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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티플렉스 극장 예술영화 전용관 붐

    멀티플렉스 극장들의 예술영화전용관(이하 전용관)이 늘어나는 등 국내 다양성 영화 시장에 봄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CJ CGV는 이달부터 서울 구로·압구정·동수원점에 ‘무비꼴라쥬’ 전용관을 각 1개관씩 추가로 마련했다.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압구정·강변·상암·대학로·서면·인천·오리점에서 운영했던 7개관을 합쳐 모두 10개관을 전용관으로 꾸린 것. CGV는 또 내부적으로 인디·아트 영화팀을 신설해 국내 다양성 영화의 저변 확대와 지원사업을 체계적·집중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지난해 ‘아르떼’라는 브랜드로 건대입구·일산·부산 센텀시티점에서 3개관을 열었던 롯데시네마도 최근 대구·부평점에 추가로 2개관을 오픈했다. 메가박스는 동대문점에 처음으로 1개관을 마련했다. 이밖에 씨네시티(서울)와 씨너스 파주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개관을 꾸리고 있으며 야우리 시네마(천안), 메가넥스(안산)도 각 1개관씩 처음 오픈했다.멀티플렉스가 전용관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상업적인 이미지를 벗고 영화 발전에 기여한다는 이미지 상승 효과도 있지만 무엇보다 다양성 영화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롯데시네마 홍보팀 임성규 과장은 “다양성 영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기업의 이윤을 떠나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도 관객들에 대한 의무”라면서 “다양성 영화를 접할 기회가 없는 지방을 중심으로 전용관을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전용관에 대한 열기는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지원사업 공모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영진위는 단관 극장과 멀티플렉스를 포함해 31개관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26개관을 전용관으로 선정해 일부 운영자금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멀티플렉스는 모두 10개관(32.2%)이 응모해 7개관(26.9%)이 선정됐다. 올해 공모에는 전체 44개관이 응해 29개관이 선정됐는데, 멀티플렉스는 19개관(43.2%)을 신청해 역시 7개관(24.1%)이 선정됐다.일각에서는 멀티플렉스가 상대적으로 영세한 단관 극장의 몫을 빼앗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영진위 측은 극장의 의욕도 중요하지만 실제 운영 능력도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설명이다. 또 다양성 영화 상영 공간이 늘어난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영진위 지원 대상은 매년 새로 정해지는 데 일부 멀티플렉스의 경우 기존에 지원을 받다가 새로 지원을 받지 못하더라도 전용관을 유지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CGV는 7개관, 롯데시네마는 2개관을 영진위 지원 없이 자체 운영하고 있다.영진위 영상문화조성팀 태은정씨는 “원래 단관영화관 중심으로 전용관 지원 사업이 이뤄졌으나 다양성 영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멀티플렉스의 신청도 허용했다.”면서 “요즘 들어 전용관이 대도시가 아닌 지역에도 생기는 등 지역적인 분포가 꾸준히 넓어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성매매 근절 위해 시민단체가 나서

    성매매 및 퇴폐행위 근절을 위해 전국적인 감시를 펴는 시민단체가 출범했다. 성매매추방범국민운동은 2일 오후 서울역에서 출범식을 열고 불법 퇴폐업소를 추방하기 위한 감시단을 전국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국민운동측은 “퇴폐적 성문화가 우리 사회 안에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며 “집창촌같은 성매매 업소들이 사라지는 반면에 안마시술소, 이발관, 노래방, 단란주점 등에서 불법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사회 전체로 확산된 성매매를 이대로 좌시할 수 없고 근절을 위한 단호한 행동이 필요하다.”며 “우선 지역 여성모임과 새마을 단체 등과 연계해 ‘불법퇴폐추방감시단’을 발족해 성매매 고발 캠페인을 벌이고 이런 조직을 점차 전국적으로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여성인권을지원하는사람들’ 강지원 대표는 “우리나라처럼 성매매가 번창한 나라는 세계에 없다.”며 “성매매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모든 시민들의 각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매매추방범국민운동’은 지역별로 ‘성매매 지도’를 만들어 지역 주민 스스로 이런 업소들을 몰아낼 수 있도록 성매매추방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찰 치안센터서 살인극

    경찰 치안센터에서 조사를 받던 40대 남자가 흉기를 휘둘러 조사를 받던 민간인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 남자를 몸수색도 하지 않고, 수갑도 채우지 않았다가 추가 범행 후에야 실탄을 쏴 잡는 등 현행범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31일 오전 3시45분쯤 경북 경산시 압량면 경산경찰서 진량지구대 산하 압량치안센터에서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연행된 김모(48·회사원)씨가 참고인 진술을 하던 주점 주인 A(52·여)씨의 옆구리와 가슴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렀다. A씨는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김씨는 김모 경장이 쏜 실탄 2발을 오른쪽 넓적다리에 맞아 관통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경장도 김씨가 휘두른 칼에 찔려 상처를 입었다. 사건 당시 김씨는 치안센터 출입구쪽 의자에 앉아 있다가 갑자기 자신의 등산용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3m가량 떨어진 곳에 있던 A씨에게 다가가 흉기를 휘둘렀다. 경산경찰서 관계자는 “김씨가 갑자기 A씨에게 달려들어 머리채를 잡고 구석으로 몰더니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렸다.”며 “김 경장이 이를 제지하려고 공포탄 1발에 이어 실탄 2발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1시쯤 경산시 압량면 부적리 모 유흥주점 앞에서 주점 주인 A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만류하던 직장 동료 안모(38)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치안센터에 붙잡혀 왔다. 치안센터 경찰관들은 김씨가 안씨에게 휘두른 흉기를 사건 현장에서 빼앗았지만, 소지품 수색을 하지 않아 등산용 가방에 있던 흉기를 발견하지 못했고, 수갑도 채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치안센터에는 경찰관 3명이 있었지만 A씨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걸 제지하지 못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꽃게는 잡지만 7년 전 악몽이 ☞핵우산 명문화 추진 왜 ☞장병은 줄어드는데 ★들은 늘어 ☞”소통이 곧 민주주의” 정부가 솔선해야 ☞유족들 대국민 감사글 전문 ☞민속마을 고택 사들여 술판 ☞뽀송뽀송하게 운전하려면 ☞”분양권 뜬다던데” 큰코 안 다치려면  
  • [공초문학상] “詩는 질투 많은 연인… 무릎 꿇어야 좋은 작품 보답”

