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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직한 역사 되찾기-민주열사 열전(20회)

    민주열사열전 시리즈가 20회로 막을 내린다.어두웠던 시대에 조국 민주화를 위해 치열하고 고단한 싸움을 벌이다 생을 마감한 이들의 진실은 무엇이었을 까.그들은 굴절된 현대사에서 희망의 빛이었고 그들의 희생적 투쟁이 밀알이 되어 오늘의 민주화가 이루어졌다.그들의 진실 밝히기가 현재와 미래를 더 욱 의미있게 하기 위한 과거의 재창조 행위라는 인식에서 시리즈를 이어갔다 .그동안 독재정권에 의해 역사의 변방으로 밀려났던 이들을 제자리로 돌려야 한다는 작은 소망의 표현이기도 했다.시리즈를 마무리하며 그 의미와 성과 를 짚어보는 좌담을 마련한다.가톨릭대 安秉旭교수와 李相勳변호사,전국민족 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연대회의 金學喆사무국장,대한매일 金三雄주필이 자리를 같이했다. 金三雄주필:8월7일 장준하선생편을 첫 회로 시작된 시리즈가 5개월만에 마 무리하게 됐습니다.제도언론 매체로서는 처음으로 반독재투쟁에 몸을 불사른 인물들의 행적과 사상,우리 사회에 끼친 영향,역사적 의미,유족과 동지들의 근황 등을 총체적으로 담는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安秉旭교수:언론뿐만이 아니라 유관단체를 포함해서도 처음이라고 봅니다. 민주화투쟁을 하다 희생된 분들의 증거로 그분들의 업적은 중요합니다.이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뒤늦은 감은 있지만 대한매일이 어려운 여건 에서 이러한 작업을 한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金學喆국장:이번 시리즈는 하나의 사변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진실이 뒤집어진 상태에서 ‘이것이 진실이다’라고 과감히 밝힌 것이 언론 계의 ‘사변적 사건’이란 의미입니다. 李相勳변호사:한 건의 의문사를 해결한 것만큼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리즈는 과거 군사독재에 의해 저질러진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법 률 제정 등에 가장 강력한 압력수단의 역할을 했습니다. 安교수:더 이상 잘못된 50년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되겠다는 것이 중요합 니다.과거역사를 청산하고 정리해 새로운 역사를 위한 디딤돌의 의미가 깊다 고 봅니다. 金주필:‘항일운동을 하다 산화한 이들에게 붙였던 ‘열사’라는호칭이 부 적절하다,과거지향적인 것을 꺼내어 국민분열을 부추기는 행위다’라는 지적 이 있었습니다.하지만 민주화를 위해 몸을 불사른 사람들은 열사로 불리는 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고 봅니다.또 역사적으로도 두번 다시 잘못됨을 되 풀이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에 연재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金국장:보훈처 관계자의 열사호칭에 문제가 있다는 기고를 보고 제가 반론 을 제기한 적이 있습니다.항일정신이나 반독재의 민주화 정신은 구국의 의미 에서 맥을 같이합니다.과거를 덮어두고 어떻게 제대로된 미래가 나오겠습니 까.밝은 미래와 진정한 화해를 위해서는 과거에 대한 올바른 청산이 꼭 필요 합니다. 安교수:민주화 정신은 항일정신만큼 높이를 같이한다고 봅니다.아직 민주화 에 대한 인식이 덜 보편화되어 있어 항일정신과 민주화정신을 구분하려는 것 같습니다.더이상 희생자가 나오지 않는 사회가 된다면 이러한 논란이 나오 지 않을 것입니다.과거에 대한 진실이 허심탄회하게 밝혀졌을 때 미래지향적 인 것이 가능한 것입니다. 金주필:우리 역사를 보면 가장 투철했던 시대정신이 있습니다.신라의 화랑, 조선시대의 의병·승병,한말의 의병,일제시대의 독립운동가들이 그 정신을 주도했습니다.해방 후 그 대를 잇는 것이 바로 민주화투쟁과 통일운동이라고 봅니다.그들이 있었기에 이 나라가 지탱될 수 있었습니다.하지만 아직 그들 에 대해 의미부여가 덜 되어 있습니다.현 정부도 그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세 워졌는데 그들을 홀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李변호사:민주열사 예우와 보상 관련 법안 작성에 민족민주운동의 개념문제 가 불거졌습니다.보상과 명예회복을 전제로 한 민족민주운동 개념의 실례가 부족하고 사회적 일치점도 아직 없기 때문입니다. 金주필:해방후 반민족행위자 규정처럼 민주화운동 유공·희생자들과 관련해 역사·사회학계 등의 주도로 전 국민적인 토론을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또 활발한 학술토론을 거쳐야 할 것입니다. 安교수:민족민주운동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는 밀렸던 숙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입니다.개념 설정과 인물의 구체적 선정과정에서 큰 논란이뒤따를 것입 니다.하지만 우리 민주화에는 큰 희생이 있었다는 큰 틀에서 볼 때 그러한 논란은 지엽적인 문제일 뿐입니다.공개적인 논의과정에서 문제를 하나씩 충 분히 풀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金국장:열사들이 유공자 대우를 바라고 민주화투쟁을 한 것은 아닐 겁니다.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결국 그 혜택이 돌아가는 것입니다.중요한 것은 독재정 권에 맞섰던 민주화투쟁의 정당성 획득의 의미입니다.폭압적 공안기구와 정 권의 부도덕성이 낱낱이 파헤쳐져 그러한 행태가 줄어들고,장기적으로 없어 져서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데 법 제정의 의미가 있습니다. 金주필:나치 치하에서 함께 저항하던 사람들과 함께 죽지 않고 살아남은 죄 를 야스퍼스는 ‘형이상학적 죄’라고 했습니다.군사독재 치하에서 살아남은 우리들도 야스퍼스가 말한 ‘형이상학적 죄인’에 해당될 것입니다.마땅히 희생된 이들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봅니다.관련 법률안을 만 들어 그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진실을 규명해야 합니다.기념관을 세워 그들의 뜻을 기려야 하고 묘역을 조성해 민주성지로 만들어야겠지요.또 어렵게 살 고 있는 그 유족들을 국가가 책임져야 합니다.조선왕조시대에도 병자·정묘 호란 희생자들의 자손들을 7·8대까지 돌봐준 예가 있습니다. 安교수:민주열사 관련 법안은 다음 세 가지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첫째,더이상 독재하에서 저질러진 반민주적 행태가 되풀이되지 않게 하는 징 계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둘째는 그들의 행적을 조사·정리해 기념관 등을 조성해 모아놓고 학교와 국민교육에 적절히 활용하게 하는 것입니다.셋째는 그 유족들에 대한 적절한 배상과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李변호사:현재 국민회의가 내놓은 최종 법률안인 ‘민주유공자에 대한 명예 회복과 예우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법사위에 상정돼 있습니다.이 법안이 통과되면 가해자 측면에서는 진상규명,피해자 측면에선 명예회복과 예우 및 보상에 직접 당사자가 될 것입니다.하지만 시기와 적용대상이 처음 작성할 당시의 원안에서 많이 축소됐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安교수:정당별로 이해관계에 따라 이견을 보이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항력 적인 면이 있습니다.보훈대상자 선정이 아직도 계속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민 주유공자 선정문제도 장기적으로 해결해나가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봅니다.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흔적도 없이 역사속으로 사라져간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장차는 이런 분들까지 발굴해 숭고한 정신을 기릴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金주필:이승만정권 이후 최근까지를 포괄하는 법률안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이번 기회에 촉구해야하지 않을까요. 金국장:처음엔 1945년 이후로 잡아 법안 작성을 추진했습니다.하지만 집권 여당에서도 부담을 갖고 반대했습니다.보수 기득권층의 반발을 감당하기 힘 들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그래서 절충한 것이 3선 개헌을 기준으로 잡은 6 9년 8월7일 이후입니다.하지만 이 문제는 법안 개정을 통해 장기적으로 개선 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安교수:전거가 없어 법률안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컸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법률안이 다른 나라에도중요한 선례로 작용할 수 있는,자랑이 될 수도 있습니다.국회의원들도 자신이 국회의원일 때 역사적인 법률을 만들 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눈앞의 위기 탈출에만 급급하지 말고 한달이 아닌 1 0년 앞을 내다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金주필:일각에서는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로 생각하고 위기감을 갖는 사람들 이 많은 것 같습니다.하지만 진실규명 차원에서 참여기회를 주고 적절한 배 상과 보상을 통해 화해의 바탕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金국장:유가족도 진상규명을 원합니다.처벌이 아니라 진상규명을 통해 진정 한 고백과 사과를 받으면 용서한다는 입장이지요. 李변호사:예우·보상은 진상규명의 전제 위에서 가능합니다.결코 떨어질 수 없는 문젭니다.진상규명이야말로 문제 해결의 출발점입니다. 金국장:국회에 상정된 법안은 늦었지만 의미 있습니다.‘형이상학적 죄’를 짓고 있는 우리들이 열사들의 뜻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대한매일은 이 러한 것이 가능하도록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습니다. 安교수:민주열사들에 대한 공적인 자리매김을 대한매일이 했습니다.시리즈 에서 다룬 인물들은 우리 자랑스런 역사의 출발점이고 굴절된 50년 역사를 그나마 빛나게 한 분들입니다. 金주필:필리핀의 호세 리잘은 스페인 침략시절에 ‘나는 조국의 밝은 새벽 을 보지 못하고 죽는다.그러나 밝은 세상의 사람들은 밤사이 스러져간 사람 들을 잊지 말라’라고 했습니다.우리는 바로 밤사이 스러져간 열사들의 희생 위에 지금의 민주화를 누리고 있습니다.그들의 뜻을 기리고 희생을 생각하 는 것은 우리 전부의 의무입니다. 金在暎·任昌龍 kjykjy@daehanmaeil.com [金在暎·任昌龍 kjykjy@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대한광장-낡은 이름의 새 문제들

