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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왜곡’ 일본 정재계 보수우익 망라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은 일본 극우 진영의 최선봉이다.‘이론의 산실’인 셈이다. 만화가이자 이 모임의 이사인 고바야시 요시노리는 ‘전쟁론’ 등을 지어 일본 사회 저변에 그들의 논리를 침투시키고 있는 이론가이다.산케이(産經)신문은 이들의 대변지로선전부대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의 재무장을 가능하도록 헌법 9조의 개정을 꾀하는 개헌조직으로는 ‘일본회의’가 있다.서로의 연관성을 부인하지만 이들은 치밀하게 얽혀 있다.특히 일본회의와 새 교과서 모임의 48개 전국 지부는 구성원이 일체화 돼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국사관을 포장한 ‘자유주의 사관연구회’와 우익단체인일본청년협의회, 일본교육연구소 등의 회원도 이중삼중으로겹쳐져 있다.새 교과서 모임의 다카하시 시로(高橋史朗) 부회장은 이들 단체의 회원이기도 하다. 정계에서는 자민당 ‘밝은 일본 국회의원연맹’이나 ‘일본의 앞날과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젊은 의원의 모임’,‘일본회의 국회의원간담회’ 등이 후방에서 지원하고 있다.히라누마 다케오,에토 세이치의원 등이 핵심인물이다.지난해중의원 선거 등을 통해 새 교과서 모임의 지부장 7명이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만큼 정계에서 우익세력의 뿌리는 깊다. 놀랍게도 후지쓰,캐논,도시바 등 대기업의 경영진들 다수가 새 교과서 모임의 회원이라고 왜곡교과서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는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 넷트 21’은 주장하고있다. 또 PHP 연구소,미쓰비시 종합연구소,일본문화연구회,마쓰시타 정경숙 등 내로라 하는 재계의 연구소 등의 관계자 상당수도 이 모임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왜곡 역사교과서 저지·강행 2인 인터뷰. ◆ '어린이와…' 사무국장 다와라 요시후미. “일본을 전쟁이 가능한 나라로 만드려는 세력은 결코 허용해서는 안됩니다”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저지운동을 최일선에서 지휘하고 있는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 넷트 21’의 다와라 요시후미(俵義文) 사무국장은 “이런 교과서가일본에서 사용된다면 일본은 아시아에서 고립될 것이며 일본 정부는 물론 일본 국민 전체가 비난받을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와라 국장은 “한국 등의 비판을 의식해 문부성이 일부내용을 고쳤겠지만 그들(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역사인식 그 자체는 교과서에 그대로 반영돼 남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따라서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을 배려해 역사를 기술해야 한다는 ‘근린제국조항’은 거의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며 한·일,중·일 관계 악화를 걱정했다. 그는 ‘새 교과서 모임’이 궁극적으로는 전쟁을 할 수 있는 일본 만들기를 꾀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과거 한국과 중국에 대한 행위를 침략전쟁으로 보는가’라는 NHK의 여론조사에서 ‘그렇다’(51%)는 응답이‘그렇지 않다’(11%)는 응답을 크게 웃돌은 사실을 들면서“새 교과서 모임은 역사를 왜곡시켜 교사와 학생을 바꾸고일본 사회를 바꾸려 하고 있다”며 이같은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 '새교과서…' 사무국장 다카모리 아키노리. “우리들이 마치 우익단체와 연관이 있는 것처럼 한국 등에서 말을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왜곡된 역사기술로물의를 빚고 있는 ‘새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다카모리 아키노리(高森明勅) 사무국장은 “우리들의 목적은 시민의 편에서 다양한 역사인식을 가진 교과서가 민주적인 방식에 의해 채택되도록 하는 데 있다”고강변했다. 다카모리 국장은 “교과서 검정에 관한 사무 절차는 끝났다”면서 “얼마전 문부성으로부터 온 검정 의견에 대해서는 집필자나 출판사 편집부 측에서 모두 수용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문부성의 수정의견에 대해서는 “역사인식이 잘못됐다고해서 수정한 것은 없으며 중학생들이 읽어서 알 수 있는 내용을 담아 달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과 중국측의 반발에 대해 “현 시점에서 내정간섭이라고는 보지 않지만 약간의 오해를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그는 “일본 언론이 교과서 검정 신청본의 일부를단편적으로 인용하면서 한국과 중국에 가장 자극적인 부분만을 떼어내 소개하는 바람에 반발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한국정부 ‘日 역사왜곡’ 시각·대책. 정부는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제출한 내년도중학교 역사교과서가 문부과학성 검정을 최종 통과할 것에대비, 결과 수준에 따른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정부는 검정 결과가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일본 정부의노력한 흔적이 보일 때 발표할 ‘유감 표명’에서부터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제기될 ‘재수정 요구’까지단계별로 대처할 방침이다.또 일본 정부로부터 재수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정부는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이용,‘교과서 불채택 운동’도 전개한다는 복안을 준비해 놓은 상태다. 정부 당국자는 “아직 역사교과서 검정상황에 대해 일본으로부터 통보받은 내용이 없다”면서 “다만 정부는 역사교과서 최종검정 결과가 나오고 문제가 있는 왜곡된 부분이있을 때에는 이에 대해서 재수정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 82년 일본 교과서 왜곡파동 당시 정부는 시정이 필요한 부분을 ‘즉각 시정필요’ 등 3등급으로 나눠 일본측에 재수정을 요구,반영시킨 바 있다”고밝혔다. 그렇다고 지난 98년 10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과 일본 대중문화의 단계적 개방 등을 무효화하는 극단의 조치는 취하지않을 방침이다.북한·중국과의 공동 대응도 고려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역사교과서 문제 하나로 98년 김대중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후 순조롭게 진행돼온 한·일 우호·협력분위기가 손상되는 것이 우리로서도 그리 이익될 게 없다는 것이 정부 판단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이정빈 외교통상 발언 파문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 장관이 23일 한국언론재단 주최 조찬 강연회에서 한·미,한·러 정상회담 준비과정에서있었던 비화(秘話)를 공개함으로써 이에 따른 외교적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장관은 ‘한·미,한·러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의 자율권이 훼손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미측이 우리 정부에게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에 대한 공식 지지를 요청했고,푸틴 대통령은 주한미군 철수를 거론했지만 우리 정부는 이를 모두 거절하는 등 자주적인 외교를 펼쳤다”고 답했다.이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부의 외교 실정에 대한 해명차원의 성격이 짙었다. 하지만 이장관의 발언은 국민에 대한 신뢰,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상대국에 대한 윤리적 문제라는 족쇄에서 쉽게 벗어나기는 힘들어 보인다. 정부는 지금까지 NMD와 관련,미측으로부터 공식적인 지지표명을 요청받은 바 없다고 밝혀왔다는 점에서 국민과 주변국에게 거짓말을 한 셈이 됐다.또 정상회담을 준비하는과정에서 나온 얘기를 회담이 끝난 지 한 달도 채 안되는시점에 외교 책임자가 공개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에서 정부의 신뢰도에도 큰 손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장관의 발언 이후 임성준(任晟準) 외교통상부 차관보는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 준비과정에서 미측이 우리 정부에게 NMD 지지를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부인하며 진화에 나섰다.이장관도 기자실에 내려와서 “아침에 한 발언이 오해의 소지가 많은 것같다”면서 “외교적으로 미묘한 문제인 만큼 언론의 이해를 바란다”며 협조를 요청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이장관의 발언,잇단 외교부의 부인과 관련,한 외교전문가는 “요즘과 같이 한반도 정세에 있어서 중요한 시점에 한나라의 외교를 책임지는 사람이 이같은 실언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대한광장] 민주 대선후보 경쟁의 허실

