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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올림픽 공식 마약? ‘올림픽 엠블럼 코카인’ 등장

    리우올림픽 공식 마약? ‘올림픽 엠블럼 코카인’ 등장

    올림픽은 마약산업에도 대목인 모양이다.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브라질에서 올림픽 엠블럼을 탄 코카인이 발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경찰은 25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의 라파라는 지역에서 마약단속을 실시했다. 주점이 밀집해 있는 라파는 평소 관광객이 북적이는 곳이다. 예상대로 라파에선 마약밀매가 성행했다. 브라질 경찰은 코카인 패키지 93개, 크랙(순도가 높은 코카인의 한 종류) 패키지 28개, 탄환 40발 등을 발견해 압수했다. 코카인과 크랙의 패키지 중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특이한 건 마약류의 포장있다. 코카인 패키지엔 '리우 2016'이라는 글과 함께 올림픽 엠블럼이 인쇄돼 있었다. 올림픽 엠블럼 밑으론 '5 보카스'라는 표현과 함께 "어린이들로부터 먼 곳에서 사용하라"는 친절한 사용법까지 적혀 있었다. '5 보카스'는 코카인 브랜드(?)로 추정되지만 브라질 경찰은 표현의 의미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올림픽 엠블럼을 단 코카인이 발견되면서 마약조직이 리우올림픽 기간 특수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은 새삼 재확인됐다. 앞서 지난 6월 리우데자네이루 북부지역에 있는 한 파벨라(빈민촌)에선 올림픽 엠블럼을 단 대마초가 대량 발견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50만 명 이상의 외국인관광객이 브라질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남미 마약카르텔들이 올림픽 특수를 잔뜩 벼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진=브라질 경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장기 생존이 목표, 원가 비율 낮은 주점이 창업의 대안 될 수 있나?

    장기 생존이 목표, 원가 비율 낮은 주점이 창업의 대안 될 수 있나?

    은퇴나 명예퇴직, 청년실업 등으로 생계형 창업은 많아지고 있지만 이들의 생존율은 상대적으로 낮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국세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자영업자 수는 지난 2014년과 비교해 9만여 명이나 증가한 실정이다. 특히 자영업자의 폐업 가운데 43% 가량이 소매업과 외식업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연구원의 창업실태 조사에 따르면 1년 내 폐업률은 40.2%에 이른다. 이어 2년내 54%, 3년내 62%, 5년내 69%를 각각 기록했다. 창업 시장에 섣부르게 발을 들였다 절반 이상이 2년을 채우지 못하고 폐업하고 있는 것이다. 장기화되는 경기침체로 퇴직자와 실업자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사회적으로도 대형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창업자들은 갈수록 설 곳을 잃고 있다. 무엇보다 과열 경쟁에 대한 신중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으로 창업을 ‘총칼 없는 전쟁’에 비유하는 까닭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창업자들이 자신의 성향과 아이템을 보다 철저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단기적인 성공보다는 장기 생존할 수 있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선 '유망아이템’과 '유행아이템’을 구분해야 한다. 미래지향적인 아이템의 경우 수명 주기상 성숙기가 길고 원가비율이 낮아 비교적 높은 순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선호도 높은 아이템은 성숙기가 짧고 원가비율이 높아 초저가 아이템으로 반짝 정점을 찍고 사라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여기서 성숙기는 수요와 공급이 포화에 이르고 판매량은 최대 수준이 돼 경쟁력 없는 업체가 탈락하는 시점을 말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가비율을 낮출 수 있는 반가공품을 활용해 인건비나 노동 강도까지 낮추며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주점창업을 대안으로 삼는 예비창업자들도 늘고 있다. 주점창업 프랜차이즈 가운데 ‘짝태패밀리’는 건어물류를 적극 활용한 스몰포차 브랜드로 복고형의 아담한 동네 사랑방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합리적인 가격과 독특한 식감의 메뉴들로 구성돼 있다. 건어물 아이템을 내세운 짝태패밀리 관계자는 "건어물은 보관기간이 길고 단가가 낮으나 재고 소진은 상대적으로 빠르다”며 “테이블 회전율이 높아 꾸준한 매출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짝태패밀리는 족발 브랜드로 알려진 '토시래'의 자매브랜드다. 현재 가맹 계약 시 부분 및 직접 시공, 실견적 공사 등의 지원을 통해 비용 부담을 더는 가운데 주점창업이 가능하다. 또한 300만원이 별도로 제공되며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다른 여자 왜 만나” 내연남 불질러 살해 50대女 중형

    내연남이 바람을 피웠다는 이유로 몸에 기름을 끼얹고 불을 질러 숨지게 한 50대 여성에게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7부(김시철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장모(57·여)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재판부는 “범행 방법이나 수단에 비춰볼 때 죄질이 상당히 불량하고 피해자가 고통 속에 죽음에 이른 점을 고려했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장씨가 범행을 저지르고도 부인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유족들의 피해를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장씨는 2013년 8월 자신이 운영하던 서울 동대문의 한 단란주점에서 내연 상대인 A(당시 52세)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A씨의 몸에 등유를 끼얹고 불을 붙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온몸의 66.2%에 2·3도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다가 5일 뒤 숨졌다. 장씨는 15년 전부터 A씨와 내연 관계를 맺어왔고 그가 또다른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로 인해 말다툼을 하다 잔혹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에서 장씨는 “A씨에게 등유를 뿌리고 불붙은 종이를 들이밀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불을 붙이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1심은 사건 현장에서 A씨 몸에 불이 붙을 만한 다른 원인이 발견되지 않은 점과 숨지기 직전 A씨의 진술 등을 근거로 장씨의 혐의를 인정했고, 항소심도 같은 판단을 유지했다. 연합뉴스
  • “서울대 단톡방 성희롱, 죄의식 마비된 ‘남자끼리 문화’ 탓”

