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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행정·재정지원 차별화/오 교육/“교육개혁 미흡땐 불이익”

    ◎학사비리땐 학과 신·증설 불허/보조금 평가실적따라 차등 지급 앞으로 자율적이고 합리적인 학사운영을 통해 교육개혁을 적극 추진해 나가는 대학에 대해서는 정부의 각종 행정·재정적인 지원이 대폭 강화된다.그러나 개혁추진실적이 좋지 않은 대학에는 각종 불이익이 주어진다. 교육부는 27일 경기도 과천 국사편찬위원회 회의실에서 전국 대학 총·학장회의를 소집,대학들도 사회전체의 개혁대열에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같은 대학정책의 기본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서 오병문교육부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대학을 포함한 교육의 개혁없이는 사회의 근본적인 개혁을 기대할 수 없다』고 전제,『대학인 스스로 개혁의 필요성을 먼저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개혁대열에 나서 대학 학사운영체제의 일대개혁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장관은 이어 『교권과 교육규율을 바로 세우고 학구적 풍토를 조성해 민주적이고 엄정한 학사체제를 확립해 나가는 대학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에 학사질서가 문란하고 대학구성원간의 반목과 갈등이 심하며 각종 부정과 비리가 자행되는 대학에 대해서는 앞으로 감독과 규제를 더욱 강화시켜 그에 상응한 불이익을 주는 등 차별화정책을 펴나갈 방침이다. 이에따라 앞으로는 대학별로 학과정원 증원,학과 및 대학·대학원 신설때와 감사활동때 차등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재정적으로는 지금까지 「나눠먹기 식」으로 분배하던 특별지원금 등도 대학평가실적에 따라 대폭적인 지원 또는 지원 전면중단 등의 새 방식이 도입될 전망이다. 교육부의 이같은 「대학별 자율과 책임」 확대정책은 최근 대학사회에 대한 총체적 위기의식이 날로 높아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날 총·학장회의에서는 우리 대학사회가 정치·사회적인 갈등은 줄어들었지만 근래들어 개인 및 집단이기주의가 팽배하고 구성원간의 반목이 극심하며 무사안일주의에 빠져 국제경쟁력이 약화되는 등 전체사회의 개혁대열에 크게 뒤처져 있다는 지적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한편 전국 1백51개 대학 총·학장들은 이날회의에서 앞으로 대학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학사운영체제 전반에 대한 개혁작업을 적극적으로 벌여나가기로 결의했다. 총·학장들은 이를 위해 각 대학마다 「대학개혁 추진위원회」를 구성,실질적인 현장개혁에 나서는 한편 대학교육협의회 산하 윤리위원회를 본격적으로 가동시켜 대학내의 각종 비교육적 행태에 자율적으로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이들은 또 교수승진을 위한 논문심사가 형식적으로 이루어져 학문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앞으로 논문심사를 대폭 강화하면서 학술원등 권위있는 기관에 논문심사를 대행시키는 방안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 「경제위기」 공감대… 노사정 “하나로”/「3자 대토론회」발언 요지

    ◎노동자 경영참여 보장에 노력을/노총/소모적 노사갈등 청산의 계기로/경총/근로자에 금융·조세 등 지원강화/정부 노·사·정대표들은 27일 경기도 여주 한국노총 중앙교육원에서 열린 「국민경제와 노사관계의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공동결의문을 채택하기에 앞서 각각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각계 대표들의 발표 내용의 골자는 다음과 같다. ▲박종근노총위원장=노동자의 임금자제만으로는 노사관계의 안정은 물론 국민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노동자의 진정한 노동의욕 고취와 다양한 기능과 기술개발,그리고 자발인적 협조와 창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와 기업은 노동자와 노조의 노력과 의지를 격려,조장해 문민정부에 걸맞는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정부는 투명하고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으로 모든 국민으로부터 확고한 신뢰와지지를 더욱 확보해 나가야 한다. 기업은 소유집중을 완화하고 노동자의 경영에 대한 참여를 보장하며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노사관계 확립에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노조는 대결과 갈등으로 얼룩진 노사관계를 생산적이고 민주적인 노사관계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이동찬경총회장=기업은 장기적 경영전략을 세우고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우리 산업의 동반자인 노조도 시대적인 변화를 수용,노사관계를 투쟁적·대립적 관계로 보던 종전의 시각에서 탈피,협조 관계로 보고 생산성 향상과 에너지 절약,재해 방지에 앞장서야 겠다. 정부는 단순한 노동보호적 차원에서 벗어나 대외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인력정책에 역점을 두고 분쟁을 예방,조기 수습하는 노동 행정을 펴 생산 중단상태가 없도록 해 줬으면 한다. ▲이인제노동부장관=정부는 노사 모두에게 똑같은 애정을 갖고 공정하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수행,노동행정의 신뢰성을 확보하겠다. 정부는 노사간에 일어난 문제는 노사가 공동책임의식을 갖고 스스로 해결해 나가도록 「노사자율·자치주의」를 견지해 나가겠다. 정부는 임금수준의 안정이 시급하기는 하나 노사간의 단체교섭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노사관의 합의된 내용을 전폭 지원하겠다. 현안인 노사분규예방과 해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홀히 했던 인력정책을 획기적이고 근본적으로 개편해 나갈 방침이다.또 고용보험법의 확실한 실시로 고용안정을 기하겠다. ▲이경식경제기획원장관=경제회복을 목표로 한 신경제 건설을 위해 임금 및 노사관계 안정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는 협조적이고 동반자적인 노사관계가 정립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관행과 제도를 개발,정착시켜 나가겠다. ▲김수곤경희대교수(경사협 공동의장)=정부는 인력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노조는 상급단체의 기능을 강화하고 무책임한 단위노조를 통제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 달라. 사용자도 경총을 창구로 한 이상 그 전문성을 인정하고 격려하면서 경영풍토를 선진화 해야 할 것이다. ▲홍재형재무장관=금융실명제 실시를 계기로 그동안 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사업소득등에 대한 과세를 정상화시켜 근로소득의 세부담 불형평 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이다.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세부담이 많은 것으로 지적 돼온 근로소득에 대해 올해 약6천5백억원의 세금을 경감한데 이어 내년에도 약 4천1백억원이 경감되도록 하고 초과 근로수당에 대한 비과세 한도를 현행 1백80만원에서 2백4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겠다. 근로자에게 주택마련·노후생활안정 및 재산형성을 지원해 주기 위해 개인연금저축·장기주택마련 저축등 장기저축 상품을 개발하고 생활안정자금 및 주택자금을 지원하겠다.
  • “부정·비리 자체척결” 최후통첩/교육부,대학 총학장회 왜 소집하나