    민주당 차기대권 후보를 위한 경쟁이 점차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일각에서는 다음 대선에서 민주당이 정권을재창출하기 위해서는 영남출신이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영남후보론를 주장한다.이를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국민의 다수가 지지하는 인사가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어야 한다는국민후보론을 주장한다. 이외에도 35년 넘게 집권한 영남은 민주당 차기 대선후보를 양보해야 한다는 영남양보론도 불거져 나왔다.이러한와중에 차기대선은 특정인사가 킹메이커 노릇을 할 것이라는 킹메이커론도 인구에 회자한다. 이러한 민주당 차기 대선후보에 관한 논의가 한국사회 발전에 어떠한 역사성을 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품고 있다.박정희정부 이후 국민의 정부 출범전까지 한국사회는 인권,민주주의,사회복지,환경보호, 남북화해 등과 같은 기본가치의 희생 아래 오로지 경제성장제일주의에 매달린 박정희식 압축성장 모델을 국가목표로추구해 왔다.즉 민주화와 산업화라는 근대화의 양대축에서민주주의 없는 산업화만을 추구한 것이다. 물적·인적 자원 배분에서의 지역적 불평등성에 의거한동서갈등 문제,부실한 사회안전망 아래에서 진행되는 구조조정,무한대결을 일삼는 냉전적 남북한관계 등이 민주주의없는 산업화의 종착점이었다. 더욱이 최근 IMF 국가위기가웅변으로 말해주듯이 박정희식 압축성장 모델은 더이상기능하지 못하면서 기존의 성장제일주의 이데올로기도 위기에 빠지게 되자,온 사회는 극도의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여기에 정치권도 한국사회가 처한 시대사적 좌표를 분명하게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국가비전 제시를 통하여 국민을 이끌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거나,오로지 수단과 방법을가리지 않고 정권 획득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민주당 차기대선 주자들은 한국사회의 역사적 좌표를 치열하게 인식해야 한다.이 경우 후보의 최우선적 자격요건은 우선 박정희식 성장제일주의에서 벗어나서 인권,민주주의,사회복지,환경보호,남북화해 등의 기본가치를 존중하는 가운데 지역 공존공영,지식기반경제 구축 등을 우선적으로 추구해나가는 것이 되어야 한다.이는 한국사회가민주주의 없는 산업화모델을 민주주의 있는 산업화 모델로 질적 전환을 하는 데 집권의 일차적 목표를 두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대권후보가 이러한 국가발전 모델을 추구하는 것이과거 권위주의,정경유착,고도성장,반공주의,환경파괴 등에익숙한 우리 정치문화에서 매우 위험하고 낯설지도 모른다.더욱이 박정희신드롬이 여전히 사회 일각에 남아 있는정치적 여건에서 민주주의,사회복지,경제발전,지역 공존공영 및 남북화해협력 등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은 정치적 위험성을 상당 정도 내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민주당 대권후보들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자들은물론 국민의 상당수가 박정희모델의 반대자 내지 냉담자였으며 민주주의,지역균형발전,사회복지 및 경제발전 등다양한 기본가치의 신봉자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이러한 집단에 속한 사람들의 정치적 정체성을 무시하고대선가도를 무작정 달린다면 우선 먼저 당내 경선에서 극히 불리한 위치를 점하리라라는 사실은 불보듯이 뻔한 사실이 될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민주당 내영남후보론이나 국민후보론 주창자들은 현재 한국사회가 처한 역사적 좌표를 치열하게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영남후보론자들이 한국사회의 지역갈등 속에 숨은 억압 및 불평등이라는 비민주적 성격을 단순히 동서화합이라는 이름으로 덮으려 한다면,영남지역패권주의 부활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국민후보론 역시 민주주의 없는 산업화 모형을 민주주의 있는 지식기반경제 건설이라는 국가발전 양식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치열한 역사인식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현재의 한국에서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고 대선의 출사표를 던져야 할 것이다. 황병덕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中 지식인이 본 세계화의 덫 ‘13억의 충돌’

    덩샤오핑이 지난 78년 개혁개방의 물꼬를 튼 뒤 중국은 고도 경제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물론 성장의 뒷편에는 지역간빈부 격차와 농촌 파괴, 관료 부패, 실업자 증가 등 어두운그림자도 짙게 깔려 있다. 중국은 올해를 세계화의 원년으로 삼았다.다음달쯤 WTO(세계무역기구)가입 결정이,7월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치결정이 내려지길 고대하고 있다.농업보조금 등 낙후산업 보호조치 철폐 및 금융주권 약화 등 어느 정도 양보와 희생을감수하더라도 WTO에 가입해 시장을 개방하면 소비재 가격인하와 경쟁력 강화,외자 도입 등 이점이 훨씬 많다고 언론과관리·기업인들은 선전에 열을 올린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13억의 중국이 시장의 신화에 굴복해,실패가 보증된 자본주의화의 함정에 빠지는 것은 아닐까.중국의 비판적 지식인들은 시장의 신화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며 신중한 접근을 촉구한다.대표적 신좌파 소장학자인 베이징항공대 경영대학원 부연구원 한더치앙(韓德强)은 ‘13억의 충돌’(이재훈 옮김,이후 펴냄)에서 시장낙관주의를 버리고 시장현실주의에 바탕을 둔 중국적 길을 택하라고 충고한다.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과 리카도의 ‘비교우위론’,로스토우의 ‘경제발전 단계론’에 근거한 시장낙관주의는 실물경제에 적용할 수 없는 허구적 가설이라고 반박한다.‘경쟁이론’과 ‘보호무역론’‘중심-주변이론’등을토대로 한 시장현실주의를 주장한다.저개발국에서 개발도상국을 거쳐 선진국에 이르는 단계적 발전 모델은 꿈에 불과하며,강자와 약자로 구성되는 중심과 주변의 질서가 국제경제의 엄연한 현실이라는 것이다. 지은이는 효율보다 평등이 우선되는 일자리 우선정책,자원소비형이 아닌 절약형 경제발전정책, 경제논리를 뛰어넘는전략산업 육성정책,유일한 희망인 우수인력 양성을 위한 과학기술과 교육사업정책을 중국이 진정 민주적이고 문화적인부국강병을 실현할 수 있는 중국적 대안으로 제시한다. 시장개방의 득실을 산업별로 점검하며 국가보호 없이 세계시장의 경쟁을 받아들이기는 무리라고 분석한다.이 책은 중국판 ‘세계화의 덫’이다. 김주혁기자 jhkm@
  • [캠퍼스의 눈] 사립학교법 개정과 로비

    1963년 제정된 사립학교법은 지난 90년 당시 3당 야합으로 출범한 민자당에 의해 ‘개악’됐다.법인 이사회의 친인척 비율을 1/3에서 2/5로 대폭 늘리고,직계 존비속 총학장 임용 불가조항을 삭제했으며,교원 임용권도 학교장에게서 재단 이사회로 이양했었다.사실상 재단 이사회의 무소불위적 권능을 법으로 인정했고,사학 재단의 전횡과 비리를 합법화시킨 셈이었다. 최근 ‘사립학교법' 개정 논의가 봇물 터지듯 하고 있는데도 대학사회는 잠잠하기만 해 안타깝다.지난해 10월 참여연대와 전교조 등 28개 시민 사회 단체들이 ‘사립학교법개정과 부패사학 척결을 위한 국민운동본부'를 결성해 법개정운동을 해오고 있으며 국회 차원에서도 논쟁이 진행중이다. 야당인 한나라당은 반대 기조를 굳건히 했고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는 여당 공조체제를 담보로 ‘사립학교법' 개정을 질타했다.일부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교육관계법 개정시안'을 거부해 반개혁적 성향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기까지했다. 그 배경에는 금권과 정치를 동원한 사학법인 협의회의 치열한 로비가 작용했다고 한다.대다수 국민의 이익과 관련된 문제가 힘있고 강력한 로비집단에 의해 왜곡되고 있는것이다. 교육의 공공성 확보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점차 높아지고있음에도 법적 제도적 장치들은 여전히 반공익적이다. 임의 단체화돼 있는 교수협의회의 ‘공식 단체화'도,대학발전위원회의 위상강화도 반민주적인 사립학교법에 의해 발목이 잡혀 있다. 법은 항상 상위법의 규정을 받기에 대학의 민주화는 결국‘사립학교법'의 민주적 개정 문제로 집약될 수밖에 없다. 대학이 지금과 같이 소유주의 ‘자본'이나 ‘경영'의 논리에의해 방치될 경우 대학교육은 끊임없이 사적 소유의 형태로 재생산될 것이다. 한국사회의 취약한 교육 여건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사립학교법'의 민주적 개정을 통해 국가의 교육재정을 확보하고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해나가야 한다.소유주의 권익을위해 사립학교 대다수 구성원의 민주적 권리를 억압하는‘사립학교법'은 이제 대학인의 적극적인 참여로 개혁돼야한다. 중앙대신문 사설 caupress@press.cau.ac.kr
  • 訪韓 블레어 美태평양사령관 일문일답

