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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선 영향 경계하는 후보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선 영향 경계하는 후보들

    북한이 새해 들어 각종 미사일을 잇따라 시험발사하며 무력시위에 나서자 여야 대선후보들은 북한 변수가 대선에 미칠 영향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의 무력시위가 정부여당의 대북 대화·협력 기조에 부정적 여론을 불러일으켜 대선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27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하며 올해 들어 여섯 번째 무력시위를 하자 “대통령 선거에 매우 안 좋은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서 대한민국 내정에 영향을 주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평화번영위원회도 같은 날 “북한의 도발 행위와 선거 개입 시도는 남북 합의정신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발전을 통해 평화와 공동번영을 이루어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북한이 무력시위로 긴장을 조성해 대선에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 23일 북한의 선전매체가 전날 자신의 선제타격 발언을 비난하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자 “북한의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북한의 논리는 저를 전쟁세력으로 몰아붙이는 집권 여당의 주장과 동일하다”며 “북한과 민주당은 ‘원팀’이 되어 저를 ‘전쟁광’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여야 후보 모두 북한에 의한 안보 불안을 조기에 차단하고자 북한의 무력시위를 규탄하면서 강경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2일 북한이 전날 극초음속미사일로 주장하는 발사체를 시험발사한 이후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도발’로 규정하며 ‘규탄’했다. 문재인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유감’, ‘우려’의 입장을 표명한 것과 차별화한 것이다. 이 후보는 27일에는 야당 대선후보들에게 북한에 한반도 긴장 조성행위 중단, 대선 개입 중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화 재개 협력 등을 담은 공동선언을 채택하자고 제안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11일 북한이 핵을 탑재한 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대응하는 방안으로 선제타격을 제시했다. 북한이 14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두 발을 발사했을 때에는 페이스북에 ‘주적은 북한’이라는 다섯 글자의 글을 올렸다. 이후 여권의 ‘안보 포퓰리즘’ 비판에도 17일 “강력한 대북 억지력만이 대한민국의 평화를 보장할 수 있다”며 선제타격능력을 확보하겠다고 재확인했다. 다만 이번 대선에서 북한 변수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번 대선의 전선이 정권교체와 정권재창출 등의 국내 정치 이슈를 중심으로 고착화되고 후보의 자질과 도덕성, 가족 문제가 주로 부각되고 있기에 대북 이슈는 이전 대선에 비해 주목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대선후보들이 거시정책보다는 미시정책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울러 대북 정책·메시지에 대해선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입장을 취하면서 이번 대선에서 대북 이슈를 두고 전선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등 레드라인을 넘는 도발을 한다면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이 경우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대북 강경 기조와 유사한 메시지를 낼 수밖에 없기에 북한 문제는 일방에 유리한 것이 아닌 중립적인 이슈가 될 것”이라고 봤다.
  • ‘국회 정보위 회의 비공개’ 위헌…헌재 “감시·견제 불가능”

    ‘국회 정보위 회의 비공개’ 위헌…헌재 “감시·견제 불가능”

    국회법 54조의2 헌법소원, 위헌 결정정보위 회의 비공개 원칙, 알권리 침해국가정보원 등을 관할하는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를 공개하지 않도록 한 국회법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27일 국회 정보위 회의를 공개하지 않게 한 국회법 54조의2 제1항이 알권리와 평등권 등을 침해한다는 헌법소원에서 재판관 7대2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해당 조항은 효력을 즉시 상실했다. 재판부는 국회법 54조2 1항이 헌법이 정한 의사공개원칙(헌법 50조 제1항)에 위배된다면서 “정보위 회의 일체를 비공개하도록 정함으로써 정보위 활동에 대한 국민의 감시와 견제를 사실상 불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이나 국가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 국회 회의를 비공개할 수 있다고 한 헌법 50조 제1항의 단서 규정으로부터 일체의 회의 공개를 불허하는 절대적인 비공개가 허용될 수 없다고 했다. 헌재의 심판 대상이 된 국회법 54조의2는 ‘정보위에 대한 특례’를 규정한다. 다른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는 공개되지만 이 조항 때문에 정보위는 인사청문회나 공청회 외 회의는 비공개가 원칙이었다. 앞서 시민단체 국정원감시네트워크는 지난 2018년 국정원법 개정 법률안에 대한 법안심사를 모니터하기 위해 정보위 법안심사소위원회 방청을 해달라고 국회에 요구했지만 위 법 조항에 따라 거부당하자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헌재는 “헌법 50조 제1항 단서가 정하는 비공개 사유는 각 회의마다 충족돼야 하는 요건”이라면서 “입법 과정에서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됐다는 사실만으로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이라는 요건이 충족됐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반대 의견을 낸 이은애·이영진 재판관은 “정보위의 모든 회의는 실질적으로 국가 기밀에 관한 사항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돼있으므로 국가안전보장을 위해 비공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헌법 50조 제1항의 단서가 정하고 있는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보다 더 엄격한 본회의 의결을 통해 민주적 정당성을 갖춘 법률의 형식으로 위원회 회의의 비공개를 결정할 수 있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 “국회 정보위 비공개는 위헌”…헌재 “감시·견제 막아”

    “국회 정보위 비공개는 위헌”…헌재 “감시·견제 막아”

    국가정보원 등을 관할하는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를 무조건 비공개하도록 한 국회법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27일 국회 정보위 회의를 공개하지 않게 한 국회법 54조의2 제1항이 알권리와 평등권 등을 침해한다는 헌법소원에서 재판관 7대2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국회법 제54조의2 제1항은 ‘정보위원회의 회의는 공개하지 아니한다. 다만, 공청회 또는 제65조의2에 따른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 경우에는 위원회의 의결로 이를 공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회의 다른 상임위원회 회의는 기본적으로 공개되지만, 이 조항 때문에 유독 정보위는 인사청문회나 공청회 외의 회의는 비공개가 원칙이었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국정원이 정보위에서 북한의 동향 등 민감한 국가 기밀을 보고하면 여야 정보위 간사가 조율해 언론에 일부 회의 내용을 브리핑하는 것을 관례로 삼아왔다. 이번 헌법소원은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의 연대체인 ‘국정원감시네트워크’와 시민단체 군인권센터가 정보위 회의 방청이나 회의록 특정 부분의 공개를 국회에 요구했다가 거부당하자 낸 것이다. 헌재는 2018년과 2020년 접수된 두 사건을 병합해 심리해왔다.재판부는 “심판 대상 조항은 정보위 회의 일체를 비공개하도록 정함으로써 정보위 활동에 대한 국민의 감시와 견제를 사실상 불가능하게 한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헌재는 “헌법 50조 제1항 단서가 정하는 비공개 사유는 각 회의마다 충족돼야 하는 요건”이라며 “(정보위 특례 조항) 입법 과정에서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됐다는 사실만으로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이라는 요건이 충족됐다고 볼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즉 정보위 회의의 비공개 여부는 매 회의 때마다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 등의 요건으로 결정돼야 할 사항이지 해당 특례조항만으로 모든 정보위 회의를 비공개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뜻이다. 헌재는 “모든 국회의 회의를 항상 공개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개하지 않을 경우에는 헌법에서 정하고 있는 일정한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면서 “특정한 내용의 국회의 회의나 특정 위원회의 회의를 일률적으로 비공개한다고 정해 공개의 여지를 차단하는 것은 헌법상 의사공개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판 대상 조항은 헌법 제50조 제1항이 정한 ‘의사공개원칙’에 위배되는 것으로, 청구인의 알 권리를 침해한다”며 위헌 결정했다. 이같은 다수의견에 대해 이은애·이영진 재판관은 “정보위원회의 모든 회의는 실질적으로 국가기밀에 관한 사항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으므로 국가안전보장을 위해 회의의 비공개가 필요하다”는 반대 의견을 냈다. 두 재판관은 이어 “헌법 50조 제1항의 단서가 정하고 있는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보다 더 엄격한 본회의 의결을 통해 민주적 정당성을 갖춘 법률의 형식으로 위원회 회의의 비공개를 결정할 수 있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했다. 헌재 관계자는 “이 사건을 통해 헌법재판소는 국회의 회의의 공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의사공개원칙을 선언하고 있는 헌법 제50조 제1항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허용되지 아니한다는 점을 명시적으로 확인했다”고 결정 의의를 설명했다.
  • 현실정치 뛰어든 초야의 철학자… “安과 선도국가 비전 일치”