    [공초문학상] “詩는 질투 많은 연인… 무릎 꿇어야 좋은 작품 보답”

    “시가 없이도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시를 버린다는 건 삶을 포기할 때나 가능한 이야기겠죠.” 제17회 공초문학상을 수상한 신달자(66) 시인은 평생 곁에 두고 살아온 시에 대해 “질투가 많은 연인”이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시인은 “한때는 소설을 쓴 적도 있고, 에세이도 쓰고 있지만 역시 제게는 시뿐이며 나의 존재보다 시의 존재가 더 크다.”고 말했다. ●“어머니 생각하며 쓴 작품” “시는 자기만 바라보고 무릎을 꿇어야 좋은 작품을 내보여 준다.”고 말하는 그는 지금까지 열한 권의 시집을 냈다. 1972년 ‘현대문학’으로 재등단한 이후 37년 동안 한순간도 놓지 않고 꾸준히 시를 써온 셈. 본격적인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애초 ‘여상’에서 1964년 등단했던 것에 습작기까지 치면 50년이 훌쩍 넘는다. 시인은 여고생 시절 학교대표로 경남백일장에 참석해 상을 받고 그렇게 국문학을 전공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와 인연을 맺었다. 오래 시를 쓰며 이제는 피할 수 없게 된 세월의 무게를 글로 쓴 것이 수상작 ‘헛 눈물’(현대시학 2009년 3월호)이다. 수상작은 눈물이라는 소재를 명료하면서도 절제된 언어로 다듬어 내며 삶의 본질을 노래한 작품. “세월이 지나며 여성성을 상실해 가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쓴 작품이지요. 어릴 때는 어머니가 했던 말들이 참 싫었지만 어느날 새벽에 일어나 앉았는데 갑자기 눈물이 후두둑 흐르더라고요. 예전 내 어머니처럼요.” 시인이란 이름으로 오래 지냈지만 스스로도 시인의 삶은 한 없이 외롭다고 한다. “시인은 스타도 아니고, 좋은 시를 위해서는 언제나 혼자여야 하고, 또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만들어야 하고, 그렇다고 독자들이 그 고통스러운 결과물을 열심히 보지도 않지요.” 시를 쓰기 위해 고통 속에서 많은 것을 포기했지만, 또 “시가 있었기에 삶의 고통을 이겨 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대학 시절까지는 오만했지만 문학에 눈을 뜨고부터는 자기존재를 잠식하는 시가 두려웠다고 한다. 하지만 남편과 시어머니의 오랜 투병, 남편과의 사별, 홀로 된 외로움 속에서도 그 곁을 지켜 준 건 바로 시였다. 원로시인이지만 그 역시 슬럼프가 많았을 터. “젊을 때 고통과 상처를 받다 보니 시가 관념적으로 변했습니다. 또 상처를 숨기기 급급하다 보니 시가 공감을 얻기 힘들었죠. 그러다가 그걸 확 터뜨려 보이자 시가 좋아졌다는 얘기가 나오더군요.” ●“숨겨진 상처 터뜨리니 시 좋아져” 생전 공초에 대한 기억은 한 컷의 그림으로만 남아 있다고 한다. 옛날 학생 때 명동의 한 주점에 들어 갔는데 담배 피우는 공초를 보면서 ‘괴팍한 예술가’의 모습을 연상했다. 산다는 게 무엇일까. 누구나 궁금해진다. 시인은 “외롭게 사는 게 사는 재미”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정희(1948~1991) 시인의 시구절 하나를 인용한다.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디든 못 가랴.’ 가끔 집 주변에 있는 탄천을 산책하고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그 외 시간은 강연과 글쓰기 등으로 보낸다. 지난해 에세이집을 냈고, 곧 새로운 시집을 준비하고 있다. ‘종이’를 소재로 인간 정신의 근원을 노래할 50편 정도의 연작시도 책으로 낼 예정이다. 글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헛 눈물 슬픔의 이슬도 아니다 아픔의 진물도 아니다 한 순간 주르르 흐르는 한줄기 허수아비 눈물 내 나이 돼봐라 진곳은 마르고 마른곳은 젖느니 저 아래 출렁거리던 강물 다 마르고 보송보송 반짝이던 두 눈은 짓무르는데 울렁거리던 암내조차 완전 가신 어둑어둑 어둠 깔리고 저녁 놀 발등 퍼질 때 소금끼조차 바짝 마른 눈물 한 줄기 너 뭐냐? ■ 약력과 낸 책 ▲1943년 경남 거창 출생 ▲숙명여대 국문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1972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1989년 대한민국 문학상 수상 ▲1997년 명지전문대 문예창작과 교수 ▲2001년 시와시학상 수상 ▲2004년 한국시인협회상 수상 ▲2007년 현대불교문학상 수상 ▲2008년 영랑시문학상 수상 ●시 집 ‘봉헌문자’, ‘겨울축제’, ‘아가’, ‘황홀한 슬픔의 나라’, ‘백치슬픔’, ‘아버지의 빛’, ‘열애’ 등 ●산문집 ‘백치애인’, ‘아버지의 빛’, ‘어머니, 그 삐뚤삐뚤한 글씨’ 등 ●소 설 ‘물 위를 걷는 여자’
  • [문화마당] 대학축제 유감/김동언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기획감독·경희대교수

