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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창섭의 클래식 한마디] 우리 시대 진정한 ‘영웅’을 위하여

    [양창섭의 클래식 한마디] 우리 시대 진정한 ‘영웅’을 위하여

    얼마 전 독일의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가 향후 미국 연주를 모두 취소하겠다고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미국의 정책들이 반민주적이고 반인권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테츨라프는 음악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가 아니라 자유와 평등, 배려와 공감 같은 가치를 전달한다”며 베토벤의 교향곡 3번 ‘영웅’을 예로 들었다. 프랑스 혁명과 이후 과정을 지켜보던 베토벤은 나폴레옹이 자유, 평등, 박애의 이념을 전파하고 공화주의를 여는 인물이 될 거라 생각해 이 작품에 ‘보나파르트’라는 제목을 붙이기로 했다. 하지만 1804년 나폴레옹은 제1통령 지위를 버리고 황제에 오르기로 했다. 이 소식을 들은 베토벤은 분노하며 제목이 적힌 표지를 찢어버렸다. 이 곡의 제목이 ‘영웅’으로 바뀐 연유다. 9년 전 영국은 전 세계 지휘자 151명에게 위대한 교향곡을 세 곡씩 꼽아 달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교향곡이 바로 ‘영웅’이었다. 2위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 3위는 모차르트의 41번 ‘주피터’였다. 마리스 얀손스, 주빈 메타, 사이먼 래틀, 파보 예르비, 야니크 네제세겡 등이 ‘영웅’을 꼽았다. 교향곡의 역사는 ‘영웅’의 전후(前後)로 나뉠 만큼 그 의미와 영향력은 지대하다. 50분에 달하는 길이, 웅장하고 영웅적인 악상, 밀도 높은 짜임새 등은 이전의 교향곡들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 준다. 혹자는 이 곡의 주인공이 프로메테우스라고 말한다. 베토벤이 몇 해 전 자신이 작곡한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이라는 발레의 음악에서 시골풍 춤곡을 가져와 영웅 교향곡의 4악장 주제로 썼기 때문이다. 이 발레에서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을 흙으로 빚고 희로애락의 감정을 느끼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베토벤은 이 음악을 주제로 한 피아노 변주곡을 작곡하기도 했다. 베토벤이 같은 주제로 여러 음악을 작곡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인 걸로 보아 이를 무척 소중히 여겼음이 분명하다. 베토벤은 프로메테우스와 닮았다. 자신을 아낌없이 후원하는 귀족에게 “당신은 우연히 귀족으로 태어났지만, 나는 나 스스로 베토벤이다”라고 말했다. 음악에 모든 것을 바쳐 이로써 인류에 기여하고자 했던 베토벤은 자신이 뜻한 대로 인간에게 생명을 불어넣고 불을 가져다주었던 프로메테우스였다. 베토벤은 청각 장애를 깨닫고 실의에 빠져 하일리겐슈타트에서 유서를 작성하기도 했지만 결국 이를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예술에 바치기로 결심한다. 이 곡은 그 결심을 통한 예술적 도약을 집약적으로 보여 준다. 영웅 교향곡을 들을 때마다 한없이 강한 인간의 의지를 떠올리게 된다. 자유, 평등, 박애를 위해 이렇게 치열하게 분투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영웅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영웅을 추도하는 2악장의 장송 행진곡마저 처절하기 그지없다. 모든 음악이 그렇지만 이 곡에서만큼은 대충하는 연주란 있을 수 없다. 이 곡의 연주는 치열하고 처절해야 한다. 양창섭 음악칼럼니스트
  • [사설] 韓 대행 놓고 판 흔들리는 국민의힘 경선, 정상인가

    [사설] 韓 대행 놓고 판 흔들리는 국민의힘 경선, 정상인가

    국민의힘이 어제 6·3 대선 후보등록을 시작했으나 절대 열세의 선거 지형을 뒤집을 인적 재료는 사실상 보이지 않는다. ‘중도 확장’이 화두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의 행태는 말과는 딴판이었다. 중도층을 조금도 의식하지 않고 기울고 싶은 쪽으로만 기울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정 운영에 안정감을 보여 준다는 평가를 받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대망론이 당내에서 분출하는 것은 어쩌면 이상할 것도 없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국민의힘 내부 사정이다. 대선을 50일 남겨둔 시점에 한 대행의 거취가 국민의힘 경선 판도를 통째로 흔들 지경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대통령 파면에 따른 초유의 국가 위기 상황에서 한 대행의 책무는 첫째도 둘째도 과도정부의 안정적 국정 관리다. 한 대행 차출론에 중도 확장성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했던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은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장 국민의힘 경선과 대선 전략에 이롭지 않다. 당내에선 “시대의 요구를 외면하지 말라”며 한 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의원 수십명이 한 대행의 출마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려다 불발에 그치기도 했다. ‘경선에서 선출된 후보와 무소속으로 나설 한 대행이 최종 후보를 놓고 겨루는’ 시나리오까지 나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측불가 관세 전쟁으로 경제 위기가 가중되는 위중한 현실이다. 한 대행마저 한쪽 눈은 대선판에 쏠려 있다면 가뜩이나 리더십 공백으로 치명상을 입은 국정에 또 깊은 상처가 나게 된다. 한 대행의 대선 출마가 과연 바람직한지 백번을 더 따져 봐야 하는 까닭이다.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이 “한 대행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황교안 대행보다 10배 정도 일이 많다”고 했다. 한 대행의 출마가 적절치 않다는 표현이겠으나 그만큼 위기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는 인식에는 공감이 되고도 남는다. 한 대행은 어제 “국무위원들과 제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했다. 분분한 대선 출마설에 선을 그었지만 여전히 애매모호한 태도로 해석된다. 혹여 한 대행이 출마 명분을 쌓으려고 시간을 벌자는 계산을 한다면 바람직하지 않다. 국민의힘도 ‘한덕수 카드’가 대선 경쟁력을 높이는 묘수인지 경선의 민주적 절차만 훼손하는 악수인지 냉정히 판단해야 한다. 한 대행 거취 논란으로 국정이 잠식될 여유가 조금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를 설득해 선택을 받아 볼 것인지, 끝까지 흔들림 없이 국정에 전념할 것인지 지금 분명히 판단해야 한다.
  • 박해준 부부 ‘무명 시절’ 한달 생활비에 놀랍다는 반응…얼마였길래