    현실정치 뛰어든 초야의 철학자… “安과 선도국가 비전 일치”

    지난 18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갑자기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에서 전남 함평으로 한달음에 내려갔다. 그곳에서 안 후보가 만난 사람은 ‘도가(道家) 철학의 대가’인 최진석(63) 서강대 명예교수였다. 최 교수는 과거 민주화 운동권 세력과 문재인 정부를 거침없이 비판해 소신 있는 지식인으로 평가돼 왔으며, 교수 정년퇴임을 7년 이상 앞둔 2018년 함평으로 내려가 인재 양성과 대중강연, 저술활동을 해 왔다. 초야에 묻혀 있던 철학자는 왜 이전투구의 현실정치에 뛰어들었을까. 이런 궁금증을 품고 지금은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란 직함을 갖고 있는 그를 서울 여의도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26일 만났다. -철학자가 왜 정치에 참여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학교에서는 철학과 정치학이 분리돼 있지만, 사실 이 둘은 출생 생년월일이 같고 지행합일의 한 형태다. 정치가 살이 빠지면 철학이 되고 철학에 살이 붙으면 정치가 된다. 지금 우리 정치는 막장이고, 국민은 외통수에 걸렸다. 지식인은 문제를 설명하는 사람이 아니라 해결하는 사람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가 가진 역량을 다 투입해 노력해야 한다고 배웠다.” -도가철학은 속세와 거리를 두는 것 아닌가. “도가는 속세를 떠나는 철학이 아니라 속세에 깊이 개입하는 철학이다. 공자는 본성을 바탕으로, 노자는 자연의 질서를 모델로 해서 사회에 개입한다. 공자와 노자 모두 현실참여다.” -왜 꼭 지금 참여해야 했나. “문재인 대통령은 말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인식을 했다. 대한민국을 위해 싸운 사람을 폄하하고 적(敵)인 사람을 높였다. 예를 들면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백선엽 장군을 무시하고 김원봉을 높였다. 국가정보원 원훈석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돼 감옥에 살던 사람의 필체로 바꿨다.” -친일 문제보다는 반공이 중요하다는 얘기인가. “그게 아니라 대통령은 민족의 지도자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군통수권자라는 얘기다.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 친일 문제는 학계나 사회단체에 맡겨야 한다.” -과거 5·18 특별법을 반대했는데. “5·18 항쟁은 우리가 더 민주적인 사회, 더 자유로운 나라로 가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 법은 기본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막는다. 자유와 민주의 핵심은 표현의 자유다. 5·18을 왜곡하는 한두 마디 말은 현행법으로도 막을 수 있고, 몇 사람의 왜곡으로 5·18 정신이 절대 손상되지 않는다. 5·18에 대해 좀더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과거 촛불혁명을 실패라고 규정했는데. “혁명은 ‘달라지는 것’이다. 낙하산 인사가 문제라면 안 하는 게 혁명이다. 이런 식의 낙하산 인사를 다른 식의 낙하산 인사로 바꾸는 것은 혁명이 아니다. 이런 식의 검찰 장악을 다른 식의 검찰 장악으로 바꾸는 것은 혁명이 아니다. 그것은 반항이다.” -왜 그런 잘못이 반복될까. “시선의 높이 때문이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보는 시선, 세계를 보는 시선 등 인간은 자기가 가진 시선 이상의 무엇을 할 수 없다. 우리는 지금까지 다른 사람이 한 생각의 결과를 보고 자랐다. 선진국으로 가면 ‘생각을 하는 삶’으로 바뀐다. 생각의 결과를 받아서 사는 삶에서 생각하는 삶으로의 이행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렵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차이가 없다. 두분은 시선의 높이가 같다.” -왜 안철수 후보를 택했나. “안 후보와 대화하며 두 가지 말을 듣고 감동했다. ‘왜 정치를 하느냐’고 물었더니 ‘나라를 살려야 한다’고 하더라. ‘무엇으로 나라를 살려야 하냐’고 물으니 ‘과학과 교육’이라고 했다. 이제 우리는 과학도 최첨단의 시대로 가고 있다. 과학을 중심으로 한 문명사적 흐름을 꿰뚫고 있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는 것이 적합하다고 봤다. 안 후보를 처음 만나서 굉장히 매력을 느꼈다. 국가 운영의 비전이 분명하고 나와 꿈이 같았다. 안철수도, 나도 선도국가로 가야 한다는 꿈을 갖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중도 후보가 당선된 사례가 없다. 안 후보도 현재 지지율은 3등이다. 이번엔 다를 수 있나. “세상의 어떤 일은 결과와 상관없이 가야만 하는 길이 있다. 중도라는 것은 ‘가운데 길’이 아니라 더 나은 길을 말한다. 중도는 중간이 아니라 거대 양당 위에 있는 탁월한 길이다. 이 탁월한 길이 더 낫다고 해도 유권자는 이득이 아닌 믿음을 추종하는 성향으로 묶여 있다. 믿음으로 묶여 있는 상태에서의 선택이 당신의 이익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설득하는 수밖에 없다.” -이번 대선에서 처음으로 2030세대가 캐스팅보터로 떠올랐는데. “바람직한 현상이다. 국가의 주도권이 2030으로 넘어가야 한다. 우리의 미래를 미래세대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밖에서 정치를 보다가 막상 정치권에 들어오니 어떤가. “개안(開眼)을 한 것 같다. 내가 이(정치권) 세상을 모르고 죽었다면 세상의 반쪽밖에 모르고 살다 죽었을 것 같다. 나는 선과 악에 대해 사유한 사람이지만, 선악이 어떻게 연결돼 구현되는지를 경험해 보지는 못했다. 진실한 말과 착한 말, 정확한 말만 다뤘는데 그 말이 어떻게 감춰져 있다가 드러나는지 경험할 수 있었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내가 선대위원장을 맡고 나니까 주변에서 그렇게 맑고 깨끗한 분이 그런 탁한 세상에 들어가서 어떻게 하냐고 했다. 하지만 맑기만 한 세상도, 탁하기만 한 세상도 없다. 두 세상이 서로 착종하면서 어떤 형태로 드러나는 것이다. 좀더 폼나게 얘기하면 내가 그동안 찾았던 수행처를 발견한 것 같다. 책으로 가득 찬 내 서재도, 산 속도 완벽한 수행처가 아니었다. 여기가 완벽한 수행처다. 서재에서 수행의 승부를 보려고 해서는 이 판에서 수행을 해낸 사람을 당해낼 수 없다. 몸은 힘들 수 있겠지만, 자기 완성을 한번 꿈꿔 본 사람이 완벽한 수행처를 발견한다면 그 이상으로 좋은 일이 있을까.” 이 말을 하는 그의 눈이 호기심 가득한 사춘기 소년처럼 빛났다.
  • 현실정치 뛰어든 초야의 철학자… “安과 선도국가 비전 일치”

    현실정치 뛰어든 초야의 철학자… “安과 선도국가 비전 일치”

