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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병영 부총리에 들어본 ‘교육개혁’

    안병영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 23일 취임 4개월을 맞는다.‘재수 장관’인 안 부총리가 가장 역점을 둔 정책인 ‘사교육비 경감 대책’의 핵심,EBS의 수능 방송 및 인터넷 강의는 일단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안 부총리는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해열제’의 효력이 떨어지기 전에,그 방향을 공교육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틀고 있다.또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대학 개혁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특히 대입제도 개선,대학 서열화 완화,국·사립대 구조개혁 등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들로 꼽는다.안 부총리에게서 참여정부의 교육 개혁 방향과 함께 교육 현안에 대한 대책·복안 등을 들어본다. ●“EBS 강의 수능에 충분히 반영” EBS의 수능방송과 인터넷 강의가 연착륙했다.하지만 이미 밝힌 대로 문제는 대학수능 시험과의 연계이다.일부에서는 80% 정도 출제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수능 방송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는 많은 걱정을 했다.하지만 학교현장에서 준비에 애쓰신 선생님을 비롯,모든 분들의 적극적인 성원으로 별 무리없이 진행되고 있다.정말 다행이다. 수능 방송 내용을 수능시험 출제에 반영하는 비율을 딱 떨어지게 몇 %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많이 반영되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세우고 있다.방송 강의는 수능시험 준비에서 보완적인 구실을 한다.중요한 것은 학교 수업이다.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수능방송을 착실히 들은 학생은 수능 문제를 충분히 풀 수 있도록 연계할 계획이다. 실제 수능시험을 총괄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EBS와 방송 초기 단계부터 협의하고 있다.강의 교재의 구성에도 참여한다.때문에 평가원은 방송 강의를 통한 수능시험의 출제 경향·내용을 충분히 파악,반영할 것으로 본다. 보충·자율학습에 관한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일부에서는 예전처럼 반강제적·획일적으로 운영하는 실정이다. -교육감협의회에서 밝힌 대로 보충학습·자율학습에 대한 기본 입장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가 자율적으로 운영하되,교육과정에 지장을 주거나 학생의 건강을 해치는 과도한 학습은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물론 지역의 교육환경 등 특수성을 고려키로 한 교육감협의회의 의견을 존중한다.하지만 단위학교에 자율성을 부여한 만큼 책무성도 강화,변칙운영 사례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하겠다. ●“3년 기록한 내신이 수능보다 정확” 2008학년도 대입 제도의 새 틀을 짜기 위해 위원회까지 구성했다.내신 비중을 높이고 수능 비중을 낮춘다는 기본 방향을 밝혔는데. -대입전형 제도에서 대학의 학생선발권 보장이라는 측면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잖게 고교교육 정상화라는 교육적 기능을 간과할 수 없다.3년 동안 교사들이 기록한 내신이 하루에 치르는 수능시험 성적보다 학생을 훨씬 정확하게 평가하는 자료라고 생각한다.따라서 2008학년도 이후의 대입전형은 고교내신을 위주로 하면서,수능을 등급으로 활용하거나 최저자격 기준으로 쓰는 등 영향력을 축소하도록 유도해나갈 계획이다.이를 위해 내신의 신뢰도 제고가 우선돼야 한다.8월까지 학교현장 및 전문가·학부모 등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 대학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대학이 제대로 서지 않으면 국가의 미래가 없다.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원칙과 방향은.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의 역할 및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때문에 대학을 ‘공부하는 대학,연구하는 대학,사회와 함께 하는 대학’으로 변화시켜야 한다.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경쟁을 통한 대학의 교육 및 연구력의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Post-BK21’사업을 통한 연구중심대학 집중 육성,대학 구조개혁 추진,우수 이공계 인재 적극 양성,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NURI),대학교육의 경제사회 적합성 제고,대학교육의 국제화·정보화 등이 대학 경쟁력 강화 방안의 예이다.이런 정책들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고등교육재정을 GDP의 1% 수준으로 확충해야 한다. 지방대 혁신역량 강화 사업과 함께 추진하는 국립대의 구조개혁은. -지방대 혁신역량 강화사업은 지방의 국·공·사립대를 특성화해 우수 인력을 키우고 대학 중심으로 지역발전을 촉진하는 것이다.국립대 구조개혁은 교수 1인당 학생수 감축,교육과정 개편,대학 운영의 자율성 제고를 통해 대학 교육의 수월성과 함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립대는 고등교육 기회의 확대 차원에서 양적 팽창을 계속했다.현재 대학 44개,전문대 7개 등 모두 51개교나 된다.그러나 대부분의 국립대는 백화점식으로 운영돼 사립대와 차별화가 안 된다.국립대에 대해서는 학생정원 감축,연합대학 체제 구축,대학간 통폐합,행정조직 간소화,대학 운영 자율성 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국립대 구조개혁은 대학의 자율과 책임 아래 추진된다.정부는 제도 개선과 행·재정 지원 등을 통해 국립대의 자발적인 구조개혁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국립대도 이젠 국가 보호막서 벗어나야” 국립대도 이제 국가의 보호막에서 벗어나 경쟁체제로 가야 할 때가 된 것 같다.학벌 극복 종합대책을 통해 밝힌 국립대 법인화에 관해 말들이 많다.교육부의 입장 및 방향을 뚜렷하게 밝혀달라. -정부는 개인 역량이 중요시되는 능력중심 사회를 구현하고자 ‘학벌주의 극복 종합대책’을 지난 6일 발표했다.참여정부의 12대 국정과제의 하나인 학벌극복을,교육의 형평성 향상과 사회계층간 통합을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국립대의 공익 법인화 문제는 그동안 간헐적으로 논의되다 처음 공론화했다.이제는 실행 여부에 답을 구하는 수준은 아니다.국립대도 조직·예산·인사에서 자유로워야 한다.정부도 길을 터줘야 하는 것이다.국립대의 공익법인화는 대학 운영체제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조치인 만큼 신중히 접근할 필요는 있다. 많은 선진국의 국·공립대들이 공익법인 형태로 운영된다.일본도 올 4월1일부터 국립대를 행정기관에서 법인으로 전환했다.국립대가 법인으로 바뀌면 행정조직에 적용되는 많은 규제에서 벗어나 사립대와 같이 변화에 빨리 적응할 수 있고 자발적·적극적인 변화를 꾀할 수 있다.때문에 대학 서열구조 개선 및 지방대 발전의 가속화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그렇지만 교직원 신분이 공무원에서 법인 직원으로 바뀌는 등 많은 변화가 뒤따르는 만큼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중·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현재의 대학자율화개혁추진위원회도 대학자율화 및 대학구조개혁추진위원회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체벌 전면금지, 아직 사회적 공감대 형성 안돼” 최근 체벌에 연루된 교사가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교권 강화와 함께 체벌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는 요구가 강하다.아니면 체벌을 전면 금지할 용의는 없는지. -개인적으로 체벌을 하면 안된다는 게 소신이다.하지만 체벌금지에 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 법으로 완전 금지하면 교원들의 교육 활동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교육부에서는 현행법의 규정에 따라 ‘교육상 불가피한 경우’에만 사회통념의 합당한 범위 내에서 체벌을 허용하되,그 내용은 학교 구성원의 민주적 합의 절차를 거쳐 학교 규정에 명시토록 지도하고 있다.체벌금지는 앞으로 체벌에 대한 사회의 인식변화 추이 등을 봐가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전반적인 문제를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다. ●“교육구성원 상호간의 신뢰 회복 절실” 초·중학생의 선행학습,즉 과외의 주요 목적 중 하나가 특수목적고 진학 때문이다.특히 외국어고는 취지와 달리 입시기관화했다.특목고의 체제 개편은 어떻게 진행하는지. -특목고 운영의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개선 방향은 4가지다.첫째,설립목적에 맞는 교육과정의 편성·운영을 위한 방안 마련이다.둘째,교과능력 위주가 아닌,해당 분야의 특기와 소질을 지닌 인재를 선발하도록 입학전형 방법을 개선한다.셋째,특목고 학생이 관련 전공분야 학업에 전념하도록 특별전형 확대 등 대입전형 방법을 고친다.마지막으로 제도적 개선과 더불어 특목고 정상 운영을 위한 장학지도의 강화이다.현재 태스크포스팀을 짜 개선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공교육 체제에서 실업계 고교도 중요한 한 축이다.하지만 일반계 고교에 비해 관심이 적다.내실화·정예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은데. -실업계 고교 육성대책 등을 세워 추진하고 있으나 학생의 진학기피 현상이 여전한 데다 질 높은 직업교육이 제대로 실시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앞으로는 고교 단계의 직업교육을 국가 인적자원 개발의 맥락에서 정책을 펼 계획이다.전문대·산업대 등 직업교육체제 전반과 연계한 종합적인 발전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또 실업계고 지원도 하드웨어 중심에서 벗어나 지식·정보화사회와 평생학습 체제를 고려한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정책을 추진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을 꼽는다면.또 교육 주체들에게 당부하고픈 말은. -교육계의 많은 문제들은 상반되는 교육이념이 충돌해 발생해 갈등의 폭을 줄이기가 어렵다.고교평준화제도의 보완 문제가 가장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원평가제 개선,교원호봉체계 개선,교원 증원,전문상담 및 사서교사 등 전문직종 증원이 필요한 데 예산 확보가 만만찮다.특히 교육계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는 교육구성원 상호간의 신뢰 회복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사설] 민노당 원내진출에 기대한다