    방한 중인 데니스 블레어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20일 서울미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무력위협, 한·미군사동맹의 미래,국가미사일방어망(NMD) 구축 등에 대한입장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남북한 해빙과 함께 한·미 군사동맹 관계의 성격도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들이 있다. 한·미 군사동맹관계는 과거 50년간 북한의 침략을 억지하는 역할을 해왔다. 미래의 한·미 군사관계는 과거의 안보 강조에서 지역간,다자간 협력 성격을 띠게 될 것이다. ■NMD 계획을 놓고 한·미간에 이견이 있는 것으로 비쳐졌는데. 국가와 군대를 보호하는 것은 중요하다.예를들어 한반도에서 패트리어트-3(Pat-3)미사일은 스커드 단거리 미사일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해 줄 것이다.NMD는 추진하되우방국 및 관련국들과 협의할 것이다. NMD를 극단적으로반대하거나 ABM(탄도탄요격미사일)협정 개정을 반대하는것은 현실을 제대로 못읽은 탓이다. ■방한중 한국 관리들에게 미국산 무기의 구매를 권유했나. 무기 구매는 한국 정부의 몫이다.다만 나는 한국군의 무기가 미군과 호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무기구매 권유는아니다.한국의 무기 개발도 존중한다. ■남북한 긴장완화 분위기에서 한국군이 새로운 무기를 구매하는 게 바람직한 일로 보는지.미군의 주적은 누구인가. 북한군의 위협이 실질적으로 사라지기까지는 준비태세를늦춰선 안된다.나의 관할구역내에서는 북한이 최우선 적이다.그러나 우리가 북한과 직접 대립을 할 가능성은 낮다. ■재래무기 감축을 강조하는 이유는. 비무장지대(DMZ)에전진배치된 북한의 재래무기는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재배치돼야 한다.좁은 지역에 많은 무기가 집중 배치돼 있다. ■북한은 오키나와와 괌에 있는 미군 기지도 직접 공격할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북한은 분명히 오키나와와 괌을 직접 공격할 능력을 갖고 있다. 이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하지만 우리는 이를 억지할 능력을 갖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의보 구조개선… 재정 절감이 급선무

    국민건강보험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과감한 ‘지출억제‘와 ‘수입확대’가 필요하다는 데 정부와 전문가의 시각이 일치한다.여기에 국민건강보험 제도의 각종 구조적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지출억제 부당 허위청구,과잉진료 등 보험재정을 축내는의료행위를 줄이는게 급선무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양봉민교수는 “의료계나 약계에 지불되는 진료비나 조제료에대한 심사강화를 통해 적어도 연간 2조원의 재정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도 이런 의견에 뜻을 같이하면서도 현재로서는 2조원까지 재정억제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재정억제를 위해 차등수가제 도입,처방료와 진찰료통합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방침이다.처방료와 진찰료 통합이 늦어질 것에 대비,주사제에 대한 처방료는 삭감하기로 방침이 섰다. 전문가들은 건강보험공단의 인력감축,운영비 절감방안도제안하고 있다.복지부가 검토하는 의료저축제 도입,소액진료제 본인부담제 등도 일반의 반발은 있지만 신중히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수입확대 현재로서는 일정한 규모의 보험재정 수입 확대가 불가피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수입확대방안으로는 보험료 인상과 국고지원이 거론된다. 복지부의 입장에서는 20% 안팎의 보험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하고,여론에 민감한 민주당은 15∼20%를 제시하고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소 최병호박사는 “의보통합 이후 거대조직이 되어 보험료를 올리기 힘들다고 하지만 보험료 인상을 민주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강조했다. 국고지원규모는 1조원 가량이 가장 유력한 안으로 거론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밖에 소득이 있으면서 보험료를 내지 않고 있는 53만명에 대한 보험료 부과,1조6,000억원에달하는 보험료 미납액 징수 등이 시급한 현안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미국도 1983년 끝없이 치솟는 의료비용을감당하기 위해 ‘총액관리제’,‘포괄수가제’를 도입했다.전체 질환을 468개 진단군으로 분류,실제 환자에게 들어간비용에 상관없이 미리 정해진 금액을 병원에 지급하는제도다. 포괄수가제를 너무 엄격하게 적용하자 의사들의 ‘과소진료’현상이 나타났다.이에 적절한 의료를 심사하는 ‘의료경찰제’를 도입하는 등 강력한 제재수단을 통해 의약분업을 정착시켰다. 강동형기자 yunbin@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5)김지하시인의 율려운동