    박해준 부부 ‘무명 시절’ 한달 생활비에 놀랍다는 반응…얼마였길래

    배우 박해준이 무명 시절에 아내와 한 달에 100만원으로 생활했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성시경 SUNG SI KYUNG’에는 박해준과 배우 유해진이 게스트로 출연해 성시경과 함께 대화를 나눴다. 이날 영상에서 성시경은 박해준에게 “언제부터 연기로 돈을 벌기 시작했느냐”고 물었다. 박해준은 “배우 해도 먹고 살겠다는 생각이 든 게 영화 ‘화차’라는 작품을 했던 때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 전에 연극을 하면서도 n분의 1로 극단에서 조금 나온 게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유해진은 “극단이 되게 민주적이었던 것이다. 다른 극단에 비해서 훨씬 대우가 좋았다”면서 “나는 그렇게까지 받진 못했다”고 말했다. 무명 배우 시절을 떠올리던 박해준은 “그때는 주변이 다 그랬다. 그래서 압박이 없었던 것 같다”라며 “특히 대학로는 다들 밥은 어떻게든 먹고 다녔으니까”라고 이야기했다. 성시경이 “가정이 생기고 나이가 차면 부양해야 한다는 부담이 생기지 않냐”고 묻자 박해준은 “당시 아이도 없었고 아내도 연극을 했었다. 한 달에 100만원이면 충분했다”고 말했다. 성시경이 “각자 100만원”이냐고 되묻자 박해준은 “합해서 100만원”이라고 정정했다. 이에 성시경이 놀라자 유해진은 “그때 당시에 한 달에 100만원이면 괜찮았다. 연극 쪽은 개념이 다르다”라며 “연극 하는 사람들 속에서는 ‘100만원이면 뭐 살만하다’ 이 정도였다“고 전했다. 한편 박해준은 이성민, 송강호, 문소리 등이 속해 있던 극단 ‘차이무’에서 활동했다. 아내이자 배우인 오유진도 극단 ‘차이무’에서 만났다. 박해준은 오랜 시간의 무명끝에 2012년에 개봉한 영화 ‘화차’로 얼굴을 알렸다.
  • 거리에 쏟아진 수천명의 ‘회색빛’ 성소수자들…‘이런’ 이유 있었다

    거리에 쏟아진 수천명의 ‘회색빛’ 성소수자들…‘이런’ 이유 있었다

    헝가리 의회가 성소수자 권익을 지지하는 집회를 금지하는 법을 제정하자 이를 풍자하는 항의 시위가 부다페스트에서 열렸다. 이들은 모두 ‘회색 옷’을 입고 일부러 다양성에 반하는 구호들을 외쳤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수도인 부다페스트 시내에는 회색 옷을 입은 수천명의 시위대가 모여 성소수자 단체의 거리 행진을 금지한 극우 여당의 입법을 비판했다. 헝가리의 정치 풍자 단체이자 정당인 ‘두 개의 꼬리가 있는 강아지의 당’ 주도로 열린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일부러 다양성에 반하는 구호들을 외치며 정부 조치의 부당함을 꼬집었다. 무채색의 회색 옷을 입은 시위대가 든 팻말에는 “획일적으로 사는 것은 멋지다”, “색채에 죽음을”, “모두가 똑같은 것이 유행이다” 등 반어적인 구호가 적혔다. ‘두 개의 꼬리가 있는 강아지의 당’ 측은 이날 집회가 다양성을 짓밟으려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의 노력을 지지하기 위해 열린 것이라면서 이 문제가 헝가리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주거난, 공공 서비스 악화 등 다른 어떤 사안보다도 중요한 일이라고 풍자를 담아 밝혔다. 또한 “전 세계의 모든 문제는 다양성과 개인주의로부터 나온다”며 다른 문제들을 제쳐두고 다양성 탄압 시도에만 매몰된 정치권을 비판했다. 시위대의 한 참가자는 “소수자의 권리와 기본권을 위해 우리가 직접 나서지 않는다면, 그들이 우리를 공격할 때 누가 나서주겠나”라며 “우리는 ‘더는 안 돼’라고 외쳐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앞서 헝가리 의회는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극우 여당인 피데스당의 주도로 성소수자의 권익을 옹호하는 거리 행진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부다페스트에서는 매년 성소수자 권익을 지지하는 거리 행진인 ‘프라이드’ 행사가 열리는데 이를 금지한 것이다. 이에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는 평화로운 집회를 금지한 법안이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초래한다며 비판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정부 여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집회 등 민주적 자유를 탄압하려는 시도라는 지적도 나온다. 로이터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야당 후보 지지율이 크게 앞서고 있다면서 오르반 총리가 내년 선거에서 강력한 경쟁자와 맞붙게 됐다고 전했다.
  • 전한길, 윤석열 만났다 “나야 감옥가고 죽어도 괜찮지만…”

