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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화와 개혁의 공직사회/박명재 총무처공보관(기고)

    ◎「화석의 신화」를 깨뜨리자/겸허한 자기반성통해 국민봉사자로 거듭나야 국제화에 무감각한 관료,통제 및 규제일변도의 행정,부처 이기주의로 조정력이 결여된 행정체제,무사·안일한 복지불동의 공직사회.이러한 지적들이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공직사회에 대한 국내·외적 시각이다. 다소 치우친 감이 있지만,현 공직사회의 부정적 측면과 동시에 분발를 촉구하는 지적임에 깊은 공감과 함께 이 시대의 공직자로서 부끄러운 마음이 앞선다. 그러나 국민과 언론의 기대에는 미흡할지 모르지만,많은 공무원들이 이러한 국민의 질책과 채찍을 가슴깊이 새기면서 각분야의 변화와 개혁을 착실히 진전시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먼저 국제적 감각 부족과 통제지향적 규제로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에 대해서 보면,새 정부는 정책의 최우선 과제를 규제완화에 두고 지난 8개월동안 행정규제완화에 집중적인 노력을 한 결과 8개월동안 1천8백53건의 각종 규제를 완화·조치하였으며,새로운 규제의 신설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현재 국회에 제출중에 있다.최근 한 경제단체의 조사에 의하면 기업인의 75%가 이러한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그러나 환경보호,소비자보호 등 사회적 규제는 오히려 이를 강화 할 필요성이 있고,경제규제도 국내산업 보호와 국제경쟁력 강화의 시간을 벌기 위하여 규제시기를 적절히 선택해야 하므로 자국이익을 앞세운 외국인의 눈에는 경직된 한국관료들로 보일 수 있으나,국제화의 핵심과제가 규제완화에 있음을 인식하고 계속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또한 공무원이 국제적 안목이 낮고 국제화를 위한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전적으로 동감하지만,현재 중앙부처 국·과장중 국비유학을 통해 해외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이 2천5백명이 넘고 1년에 적어도 1백여차례 이상 각부처가 치러내는 각종 국제행사·국제회의 및 협의,그리고 88올림픽과 EXPO의 성공적 개최뒤에는 국제적 능력과 안목을 가진 공직자들의 힘이 절대적이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정부는 21세기에 대비하여 행정의 국제화,행정인의 국제의식화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고,해외훈련의 확대와 더불어 외국과의 교류·협력을 더한층 증진시켜 나가고 있다. 그리고 부처간의 정책협의과정을 부처이기주의와 조정능력 부족으로 보는 문제이다.과거 우리 행정이 상부 지시에 따라 충분한 사전협의없이 즉흥적이고 졸속적인 정책결정으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것을 방지하기 위하여,문민정부는 관계 부처간의 토론과 협의를 활성화하여 각 부문간의 다양한 의견개진을 통해 합리적인 정책결정을 해나가고 있다.이러한 민주적 절차를 부처 이기주의로 인한 비능률이라고는 볼 수 없다.일본이 지하철 건설문제를 놓고 운수성과 통산성 대신이 법정소송중에 있다는 것은 한번쯤 상기해 볼만 한 일이다. 마지막으로 복지부동의 공직사회라는 지적이다.물론 새 정부의 개혁목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정활동 등으로 공직사회가 다소 위축되고 이로인해 국민들에게 적지않은 불편과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다고 본다.초기에 공직사회가 다소 멈짓거리긴 했지만 문민정부에 들어와 행정기능이 정지되고 공무원들이 패각속에움추린 달팽이가 된것은 결코 아니다.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신경제 계획의 추진 및 금융실명제 실시,3만여명에 달하는 공직자의 재산공개와 등록 등 각 분야에 걸친 행정개혁 작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으며,이를 뒷받침 하기 위하여 금년 정기 국회에 내놓은 개혁입법이 예년 평균 50∼60건의 3배에 달하는 1백57건에 이르고 있다. 관료조직의 속성과 새로운 정책의 시행에는 부처간·이해당사자간 협의·조정 및 법률적·예산적 뒷받침 등으로 다소간 시간이 소요되어 국민기대에 바로 못미치는 시차성이 있지만,지금 과장계층을 중심으로 공무원들이 시대적 상황과 과제를 깊이 인식하고 겸허한 자기반성과 함께 의식개혁을 위한 진지한 모색과 토론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즉 공무원들이 과거 군림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경영하는 자,봉사자로의 변신을 통해 국민에게 질의 서비스를 창출·제공하려는 결의를 새롭게 다짐하고 있다. 일부분에 대한 관찰만으로 공직사회 전체를 매도하기 보다는,거듭나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더 큰 봉사와 헌신을 다짐하는 공무원들에게는 오히려 국민들의 건강하고 따뜻한 이해와 격려가 더 큰 의욕과 보람을 북돋우게 한다. 항시 공직사회를 굳은 화석으로 생각하고,긍정적인 변화의 조짐마저 굳은것으로 보는 시각,그리고 정부교체기마다 국민의 기대와 달리 굳어지는 공직사회,이 모두가 우리가 깨뜨려 나가야 할 「화석의 신화」들이다.
  • 이상철씨 은행연합회회장/“회원행의견 정책반영되게 노력”(새의자)

    『그동안 정책당국의 의사를 각 은행에 전달하는 기능이 중시됐으나 앞으로는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은행들의 의견을 정책결정 과정에 보다 폭넓게 반영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거쳐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출된 이상철신임회장은 회원은행들의 공동 이익을 실현하는데 연합회가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같은 다짐은 과거에 은행연합회장 자리를 거쳐 간 전임자들에 비해 남다를 수 밖에 없다.새정부가 출범하기 전까지만 해도 청와대 등에서 미리 내정한 인물을 연합회가 형식적으로 선출하는 과정을 거친 데 비해 그는 명실상부한 첫 「민선」회장이기 때문이다. 이회장은 첫 자율선임 회장이 된데 대해 『말단 행원에서부터 시작해 은행장을 거쳐 35개 은행을 대표하는 중책을 맡게 돼 영광』이라면서도 『은행산업의 격변기에 어려운 임무를 맡아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문민시대를 맞아 은행연합회의 기능이 과거와는 달라져야 하지 않겠는가. ▲금융뿐만 아니라 정치·사회 환경이 모두 크게 달라졌기 때문에 연합회의기능도 자율의 바탕위에서 새롭게 정립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회원들의 의사를 민주적으로 결집시키고 이를 대변하기 위해 활발한 정책건의 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재무부나 한국은행과의 가교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그런 노력이 앞으로 더욱 강조될 것입니다.회원은행들의 의견을 들어 관계당국및 중앙은행과 사전 조율해 나가는 노럭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자율화 시대에 은행의 과제는. ▲금융산업의 개방화와 국제화 자유화가 추진되면서 우리 은행들은 유례없는 격변기를 맞고 있습니다.격변의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해 은행들은 무엇보다 대내외적으로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합니다. 이회장은 국민은행장으로 있던 작년 7월 정보사 부지매각 사건에 휘말려 재임 임기 1년여를 남기고 중도 퇴임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홍재형재무부장관과는 청주중고·서울상대 동기동창.부인 강명자씨(52)와 2남1녀가 있다.취미는 등산.
  • “「4·19」 교과서 기술 시정해야”/세종회관서 「재평가」 공청회