    [문화마당] 대학축제 유감/김동언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기획감독·경희대교수

    우리나라 고등교육법에 명시된 바에 따르면 대학은 “인격을 도야하고, 국가와 인류사회의 발전에 필요한 학술의 심오한 이론과 그 응용 방법을 교수·연구하며, 국가와 인류사회에 공헌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대학의 문화예술교육도 학생들의 ‘문화예술 교육과 연구’를 담당하는 기본 역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시대가 요구하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이제 대학은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예술의 인프라, 즉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활용하여 지역문화 발전과 지역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 대학의 공연장을 위시한 문화시설물들이 캠퍼스를 벗어나 도심으로 진출하여 공연 및 전시예술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추세다. 공연장과 전시장은 예술가와 관람객이 만나는 현장이라는 개념을 넘어, 시설물을 가동하기 위한 인적 자원이 유기적으로 작용하고 모든 예술적 상상과 창조적 작업이 어우러져 예술 작품이 생산되고 관객들에게 제공되는 복합 공간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대학의 예술적 인프라와 인적 자원 역시 다양한 요구에 발맞추어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점점 강화하고 있으며, 그 역할과 기능이 이전보다 한층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이렇듯 변화하는 시대적 상황과 특성을 고루 담아내기 위해 대학은 우수한 문화예술 인력을 길러 내면서 한편으로는 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향유 욕구를 만족시켜야 하는 것이다. 필자가 일하는 대학의 교정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학교 주변을 산책하거나 운동장을 달리면서 건강을 가꾸는 지역 주민들을 많이 목격할 수 있다. 꽃피는 봄날이나 단풍이 절정에 이를 때면 대학 캠퍼스가 여느 유명 관광지 못지않은 나들이 장소로 지역민들에게 활용되고 있기도 하다. 뿐만이 아니다. 지역민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지역 사회에서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 학교에서도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문의 전당이라는 다소 묵직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지역 사회의 친근한 공간, 시설로 외연을 확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화창한 5월의 봄날, 지금 전국의 각 대학 교정에서는 축제가 한창이다. 이 축제를 대학생들만 즐기고 말 것이 아니라 교직원과 학부모, 지역 사회의 문화적 욕구를 담아내며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데 지금 대학 축제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느낌이 어쩔 수 없이 든다. 학내 구성원들만 즐기는 축제에 인기 연예인들이 당연한 수순인 양 초청되고 그들의 놀이가 축제의 꽃이 된다. 물론 인근 주민들이 더러 관람을 오기도 한다. 외부 상인들이 몰려들어 학교 안에 버젓이 주점을 차리고 한밤중까지 대목 장사를 하기도 하고. 학술 행사나 지역 환경단체와 연계된 의미 있는 프로그램들은 어쩐지 축제의 변두리로 내몰리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아쉬운 것은 대학의 축제가 인적·물적으로 양질의 인프라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의식의 문제, 구조의 문제,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이십 년, 삼십 년 전의 축제는 그저 젊은 기운을 발산하고 시대의 우울을 풀어버리는 행사 정도였으리라. 여전히 그러한 느낌이다. 어느 학교든 축제 기간에 찾아가 보면 쓰레기가 주인이라도 된다는 듯, 이리저리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씁쓸하기만 하다. 축제를 더 생산적인 것으로 만들어 즐기고 활용하겠다는 마음으로 새로이 접근하면, 이 즐거움과 혜택을 보다 많은 주변 사람들과 다양한 방법으로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 축제가 지역민과 함께하는 문화 행사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김동언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기획감독·경희대교수
  • 단란주점 화재 3명 사망

    25일 오전 2시25분쯤 충북 진천군 진천읍 읍내리의 한 건물 2층에 위치한 H단란주점에서 불이나 종업원 박모(31·여)씨와 손님 이모(37)·박모(37)씨 3명이 숨졌다. 또 단란주점 위층에 살던 배모(47)씨 일가족 5명이 연기에 질식해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서 관계자는 “출동한 지 10여분만에 진화해 재산피해는 크지 않았으나, 단란주점 내부가 순식간에 유독성 가스로 가득찬 데다 피해자들이 만취 상태라 인명피해가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무대 위 노래방 기계 뒤에서 불꽃이 튀었다는 종업원 조모(53·여)씨의 진술에 따라 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에 있다. 진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캠퍼스 축제에 한우가 떴~소