    지난 18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갑자기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에서 전남 함평으로 한달음에 내려갔다. 그곳에서 안 후보가 만난 사람은 ‘도가(道家) 철학의 대가’인 최진석(63) 서강대 명예교수였다. 최 교수는 과거 민주화 운동권 세력과 문재인 정부를 거침없이 비판해 소신 있는 지식인으로 평가돼 왔으며, 교수 정년퇴임을 7년 이상 앞둔 2018년 함평으로 내려가 인재 양성과 대중강연, 저술활동을 해 왔다. 초야에 묻혀 있던 철학자는 왜 이전투구의 현실정치에 뛰어들었을까. 이런 궁금증을 품고 지금은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란 직함을 갖고 있는 그를 서울 여의도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26일 만났다.   –철학자가 왜 정치에 참여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학교에서는 철학과 정치학이 분리돼 있지만, 사실 이 둘은 출생 생년월일이 같고 지행합일의 한 형태다. 정치가 살이 빠지면 철학이 되고 철학에 살이 붙으면 정치가 된다. 지금 우리 정치는 막장이고, 국민은 외통수에 걸렸다. 지식인은 문제를 설명하는 사람이 아니라 해결하는 사람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가 가진 역량을 다 투입해 노력해야 한다고 배웠다.” –도가철학은 속세와 거리를 두는 것 아닌가.  “도가는 속세를 떠나는 철학이 아니라 속세에 깊이 개입하는 철학이다. 공자는 본성을 바탕으로, 노자는 자연의 질서를 모델로 해서 사회에 개입한다. 공자와 노자 모두 현실참여다.” –왜 꼭 지금 참여해야 했나.  “문재인 대통령은 말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인식을 했다. 대한민국을 위해 싸운 사람을 폄하하고 적(敵)인 사람을 높였다. 예를 들면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백선엽 장군을 무시하고 김원봉을 높였다. 국가정보원 원훈석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돼 감옥에 살던 사람의 필체로 바꿨다.” –친일 문제보다는 반공이 중요하다는 얘기인가.  “그게 아니라 대통령은 민족의 지도자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군통수권자라는 얘기다.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 친일 문제는 학계나 사회단체에 맡겨야 한다.” –과거 5·18 특별법을 반대했는데.  “5·18 항쟁은 우리가 더 민주적인 사회, 더 자유로운 나라로 가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 법은 기본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막는다. 자유와 민주의 핵심은 표현의 자유다. 5·18을 왜곡하는 한두 마디 말은 현행법으로도 막을 수 있고, 몇 사람의 왜곡으로 5·18 정신이 절대 손상되지 않는다. 5·18에 대해 좀더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과거 촛불혁명을 실패라고 규정했는데.  “혁명은 ‘달라지는 것’이다. 낙하산 인사가 문제라면 안 하는 게 혁명이다. 이런 식의 낙하산 인사를 다른 식의 낙하산 인사로 바꾸는 것은 혁명이 아니다. 이런 식의 검찰 장악을 다른 식의 검찰 장악으로 바꾸는 것은 혁명이 아니다. 그것은 반항이다.” –왜 그런 잘못이 반복될까.  “시선의 높이 때문이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보는 시선, 세계를 보는 시선 등 인간은 자기가 가진 시선 이상의 무엇을 할 수 없다. 우리는 지금까지 다른 사람이 한 생각의 결과를 보고 자랐다. 선진국으로 가면 ‘생각을 하는 삶’으로 바뀐다. 생각의 결과를 받아서 사는 삶에서 생각하는 삶으로의 이행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렵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차이가 없다. 두분은 시선의 높이가 같다.” –왜 안철수 후보를 택했나.  “안 후보와 대화하며 두 가지 말을 듣고 감동했다. ‘왜 정치를 하느냐’고 물었더니 ‘나라를 살려야 한다’고 하더라. ‘무엇으로 나라를 살려야 하냐’고 물으니 ‘과학과 교육’이라고 했다. 이제 우리는 과학도 최첨단의 시대로 가고 있다. 과학을 중심으로 한 문명사적 흐름을 꿰뚫고 있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는 것이 적합하다고 봤다. 안 후보를 처음 만나서 굉장히 매력을 느꼈다. 국가 운영의 비전이 분명하고 나와 꿈이 같았다. 안철수도, 나도 선도국가로 가야 한다는 꿈을 갖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중도 후보가 당선된 사례가 없다. 안 후보도 현재 지지율은 3등이다. 이번엔 다를 수 있나.  “세상의 어떤 일은 결과와 상관없이 가야만 하는 길이 있다. 중도라는 것은 ‘가운데 길’이 아니라 더 나은 길을 말한다. 중도는 중간이 아니라 거대 양당 위에 있는 탁월한 길이다. 이 탁월한 길이 더 낫다고 해도 유권자는 이득이 아닌 믿음을 추종하는 성향으로 묶여 있다. 믿음으로 묶여 있는 상태에서의 선택이 당신의 이익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설득하는 수밖에 없다.” –이번 대선에서 처음으로 2030세대가 캐스팅보터로 떠올랐는데.  “바람직한 현상이다. 국가의 주도권이 2030으로 넘어가야 한다. 우리의 미래를 미래세대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밖에서 정치를 보다가 막상 정치권에 들어오니 어떤가.  “개안(開眼)을 한 것 같다. 내가 이(정치권) 세상을 모르고 죽었다면 세상의 반쪽밖에 모르고 살다 죽었을 것 같다. 나는 선과 악에 대해 사유한 사람이지만, 선악이 어떻게 연결돼 구현되는지를 경험해 보지는 못했다. 진실한 말과 착한 말, 정확한 말만 다뤘는데 그 말이 어떻게 감춰져 있다가 드러나는지 경험할 수 있었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내가 선대위원장을 맡고 나니까 주변에서 그렇게 맑고 깨끗한 분이 그런 탁한 세상에 들어가서 어떻게 하냐고 했다. 하지만 맑기만 한 세상도, 탁하기만 한 세상도 없다. 두 세상이 서로 착종하면서 어떤 형태로 드러나는 것이다. 좀더 폼나게 얘기하면 내가 그동안 찾았던 수행처를 발견한 것 같다. 책으로 가득 찬 내 서재도, 산 속도 완벽한 수행처가 아니었다. 여기가 완벽한 수행처다. 서재에서 수행의 승부를 보려고 해서는 이 판에서 수행을 해낸 사람을 당해낼 수 없다. 몸은 힘들 수 있겠지만, 자기 완성을 한번 꿈꿔 본 사람이 완벽한 수행처를 발견한다면 그 이상으로 좋은 일이 있을까.”  이 말을 하는 그의 눈이 호기심 가득한 사춘기 소년처럼 빛났다. 
  • “권력 가지려고 투쟁했나” 586에 일침 놓은 최진석

    “권력 가지려고 투쟁했나” 586에 일침 놓은 최진석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불거진 ‘586 용퇴론’에 대해 “인간의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각성에 기반한 용퇴론이 아니라 현실을 어떻게든 타개하고자 하는 기능적 사고에서 나온 용퇴론이라는 의심이 든다”며 “(민주당은) 그전에도 상황이 잘못되면 이런 일을 했는데 그것이 반복되는 모습”이라고 혹평했다. 전남 함평 태생으로 ‘도가(道家) 철학의 대가’인 최 위원장은 지난해 5·18특별법에 반대하고 문재인 정부의 이념정치를 비판해 왔으며 지난 18일 안철수 후보에게 전격 영입됐다. 최 위원장은 ‘민주당 586’들을 향해 “권력을 가지려고 민주화 투쟁을 했는지 아니면 더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이루려고 민주화 투쟁을 했는지를 돌아보고 근본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586 용퇴론에 대해 “정계에 계시든 나가시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공직으로서의 책임을 맡으셨으면 국가 전체, 국민 전체를 보고 잘해 주시기를 기대한 것”이라고 했다.  
  • 닉슨·마오쩌둥 악수 뒤엔 패권다툼의 씨앗이 자라고 있었다