    전한길, 윤석열 만났다 “나야 감옥가고 죽어도 괜찮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공개 지지해온 ‘한국사 1타강사’ 전한길씨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찾아 윤 전 대통령을 만났다. 전씨는 10일 자신이 설립한 ‘전한길뉴스’를 통해 “어제(9일) 관저를 다녀왔다”면서 윤 전 대통령이 퇴거를 앞두고 자신을 불렀다고 밝혔다. 전씨는 “관저에 들어서 윤 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는 순간 복잡한 생각에 눈물이 왈칵 쏟아질뻔했다”면서 “윤 전 대통령은 한치의 흔들림 없는 단단한 표정으로 저를 맞이하셨다”고 전했다. 전씨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만남에서 “나야 감옥 가고 죽어도 상관없지만, 우리 국민들 어떡하나, 청년 세대들 어떡하나”라며 “지난 겨울 석 달 넘게 수천만 명의 청년들과 국민들이 ‘탄핵 반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며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섰는데 그분들께 너무 미안해서 잠이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전씨에게 “당장 눈앞의 파도를 보지 말고,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씨는 윤 전 대통령에게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자유민주주의 수호, 법치와 공정과 상식이 살아 숨 쉬는 나라를 완성하겠다”면서 “청년과 미래 세대가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선진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지난 4일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을 파면했을 때 전씨는 “헌재의 결정에 승복하겠다”고 밝혔지만, 전씨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을 임명직 공무원이 법이 아닌 정치로 파면한다는 것은 ‘모든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헌법 제1조를 정면으로 부정한 반민주적 폭거”라고 주장하며 헌재를 비판했다. 전씨는 “다가오는 선거에서 만약 반대의 길이 선택된다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침몰하고 법치와 공정, 상식이라는 소중한 가치들이 무너질 것”이라며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2030세대가 외쳤던 ‘자유민주주의 수호’, ‘법치, 공정, 상식’이 되살아나는 대한민국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절대 패배하지 않았다는 것을 결과로 증명하고 싶다”면서 “내 이름을 걸고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씨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뒤 자신이 운영하는 팬카페에 “성격과 상관없는 정치 관련 글들은 모두 삭제했다”고 알리며 “향후에도 이 카페 성격에 맞는 글만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또 지난 8일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는 “비상계엄을 계기로 내 삶이 바뀌었다. 아내로부터 이혼하자는 이야기를 듣고 방송도 끊겼다”면서 “26년간 역사 강의를 해왔는데 그만둬야 할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씨는 지난달 1인 온라인 매체 ‘전한길뉴스’를 만들고 정치 관련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 국민의힘, 1차 경선서 후보 4인, 2차 경선서 2인 맞대결

    국민의힘, 1차 경선서 후보 4인, 2차 경선서 2인 맞대결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4명이 참여하는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후 2인이 맞대결로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0일 오전 비상대책회의를 마친 후 이 같은 경선 규칙을 발표했다. 이 사무총장은 “후보자 선출 전당대회는 5월 3일 토요일에 실시한다”며 “10일 후보 등록을 공고한다. 등록 기간은 14~15일”이라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선출직 당직자 사퇴 규정도 후보 등록 때부터 경선 종료일 때까지 일시 정지된다”고 했다. 이는 대통령선거일 1년 6개월 전에 모든 당직을 맡지 않아야 한다는 규정이다.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으면서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는 가능해졌다. 1차 경선은 국민여론조사 100%로 실시한다. 2, 3차 경선은 선거인단 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로 2인으로 진행된다. 다만 2차 경선에서 한 후보가 득표율 50%를 넘으면 2인 경선은 실시하지 않는다. 이 사무총장은 “1차 경선에서 국민여론조사 100%를 한 것은 민심 반영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요청이 많아, 민심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4인 경선으로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결정했다”고 했다. 이 사무총장은 “4인 경선과 2인 경선에서 선거인단 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것은 당원과 민심을 고루 반영하겠다는 의지”라고 했다. 2인 경선 실시 이유에 대해선 “국민적 관심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2인 경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 대표를 선출할 때 결선투표를 진행한다”며 “대선 후보는 당헌·당규에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으나 당 대표 선출 때도 하는데 대선후보 선출에 하지 않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는 차원에서 결선투표를 넣었다”고 했다. 이 사무총장은 또한 “결선투표를 통해 50%의 지지를 얻어야 그 후보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고 민주적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전국 합동 순회 연설과 선거인단 현장 투표는 하지 않기로 했다. 이 사무총장은 “경선기간이 짧기 때문에 전국에서 합동연설회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당은 16일에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1차 경선 결과는 22일 발표된다. 23일에는 1차 경선을 통과한 4인을 대상으로 후보자 언론간담회를 개최한다. 24~25일에는 주도권 토론회가 열린다. 주도권 토론은 한 후보가 다른 후보를 지정하는 형식이다. 자신이 아닌 3명의 후보에게 모두 지명받을 경우 세 번의 토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지명을 받지 못하더라도 자신이 주도권 토론을 통해 최소 1번의 토론 기회를 갖게 된다. 26일에는 4인 토론회가 진행된다. 이후 27~28일 선거인단·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29일 3차 경선 진출자 2인을 발표한다. 30일에 2인 양자 토론회를 진행하고 5월 1일과 2일 선거인단·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해 3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 홍준표 “공수처 폐지하고, 한국판 FBI로 만들자”

    홍준표 “공수처 폐지하고, 한국판 FBI로 만들자”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국가수사국을 만들어서 모든 수사를 총괄하게 하고 검찰은 공소유지를 위한 보완 수사권만 주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번 탄핵 국면에서 보았듯이 수사기관들의 하이에나식 수사 행태는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렵다”며 “문재인 정권 때 만든 기이한 수사 구조는 이제 개혁할 때”라고 했다. 그는 “경찰은 수사 이외 경비, 풍속 단속, 교통 등 수사 이외 질서유지 업무에만 전담토록 하고 영장 청구권도 검사와 사법경찰관이 병립적으로 가지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독립한 국가수사국을 한국판 FBI로 만들자는 것”이라며 “더 이상 정권과 정치에 휘둘리는 검찰이나 경찰을 그대로 방치하고 선진대국 시대로 갈 순 없지 않는가”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홍 시장은 “헌법상 경제질서 조항 운영도 이제 바꿔야 할 때”라며 “규제형식을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홍 시장은 “87체제 출범 당시 획기적인 조항이었던 헌법 제119조 제2항 경제민주화 조항은 제119조 제1항 자유민주적 경제질서 조항의 예외적 조항이었음에도 지난 40여년 동안 원칙적 조항으로 운영됐다”고 했다. 이어 “그 결과 창의와 자유를 기조로 한 경제질서가 왜곡돼 노동과 자본의 균형도 현저히 무너졌다”며 “경제 민주화 조항은 입법 정신 그대로 예외 조항으로 운영하고 자유민주적 경제질서로 돌아갔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방식으로는 신산업이 경제에 새로이 진입하고 뿌리를 내리기가 어렵다”며 “절대 불가한 규제만 설정하고 나머지는 모두 자율과 창의에 맡겨야 한다”고 했다.
  • 경북도의회, ‘제98회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 개최