    민주노동당의 17대 원내 진출로 정치권은 일대 지각변동을 맞게 됐다.진보정당은 4·19혁명후 잠시 원내에 진출했지만 5·16 쿠데타로 꿈을 접어야 했다.44년만에 다시 진보 정당이 안정된 정치 환경 속에 원내 진출에 성공함으로써 우리나라 정치도 비로소 보수와 진보의 양 날개로 날 수 있는 초석이 놓였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민노당의 원내 진출은 노동자 계급은 물론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돼 왔던 사회 계층의 목소리가 드디어 제도 정치권에 수렴되게 됐음을 의미한다.민노당의 세계관과 정책은 기존 정당과 사뭇 다르다.과거 제도권 밖에서 주장만 내세우면 됐던 민노당이 이제는 기존 정당과 절충을 이루면서,어떻게 소외 계층의 목소리를 정치 과정에 반영시키는가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민주적 기본질서 및 시장경제 체제와 상충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일부 강령을 합리적으로 수정하거나 조정해내야 하며,노사협상이나 현안 투쟁에서 세련된 노사관계가 발전해 나가도록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민노당은 또 캐스팅 보터의 힘을 갖게 됐다.국민이 민노당을 적극 지원한 것은 민노당에 대한 기대와 함께 기존 정당에 대한 실망 때문이다.‘민노당은 기존 정치권의 행태를 답습하지 않을 것이다,민노당은 감시할 것이다,민노당의 의정활동은 무엇이 달라도 다를 것이다.’라고 기대하는 것이다.처음 원내에 진출한 정치 세력으로서 쉽지 않겠지만,국회의 원만한 운영,부패 정치에 대한 엄한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적극 수행해 줄 것을 주문한다. 이와 함께 기존 정치권 또한 민노당을 원내로 진출시킨 국민의 기대를 잘 헤아려,새로운 틀의 의정 활동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과거의 악폐로부터 벗어나는 각성의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
  • [사설] 시위로 갈등 확산시키지 말라

    국민의 판정이 내려졌다.지난 몇 달,아니 더 거슬러 올라가 1년이 넘도록 우리 사회를 휩싸고 돈 갈등과 증오의 불길을 이제는 통합의 불길로 승화시켜야 한다.의석을 기대 이상으로 확보했든,기대에 못미쳐 실망이 크든 모든 정치·사회 세력은 총선의 의미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총선은 끝났지만 아직 고비는 많이 남아 있다.검찰은 정치인 불법 자금 수사를 재개할 예정이고,불법 시위와 선거법 위반 사범에 대한 처리도 불가피하다.가장 인화성이 강한 현안인 탄핵 심판도 당장 다음주 열리게 된다.또다시 선거 이전의 격렬한 찬·반 갈등이 이어질 소지는 충분하다. 지난 1년여동안 우리 사회에 잠재해 있던 정치적 에너지는 국회에서,길거리에서,사이버 공간에서 제한없이 분출돼 왔다.하지만 우리 사회는 분열을 스스로 치유하면서 선거를 평화롭게 치러내는 저력을 발휘했다.이러한 저력이 선거후 새 출발로 이어져야 한다.이를 위해 탄핵 찬·반으로 나뉜 사회 제세력의 자제가 무엇보다 절실하다.탄핵 찬·반 세력은 17일 또다시 서울 중심부에서 시위를 벌이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나 모든 시위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헌법과 법률에 근거해 선거가 치러지고 국민의 의사가 평화롭게 집약되는 마당에 굳이 시위로 갈등을 증폭시킬 필요는 없을 것이다. 위력의 과시로 민주적 절차를 틀어보려는 시도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동이다.정치·사회·경제계 지도자들은 국민을 선동하기보다는 냉정을 되찾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총선 결과는 그러한 노력에 대한 기대와 촉구가 모두 담겨 있다.˝
  • [이경형칼럼] 총선 이후엔…

