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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기대에 어긋날까 고민중… 공동정부론 나를 말한 것 아니다”

    안철수 “기대에 어긋날까 고민중… 공동정부론 나를 말한 것 아니다”

    ‘복지·정의·평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30일 부산대 강연에서 내놓은 키워드다. 이 시대 우리 사회에 주어진 과제로 이 세 가지를 꼽았다. “저를 포함해 정치하시는 분들 모두 함께 노력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사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치하시는 분들’ 속에 ‘안철수’를 넣었고, 포괄적이나마 ‘시대의 과제’라는 이름으로 대선 주자로서 자신의 정치 비전을 제시했다.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한 비판적 견해도 분명히 밝혔다.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는 단계로까지 나아가지는 않았으나, 사실상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음을 기정사실화하며 1일로 20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레이스를 향해 발길을 재촉하고 있음을 분명히 내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안 원장은 이날 저녁 7시부터 시작된 부산대 강연의 주제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으로 잡았다. 2004년 안 원장이 출간한 책 제목과 동일하다. 부산대 학생을 중심으로 2000여명의 청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연은 강의와 질의응답을 합쳐 1시간 40분 남짓 진행됐다. 그는 강연에서 저출산과 높은 자살률, 각 세대의 취업난, 교육 기회의 불평등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우리 시대에 주어진 세 가지 과제로 복지·정의·평화를 꼽았다. 그리고 “이를 이루기 위해 소통과 합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이날도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대선 출마 의사에 대한 한 학생의 질문에 “안철수를 통해 사회의 변화를 열망하는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 수 있을지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과정 중에 있다. 결정을 내리게 되면 분명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제기한 ‘민주당-안철수 공동정부론’에 대해서도 “이 시점에서 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이 시점’이라는 단서를 달았고,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문 상임고문 등을 언급하며 화합의 정치 필요성에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열어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안 원장은 “우리나라에는 좋은 정치인들이 많다. 그분들 모두 나라를 위해 진심으로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박 전 위원장과 문 고문 등을 거명한 뒤 “박 전 대표는 신뢰성과 지도력이 뛰어나시고, 문 고문은 국정 경험과 인품이 훌륭하다. 문 고문이 굳이 저를 거론(지목)해서 말한 게 아니라 앞으로 분열이 아닌 화합의 정치가 필요하다는 자신의 철학을 보여 주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다만 통합진보당의 경선 부정과 주사파 인사들의 종북 논란에 대해서는 그나마 또렷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안 원장은 “통진당 문제는 두 가지 관점, 즉 민주적 절차 문제와 가치의 문제”라며 “진보정당은 기성 정당보다 민주적 절차를 중시해야 하는데 이것이 지켜지지 않은 데 대해 많은 분들이 실망한 듯하다.”고 비판적 인식을 내보였다. 안 원장은 이어 “가치 문제에 있어서도 진보정당은 인권과 평화 같은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는데 이런 잣대가 북한에 대해서만 다르게 적용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통진당 내 주사파 종북세력을 비판했다. 이어 “국가 경영에 참여한 정당이나 정치인은 이 문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밝히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종북 논란과 관련해 최근 방송토론 등에서 입장 표명을 유보한 이석기 통진당 비례대표 의원의 행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원장은 그러면서도 “과거 박원순 서울시장을 보고 일부에서 빨갱이라고 공격하는 것을 보고 어처구니없다고 생각했다.”면서 “건강하지 못한 이념 논쟁이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안 원장이 4·11 총선 직전 중단한 강연 활동을 재개하며 대선 행보의 보폭을 좁힌 이유는 민주당 내 대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자신의 존재감이 다소나마 위축돼 가는 정국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실제로 정국 현안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는 ‘안철수식 정치에 대한 피로감’은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4·11 총선을 전후로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양자 대결 선두를 내준 뒤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부산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대법 “명백한 위험 있어야 국보법 위반”

    비전향 장기수 묘역에 추모 글을 쓴 통일단체 대표에게 무죄가 확정됐다. 그 정도 사안으로는 국가의 존립과 안전에 명백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국가보안법 위반 죄로 의율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비전향 장기수 묘역을 조성하면서 표지석에 ‘불굴의 통일애국투사’라고 적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모(65)씨 등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반국가단체인 북한에 동조한 행위를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하려면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해악을 끼칠 명백한 위험성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앞서 원심 재판부는 “비전향 장기수를 돕는 일이 피고인들의 잘못된 신념일지라도 인간의 존엄성인 사상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장기간 수형생활을 감내하면서 신념을 지킨 망인들의 생전 뜻을 존중해 표지석에 칭호를 새긴 것은 망인들을 추모하려 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권씨 등은 2005년 비전향 장기수인 고 금재성씨 등 6명의 묘역을 단장하자는 경기 파주시 한 사찰의 제안을 받고 묘역을 조성하면서 ‘불굴의 통일애국투사’라고 적힌 표지석을 세우고 제막식을 거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2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를 고인을 추모하는 행위로 자연스럽게 용인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고인들의 이념이나 주장, 선전 내용이 구체적으로 표현되지 않은 표지석의 내용이 묘역을 찾는 일반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상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열린세상] 새로운 계급의 고전적 계급투쟁/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새로운 계급의 고전적 계급투쟁/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오래된 책이기는 하지만 최근까지 미국 대학에서 교재로 쓰인 책이 밀로반 질라스가 쓴 ‘새로운 계급’(New Class)이다. 질라스는 티토 대통령과 함께 유고의 공산체제를 건설하는 데 앞장섰고, 한때 부통령을 지냈다. 그때가 1953년이었다. 그런데 소련식 공산주의 체제에 대해 염증을 느낀 그는 1954년 1월 공산주의를 탈당하고 하루아침에 반체제 인사로 변신했다. ‘새로운 계급’은 1957년 출간되었다. 질라스는 사회주의 이데올로기를 무기로 권좌에 오른 사람을 새로운 계급이라고 했다. 역사상 모든 계급은 경제적 부를 바탕으로 권좌에 오른 반면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권좌에 오른 수단이 이데올로기였기 때문에 ‘새로운’이라는 용어를 썼다. 1960년대 미국 학계에서는 새로운 계급 연구에 몰두한 적이 있었다. 대표적 학자 중 한 사람이 버거로 기억된다. 이들은 대학이나 연구소와 같은 지식산업 종사자 및 노조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묶어서 새로운 계급으로, 경제적 부를 바탕으로 형성된 계급을 옛날 계급으로 지칭했다. 새로운 계급과 옛날 계급의 끊임없는 투쟁을 하나의 사회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사회에서도 일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우리 사회의 진보 계열 정당은 새로운 계급의 한 유형이다. 과거의 민주노동당, 오늘의 통합진보당이 이 계열에 속한다. 그러나 둘의 행태는 참 다르다. 과거 민노당 시절에는 국민적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공약이 서민의 뜻을 반영하는 부분이 많았고, 언행에서는 이념을 건전하게 실천하려는 의지가 보였다. 또한 계급투쟁의 전사라기보다는 민주적 가치를 존중하는 인사로 보기에 크게 모자람이 없었다. 그러나 통진당에서는 계급투쟁의 전사 모습만 보이지 민주적 가치를 존중하는 모습은 볼 수 없다. 부정이 있으면 수용하고 책임을 지는 태도를 보여도 국민적 비판을 면하기 어려운데 일단 권력의 끈을 잡으면 절대 놓지 않겠다는 케케묵은 계급투쟁의 전사 모습만 보일 뿐이다. 통진당의 비례대표 부정 경선에 대한 당내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마치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3·15 부정선거를 당내에 옮겨 놓은 것 같았다. 현장 투표에서 선거인 명부보다 실제 투표수가 많은 투표소가 7곳으로 총 611표가 더 많았다. 동일인 필체가 이어지는 등 대리 투표로 추정되는 정황도 포착되었다. 온라인 투표에는 동일한 IP(인터넷 프로토콜)주소에서 집단적으로 투표가 이뤄졌다. 당원이 아닌 사람이 투표한 부정행위도 확인되었다. 이런 역사도 반복되는가 싶어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1960년 3·15 부정선거 행태를 조사해 보았다. 당시 자유당의 정·부통령 후보는 이승만과 이기붕, 민주당은 조병옥과 장면이었다. 기록에 있는 부정선거는 이랬다. 40% 사전투표, 3인조 또는 5인조에 의한 반공개 투표, 유령 유권자의 조작, 기권 강요 및 기권자의 대리 투표, 투표함 바꿔치기, 득표수 조작 발표 등 통진당의 비례대표 부정 경선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3·15 부정선거를 목도한 젊은 학생들과 시민은 용감하게 독재와 부정선거 타도에 나서 이 땅에 민주주의 씨앗을 뿌렸다. 그 민주화의 씨앗이 싹을 틔우고 자라 진보를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 사회가 성숙했다. 그러나 통진당은 부정을 확인하고서도 책임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일부이기는 하지만 대학생인 듯한 젊은 진보가 불의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현실은 참담하다. 통진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접근방식도 이해할 수 없다. 총체적 부정을 확인하고도 부정 경선으로 비례대표가 된 사람들에게만 화살을 돌릴 수는 없다. 부정선거를 주도한 인물은 밝히지도 않고 이석기, 김재연 등 비례대표 당선자 문제만 처리하면 그것으로 부정 경선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까? 당내 부정선거에 관여한 모두가 민주적 가치를 짓밟은 당사자들인데 누가 누구를 단죄할 수준은 이미 넘었다. 경선부정이 그 정도라면 땜질로 해법을 찾을 수 없다. 허물어 땅을 고른 후에 다시 세우는 것이 옳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계급투쟁의 전사 모습을 버리고 진보 정당의 미래를 위해 국민의 심판을 다시 받아야 한다.
  • 혁신비대위 ‘종북 흔적’ 지우기 나섰다