    경북도의회, ‘제98회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 개최

    경북도의회(의장 박성만)는 9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칠곡 석적중학교 학생 25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98회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을 개최했다. 석적중학교 1~3학년 학생들은 1일 도의원이 되어 의장, 의원 역할을 맡아 실제 지방의회 운영진행 방식과 동일하게 개회식, 의원선서, 3분 자유발언, 찬반토론, 전자표결 등 폐회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지역 출신 박규탁 도의원이 직접 학생들을 맞이하며 “지방의회와 그 역할에 대해 이해하는 배움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격려와 의회교실을 함께 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3분 자유발언으로 ▲‘학교에 매점을 설치합시다’ ▲‘스마트폰 게임을 줄입시다’ ▲‘초등학생들이 pc방에 가도 되는가?’ ▲‘모든 학교 9시에 등교해요’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을 없애야 합니다.’ 등 5건을 발표하고 ▲청소년 범죄의 처벌 강화에 관한 조례안▲중학교 화장 자유화에 대한 조례안 등 조례안 2건과 관계공무원 출석요구의 건 등 전체 5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또한 청소년의회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은 “도의회 의사과정을 체험해 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라며 “지방의회의 기능과 우리 지역 도의원들이 하는 일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 소중한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청소년의회교실은 도내 초중고 학생들이 도의회를 방문해 하루 동안 도의원 역할을 맡아 실제 의정활동과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체험하며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이해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4년부터 운영해오고 있으며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韓대행에게 지명권 있나… 법조계 다수 의견은 “직무 범위 밖”

    韓대행에게 지명권 있나… 법조계 다수 의견은 “직무 범위 밖”

    “권한대행, 현상 유지만 할 수 있어”헌법학자 100명 “월권·위헌 행위”일각선 “헌재 마비 막기 위한 결정”황교안 대행 땐 지명 안 한 선례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8일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이완규 법제처장,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명한 것을 두고 법조계의 해석은 엇갈린다. 다만 법조계에선 ‘재판관을 직접 선정해 임명하는 것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기에 대행이 이를 행사해선 안 된다고 보는 시각이 좀더 우세하다. 반면 오는 18일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이 퇴임하는 만큼 헌재의 기능 마비를 막기 위해 대행이 재판관을 지명할 수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최윤철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은 민주적 정당성이 없기 때문에 현상 유지만 하는 것이 맞다는 게 학계의 지배적인 학설”이라고 말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 몫은 대통령이 직접 골라야 하고 재판관 지명은 현상을 변경하는 적극적인 권한 행사라 대행의 직무 범위 밖”이라고 지적했다. 100여명의 헌법학자 모임인 ‘헌정회복을 위한 헌법학자회의’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한 대행의 재판관 후보자 지명은 월권적·위헌적 행위”라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황교안 권한대행은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을 하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임명한 박한철 헌재소장이 2017년 1월 퇴임했지만 황 대행은 후임자를 지명하지 않고 차기 대통령에게 넘겼다. 반면 이인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법기관의 기능 유지를 위해 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하는 것은 현상 유지라고 볼 수 있다”며 “대통령 권한대행이 소극적 권한만 행사할 수 있다는 건 확립된 법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대행의 재판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권한쟁의심판 청구와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법적으로 막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승이도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한 대행의 재판관 후보자 지명은 대통령의 권한이기에 국회의 권한을 침해한 것이 아니다”라며 “헌재에서 각하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 대행이 지명한 재판관 후보자가 임명되려면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재판관 후보자 지명에 반발해 “인사청문회 요청을 접수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실질적으로 한 대행의 지명을 되돌리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회가 앞으로 20일 안에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하지 않거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 권한대행은 10일 이내의 기간을 정해 국회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보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이 기간이 지나도 국회가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송부하지 않으면 대통령 권한대행이 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다. 차 교수는 “국회가 인사청문회를 열지 않는 것은 위법”이라고 말했다.
  • 韓대행, 헌법재판관 지명권 있나… 법조계 다수는 “직무 범위 밖”

    韓대행, 헌법재판관 지명권 있나… 법조계 다수는 “직무 범위 밖”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8일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이완규 법제처장,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명한 것을 두고 법조계의 해석은 엇갈린다. 다만 법조계에선 ‘재판관을 직접 선정해 임명하는 것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기에 대행이 이를 행사해선 안 된다고 보는 시각이 좀더 많다. 반면 오는 18일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이 퇴임하는 만큼 헌재의 기능 마비를 막기 위해 대행이 재판관을 지명할 수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최윤철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은 민주적 정당성이 없기 때문에 현상 유지만 하는 것이 맞다는 게 학계의 지배적인 학설”이라고 말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 몫은 대통령이 직접 골라야 하고 재판관 지명은 현상을 변경하는 적극적인 권한 행사”라며 “대행의 직무 범위 밖”이라고 지적했다. 100여명의 헌법학자 모임인 ‘헌정회복을 위한 헌법학자회의’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한 대행의 재판관 후보자 지명은 월권적·위헌적 행위”라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반면 이인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법기관의 기능 유지를 위해 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하는 것은 현상 유지라고 볼 수 있다”며 “대통령 권한대행이 소극적 권한만 행사할 수 있다는 건 확립된 법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대행의 재판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권한쟁의심판 청구와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한 대행이 지명을 강행하더라도 법적으로 막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승이도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한 대행의 재판관 후보자 지명은 대통령의 권한이기에 국회의 권한을 침해한 것이 아니다”라며 “헌재에서 각하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 대행이 지명한 재판관 후보자가 임명되려면 국회의 동의는 필요하지 않지만 국회법 등에 따라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재판관 후보자 지명에 반발해 “인사청문회 요청을 접수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실질적으로 한 대행의 지명을 되돌리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회가 앞으로 20일 안에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하지 않거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 권한대행은 10일 이내의 기간을 정해 국회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보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이 기간이 지나도 국회가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송부하지 않으면 대통령 권한대행이 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다. 차 교수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됐는데 국회가 인사청문회를 열지 않는 것은 위법”이라고 말했다.
  • 전한길 “‘尹 어게인’ 지지…옳았다는 것 증명할 것”