    4·15 투표일이 밝았다.17대 국회가 어떤 모습으로 구성될지는 오늘 밤 개표 결과로 판가름나게 된다.총선이 끝나면 대개는 국민들의 산발적인 정치적인 의사가 선거를 통해 수렴되기 때문에 혼란스러운 정국도 정돈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선거가 끝나도 정치 상황이 여느 때와는 다를 것 같다.향후 정국이 상당 기간 유동적일 가능성이 큰 것이다. 왜냐하면 첫째,대통령 탄핵 소추로 인한 권력 공백 현상과 탄핵 찬·반 세력간 분열·대결 상황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이미 ‘탄핵무효·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은 오는 17일 탄핵 무효를 위한 대규모 촛불 시위를 재개키로 선언했고,그저께는 탄핵 반대를 외치며 분신자살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사회 일각에서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예단하면서 벌써부터 수용하느니 못하느니 하는 논란이 분분하다.이런 징후들은 총선 후에도 탄핵을 둘러싼 갈등이 심상치 않을 것임을 예고해주고 있다. 지금처럼 탄핵 소추로 인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고 있는 상황은 하루속히 종결되어야 한다.정치권은 16대 국회의 잔여 임기(5월29일까지)중,아니면 총선 민의를 바탕으로 한 17대 원 구성과 동시에 탄핵 철회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정치권이 이러한 합의를 도출하기 전에 헌재가 탄핵 심판 결정을 할 경우,그 결과에 군말 없이 승복하겠다는 입장도 천명해야 한다.이렇게 하는 것이 탄핵 찬·반 대결로 인한 국력 소모를 막고,나아가 상생의 정치를 구현하는 길이 아닌가 한다. 둘째는 세대간 괴리감과 분열이 대단히 심각하다는 점이다.물론 지역주의 회귀나 좌우 이념간 갈등 현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세대간 분열을 더이상 방치하고는 한국사회의 진정한 통합을 이룰 수가 없는 실정이다. 이번 총선은 처음부터 정책 선거가 실종되고,탄핵 역풍이 선거판을 뒤흔드는가 싶더니,어느 새 눈물로 호소하고 땅 바닥에 엎드리는가 하면 느닷없이 단식을 하는 등 이벤트·이미지 선거양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이러한 감성에 의존하는 선거는 ‘60∼70대 고려장’발언으로 세대간 괴리 현상을 더욱 파고 들었고,급기야는 연령대별 투표율이 당락을 좌우하는 상황으로까지 발전되고 있다.감성적인 젊은 층의 투표율이 높으면 여당에 유리하고,반대로 낮아지면 야당에 유리해지는 형국이 이를 잘 설명해준다. 젊은 세대는 수평적 네트워크를 중시하면서 대북정책,한·미 관계 등에서 진보적·자주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반면,늙은 세대는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에 비판적이고,한·미 동맹관계를 강조하면서 보수적인 경향을 띠고 있다.이러한 세대간 성향 차이는 국민 통합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세대간 권력의 분점,공직의 노·장·청 균분,세대간에 문화를 공유토록 하는 정치적·정책적 고려가 수반되어야 한다. 셋째,국민의 합의를 이뤄내는 대의(代議) 시스템인 국회가 새로이 구성되는데도 불구하고,거리의 직접 민주주의가 만연하는 상황이 도래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1인2표제’로 실시되는 이번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도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민노당의 원내 진출이 기대되고 있으나,과연 국회가 가투(街鬪)를 사전에 소화해내는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투자,일자리 창출도 정부,기업,노동자 등 경제주체간의 합의가 필요한데 새 국회가 이를 앞장서 끌어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총선은 혼란 수습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라는 점을 후보자도,유권자도 깊이 인식해야 한다. 편집제작 이사 khlee@˝
  • [시론] 교권을 다시 생각한다/남승희 명지전문대 교수·명예논설위원

    대학에서 첫 학기를 시작하는 신입생들의 긴장된 분위기를 풀어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첫 시간에 조별 토론을 하는 것이다.‘토론 잘 하는 법’을 설명한 뒤 조를 짜라고 하면 머뭇거리지만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웃음소리가 들리면서 강의실에는 활기가 넘친다. 교양강좌인 경우 가만히 앉아 있으면 한학기 내내 다른 과 친구의 이름은 물론 얼굴조차 알기 힘들 텐데 한시간 토론으로 쉽게 친해질 수 있는 것은 역시 ‘말의 힘’덕분이리라. 토론 수업을 자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사회생활에서 주로 말을 통해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말은 대화의 수단을 넘어서 생존의 수단이다.따라서 학교에서는 ‘논리적으로,예의를 갖추어서,설득력 있게 말하는 법’은 물론 상대방 논리에 ‘설득당하는’ 자세도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요즘 학교 현장에서 교사와 학부모·학생 간에 말 대신 주먹과 욕설이 오가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이러한 현상을 놓고 교권이 무너졌다고들 한다.교권이란 학생·학부모가 학교 교육에 부당한 간섭을 하거나 교사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에 대비해 교사의 권리와 권위를 확보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다.따라서 교권은 교사의 신분상 지위·보상과 관련해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몇몇 외국과는 달리 교사의 권리는 법적으로 보장돼 있지만 학부모·학생의 권리에 관해서는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지 않다.그리고 아직까지 학교의 ‘담’이 높아 권리를 행사하려는 학생·학부모가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그러다 보니 교권 추락에 대한 교사의 불만 못지않게 ‘교권 남용’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불만도 상당하다. 사실 교사는 이중적인 책임을 진다.국가에 대해서는 학생의 권리를 보호해야 할 의무를 지는 동시에 교사 자신의 권리를 지켜야 하는 것이다.그런데 교육에서 가르치는 일보다 배우는 일이 더 중요하다면,권리의 관점에서도 가르칠 권리보다 배울 권리가 더 중요할 것이다.교권은 이 범위 내에 있어야 한다.교사와 학부모간 또는 교사와 학생 간의 분쟁·갈등이 표면화할 때 주로 교권 침해가 도마에 오른다.그러나 교권은 친권자 즉 학부모를 대신해 학생을 교육하는 전문가로서의 교사라는 사회적 직책에서 유래하는 것이고,학생·학부모와의 관계에서는 일정한 제한을 받는다. 학생은 정신적·신체적으로 가해지는 모든 형태의 폭력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와 말·글 등 모든 형태에서 인격적 대우를 받을 권리를 가진다.학부모는 잘못됐다고 판단되거나 이의가 있는 사안에 대해 학교에 건의·문의할 권리가 있고,학교 운영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권리가 있다.따라서 교권을 재정립하기 위해서는 교육공동체 간의 ‘힘의 균형’과 ‘열린 관계’의 설정이 필요하다.그러기 위해서는 ‘제도화’와 ‘의식 개선’의 두 가지 맥락에서 방안이 구축돼야 한다. 제도화로는 단위 학교에 학부모회·교사회·학생회 등의 자치기구를 법제화해 견제와 균형,협의와 합의의 민주적 원리가 작동되는 기제와 통로를 만들고,이 원리가 학교 현장에서 적용되도록 학교를 재구조화하는 것이다. 의식개선은 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 권리를 주장하기 이전에 의무에 충실한 책무와 헌신의 자세를 갖는 것을 의미한다.권리는 서로 간에 충돌할 수 있지만 의무는 충돌하는 법이 없다.‘열린 자세’와 ‘건강한 동반자’로서 대화와 타협으로 갈등을 해소하고 분쟁을 해결하며 상호 신뢰를 회복해 나가는 것이 교권을 회복하고 합리적인 학교 문화를 만드는 첩경임을 믿는다. 남승희 명지전문대 교수·명예논설위원˝
  • 앞에선 감시원 뒤에선 운동원