    혁신비대위 ‘종북 흔적’ 지우기 나섰다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비례대표 부정 경선 사태를 거치며 덧씌워진 ‘종북(從北) 프레임’을 벗기 위해 정면돌파에 나섰다. 그동안 구당권파가 북핵 문제, 북한의 3대 세습 등 예민한 문제에 대해 답변을 회피하거나 침묵으로 대신해 왔다면 신당권파는 반대로 이에 대해 적극적인 공론화를 시도하고 나선 것이다. 종북주의 논란을 정면돌파하지 않고서는 한번 상실한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기도, 당을 혁신하기도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당 혁신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구성된 ‘새로나기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원석)는 북한 문제를 공론화하고, 개선점을 모색해 다음 달 30일 혁신보고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국민이 원한다면 당의 노선 재정립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노선을 재정립한다는 것은 곧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담은 강령을 개정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박원석 특별위원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강령을 만든 지 얼마 안 됐고, 개정 문제는 새로나기 특위가 나서서 얘기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혁신 방안을 검토하고 만들어냈을 때 (강령 개정의)필요성이 생길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실제로 통합진보당의 강령 중 대북 문제와 관련된 조항은 민주통합당과 크게 다르지 않다. 두 당 모두 6·15공동선언과 10·4공동선언의 이행과 계승을 명시했고, 통합진보당은 자주적 평화통일을, 민주통합당은 교류협력 강화와 평화체제의 확립 추구를 강령에 담았다. 기존 민주노동당 강령에 있던 ‘연방제 방식의 통일을 지향한다.’는 구절은 통합 과정에서 삭제됐다. 보수 진영에서 ‘종북 강령’이라고 공격하는 대목은 ‘주한 미군 철수’, ‘종속적 한·미동맹 해체’, ‘국가보안법 폐지’ 등이다. 2000년 민주노동당이 출범한 지 12년이 지난 뒤에도 바뀌지 않는 진보정당의 기본 가치다. 혁신비대위도 이를 송두리째 바꿀 생각은 없어 보인다. 박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 현충원 참배를 예로 들며 “통합진보당은 다양한 이념적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만들었으므로 현충원 참배식 권유는 부당한 강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원의 뜻을 무시하며 혁신을 밀어붙이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외국 군대에 우리나라에 계속 주둔하라는 것이 오히려 매국적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선 “(북한)체제의 특수성으로 용인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선 “탈핵이 모든 진보의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이집트 대선 1차투표 과반득표 후보 없을듯

    이집트 사상 첫 번째 민주적 대통령 선거가 24일(현지시간) 전국적으로 비교적 순조롭게 마무리된 가운데 결과는 ‘예측불허’의 상황이라고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1당을 차지한 무슬림형제단의 자유정의당은 자신들이 내세운 무함마드 무르시(61)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아랍연맹 사무총장과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시절 외무장관을 지낸 아므르 무사(76) 진영은 무르시 후보가 25%, 무사 후보가 23%의 득표율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외신들은 13명의 후보 가운데 어느 누구도 당선에 필요한 과반 득표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여 다음 달 16~17일 1, 2위 후보 간 결선투표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고 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그들은 왜 ‘종북’ 질문에는 침묵하는가

    “종북이라는 말이 횡행하는데, 아직도 군사독재 시절의 색깔론이 재현되고 있는 것 같아 유감”이란다. “여전히 남아 있는 사상 검증, 양심의 자유를 옥죄어 가는 것”이기 때문에 질문에 문제가 있단다. 통합진보당 이상규 당선자(서울 관악을)가 엊그제 MBC ‘100분 토론’에서 한 말이다. 한 시민패널이 “당권파의 종북주의에 대해 국민이 의문을 갖고 있다.”며 북한 인권과 3대 세습, 북핵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세 번이나 거듭된 질문에도 끝내 ‘종북’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길 거부했다. 의도적인 동문서답, 전략적 역공세로 대신하며 핵심을 요리조리 피해갔다 주체사상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나는 민주주의자”(이석기 당선자)라고 엉뚱한 소리를 하고 6·25 남침 여부에 대해 “나중에 답하겠다.”(이정희 전 공동대표)고 슬그머니 꼬리를 빼는 이들이 바로 통진당 민족해방·범주체사상계 구당권파 인사들이다. 이들이 종북 질문만 나오면 나쁜 짓하다 들킨 어린애처럼 움찔하고 횡설수설하는 것은 이미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유력한 종북 은폐 전략전술이 됐다. 그러나 정작 우려되는 것은 이들 당선자가 19대 국회에 들어가 어떤 일탈 행위를 벌일지 모른다는 점이다. 색깔론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만큼 우리 사회가 성숙했음에도 이상규 당선자는 토론에서 여전히 철 지난 사상검증 시비에 매달렸다. 양심의 자유 운운도 가당찮다. 이 당선자 본인이 그동안 사상과 양심의 자유시장에서 얼마나 거리낌 없이 활동해 왔는가 잠시만 되돌아봐도 자신의 말이 허구투성이임을 금방 알게 될 것이다. 양심의 자유를 옥죄는 것은 바로 자신의 종북 확신이 만들어낸 ‘거짓양심’ 그 자체임을 왜 모르는가. 국회의원은 각자가 독립된 헌법기관이다. 헌법을 준수하겠다는 취임 선서도 한다. ‘종북의원’들이 양심의 자유라는 미명 아래 헌법적 가치인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무너뜨리는 일은 결코 일어나선 안 된다. 통진당 ‘새로나기 특별위원회’가 종북노선 수술에 나서기로 한 것은 다행이다. 당내 종북세력의 뿌리를 뽑고 폐쇄적인 조직문화를 혁파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려는 ‘무늬만 종북 청산’이 돼선 안 된다. 종북주의 청산을 대내외에 천명해야 거듭날 수 있다.
  • 맹형규 장관 “공직사회 다채로운 인재 구성 최우선”