    김지하의 율려,그리고 생명사상 법문은 잔치국수로 점심을때우면서 자연스럽게 단초가 열렸다. ●생명과 가장 직결되는 것은 역시 먹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봐야지요.미각이 모든 감각의 근원인 것 같아요. 내가 원래 입이 좀 짧은 편인데 얼마 전부터 ‘맛’을 개의치 않기로 했어요.그랬더니 입맛이 둔해졌는데 문제는 다른감각도 같이 둔해졌어요.아랫녘 사람들의 예술에 대한 감수성이 그 쪽의 섬세한 미각하고 관계가 있는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밥이 하늘이다’라는 말씀을 참 인상 깊게 기억하고 있습니다.1985년인가,그 때가 생명운동 시작이었지요? 그 무렵이지요.그러나 반드시 ‘밥이 귀하다’는 뜻 만은아닙니다.밥에 들어 있는 우주의 섭리를 말한 것이지요.볍씨가 싹이 터서 나락이 되기까지 바람,물,햇빛,메뚜기,거미줄 등 우주의 협동이 있습니다.여기에다 농부의 노동이 들어가지요.‘밥한그릇이 만사지’라는 해월(海月)선생님의말씀을 천주교 식으로 말한 겁니다.농업이야말로 생명을 모시는 일입니다.농업노동은 벼의 타고난 결을 존중하고 거기서 나오는 여백을 취합니다. ●그런 식의 재래식 농업이 21세기 인류의 욕구를 충족시켜줄수 있겠습니까? 유전자 변형 농산물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도 식량위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신자유주의의 맹목적인 질주가 농업을 사양산업으로 치부해 버렸는데 농업이 다시 살아나야 합니다. 오늘의 생명공학은 유기농을 효율적으로 하는데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유전자 변형 식량혁명은 대중철학적 사기입니다.더 중요한 것은 멸종의 위기이고 오염되지 않은 종자의확보입니다.지금 유전자 변형 종자는 미국과 독일이 독점하고 있지요.과학기술의 성과가 기형적으로 이용되는 것입니다.이 질서를 재편하는 것이 생명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명공학도 생명운동의 한 흐름이 아닐까요? 생태주의[환경)와 함께 두 흐름중 하나라고 볼수 있지요. 생태주의 등은 동양사상과 맥이 닿아 있고 생명공학은 쪼개고 분석하는 근대 서양과학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아무튼생명을 복제하겠다고 나선 것은 철학의 빈곤에서 나온 발상입니다.생명은 생성이지 결과물이 아닙니다. ●그 대안으로 생명운동,특히 문화운동이 얼마나 실효성이있을까요? 이제까지 정치,경제 중심의 담론이 문화,미학,예술적인 담론,콘텐츠 중심으로 변하고 있습니다.문화를 통해서 세계를보면 낡은 정치, 낡은 경제가 새로워지고 생활의 즐거움을주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겁니다.물론 생명문화 운동이 문화결정론은 아닙니다.새로운 메시지를 발신하자는 운동이지요. ●생명문화운동,그 방법론으로 음악을 많이 강조 하셨습니다.과연 춤과 노래로 문명의 전환이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공자가 왜 거문고를 들고 왔다 갔다 했을까요.또 옛날 성군들은 나라가 어려워지면 거문고 명인을 찾아 갔습니다.근본으로 돌아가 영감을 얻으려는 것이지요.우주질서에 맞는음악은 사람들의 생각을 바로잡아 줍니다.시경에 ‘정(鄭]나라의 음악이 썩었다’고 한 것은 우주 질서에 어긋났다는뜻입니다. 따라서 오늘의 헤비메탈과 우주의 중심음,생명질서에 합치되는 리듬이 만나면 인간의 심층으로부터 변화가일어 납니다. ●생명의 질서와 합치되는 음악이란 이를테면 아악,종묘제례악입니까? 그 속에 우주질서의 숨은 비밀이 있을 겁니다.희로애락 중심의 대중음악이 수명이 짧은 것은 생명리듬과 맞지 않기때문입니다.그러나 에로스는 그것대로 필연성이 있어요.그래서 폭발력이 있습니다.비틀스 음악이 왜 수명이 긴지 압니까? ‘스톡하우젠’의 우주음악에는 동·서양,그리고 바흐까지 들어 있습니다.그런데 비틀스 음악에 바로 스톡하우젠 요소가 있다는 거예요.정악(正樂)의 음률을 젊은이들의헤비메탈에 넣으면 서양에 팔아 먹을 콘텐스가 될 것입니다.그것이 다 ‘율려’에 있어요. ●조선조의 ‘이기론’(理氣論)이 백성과 무관했던 것처럼율려가 아무리 심오해도 대중이 생소하게 느끼면 고담준론에 그치고 말지요. 율려는 원래 우리가 흔히 접하는 말이었습니다.천자문 다섯째 줄에 나오니까요. 100년 전,동양문명 해체기에 율려에관한 책이 엄청나게 쏟아졌는데 뭔가 어려워지면 근본으로돌아가기 위해 찾는 것이 율려였습니다. 이 율려가 어려운것은 한문을 몰라 그래요.서양 사람들은 희랍어를 기본으로한 덕택에 궁하면 고전에서뭔가 새로운 것을 찾아 냅니다. 그런데 우리는 한문을 안 배우니까 우리 고전을 외면하고서양 사람들이 해 놓은 것을 베껴 먹기만 합니다.사실은 우리 고전에는 서양을 능가하는 세계관이 있습니다.거기에는물질의 마음을 읽는 영성이 있어요.최수운,김일부 등은 이를 바탕으로 동서양을 아우를 새로운 메시지를 터득한 분들입니다. ●현대인들에게는 그 영성이 왜 퇴화했을까요? 불교적으로 설명할 수밖에 없는데 분별지 때문입니다.보이는 것만을 인정하고 미시적으로 쪼개서 보는 서양과학의 영향으로 통으로 보는 직관,영성을 잃어버렸어요. ●강연과 글 속에 ‘흰 그늘’이 자주 등장합니다.우리 속에 내재해 있는 변증법적인 모순,그런 뜻인가요. 변증법은 토론이든지 투쟁이든지 승자 입장에서 결과에 대한 합리화지요.변증법으로는 생명의 기원,즉 무기물이 유기물로 변하는 과정을 설명하지 못합니다.‘그늘’이 웃녁에서는 부정적으로 쓰이는데 아랫녁에서는 신산고초 끝의 달관과 유사한 뜻이 있어요. 흰 것은 밝음,그래서 그늘이되어두운 그늘이 아니라흰 그늘입니다.이는 들뢰즈가 말한카오스모스,질서와 무질서,최수운의 태극(太極)과 궁궁(弓弓)의 균형적 공존이요 균형이되 기우뚱한 균형,이 기우뚱한 균형이 바로 역동성입니다. 대담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율려운동의 율려란?. 시경(詩經)에 [강건너 장사치 여인은 망국한도 모르고,후정화를 부른다(商女不知亡國恨,隔江猶唱後庭花)]라는 대목이 있다.‘후정화’라는 음탕한 노래가 퍼진뒤 정(鄭)나라가 망한 것을 한탄한 내용이다.고대 사회에서는 예(禮)와악(樂)으로 나라를 다스렸다.음악이 썩으면 예(禮)가 무너지고 시속이 문란해져 마침내 정치가 망가진다고 믿었던 것이다.그래서 옛날 성군들은 나라가 어려우면 거문고 명인을 찾았다. 김지하(金芝河)가 천착하고 있는 생명문화 운동의 이론적바탕이다.문화의 새바람으로 정치,경제를 바꾸고 상극의 문명을 상생의 문명으로 바꿀수 있다는 것이다.이때 음악과율동은 메시지 전달의 의미를 넘는 사회치유력(治癒力)을가지고 있다. 이런 김지하 사상의 핵심에는 율려(律呂)가 있다.율려는우주 질서의 근본이며 생명의 리듬이다.음악이 이 리듬과합치되고 그 리듬에 따라 가사가 붙고 율동이 일어날 때 우주적 치유가 일어난다.김지하가 말하는 율려의 방대한 내용중 가장 의미있는 대목이며 그가 율려를 치켜 든 이유이기도 하다.부언(復言)하면 이렇다. 우주질서의 체(體)를 태극이라 한다면 율려(律呂)는 그 용(用)이다.그러므로 우주,삼라만상의 생성 변화가 다 율려에서 나온다.이 삼라만상의 생성 변화의 리듬과 오늘의 에로스,감각,헤비메탈이 만날때 우주적 용틀임 같은 영성의 분출이 일어난다는 것이다.이 때 신인간 신천지가 열린다는것이다. *시대를 앞서간 '두번의 開眼' 김지하 시인. 김지하는 부단히 새로운 것을 찾는 사람이다.그리고 ‘이것이다’ 싶은 것이 잡히면 온 몸을 던진다.민주화 투쟁이그랬고 생명운동이 그랬다.‘민주’‘정의’‘혁명’‘생명’‘밥’‘여백’‘그물코’’흰그늘’‘카오스모스’‘율려’ 등은 의식의 변화가 올 때마다 그가 참구했던 화두(話頭)들이다. 생명운동의 큰 틀 안에서도 그의 운동 주제는 환경,유기농직거래,생명자치,그리고 생명문화운동으로 변천을 거듭했다. 시인 특유의 통찰력인가? 그가 천착했던 주제들은 길게는20년,짧게는 10년은 앞선 것들이었다.‘생명’이 그랬고 ‘유기농’이 그랬다. 김지하는 생애에서 크게 두번,선승의 견성(見性)에 비유되는 개안을 경험한다.첫 체험은 유신 말기,독방에 수감됐을때다.천장이 내려 앉고 사방 벽이 좁혀 들어오는 ‘면벽증’에 시달리던 어느날 창틈으로 날아 들어온 하얀 민들레씨,그리고 벽돌틈 사이에 뿌리를 내린 개가죽 나무를 보는순간 까닭 모를 울음이 터진다.하루종일 울고 난 어느 순간허공이 진동하면서 ‘생명’이라는 글자가 나타나더란다.동시에 저 무소부재한 생명의 이치만 터득하면 안에 있으나밖에 있으나 자유자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참선을 시작한다.그리고 석달열흘만에 박정희(朴正熙) 사망소식을 듣는다. 두번째 체험은 5년 전이다.부안 변산 바닷가에서 이런저런상념에 골몰하던중 불현듯 사람들의 마음이 밑바닥부터 바뀌지 않고는 환경운동이고 생명운동이고 시시포스의 바위굴리기라는 생각이 들더란다. 동시에 계시처럼 떠오른 단어가 율려다.그 때부터 그는 “율려야 말로 왜곡된 질서를 일거에 바로잡고 사람은 물론 물질까지 신명으로 춤추게 하는치유라고 믿는다. △김지하 시인. ▲1941년 전남 목포에서 출생(본명 金榮一),서울대학교 미학과 졸업. ▲1968년 ‘시인’지에 ‘서울길’ 발표로 작품활동 시작,▲1964년 대일 굴욕외교 반대투쟁으로 구속,그 이후 유신반대,담시‘오적필화 사건으로 8년간 복역▲아시아,아프리카 작가회의의 ‘로터스 특별상’‘크라이스키 인권상’, 세계 시인대회의 ‘위대한 시인상’등 수상▲시집,‘황토’‘타는 목마름으로’‘별밭을 우러르며’‘이 가문날의 비구름’▲산문집,‘밥’‘남녁 땅의 뱃노래’‘사림’‘대설’‘난’‘생명 등 다수
  • 한강 은어 43년만에 돌아왔다

    ‘맑아진 한강,아직 쉬리는 없어도 은어,점농어는 돌아왔습니다’ 한강에 살고 있는 물고기 종류가 점차 한강 종합개발 이전상태를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한강관리사업소는 13일 국립수산진흥원 청평 내수면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한강의 어류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모두 56종의 물고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70년대의 한강 공유수면 매립공사와 82년부터 5년동안추진된 한강 종합개발사업이 끝난 뒤인 90년 조사 때 발견된 21종에 비하면 11년만에 35종이나 늘어난 것이다.58년 첫조사의 61종에 근접한 수준이다. 한강사업소는 서울시와 주변 수도권 도시의 하수처리율이높아짐에 따른 수질개선으로 생태계가 안정을 되찾고 있기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잠실수중보 아래에서 수질개선을 입증하는 대표종인 은어가 58년 조사 후 처음 발견됐고 그동안 한번도 발견되지 않았던 버들메치,젓뱅어,가숭어,점농어,황쏘가리,강주적양태,날개망둑 등 7종이 처음 출현했다.잠실수중보상류에서는 대농갱이,납지리가,중·하류에서는 강준치,누치등이 대거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깨끗한 물에만 사는참게,황복,웅어,쏘가리,모래무지 등도 무리로 발견됐다. 그러나 58년 첫 조사 때 관찰됐던 싱어,묵납자루,쉬리,줄몰개,배가사리,꾸구리,버들치,갈겨니,종개,퉁가리,붕퉁뱅어,송사리드렁허리,둑중개,버들붕어 등 16종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58년 61종이 확인된 이래 87년 41종,90년 21종등으로 어종이 줄었다가 94년 39종으로 감소세가 반전된 이래 98년 46종,지난해 56종이 발견되는 등 점차 서식어종이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 한강관리사업소는 “86년 잠실·신곡수중보가 설치된 이후 유속이 감소하면서 정체된 물에 사는 지수성(止水性) 물고기는 늘어난 반면 흐르는 물에 사는 계류성(溪流性)물고기는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더욱 다양한어종이 살 수 있도록 체계적인 생태환경 복원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NGO네트워크 “세계여성의 힘 하나로”