    ◎후진성 극복·질서회복의 전환점으로 인식/독재항거한 시민의식 기릴 제도·법 마련을 우리나라 민주헌정사에 큰 변혁을 가져 온 4·19혁명의 개념을 역사적 측면에서 새로 정립하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가 한국민족운동사연구회 주최로 1일 하오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4·19혁명의 역사적 개념 재정립에 따른 국가정책방향」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공청회에서 성신여대 이현희교수가 「4·19 혁명론」,동국대 한상범교수가 「한국사에서 4·19혁명의 위치와 국가정책 방향」이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유준기 총신대교수,김운태 전서울대교수,강경근 숭실대교수,강삼재의원(민자),김원웅의원(민주),정종문 동아일보논설위원등이 참가해 『4·19혁명의 가치와 의미가 위대한 것으로 재인식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4·19혁명론=4·19혁명은 우리 역사에서 볼 때 예외적이고 돌출적인 항쟁이 아니다.근대 민족항쟁사의 전통에서 그 맥락을 믿을 수 있으며 거기서 발전되어온자유·정의·진리를 정립하기 위한 민중의식의 성장에 의한 것이다. 결국 4·19혁명은 부정선거와 부패·무능한 독재적 집권층의 폭력에 항거한 민주주의의 쟁취항쟁이었다.최악의 사태에 맞서 민족주의적 의식구조를 지닌 학생들에 의한 파괴된 현대민족사의 복원을 위한 승리였다.4·19는 후진성 극복과 질서회복의 전환점이 되기도 했으며 역사적 의미는 사회정의구현과 민중이익을 대변하는 범시민자치적 구국운동이란 점에서 찾아야한다. ◇한국사에서 4·19혁명의 위치와 국가 정책방향=영국의 명예혁명은 정권을 교체시킨 원동력이 상층지배신분 일부였지만 4·19혁명은 일반시민을 바탕으로 하는 대중운동이며 반민주적 강권지배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고만 있을 수 없다는 시민운동이었다. 4·19의 정신과 그 지향점인 민족·민주의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선 반민족·반민주 악법과 제도 및 유습을 개폐하고 정비해야 한다.다음에 교과서에서 민족사에 대한 서술이 바로 되지 못한 점을 바로잡고 특히 3·1운동,4·19혁명 등 우리 민족운동의 정통성과 미래에 관계되는 중요사건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해치는 잘못된 기술은 반드시 다시 써져야 한다. 초·중·고 교과서에서 「4·19」 또는 「4·19의거」라고 서술한 것은 「4·19혁명」으로 고쳐져야 마땅하다.아울러 법령정비나 장기간의 국가정책의 구상과 실현을 위한 제도장치가 마련되어야 하며 그에 따른 준비작업이 보다 구체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 대통령연설 야불참 잘못이다(사설)

    김영삼대통령의 미국방문결과를 듣기위해 열린 29일의 국회본회의장은 의제의 정중함과는 대조적으로 한국정치의 낙후성과 정치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안타까운 자리였다.여야합의에 의해 열려 주한외교사절은 물론 입법·사법·행정부의 주요인사등 7백여명이 지켜본 회의장은 야당인 민주당의원들이 참석을 거부,끝내 39명이 국정보고연설을 외면함으로써 민주정치의 위상을 얼룩지게 했다. 그것뿐이 아니다.대통령연설이 중간이상 진행된뒤 띄엄띄엄 입장하기 시작해 어수선한 분위기를 만들던 몇몇 야당의원들은 「쌀개방 반대」라고 적힌 소형피켓을 명패앞에 내걸고 침묵시위를 벌이기까지 했다. 대통령의 연설내용에 자신들이 주장한 쌀개방문제에 대한 해명이 미흡하다 하여 상당수 의원들이 당장 연설을 거부하고 본회의장을 점거해 단식투쟁에 들어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는 얘기도 전해진바 있다.물론 특정한 사안에 대해 야당이 반대함을 탓하려는 것이 아니다.그러나 국회와 국회의원은 법을 만들고 그것을 지키는 일을 지상의 명제로 삼아야 한다.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는다하여 국정협의를 거부하고 의사진행의 법칙과 관행을 무시한다면 민주의정을 내세우는 야당의 본령과는 동떨어지는 일임에는 틀림없다. 이날 김대통령은 취임이후 첫 국제회의 참석결과를 소상히 밝히고 국민앞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위해 국회에 선 것이다.따라서 의원들은 여야를 떠나 국민을 대신해 내용 하나 하나를 경청하고 국정에 반영했어야 했다. 쌀개방문제만 해도 그렇다.국제화 개방화 추세의 오늘날 안팎의 여건에 비추어 그것은 대통령이나 정부 또는 어느 한 정파의 문제만은 아니다.도시민 농민 근로자는 물론 여야와 계층을 가릴 것 없이 전국민이 함께 걱정하며 논의하여 무엇이 국가이익에 합당한지를 찾아내야 한다.모두의 인내와 슬기로써 반드시 함께 극복해내야 할 과제이기도 한 것이다. 야당은 자신들의 일부 평가처럼 본회의 불참등 민주적 절차를 스스로 거부함으로써 쌀수입을 반대하는 주장의 강도를 과시했다고 당장은 만족할지 모르나 정치도의나 국민신뢰 측면에서 더많은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사실에는 별로 주의하지 않는 것 같다. 과거청산,쌀문제등 발생하는 문제마다 의사진행과 연계시켜 국정수행을 가로막는다면 개혁정치는 물론 치열한 세계다툼속에서 국가경쟁력의 극대화는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도 생각해야 한다.지금 국회는 회기말로 접근하는데도 한치의 진전없이 공론으로 허송하면서 대화와 타협을 잃고 있다. 여야간의 깊은 이해와 양보가 절실한 시기에 대통령 연설불참이라는 사태를 빚은 것은 잘못이다.그것이 자칫 여야대치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에 유의하여 여당의 인내와 야당의 책임있는 사후조치를 기대한다.
  • 대학의 탈정치학생회가 할일들(사설)

    대학의 학생운동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최근 실시되고 있는 총학생회장선거에서 이른바 비운동권이 운동권후보를 물리치고 대거 당선되고 있으며 후보들의 공약이 과거와 달리 이념과 정치적 구호에서 대학의 실질적 이슈로 전환되었다는 점에서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 선거가 실시된 전국 1백16개대학중 39개 대학에서 비운동권후보가 당선되었으며 특히 그동안 운동권을 주도해왔던 민족해방(NL)계보의 현저한 퇴조는 앞으로 학생운동의 변모를 예고해주고 있다.더욱이 학생운동권의 진원이며 핵심이라고 할수 있는 서울대와 연세대의 총학생회장이 온건한 비운동권에서 당선된 것은 총학생회장 선거가 부활된 84년이후 처음 있는 일로서 주목할만한 변화라 하겠다. 이러한 변화는 과거 이념과 정치투쟁,반체제운동으로 일관해왔던 대학의 운동권이 이제 그기반을 상실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국제적으로는 동구권의 몰락으로 비롯된 탈 냉전시대의 도래,국내적으로는 국민적 합의에 의한 정통 문민정부가 탄생함으로써 대학운동권은 투쟁의 대상을 상실하게 된것이다.국내외적인 정세의 변화앞에서 운동권의 입지가 붕괴되는 것은 필연적이라 하겠다. 서울대의 경우 총학생회장을 당선시킨 「21세기연대」그룹은 「제3세대의 학생운동」을 표방하면서 운동권의 투쟁지향적 노선을 정면으로 비난하고 나섰다.학생운동의 변화는 후보들의 공약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이념투쟁과 정치적 구호가 사라지고 그 대신 대학의 개혁,학교시설의 확충,학생들의 복지문제등 대학의 실질적이고 실리적인 문제에 공약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컨대 졸업이수학점의 하향조정,학내텔레비전방송국설치,취업정보센터건립,도서관의 확충등 교육환경개선을 학생회가 할일로 내세우고 있다.이러한 구호와 공약의 변화는 비운동권뿐 아니라 운동권측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그들은 이제는 공허한 이념투쟁이나 정치구호로써는 새로운 학생운동을 이끌어갈수 없다는 한계인식아래 탈이념 탈정치로 선회한 것이다. 과거 권위주의시대에 민권과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 학생운동이 정치적인 투쟁으로 표출되고 또 과격한 경향을 띠게 된 불가피성을 우리는 이해하고 있다.학생운동이란 역사와 시대를 반영하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의 자유롭고 민주적인 정부아래에서 권위주의시대의 유산인 정치적 투쟁이나 과격한 시위등의 학생운동은 한줌의 명분도 당위성도 찾아볼수 없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 아니할수 없다. 지금 우리사회는 학생운동의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요청하고 있다.그런 점에서 최근의 비운동권 학생회장의 대거등장이나 학내문제로 시선을 돌린 후보자들의 선거공약은 참으로 오랜만에 학생운동이 정상화의 길로 가고 있음을 입증해주고 있는 것이다.
  • 유엔 안보리/48년만에 “조직수술” 착수/총회,개편작업반 구성

