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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개 든 「세대교체론」… 미묘한 파장/여권 각계파 움직임과 입장

    ◎민정계 「8인그룹」이 “태풍의 눈”/“분열우려” 청와대제동에 주춤/당일각선 공감… 민주계선 강력 반발 그동안 잠복성 이슈로 내연하던 정치권의 세대교체론이 신년들어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고개를 들면서 여권내 미묘한 파장을 던지고 있다. 이종찬 이자헌 오유방 심명보 이치호 신상식 김현욱 김중위의원 등 이른바 민정계 「8인그룹」이 중심이 되어 국민과 직접 접촉할 수 있는 지자제선거 정국을 이용,정치풍토쇄신을 통한 세대교체를 본격적으로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자 민자당내 각 계파는 각기 이해에 따라 상이한 반응을 나타내면서 세대교체론이 미칠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게다가 세대교체론은 궁극적으로 차기대권 구도와 불가분의 함수관계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세대교체론 제기에 따른 국민여론 향배에 정가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세대교체를 여망하는 국민의 여론을 업고 이들 「8인그룹」이 가시적인 행동단계로 돌입할 경우 세대교체론은 신춘정국에 태풍의 눈으로 돌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종찬의원 등 「8인그룹」은 지난해 11월 민자당의 내각제 합의각서 파동이후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가중되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정치권의 체질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지자제선거 국면을 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시험무대로 삼는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들은 특히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근본원인을 과다한 「대권욕」에 사로잡힌 양김씨의 숙명적인 대결구도로 분석하고 양김이 주도하는 차기대권 구조를 변경시키는데 공격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자제 입후보자에 대한 지구당 공천과정에서부터 경선제도를 도입,민주적인 당운영 기류를 밑에서부터 확산시키면서 지자제선거 지원유세 등을 통해 여론조사결과 70%를 상회하는 국민들의 세대교체 열망을 조직화 한다는 세부계획도 마련. 이들은 또 지난해 12월25일 민정계의원 52명이 참석한 송년모임에서 가시화된 것처럼 「차기 대권을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에게 양도할 수 없다」는 민정계 의원들의 심정적인 공감대를 바탕으로 양김과의 본격적인 결전에 앞서 정치권내 세규합에 돌입. ○…이들의 세대교체론 제기 움직임에 대해 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을 비롯,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는 김대표측·김윤환 총무·박철언 체육청소년부장관 등 정국운영의 「주류측」은 일단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노대통령은 5일 당수뇌부 및 중진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당일각에서 세대교체 주장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인위적인 세대교체는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면서 『당이 다시 분열을 일으키는 듯한 모습을 보여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들의 「성급한」 모험주의에 제동. 노대통령은 또 『역사는 3김에게 다시 역할을 맡겼다. 자라나는 움을 자르는 것은 국민에게 죄를 짓는 것이지만 동시에 역사가 3김에게 맡긴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도 대통령으로서 나의 책임』이라고 말해 현재로선 세대교체론자와 3김에 대해 양시론적인 입장임을 시사. 즉 노대통령은 3김 퇴진을 주장하는 세대교체론자들의 취지에 공감 못하는 바 아니지만 현 상황에서무리하게 3김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목표도 달성되지 않을 뿐더러 자칫 당의 분열상만 노출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세대교체주장에 대한 김대표측의 반응은 정면대결도 불사하겠다는 단호한 모습이다. 김동영 정무1장관은 이날 기다렸다는듯이 『대가도 치르지 않은 사람이 무슨 세대교체냐』고 반문하면서 『민주화과정때 뭐 했느냐』며 세대교체론자들의 「자격론」까지 들고 나섰다. 김장관은 『또다시 계파간 분란이 일어나면 지자제선거에서 자멸한다』면서 세대교체론자들에게 지자제선거 결과에 대한 인책론을 제기할 뜻을 비쳤다. 그런가하면 최형우의원 등은 차기대권 후보의 조기출현을 위한 임시전당대회 소집을 요구하면서 김대표가 차기대권 후보가 못될 바엔 조기에 매듭을 짓고 「새삶」을 모색하자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주목. 민주계의원들이 이처럼 즉각적이고도 강력하게 반발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세대교체론이 본격적인 세를 얻기전에 조기에 분쇄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와함께 김윤환총무,박철언 체육청소년부장관 등도 세대교체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8인그룹」이 취하고 있는 방법이나 시기선정 등에 대해 반론을 펴고 있다. 김총무는 특히 『양김이 동일 티켓으로 짜여진 이상 평민당에서 세대교체를 주장하는 신진세대의 움직임이 없는 상황에서 반김대표 세대교체론은 실효성에 의문이 있다』면서 더구나 지자제선거 국면을 통한 세대교체론의 제기는 접근방법면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장관도 「8인그룹」의 추진력에 회의를 표시하면서 「탐색용」 정도로 그 의미를 평가절하 하고 있다. ○…세대교체론에 대한 이같은 기류,특히 노대통령의 인식을 감안할 때 「8인그룹」이 설정하고 있는 1월말 문제제기,9월 민정계 독자후보 옹립을 통한 대권경쟁의 돌입이라는 중장기계획은 초반부터 상당한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들의 당내 세력화 작업도 금년말로 예상되는 당내 차기총선 공천권경쟁 앞에서는 사실상 무력화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11월 김종필 최고위원이 제기했던 「물갈이론」처럼 이들의 세대교체 목소리도 일과성으로 그친 채 당분간 수면아래로 다시 침잠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들이 당내 「탄압」에도 불구하고 여론을 배경으로 지자제선거에서 행동화의 발걸음을 내디딜 경우 지자제선거의 풍향은 물론 향후대권 구도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이날 당지도부의 입장표명이후 이들의 목소리가 급속도로 사그러든 점 등을 미루어 볼 때 설혹 지자제선거에서 이들이 세대교체론을 선거쟁점으로 들고 나온다 하더라도 당초 구상했던 대로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 남의 분열 노린 “선전용 카드”/김일성의 신년사에 담긴 뜻

    ◎우리측 민간 통일논의 부추겨 갈등 조장/총리회담 나와도 합의도출 여부는 의문 북한의 김일성주석은 올 신년사에서 주목할만한 새로운 제안을 내놓지는 않았으나 신년사의 절반이상을 할애,통일방안에 대해 폭넓게 언급함으로써 북한이 남북문제의 해결을 현시기의 최대 현안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김일성은 그러나 남북문제에 있어 「불가침선언」의 선채택을 비롯한 군사문제의 우선해결원칙 및 「고려연방제 통일방안」 등을 거듭 주장,북한의 대남정책이 올해에도 크게 바뀌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따라서 올해의 남북관계 역시 획기적인 돌파구가 없는 한 발전적인 기틀을 마련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또 남북 고위급회담과 관련,『인도적인 내왕이나 교류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군사문제의 해결을 뒤로 미루려는 데 대해서는 타협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남북간의 신뢰조성을 위한 출발점으로 가장 중요한 담보인 「불가침선언」을 채택하지 않는한 회담자체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강변,우리측의 정책변화가 없을경우 회담은 계속되겠지만 큰 결실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일성은 다만 지난해가 『조국통일 운동사에서 새로운 장을 열어놓은 뜻 깊은 해』였다고 평가하면서 남북 고위급회담의 지속적인 개최와 관련,별다른 전제조건을 내세우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팀스피리트 훈련 등을 이유삼아 회담을 중단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일성은 이번 신년사에서 『북과 남의 당국과 정당,단체대표를 이 한자리에 모여 조국통일 방도를 확정하는 「민족통일 정치협상회의」를 소집할 것』을 제의했는데 이는 지난 89년 신년사에서 나왔던 「남북 정치협상회의」나 지난해의 「남북 최고위급이 참가하는 당국·정당 수뇌협상회의」 등과 비교할 때 그 명칭만 약간씩 바뀌었을 뿐 그 내용은 크게 다를 것이 없으며 지난 48년에 내놓았던 「남북 제정당 사회단체연석회의」 주장과도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것이 남북문제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평가이다. 김일성은 이번 신년사에서 비록 격렬하지는 않지만 남한 정부의 통일정책을 비난하면서 「단일화한 창구」가 아닌 다계층간의 다각적인 대화를 강조하고 나섰는데 이는 그가 지난해 5월 최고인민회의 제9기 1차 회의에서 제시한 5개 통일방침의 하나인 「전민족적 통일전선」의 형성을 그들의 기본적인 대남 통일정책으로 추진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김일성은 『지난해 「8·15 범민족대회」가 열리고 평양과 서울 해외에서 정계·사회계 인사들과 체육인·예술인을 비롯하며 각계각층 동포들이 서로 만나 대화와 통일축제를 벌인 것은 우리민족의 뜨거운 통일의지를 세계에 과시한 커다란 경사였으며 「조국통일 범민족연합」이 결성된 것은 북과 남 그리고 해외통일 애국역량의 간고한 투쟁을 통하여 이룩한 성과였다』고 평가하면서 『각계각층 인민들은 조국통일을 위한 공동전선에서 주장과 행동을 일치시키고 서로 연대·연합하여야 하며 평화와 통일을 위한 거족적인 대중운동을 힘있게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북한은 앞으로도 통일의 전제조건인 정치·군사적 긴장해소를 위해 당국간의 회담을 진행하되 통일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국뿐 아니라 제정당·사회단체의 대표들이 함께 참가하는 정치협상을 병행 추진하는 이중적인 대남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점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따라서 『쌍무적이건 다무적이건 대화의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남조선의 여당 인사들과도 만나고 야당과 재야인사들과도 만날 것』이라는 발언에서도 나타나듯 북한은 올해에도 남한사회의 다양한 통일논의의 분출에 편승해 남한사회의 갈등을 부추기면서 특히 올해 실시되는 지자제 정국을 계기로 통일문제와 관련된 사회여론의 분열을 꾀하는 대남책략을 전개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김일성은 ▲국가보안법 철폐 ▲방북인사의 석방 ▲자유롭고 균등한 대북접촉 보장 ▲단일의석에 의한 유엔 공동가입 ▲팀스피리트 훈련의 중지 ▲주한미군 철수 등 기존의 입장을 하나하나 재확인 했는데 통일방안과 관련해서는 『누가 누구를 먹거나 누구에게 먹히지 않는 원칙에서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두개의 제도와 두개의 정부에 기초한 연방제 방식의 실현』을 강조,독일식 흡수통일에 대한 우려와 경계심을 강도높게 표명했다. 김일성은 대내문제에 있어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는 구호아래 「우리식 사회주의」를 견지할 것을 천명,소련이나 동구 사회주의 국가에서와 같은 개혁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 그러나 대외관계에서는 『세계 여러나라 인민들과의 친선과 협조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표현을 통해 국제정세의 변화에 보다 융통성 있게 대응할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자주적이고 평화롭고 번영하는 「새 아시아」를 건설하기 위하여 아시아 여러나라 인민들과 친선협조 관계를 적극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는 대목에서 알수 있듯 북한은 올해 일본과의 수교협상을 비롯,아시아 국가들과의 유대협력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 김덕주 대법원장(국회의장·대법원장·정당대표 신년사)

    ◎국민기본권 보호에 최선 다할 것 우리나라 헌법의 기본이념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라 할 것 입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국민의 기본권을 확실히 보장하고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튼튼히 하여 법이 지배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제 우리 사회에는 법치주의가 상당히 뿌리내려 어떤 분쟁이 생겼을 때 힘에 의존하기 보다는 법절차에 의해 의결하려는 경향이 현저해 졌습니다. 사법부도 이러한 국민들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신뢰감과 친근감을 느끼는 새로운 사법부로 거듭나기 위한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불편부당의 엄정한 자세로 국민 여러분의 권리를 보호하고 법적 분쟁을 공정하게 해결하도록 애쓰겠습니다.
  • 노대통령 신년사 전문