    전한길 “‘尹 어게인’ 지지…옳았다는 것 증명할 것”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해온 유명 강사 전한길(55)씨가 입장문을 발표하고 “끝까지 저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7일 전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4일 헌법재판소 선고 후 바쁜 주말을 보냈다”며 자신이 설립한 ‘전한길 뉴스’를 통해 헌재 선고 전후의 여론을 알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씨는 “이번 헌재의 대통령 탄핵 인용과 파면의 이면에는 법치에 의한 결정이 아니라 헌법재판관의 성향과 정치적인 판결에 대한 실상도 알렸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지지율이 50% 넘는데, 어떻게 임명직 공무원이 국민이 직접 선출직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파면할 수가 있는지”라며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법 1조에 명시된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부정하는 반헌법적, 반민주적인 결정을 보면 헌법정신에 근거하여 ‘을사 8적’이라 아니할 수가 없다”고 헌재 재판관들을 겨냥했다. 전씨는 “결과에는 승복하지만 내용상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헌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끝까지 저항해갈 것을 선포한다”고 적었다. 또한 “우리가 추구해왔던 가치가 ‘자유민주주의 수호’, ‘법치와 공정과 상식’이 보편적 가치에 부합되므로 결국에는 이길 것을 믿는다”며 “‘윤 어게인’(윤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출마한다는 것이 아니라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인 모든 것을 계승한다는 것)을 지지한다”고 외쳤다. 이어 “다가오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개헌을 통해 헌재를 가루가 되도록 할 것이며, 우리가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씨는 “앞서 여러 차례 집회나 방송에서 약속한대로 제 한 몸 던질 것”이라며 “특히 2030 청년세대와 끝까지 가겠다고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헌재의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날 전씨는 실시간 방송을 보다 파면 확정에 책상을 내리치고 탄식을 내뱉는 등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일에는 자신이 운영하는 한국사 온라인 카페에 “성격과 상관없는 정치 관련 글들은 모두 삭제했다”고 알리며 “향후에도 이 카페 성격에 맞는 글만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전씨는 최근 개설한 1인 미디어 ‘전한길뉴스’ 등을 통해서도 정치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 산불 긴급 구호 급식 10만 명…적십자 “역대 최대 규모”

    산불 긴급 구호 급식 10만 명…적십자 “역대 최대 규모”

    대형 산불 피해 대응 현장에서 대한적십자사가 제공한 무료급식을 이용한 사람이 1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2022년 역대 최장 산불로 기록된 강원·경북 산불 당시(4만 4255명)의 두 배를 웃도는 규모다. 적십자사는 “지난달 21일 경남 산청 산불 구호를 시작으로 긴급 무료 급식에 돌입해, 5일 기준 총 10만 2255명이 식사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급식은 지난달 22일부터 제공됐으며, 첫날은 2300명이, 산불이 인접 지역으로 확산한 25일에는 1만 1750명, 이재민이 대거 발생한 27일에는 1만 7230명이 무료 급식을 이용했다. 산불 주불이 잡힌 지난달 30일 이후에도 경북 안동과 영덕 대피소 등에서는 하루 평균 3500인분 안팎의 식사가 꾸준히 제공되고 있다. 적십자사는 급식 외에도 담요, 이불, 쉘터, 긴급구호세트, 생수, 간편식 등 총 11만 5000여 점의 구호물자를 현장에 전달했다. 3500여 명의 적십자사 직원과 봉사원들이 급식차량, 세탁차량, 이동샤워차량, 회복지원차량 등 다양한 구호 차량에 투입돼 이재민의 생존과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심리지원도 병행 중이다. 행정안전부로부터 위탁받은 ‘재난회복심리지원센터’를 대피소에 운영하며 지금까지 4397명에게 심리 상담과 회복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영주적십자병원 의료진은 지난달 28일부터 경북 의성 대피소에 이동진료소를 설치하고 의료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산불 피해에 따른 긴급 구호 모금은 이달 말까지 진행되며, 적십자사 홈페이지와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 김동연, “한국 민주주의 가치 공고”···尹 탄핵 직후 해외 정상·주지사 등에 서한 외교

