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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 ·15 넘는 합의 이끌 ‘통 큰 접근’ 필요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15년 전인 2000년 6월 15일 평양에서 열린 첫 남북정상회담에서 통일 문제의 자주적 해결, 이산가족 등 인도적 문제 조속 해결, 사회·문화 등 제반 분야의 교류·협력 활성화, 당국 간 대화 개최 등 5개항을 담은 ‘6·15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이후 남북은 장관급 회담을 포함해 이산가족 상봉과 대북 인도적 지원, 개성공단 조성 및 금강산 관광 등 각종 교류·협력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했다. 2007년 10월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등 남북 교류가 계속됐다. 하지만 퍼 주기 논란 속에 2002년 6월에 발생한 제2연평해전과 2002년 10월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으로 불거진 2차 북핵 위기, 2005년 2월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 2006년 10월 1차 핵실험으로 이어지면서 6·15 공동선언으로 대표되는 대북 포용 정책에 대한 비판도 계속됐다. 실제로 이명박 정부는 ‘비핵·개방·3000’으로 대표되는 ‘선 핵 폐기’ 원칙을 내세우며 포용 정책을 대폭 수정했다. 북한은 강력 반발했다. 2009년 2월 2차 핵실험에 이어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에 따른 5·24 조치로 남북 간에는 긴장감만 감돌았다. 박근혜 정부는 이명박 정부보다 다소 유연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앞세워 ‘드레스덴 선언’과 ‘통일 대박론’ 구상을 내놓았지만 실질적인 남북 관계 진전을 이루지는 못했다. 정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올해 5·24 조치 이후 처음으로 민간단체의 대북 비료 지원을 승인(4월 27일)하고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의 남북 교류를 폭넓게 허용하는 등 화해의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고 있다. 올해 6·15 공동선언 15주년을 기념하는 민간 차원의 남북 공동행사가 2008년 이후 7년 만에 성사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무산됐다. 정부는 어떻게든 모멘텀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북한의 반응을 냉담하기만 하다. 통일부는 14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6·15 공동선언 15주년을 맞아 남북 관계가 아직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북한이 6·15 공동선언을 이행할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당국 간 대화에 지체 없이 호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오히려 5·24 조치를 포함한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라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6·15 공동선언을 뛰어넘는 새로운 선언을 정부가 도출하겠다는 각오로 통 크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우주를 보다] ‘우주 보석’ 아치스 성단을 아시나요?

    [우주를 보다] ‘우주 보석’ 아치스 성단을 아시나요?

    멀고 먼 우주의 '아름다운 보석'들이 가장 빼곡히 모여 빛나는 곳은 어디일까?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아치스 성단(Arches Cluster)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셀 수 없이 많은 별들이 찬란하게 빛나는 이 성단은 우리 은하의 중심부인 궁수자리에 위치해 있다. 지구에서 무려 2만 5000광년이나 떨어져 있는 이 성단은 특히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반경이 약 1광년에 달하는 이 성단에는 무려 10만 개 이상의 별들이 오밀조밀 모여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확인된 150개의 젊은 별들은 우리 태양보다 몇 배 정도 크고 질량도 무겁다. 특히 이 중에는 태양 질량의 100배가 넘는 별도 3개(F1, F6, F9)나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 별들은 우리 태양이 약 100억 년의 수명을 가진 것과는 달리 굵고 짧게 '생'을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NASA 측은 "이 별들은 너무 밝고 질량이 무거워 수백 만 년이라는 우주적 관점에서 짧은 시간 안에 '연료'를 다 태울 것" 이라면서 "이같은 이유 때문에 성단 안에는 초창기 별들이 만들어낸 무거운 원소의 양이 특이할 정도로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치스 성단은 거대한 먼지 구름 때문에 가시광선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면서 "이번 관측은 X-선, 적외선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주를 보다] 찬란히 빛나는 ‘우주 보석’ 아치스 성단

    [우주를 보다] 찬란히 빛나는 ‘우주 보석’ 아치스 성단

    멀고 먼 우주의 '아름다운 보석'들이 가장 빼곡히 모여 빛나는 곳은 어디일까?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아치스 성단(Arches Cluster)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셀 수 없이 많은 별들이 찬란하게 빛나는 이 성단은 우리 은하의 중심부인 궁수자리에 위치해 있다. 지구에서 무려 2만 5000광년이나 떨어져 있는 이 성단은 특히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반경이 약 1광년에 달하는 이 성단에는 무려 10만 개 이상의 별들이 오밀조밀 모여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확인된 150개의 젊은 별들은 우리 태양보다 몇 배 정도 크고 질량도 무겁다. 특히 이 중에는 태양 질량의 100배가 넘는 별도 3개(F1, F6, F9)나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 별들은 우리 태양이 약 100억 년의 수명을 가진 것과는 달리 굵고 짧게 '생'을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NASA 측은 "이 별들은 너무 밝고 질량이 무거워 수백 만 년이라는 우주적 관점에서 짧은 시간 안에 '연료'를 다 태울 것" 이라면서 "이같은 이유 때문에 성단 안에는 초창기 별들이 만들어낸 무거운 원소의 양이 특이할 정도로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치스 성단은 거대한 먼지 구름 때문에 가시광선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면서 "이번 관측은 X-선, 적외선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블래터 FIFA 회장 5선 성공, 비리 의혹에도 당선