    ◎확대엔 동의… 대표·민주성 싸고 이견/거부권 없는 상임이사국수 늘릴듯 제48차 유엔총회는 24일 본회의를 열고 안전보장이사회 확대개편을 위한 작업반(WorkingGroup)을 구성키로 했다.23,24일 이틀동안 이 문제와 관련,종합토론을 벌였던 본회의에서는 모두 60개국이 토론에 참여했는데 구성결의는 재정부담심의가 끝나는대로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따라서 작업반은 이번 제48차 총회가 끝나는 내년 9월까지 회원국의사를 종합한 개편안을 만들어 94년10월 시작되는 제49차 총회에 보고해야 한다.이번 총회가 개편안 작업반을 구성키로 한 것은 유엔창립 이래 계속돼온 안보리 개편문제를 유엔의 공식기구에서 본격적으로 다루게 됐다는데 의미가 있다.또 유엔창립 50주년이 되는 95년까지는 개편문제를 마무리해야되지 않겠느냐는 상식화된 시한에 맞추기 위해서도 내년까지는 개편의 골격이 나와야 할 시점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안보리 개편문제가 유엔에서 처음 제기된 것은 79년 제34차 총회때다.당시 인도 일본 나이지리아 등이 비상임이사국 수를 4개국 더 늘리자는 결의안을 제출했으나 심의는 되지 않았다.그 다음해인 80년에도 이사국증설안이 나왔으나 역시 처리되지 않았다.그후 한동안 잠잠하다가 91년 제46차 총회에서 인도 브라질 이집트 등 8개국이 안보리 개편문제를 본격적으로 들고나와 국제여론을 환기시켰다.그 결과 지난해에는 총회가 「안보리 이사국의 균등한 대표성과 증원문제」라는 결의를 채택하기에 이르렀고 이 결의에 따라 11월 현재 모두 64개국이 개편에 대한 의견서를 사무총장에게 내놓고 있다.우리나라도 지난 8월4일 의견서를 제출한바 있다. 안보리 개편논의의 초점은 우선 안보리의 대표성문제다.45년 유엔창립 당시 회원국수가 51개국이었을 때를 기준으로 결정된 5개상임이사국을 포함한 15개 이사국수는 회원국이 1백84국으로 늘어난 현재로는 비현실적이란 지적이다.유엔의 입법기구이자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안보리를 15개국이 대표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다음으로는 안보리의 민주성문제다.5개상임이사국에 부여된 거부권이 비민주적이란 것이다.구소련붕괴 이후 안보리에서 거부권이 거의 행사되지 않음으로써 유엔의 기능이 한층 강화된데서도 알 수 있듯이 거부권이 자주 행사되게 되면 유엔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없게 되는게 그동안의 경험이다. 마지막으론 보다 현실적인 문제로 재정적으로 곤경에 처해있는 유엔이 유엔재정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일본(유엔예산의 12·5%부담),독일(8.9%)의 실력을 계속 외면할 수 없다는 점이다.기여를 한만큼 권리를 부여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안보리가 개편돼야 한다는 원칙론엔 누구나 동의를 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과연 어떻게 바꿀 것이냐에 들어가면 도무지 가닥이 잡히지 않는게 안보리 개편논의다.일본 독일만해도 반대하는 나라가 적지 않다.그밖의 나라들로는 남미의 브라질,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제3세계를 대표해 인도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여기에도 나라마다 이해가 엇갈려 중론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거부권행사의 제한이나 확대문제는 현 상임이사국들의 이해와 직결돼 있다.자신의 이해와 상충되는 개편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리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안보리가 적절한 수준으로확대되는게 현실적이라는 입장이다.다만 거부권의 확대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현재의 여러가지 정황을 고려해보면 거부권을 갖지 않는 상임이사국수의 확대쪽으로 방향이 잡힐 가능성이가장 크다.
  • 차기 교총회장 누가 노리나/25일 선거 앞두고 교육계 “후끈”

    ◎이영덕현회장에 윤형원교수·차수연교사 도전/“교육재정 확보”·“교권회복” 공약 내걸고 지지호소 교육계에 선거열풍이 불고 있다. 오는 25일로 예정된 임기 3년의 제26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선거에는 현 회장인 이영덕명지대총장(67)을 비롯,충남대 윤형원교수(57),서울 한영고 채수연교사(50)등이 교육계원로·대학교수·평교사의 대표성을 내세워 자천타천으로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선거열기는 역대의 그 어느 선거때 보다 더 거셀 전망이다. 특히 이번선거에서는 김영삼대통령의 처남인 서울 인헌국교 손은배교사(57)도 출마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래저래 교육계 안팎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선거는 교총이 지난해 교육부와의 교섭·협의권을 얻은데다 22·23대 윤형섭회장이 교육부장관,24대 현승종회장이 국무총리로 입각했으며 현 교총회장인 이회장이 정부 공직자 윤리위원회위원장직을 맡아 교총의 위상이 한결 높아진 가운데 치러져 그 의미 역시 각별하다는게 교육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회장인 이후보는 서울대사대 교육학과 출신으로 서울사대교수·한국교육개발원장·한국교육학회회장등을 지낸 교육계의 원로로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남북적십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등을 역임하며 일반에 잘 알려진 인물. 그는 이번 출마선언문을 통해 총체적인 교육환경의 개선 및 기자재의 충실화,우수교원의 확보와 교원처우의 획기적인 개선,민주적 교육행정 및 관리체제의 정착,충분한 교육재정의 확보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역시 서울사대출신으로 이후보의 후학이기도 한 윤교수는 『교육혁신과 교권회복』을 내걸고 이후보에게 강력히 도전하고 있다. 평교사로 대권에 뛰어든 채교사는 성균관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지난 72년부터 21년째 고교교사로 교단을 지켜오며 교육의 중요성을 동일시 하는 「초·중등·대학의 단일호봉제」를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교사연구협의회」(회장 고규강)를 사실상 이끌고 있는 손씨가 3파전에 가세할 경우 선거양상은 더욱 점칠수 없는 난전의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 한­중­러의 남북통일 시각/고대 아시아연,국제학술대회 중계

    ◎「핵없는 한반도」 중요/당사자 결정 우선,주변선 지원/북 고립보단 국제사회로 유도 고려대 아시아문제연구소는 19일부터 이틀간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4강의 교포학자 11명을 초청,「동북아 안보정세와 남북한 통일전망」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대회에 참가한 교포학자들은 한반도 주변4강이 평화적·점진적 남북통일을 위해 노력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했다. 다음은 이번 학술대회의 통일분야 주제발표 요지. ▲이채진 미클레어몬트 매키나대교수(미국의 한반도 통일정책)=미국은 한반도가 독일식으로 단시일내에 평화적으로 흡수통일되기 보다는 장기간에 걸친 점진적 평화통일의 길을 밟게 되기를 원하고 있다.북한이 핵문제를 포함한 「기본적인 문제들」에 관해 협력한다면 미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대폭 개선할 준비가 되어 있다. 한반도 통일문제는 궁극적으로는 남북한 당사자들이 결정하는게 당연하지만 미국이 중재자 또는 보증인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정치적의지만 있다면 한반도의 통일을 지원하는데 건설적인 공헌을 할수 있을 것이다. ▲김진기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소부소장(중국의 한반도정책과 남북한문제)=중국이 추구하는 한반도의 평화·안정유지는 남북한 긴장완화및 관계개선을 통한 평화정책이며 남북한의 균형발전을 통한 남북공동체의 형성이다.이를 위해서는 ▲한반도 비핵화 실현 ▲남북한 군축 실현 ▲남북평화공존을 위한 새로운 균형구축등 3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북한은 한국과 함께 유엔에 가입한 주권국가인 만큼 한반도주변의 대국들이 북한을 인정하지 않고 관계개선을 회피하며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두개의 제도,두개의 정부에 기초한 남북연합과 연방제는 대결과 충돌을 방지하고 남북이 다같이 수용할수 있는 합리적 방식으로 한반도 실정에 부합되는,그리고 특성을 지닌 평화통일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안몽필 일본대동문화대교수(일본 신정부의 정치적 성격과 한반도정책)=정권교체에도 불구,일본정부의 대외정책,특히 한반도정책에 기본적인 변화는 없다고 본다.일본의 한반도정책 기본은 한국과의 우호협력관계를 유지하고 강화하는데 노력하는 것이다.또 북한의 경제·정치적 안정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긴장완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일본의 국익에도 일치된다.그러나 일·북한 국교정상화는 북한 핵문제가 풀리지 않는한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다. 일본은 남북통일과정이 평화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주변국가들의 이해관계에 배치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자주적·평화적 통일이 구체화되면 일본은 물론 관계된 다른 나라들도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막스 모스크바청년대교수(러시아의 개혁과 한반도의 평화민주적 통일전망)=서울에서 흡수통일에 관해 진행되는 논쟁을 볼때 흡수통일을 너무 걱정만 하는 것같다.물론 이러한 통일이 된다면 남북한 모두 어려운 상황과 조건이 될 것이다.그러나 누구도 어떤 방법으로 통일이 될 것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몇만명의 북한주민들이 거리로 나서서 통일을 요구하는 상황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오늘날 우리는 통일문제 연구에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작성해야 한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어떠한 통일의 방식에도 독재적 전체주의와 민주제도는 서로 합쳐질 수 없다는 것이다.그래서 전체체제가 민주체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평화통일의 가능성은 열릴수 있다는 것이다.
  • 개혁시대… 국회도 달라져야/김동성 중앙대교수·정치학(정경문화포럼)