    선거관리위원회가 위촉한 선거부정감시요원이 특정 후보의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밝혀져 말썽이다.감시요원 중 일부는 자신을 추천한 정당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돼 이들의 신분 및 활동에 대한 제도적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경남지방경찰청은 12일 마산시선관위소속 선거부정감시요원 조모(36·마산시 산호동)씨를 선거법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김모(25·마산시 해운동)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조사결과 조씨는 선관위 비밀감시요원 신분으로,열린우리당 후보의 선거사무실에서 비등록 운동원으로 기획·정책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마산시 회성동 G주점에서 한나라당 후보 후원회원들의 대화 내용을 도청하고,이 후보 홈페이지에 불법 선거운동 사실을 언론 등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다. 조씨는 단순한 술자리 대화를 녹음,마치 부정선거 대책회의인 것처럼 6차례 인터넷에 게시하고,4차례 이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씨는 지난 10일 후보자 홈페이지에 “(자신이)시 선관위 부정선거감시단으로 등록됐으며,효율적인 활동을 위해 비밀요원으로 활동했다.”며 “녹취는 정보수집을 위한 정당한 행위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마산시 선관위는 “조씨가 지난 2월 말 선거부정 감시요원으로 선정돼 비밀요원으로 활동한 것은 사실이나 특정 후보의 선거사무실에서 활동한 사실은 몰랐다.”고 해명,이들에 대한 관리 및 선정과정의 허점을 드러냈다. 마창진참여자치연대 조유묵 처장은 “불법선거를 단속하기 위해 도입된 점을 이해하지만 이 자체도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운용돼야 한다.”며 “시민단체 활동 현장도 신분을 밝히지 않고 촬영하다 항의를 하면 선관위에서 나왔다고 하는 등 신분확인의 어려움과 각종 부작용이 적지 않다.”며 제도 보완을 촉구했다. 도 선관위는 20개 시·군 선관위별로 35∼55명씩 모두 912명의 선거부정감시단을 운용 중이다.비밀요원은 시·군별로 2∼5명씩이며,도내에서 70∼100명이 비밀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연예인처럼” 의원만들기

    “말이 너무 빨라 발음이 부정확합니다.”“경제불황 등 무거운 주제를 말할 땐 심각한 표정을 지으세요.” 지난 8일 오후 9시.충남 천안의 한 선거구에 출마한 A후보의 후원회 사무실에서는 3차 TV 후보토론회를 하루 앞두고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었다.자문교수 3명이 작성한 질문서에 잔뜩 긴장한 채 답변하던 A후보에게 이미지 전문가의 날카로운 지적이 뒤따랐다. ●이미지 선거,새로운 시험대 17대 총선에 첫 출마한 A후보는 P정치컨설팅사의 고객.이 회사 조기호 전략기획실장은 “청년실업 문제에서는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라.”고 조언하는 등 말투와 단어선택,답변논리 등을 빠뜨리지 않고 지적했다.A후보는 “1·2차 후보토론회에서 상대의 예기치 못한 질문에 당황하고 실수를 많이 해 전문가에게 리허설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대규모 오프라인 유세전이 사라진 이번 총선에서 후보들은 ‘이미지 선거’라는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돈과 조직’으로 승부를 걸던 ‘구태’는 사라지고,‘이미지’가 표심을 잡는 최대의 무기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전문가들은 후보의 정치소신과 정책 부재를 이미지로만 포장하는 것은 ‘알맹이 없는 현혹술’에 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총선 노려 컨설팅업체 4배 급증 업계에 따르면 기존 10여개에 불과하던 정치컨설팅업체가 올들어 40여개로 늘어났다.컨설팅업체는 TV토론과 선거홍보물 제작,여론조사,인터넷 홈페이지 제작관리 등을 통해 총선 후보가 ‘최고경영자 이미지’(PI·President Identity)를 갖추도록 도와준다.조기호 실장은 “PI작업은 후보 경선부터 국회의원 선거가 끝날 때까지 이뤄진다.”면서 “당선후 의정활동 컨설팅을 맡기도 한다.”고 말했다.비용은 홍보물 인쇄부수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2000만∼4000만원이다. ●유권자,의리·지조형보다 친근감 선호 컨설팅 전문가들은 1990년대에는 의리·지조·소신의 정치적 이미지가 유행했지만,이번 총선에서는 ‘친근한 동반자’‘민주적 리더’의 이미지를 유권자들이 더 선호한다고 분석했다.이번 총선이 대선처럼 변질돼 정당 이미지와 호감도가 후보의 이미지와 호감도를 압도하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10여명의 후보를 컨설팅하는 M기획 박성민(40) 사장은 “‘눈물’로 상징되는 감성적 자극,‘재래시장’으로 상징되는 ‘서민 이미지’ 등 뚜렷한 정책과 메시지를 부각하지 못한 채 상황에 따른 이미지만으로 승부하는 것은 진정한 ‘이미지 선거’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후보 9명을 맡은 P컨설팅사 윤경주(37) 사장은 “성공한 PI는 시대흐름과 유권자의 요구,정치 행보가 맞아 떨어져야 한다.”면서 “외모·패션 등 외적 부분을 이미지 메이킹의 전부로 인식하는 것은 잘못이며,정치 행보와 선택,발언이 정치인 이미지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사진도 ‘박정희식’에서 ‘연예인식’으로 후보 이미지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스틸사진도 이미지 선거 시대를 맞아 변하고 있다.권위주의적인 ‘박정희 스타일’보다는 친근한 ‘연예인 스타일’이 먹힌다는 것.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등을 비롯해 주요 후보의 사진을 찍은,경력 10년의 선거전문 사진작가 송정근(35)씨는 “과거엔 무표정한 얼굴로 측면을 보면서 시선은 약간 위쪽으로 향하는 박정희 스타일이 주류를 이뤘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후보들이 활짝 웃거나 친근감 넘치는 표정을 요구하고 있으며,넥타이나 상의도 파스텔톤의 색채를 많이 쓴다.”고 말했다.그는 “권위주의의 외피를 벗는다는 점에서 이미지 정치가 긍정적이긴 하지만,이미지 구축에만 급급해 대중의 입맛에만 맞추려는 모습은 경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세균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미지를 통해 사실을 간략히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미지도 정치의 한 부분”이라면서 “하지만 사실과 이미지 사이에 괴리가 생길 수 있으며,현재 우리 정치에서는 이미지만 강조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효섭 이재훈기자 newworld@seoul.co.kr˝
  • [총선 D-7] 외교·안보·통일분야