    캠퍼스 축제에 한우가 떴~소

    19일 오후 ‘생각대로 한우 주먹밥’이라는 학교축제 행사가 열린 고려대 민주광장. 빛깔 고운 야채를 섞어 볶아 놓은 밥과 커다란 양철통에 담긴 잘게 다진 한우고기가 눈길을 끈다.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각자 먹기 좋은 크기로 주먹밥을 만든 뒤 구입 비용으로 100원부터 1만원까지 양심껏 냈다. 점심으로 즉석 주먹밥을 먹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지도교수나 단골가게 주인 등 평소 고마웠던 사람들을 찾아가 정성스레 만든 주먹밥을 선물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날 준비된 300인분의 밥은 행사가 시작된 지 90여분 만에 동이 났다. 고려대 총학생회 문화기획국장인 장예지(20)씨는 “과거 축제 때는 연예인을 초청하는 데 돈을 거의 다 썼지만 올해는 경제상황이 어려운 만큼 소외 계층을 돕자는 취지로 행사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한우농가 후원단체가 고려대에 한우를 기부하면서 이뤄졌다. 한우를 홍보하고 학생들의 학자금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한우 덕분에 어려운 친구도 돕고 지역주민들과 따뜻한 정도 나눌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학교 학생인 최민주(21·생명과학2)씨는 “한우도 싸게 먹고 형편이 어려운 학우도 돕는 일석이조 행사”라면서 “상아탑을 벗어나 실생활과 접목된 행사인 듯해 인상 깊다.”고 말했다. 학교 근처 제기동에 사는 임승례(55·여)씨는 “대학생들만의 축제에서 벗어나 지역주민도 동참할 수 있어서 예년 축제와는 다른 것 같다. 적은 돈이지만 학생들에게 보탬이 됐으면 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양대에서도 다양한 ‘한우’ 축제가 열린다. 이 대학 의예과 학생들은 21일 ‘한우주점’을 운영하며 재학생, 교수 등을 초청해 1등급 한우 불고기를 판매할 예정이다. 축제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한우사랑 요리 경연대회’도 갖는다. 한우 퀴즈 행사에서 예선을 통과한 4개팀이 출전해 자신들이 조리할 한우 부위를 선택한 뒤 주어진 재료로 경연대회를 펼친다. 한양대 의예과 학생회장인 박지원(20)씨는 “한우도 홍보하고 등록금으로 힘들어하는 학우도 돕기 위해 기획했다.”면서 “한우협회에서 지원받은 200만원어치의 한우를 팔아 수익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승훈 오달란기자 hunnam@seoul.co.kr
  • 청주 홈플러스 24시간 영업 계속

    충북지역이 홈플러스의 24시간 영업으로 시끄럽다. 시민단체들이 요구한 24시간 영업 중단을 홈플러스가 거부하자 불매운동까지 전개될 분위기다.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충북민생경제살리기운동은 19일 “홈플러스가 24시간 영업 철회 요구를 끝내 거부했다.”며 “이를 중단할 때까지 불매운동과 항의집회 등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홈플러스 청주점을 항의방문한 뒤 대책회의를 갖고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본사 항의방문, 서명운동, 항의 현수막 게시, 대규모 집회, 불매운동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충북경실련 이두영 처장은 “홈플러스의 24시간 영업은 지역 상권을 독식하려는 부도덕한 행위”라며 “앞으로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홈플러스 측에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24시간 영업은 고객을 위한 것이라며 당분간 중단할 뜻이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청주 영업장 3곳 가운데 가경동 청주점에서 지난 2일부터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다. 일요일에만 자정까지 영업하고 월요일 오전 10시에 문을 열고 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황지우 “다시금 새들도 세상을 뜨는 시간?”

     풍자시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베스트셀러 시집 ‘어느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 등으로 80~90년대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사랑받았던 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19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황 총장은 3월18일~5월 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에 대해 진행한 감사가 학교 설립 17년 역사에서 유례없는 ‘융단폭격식’ 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사의 배경에 대해 3월초 문화부의 모 국장이 학교로 찾아와 총장 거취를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언제든지 사퇴하겠지만 정권이 바뀌었다 해서 서울대 같은 국립대 총장이 바뀌어야 하는가? 내년 2월까지의 임기를 지켜주는 것이 좋겠다.”고 했더니 이내 감사가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18일 문화부로부터 통보받은 종합감사 결과에 대해 황 총장은 “교권 침해 소지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론과를 폐지하고 실기교육을 강화하는 등 한예종 구조 전반에 대한 리모델링을 해당 국·실에서 추진하겠다.”는 문화부 감사관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덧붙였다.  황 총장은 한예종에 대해 1998년 이후 국내·외 유수 콩쿠르, 각종 경연에서 1위를 한 학생만 473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2006년 김선욱의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이래로 음악, 무용, 건축, 영화, 애니메이션부문에서 세계 최정상에 오른 ‘창조적 소수’들이 한예종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자부했다.  그는 “한예종은 이제 세계급 대학(World Class Univ.)에 진입했으니 한예종이라는 이 황금나무의 묘판(苗板)을 흔들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자신의 시구를 인용, “다시금 우리 사회에, 새들도 세상을 뜨는 시간이 도래한 것인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직을 사퇴한다.”며 사퇴의 변을 대신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대학 자취생 ‘장금이’들 만원의 행복