    블래터 FIFA 회장 5선 성공, 비리 의혹에도 당선

    블래터 FIFA 회장 5선 성공, 비리 의혹에도 당선 ‘블래터 FIFA 회장 5선 성공’  제프 블래터(79·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5선에 성공했다. 블래터 회장은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열린 제65회 FIFA 총회에서 4년 임기의 회장에 당선됐다. FIFA 사무총장을 지내다 1998년 주앙 아벨란제 전 회장의 뒤를 이어 FIFA 회장에 오른 블래터는 이로써 앞으로 4년간 더 FIFA를 이끌게 됐다. 블래터 회장은 알리 빈 알 후세인(40) 요르단 왕자와의 선거 1차 투표에서 133-73으로 앞섰고 알리 왕자가 2차 투표를 앞두고 사퇴하면서 당선이 확정됐다. 1차 투표에서는 209개 회원국의 3분의 2를 넘는 140표 이상을 얻어야 당선이 확정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2차 투표를 하게 돼 있었다. 2차 투표에서는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당선되기 때문에 사실상 승부의 윤곽은 1차 투표 결과로 어느 정도 드러난 셈이었다. 그는 최근 FIFA가 미국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으면서 비리 의혹에 휩싸였으나 이날 연임 확정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1981년부터 1998년까지 17년간 FIFA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이어 FIFA 회장도 올해까지 17년을 지내는 등 FIFA 권력의 핵심에서만 30년 넘게 활약한 블래터 회장은 막강한 인맥과 권력을 앞세워 최근 불거진 비리 의혹에도 당선에 성공했다. 그는 2011년 역시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제61회 FIFA 총회에서는 단독 후보로 출마해 총 투표수 203표 가운데 186표를 획득한 바 있다. 블래터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FIFA는 지금 강력하고 노련한 리더가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FIFA의 명예를 되찾아야 하며 내일 아침이면 우리는 그 일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부패뿐 아니라 인종 차별, 승부 조작, 약물과 폭력으로부터 FIFA를 지켜내야 한다”면서 “축구는 세상을 감동시켜 더 좋은 세계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래터 회장은 선거 이틀 전인 27일 스위스에서 FIFA 간부 7명이 부정부패 등의 혐의로 미국과 스위스 검찰에 의해 체포되면서 ‘부패의 몸통’으로 지목됐다. 일부에서는 블래터 회장의 소환도 임박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는 이런 의혹을 의식한 듯 “이 같은 소용돌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FIFA를 여러분과 함께 개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끝에 다섯 번째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블래터 회장의 대항마로 나섰던 알리 왕자는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 이겨내려면 헌신적인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득표 활동에 나섰으나 블래터의 아성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알리 왕자는 “FIFA는 세계의 존경을 받는 단체가 돼야 한다”고 역설하며 “인종 등 모든 종류의 차별을 없애고 FIFA를 더 민주적이고 투명한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승산이 없어 보인 2차 투표를 앞두고 후보직을 사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FIFA 회장 5선 성공…요르단 왕자는 사퇴

    FIFA 회장 5선 성공…요르단 왕자는 사퇴

    FIFA 회장 5선 성공…요르단 왕자는 사퇴 ‘FIFA 회장 5선 성공’  제프 블래터(79·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5선에 성공했다. 블래터 회장은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열린 제65회 FIFA 총회에서 4년 임기의 회장에 당선됐다. FIFA 사무총장을 지내다 1998년 주앙 아벨란제 전 회장의 뒤를 이어 FIFA 회장에 오른 블래터는 이로써 앞으로 4년간 더 FIFA를 이끌게 됐다. 블래터 회장은 알리 빈 알 후세인(40) 요르단 왕자와의 선거 1차 투표에서 133-73으로 앞섰고 알리 왕자가 2차 투표를 앞두고 사퇴하면서 당선이 확정됐다. 1차 투표에서는 209개 회원국의 3분의 2를 넘는 140표 이상을 얻어야 당선이 확정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2차 투표를 하게 돼 있었다. 2차 투표에서는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당선되기 때문에 사실상 승부의 윤곽은 1차 투표 결과로 어느 정도 드러난 셈이었다. 그는 최근 FIFA가 미국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으면서 비리 의혹에 휩싸였으나 이날 연임 확정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1981년부터 1998년까지 17년간 FIFA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이어 FIFA 회장도 올해까지 17년을 지내는 등 FIFA 권력의 핵심에서만 30년 넘게 활약한 블래터 회장은 막강한 인맥과 권력을 앞세워 최근 불거진 비리 의혹에도 당선에 성공했다. 그는 2011년 역시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제61회 FIFA 총회에서는 단독 후보로 출마해 총 투표수 203표 가운데 186표를 획득한 바 있다. 블래터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FIFA는 지금 강력하고 노련한 리더가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FIFA의 명예를 되찾아야 하며 내일 아침이면 우리는 그 일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부패뿐 아니라 인종 차별, 승부 조작, 약물과 폭력으로부터 FIFA를 지켜내야 한다”면서 “축구는 세상을 감동시켜 더 좋은 세계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래터 회장은 선거 이틀 전인 27일 스위스에서 FIFA 간부 7명이 부정부패 등의 혐의로 미국과 스위스 검찰에 의해 체포되면서 ‘부패의 몸통’으로 지목됐다. 일부에서는 블래터 회장의 소환도 임박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는 이런 의혹을 의식한 듯 “이 같은 소용돌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FIFA를 여러분과 함께 개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끝에 다섯 번째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블래터 회장의 대항마로 나섰던 알리 왕자는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 이겨내려면 헌신적인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득표 활동에 나섰으나 블래터의 아성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알리 왕자는 “FIFA는 세계의 존경을 받는 단체가 돼야 한다”고 역설하며 “인종 등 모든 종류의 차별을 없애고 FIFA를 더 민주적이고 투명한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승산이 없어 보인 2차 투표를 앞두고 후보직을 사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FIFA 회장 5선 성공…요르단 왕자는?

    FIFA 회장 5선 성공…요르단 왕자는?