    ◎“이제 진통의 전환기는 막내려 한차원 높은 민주화 꽃피울때” 1991년 새해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 여러분,모든 소원을 성취하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1991년이 우리나라가 큰 발전을 이루는 한해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여러분과 함께 나눕니다. 안팎으로 우리가 맞고 있는 도전의 바람은 그 어느때보다 거셉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키운 「희망의 나무」는 굳건한 뿌리를 대지속에 뻗어 이제 어떠한 바람도 이길수 있습니다. 저는 이 아침 전국의 방방곡곡,사회 각 분야에서 오늘의 자랑스런 나라를 이루기 위해 땀흘려 일해온 국민여러분 모두가 더 큰 희망으로 새해를 맞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국민들은 저 시베리아의 동토로부터 남극의 과학기지에 이르기까지 온 세계를 무대로 밤낮없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나라 밖에서 새해를 맞는 6백만 해외동포 여러분들께 따뜻한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에는 지난 반세기 분단으로 갈라져 살아온 북한동포들께도 축복의 서광이 비추어 지기를 기원합니다. 21세기를눈앞에 두고 세계는 혁명적인 변혁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독일이 통일을 실현한 현실이나 제가 얼마전 소련의 국빈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한 현실,그것만으로도 이 세계의 변화가 얼마나 놀랍고 급속한 것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과학기술의 혁신은 산업과 사회구조,우리의 생활과 의식까지를 날로 새로운 것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 세대동안 지난달 몇세기에 걸친 진보를 능가하는 엄청난 변화를 한꺼번에 겪고 있습니다. 어제의 새것이 오늘 낡은 것이되어 버리는 변혁의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속에서 우리는 남을 뒤쫓아가는 나라가 아니라 이 세계의 진보를 이끄는 나라를 만들어 가려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국민은 새로운 의식으로 새로운 시대를 스스로 창조해야 합니다. 우리 국민이 피땀흘려 추구해온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평화와 번영은 이제 온 인류의 보편적 가치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이 전쟁의 잿더미에서 일어나 이룬 성취는 이미 온 세계의 성공적인 표본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의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 6천달러의 신흥산업국가,민주주의의 활력이 사회 모든 부문에 넘치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이루려는 나라의 중간단계일뿐 우리 겨레의 소망은 아직 성취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 세기안에 자유와 창의가 넘치는 민주주의의 나라,국민 모두가 복된 삶을 누리는 번영된 나라,7천만 민족이 한울타리 속에 사는 통일된 나라를 이루어야 합니다. 이기주의와 분열,공허한 외침만으로 우리가 이룰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 보람찬 과업은 온 국민이 창조적인 역량을 결집할때 이룰수 있습니다. 새해는 온 국민이 슬기와 힘을 모아 「민주·번영·통일」을 향해 큰 걸음을 내딛는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올해는 새롭게 연 민주주의를 우리국민 모두가 한차원 더 높게 발전시키는 해가 되어야 합니다. 이제 권의주의적 통치나 정부의 권력으로 안정을 이루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민주주의를 여는 과정에서 겪었던 진통의 전화기도 끝났습니다. 국민의 참여와 자율에 바탕한 새로운 질서위의 민주적 안정,참다운 안정위의 발전,이것을이루는데 우리 국민의 뜻이 모아졌습니다. 새봄에 실시되는 지방의회선거는 우리 민주발전의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어떠한 불법도,무질서도 거부하고 참다운 민주주의의 굳건한 바탕을 다져야 합니다. 올해는 물가,임금,노사관계의 안정위에서 우리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는 해가 되어야 합니다. 절제와 근면없이 경제의 안정과 발전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우리 국민모두가 안팎의 도전을 직시하고 성장의 저력에 다시 한번 불을 지펴야 합니다. 올해는 주변정세의 급속한 변화속에 남북한관계가 큰 전기를 맞는 해가 될 것입니다. 이 세계의 질서가 바뀌고 동유럽과 소련이 새로운 나라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만이 변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스크바와 북경으로 가는 큰길이 열린 이제 평양으로 가는 길만이 닫혀있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이 큰 변화를 슬기롭게 이끌어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날을 앞당길 것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가 스스로에 대한 자신,이 사회에 대한 믿음,나라의 앞날에 대한 희망을 갖고 힘차게 전진할 때입니다. 여러분 모두 새해 건강하시고 기쁨과 보람이 가득한 한해가 되기를 빕니다.
  • 공당­민주당파 회동/10년계획 지지 합의

    【홍콩연합】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8개 민주당파 및 여타 당외인사들이 지난 17일 북경의 중남해에서 연석회의를 갖고 당 제13기 7차 중앙위전체회의(7중전회)에서 토의,확정될 8차 5개년계획과 10년규획(10개년 경제계획)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신화사 통신은 이 회의에서 당총서기 강택민은 각 민주당파와 당외 인사들에게 이번 8차 5개년 계획은 극히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기탄없이 이에 관한 의견을 개진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택민은 또 중국 공산당은 앞으로 국가의 중대 문제를 민주당파 및 당외 인사들과 상의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것은 민주당파와 당외인사들에게 참정의 기회를 주는 중요한 민주적 조치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 “재정 홀로서기”… 세원개발 급선무(「새 전개」 지자제:10)

    ◎담배소비세등 이양했지만 대도시 편중/수수료등 현실화,자체조달능력 키워야 앞으로 실시될 지방자치제의 궁극적인 목표가 지역주민의 복지증진에 있다고 볼 때 지방재정력이야말로 이 제도가 뿌리를 튼튼히 내리고 그 실효성이 보장될 수 있는지를 결정해주는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의 지방재정이 극도로 취약한 상태에 있는만큼 앞으로 지방재정력을 어떻게 확충시키느냐는 것이 지자제 실시와 관련해 정부와 국민이 당면한 가장 핵심적인 과제라 하겠다. 지방자치가 아무리 훌륭한 제도라 해도 자치단체가 재정적 자립을 이룩하지 못할 때 복지증진이라는 지역주민들의 기대는 결국 제대로 달성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지방재정이 안고 있는 근원적인 문제점은 ▲지방재정규모의 빈약성 ▲국세와 지방세 비율의 지나친 격차 ▲자치단체간 재정자립도의 불균형 등 3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우선 국가살림과 지방정부살림의 규모를 비교해 보면 90년도의 경우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합쳐 국가가 33조5백8억원에 지방은 21조5천8백42억원으로 60.5 대 39.5의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서울을 제외하면 지방재정은 33%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국세와 지방세의 규모를 비교해보면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지난 88년 세입결산에서 83 대 17,89년에는 82 대 18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일본은 지방세 비율이 25.9%,대만은 35%,미국은 30.8%,캐나다 43.8%를 차지하고 있다. 지방재정력의 측정지표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지방재정자립도는 전국 평균 64.8%이나 서울의 98.7%를 제외하면 55.6%에 지나지 않는다. 더욱이 부산을 비롯한 5대 직할시는 89.7%로 상당히 높은 수준인 반면 도는 46.2%,시는 69.2%,군은 28.5%,자치구는 39.8%로 낮은 편이다. 게다가 시 도간은 물론 시 군 구 등 자치단체간의 격차도 매우 커 자체수입(지방세와 세외수입)만으로는 인건비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자치단체가 전국 2백75개 단체 가운데 34.2%인 94개에 이른다. 이처럼 지방재정력이 취약한 주요원인을 좀더 구체적으로 따져 보면 우리나라의 과세체계가 지나치게 국세중심으로 돼 있음을 알 수 있다. 국세는 소득세·법인세·영업세·상속세·증여세·부가가치세·특별소비세 등과 같이 세원이 풍부한 소득과세 중심으로 돼 있으나 지방세는 취득세·등록세·면허세·재산세·종합토지세·자동차세·농지세처럼 신장성이 낮은 대장과세중심으로 돼 있다. 뿐만 아니라 그 동안 대도시 중심의 개발과 성장으로 자연히 지방세원이 취약하고 불균형하게 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이 밖에 지방교부세에 의한 지방재정력의 보강과 재원조정에 한계가 있음을 지적할 수 있다. 국가가 지방자치단체의 재원을 균형적으로 보전해주는 유일한 제도인 지방교부세가 내국세 총액(방위세·교육세·토지초과이득세 제외)의 13.27%로 한정돼 있어 이같은 수준으로는 급증하는 지방재정수요와 자치단체간에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재정불균형을 보강하고 시정하는 데 크게 미흡한 형편이다. 정부당국은 지방재정의 취약성을 보강하기 위해 89년도부터 1조3천억원 규모의 담배소비세를 지방세로 이양함으로써 총체적으로 지방재정력을 5% 가량 상승시키는 효과를 거두긴 했으나 세원자체가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 편중돼 있어 자치단체간의 재정불균형 문제는 여전히 해소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89년 한햇동안의 담배소비세 편중도를 보면 서울과 5대 직할시가 전체세원의 53%,서울을 포함한 인구 30만 이상의 15개 시가 64%,서울·인천·경기도 등 수도권이 47%를 기록했다. 내무부는 이같은 상황에서 지방자치제 실시를 앞두고 빈약한 지방재정을 확충하는 방안의 하나로 내년부터 지방교부세와 국고보조금의 중간성격을 띤 지방양여금제도를 도입,시행하기로 결정하고 내년도 예산으로 5천5백70억원을 계상해놓았다. 국세 중 특정한 세목수입의 일부를 자치단체가 양여받아 특정사업수요에 충당하는 이 제도는 현행 조세제도의 틀 속에서 국민에게 조세의 추가적인 부담을 주지 않고 일정한 기준에 따라 재원을 자치단체에 배분하게 된다. 양여금 재원은 토지초과이득세의 50%,주세의 15%,전화세 전액으로 하고 양여금을 받은 자치단체는 규모의 제한성 때문에 당분간 직할시도·지방도·군도·농어촌도로의 개설 및 확·포장사업만 하도록 했다. 일본은 지난 55년 「도로정비 5개년계획」을 계기로 시작해 지방도로양여세·석유가스양여세·소비양여세 등 6개 종목에 걸쳐 시행중이며 91년의 재원규모가 지방예산의 2.7%인 1조8천4백9억원에 이르고 있다. 지방재정 확충문제의 핵심은 전체적으로 얼마만큼의 재정력을 보강시켜주느냐 하는 양적인 면과 자치단체간 및 지역간에 자주적인 투자재원을 얼마나 균형되게 배분해주느냐 하는 질적인 면에 있다. 가장 먼저 고려될 수 있는 것이 국가와 지방간의 재정 조정문제로 내년부터 시행되는 지방양여금의 규모와 세목을 점차 확대해가면서 국세 중 지방세적 성격을 띠면서도 지역적으로 고르게 분포돼 있는 세목을 골라 지방으로 이양하는 방안이다. 관계당국은 이를 위해 국세 중 양도소득세 및 증여세,부가가치세 가운데 과세특례분인 전기·가스·수도업과 음식·숙박업·창고업 등에 부과되는 세금을 지방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지방재정보강을 위한 가장 유효한 수단인 지방교부세의 법정교부율을현행 13.27%에서 적어도 3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물론 국가재정문제를 감안할 때 한꺼번에 대폭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일정한 목적과 조건 아래 특정용도에 충당하도록 돼 있는 국고보조금을 보다 균형적으로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나 지방의 자주재원이 되지 못하는 데다 그만큼 지방비 부담이 수반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이같은 국가적 정책 외에 지방자치단체가 앞으로 재정력 확충을 위해서는 광고세·환경보전세·관광세 등 새로운 세원의 발굴,재산세 과표의 점진적인 상향조정,각종 수수료 및 사용료의 현실화,택지조성 등 공영개발사업의 확대,상수도 등 공기업의 독립채산경영 및 요금체계 개선,지역개발기금의 설치·운영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보다 적극적인 자체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대권경쟁의 변수… 차기후보들 탐색전(「새 전개」 지자제:8)