    (공통질문)한반도 주변 강대국의 역학관계가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동아시아에서 우리나라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열린우리당 지금껏 대미관계에 약간의 오해가 있었다.친미·반미 2분법이 아니라,전통적 한·미관계가 가장 중요하다.한·미관계는 포괄적·역동적으로,한·중 관계는 동반자적으로,한·일 관계는 미래지향적으로,한·러 관계는 보완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자민련 한·미 혈맹관계를 바탕으로 안보는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중국과는 경제적 측면에서 어쩔 수 없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 ●민주노동당 중국이 미국을 곧 따라잡을 것이다.구한말 상황과 너무 유사하다.어느 한 편을 들면 맞아죽는다.그러므로 미국 일변도 또는 한·미·일 공조는 중국과의 관계나 한반도 평화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한나라당 자주국방 노력과 함께 한·미동맹 관계를 유지 발전시켜야 한다.역시 한·미동맹이 가장 중요하다.50년 이상 우리 안보를 지켜온 유일한 동맹체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깊은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민주당 한·미동맹을 기본축으로 하되 미국만 의존해서는 북핵문제 등의 해결이 힘들기 때문에 중국·러시아 등과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공통질문)이산가족 상봉 확대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밝혀달라. ●자민련 상설 면회소를 설치,상봉 대상자를 확대해야 한다. ●민주노동당 지속적으로 만나고 결국 영원히 함께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국내에 잔존하고 있는 냉전적 사고를 불식시키는 한편 조금만 벗어나면 방해놓는 미국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나라당 상설 면회소를 설치하고 상봉 숫자를 확대해야 한다.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해야 한다. ●민주당 면회소를 하루 속히 설치해야 한다.비무장지대에 이산가족이 한시적으로 머물 수 있는 평화마을을 조성해야 한다.국군포로와 납북자 송환 대책을 갖고 있다. ●열린우리당 금강산에 상설 면회소 설치를 현재 추진중인데,이것이 실현되면 상시 상봉이 가능할 것이다. 민주당은 김대중 정부 시절 햇볕정책을 계승한다고 하는데,일각에서는 햇볕정책 때문에 북한의 개혁개방이 늦어지고 핵문제도 잘못됐다는 지적도 있다. ●민주당 건전한 비판이지만 대안은 못된다.남북정상회담 이후 남한이 더 이상 불안지역이 아니고 투자안전지대라고 알려지면서 투자가 늘었고 경제성장이 이뤄졌다. 이라크파병과 관련한 열린우리당의 입장을 명확히 해달라. ●열린우리당 국회에서 파병동의안이 통과된 이후 파병장소가 바뀌는 등 심각한 사정변경이 생겼다.따라서 17대 국회에서 파병부대 성격 등과 관련,재론할 여지가 있다. 한국의 대 일본정책,한·일FTA 등에 대한 자민련의 입장은 무엇인가. ●자민련 일본의 우경화나 군사대국화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설혹 일본이 군사대국화하더라도 견제세력으로서 미국이 있기 때문이다. 민주노동당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데,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민주노동당 북한의 군사력이 남한의 3분의2밖에 안된다.북한은 절대 공격 못한다.미군이 있으면 군비경쟁이 심화돼 불필요한 무기구입에 예산낭비만 된다.미국은 무기를 팔더라도 절대 핵심부품은 주지 않는다. 민주당은 햇볕정책의 가장 큰 취약점을 뭐라고 보나. ●민주당 야당의 반대를 충분히 설득하지 못한 것과 보수사회의 반대를 무마시킬 노력도 충분하지 못했다. 남북관계에 대한 자민련의 복안은. ●자민련 우리는 현금지원은 절대 반대한다.또 북한에 대한 주적개념도 명확히 해야 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열린세상] 공직후보 추천위의 허와 실/김주영 변호사 전 좋은기업지배구조 연구소장

    심각한 문제는 공직후보 추천위원회 운영방식의 낙후성에 있다.필자가 참여한 두 위원회의 경우 매우 중요한 공직후보자를 선정하는 위원회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운영방식이 상당히 주먹구구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공천심사위원회,장관추천위원회 등 공직 후보자를 선정하기 위한 각종 위원회가 범람하고 있다.바야흐로 이제 위원회 중심의 공직자 인선방식이 급속히 확산되는 느낌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직후보자 인선은 전적으로 보스 중심의 인선이었다.장관들은 대통령이 소신껏 뽑고 국회의원 공천자들은 지역구,비례대표 모두 각 당 총재나 대표가 선정한다.대통령은 가끔 깜짝 인선으로 국민들을 놀라게 하기도 하고 공천과정에서의 정치자금 헌납 등 뒷소문도 끊이지 않았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4·15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이 외부인사들까지 포함된 공천심사위원회를 설치하여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를 선정하는 것을 보면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이런 위원회 중심의 인선방식은 과거의 방식에 비해서 어찌 보면 한층 민주화된 것 같기도 하고 또 투명한 것 같기도 하다.하지만 과연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일까? 필자는 노무현정부의 출범당시 경제장관추천위원회의 일원으로 참여한 바 있고 또 최근에는 어느 정당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회의 외부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필자의 경험에 따르면 위원회 중심의 공직후보 추천방식에도 보완되어야 할 결함들이 상당수 있는 것 같다. 우선 과연 이런 방식이 민주적인가에 관한 논란이 있을 수 있다.정부 각료의 경우를 보면,모든 통치권은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에게서 나오므로 결국 각료를 인선하는 권한 역시 국민이 뽑은 대통령에게서 나온다고 볼 수 있다.헌법 제78조는 공무원은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임명하도록 되어 있다.아울러 정당의 공직선거 후보자의 경우에도 결국은 당의 공식적인 대표권자인 당 대표가 선정권을 갖는 것이 정당의 지배구조하에서 보다 원칙적이라고 볼 수 있다.결국 인사권자를 보좌할 역할에 불과한 위원회의 역할이 사실상 최종 결정권자의 역할을 대신할 경우 역설적으로 민주적 정당성이나 책임성이 약화될 여지가 있다.후보추천의 근거나 판단자료를 생략한 채 결과만 보고될 경우 인사권자의 기능을 보완하는 위원회의 소임은 기대하기 어렵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공직후보 추천위원회 운영방식의 낙후성에 있다.필자가 참여한 두 위원회의 경우 매우 중요한 공직후보자를 선정하는 위원회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운영방식이 상당히 주먹구구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우선 후보자를 발굴하고 천거하는 기능과,신청을 한 후보자를 심사하여 선정하는 기능을 한 개의 위원회가 동시에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그러다 보니 정식으로 자료를 갖추어 신청을 한 후보자들과 위원들이 직접 천거하는 후보자들이 한데 섞여 심사대상이 되고 아무래도 직접 위원이 천거한 후보자들이 유리한 위치에 서는 경우가 많다. 평가방식도 문제이다.심사에 앞서 과연 어떠한 자질을 가진 사람을 뽑을지,그리고 어떠한 기준으로 어떻게 평가할지에 관한 룰이 명확히 정해져 공유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미리 자격요건이나 평가항목을 정하고 각 항목별로 배점을 수치화하고 이에 맞추어 객관적으로 심사를 하기보다는 후보자 한 명 한 명을 두고 난상토론을 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그러다 보니 어느 한 위원이 특정후보를 강력하게 천거하거나 반대로 특정후보를 철저하게 매도하는 경우,사실상 그에 좌우될 위험이 매우 크다.아울러 선정과정의 논의내용이 외부에 유출되어 도중에 압력과 로비가 개입될 위험성도 상존한다. 본인이 추천한 후보자의 심사시 참여를 회피하는 등의 규칙도 결여되어 있다.아울러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사전 조사 및 정보의 부족도 심각하며 종종 객관성이 결여된 자료가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제공되기도 한다. 이제 보스 중심의 인선이 아니라 위원회 중심의 인선이 대세라면 이러한 위원회의 운영방식을 개혁할 필요가 절실하다.보다 많은 인물들이 공평한 평가를 기대하고 공직후보로 나서고 이들에 대하여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방식에 따른 평가가 이루어지고 충분한 근거와 함께 그 결과가 인사권자에게 전달되어야만,위원회를 활용한 선진적인 공직후보 충원방식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김주영 변호사 전 좋은기업지배구조 연구소장˝
  • [사설] TV, 방송위 권고 귀담아 들어야