    김동연, “한국 민주주의 가치 공고”···尹 탄핵 직후 해외 정상·주지사 등에 서한 외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 직후, 세계 각국 정상과 주한대사, 국제기구 수장 등 100여 명의 주요 인사에게 서한을 발송했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엘 고어 미 전 부통령, 헹 스위 킷 싱가포르 부총리 등 해외정상,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 대리 등 주한대사들과 사라 샌더스 아칸소주지사 등 자매·우호 교류 지역 주지사,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 및 파티 비롤 IEA사무총장을 비롯한 국제기구 수장 등 전 세계 49개국 100여 명의 인사들에게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을 통해, 김 지사는 “헌법과 민주적 절차에 따른 대통령 탄핵 결정으로, 대한민국이 새로운 리더십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면서 “이번 탄핵 인용이 한국의 민주주의의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 새로운 비전을 향해 나아갈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수개월간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신뢰에 부응해왔다”는 점과 “경기도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라고 썼다. 서한 끝에 “대한민국은 이제 분열을 넘어 함께 나아가야 할 때이며, 대한민국 경제와 혁신의 중심인 경기도가 사회 통합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우리의 우정과 협력이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 파면 결정문, ‘尹 임명’ 정형식 재판관이 썼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 파면 결정문, ‘尹 임명’ 정형식 재판관이 썼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대통령 윤석열 탄핵심판 사건 헌법재판소 선고. 2025.4.4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했다. 재판관 8명 전원일치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11시 22분쯤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라는 탄핵심판 선고 주문을 읽었다. 파면의 효력은 즉시 발생했고, 윤석열은 대통령 직위를 잃었다. 헌재는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정문의 결론 부분 첫 줄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 제1호 제1항을 적시했다. 또 이를 외면한 탓에 벌어진 국가적 분열을 지적하며,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지점을 제시했다. 8명의 재판관은 진보·중도·보수 성향을 떠나 합치된 결론을 냈다. 특히 결정문은 재판관 중 유일하게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지명·임명한 보수 성향의 정형식(64·사법연수원 17기) 재판관이 초안을 작성했다. 앞서 야권 일각에서는 이번 탄핵심판 사건의 주심(主審) 재판관인 정 재판관의 공정성에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정 재판관은 탄핵심판 변론 과정은 물론 파면 결정문에서도 특유의 대쪽 같은 원칙론을 고수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날 헌재 결정문의 결론 부분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시됐다. 피청구인은 이 사건 계엄 선포 및 이 사건 포고령을 통하여 국회의 활동을 전면적으로 금지하였고, 국회의 헌법상 권한행사를 막을 의도로 국회에 군경을 투입시켜 국회 출입을 통제하였으며, 본회의장에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함으로써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권한행사를 방해하였다.그 뿐만 아니라, 피청구인은 국민이 정치적인 반대의사를 표시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배제하기 위하여 이 사건 포고령을 통하여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령부의 통제를 받도록 함으로써 모든 국민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전면적․포괄적으로 박탈하였다.피청구인의 이와 같은 행위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침해한 것으로서 국민주권주의 및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 행위에 해당하고, 그로 인하여 헌법질서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도 엄중하다. 보충의견 재판관 5명…탄핵소추 횟수·검찰조서 증거에 의견다만 정 재판관은 결론에는 동의하면서도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부결될 경우, 다른 회기 중 다시 발의하는 횟수를 제한하는 규정을 입법할 필요가 있다”라는 보충의견을 제시했다. 국회법 제92조는 부결된 안건을 같은 회기 중에 다시 발의할 수 없도록 하는 ‘일사부재의 원칙’을 규정한다.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탄핵소추안은 작년 12월 7일 열린 제418회 정기회 회기 본회의에서 정족수 미달로 부결됐지만, 야당은 곧바로 419회 임시회를 열어 탄핵소추안을 재발의해 통과시켰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임시회 회기를 일주일 단위로 끊어가며 국회 본회의에서 계속 (재발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며 ‘일사부재의’ 원칙을 우회하기 위해 ‘회기 쪼개기’로 대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국회의 이런 탄핵소추안 표결이 일사부재의 원칙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다만, 정 재판관은 입법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정 재판관은 탄핵소추안이 무제한적으로 반복 발의가 허용될 경우 고위공직자 지위의 불안정과 국가기능의 저하를 초래하고, 탄핵제도가 거대 야당 정쟁의 도구로 변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재판관은 보충의견에서 “실질적으로 주요 소추 사유에 변동이 없는 탄핵소추안의 재발의는 제한될 필요가 있다”며 “입법자는 탄핵소추의 성격과 본질, 공익 사이의 형량 등을 고려해 탄핵소추안의 발의 횟수에 관한 규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절차적 측면에 대한 보충의견은 또 있었다. 김복형·조한창 재판관은 앞으로의 탄핵심판에서는 증거와 관련해 전문법칙(경험한 사람의 진술이 직접 법정에 제출돼야 한다는 원칙)을 보다 엄격히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이미선·김형두 재판관은 전문법칙을 완화할 수 있다는 취지의 보충의견을 냈다.
  • 美, 尹파면에 “한국 헌재 결정 존중…긴밀한 협력의 미래 기대”

    美, 尹파면에 “한국 헌재 결정 존중…긴밀한 협력의 미래 기대”

    미국 국무부는 4일(현지시간)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결정과 관련해 “미국은 한국의 민주적 제도, 법적 절차,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연합뉴스에 대변인 명의의 서면 답변을 보내 이같이 전했다. 국무부는 “미국은 새 대통령이 선출될 때까지 한덕수 권한대행 국무총리, 한국 정부와 협력해 한미 동맹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양국에 안보와 번영을 가져올 긴밀한 협력의 미래를 기대한다”며 “우리는 한미 동맹의 지속적인 힘과 대한민국 방위에 대한 공약을 재확인한다”고 덧붙였다.
  • 우원식 국회의장, 尹 파면에 “극단적 갈등과 분열 해소해야”

    우원식 국회의장, 尹 파면에 “극단적 갈등과 분열 해소해야”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 결정한 4일 “오늘 헌재의 결정은 어느 한쪽의 승리가 아니다. 헌법의 승리이고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우 의장은 3일 국회의장실에서 진행된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헌재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며 “그 결정의 무게를 깊이 새긴다. 대한민국은 이제 한 걸음 더 전진해야 한다”고 했다. 우 의장은 “대한민국 헌정사는 국민 주권을 확립하고 확대해 온 역사”라며 “그 도도한 물결을 거스르려는 시도는 반드시 실패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가 활력을 찾고 민생이 안정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다. 마음이 무겁다”며 “국회부터 중심을 잡겠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정국에서 국회 역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우 의장은 “국회는 민주적 정통성을 가진 유일한 헌법기관”이라며 “각 정당 간, 국회와 정부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우 의장은 “신속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비롯해 당면한 과제들을 빈틈없이 챙기는 일이 중요하다”며 “그래야 새로 출범할 정부가 빠르게 연착륙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생과 경제, 통상외교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에 제대로 국정역량을 투입할 수 있다”며 “정부와 정당, 국회가 책임감과 경각심을 가지고 현안을 지혜롭게 풀어가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향후 대선과 관련해서는 “헌정 회복과 국정 안정을 위한 헌법절차”라며 “선거가 공정하고 안전하게 치러지도록 관련 부처와 기관은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 의장은 정치권을 향해 분열과 갈등 조장을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의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는 극단적인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는 것”이라며 “회복하고 치유하는 길이 아니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립과 갈등, 분열을 부추기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자”라며 “극단적 대결의 언어를 추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당장은 표를 더 얻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정치 기반과 사회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지도자들부터 포용과 연대의 모범을 보여달라. 통합의 리더십으로 지칠 대로 지친 국민의 마음에 위안이 돼주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했다.
  • 비명계 野대선주자들 ‘尹파면’에 한목소리로 “국민 승리”