    ◎두 김씨 진퇴의 분수령… 세확보 작전/차세대 주자들,세대교체 확산 노려 지자제선거가 가시권안으로 접근하면서 차기를 겨냥하고 있는 대권주자들은 지자제선거 국면을 대권전략과 연계시키고 있어 선거 결과가 이들의 전략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이번 선거의 결과는 향후 대권구도와 불가분의 함수관계를 지녔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광역의회에는 정당공천이 허용됐다고는 하나 지자제선거 속성상 정당의 영향력이 국회의원선거에 비해 현저하게 미약한 점을 감안하면 4·26총선으로 빚은 지역색 현상도 변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만일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자신의 의도대로 비호남권,즉 영남·중부권에서 기존의 야성표를 흡수,몇 명의 당선자라도 낼 경우 김 총재의 차기대권 전략은 보다 유리한 입지에서 추진될 수 있으나 또다시 지난 총선때처럼 지역당의 한계를 절감하는 결과를 초래할 때에는 제3의 세력과 제휴해야만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도 3당통합 이후 사실상 3당통합의 심판형식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번 선거에서 수도권에서 60% 이상 당선율을 내는 압승을 거두어야만 여권의 2인자,나아가서는 차기대권 후보로서 당내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 우려하듯이 민자당이 독식하고 있는 중부권의 상당부분이 야권이나 무소속에게 잠식당하거나 수도권지역에서 여소야대의 결과에 직면할 땐 선거결과에 대한 책임문제로 거센 당내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가하면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 민심의 향배가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골이 심화되고 있어 기존정당에 대한 거부감을 감안할 때 와해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민주당이 의외로 대체정당으로 득세,정치권에서 목소리를 높이면서 차기대권 경쟁에서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처럼 지자제선거 결과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이미 차기대권 주자로 자임하고 있는 양 김씨 외에도 민주당의 이기택 전 총재를 비롯,일부 민정계 중진의원들도 지자제선거 국면이 자신들의 대권레이스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 아래 출격채비에 부산하다. 이번 지자제선거를 차기대권 경쟁의 예비전 또는 탐색전으로 파악하고 있는 양 김씨는 지자제선거가 새해에 접어들면서 예고되는 세대교체론의 회오리바람을 잠재우면서 차기대권 주자를 사실상 양김 대결구조로 압축시키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양김 퇴진 또는 세대교체론을 통한 차기대권의 접근을 꿈꾸고 있는 이 전 민주당 총재와 일부 민정계 중진의원들은 지자제선거라는 투쟁공간을 통해 여론조사결과 70%를 상회하는 정치권의 세대교체열망을 세력화함으로써 양김 퇴진의 압력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중 김 민자대표는 지자제실시로 당내 후보 다툼의 단계는 마무리 된 것으로 보고 범여권 세력을 김 대표의 기치 아래 집결시키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치중하고 있는 느낌이다. 김 대표 진영은 지자제선거가 본격화되면서 김 평민총재가 전국을 누빌 경우 위기의식을 느낀 범여권 세력들이 김 총재에 필적하는 인물은 김 대표 밖에 없다는 현실을 절감,김 대표 주변으로 급속히 흡수될 것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반면 지자제선거를 13대 총선 이래 계속된 대권 레이스의 장기전략의 일환으로 파악하고 있는 김 평민총재는 이번 선거를 통해 자신의 최대 취약점인 「지역성」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일차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재는 특히 지자제선거가 그 속성상 범여권인사간의 경쟁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 아래 지자제선거의 후유증으로 범여권이 분열되는 틈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양 김 진영의 이같은 「장미빛」 설계와는 달리 이들의 「거세」를 노리는 차세대들의 도전도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차세대는 지자제선거에서 양 김의 대결이 과열,호남권과 영남권이 각각 1당 지방의회가 되는 사태가 초래되거나 타락 부정선거가 난무할 경우 양 김씨에 대한 귀책론과 세대교체론,양김퇴진론이 비등해질 것으로 보고 그 틈을 헤집고 들어간다는 복안이다. 차세대 주자 중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총재직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전 민주당총재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혐오감과 평민당에 대응하는 비호남권 야당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돌풍을 일으키면서 그 여세를 몰아 대권레이스에 뛰어든다는 계산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지난 13대 총선 당시 차기대권 도전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이종찬 민자당 의원도 내년 1월말경 깃발을 들고 나서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 대표에게 차기 전권을 넘겨줄 수 없다는 민정계 의원들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최근 민정계 의원들의 세력화작업에 치중하고 있는 이 의원은 내년 1월말 1차적으로 비민주적인 당운영 방식을 쇄신하기 위한 임시전당대회의 소집을 요구하는 형태로 당지도부,특히 김 대표를 겨냥하는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6공 출범 이래 차기대권을 향해 암중모색중인 박철언 민자당 의원도 지자제선거를 계기로 그 움직임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자제선거운동에서 지역구 출신 의원에 비해 상대적인 취약점을 안고 있는 박 의원측은 지자제선거에서 당조직을 통한 공식활동보다는 자신의 사조직인 월계수회 세력확장의 자연스런 계기로 삼으려는 계획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도 김윤환 민자당 총무,이한동 민자당 의원,박찬종 민주당 부총재 등도 선거지원을 통한 세 확장작업과 여론의 향배 및 가능성을 점검하는 계기로 이번 지자제선거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 국가행정체계에 “일대 변혁”(「새 전개」 지자제:2)

    ◎중앙·지방 분산 따른 기구개편등 민감한 반응/병무·국토관리등 7개 행정부문 일원화 검토 30년 만에 부활되는 지방자치제 실시를 앞두고 정부는 자치시대의 본질을 살리기 위한 갖가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지방행정조직 및 운영은 앞으로 엄청난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내무부 및 일선 행정공무원들은 신분상 변동문제로 내심 동요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사 및 기구개편◁ 지자제 실시에 앞서 정부가 가장 고심하는 부문은 중앙행정과 지방행정의 조정에 따른 기구개편 및 인원 재배치·지방공무원 신분문제이다. 지금까지 지방행정을 담당해온 내무부 공무원들은 시도 등 지방자치단체에 배치된 국가공무원의 신분변화 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지방자치단체의 국가공무원은 모두 2만5천여 명인데 지자제가 실시되면 대부분이 자치단체장이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방직으로 교체 또는 전환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국가공무원 축소배치 문제와 관련,마련하고 있는 방안은①비관리직(6급 이하)은 지방공무원으로 배치하고 일정관리직 이상만 국가공무원으로 배치 ②직급에 관계없이 국가사무와 지방사무를 명확히 구분,국가사무를 담당하는 직위에만 국가공무원 배치 ③지방자치단체를 구분,시도에는 국가공무원을,시군구에는 지방공무원을 배치 ④모든 지방자치단체공무원을 지방공무원으로 일원화 배치 등 4종류가 있으나 어느 경우든 대폭적인 신분변화를 수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방안 중 가장 반발이 심할 것으로 보이는 방안은 「지방공무원 일원화」이지만 정부는 이 방안 채택이 실현화될 경우 후속 「무마책」으로 시도의 과장급 이상 공무원에게는 직급을 1단계씩 올려주는 것을 검토하고 있을 정도로 각 방안에 따른 장·단점을 분석,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또 92년 상반기 지방자치단체장선거가 실시되면 현재의 차관급 정무직 공무원인 15명의 시·도지사와 2백60명의 시장·군수·구청장의 처리문제도 골칫거리의 하나이다. 정부가 이와 함께 행정체계 재편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중앙정부의 통제력 상실을 보완하기 위한 행정의 일관성 유지방안이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부단체장 임명방법」이 최대의 현안으로 대두될 것으로 보이는데 여야간에는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단체장이 임명하고 광역자치단체는 실시 첫해에는 중앙정부가 임명하되 그 다음해부터는 자치단체장의 추천을 받아 임명토록 합의가 돼 있으나 정부는 완전한 임면권행사를 내부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자칫 분할통치에 따른 행정의 일관성 결여가 국가적 낭비로 연결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가능하면 행정 전문가인 부단체장은 「장악」을 해야 하며 이는 곧 지역당 구도 폐해를 사전방지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것이 정부측의 논거이다. 정부관계자들은 외국의 경우처럼 사무총장·행정관리관제를 도입,이들을 부단체장에 임명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방재정력 확충◁ 지역특성에 맞는 새로운 세원발굴과 지방세수 증대방안이 집중 연구되고 있다. 정부는 특히 지역특성적 세원이 있을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자주적으로 지방특유의 지방세를 설치,특정목적이나 용도의 재원으로 조달할수 있게 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검토될 수 있는 과세대상으로는 ▲수력발전 ▲어업권 보유 ▲임축산물 반출 ▲광고물 부착행위 등을 꼽고 있다. 그러나 법정 외 지방세의 설치방안은 헌법상의 조세법률주의 원칙에 대한 위헌여부 논란이 예상돼 정부는 우선적으로 신세원의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또 자치단체간 경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소비세·주세·전화세 등 지방세 성격의 국세 중 일정세목의 수입 일부를 지방에 양여,도로정비·낙후지역 개발 등 특정사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재정취약단체에 대한 실제수요액을 충실히 보중해줄 수 있도록 지방교부세 배정기준을 개선할 계획이며 국가보조금제도를 실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국가보조금 예산의 편성은 자치단체로부터의 신청에 의해 예산을 편성하는 보조금신청주의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수수료와 사용료를 인상,현실화하며 국가수입 중 지방수입화가 가능한 수수료와 사용료에 대해서는 관계법령을 개정,세외수입의 지방재원으로 전환시켜주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상황을 파악하고 재정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심사평가제를 통해 자치단체들이 빠른 시일내에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이론적 지원을 해주는 방안을 적극 연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능이양 및 관련법령 정비◁ 정부는 업무추진 과정상 대부분의 업무를 실질적으로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수행할 수밖에 없거나 지방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자치단체의 창의력 발휘 등 자율성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는 자치단체에 위임한다는 대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이 원칙에 따라 ▲병무 ▲보훈 ▲국토관리 ▲산림 ▲농촌지도 ▲어촌지도 ▲노동 등 7개 행정부문이 연구과제로 선정돼 관할 특별지방행정기관(지방청)과 자치단체간의 업무주체 및 업무영역에 대한 재조정작업이 한창이다. 한 예로 병무행정의 경우 계획·감독업무와 종결처분업무는 지방병무청 및 지청에서 맡고 있으나 이에 관련되는 실질업무는 시·군,읍·면·동에서 하고 있어 지휘감독체계의 이원화현상을 보임에 따라 시·도민방국에 흡수통합시키는 방안과 시·도에 병무국을 신설,흡수하는 방안이 아울러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또 그 동안 자치단체의 기반조성과 관련,중앙권한 중 자치적 성격의 사무와 주민편익증진사무 등 3백40건을 선정,지방공업단지 지도감독권과 의료보험조합 예산안 승인권 등 1백47건을 지방자치단체에 이양했으며 나머지 1백93건도 지방이양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지난 88년부터 지자제관련 법령정비작업에 착수,그 동안 지방예산 편성 등에 관한 지방재정법과 지방교부세법·지방세법 등 지자제 실시의 4대 기본법령을 개정했으며 지방자치단체의 조례규칙 중 시도와 연관된 2백7종,시군구의 1백81종 등 일반자치법규 3백88종을 끝냈다. 또 앞으로는 지방의회 구성 및 운영과 관련한 의회 회의규칙,의회 출석답변 공무원의 범위조례,의회청원심사규칙,자치단체 사무감사 및 조사절차 등에 관한 조례 등 6∼7종의 자치법규에 대해서는 시안을 작성,지방의회 구성 2개월 전까지는 정비를 마칠 계획으로 있다.
  • 모스크바선언 전문