    경영혁신론자들은 혁신의 최대 장애물을 중간지도층의 변화불감증으로 지 목한다.제2건국의 요청과 과제의 이해를 가로막는 난관도 바로 이 변화불감 증인 것 같다.일부 시민단체와 지식인들은 제2건국위를 새 기구가 아니라 ‘ 재탕된 관변단체’로 본다.심지어 야당은 지난 권위주의 시대의 정략적 음모 를 읽어내려 한다.일부 언론인들은 제2건국위의 21대 과제마저도 ‘늘 듣던 소리’로 느끼는 모양이다. 일부 중간지도층의 이런 불감증과 판에 박힌 비판은 오늘날 수많은 새 문 제들이 ‘늘 듣던’ 이름을 달고 나타나는 최근 변화의 특이성을 통찰하지 못하는 데 기인하는 것 같다.가령 부패는 정부가 생겨난 이래 ‘늘 듣던’ ‘고질병’이다.그러나 그간 부패가 결코 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최대의 세계적 정치현안이 된 것은 진정 새로운 현상이다. 최근 20여년 사이에 인류 역사상 최초로 민주주의가 전 대륙을 석권하였다 .이런 흐름 속에서 반(反)부패라운드 등 세계적 차원의 부패추방운동이 벌어 지고 있다.나아가 각국 국민들도 민주적 기대치의 상승으로 기존의 많은 관 행들을 비리로 느끼기 시작하였다.게다가 정보통신의 발달로 정부와 국민이 정보환경을 공유하게 되었다. 국민적 기대치와 정보환경의 이러한 급변으로 인해 과거에 용인되던 정치 자금,밀실행정,‘가신’,인맥정치도 갑자기 다 ‘비리’로 느껴지고 있다.가 령 1997년 말의 새 법에 따라 전에는 합법적이었던 정치자금이 새삼 불법화 되었다.부패의 개념 범위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오늘날 부패 는 실은 ‘낡은 이름의 새 문제’인 것이다. 민주화·세계화·정보화와 함께 강화된 국민적 비판감각은 모든 영역에서 ‘낡은 이름의 수많은 새 문제들’을 제기하고 있다.이제 현 사태를 바로 볼 새 눈이 필요하다.가령 인류의 역사만큼 오래된 노인문제는 21세기 노령화 사회에서 ‘젊은 노인’을 위해 정년(停年) 개념의 혁명적 철폐를 요하는 ‘ 낡은 이름의 새 문제’이다. 19세기 이래 ‘늘 듣던’ 여성문제도 여성인력을 대량으로 요구하는 정보 ·문화시대에는 직장과 가정을 조화시킬 새로운 민주가정의 창출을요하는 ‘낡은 이름의 혁명적 문제’이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도 그간 ‘늘 듣던’ 낡은 개념이지만 오늘날은 유별나게 ‘새로운 문제’가 되었다. ‘낡은 이름의 특별한 새 문제’는 국가와 정부 자체이다.행정부의 비대화 추세는 ‘늘 듣던 소리’다.그러나 이 추세 속에서 관료들에게 집중된 막강 한 재량권이 국민의 눈에 갑자기 민주원칙에 위배되는 ‘무허가’ 권력으로 비치기 시작하였다.이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시민들의 강한 정치불신·행정저 항과 통치불능 조짐으로 표면화되는 국가의 정통성 위기가 닥치고 있다.국민 의 새로운 민주 감각이 기존 민주제도의 허를 찌른 것이다.이 위기에 대처하 는 길은 정부를 국민에게 돌려주는 참여민주주의에서 찾아야 한다. 이제 말단 교통단속에서 고위 정책결정에 이르는 전 분야에서 민·관 합동 행정의 혁신을 통해 ‘시민사회를 동반자로 설정하는’ 새로운 민주국가의 건설이 요청된다.이 과업을 전담하는 기구로서 제2건국위는 ‘치사하게’ 민 간단체를 위장한 낡은 ‘관변단체’가 아니라 참여민주주의원칙을 자신에게 적용한 최초의 민·관합동 자문기구이다.문제를 새로운 눈으로 바로 보자. 새해부터 본격화될 제2건국운동은 민·관 합심의 새 힘을 요구한다. 낡은 이름의 새 문제들 黃台淵 (동국
  • 서울 구청간 ‘稅目갈등’ 새국면

    ◎강남 등 5개구 시세 징수업무 중단 움직임 서울시와 여당이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재정수익의 균형을 위해 시세인 담배소비세와 구세인 종합토지세의 세목을 맞바꾸기로 한 것과 관련,강남구 등 5개구가 시세 부과징수 업무를 중단할 수도 있다며 반발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강남 서초 송파 강동 중구 등 5개 구청장과 의회의장,용산구의회 의장 등은 26일 긴급회의를 갖고 세목교환에 반대하기로 결의하고 세목교환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세목교환을 몰아붙일 경우 시세 부과징수 업무를 중단하고 구 자체수입 증대에 모든 노력을 집중할 수밖에 없다”며 “세목교환 문제는 반드시 관계자간 공청회를 거쳐 민주적으로 결정할 것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 진료체계 환자 중심으로 대수술/여권 ‘보건의료 개혁안’내용­의미

    ◎1,2,3차기관 영역 철저 분할 대학병원 환자집중 막아/병원 외래조제실 폐쇄 등 의약분업 투약전문성 확보 여권이 23일 발표한 ‘보건의료 개혁방안’은 보건의료분야의 ‘혁신적 구조조정’을 겨냥한 것으로 볼수있다.고질적인 ‘고비용 저효율 구조’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으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최적의 비용으로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개혁방향은 크게 ●보건의료의 질서있는 경쟁 ●보건의료에서의 민주적 절차와 참여 ●작고 강한 보건복지부 실현 등에 맞췄다.국민과 의료인의 신뢰관계를 복원하고 의사와 약사의 직종간 갈등 해소도 꾀할 방침이다. 개혁정책의 핵심은 수가차등제의 도입이다.국민회의 金元吉 정책위의장은 “가장 경쟁력있는 대학병원 등 3차기관에 모든 종류의 환자가 집중되고 있어 고급자원이 낭비되고 국민의료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개선책으로는 1,2,3차로 나눠진 보건의료기관의 영역을 철저하게 분할하는 ‘효율 극대화 방안’을 마련했다.해당기관에서 적합한 진료를 할 경우 ‘이익이 남는 수가’를,적합하지 않을 경우 ‘손해보는 수가’를 적용하는 인센티브제를 도입한다.1,2차 의료기관은 경영부담이 줄어들고 3차기관은 난도가 높은 고비용 환자를 전담,양질의 의료서비스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현재의 진료체제가 환자진료의 책임성과 지속성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고 보고 자발적 차원에서 ‘단골의사 제도’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의·약분업’도 개혁의 핵심 사안이다.모든 의료기관의 외래조제실을 폐쇄하되 3차병원의 경우 3∼5년간의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의약품의 오·남용을 막고 조제와 투약의 전문성을 확보하자는 차원이다. 의료보험 재정에서 보험약가를 대폭인하하고 그 절감분으로 기술료(의사의 처방표 및 약사의 조세료)를 인상해 의료보험의 추가 재정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방문 보건사업의 활성화도 예상된다.보건소를 중심으로 민간부문과의 연계를 강화해 보건·의료·복지서비스를 통합 운영할 방침이며 특히 노인이나 장애인 등 ‘경제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의료서비스 사업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작고 강한 보건복지부를 겨냥,행정부에 종합적인 조정역을 맡기되 광역·기초자치단체의 보건의료 기획,집행,평가 능력을 배양시킬 방침이다. 하지만 대학병원 등 대형진료기관을 선호하는 국민들의 의식구조와 ‘돈벌이’에 급급한 병원운영 실태가 근본적으로 고쳐지지 않는 한 의료 개혁 역시 ‘공염불’에 그칠 공산도 적지않다는 지적이다.
  • 내각제 논쟁 국력 소모 우려/姜元敦 목사(특별기고)