    FIFA 회장 5선 성공…요르단 왕자는? 제프 블래터(79·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5선에 성공했다. 블래터 회장은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열린 제65회 FIFA 총회에서 4년 임기의 회장에 당선됐다. FIFA 사무총장을 지내다 1998년 주앙 아벨란제 전 회장의 뒤를 이어 FIFA 회장에 오른 블래터는 이로써 앞으로 4년간 더 FIFA를 이끌게 됐다. 블래터 회장은 알리 빈 알 후세인(40) 요르단 왕자와의 선거 1차 투표에서 133-73으로 앞섰고 알리 왕자가 2차 투표를 앞두고 사퇴하면서 당선이 확정됐다. 1차 투표에서는 209개 회원국의 3분의 2를 넘는 140표 이상을 얻어야 당선이 확정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2차 투표를 하게 돼 있었다. 2차 투표에서는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당선되기 때문에 사실상 승부의 윤곽은 1차 투표 결과로 어느 정도 드러난 셈이었다. 그는 최근 FIFA가 미국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으면서 비리 의혹에 휩싸였으나 이날 연임 확정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1981년부터 1998년까지 17년간 FIFA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이어 FIFA 회장도 올해까지 17년을 지내는 등 FIFA 권력의 핵심에서만 30년 넘게 활약한 블래터 회장은 막강한 인맥과 권력을 앞세워 최근 불거진 비리 의혹에도 당선에 성공했다. 그는 2011년 역시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제61회 FIFA 총회에서는 단독 후보로 출마해 총 투표수 203표 가운데 186표를 획득한 바 있다. 블래터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FIFA는 지금 강력하고 노련한 리더가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FIFA의 명예를 되찾아야 하며 내일 아침이면 우리는 그 일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부패뿐 아니라 인종 차별, 승부 조작, 약물과 폭력으로부터 FIFA를 지켜내야 한다”면서 “축구는 세상을 감동시켜 더 좋은 세계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래터 회장은 선거 이틀 전인 27일 스위스에서 FIFA 간부 7명이 부정부패 등의 혐의로 미국과 스위스 검찰에 의해 체포되면서 ‘부패의 몸통’으로 지목됐다. 일부에서는 블래터 회장의 소환도 임박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는 이런 의혹을 의식한 듯 “이 같은 소용돌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FIFA를 여러분과 함께 개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끝에 다섯 번째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블래터 회장의 대항마로 나섰던 알리 왕자는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 이겨내려면 헌신적인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득표 활동에 나섰으나 블래터의 아성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알리 왕자는 “FIFA는 세계의 존경을 받는 단체가 돼야 한다”고 역설하며 “인종 등 모든 종류의 차별을 없애고 FIFA를 더 민주적이고 투명한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승산이 없어 보인 2차 투표를 앞두고 후보직을 사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FIFA 회장 5선 성공…요르단 왕자는?

    FIFA 회장 5선 성공…요르단 왕자는?

    FIFA 회장 5선 성공…요르단 왕자는? 제프 블래터(79·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5선에 성공했다. 블래터 회장은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열린 제65회 FIFA 총회에서 4년 임기의 회장에 당선됐다. FIFA 사무총장을 지내다 1998년 주앙 아벨란제 전 회장의 뒤를 이어 FIFA 회장에 오른 블래터는 이로써 앞으로 4년간 더 FIFA를 이끌게 됐다. 블래터 회장은 알리 빈 알 후세인(40) 요르단 왕자와의 선거 1차 투표에서 133-73으로 앞섰고 알리 왕자가 2차 투표를 앞두고 사퇴하면서 당선이 확정됐다. 1차 투표에서는 209개 회원국의 3분의 2를 넘는 140표 이상을 얻어야 당선이 확정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2차 투표를 하게 돼 있었다. 2차 투표에서는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당선되기 때문에 사실상 승부의 윤곽은 1차 투표 결과로 어느 정도 드러난 셈이었다. 그는 최근 FIFA가 미국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으면서 비리 의혹에 휩싸였으나 이날 연임 확정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1981년부터 1998년까지 17년간 FIFA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이어 FIFA 회장도 올해까지 17년을 지내는 등 FIFA 권력의 핵심에서만 30년 넘게 활약한 블래터 회장은 막강한 인맥과 권력을 앞세워 최근 불거진 비리 의혹에도 당선에 성공했다. 그는 2011년 역시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제61회 FIFA 총회에서는 단독 후보로 출마해 총 투표수 203표 가운데 186표를 획득한 바 있다. 블래터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FIFA는 지금 강력하고 노련한 리더가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FIFA의 명예를 되찾아야 하며 내일 아침이면 우리는 그 일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부패뿐 아니라 인종 차별, 승부 조작, 약물과 폭력으로부터 FIFA를 지켜내야 한다”면서 “축구는 세상을 감동시켜 더 좋은 세계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래터 회장은 선거 이틀 전인 27일 스위스에서 FIFA 간부 7명이 부정부패 등의 혐의로 미국과 스위스 검찰에 의해 체포되면서 ‘부패의 몸통’으로 지목됐다. 일부에서는 블래터 회장의 소환도 임박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는 이런 의혹을 의식한 듯 “이 같은 소용돌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FIFA를 여러분과 함께 개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끝에 다섯 번째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블래터 회장의 대항마로 나섰던 알리 왕자는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 이겨내려면 헌신적인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득표 활동에 나섰으나 블래터의 아성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알리 왕자는 “FIFA는 세계의 존경을 받는 단체가 돼야 한다”고 역설하며 “인종 등 모든 종류의 차별을 없애고 FIFA를 더 민주적이고 투명한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승산이 없어 보인 2차 투표를 앞두고 후보직을 사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상곤 野 혁신위원장직 수락 “제1야당이 바로 서야 정치가 선다”

    김상곤 野 혁신위원장직 수락 “제1야당이 바로 서야 정치가 선다”

    김상곤 野 혁신위원장직 수락 김상곤 野 혁신위원장직 수락 “제1야당이 바로 서야 정치가 선다”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24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쇄신작업을 진두지휘할 당 혁신기구 위원장에 임명됐다. 김 전 교육감은 이날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문재인 대표와 오찬회동을 한 뒤 문 대표와의 공동기자회견 형식으로 공식 수락 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진통을 겪어온 혁신기구 위원장 인선 문제가 매듭 지어지면서 당 내분도 수습국면을 맞게 될지 주목된다. 김 전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에게 누군가가 위원장 자리는 독배나 다름없고 혁신이 그렇게 쉽게 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말씀들을 했다. 어쩌면 맞는 말일 수 있다”면서도 “새정치연합이 새롭게 태어나야 국민과 당원에게 희망을 줄 수 있고 제1야당이 바로 서야 대한민국의 정치가 바로 설 수 있기 때문에 짧은 기간이지만 깊이 고민한 끝에 결론을 내렸다”고 수락 배경을 밝혔다. 이어 “희망의 정치를 염원하는 국민, 당원들과 함께 한다면 혁신은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며 “국민과 당원, 각계각층 모든 분들의 의견을 수렴해 그야말로 미래지향적이고 대중적이고 민주적인 혁신안을 만들어 실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표도 혁신을 위해서는 본인이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약속했으며, 혁신을 위해서는 필요한 모든 것을 혁신위원회에 권한을 위임하겠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문 대표는 “김 전 교육감이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결단을 해줘 감사드린다”면서 “개혁성, 훌륭한 인품과 경륜을 겸비하신 분으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이 바라는 우리 당의 혁신을 과감하게 그리고 담대하게 이끌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은 김 전 교육감이 이끄는 혁신위원회와 함께 국민이 바라는 더 큰 혁신의 길로 가겠다”며 “국민이 바라는 혁신이라면 새로운 길도, 어려운 길도, 또 고통스러운 길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전 교육감은 지난 21일 밤 문 대표로부터 위원장직 제안을 받은 뒤 “좀 더 숙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24일 오전까지 수락 여부를 최종 통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교육감은 공식 수락에 앞서 전날 저녁 조언그룹 인사들 및 이종걸 원내대표와 한자리에 모여 막판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활동 계획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직장에서의 리더십, ‘유전자’에 영향 받는다” - 美 연구