    ‘비정부기구(NGO) 네트워크가 세계여성을 이끈다’ 7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제 45차 유엔여성지위위윈회에서 NGO 네트워크가 새로운 여성파워로 떠오르고 있다. 지구촌 1,900여개 여성NGO들이 서로서로 연결돼 전세계를하나로 잇는 거대한 네트워크로 뭉치고 있기 때문이다. NGO 네트워크란 세계 곳곳에 흩어진 NGO들이 서로 긴밀하게 의견을 나누고 행동통일을 꾀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거미줄이 쳐진 그물과 같은 조직’이다.NGO들이 네트워크를형성하는 것은 그만큼 세계여성정책 형성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 한국여성 NGO네트워크를 이끌고 있는 코디네이터 한지현(韓智現) 원불교여성회장은 “인터넷의 발달로 개별 NGO들이평소에 쉽게 연락을 취할 수 있게 되면서 NGO네트워크의 활약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여성운동을 이끄는 대표적인 NGO네트워크는 120여년전인 1877년 창설된 ‘세계여성단체협의회’(ICW).세계 최대의 여성기구로,현재 100여국가의 NGO들이 회원으로 가입해있다.이 기구는 이번에 에이즈,인종차별문제 등 주요의제를설정하는 데 크게 영향력을 행사했다.이번 위원회처럼 국제회의가 있으면 미리 의견 등을 구해 종합적인 견해를 피력하는 일을 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가입해 있다. 85년의 역사를 가진 ‘평화와 자유를 위한 국제여성동맹’(WILPF)역시 새롭게 주목받는 NGO네트워크이다.이 기구는전세계에 1만여명의 회원과 45개 회원국을 두고 있으며 1917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여성운동가 제인 아담스를 배출한영향력있는 기구다.올해 소구경화기 국제 매매 금지 캠페인을 벌여 각국 NGO의 지대한 관심을 모았고,이에 힘입어 이문제는 이번 위원회의 주요의제로 설정됐다.국내에도 한국WILPF지부를 설립하기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NGO네트워크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지난 95년 중국 베이징 세계여성대회에서 부터.700여명의 NGO 대표들이 이 대회에 참석해 처음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최근 NGO네트워크가 일구어 낸 대표적인 성과로는 2000년 도쿄 성노예(위안부)전범 국제법정의재판결과를 꼽을수 있다.동티모르,네덜란드,중국,일본 등 9개국 NGO들이 모여 성노예문제를 외면하는 일본정부를 공동기소해 일본정부의 책임을 물었다.이들 9개국 NGO는 네트워크를 형성해 10여년 가량 공동보조를 맞췄다. 유엔에서 성문제와 여성지위향상 특별보좌관을 맡고 있는안젤라 킹(63) 사무차장은 “2002년 여성빈곤,2003년 인신매매,2004년 여성과 군축,2005년 성주류화,2006년 여성과정보통신기술 등의 다개년계획 등 각종 유엔의 여성계획이NGO네트워크들에 의해 수립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은희(池銀姬)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여성의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NGO네트워크의 필요성이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면서 “NGO들이 뭉치면강력한 힘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펠리시티 힐 “세계문제 해결에 젊은이들 참여를”. “여성이 평화를 위한 협상테이블에 참여한다면 사회구조가 바뀔 수 있어요” ‘평화와 자유를 위한 국제여성동맹’(WILPF·www.wilpf.org) 유엔사무소 대표 펠리시티 힐은 ‘전쟁중에 사람을 돌보고 사회를 지킨 것은 여자’라면서 “그동안 평화를 위한여성의 역할이 간과됐다”고 지적했다. WILPF는 1915년 좌익 성향의 여성정치인,언론인 등 1,800명이 네덜란드 헤이그에 모여 발족한 기구.당시 언론은 이들에 대해 “돈많아 여행다니는 특이한 여자들”이라고 비아냥거렸으나 이들은 꾸준히 여성에 의한 평화정착에 힘을쏟았다.이 결과 지금은 유엔 등에서 목소리를 뚜렷하게 내는 국제기구로 성장했다.현재 팔레스타인,파나마,러시아,레바논 등 세계분쟁지역 등에 지부가 설치돼 있다.힐이 WILPF에서 일하게 된 것은 호주 멜버른대학을 다닐 때 만난 한친구 때문이었다.WILPF의 활동가였던 그 친구의 열정에 감명을 받아 제네바의 WILPF본부에서 인턴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섬나라인 호주에서 태어나 ‘우물안 개구리’로 살다 WILPF 인턴으로 일하면서 세계를 향한 눈을 뜨게 됐어요” 힐은 제네바에서 고함을 지르는 시위보다,대화와 협상을 통해진보를 이루어내는 방법을 배웠다. 힐은 냉전 종식 이후 여전히 분단국으로 대치중인 우리나라의 처지에 대해 “북한을 주적개념이 아닌,같은 언어를쓰는 가족으로 여기고 안보를 정치·경제·사회적 권리가확보된 인간 안보로 보라”고 조언했다.즉 안보개념을 의식주,건강,교육 등 인권이 보장되는 훨씬 큰 것으로 확장할것을 제시했다. 힐은 끝으로 “NGO는 모든 것에 ‘안티’만 거는 것이 아니라 생산적이어야 하고 그 생산력의 원천은 젊은이들”이라면서 “세계문제의 해결을 위해 많은 젊은이들이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창수기자
  • [기고] 미국의 책임 있는 富

    미국에는 한국의 상속세에 해당하는 유산세(estate tax)가있다.세율 높기로 악명이 높아서 부자들은 유산세를 피하고자,그리고 아예 유산세를 폐지하려고 갖은 노력을 해왔다.그러나 제정된 지 85년이 된 지금까지 존속하면서 미국의 소득재분배에 기여하고 있다.연방대법관을 지낸 루이스 브랜다이스는 유산세를 옹호해 “우리는 민주적인 사회를 갖든가 아니면 소수의 손에 집중된 커다란 부를 갖든가 할 수 있다.이양자를 다 가질 수는 없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미국은 유럽의 세습적 귀족주의를 피해온 사람들이 설립한나라다.그래서 어떤 유의 것이든 귀족주의와 세습주의에 반대하는 것이 미국의 면면한 정신이다.이런 정신은 자수성가한 부자들 자신에게도 이어진다.예컨대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거부에다가 투자가로 유명한 워린 버펫은 “유산세가없다면 사실상 부의 귀족주의를 갖게 되는데,이는 능력이 아니라 세습에 의해 국가자원을 지휘하는 자격을 전수하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유산세 폐지를 막는 운동을 주도하는 빌 게이츠 1세(빌 게이츠의 아버지)는 비슷한 뜻을 이렇게 표현했다.“몇 명의 경주자가 이미 100야드 앞에 나가 있는 그런 경주가 아니라 모든 경주가 같은 지점에서 출발하는사회를 우리는 추구해야 한다.” 미국의 유산세는 재산가 사망으로 소유권이 바뀔 때 유산의액수에 따라 매기는 연방정부의 세금이다. 일명 사망세(death tax)라고도 부르는 이 세금은 일정한 액수 이상에 누진적으로 적용된다.현재 세금을 부과하는 하한선은 67만5,000달러인데 법에 따라 2006년에는 그 하한선을 100만달러로 인상하게 되어 있다. 유산세로 거두어들이는 액수는 연간 300억달러 정도다.미국연간 사망자의 약 2%인 4만8,000명만이 그 대상이 된다. 더욱이 이 가운데 500만달러 이상의 유산을 남기는 약 4,000명이 총액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부담한다고 한다.즉유산세 징수대상은 그 수가 아주 적을 뿐만 아니라 대상 가운데 극히 일부가 대부분의 세금을 부담하는 것이다. 부시 행정부가 유산세를 2009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을 최근 제안했다.그런데 뜻밖에도 수혜자가 될 부자들이 이에 반대하고 나섰다.부시 행정부로서는 당혹스런 일이다.그렇다면 자신에게 유리한 상속세 폐지를 반대하는 부자들,스스로 계속 세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부자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가? 그들은 바로 록펠러 일가,빌 게이츠 1세,워린 버펫,조지 소로스,폴 뉴먼 등 미국에서도 내로라하는 굵직굵직한 억만장자나 돈 많은 유명인사들이다. 이들은 ‘책임 있는 부’(Responsible Wealth)라는 단체의회원들이다.이들은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상위 5%에 속하는사람들이다.이 단체는 ①공정한 세금 ②생활급 ③기업의 사회책임 ④부의 확대를 추구한다. 부시가 대통령이 되고나서 이 단체가 벌이는 가장 주요한 활동은 유산세 폐지정책 반대운동이다.유산세가 폐지되면 빈부격차가 심해지고,약자의 복지가 더 취약해지고,부자의 사회헌금이 줄어들고,미국이 민주국가가 아니라 부자들의 귀족국가로 전락한다고 생각한다.제 이익보다는 사회·국가의 이익을 위한 부자들의 책임있는 자세라고 할 수 있다.우리 부자들도 이런 모습을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이효성 성균관대 교수 현 미국 컬럼비아대 방문교수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나라 사랑-시대를 초월한 민족정신