    ◎아직은 경제회복 힘모을때 내각제 개헌에 관한 논의가 연말 정국에 파장을 몰고오지 않을까 우려된다.지난 18일 대선 승리 1주년 기념식에서 대통령과 총리가 내각제 개헌 조기 공론화와 관련,미묘한 시각차이를 보이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정치권이 한바탕 폭풍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내각제 개헌 문제에 관한 한,정당들과 정파들의 의견은 제각각이다.내각제를 추진하고 있는 자민련 내부에서도 서로 다른 목소리가 들린다.일부는 대통령 임기말이나 차기 총선 이후쯤으로 내각제 개헌 논의 시기를 조절하자고 주장하고,또 다른 일부는 연초부터 내각제 개헌을 논의하기 시작해 내년 말까지 개헌을 완료하자고 한다.국민회의측은 내각제 개헌에 관한 약속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우리 경제 사정을 들어 공론화를 연기하자는 입장이다.당내 사정이 복잡한 한나라당은 아직 이렇다 할 견해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많은 국민들은 경제위기가 극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민한 정치사안에 대한 논쟁이 공동정권 내부에서 불거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지금은 국민의 역량을 한 군데로 모아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재건해야 할 때인데 내각제 개헌 논쟁이 갈등국면으로 치닫고 국론분열로 이어질까 두려워하는 것이다.관치금융과 재벌독재로 상징되는 과거의 경제제도를 뜯어 고쳐 공정하고 효율적인 시장경제를 건설하는 데 강력한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개혁에 동참하지 않는 세력들의 힘이 여전히 큰 오늘의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렇다.사정이 이러한데도 지난 대선 때의 내각제 약속을 내세워 현대통령이 2년 임기로 당선되었다고 생각하는 이가 있다면 이는 결코 지혜롭지 못하다. 내각제 개헌 논의는 경제가 안정을 되찾고 시장경제에 대한 민주적 규율이 제도화된 뒤에 해도 결코 늦지 않다.내각제를 논의하게 되더라도 내각제가 우리의 정치 현실에 맞는지도 검토해 보아야 한다.내각제가 다양한 정치,사회세력들의 이해관계를 조절하고 타협을 유도하는 순기능을 발휘하는 경우도 있지만,일본의 예에서 보듯이 장로들의 밀실정치로 타락할 수도 있다.강권을 내세운 정치 보스 중심으로 세력을 엮거나 지역주의에 기대어 정치세력을 유지해 왔던 우리의 정치 상황에서 장로정치가 민주주의의 건전한 발전에 역행하지 않는가를 따져 볼 필요가 있다.우리 정치에 큰 부담이 되어 왔던 부패구조가 내각제를 통해 더 심화되지 않는가 하는 문제도 검토되어야 한다. 내각제가 비교적 잘 발전된 독일의 경우에는 사회세력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이념정당들이 발달되어 있고,시민사회와 국가와 시장경제를 엮을 수 있는 공론구조가 잘 발전되어 있다.순수내각제 형태로 독일식 내각제를 검토한다는 이야기가 들리지만,내각제의 확립과 발전은 제도 자체를 이식하는 것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이를 위한 여러 여건들이 조성되지 않으면 안된다.이 문제 역시 우리 정치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여러 과제들을 고려하는 가운데 근본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문제들에 대한 토론은 학자들 간에 언제나 있어 왔다.문제는 전국민이 참여하는 내각제 논의가 지금 벌어져서 좋은가 하는 것이다.
  • 공동정권 1년(사설)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동여당은 18일로 정권교체 1년을 맞았다. 지난해말 제15대 대통령선거를 통해 헌정사상 초유의 여야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룬지 만 1년이 된 것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동정권은 집권의 축배는 고사하고 전정권이 안겨 준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라는 6·25동란이후 최대의 국난(國難)으로 표현되는 국가경제위기의 유산을 물려 받았다. ‘국민의 정부’가 정식으로 출범하기 전인 대선승리 다음날부터 국난극복의 멍에를 지게 된 공동정권의 지난 12개월은 위기탈출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은 나날의 연속이었다. 바닥이 난 외환보유고의 빈 독에 그동안 487억달러를 채워 겨우 한 숨을 돌리게 했다. 역대 정권과의 유착속에서 부실을 키워온 관치금융,선단식 재벌경영행태는 개혁의 거대한 물길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金大中 대통령정부는 이같은 경제개혁과 함께 민주적 시장경제 발전,사회기강 확립,공직사정,부정부패 척결,대북포용정책과 남북화해 추진,한반도 주변 4강과의 관계강화 등 각 분양에서 많은 진전을 이룩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동여당은 지난 1년동안 원내 소수파 정권에서 중간선거 없이 개별의원의 당적변경을 통해 원내과반수의 의석을 확보하는 등 정치환경을 변화시켜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여당은 ‘야당체질의 어설픈 초보여당’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했고 실제로 명실상부한 2인3각의 국정운영을 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뿐만아니라 정부와 공동여당간의 국정운영협의도 매끄럽지 못했던 경우가 적지않았다. 비근한 예로 그린벨트 재조정,팔당식수댐 건설,교원정년 단축 등의 문제를 조율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이같은 허점이 드러나곤 했다. 특히 공동여당은 IMF국난 극복을 위한 ‘생산적인 정치’를 하지 못 하고 ‘야당을 경험하지 못한’ 야당과 소모적인 정쟁으로 일관한 것은 정치력의 부족이라는 지적을 낳고 있다. 고비용 저효율의 정치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고는 우리 사회의 개혁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국회·정당·선거제도에 대한 과감한 개혁작업은 공동여당이 완수해야 할 임무라고 할 수 있다. 공동정권의 최대 당면과제는 경제를 회생시키고 경제도약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내각제 개헌추진시기문제 등으로 공동정권에 틈새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지만 결코 이같은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공동여당은 그 정치적 에너지를 적어도 상당기간 경제회생에 최우선적으로 집중시켜야 할 것이다.
  • 자유총연맹의 새 진로/楊淳稙 한국자유총연맹 총재(특별기고)

    ◎“이젠 민주시민교육 큰마당으로” 자유총연맹에 대하여 요즘 질책과 격려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질책은 과거처럼 관변단체로서 정권수호에 다시는 앞장서지 말라는 것이고,격려는 그런 구습에서 벗어나 참다운 민주시민운동을 적극 전개하라는 것이다. ○구태 벗고 거듭나기 진력 한때 반독재 투쟁대열의 말석에서나마 섰던 사람으로서 필자는 요즘 심한 당혹감에 빠져 있다.세상이 변한 것처럼 자유총연맹도 변화를 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나 누구 하나 이런 거듭남을 제대로 평가해 주지않는것 같기 때문이다. 자유총연맹이 새롭게 내건 기치는 민주시민교육이다.우리들 한사람 한사람이 참된 민주시민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배우고 실천하며 교육하는 단체로 다시 출발하겠다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누군가는 반드시 해야할 일이다.어떤 국가든,지향하는 이념과 체제가 있게 마련이다.우리의 국가이념은 바로 자유민주주의이다.그 이념과 체제는 저절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국가구성원 개개인이 이에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질 때만 이념과 체제는 비로소 유지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습이 필요하다.서로 배우고 가르쳐 주어야 한다.민주주의란 말이 너무 쉽게 쓰여서 누구나 다 아는 것처럼 되어있지만 어디 그런가.민주주의의 기본이랄 수 있는 책임과 권리,질서의식은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우리 주위의 간단한 모임이나 회의에서라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민주적으로 해결해본 경험을 가진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 ○정권수호·정치교육 배제 미국이나 독일에서는 민주시민교육이 생활화되어 있다.초등학교에서부터 시작해 죽을 때까지 계속된다.민주시민으로서 가져야 할 권리의식과 명예,책임과 의무,애국심에 대해 배운다.특히 독일에서는 연간 5,500억원을 들여 정치교육원이 중심이 되는 민주시민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모든 근로자는 2년에 10일간 정치교육을 받기 위해 유급연수휴가를 받는다.서독은 이 정치교육을 통해 형성된 성숙한 시민의식과 든든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동독을 끌어안아,마침내 통일을 이루어냈다. 여기서 말하는 정치교육은 흔히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정치교육과는 다르다.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교육을 “그 나라의 헌법정신에 맞게 교육시키는 것”이라고 정의한 바 있지만 어떤 체제건 그 체제의 헌법정신에 맞게 국민을 교육시킬 의무가 있다. 우리도 국가 차원에서 정치교육을 시도한 적이 있다.그러나 군사독재가 30여년간 계속되는 동안 정부는 원천적으로 민주적 절차와 비판의 자유를 앞장서 장려할 입장에 있지 못했다.생태적 한계였다. 그래서 민주시민 교육은 말잘듣고 왜소한 소시민을 양성하는데 머물러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자유총연맹이 하려는 민주시민교육은 그런 정치교육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그것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시민,정의감과 용기를 가진 시민,남의 자유와 권리를 내 것처럼 존중하는 시민,애국심과 사랑이 가득찬 시민들로 이 사회가 넘쳐나도록 하겠다는 시민교육이다. ○안보에 기여 큰 자부심 제2건국운동도 결국은 이 민주시민 양성의 다른 표현일 뿐이라고 나는 해석한다.여기에는 정권수호 같은 구태가 끼어들 여지가 없다. 자유총연맹의 그간 공과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평가가 가능할 것이다.하지만 냉전의 절정기에 자유총연맹이 반공과 안보를 토대로 국가의 근간을 유지하는데 기여해온 바를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안보와 민주주의란 수레의 양바퀴 같은 것이어서 어느 한 쪽만으로는 결코 굴러갈 수 없다. 자유총연맹은 이제 선열들이 다져놓은 반공의 굳건한 기초 위에서,한 손에는 국가안보라는 든든한 방패를 들고 다른 한 손에는 민주시민교육이라는 새롭고 강력한 창을 들고 한 단계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약하고자 한다.21세기가 바로 눈 앞에 있다.아낌없는 성원이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金 대통령의 아시아 전통문화 시각은