    동기 사진 올리고 막말·희화화… 女 대상으로 유대감 갖던 男문화 SNS 통해 확대… 문제의식 필요 고려대에 이어 서울대 인문대 남학생들도 최근 카카오톡을 통해 성폭력적 발언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대 총학생회 산하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학소위)는 인문대 A반의 남학생 전체 채팅방 성폭력성 발언과 관련해 ‘서울대 인문대학 카톡방 성폭력 고발’이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11일 학내 커뮤니티 등에 게시했다. 대자보에 따르면 남학생 8명은 지난해 2월부터 8월까지 카톡방에 같은 반 동기를 몰래 촬영한 사진을 올린 뒤 ‘박고 싶어서’라고 말하는가 하면 배고프다는 말에 ‘XX(동기 여학생 이름) 먹어’라고 발언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폭력성 발언을 공유해 왔다. 또 이들은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상대로 “(과외 요청이 들어온) 초등학교 5학년은 로린이(로리타와 어린이의 합성어)라…. 고딩이면 좋은뎅”, “여자가 고프면 신촌주점 가서 따라”, “슴만튀(가슴 만지고 튀기)”, “몸이 좋은 여성들 봉씌먹(봉지 씌우고 먹다)” 등의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서울대 관계자는 “해당 사항을 인권센터에서 조사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배은경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성의 대상화를 통해 남성들끼리 유대감을 만드는 문화적인 행태는 굉장히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이 같은 문화가 팟캐스트, 카카오톡 채팅방 등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증거로 남으면서 확대재생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그간 ‘남자들끼리 문화’에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었기 때문에 소셜미디어라는 사생활과 공적인 공간을 오가는 곳에서 일부 남성끼리 술이나 마시고 하던 잘못된 대화가 이뤄졌던 것”이라며 “(남자들의 끼리 문화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공상이나 환상이라 해도 입 밖으로 표출하면 공적인 문제가 된다”며 “법적 문제 이전에 심리적으로 상대에 대한 존중이 없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지나치게 경쟁적인 사회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공격성 등이 성에 대한 부분으로 표출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영화 속 ‘조폭 그룹’은 없다… 개인이 우선인 3세대 조폭