    우리의 근현대사 100여년은 격변의 시기였으며,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우리사회를 주도하는 시대정신이 있었다.개화기자주적 근대화의 좌절로 인한 국권상실기에는 민족의 독립을 위한 선구자적 민족정신이 시대적 과업이었고,이 때 나타난 것이 의병정신과 독립정신이었다.그리고 6·25전쟁의 시기에는 공산주의로부터 국가를 지키려는 자유수호정신이 표출되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산업화와 국가재건을 추진하던 근대화시기에는 일사불란하게 목표를 달성하는 효율성과 진취적 개척정신이 중시되었으며 기술·기능중심의 산업화 마인드가강조되었다.80년대 권위주의 체제에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민주와 인권정신이 살아 있었으며,90년대 이후 냉전이 종식되고 세계경제시대로 접어들면서 무한경쟁의 지식정보화시대를 맞고 있다. 이러한 시대정신은 과거와 상충되는 것이 아니며 모두 국난극복 정신이나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그 바탕을 이루고 있다.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발현된 이러한 시대정신이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경제적 성장과 풍요를 가능케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시대정신은 무엇일까? 현재우리의 시대적 소명은 민족공동체의 삶을 복원하고,이를 통해 세계중심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냉전이 종식되고 국가간 무한경쟁의 상황에서 남북한간의 화해·협력과 민족역량의 결집은 시대적 대세이다.분열과 갈등에서 사회통합과 민족동질성을 회복하는 일이야말로 우리의절실한 과제이다. 앨빈 토플러(A.Toffler)는 농업사회,산업사회에 이은 지식정보화사회의 도래로 급격한 사회변화가 수반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후기산업사회는 자원기반경제에서 지식기반경제로,물질위주경제에서 정신위주경제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새로운 패러다임은 단기적이고 물질적인 개발전략이아니라 지속가능하고 내실있는 발전전략의 모색이어야 하며,그것은 바로 건전한 국민정신을 형성하는 올바른 시대정신이 밑받침되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시대정신의 바탕은 바로 민족사에 면면히 이어 온 국난극복정신과 공동체의식의 회복이라고 생각된다.민족발전의 동인(動因)으로서 독립정신과 자유수호정신 등 국난극복정신을 현재에 되살려 미래세대에게 물려주어야 할 책무가 우리에게 있는 것이다.세계주의는 민족주체성의부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민족수난과 이를 극복했던 노력의 역사,즉 도전과 응전의 역동성을 국가적 어려움에서 다시 발현시키기 위한 열린 이념이다. 역사는 단절되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끊임없는 대화이며 연속선상에 있는 것이다.민족사에 흐르는 공동체의식이나 애국정신이 이 시대의 국민정신으로 자리잡을 때 부강하고 성숙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김유배 국가보훈처장
  • 韓·美 정상회담 성과와 과제… 전문가 긴급좌담

    8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우리의 대북(對北) 포용정책과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주도적 역할을 부시 행정부가 지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한·미 정상회담의 성과와 이를 바탕으로 펼쳐질 한반도 정세,또 우리 정부의 과제를 전문가 대담을 통해 점검한다. 좌담에는 동국대 강성윤(姜聲允) 교수,외교통상부 임성준(任晟準) 차관보,고려대 함성득(咸成得) 교수가 참여했다.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보다 구체적 성과가 도출되는 것이 향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에 주요관건이라는 것이 일치된 의견이다. ■임성준 차관보 양국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5개항의 합의사항을 채택했다.우선 양국의 안보동맹이 중요하다는 점을재확인하고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킬 것을 다짐했다.부시 대통령이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확실한 지지의사를 표명했고,한반도문제에 있어서 김 대통령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했다.두 정상은 또 94년미국과 북한의 제네바 합의를 계속 유지시켜 나간다는 데도 뜻을 같이 했다.NMD(국가미사일방어)체제와 관련해 잘못 알려졌던 정부의 입장도 정리했다.한·미 통상관계도 부시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경제개혁을 지지했고 새로운 세계무역질서,즉 뉴라운드의 조기출범에도 합의했다. ■함성득 교수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것이다.아시아에서 한국 대통령이 처음 방문,정상이 직접대면해서 의견을 나눴다는 것이 중요하다.또 양국 행정부의주요인사들이 고루 만났다는 점도 의미있다.그러나 양국 정상의 공동발표문을 보면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이는 총론에는 동의하지만 각론에서는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아직 미국은 대북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오는 10월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총회에 참석하는 길에 일본과 한국을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은 이 때까지는 한반도 정책을수립할 것이다. 그 전까지는 여러 의견을 모으는 정보수집단계다.이번에는 구체적 입장이정리되지 않아 김 대통령의정책을 지지하는 선에서 그친 것으로 보인다. ■강성윤 교수 이번 회담의 중심의제는 대북 정책공조,NMD문제,통상문제 등 세가지로 정리된다.공동발표문을 보면 예상대로 총론적 측면에서는 합의를 이루고 공조를 과시했으나엄격한 상호주의와 철저한 검증원칙이 미국의 기본기조임을읽을 수 있다.각론에서 양국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과 이를 두 정상이 확인했다는 점이 이번 회담의 의미다. ■함 교수 각론의 차이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 실무적 차원의 양국 협의가 더욱 중요시돼야 한다.실무방문(Working Visit)임에도 불구하고 김 대통령이 대단히 대우받은 것은 한국의정책을 지지하는 뜻 외에 우리의 차기 전투기사업과 관련,미 보잉사의 F-15K 한국 판매 문제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으로 우리 정부가 신중히 접근해야 할 대목이다. ■임 차관보 두 정상이 조기에 회담하게 된 것은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보다 진전된 긴장완화·화해협력 조치가 이뤄져야 하므로 이를 앞두고 한·미 정상간 대화가 빨리 이뤄지는것이 좋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대북정책을 입안하는 데있어서 한국의 의견을 먼저 듣겠다는 차원이다.따라서 각론이 논의되지 않았다는 차원보다는 조기회담을 통해 우리의대북 포용정책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는 데 회담의 의미가있다.정부로서는 이번 회담이 매우 성공적이었고,미국으로부터 끌어낼 것은 다 끌어냈다고 본다. ■함 교수 이제 2차 남북정상회담이 중요하다.이 결과가 부시 행정부의 대북 신뢰도와 한·미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미국이 중시하는 문제는 안보다.단기적으로는 휴전선병력의 후방 배치와 지뢰 제거,중기적으로 재래식 무기 감축,장기적으로 미사일·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는 내용의 논의가이뤄져야 실질적 교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부시 대통령이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지도부에 대한 회의감을 언급한 것도앞으로 안보문제가 주요현안이 될 것임을 의미한다.나아가부시 대통령이 안보문제에 있어서 한·미·일 3국 관계와 특히 일본의 경제적 역할을 강조한 점을 중시해야 한다. ■강 교수 공동발표문의 행간을 보면 부시 대통령은 한반도평화보장을 위한 검증과 한·미·일의 역할분담 문제를 제기했다.이는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추진에 있어서 족쇄가 될수도 있다.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서울 답방에서 한반도 문제의 자주성 문제를 제기할 경우 우리의 행보가 좁아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임 차관보 함 교수께서는 오는 9월쯤 미국의 대북정책이틀을 갖출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그렇게 늦지는 않을 것으로본다.우리 정부도 기다릴 여유가 없다.조만간 한·미,한·일간 고위급 실무협의를 개시,대북정책을 조율해 나갈 것이다. 검증이나 상호주의에 있어서 한·미의 견해가 그렇게 다르지않다. 우리도 대북관계에 있어서 신축적이고 전략적인 상호주의를 적용하고 있다.김 대통령도 검증의 필요성에 공감을표시한 바 있다.대북정책에 있어서 양국이 갈등을 빚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함 교수 부시 행정부의 당면현안은 세금감면 문제다.4월중에 이 문제가 해결돼야 대북정책 등 다른 쪽에 신경을 쓸수가 있다.우리에게 좋은 기회다.부시 행정부는 김 대통령을통해 충분한 정보를 갖게됐고,우리는 미국의 관심이 안보임을 확인했다.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안보문제에 긍정적인 답변을 준다면 북·미관계와 한·미관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임 차관보 정부도 그런 목표 아래 대북화해협력과 긴장완화의 두 축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2차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이 원칙이 적용될 것이다.안보문제가 폭넓게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다만 모든 것은 일시에 합의될 수 없고 남북 신뢰속에 쉬운 것부터 점진적으로 쌓아 나가야 한다. ■강 교수 북한이 남북문제에 어떻게 접근하느냐가 중요하다. 과거처럼 통일문제는 남한과,평화체제 구축문제는 미국과논의하는 식으로 접근하면 진통을 겪을 것이다.북한이 안보나 군사문제에 있어서 미국이 신뢰할 만한 조치를 취한다면북미관계는 상당히 진전될 것이다.부시 행정부의 성향에 비춰 미국은 확신이 생기기만 하면 대북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함 교수 한·미 정상회담은 앞으로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김정일 위원장이 안보문제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환경을 마련해 줬다고 본다.겉치레식 평화선언보다 알맹이가있는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높다.이를 위해 한·미·일 3국공조에 외교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러시아 및 중국과의 관계 역시 외교당국의 주요과제다. ■임 차관보 북·미간 제네바합의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 협조 외에 특히 일본의 적극적 참여가 중요하다. 러시아와 중국의 역할도 중요한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방한해 김 대통령의 포용정책을 전폭 지지한 것은 고무적인 일로,러시아의 건설적 역할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중국 역시 4자회담에 참여하는 등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한반도 주변환경이 호의적으로 전개되고 있으므로 미국과 공조를더욱 강화해 대북 포용정책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 교수 한·미·일 공조의 범위가 문제다.보다 명쾌히 할 필요가 있다.북한은 계속 자주성 문제를 지적한다.한·미간공조를 파기하라는 것이 북한의 기본논리다.러시아나 중국과의 관계도 문제다.지금은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지만 앞으로는 공조문제도 조금 다듬어야 한다. ■임차관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서울 특별선언 이후EU가 대북관계 정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15개 회원국 가운데 이제 미수교국은 세 나라만 남았다.아일랜드와 그리스도곧 수교가 예상된다.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내는 것은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문제에 시너지 효과를 얻게 한다.미국과일본이 대북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북한 포용정책을 가속화할 수 있다. ■함 교수 미국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일본의 경제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미국이 주일본대사를 가장 먼저 임명한 것도 일본 중시정책 때문이다.그만큼 남북관계에있어서 한·일간 공조가 중요하다.김 대통령은 현재 클린턴행정부와 부시 행정부간의 다리역할을 하고 있는데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김 대통령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한·일 정상회담도 조속히 개최,자주적 입장에서 남북관계를 다룰 수있어야 한다. ■강 교수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문제의 중심축이 과거 북·미에서 이제 남북으로 옮겨 왔다.2차 남북정상회담은 남북이 한반도 문제의 확고한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느냐를 가름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따라서 미국 및 일본과의관계를 개선하도록 북한을 설득해야 한다. ■함 교수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국내적으로여야 관계가 원만해야 한다.김 대통령이 귀국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에게 회담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바람직하다.경제적으로 우리가 북한에 무엇을 줄 수 있느냐도 중요한 문제다.남북관계를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하며,내부의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것이 대미·대북관계에 앞서 중요하다. ■임 차관보 이번 회담은 양국 정상이 합의할 것은 합의하고 차이점은 그대로 느끼는 기회가 됐다.특히 동맹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했을 뿐 아니라 신뢰를 바탕으로 수시 대화체제를 구축하게 됐다는 점이 중요하다. ■함 교수 동맹관계 재확인은 분명 의미가 있으나 이를 일방적으로 해석해선 곤란하다.동맹관계라는 언급에 F-15K 판매문제가 담겨 있지 않나 우려된다. ■강 교수 결론적으로 이번 회담은 서로 국익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견을 조율하는 계기가 됐다.다양한 채널을 동원,미국에 우리의 대북정책을 이해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2차 남북정상회담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회담을추진,국민적인 공감대와 지지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정리 진경호 이동미기자 jade@
  • [씨줄날줄] 개미주주의 힘