    ◎대선후보 시절 서울대 강의 내용 묶은 ‘동양의 눈으로 세계를…’ 출간/“맹자·묵자·부처사상 민주주의와 연결 동학 민본주의·과거제도 훌륭한 전통”/학생들과의 질의·응답내용도 수록 김대중 대통령은 아시아의 전통문화가 이 시대에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하는가,또 한국의 젊은이들은 그의 가치관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김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 서울대에서 강의한 내용과,이를 주축 삼아 한학기를 공부한 서울대생들의 보고서를 한데 묶은 책 ‘동양의 눈으로 세계를 향하여’(한상진 엮음)가 최근 나남출판에서 나왔다. 책을 엮은 한상진 교수(서울대 사회학과)는 김대통령이 서울대 강단에 선과정을 먼저 소개했다.지난해 봄 ‘포린 어페어스’가 세계를 움직이는 18편의 글을 뽑아 단행본으로 냈는데 그 안에 이광요 전 싱가포르 수상과 논쟁을 벌인 김대통령의 글이 포함됐다는 것.따라서 그를 ‘저자와의 대화’프로그램에 초청했다고 한다. 그 결과 김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지난해 9월26일 서울대에서 ‘아시아 민주주의와 인권’이란 주제로 40여분동안 특강을 했다.책의 초반부는 강의 내용 전문과 이어진 학생들과의 질의응답으로 구성됐다. 이 강의에서 김대통령은 ‘경제를 빨리 성장시키려면 개발독재가 필요하다’는 이광요의 주장을 일축한다.그는 “오늘의 세계는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로 통합되어 간다“고 전제하고 아시아에도 민주주의와 상통하는 철학과 전통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다.맹자의 ‘역성혁명’,묵자의 ‘겸애설’,부처의 ‘천상천하유아독존’이 모두 민주주의와 연결되는 아시아문화의 뿌리라고 밝힌다. 김대통령은 우리 역사에도 동학의 민본주의를 비롯해 과거제도의 정착,조선조의 왕권견제와 언론자유 등 민주주의와 상통하는 훌륭한 전통이 있다고 역설한다.다만 민주적 제도나 행정체계를 발전시키지 못해 서구모델을 빌려 쓰는 것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서도 “이제는 자연을 우리의 어머니로 생각하는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고 제의한다.김대통령은 ‘자연과 조화되는 지구적 민주주의’‘후진국의 자유·번영·정의를 도와주는 도덕적 민주주의’를 제창하며 “이런 것들이 동양사회가 세계에 이바지하는 길이자 젊은이들이 21세기를 향하여 해야 할 일”이라고 결론짓는다. 한상진 교수는 이같은 강의내용을 교재로 해 98년 1학기 ‘현대사회와 인권’강좌를 개설했고 교육과정의 하나로 ‘DJ강의’ 토론방을 차렸다.이에 수강생 350여명이 적극 참여했고 그에 따라 학생들이 ‘DJ강의’에 대해 내린 평가·주문·해석·비판 들이 책의 후반부를 구성한다. 서울대생들의 평가는 대부분 적극적인 지지와 함께 DJ정책에 새로운 요구를 추가하는 것이었다.물론 “동양에는 민주주의 전통이란 없으며,우리는 이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국문과 95년 입학생)고 주장하는 식의 반론들도 없지는 않았다. 한상진 교수는 서문에서 “김대통령은 서울대 강의에서 젊은 세대,지성의 중심에 있었고”“이 시대의 과제를 대중적인 용어와 감각으로 풀어내는 뛰어난 자질과 능력을 가졌다”고 찬사를 보냈다.한교수의 말처럼 국정의 최고 책임자가 ‘젊은 지식인’들과 나눈 흥겨운 학문토론의 장은 우리 시대에 귀중한 자료로 남을 것이다.
  • 洪淳瑛 외교 ‘21세기 한국의 외교정책’ 강연 요지

    ◎민주주의·시장경제 바탕 ‘계몽된 세계관’ 가져야/확고한 안보 토대 구축/대북 포용정책 지속 추진/독자·창의적 사고 형성/세계 중견국 위상 정립해야 洪淳瑛 외교통상부장관은 11일 오후 고려대 국제대학원에서 ‘21세기 한국의 외교정책과제’라는 주제로 강연했다.다음은 강연 요지. 21세기를 여는 한국의 외교정책은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먼저,세계화시대에 책임감있고 유능한 행위자가 되기 위해선 우리는 눈앞의 준거기준을 뛰어넘어 보편적 가치 및 규범에 충실한 ‘계몽된 세계관’을 가져야 한다.과거 우리는 ‘우물안 개구리’였다.그러나 우리는 이제 원하든 원하지 않든 다른 민족과 어울리는데 익숙해져야 한다.이것이 세계화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바다.세계화 시대의 보편적 가치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다.우리는 외견상뿐 아니라 행동에서도 민주적 가치를 따르는 것을 배워야 한다.시장경제의 규칙과 절차도 수용해야 한다.우리는 최근 경제위기를 경험하면서 그랬던 것처럼 OECD에 가입한 것을 후회해서는 곤란하다.오히려 세계가 믿을 수 있는 회원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독자적 사고도 형성해야 한다.냉전 최전방에서 우리는 외교무대에서 많은 제약을 받았다.우리는 지금 주변 4강과 모두 친교를 맺고 있고 아시아에서 민주화 및 시장경제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독자적이고 창의적인 외교정책의 여지가 생긴 것이다.민주주의와 인권 등의 보편적 가치는 우리 외교정책의 핵심이 돼야 한다. 21세기 한국은 아시아의 지역강국이자 세계중견국으로 자리잡아야 한다.한국은 자신을 세계무대의 주행위자로 여겨서는 안되고 동아시아의 중견국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동아시아가 번영할 때 우리도 안전할 것이다.미국 주도의 세계질서하에서 우리 외교정책은 미국의 세계전략 맥락안에서 펼쳐져야 한다.그러나 미국의 세계전략이 한국의 지역전략과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이럴때 한국은 독자적 사고와 능숙한 외교를 발휘해야 한다.아시아의 강대국으로서 우리는 ASEAN과의 유대를 강화하며 APEC과 같은 역내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EU는 국제문제의 중요 축이다.EU와의 긴밀한 협력은 우리 주변 4강과의 관계와 균형을 이룬다는 측면에서 장려할 만하다.조국의 평화통일 달성은 우리 외교정책의 가장 근본적 동기로서 계속 유지될 것이다.그러나 분단 양 당사자는 통일의 구체적 방법과 통일 후 양측의 공생방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후 비로소 통일과정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다.확고한 안보의 기초 위에 지속적인 포용정책의 추진만이 우리의 최선의 선택이다.통일한국은 기존 국경선을 존중하고 재래식 무기에 한정된 군사력을 보유할 것이며 비핵화를 지향하는 평화국가가 돼야 한다. 외교는 통치의 불가분한 일부분이다.외교과제는 국정과제의 중요한 부분이며 대통령은 국가의 최고위 외교관이다.그렇기때문에 과거 국내정치세력들은 외교현안을 국내 정치목적에 이용하는 경향이 있었다.사실상 외교정책은 정부만의 배타적 영역이 되기에는 너무 중요한 것이며 집권당과 야당 진영의 사려깊고 책임감있는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그러나 일단 정책결정이 이뤄진 후에는 대외적으로 한 목소리를 내야할 것이다.즉,효과적인 외교가 되기 위해서는 초당적인 노력이 필수적인 것이다.
  • 관계기관 대책회의 딜레마(金在晟의 정가산책)

    예산안 처리로 고역을 치른 여권에서 “관계기관 대책회의는 필요악”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판문점 총격요청 사건 등 일련의 검찰수사가 번번이 여권의 정국운영에 발목을 잡은데서 나온 발상이다.검찰도 개혁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하는데 여권과 전혀 교감이 없이 어떻게 개혁이 제대로 진행 되겠느냐는 취지다. 실제로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협상과정에서 ‘총풍사건’이 여러모로 걸림돌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법정 처리시한(2일)을 하루 앞두고 느닷없이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가 “검찰 수사(총풍사건과 관련)에 응하겠다”는 발표를 한데서 저간의 사정을 읽을 수 있다. 여권은 한나라당이 예비내각 명단을 발표한 날(11월 30일) 韓成基씨 진술이 불거져 나올때부터 “정국운영이 꼬이게 됐다”며 검찰을 원망했다.한나라당 전당대회일에(8월31일) ‘세풍사건’이 터진 것과 겹쳐 더욱 정치공세 명분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국회의장 선출때(8월 3일)도 그랬다.수뇌부가 ‘PK 민주계’를 설득하느라 동분서주 하고 있는데 洪仁吉씨의 구속소식이 전해졌던 것이다. 관계기관대책회의 역할론은 이런 배경을 갖고있다.이 필요성을 말하는 사람들은 “개혁이 지지부진 한 것도 너무 민주적 방식에 연연하다가 실기한 느낌이 없지 않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여권 특히 자민련 중진의원들은 “공권력의 중립을 지키면서 범여권의 횡적 교감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 야당도 표적사정 등 부작용을 우려하면서도 필요성을 인정하는 부분이 있다.수긍이 가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은 쑥덕공론에 그칠 공산이 크다.언젠가 국민회의 韓和甲 총무가 金大中 대통령에게 사정 정국에서 여당의 정보소외를 하소연했다가 “나도 보고를 못 받는다”는 대답을 듣고 무안을 당했다는 후문이 이를 뒷받침한다.검찰 독립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얻으면 그 자체가 성과라는 소신이다.더디더라도 원칙을 후퇴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같다.
  • 인간 가치를 위한 경제/조비오 신부(대한광장)