    닉슨·마오쩌둥 악수 뒤엔 패권다툼의 씨앗이 자라고 있었다

    엄혹한 근현대사에서 미국과 중국은 적과 동지의 관계를 넘나드는 묘한 사이다. 1844년 마카오 인근에서 왕샤(望廈) 조약을 통해 첫 공식 관계를 맺은 이후 올해로 178년간 애증의 관계를 이어 왔다. 복잡한 국제질서 속에서 양국 모두 이이제이(以夷制夷)와 원교근공(遠交近攻) 전략을 멋지게 구사했다. 멀리 떨어진 나라와 협력하고 오랑캐로 오랑캐를 제압하는 대전략을 통해 국익 극대화를 관철시킨 나라들이다. 미중의 대립과 갈등이 커져만 가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의 외교 전략을 모색해 본다. 1840년 1차 아편전쟁에서 패한 중국은 굴욕적인 난징조약(1842년) 체결 뒤 최강국 영국 견제를 위해 미국을 끌어들였다. 중국은 영국을 격퇴하고 독립을 쟁취한 미국을 서구 열강의 방패막이로 활용했고 미국 역시 시장 확대를 위해 왕샤조약을 체결했다. 6·25 전쟁 당시엔 전쟁까지 벌여 숙적이 되기도 했던 양국은 20세기 냉전 당시 손을 잡고 소련을 무너뜨렸다. 물고 물리는 양국이 21세기 패권전쟁에 돌입한 것은 냉엄한 국제질서의 단면을 보는 듯하다. 한국전쟁 이후 20년간 죽의 장막에 갇힌 중국을 극적으로 국제무대로 이끈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제국주의자 미국’이었다. 공산주의 종주국 소련과 갈등을 빚어 온 중국은 1969년 소련과 무력 충돌 이후 새로운 국가안보 전략을 수립한다. 1971년 7월 9일 낮 12시 15분, 베이징 난위안(南苑) 비행장에 두꺼운 뿔테 안경의 미국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 파키스탄의 칸 대통령과 만찬 도중 복통을 이유로 사라졌던 인물이 돌연 베이징 공항에 나타난 것이다. 바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외교안보 보좌관, 헨리 키신저였다. 마오쩌둥·저우언라이 등 중국 수뇌부와의 극비 회동을 위한 것이다. 1950년 6·25전쟁 이후 철천지원수로 지냈던 미중 양국이 화해의 첫발을 뗀 순간이었다.미소 냉전이 한창이던 1960년대 말부터 닉슨 대통령은 공산진영의 넘버2, 중국을 끌어들이는 구상에 착수했다. 중소 국경 분쟁에 휩싸인 중국과 손을 잡고 당시 주적인 소련 견제에 나서야 한다는 키신저의 ‘세력균형론’을 수용한 것이다. 미국은 700년 전 중국 땅을 밟았던 마르코 폴로의 이름을 딴 ‘폴로 프로젝트’라는 극비 계획을 가동했다. ‘키신저·저우언라이 극비 회동’을 통해 미중 수교의 큰 그림을 그렸고 이듬해인 1972년 2월 21일, 골수 반공론자 닉슨 대통령과 미 제국주의 타도를 외쳤던 마오쩌둥 주석이 역사적인 회담을 가진다. 미국은 중소 분쟁의 틈을 노려 중국과 손을 잡고 일거에 힘의 균형을 역전시켰고 `1979년 국교를 수립한다. 소련 붕괴와 냉전체제의 종식은 세력균형을 통해 패권국의 지위를 유지하려는 ‘키신저 외교’의 결정판이었다.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팍스 아메리카나(미국 중심의 세계질서)라는 기본 틀을 유지했다. 미국은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도우면서 ‘아름다운 동반자’로 불렸다. 미국이 주도하는 동아시아 자본주의 분업체제의 틀 속에서 중국은 경제개발에 나섰고, 중국은 그 대가로 이 지역에서 미국의 지배적·군사적 우위를 인정한 것이다. 1979년 미중 수교를 주도했던 덩샤오핑의 도광양회(韜光養晦·힘을 드러내지 않고 때를 기다린다) 전략이 나온 배경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국민당 장제스 정권과 연합해 대일 태평양전쟁(1941년)을 치른 전우의 사이였다. 큰 틀에서 미국과 중국이 국교를 단절하고 불구대천의 원수가 된 것은 한국전쟁(6·25전쟁) 이후 20년에 불과하다.양국은 2018년 7월 출구조차 보이지 않는 갈등기로 접어들었다. 관세·무역 전쟁의 외피를 둘렀지만 갈등의 본질은 세계 경제 주도권을 둘러싼 기술 전쟁이란 시각도 강하다. 트럼프·바이든 정권이 3년 넘게 공세를 취했지만 중국은 여전히 결사항전 의지를 다지면서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 중이다. 미국으로서는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급부상한 중국이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것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는 경고다. 미국이 중국을 ‘잠재적 적국’으로 간주해 본격적으로 움직인 시기는 2010년부터다. 중국은 그해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일본을 처음으로 추월, 주요 2개국(G2)으로 발돋움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소홀히 했던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정권은 2011년 ‘아시아 회귀(Pivot to Asia) 전략’을 공식선언했다. 대중 포위전략이 본격화되면서 퇴로 없는 패권전쟁에 돌입한 것이다. 중국 역시 세계 강대국으로 우뚝 서려는 대국굴기의 욕망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12년 11월 당 총서기에 오른 시진핑 국가주석이 세계 최강국의 꿈, 즉 중국몽(中國夢)을 전면에 내걸었다. 미중 모두 ‘투키디데스 함정’(패권국과 신흥 강대국 간의 대결)에 빠져드는 형국이다.
  • 김명수표 사법행정 개혁의 ‘심화판’ 고위법관 인사

    김명수표 사법행정 개혁의 ‘심화판’ 고위법관 인사

    대법원이 다음달 21일자로 법원장 14명을 비롯 고법 부장판사 등 고위법관 118명(퇴직·겸임 포함)에 대한 정기인사를 25일 단행했다. 판사들이 추천한 법원장들이 새로 임명되고 법원장 출신이 재판 현장으로 돌아오는 등 김명수 대법원장이 추진한 사법행정 개혁안들이 심화 적용된 인사로 평가된다. 고법원장 자리인 사법연수원장에는 김용빈 서울고법 부장판사(연수원 16기)가, 광주고법원장에는 윤준 서울고법 부장판사(16기)가, 특허법원장에는 김용석 서울고법 부장판사(16기)가 각각 임명됐다. 올해부터 총 13개 지법에 법원장 후보 추천제 올해부터 법원장후보추천제가 적용된 서울행정법원 등 5곳에는 소속 판사들의 추천을 바탕으로 법원장이 임명됐다. 장낙원(28기) 서울행정법원장, 심태규(25기) 서울동부지법원장, 최성배(23기) 서울서부지법원장, 이건배(20기) 수원지법원장, 오재성(21기) 전주지법원장 등이다. 대법원은 ‘수평적 민주적 사법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2019년 인사부터 법원장 후보 추천제를 실시하고 있다. 선거 방식으로 소속 판사들이 3명 정도 법원장 후보를 추천하면 대법원장이 최종 결정하는 방식이다. 올해까지 총 13개 지방법원에 적용됐다. 다만 올해 새로 추천제 적용 대상인 대전지법의 경우 추천 후보가 1명에 그치면서 인사권자의 판단에 따라 양태경(21기) 대전지법 부장판사를 법원장으로 임명했다.또 김 대법원장이 강조한 법관인사 이원화제도에 따라 기존에 고법 부장판사가 맡았던 고법 수석판사 자리는 이번에 고법 판사들이 임명됐다. 김태현 대구고법 판사(24기)와 김성주 광주고법 판사(26기), 문주형 특허법원 판사(25기)가 각 법원의 수석판사로 배치됐다. 고법 부장판사 승진 인사, 올해도 없어 과거에 고법 부장판사 자리는 대법관을 제외하고 판사가 오를 수 있는 정점으로 인식돼 ‘법관의 꽃’으로도 불렸다. 하지만 이 같은 ‘승진’ 개념이 사법부 내 서열화를 부추긴다는 지적에 김 대법원장은 취임 후 고법 부장판사 승진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2018년 이후 고법 부장판사 승진 인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아울러 이와 함께 김 대법원장이 강조했던 ‘평생법관제’에 따라 임기를 마친 법원장들은 일선 재판부로 복귀한다. 대법원 관계자는 “법원장 보임이 승진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며 법원장이 재판부로 복귀한 뒤 정년까지 근무함으로써 사법의 본질이 어디까지나 재판임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법원에 따르면 2012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65명의 법원장(퇴직자 포함)이 고법 재판부로 복귀했고 올해 4명의 지법원장은 지법 재판부 근무를 다시 맡는다. 아울러 법정으로 돌아온 이승영 특허법원장(15기)은 수원지법 용인시법원 소속 원로법관으로 지명돼 앞으로 1심 소액사건 등을 담 당할 예정이다.
  • ‘北 프로그램 몰래 유통‘ 대북사업가 국보법 1심 유죄…징역 4년