    대학 자취생 ‘장금이’들 만원의 행복

    13일 오후 서울 화양동 건국대학교 학생회관 앞. ‘자취생 요리왕 선발대회’ 현장이다. 대회에 참가한 6명의 학생들이 ‘ㄷ’자 형태의 탁자 앞에서 요리를 하느라 땀을 뻘뻘 흘린다. 하얀 손 장갑과 앞치마를 두른 채 능숙한 솜씨로 음식을 다듬는 모습이 현대판 ‘대장금’이나 다름없다. 학교 주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아주머니 등 심사위원단 3명은 참가자들이 요리하는 모습을 보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요리왕 선발대회는 이 대학 총학생회에서 대학 축제행사의 하나로 마련했다. 불황 때문에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위로하기 위해서였다. 행사 취지에 맞게 재료비는 1만원으로 총학생회에서 제공했다. 총학생회 김가영(20·정외과) 정책국장은 “연예인 공연이나 주점을 여는 행사보다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이벤트가 의미 있을 것 같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회는 참가자들이 1만원으로 학교 근처 대형마트에 가서 각자 만들 음식에 필요한 재료를 구입하는 것으로 막이 올랐다. 참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장 보는 일부터 만만치 않았다.”고 말했다. 오징어볶음에 도전한 이승혜(23·여·중문과3)씨는 “물가가 많이 올라 제한된 예산으로 필요한 재료를 모두 구입하기 어려웠다.”면서 “대파가 1kg에 1500원이나 하는 것을 보고 너무 놀랐다.”고 전했다. ‘도전 메뉴’는 치즈 떡볶이, 해물라면, 오징어볶음, 라면탕, 고구마 닭볶음탕, 일본식 카레 등 저렴하면서 학생들이 즐겨 먹는 먹거리가 대부분이었다. 능숙한 솜씨로 양파를 썰던 고태영(23·물리학과 3)씨는 “자취생활 2년 동안 팍팍한 살림살이에 한 푼이라도 아끼려 음식을 해먹다 보니 요리솜씨가 늘었다.”면서 “친구들에게 자주 만들어 줬던 치즈 떡볶이가 오늘의 도전 메뉴”라고 소개했다. 군대에서 취사병을 했던 남영웅(23·기계공학부3)씨는 해물 마늘 라면탕을 택했다. 마늘을 넣으면 라면의 느끼한 맛이 사라진다고 귀띔한다. 1위인 ‘대장금상’의 영예는 ‘5색 볶음밥’을 만든 자취 4년차의 관록을 자랑하는 이현필(24·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4)씨에게 돌아갔다. 이씨는 참가자 가운데 유일하게 하얀 손 장갑과 앞치마를 두르고 나와 위생 부문에서 가산점을 받았다. 햄과 단호박, 계란, 마늘, 브로콜리 등이 버무려져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건국대 후문에서 ‘이모네 분식점’을 운영 중인 심사위원 한복순(62)씨는 “요즘 친구들끼리 1000원, 2000원씩 모아 떡볶이로 끼니를 해결하는 대학생들이 부쩍 늘었다.”면서 “내가 돈을 조금 덜 벌어도 좋으니 밥을 잘 먹고 다녔으면 하는 심정”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가족이 희망이다] “가족 말만 들어도 가슴 아파요”

    가족이 붕괴되고 있다. 한때 가정의 정신적 버팀목이 됐던 가족관계가 극심한 경기불황과 생명경시 풍조 등과 맞물려 위기를 맞고 있다. 삶에 대한 가치관이 흔들리면서 자살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부모가 자식을 죽이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가족은 공동체가 사라진 사회에서 파편화된 우리를 따뜻하게 보듬어줄 유일한 안식처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서울신문은 ‘가족이 희망이다’ 라는 시리즈를 7회에 걸쳐 싣는다. 가족이 급속하게 해체되고 있는 현실을 짚어보고 절망 속에서 가족 사랑의 길을 찾아본다. 서울 가양동의 89m²(약 27평)가량 되는 단독주택에는 서로 다른 가정에서 온 7명의 아이들이 살고 있다. 한때는 단란한 가정에서 자라난 아이들이었다. 그러나 아빠의 실직과 부모의 다툼 등으로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이 아이들은 그룹홈(공동생활가정)에서 생활한다. 가정의 달인 5월의 햇살은 이 아이들에게 결코 따뜻하지 않다. 아이들은 한결같이 “가족이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아프다.”며 고개를 숙였다. ●부도난 아버지 가출… 뿔뿔이 아버지 김성환(50·가명)씨의 플라스틱 공장이 부도만 나지 않았어도 김희수(가명·16)양의 네 식구는 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해 11월 그룹홈에 들어온 김양은 꽤 유복한 집안의 막내딸이었다. 지난해 6월 아버지 김씨는 사업에 실패해 10억원이 넘는 빚을 졌다. 그 충격으로 아버지는 쓰러졌고 석달 뒤 집을 나갔다. 몸이 약한 어머니 박모(47)씨가 생계를 책임지게 됐다. 인쇄소에서 책 제본작업을 하며 벌어오는 80만원이 가족 수입의 전부였다. 빚쟁이들은 희수네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희수네는 아버지가 쓰러질 때까지만 해도 전세 3500만원짜리 단칸방에 살았지만 곧 월세 30만원짜리 방으로 쫓겨났다. 생활비가 없어 보증금을 까먹은 탓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어머니가 하던 인쇄소 일마저 끊겨 오도가도 못하게 됐다. 결국 가족은 헤어져야 했다. 지금 어머니는 친구 집에, 남동생(12)은 외할머니네 집에 있다. 희수는 지역아동센터 교사의 소개로 그룹홈에 왔다. 희수는 버려졌다는 충격으로 아직도 음식을 잘 먹지 못한다. 발달장애 2급인 이현우(가명·11)군은 태어난 지 두달 만에 부모에게 버림받고 경기도 수원에 있는 한 보육원에서 자랐다. 2006년 3월 현우의 엄마(36)가 보육원에 와서 현우를 데려갔다. 엄마는 현우의 친아버지와 이혼한 뒤 동거남과 함께 서울에 살고 있었다. 동거남은 직업없이 집에서 빈둥대며 지냈고 엄마가 노래방과 유흥주점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수시로 엄마에게 폭력을 행사하던 동거남은 엄마가 집을 비우면 현우를 수시로 때렸다. ●두번 버림받은 11살 가슴엔 ‘피멍’ 견디다 못한 엄마는 이듬해 6월 현우를 또다시 공원에 버렸다. 한달 뒤 현우가 그룹홈에 왔을 때 현우의 온몸은 피멍투성이였고 영양실조까지 걸린 상태였다. 그룹홈 교사의 보살핌으로 신체적인 건강은 회복했지만 마음의 상처는 그대로 남았다. 하지만 현우는 너무도 엄마 품을 그리워한다. 잠자리에 들 때면 그룹홈 교사 이모(27·여)씨를 끌어안고 좀처럼 놔주지 않는다. ●“위탁문의 매달 20% 늘어” 가족 해체의 최대 피해자는 아이들이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집계한 요(要) 보호아동 중 가정의 빈곤·실직·학대를 겪는 아이들은 2002년 4263명에서 지난해 6002명으로 늘어났다. 한 그룹홈 원장 A씨는 “경제 위기가 심화되면서 보호시설 등에 아이들 위탁을 원하는 부모들의 문의가 지난해 9월부터 매달 20%가량 늘고 있다.”고 전했다. 손승영 동덕여대 교수는 “쉼터와 보육시설 수만 무조건 늘리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면서 “경제 위기가 장기화될수록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해 현재 기능별로 분화된 쉼터 중 인원을 다 채우지 못한 곳은 일시 아동보호시설로 사용하는 유연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달란 박성국기자 dalla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朴,PK에 깜짝놀랄 액수 뿌렸다” “있는 사람들이 더한 경우” 멀쩡한 우리말 동화책 영어판 내기 盧 수십만달러 “추가 수수” “원래 포함된 것” ‘트와일라잇’ 속편 대본 쓰레기통에 ‘터미네이터 4편’ 청출어람 고대 총장 “건설대학 세웠으면” 박지성 “리버풀의 추격 즐기고 있다”
  • 청량리 집창촌에 54층 주상복합 세운다