    ◎파벌·집단이기주의 등 행동 질책/학사운영 체제 등 일대 혁신 촉구 교육부가 27일 전국 대학 총·학장회의에서 대학사회의 자율적인 개혁추진을 강도높게 촉구하면서 대학별 차별화정책의 강화방침을 천명한 것은 앞으로 대대적으로 벌어질 전망인 정부교육개혁작업의 신호탄으로 보여진다. 즉 오병문교육부장관이 이날 회의의 첫머리에서 『지금이야말로 대학의 안팎에서 들리는 「우리 대학,이대로는 안된다」는 비판과 충고에 심각하게 귀를 기울여야 할 때』라고 언급한대로 우리 대학사회는 지금 전체 교육계는 물론 일반국민으로부터도 개혁을 통한 과감한 자기혁신을 꾀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교육개혁이야말로 우리 사회개혁의 완결편」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계,특히 대학은 개혁대열에서 크게 낙오되어 있는게 사실이다. 실제로 그동안 각 분야의 개혁작업을 빠르게 추진해온 정부는 최근 대통령 직속으로 교육개혁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구체적인 교육개혁작업에 착수했으나 막상 교육계 내부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자 정부주도의 개혁을 수면에 떠올리기 전에 자체의 분발을 다시 한번 최후통첩식으로 촉구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장관이 이날 회의에서 총·학장들에게 던진 질책성 질문들은 대학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이 어떤 것인가를 일목요연하게 적시했다고 볼 수 있다. 「우리 대학은 진정 국가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배출하고 있는가.교수와 학생·직원·재단은 학교발전을 위해 서로 합심하기보다 이익을 챙기거나 반목하는데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는가.출석조차 하지 않은 학생에게 학점을 주고 학칙과 학내질서를 어지럽히는 학생을 그저 무력하게 바라보고만 있는 것은 아닌가.민주의 이름아래 벌어지는 반민주적 행태를 인내하고만 있을 것인가.대학이 집단이기주의적 사고와 행동으로 뿌리째 흔들리는 것은 아닌가.민주적 대학운영을 위한 새제도들이 오히려 학문적 무사안일을 조장하고 있지는 않은가.교수는 학자인가 아니면 파벌집단인가」라고 힐난한 오장관의 이같은 질문에 총·학장들도 대부분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아무튼 이날 회의에서는 우리대학은 해방이후 이제까지 고등교육기회의 확대라는 대명제아래 정부의 과잉보호를 받아 양적성장을 거듭해온게 사실이나 앞으로는 질적향상을 위한 적자생존의 논리가 적용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 셈이다.
  • 큰 정치와 선거개혁(사설)

    국회의 국정감사가 끝나고 개혁정치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관계법 개정작업이 본격화될 움직임이다.김영삼대통령은 어제 새해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황인성총리대독)에서 「큰 정치」를 위한 정치의 도덕성과 생산성이 높아져야 함을 거듭 역설하면서 『부정과 타락이 발붙일 수 없는 선거혁명의 실현을 위한 선거법등 정치개혁관련입법이 이번 국회에서 매듭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우리는 정치개혁의 초점이 「통합선거법의 회기내 처리」임을 거듭지적하고자 한다. 사실 표면적으로만 보면 민자당이 연내처리를 목표로 선거비용의 대폭축소와 선거부정의 연좌제도입등 혁신적인 방향을 구체화하고 있고 민주당 역시 내달중순까지는 당안을 제출한다는 방침이므로 깨끗하고 돈 안드는 선거와 정치를 위한 입법이 연내에는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그러나 한편으로 대통령의 개혁의지와 국민적 기대를 정치개혁의 대상과 주체를 겸하고 있는 정치권이 얼마나 따라줄지 일말의 회의와 불안이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헌정사상 선거가임박해서야 여야가 각기 당리당략의 절충과 조정차원에서 선거법을 손질해온 과거경험은 접어두고라도 지금 정치권 일각에서는 드러나지는 않지만 명분에는 찬성,시기와 내용에는 신중론이라는 모순심리가 잠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그 역류의 논리는 민생현안과 비민주적 법률개폐가 더 시급하며 95년 지자제선거에나 적용될 통합선거법의 연내처리는 졸속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라는 보도다.비록 대세는 아니라 하더라도 이러한 「신중론」이 기득권 안주의식의 발로라면 정치개혁의 방해요인으로 경계돼야 한다. 대통령이 정권적 차원의 과거 프리미엄을 차단하고 선거개혁을 추진하는 마당에 일부 정치인들이 얼마 안되는 기득권에 집착한다면 그것을 용납할 국민은 없다.민생현안과 정치개혁입법은 우선순위가 있는 게 아니다.또 선거를 어느정도 앞둔 시점에서 법을 손질해야만 법의 당리당략적 굴절을 막고 졸속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은 상식이다. 내년3월로 예정된 농협·축협·수협·농개조의 직선은 선거법정신에 맞는 선거규정을 적용할 수 있는 시범운용의 기회가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수험생이 시험에 임박해서 밤샘공부를 하는 것으로 우등생이 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대안을 놓고 논란을 벌이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그러나 본심을 따로 두고 각론으로 핑계나 구실을 삼아 총론을 방해하는 그런 교묘한 움직임과는 구별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정기국회는 여야 모두에게 도덕성과 개혁의지의 심판대가 된다.여야는 국감에서 보여준 변화와 개혁의 싹을 정치개혁입법의 결실로 이어주어야 할 것이다.
  • 황석영씨 8년 선고/“불법 입북·친북활동… 보안법 위반”

    ◎서울형사지법 서울형사지법 합의25부(재판장 양삼승부장판사)는 25일 북한을 방문,김일성을 만나는 등 친북활동을 해온 혐의로 구속·기소돼 무기징역이 구형된 소설가 황석영피고인(49·본명 황수영)에게 국가보안법 위반죄를 적용,징역 8년에 자격정지 8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통일을 위한 작가적 양심을 내세우고 있으나 사상·양심의 자유도 외부로 나타내는 행동에 있어서는 법절차에 따라야 한다』면서 『남북관계의 상당한 진전에도 불구,북한은 여전히 우리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협하는 엄연한 실체인만큼 피고인이 일으킨 혼란은 국민으로서의 책임과 한계를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 관행개선 기여… 근본수술엔 “미흡”/행정쇄신위 출범 6개월 평가