    ‘北 프로그램 몰래 유통‘ 대북사업가 국보법 1심 유죄…징역 4년

    북한이 개발한 안면인식 프로그램을 국내에 유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북 사업가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부장 김상연·장용범·마성영)는 25일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사업가 김호씨에게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을 선고했다. 2018년 구속기소된 김씨는 이듬해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이날 법정에서 다시 구속됐다. 김씨는 2007년 북한 IT 조직과 접촉해 안면인식 프로그램을 제공받고 이를 자체 개발한 것처럼 속여 국내에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북한에 프로그램 개발비 86만 달러를 주고 군사상 기밀을 누설한 혐의도 있다. 재판 과정에서 김씨는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라 경제협력 사업을 했을 뿐이라며 국보법 처벌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는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개인적 이익을 위한 것이었다”면서 “명백한 위험성이 있고 협력적 목적 밖이라 국보법 적용 대상이 맞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북한은 우리 민족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협력해야 하는 동반자이지만 자유민주적 헌법 질서와 양립할 수 없는 주체사상을 유지하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고 있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라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사업가로서 취득한 군사기밀을 북한에 누설해 국가의 안전에 위협을 초래했고 이익 규모도 상당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김씨의 변호인은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볼 수 없다”며 국보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함께 기소된 회사 임원 이모씨는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 상대방이 북한 주민이고 반국가단체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보기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죄가 선고됐다.
  • [이종수의 헌법 너머] 당내 민주주의와 위성정당/연세대 로스쿨 교수

    [이종수의 헌법 너머] 당내 민주주의와 위성정당/연세대 로스쿨 교수

    2020년 국회의원 선거 직전에 급조된 이른바 ‘비례용 위성정당’의 후보자 추천과 관련해 한 시민단체가 낸 선거무효 소송에서 대법원은 이들 정당의 후보자 공천이 위법하지 않다며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하는 판결을 지난주 내렸다. 당시 총선을 앞두고 어렵사리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선거법 개정이 있었고, 이에 거대 양당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비례용 정당을 따로 만들었다. 국민이 아니라 사실상 정당이 만든 정당이다. 그래서 흔히들 위성정당이라고 부르지만 ‘클론정당’(clone party)에 더 가깝다. 정당법은 제2조에 정당이 “국민의 자발적 조직”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아울러 개정된 선거법은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이 당내 민주적 절차에 따라야 한다는 점과 함께 관련 증빙서류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해당 정당의 후보자 등록은 무효가 된다. 특히나 위성정당으로 만들어진 미래한국당의 후보자 추천 논란은 언론 보도를 통해 소상하게 알려졌다. 당내 절차를 거쳐 작성된 명부를 모당(母黨)의 대표가 거부하고서는 미래한국당의 당대표와 집행부가 하루아침에 바뀌고, 후보자 명부가 다시 작성되는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 이 정도면 후보자 추천에서 형식적으로라도 ‘당내 민주적 절차’의 외양을 갖추는 데 실패했다고 평가된다. 현행 헌법은 제8조에서 유독 정당에만 이른바 ‘당내 민주주의’를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사회 내 여느 단체들과 달리 정당은 공직 선거에 참여하고 선거에서 승리하는 경우 집권 정당이 돼 곧바로 국가권력을 떠맡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당(私黨)이 아니라 공당(公黨)임이 강조된다. 오늘날의 국가권력은 모름지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등 헌법상의 원리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작동해야 하는데, 만약에 당내 민주주의가 확보되지 못한 비민주적인 정당이 집권하는 경우 이를 기대하기가 어려운 까닭이다. 당내 민주주의는 무엇보다도 당원들, 즉 정당 토대로부터의 상향식 의견 수렴으로 이뤄지고, 정당의 주요 의사결정, 특히 정당의 집행부 구성과 공직 선거의 후보자 추천에서 요구된다. 예컨대 1993년 5월 독일 함부르크 헌법재판소는 함부르크 시의회 선거에서 기민당(CDU)이 제출한 비례대표 후보자 명부가 포함된 선거가 민주적 선거 원칙을 위반했다며 1991년에 치러진 선거 전체를 무효로 선언하고 재선거를 명령했다. 전당대회를 당내 소수 계파가 주도하면서 다른 대체 후보들의 추천 가능성이 사실상 배제된 게 사달이었다. 그런데 무효로 선언된 이전 선거에서 패배한 기민당이 재선거에서 승리해 이로 인한 논란이 또한 불거졌다. 비민주적인 공천에 스스로 유책한 당사자인 정당이 선거 결과를 번복할 수 있는 법적, 정치적 가능성이 주어졌다는 측면에서 판결의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비판됐다. 어쨌든 이 판결은 당내 민주주의 요청의 규범적 의미를 확인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 총선에서 중앙선관위는 미래한국당이 한바탕 소동 끝에 번복해 작성, 제출한 비례대표 후보자 명부가 당내 민주적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며 등록 무효를 결정했어야 했다. 선관위는 여기서 형식적 심사 권한만 갖는다며 변명할 일이 아니다. 또한 이번 판결에서 대법원은 앞서 소개한 함부르크 헌법재판소처럼 헌법과 정당법 및 선거법이 요구하는 ‘당내 민주주의’의 의미를 보다 적극적으로 판단하는 판결을 내렸어야 마땅했다. 설령 선거 결과 다수 유권자들이 이들 위성정당을 선택했다고 하더라도 규범적인 판단은 이와 달라야 한다. 향후에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간의 길항 관계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회자될 법하다. 늘 일탈을 꾀하는 정치를 규율하는 것이 법에 맡겨진 몫이다.
  • ‘돈 외교’ 희생자는 결국 주민들...대만, 시중가보다 비싼 럼주 강매?

    ‘돈 외교’ 희생자는 결국 주민들...대만, 시중가보다 비싼 럼주 강매?