    방송위원회 산하 보도교양제1심의위원회는 지난 31일 전체회의를 열고 탄핵방송 전반에 대해 검토한 결과 지상파 방송 3사에 대해 앞으로 탄핵 관련 보도를 보다 신중하게 해줄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고 한다.헌법재판소의 재판 결과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내용의 방송을 할 때는 특히 신중을 기해달라는 점과 함께 방송의 공정성,객관성,균형성의 중요함을 강조한 방송위 권고는 새겨들을 만하다. 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야당은 방송의 공정성에 대해 계속 문제를 제기해 왔다.이에 방송사들은 편성권 침해라느니,기계적인 찬반균형 맞추기가 더 문제라는 논리로 맞서왔다.탄핵반대 여론이 대세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방송내용을 둘러싼 시비가 끊이지 않고 이어져온 것도 사실이다. 방송사들은 이번 권고가 집중심의 대상이 된 KBS 1TV의 ‘뉴스9’,KBS 2TV의 ‘생방송 세상의 아침’,MBC TV ‘뉴스데스크’의 해당 내용에 국한되지 않고 탄핵방송 전반에 해당된다는 방송위 입장에 유의하기 바란다.이런 맥락에서 MBC는 대통령 영부인 학력관련 왜곡편집 시비에 대해 분명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총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 ‘박근혜 바람 차단용’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는 10·26특집 방영계획도 재고하는 게 옳다고 본다. 방송은 과거 권력홍보에 앞장선 부끄러운 역사를 안고 있다.이번 총선 과정에서도 선거일이 임박해지면서 방송 내용이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게 유리 또는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시비가 더 커질 수 있다.‘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공정하고 균형있게 반영하여 민주적 여론형성에 이바지하라.’는 방송위의 당부를 방송사들은 거듭 되새겨 주기 바란다.˝
  • [데스크시각] 광장문화와 感受性훈련/황진선 문화부장

    지난달 20일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와 저녁 9시 뉴스를 보려고 TV를 켰는데 광화문 주변 도로에 월드컵 때처럼 붉은 인파들이 가득했다.탄핵 규탄 촛불 집회에 13만명(경찰 추산)이 모였다고 했다.아,국회와 민심의 괴리가 이렇게 클 수 있구나.그런 생각과 함께 퍼뜩 ‘감수성 훈련’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요즘 정치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감수성 훈련(sensitivity training)이 아닐까.정확한 의미를 알아보기 위해 케케묵은 학창시절의 책을 들춰보았다.요약하면 ‘자신이 어떤 사람이며 다른 사람에 대한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지를 터득하도록 함으로써,서로 신뢰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조직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훈련’이다.탄핵 규탄 집회는 검은 돈에 휘둘리며 민심을 읽으려 하지 않은 정치권을 탄핵한 것이었다.박관용 국회의장은 ‘탄핵국회’를 진행하면서 ‘자업자득’이라고 했으나 민심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자업자득의 부메랑을 날렸다. 그날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 중에는 가족을 동반한 사람이나 대학의 동기·동문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상당수는 87년 6월 항쟁 당시 대학생으로 시위에 참여했던 386세대였다고 한다.집회가 끝난 뒤 문전성시를 이룬 근처 주점에선 즉석 토론이 이어졌다.현장을 취재했던 후배가 들려준 토론 한 토막.“노무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치밀함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외곬의 기질을 함께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그리고 우리가 그런 노 대통령의 고도의 술수에 넘어갔을 수도 있다.하지만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이 건 아니다.대통령을 멋대로 탄핵한 것은 6월항쟁으로 성취한 민주화를 후퇴시키는 것이다.” 결과론이지만 정치인들은 우리의 민주주의가 이렇게 성숙해 있음을 깨닫지 못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너무 둔감했다.새로운 광장 문화와 그 역동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탄핵 집회는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광장이 뿌리내렸음을 확인하게 했다.온·오프라인 광장이 생활이요,문화가 된 것이다.인터넷은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자유 광장이다.편가르기식 막말이 난무하기도 하지만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또 광화문 주변 도로를 비롯한 대도시의 중심은 국민들이 욕구를 표출할 수 있는 축제의 광장이자 직접민주주의의 광장이 되었다.학자들은 오프라인 광장의 연원을 넥타이 부대가 등장한 87년 6월항쟁에서 찾는다.그 광장은 2002년 붉은악마의 월드컵 축제,같은 해 효순·미선이를 애도하는 촛불집회,2003년 이라크 파병 반대 집회로 이어졌다. 온·오프라인 광장은 참여의 기회를 확대했다.우리나라에는 정치인을 소환할 수 있는 제도가 없다.하지만 탄핵 집회는 정치권과 정부 정책을 탄핵하고 소환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온·오프라인 광장은 격리된 것이 아니다.유선과 모바일로 정보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온라인 광장은 오프라인 광장에서 그 힘과 실체를 확인하며 시너지를 얻는다.광화문 탄핵 집회가 전형이다.보수 인사들은 히틀러와 무솔리니,아르헨티나 페론의 ‘광장’을 예로 들며 전체주의의 망령이 어른거리는 것 같다고 하거나 포퓰리즘을 거론한다.그러나 현명한 시민들은 정부가 탄핵 규탄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자 더 이상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우리는 광장의 문화를 이해하고 더 민주적으로 가꿔나가야 한다.그리고 정치인은 역동적인 참여민주주의 시대를 맞아 민의를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감수성을 키워야 한다.바야흐로 시민적 감수성이 우리의 덕목인 시대다. 황진선 문화부장 jshwang@˝
  • [총선 D-14] 선대위원장에 듣는다-민주노동당 천영세

    “17대 국회에서는 그동안 철저히 보수세력 중심으로 짜여진 국회의 구도가 열린우리당을 비롯한 범보수세력 대 민주노동당을 주축으로 하는 진보세력으로 새롭게 재편될 것입니다.” 4·15 총선의 민주노동당 지휘봉을 잡은 천영세 선거대책위원장은 31일 “진보세력의 원내 진입은 이제 더 이상 뉴스가 아니다.”라고,민노당의 17대 국회 진입을 ‘기정사실화’했다.그는 “현 시점에서 관심사라면 민노당이 얻게 될 지역구 의석수와 정당 지지율 정도”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민노당은 지역구 5∼6석,비례대표에 의한 전국구 9∼10석을 ‘목표치’로 세워놓고 있다.조금 힘을 더 할 경우 원내교섭단체(20석) 구성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기대도 하고 있다. 천 위원장의 설명을 들어보면 이런 전망도 전혀 근거없는 숫자놀음만은 아닌 것 같다.우선 지역구의 경우 내부적으로는 이미 ‘굳히기’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하는 경남 창원을(권영길 후보)과 울산 북(조승수 후보)을 비롯,5∼6곳에서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또 최근의 지지율 추이를 볼 때 정당 지지율도 15%가량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특히 선거운동이 대통령 탄핵사태,불법 대선자금 등 정쟁 차원에서 벗어나 진정한 정책선거로 가면 민노당의 경쟁력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천 위원장은 “탄핵정국으로 한때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치솟으면서 민노당 지지율이 약간 빠지기도 했지만,조정기를 거쳤기 때문인지 지난 주부터는 완전히 회복된 상태”라고 말했다.그는 또 “민노당의 당원은 기존 정당과는 달리 모든 당원이 반드시 월 5000원 이상의 당비를 내는 ‘진성’”이라며 “최근 선거가 다가오면서 당원이 매일 100∼120명씩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전교조·전국공무원노조를 비롯한 여러단체의 민노당 지원 결의 등 선거를 앞두고 나타나는 움직임도 ‘길조’라고 밝혔다. 최근 각 정당이 선거를 앞두고 ‘천막 당사’를 사용하거나 ‘민생 행보’라는 이름으로 시장을 방문하고 택시를 타고 다니는 것을 매섭게 비판했다.천 위원장은 “평소에는 대궐 같은 당사에서 살다가 선거에서 한 표라도 얻기 위해 천막 당사로 옮긴 것은 국민들에 대한 기만행위이자 얄팍한 술수”라며 “만일 17대 국회 4년 만이라도 그 곳에서 계속 생활한다면 진정으로 그들을 존경하겠다.”고 기존 정당을 비꼬았다. 천 위원장은 “민노당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후보 125명 등 총 140여명의 총선후보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공천 잡음도 발생하지 않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는 민주적 절차에 의해 당을 운영한데 따른 것으로,민노당의 이같은 진정성이 유권자들에게 점점 알려지고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국제플러스] “한국, 北위협 부인하면 방위 책임져야”