    ◎자동차등록 간소화 등 2백50건 이미 시행/부처 이견 심한 정부조직개편 향후 과제로 행정제도개선과 조직개편은 문민정부의 주요한 과제중의 하나이다. 그러한 것과 관련된 구체사항을 논의,김영삼대통령에게 건의하기 위해 발족된 행정쇄신위(위원장 박동서)가 20일로 출범 6개월을 맞았다.1년간 한시기구로 설치됐으므로 꼭 절반이 지난 셈이다. 그동안의 행쇄위 활동에 대해 긍정과 부정의 평가가 엇갈리나 국민의 일상생활을 다소라도 편리하게 해보려는 노력은 인정해야 한다. 행쇄위는 출범이후 위원회 자체에서 38건,각 부처에서 2천5백95건,국민제안 5천2백88건등 모두 7천9백21건의 행정개선과제를 수집했다.행쇄위는 이중 30%가 넘는 2천5백4건을 추진과제로 확정,대통령에게 건의했고 2백50건은 이미 시행에 들어갔다. 개선된 대표적 과제는 내년 7월부터 시행예정인 주민등록전출입신고 간소화.전출입신고를 전입신고 1회로 줄이고 통장경유제도도 폐지하며 주민등록증분실시 파출소 경유제도도 없애기로 했다.매년 9백만명의 국민들이 겪는 불편을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볼수 있다. 이외에도 신원증명 전과기록삭제,자동차 신규등록 간소화,여권업무 지방청이양,주유소영업시간제한철폐등 일반국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된 다수 과제들이 행쇄위에서 처리되었다. 행쇄위의 활발한 움직임에도 불구,일부 부정적 평가가 나오는 것은 근본개혁에 손을 못대고 있기 때문이다. 행쇄위는 발족시 깨끗하며 작고 강한 정부의 구축,민주적이며 효율적인 행정의 구현,국민편의위주의 제도·관행쇄신등을 모토로 내세웠다.제도관행개선에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으되 작은 정부,민주적 행정등 큰 테두리의 개혁에 기여한바는 적다는 지적이다. 부처이기주의에 걸려 정부조직개편작업이 중단상태이며 각 부처간 이견이 있는 행정제도개선에서도 별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행쇄위 관계자들도 이같은 문제점을 알고 있다.때문에 내년 4월까지 남은 기간에는 종합적·근원적 행정개선에 주력한다는 원칙을 세웠다.도시계획의 입안및 시행,중앙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위임등 부처간 이기주의로 난관에 봉착하고있는 사안들을 집중 개척해 나가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이와 함께 행쇄위가 결정하면 각 부처는 물론 입법기관도 그에 따른 후속조치를 신속히 취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정부조직개편에 대해서는 부처의 대폭 축소보다 기능조정쪽에 초점을 맞추는 안을 다시 만들고 있다.
  • 탈냉전 맞춰 핵무장 수준 재조정/미 핵정책 재검토 배경

    ◎현실맞는 안보정책 필요… 비핵국가 개발의지도 견제 클린턴미행정부가 핵무기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은 냉전이후시대의 미국의 외교안보정책에 대한 재정립 작업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애스핀국방장관이 이를 공식적으로 밝히거나 공표한 것은 아니지만 19일자 워싱턴 포스트지는 국방부의 민간전문가들과 미합참 배속장교들이 합동으로 본격적인 작업을 펼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앞으로 마련될 「신핵무기정책」의 기본과제는 두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하나는 핵무장의 장기적인 구조를 어떤 수준에서 유지해야 하느냐는 것이다.즉 얼마만한 양의 핵탄두를 잠수함,전폭기,대륙간탄도미사일 등에 각각 어떤 비율로 배치하는 것이 과거 주적이라고 할 수 있는 소련이 사라진 이후 시대에 적합한 것인가하는 문제이다. 또하나는 핵무기운용에 따른 정책판단문제다.여기에는 미국이 현재 대외적으로 천명하고 있는 「핵선제 불사용원칙」이나 「NCND(핵의 유무에 관한한 확인도 부인도 않는)」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인가 하는 문제등이 포함된다.또 미군에 대한 생화학무기 공격이 있을 경우 보복핵공격계획을 미군사정책에 포함시킬 것인가하는 문제도 여기에 해당된다. 이밖에 현실정에 맞지않는 핵무기운용에 관한 지침들을 재정비하는 것이다.예를 들어 핵무기운용이나 작전에 관한 사항은 거의가 지난 81년 레이건대통령이 냉전체제때 서명한 「국가안보결정지침 13」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소련이 아프간에 군대를 보내고 베를린장벽이 동서독을 분단시켜 놓고 있던 시절에 작성된 이 지침은 아직도 유효한 것이지만 그 내용은 핵전쟁시 러시아의 산업및 군사시설을 파괴하는 것으로 돼있다. 현재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핵탄두는 8천5백여개이나 작년 6월 부시·옐친간의 START2(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에 따라 오는 2000년까지 3천5백개로 줄이도록 돼있다. 그러나 클린턴행정부가 추구하는 「신핵무기정책」은 이보다 더많은 수의 탄두를 줄이는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마이클 마잘수석연구원은 전쟁억지력으로서의 핵무기 역할을 변경하지 않고도 미국과 러시아는 각기 1천개의 탄두로 감축시킬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핵무기운용과 관련,『재래식 전쟁에서는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지 않는다』는 「핵선제불사용」원칙을 일반론으로 표방하고 있으나 이를 특정국가에 명시해 보장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핵선제불사용원칙을 구체적 정책으로 채택하면 비핵국가들의 핵개발을 단념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는 반면 핵무기전략의 군사적 신축성을 제한한다는 난점이 있다. 미국은 북한이 북한핵문제해결의 요구조건의 하나로 대북핵불공격을 보장하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현재의 핵정책에 따라 「핵선제불사용」원칙만을 밝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클린턴행정부의 「신핵무기정책」이 앞으로 어떻게 정립될지는 알 수 없으나 그 기본방향은 냉전시대의 핵무기 역할의 하나인 러시아에 대한 핵보복이 수정될 것으로 보이며 억지력으로서 필요한 이외의 핵탄두는 과감히 감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핵운용에 있어서도 비핵국가의 핵개발의사를 줄이는 방향으로 나가게 되면 북한핵문제의 해결에도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풀이된다.
  • 왜 우리에겐 「간디」가 없었나/김재설(해시계)