    “누구든지 가톨릭 신자이면서 동시에 공산주의자가 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공산주의 사상은 ●생명관이 현세에 국한되고 ●사회복리에 최고 목표를 두고 생산을 제1목적으로 삼는 사회구조 형태를 지향하며 ●진정한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인정하지 않고 사유 재산권과 시장경제의 개인 영리추구나 자유경쟁을 부인하는 유물사관적 이념이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체제는 그러나 공산주의 사상과는 반대로 사유재산과 시장경제·자유경쟁 등을 인정한다.그 때문에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는 거의 1세기동안 대립과 갈등을 보여왔다.지금은 자본주의가 완승을 거두었으나 아직도 불씨는 남아 있다. ○비민주적 사고 혁신 긴요 지금의 국민정부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양대 축으로 하여 제2건국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그러나 50년간 누적된 불합리하고 비민주적인 병폐와 인습 및 고정관념을 변혁하고 쇄신하는 데는 많은 장애와 어려움이 있다.그러므로 제2건국의 성공을 위해서는 혁명적 사고의 전환이 요구된다.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유로운 시장경제 이론이 거의 지배적이다.그러나 공산주의 이론을 극복한 교회와 미래를 내다보는 경제학자들은 현재를 주도하는 자본주의 체제와 시장경제의 불평등성과 부적합성을 지적하고 미래의 경제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약소국가 미개발국에 대한 강대국의 경제·정치적 지배와 약육강식의 결과로 시장경제라는 미명하에 약자는 도산하고 경쟁에서 탈락하거나 이익을 빼앗기며 부채가 늘어갈수록 종속되거나 경쟁력이 약화되어 도태당하는 비참한 경우가 수없이 발생하게 된다. 둘째,영적,인간적 가치를 망각하고 재물지상주의로 인하여 물질적 발달과 풍요를 삶의 질적 향상으로 생각하거나 지상천국의 성공으로 여기고 있다. 셋째,생활대책 없는 영세민과 국가간 불균형을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시장경제를 이끄는 것은 불가능하다. 넷째,시장경제는 경제,정치질서,사회구조,환경을 인간존엄성과 인간가치를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 전에 이미 그것을 크게 해치고 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이러한 문제 때문에 미래 지향적인 경제이론은 다음과 같은 인간중심으로의 경제체제를 지향하고 있다.●국가는 공익을 보호하기 위해 시장경제의 무한 경쟁으로 빚어지는 강자의 횡포를 법적으로 규제해야 한다 ○독점행위 공익차원서 제재 ●공익차원에서 기업의 독점행위를 독점금지법으로 규제하고 부당 내부거래를 감독해야 한다 ●시장경제하의 이윤 극대화와 무제한 재산축적을 막기 위해 국가의 제재와 조절이 필요하다 ●재산은 개인의 이익과 공공이익을 도모해야 하는 것이므로 시장경제가 공익을 저버리는 경우 사회정의와 인간가치의 존엄을 위해 국가는 공정한 분배정의를 실현할 의무가 있다. 교회는 그러나 국가가 인간의 자연권(기본권)을 박탈하면서까지 공익을 도모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반대한다.하지만 교회는 인간본성과 본질적 성향으로 보아서 사회정의 구현과 공익의 균형을 이루기 위하여는 시장경제의 조절기능과 감독권을 국가가 강력히 행사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인간존엄성의 기초 위에 인간가치 구현을 위해 추진하는 개혁은 성공할 것이다.
  • 예산안처리 공방속 신경전/국회 이모저모

    ◎지역개발비 막판 절충/제2건국위 예산 이견/여야 잇단 간부 회동 새해 예산안 처리의 법정시한을 넘긴 정치권은 4일에도 국회 안팎에서 격렬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당리당략과 정치력 부재라는 ‘국회 고질병’을 극복하지 못했다. 여권은 이날 ‘표결처리’를 앞세워 예산안 통과를 압박했지만 야당은 제2건국위 직접예산(20억원)의 ‘삭감 고수’로 맞서는 등 한치 양보없는 ‘대치상태’를 지속했다. 그러나 여야 모두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내주초 표결처리를 통해 예산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있다. ●예결위 계수조정수위는 여야 수뇌부의 ‘정치적 타결’을 기대하면서 오전 10시 예정인 회의를 무기한 연기하는 등 파장 분위기가 역력했다.하지만 3당 간사들은 문을 걸어 잠근 채 주택건설비 1조원 증액과 대구 지하철 공사비(200억원) 등 민원성 지역개발비 처리를 놓고 막판 절충을 계속했다. 국민회의 예결위 팀장인 金台植 의원은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가 검찰소환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기 때문에 야당도 한시빨리 연계고리를 풀어야한다”며 “여야의 의견차가 분명한 만큼 찬반토론을 거쳐 표결로 처리하자”고 촉구했다.한나라당 간사인 朴鍾根 의원은 “대통령 자문기구인 제2건국위 예산은 당연히 대통령실로 가야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전액 삭감돼야 할 것”이라고 반박,‘신경전’을 거듭했다. 朴浚圭 국회의장도 예결특위 金鎭載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오늘까지 예산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독려했다. ●국민회의는 오전 지도위회의를 열어 야당의 제2건국위 예산(20억원)삭감 주장에 대한 수용불가를 재확인했다.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인내를 갖고 야당을 설득해야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엔 민주적인 절차를 지키며 표결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강경대처를 시사했다.韓和甲 총무도 “우리당은 국민여론에 따라 예산안처리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가세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와 긴급 총재단회의,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제2건국운동 관련 핵심 예산인 ‘운영비 20억원’의 예산 편성에 반대한다는 당론을 재확인했다.한나라당은 그러나 총재단회의를 통해 예산안 통과 지연에 따른 부담감을 덜기 위해 ‘표결처리’를 통한 예산안 처리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표결에서 반대의사를 분명히 표시하되 예결위 전체회의나 본회의에서 반대토론을 통해 제2건국운동 예산 지원의 부당성을 짚고 넘어가겠다는 것이다.다만 제2건국운동의 부당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위해 ‘하루 이틀 예산안 처리를 지연키로’가닥을 잡았다.安澤秀 대변인은 “이번주는 넘기자는 것이 총재단 회의 참석자 대부분의 견해”라고 전했다. 의원총회에서 김광원 이해봉 의원 등은 “제2건국 관련 예산은 여권이 안정세력 확보를 위해 오는 2000년 총선에서 관변·민변의 합작선거를 하려는 음모”라며 “핵심 예산 20억원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당초 한나라당은 전날 밤 예산안 처리에 합의할 예정이었으나 예산안과 총풍사건의 ‘빅딜설’파문으로 방향이 급선회했다는 후문이다.
  • 제2건국운동 예산 싸고 설전/예산 처리 진통 이모저모

    ◎‘통과조건 이 총재 불소환’ 각서설 돌아/국민회의 긴급 의총… 처리방안 난상토론/여야 공공근로사업비 삭감규모 싸고 논란 내년도 예산안 심의의 막판 초점은 ‘제2건국운동’을 둘러싼 여야간 신경전으로 모아졌다.야당이 행정자치부에 배정된 공공근로사업 예산 8,000억원중 5,000억원과 ‘제2건국운동’ 운영비 20억원의 전용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하자 정부와 여당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팽팽히 맞섰다. ◆국민회의는 3일 저녁 10시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표결처리’를 포함해 향후 예산안 처리 방안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다.金元吉 정책위의장은 “야당이 진지하게 예산안을 심의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정부원안을 통과시킬 수 밖에 없다”며 정면돌파를 선언. 趙世衡 총재대행은 “민주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야당을 설득해야 하지만 우리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경우 민주적인 방법으로 표결처리를 할 수 밖에 없다”고 가세했다. 方鏞錫 韓英愛 의원 등은 한술 더 떠 “한나라당이 예산안을 통과시킬 마음이 없는 만큼 내일이라도 당장 처리하자”며 초강경 대응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 韓和甲,한나라당 朴熺太 총무는 오후 5시30분쯤 전화 접촉을 통해 절충점을 모색했다.朴총무는 “제2건국운동 운영비 20억원은 반드시 삭감해야 한다”며 20억원을 대통령 자문기구의 지원예산에 포함시켜 사용토록 하는 대안을 제시했다.그러나 韓총무는 “제2건국운동의 상징성을 감안,받아들이기 불가능하다”고 거부했다. ◆이날 예산안 심의는 예산 외적(外的)인 요인으로 어려움이 더했다.특히 이날 밤 예산안 통과를 조건으로 李총재의 검찰 불소환을 요구했다는 각서설이 한때 나돌았다.이에 朴총무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항의하자 韓총무는 “근거없는 얘기”라고 해명했다. ◆여야는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에서 공공근로사업에 배정된 2조원의 삭감 규모를 놓고 논란을 벌였다.한나라당은 “정치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행정자치부에 배정된 공공근로사업비(8,000억원)가운데 6,000억∼7,000억원 규모의 삭감을 촉구.이에 정부는 2,000억원은 삭감하되 나머지6,000억원에 대해서는 소하천 정비등 구체적 사업 항목을 명기토록 하는 대안을 제시했으나 의견이 엇갈려 진통을 거듭. 이날 계수조정소위에서는 상임위별로 제출된 SOC사업 증액 요구분 등 의원들의 ‘예산 나눠먹기’의 구태가 재연돼 눈총을 받았다.국민회의 金元吉 정책위의장은 “한나라당은 위원들 사이에서도 지역구 SOC사업 관련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 장애인 인권헌장 제정/국무회의,9일 선포 예정