    ◎파벌싸움·주도권 다툼 등 파행 여전/대표성 결함 대리기능으로 보완을 문민정부 출범후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개혁정책에 관련해서는 그 폭과 심도,그리고 방식에 대해 다양한 견해와 평가가 있을 수 있다.그러나 정치권은 더욱 변혁되어야 하며 정치인은 거듭나야 한다는 명제가 「국민적 합의」로 정착된 것에 대해서는 반박이 있을 수 없다. 한편 개혁논의와 작업이 추진될수록 우리의 국가와 시민사회는 이제 너무 거대화·복잡화되어 있어서 개혁의 성패는 대통령 개인의 의지와 열정에만 기댈 성질이 아님을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가치로움」과 「이로움」에 대한 상반된 입장들,정의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그리고 다원화된 「삶의 양식」에 따라 국가와 정부지도자가 일일이 최선의 윤리적 기준과 분배규범을 기획할 수도 강제할 수도 없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는 합법적인 국가 공권력의 적용을 통한 개혁기반의 구축단계였기에 대통령의 리더십에 의존한 개혁추진과정은 성공적일 수 있었다.그러나 앞으로는 정말 문제라는 자각이 일고 있다.궁극적인 개혁의 목표는 과거 권위주의체제의 유산인 구조적 부정·부패의 근원과 비효율성을 제거한후 새로운 공동체적 삶의 이상을 민주적으로 창조·실현하는데에 있기 때문이다.이를 위해서는 결국 이미 거대화 복잡화 다양화된 사회의 국민의사가 어떻게 민주적으로 집약되고 효율적으로 정책화되어나가느냐가 관건이 된다. 이러한 연유로 비록 서구에서 창안돼 발달되어 왔으나 현대 민주주의의 대명사가 되고있는 「의회제도」의 활성화를 재론하지 않을 수 없게된다.우리 「의회제도」의 문제는 과거 여당이 반민주정권의 도구적·수단적 기능을 담당해왔고 이에따라 야당 또한 본연의 의회기능보다 흑백논리의 투쟁일변도일 수밖에 없었다는데 있다.따라서 국회는 형식상 존재하되 의회제도 본연의 실재는 불구였던 것이 문제다. 의회제도의 핵심은 어떻게 국민을 「대표」하고 있느냐의 절차적 수준과 국민의 의사를 어떻게 「대이」하느냐의 기능적 수준으로 대별된다.우리의 경우 선거법에 의한 「대표」절차는 형식상 있었으되 체제적·정권적 속성과 후보자의 양식때문에 법이 지켜지지 않았다.그 결과는 국민을 대표할 수 없는 사람이 국회로 진출하고 그나마 많은 의원들은 의회제도 본래의 기능보다는 부정축재와 비리를 행하고 정치권력의 정상 혹은 파벌보스의 시녀역할을 부끄럼없이 담당해왔다.따라서 신정부 출범후 개혁의 회오리가 일자마자 정치권,특히 국회의원의 물갈이 주장이 기승을 부렸고 대부분은 목을 움츠린채 칩거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결국 우리 의회제도의 딜레마는 「대표」수준에서의 정당성(Legitimacy)결함에 따른 존립근거 자체가 문제되고 있는데 그렇다고 이러한 현실때문에 「의회제도」에 대한 희망을 포기할 수도 없는데 있다.따라서 차선책이라도 기대하자는 것이다.이는 곧 국민의사의 「대이」기능이라도 충실히 행함으로써 「대표」의 정통성 결함을 보완시켜나가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내년도 예산심의와 확정,개혁입법의 제안과 의결,민생법안의 심의등은 모두 「대이」기능수행 사항이다.그런데 최근 의정활동과정에서는 또다시 당리·당략적 우선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고입법활동의 우선순위에 대한 인식의 부재,그리고 민주적 협상과 타협의 미성숙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여야의 입장에 관계없이 충분히 공동처리해 할 수 있는 정치관계 개혁입법의 조속한 처리를 바라고 있다.그리고 내년도 예산안의 경우도 조정과 타협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안보관계및 정보기관에 관련되어서도 문민정부이후 상당한 자체개혁이 추진되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다.따라서 여야의 자세여하에 따라 충분히 바람직한 국민의사의 「대이」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국회를 믿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것은 여야 할것없이 구시대적인 파벌싸움과 주도권 쟁탈이라는 각자의 당내문제를 우선시하면서 오히려 국민을 호도하면서 과거습관인 눈치보기,흑백논리,선명성논쟁 혹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반복하고 있음이다. 「대표」절차에 결격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이」기능 수행에 있어서도 과거의 습관적 파행을 반복한다면 결국 정치관계 개혁작업은 물거품이 되어갈 것이다.그리고여야 국회의원 모두는 차기총선에서의 개인의 탈락은 물론 역사발전에 역행했던 보잘것 없는 과도기 정치인들로 기록될 것이다.
  • 김원우의 「우국의 바다」(이작가 이작품)

    ◎“조선왕조 몰락과정 사실적 추적”/자료수집만 10년… 실존인물 고영근 등장 김원우(46)의 장편역사소설 「우국의 바다」(전6권 세계사간)는 여늬 역사소설과는 다르다.「역사소설 읽는 재미」를 독자들에게 한껏 안겨 주면서도 「고증된 역사의 진면목」을 한점 빠뜨리지 않았다. 갑신정변과 을미사변을 두 축으로 조선왕조가 어떻게 망국의 과정을 밟아 가는지를 사실적으로 추적한 이 소설의 기둥은 고영근이라는 의외의 인물이 떠받치고 있다. 작가가 역사속에서 찾아낸 실존인물 고영근은 서출로 태어나 사대부집 종에서 중전 민비의 친정동생 민영익의 청지기를 거쳐 장단군수,경상좌도병마절도사로 출세한 입지적전 인물.이후 만민공동회 회장으로 일하다 일본에 망명해 근대적 의미에서 한국 최초의 테러리스트로 변신,일본관헌의 추격을 따돌리고 민비시해의 조선측 일급 하수인인 우범선을 척살하는 자객이 된다.고영근이란 인물을 통해 작가의 보수적이면서도 자주적인 역사관을 엿보인다. 궁중과 민가,그리고 국내외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우국의바다」는 종래 한국역사소설이 지녀온 행동반경의 협착성이나 주인공의 단순성·추상성을 훌쩍 뛰어 넘는 역작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김원우를 김주영,황석영을 잇는 걸출한 역사소설작가의 반열에 들게 한다. 박종화류의 「궁중사」와 홍명희류의 「민중사」의 적절한 배분은 「세부의 작가」로 일컬어지는 김원우의 글솜씨를 잘 드러낸다.10년에 걸친 자료수집기간과 6년이라는 긴세월을 이 한 작품의 마무리에 매달려 추고에 추고를 거듭한 공들인 작업끝에 실존인물 고영근의 10년 일본망명생활은 물론 사대부들의 행음풍속,대원군과 민영익의 예도.궁중풍속,선비집안의 가풍등을 가장 사실에 가깝게 재현해 낼 수 있었다. 김원우는 지난77년 「임지」로 등단한후 「무기질청년」「세자매이야기」「장애물경주」「짐승의 시간」「가슴없는 세상」등을 발표하면서 오늘의 한국현실과 한국인의 의식구조를 정명하게 비판해 왔다.지독할 정도의 사실주의적인 묘사와 독살스러운 세태풍자는 「김원우류」로 일컬어도 손색없을 만큼 일가를 이루고 있다.한국문학상과 동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소설가 김원일의 실제이다.
  • 불 정부­회교과격파 “긴장”(특파원코너)