    10여년전까지 주주총회때마다 ‘황주주’로 통하던 유명인사가 있었다.그는 70대 고령에 마이크를 잡고 매출액과 순익을 원단위까지 줄줄이 외워 따진다.그런 다음 회사에 분발을촉구하는 것으로 말을 마치면 진땀을 흘리던 경영진은 그제서야 한숨을 내쉰다.그는 수십개 상장기업의 주식을 적게는불과 몇 주밖에 갖고 있지 않은 소액주주.그러나 개미주주들의 입장을 대변하기보다 회사측이 주총을 큰 일없이 끝내도록 지원한 이른바 ‘주총꾼’이란 말이 그에게 따라다녔다. 대부분 대주주와 사장 1인 체제로 끌어온 국내 기업들은 성장과 대규모 투자에서 ‘효율적인’성공을 거뒀다.반면 대주주의 변칙상속,계열사 부당지원,회사자금 유용 등에서도 소액주주는 소리를 내지 않았고 견제세력으로 간주된 적이 없다.주총꾼은 대주주의 방패막이겸 소액주주의 입막음용이었다. 이제 개미주주들의 반란이 본격화되고 있다.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나서 군소주주에다 외국인 지분까지 모아 경영의세습체제를 공격하고 주총에서 자체 후보까지 추천한다.여기에 삼성전자 주식을 가진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관리공단도참여연대를 지지했다.이런 소액주주운동을 놓고 최근 전경련등 경제 5단체와 참여연대측은 각각 그 성격과 정당성을 두고 성명을 발표하는 등 논란을 벌이고 있다. 주총에서 보통 안건을 올리려면 자본금 1,000억원이상 대기업의 경우 총발행주식의 0.5%가 넘어야 한다.임원의 위법행위를 안건으로 제출하는 데는 0.025%이상의 지분이 필요하다.삼성전자 총 주식가치는 주가 20만원으로 계산하면 30조원이다.지분 0.5%는 1,500억원,0.025%면 75억원이다.미미한 임원의 잘못을 안건으로 올리려해도 1,000만원짜리 투자자 750명을 규합해야 한다.모래알처럼 흩어진 소액주주들을 끌어모으기는 정말 어렵다.따라서 개미주주의 힘은 아직 약하다.재계의 소액주주운동 반격은 그래서 과잉대응으로 비친다.기업들은 개미주주와 시민단체를 ‘주적(主敵)’취급보다 후진경영을 개선하는 자극제로 보면 어떨까.벤처기업들은 ‘주주동호회클럽’도 만들어 자사제품의 소비자로 끌어들이지 않는가.기업들은 이제 주총꾼보다 개미주주의 목소리를 제대로들어봤으면 싶다. 기업도,시민단체도 서로 필요한 존재임을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대한포럼] 자유무역협정과 우리의 선택

    모든 국민은 저마다 이해 관계를 달리한다.그래서 개개인의 이익을 모조리 만족시키는 일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그렇기때문에 공동 이익을 증진시킴으로써 개개인에게 결실이 돌아가게 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바로 이 점에서 민주적정부의 정치적 역량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국민 전체의이익을 가져오는 제도를 만들고,단기적으로는 상호 이해득실을 가진 계층간의 관계를 조정해서 궁극적으로 모든 국민의이익을 실현하는 것이 정부의 임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지난해 4월 한·중 마늘분쟁은 전형적으로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한’ 통상협상의 사례로 꼽을만하다.당시 당정(黨政)은 총선을 앞두고 마늘농가의 반발을 우려해 연간 1,555만달러 상당의 중국산 마늘에 대해 긴급 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발동한 바 있다.그러자 중국측은 한국산 무선전화기와 폴리에틸렌(연간 5억달러 상당)수입을 금지해버렸다.국민 전체의 이익을 간과한 나머지 ‘말로 주고 되로 받은’ 꼴이었다. 1993년 12월 타결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은 어떠했는가. UR는 세계화의 거대한 물결이었고,한국은 싫든 좋든 그 물결을 받아 들여야 했다. 우리는 국민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거대한 변화를 내용도 모른 채 수동적으로 수용했고,정부는 사전에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UR협상이 시작된 지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도 그 때 국내에는 변변한 연구서적 하나 없었다.UR에 대한 기본적 인식조차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와 국민은 쌀시장 개방 문제가 마치 UR협상의 전부인 양 생각했다.그러나 이제는 그것이일면에 지나지 않았음을 모르는 국민이 없을 것이다.한국과칠레간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진행과정이 순탄치 않은 듯하다.지난 5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릴 예정이던 마지막 협상이 무산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칠레가 자동차·세탁기 등의 공산품을 협정 예외품목으로 인정해 줄 것을 주장한 것이 표면적 이유라지만,실상은 우리측에서 먼저 쌀·쇠고기·과일의 협정배제를 요구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농민단체와 정치권의 농산물 협상배제 요청에 따른 것이다. 자유무역협정은 농수산물 뿐만 아니라 지적재산권,반(反)덤핑 등 제도적 측면까지 포괄함으로써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그런 점에서 UR협상 때처럼 특정 부문만 지나치게 부각해서소탐대실(小貪大失)의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된다.더욱이국익을 생각하지 않고 정략차원이나 이해집단의 문제로 국한하는 것은 옳지 않다.자유무역협정은 지난 5년 사이에 전세계적으로 52개나 체결될 만큼 이미 세계경제의 한 축을 맡고 있음을 주시해야 한다. 그런데도 FTA에 관한 여론 조성이 여전히 미흡한 것은 유감스럽다.정부는 때늦긴 했지만 이제 FTA문제를 공론화해야 한다.국민들 사이에는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면 당장 전 품목이 무관세로 되어 경제예속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있다.또 그 폐해만 강조되고 이익은 과소평가되는 경향도 있다.지금부터라도 FTA가 무엇이며,우리 경제의 국제화를 위해 어떤 환경과 여건을 제공하는지를 소상히 알려야 할것이다.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고는 마늘파동이나 UR협상의 전철을피할 수 없다. 다만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앞서 경제적 파장에 대해서는 치밀하고도 엄정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농산물과 서비스등 민감한 부문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영향평가를 실시해서그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 무엇보다 비교우위에 입각한 산업별 특화 전략을 짜내는 일이 급선무다.취약분야인 농업의 구조조정 방안과 무역자유화 조치로 퇴출될 산업에 고용된 인적 자원의 재배치 대책을정부와 정치권은 조속히 강구하기 바란다.그래서 FTA가 국내 경제구조의 취약성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 [박건승 논설위원]ksp@
  • ‘황태연 발언’양보없는 한판