    정부는 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장애인의 인권보호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장애인 인권헌장’ 제정안을 의결했다.정부는 이 헌장을 유엔 장애인권리 선언일인 오는 9일 선포할 예정이다. □장애인 인권헌장 장애인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장애인은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책임 있는 삶을 살아가며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여 자립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국가와 사회는 장애인의 인권을 보호하고 완전한 사회참여와 평등을 이루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여건과 환경을 조성하여야 한다. 1.장애인은 장애를 이유로 정치·경제·사회·교육 및 문화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2.장애인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소득,주거,의료 및 사회복지서비스 등을 보장받을 권리를 가진다. 3.장애인은 다른 모든 사람과 동등한 시민권과 정치적 권리를 가진다. 4.장애인은 자유로운 이동과 시설이용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받아야 하며,의사표현과 통신,수화통역,자막,점자 및 음성도서 등 모든 서비스를 제공받을 권리를 가진다. 5.장애인은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기 위하여 장애 유형과 정도에 따라 필요한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6.장애인은 능력에 따라 직업을 선택하고 그에 따른 정당한 보수를 받을 권리를 가지며,직업을 갖기 어려운 장애인은 국가의 특별한 지원을 받아 일하고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받을 권리를 가진다. 7.장애인은 문화,예술,체육 및 여가활동에 참여할 권리를 가진다. 8.장애인은 가족과 함께 생활할 권리를 가진다.장애인이 전문시설에서 생활하는 것이 필요한 경우에도 환경이나 생활조건은 같은 나이 사람의 생활과 가능한 같아야 한다. 9.장애인은 사회로 부터 분리,학대 및 멸시받지 않을 권리를 가지며,누구든지 장애인을 이용하여 부당한 이익을 취하여서는 안된다. 10.장애인은 자신의 인격과 재산의 보호를 위하여 필요한 법률상의 도움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11.여성 장애인은 임신,출산,육아 및 가사 등에 있어서 생활에 필요한 보호와 지원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12.혼자 힘으로 의사결정을 하기힘든 장애인과 그 가족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하여 필요한 지원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13.장애인의 특수한 욕구는 국가정책의 계획단계에서 부터 우선 고려되어야 하며,장애인과 가족은 복지증진을 위한 정책결정에 민주적 절차에 따라 참여할 권리를 가진다.
  •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

    ▷어준선(자)◁ ­금융감독위원회의 역할과 외화수급 조절대책. ­할인어음보험공사 설립 용의. ­축산정책의 근본적 재검토. ▷이상득(한)◁ ­아시아 위기가 세계경제 위기로 확산된 이유. ­IMF 상환금 27억달러를 재연장해 무역금융으로 활용할 용의. ­한·일 어업협정과 관련한 어민 피해 대책은. ▷박정훈(국)◁ ­개발도상국 채무국과의 연대를 통한 외채조정및 탕감 검토 용의. ­외화유출 방지 및 국제투기자본 규제 대책. ­인천국제공항 국제투자자유도시계획 백지화 이유. ▷나오연(한)◁ ­현재 경제위기의 정치권 책임에 대한 총리의 견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재경부 소속 기구로 개편할 용의. ­국채 발행으로 인한 만성적 재정적자 해소 방안. ▷박광태(국)◁ ­현 정부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개혁성과 평가. ­한·중·일 3국간 동북아협력체제 구축에 대한 견해. ­외자유치를 위한 차별화 전략 홍보대책. ▷신영국(한)◁ ­정부의 외채수급 관리 및 경상수지대책. ­구조조정 정책과 경기부양 정책의 우선순위 및 정책 연계방안. ­벤처기업용 펀드 조성에 대한 견해. ▷한영애(국)◁ ­여성경제인 지원특별법의 시행 준비 상황. ­효율적인 실업대책 추진을 위한 종합적인 재검토 용의. ­신용경색 해소를 위한 금융구조조정의 완료 대책. ▷정의화(한)◁ ­고금리정책에 대한 정부의 평가 및 향후 경기부양 계획. ­경부고속철도의 대구∼부산간 전철화의 타당성 여부. ­부산·경남의 중소기업 활성화대책. ▷김종학(자)◁ ­심리적 공황상태를 치유하기 위한 정부의 장·단기 경제 전망. ­OECD 가입이 환란의 원이이라는 지적에 대한 견해. ­EMU 출범에 대한 정부의 견해. ▷김찬진(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진정한 햇볕론에 대한 견해. ­재벌정책의 반민주적 행태에 대한 개선 의향. ­외환위기와 관련 강경식 김인호씨의 공소를 취하할 용의. ▷박찬주(국)◁ ­정부정책의 신뢰성 회복을 위한 방안. ­벤처기업 지원강화 대책. ­외국인의 실질적인 기업투자 활성화 방안.
  • 다양한 사상·주장 포용해야/姜珉 단국대 명예교수(특별기고)

    이분법적인 이데올로기가 냉전의 산물이라면 탈냉전 시대의 당연한 논리적 귀결은 사상의 다양성이다. 이미 탈냉전 속에서 염원했던 통일을 이룩한 독일의 석학 울리히 벡 교수는 『정치의 재발견』이라는 그의 근저(近著)에서 “냉전시대의 제도나 정치적 개념들을 가지고는 탈냉전 시대에 적절히 대응하기 어렵다.”고 설파하고 있다. 분명 이분법적 사상의 잣대로 현실을 분별하는 시대는 가고 있다. ○이분법적 논쟁 끝낼때 최근 崔章集 교수의 논문을 왜곡 보도함으로써 벌어졌던 일련의 ‘사상논쟁’에 우리가 크게 주목하는 까닭도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이다. 시대의 흐름을 직시하며 사태를 올바르게 파악한 사법부의 판단과 판정으로 일단 자제하고 자중하는 태도로 돌아갈 계기를 맞은 이 시점에서,우리는 이번 사태가 주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올바르게 이해 할 필요가 있다. 벡 교수의 논지가 말해주듯 정치의 역사를 정치를 재발견하는 과정이라고 한다면 구 소련과 동구라파의 몰락으로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의 우월성에 지나치게 도취되어 ‘승리의 위기(Victory crisis)’ 속으로 빠져들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민주화(Democratizing of democracy)’ 하는 새로운 작업에 다같이 나서야 한다. 이것은 민주주의가 ‘기성복’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반세기만에 야당이 이룩한 평화적 정권교체가 가지는 의미는 다시 이분법적인 사고(思考)로 회귀하거나 뒷걸음 칠 여유가 없음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다양한 사상과 사고의 자양분을 지금 우리의 민주주의는 절실히 갈구하고 있는 것이다. 崔章集 교수의 ‘사상논쟁’ 에 내려진 이번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이 주는 메시지의 첫 번째 의의를 우리는 이점에서 찾아야 한다. 이것은 소모적인 이분법적 사상논쟁이 이 땅에서도 사라질 때가 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기 때문이다. 둘째로,이번 사태에서 주목하게 되는 것은 과거와는 달리 국가의 공안기관이 아닌 사회의 한 언론기관이 ‘사상검증’을 들고 나왔다는 점이다. 이것을 한국 민주주의의 다양성으로 보기에는 첫단추부터가 잘못 끼워진 느낌을 준다. 언론자유란 오보의 자유나 사실 왜곡의자유는 아니기 때문이다. ○위태로운 논리의 비약 더욱이 이분법적인 사고를 극심하게 나타내는 한 당사자의 말대로 “이번 싸움은 崔章集 교수 대 월간조선의 싸움이 아니라 崔교수 대 대한민국의 싸움”이라면 그 논리의 비약은 실로 위태롭기까지 하다. 북한의 실권자였던 金日成도 흔들지 못 하였던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崔교수 개인이 좌지우지 할 수 있단 말인가. 참으로 ‘선정주의’의 단순논리치고도 정도가 지나쳤다. 다시,이 분야에 권위있는 영국의 한 석학의 말을 들어보자. ‘좌파와 우파를 넘어서’라는 최근의 저서 속에서 안소니 기든스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 오늘날 극우세력은 과거의 향수에 매혹되어 더 과격해져 폭력의 잠재성에 의존하게 된다.” 그가 말하는 폭력에는 물리적 폭력뿐만 아니라,언론폭력(言論暴力) 및 지적폭력(知的暴力)도 포함된다고 하겠다. 적(敵) 아니면 동지라는 칼 슈미트적인 논리와 사고의 결과는 폭력의 재생산을 촉진할 뿐이다. 이러한 요지의 우려가 두 번째 메시지로 우리에게 전달됨을 부인 할 수 없다. 세번째 메시지는 지식인인 崔章集 교수와 공인(公人)인 崔章集 위원장에 관한 내용이다. ‘아는 것이 힘’ (베이컨) 이라는 명제가 말해주듯이,지식도 분명히 권력이다. 따라서,지식인의 목소리는 권력으로 작용한다. 더욱 공인일 경우(반드시 그렇지는 않지만)지식은 큰 권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崔교수가 대통령 자문위원회 위원장이니까 대통령에 대한 목소리가 클 것이고,때문에 문제가 된다는 논리 또한 단순한 이분법적인 주장이라 할 수 있다. ○특정인 사상검증 요구는 함정 대통령은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매일 떠들어대는 것이 누구인가,언론들이다. 그러면서도,사상의 다양성이나 주장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일부 언론의 주장은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 대한민국법의 보호를 받고 있는 민주적인 공인의 윤리와 그의 주장이 갖는 논리의 전제는 다양성에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공인 崔章集만은 사상검증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그 전제 자체가 허구이며,음해의 함정마저 내포한다. 탈냉전을 맞아 다양한 사상과 주장을 포용하는 관용이필요한 때이다.
  • 정치­외교분야·경제분야/韓·中 공동성명 의미