    대만이 리투아니아에 경제적 선물을 안겼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대만연주공사가 시중가 31위안의 리투아니아산 럼주를 대량 수입해 대만 주민들에게 137위안의 소비자가격을 책정해 판매키로 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수입 과정을 전적으로 대행한 대만연주공사는 대만 정부가 100% 지분을 소유한 국영기업이다. 용량 700ml, 알코올 농도 37.5%의 동일 제품은 현재 중국 온라인 상에서 1병당 31위안에 유통되고 있다. 이번 방침은 지난해 10월 리투아니아의 친미 우파 정당으로 꼽히는 국토연합당이 총선에서 승리한 이후, 한 달 만에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대만 대표처가 개관한 것과 깊은 관련이 있다. 리투아니아는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대만 대표처가 개관한 나라가 됐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들은 대만 정부가 보은 차원에서 리투아니아산 술을 고가에 매입, 사실상 '돈의 외교'를 시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만연주공사 측은 다음달 초 리투아니아산 술 6000병을 유통할 계획이다. 다만 술은 대만연주공사가 운영하는 직영 판매처와 알코올 전문 상점에만 우선 공급된다. 일반 편의점 등에는 유통되지 않는다.대만연주공사 측은 차이잉원 총통 부처 행사에 제품을 공급하는 방법으로 판매 부진에 대한 우려를 종식시킬 것이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민진당 창당지로 알려진 원산호텔에는 해당 제품 상당수가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민진당 입위(立委)도 나서서 리투아니아산 럼주를 가리켜 ‘민주적인 맛’이라고 평가, 디저트와 스테이크 등에 활용하는 럼주 활용방법을 온라인에 공유했다. 대만발전위원회 역시 위원회 온라인 공식 플랫폼에 ‘럼주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 방법’ 콘텐츠를 공유했다. 이에 대해 대만과 중국 본토 양안 누리꾼들은 하나같이 비판을 쏟아냈다. 리투아니아산 럼주 판매에 민진당이 직접 개입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신을 대만 주민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이 모든 과정에 들어간 막대한 비용이 모두 대만 주민들의 세금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하면 머리가 다 아프다”면서 “정부 관계자들이 하는 선택에 따라서 대만 주민들의 삶은 평소보다 더 고달파진다는 것을 모르느냐. 무거운 세금 부담 탓에 민중의 몸과 마음이 아프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중국 누리꾼은 “대만에 산다는 이유 하나로 술까지 정치적인 이유로 선택해서 마셔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조롱했다. 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도 “대만 당국은 일명 ‘돈 외교’로 대만의 독립된 활동 공간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즉각 비판했다.  
  • [대만은 지금] 슬로베니아, “민주국가 대만과 대표처 설립 협의 중”

    [대만은 지금] 슬로베니아, “민주국가 대만과 대표처 설립 협의 중”

    인구 200만의 발칸 국가 슬로베니아가 대만과 대표처 설립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자네스 얀사 슬로베니아 총리는 인도 국영방송인 DDI와의 인터뷰에서 슬로베니아는 대만과 서로 대표처를 열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자네즈 얀사 슬로베니아 총리는 대만을 '민주주의 국가'라고도 불렀다. 그는 그러면서 “대사관 급은 아닐 것”이라고만 덧붙였다. 협상이 어느 정도에 이르렀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리투아니아와 같이 자국 주재 대만대표처의 이름에 ‘대만’을 넣겠다고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는 “리투아니아 주재 대만대표처에 ‘대만’을 넣은 것을 문제로 보고 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슬로바키아에 설립될 대만대표처에 ‘대만’이 포함될 대만대표처에 ‘대만’을 넣을 수도 있음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얀사 총리는 “우리는 대만과 정상적인 관계”라며 일례로 “지난해 대만의 성공적인 방역 조치를 보고, 대만 위생복리부 부장(장관)에게 직접 연락을 취하고, 화상회의를 하면서 경험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대만을 4~5차례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만은 민주주의 국가다. 민주주의와 세계 평화를 강의하는 일당 체제와 함께 하는 수도의 말을 듣는 게 어렵다”며 “알다시피 (대만은) 민주적이고 모든 국제 민주주의 표준과 국제법을 존중하는 국가”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이 대만을 세계보건기구(WTO) 참여에 반대했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중국을 비판했다. 그는 “이번 팬데믹에서 정확히 보았기 때문에 이웃 국가가 그러한 조직의 회원이 되는 것도 중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이러스는 국경을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이 대만을 세계보건기구(WTO) 참여에 반대했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중국을 비판했다. 그는 “이번 팬데믹에서 정확히 보았기 때문에 이웃 국가가 그러한 조직의 회원이 되는 것도 중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이러스는 국경을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리투아니아에 대한 경제적 보복에 대해 “작은 나라를 고립시키려는 행위는 ‘끔찍’하다”고 말했다. 리투아니아는 자국에 ‘대만’을 넣은 대만대표처를 설립하고 대만과 다방면에서 관계를 심화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중국은 이에 경제적 보복 조치로 리투아니아 길들이기에 나섰다.  그는 “경제 관계는 상호 이익이 되어야 하며 한 쪽이 그러한 관계를 방해하려고 하면 단기적으로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야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모두 잃는다”고 말했다. 대만 외교부도 슬로베니아와 대표처 설립 추진 중임을 확인했다. 어우장안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대만과 슬로베니아는 긴밀한 경제 및 무역 교류를 한다”며 “지난해 양국은 비지니스 기회와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산업교류 박람회를 공동으로 개최하고 전염병 예방에 관해 협력 및 경험을 교환했다고 강조했다.  어우 대변인은 슬로베니아가 지난해 유럽연합(EU) 이사회 의장국을 맡았을 때 얀사 총리가 EU회원국들에게 서한을 보내 “리투아니아와 대만 간의 관계 발전을 지지해 대만에 대한 확고한 우정과 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은 대만 문제로 촉발된 리투아니아와의 갈등 끝에 자국 주재 리투아니아 대사를 자국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슬로베니아는 중국을 비난했다.
  • [나우뉴스] 美전문가 “윤석열 당선되면 북한은 ‘한국 직접 도발’ 고려할 것”

    [나우뉴스] 美전문가 “윤석열 당선되면 북한은 ‘한국 직접 도발’ 고려할 것”

    미국에서 한국 대통령 선거의 결과가 미사일 시험 발사를 이어가는 북한과의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14일(현지시간)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 북한의 도발에는 미국의 책임이 다분히 있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은 기사를 실었다. ‘미사일 발사로 압박을 받고 있는 바이든의 대북 전략’이라는 제목의 해당 기사는 “미국은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분명히 되어 있다. 그러나 북한은 핵무기에 대해 논의하자는 미국의 압박과 접근에 맞서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그동안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유인할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미국 정부가 북한 문제를 외교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어냈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을 소개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안킷 판다 연구원은 더 힐과 한 인터뷰에서 “바이든 정부는 북한 문제에 초점을 두고 있지 않다. 주한 미국대사 자리가 장기 공석 상태인 것이 그 근거“라면서 ”(북한 문제를 우선순위에서 뺀 것은 미국 정부의)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대북특별대사로 임명한 성 김 대사의 경우, 북한 문제와 관련해 ‘아르바이트’(part time job)에 불과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실제로 김 대사는 주 인도네시아 대사를 겸하고 있다. 판다 연구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보수정당의 윤석열 후보가 한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이 지역(한반도)의 긴장을 촉발시킬 개연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윤 후보는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 미사일 도발 위협을 방지할 계획을 묻는 말에 ”조짐이 보일 때 저희 3축 체제 제일 앞에 있는 킬체인이라고 하는 선제타격 밖에는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이른바 ‘선제타격론’을 꺼내든 바 있다. 지난 14일에는 페이스북에 ’주적은 북한‘이라는 5글자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에 대한 반응으로 분석된다. 판다 연구원은 “만약 보수정당(국민의힘)이, 특히 윤석열 후보가 승리한다면 그것은 한국의 대북 접근에 대한 변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이 펼쳐진다면 북한은 남북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올해 후반이나 향후 몇 년 내에 한국을 직접 도발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李 “통일부를 남북협력부로”… 尹 “北미사일이 대선에 영향”