    “직장에서의 리더십, ‘유전자’에 영향 받는다” - 美 연구

    직장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데 우리 몸의 유전자가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캔자스주립대 웬동 리 교수팀은 이 유전자는 리더십을 발휘하게 할 수도 있고 그 반대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이 유전자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최고경영자(CEO)나 직장 고위직에 득이 되거나 해가 될 수 있다는 것. 연구팀은 인간의 보상과 동기부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전달하는 유전자(DAT1)에 주목하고, 이 유전자가 리더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을 밝혀냈다. 리 교수는 “이 유전자는 리더십에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어 약이 되거나 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도파민 수송체 유전자’(DAT1)에 특정 변형 10회반복대립인자(10R)를 가진 사람들이 리더십에 긍정적으로 관여하는 ‘가벼운 규칙위반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참고로 도파민 수송체 유전자는 모든 사람에게 존재하며 10회반복대립인자(10R)나 9회반복대립인자(9R)와 같은 변형을 갖는다. 이런 규칙위반 행동은 수업을 빼먹는 등 가벼운 행동으로, 총기 사건 등 심각한 일탈행동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리 교수는 “실제로 가벼운 규칙위반 행동은 성인이 됐을 때 리더가 될 가능성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면서 “청소년기에 경계를 경험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용납되므로 이런 행동은 이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역으로 이런 유전자(DAT1 10R)를 가진 사람들은 기회를 발견하고 진취적 행동을 취하며 인내심을 나타내는 ‘주도성’은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주도성은 직장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리더십을 드러내는 데 중요하다. 리 교수는 결국 이런 유전자가 리더십에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를 결정하는 것은 ‘환경적 인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다뤄지지 않았지만, 리더십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일부 환경 요인은 가정에서 민주적으로 자랐거나 가족끼리 서로 돕고, 도전 정신을 갖으며, 직장에서 관계를 구축하고 기술을 함양하는 것 등을 포함할 수 있다. 리 교수는 또 “업무 현장을 개인의 성향에 맞게 바꾸면 학습과 개발, 리더십을 발휘하는데 좋다”며 “궁극적으로 이는 직무 성과와 웰빙에도 좋아 결과적으로 조직의 효율성을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청소년보건연구(NLSAH)에 등록된 1만 3000명의 청소년과 싱가포르국립대의 ‘사시증과 약시, 그리고 굴절이상 연구’(STARS)에 등록된 309명의 자료가 사용됐다. 연구팀은 양쪽 표본 모두에서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리더십 쿼털리’(The Leadership Quarterly) 최근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총리공백 한달] ‘총리의 자질’ 전문가 제언

    새 총리 후보자 지명을 위한 박근혜 대통령의 구상이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국민 통합과 갈등 관리 능력이 후보자의 최대 덕목이 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수첩 인사’에서 벗어나 도덕성과 개혁성을 갖춘 인물에 대한 갈증도 내비쳤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통합을 위한 지도력’을 중요한 자질로 거론했다. 그는 “경제 분야 전문가 등 총리가 갖춰야 할 자질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지금은 일단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는 자질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어느 때보다 사전 검증이 중요하다”면서 “후보자를 지명하고 나서 검증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민심을 되돌리지도 못하고 공직사회에서 영이 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가장 중요한 건 청문회 통과가 가능할 정도로 도덕적으로 흠결 없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개혁성을 갖추고 내각을 통할할 수 있는 총리가 필요하다”면서 “너무 도덕적 흠결에만 집착하다 보면 간판 총리라든지 대독 총리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색깔이 지나치게 강한 인물보다는 중도 성향 인물이 국민 통합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근용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공직 윤리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게 필요하다는 점에서 도덕적 청렴성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삼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치입법팀장은 “수첩 인사에서 벗어난 총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형준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총리 지명이 늦어지는 게 박 대통령이 믿을 만한 사람을 찾는 것 때문이라면 그건 또 다른 실패한 인선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총리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헌법이 보장하는 총리 권한을 제대로 구현하도록 총리 위상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의견과 ‘대통령제에서 책임총리라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는 의견으로 갈렸다. 김 교수는 “대한민국 헌법 제86조 제2항을 보면 총리가 내각을 통할하게 돼 있다”면서 “대통령이 총리를 임명해 놓고 아무런 권한도 주지 않는다면 총리 자리가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최 교수는 “지금 같은 대통령제에서는 책임총리라는 게 구조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 시점에서 새 총리가 주력해야 할 분야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국민 통합과 갈등 관리를 꼽았다. 박 처장은 “총리가 청와대를 견제하고 쓴소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국민의 다양한 생각을 정부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조정 통합력을 발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정치적 공정성을 거론했다. 그는 “편향된 시각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주류에서 소외된 시민들까지 포괄할 수 있는 민주적인 지도력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마을 민주주의로 일상의 문제 스스로 해결”

    “마을 민주주의로 일상의 문제 스스로 해결”