    요즈음 일본에는 한국인의 나쁜 점만 들추고 심지어 그들의 식민정책까지 한국에 덕이 되었다고 주장하는 책이 잘 팔리는 모양이다.한국인이 그 저자가 아니라 사실은 일본사람이 썼다는 설도 있다.한국인을 제대로 교육시킨 것이 일본이고 그래서 지금 그래도 밥술이나 뜨고 사니 일본 덕 아니냐는 논지라 한다. 우리나라에서 근대교육이 시작된 것은 그들이 지배한 시절이 아니라 대한제국 때임을 분명히 해야 하겠다.지금 유서 깊은 중·고등학교는 거의 고종황제때 개교된 학교들이다.그때 우리의 정부 지도자들과 달리 재야의 지도자들은 젊은이가 깨어야 우리도 생존할 수 있음을 알고 교육운동에 헌신했다.또 우리나라의 중등교육이 보편화 된 시절도 그들의 통치 기간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수립되고 난 뒤의 일이다.그들이 나라를 빼앗아 우리의 교육기관을 장악하고 그 소수에게나마 무슨 교육을 했나,철저한 우민교육이었다.사사건건 우리의 정신적·물질적 유산을 백안시하고 학생들에게 열등감을 주입하는 것도 교육인가.진정한 교육은 그 반대여야 한다.극소수 조선인(그때는 이렇게 불렀으니 그대로 쓰자)에게만 주어졌던 그 기회나마 충직한 식민지 신민을 만드는 것이 그 목적이었음은 다 아는 이야기다. 가장 절통한 것은 그 기간 우리에게 과학기술과의 접촉이 차단 되었었다는 사실이다.조선인은 의사나 변호사는 될 수 있었지만 엔지니어나 과학자가 될 기회는 거의 봉쇄 됐었다.예를 들어 1943년 첫 졸업생을 낸 소위 경성제국대학의 이공학부 응용화학과 졸업생 명단을 보자.해방될 때까지 배출된 총 23명의 졸업생 중 조선인은 단 7명.그때 인구비례로 이 땅의 유일한 종합대학이라는 이 학교만은 조선인이 압도적이어야 옳다.하기야 이 경성제국대학도 일본인이 세우고 싶어 세운 학교가 아니다.이 민족의 지도자들이 일으켰던 「민립대학 설립 운동」을 꺾기 위한 한 방편이었다.우리 스스로 대학을 세워 거기서 정말 민족의 장래를 위해 인재를 길렀다면 수많은 엔지니어와 과학자가 배출되고 이 땅에 공업을 일으켜 식민지에서나마 민족자본을 형성 했을 것이다.2차대전에 그들은 우리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끌어냈지만 모두 육군으로 몰아갔을 뿐 해군에는 입대시키지 않았다.육군에서는 총알받이로 쓸수 있지만 해군에서는 기술을 가르쳐야 했기 때문이다.기술로부터 조선인을 철저히 차단하던 그들에게 우리는 식민지를 영위하기에 너무나 옹졸한 지배자를 본다. 우리에게는 왜 최린·이광수·최남선은 있었지만 간디가 없었는가.그들의 정부가 비교적 민주적일 때 우리에게도 도쿄 한 복판에서 조선독립의 당위성을 설파하고 일본인 기자들과 독립만세를 부른 지사가 있었다.그러나 군국주의자들의 집권은 우리 지사들의 국내활동을 전혀 불가능하게 했다.단순한 학술단체인 한글학회의 박멸에서 보듯,그들은 힘으로 지배하는 패도는 알았으되 덕으로 다스리는 왕도는 몰랐다.간디의 위대함은 역설적으로 영국의 양도다.또 우리에게 간디가 없었음은 바로 일본의 수치다.
  • “미 정부는 YS개혁 적극 지원을”/미 헤리티지재단 보고서 요지

    ◎북핵저지 못하면 95년엔 핵테러 가능성 미 헤리티지재단은 12일자로 발간된 「정책배경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김영삼대통령의 민주적 개혁을 워싱턴당국은 지원해야하며 김대통령이 내달 시애틀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워싱턴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보수계 정책연구기관인 헤리티지재단의 에드윈 펠너 회장과 리처드정책분석관이 작성한 「미국의 이익에 매우 중요한 한국민주화의 진전」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진전에 대한 도전◁ ▲개혁을 싫어하는 관료주의=김대통령의 야심찬 개혁은 그의 정부내 관료체제에 의해 위협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일부의 시각도 있다.그러나 그의 절대적인 국민인기와 정권의 정통성은 이런 장애물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그동안 외국인투자를 저해해왔던 각종 규제들이 그의 개방경제 개혁을 통해 현저하게 제거되고 있다. ▲북한의 핵개발=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위한 한미양국과 국제원자력기구의 노력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있다.북한의 제2원자로가 완공되면 1년에 원자탄 7개를 만들수있는 능력을 갖게된다. ▷미국의 결정적 역할◁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이행=한미간의 연례합동군사훈련인 팀스피리트훈련은 계속되어야 한다. ▲북한핵개발계획 종식을 위한 압력=평양의 핵개발을 저지 못할 경우 오는 95년에는 미국·아시아·이스라엘 도시들에 대한 핵테러라는 결과를 초래할지 모른다.평양측이 끝내 핵개발의 포기를 거부하게되는 상황에 대비,이 문제를 유엔안보리에 상정할 준비를 미정부가 해야한다.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대북정치적 비난과 중기적으로 경제제재가 검토되어야 한다. ▲11월 한미간 워싱턴정상회담의 개최가 바람직하다.의회의 지도자들도 김대통령의 워싱턴방문을 주목해야할 것이며 그의 평생에 걸친 민주화과업을 지지해야 할것이다.
  • “북 스커드 대비 방공망 구축”/조 공참총장