    李 “통일부를 남북협력부로”… 尹 “北미사일이 대선에 영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일각에서 통일부 명칭에 대해서도 고민이 이뤄지고 있다”며 “남북협력부, 평화협력부 등으로 이름을 정해서 단기 목표에 충실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통일에 이르는 현실적이고 실효적인 길이겠다는 논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를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면서 “아직 (명칭 변경을) 하겠다는 건 아니다. 그런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일각에선 헌법 전문에도 있는 ‘통일’을 정부부처 명칭에서 없앨 경우 정부가 통일을 포기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그동안 통일부는 보수 정부 집권기마다 폐지 또는 개명 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이명박 정권 초기에는 폐지론이, 박근혜 인수위 내부에서는 남북관계부로 개명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지난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당선된 직후 통일부 폐지를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통일부를 개편·폐지하는 것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시해 왔다. 논란이 일자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속초조양감리교회를 방문한 후 기자들에게 “통일과 관련해서 사실상의 통일이라는 개념을 많이 사용하고 있어서 그런 부분도 고민하고 있다더라는 말”이라며 “유연하게 접근하자고 말씀드린 것이고 제가 그렇게 하겠다는 건 아니어서 과하게 해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난 14일 경남 창원에서 ‘경남 선대위’ 출범식을 마친 뒤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에 대해 “도발한 게 어제오늘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지 않나 의심이 간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야당 대선후보가 공개적으로 ‘북풍’(北風)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대선을 앞둔 시기에 북한이 연속해서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는 것이 우려된다”고 말한 바 있다. 윤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주적은 북한’이라는 짧은 글을 남기며 현 정부의 국방백서에서 빠진 ‘주적’이란 표현도 썼다.  
  • 셀카봉 든 李 vs AI 변신한 尹 … 2030 겨냥 ‘온라인 선거’ 사활

    “여러분, 안녕? 반갑습니다. 새해 복 많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인 유튜버’로서 시청자들에게 건네는 인사다. 지하철에서, 홍대 길거리에서, 휴게소에서 ‘셀카봉’을 한 손에 쥔 채 유튜브 ‘라방’(라이브 방송)을 한다. 실시간 댓글이 달리면 그대로 읽고 반응한다. 처음 하는 유튜버 생활에 어색함이 묻어나지만 서툰 것도 나름대로 재미 요소다. 일례로 카메라를 잘 다루지 못해 화면에 후보의 ‘목’만 잡히는 것도 “‘먹방’이 아닌 ‘목방’”이라는 우스개로 승화된다. 이번 대선에서 2030세대가 캐스팅보터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여야의 전략이 치열하다. 각 당 선대위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메시지를 단순히 업로드하는 기존의 방식을 넘어서, 유튜브 쇼츠 및 라이브, 인공지능(AI),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이재명은 심는다’ 직접 말한 쇼츠 이 후보의 경우 유튜브 라방과 함께 ‘쇼츠’를 자주 활용한다. 최근 민주당 선대위는 탈모 건강보험 적용 검토 소식 이후 온라인에서 ‘밈’처럼 사용된 ‘이재명은 심는다’는 표현을 이 후보가 직접 말하는 쇼츠 영상으로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도 선대위는 지난 7일 이 후보의 신년 메시지를 담은 NFT를 발행, 경매를 통해 판매한 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짓궂은 질문에도 답하는 ‘위키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AI 활용을 선점했다. 윤 후보의 AI 캐릭터인 ‘위키윤’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가 물에 빠지면 누구를 구하겠느냐’에 “멀리서 응원하겠다” 등 2030의 다소 짓궂은 질문에 답변을 전담하고 있다. 유튜브 쇼츠를 활용한 ‘59초 공약’ 시리즈는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3인 상황극’을 선보이고 있다. 16일 공개한 영상에서는 윤 후보가 NG를 낸 후 ”내가 우리 이 대표님 때문에 못 산다 못 살아”라고 말하는 촬영장 비하인드 장면이 담겼다. 페이스북 메시지도 짧아지고 있다. 윤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봉급 월 200만원’, ‘주적은 북한’ 등 연일 단문 메시지를 내놓으며 대중의 호응을 이끌자, 이 후보도 ‘더 나은 변화=이재명, 더 나쁜 변화=윤석열’이라고 응수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지난 15일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국방부는 여전히 분석 중. 혹시 고장수리 중 아닙니까?’라는 한 문장 메시지로 단문 경쟁에 참전했다. 안 후보는 이날도 “10년 안에 노벨과학상 수상 국가를 만들겠습니다”라고 2탄을 선보였다. 장성철 정치평론가는 “짧고 임팩트 있는 홍보 방식이 독자, 국민들이 원하는 내용을 전하는 측면에서 효과적”이라며 “밈과 쇼츠는 지지자들의 자발적 참여도 효과를 배가시킨다”고 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설명을 길게 해 봐야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새로운 것을 보여 줘야 한다. 광고 등 산업계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는 방식들을 정치가 차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 셀카봉 든 李 vs AI로 변신한 尹… 2030 겨냥 ‘온라인 선거전’ 사활

    “여러분, 안녕? 반갑습니다. 새해 복 많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인 유튜버’로서 시청자들에게 건네는 인사다. 지하철에서, 홍대 길거리에서, 휴게소에서 ‘셀카봉’을 한 손에 쥔 채 유튜브 ‘라방’(라이브 방송)을 한다. 실시간 댓글이 달리면 그대로 읽고 반응한다. 처음 하는 유튜버 생활에 어색함이 묻어나지만 서툰 것도 나름대로 재미 요소다. 일례로 카메라를 잘 다루지 못해 화면에 후보의 ‘목’만 잡히는 것도 “‘먹방’이 아닌 ‘목방’”이라는 우스개로 승화된다. 이번 대선에서 2030세대가 캐스팅보터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여야의 전략이 치열하다. 각 당 선대위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메시지를 단순히 업로드하는 기존의 방식을 넘어서, 유튜브 쇼츠 및 라이브, 인공지능(AI),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이 후보의 경우 유튜브 라방과 함께 ‘쇼츠’를 자주 활용한다. 최근 민주당 선대위는 탈모 건강보험 적용 검토 소식 이후 온라인에서 ‘밈’처럼 사용된 ‘이재명은 심는다’는 표현을 이 후보가 직접 말하는 쇼츠 영상으로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도 선대위는 지난 7일 이 후보의 신년 메시지를 담은 NFT를 발행, 경매를 통해 판매한 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AI 활용을 선점했다. 윤 후보의 AI 캐릭터인 ‘위키윤’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가 물에 빠지면 누구를 구하겠느냐’에 “멀리서 응원하겠다” 등 2030의 다소 짓궂은 질문에 답변을 전담하고 있다. 유튜브 쇼츠를 활용한 ‘59초 공약’ 시리즈는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3인 상황극’을 선보이고 있다. 16일 공개한 영상에서는 윤 후보가 NG를 낸 후 ”내가 우리 이 대표님 때문에 못 산다 못 살아”라고 말하는 촬영장 비하인드 장면이 담겼다. 페이스북 메시지도 짧아지고 있다. 윤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봉급 월 200만원’, ‘주적은 북한’ 등 연일 단문 메시지를 내놓으며 대중의 호응을 이끌자, 이 후보도 ‘더 나은 변화=이재명, 더 나쁜 변화=윤석열’이라고 응수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지난 15일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국방부는 여전히 분석 중. 혹시 고장수리 중 아닙니까?’라는 한 문장 메시지로 단문 경쟁에 참전했다. 안 후보는 이날도 “10년 안에 노벨과학상 수상 국가를 만들겠습니다”라고 2탄을 선보였다. 장성철 정치평론가는 “짧고 임팩트 있는 홍보 방식이 독자, 국민들이 원하는 내용을 전하는 측면에서 효과적”이라며 “밈과 쇼츠는 지지자들의 자발적 참여도 효과를 배가시킨다”고 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설명을 길게 해 봐야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새로운 것을 보여 줘야 한다. 광고 등 산업계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는 방식들을 정치가 차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 李 “군대 안 간 인간이 멸공”… 野 “본인도 안 갔으면서”