    맹형규 장관 “공직사회 다채로운 인재 구성 최우선”

    “공직에는 국민의 입장과 이익을 대변하는 사람이 더 필요하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24일부터 서울, 광주, 부산에서 개최되는 공직박람회를 앞둔 시점이다. 맹 장관에게 박람회의 특징과 공무원 인재상 등을 들어봤다. →지난해 처음 공직박람회가 실시됐는데, 그 효과는. -공직박람회에 대한 참가자들의 의견조사결과는 매우 만족·만족 78.6%, 매우 도움·도움 82.3%다.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졌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그간 수험생들이 공무원 채용시험 정보를 얻기 어려웠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지난해 박람회에서는 응시요건·시험일정 등 기본정보 제공뿐 아니라 자신이 지원할 분야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떻게 수험준비를 해야 하는지 등의 정보까지 제공했다. 또 정부기관들도 인재를 기다려왔던 관행을 벗어나 스스로 우수한 인재 유치에 노력한다는 점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공무원인재상은, 또 자질은. -‘각층을 대표하는 다채로운 인재 확보’가 최근 공무원 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다. 행정은 한 집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다. 아무리 똑똑하고 뛰어난 인재가 많아도 같은 부류의 사람들로만 공직이 구성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이유다. 최근 민간경력자·고졸자·장애인·여성·북한이탈주민 등 사회 소수자들을 균형 있게 채용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공직자는 무엇보다 공익성·도덕성·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자신의 고용주가 국민이며 고객도 국민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또 공직은 다른 어떤 직업보다 높은 도덕적 기준이 적용된다. 청렴한 생활·준법의식은 기본이다. 본인의 분야에 대한 프로정신도 강조된다. 내 분야에서는 내가 최고가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실력·성실성·책임감을 갖춰야 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추가적인 채용제도 변화 방안은. -최근 행정키워드는 ▲사회통합 ▲동반성장 ▲공생발전 등이다. 다양한 집단의 의견을 반영하고 갈등을 조정, 민주적이고 조화로운 행정을 구현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 때문에 정부는 장애인·여성·지역인재·고졸자의 채용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고, 앞으로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中 “北 핵실험 포기다” 英·日 등 서방 “아니다”

    북한 외무성이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의 대북 비판 성명에 대해 답변한 내용을 두고 주요 외신 등 국제사회가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다. 중국 언론은 북한이 핵실험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해석해 보도한 데 반해 서방과 일본 언론은 “대북제재가 계속되면 핵실험을 불사하겠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1일 발표한 답변서에서 “평화애호적 노력에도 미국이 계속 압박한다면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적대세력의 방해책동을 짓부수고 경제강국 건설의 필수적 요구에 따라 자주적인 위성발사 권리를 당당하게 끊임없이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장 핵실험을 할 의사가 없는 듯한 여운도 남겼다. “평화적 위성 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동안 핵실험을 실시할 계획이 없었다.”고 덧붙인 것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북한이 지난달 13일 위성 발사 이후 ‘핵실험까지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일자 이를 불식시키면서 유화적 제스처를 취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G8 정상들은 지난 18~19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메릴랜드 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한 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비난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주요 외신들은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이날 발표 내용을 놓고 해석에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중국 신화통신은 “북한이 평화적인 위성 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핵실험을 (따로) 실시할 계획은 없었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본 교도통신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북한에 대한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해 대북 압박을 강화한다면 3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최근 실패한 로켓 발사와 관련해 외교적 압박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핵 억지력을 강화할 것임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1일 “중국과의 회담에서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 북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주장했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는 것은 미국과 중국의 공통 이익인 만큼 중국과 미국은 유엔 안보리의 테두리 내에서 이 문제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중국을 압박했다. 워싱턴 김상연·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제23회 김달진문학상 수상자 2인 인터뷰