    ◎한·소 관계발전이 아태평화에 기여/선린·신뢰·협력정신으로 유대 강화 대한민국의 노태우 대통령과 소비예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의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1990년 12월14일 모스크바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의 현황과 전망,그리고 광범위한 국제문제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간 전반적인 협력의 발전에 대하여 공동관심을 표명하면서 한반도의 평화가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하여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한반도의 통일이 한국민의 염원임을 확인하면서 최근 남북한간의 총리회담을 포함한 남북 접촉의 확대를 환영하고 보다 더 공정하고 인본적이며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새로운 국제질서의 수립을 굳게 다짐하면서 다음의 원칙을 양국 관계의 기조로 삼을 것임을 선언한다. ▲주권평등·영토보전·정치적 독립을 상호존중하고 양국의 국내문제에 상호간섭치 않으며 세계 모든 국가가 자국의 정치 및 사회·경제적 발전의 방법을 스스로 선택할 자유가 있음을 인정한다. ▲국제법의 규범을 준수하고 유엔헌장의 제반목적과원칙을 존중한다. ▲무력에 의한 위협이나 무력의 사용,타국의 희생하에 자국의 안보확보 또는 모든 관계당사국간의 합리적 동의에 입각한 정치적 합의 이외의 방법에 의한 국제적·지역적 분쟁의 해결을 인정치 아니한다. ▲화해와 상호이해의 심화를 위하여 여러 국가와 국민들간의 폭넓고 호혜적인 협력을 발전시킨다. ▲핵 및 재래식 군비경쟁의 완화와 인류가 직면한 환경재난의 방지,빈곤·기아·문명의 극복,그리고 여러 국가와 국민들간의 현저한 개발격차의 해소 등과 같은 범세계적인 문제들을 우선적으로 해결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한다. ▲다가오는 2000년대에는 인류의 발전과 모든 국가,국민들의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는 안정되고 공평한 세계를 수립한다. 상기의 제 원칙에 입각하여 양국 관계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면서 대한민국과 소비예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은 상호 이익을 위하여 선린·신뢰·협력의 정신으로 제반관계를 구축할 것을 다짐한다. 이러한 목적에서 양국은 정치·경제·통상·문화·과학의 인도적인 분야 및 여러 분야에서 유대와 접촉을 강화하기 위하여 관련협정의 체결을 추진한다. 대한민국과 소비예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은 자국의 국내외 정책에 있어 국제적으로 인정된 국제규범의 우선권을 인정하고 조약의무를 성실히 이행한다. 양국 대통령은 경제·통상·산업·수송분야에서 효율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을 심화시키고 선진 과학기술을 교환하며 합작기업과 새로운 형태의 협력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양국 기업인을 각기 지원하고 호혜적인 사업의 개발과 투자를 환영한다. 양국은 아이디어와 정보 및 정신적·문화적 가치를 교환하고 문화·예술·과학·교육·체육·언론·관광분야에서의 인적 교류를 확대하며 양국 국민의 상호 여행을 권장한다. 양국은 환경보호와 국제테러,조직범죄 및 불법 마약거래의 통제를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하며 이를 위하여 국제 및 지역기구에서 협력한다. 대한민국과 소비예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이익의 균형과 자결에 입각한 동등하고 호혜적인 관계를 수립하고 양자 및 다자간 협의의 과정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을 평화와 건설적인 협력의 지역으로 만들기 위하여 노력한다. 양국 대통령은 한소 관계의 발전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평화와 안보의 강화에 기여하고 이 지역에서 진행중인 변화에 부응하는 것이며 아시아에서 대결적 사고방식과 냉전의 종식을 가속화하고 지역협력에 기여하며 남북한의 통일을 위한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촉진시킬 것임을 확신한다. 소비예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은 남북한간에 정치적·군사적 대결의 종식과 전 한국민의 의사에 따라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방법으로 한국문제의 공정하고 공평한 해결을 위한 생산적인 남북대화의 지속을 지지한다. 대한민국은 전세계가 보편적인 가치·자유·민주·정의에 입각하여 대결의 시대에서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전환하고 있음을 환영하고 소련의 개혁정책의 성공이 금후의 국제관계와 동북아시아 정세발전 및 양국 관계의 증진에 중요한 요인임을 확신한다. 양국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소비예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간의 교류와 접촉의 확대가 각자의 제3국과의 관계에 영향을 주거나 각자의 다자또는 양자 조약이나 협정상의 의무수행에 장애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대한민국과 소비예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은 정상간의 정치적 대화를 추진하고 양국 관계심화와 관련있는 국제문제에 대한 협의를 위하여 여타 수준에서도 정기적으로 협의를 갖기로 합의하였다. 1990년 12월14일 노태우·미하일 고르바초프
  • 3차 총리회담 2차회의 강 총리 발언요지

    ◎“불가침협정 고집속 교류외면에 의구심”/북측이 대일 수교 서두르는 것도 「사대외교」인가 나는 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의 채택이 중요하고 본질적인 것인가 하는데 대해서 이미 자세한 설명을 드린 바 있습니다. 분단이후 45년간 지속되어온 남북간의 비정상적인 대결상태를 해소하고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남북 쌍방이 「서로를 존중하고 공존공영하면서 평화적으로 통일을 이룩해 나가자」고 하는 명백한 의사부터 먼저 밝혀야만 한다는 것이 그 근본취지인 것입니다. 우리측은 이러한 취지와 함께 그동안 진행되어 온 두차례의 고위급회담과 실무대표접촉 과정에서 제기해 온 귀측 주장들을 종합적으로 수용하여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의 수정안을 제시하였습니다. 나는 또한 귀측의 주장과 의사를 존중하여 정치군사 분과위원회에서 토의할 불가침문제에 관한 우리측 방안도 미리 제시하였습니다. 우리측의 불가침방안은 제대로 성공한 사례가 없는 세계사적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절대로 실패하지 않으며,절대로 빈 약속이 되지 않는 튼튼하고 믿을 수 있는 불가침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귀측은 어제의 기본발언에서 우리측이 그토록 강조하고 있는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 아무런 관심도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귀측은 오히려 「전민족적인 통일운동」 운운하면서 민족앞에 아무런 대표성도 없는 우리측 일부 재야인사들을 상대로 베를린에서 이른바 「조국통일범민족연합」을 결성하고 이를 찬양·고무하는가 하면 우리측이 자주적 역량과 자주적 노력으로 전개하고 있는 북방정책을 왜곡 비난하면서 「외세의존의 극치」,「청탁외교」,「사대적 사고방식」 운운하는 등의 극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나는 귀측이 남북고위급회담 석상에서까지 이같은 비방 중상행위를 공공연히 하고 있는데 대해 놀라움을 금할 수 없으며 심히 유감의 뜻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는 귀측이 진정으로 남북간의 평화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채택하는 데에 먼저 동의하고 그 기초위에서 민족자주의 입장에 서서 「남북간의 평화체제」 구축에 성의있는 태도를 보여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귀측이 남북관계 개선의 초보적 조치라고 할 수 있는 인도주의문제와 교류협력문제의 해결을 회피하면서 말뿐인 「불가침선언」이나 채택하고 미군철수를 겨냥한 이른바 「대미 평화협정」을 체결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진정으로 이 지역의 평화를 바라는 태도로 볼 수 없습니다. 나는 귀측이 진정으로 대미 접촉을 활발히 하고 대미 관계를 개선하기를 바란다면 쓸모없는 『3자회담』논리나 내세워 말뿐인 『불가침선언』채택 운운할 것이 아니라 하루빨리 남북관계 개선과 남북간 평화체제구축에 호응해 나와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또한 『외세의존』,『청탁외교』,『분열주의』 운운하는 귀측 비난에 대해서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귀측이 남북관계 개선에 아무런 성의도 보이지 않고 있을뿐 아니라 남북간의 평화체제구축과 사회개방 그리고 교류협력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조건에서 서둘러 불가침선언을 채택하자고 하는데 대해서 우리 국민들은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어제 기조연설에서도 말했듯이 불가침에 관한 약속이나 다름없는 7·4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이후에도 남북간에는 남침용 땅굴의 발견,17명의 우리 외교사절의 목숨을 앗아간 미얀마 폭탄테러사건,근로자들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대한항공기 폭파사건과 같은 불행한 사건들이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귀측은 쌍방 총리들이 자리를 같이하고 있는 이 고위급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기간중에도 우리측 일부 재야인사들을 부추기고 선동하는 이른바 「통일전선전술」을 계속 구사하고 있습니다. 우리측은 「미군을 붙잡아두기 위해서 불가침을 약속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대남혁명노선을 포기하지 않고 이산가족 문제해결을 외면하며 남북관계 개선을 기피하고 있는 귀측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곧 「기본합의서」를 채택하는 기초위에서 믿을 수 있고 실천의지와 확고한 보장장치가 뒷받침되는 튼튼한 불가침을 만들자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주한미군은 6·25전쟁 때문에 다시 들어온 것이며 귀측의 남침위협만 없어진다면 그 존재이유도 저절로 없어지게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문제는 주한미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남북관계 개선을 기피하고 상대방을 파괴,전복하려는 기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귀측 스스로에게 있는 것입니다. 나는 귀측이 우리측의 북방정책에 대해 「청탁외교」니 「사대외교」니 또는 「분열주의」 운운하고 있는 것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최근 귀측이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서두르고 미국과의 접촉을 빈번히 하고 있는데 이것도 귀측의 주장대로라면 곧 「청탁외교」나 「사대외교」 또는 「분열주의」로 비판받아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이웃나라들과 선린우호관계를 증진시켜 나가려는 우리의 발전적 대외활동조차 「분열주의」「사대주의」 등으로 헐뜯는 귀측의 논리는 누가 들어도 납득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나는 귀측이 회담부진의 원인을 두고 우리를 비난할 것이 아니라 「남북관계 개선」을 반대하고 이른바 「3개 긴급과제」 운운하면서 고위급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오늘에도 구태의연한 「통일전선전술」을 벌이고 있는 귀측 스스로의 태도를 깊이 반성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한반도 냉전종식 공동노력” 천명

    ◎한·소 「모스크바 선언」 무엇이 담기나/전쟁위험 제거의 획기적 「평화장전」/통일노력 지지… 남북관계에도 새 장 노·고르비 「모스크바 선언」은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장전」의 성격이 될 것 같다. 13일 방소길에 오르는 노태우 대통령은 14일 모스크바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한소정상회담을 갖고 「모스크바 선언」으로 불리게 될 「한반도의 냉전종식과 평화구축을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소 양국정상이 서명하여 세계를 향해 천명할 이 모스크바 선언의 내용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대체로 4가지의 핵심을 담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내용은 ①한반도 평화통일을 이루려는 한국민의 통일염원을 실현해 나가는 데 양국이 공동노력한다 ②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 및 세계평화에 긴요하다 ③소련은 한반도에 있어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통일방식을 지지한다 ④한소 양국의 선린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 등으로 짜여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선언은 특히 한반도 문제는 전쟁이나 무력사용 또는 무력의 위협에 의해 해결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확실히 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이러한 모스크바 선언은 양국관계 측면에서보다는 국제정치적인 시각에서 매우 중대하게 평가된다. 첫째,한반도에서 전쟁발발 가능성의 뇌관을 제거한다는 의미이다. 물론 북한의 무력도발이 소련의 억제만으로 완벽하게 방지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밀무기·첨단전자·통신장비·신예전투기 등 고도의 군사장비를 소련에 의존하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소련이 한반도에서의 무력사용 반대를 공언하고 이의 실천을 세계에 약속한다면 북한의 무력사용에의 유혹을 없애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둘째,2차 세계대전의 유산인 얄타체제는 유럽에서는 이미 붕괴된 데 비해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에는 아직도 냉전구도가 남아 있는 현상황을 본격적으로 타개해 나간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냉전체제의 잔재인 한반도의 「얼음」을 한국과 소련이 앞장서 깸으로써 동북아와 아태지역 평화구도를 착근시킨다는뜻이다. 셋째,이번 모스크바 선언으로 노 대통령이 지난 88년 10월 유엔에서 제의한 동북아 평화회의(남북한 및 미·소·중·일)와 유럽안보협력회의와 같은 기구를 아시아에서도 출범시키려는 소련의 외교구상이 어떤 접점을 이뤄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 문제에 관해 북한이나 중국이 아직은 부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어 당장의 실현가능성은 없다고 해도 장기적으로 볼 때 이번 모스크바 선언이 동북아 및 아태지역에서의 평화기구 구성에 시동을 거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노·고르비의 모스크바 선언은 전후 45년간 지속되어 온 한반도의 냉전체제를 종식시키고 평화의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 선언은 남북한 관계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북한 교차승인 및 유엔 동시가입의 국제적인 여건이 크게 성숙될 것으로 예상되며 비록 제한된 범위에서나마 북한을 개혁과 개방의 길을 선택토록 유도할 것으로 분석된다.
  • 노대통령 방소 계기로 본 두나라 관계사