    ◎영사 납치 등 무장활동에 “보복단속” 프랑스 경찰이 9일 프랑스내 알제리 이민사회의 회교구원전선(FIS)동조세력에 대한 일제 단속에 나서 회교과격파 세력과 프랑스간에 긴장의 파고가 일고 있다.이는 알제리에서 FIS의 무장단체가 지난 9월 프랑스 기술자 2명을 살해하고 10월 30일 프랑스 영사 3명을 납치한데 따른 보복 조치다. FIS의 간부등 88명을 전격 체포한 이번 일제단속과 관련,프랑스의 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는 『우리 영토에 사는 사람은 누구나 프랑스의 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을 확인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파스쿠아 내무장관은 따로 『종교를 이용,프랑스의 국기를 흔드는 정치적 운동을 프랑스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전격적인 국내 회교주의자 일제 검거는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를 프랑스내에서의 폭력적 회교주의 운동의 싹을 자르겠다는 예방조치이자 회교주의운동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의미는 이보다 더 복잡하다.프랑스가 반민주적인 알제리 군사정부를 지지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91년 12월 총선거 1차투표에서 회교주의자들의 정당인 FIS가 압도적으로 승리,집권을 눈앞에 두게 되자 알제리 군부는 92년 1월 이른바 「합법적 쿠데타」로 국가최고위원회를 만들고 2차투표를 못하게 만들었다. 이때 프랑스는 알제리에 회교주의 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꺼려 음성적으로 군사정부를 지원했다. 프랑스내 회교계 이민은 3백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알제리인이 80만명으로 제일 많으며 결집력도 가장 강하다. 이번 조치는 알제리의 FIS에 경고를 주기 위한 것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그들을 자극,알제리내 프랑스 거류민의 안전을 더욱 위태롭게 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국회의 본령을 벗어나지 말라(사설)

    정기국회가 본격적인 예산안심의와 개혁입법활동을 앞두고 1주일째 공전하고 있는 것은 답답한 일이다.야당인 민주당이 과거청산의 연계고리를 풀어 곧 정상화되리라고는 하나 걸핏하면 국회운영을 볼모로 삼는 이 후진적인 행태가 언제나 청산될지 안타깝기만하다. 학생들의 수업거부나 근로자들의 파업이 왜 비난의 대상이 되는가.본령을 일탈한 행동이기 때문이다.마찬가지로 국회의원들이 국민에 대한 신성한 의무인 예산심의와 입법활동을 두고 개회초에 이어 두번씩이나 국회를 마다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막중한 책무에 비추어 결코 가볍게 볼일이 아니다. 이번 공전사태를 가져온 야당의 주장의 옳고 그름을 떠나 우리는 어디까지나 국회에 들어가서 할 일을 다하면서 당당하게 주장을 펼것을 촉구한다.상시국회를 주장하는 야당이 열린 국회를 외면하고 장외에서 논쟁하는 것을 수긍할 사람은 없다. 국회의 파행운영은 강온 양론대립으로 당론집약에 진통을 겪은 야당의 당내 사정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한다.야당이 과거청산의 연계고리를 민주적 토론을 통해 스스로 정리해가는 노력을 이해못하는 바 아니다.그러나 강공이냐,정석작전이냐를 두고 코치들이 시합자체를 거부하는 야구팀이 있다면 관중들의 시선이 차갑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다.그런 과정에서 야당이 얼마나 선명하게 국민적 명분을 부각시켰는지도 사실 의문이다.과거청산요구의 하나로 김대중씨관계사건의 진상조사를 대정부질문에서 경쟁적으로 제기하고 특위구성을 국회운영과 연계함으로써 김전대표의 입장을 오히려 난처하게 만든 민망한 사태전개가 그 한 예라 할것이다. 야당이 수적인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그들의 주장관철을 예산안이나 여당제안 법안의 처리와 연계하는 방식은 과거 권위주의체제 아래서는 그 명분으로 해서 수긍의 측면도 없지않았던게 사실이다.그러나 세상이 바뀐 지금에 와서 예산안과 입법활동을 연계대상으로 삼는 투쟁방법은 공감을 얻을수 없다.권위주의체제의 종식은 동서냉전체제의 종식에 비견될 새로운 국내질서라는 인식이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정치권,특히 야당은 과거방식이 왜 통용될수 없는가를 이해하는 바탕에서 뭔가 새로운 행동양식,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미래지향의 국가경쟁력을 중시하는 이기택대표의 신노선이 왜 상당한 호응을 받는가를 냉정하게 살펴봐야 한다. 이제 국회의 남은 회기는 40일도 채 안된다.민생예산 이외에도 정치관계법을 비롯한 개혁의 제도화를 위한 법안은 1백60여개에 이른다.이 이상 미래지향의 개혁과제가 없다는 사실을 알아 시간을 아껴야 할것이다.
  • 남총련조통위 이적단체 간주

    ◎대검/화염병시위 주동 주사파 3∼4명 검거령/전남대생 4명 보안법 위반혐의 구속 대검찰청은 지난 3일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주최로 열린 광주 아메리칸센터 앞에서의 격렬한 반미시위 및 대학구내에서 「반미 반외세 결의대회」를 실질적으로 주도한 남총련 조국통일위원회(위원장 최치원)를 이적단체로 잠정결론짓고 최군등 핵심간부 3∼4명을 긴급 검거토록 관할 광주지검에 지시했다. 검찰에 따르면 남총련 조통위는 ▲국가보안법 철폐 ▲주한미군 철수 ▲북한에 대한 핵사찰 압력등 외세배격을 주된 행동강령으로 삼아 소위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대중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아래 북한의 「민족해방 인민민주주의혁명노선」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며 폭력투쟁도 불사하는,소수 주사파 학생들이 주도하는 이적단체라는 것이다. 검찰은 그동안 남총련 명의로 대학가와 광주 동구 금남로등 가두시위 과정에서 살포된 유인물 및 검찰이 입수한 비밀문건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판단하고 주동자들이 검거되는대로 국가보안법위반(이적단체구성·이적동조·통신) 혐의로 구속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조통위가 팩시밀리를 이용,「조국통일 범민족청년학생연합 베를린본부」를 통해 반국가단체인 범청학련 북측본부 산하 김책공대 및 김향직사법대 관계자들과 조선대·전남대 사이에 자매결연을 빙자한 공동투쟁을 결의하고 공동집회등을 개최한 것은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라고 결론짓고 다른대학에서의 유사한 통신행위도 수사에 나섰다. 광주지검 공안부(권태호부장검사)는 이와관련 6일 하오 마삼진(22·전남대 행정학과4년)·김상우군(20·〃2년)과 박현정양(20·〃)등 전남대 학생 4명을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 한반도방위 “한국군 주도” 촉진/평시작전통제권 환수의미와 배경