    영화 속 ‘조폭 그룹’은 없다… 개인이 우선인 3세대 조폭

    2000년대 이후 조직보다 개인 범죄 영화처럼 조직이 문어발식 사업 안해조폭 지하경제 자금 규모 121조 추정 “현실에서도 영화 ‘신세계’에 나오는 것처럼 거대 폭력조직이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해 중견그룹을 운영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요, 그건 어디까지나 영화일 뿐입니다. 조직폭력배(조폭)들이 주가조작이나 기업 간 인수·합병(M&A) 시장에 진출한 것은 맞지만 어디까지나 조직원 개인의 범죄죠. 최근 활동 중인 3세대 조폭은 조직보다 개인이 우선입니다. 보스가 월급을 주면서 단체 행동에 나서던 시대는 갔습니다.” 지난 7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사무실에서 만난 김영선(50·경위) 조직범죄수사팀 반장은 “과거 1세대 조폭이 1970년대와 80년대에 지역 상권을 갈취했다면 2세대 조폭은 1990년대 카지노와 유흥주점을 운영한 ‘지능화’된 조폭이었다”며 “2000년대 이후 3세대 조폭은 M&A, 부동산, 건설업 등에 진출해 합법을 위장한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반장과의 자리엔 고정희(45·경위) 형사, 김도윤(42·경위) 형사 등도 함께했다. 이들 3인방은 수십년간 현장에서 조폭 사건을 비롯해 강력 사건을 담당해 온 ‘베테랑’ 형사들로 현재 경찰 조폭 수사의 핵심 인력이다. 영화 수준은 아니어도 3세대 조폭은 각종 수입원을 새로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동남아 원정도박을 비롯해 ‘정킷방’(도박업자가 카지노업체에 거액을 주고 임대한 게임방)을 운영하는 등 국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지난해 8월 전국 교도소와 구치소에 수용된 전현직 조폭 307명에게 설문조사(복수응답)를 실시한 결과 조폭 사업 중 유흥업이 74.9%로 가장 많았고, 오락실·게임장 운영이 61.9%로 뒤를 이었다. 이 외 건축 부동산 개발(54.7%), 사채업·채권추심업(54.4%), 도박장·사설 경마장 개설(50.8%) 순이었다. 조폭들은 중고차 매매상을 운영하며 미끼 상품으로 소비자를 유인해 차량을 강매하거나 ‘구경값’을 받아 내기도 하고 주류 유통, 다단계 사업, 벤처기업 운영,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등에도 관여한다. 시대마다 사업은 조금씩 바뀌지만 변하지 않는 건 ‘돈이 모이는 곳에 조폭이 있다’는 점이다. 조폭의 자금으로 굴러가는 지하경제 규모만 12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대검찰청은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3세대 조폭이 전문 지식까지 갖춘 것은 아니다. 김 반장은 “3세대 조폭들이 기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기업사냥에 참여하는 경우가 있지만 ‘작전’을 주도할 만큼 머리가 좋지는 않다”며 “대부분 조직원 개개인이 기업사냥꾼들에게 투자하고 협업을 하는 방식으로 범죄를 저지른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폭력조직 자체가 기업을 운영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1세대 조폭은 거대 조직을 거느렸다. 군 상사 출신 신상현의 ‘신상사파’를 비롯해 ‘3대 패밀리’로 불렸던 서방파(김태촌)·양은이파(조양은)·오비파(이동재) 등이 있다. 1970년대 경제성장과 맞물려 막대한 조직력으로 지역 상권을 장악했고 보호비 명목으로 상인들에게서 금품을 갈취했다. 조직끼리 이권 문제로 ‘전쟁’도 벌였다. 그러나 1990년 정부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1세대 조폭은 몰락의 길을 걸었다. 1세대의 몰락을 지켜본 2세대 조폭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군소 조직화의 길을 선택했다. 기존의 ‘갈취형 영업’도 했지만 술집이나 유흥업소, 카지노 등을 운영하며 자립형 사업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3세대에 와서는 군소 조직화·개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실제 경찰이 관리하는 조폭은 214개파 5270명이다. 조직당 평균 조직원은 24.6명에 불과하다. 고 형사는 “영화 ‘공공의 적’에 나오는 ‘거성그룹’처럼 조직원 100여명을 합숙시키며 교육하는 폭력조직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영화처럼 떼로 몰려다니는 게 아니라 자금력 있는 형님이 동생 두세 명을 데리고 다니는 정도”라고 말했다. 김 반장은 “조직원들이 개인적으로 번 돈을 두목에게 상납하거나 보스가 사업으로 번 돈으로 조직원 전체를 먹여 살리는 일도 없다”며 “양은이파도 경찰 관리 대상자는 10여명 남짓”이라고 밝혔다. 조폭들이 개인화, 소규모화됐음에도 조직을 유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돈을 벌려면 ‘조폭 신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파 식구’라는 이름만으로 다른 조폭을 견제할 수 있고, 이권 다툼이 생겼을 때 조직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다. 김 반장은 “개인화됐어도 조폭들은 단합대회나 간부급 조직원의 경조사가 있을 때 모여 세력을 확인한다”며 “특히 ‘오야지’(두목)의 권위는 돈보다는 강력한 카리스마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사업은 개별 조폭들이 임의대로 진행하지만 갈등이 커질 경우 조직 간에 큰 충돌이 빚어지기도 한다. 2009년 11월 11일에 벌어진 ‘강남 칼부림 대치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날 서울 강남 청담사거리에서 범서방파와 칠성파 조직원들이 흉기를 들고 대치했다. 기업 투자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던 두 조직이 대치했으나 다행히 경찰이 신속히 출동하면서 참극은 막을 수 있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범서방파 간부 8명이 구속됐고 해당 조직은 쇠락의 길을 걸었다. 최근에는 전통시장이나 작은 식당 등에서 무전취식을 하고 보호비를 걷는 ‘동네조폭’도 늘고 있다. 하지만 고 형사는 “조폭의 경우 하달 명령 체계가 일사불란하고 엄격한 행동강령이 있다”며 “동네조폭은 엄밀히 말해 조폭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2009년 강남 칼부림 대치 사건 이후 조직 간 패싸움이 거의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돈이 된다고 여기면 출신 조직과 상관없이 ‘합종연횡’을 하며 범죄를 저지르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폭 수사는 여전히 가해자든 피해자든 사람을 찾고 진술을 받는 게 가장 힘들다고 했다. 피해자들마저 보복이 두려워 피해 사실을 숨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수유리파 조직원 A씨는 2013년 조직을 탈퇴하겠다며 도피 생활을 했지만 조직원들에게 붙잡혀 쇠파이프 등으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그러나 A씨는 조직원들이 또 보복할까 우려해 경찰에 알리지 못했다. 김 반장은 A씨를 끈질기게 설득해 진술을 받아 냈고, 지난해 5월 수유리파 행동대장 유모(40)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김 반장은 “A씨도 조직원들이 자신을 찾아낼까 봐 병원에 다니면서도 형 명의를 이용했기 때문에 찾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2006년 1766명에 불과하던 조폭 사범 단속인원은 9년 만인 지난해 2502명으로 41.7%나 늘었다. 조폭 수가 늘었다기보다 단속이 그만큼 강화됐음을 뜻한다고 이들은 밝혔다. 영화에서처럼 조폭이 형사에게까지 위협을 가하는 경우는 사실 극히 드물다. 형사들을 속칭 ‘직원’이라고 부르고 ‘직원과는 싸우지 말라’는 조폭 사이의 암묵적 규칙이 있다는 것이다. 김 형사는 “동네조폭이나 형사를 위협하지, ‘전국구 조폭’은 소환 조사가 필요할 때 합리적으로 설명하면 자신이 알아서 경찰서에 나오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열린세상] 두테르테와 김영란법/민만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두테르테와 김영란법/민만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초법적인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범죄를 척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필리핀 대통령에 당선된 로드리고 두테르테가 얼마 전 공식적인 취임식을 가졌다. 다바오 시장 시절부터 강력한 범죄 소탕 정책으로 크게 인기를 끌었던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벌써 수천 명의 마약 범죄 용의자들이 지레 겁을 먹고 자수했으며 불과 취임 이틀 만에 15명의 마약 범죄자들이 현장에서 사살됐다고 한다. 두테르테는 신임 경찰청장 취임식에 참석해 “임무 중 범죄자 1000명을 사살하더라도 보호해 주겠다”고 하는 등 황당하기까지 한 강력한 범죄 소탕 의지를 과시하고 있다. 필리핀은 그동안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른 자들에게 좋은 도피처로 인식돼 왔다. 그뿐만 아니라 한인을 상대로 한 각종 강력 사건이 빈발해 우리에게조차 치안이 매우 불안한 나라로 인식될 정도다. 두테르테가 과격한 논조로 범죄 척결을 부르짖고 필리핀 국민들이 그를 지지하게 된 배경을 이해할 만하다. 범죄가 지긋지긋했을 것이다. 소위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지난해 3월 국회를 통과해 올해 9월 2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입법 예고된 시행령에 따라 법률이 시행되면 공직자와 언론사 임직원, 사립학교와 유치원의 임직원, 사학재단 이사장과 이사는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에 상관없이 본인이나 배우자가 100만원을 넘는 금품 또는 향응을 받으면 무조건 형사처벌을 받는다. 또한 이들이 3만원 이상의 식사 대접을 받거나 5만원 이상의 선물 또는 10만원 이상의 경조사비를 받으면 과태료를 물게 된다. 우리 형법상 공무원에게 뇌물죄가 인정되려면 반드시 직무 관련성이 입증돼야 한다. 직무 관련성 또는 대가성이 없더라도 일정 금액 이상의 금품을 받은 공직자 등을 처벌할 수 있게 한 김영란법은 뇌물죄의 개념을 획기적으로 확장시키고, 결과적으로 우리 공직 사회의 청렴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데 막상 김영란법을 바라보는 시각은 그렇게 호의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다. 우선 법리적인 문제점을 들어 비판하는 견해가 있다. 금액의 다과를 기준으로 형사처벌의 대상을 결정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거나, 적용 대상을 공직자 외에 언론인이나 사립학교 교원 등으로 규정해 적용 범위를 지나치게 확장했으며, 한편으로는 시민단체 등이 배제됨으로써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 등이 그것이다. 그 밖에 법률 자체의 문제를 떠나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식당과 주점 등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떨어지는 등 가뜩이나 침체된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실제로 얼마 전에는 전국 화훼 농가 및 관련 소상공인들이 김영란법 개정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김영란법을 시행해 보기도 전에 이해집단들이 행동으로 나서 압박하는 형국이다.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매년 발표하는 부패인식지수라는 것이 있다. 한마디로 부패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정도를 수치화한 것인데, 우리나라는 부끄럽게도 선진국 수준에서 까마득히 뒤떨어져 있다. 국제기구의 발표를 기다릴 필요도 없이 원자력 부품 비리, 방산 비리, 대우조선 분식회계 비리 등 연일 자고 나면 터지는 대형 부패 사건에 대한 기사가 참담한 기분이 들게 한다. 부패 공화국이라고 불러도 조금도 이상할 것 같지 않다. 부패가 지긋지긋하다. 마약 범죄자들을 현장에서 사살해도 좋다고 한 두테르테의 발언이 적법 절차의 측면에서 문제가 될 소지는 충분히 있다. 그러나 오죽했으면 과격한 발언과 막말을 일삼는 그를 대통령으로 뽑았을까 하고 생각하면 범죄에 넌더리가 난 필리핀 국민들의 심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김영란법도 마찬가지다. 법리적 측면에서 법률 자체에 대한 문제점뿐만 아니라 당장 국민경제에 영향을 미칠 소비 위축 등 다양한 부작용이 우려됨에도 불구하고 부정부패에 넌더리가 난 대다수의 우리 국민들은 김영란법이 원래의 취지대로 잘 정착되기를 바라는 것 같다.
  • ‘아파트 공매 특혜 알선·수뢰’ 국회의원 前보좌관 구속