    “일자리, 교육, 주거, 노후, 의료 등 불안의 악순환, 마을민주주의가 대안입니다.”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은 19일 구청에서 ‘마을민주주의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마을민주주의는 주민들이 일상의 문제를 마을 중심으로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민주적 질서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길음2동과 월곡2동을 시범동으로 선정했고 내년부터 전 동으로 확대한다”고 말했다. 이미 쓰레기절반줄이기에 대해 시민들이 직접 결정하고 대안을 찾는 ‘주문주답 프로젝트’를 시행했으며 7곳의 마을학교가 다음달 문을 열 계획이다. 이날 심포지엄은 김병준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가 이끌었으며, 250여명의 관계자 및 시민들이 참석해 구의 마을민주주의 구축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조대엽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생활과 정치가 분리되면서 자율·협력·책임을 핵심가치로 하는 생활민주주의가 필요해졌다”면서 “구는 이미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천한 준거모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찾기보다 이를 구체화하고 확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의영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지금은 국가의 통치보다 풀뿌리 차원의 결사체부터 초국적 시민사회 연합체까지 비국가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런 수평적 복합조직을 거버넌스라고 부르는데 구도 굿(good) 거버넌스를 만들어 가는 게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를 위해 주민 참여의 양과 질이 보장되고 주민들이 실질적인 권한과 영향력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주민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되 결과에 책임을 지고 공공성에 기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창복 서울시 마을공동체센터장은 정부나 시가 주도하는 ‘마을만들기’ 사업과 달리 주민이 주도하는 새 시스템을 ‘마을하기’라고 정의했다. 그는 “성인지 예산처럼 구는 예산을 편성하고 정책을 만들 때 언제나 마을을 지향하도록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또 일반 주민들이 쉽고 만만하게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있게 문턱 낮추기를 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광주 항쟁, 파리 코뮌보다 영향력 컸다”

    “광주 항쟁, 파리 코뮌보다 영향력 컸다”

    폭압에 맞서다 빚어진 숱한 죽음의 진실이 가려져 있던 그 시절, 또 시간이 흘러서도 그 희생의 의미가 제자리를 잡지 못하던 그 시절 광주는 외국의 언론인, 지식인들에게 큰 빚을 질 수밖에 없었다.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과 진실이 전 세계에 알려질 수 있던 배경에는 당시 서독 공영방송 기자였던 위르겐 힌츠페터(78)가 있었다. 그가 찍었던 5월 광주에 대한 다큐멘터리 ‘기로에 선 한국’은 1982년 거꾸로 한국에 들어왔다. 광주 아닌 지역의 시민들은 흔히 ‘독일 비디오’, ‘일본 비디오’ 등으로 표현되는 외신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군부독재정권과 수구 언론이 시민폭동, 혹은 북한군 개입 등으로 매도하고 왜곡해 왔던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또 한 명의 대표적인 서구 지식인이 있다. 미국의 정치사회학자인 조지 카치아피카스(68) 보스턴 웬트워스공과대학 교수다. 1980년 5월 광주의 의미가 국내에서도 지역의 영역에 머문 채 소모적이고 정략적인 사실 공방만을 벌이거나 박제화한 명예의 틀 안에 갇히고 얼마간의 보상금 지급 문제에 얽매여 있을 때 1980년 뿜어졌던 광주의 빛줄기가 국경을 넘어 세계로 뻗어 갔음을 자각하게 해 준 이다. 카치아피카스 교수는 최근 2012년 영문으로 펴낸 ‘아시아의 알려지지 않은 민중봉기’를 한국어로 번역해 ‘아시아의 민중봉기’와 ‘한국의 민중봉기’(오월의 봄 펴냄) 등 2권으로 내놨다. 사회활동가이자 연구자인 그가 10년 넘는 세월을 통해 조사하고 연구하면서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특히 ‘한국의 민중봉기’는 1894년 갑오농민전쟁에서 시작해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에 이르기까지 ‘봉기’(uprising)의 관점에서 그 내용은 물론 배경과 성격, 역사적 의미 등을 담아낸 한국 근현대사 속 민중항쟁의 연대기다. 엄연한 외부인의 시각이지만 카치아피카스 교수는 연대의 관점을 놓지 않은 내재적 접근의 태도를 취했다. 그는 “한국의 풍부하고 고통스러운 봉기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한국학 연구에서 거의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며 “가장 훌륭한 영어판 한국 역사서 가운데 하나인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 현대사’ 역시 광주에 대해 겨우 1쪽을 할애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 막스 베버나 카를 마르크스는 극동(far east)의 문화가 서구 문명의 거대담론 외부에 존재한다고 인식했다. 또한 표트르 크로폿킨과 같은 급진적인 아나키스트들조차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주의적 관점을 공공연히 밝혔다. 위르겐 하버마스 역시 에른스트 놀테와 진행한 ‘역사가 논쟁’에서 아시아를 악과 연결하는 인식의 기초 위에서 논쟁을 벌였다는 점에서 현재까지도 여전한 서구중심주의 담론의 편향성, 서구우월주의 등은 엄존해 있다. 특히 그는 광주가 세계 혁명사에 던진 세계사적 의미를 분명히 밝히는 데 주력했다. 그는 20세기 말 필리핀, 대만, 방글라데시, 네팔,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벌어진 엄청난 정치 변화의 중심에 광주가 있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는 의도를 명확히 했다. 그는 “각 나라 수천명의 인명 희생에도 불구하고 풀뿌리 운동들이 독재를 ‘민주적’ 체제로 변혁할 때 광주의 자랑스러운 피플파워의 모범은 활동가들에게 영감을 줬다”고 밝혔다. 또한 “직접민주주의와 자치의 측면에서 볼 때 광주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치아피카스 교수는 1980년 광주에서 자발적으로 시민군을 조직하고 파리코뮌처럼 자유와 민주주의가 민중 삶의 핵심 성격으로 자리매김되며 범죄율이 급감하는 등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뤘다는 점을 상기하면서 “어떤 관점에서는 파리코뮌(1871년)보다 세계 민주주의에 미친 영향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1968년 5월 프랑스를 휩쓴 68혁명에 관한 저서 ‘신좌파의 상상력’으로 잘 알려진 카치아피카스 교수는 2001년 전남대 5·18연구소 객원교수로 일하면서 광주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오는 21일 광주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는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시론] 국민과 공무원 사이의 정치, 무엇을 타협했는가/정연정 배재대 공공정책학과 교수