    제23회 김달진문학상 수상자 2인 인터뷰

    23회를 맞은 2012년 김달진문학상은 40대 시인과 평론가에게 돌아갔다. ‘김달진문학상 운영위원회’와 서울신문이 공동 주최하는 김달진 문학상 시 부문에 장석남(47·한양여대 교수)의 시집 ‘고요는 도망가지 말아라’가, 평론 부문에는 이경수(44· 중앙대 교수)의 ‘춤추는 그림자’가 각각 수상작으로 뽑혔다. 100세를 살아간다는 21세기에 청춘의 나이인 40대에 가볍지 않고 묵직한 걸음으로 작품 활동을 해온 작가들을 만나봤다. 김달진 문학상은 시인이며 한학자였던 월하(月下) 김달진(1907~1989)을 기리고자 1990년 제정된 문학상으로, 시사랑문화인협의회(회장 최동호 고려대 교수)가 주최하고, 창원시와 서울신문사가 후원한다. 인간의 고유한 얼에 대한 믿음에 바탕을 둔 정신주의를 성공적으로 구현한 시인과 평론가를 선정해 매년 시상하고 있다. 김달진문학상 수상 축하 시낭송회는 역대 수상자들이 함께 모여 6월 5일 오후 6시 고려대 백주년 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시 부문 수상 장석남 교수 어려운 시대 서정시 더 필요 균형 이루는 삶 자세로 詩 써 “시인은 끊임없이 자신과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고, 반성하는 사람이다.” 제23회 김달진문학상 시 부문 수상자인 장석남(47) 한양여대 교수는 22일 자신에 대해 그렇게 소개했다. 이어 “사회적 위치에서, 우주적 위치에서, 자연의 위치에서도 과연 잘살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의문을 갖는 사람이고, 그 의문을 한시도 놓지 않고 지켜보면서 의문의 풍경을 시로 만드는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치 화두를 들고 평생을 정진하는 승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 시인 오세영이 심사평에서 “다수의 시류가 아니라 소수의 개성 혹은 정체성이 중요하다.”고 평가할 만했다. 장석남은 김달진문학상 수상 이전에 김수영문학상(1992)과 현대문학상(1999), 미당문학상(2010)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이 그에게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는 “앞의 문학상들은 어둠침침한 회랑에 있는데 밝고 화창한 날이 찾아온 것처럼 시인으로서 고비를 넘길 수 있게 하는 힘이 됐다.”면서 “그러나 김달진문학상은 조용히 다가와서 어깨를 툭 치며 눈을 끔쩍끔쩍하는 듯한 격려로 이전과 아주 다르게 그윽하고 편안한 기분이다.”고 했다. 그는 “만나 뵌 적은 없지만 일생을 숨어살면서 자족하고, 부귀나 명예 등 욕망을 좇지 않았던 월하 선생의 치열했을 삶을 동경해왔다.”고 했다. 특히 김달진의 ‘산거일기’는 머리맡의 솔바람소리 같았다. ‘산거’라는 연작시가 나온 배경이다. 자신이 쓰는 시와 선생의 삶과 문학이 비슷해서 이번 수상이 아주 편안하고 기분 좋다는 것이다. 그는 “시가 세속적 욕망을 표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욕망을 이길 수는 없지만 욕망을 들여다보면서 균형을 이루면서 살아가려는 마음가짐으로 쓰는 것”이라고 했다. 전업작가에서 교수가 된 지는 7년이 됐다. 모순덩어리 교육은 대학교라고 해서 없지 않아 갈등이 존재한단다. 그는 연간 10편의 마음에 드는 시를 쓴다고 했다. 시 관련 잡지도 많고 덕분에 청탁이 많은데, 계속 거절하면 잘난 척한다고 하니 작품을 안 쓸 수도 없단다. 연간 10편이면 50~60편의 시가 들어가는 시집은 5~6년만에 나오게 된다. 장석남의 생각으론 그런 간격이 정직한 시집들이 나오는 주기다. 서정시를 쓰기 어려운 시대에 살면서 서정시를 쓰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서정적이지 않은, 어려운 시대일수록 서정시가 더 필요하다. 속도 때문에 치어서 죽고, 병 걸려서 죽고 하는데, 왜 그런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더 절실하게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평론 부문 수상 이경수 교수 비평적 거리·균형감각 유지 덜 말하며 효과적 쓰기 모색 “2~3년 전에 나왔어야 할 평론집 ‘춤추는 그림자’가 올해 나와서, 제때 이별하지 못한 연인을 보듯 불편하고 부담스러운 마음이었는데, 수상까지 하고 나니 마음이 더 복잡하다.” 제23회 김달진문학상 평론부문 수상자 이경수(44) 중앙대 교수는 21일 수상소감으로 기쁨을 표현하지 않았다. 시원하지도, 즐겁지도 않다. 시종 차분하고 망설이는 어투가 그를 싸고돌았다. 문학평론은 ‘문학을 위한 이타적인 글쓰기’인데, 문학이 힘을 잃고 영향력이 축소되고 있고, 그에 따라 문학과 독자의 매개자인 평론의 역할과 자리도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작가들이 ‘콘서트’란 형식으로 독자들과 직접 만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문학평론가는 할 일이 사라지고 있다고 느낀다. 이 교수는 “문학비평을 통해 세상하고 소통해나갔던 나로서는 이 시대 문학비평의 역할이 무엇인지, 어떻게 글쓰기를 해가야 할지 더욱 고민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미혼의 여성으로, 대한민국에서 버티고 살기 쉽지 않다고 했다. 그래서 그간 그의 평론은 여성으로서의 내 자리는 어디인지, 비평가로서 내 자리는 어디인지, 문학의 자리인가 어디인지를 찾아가면서 써내려간 평론들이라고 했다. 문흥술 서울여대 교수는 심사평에서 “이경수의 비평은 무겁고 둔중하다. 수사적 현란함을 펼치는 최근의 비평 경향과 거리가 있고, 문학과 삶과 사회라는 세 꼭짓점이 갖는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는데, 그런 평가가 꼭 맞는 것 같다. 그는 “권력의 자장에 포섭되는 순간 개개의 목소리는 힘을 잃어버린다는 생각에 비평적 거리와 균형적 감각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썼다.”면서 “어디에도 매이거나 포섭되지 않는 외로움의 자리를 지키고 견디며 글을 쓰고 싶다.”고 했다. 2008년 암수술을 하고 투병을 하면서 연간 최대 34편까지 쓰던 평론을 뚝 끊었었다. 1999년 등단한 이후로 10여 년 열정적으로, 의욕적으로 써내려갔던 평론이었다. 문단에서 성실하다고 평가받은 것은 세상과 소통하겠다는 열망 탓이었다. 그래서 병이 나았나 하는 생각도 한단다. 지난해부터 몸을 추스르며 다시 평론가로 돌아온 그는, 덜 말하면서 효과적인 글쓰기의 방안을 찾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평론에 ‘가난하고 외롭고 낮고 쓸쓸한’이라고 붙였다. 이것은 백석의 시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한’에서 따온 것으로, 시는 ‘높은 자리’이지만, 평론은 소외된 ‘낮은 자리’에 있기를 희망하며 붙인 것이다. “전 지구적 자본주의 시대에 문학이 힘을 잃고 있지만, 문학과 문학비평이 자본주의적 폐해를 일부 씻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김문수 “과거 대세론 안주해 두번이나 져” 이재오 “국민참여 통해 중도층 흡수해야”

    김문수 “과거 대세론 안주해 두번이나 져” 이재오 “국민참여 통해 중도층 흡수해야”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대선주자인 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2일 비박계 심재철 최고위원의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대선, 오픈프라이머리 가능한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거듭 촉구했다. 찬성 측 패널로는 김용호 인하대 교수와 최인식 시민단체협의회 집행위원장이, 반대 측 패널로는 윤종빈 명지대 교수와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가 각각 참석해 설전을 벌였다. 김 지사는 ‘대세론’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과거 대세론에 안주해 이회창 후보를 두 번 모셨는데 두 번 다 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 손을 잡고, 정몽준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그런 러브샷을 할지 몰랐다.”며 경쟁후보인 정몽준 의원을 물고 들어갔다. 김 지사는 “김용태 의원이 오픈프라이머리 도입과 중앙선관위가 직접 개입해 깨끗한 선거를 만들자는 법안을 들고 다니며 의원들을 설득해도 박심(朴心)을 두려워해 서명을 꺼린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입당 후 19년 동안 듣도 보도 못한 일이 일어나는 새누리당의 현실이 매우 우려된다. 야당은 분명 3단 마술을 부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4·11 총선에서 투표를 하지 않은 젊은층과 중도층이 대선에서 야권 단일 후보로 많이 갈 것”이라면서 “중도층의 표심을 끌어들이는 비교적 안전한 방법은 경선 과정에서 보다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가 당원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지금 룰대로 하면 전 당원이 투표할 기회가 박탈되지만 완전국민경선제로 하면 오히려 전 당원이 투표할 수 있다.”면서 “네거티브를 이겨내려면 당 스스로 상처도 받고 허물어지며 면역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찬성 측인 최 집행위원장은 “지금 새누리당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논의하기 어려운 구조”라면서 “공정하게 하려면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해야 하며 박근혜 후보가 흔들려서 교체되면 더 진전한다.”고 말했다. 반대 측인 윤 대표는 “(김문수 지사가)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고 했는데 계란이 아니라 메추리알”이라면서 “대권에 도전하면서 경선 룰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것은 방법론적으로 아주 잘못된 것이며, 후보들이 경선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황비웅·최지숙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19대 국회 첫 작품이 제 밥그릇 늘리기인가

    현행 18개(상설 특위 포함)인 국회 상임위원회를 많으면 6개나 더 늘리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며칠 전 공론화했다. 의정활동의 효율성 제고로 포장하고 있지만, 여야가 나눠먹을 자리를 늘리려는 속내가 훤히 읽혀진다. 19대 국회의 문을 열기도 전에 제 밥그릇부터 늘리려는 꼼수를 부려서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겠는가. 상임위 1개가 늘면 연간 예산이 3억원으로, 임기 4년간 12억원이 더 소요된다. 6개 상임위를 증설하면 19대 국회 임기 내 총 72억원의 혈세를 쏟아부어야 하는데 이마저도 상임위 직원들의 인건비는 감안하지 않은 액수다. 그렇잖아도 민생 현안조차 외면하며 정쟁만 일삼는 통에 의원 정수를 줄여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는 상황이다. 상임위 증설은 어떤 구실을 내세우더라도 염치 없는 발상이다. 당장엔 새누리당이 여론의 눈치를 보는지 부정적 반응을 내놓고 있지만, 언제 짬짜미에 나설지 사뭇 걱정스럽다. 19대 총선 직전 선거구 획정 협상에서 여야는 위헌 논란에도 불구하고 의원 정수를 300명으로 꽉 채운 전력이 있다. 그럼에도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 격인가. 비례대표 경선 부정 파문에 휩싸인 통합진보당까지 원내 교섭단체도 아니면서 상임위원장 1석 배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 방송통신위를 떼어내는 방식을 예시하며 의정의 효율을 높이는 차원임을 부각하려 했다. 하지만 상임위를 쪼개 위원장을 여럿 늘린다고 생산성이 높아질리는 만무하다. 민주적 토론과 합리적 절충, 당리당략보다 국리민복을 앞세우는 문화부터 제대로 정착시키지 않으면 괜히 싸움터만 더 만드는 꼴이다. 국회 운영방식을 개혁하려면 민생법안 처리가 당략적 쟁점 현안에 발목이 잡히지 않도록 하는 쪽으로 대안을 찾아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민주당 내에서도 “상임위를 늘릴 게 아니라 소위원회를 강화해야 한다.”(원혜영 전 원내대표)는 등 양식 있는 대안이 나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처럼 관장 범위가 커서 문제라면 ‘문화소위’ ‘방통소위’ ‘체육소위’ 등으로 나눠 밀도 있는 심의를 하면 된다. 민주당은 다선 의원들에게 자리를 챙겨 주려는 불순한 저의가 아니라면 상임위를 증설하려는 꿍꿍이를 당장 철회하기 바란다.
  • 민주 당권경쟁 이해찬·김한길 가세