    청량리 집창촌에 54층 주상복합 세운다

    서울의 대표적 집창촌이었던 청량리역 주변이 최고 200m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단지(조감도)로 탈바꿈한다. 또 종로구 창덕궁~종로3가역 사이의 돈화문로가 ‘제2의 인사동‘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동대문구 청량리 588 일대 청량리 균형발전촉진지구에 최고 54층(200m)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 등 빌딩 7개동을 신축하는 내용의 ‘청량리 균형발전촉진지구개발 기본계획 변경안’을 7일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 일대에는 54층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 1개동과 9층 규모의 문화시설 1개동, 30~44층짜리(최고 높이 150m) 건물 5개동이 들어설 수 있다. 랜드마크 타워는 판매·업무·숙박·주거 등 다양한 용도의 시설을 갖출 수 있다. 특히 판매시설 특화단지로 조성되는 저층부는 청량리 민자역사와 곧바로 연결돼 유동인구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 또 청량리에서 신설동으로 이어지는 왕산로(179m) 변에 상업·문화시설이 들어서면 반경 5㎞에 있는 서울시립대와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고려대 등 8개대 학생과 10대 청소년을 주고객으로 유입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시는 청량리 구역과 인근 지역을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원 2곳, 광장 3곳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 400여억원을 들여 집창촌을 관통하는 폭 25m 도로를 32m(8차로)로 확장하고 전농동~배봉로간 고가도로와 답십리길 연결 고가도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종로구 창덕궁~종로3가역 사이의 돈화문로에 공예촌을 조성키로 하고, 최근 권농동 127-4의 민간 소유의 5층 빌딩을 매입했다. 전체 면적이 665㎡인 이 건물에는 공예 전시관과 체험관이 조성되고, 궁장(弓匠) 등 인간문화재 7~8명이 무료 입주할 공방이 만들어진다. SH공사가 13억원에 매입해 서울시에 장기 임대키로 한 이 건물은 리모델링을 거쳐 내년 4월 개장할 예정이다. 시는 인사동 거리의 전통 갤러리들이 주점이나 찻집 등에 밀려 제 모습을 잃어가는 점을 고려해 앞으로 돈화문로 일대의 한옥과 빌딩을 지속적으로 사들여 공예품점과 화랑 등으로 꾸밀 방침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그린경영-신세계] 비닐쇼핑백 없애고 자율포장대 확대

    [그린경영-신세계] 비닐쇼핑백 없애고 자율포장대 확대

    요즘 신세계 직원들은 종이컵을 쓰지 않는다. 회의실에 즐비하던 종이 서류는 빔프로젝터 화면이 대신한다. 사무직원들이 주로 사용하는 화장실에서는 종이 타월이 사라졌다. 올해 초 종이 없는 기업문화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한 뒤 생긴 변화다. 이렇게 올 1~3월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8%의 종이 사용을 줄였다. 올해 목표는 지난해 1억 3000만장(600t) 사용했던 A4용지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한 해 동안 사무실에서 사용하던 종이컵 600만개와 화장실에서 쓰던 종이타월을 없애는 것이다. 신세계는 이처럼 친환경 경영을 직원 참여에서부터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2007년 팔당 상수원 수질개선 사업의 일환인 경안천 생태공원 조성 및 금학천 인공습지 조성, 지난해 전사적 에너지 절약운동 및 협력회사 에너지 진단을 통한 에너지 과소비 문화 개선, 올해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와 종이 없는 기업문화 구현 등으로 이어진 신세계의 친환경 경영 목표에도 ‘참여 정신’이 배어 있다. 2007년과 지난해 2차례에 걸쳐 실시한 경안천 생태공원 조성사업은 연꽃 2만 7000포기·창포 3300포기·수목 40여종 7135그루를 심어 수질개선을 꾀하고 자연학습장을 조성하는 사업이었다. 올해는 경안천과 금학천 합류부에 3306㎡ 규모의 자연정화형 인공 습지 조성 공사를 하고 있다.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운영 사업은 지난 2월19일부터 한 달 동안의 홍보 기간을 거친 뒤 이마트 양재점과 남양주점에서 시행하고 있다. 비닐쇼핑백 판매와 장바구니 할인제도를 중단하고, 재사용 종량제봉투와 장바구니를 판매하고 박스 자율포장대를 확대했다. 구매고객의 30%가 비닐 쇼핑백을 사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전국 이마트 점포에서 확대 실시할 경우 1년 동안 비닐 쇼핑백 6000만장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제주아파트 평균 층수제 도입