    [시론] 국민과 공무원 사이의 정치, 무엇을 타협했는가/정연정 배재대 공공정책학과 교수

    공무원연금 개혁을 핵심 과제로 내세운 정부가 무색해졌다. 모처럼 이뤄진 여야의 타협정치 때문에 그렇게 됐으니 할 말이 더 없게 됐다. 여야는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현행 40%에서 50%로 올리는 이른바 공적연금 강화와 함께 막상 개혁 대상이던 공무원연금을 다소 후퇴한 상태로 합의했다. 청와대는 합의 내용이 나오자마자 국회의 월권 행위라고 비난하고 나섰고,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도 ‘포퓰리즘’이라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청와대와 정부는 두 가지가 못마땅했을 것이다. 첫째는 국가 재정의 과대 지출을 막기 위해 연금개혁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오히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상향 조정으로 재정부담 숙제를 풀지 못했다는 것이며, 두 번째는 공무원연금으로 ‘개혁적’ 성과를 높이고 싶었는데 연금 지급률과 보험률을 크게 조정하지 못해 소폭의 변화로 끝났다는 점이다. 정책적 성과를 내기 위해 칼을 빼든 정부와 청와대로서는 용두사미의 여야 합의로 다시 칼집에 슬쩍 넣게 됐으니 불쾌한 것은 당연하다. 물론 공무원연금이든 다른 연금의 개혁이든 청와대와 정부가 독단으로 주도할 수 없는 사회적 숙제다. 그래서 국민적 합의와 동의를 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애초부터 나왔고, 국회의 합의 정치가 필요했다. 그러나 국회는 중요한 사전 절차를 간과하고 ‘합의’ 결과만을 국민 앞에 내놓았다. 당장 국민연금을 내고 받을 국민 개개인의 의견과 입장을 무시한 채 결론부터 먼저 낸 것이다. 정치적으로는 선거에서 승리한 새누리당이 패배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요구를 받아들여 공무원연금 개혁을 부분 조정한 형태다. 여야 합의가 흔치 않은 우리 정치 환경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은 그 정신의 영역이 아니다. 그것은 국민 개개인의 현실적 부담으로 작용하는 문제다. 지금 국민들의 호주머니는 여야 국회의원들과 달리 그리 넉넉하지 않다. 따라서 국민에게 먼저 “현실은 좀 더 힘들어지겠지만 미래를 위해 함께 갑시다”라는 메시지를 건넸어야 했다. 여야는 이 같은 동의 없이 “이렇게 가면 미래가 좋아진다. 그러니 그냥 갑시다”라고 무작정 합의했다. 지난 6일 합의안 처리가 불발된 것도 이런 ‘과정적 오류’를 범했기 때문이다. 서구 유럽을 비롯한 몇몇 선진국에서 국민연금 지급률을 높이는 방식을 크게 선호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지 못했던 것 또한 좋지 않게 작용했다. 공적 연금 문제는 똑부러지는 정답이 없다. 고령화 사회가 더욱더 현실화돼 가는 시점에 현실적 부담을 늘려 풍족한 노후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쁜 발상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렇지만 이조차도 국민적 합의를 통해 도출돼야 한다. 국회의원들, 아니 여야의 지도부가 이런 합의를 전제로 하지 않은 결론을 내리는 것은 민주적 정치 과정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모습이다. 아무리 합의 민주주의 정신을 살리는 것이 중요해도 국민 동의가 우선되지 않은 여야 합의는 보기에 따라 담합일 수 있다. 오히려 합의안에는 구체적인 인상률이 아니라 이를 위해 국민 합의기구를 어떻게 구성해 언제까지 운영한다는 방법론이 담겼어야 하는 것이다. 결국 국회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국민연금 문제를 놓고 자신들의 정치에 성공했을 뿐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에게 필요한 답을 구하는 절차적 정치에는 실패했다. 내부 정치 역시 여의치 않았을 것이다. 야야 소수 강경파들의 목소리와 입장이 평행선처럼 달리면서 본회의 처리도 거의 무산된 실정이다. 당청 간의 협의도 오리무중이다. 여야 모두 국민의 지갑을 돌보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을 하지만 국민 의견은 어떤 형태로든 전달되지 않고 있다. 공무원연금이든 국민연금이든, 또 다른 연금 문제든 이를 납부하고 받는 주체는 ‘국민’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정치권은 국민이 어떤 희생과 참여를 해야 할지 겸허한 마음으로 의견을 구해야 한다. 현실이 좀 더 어렵더라도 우리 자식 세대의 지갑이 좀 더 두툼해진다면 어떤 희생이 필요한지 국민들도 이제 의견을 내야 한다. 국회는 그런 의견을 모으고 결론을 내는 공간이다. 10%를 올리든 낮추든 그것은 국민적 합의가 답이다.
  • [北 ‘잠수함 미사일’ 가시화] 北 “용기 있다면 맞서라” 연일 위협… 당정, 11일 긴급 안보회의

    북한이 서북 도서 해역에서 무력 도발 위협을 한 데 이어 동해상에서 함대함 미사일을 발사해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다. 남북이 6·15 공동선언 발표 15주년과 8·15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공동행사 추진에 합의해 대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돌연 군사적 불안정성을 부각시켜 남북관계를 주도하려는 ‘화전양면’ 전술로 풀이된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안보대책 당정 협의를 열고 대응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북한이 지난 9일 오후 4시 25분부터 5시 23분까지 동해 원산 호도반도 부근 해상에서 북동쪽으로 KN01 함대함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발은 100여㎞를 비행했으나 2발은 비행 도중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서남전선군사령부는 앞서 지난 8일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청와대 국가안보실로 통지문을 보내 서해 북측 ‘해상분계선’을 침범하는 남측 함정에 대해 예고 없이 직접 조준타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이 언급한 해상분계선은 2007년 12월 제7차 남북장성급회담에서 일방적으로 주장한 ‘서해 경비계선’으로 추정된다. 이는 서해 NLL 남쪽과 서북 5개 도서의 북쪽을 지나 우리 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 9일에도 “맞설 용기가 있다면 도전해 보라”는 위협성 메시지를 담은 통지문을 청와대로 보냈다. 청와대는 지난 9일 오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외교·통일·국방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북한의 의도를 분석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북한이 무력시위와 도발 위협을 내세워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정부가 문화·학술·체육 분야 교류를 중심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데 대해 북한이 정치·군사 문제를 부각시키며 남북관계를 끌고 가려는 의도로 평가된다. 특히 핵보유국 의지를 과시하는 등 군사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대화와 군사 도발 카드를 병행하는 양면 전술을 구사하는 만큼 앞으로의 남북관계도 냉·온탕을 오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최근 평양의 위성관제지휘소 사진을 공개한 것은 자주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북한은 현재 남북관계에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이행자 탈당’ 새정치연합 떠나 정동영 지지 “특정 계파가 당 군림…”