    특혜를 알선하는 대가로 부동산 분양 대행업자에게 5000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국회의원 보좌관이 구속됐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아파트 공매와 관련해 특혜를 알선해 주고 부동산 분양 대행업자로부터 총 54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알선수뢰)로 더불어민주당 A의원의 전 보좌관 도모(43)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도씨에게 뇌물을 건넨 부동산 분양업체 T사의 신모(45) 회장을 구속하고, 도씨와 함께 신 회장으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은 예금보험공사(예보) 팀장 정모(45)씨는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신 회장은 2012년 3월 서울 광진구의 한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 미분양된 16가구에 대한 분양 계약을 대행했다. 그러나 사업을 담당하던 다른 업체와 저축은행이 부도나자 사업이 중단돼 예보에서 공매 절차를 진행했다. 신 회장은 공매를 수의계약으로 변경해 싼 가격에 낙찰받으려고 평소 알고 지내던 도씨에게 예보의 국회 담당 직원인 정씨를 소개받았다. 신 회장은 이때부터 2013년 9월까지 강남과 여의도에 있는 유흥주점에서 도씨와 정씨에게 34차례에 걸쳐 3700만원어치의 접대를 했다. 해당 아파트는 계속 유찰돼 신 회장의 뜻대로 수의계약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신 회장은 계약금 11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계약에는 실패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경찰 “박유천 첫 번째 성폭행 사건 무혐의 검토”

    경찰 “박유천 첫 번째 성폭행 사건 무혐의 검토”

    성폭행 혐의로 네 차례 고소당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씨의 첫 번째 피소 사건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7일 “첫 번째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박씨에게 성폭행 혐의가 성립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며 “즉 강제성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달 10일 유흥주점 화장실에서 유흥업소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뒤 16일과 17일 역시 성폭행 혐의로 3명에게 추가로 고소당했다. 첫 번째 여성은 “강제성이 없는 성관계였다”며 고소를 스스로 취하했다. 하지만 박씨는 이 여성과 두 번째 고소 여성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경찰은 첫 번째 사건에 대해 성관계 당시 강제성이나 폭력·협박 등의 정황이 없는 만큼 박씨에게 성폭행 혐의를 적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4번째 사건 관계자들의 혐의 성립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5차례 박씨를 소환해 조사했으며, 앞으로 1~2차례 더 부를 예정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경찰, 박유천 첫번째 성폭행 사건 ‘무혐의’ 처분 검토···나머지 계속 수사