    제주도는 아파트 단지에 평균층수제도를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현재는 일률적으로 15층 이하로 건축물 층수를 제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아파트단지 내에서 15층이 넘는 건축물이 있더라도 전체 건축물 층수 평균이 15층을 넘지 않으면 층수의 제한을 받지 않게 된다. 그러나 용도지역에 따라 적용되는 최고 고도범위를 벗어나서는 안 된다. 아울러 현재 준주거지역에는 단란주점의 영업을 제한하고 있지만, 앞으로 준주거지역이라도 15m 이상 도로에 접하고 지하층의 경우에는 단란주점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해당토지 경계까지 하수도가 설치돼 있을 때만 개발 행위를 허용했으나 앞으로는 공공하수도와 배수설비 설치가 가능한 경우 하수관거에서 100m 이내 지역은 개발이 가능하게 된다. 도는 이 같은 조례안을 입법예고한 뒤 도시계획위원회와 건축위원회의 자문 등을 거쳐 7월에 도의회에 상정할 방침이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경제플러스] 가짜 양주 제조장 신고 2000만원 포상금

    가짜양주 제조장을 신고하면 200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국세청은 가짜양주 관련 포상금을 23일부터 현행 최고 1000만원에서 2배로 올린다고 이날 밝혔다. 중간 유통업자나 제조 관련자를 신고하면 1000만원(현행 500만원)의 포상금이 주어진다. 단, 유흥주점 등 판매업소 신고 포상금은 100만원으로 종전과 동일하다. 무선인식 기술(RFID)을 이용해 가짜양주 여부를 식별하는 사업도 오는 10월부터 서울 강남 전 지역으로 확대하고 양주 빈 병에도 보증금을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가짜양주 제조자는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 보험금 11억 챙겼다 3년만에 들통

    남편이 낚시 갔다가 실종된 것으로 신고하고 장례까지 치른 뒤 11억여원의 보험금을 챙긴 동갑내기 부부의 사기행각이 3년 만에 들통났다. 경남 통영시에서 카페를 운영하던 남편 서모(35)씨와 부인 손모씨 부부는 모두 6개의 보험에 가입, 한 달에 49만원가량의 보험료를 냈다. 카페 영업이 신통찮던 2006년 초, 부부는 보험금을 타낼 계획을 세웠다. 남편 서씨가 보험회사에 근무했을 때 ‘선박·항공기·전쟁 등 특별실종의 경우 실종된 지 1년이 지나고 6개월 이상의 법원 공시를 거치면 실종으로 최종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범행에 악용하기로 했다. 서씨는 2006년 3월13일 혼자 보트를 빌려 경남 통영시 한산면 비진도로 낚시를 갔다. 그는 바다에서 실종된 것처럼 보트만 남겨 두고 몰래 빠져나와 부산으로 달아났다. 최근까지 3년 넘게 부인과는 수시로 연락하며 부산·서울·대전 등을 돌며 숨어 다녔다. 부인 손씨는 남편이 실종됐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어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에 소송을 내 1년8개월여 만에 실종선고 심판확정 판결을 받아냈다. 손씨는 법원 판결문과 통영해양경찰서의 사건사고 확인원을 6개 보험사에 제출해 11억 10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손씨는 남편의 장례식도 치렀다. 초등학교 1, 4학년인 두 딸과 친정 및 시댁 식구 모두에게 남편이 실종됐다고 거짓말을 했다. 손씨는 장례식장에서 실신하는 연기까지 하며 조문객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을 감쪽같이 속였다. 조의금도 받았으며 제사도 두 차례 지냈다. 손씨는 보험금으로 받은 돈 가운데 1억원은 서씨에게 도피 자금으로 건네줬다. 나머지 10억여원은 건설업과 주식·펀드투자, 채무 변제 등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 3년가량 숨어 지내던 서씨는 지난 2월 대구의 한 주점에서 술김에 무심코 자신의 범행을 주변에 말했다가 경찰에 제보돼 들통이 났다. 경남지방경찰청은 20일 서씨를 사기(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손씨는 두 딸을 돌봐야 하기 때문에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강남구 퇴폐유흥업소 단속 착수

    강남구가 유흥업소의 퇴폐영업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단속에 착수했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20일 “관내 퇴폐 유흥업소의 불법 행위가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고 진단하고 “문제가 불거질 때만 반짝하는 일회성이 아니라 불법 퇴폐 유흥업소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단속활동을 펼칠 방침”이라고 밝혔다.구는 최근 강남지역 퇴폐 유흥업소들의 성매매 등 불법행위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자 대형 유흥업소와 안마시술소, 휴게텔 등 신·변종 업소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집중 단속에 들어갔다. 특히 최근 언론에 보도된 ‘풀 살롱’ 형태의 영업을 강력 단속하고, 숙박업소와 같은 건물 내 허가된 유흥주점에 대하여는 시설 연계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룸살롱·모텔 연계 1년 100억 매출

    여성 접대부 100여명을 고용해 룸살롱과 모텔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대규모 기업형 업소가 경찰에 적발됐다.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6~17일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의 불법 성매매 업소를 합동단속해 28곳을 적발하고 업주와 여종업원 등 115명을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단속에는 지방청·경찰서 상설단속반원 73명이 투입됐다. 강남구 역삼동의 한 유흥주점은 4층 건물에 룸살롱 32개와 모텔 객실 48개를 차려 놓고 여종업원 100여명을 고용해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성매매를 알선해 오며 100억여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은평구 응암동의 한 퇴폐 업소는 스포츠 마사지 간판을 걸어 놓고 합법을 가장한 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종업원 5명을 고용해 유사 성행위를 알선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의 전 경찰서 단속반원 700여명을 총동원해 오는 28일까지 유사성행위 등 불법 성매매를 일삼는 신·변종 업소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이번엔 경찰 감사관이 성접대·수뢰