    ◎이양시기 명시…「민주국방」 계획 구체화/유사시 7함대 자동개입 “안전판” 확보 3일 서울에서 열린 제15차 한미군사위원회의(MCM)에서 한·미양국이 오는 94년 12월1일까지 미군이 행사해 오던 한국군 평시작전통제권을 한국군에 넘겨주기로 합의한 것은 한반도방위에 있어서 한국군 주도권을 앞당기는 실질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평시작전통제권 문제는 지난해 워싱턴에서의 제24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94년말까지 한국군에 이양키로 합의했었으나 그동안 구체적인 이양시기 및 이양에 따른 한국군 및 주한미군의 역할변경 등에 대한 세부실천사항이 마련되지 않아 한국군 「자력방위계획」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했던 한·미간 군사현안이었다. 미국측이 이번 회의에서 기존의 합의원칙을 존중,이양시기를 못박았다는 것은 한미간의 우호적인 군사협력관계를 재확인하는 상징성 못지않게 냉전체제에서 만들어진 한미연합방위체제가 탈냉전시대에 맞게 재정비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급변하는 한반도 주변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한국국민의 자주적 정서에도 부응하기 위해서는 한국군의 주도적 역할담당이 필수적 이라는 인식도 작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군의 평시작전권 환수는 지난 1950년 6·25 발발 직후인 7월14일부터 주한미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이 행사해 온 한국군 작전통제권이 비록 평시에 한한 것이지만 44년만에 우리측에 넘어오게 됐다는 점에서 군사적인 면과 함께 정치·외교적인 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지적이다. 평시작전통제권이 한국군에 이양될 경우 한국 합참의장이 한국군의 평시부대이동 및 배치권한을 가지며 팀스피리트훈련 등 한미연합훈련을 한국군 주도로 실시하게돼 실제적인 전술통제권을 행사하게 된다.또 전시에 대비한 작전계획수립에도 한국군의 의견이 크게 반영돼 장차 한반도방위는 한국군이 1차적으로 책임지고 미군은 지원군 성격으로 변모,「한국방위의 한국화」를 촉진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곧 앞으로의 한반도 방위전략개념도 과거와 달라지고 주한미군의 역할도 단계적으로 변경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전·평시작전통제권을 주둔미군에 위임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 뿐이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경우 평시는 유럽 각 국이,전시는 NATO사령관이 각각 행사하고 있으며 일본도 전·평시 구분없이 자위대와 주일미군이 병립체제를 유지,작전통제권을 행사하고 있다. 미국의 한반도 전쟁조짐 발견시 공군 및 해군전력 위주의 신속전개 억제전력(FDO)투입 재확인조치는 한국군의 평시작전통제권 환수로 인한 전력의 공백을 염두에 둔 사전예방조치로 받아들여진다.특히 미해군사령관에 속했던 미태평양사령부 예하 제7함대의 전시작전통제권을 한미연합사령관에 귀속시키기로 한 것은 이같은 점을 의식,한반도 전쟁발발시 미군의 즉각적이고도 능률적인 군사지원약속을 내외에 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이와함께 제24차 SCM에서 미국측이 제의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경비책임을 93년 6월까지 한국군에 완전 인수한다는 방침을 변경,미군이 계속 맡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한반도 유사시 미군의 자동개입을 겨냥한 조치라 할 수 있다. 아무튼 한국군에 평시작전통제권이 이양됨으로써 한국군은 앞으로 독자적인 전략개발은 물론 통합적인 전쟁기획,미래 지향적인 전력배치비율조정,군인력및 장비의 전문화·현대화라는 무거운 짐을 떠맡게 됐다.
  • 건설부는 개혁사각지대인가/대폭 물갈이 인사방침 안팎

    ◎무사안일·구태의연 만연/고참실무자 규제완화등 “시큰둥”/직원 평균연령 부처중 가장 높아 중앙정부 각 부처마다 인사적체로 몸살을 앓고 있다.그중 건설부가 가장 심각해 「양로원」이라는 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건설부 직원들의 평균 연령은 국장 53세,과장 50세,사무관 44.2세.경제기획원의 경우 같은 직급의 평균연령은 47세·43세··37세,재무부와 상공부도 48세·44세·38세이다.건설부 직원들은 다른 경제부처보다 평균 5∼7살이 많은 셈이다. 과장급 이상 1백18명중 50세가 넘는 사람이 74명으로 전체의 64%나 되며 환갑을 넘긴 사람도 4명이나 있다.사무관급 3백35명중 40세 이상은 70%인 2백32명이며 이 가운데 50세 이상만도 1백1명이나 된다.사무관중에는 15∼17년간 진급을 못한 「만년 계장」들이 수두룩하고 「환갑 사무관」도 셋이다. 물론 노령화 자체만을 문제 삼아서는 안된다.어느 조직에나 풍부한 경험과 경륜은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공무원법이 보장하는 정년까지 일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그러나 건설부의 고령화는 차원이좀 다르다.나이탓인지 성향이 과거 답습적이고 현실에 안주하려 한다.한술 더 떠 과거 지향적인 모습을 보일 때도 적지 않다.권한을 움켜쥐려는데만 급급해 불필요한 구시대의 규제조차 풀려 하질 않는다. 노장들의 구태의연한 행태는 참신하고 진취적 사고를 지닌 신진들까지 좌절하게 만든다.열심히 일하려는 젊고 패기에 찬 인재들을 『다 좋은 게 좋은 것 아니냐』 또는 『열심히 한다고 월급 더 주나』라는 식의 비아냥으로 무력감에 빠뜨리는 것이다.조직은 무력해지고 사기도 크게 떨어진다. 이러니 젊고 유능한 행정고시 출신들은 건설부를 기피하게 되고 조직의 경쟁력은 나날이 약화된다.과장급 이상의 고시출신이 경제기획원은 86%나 되지만 건설부는 28%에 지나지 않는다.사무관 이상의 경우 경제기획원은 55%가 고시출신이나 건설부는 26%밖에 안 된다. 새정부와 함께 취임한 고병우장관은 규제일변도이던 건설행정의 골격을 새로 짜느라 고심중이다.그러나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기준을 내세워 「개혁」을 외치는 장관의 행동을 터줏대감인 고참 실무자들은 「이단」으로 간주한다.심지어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기까지 한다.과거 비건설부 출신 장·차관들도 건설부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으나 대체로 실패에 그쳤다.텃세가 그만큼 뿌리깊기 때문이다. 개혁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구세대들은 온갖 풍상을 눈치로 살피며 요령있게 살아오는데 이골이 난 사람들이다.유능한 인재들은 불행히도 자의든 타의든 비리 사건에 휘말려 단명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러다 보니 무사안일과 현실안주적인 스타일이 건설부의 「개성」으로 자리잡았고 「건설부=양로원」이란 등식마저 성립됐다. 고장관은 이같은 분위기를 일신하지 않고서는 건설행정을 쇄신할 수 없다고 보고 조직에 대한 과감한 수술을 시도,이번주 과장급 이상 20여명을 물갈이할 예정이다.인사적체를 해소하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생각으로 당초 서기관은 50세,부이사관은 55세로 상한선을 정했었다.그러나 전체의 사기를 고려해야 한다는 건의를 받아들여 고령자도 일부 승진대상에 넣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부가 얼마나 젊어질 수 있을지,연륜과 패기가 조화된 조직으로 새로 태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피고인 법정서 수갑 안채운다/서울지법 첫 실시

    ◎포승도 풀도록… 전국 확대될듯 앞으로는 법정에 선 모든 형사피고인은 수갑과 포승을 푼 채 자유로운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된다. 서울형사지법은 30일 피고인을 법정에 세울 때 수갑을 풀고 자유로운 상태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소속 전판사에게 지시했다. 법원의 이번 조치는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법정에서 인권침해행위가 이루어져 피고인은 물론 그 가족들에게 아픔을 주던 관행을 시정하는 것으로 인권보장 측면에서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전국 법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거물정치인이나 경제인등 일부피고인을 제외하곤 거의 대다수가 이처럼 신체를 제약받는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서울형사지법 김효종수석부장판사는 『현행 형사소송법에 이를 금지하고 있는데도 이들을 호송하는 교도관들이 편의상 수갑등을 해제하지 않고 그대로 법정에 들여보낸 게 사실』이라면서 『앞으로는 재판장이 수갑을 풀도록 명령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변협도 최근 이같은 관행의 시정을 요구하는 공문을 대법원에 전달했었다. 현행 형사소송법 280조에 따르면 「공판정에서는 피고인의 신체를 구속하지 못한다」고 규정돼 있으며 「재판장은 피고인의 폭행 또는 도망을 방지하기 위해 간수자를 붙일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게 사실이다.
  • 고위당직자 범위 싸고 민자 갈등