    경찰, 박유천 첫번째 성폭행 사건 ‘무혐의’ 처분 검토···나머지 계속 수사

    성폭행 혐의로 4차례 고소를 당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씨의 첫번째 피소 사건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관계자는 7일 “첫번째 성폭행 피소 사건과 관련해 박씨에게 성폭행 혐의가 성립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박씨는 지난달 10일 유흥주점 화장실에서 유흥업소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뒤 16일과 17일 역시 성폭행 혐의로 3명에게 추가로 고소당했다. 첫 고소 여성은 “강제성이 없는 성관계였다”며 고소를 취소했지만, 박씨는 이 여성을 무고와 공갈 혐의로 맞고소했으며 두번째 고소 여성도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날 SBS는 경찰이 박씨에게 적용된 성폭행 혐의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면서 되레 첫번째 고소여성과 그의 남자친구, 사촌오빠 등에게 무고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 직후 경찰 관계자는 “경찰 수사는 한창 진행 중에 있고, 아직 종결되지 않았다”면서 “혐의 유무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단계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비록 수사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첫번째 고소 사건과 관련해 성관계 당시 강제성이나 폭력, 협박 등의 정황이 없어 박씨에게 성폭행 혐의를 적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5차례 박씨를 소환해 조사했으며, 앞으로 1∼2차례 더 부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른 사건 관계자들의 혐의 성립 여부나 구속영장 신청 방침과 관련해선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치푸드가 홍대에서 선보인 ‘뉴욕 야시장’ 눈길

    리치푸드가 홍대에서 선보인 ‘뉴욕 야시장’ 눈길

    각박한 사회에 현대인들은 진정한 ‘행복’을 얻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가족, 친구들과 같이 만나 시간을 보내고 소통보다는 디지털 기기의 채널 속에서 상대방의 소식을 접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참된 행복을 추구하며 정겨움과 쏘울푸드로 여성 고객을 사로 잡은 브랜드가 홍대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뉴욕 야시장'은 이름부터 이국적이지만 친숙한 느낌을 강조했다. 예술을 사랑하고 문화를 즐기며 크리에이티브한 감성을 위주로 세련되고 유쾌한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 스테이크를 또띠아에 싸서 먹는 방법으로 양식을 재해석하며 그릴드한 야채와 고르곤졸라, 버터 등 특제소스로 감칠맛을 더한 ‘핑거 스테이크’는 시그니처 메뉴다. 또한 뉴요커의 감성을 담은 ‘맥앤치즈’는 눈에 띄는 플레이팅 데코와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어 작은 사치를 즐기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선호되고 있다. 뉴욕야시장은 퓨전 요리주점 브랜드인 ‘피쉬앤그릴’과 치킨 브랜드 ‘치르치르’의 본사인 ‘㈜리치푸드’가 새롭게 론칭한 브랜드다. 리치푸드는 이 브랜드의 콘셉트를 위해 신규 사업 TF를 구성, 지난 겨울부터 국내외 시장조사를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며 브랜드의 이미지에 맞게 재해석 했다. 뿐만 아니라 오퍼레이션을 시스템화 했으며 6개월 동안 메뉴의 퀄리티와 균등한 맛 유지를 위해 시뮬레이션을 거듭했다. 이후 각계 메뉴 자문단과 소비자 테스트를 거쳐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브랜드를 완성했다. 이어 홍대 직영1호점을 오픈을 기점으로 인큐베이팅 과정과 튜닝을 거쳐 가맹 사업을 위한 시스템도 구축했다. 고객이 행복하면 가맹점주가 행복하고 나아가 브랜드의 본사가 행복하다는 선순환 구조를 바탕으로 경영하고 있다. 이에 뉴욕야시장은 연일 고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픈 한 달 여 만에 SNS에 다양한 후기가 게시되면서 자연스럽게 홍보가 이뤄졌다. 뉴욕야시장 관계자는 “단순히 식사만 제공하기 보다 다양한 즐길거리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나고 싶다”며 “이에 주말에는 자유의 여신상 석고 마임 포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중순부터는 홍대 일대에서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기는 뉴욕풍 옐로 캡과 함께 인력거 서비스인 ‘해피 라이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5일 중국의 식품외식 매거진인 ‘동방미식’이 한국 투어 시 뉴욕야시장 매장을 방문 및 시식했으며 중국에서도 브랜드 오픈을 기대한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게임 통제 ‘셧다운제’ 적용 연령 2년 낮아진다

    게임 통제 ‘셧다운제’ 적용 연령 2년 낮아진다

    심야에 청소년들의 게임 시간을 통제하는 ‘셧다운제’의 적용 연령이 이르면 올해 안에 ‘만 18세 미만’에서 ‘만 16세 미만’으로 2년 낮아진다. 고등학생부터는 셧다운제 적용을 안 받게 된다는 얘기다. 따로따로 운영되던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의 예매·발권 시스템이 통합된다. 전남 여수에서 경남 거제까지 남해안을 하나로 묶는 관광개발사업도 추진된다. 정부는 5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서비스 경제 발전 전략’을 확정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추진될 이 전략을 통해 서비스 분야 일자리를 25만개 늘리고 연간 경제성장률을 0.1~0.2% 포인트 높이겠다”고 밝혔다. 게임업계 등으로부터 관련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돼 온 셧다운제가 완화된다. 정부는 매일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18세 미만 청소년의 게임 이용을 금지하는 셧다운제의 연령 기준을 지금보다 완화해 16세 미만에 대해 적용하기로 했다. 국가의 획일적인 강제보다는 부모에게 자율권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에서다. 정부는 연내에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로 분산된 인터넷 예매 시스템은 내년 하반기에 통합된다. 현재는 같은 버스터미널을 이용하더라도 고속버스를 타려면 ‘코버스’ 사이트를 통해 표를 사고 시외버스를 타려면 ‘버스타고’ 사이트나 터미널 자체 시스템을 이용해야 한다. 정부는 예매 시스템이 호환되면 버스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또 전남 여수·순천·광양·고흥과 경남 남해·하동·통영·거제를 잇는 남해안을 같은 권역으로 묶어 ‘관광형 해안권 발전거점 시범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는 행정구역 단위 계획 수립 방식에서 벗어나 시·군이 연계, 협력하는 관광 개발사업이 이뤄진다. 지방자치단체마다 훌륭한 관광 자원을 갖췄지만 독립된 사업으로 추진하는 바람에 관광 수요 창출 시너지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 밖에도 내년 상반기부터는 약국이 아닌 24시간 편의점에서 파는 안전상비의약품 품목이 현행 13개에서 더 늘어난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말까지 상비의약품의 판매 실태와 소비자 수요 조사를 실시한 뒤 약사협회 등 관련 업계와 협의를 거쳐 품목을 추가할 계획이다. 안경이나 렌즈의 택배 수령도 활성화된다. 안경점에서 시력을 재고 안경이나 렌즈를 맞춘 기록이 남아 있다면 택배를 통해 제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안경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내에서 안경을 맞춘 중국,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이 추가 구매를 원하면 해외 배송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아울러 서비스업 관련 세금 제도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한다. 전체를 포괄적으로 허용하고 일부에 한해 규제를 하는 방식이다. 유흥주점, 도박 등 유해업종을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모든 서비스업종이 각종 비과세·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한다. 또 빅데이터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웨어러블 기기와 같은 사물인터넷(IoT) 자동정보처리장치를 통해 개인정보를 수집, 이용할 때는 포괄적 사전동의제도 또는 사후거부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계약을 체결할 때 포괄적인 동의를 받으면 추가 절차 없이 고객정보를 수집,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울산 해역서 규모 5.0 지진…전국이 ‘흔들’, 인명·재산피해 없어