    ◎극동패권 겨냥,러시아함대 1854년 첫 입항/거문도 상륙뒤 한달동안 동해지역 실측/열강침탈 막으려 1884년 조·로조약/노·일전에 지자 공식관계 끝나… 일제땐 독립운동의 무대로 근대에 들어와서 한국과 러시아가 외교관계를 정식으로 맺게 되는 것은 1884년의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외교관계의 수립에 앞서서 러시아인과 한인들 사이의 교섭관계가 선행되었음은 당연한 일이다. 1850년대 초반에 러시아와 미국은 일본의 개항문제를 둘러싸고 서로 경쟁을 벌이게 되었는데 이때에 러시아의 해군중장 푸티야틴은 대일교섭을 위하여 마닐라에서 북상하여 나가사키로 가는 도중 분산된 함대의 집결장소로 거문도를 지적하였다. 1854년 4월2일 푸티야틴의 기함 팔라다호를 위시로 러시아함대는 5일간 거문도에 상륙하였다. 러시아함대는 계속 북상하여 4월20일부터 5월 중순까지 약 1개월간 한반도의 동해지역을 실측하기도 하였다. 푸티야틴은 또한 강원도 봉천군 금난진과 함경도 안변부 화등해진,영흥부 고령사 대암진 등에 상륙하거나 정박하였다. 이러한 사건은당시에 빈번하게 출몰하였던 많은 이양선사건의 하나를 이루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당시에 러시아는 조선을 개항시키는 것이 주목적이 아니었으므로 그 이후의 다른 특별한 관계는 일어나지 않았다. 러시아는 19세기 중엽에 극동으로의 진출을 활발히 하게 되어서 1858년에는 아이훈조약을 통하여 아무르지방을 러시아영토로 편입하였고 1860년에는 이어서 북경조약을 체결하여 우수리지방을 러시아 영토로 편입시켰다. 그리하여 연해주를 통하여 조선과 러시아는 국경을 맞대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자연히 러시아와 조선과의 관계가 일어나는 조건을 만들게 되었다. 1863년에는 조선에서의 흉년을 계기로 함경도의 농민들이 국경을 넘어 연해주로 이주함으로써 재소 한인의 첫 이민그룹을 형성하였다. 이어서 많은 한인들이 연해주로 속속 이주하였고 이들 한인의 문제를 다루기 위해 양측간의 교섭도 이루어졌다. ○흉년 못견뎌 국경 넘어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당시의 극동의 정세로서 러시아를 비롯한 열강들은 한반도를 침탈하여자신의 영향권 아래에 두려고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이 때문에 당시의 조선정부는 러시아에 대하여 대단한 공포의식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미국이나 영국에 기대어 나라의 독립을 유지해 보려던 계획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되었으며 이 때문에 조선정부는 방향을 바꾸어 적성국이었던 러시아를 끌어 들였다. 청에 대한 견제세력으로,그리고 영국과 일본에 대한 견제세력으로 삼으려 한 것이다. 이때에 또한 러시아측으로서도 코르프가 프리아무트 총독으로 부임하면서 동아시아정책을 적극화 하여 일본의 한국지배를 막으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러시아와 한국과의 외교는 급진전되어 1884년 7월7일에 처음으로 공식적인 국교를 수립하게 되는 것이다. 조선과 러시아의 첫 외교관계는 이같이 열강의 침입을 외교적 균형을 통해 회복하려는 조선의 노력과 그 열강의 일원으로서 동아시아정책을 강화하려던 러시아의 정책이 만남으로써 이루어졌던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와의 국교수립 이후의 조선은 아직 자주적인 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국가의 외교적 힘이 강화되는 것이 아니라 침략하고 있는 외세에 의존하여 문제를 풀어보려는 의존심만 키워주었고 그것조차도 결국은 만족되지 못하였다. ○1896년 친로내각 러시아는 결국 한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국의 이권을 위하여 한국에 진출한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러시아와의 관계 이후에 친러세력이 조정에서 형성되었으며 1895년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을 삼국간섭을 통하여 일본의 세력을 견제한 러시아의 외교적 역할에 대해 높이 평가하여 친러세력은 더욱 더 강화되었다. 바로 이렇게 강화된 친러세력의 형성으로 인하여 1896년에는 아관파천이 일어나고 친런내각까지 성립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러한 친러내각의 성립은 러시아의 이익을 철저히 옹호해 주는 역할 밖에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였다. 이렇게 강화되어가는 러시아세력과 한반도의 식민지화를 기도하던 일본과의 대립은 드디어 1904년에는 러일전쟁으로 폭발하였고 이 전쟁에서 일본이 기선을 제압하면서 1904년 5월18일에 한로 조약은 폐기되어 공식적으로 한로관계는 차단되고 만다. 한로조약의 폐기 이후 한국은 얼마 안되어 일제의 식민지가 되었고 이 상태로 1945년까지 계속되었다. 이 시기에 공식적으로 외교적 관계는 없었지만 한국의 정치적 지도자들과 러시아와의 관계는 다양한 형태를 통하여 여러 각도에서 이루어졌다. 일제에 의하여 나라를 빼앗긴 한인들은 노령으로 정치적 망명을 하여 거기에서 독립운동의 꿈과 실질적 힘을 키워나갔다. ○북방정책의 결실 맺어 또 1917년의 러시아의 10월혁명 이후에는 소비에트정부의 민족해방운동의 지원을 기대하고 민족운동자들로 하여금 러시아와의 유대를 강화하는데 많은 노력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 역시 한인들은 나라가 없는 상태에서 소련의 지원을 기대한 것이므로 이 기대는 종종 기대 수준에 못미쳤을 뿐 아니라 민족운동의 발전에 역행되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1921년 6월에는 자유시 사변이 일어나고 1925년에는 일로협약에 의하여 한인의 독립운동이 또다시 제약을 받았으며 그외에도 소련은 자주적 민족운동세력이 새로운 한국건설의 주역이 되는 것을 허용치 않았다. 이로써 1945년 해방 이후에도 패권주의에 입각하여 미국과 더불어 남북한을 분단시키고 북한에서도 자주적 성격의 정권이 성립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게다가 분단된 한반도에 냉전논리를 강요하면서 소련은 북한을 사회주의국가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지원하였고 그 결과 남한은 소련과 적대적인 채로 남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기본적으로 1985년 소련에서 페레스트로이카가 시작될 때까지 계속되었다. 이 기간중 냉전논리의 현실적 적용의 결과 1950년에서 1953년까지 피비린내나는 내전이 있었으며 이는 스탈린의 승인에 의한 것이었다. 전쟁이 끝난후 한국과 소련은 서로 적의 상태에서 남남이었다. 이 기간중 1978년 KAL기 무르만스크호수 기착과 같이 외교관계가 없는 상태에서 소련이 한국에 대하여 인도주의적 일반원리를 따라서 행동한 적도 있었지만 1983년에는 KAL기를 격추하여 2백69명의 승객을 전원 사망케 하는 비인도적인 행위를 저지르기도 하였다. 그러나 국제정치에는 영원한 우방도 영원한 적도 없는 것이며 이해관계가 있을 뿐이다. 소련은 남한의 경제력을 새롭게 평가하고 있으며 동북아의 냉전구도를 바꿀 필요를 느끼게 되었고 남한 역시 통일이라는 궁극의 목표를 위해 냉전논리에서 탈피하여 1988년부터 북방정책을 추진하였다. 이에 한국과 소련의 관계는 급속도로 진전되어 1990년 6월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양국의 정상이 회담을 하기에 이르렀으며 9월에 한소 수교를 이룬 것이다. 그리고 12월13∼16일에는 노태우 대통령이 소련을 방문하여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공식적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렇게 하여 한로관계의 역사상 두번째로 다시 국교관계를 가지게 되는 한국과 소련은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양상을 가지고 있다. 소련은 더이상 한국에 대해 패권주의를 강요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며 한국은 더이상 저개발국이 아니다. 한국은 경제면에서 소련과 대등한 위치에서 교섭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한국민이 원하면 한국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평화적 통일정책은 소련의 기본적인 정책과 어긋나지 않는다. 바로 이러한 점은 한국과 소련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부분이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소련과의 관계개선을 실질적으로 이루어나가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사법부 기강 확립·인사쇄신 시급/김덕주 새 대법원장의 과제