    |뉴욕 연합|한국이 북한의 위협을 부인한다면 주한미군의 존재 이유는 없으며 한국은 스스로의 방위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 칼럼이 주장했다.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의 대니 기팅스 의견ㆍ사설면 부편집인은 29일자 월 스트리트 저널에 실린 칼럼을 통해 한국에서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반미 교육’이 방치되고 있는가 하면 한국 정부도 북한의 위협을 인정하지 않아 국가안보회의(NSC)가 북한을 ‘주적’이 아니라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 [총선 D-15] 민노당 지지 선언 김영길 全公勞위원장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김영길 위원장은 민주노동당 지지선언에 대해 “공무원의 정치활동 금지를 깨고 진보정당의 원내진출을 돕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또 정부의 엄정대처 방침에 대해서는 “악법 때문이라면 대가를 치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일선에서는 부정적 여론이 많은데. -오랫동안 정치적 중립이라는 말에 조합원들이 매몰됐기 때문이다.지도부가 선도적으로 깨고 나갈 필요가 있다. 찬반투표 등 조합원 전체 의사를 묻는 방안이 있어야 하지 않나. -시간적으로 불가능하다.총선투쟁은 지난해 12월부터 논의됐고 지난 2월 위원장 선거에서도 공약사항으로 내걸었다.여기에다 대의원대회라는 최고의사결정기구를 통해 공식결의된 것이다.민주적 절차에 따른 것이다. 실천지침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행되는지. -정당명부 투표에 집중한다는 것 외에 구체적인 방안은 공개하기 어렵다.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총선 중립 논란에 대해서는. -하위직 공무원들은 직위·직급·직렬로 엄격히 역할이 구분돼 있어 선거에 개입하려 해도 개입할 수가 없다.오히려 문제가 있다면 포괄적인 권한이 있는 고위직들이 문제다.이 두 부분을 구분해서 봐야 한다. 정부에서는 현행법을 들어 대응하겠다는데. -공무원법·선거법 등이 헌법에 어긋난다.헌법과 실정법상 괴리가 있다.이런 것들을 떨쳐나가기 위해 대가를 치러야 한다면 피할 생각은 없다. 헌법재판소가 최근 교원 정치활동 금지에 대해 합헌결정을 내렸는데. -그것은 정당가입 부분에 대한 판단일 뿐이다.이번 사안은 가장 낮은 단계라 할 수 있는 투표권과 지지의사 표명에 대한 문제다.법률적인 검토작업을 거쳐 헌법소원을 내겠다. 경찰의 출두요구에 대한 대응은. -4·15총선 이전에는 나갈 수 없다.총선이 끝난 뒤 응하겠다.그전까지는 사무실에서 농성을 벌일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사설] 전공노·전교조 특정정당 지지 안된다

    선거를 눈앞에 두고 공무원과 교원 단체의 정치 중립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은 30일 민주노동당 지지를 선언했다.전공노는 이와 함께 낙선운동 연대투쟁과 정치후원금 모금운동,개혁 진보 성향 후보의 지역 단위별 지지 운동을 벌이겠다고 한다.교원 단체인 전교조의 원영만 위원장도 지난 27일 홈페이지에 민노당 지지를 천명한 바 있다.그러나 이는 현행법상 모두 불법 행위다.헌법재판소도 지난 25일 공무원과 교원의 정치 중립에 대해 전원일치로 합헌 결정을 내려 공무원 정치중립 의무를 재확인한 바 있다. 법은 진공상태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은 헌정사의 쓰라린 경험을 바탕으로 규정된 것이다.공무원이 특정 정당 지지에다가 후원금 모금까지 나선다면,새로운 형태의 관권 선거,정·관 유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전교조의 경우 위원장 단독 행위지만 우려스럽기는 마찬가지다.준법정신을 가르치고 모범을 보여야 할 교원들이 단체의 정치적 성향과 상황 논리를 내세워 법을 위반한다면 민주적 기본질서의 요체인 법치주의는 누가 가르치나. 공무원의 정치중립 의무가 시대변화에 뒤떨어진다고 주장할 수는 있다.그러나 행동은 법 개정 이후여야 한다.전공노와 전교조 위원장은 특정 정당 지지 의사를 철회하기 바란다.이같은 사태가 거듭되는 데는 정부의 느슨한 대응도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정부는 말로는 엄단을 외치면서도 행동은 미적거리고 있다.법 질서를 지켜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 [국제플러스] “빈라덴 런던 공격도 지시했었다”

    |런던 AFP 연합|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지난 2001년 9·11 테러 직후 런던의 관문인 히스로 공항을 겨냥한 테러도 지시했었다고 영국 선데이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타전한 기사에서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 과정에서 체포한 알카에다 요원 중 최고위급인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37)에 대한 조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지난해 3월 파키스탄 북부 라왈핀디에서 체포된 모하메드는 9·11 테러 며칠 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빈 라덴을 만났으며 “그때 히스로 작전을 논의했다.”고 말했다.그는 “오사마는 블레어가 우리의 주적이며 런던이 우리의 목표라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 17대 총선 첫 공천무효 결정

    법원이 17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정당의 ‘낙하산 공천’에 대한 효력을 정지시키는 결정을 내려 사실상 공천의 위법성을 인정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 金建鎰)는 지난 24일 민주당 안산시 상록을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 노영철(49)씨가 민주당을 상대로 낸 공천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다.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민주당이 최인호(43) 변호사를 안산 상록을 선거구 후보로 공천한 것은 신청인인 노씨와 민주당간의 공천무효확인 소송에서 본안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효력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실시하기로 한 경선을 취소하고 후보자 공모기간 중 안산 상록을 선거구에 공천 신청도 하지 않은 최 변호사를 적법한 절차없이 추천한 것은 민주적 절차에 관한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판시했다. 민주당은 법원 결정이 내려진 24일 상임중앙위원회를 열어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최씨를 공천했다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하마스 새 지도자 강경파 란티시 선출