    ◎미 패트리어트부대 한국주둔 협의/북 동의땐 남북 방송문호 개방 용의 국회는 14일 운영 행정 교체위를 제외한 13개 상임위별로 소관부처및 유관단체에 대한 국정감사를 계속했다. 조근해공군참모총장은 이날 공군본부에 대한 국방위 국감에서 『북한이 스커드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경우에 대비해 평시에도 미패트리어트 전력을 전개토록 미측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조총장은 『우리 영공을 지키기 위해 미국과 일본이 추진하고 있는 전역미사일방어체제가 향후 필요할 것으로 공감하고 있으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신중히 검토,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총장은 또 『모든 레이더 피격시에 공중감시,관제임무 등의 공백방지를 위해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국방중기계획에 반영,추진중에 있다』고 답변했다. 국방위에서 임복진의원(민주)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사고로 취급하는 항공기간의 일명 「스치기」가 우리나라 공역에서 매년 10여건씩 발생하고 있어 특별대책이 요망된다』고 지적했다. 임의원은이의 구체적인 사례로 ▲지난 91년 8월 미유나이티드 항공기와 공군전투기,▲같은해 11월 경남 울산상공에서 아시아나 항공기와 대한항공 훈련기간에 충돌위험이 있었고 최근에도 지난 1월 서울항공 헬기와 현대정공 헬기가,2월에는 대구 중앙관제국 레이더마비로 인해 민항기 10여대가 충돌위기에 접근했었다고 공개했다. 내무위의 경찰청 국감에서 박상천의원(민주)은 『해난사고로 해마다 2백명이상이 사망·실종되고 있고 재산손실이 3백억원을 넘고 있지만 해경의 체제는 안보위주의 소형경비함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며 『민생차원의 해상치안 체제로 해양경찰대로 구조를 개혁하라』고 촉구했다. 김화남경찰청장은 이에대해 『정부조직과 관련된 문제로 당장은 어려우나 관계부처와 협의해 전향적으로 연구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오린환공보처장관은 문공위 답변에서 『북한이 동의한다면 언제든지 남북한 방송문호를 개방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오장관은 『남북한이 방송문호를 개방하고 상호시청하는 것이 남북간 이질감을 줄이는데 기여할 수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북한방송을 우리만이 일방적으로 시청하는 것은 서로의 이질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장관은 『김영삼대통령이 주도한 1단계개혁은 정권의 정통성과 대표성,도덕성을 바탕으로 대통령의 추진력이 포함돼 가능했다』며 『2단계개혁은 법과 제도를 바탕으로 민주적인 절차와 여론수렴을 거쳐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장관은 『2단계 개혁은 정부와 각계 지도층이 나서 국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게될 것』이라며 『개혁에 국민이 참여하는 단계가 3,4단계로 잡을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상공위의 포항제철 감사에서 야당의원들은 『포철이 국세청으로부터 추징당한 세금을 이의신청없이 전액 납부한 것은 정치적 압력때문인지 포철 스스로 잘못을 시인한 것인지 밝히라』고 따졌다. 조말수포항제철사장이 보고를 통해 『철강 주력업종 전문화와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혁신 방안의 하나로 현재 46개에 달하는 출자회사를 오는 96년까지 19개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그리스,「민영화」 백지화/파판드레우 총리

    【아테네 로이터 연합】 안드레아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신임총리는 13일 이번 총선에서 패배하고 물러난 보수적인 전정부가 추진해온 야심찬 민영화계획과 그밖의 모든 「반민주적 조치들」을 곧 백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당 출신의 파판드레우 총리는 새 내각 출범과 관련한 성명에서 자신의 정부는 보복을 가하자는 것은 아니라면서 그러나 보수적인 전 정권 당시 마련된 법률들을 폐기하기 위한 법안들을 즉각 의회에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내각에 각 부처별로 즉각 지난 3년간의 보수당 통치가 야기한 「손실 평가」작업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사회당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게 된 의회에 상정할 법안중에는 민영화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이른 국영 전자통신회사(QTE)의 민영화를 중단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 아르바토프 미·캐나다연구소장의「10·3유혈」진단/이기동특파원인터뷰