    ‘이행자 탈당’ 새정치연합 떠나 정동영 지지 “특정 계파가 당 군림…”

    ’이행자 탈당’ 새정치연합 떠나 정동영 지지 “특정 계파가 당 군림…” 이행자 서울시의원, 이행자 탈당, 정동영 이행자 서울시의원(관악3)이 20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정동영 국민모임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4·29 재보선 서울 관악을 지역에 출마한 정동영 국민모임 후보를 지지하며 함께 국민모임에 합류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이 의원은 “새정치에 새정치가 없고 민주에 민주가 없고 연합에는 포용과 배려가 없다”면서 “그 자리에는 여전히 특정 계파가 당을 군림하듯 좌지우지하고 있고 비(非)민주적인 독선이 난무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정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정 후보가 서민과 약자를 위한 정치를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고 일관되게 추진해 오신 분이기 때문”이라면서 “정 후보가 당선되면 잠자고 있는 한국 정치판이 확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른 의원들과의 공조 여부에는 “일부러 묻진 않았지만 마음 속에 저와 같은 마음을 가진 분들은 많다고 생각한다”며 “한 3~4명 정도 더 탈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행자 서울시의원, 새정치연합 탈당·정동영 지지 “새정치에 새정치가 없다” 비판

    이행자 서울시의원, 새정치연합 탈당·정동영 지지 “새정치에 새정치가 없다” 비판

    이행자 서울시의원, 새정치연합 탈당·정동영 지지 “새정치에 새정치가 없다” 비판 이행자 서울시의원, 정동영 이행자 서울시의원(관악3)이 20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정동영 국민모임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4·29 재보선 서울 관악을 지역에 출마한 정동영 국민모임 후보를 지지하며 함께 국민모임에 합류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이 의원은 “새정치에 새정치가 없고 민주에 민주가 없고 연합에는 포용과 배려가 없다”면서 “그 자리에는 여전히 특정 계파가 당을 군림하듯 좌지우지하고 있고 비(非)민주적인 독선이 난무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정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정 후보가 서민과 약자를 위한 정치를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고 일관되게 추진해 오신 분이기 때문”이라면서 “정 후보가 당선되면 잠자고 있는 한국 정치판이 확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른 의원들과의 공조 여부에는 “일부러 묻진 않았지만 마음 속에 저와 같은 마음을 가진 분들은 많다고 생각한다”며 “한 3~4명 정도 더 탈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상민 법사위원장을 만나다