    ◎정치·외교분야/21세기 협력 동반­대북정책 지지 담겨 한·중 양국 정상이 ‘21세기의 협력 동반자관계’를 설정했다는 사실 자체가 정치적으로 가장 큰 의미를 지니고있다.비록 앞에 붙는 ‘형용사’가 다르기는 하지만 수교 6년 만에 대중(對中)관계에 있어 미국 러시아(전략적), 프랑스 인도 영국(건설적)과 같은 반열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공동선언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우리 대북(對北)정책에 대한 중국의 지지 의사가 담긴 점이다.다만 ‘대북 포용정책’이란 용어를 명시하지 않고 대북 포용정책의 핵심인 정경분리와 대화를 통한 자주적 해결을 지지한다는 형식을 빌렸다는 점이 다소 아쉽다는 지적이다.북한을 의식하며 대한(對韓)관계의 진전을 도모해야 하는 중국 입장을 엿볼 수 있는 대목.특히 우리가 주창한 4자회담을 한반도문제 해결의 틀로 제시했다는 점도 큰 성과다. 이와 함께 공동선언문에 양국이 핵무기확산 방지와 생화학무기 감축에 있어 협력키로 한 것도 대북 압박용으로서 상당히 뜻 깊다는 분석이다.이 조항은 영변 지하핵시설 의혹와 미사일개발,생화학무기 대량 보유 등으로 세계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북한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양국 지도자의 상호 방문을 정례화하자는 합의도 눈여겨볼 만하다. 金大中 대통령이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방한(訪韓)을 초청한 것도 이 맥락에서다. 주요 과제 중 하나였던 군사협력은 북한과 미국 등 주변국과의 미묘한 문제 때문에 양국 협의하에 공동선언문에서 제외했다. ◎경제분야/통신·건설 등 전방위 산업교류 터 닦아 13일 발표된 한·중 공동성명은 경제 분야에 있어서 양국간 산업협력과 통상관계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발판으로 평가된다. 공동성명은 우선 양국간 산업협력 범위를 항공기와 자동차부품 등 일부 업종에서 에너지 첨단기술 통신 건설 철도 등 전산업 분야로 넓혔다.전방위 산업교류 협력의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특히 2001년 시작되는 중국의 제10차 경제 5개년 계획에 한국이 원전 건설및 완성차 시장 등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양국간 경제공동위를 차관급으로 격상한 점이나 기존 산업협력분과위원회를 과학기술산업화분과위,에너지·자원분과위,산업정책분과위 등 3개 분과위로 확대 개편한 점이 성과로 꼽힌다. 통상 분야에 있어서는 양국간 무역장벽 및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에 초점이 맞춰졌다.공동성명에서 한국은 지난 76년 한국과 인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라오스 등 5개국이 회원국간 관세인하를 목적으로 체결한 방콕협정에 중국의 가입을 지지키로 했다. 중국은 지난 상반기 들어 일본을 제치고 마침내 한국의 제2교역국으로 부상했다.그러나 관세 등의 교역 조건은 이같은 교역 규모를 따라오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양국은 이에 따라 다음달 16일 열리는 방콕협정 상임위에서 중국의 협정 가입이 결정되는 대로 양국간 관세인하 품목에 대한 협상을 벌일 방침이다.
  • 대한매일 재탄생은 경사/朴維徹 독립기념관 관장(특별기고)