    민주 당권경쟁 이해찬·김한길 가세

    이해찬(왼쪽) 상임고문과 김한길(오른쪽)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두 사람은 다음 달 9일 치러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각각 친노(친노무현)와 비노 진영을 대표해 양강을 형성할 것으로 분석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의해 대통령감으로 지목됐던 추미애 의원도 가세해 대표직을 놓고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대에선 최고위원도 5명 뽑는다. 친정동영계인 이종걸 의원과 친정세균계인 강기정 의원도 이날 각각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13일에는 친손학규계 조정식 의원과 486진영의 우상호 당선자, 문용식 당 인터넷소통위원장도 출마를 선언해 모두 8명이 출마했다. 박영선, 신계륜, 최재성 등 중진 의원들이 계파 내 조정 등의 영향으로 불출마해 10명 이상 출마 시 예정됐던 컷오프(예선)는 없게 됐다. 당내 최다선인 6선의 이 고문은 이날 오후 출마 선언을 통해 “대선을 치르다 보면 예상치 않은 온갖 위기가 발생한다.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신속하게 위기 관리를 하려면 민주적이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민주당에 가장 부족한 위기 관리 능력과 민주적 리더십을 보완해 정권 교체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고문은 박지원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역할 분담’ 비판을 일축했지만 비우호적인 여론이 부담이다. 그러나 이 고문이 전략적 사고, 기획력, 리더십 면에서 다른 후보를 앞선다는 분석도 나온다. 1인 2표제라 친정세균계까지 지원하면 대세를 형성해 ‘이·박 연대 현실화’ 가능성이 높다는 평도 있다. 김 전 장관은 오전 기자회견에서 “총선 패배의 뼈아픈 반성과 혁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 패권적 계파 정치가 횡행하고 있다.”면서 “당 대표마저 미리 짜인 각본대로 뽑힌다면 국민의 외면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이 고문을 상대로 이른바 ‘이·박 연대’를 담합이라고 정면 공격하고 나선 것이다. 김 전 장관 측은 지난 4일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보였듯이 당내에 ‘반이·박 연대’ 정서가 강한 만큼 이 틈을 헤집고 들어갈 경우 반이 전선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어 승산이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추다르크’로도 불렸던 유일한 여성 출마자 추미애 의원도 이날 오후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총선을 통해 민주당이 국민의 확실한 신뢰를 받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정권 교체는 국민의 지상 명령이요, 시대적 소명이다. 이 한 몸 정권 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北 개혁·개방 압박… ‘한국 6대 전략 광물’ 개발 협력 탄력

    이명박 대통령의 전격적인 미얀마 방문은 두 가지 목적을 지닌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적으로는 미얀마와의 자원 개발 협력 강화, 외교 안보적으로는 북한의 개혁·개방 촉진이다. 미얀마는 62년간 영국과 일본의 식민지로 있다가 1948년에 독립했지만 1962년 발생한 군부 쿠데타 이후 군사 독재 체제를 유지해 왔다. 1988년 8월 8일엔 광주민주화운동과 같은 대규모 유혈 사태도 겪었다. 그러다 지난해 테인 세인 대통령이 민간 정부를 출범시킨 뒤 민주적인 선거를 실시하고 개혁·개방을 추진하면서 북한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이에 대한 보상으로 국제사회의 제재 완화 조치가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미얀마를 방문한 데 이어 캐나다와 유럽연합(EU), 호주도 제재 완화를 약속했고 일본도 대규모 부채 탕감 조치에 나섰다. 국제사회의 이 같은 유화적인 조치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2010년 11월 21년간의 가택연금에서 해제된 것을 기점으로 민주화와 개혁·개방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과 맞물려 있다. 미얀마는 지난달 1일에 실시된 재·보궐 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했지만 담담하게 결과를 받아들였고 최근에는 정치범을 대규모로 석방하고 있다. 북한과 달리 개혁·개방의 길을 선택한 중국과 베트남의 모델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것이다. 김정은 체제 속에서도 여전히 폐쇄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에는 ‘닮은 꼴’이었던 미얀마의 급격한 변신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결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통일정책 최고위과정 특강에서 민주화 바람이 아프리카를 넘어서서 미얀마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며 테인 세인 대통령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2009년 6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제주에서 할 때 총리 자격으로 방한한 테인 세인 대통령에게 ‘민주화를 하지 않고는 미얀마는 경제 발전을 하기 어렵다. 총리께서 미얀마의 변화를 가져와야 한국도 경제 협력을 할 수 있다’고 했다.”고 소개하고 “당시 조금 불쾌한 듯 서먹서먹하게 갔는데 이후 지난해 (11월) 발리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다시 만났을 때 테인 세인 대통령이 ‘우리가 민주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미얀마와의 경제 협력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는 석유, 천연가스, 납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자원 부국이다. 한국이 6대 전략 광물로 분류한 유연탄, 우라늄, 구리, 철, 니켈, 아연도 다량 보유하고 있다. 인구가 6240만명으로 노동력도 풍부하고 문맹률이 3~4%로 낮아 기술력이나 국민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얀마에는 현재 170여개의 한국 기업이 활동 중이며 지난해 기준 양국 간 교역 규모도 9억 7000만 달러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정치 안정을 찾고 있는 미얀마에 우리나라의 경제 개발 경험까지 합쳐진다면 경제 발전에 급속히 탄력이 붙고 우리나라로서도 ‘자원 외교’를 통한 또 다른 돌파구를 찾게 되는 ‘윈윈’ 효과가 기대된다. 네피도(미얀마)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야권연대 흔들리나