    ◎「적체」 따른 내부불만 해소 선결돼야/법원조직법·예산 편성권 관철토록 다음 대법원장인 김덕주 대법관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10일 하오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김대법관은 오는 17일부터 제11대 대법원장으로서의 업무에 들어가게 됐다. 오는 21일쯤 공식취임식을 가질 계획인 김차기대법원장은 오는 13일로 예정된 노태우 대통령의 방소에 앞서 청와대를 방문,노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사법부의 발전방향에 관한 의견을 나누게 된다. 김차기대법원장이 국회의 임명동의를 받기까지 일부에서는 그의 전력등을 거론하기도 했으나 이날 국회본회의 개표결과는 출석의원 2백63명 가운데 찬성 1백90명,반대 70명,기권 3명 등으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이같은 집표결과는 거여 정국에서 비롯된 것이며 그가 좀더 알고 풀어야할 과제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함은 물론이다. 무엇보다도 먼저 정체된 법관의 인사를 쇄신해야 하며 사법부의 발전을 위한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법원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또한 사법부는 물론 법관 개개인의 자체기강을 바로 잡는 일도 그에게 맡겨진 매우 중요한 숙제라 할 수 있다. 법원의 인사적체에 따른 내부불만은 특히 심해 올해들어서만도 고법부장 3명,지법부장 14명,고법판사 5명,지법판사 17명 등 모두 39명의 법관이 법복을 벗고 변호사로 나서기에 이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중견법관은 『이일규 대법원장이 모든 일을 합리적·민주적으로 처리하다보니 법관의 인사마저도 철저하게 서열을 중시,고법부장에서 탈락한 법관들을 모두 승진시켜주는 등 구제인원이 너무 많았던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88년 7월 취임한 이대법원장이 단행한 인사는 매번 「복고풍」이라는 평을 들을 정도였다. 이에 따라 서울지법 부장판사등 능력있는 중견법관들이 중압감을 이기지 못해 중도에 옷을 벗게 된 것 또한 사실이다. 그만큼 법관들이 새 대법원장의 인사에 거는 기대가 부풀어 있는 것이다. 김차기대법원장의 인사는 우선 이대법원장의 퇴임으로 비게 되는 대법관자리를 누가 차지할 것이냐를 놓고 설왕설래하게 하고 있다. 현재의 대법관 13명을 고시기수별로 보면 김덕주 차기대법원장을 포함해 최재호 법원행정처장·이재성 대법관 등 고시 7회가 3명,이회창·박우동·배석·김상원 대법관 등 고시 8회가 4명,배만운·김용준 대법관 등 고시 9회가 2명이며 윤관 대법관이 고시 10회이고 안우만·김주한·윤영철 대법관 등 3명은 고시 11회이다. 이들 가운데 김차기대법원장과 오는 92년 4월로 대법관 정년(65세)이 돼 물러나야 하는 이재성 대법관을 뺀 나머지 11명의 임기는 94년 7월10일까지이다. 이들은 모두 88년 7월11일 임기 6년의 대법관에 임명됐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대법관의 충원인사는 우선 이번에 비는 1석 밖에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 자리를 놓고 각급 법원장들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후임 대법관으로는 지금의 대법관들과 동기생인 고시 8회의 김윤경 서울 고법원장,한재영 부산 고법원장,9회의 허정훈 사법연수원장,10회의 장상재 서울 형사지법원장,김석수 법원 행정처차장,11회의 임규운 서울 민사지법원장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법관의 인사적체를 해소하려면 고시 12∼13회까지 내려가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으나 실현성이 희박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법원 관계자들은 이들 법관 가운데 누가 대법관에 임명되더라도 상당수의 법원장들이 사표를 내고 이에 따른 후속인사가 대폭적으로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법관은 국회의 임명동의 절차를 밟아야 하므로 오는 18일 끝나는 국회의 회기를 감안할 때 새 대법관 임명 및 후속인사는 새해초 대대적으로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인사는 고시13회 출신 고법부장들이 대거 법원장으로 나가고 사시 6∼8회의 지법부장들이 고법부장으로 승진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새 대법원장이 추진해야 할 또 한가지 과제는 법원조직법을 관철시키고 2000년대의 사법부 장기 발전계획을 완성하는 것이다. 국회에 계류중인 법원조직법에는 사법부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독립을 하는데 필요한 법률안 제출권과 예산안 독자편성권,법원경찰대의 창설조항 등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전임 이대법원장이 이를위해 기초를 닦아 놓은만큼 새 대법원장은 사법부의 민주화뿐만 아니라 이를 갈고 닦아 완성시켜야 할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노대통령의 집권 후반기에 가중될지도 모를 사법부의 외압에 대해서도 법원을 지켜나가는 차원에서 온 힘을 다해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체기강을 스스로 확립하고 외압에 견뎌 낼 수 있는 역량을 판사 개개인이 연마하는 것이 급선무로 지적되고 있다. 법원은 지난번 대전에서 일어난 조직폭력배와 판·검사의 술자리합석사건을 계기로 크게 반성하는 빛이 역력하나 앞으로는 더욱 근신해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사법부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 고르비에 “난국수습 비상선포”촉구/소 일부의원들,구국위원회 구성

    ◎각 공화국에 정당·의회활동 중지도 요구 【모스크바 AP 연합】 일단의 소련 입법의원들은 5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현재 소련이 당면하고 있는 정치·경제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모든 정당과 의회의 활동을 중지시킬 것을 요구했다. 우익계 인민대표대회 대의원단체인 소유즈(연맹) 그룹과 개혁주의적인 자유민주당 소속원들이 포함된 이들 집단은 소련이 당면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군사쿠데타를 요구하고 있는거나 다름이 없다. 이 그룹의 지도자들은 이들 의원들이 구국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만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구국위원회에 권한을 넘기도록 요구했다고 밝힌 것으로 소련 관영 타스통신과 모스크바방송 간행물인 인테르팍스가 보도했다. 구국위원회는 군부를 『아직도 국가의 붕괴에 저항하고 있는 유일한 세력』이라고 표현하면서 군부에 이 계획의 이행을 돕도록 요구했다고 인테르팍스는 전했다. 자유민주당의 지도자이며 이 위원회의 대변인인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는 한 전화회견에서 구국위원회가 2천2백50명의 인민대표대회 대의원 가운데 4백명의 대의원을 대표하고 있다면서 『소련의 많은 부분에서 파쇼주의적 요소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너무 늦기 전에 이를 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국위원회가 중앙정부에 도전하고 있는 리투아니아·몬로비아·그루지야·러시아 등 4개 공화국의회의 활동중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다른 구국위 위원들은 모든 입법기구의 활동 중단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련의 전국 또는 지방급 입법기구의 대부분에서 다수세력을 차지하고 있는 공산당 내에서도 엄중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체적 위기」맞은 고르비/식량난·연방분열 등 공멸의식 팽배/군부등 강경보수파 득세 조짐… 개혁후퇴 우려(해설) 소련의회 일각에서 제기된 비상사태 선포요구는 현재 소련이 처한 총체적 위기를 보는 지도부의 입장이 어떤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한마디로 붕괴위기에 처한 국가를 구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에게 보다 많은 권한을부여하고 필요하다면 계엄령을 동원,군대와 KGB의 힘이라도 빌려야 한다는 논리이다. 겨울이 시작되면서 소련내 많은 도시들이 식료품 등 생필품 구입난에 시달리고 있고 연방공화국들은 계속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모두가 공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사회 여러분야에서 제기되기 시작한 게 사실이다. 통치권 차원에서 무슨 강력한 조치가 나와야 한다는 소리들이 나왔고 장기적인 불안정,불확실성에 싫증난 국민들도 그런 조치를 지지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바탕으로 이미 여러차례 강경대응책이 지도부로부터 제시됐다. 지난 4일에도 연방최고회의는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정부 조직개편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승인해 주었다. 현재 준비중인 새 연방조약이 발효될 때까지 정치·경제안정화를 위해 대통령의 권한강화가 필요하다는 근거에서 였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대통령의 권한강화는 지난 3월 헌법을 개정해 고르바초프가 당 서기장과 대통령직을 겸직할 때부터 계속 시도돼왔다. 의회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대통령의 비상조치권을 승인해주었고 경제개혁과 관련한 비상조치들이 여러차례 대통령령으로 발표됐었다. 그러다 이제 계엄선포 요구까지 나오게 된 지경에 이르렀다. 문제는 도대체 무엇을 상대로 한 계엄령 발동인지 분명치가 않다는 것이다. 현재 소련은 적과 아군의 개념이 혼돈된 정체성의 위기에 빠져 있다는게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런 상황에서 처방의 단위만 게속 높여왔다. 실제로 소련사회에서 지금껏 개혁을 가로막아온 것은 지금 지도부가 기대려고 하는 군과 KGB를 포함한 관료조직,사회각층에 깊게 뿌리박고 있는 공산당세력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들 조직의 대오각성 없이 개혁의 성공은 무망하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다. 그런데도 현재 소 지도부내 분위기는 이들 수구 조직의 저항에 굴복하는 듯한 인상이다. 강경조치로 지도부가 겨냥하는 1차적인 대상은 발트해 3국을 포함한 연방 이탈세력인 것으로 보인다. 발트해 3국이 지난 1일 합동회의를 갖고 새 연방조약 서명반대를 공식 천명한 뒤로 지도부내 분위기가 한층 더 강경해졌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현재 크렘린의 최우선과제는 이들의 독립을 저지하는 것에 모아지고 있다. 따라서 만약 계엄령이 실시된다면 첫째 목표가 독자적인 입법활동과 탈소의사를 천명한 각 연방공화국의회의 활동을 중지시키는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연방공화국의 독립 움직임을 저지키 위해 군대를 동원할 「시기」는 이미 지난 것 같다. 만약 발트해 3국에 군대가 들어간다면 소련은 엄청난 유혈저항에 직면할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해서 진압이 된다 해도 페레스트로이카는 끝장이다. 물론 경제는 더 큰 어려움으로 빠져들 것이다. 이러한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계엄령 등 극한조치에 의존할지 지금으로서는 속단키 힘들다. 물론 큰 흐름은 그런 쪽으로 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소련은 정책결정과정에서 아직 치명적인 결함을 안고 있다. 그것은 바로 민주적인 의사수렴에 필수적인 다당제의 부재와 군조직이 너무 비대하다는 점이다. 소수의 강경파가 득세할 가능성이 아직 소련에는 남아 있다고 보아야한다. 파국을 피하기 위한 1차적인 과제는 연방체제에 있어서 각 공화국들이 수긍할 대안을 시급히 마련하는 것이다. 그렇게해 정치적 안정을 이루고 그 바탕위에 지금까지의 개혁정책을 계속해야 한다. 물론 서방도 긴급 식량원조 등 지원을 보다 늘리면서 장기적인 정치발전을 도와야 할 것이다. 소련의 개혁에는 역시 인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계엄이 그것을 대신하는 것은 아무래도 좋지 않을 것 같다.
  • “남북 경제합작 부진한 이유는”/30일(국감중계)