    ◎우국지사 눈과 입 역할 의병활동 유일하게 고무/사회통합·번영·통일先導 국민사랑 받는 신문 되길 서울신문이 한말 민족언론의 정화(精華)‘대한매일신보’의 이름을 이어받아 ‘대한매일’로 새롭게 태어났다. 나라의 운명이 바람앞의 등불 같았던 1904년,러일전쟁의 소용돌이가 우리 강토를 휘몰아치던 그때,대한매일신보는 일제의 언론검열을 뚫고 진실보도와 민족적 정론으로 다가오는 위기를 경고하고,국민의 애국심과 용기를 불러일으켜 국권회복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앞에 참언론으로서 시대적 소명을 다했다. 그 신문의 총무로서 실질적인 발행인이었던 양기탁 선생과,주필로서 필봉을 휘두르던 박은식 선생이 필자의 처조부와 조부가 되는 까닭에 대한매일의 부활은 그분들의 부활을 보는 것같아 감회가 남다르지 않을 수 없다. 눈 감고 그분들의 환희를 생각해 본다. 그분들의 그토록 비참했던 생애와 희생이 헛됨이 아니었다는 외침을 느낀다. 대한매일신보가 창간된 시기는 일본이 러일전쟁 도발후 우리나라에 ‘한일의정서’를 강요,자국군대를우리 강토에 무단 진주시킬 때였다. 경향 각지에서 이에 항거하는 의병운동이 일어났고,일제는 우리 민간언론을 검열,통제하기 시작했다. 대한매일신보는 영국인 베델(裵說)을 발행인으로 했으나,실제적인 운영은 양기탁,박은식,신채호,장도빈 선생 등이 맡았다. 또한 국한문,한글전용,영문의 3종류로 발행한,90년전 한문을 해독하지 못하는 백성을 고려한 ‘민중신문’이었으며 세계를 염두에 둔 ‘국제신문’이었다. 당시 신문들은 의병(義兵)을 ‘의병’이라 하지 못하고 비도(匪徒)나 폭도(暴徒)라고 하도록 강요당하였는데도 대한매일신보만은 이를 ‘의병’으로 당당히 표현하고 그 활동을 고무한 유일한 신문으로 우국지사들에게 눈과 귀와 입의 역할을 다했다. 일제 통감부는 수없는 협박과 회유를 가하였으나 이에 굴하지 않았다. 참언론의 정신이 찬란히 빛을 발하였던 것이다. 1998년 국민의 정부 출범과 더불어 서울신문시대를 끝내고 88년간 권력에 짓눌려 그 이름조차 죽어 있었던 대한매일의 부활을 보게됨은 우리 언론사의 경사일 뿐 아니라,우리 정신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벌써 찾았어야 할 자랑스러운 뿌리가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1998년은 양기탁선생의 해인 듯하다. 선생은 1938년 중국 강소성의 아주 낙후된 외지에서 일생을 마치셨다. 필자가 유해를 찾기 위해 그곳을 찾았을 때의 느낌은 “이분이 어떻게 이런 오지에 무슨 인연으로 오셨는가”하는 의아함이었다. 마치 말년에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외로운 슬픔을 안고 찾았던 곳으로 느껴졌다. 10년 가까이 어렵게 수소문한 끝에 매립된 연못 속에서 유해를 찾아 금년 4월초 봉환,옛동지들이 영면하고 계신 동작동 현충원에 모셨다. 또 오늘의 대한매일 재탄생을 맞이하니 비록 저승에 계시지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으시리라 믿는다. 선생께서는 다시 태어나는 대한매일이 민족적이면서 국제적이고,선도적이면서 민주적이며,어떠한 압력에도 굴함이 없이 ‘사실’과 ‘정론’으로서 사회통합과 번영,민족통일과 세계속의 한국으로의 길을 밝히는 사명을 다하는,국민의 사랑을 받는 신문이 되어주기를 간절히 바랄 것이다. 후손들도 떨리는 두 손을 모아 무한한 발전이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 金大中 대통령 訪中­韓·中 공동성명 전문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 협력 강화”/중국,한반도 비핵화·평화체제 수립 희망/한국,安徽省 2개 사업 70억원 차관 제공/황사·산성비·황해보호 정부간 연구 강화/中 WTO 가입 지지… 2000년 ASEM 협력 1.대한민국의 金大中 대통령은 중화인민공화국 장쩌민(江澤民) 주석의 초청으로 1998년 11월11일부터 15일까지 중국을 국빈방문하여 중국 정부와 국민의 정중한 환영과 따뜻한 영접을 받았다. 2.방문기간 대한민국 金大中 대통령은 중화인민공화국 장쩌민 주석과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회담을 가졌다. 金大中 대통령은 중화인민공화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리펑(李鵬) 위원장,주룽지(朱鎔基) 국무원총리,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과 면담하였다. 회담과 면담을 통해 양측은 한·중관계의 진일보한 발전과 공동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 및 국제문제에 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하고 광범위한 인식의 일치를 보았다. 3.한·중 양국 정상은 수교 이래 6년여 동안 양국간 선린우호 협력관계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어온 데 대해 만족을 표명하고,이러한 발전은 양국 각자의 발전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동북아를 포함한 이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해왔음을 평가하였다. 양국 정상은 UN헌장의 원칙과 한·중 수교 공동성명의 정신 및 수교 이래 발전해 온 양국간 선린우호 협력관계에 기초하여,미래를 바라보면서 21세기의 한·중 협력동반자관계를 구축키로 합의하였다. 4.양측은 아시아 금융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양국이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정보 교류와 경제연구기관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결정하였다. 한국측은 중국의 인민폐 환율 안정과 내수확대를 통한 경제성장 유지정책이 아시아 금융위기를 완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였다. 중국측은 앞으로도 능력범위 내에서 이러한 기여를 계속할 것임을 표명하고,동시에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광범위한 경제개혁 및 금융위기 극복과 경제회복을 위한 노력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하였다. 5.중국측은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유지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을 재천명하고,최근 남·북한 민간경제 교류에서 얻어진 긍정적인 진전을 환영하며 한반도 남·북 양측의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에서의 자주적인 평화통일 실현을 지지하고,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의 목표가 하루속히 실현되기를 희망하였다. 양측은 4자회담의 추진을 통해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체제가 점진적으로 수립되기를 희망하였다. 6.중국측은 세계에 하나의 중국만이 있으며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분임을 재천명하였다. 이에 대해 한국측은 충분한 이해와 존중을 표시하고 지금까지 실행해온 하나의 중국 입장을 견지한다고 하였다. 7.양측은 양국 지도자,정부의 각 부문,의회 및 정당간 교류를 확대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8.양측은 수교 이래 6년여 동안 이룩해온 양국간 경제·무역관계의 발전을 높이 평가하고,21세기에도 계속해서 경제·무역 협력을 확대 심화시켜 양국의 공동 번영과 이 지역의 안정 및 발전에 기여하기로 합의하였다. 양측은 양국간 ‘경제·무역 및 기술협력공동위원회’의 수석대표를 차관급으로 격상시키기로 결정하였다. 양측은 현재 양국간 무역 불균형에 대해 유의하고,이러한 무역 불균형현상을 양국간 무역확대를 통해 개선해 나가기 위하여 공동 노력하기로 결정하였다. 한국측은 한·중간 무역 확대를 위한 중국의 한국측에 대한 수출금융 제공 제의를 환영하고 동 수출금융이 양국간 무역 확대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였으며 중국측은 한국 정부의 조정관세 축소 방침을 환영하였다. 양측은 새로운 무역상품 발굴 및 반덤핑제도 등 무역제한조치 완화를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한국측은 중국의 방콕협정 가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였고 중국측은 이에 대해 사의를 표시하였다. 한국측은 양국간 경제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 안후이성(安徽省)의 2개 사업에 대한 70억원(한화)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차관 제공을 금년 중 결정하기로 하였다. 양측은 금융감독 관리 부문과 금융시장 상호개방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하였다. 9.양측은 산업·과학기술·정보통신·환경·에너지·자원·농업·임업·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사회간접자본 건설,철도 등 부문에서 협력을 가일층 강화하는 데 있어 아래와 같이 인식을 같이하였다. ‘한·중 산업협력위원회’의 협력사업을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21세기 양국간 산업협력 관계를 더욱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양측은 ‘한·중 과학기술협력에 관한 협정’에 따라 양국 정부 및 민간의 과학기술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최근 홍수,가뭄,지진 등 자연재해가 양국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음을 감안하여 양측은 상술한 부문에서의 정보교류 및 조기 예보,연구조사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결정하였다. 양측은 기초과학 부문에서의 교류를 강화하고 동시에 첨단기술의 산업화 분야에서의 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결정하였다. 정보화시대를 맞이하여 양측은 초고속 정보통신망 및 전자상거래 등 국가정보화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첨단통신기술 연구개발 분야에서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결정하였다. 양측은 ‘한·중 환경협력협정’에 기초하여 양국 정부간 환경보호 및 환경산업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황사 및 산성비 등 환경오염,황해 환경보호 등 문제에 대하여 정부간 공동 조사연구를 강화해 나가고 동북아지역 협력활동에 적극 참여하기로 결정하였다. 양측은 황해 환경보호를 위해 양국 유조선 사고발생시 해상오염 예방을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합의하였다. 양측은 에너지,자원 등 부문의 공동개발 이용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한국측은 1999년 쿤밍(昆明)세계원예박람회 참가를 결정하고 중국측은 이를 환영하였다. 양측은 이를 계기로 원예 부문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양측은 한.중 시범농장을 공동으로 건립하고 농작물병충해 방지에 대하여 공동연구를 추진해 나가기로 결정하였다. 양측은 삼림이 자연생태계에서 차지하는 중요성과 삼림의 유지와 합리적 이용이 생태환경 개선,나아가 인류생존 환경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한·중간 임업협력약정’에 기초하여 산림녹화,토사유실 방지 등 분야에서 임업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합의하였다. 양국은 ‘한·중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을 위한 협정’에 근거하여 핵 과학기술 및 핵에너지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하였다. 한국측은 호혜의 원칙하에 중국의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참가하기를 희망하였으며 중국측은 이를 환영하였다. 양측은 또한 제3국 건설 분야에서 공동진출 협력을 추진하기를 희망하였다. 양측은 ‘한·중 철도 분야 교류 및 협력약정’을 체결하였고 철도 분야에서 과학기술 교류와 교육훈련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결정하였다. 10.양측은 미래지향적인 양국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정부간 교류뿐 아니라 양국 국민간 상호 이해증진과 다양한 교류확대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였다. 양측은 양국의 각 분야에서의 문화교류 및 협력을 강화,발전시키기 위하여 한·중 양국 정부간 문화협정에 의거,‘한·중 문화공동위원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키로 하였다. 양측은 양국 각각의 정부수립 및 건국 50주년을 기념하여 금년과 내년에 각종 행사를 개최키로하고 양국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하기로 합의하였다. 양측은 1998년 체결된 ‘교육교류약정’을 기초로 교육 및 학술 부문의 교류를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측은 양국 관광 분야의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하도록 장려하고 양국 관광업계의 발전을 공동으로 촉진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측은 양국의 각급 지방정부간 자매결연 등 방식을 통해 경제,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양측은 양국이 ‘한·중 형사사법공조조약’,‘한·중 사증발급 절차 간소화 및 복수사증 발급에 관한 협정’ 및 ‘한·중 양국 정부간 청소년 교류 양해각서’등 문서에 서명하고 어업협정을 가서명한 데 대해 환영을 표시하고 상술한 문서가 양국관계 발전과 양국간 교류 및 협력의 확대에 기여하기를 희망하였다. 11.양측은 핵무기 확산 방지와 핵에너지의 평화적 이용 및 생·화학무기 감축,환경,마약,테러,국제조직 범죄 등 국제문제에 있어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였다. 한국측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조기 가입을 지지하는 입장을 재천명하였으며 양측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및 UN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2000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12.양측은 金大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순조롭게 이뤄져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하였다. 金大中 대통령은 중국측의 따뜻한 환대에 대해 사의를 표시하고 장쩌민 주석이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주도록 초청하였다. 장쩌민 주석은 이에 대해 사의를 표시하고 동 방한 초청을 흔쾌히 수락하였다. □34개 협력사업 ▲아시아경제위기 극복 ­정보교류,경제연구기관간 협력 ▲고위인사 교류 확대 ­양국지도자,정부 각부문,의회,정당간 교류 ▲경제통상분야 협력 ­한중경제공동위 수석대표 차관급 격상 ­중국,對韓수출금융 제공,한국,對中조정관세 축소 방침 ­무역상품 발굴,부역제한조치 완화를 위한 협력 ­중국의 방콕협정 가입 지지 ­한국,對中 대회협력기금 차관 연내 제공 연내 결정 ­금융감독관리 부문과 금융시장상호개방 분야에서 협력 ▲산업·과학기술·정보통신·환경·에너지·자원·농업·임업·원자력의 평화적 이용·SOC건설·철도분야 협력 ­한중산업협력위 활성화 ­양국정부 및 민간의 과학기술협력 강화 ­에너지,자원의 공동개발,이용분야 협력 ­99년 昆明 세계원예박람회 참가 및 원예부문 교류,협력 ­한중 시범농장 공동건립,농작물 병충해 방지 공동연구 ­자연재해 예방을 위한 협력 ­기초과학 및 첨단기술의 산업화 분야 협력 ­초고속 정보통신망 등 정보통신 분야 협력 ­환경오염,황해환경 공동조사 등 환경협력 ­임업협력 강화 ­핵 과학기술 및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한국의 중국내 SOC건설 참여,제3국 건설 분야 공동진출 ­한중 철도분야 교류협력 약정 체결 ▲문화·예술·교육·학술·관광·청소년·유학생 교류·사법협력,각종조약,협정 체결 ­한중 문화공동위의 정기개최 ­양국 각각의 정부수립 50주년 행사 개최 지원 ­교육학술분야 교류협력 ­관광분야 교류협력 ­지방정부간 협력 ­한중 형사사법 공조조약 서명 ­한중 사증발급 절차 간소화,복수사증 발급 협정 체결 ­한중 양국 정부간 청소년 교류 양해각사 서명 ­어업협정 가서명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핵무기 확산방치,생화학무기 감축 등 국제무역 협력 ­중국의 WTO 조기 가입지지 재천명 ­APEC,ASEM,ARF,UN 등에서의 협력 강화 ­2000년 제3차 ASEM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
  • ‘제2의 건국과 청년의 역할’주제발표 요지/金有培 성균관대 교수

    ◎민주적 사고·도덕성 뚜렷한 청년들/변화·개혁의 핵심세력으로 키워야 국민회의 청년위원회(위원장 鄭漢溶)는 12일 오후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제2의 건국과 청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청년정책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다음은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인 金有培 교수(성균관대·경제학)의 주제발표 요지. ‘제2건국운동’이 성공적으로 수행되기 위해선 새로운 길잡이가 될 그에 걸맞은 새로운 세력이 있어야 한다. ‘제2 건국운동’의 주체는 내일의 주인공이 될 ‘청년’들이다. 역사의 전환기에 서있는 우리는 지금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데 그 변화의 바람은 어차피 새로운 세대로부터 올 수 밖에 없다. 과거의 사람과 과거의 전략만으로는 경제적 구조개혁의 요구,사회적 진화의 욕구,정치적 민주화의 열기를 순조로이 뿜어낼 수 없다. 새로운 세대,즉 청년들을 제2 건국 추진의 핵심적 개혁세력으로 등장케 하는 것은 시대적 요청이라 할 것이다. 과거의 패러다임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이 아닌,민주적 사고와 자유경쟁,책임의식을 공유하며 도덕성이 뚜렷한 청년만이 어려운 국난극복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희망을 가진 그들이 제2건국을 떠받치는 기둥으로 형성됨으로써 잠깐 나오는 구호가 아닌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운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현재의 어려움에 가장 영향을 받는 집단 또한 청년들이다. 이들 인재들이 무력감과 좌절감에 휩싸여 있어서는 우리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이들을 새로운 제2건국의 주체세력으로 형성시켜 우리의 잠재력을 키워 나가고 미래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하는 뜻이 바로 ‘제2건국운동’에 내재되어 있다. ‘제2건국’의 주체가 될 청년들에게는 ‘창조적 프런티어’ 정신이 필요하며 이러한 정신을 갖춘 개혁의 주체가 바로 ‘제2건국’과 부합되는 청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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