    울산 해역서 규모 5.0 지진…전국이 ‘흔들’, 인명·재산피해 없어

    기상관측 이래 역대 5위 규모, 여진 이어져 5일 오후 8시 33분쯤 울산 동구 동쪽 52㎞ 해상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진은 우리나라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역대 5위 규모 지진이다. 지진이 난 지 약 1시간 뒤인 오후 9시 24분쯤 울산 동구 동쪽 41km 해역에서 여진이 또 한차례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지진으로 일부 수도권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지진동이 감지됐고, 일부 주민이 놀라 대피하기도 했다. 울산 북구 양정동 18층 아파트 12층에 사는 김모(56·여)씨는 “베란다에서 빨래를 널고 있었는데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흔들려서 옆 기둥을 잡고 버텼다”며 “찬장에서 그릇이 쏟아졌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음식점과 주점 등이 밀집한 남구 삼산동과 달동 건물에선 손님들이 깜짝 놀라 거리로 나오기도 했다. 한 영화관에서는 영화상영이 중단되고 관객들이 대피했다. 경남 양산 제일고등학교와 물금고등학교 학생들은 야간 자율학습을 하던 중 놀라 대피했다. 경남 양산 신도시의 한 아파트도 지진으로 크게 흔들리자 입주민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80층짜리 아파트 등 고층건물이 몰려 있는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서는 “건물이 크게 휘청거렸다”, “지진을 느꼈는데 맞느냐”는 신고가 잇따랐다. 해운대 신도시에서는 진동으로 창틀이 어긋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북 경주와 대구 수성구의 사는 시민도 “집 안 에어컨 등 가전제품이 흔들렸다”, “큰 천둥소리 같은 소리가 들리고 10초 동안 건물이 흔들리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광주와 대구 지역에서도 “누워 있다가 침대가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는 등 진동을 느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수도권 지역에서도 지진으로 진동을 느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남,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계속되고 있다”며 “수도권 등에서는 거리가 멀어 느끼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안전처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접수된 신고는 모두 6679건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 1650건, 울산 1365건, 부산 1210건 등의 순이다. 국민안전처는 현재까지 접수된 신고 가운데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원전과 방폐장, 울산 석유화학단지와 공단 등지에서는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경주에 있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은 재난 대응 상황 4단계 중 2번째인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고리원자력본부는 본부 산하에 가동 중이던 원전 5기는 지진 영향 없이 정상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4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 ‘마을변호사’ 사업 실시

    서울시, 4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 ‘마을변호사’ 사업 실시

    서울시가 4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에 무료로 노무 전문 컨설팅을 지원하는 ‘마을노무사’ 사업을 시범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소규모 사업장이 밀집된 지역을 권역별로 나눠 중구(도심권), 강남구(강남권), 동대문구(동북권), 영등포구(서남권), 마포구(서북권) 등 5개 자치구 300개 사업장에서 진행한다. ‘마을노무사’는 사업주가 노동 관련 법률들을 몰라 과태료 처분을 받는 일이 없도록 교육하고,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의 노동 조건 개선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서울시 조사에서 음식점, PC방 등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 3603명 가운데 약 15%가 근로계약서 내용에 대해 모르고, 약 21%가 주휴수당 지급 규정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노무사는 한국공인노무사회, 노동인권실현을 위한 노무사모임 등이 추천한 노무사 50명으로 꾸렸다. 사업장 전담 마을노무사가 사업장을 2주간 2회 방문해 우선 근로계약서·급여 대장 작성, 노동법상 임금관리, 근로·휴게시간, 휴일 운영 등에 대한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 6개월 이후 재방문해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듣는다. 서울시는 내년 마을노무사 사업 규모를 1000개 사업장으로 확대하고, 2020년까지 총 4000개의 소규모 사업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컨설팅을 원하는 사업장은 목요일인 오는 21일까지 서울시 노동정책과나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에 이메일(ksj1001@seoul.go.kr), 우편, 팩스(02-3278-8120)로 신청하면 된다. 상시근로자 4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이면 가능하다. 반면 대기업 프랜차이즈형 가맹점과 점포규모 300㎡ 이상 슈퍼·편의점, 주점 등은 제외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유천, 경찰 조사 출석 “많은 분께 심려 끼쳐 죄송”