    비명계 野대선주자들 ‘尹파면’에 한목소리로 “국민 승리”

    더불어민주당 내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한목소리로 “국민 승리”라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4일 윤 대통령 파면 직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마침내 국민이 이겼다, ‘빛의 혁명’이 승리했다”며 “12월 3일, 대한민국을 파괴하려던 권력은 국민의 심판 앞에 무너졌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내란수괴는 파면했지만 갈 길이 멀다”며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지난해 12월 3일 이전으로의 회복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민주공화국을 파괴하는 망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나라의 규범과 시스템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내란의 공범자들, 폭력의 선동자들, 그들을 책임지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SNS를 통해 “국민적 상식에 부합하는 결론”이라며 “민주적 판단을 존중해 심판한 헌재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이제 분열의 시간을 극복하고 통합의 마당을 열어야 한다, 내전의 늪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헌재 판단의 승복이 더 이상의 혼란을 막는다”고 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SNS를 통해 “국민이 이겼다”며 “4·19혁명과 부마 민주항쟁, 5, 18민주화운동과 87년 6월 항쟁에 이은 또 한 번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김 전 지사는 “국회 앞에서, 남태령에서, 광장에서, 그리고 일상에서 민주주의와 헌정질서 회복을 위해 싸워주신 국민들께서 윤석열 파면을 이뤄냈다”며 “기대보다 늦어졌지만, 현명한 판단을 해 주신 헌법재판관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파면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정치·경제·사회 분야의 대개조에 착수해 불법 계엄으로 망가진 국가를 신속하게 복구하고, 정상화해야 한다”고 했다.
  • 강기정 광주시장 “위대한 시민이 민주주의 지켜내”

    강기정 광주시장 “위대한 시민이 민주주의 지켜내”

    강기정 광주시장은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해 “위대한 시민이 해냈다. 가장 위헌적인 내란 세력을 가장 민주적인 방법으로 막아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헌재의 탄핵선고 중계방송을 본 후 입장문을 내어 “극우로부터 민주광장과 금남로를 지켜냈다”며 “123일 동안 내란 극복을 위해 싸워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윤석열 정부 3년간 제조업 경쟁력은 약화하고 의료와 교육 현장에는 대혼란을 초래했으며 내란 세력은 헌정 질서를 공격했다”며 “이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유능한 민주 정부를 수립해 국가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시장은 또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통해 더 많은 민주주의자를 키우고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만들어야 한다”며 “다시는 내란 세력이 우리 헌정 질서를 위협하지 않도록 내란 세력을 엄정히 단죄하고 사회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구청장협의회도 “탄핵이 결정된 윤석열의 사죄와 수사를 촉구한다”며 “5개구는 민생회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구청장협의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오늘은 윤석열로 인해 무너진 대한민국의 국격을 바로 세운 역사적인 날”이라며 “내란수괴 윤석열로부터 빼앗긴 ‘대한민국의 봄’을 드디어 되찾았다”고 환영했다. 또 “윤석열과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진심 어린 사죄를 구해야 할 것”이라며 “그동안의 국정농단과 내란음모에 대해 낱낱이 수사할 일만 남았다. 내란 가담세력들에 대해서도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사과와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위대한 우리 국민이 대한민국을 지켰고, 민주주의를 회복시켰다”면서 “광주 5개 자치구 구청장들은 항상 초심의 자세로 민생경제 회복과 주민행복 증진을 위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환영, 국민주권의 승리이자 헌정질서 회복의 출발점”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오늘(4일) 열린 헌법재판소의 ‘재판관 전원 일치’로 대통령 윤석열의 탄핵소추안을 인용한 것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논평 전문 오늘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전원 일치’로 대통령 윤석열의 탄핵소추안을 인용했다. 기만과 겁박으로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권력은 반드시 심판받는다는 원칙이 다시 한번 증명되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 은평1)은 헌법재판소의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 파면” 결정을 환영하며, 오늘을 국민주권의 승리이자 헌정질서 회복의 날로 선언하는 바이다. 지난 2022년 공정과 상식을 내세우며 제20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윤석열은 불공정과 몰상식의 정치로 대한민국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일가친척의 비리를 비호하기 위해 권력을 사유화하고, 극우에 편향된 정치신념으로 국민을 갈라치기하며 갈등과 분열을 정권유지의 수단으로 삼았다. 거부권을 남발하여 국정의 혼란을 초래하고, 국회와의 협치를 내팽개치며 제왕적 대통령의 구태를 답습한 윤석열은 기어코 반헌법적, 반민주적 12.3 불법 계엄을 일으켰다. 독단과 무능, 편향과 아집으로 점철된 윤석열의 파면은 당연한 결과이다. 국민을 지켜야 할 대통령이 국민을 위협하고 겁박했다. 언론과 국회를 탄압하고, 시민사회와 지방자치를 무력화시키고자 했다. 국가를 지켜야 할 군대를 동원해서 김건희를 지키고 독재정부를 만들고자 했던 윤석열의 파면이야말로 진정한 공정과 상식의 실현이다. 오늘 헌법재판소의 판결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있어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 될 파렴치한 정권을 심판한 역사적 교훈으로 남을 것이다. 그동안 윤석열 불법 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탄핵 기각을 외쳐온 일각의 내란동조 무리들에 대한 국민의 엄중한 경고이자, 그들의 경거망동에 대한 국민의 탄핵으로 기억될 것이다. 윤석열의 탄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이제 우리는 극단으로 갈라져 있는 사회를 수습하고, 오랜 시간 고통받은 국민들의 일상을 다시 되돌려야 한다. 12.3불법 계엄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서민경제를 되살리고, 대내외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위상을 다시 제고해야 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탄핵 인용을 전기로 삼아 민생회복과 훼손된 민주주의 재건, 천만 시민의 자유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의정활동에 매진할 것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성흠제
  • 시란, 소설이란, 인간이란… 끈적한 슈크림에 묻다