    ◎검찰인사 지역편중현상 추궁/북한영화 수입 정부의 입장은/무박 과기관은 과학공원으로 조성계획 ▷문공위◁ 문화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북한영화 수입문제·출판문화인 구속 등의 문제를 날카롭게 추궁했으나 적은 예산에 허덕이는 문화부를 동정,격려하는 질문도 다수 등장. 임인규·최재욱 의원(이상 민자) 등은 『지난 9월20일 민간업체인 양전흥업이 수입추천을 의뢰한 「돌아오지 않는 밀사」 「임꺽정」 등 북한영화 5편에 대한 정부측의 입장은 무엇이냐』고 질의. 이에 이어령 문화부 장관은 『북한영화의 국내반입 문제는 통일원 승인사항이며 문화부로서는 상업적 목적의 국내 수입에 앞서 남북영화 교류가 우선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견지. 조홍규 의원(평민)은 『현재 정식 교과과정에 채택치 않고 있는 국악교육을 초·중·고교 음악과목에 포함시키라』고 촉구하고 『숫자로 나타나고 눈에 보이는 것만 중시하는 경제관료들을 상대로 문공위와 문화부가 공동투쟁해야 한다』고 문화부를 격려. 김인곤 의원(민자)은 『중앙국립극장의 국립창극단이 2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단원심사가 실력보다는 내부적 인맥이나 계파,또는 뒷거래 등에 의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 특정지역 출신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질타. ▷법사위◁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대한 감사에서 ▲「범죄와의 전쟁선포」 이후의 민생치안 낙맥상 ▲검찰인사의 지역편중 ▲인천 조직폭력배 「꼴망파」에 대한 전과 누락사건 ▲국가보안법 존폐여부 등에 대해 백화점식으로 추궁. 특히 이날 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범죄와의 전쟁」으로 파생될지도 모르는 인권침해 등 부작용 예방에 초점을 맞춘 반면 야당 의원들은 흉악범에 대한 형량 상향조정 및 교도행정의 개선책 등을 중점 질문. 박상천 의원(평민)은 『국가보안법 제7조의 적용범위가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축소됐다는 점과 사회주의운동의 퇴조 내지 수정경향을 고려할 때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된 인원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현행 국가보안법이 헌법의 민주적 기본질서 자체에 위반되는데도 당장의 수사편의를 위해서는 현행법의 존치가 좋다는 것은 검찰내부에 「집단이기주의」가 자리잡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추궁. 이에 비해 홍세기 의원(민자)은 『북한의 신형법의 반혁명범죄를 살펴보면 우리 국가보안법에 대응하는 범죄는 모두 포함돼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국가보안법이 처벌하지 않는 것도 광범위하게 처벌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북한과 국내 일부인사들의 국가보안법 개폐주장에 국제적 형평과 상호주의 원칙에 의한 적절한 대응논리를 강구하라』고 주문. ▷재무위◁ 재무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민방 지배주주인 태영의 주가 급상승 배경,침체된 증시 개선방안,증권산업 개방에 따른 대책,담보부족계좌(깡통계좌) 강제정리의 문제점,보험사들의 자산 재평가과정에서의 폭리취득 여부 등을 질의 홍영기·임춘원·유인학 의원(이상 평민)·김덕룡 의원(민자) 등은 『태영의 주가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2개월여 동안 무려 72%라는 경이적인 상승을 보였다』고 지적하고 『이는 민방 대주주 선정에 대한 사전정보에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증권감독원이 이상폭등에 대해 조사하지 않은 이유를 추궁. 그러나 답변에 나선 박종석 증권감독원장은 태영의 주가가 크게 오른 시점은 깡통계좌 정리시점인 10월10일 이후부터라며 10월중 태영의 주가상승률이 35.1%이고,이는 같은 기간 중 종합주가지수의 상승률 29.7%에 비교해볼 때 「사전정보에 의한 불공정거래혐의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했는데 의원들과 증권감독원측의 통계에 차이가 나는 것은 주가상승률의 기준을 어는 시점으로 잡느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 ▷국방위◁ 안기부에 대한 감사는 ▲안기부의 정치개입 및 언론대책반 구성여부 ▲노동운동탄압 ▲민간인 불법연행 ▲정보예산공개 촉구 등 그 동안 성역으로 베일에 가려져 있던 정보기관의 업무 및 행정전반에 대한 현안이 「국정심의」의 테이블에 올려져 공방을 벌였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감사에서 특히 야당 의원들은 기자들에게 미리 배포한 질의자료를 통해 6공 들어 여러 차례 안기부를 진원지로 「공안정국」이 「조성」됐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경제기획원 등정부 9개 부처에 안기부의 정보비를 분산,계상해 각 부처의 통제는 물론 정치 사찰비용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안기부 및 예산회계에 관한 특례법의 개정 쪽으로 초점을 맞췄다. 감사 초반 잠시 언론에 공개된 자리에서 서동권 안기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각종 쟁점현안에 대한 견해 피력보다는 『부단한 자기성찰과 개혁을 통해 새 시대에 부응하는 근무자세를 확립하겠다』는 자기 다짐의 의지 천명으로 안기부의 위상을 새롭게 할 것임을 강조. 서 부장은 『자유민주 체제는 자유와 관용의 사회이지만 자유 그 자체를 부정하는 「자유의 적」에 대해서는 결코 관용하지 않겠다』며 확고한 업무수행방침을 천명. 권노갑 의원(평민)은 『안기부는 막대한 예산과 조직을 이용,과거보다 더 철저하고 치밀한 사찰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최근 모 잡지 기자에 대한 연행,노동운동근로자의 강제연행 사례 등을 증거로 제시하고 『안기부가 시·도·군청 및 지방검찰청 등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도 행정기관을 안기부의 통제하에 두겠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 이에 반해 정몽준 의원(민자)은 남북대화 등과 관련,『김정일 세습체제가 어느 정도 마무리돼가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내의 온건파의 실존여부 및 잠재세력에 대한 파악은 어느 정도로 돼 있느냐』고 묻고 『각급 남북교류가 활발하게 추진되는 데도 불구 경제합작사업이 추진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느냐』며 실무적 차원으로 접근. ▷행정위◁ 30일 저녁 늦게까지 계속된 국회 행정위의 총무처 국감에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사저 국고귀속 문제를 놓고 한동안 치열한 공방. 야당 의원들은 전씨의 하산설과 관련해 이 문제를 집요하게 따졌는데 양성우 의원(평민)은 이연택 총무처 장관의 『전직 대통령을 보살펴야 할 총무처의 입장으로서는 사저의 헌납을 권유하거나 종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답변에 『무슨 소리냐. 전씨 본인도 연희동 사저를 떠날 때 모든 것을 국민의 뜻에 따라 처리해달라고 했다』고 흥분. 이에 이 장관이 다시 『전 전 대통령의 그 말은 도덕적,정치적 의미로 한 것이며 법률적 헌납의사로는볼 수 없는 것』이라고 대답하자 이번에는 김종완 의원(평민)이 나서 『장관이 무슨 권리로 국민이 국가에 재산을 헌납하겠다는 것을 가로 막느냐』고 고성. 박실 김덕규 의원 등 다른 평민당 의원들도 가세,『전씨 밑에서 일했던 장관의 인간적 측면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나 이 자리에선 공적인 입장에서 답변을 해야 할 것 아니냐』며 『직접 전씨에게 묻기 곤란하면 직원을 전씨의 법정대리인에게 보내서라도 당초의 사저 헌납의사를 번복했는지 확인한 후 정확한 답변을 하라』고 촉구. 전씨 사저를 둘러싼 설전이 한동안 거듭되자 정상구 위원장은 『장관은 전직 대통령을 명예롭게 하는 길이 어떤 것인지 잘 생각해 처리하도록 하라』고 주문. ▷경과위◁ 대전시의 국립중앙과학관에 대한 감사에서 신영국 의원(민자)은 『국립중앙과학관이 건설됐는데 93년 국제무역박람회(EXPO) 때 2백40억원을 들여 과학기술관을 새로 짓는 것은 예산의 낭비가 아니냐』고 따졌고 신진수 의원(민자)은 『EXPO 과학기술관과 국립중앙과학관의 차이점』을 물었다. 최영환과기처 차관은 『국립중앙과학관은 과학사·기술사 중심으로 지어진 것이며 EXPO 과학기술관은 미래지향적 주제관으로 계획된 상호보완적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93년 EXPO 이후 이 일대를 과학공원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답변. 한편 원자력연구소에 대한 국정감사를 벌인 이날 경과위에서는 수감중이던 한필순 소장과 최영환 과기처 차관이 삿대질을 해가며 다퉈 한때 참관인들을 어리둥절케 하기도. 이날 한 소장은 이해찬 의원(평민) 등 여야 의원들로부터 안면도 핵폐기물처분장 건립계획에 대해 집중추궁을 받자 『인근 무인도나 대륙붕에 핵폐기물영구처분장을 건설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는데 이를 지켜보던 최영환 과기처 차관이 한 소장에게 다가가 『정책부서에서 밝힐 사안을 당신이 왜 나서느냐』고 질책하자 한 소장은 최 차관의 힐책에 대해 『사실대로 밝히는 데 뭐가 잘못됐느냐』고 맞대 놓고 응수하며 한때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 ▷교체위◁ 서울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제2기 지하철 건설재원 확보방안과 ▲제2기 1단계(5·7·8·호선)착공이 지연되는 이유 등 지하철 건설과 관련해 집중추궁. 조찬형 의원(평민)은 『오는 92년말 완공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1단계 6개 건설구간(총연장 47㎞) 소요예산 1조1천8백만원 가운데 정부지원액이 2천4백억원밖에 안 돼 사실상 정상건설이 불가능하다』며 『1단계 및 93년부터 97년까지 2단계 공사의 구체적인 소요재원 조달방안을 소상히 밝히라』고 요구. 연제원 의원(민자)은 『서울지하철 5호선 공사가 사업착수 이전에 받도록 돼 있는 「환경영향평가」를 받지도 않은 채 불법착공했을 뿐만 아니라 지하철내의 소음·분진 등이 이미 위험수위에 있음에도 환경처와의 협의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강행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추궁. ▷상공위◁ 포항제철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포철의 법인세 추징문제 ▲동구권 수출대금 결제문제 ▲광양제철소 확장에 따른 보상문제를 집중 거론. 유기준 의원(민자)은 『포철이 소련으로부터 수출대금을 결제받지 못하고 있는데 향후 소련 등 동구권에 대한 수출계획을 재조정할 용의가 없느냐』고물었고 강삼재 의원(민자)은 『광양제철소 부지 확장과 관련,인근 공유수면 매립에 대한 보상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의. 정명식 포철 사장은 북한산 철광석 사용문제와 관련,『북한 무산광산의 철광석에 대한 기술검토 결과 포철에서 사용하는 철광석의 5% 정도는 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북한이 철광석을 남한에 공급할 의사가 있는지의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답변. 정 사장은 또 대중국 합작사업과 관련,『중국 기계공업기술 총공사와 석도용 강판 합작사업을,무한제철소와는 제철기술을 공여하는 문제를 논의중에 있으나 기술공여는 핵심기술이 아닌 일반수준의 국가협력이라는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 이날 포철 감사에서는 채영석·이돈만 의원(평민) 등이 박태준 회장의 출석요구와 민자당 최고위원 겸직문제를 제기하는 바람에 회의 벽두 한때 어수선한 분위기. 이에 이성호·이상득·이정무 의원 등 민자당 의원들은 『박 회장이 민자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것이 정당법 등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반박하고 정명식 포철 사장에게 『박 회장이 민자당 최고위원을 맡아 포철 경영에 누수가 있느냐』고 유도성 질문을 펼치기도.
  • 바웬사,파 첫 민선대통령 유력/전세계 관심속 오늘 선거

    ◎마조비에츠키·티민스키와 3파전/급진­온건 대결속 경제정책이 쟁점/누구도 과반득표 불투명… 「2차」서 결판 날지도 지난해 여름 동구 최초로 비공산정부를 출범시켜 그해 가을 동구를 휩쓴 민주화혁명의 선도역을 맡았던 동구개혁의 선두주자 폴란드에서 25일 실시되는 대통령 직접선거에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6월 당시 집권당인 공산당(현 사민당)과 자유노조와의 합의에 따라 공산당에 하원의석중 65%를 할당한 상태에서 치른 「반쪽」총선과는 달리 2차대전후 폴란드에서는 최초로 완전히 민주적으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지난해 7월 의회에서의 간선을 통해 임기 6년의 대통령으로 선출된 보이체흐 야루젤스키가 바웬사 및 그를 지지하는 세력으로부터의 조기사임 요구를 수용함에 따라 이번 선거가 이루어지게 된 것. 폴란드의 미래 및 다른 동구국에 영향을 미칠 민선대통령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는 그동안 폴란드의 민주화를 선도했던 자유노조의 위원장 레흐 바웬사와 그의 오랜 동지였던 타데우스 마조비에츠키 현 총리가 대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어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마조비에츠키는 바웬사가 이끄는 자유노조가 지난 80년 8월 그다니스크의 조선소에서 결성될 때부터 자유노조와 관련을 맺어 왔으며 그동안 자유노조기관지의 편집장을 역임하는등 바웬사의 측근으로 활약해온 전력의 소지자. 그는 지난해 8월 바웬사의 천거로 동구 최초로 비공산정부 총리에 기용되는 영광을 누렸으나 올초부터 두사람의 밀월관계는 틈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노동자 출신으로 노동자,중하층민,농민들의 지지를 받는 바웬사가 급진개혁을 주장하고 있는데 비해 변호사 출신으로 지식인,중산층,도시민,관료층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마조비에츠키는 온건개혁론을 주장,이견을 보이고 있다. 바웬사는 마조비에츠키의 경제정책을 비난,정부보조금 삭감 및 임금인상 억제조치를 실시한 마조비에츠키에 반대하는 계층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급격한 변혁을 주장하는 바웬사는 마조비에츠키가 공산세력의 척결에 소극적이며 나약해서 폴란드를 통치할 수없다고 공격하고 있다. 이에 반해 지난 1월 동구 최초로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단행,줄서기현상을 없앤 마조비에츠키는 『급진개혁은 혼란을 초래할 뿐이며 바웬사의 구공산세력에 대한 보복정치는 혼란만을 가중시켜 취약한 폴란드의 민주화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반격하고 있다. 바웬사는 여론조사결과 초반의 열세를 마조비에츠키와는 대조적인 특유의 다변 및 연설능력으로 만회,전세를 뒤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바웬사와 마조비에츠키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초반의 예상과는 달리 정치 신인인 스타니슬라브 티민스키가 최근의 일부 여론조사 결과 마조비에츠키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하기도 해서 폴란드 대통령선거는 혼전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티민스키는 지난 69년 무일푼으로 이민,캐나다 페루에서 컴퓨터 케이블 TV사업으로 부를 축적한 뒤 대통령출마를 위해 귀국한 「철새」임에도 불구하고 마조비에츠키 정부의 경제정책에 비난을 퍼부으면서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티민스키는 『마조비에츠키는 국영회사를 헐값에 외국에 팔아넘기고 있는 국가의 반역자』라면서 『외국생활의 경험을 살려 폴란드 경제를 빠른 시일내에 회생시킬 것』이라는 공약과 자유노조의 분열이라는 어부지리에 힘입어 표밭을 다져나가고 있다. 어려운 시절에 폴란드에 없었다는 다른 후보측의 지적에도 불구,티민스키가 선전하고 있는 것은 경제현실에 대한 폴란드인들의 불신과 불만이 그만큼 깊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유세기간중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결과를 종합하면 바웬사가 30∼35%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하고 마조비에츠키 총리가 20∼25%로 2위에 머무르고 있으며 티민스키가 15%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농민당의 로만 바르토스체 등 나머지 3명은 모두 합해 10%를 약간 상회하는 정도이다. 따라서 어느 후보도 과반수의 득표에는 미달,다수득표자 2명이 겨루는 오는 12월9일의 결선 투표에서 대통령이 선출될 것으로 보이지만 20% 이상의 부동표 향방과 동구 및 제3세계 여론조사의 신뢰성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바웬사나 마조비에츠키 모두 티민스키가 결선에 오르게 될 경우 옛 동지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바웬사가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할 경우 대권고지에 한발 다가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첫 민선대통령은 누가 되든 1백만명의 실업자와 4백50억달러의 외채에 허덕이는 경제 및 구체제청산의 정치,그리고 선거캠페인동안 계층별로 극도로 분열된 사회문제 등의 해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90년대의 폴란드를 위해 폴란드인들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
  • 소 공화국 체제 자주결정/고르바초프/신연방조약 최종 초안 의회제출