    야권연대 흔들리나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13일 통합진보당 당권파의 폭력 사태와 관련, “우리 정당사의 불행한 기록이 폭력 사태다. 이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종식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다. 박 원내대표는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의 폭력 사태에 대해 우리 민주통합당으로서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직접적 원인이 선거 부정인데 이런 것은 철저히 밝혀서 수습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는 문제가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거듭 당권파를 강도 높게 지적했다. ●“민주적 절차 무시” 당권파 비난 그러면서 야권 연대의 위기를 암시하는 발언도 했다. “결국 연말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이런 문제가 명확하게 해결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거듭 말씀드린다.”면서 “야권 연대는 국민의 마음을 얻자는 것이고 그렇게 해서 정권 교체를 하자는 것이다. 과연 이런 상태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갖는다.”고 했다. 비리 경선과 폭력으로 거듭 추태를 보이고 있는 통진당 사태가 장기화되자 야권 연대 지속 여부에 대해 우회적인 우려를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는 선을 넘지는 않았다. ‘정치적 도의’를 언급하면서 최대한 자제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김영환 의원 등 당 일각에서 야권 연대 파기를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선 “당내에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다. 당연히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 연대를 해야 하지만 우리는 먼저 통합진보당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잘 처리해 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비켜 갔다. ●“통진당 자정능력 갖춰” 그는 “우리는 연대의 대상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구체적으로 통합진보당 내부 문제에 대해 개입하거나 자극적인 발언을 하는 것은 정치 도의나 예의에 어긋난다. 이 정도 말씀을 해도 통합진보당 지도부나 당원들이 충분히 이해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통진당 스스로가 자정 능력을 갖춘 당이기에 국민이 우려하는 사태에 대해서 당 민주주의를 철저히 하고 야권 연대를 통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게 하자는 정도”라며 통진당의 심기도 살폈다. 박 원내대표의 발언은 통진당을 겨냥했다기보다는 국민들을 향한 것으로 보인다. 연말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 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으며 통진당을 여전히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로 남겨둔 것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새누리 당권주자 인터뷰] “승자독식 깨고 당직 탕평 실현… 구태청산 화합형대표 될 것”

    [새누리 당권주자 인터뷰] “승자독식 깨고 당직 탕평 실현… 구태청산 화합형대표 될 것”

    새누리당 당 대표 후보로 나선 홍문종(3선·경기 의정부을) 당선자는 13일 “수도권의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대선 승리의 보증수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홍 당선자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 당원이 하나가 되는 화합형 당 대표로 구태 정치를 청산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선 국면을 앞두고 어떤 당 대표가 되겠는가. -‘화합형’ 대표가 될 것이다. 대선 경선을 철저히 민주적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 경선 이후에도 승자 독식 관행을 허물고 탕평책을 펼치겠다. 8년 동안 중앙정치를 떠나 소외돼 있었던 만큼 수도권과 호남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아픔을 잘 안다. 그들에게 당직 기회의 폭을 넓혀 주겠다. 계파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관행을 타파하고 상향식 공천제도를 확립해 당원들에게 돌려드리겠다. →당 대표 후보로서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인가. -오랫동안 민생 현장에 있으면서 다른 후보들보다 서민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잘 안다고 자부한다. 특히 친박(친박근혜)계 외곽 조직인 ‘경기희망포럼’ 대표와 두 차례의 경기도당위원장 등을 바탕으로 수도권에 든든한 지지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당선할 수 있었던 이유다. →경기 지역 출신 후보가 세 명이나 된다. 차별화 전략은. -현실 정치와 멀어져 있었기 때문에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안다. 소중하고 경쟁력 있는 인재들인 수도권·호남 지역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당직 기회의 폭을 넓혀 주겠다는 공약이 상당한 공감대를 얻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대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뒷받침하고 확실하게 지원할 수 있는 수도권 조직을 누구보다 잘 갖추고 있다.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가 친박계 일색이라는 비판도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당원들의 선택에 의해 선발된 사람들이다. 친박, 비박으로 구분할 게 아니라 당을 위해 헌신하고 대선 승리를 견인할 수 있는 분이라면 지도부에서 일하는 게 자연스럽다. 지금 새누리당에 필요한 것은 계파 간의 대립과 반목이 아니라 단합된 힘으로 대선 승리를 위해 화합하는 것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무한 책임져라” 민노총 최후통첩

    통합진보당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파트너였던 민주노총이 등을 돌리고 있다. 비민주적인 비례대표 부정 경선으로 진보 정당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고서도 정파 싸움을 벌이고 있는 진보당에 경고를 주려는 것으로 보인다. 민노총은 11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진보당 사태에 대한 대응 방침을 공식적으로 논의했다. 중앙집행위원회는 중앙임원과 산하 16개 지역본부, 16개 가맹조직대표 56명으로 구성돼 있는 최고위급 의사결정기구로 불린다. 김영훈 민노총 위원장은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조합원들의 마음은 그야말로 청천벽력과 같다.”면서 “진실을 밝히고 합당한 후속 조치에 대한 논의가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보당을 제3당의 지위로 올려준 국민과 조합원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무한 책임을 우선시해야 한다.”면서 “부끄럽지 않은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부정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당권파 비례대표 후보자들이 사퇴를 거부하고 있고 당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반대하고 있는 당권파에 대한 압박으로 받아들여진다. 민노총이 일주일 뒤로 예정된 회의를 12일 열리는 진보당 중앙위원회 일정에 앞서 연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날 민노총 관계자들은 보수 언론의 회의장 접근을 막는 등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민노총은 이날 밤늦도록 회의를 한 뒤 진보당 중앙위 개회(오후 2시) 전인 오전 10시에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최후의 경고와 압박을 가하겠다는 방침인 것이다. 민노총은 앞서 지난 3일 긴급 산별대표자회의를 열고 진보당에 재창당에 준하는 고강도 쇄신을 촉구하며 “미봉책으로 수습할 경우 진보정당으로서 정체성과 민중에 대한 희망을 상실한 것으로 간주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민노총이 진보당과의 결별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강주리·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좌파들 애국가 못 부를 이유 있나”- 조지 오웰