    ◎「제3세계식 경제개혁」이 러 소요 불렀다/쇼크 요법으로 인플레·빈부격차만 심화/능률적 정부구성·점진개혁이 장래 좌우/민주주의보다 자본주의개혁 부추긴 서방측도 잘못 ­이번 유혈사태와 관련,가장 비난받아야할 쪽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물론 정부·의회 쌍방이 비난받아야 한다.그중에서도 나는 정부,대통령의 책임이 더 크다고 본다.그들은 극단적인 좌우익의 싸움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이미 여러번 목도했다.그럼에도 경찰 검찰 군 누구 하나 제대로 대비책을 세우지 않았다. ○극단투쟁 대비 미흡 ­충돌에 대한 대비 말고 정부의 정책적인 결점을 말해 달라. ▲이번 유혈사태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간접적으로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에 책임이 있다.가이다르의 개혁은 IMF가 하는 개혁이다. 그것은 제3세계 구원모델이다.그리고 이 개혁은 이미 라틴 아메리카,아프리카 등지 20여개국에서 실패,무장봉기를 촉발시킨 바 있다.러시아의 경제상황이 이렇게 어렵지 않았다면 의사당에 모인 시민들의 수는 훨씬 적었을 것이다. ­사태가 폭력화되기 전에 정부·의회 쌍방이 타협을 할 기회도 있었는데. ▲옐친대통령이 9월 21일에 내린 의회해산령 자체에 나는 반대하는 입장이다.그게 잘한 결정이었는지 여부는 오는 총선결과를 기다려봐야 하겠지만 나는 그 결정이 결과에 관계없이 위헌일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그리고 보다 신중하고 용의주도하게 결행됐어야 했다.마카쇼프장군같은 극단 파시스트들이 의사당안에 합류하지 못하도록 미리 방비를 세웠어야 했다. ○의회,폭력유발 책임 ­상황을 악화시키기 위한 의도된 실책이라고 보는가. ▲그렇지는 않다.이게 우리 정부의 적나라한 현주소다. 어리석고 준비성 없고 아마추어적인 사람들이 끌고 가기 때문이다.91년 쿠데타 주모자들에 대한 재판을 지금까지 질질 끄는 것을 보라.이것은 분명 또다른 쿠데타를 부른다.물론 의회도 폭력을 도발한 책임이 크다.그들은 극단적인 파시스트,과격공산주의자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해 그들 스스로 위상을 약화시켰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은 사태초기부터 일관되게 옐친을 지지했다.그 이유가 어디에 있었다고 보는가. ▲서방은 두가지 점에서 실책을 범했다.하나는 쇼크요법식 경제개혁을 지지한 것이다.UNCTAD(유엔무역개발회의)가 지난 8월에 낸 연례보고서는 동구,특히 러시아에서 쇼크요법 도입이 크게 실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숱한 요인들이 고려되지 않은 채 무리하게 개혁이 추진됐다는 것이었다. 또하나 서방의 잘못은 옐친에게 개혁을 위해선 무슨 일이든 해도 좋다고 부추긴 점이다.고르바초프때도 그랬다.91년 1월 고르비가 발트3국에서 군대를 시켜 유혈시위진압을 벌였을 때 서방은 이를 지지했다.그 결과 고르비는 군대를 비롯,자신의 적들에게 점점 더 의존하기 시작했고 쿠데타가 일어났다.서방은 자본주의로의 개혁과 러시아의 민주주의 중에서 전자를 훨씬 중요시한다.서방은 자본주의만 하면 마르코스,피노체트,뒤빌리에도 지원한다. ­지난 2년의 경험을 보면 대통령이 보다 큰힘을 갖고 밀어부치지 않고는 개혁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힘든게 사실 아닌가.대안이 있는가. ○권력부담 방안 절실 ▲지난 2년의 실패를 분석,잘못을 찾아 바로잡아야 한다.먼저 잘못된 경제정책부터 고쳐야 한다.생산감소,인플레,빈부격차만 심화시킨 쇼크요법 대신 문화·학문·보건 등을 모두 고려하는 점진개혁쪽으로 전환돼야 한다.그리고 권력분담·견제균형에 기반을 둔 진짜 법치국가의 전통을 세워나가야 한다. 언론자유,공무원들의 책임의식과 청렴성도 확립돼야 한다.그리고 파시스트,극단적인 민족주의,범죄,부패문제가 심각하게 정치 이슈화돼야 한다.이것의 해결없이 정치개혁은 성공할 수 없다. ­소비에트체제의 종식으로 앞으로 지방정부의 태도가 정국안정에 중요변수가 될 것으로 보는데 지방정책은 앞으로 어떻게 펴나가는게 좋다고 보는가. ▲우리는 너무 중앙집중적인 전통을 갖고 있었다.러시아는 대국이다.한곳에서 나라 전체를 효과적으로 다스리기는 어렵다.한곳에서만 다스리려다간 독재체제가 나오게 된다. ­언론은 내부통제를 받고있고 많은 반정부 정당,사회단체가 불법화됐다.이런 분위기에서 12월 총선은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겠는가. ▲파시스트·극우정당을 불법화한 것은 잘한 일이다.하지만 동시에 민주적인 반대없이 민주화는 불가능하다는 점도 지적하고 싶다.정부에는 합리적 반대세력이 필요하다.시민연합 등 중도 정당들이 선거에 참여할 예정이니 공정선거 여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번 사태기간중 군의 역할에 대해 여러 가지 엇갈린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군은 확고하게 옐친을 지지하는가. ○군부개혁도 급선무 ▲러시아군은 현재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장교 20만명 이상이 집이 없다.군의 개혁이 시급하다.병력감축 등 군개혁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군은 앞으로 정치에 관여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옐친 개인의 정치적 장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는 이번에 아주 어려운 승리를 거두었다.의사당을 향해 사격명령을 내린 것은 결코 쉽게 내려진 결정이 아니다.국민은 그리고 역사는 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까.이에 대한 대답은 앞으로 그가 어떤 길을 걸을 것인지에 달려있다.제일 먼저 진정으로 전문적이고 능률적인 훈련된 정부를 구성해야한다.개인적으로 옐친은투쟁에는 강하다.위기에서 그는 대단한 카리스마를 만들어낸다.하지만 앞으로는 정상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효과적인 정부를 구성해 건설적인 일을 수행하느냐는 어려운 과제가 그의 앞에 놓여있다. 이것을 해내면 그는 훌륭한 지도자로 기록될 것이다.
  • “러 12월예정 총선연기/대선과 동시실시 할지도”/옐친보좌관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오는 12월로 예정돼있는 의회선거를 연기,다른 날짜를 잡아 대통령선거와 동시에 실시할지도 모른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옐친의 고위보좌관 게오르기 사타로프의 말을 인용,12일 보도했다. 사타로프 보좌관은 『두 선거의 동시실시는 민주적 변화를 계속 이행하려는 옐친의 뜻을 확인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사타로프 보좌관은 옐친이 일본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면 새로운 대통령선거 일자를 결정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 “비핵화선언 수정을” 한목소리/「김 과기처 발언」 과학계의 반응

    ◎농축·재처리 영구포기 있을수 없는 일/평화적 이용 전제 「핵주권」 확보 마땅 김시중과학기술처장관이 경과위 국감에서 8일 『평화적 목적이라면 핵처리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비핵화 선언의 수정 건의 소신을 밝힌것은 정부의 신속한 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뜨거운 핵주권의 논란을 불러 일으킬 것같다.김장관의 「소신」을 두고 과학계에서는 원자력계의 불만분위기를 대변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원자력계에서는 91년의 비핵화 선언이 우리나라의 핵주권 포기였다고 비판한다.즉 상업용원자력 발전소가 9기나 가동되고 있는 현실에서 영구적으로 우라늄 농축시설과 사용후 핵연료의 재처리시설을 가질 수 없게 되어 핵에너지의 평화적인 이용과 연구마저 못하게 됐다며 수정요구의 소리가 높았던것.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하면 플루토늄이 나온다.이 플루토늄으로는 기존 에너지의 60배정도 되는 에너지를 얻을수 있고 차세대 고속증식로등의 에너지원이 된다.그러나 비핵화 선언으로 이부분의 연구까지 불가능하게 했던것. 따라서 각 발전소마다 쌓이는 사용후 핵연료의 처리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다.한편 플루토늄은 핵무기의 제조에도 쓰일수 있어 사용후 핵연료의 재처리 문제는 외교적으로도 민감한 성질을 갖고 있는것이 사실이다.핵재처리 시설을 보유한 미·영·불·러시아는 물론 일본은 2000년을 목표로 재처리 시설을 건설중에 있고 앞으로 1백85t의 플루토늄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핵화선언이 존재하는 한 우리나라는 약2천t에 해당하는 사용후 핵연료의 처분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판이다. 정부가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우리 주권이 미치는 우리 영토 어딘가에 핵폐기물 처분장을 마련하려는것도 사용후 핵연료가 언젠가 다시 사용할수 있는 자원이기 때문이다. 과학계의 관계자는 김장관의 발언은 원자력기술개발을 자주적인 노력으로 확보하려는 과학계의 뜻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투명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한 핵연료의 평화적 이용연구가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 “약대생 유급돼도 구제 안해”/오 교육

    ◎수업거부 대학에 재정지원 중단 교육부는 7일 약대생들의 집단 수업거부와 관련,고의로 수업에 들어오지 않거나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학칙을 엄격히 적용,징계조치토록 각 대학에 지시했다. 오병문 교육부장관은 이날 하오 4시 교육부 상황실에서 열린 전국 20개대 약대학장회의에서 『대학의 생명권인 학습권과 수업권이 침해받는 일이 없도록 수업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고 출결관리를 보다 엄격히 할 것』을 당부했다. 오장관은 이어 『교수들은 단 1명의 학생이 출석하더라도 수업을 실시해 교권을 스스로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특히 수업에 참여 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수업거부를 주도하는 학생들에 의해 수업참여에 방해받는 일이 없도록 학사지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강조했다. 오장관은 또 『민주적인 해결방식이 얼마든지 있음에도 집단의 힘으로 이기심을 충족시키려는 태도는 교육의 장에서는 결코 있어서는 안될 비이성적인 행위』라며 『집단수업거부가 장기화되는 대학에 대해서는 모든 행·재정적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오장관은 이와함께 최근 한의대 사태를 비롯,그동안 집단 수업거부가 일어난 대학에 대해 편법으로 2주간의 수업일수 단축조치를 취해왔으나 앞으로는 이같은 교육법시행령상의 학사운영 특례규정을 다시 적용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걸핏하면 거부,절대 안된다(사설)