    ◎「국명서 사회주의 삭제」 포함 【도쿄 연합】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23일 ▲국명을 「주권 소비에트공화국연방」으로 바꾸고 ▲사회주의체제 선택여부는 공화국이 결정하며 ▲각 공화국 정상이 참석하는 연방회의를 정책결정기관으로 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신연방조약 최종 초안을 마련,최고회의에 제출했다고 교도(공동)통신이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이 초안은 이달초 각 공화국에 제시했던 원안을 토대로 해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지난 17일 발표했던 국가기구개편계획 내용에 맞게 수정한 것으로 국명을 현재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에서 「주권 소비에트공화국연방」으로 바꾸어 「사회주의」를 삭제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에 따라 사회주의 본고장인 소련에서 혁명 이후 70여 년 만에 나라이름에서 사회주의가 사라질 전망이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서명,기본원칙과 23조의 조약문으로 된 12페이지의 초안은 「사회주의」라는 자구를 단 한 군데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원안의 기본원칙에 「공화국은 국가체제를 자주적으로 결정할 수있다」는 항목을 추가함으로써 공화국이 반드시 사회주의체제를 선택하지 않아도 좋다는 입장을 취했다. 초안은 원안에 있었던 부통령제의 도입과 함께 현재 대통령의 자문기관으로 되어 있는 「연방회의」를 개편,각 공화국 수뇌가 참가하는 내외 정치의 기본정책결정기관으로 할 것을 새로 명시했다. 현재의 각료회의가 폐지되나 총리직은 그대로 두고 대통령 직속의 내각이 설치된다.
  • “도농·계층간 분배의 불공정 개선을”/김대중총재 국회연설 요지

    ◎경제 재도약은 중기주축으로 추진 바람직/북방외교 상당한 성과… 남북교류 차별 없어야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적응력이 높고 빠른 중소기업을 주축으로 하는 경제체제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지금 노태우 정권이 다시 대기업 위주의 낡은 체제만을 강화시키고 있는 것은 재벌들의 기존 이득을 위해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가로막는 정책이라고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봉급자를 필두로 한 모든 중산층과 서민대중의 가장 큰 고통은 물가의 앙등이다. 우리는 물가안정을 최우선의 과제로 예산과 금융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정부 경제정책의 최대 배신행위는 금융실명제의 포기이다. 노태우 대통령은 그의 시정연설에서 상속세와 증여세의 징수를 강화하겠다고 하지만 금융의 비실명제를 통해서 상속이나 증여를 하고자 하는 재산의 대부분이 미리 상대의 수중으로 들어가 버렸는데 세율의 인상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농민을 위한 추곡가는 그 가격과 매상에 있어 작년을 웃돌아야 한다. 정부는 이중곡가제를 앞으로 3년 이내에폐지할 방침이라는데 이는 노 정권의 농민정책의 정체를 폭로한 것으로서 우리는 이를 철저히 반대한다. 우리 사회의 가장 잘못된 점은 분배의 불공정이다. 빈부간·도농간·지역간,그리고 노사간에 걸친 분배의 불공정은 소외계층들의 마음을 멍들게 하고 이 사회에 대한 반항과 적의를 기르고 있다. 중산층은 지금 흔들리고 있다. 그들은 높은 물가,근로소득세의 과중한 부담,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지배와 수탈,그리고 증권투매 등에서 손실을 강요당해 왔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정신적으로 불안감과 좌절감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우리는 그 동안 한소 수교를 포함한 북방외교에 상당한 성과를 올린 것에 환영한다. 그러나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노 정권이 북방외교에 대한 공로를 서두른 나머지 경제적으로 부담을 안고 가는 것과 내정의 잘못을 이러한 외교적 전시효과로 메우려 하는 것 같은 자세이다. 또한 남북관계에 끼칠 부정적 영향도 문제이다. 노 대통령이 소련을 방문한다. 우리는 방소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지금 국내에 산적한 문제가 있는데도 이를 제쳐놓고 왜 방소를 서둘러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노 대통령이 방소하게 되면 대한항공기의 격추사건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고 귀중한 인명손실에 대한 사죄와 보상을 받는 교섭을 해내야 한다. 우리 당은 미국과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는 확고히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국익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북방외교도 이러한 전제 위에 진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한편 우리는 미국의 지나친 군비부담 요구나 재판권 거부 등에 대해서는 분명한 자주적 입장에서 대처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실정을 무시한 수입개방,특히 농축수산물의 비현실적인 개방압력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지금 남북은 총리회담까지 개최할 정도로 대화가 진전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는 무엇 하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오는 12월11일의 제3차 총리회담은 남북간의 장래를 가늠할 중요 회담이다. 이 회담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북쪽은 남이 제안하는 전면적 교류를 최대한으로 수용하고 남은 북이 제안하는 불가침선언을 수용해야 한다. 남북간의 전쟁재발이란 상상할 수가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60억달러란 거액을 들여서 차세대전투기를 구입해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여론이 대두되고 있다. 우리 당은 남북이 유엔에 동시가입하든지 하나의 회원으로 가입하든지 서로 합의가 이루어지는 어느 쪽의 방안도 지지한다. 우리는 북한이 동시가입을 영구분단이라고 억설하는 데 대해서도 반대이지만 남북관계에 파멸적인 영향을 가져올 우리만의 단독가입도 반대한다. 남북간의 교류는 차별없이 허용해 주어야 한다. 지금까지 정부가 취해온 태도는 결코 공정하지 않다. 같은 목적을 가진 대북접촉신청에 대해서 필요에 따라 누구는 승인하고 누구는 불허하는 것은 공정한 처사라고 볼 수 없다. 그러나 우리 당은 누구든지 남북교류를 할 때는 정부와 사전 협의를 해서 실행해야 하고 정부의 승인 없는 접촉은 되도록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재야 교육ㆍ학생단체 7천명/한대서 기습집회

    ◎경찰과 투석 공방전 「교원노조」 「전국 국립사범대학 학생연합」 등 8개 재야교육ㆍ학생단체 회원 7천여명은 18일 상오9시45분쯤 한양대에 모여 「90전국 교육주체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이날 『현정권은 교원종합대책안과 보안심사 임용고시제 등을 통해 양심적이고 민주적인 예비교사들을 교육계에서 내쫓고 나아가 장기집권 기반을 마련하려 기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각 교육주체들이 굳게 단결해 우선 대국회 투쟁 등 이들 제도의 무력화투쟁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결의했다. 이날 집회는 당초 하오1시 중앙대에서 열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중앙대를 비롯,서울대 등 집회예상 장소에 미리 경찰을 배치해 원천봉쇄하자 한양대로 장소를 옮겨 기습적으로 대회를 열었다. 한양대에는 이날 상오8시쯤 순식간에 수천명의 참가자들이 집결했으며 경찰은 10여분뒤 출동,교문앞에서 학생들과 공방전을 벌였다.
  • 고르비­옐친,소 위기 놓고 설전

    ◎당영향력 약화로 힘의 공백… 권력투쟁 심각 고르비/정부무능으로 인한 전체주의체제의 위기 옐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그의 정치적 라이벌인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16일 소련 최고회의에서 여러 쟁점들을 놓고 날카로운 설전을 벌였다. 다음은 부문별로 간추린 두 사람의 주요 발언내용이다. ▲정치ㆍ군사적 변화=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정부 및 군지도부의 재정비를 위한 계획을 10일 이내에 최고회의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진부하고 쓸모없는 구조를 제거하는데」 필요한 변화의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기아에 대한 두려움=고르바초프 대통령은 『기아와 추위에 관련된 투기』를 비난하고 소련은 식량을 비축해왔으며 필요할 경우 어떤 것이라도 외국에서 수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층의 위기=고르바초프 대통령은 공산당의 영향력이 감소하면서 생겨난 힘의 공백으로 「권력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하고 『새로운 목표에 걸맞는 민주제도들을 아직 창출해내지 못했다』고 시인했다.한편 옐친 대통령은 이를 『무능권력에서 나타난 전체주의국가의 위기』라고 규정했다. ▲대중지지의 필요성=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대중의 폭넓은 지지를 받는 아주 유능한 관리들이 정부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하고 『대중의 신뢰가 없이는 위기타개를 위한 정책의 달성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고회의 지지 필요성=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대통령령중 일부가 각 공화국 관리들에 의해 거부됐었다고 말하고 최고회의 대의원들이 개혁실행에 꼭 필요한 지지를 자신에게 보내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이 일을 혼자 다 해나갈 수는 없다』고 말하고 『우리 모두 힘을 합치자』고 호소했다. ▲권력투쟁=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소련에서 현재 권력투쟁이 진행중이며 이 대열에 낀 사람들중 일부는 국가의 위신을 실추시키기 위한 의도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그러나 계속되는 군사쿠데타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공산당=고르바초프 대통령은 과거 공산당이 『국가기구 및 공공기관 등 실질적으로 모든 곳에 침투했었다』고 말하고 이것은 『민주적 원칙과 상반될 뿐 아니라 국가의 사회적 발전에 엄청난 손실과 오점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이것을 의식적으로 폐기시켰으며 이전 상황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군인들의 권리=지난 13일 군인들을 만나 생활환경에 대한 불만을 들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소련 군인들과 그 가족들의 권리를 거부하는 공화국 및 지방정부,특히 발트해 연안 3개국의 결정들을 무효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부 지역에서는 소련 군인들과 그 가족들이 국영상점에서 물건을 사는데 필요한 주거증명서류 조차 발급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조약=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중앙정부와 각 공화국간의 관계를 재설정하게 될 연방조약이 국가의 단결을 위해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매듭지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소련을 단일의사 조차 결핍된 무기력한 실체로 만들려 하거나 또는 심지어 나라를 분할하려는 분리주의자들의 책동과는 화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크렘린 대 공화국=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중앙정부와 각 공화국의 실시하는 조치들간의 갈등을 언급하면서 지방의회가 중앙정부의 결정과 상반되는 공화국의 결정들에 대해 실시유예를 선언토록 최고회의가 지방의회 대의원들에 권고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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