    “좌파들 애국가 못 부를 이유 있나”- 조지 오웰

    “애국주의가 보수주의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점유되는 것이야말로 천부당만부당. 보통 사람들은 이미 사회주의에 경도”되어 있음에도 “노동자에게 조국은 없다.”고 말해서 문 앞에까지 온 지지자들을 되돌려 내보내는 좌파의 멍청함이다. 보통 사람들의 “가장 평범한 정서도 이해 못 하는 계몽된 좌파 지식인”보다는 “유니언 잭을 보고 가슴 뛰는 보통 사람”이 되라. ‘존 메이너드 케인스’(로버트 스키델스키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번역 등을 통해 영국 정치 경제사에 대한 수준 높은 얘기를 들려주고 있는 고세훈 고려대 공공행정학부 교수. 두 사람을 더 다루고 싶다 했다. ‘동물농장’과 ‘1984’로 유명한 세계적인 작가 조지 오웰(1903~1950), 그리고 우리에게 낯설지만 영국 노동당의 핵심 이론가인 리처드 토니(1880~1962)다. 케인스가 현대 세계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라면 오늘날 한국의 현실에서 이 두 명의 삶은 참고할 부분이 많다는 뜻이다. 그 가운데 ‘조지 오웰-지식인에 관한 한 보고서’(한길사 펴냄)가 먼저 나왔다. 타이밍도 기막히다. 진보 논쟁이 한창이라서다. 오웰은 평생 외롭고 가난하게 살았다. “최초의 상업적 성공을 안겨 준 ‘동물농장’의 인세가 밀려들기 시작할 무렵 마지막 소설인 ‘1984’가 거둘 놀라울 성공을 미처 누리지 못한 채” 폐결핵으로 숨졌다. 외롭고 가난한 것보다 오웰을 더 괴롭힌 것은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을 이해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동물농장’을 반공 우화로만 생각하는 세태에 슬퍼하기도 했다. 물론 소련을 비판한 것은 맞다. 2차대전 동맹국이라는 이유로 스탈린의 패악에 눈감고 심지어 아첨까지 하는 좌파 지식인들을 못 견뎌 했다. “거짓을 말하고 진리를 억압하는 것이 정치적 대의를 진전시키는 길이라는 사고”와 “독재 방식, 비밀경찰, 역사의 체계적 조작을, 자기 편인 한 수용할 태세를 완벽히 갖춘 상태”가 파시즘보다 더 무서운 유럽 위기의 뿌리라 봤다. “히틀러가 책을 불태웠다면 스탈린은 책을 다시 썼다.”는 엄연한 진실을 들여다보라는 것이다. 오웰이 보기에 “좌파 지식인이 스탈린을 숭앙”하는 꼴은 “글래스고 빈민가 아이들이 알 카포네를 숭배”하는 것과 똑같다. 1943년 11월부터 영국 노동당 내 좌파그룹 기관지 ‘트리뷴’에 소련 공산당을 극렬하게 비판하는 칼럼을 쓰는가 하면 소련에 아첨한 지식인들에게 아예 대놓고 “한번 창녀는 영원한 창녀”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1949년에는 소련 공산당의 선전 공세에 맞서기 위해 만들어진 영국 외무부의 정보조사처(IRD)에다 영국 내 공산당 비밀 당원과 동조자들 35명의 명단을 넘기기도 했다. 이런 전력들 때문에 오웰은 좌파로부터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 노동계급을 동경했으나 자신의 출신 성분을 배반할 수 없어 결국 중간계층으로 되돌아갔고 그 뒤 비뚤어진 선입관으로 사회주의를 비난한 배신자로 취급받았다. 그의 생각을 이해해주는 든든한 후원자가 받쳐주지 않을 때면 그의 글과 책은 늘 인쇄가 미뤄지거나 거부당했다. 후대 좌파에게도 비판 대상이었다. 문화 연구로 유명한 마르크스주의 문화 이론가 레이먼드 윌리엄스도 오웰을 비판했다. 그럼에도 저자는 오웰이 ‘비판자들의 상상 이상으로 더 뿌리 깊은 신념을 지닌 사회주의자’였다고 본다. 실제 오웰은 평생 사회주의 혁명을 염원했다. 결혼 6개월 만에 ‘반(反)파쇼’를 위해 트로츠키 민병대원으로 스페인내전(1936~1939)에 참가, 목에 관통상을 입기도 했다. 전간기와 2차대전을 겪으면서 영국에서 사회주의혁명이 일어나는 것이 모든 문제의 궁극적 해결책이라 믿었다. 이를 위해 오웰은 영국 노동자들이 식민지 보유로 인한 이득을 포기하고 전반적인 생활 수준이 하락하는 것까지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도 산업국가의 모든 좌파 정당은 실제로는 가짜”라는 질타는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 서구 좌파들에게 ‘노동자 국제 연대 운운하면서 잘난 척 그만하고 식민지부터 먼저 포기해 보시지.’라고 말한 것이다. 저자가 오웰을 두고 “사회주의를 국제적 맥락에서 보려 했던, 제국주의 문제를 정직하게 대면하려 했던 마지막 사회주의자”라고, “이런 사정을 잘 아는 정직한 우파 지식인이나 정치인들이라면 오웰의 내부 고발 행위에 함부로 박수를 쳐댈 수 없을 것”이라 평하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책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영국 전통에 뿌리 박은 사회주의’에 대한 얘기들이다. 오웰은 거창하고 어려운 이야기들을 늘어놓는 “남을 깔보는 중간 계급적 우월감이라는 최악의 흔적”을 지닌 좌파 엘리트 지식인들을 경멸했기에 노동자 스스로 결정하는 민주적 사회주의, 윤리적 사회주의를 주장했다. 이는 ‘좌파 애국주의’로 이어진다. 애국주의, 하면 벌써 좌파들은 눈꼬리가 올라간다. 그런 단어는 극우 맹동 세력, 반동분자나 쓰는 말 아니던가. 해서 애국가를 그토록 거부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오웰은 “애국주의가 보수주의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점유되는 것이야말로 천부당만부당”하다고 말한다. 그가 답답해한 것은 “보통 사람들은 이미 사회주의에 경도”되어 있음에도 “노동자에게 조국은 없다.”고 말해서 문 앞에까지 온 지지자들을 되돌려 보내는 좌파의 멍청함이다. 보통 사람들의 “가장 평범한 정서도 이해 못 하는 계몽된 좌파 지식인”보다는 “유니언 잭을 보고 가슴 뛰는 보통 사람”이 되라고 주문한다. 6장 ‘좌파 애국주의를 위하여’에 등장하는 “늙은 보수주의자의 뼈 위에 사회주의를 세울 수 있는 가능성”이란 말은 두고두고 음미해 볼 만한 묵직한 표현이다. 오해를 피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사족 하나 붙이자면, 1949년 영국 정부에 공산당 동조자 35명의 명단을 넘긴 사건은 ‘세작질’이 아니다. 오웰은 명단만 넘긴 게 아니라 소련 공산당의 선전 선동에 맞설 수 있는 ‘진정한 영국의 사회주의자들’을 정부에 적극 추천하기도 했다. 전후 영국에서 미국과 같은 매카시즘 광풍이 몰아닥치지 않은 것은 오웰의 그런 세심한 배려 덕분이었다는 평가는 거기서 나온다. 이 평을 누가 했을까. 바로 크리스토퍼 히친스(1949~2011)다. 추악한 독재자들과 거래했다며 마더 테레사에게 독설을 퍼붓는 등 거칠고 직설적인 화법 때문에 여기저기서 희화화되곤 하는 바로 그 다혈질 좌파 히친스 말이다. 2만 4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중산층 품고 정치이념 ‘우향우’… 외연넓히기 나서

    통합진보당이 자신들이 대변할 계층을 확대한 강령 개정안을 마련했다. ‘그들만의 리그’였던 옛 민주노동당 때의 정치적 이념은 오른쪽으로 반보 이동해 대중성을 강화했다. 각각 다른 통합세력의 정치적 지향이 절충점을 찾은 결과이자, 연말 대선을 앞두고 중도층을 겨냥해 외연을 넓히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0일 2차 전국운영위원회를 통해 개정된 강령에서 진보당은 “비정규직 노동자를 비롯해 청년, 여성, 중소영세상공인, 빈민, 사회적 약자 및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진보적 요구와 이해관계를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민노당 강령에 없었던 중소상공인이 ‘대변할 계층’으로 추가된 것이다. 진보당 싱크탱크인 진보정책연구원의 박경순 부원장은 “민노당 강령에 영세상공인이라는 표현은 있었지만 중소기업까지 포괄한 중소상공인이라는 말은 없었다.”며 “이는 중산층까지 포괄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진보당 내에서는 이보다 한 발 더 나아가 재벌까지 포함한 전 계층을 대변하자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전날 운영위에서 강기갑 의원은 “재벌이나 부자까지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을 포함해야 한다.”며 “이를 예외로 하는 것은 진보당의 범위를 협소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보당은 또 기존의 ‘재벌 해체’를 ‘독점재벌 중심 경제 체제를 해체해야 한다’는 문구로 완화하며 경제구조 개선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민노당 때의 ‘진보적 민주주의 체제’라는 표현도 ‘진보적인 민주주의 사회’로 순화됐다. 당시 민노당은 강령에서 진보적 민주주의에 대해 “자주적 민주정부를 수립해 자본주의 폐해를 극복하고 민중이 참 주인이 되는 체제”라고 규정했다. 진보당 강령이 밝힌 ‘진보적인 민주주의’는 “일하는 사람이 주인 되는 자주적 민주정부를 세우고 민중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 생활 전반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사회”라는 개념이다. 자본주의 폐해라는 말도 사라졌다. 박 부원장은 “과거 사회주의도, 현재의 자유 민주주의도 아닌 제3의 민주주의 형태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진보적 민주주의 체제라는 말을 써왔는데,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업그레이드 해서 보다 발전된 민주주의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있어 이번에 수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진보당의 뿌리를 설명한 강령 전문 첫 줄에 대해서도 이견이 분분했다. 통합진보당은 자신들이 ‘갑오농민전쟁과 의병운동, 3·1운동과 민족해방운동, 노동해방운동, 4·3항쟁, 4·19혁명, 부마항쟁과 5·18, 6월 민중항쟁, 7·8·9월 노동자 대투쟁, 촛불항쟁을 계승한 정당’이라고 설명했는데, 이 중 4·3항쟁은 제외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4·3항쟁은 지역적 사건이란 주장이다. 갑오농민전쟁과 의병운동도 너무 오래된 일이니 빼자는 의견도 있었다. 이 밖에 촛불시위는 정권 교체 등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한 현재 진행형이니 강령에 넣기 부적절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진보의 허기(虛飢)/진경호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진보의 허기(虛飢)/진경호 정치부장