    『누울자리 봐가며 다리 뻗으라』고 했다.다가올 결과를 생각해가면서 일을 시작하고 처신하고 하라는 뜻을 갖는 속담이다.이미 수업을 거부하고 다시 등록까지 거부한 한의대생들에 이어 약대생들 또한 수업거부를 결의하면서 대규모집회를 계획하고도 있다.그러나 이처방전들은 국민들의 시각에서는 다리를 잘못뻗어도 한참 잘못뻗은 선택아닌가 한다.어느모로 보든 양약으로 되는게 아니라 그반대의 효과밖에는 기대할수 없겠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이번 주말로 예정되어 있는 보사부의 약사법개정 최종안발표를 앞두고 자기편에 유리한 결과를 도출해내고자 이같은 집단행동을 취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국민들의 눈에는 방자하고 비민주적인 행동으로만 비칠뿐이다.국민들의 이러한 반감속에서 무슨 성과를 거둘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사회적 이해대립 현상을 엉뚱하게도 수업·등록거부라는 수단으로 풀수 있다고 생각하는 대학생들의 생각은 초점이 잘못되었다.응석치고도 유치하고 억지치고도 가당치 않은것 아닌가. 제아무리 제이끗 밝히는 세상이라고는 해도 학생의 신분임을 잊은채 고뇌하는 현실참여와도 거리가 먼,장차의 자기분야 이익을 위해 민감하게 구는꼴이 그렇게 보기좋은 것으로 비칠수는 없다.떡잎인 지금 저러할때 사회인으로 되어서는 어떤 이기심으로 발전할 것인가 하는 두려움도 뒤따른다.삭막한 우리사회의 내일을 보는것 같지않은가. 학생의 본령은 공부하는 일이다.그런데도 까딱하면 공부안하겠다는 것을 마치 전가의 보도라도 되는양 내세우곤 한다.이미 3천여명 한의대생들의 1학기유급이 확정된바 있지만 학생들은 그렇게 공부를 안해서 유급이 되고 마침내 사회문제화하는 것을 바라면서 벌이는 작태들인 듯하다.그러나 분명히 알아두어야 할것은 국민들의 공감을 얻지못하는 일을 벌일때 결국 자신의 불이익으로 끝나고 만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버릇없이 구는일을 두고 학생이라 하여「특전」을 생각할일은 아니다.학점을 못따면 학칙을 적용해야 하고 법을 어기면 법의 제재를 가하는데 엄격해야 한다.특히 보사부의 개정안 발표후 한의·약대 양쪽의 학생들이 어떻게 나올지는모르지만 법과 질서를 어길때 명확하고 단호하게 징치해야 할것이다.못된버릇 차제에 뿌리뽑아야 한다는 것이 약국휴업파동을 겪은 국민들의 한결같은 생각인 것이다. 학생들의 집단행동은 매듭을 푸는데 도움이 되는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얽히고설키게 한다는데에 생각이 미쳐야겠다.우리사회가 정말 이래서는 안된다.한·약의 학생을 둔 가정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에 각별히 유념하여 사태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힘써야 할것이다.
  • 「열린 교육…」 출간 숭문고교사 허병두씨(인터뷰)

    ◎“도서관 제기능 다하도록 정책지원 절실”/담당교사·학생들 열정만으론 운영에 한계 『도서관은 교실과는 달리 개인의 다양성이 인정되고 수준차도 인정되는 공간입니다.교실에서는 누구나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해 자기수준을 넘는 어려운 참고서를 보지만 도서관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어요』 「열린교육과 학교도서관」(고려원간)을 펴낸 숭문고국어교사 허병두씨(33)는 『교실중심의 학교교육이 도서관중심으로 개편되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이처럼 도서관은 교실과는 다른 민주적인 교육공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열린교육…」은 허씨가 지난 89년 모교인 숭문고에 부임한뒤 그동안 학교도서관을 운영한 경험과 앞으로의 개선방향을 제시한 책.그는 당시 굳게 자물쇠가 채워져있던 구석진 도서관을 현재의 단독건물로 옮기고 2천5백권의 신간을 확보하는가하면 「책누리」라는 도서반을 만들어 회지를 발간하는 등 숭문고도서관을 학교도서관의 성공사례로 만들었다. 허씨는 그러나 『우리도서관은 이제 수업부담을 안고있는 담당교사와 도서반학생들의 봉사활동만으로는 더이상 감당할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학교도서관이 제기능을 다하기위해서는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느껴 이 책을 쓰게됐다』고 밝혔다. 허씨에 따르면 도서관이 활성화되면서 이용학생이 많아져 체계적인 도서관리는 물론 단순한 대출과 반납등 간단한 일상업무조차 힘겨운 실정이라는 것. 『현재 우리나라의 초·중·고교의 사서교사는 모두 합해 2백74명에 불과합니다.또 교육부안에는 학교도서관을 담당하는 부서조차 없어요.담당교사와 학생들의 열정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학교도서관을 살리는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허씨는 『정부가 학교도서관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없이 대입제도를 바꾸는 것만으로는 교육개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누구나 「책을 읽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요.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작되자 책읽기를 더욱 강조하지요.그런데 시험을 위해 책을 읽어야하는 순간 그동안 성실하게 책을 읽어왔던 아이들도 시험이 끝나는 순간 책과 멀어집니다』 허씨는 이제교사와 정부는 물론 일반인들도 책읽기에 대해 전반적으로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 노조설립과정 자문 응했어도 「3자개입」 해당안돼/대법원 원심확정