    박유천, 경찰 조사 출석 “많은 분께 심려 끼쳐 죄송”

    유흥주점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잇따라 피소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가 30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러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박씨는 “우선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서 정말 죄송하다.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성폭행 혐의’ 박유천, 30일 오전 10시 소환···유전자 채취 예정

    ‘성폭행 혐의’ 박유천, 30일 오전 10시 소환···유전자 채취 예정

    성폭행 혐의로 4차례 피소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30일 처음 경찰에 출석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박씨를 30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성폭행 혐의로 고소된 사건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박씨가 성폭행 혐의 피고소인이자 무고·공갈 혐의 고소인인 만큼 추가로 몇차례 더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박씨가 성폭행 혐의로 4차례나 피소당해 조사해야 할 양이 방대해 첫 출석에는 성폭행 사건을 먼저 조사한다는 입장이다. 박씨가 무고 혐의 등으로 맞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추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박씨가 출석하면 구강세포를 채취해 박씨를 고소한 첫번째 여성이 제출한 속옷에서 나온 유전자(DNA)와 대조할 예정이다. 이날 조사는 저녁 늦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경찰은 박씨가 사회복무요원이라 다음날 강남구청에 출근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심야까지는 조사하지 않을 방침이다. 앞서 박씨는 유흥주점이나 가라오케,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업소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10일과 16일, 17일 모두 4명의 여성으로부터 차례로 고소를 당했다. 이 중 첫 고소여성은 고소를 취하했고, 박씨는 이 여성을 무고와 공갈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년 고용업소 26% 임금 제대로 안 줘

    유급 휴일수당 등 지급 안 해 근로계약서 미작성 절반 육박 PC방, 카페, 주점, 노래방 등 청년들이 많이 일하는 업소를 일제 점검한 결과 4곳 중 1곳이 유급휴일 수당 등 법정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면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 곳은 절반에 육박했다. 고용노동부는 올 상반기에 청년 고용업소 4589곳을 대상으로 취약근로자 보호를 위한 기초고용질서를 일제 점검한 결과 법 위반업소 2920곳(63.6%)을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 고용부는 고용·건강보험 등 4대 보험 자료와 임금체불 데이터 등을 기초로 법 위반 가능성이 높은 업체를 점검하는 ‘스마트 근로감독’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4624곳을 점검해 1863곳(40.3%)을 적발했다. 법 위반사항을 내용별로 보면 전체 점검 사업장의 48.3%에서 서면근로계약 미작성, 26.7%에서 유휴수당 등 임금 미지급, 6.5%에서 최저임금 위반을 적발했다. 고용부는 근로자 2976명의 임금 13억 6000만원이 체불되고, 424명의 최저임금 2억 3000만원이 미지급된 사실을 확인했다. 법 위반 사업장 중 3곳은 사법처리하고, 270곳에는 과태료 1억 1700만원을 부과했다. 2016곳은 시정조치를 완료했으며, 631곳은 시정조치 중이다. 미지급 임금에 대해서는 사업주가 임금체불 8억 7000만원, 최저임금 미만 금액 1억 5000만원 등 총 10억여원을 지급하도록 조치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현장 행정] 송파 건물주·임차인, ‘상생’ 외치는 비결?

    [현장 행정] 송파 건물주·임차인, ‘상생’ 외치는 비결?

    “임대료가 일단 오르고 나면 다시 깎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영세 상인들은 변두리로 내쫓기는 악순환의 굴레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어요.”(서울 석촌호수 카페거리 임차상인) “건물주와 임차 상인 사이의 자발적인 계약이 우선이지만, 자치구 차원에서 적극 중재하고 해결 전략을 찾겠습니다.”(박춘희 송파구청장) ‘둥지 내몰림’으로 정의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은 서울 명소인 홍익대 앞, 이태원 경리단길 같은 일명 ‘뜨는 거리’의 문제만이 아니다. 서울 송파구 역시 석촌호수 카페 거리, 호수에서 석촌동 고분군까지 이어지는 명소화사업 지역은 임대료가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문정동 로데오 거리도 상권이 예전같지 않지만 요주의 지역이다. 이에 송파구는 젠트리피케이션 예방조치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 박 구청장은 27일 카페 거리를 직접 찾아 건물주, 상인, 지역 주민의 고충을 직접 듣는 젠트리피케이션 예방 ‘1일 강사’로 나섰다. 임대·임차인 상생을 위한 홍보 리플릿을 나눠 주고 상인들과 티타임도 가졌다. 카페 거리는 호수를 낀 전망 덕분에 시민들의 발길이 부쩍 늘면서 200여m 거리에 카페 21개를 비롯해 점포 50여개가 밀집해 있다. 명소화사업 거리도 도로변에만 60여곳의 음식점과 주점, 카페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대부분 1년 단위로 계약을 새로 맺기 때문에 “임대료가 슬금슬금 오르는 게 눈에 보일 지경”이라고 상인들은 입을 모았다. ‘둥지 지킴이 전략’을 세우고 실행 중인 송파구는 최근 이들 지역의 임대료 현황을 조사하고, 건물주에 협조문을 전달했다. 지역 임대료 동향 파악을 하는 모니터링 중개업소 3곳엔 표창장을 주고, 지난 13일엔 상인들을 대상으로 구청 대강당에서 젠트리피케이션 예방교육도 실시했다. 특히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한 건물주를 최근 ‘착한 건물주’로 선정했다. 로데오 거리 건물주 김진철(64)씨는 1층 양복점의 월 임대료 500만원을 300만원으로 40% 인하해 ‘착한 건물주 1호’로 선정됐다. 김씨는 “건물이 사유 재산인 만큼 임대료 수준을 강제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면서 “누군가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낮추면 임대료·땅값 상승을 기대하는 근처 건물주, 땅주인들로부터 항의도 거세다. ‘지역경제 상생’의 의미를 지자체가 나서서 이해시켜 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해 송파구는 ‘상생 임대차 표준계약서’를 권장하고 공인중개업소들이 자정결의를 통해 임대료 상승을 부추기지 않도록 하는 한편 ‘지역상권 상생협력조례’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임대·인차인은 상생을, 공인중개사는 공정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전에 지원해 영세한 자영업자들이 생계 터전에서 쫓겨나지 않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143억 배임·횡령 정운호 구속… 檢 “로비 의혹 수사는 계속한다”