    李 “군대 안 간 인간이 멸공”… 野 “본인도 안 갔으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원래 군대 안 갔다 온 인간들이 멸공을 주장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본인도 군대에 안 갔다 왔으면서 유체이탈식으로 본인은 제외하는 것도 이재명답다”며 맞받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 강원 인제 한 카페에서 열린 군 전역자들과의 ‘명심토크 콘서트’에서 대북 ‘선제 타격론’을 거론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해 “군대를 안 갔다 온 인간들이 멸공, 북진통일, 선제공격 같은 것을 주장하곤 한다”고 말했다. 이에 허정환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16일 “본인도 군대를 안 갔다 왔으면서 유체이탈식으로 본인은 제외하는 것도 이재명답다”며 “이 후보의 안보관에 대한 경박함과 인성의 천박함이 넘쳐나는 대목”이라고 맞비난했다. 이어 “무엇보다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사람들은 국가안보에 대해 걱정을 하거나 견해를 피력해서도 안 된다는 식의 수많은 군 미필자를 무시하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하헌기 청년대변인은 ‘주적은 북한’이라고 적은 윤 후보의 페이스북을 공유하며 ‘주적은 간부’라고 지난 15일 적었다. 이후 해당 발언이 우리 군의 간부를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되자 민주당은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판단해 하 대변인을 해촉했다. 하 대변인은 주적은 간부란 표현이 오랜 기간 사병들 사이에서 유행해 왔다며 경솔한 발언이라고 인정하고 게시물을 비공개 처리했다.
  • [이슈텔링] 셀카봉 든 李, AI로 변신한 尹…2030 겨냥 ‘온라인 선거’ 사활

    [이슈텔링] 셀카봉 든 李, AI로 변신한 尹…2030 겨냥 ‘온라인 선거’ 사활

    짧고 굵게 ‘밈’ ‘쇼츠’로 승부수“여러분, 안녕? 반갑습니다. 새해 복 많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인 유튜버’로서 시청자들에게 건네는 인사다. 지하철에서, 홍대 길거리에서, 휴게소에서 ‘셀카봉’을 한 손에 쥔 채 유튜브 ‘라방’(라이브 방송)을 한다. 유튜브 창에 댓글이 달리면 그대로 읽고 반응한다. 처음 하는 유튜버 생활에 어색함이 묻어나지만 서툰 것도 나름대로 재미 요소다. 일례로 카메라를 잘 다루지 못해 화면에 후보의 ‘목’만 잡히는 것도 “‘먹방’이 아닌 ‘목방’”이라는 우스개로 승화된다. 이번 대선에서 2030세대가 캐스팅보터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여야의 전략이 치열하다. 각 당 선대위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메시지를 단순히 업로드하는 기존의 방식을 넘어서, 유튜브 쇼츠 및 라이브, 인공지능(AI),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이 후보의 경우 유튜브 라방과 함께 ‘쇼츠’를 자주 활용한다. 최근 민주당 선대위는 탈모 건강보험 적용 검토 소식 이후 온라인에서 ‘밈’처럼 사용된 ‘이재명은 심는다’는 표현을 이 후보가 직접 말하는 쇼츠 영상으로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도 선대위는 지난 7일 이 후보의 신년 메시지를 담은 NFT를 발행, 경매를 통해 판매한 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AI 활용을 선점했다. 윤 후보의 AI 캐릭터인 ‘위키윤’은 윤 후보의 모습과 목소리로 최근 올라오는 질문에 짧게 답하는 식으로 후보의 메시지를 대신 전한다. 위키윤은 ‘청년의 꿈’에 대한 질문에 “준표 형님이 부럽다”고 답하고, ‘도리도리’ 관련 질문에 “아쉽지만 프로그램의 한계”라며 재치 있게 받아쳐 화제가 됐다. 또한 국민의힘 선대위는 유튜브 쇼츠를 활용한 ‘59초 공약’ 시리즈 영상을 공개하면서 2030세대에 소구하고 있다. 이 영상에서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 원희룡 선대위 정책본부장 등은 상황극을 통해 생활 밀착형 공약을 소개한다. 페이스북 메시지도 짧아지고 있다. 윤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봉급 월 200만원’, ‘주적은 북한’ 등 연일 단문 메시지를 내놓으며 대중의 호응을 이끌자, 이 후보도 ‘더 나은 변화=이재명, 더 나쁜 변화=윤석열’이라는 단문 메시지로 응수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국방부는 여전히 분석 중. 혹시 고장수리 중 아닙니까?’라는 짧은 메시지를 내며 이 같은 행렬에 가세했다. 장성철 정치평론가는 “짧고 임팩트 있는 홍보 방식이 독자, 국민들이 원하는 내용을 전하는 측면에서 효과적”이라며 “밈과 쇼츠는 지지자들의 자발적 참여도 효과를 배가시킨다”고 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설명을 길게 해 봐야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새로운 것을 보여 줘야 한다. 광고 등 산업계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는 방식들을 정치가 차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 민주 선대위, ‘주적은 간부’ 하헌기 대변인 해촉

    민주 선대위, ‘주적은 간부’ 하헌기 대변인 해촉

    하헌기 “보편적 밈이라고 여겨…경솔했다고 받아들이겠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15일 “주적은 간부”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하헌기 청년대변인을 대변인직에서 해촉하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 대변인은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에서 종합상황실과 논의해 해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일 총무본부장 결재로 최종 해촉될 예정이다. 하 대변인은 지난 1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주적은 북한”이라는 페이스북 글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며 “주적은 간부”라고 적었다. 이어 ‘병사라면 모두가 알만한’, ‘전지적 60만 병사 시점’ 등의 해시태그도 달았다. 하 대변인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해당 게시물을 비공개 처리했다. 그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주적은 간부’라는 말은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군의 대적관 교육에 대한 군복무 중인 사병들의 대답이었다”며 “저는 그것이 보편적인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이라고 여겼다”고 해명했다. 다만 “저 밈의 활용을 ‘대한민국 육군 장교 및 부사관 출신에 대한 비난 및 비하’로 받아들이지 못했다”며 “그 부분은 제가 경솔했다고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 美전문가 “윤석열 당선되면 북한은 ‘한국 직접 도발’ 고려할 것”

    美전문가 “윤석열 당선되면 북한은 ‘한국 직접 도발’ 고려할 것”

    미국에서 한국 대통령 선거의 결과가 미사일 시험 발사를 이어가는 북한과의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14일(현지시간)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 북한의 도발에는 미국의 책임이 다분히 있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은 기사를 실었다. '미사일 발사로 압박을 받고 있는 바이든의 대북 전략’이라는 제목의 해당 기사는 “미국은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분명히 되어 있다. 그러나 북한은 핵무기에 대해 논의하자는 미국의 압박과 접근에 맞서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그동안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유인할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미국 정부가 북한 문제를 외교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어냈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을 소개했다.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안킷 판다 연구원은 더 힐과 한 인터뷰에서 “바이든 정부는 북한 문제에 초점을 두고 있지 않다. 주한 미국대사 자리가 장기 공석 상태인 것이 그 근거"라면서 "(북한 문제를 우선순위에서 뺀 것은 미국 정부의)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대북특별대사로 임명한 성 김 대사의 경우, 북한 문제와 관련해 ‘아르바이트’(part time job)에 불과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실제로 김 대사는 주 인도네시아 대사를 겸하고 있다. 판다 연구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보수정당의 윤석열 후보가 한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이 지역(한반도)의 긴장을 촉발시킬 개연성이 있다”고 우려했다.실제로 윤 후보는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 미사일 도발 위협을 방지할 계획을 묻는 말에 "조짐이 보일 때 저희 3축 체제 제일 앞에 있는 킬체인이라고 하는 선제타격 밖에는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이른바 ‘선제타격론’을 꺼내든 바 있다. 지난 14일에는 페이스북에 '주적은 북한'이라는 5글자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에 대한 반응으로 분석된다. 판다 연구원은 “만약 보수정당(국민의힘)이, 특히 윤석열 후보가 승리한다면 그것은 한국의 대북 접근에 대한 변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이 펼쳐진다면 북한은 남북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올해 후반이나 향후 몇 년 내에 한국을 직접 도발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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