    ◎“회의내용 새나간다” 대상축소가 발단/백 기조실장 복귀 안되자 민주계 “발끈” 민자당사 6층 대표위원실에서는 1주일에 3번쯤 고위당직자회의가 열린다.언젠가 민주적인 분위기를 돋운다고 원탁으로 바꾼 테이블에는 대표와 중앙상무위의장·정책위의장·사무총장·원내총무·정무1장관·기조실장·총재비서실장·대표비서실장·대변인등 10명이 둘러앉아 정국 전반을 논의해 왔다. 최근,그러니까 지난 25일 이 원탁테이블에는 6명만 앉게 됐다.참석범위가 대표와 총장·총무·정책위 의장·정무1장관등으로 제한되고 대변인만 배석하도록 된 것이다.그래서 참석대상에서 빠진 당직자들이 이날 아침 제외사실을 모르고 회의장까지 왔다가 문밖에서 쑥스럽게 서성이는 장면도 있었다. 이같은 조치는 김종필대표의 지시에 따라 갑작스럽게 내려진 것.바로 전 회의에서 민주계인 유성환의원의 김윤환의원을 겨냥한 비난 발언과 관련,김영구총무가 유의원을 「미친 ××」라고 욕한 사실이 회의가 끝나자 곧 새나간 것이 발단이 됐다. 그에 대한 의심은 민주계참석자인 황명수총장·김덕용정무1장관·백남치기조실장 가운데 백실장으로 모아졌고 결국 「보안유지」를 위해 중앙상무위 의장·기조실장·양 비서실장이 참석범위에서 제외되고 말았던 것이다. 그러자 당장 불만이 터져 나왔고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중앙상무위의장과 양 비서실장은 참·배석자로 복귀됐다.그러나 기조실장만은 구제가 되지 않았다. 자연 민주계는 백실장을 제외하기 위해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민주계와 비민주계 사이에는 또 다시 신경전이 벌어진 것이다. 황총장은 지난 29일 『백실장을 반드시 회의에 참석시키겠다』고 말한 데 이어 30일에도 『이 문제를 대표에게 꼭 말씀드리겠다』고 말해 백실장이 복귀해야 한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민정계인 김길홍대표비서실장은 29일 『이미 당5역으로 범위가 정해진 문제를 도대체 누가 자꾸 거론해 당을 시끄럽게 만드느냐』『기조실장만 사무총장 부하이고 1·2부총장은 부하가 아니냐』는 등 황총장의 발언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강재섭대변인도 『고위당직자회의 참석자 문제는 이미 결론이 내려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민주계는 지난 3월 확정된 당정례회의 계획에 따르면 고위당직자회의 참·배석자에 기조실장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당사자인 백실장은 『회의석상에서 나온 이야기를 떠들고 다녔다고 제외시킨 것은 인격에 관련된 문제』라면서 『반드시 해명돼야 한다』고 흥분하고 있다. 파문은 차츰 계파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번져 가는 듯한 인상이다.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특정 계파의 승패로 비쳐질 수 밖에 없다.조그만 불씨만 던져져도 큰 불이 되는 것이 민자당의 요즘 상황.이런 저런 계파간 분란속에서 당사무처직원들 사이에는 더불어 하나의 당을 하고 있다는 것이 경이롭게 느껴진다는 말이 자주 나오고 있다.
  • 개혁과 금단증세(김호준 정치평론)

    수십년간 가까이 해온 담배나 술을 어느 날 칼로 두부모 자르듯 딱 끊게 되면 두통·불면증·갈증·수전증·현기증·흥분·허탈등 갖가지 이상증상이 나타난다.불안·초조·신경과민·긴장등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공복감·불규칙한 배변·우울·무기력증·발한·식곤증·집중력 장애에 시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니코틴이나 알코올 만성중독자가 금연·금주등의 결과로 혈중의 니코틴·알코올농도를 일정수준 유지하지 못했을때 일어나는 이러한 생리적·심리적 이상증세를 의학에선 금단증상이라고 부른다. 금단증상은 인체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현상으로도 많이 발견된다.새 정부의 개혁작업이 본격화 되면서 이른바 기득권 세력이 보여온 신경질적 반응도 일종의 금단증상이라고 파악할 수 있다.수십년간 혼탁한 먹이사슬 속에서 살아온 그들이 부패추방과 더불어 갑자기 닥친 생소한 청정 사회속에서 괴롭다고 몸부림치는건 인체에서 습관작용의 중단후에 나타나는 이상증세와 다를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선 새 정부의 개혁추진을 둘러싸고 열렬한 지지론 못지않게 차가운 신중론도 부단히 제기됐다.개혁을 하려면 청사진을 내놓고 하라든가,개혁은 인치가 아니라 법과 제도에 의해 추진되어야 한다는 주장,이제 과거 청산은 그만하고 미래지향적으로 국면을 전환하자는 제창등이 그것이다.실명제 실시여부는 새 정부의 개혁의지를 가름하는 시금석이라고 떠들다가 정작 실명제를 실시하자 문제점 부각에만 열을 올려 한때 사회불안감을 증폭시켰던 언론의 이중적 보도태도도 이러한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다. 개혁을 신중하게 추진하자는 주장들은 얼핏 그럴싸하게 들린다.그러나 차근차근 뜯어 보면 많은 경우 개혁에 대한 인식 결여에서 나온 것이거나 개혁중단론의 위장임을 알 수 있다.개혁의 청사진을 내놓으라는건 개혁전략을 누설함으로써 개혁대상에게 도피와 방어의 시간을 주자는 이야기와 통할수 있다.또한 법과 제도에 따라 개혁을 추진하자는 주장은 법과 제도가 완비될 때까지 개혁이 중단되어야 한다는 논리로 이어질수 있다. 인체의 금단증세는 초기 3∼5일간 절정에 달한다.체질에 따라선 2주일 이상 가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의 경우 10일 이내에 끝난다.개혁신중론이 반개혁적 함정을 안고 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이를 관대하게 받아들일수 있었던건 그것이 인체에서와 같은 일시적 금단증상이자,단기적 체질조정과정으로 이해 됐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모월간지에 실린 「박정희와 김영삼의 역사적 화해」란 글은 개혁신중론을 이러한 선의로만 대할수 없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긴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특히 고위층 주변에선 이 글을 두고 『한판 붙자는 도전장이냐』고 흥분하면서 수구세력이 고개를 들고 과거 회귀론이 목청을 돋울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린다. 이 글은 첫머리에서 김영삼대통령은 6·25동란을 거쳤으면서도 죽지않고 살아남은데 대해 감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그 의도가 무언지는 모르겠지만 기분나쁜 도입부다.기득권세력의 저항이 끝내는 개혁자 정조를 죽이고 만다는 인기소설 「영원한 제국」의 구도가 자꾸만 연상돼 언짢기 짝이 없다. 이 글이 주제로 다룬건 김대통령의 역사관이다.김대통령이 세계역사상 유례없는 고도경제성장을 이룩한 한국현대사를 부정적으로 보고 국가건설이 아닌 반대의 노선,즉 3·1운동∼4·19의거∼5·18광주사태∼6월사태에 국가의 정통성을 귀착시키고 있어 문제라는 것이다.그러면서 이글은 지난 30년간 한국의 경제발전은 군사문화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며 유신체제를 옹호하는 듯한 논리를 전개한뒤 김대통령은 역대대통령,특히 박정희와 화해함으로써 성공할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글이 김대통령의 역사관을 계승이 아닌 단절로 본 것은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김대통령은 수년전의 3당통합,즉 역대집권세력이 모두 참여해서 구성한 민자당을 기반으로 집권에 성공했고 취임후에도 인위적 정계개편은 배제하겠다고 선언함으로써 민자당은 여전히 집권당으로 건재하고 있다.과거 박대통령과 전두환대통령이 기존정당을 해산하고 기성정치인들의 활동까지 규제한 가운데 급조한 여당을 집권의 발판으로 삼았던 일을 상기한다면 누가 더 역사 계승에 충실했는지는 자명해진다.현 문민정부는 4·19의거와 5·18광주사태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한 김대통령의 발언도 역대정부의 법통을 계승하면서 그위에 민주적 가치관을 추가한 것으로 보아야지 역사의 단절과 파괴로 보는건 잘못이다.신한국 건설의 주체는 민주화와 사회정의를 위해 투쟁해온 도덕적 에너지와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경제적 에너지여야 한다는 새 정부의 입장에서도 「화해와 승계」는 발견된다. 대통령의 개혁과 역사관을 회의의 눈으로 보는 사람들에게 역사는 항상 정의와 긍정적인 사람들 편에 서 있다는 걸 말하고 싶다.
  •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에 최선”(의정중계:28일 본회의)