    회사 근로자가 아닌 제3자가 노조설립과정에서 설립을 자문하는등 노조에 도움을 주었다해도 이는 노동조합법상의 제3자 개입금지 조항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형사3부(주심 김상원 대법관)는 2일 경기도 안산 노동교육연구소 소장 박준식씨(45)등 2명의 노동조합법위반사건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박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박씨등이 동양 피스톤 주식회사 노조결성 과정에서 조합규약의 초안을 검토해주고 노조 결성식 개최장소를 알선하는등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도움을 주었더라도 근로자들이 자주적 의사결정을 저해받지 않았다면 노동조합법 12조2항의 제3자 개입금지 조항중 노조 설립관계자를 조정,선동한 행위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박씨등은 91년 11월 경기도 안산시 신길동 동양피스톤 주식회사 노조 설립을 추진중이던 이 회사 근로자 문모씨 등을 만나 노조설립과 관련된 문제를 자문해주고 지난해 3월에는 이 회사 근로자 이모씨가 작성한 노조규약을 수정해준 혐의등으로같은해 4월 안산 지방노동사무소에 의해 구속 기소돼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었다.
  • 자성과 각오 그리고 신뢰(사설)

    일반적으로 시민사회에서의 군의 명예는 「직업」으로서의 역할과 시민으로서의 자세,즉 민주적가치를 얼마나 존중하는가에 좌우된다.이는 60년대 이후 80년대말까지의 우리 정치상황 다시말해 「권력과 군부」,「군부와 권력」의 상호관계에 따라 군의 역할과 명예가 달라졌다는 사실로도 입증될수있다. 어느사회에서건 군은 국민의식과 국가사회적위상의 표상이다.그래서 군은 충직 강건해야한다.그러나 시민과 사회는 그들 군의 이미지가 무조건 강하고 용맹스럽기 보다는 지혜롭고 합리적이기를 원한다.전쟁에 임해서는 무조건 저돌적인 공격의 군대여야하지만 그 뒤안에서는 사태를 분석하고 사이를 판단하며 때로는 물러서서 차후를 도모하는 전략적 지혜를 갖춘 군을 국민은 기대한다.그런점에서 우리 군은 이제 누가뭐래도 거듭 태어나고있다.하루가 다르게 새로워지고 괄목할만큼 지혜롭게 성장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국민의 군대」로서의 재탄생을 다짐한 군부의 결의가 그것을 보여준다.무엇보다 『과거처럼 정치에 관여하는것은 물론 정치적으로 이용되는것은 결코 용납하지않을것』이라는 각오와 결의에 국민들은 신뢰를 갖게된다.여기에는 과거에 대한 회오와 자성위에서 용맹강건과 함께 지혜와 여유도 아우르겠다는 불퇴전의 자세가 함축돼있다. 지나간 한 시대 권위주의 사회에서는 한국 정치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집단으로 언제나 군부가 첫째였다.그러나 군내부에서는 달랐다.대부분의 직업군인들이 친척·친구등을 만나러 「사회」(시내)에 나갈때 군복입기를 꺼려할만큼 따가운 눈총을 느꼈다고 실토했던것이 그 시기였다.시민사회로부터 그들은 무언중에 따돌림을 당했다. 90년대들어 군부의 정치사회적 영향력은 국회(의원),재벌,시민단체등의 다음으로 밀려났다.군 스스로 내부지향적 임무수행에 눈을 돌리고 과거를 반성하게됐다.오늘 우리 군의 결의는 그 자성과 회오의 값진 소산이다. 군 내부로 눈을 돌릴때 오늘날 국내외적 정치안보정세의 변화보다도 실제로 직업군인들을 더 심각하게 만드는것은 진급,보직,처우 그리고 사회적 명예문제라 할수있다.일부 정치군인들을 비롯하여 그 「하나회」와 「알자회」등등이 군의 명예와 자존심을 얼마나 훼손시켰는지는 이제 그들보다 국민이 더 잘 알게 됐다. 군인이란 직업은 속세의 복잡한 관계를 떠난 탈속성,생사를 건 위험성,규율과 명령이라는 부자유성을 감수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더 존중된다.따라서 군이 세속적 이익추구에 몰입할때 그런 덕목은 깨지는 것이다.오늘 군의 제2창군의 각오는 오랫동안 훼손돼온 명예와 긍지의 복원이며 잃었던 덕목에의 회귀이다.그래서 더욱 값지고 마음 든든한것이다.군에 신뢰와 지지를 보낸다.
  • 선의의 수험생 고려한 “고육책”/한의대 신입생 모집기준 발표 안팎

    ◎원칙과 현실사이 고민끝 절충 선택/수업정원 초과… 시설확보 등 숙제로 교육부가 27일 발표한 11개대학 한의대의 신입생모집기준은 한마디로 원칙과 현실 사이에서 고심하다가 어쩔수 없이 내놓은 고육지책이라 할 수 있다. 수업일수 충족과 기준학점 취득이라는 학사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할 기본입장과 한의대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에게 선의의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할 교육적 입장에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진통을 거듭하다가 결국 절충형 해결책을 내놓은 것이다. 여기에 정치·사회적인 분위기도 원칙과 현실의 타협에 큰 몫을 했다. 전국 약국의 휴업 파문에 따른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은 곧 교육부측에 「한의대생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압력으로 작용,교육부 관계자들을 다급하게 만들었다. 오병문교육부장관은 한·약분쟁과 관련,지난 24일의 관계장관대책회의와 25일의 당정협의에 거듭 참석하면서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조기에 해결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의 주무부서인 대학정책실 이성호실장은 지난 17일 3천1백53명의 유급확정 발표를 할때만 해도 『각 대학의 2학기 수업 정상화여부가 가닥잡히는 10월5일쯤 이후에야 신입생 모집문제를 결정할 수 있다』고 단호하게 말했으나 이날의 신입생모집기준 발표 때에는 『한의학이 민족의학으로서 더욱 발전되어야 하며 이번의 불행한 사태가 한의학발전의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정책적 배려도 감안되었다』고 밝혀 교육부의 어려움을 시사했다. 실제로 신입생모집기준 결정과정에서는 교육부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입생모집에 엄격한 제한이 있어야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학의 민주적 질서는 어떠한 이유로도 침해될 수 없다 ▲정부는 그동안 최대한의 관용조치를 취했으므로 더이상 물러설 수 없다 ▲신입생을 모집하면 수업정원 초과로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는 근거를 내세웠다. 반면 교육혜택은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사람들은 ▲선의의 수험생에게 피해를 줄수 없고 ▲유급문제가 한의학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해서는 안되며 ▲등록금 의존율이 높은 대학재정을 악화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어쨌든 이번 조치로 신입생 모집문제는 일단 해결됐다. 그러나 재학생들의 학년말 유급확정문제,내년 이후의 교수·시설확보문제 등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게다가 지난 90년 학내문제로 9백50명의 신입생모집이 중단됐던 세종대 사태와의 행정형평성 문제도 논란의 여지를 많이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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