    전방위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가 140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24일 정 전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와 위증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네이처리퍼블릭 법인 자금 18억원과 자회사 에스케이월드의 법인 자금 90억원 등 회삿돈 108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매장 임대차 보증금을 지급한 것처럼 허위로 회계 장부를 꾸미는 방식을 썼다. 정 전 대표는 또 2010년 12월 자회사인 세계홀딩스 자금 35억원을 L호텔에 빌려주고는 이를 돌려받지 못하자 이 호텔이 변제 명목으로 제공한 호텔 2개층 전세권을 개인 명의로 넘겨받은 혐의도 있다. L호텔은 정 전 대표 측의 브로커 이민희(56·구속 기소)씨가 부회장 직함을 달고 있던 곳이기도 하다. 정 전 대표는 이 2개 층을 2011∼2013년 유흥주점 업체 측에 임대해 3억 7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이렇게 빼돌린 회삿돈 중 13억원을 해외 원정도박 자금으로 쓰고, 나머지는 민사소송 비용 등에 사용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정 전 대표는 2012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심모씨의 재판에 출석해 허위 사실을 증언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브로커 이씨와 사건 관계자로부터 수천만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관 김모(50)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기소는 정 전 대표의 횡령·배임 등의 혐의에 대한 것”이라면서 “정 전 대표가 법조계 및 정관계에 금품을 뿌렸다는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는 계속한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檢, ‘전방위 로비’ 정운호 횡령·배임 기소···로비 수사는 계속

    檢, ‘전방위 로비’ 정운호 횡령·배임 기소···로비 수사는 계속

    전직 검사장, 판사 출신 변호사와 브로커 등을 통해 법조계 등에 전방위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는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가 140억원대의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정 전 대표가 법조계 등에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와 위증 혐의 등으로 정 전 대표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네이처리퍼블릭 법인 자금 18억원과 자회사 에스케이월드의 법인 자금 90억원 등 회삿돈 108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매장 임대차 보증금을 지급한 것처럼 허위로 회계장부를 꾸며 회삿돈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 전 대표는 2010년 12월쯤 자회사인 세계홀딩스 자금 35억원을 L호텔에 빌려준 뒤 돌려받지 못하자 이 호텔이 변제 명목으로 제공한 호텔 2개층 전세권을 개인 명의로 넘겨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L호텔은 정 전 대표 측의 브로커 이민희(56·구속 기소)씨가 부회장 직함을 달고 있던 곳이다. 호텔 측에서 정 전 대표에게 전세권을 건넨 호텔 2개층은 유흥주점이 운영되던 공간이다. 전세권의 재산 가치는 세계홀딩스의 대여금 규모와 같은 35억원 수준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정 전 대표는 2011∼2013년 유흥주점 업체 측에 공간을 빌려주고 3억 7000여만원의 임대료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수사를 통해 정씨가 빼돌린 회삿돈 중 13억원이 해외 원정도박 자금으로 쓰인 사실이 확인됐다. 나머지 금액은 개인 생활비와 가족들의 민사소송 비용 등에 지출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지난해 100억원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 전 대표의 도박 자금 일부가 회삿돈에서 나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지난해 원정도박 수사 결과를 놓고 ‘부실’ 논란이 뒤따를 전망이다. 지난해 검찰은 정 전 대표의 도박 자금이 대부분 개인 돈에서 나온 것으로 판단하고 정 전 대표에게 횡령 혐의를 적용하지는 않았다. 이날 정 전 대표의 공소장에는 2012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심모씨의 재판에 출석해 허위 사실을 증언한 혐의도 담겼다. 지난해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 전 대표는 올해 징역 8개월이 확정돼 지난 5일 출소 예정이었다. 하지만 로비 의혹 사건이 터지고 횡령·배임 혐의가 드러나면서 지난 2일 구속됐다. 법원의 보석 결정이나 석방 판결이 내려지지 않으면 정 전 대표는 구속 상태를 유지한다. 검찰 관계자는 “정 전 대표의 횡령·배임 등 혐의는 일단 기소하고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로커 이민희씨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체포된 서울중앙지검 수사관 김모(50)씨는 이날 중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정 전 대표 측으로부터 감사원 감사 무마 및 관련 소송 청탁 등 명목으로 1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 서울고검 박모 검사도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정 전 대표의 전관 로비 의혹에 연루돼 구속 기소된 홍만표·최유정 변호사를 포함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일부 변호사들의 비위 사실은 대한변호사협회가 요구할 경우 징계 통보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 컷 세상] 종로 일본풍 건물들… 영화세트장인 줄

    [한 컷 세상] 종로 일본풍 건물들… 영화세트장인 줄

    어느 일본 거리나 영화세트장을 옮겨 온 풍경이다. 서울 종로에 있는 일본풍 콘셉트로 디자인한 주점 건물이다. 각국 관광객이 거리를 메우는 지구촌 시대이고 다양한 콘셉트로 고객을 끌어야 하는 사정은 이해하지만 일본풍 건물에 일본어 간판으로 가득한 건물을 보는 마음속 한편에 불편함이 살짝 남는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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