    시란, 소설이란, 인간이란… 끈적한 슈크림에 묻다

    조시현 작가 첫 소설집 출간영혼만 남은 인류 미래 그려그것은 ‘나’일 수 있는가 고찰시·소설 장르적 경계 허물어 시인과 소설가를 겸하는 조시현(33)의 글을 마주하고서 세 가지 질문이 피어오른다. 시를 시이게끔 하는 것은 무엇인가. 소설을 소설이게끔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마지막, 인간을 인간이게끔 하는 것은 무엇인가. 첫 소설집 ‘크림의 무게를 재는 방법’은 세 질문 사이를 자유롭게 유영하며 독자에게 말을 건넨다. 3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문학과지성사 사옥 지하에 있는 문지살롱에서 만난 조시현에게 조금 이상한 질문을 건넸다. ‘영혼이 있다고 믿으시나요.’ 길거리에서 사이비 종교를 전도하는 이가 할 듯한 말이지만, 표제작 ‘크림의 무게를 재는 방법’과 관련한 것이기도 하다. 소설의 첫 문장은 이렇다. “영혼은 슈크림. 달콤하다는 뜻은 아니다. 노즐을 통해 규웃, 하고 주입될 수 있는 형태라는 의미.”(311쪽) “영혼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 때 그것으로 끝이라고 하면 이 삶을 견디기 힘들 것 같아서요. 영혼이 있다면, 사랑은 결국 몸의 감각이 영혼과 이어지는 것이겠죠. 피부로 느끼고, 냄새로 맡았던 것이 지금 여기에 있는 영혼을 구성하잖아요. 다만 영혼은 조금 끈적끈적할 것 같아요. 잘 떨어지지 않는, 점성을 가진. 그래서 슈크림이죠.” 소설은 인간의 영혼만 따로 추출해 이 몸과 저 몸을 오가며 어쩌면 ‘영원한 삶’을 이어 갈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 어느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죽지 않는 인간은 비로소 행복한가. 아니 그에 앞서 저 슈크림과 같은 나의 영혼은 과연 ‘나’인가. 내 몸을 떠나서도 그것은 ‘나’일 수 있는가. 20세기 초 영혼의 존재를 증명하겠다고 나선 미국의 한 의사가 있었다. 그는 사람이 죽기 전과 후의 무게 차이를 측정했다. 그 결과 21g이라는 미세한 숫자가 도출됐는데, 이것이 영혼의 무게라고 의사는 주장했다. 일단 영혼이 측정 가능한 물질일 것이라는 전제부터 심히 의심스럽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우리는 우리가 감각한 대로 세상을 구성할 수 있을 뿐이다. “문학은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고 소화하는 방식이죠. 외계에 인간이 아닌 또 다른 존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외계’라는 말은 철저히 지구에 있는 우리의 관점이지만. 어쨌든 나중에 그들과 교류할 수 있겠죠. 그중에는 인간의 문학을 궁금해하는 이도 있지 않을까요?” 책을 펼치자마자 소설인지 시인지 정체를 알 수 없는 글이 툭 튀어나온다. 제목은 ‘월간 코스모스 6월호, 특집: 외계 문학’이다. 조시현의 문학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안내서’라고 보면 적절할 것이다. 이 글의 문제의식은 이렇다. 인간의 영역이 마침내 지구를 벗어나 저 우주 멀리까지 확장됐을 때도 과연 문학은 ‘유용한’ 것일까. 지구 바깥에서 인간의 언어가 아닌 세계의 문학과 그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는 이 글에는 의미심장한 문장이 하나 있다. “점차 시는 아무짝에도 쓸모없게 되었다!”(26쪽) 잘 생각해 보면 굉장히 웃긴 진술이다. 지금도 이미, 시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지 않은가. 조시현은 웃으며 이렇게 답했다. “우주적으로도 쓸모가 없어진 시. 매우 ‘웃픈’ 상황이죠. 그런데 중요한 건 그럼에도 아직 우주에 시가 ‘존재한다’는 점이에요! 맞아요. 이미 쓸모없을지도 모르죠. 그런데 왜 여전히 누군가는 쓰고 또 읽을까요. 쓸모라는 건 언제나 나중에, 뒤따라오는 것이니까.” 조시현은 2018년 ‘실천문학’에 소설이, 2019년 ‘현대시’에 시가 당선되며 등단한 ‘양손잡이’ 작가다. 2023년 ‘아이들 타임’이라는 시집을 출간했다. 인간과 우주를 둘러싼 의문은 이쯤 하고 이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시와 소설은 무엇인가. 무엇이 같고, 또 다른가. 조시현은 “서로 다른 감각”이라면서도 “뚜렷이 구분하는 건 자신이 없다”고 했다. “시와 소설은 마치 인력과 척력처럼 작용하며 저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듭니다. 둘이 지극히 멀어지는 순간도, 맞닿는 순간도 있겠죠. 제가 갈 수 있는 한 가장 멀리까지 닿을 겁니다. 그렇게 제가 만든 이 세계를 좁혀 보기도, 넓혀 보기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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