    여야는 28일 민주당 국가경영전략연구소장인 황태연(黃台淵) 동국대 교수가 전날 6·25와 KAL기 폭파사건에 대한 선(先)사과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 서울답방의 전제조건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 공방을 계속했지만,점차 차분함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특히 황 교수는 이날 비상근 부소장직을 전격 사퇴,파문 확산을 차단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색깔론’ 카드를 꺼내“정권의 이념적 정체성을 밝히라”고 몰아세웠다.그러나 한나라당의 기류는 ‘오전 강경,오후 잠잠’이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오전 ‘이제 김대중(金大中) 정권은 그 정체를 밝혀야 한다’는 성명을 필두로 국회 본회의 5분 발언,브리핑 등을 통해 파상공세를 폈다.그는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몽땅 갖다 바쳐 공산화시키려 하는것 아닌가”라는 의구심까지 제기했다.그러면서 ‘주적’개념 논란,대학 구내 인공기 게양 사건 등을 거론하며 이른바‘색깔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개혁파 의원 등 당 일각에서 민감하게 대응해서는안된다고 제동을 걸면서 공세가 오후들어서 무디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민주당은 황 교수 발언이 당과는 무관한 학자 개인의의견으로 돌출발언에 지나지 않고,또 발언내용이 왜곡 전달됐다며 한나라당의 비난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황 교수 역시 기자에게 “사과를 받지 말아야 한다는 게 아니라 우선 재판을 통해 잘잘못이 가려져야 하고 사과는 그다음 순서라는 걸 강조한 것”이라며 야당과 일부 언론보도에 대한 소송불사 방침을 밝혔다. 김영환(金榮煥) 민주당 대변인과 황 교수를 초청한 국회 ‘21세기 동북아평화포럼’도 각각 성명서를 내고 “황 교수에 대한 무지한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날 한나라당과 함께 황 교수를 비난한 자민련은 별다른언급이 없었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KNCC 신문개혁 토론회

    ‘신문개혁,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가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총무 金東完목사) 언론분과위원회(위원장 金根祥신부) 주최로 28일 오후 2시 서울 태평로성공회대성당 프란시스홀에서 열렸다.토론회에서 김창룡(金昌龍)인제대 언론정치학부 교수는 ‘족벌경영과 편집권’,박형상(朴炯常)변호사는 ‘정기간행물법 개정을 통한 소유지분개선’을 각각 발제했다. 김교수는 “족벌언론은 소유구조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편집권 침해와 사주의 전횡 등 비민주적 행태가 문제”라며“IMF이후 신문사내 공정보도위원회 등 자율규제 장치가 사라져 폐해가 극심한 상태”라고 지적했다.특히 “그동안 족벌언론의 사주들은 권력의 눈에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비판기능을 수행했고 오히려 권력과 결탁,각종 특혜를 누리면서양적 성장을 거듭해 왔다”며 “족벌언론의 근원적 문제점해소책으로 법적·제도적 규제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박변호사는 “족벌언론 지배주주의 소유권 제한 움직임을보수진영과 일부 언론이 좌파 음모론으로 몰고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는 ‘재산권 행사는 공공복리에 적합하여야 한다’는 헌법21조의 정신과도 부합한다”고 말했다.박변호사는 또 “조선·중앙·동아 모두 신문발행업 이외에 부동산임대업 등 우리생활 전반에 걸쳐 폭넓게 사업을 하는 만큼 세무조사는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부시 첫 의회연설…‘불량국가’용어 다시 사용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취임 후 처음으로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행한 국정연설을 통해 감세안과 2002 회계연도 예산안을 비롯해 향후국정운영의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45분간 전국에 TV로 생중계된 이번 연설에서 부시 대통령은 향후 10년 간 5조 6,000억 달러의 재정흑자가 예상된다면서 이 가운데 1조 6,000억 달러를 향후 10년간 세금감면에 사용하고 2조 달러는 국채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1조 달러를 예기치 않은 상황에 대비하는 우발위험준비금(contingency fund)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부시 대통령은 덧붙였다. 2002 회계연도 예산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전년 대비 총지출면에서 4% 늘어난 1조 9,000억달러 규모로 책정했다면서교육과 환경보호,사회보장 및 의료 등의 부문에서 정부지출을 늘리는 대신 무주택자와 연방항공우주국(NASA) 및 문화. 예술 분야에대한 지원을 줄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활발하게 행정을 펼쳐야 하지만 제한적인 역할을 수행해야하며 주요현안에 적극 대처해야 하지만 군림하려해서는 안된다는 그의 정부관을 설명한 뒤 인종등을 기초로용의자를 결정하는 경찰의 비민주적 관행도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시대통령은 이날 테러 지원 의혹 국가들에 대해 ‘불량국가(rogue nations)’라는 용어를 다시 사용했다. 부시 대통령은 “폭탄 위협을 일삼는 테러리스트,대량파괴무기 개발 의사를 가진 독재자와 ‘불량국가’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개발이 필요하다”고말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는 지난해 북한과 이란,이라크,쿠바,수단,리비아,시리아 등 7개 테러지원국에 대해 ‘불량국가’라는용어 대신 ‘우려국가(states of concern)’라는 말을 사용했다.
  • 김용갑·한완상 ‘색깔론’한판대결

    국회는 27일 예결특위와 6개 상임위를 열어 현안을 심의했다.예결특위에서는 진보성향의 한완상(韓完相) 교육부총리와정치권의 대표적 보수론자인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의원이 한바탕 색깔논쟁을 벌였다.통일외교통상위에서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비준동의안 처리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관계자가 할복소동을 벌여 한때 회의가 중단됐다. 예결특위 김의원은 지난해 ‘북한을 주적으로 보는 인식을청산해야 한다’는 요지의 한부총리 인터뷰를 들어 “북한이 주적이 아니라고 교육할 것이냐”고 따졌다.한부총리가총선시민연대 공동대표로 낙선운동을 주도한 데 대해서도 “불법운동을 주도하고 어떻게 준법교육을 할 것이냐”며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이에 대해 한부총리는 “북한은 지금도주적이고 앞으로도 주적이지만 주적을 동반자 관계로 바꾸겠다”고 받아쳤다. 김의원은 “한부총리는 지나친 친북적 사고를 지닌 인물로,교육을 책임지기에 큰 하자가 있다”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그러나 한 부총리는 “이념 편향이 없다고 생각한다.싸움과 전쟁에비해 화해와 평화가 우리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정신에 부합된다고 확신한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황운하 경찰대 총동문회장 인터뷰

    “경찰이 바르게 서기 위해서는 수사권 독립이 필수라는 것이 제 소신입니다.경찰대 출신은 이를 위해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찰대 총동문회장인 1기 출신의 서울 용산경찰서 황운하(黃雲夏) 형사과장은 경찰대 설립 20주년을 맞아 이같이 강조했다. 황 과장은 “경찰대 출신의 성과와 한계에 대해서는 여러의견이 있지만 경찰의 권위적,비민주적,반인권적 업무 자세를 없애는 등 경찰 조직의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자부한다”면서 “앞으로 경찰대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무엇을 준비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그는 “비 경찰대출신의 의욕을 상실케하는 인사 적체라든가 형평성 문제 등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 과장은 특히 ‘마당쇠론’을 내세우며 수사권 독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경찰은 생활과 밀접한 곳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마당쇠’”라면서 “누군가의 지시를받아 마당쇠 일을 하는 것과 독자적 판단에 의해 하는 것은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경찰대 총동문회는 올초 경찰대 출신 교수,교관 등으로 구성된 ‘수사권 독립 방안’과 ‘경찰대 발전방안’ 연구팀을 꾸렸다.이 연구팀을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경찰대 설립 취지와 존립 근거 등 정체성을 명확히 한다는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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