    이번엔 경찰 감사관이 성접대·수뢰

    마약사범을 선처해주는 대가로 금품은 물론이고, 술과 성 접대에 가족 여행용 렌터카까지 제공받고서도 내부 비리를 적발하는 청문감사관실에서 버젓이 근무해온 ‘비리 경찰’이 결국 쇠고랑을 차게 됐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강남경찰서 청문감사관실 소속 이모(39) 경위가 형사과에 근무하던 지난해 1월27일 브로커 장모씨가 찾아왔다. 장씨는 이 경위가 수사하고 있는 마약사범 김모씨 사건을 잘 처리해달라고 부탁했다. 김씨는 소변과 모발 검사결과 히로뽕 양성반응이 나타났는데도 투약 사실을 부인하는 등 죄질이 불량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장씨의 부탁을 받은 이튿날 이 경위는 오히려 검찰에 김씨를 석방해야 한다는 건의를 올렸다. 이런 이 경위의 ‘성의’에 대한 보답으로 장씨는 지난해 2월 중순쯤 경찰서 인근 일식집과 커피숍에서 두 차례에 걸쳐 현금 1200만원을 건넸다. 이 경위는 이에 2월27일 또 다시 검찰에 김씨에 대한 불구속 지휘 건의를 올렸다. 이날 저녁, 이 경위는 논현동에 있는 H호텔 지하 유흥주점에 가서 술과 성 접대 등 장씨로부터 34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았다. 이 경위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장씨에게 가족 여행을 위한 차량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장씨는 고급 밴을 이 경위에게 주면서 현금 100만원을 차량 안에 놔뒀고, 이 경위는 이 돈 역시 ‘기름값’으로 생각하고 챙겨 넣었다. 이렇게 이 경위가 장씨에게서 챙긴 금품은 1640만원 상당이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이두식)는 이날 이 경위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이 경위는 장씨의 진술이 무조건 거짓이라고 주장하면서 혐의를 부인했으며, 검찰 수사가 시작된 뒤 관련자들을 회유·압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하는 등 범행 은폐까지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부녀 죽음 내몬 악덕 사채업자 잡았다

    사채를 못 갚는다며 여대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갚지 못한 나머지 사채를 받아내기 위해 아버지에게 딸의 윤락행위를 알려 부녀간의 천륜마저 끊게 한 악덕 사채업자들이 경찰의 4개월에 걸친 집요한 추적 끝에 붙잡혔다. 서울의 한 전문대학에 다니던 이모(23·여)씨는 친구 강모(24·여)씨 등 2명과 함께 2007년 3월 강남구 논현동의 사채업자 김모(31)씨의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넉넉하지 못한 집안 살림을 감안해 대학등록금도 벌고 용돈도 쓰기 위해 인터넷 액세서리 쇼핑몰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돈을 빌리기 위해서였다. 이씨 등은 김씨에게서 300만원씩을 각각 빌렸다. 3개월 동안 매일 4만원씩 360만원(연이율 340%)을 갚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쇼핑몰 영업이 제대로 안돼 빌린 돈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360만원이던 빚이 1년 만에 1500만원이 됐다. 빚을 갚지 못하자 이씨는 김씨 등으로부터 유흥업소에 나가 돈을 벌어 갚으라는 강요를 이기지 못해 지난해 4월부터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일했다. 김씨는 유흥업소 마담과 짜고 이씨가 성매매 대금으로 받은 1800만원을 가로챘다. 그래도 빚이 남아 있자 김씨 등은 이씨 부모에게 딸의 윤락행위를 알려준 뒤 빚을 갚으라고 윽박질렀다. 이 사실을 접한 아버지는 충격과 분노를 이기지 못해 지난해 11월 송파구 삼전동 자택에서 딸을 목졸라 죽였다. 자신도 이틀 뒤 경기도 평택의 한 저수지 근처에서 목매 자살했다. 아버지는 미국을 오가며 인테리어 사업을 해 한때 어려움 없이 살았으나 경기불황 등으로 사업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등은 이씨와 함께 돈을 빌린 친구 강씨 등에게도 비슷한 방법으로 유흥업소에 취직시켜 돈을 빼앗는가 하면 심지어 이씨에 대한 보증 부분까지 책임지라고 강요했다. 이들의 행각은 부녀의 비극적인 죽음을 다룬 지방지 기사를 보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원들이 적극 수사에 착수하면서 드러나게 됐다. 대원 9명은 지난 1월 중순 이씨의 주변 인물에 대한 탐문조사에 나서 이씨 등이 악덕 사채업자로부터 300만원씩 빌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과정에 사채업자의 보복과 자신의 윤락행위가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진술을 거부하던 또다른 피해자들을 달래 “김씨 등이 강제로 유흥주점 접대부로 취업시켜 화대를 가로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어 이들에 대한 통신영장을 받아 휴대전화 추적에 나서 강남 일대에서 활동한다는 것을 파악하고 몇개월 잠복 끝에 검거했다. 특히 김씨의 휴대전화를 동생이 사용하고 있어 허탕을 치기도 했다. 수사대는 9일 2007년 3월부터 이씨 등 212명에게 연 120~680%의 높은 이자로 돈을 빌려준 뒤 협박을 통해 33억여원을 챙긴 김씨 등 5명을 대부업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대부업체 직원 양모(33)씨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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