자인 ‘새 이웃을 위한 양천생활 안내’를 발간했다.구 자치행정과와 민원봉사과,동사무소 등에 비치,필요한 주민에게 나눠준다.2650-3202.서울 강동구(구청장 김충환)는 13일 ‘모국문화체험연수’ 프로그램으로 구를 방문하는 해외입양동포 35명에게 명예구민증을 수여한다.오후 6시 호텔 리츠칼튼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강동구가 2000년 3월 시작한 ‘해외입양인 가족찾아주기 사업’의 일환이다.480-1312. 경기도 광주시는 농촌마을의 마구잡이 개발과 무분별한 도시화를 막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제2종 지구단위계획구역(옛 준도시취락지구)내 상업용지에 숙박·위락시설 입지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입지제한기간은 2006∼2007년까지다.제한지역은 삼동·쌍동·중대동,신현·문형·대쌍령리 등 집단취락지역 14곳이다.이 지역에선 앞으로 러브호텔을 비롯한 숙박시설과 유흥주점,면적 150㎡ 이상의 단란주점,무도장 등 위락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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