    ◎권력형 축재 환수법 제정 용의는/질문/토지과표의 상향조정 적극 검토/답변 ▷정치분야 질문◁ ◇이성호의원(민자)=깨끗한 정치,깨끗한 선거를 위해 정치관계법의 개정과 함께 정부의 원천적인 대응수단도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총리의 견해는. 김대통령의 개혁의지에 대한 내각의 구체적 방안제시가 미흡하다.내각의 활성화 및 공직사회 전반의 사기진작 방안은 있는가.현행 정부제도와 조직의 바람직한 개선책과 함께 실질적인 지방분권화를 위한 구상은.과학기술진흥과 교육의 혁명적 변화가 필요하다. ◇장기욱의원(민주)=한국 정치사에 오점을 남긴 민자당 대표는 정치를 떠나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신한국창조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오도된 역사를 바로 잡는 일이며 반민주·반민주적 주역들은 청산되어야 한다.이를 위해 「민주민주 정통성회복 특위」설치를 제안한다.12·12반란을 자행한 전두환,노태우,허삼수,허화평씨 등은 사법처리돼야 한다고 보는데 정부의 입장은.또 이를 옹호한 시대착오적인 총리는 스스로 용퇴하면서 전면개각을 주도할 용의는. ◇김영일의원(민자)=현 내각은 불협화음을 자주 내고 있고,위기관리능력도 없다.「인사가 만사」라는 대통령의 지론에 합당치 못하다면 특단의 조치를 건의할 용의는.검찰총장 임기제가 지켜지지 않는 연이은 사례로 검찰 독립성이 훼손될 소지가 있다.단체장선거의 전면실시를 위해 준비상황은.이중국적자의 현황과 국내외 재산상황을 공개하라. ◇임채정의원(민주)=현 내각은 여권 인사들조차 「내각이 개혁의 걸림돌」이라고 공박하고 있는데 대폭적인 개각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용의는 없는가.비대해진 관료행정조직을 개편해야 한다.민자당은 개혁의 주체인지,개혁의 대상인지,대통령의 생각에 대해 총리는 답변하라.민자당내 수구세력 및 5·6공의 비리관련자들에 대한 인사조치가 앞서야 한다. 전·노 두 전직대통령의 위법사실과 재산형성과정 및 5·6공의 정치자금 조성,사용내역 등을 조사 공개하고 이를 위해 특별검사제를 도입할 용의는.부정비리로 해외도피한 5·6공 공직자 명단을 밝혀라.권력형 부정축재환수 특별법을 제정,국고로 환수해야 한다.김대중씨납치사건의 진상규명 용의는. ◇강창희의원(무소속)=대통령과 정무장관은 정계개편이 없다고 단언하고 있는데 과연 정계개편 없이도 정치개혁을 할 수 있나.행정조직의 개편은 작은 정부,강력한 정부를 구현하는 개혁중의 개혁이며,세계 경제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생존전략이라고 생각한다.이에 대한 총리의 소신을 밝혀라. ◇송천영의원(민자)=정부는 구체적인 생활개혁에 이어 튼튼한 경제한국의 기반을 조성하고,새로운 문민행정의 관행을 정립해야 하며,교육제도의 과감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는데 총리의 견해는. 금융실명전환기간이 끝난만큼 슬롯머신및 카지노 주식의 실제 소유자의 명단을 국민앞에 밝혀라.통일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북한 핵문제는 민족생존권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 ▷정부측 답변◁ ◇황인성국무총리=공직자선거법과 부정방지법이 국회에서 새로 성안되면 정부는 성실히 집행해 새로운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대부분의 공직자들이 개혁에 진력하고 있으며 윗물맑기 부정부패 척결에 솔선수범하고 있다.그러나 맡은바 소임을 다하지 못하는 공무원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처벌하겠다. 12·12등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지난 대선당시 김영삼후보가 헌정사의 불행한 사건에 대해서는 역사의 심판에 맡기고 정치보복은 하기 않겠다고 선거공약을 제시했고 당시 야당후보도 같은 취지의 공약을 했다.따라서 정부도 관계자의 사법처리에 대해서는 역사의 심판에 맡긴다는 입장임을 양해해달라. 미국과 범죄인인도조약의 체결을 추진하는 한편 캐나다등 7개 가서명국가와는 정식서명을 서두르겠다.해외체류 범법공직자의 인도는 범죄인인도조약이 체결돼야 비로소 가능하다.공직자 재산등록을 전후해 퇴직한 공직자는 모두 62명으로 이 가운데 54명이 징계나 해임,임기만료와 관계없이 본인의 의사에 의해 의원면직됐으나 이들의 퇴직이 재산등록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남북관계개선을 위해 평화적이고 유화적인 정책을 모두 사용,소진된 뒤에 강경책을 써야 하며 그럴 때 명분이 선다.북한에 일정수준을 넘은 강경책을 쓸 경우 비이성적인 체제인 북한은 공멸로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앞으로 핵무기없는 통일이 핵무기있는 통일보다 안전하다는 기조아래 비핵화정책을 계속 추진해나가겠다. ◇이해구내무부장관=지방자치단체장과 의회의 동시선거는 국가 예산과 인력의 낭비를 막고 사회적 부작용을 고려할 때 필요하다.그러나 4가지의 선거를 모두 치르기에는 선거관리능력상 문제가 있어 심도있게 검토할 예정이다.기방자치단체의 재정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담배소비세와 지방양여금의 신설과 토지과표 상향조정및 비과세대상을 축소하는등 세제를 개편하고 수익자 부담을 확대해나가겠다. ◇김두희법무부장관=검찰이 원칙과 정도에 따라 검찰권을 행사하는 사정의 중추기관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재임중 반드시 이를 정착시키겠다.향후 모든 선거가 선거법의 규정대로 치러질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하겠다.아울러 선거사범에 대한 철저한 단속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선관위등 유관기관과 유기적으로 협조하겠다.이중국적자의 현황은 사실상 파악하기 어렵다.◇오인환공보처장관=언론계내에서도 오보문제는 독자의 반론권을 보장하는등 많이 개선돼가고 있다.정보의 투명성과 공개성을 위해 정보공개법 제정등을 검토하고 있다.문민정부 출범후 언론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공익성과 사회계도성이 강한 언론의 자정의지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다.
  • 대학행정·재정지원 차별화/오 교육/“교육개혁 미흡땐 불이익”

    ◎학사비리땐 학과 신·증설 불허/보조금 평가실적따라 차등 지급 앞으로 자율적이고 합리적인 학사운영을 통해 교육개혁을 적극 추진해 나가는 대학에 대해서는 정부의 각종 행정·재정적인 지원이 대폭 강화된다.그러나 개혁추진실적이 좋지 않은 대학에는 각종 불이익이 주어진다. 교육부는 27일 경기도 과천 국사편찬위원회 회의실에서 전국 대학 총·학장회의를 소집,대학들도 사회전체의 개혁대열에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같은 대학정책의 기본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서 오병문교육부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대학을 포함한 교육의 개혁없이는 사회의 근본적인 개혁을 기대할 수 없다』고 전제,『대학인 스스로 개혁의 필요성을 먼저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개혁대열에 나서 대학 학사운영체제의 일대개혁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장관은 이어 『교권과 교육규율을 바로 세우고 학구적 풍토를 조성해 민주적이고 엄정한 학사체제를 확립해 나가는 대학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에 학사질서가 문란하고 대학구성원간의 반목과 갈등이 심하며 각종 부정과 비리가 자행되는 대학에 대해서는 앞으로 감독과 규제를 더욱 강화시켜 그에 상응한 불이익을 주는 등 차별화정책을 펴나갈 방침이다. 이에따라 앞으로는 대학별로 학과정원 증원,학과 및 대학·대학원 신설때와 감사활동때 차등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재정적으로는 지금까지 「나눠먹기 식」으로 분배하던 특별지원금 등도 대학평가실적에 따라 대폭적인 지원 또는 지원 전면중단 등의 새 방식이 도입될 전망이다. 교육부의 이같은 「대학별 자율과 책임」 확대정책은 최근 대학사회에 대한 총체적 위기의식이 날로 높아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날 총·학장회의에서는 우리 대학사회가 정치·사회적인 갈등은 줄어들었지만 근래들어 개인 및 집단이기주의가 팽배하고 구성원간의 반목이 극심하며 무사안일주의에 빠져 국제경쟁력이 약화되는 등 전체사회의 개혁대열에 크게 뒤처져 있다는 지적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한편 전국 1백51개 대학 총·학장들은 이날회의에서 앞으로 대학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학사운영체제 전반에 대한 개혁작업을 적극적으로 벌여나가기로 결의했다. 총·학장들은 이를 위해 각 대학마다 「대학개혁 추진위원회」를 구성,실질적인 현장개혁에 나서는 한편 대학교육협의회 산하 윤리위원회를 본격적으로 가동시켜 대학내의 각종 비교육적 행태에 자율적으로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이들은 또 교수승진을 위한 논문심사가 형식적으로 이루어져 학문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앞으로 논문심사를 대폭 강화하면서 학술원등 권위있는 기관에 논문심사를 대행시키는 방안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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