    통합진보당 경선 부정 사태의 중심에 선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의 이런저런 말 가운데 눈에 띈 단어는 미안하지만 ‘라면과 김밥’이다. 최근 한겨레와의 통절(?)한 인터뷰에서 그는 “라면, 김밥 먹으면서 지난 10년간 하루 18시간씩 일했다.”고 했다. 통합진보당 NL(민족해방) 그룹의 핵심이라는 그는 광고기획사 CNP전략그룹을 운영하면서 그렇게 불철주야 진보진영의 선거에 헌신했노라 말했다. “운동권과 거래해서 돈 번 데는 없다.”고 했다. 그가 지난달 19대 국회 총선에 출마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액은 7억 6128만원이다. 19대 총선 당선자 300명의 평균 재산신고액 20억 4863만원에 한참 못 미친다. 그러나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자산 2억 9765만원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다. 그런 그가 라면과 김밥을 먹었다면, 재산이 그의 절반도 안 되는 국민 대다수는 라면과 김밥 중 하나는 포기했어야 할 법하다. 많다면 많은 재산이건만, 그는 그렇게 배고파했다. 이석기의 정치적 허기(虛飢)는 사실 그만의 것이 아닐 듯하다. 단 한 번도 정권을 잡아보지 못한 좌파진영 모두의 것일지 모른다. 1970년대 유신독재와 1980년대 신군부 정권에 맞서 싸우며 감옥에서 청춘을 보냈다. 1990년대엔 자본권력에 맞서 싸우느라 아스팔트를 헤맸다. 그런 희생 위에서 ‘민주노동당’이라는 간판으로 제도권 정치의 한 귀퉁이에 조그만 좌판을 폈고, 10년이 지난 지금 4·11 총선에서 13석을 확보하며 마침내 차기 정권의 한쪽을 거머쥘 티켓을 손에 넣었다. 김영삼은 군사정권 세력과 손잡았고, 김대중은 5·16 쿠데타의 주역 김종필과 손잡았고, 노무현은 이 나라 대표재벌 정몽준과 손잡았다. ‘적과의 동침’으로 점철된 그런 정권 쟁투사와 비교하면 정책과 이념을 고리로 한 민주통합당과의 연대는 정치사적으로도 얼마나 멋진가. 우리는 누구보다 당당하고 자랑스럽다. 풍찬노숙을 이겨내고 마침내 잘 차려진 밥상 앞에 앉은 지금, 민주당과의 공동정부 구성이 눈앞에 어른대는 지금, 그 허기는 그래서 칼에 베인 듯 더 아리다. 이 고비만 넘기면, 이 고비만 넘기면…. 대망의 정권 교체와 공동정부 구성이라는 ‘대의’ 앞에서 지금 불거진 경선 부정 논란은, 이렇게 커져서는 안 될 작은 에피소드다. 유시민 같은 진보 아류들이 만든 덫이고, 보수 세력의 마녀사냥이다. 지금까지 그랬듯, 이겨내야 한다. 이정희와 이석기, 그리고 통합진보당 당권파로 불리는 수만명은 그래서 지금의 경선 부정 논란이 억울한지 모른다. 그러나 이 ‘수만명’을 바라보는 이 시대, 이 땅의 나머지 수천만은 이런 억울한 그들이 안타깝다. 군사독재 타도를 외치면서 안으로는 ‘까라면 까’라는 군사문화를 답습했던 그들, 민주를 외치면서 정작 자신들은 목적 앞에서 수단을 정당화했던 그들, 그런 30년 전 학생 운동권의 악폐를 지금껏 떨치지 못한, 오늘의 안타까운 그들. 이들이 딱한 건 장삼이사만이 아니었을까. 진보진영의 어른들이 보다 못한 듯 나섰다. 서울대 백낙청 교수 등 ‘희망2013 승리2012 원탁회의’ 멤버들은 9일 성명을 내고 “진보당의 폐습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꾸짖었다. 그러면서 재창당 수준의 갱신을 촉구했다. 한데 다음 말, 귀가 번쩍 뜨인다. “진보개혁세력 연대를 재구성해야 한다. 아직 정당구조에 포섭되지 않은 안철수 지지세력까지 끌어안아야 한다.” 진보당에 든 회초리는 시늉이고, 하고픈 말은 ‘어서 안철수를 잡아라’인가. 정녕 그런가. 많은 국민들이 진보당에 의해 난도질당한 민주적 절차의 시신(屍身) 앞에서 가슴을 떨고 있는데, 진보의 어른들은 안철수, 대타(代打)를 말하는가. 그게 진보(progress)인가. 진보당의 민주주의 훼손을 연말 대선 공식에 끼워넣어 이리 재고, 저리 재는 게 시대를 앞서가는 것인가. 정치적 굶주림으로 따지면 이정희, 이석기, 당권파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다. 어떤 부모도 아이의 잘못 앞에서 이렇게 꾸짖지는 않는다. jade@seoul.co.kr
  • “구의회 폐지는 헌법 위반”

    서울시 25개 자치구의회가 정부의 기초의회 폐지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시구의회의장협의회는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2년 서울시 구의회 의원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구의회 폐지 지방자치제도 개편안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지난달 13일 대통령 소속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가 내놓은 서울시와 6개 광역시에 속한 69개 자치구와 5개 군 등 74곳의 지방의회 폐지안 등에 대한 철회를 촉구했다. 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자치구의회 폐지안과 자치구 변경안 등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무리하게 의결한 것은 국민적 합의도 없는 독선적 처사”라면서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를 말살하려는 반민주적 발상으로, 이는 지방자치의 정신과 기본가치를 훼손하는 몰염치한 만행”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정부의 개편안은 ‘지방자치단체에는 의회를 둔다’는 헌법 제118조를 위반한 것으로 헌정질서를 유린한 행위”라면서 “이는 지방자치법의 기본 이념을 묵살한 동시에 지방자치와 지방의회를 말살하고 과거 암울한 독재 시대로 회귀하는 것으로 국민 앞에 사죄하고 이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임제(강동구의회 의장) 협의회장은 “기초의회 폐지에 대한 논의를 지방 대표와 한마디도 상의하지 않은 채 결정한 것은 인정할 수 없다.”면서 “발전적 개편이 아닌 개악으로 지방자치의 정신과 본질을 훼손하는 정부의 개편안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 지방의 균형적 발전과 선진지방자치가 구현될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25개 구의회 의장과 구의원, 시민 등 1200여명이 참석해 줄다리기, 협동 줄넘기, 배구, 승부차기, 100m 달리기, 400m계주 등 경기를 진행했다. 성 협의회장은 “당파를 떠나 한마음으로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풀어야 할 현안사항 등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고, 의회별 정보를 교환하고 결속을 다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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