    팔레스타인 무장 저항세력 하마스가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군에 암살된 지도자 셰이크 아흐메드 야신의 후임으로 강경론자인 압델 아지즈 란티시(56)를 선출하고 이스라엘도 초강경 대응방침을 밝혀 중동 정세는 걷잡을 수 없는 유혈사태로 번질 것으로 우려된다. 하마스는 이날 가자시티의 축구장에서 수만명의 회원이 참가한 비밀투표를 통해 란티시를 새 지도자로 선출했다.란티시는 수락연설을 통해 “우리는 저항의 우산 아래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스라엘의 테러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란티시는 야신 암살 직후 미국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하마스 명의의 성명과는 달리 미국을 공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테러 확산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려 노력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의 샤울 모파즈 국방장관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주적”이라면서 “하마스의 공격을 기다리지 않고 하마스 지도자들을 (전원)제거하겠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정세가 악화되는 가운데 유럽과 일본 등에 과격 이슬람 세력들로부터 폭발 위협이 잇따르는 등 지구촌 전체가 테러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이도운기자 외신 dawn@
  • [시론] 깨끗한 지방정치를 위해/최병대 한양대 교수

    중앙정치의 혼탁한 정치문화가 지방정치공간에 영향을 미치면 미칠수록 지방자치는 지역주민들로부터 배척받고 지방자치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뿐이다. 최근 국회에서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을 계기로 온 나라가 탄핵정국에 휘말리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정치적 행보도 최근 들어 더 바빠지고 있다.16개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우근민 제주지사 등 4명이 이미 당적을 바꾸었다.기초자치단체장은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해도 경기도 군포시장 등 12명에 이르고 있으며,또한 앞으로 얼마나 더 정치적 행보를 달리하거나 혼란을 부추길지 모른다. 현재 단체장의 경우에는 출마시 기본적으로 정당공천이 요청되고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중앙정치상황도 혼란하기 그지없는데 지방정치상황도 덩달아 함께 춤을 추니 주민들은 더더욱 혼란을 금할 수 없다.최근 전라남도 의회는 민주당 후보로 출마,당선된 박태영 지사가 당을 버리고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것과 관련하여 “정치도의를 헌신짝처럼 버렸으므로 마땅히 사퇴해야 한다.”고 ‘도지사 사퇴’를 결의했다. 광역자치단체는 정당참여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지역의 범위나 인구규모 등을 고려할 때,지역의 주요정책이 중앙당 정책과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상호 조화를 이룰 때에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기초자치단체는 지역의 규모나 특성을 고려할 때,주민들의 생활자치가 그 근간인 만큼 가능한 한 정당참여를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방자치는 무엇보다 지역주민의 아픔과 가려운 곳을 찾아내 적시적기에 해결해 주어야 한다. 현재 우리의 정당문화를 고려할 때,중앙의 혼탁한 정치상황이 지방에 개입하면 할수록 지역주민의 편가르기 등 갈등이 유발될 개연성이 증폭될 따름이다. 문제는 단체장들의 정치적 행보가 지역의 살림을 잘 맡아달라고 요청한 지역주민의 바람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인지,아니면 그렇지 않는지 하는 점이다.만약 단체장 개인의 이해관계나 향후 입지를 위해 정치행보를 하는 것이라면 단체장 선출당시의 지역주민의 여망을 저버리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체장의 이러한 행동에 대응할 마땅한 방법이 존재하지 않고 있다.우리의 정당문화가 서구 선진사회처럼 민주적이고 국민사랑을 받는 정당문화라면 가능한 한 빨리 중앙의 정치문화가 지방정치공간에서도 이식되는 것이 지방자치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정당문화는 국민들로부터 가장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 중앙정치의 혼탁한 정치문화가 지방정치공간에 영향을 미치면 미칠수록 우리의 지방자치는 지역주민들로부터 배척받고 지방자치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뿐이다.중앙정치의 잘못된 정치문화가 지방정치공간에 침투하는 것을 방지하고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정치적 행보에 보다 신중을 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마련이 필요하지 않나 여겨진다. 주민소환제도의 필요성이 존재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지난번 지방자치법 개정시에도 주민소환제 도입과 관련하여 찬·반 논의가 상당하였으나 결국 제도의 도입에는 이르지 못하였다.정당을 매개로 당선된 지방자치단체장이 정당활동과 관련된 행동을 못 하도록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상황에서 지방정치는 가능한 한 중앙정치의 잘못된 구태와 차단할 필요성이 있으며,정치적 활동이나 판단을 할 때에도 가능한 한 지역주민들을 위해 최선의 봉사를 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를 한번 더 고민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최병대 한양대 교수˝
  • 盧헌재답변서 “탄핵소추 사유 안돼… 절차도 무시”

    22일 노무현 대통령의 법정 대리인단이 제출한 답변서는 이번 탄핵소추의 위헌성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대리인단은 특히 야당이 탄핵소추 사유로 든 ‘선거법 위반’과 ‘측근비리와 권력형 부정부패’는 탄핵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대리인단은 야당이 탄핵소추 사유의 핵심으로 지적한 ‘선거법 위반’에 대해 선관위의 이중문서가 혼란을 부추겼으며,거대야당이 선관위의 의사결정에 위법한 압력을 행사해 탄핵사유를 억지로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대리인단은 답변서에서 “대통령은 정당 가입이 허용되는 정치적 공무원이라는 점에서 이 정도의 견해 표시는 선거법 위반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선관위가 대통령과 민주당 앞으로 보낸 ‘이중문서’에 대해 “대통령에게는 ‘권고’를 민주당측에는 ‘위반’이라고 통보해 혼란을 줬다.”면서 “이는 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선관위원장에 대한 탄핵을 위협하면서 압력을 가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대리인단은 16대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가결할 만큼 민주적 정당성을 갖지 못했다고 비판했다.국회가 임기만료를 앞둔 상태인데다,신중한 조사나 토론,국민에 대한 설득과정 등을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탄핵소추 절차와 관련,“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을 탄핵하면서 토론과 논의를 거치지 않아 원천적으로 무효”라고 강조했다.투표의 기본인 자유투표,무기명·비밀투표의 원칙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변호인단은 “지난 11일 한나라당 상임운영위원회는 ‘당론에 따르지 않으면 출당 및 공천박탈 등 강경대응하겠다.’고 했고,투표할 땐 기표소에 커튼을 치지 않았으며,투표용지를 넣기 전에 당 총무에게 보여주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야당이 탄핵을 정치적 투쟁 수단으로 사용했다는 근거로 ‘대통령이 사과하면 탄핵의결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국회에서의 발언을 들었다.변호인단은 “이 발언은 탄핵소추 가결이 대통령이 사과만 했다면 피할 수 있는 경미한 법률위반이란 뜻”이라면서 “대통령이 선거법 위반 등으로 탄핵된 것인지,사과를 하지 않아 야당의 자존심을 상하게 해 탄핵을 당했는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대리인단은 이같은 논거를 들며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각하 결정을 주장했다.대리인단은 “이번 탄핵소추의결안은 오로지 정략적인 목적으로 추진된 것”이라면서 “절차와 방법,내용 등 전반적으로 헌법을 경시한 데서 비롯되므로 각하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구혜영 정은주기자 koo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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