    이상민 법사위원장을 만나다

    불운한 어린 시절을 딛고 3선 국회의원이 된 이상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아리랑TV(사장 방석호) 이슈현장 심층 인터뷰 프로그램 ‘the INNERview’가 만났다. 이 위원장은 생후 6개월 만에 소아마비 진단을 받아 장애인으로 학창시절을 보냈고, 생계를 위해 원했던 성악가를 포기하고 법학과에 진학했다. 10년의 낙방 끝에 사법고시에 합격, 대전과 충남지역에서 조세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다 국회의원이 됐다. 이상민 법사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생명의 존엄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정치인으로 살아간다고 했다. 그는 정치관에 대해 “(국회의원) 입문 초기엔 국민을 바라보며 소신껏 좌충우돌 밀고나가는 게 정치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신념과 사상, 배경이 다른 300명의 국회의원들이 타협해 백 걸음은 못가도 오십 걸음, 오십 걸음은 못가도 열 걸음, 아니 한 걸음이라도 나아가게 해주는 타협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보게 됐다”고 했다. 또 그는 “2004년 처음 정치에 입문했을 때 적어도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150명은 자신의 편이어야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연구실 안전법’을 처음 발의해 2005년 제정된 것에 보람을 느낀다”면서 “이로 인해 당시 과학기술부에 연구실 안전을 담당하는 조직이 생기고 예산도 배정되고, 과학기술연구소 연구실험실에 안전을 다지는 인프라가 구축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영란법 통과와 관련해 “법제정과 관련해 절대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이 바로 국가의 최고 규범인 헌법이지만, 실제로는 국민과 여론의 힘이 무척 세 이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위헌 여지가 있는 법을 통과시킨 건 잘못이다. 국회가 여론만 의식하지 말고 조금 더 원칙을 지켜갔으면 좋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위헌 법률에 근거해 세금처럼 국가가 강제로 걷어가는 부담금이 있었다”면서 “초선 때 4년간 국회의원들을 설득해 ‘학교용지부담금 환급 특별법’을 통과시키고, 거부권을 행사하던 노무현 대통령까지 설득했다. 결국 이 법으로 전국 23만 가구에 약 5000억원을 국가가 돌려주게 돼 매우 보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임기동안에 ‘군 사법 개혁안’을 통과시켜 군대의 사령관 밑에 군판사, 군 검사가 있는 민주적이지 않는 군 사법체계를 좀 더 민주적으로 바꾸고 싶다”면서 “정부와 협의를 해서 통과시키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장애인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장애인 복지법’은 인간 이상민의 평생 과제다”라고도 했다. 장애인으로 학창시절을 보내던 이 위원장은 반에서 꼴찌를 도맡았다고 했다. 그러나 장애인으로 살아가려면 뚜렷한 밥벌이 수단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좋아하던 성악의 길을 포기하고 공자가 알려준 ‘반복학습’으로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법대에 진학하고 20대를 사법시험 준비로 다 보낸 뒤 서른한 살에 합격해 대전과 충남지역에서 조세변호사로 명성을 떨쳤다. 이 위원장은 대전을 떠나기 싫어하는 어머니 때문에 서울로 이사하지 않고 매일 대전에서 서울까지 왕복 4시간 출퇴근하고 있다. 주변에선 힘들지 않느냐고 말하지만 오히려 쉴 수 있는 좋은 공간이 생겨 기쁘다는 그다. 학창시절 포기했던 성악가의 꿈을 출퇴근 시간 KTX 내에서 듣는 음악으로 달랜다고 했다. 또 국회의원 이전에 한 가정의 아들로서 가장으로서 그 동안 듣지 못했던 아내와의 결혼생활, 세 자녀와의 관계 등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아리랑TV(사장 방석호)는 내달 5일 오전 7시, 11시, 오후 4시, 9시 네 차례 ‘the INNERview’에서 이 위원장과 가진 인터뷰 내용을 방송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해방자 예수(혼 소브리노 지음, 김근수 옮김, 메디치 펴냄) 해방신학은 1960년대 라틴아메리카를 중심으로 시작된 기독교 신학운동이다.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을 정의롭지 못한 정치·경제·사회적 조건으로부터의 해방이란 측면에서 이해하고 실천을 강조한다. 이 책은 예수회 가톨릭 사제인 혼 소브리노가 해방신학의 관점에서 본 예수의 모습을 그렸다. 그리스도론을 대표하는 책 두 권 중 1부에 해당하며 예수 죽음까지 역사의 예수를 조직신학 관점에서 해석했다. 신앙 속 그리스도보다 가난한 사람들의 눈으로 본 역사 속 예수를 소개한 게 특징. 특히 부활은 단순히 행복한 결말로 이해할 수 없으며 예수 생애의 논리적 완성으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활은 예수를 높이는 사건에 그치지 않고 예수의 삶이 옮았음을 확인하는 사건이라는 것이다. 책을 번역한 김근수 해방신학연구소장은 엘살바도르 UCA 대학에서 소브리노의 강의를 들은 제자. “가난한 사람을 잊지 말라”는 스승의 말에 충실하게 스페인어 원본을 번역했다. 580쪽. 2만 3000원. 어른을 일깨우는 아이들의 위대한 질문(제마 엘윈 해리스 엮음, 김희정 옮김, 부키 펴냄) 어릴 적 한 번쯤 가졌었고 어른들에게 질문했을 법한 의문을 어른 입장에서 되새기게 만드는 책. 프리랜서 편집자인 저자가 아들과 조카들로부터 받은 질문공세에 착안했다. ‘이럴 때 전문가들은 어떻게 대답할까’라는 생각 끝에 초·중학교 학생 수천 명에게 가장 궁금한 것을 물어 세계적 권위의 전문가들에게 보냈고 돌아온 답들을 엮었다. ‘케이크는 왜 이렇게 맛있는 걸까’‘딸꾹질은 왜 하나’처럼 간단하지만 사실은 간단치 않은 질문들이 충실한 답변으로 풀어진다. 옥스퍼드대 교수인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와 메사추세츠공과대 명예교수인 언어학자 놈 촘스키를 비롯해 철인 7종 경기 유럽챔피언 제시카 에니스, 24년간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은 밴드 ‘펄프’의 대표 멤버였던 자비스 코커 등 120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아이들의 반짝이는 질문과 그에 대한 어른들의 따뜻한 답변의 만남이 신선하다. 376쪽. 1만 4800원. 뒤르켐을 위하여(에드워드 티리아키언 지음, 손준모 옮김, 고려대출판부 펴냄) 프랑스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을 평생 연구해 온 미국 듀크대 명예교수의 역저. 루이 알튀세르의 ‘마르크스를 위하여’(1965), 브라이언 터너의 ‘베버를 위하여’(1981)에 이어 사회학 창시자 세 명에 대한 현대적 소개를 갈무리한 삼부작의 완결로 평가된다. 산업화와 프랑스 제3공화정의 격동기를 넘으면서 고전 ‘사회분업론’‘자살론’ 등을 남긴 뒤르켐이 살아 있다면 지금의 정치·경제·문화·종교적 사안들을 어떻게 해석하고 대안을 제시할까? 그 관점에서 9·11 사태를 통해 뒤르켐이 제시한 사회적 연대 개념이 어떻게 지구적 연대 개념으로 확장 적용될 수 있는 지를 다룬다. 현대의 성 해방 추세를 뒤르켐의 아노미 개념을 통해 포착하며 양성 평등이 근대성의 부수현상이 아닌 핵심 사안임을 규명하기도 한다. 학문적인 뒤르켐에 머물지 않고 사회변혁과 평화를 위해 행동하는 지식인의 인간적 면모 부각이 눈에 띈다. 576쪽. 3만 6000원. 스웨덴에서 협동조합을 배우다(아너스 오르네 지음, 이수경 옮김, 그물코 펴냄) 전 세계에서 가장 발달했다는 스웨덴 협동조합 운동을 다뤘다. 스웨덴에서는 협동조합 운동이 복지사회를 위한 사회개혁 운동의 큰 축이었다. 모든 협동조합이 가입했던 스웨덴생협연합회는 한때 스웨덴 식료품시장의 50%까지 점유했다. 따라서 하나의 연합조직이 어떻게 협동조합 운동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모델로 주목받는다. 저자는 1920∼1930년대 전성기를 구가하던 스웨덴생협연합회의 사무총장으로 일했던 인물. 협동조합 운동 실천가이자 사회민주주의 이론가로 유명한 그는 큰 사회문제였던 독점기업 횡포와, 이를 뒷받침한 맨체스터 자유주의를 비판하며 협동조합이 정부보다 업무 수행에 훨씬 더 유리한 체제라고 본다. 대의제와 교육을 통해 자주적인 조합원들이 연대의식을 갖고 협동조합을 운영해야 하며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공유해야 진정한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갖는다고 강조한다. 208쪽.1만 4000원.
  • “北, 핵무기 중·단거리 미사일 탑재할 수준”

    미군 일각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을 실전배치하고 핵탄두를 이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했다고 평가했지만, 우리 군 당국은 이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KN08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지는 못해도 그동안 세 차례나 핵실험을 실시한 만큼 최소한 중·단거리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준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9일 “북한이 아직 핵무기를 소형화해 탄도미사일에 탄두로 장착했다는 정보는 없다”라면서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려면 발사 실험을 해야하는 데 KN08은 아직 한번도 발사실험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이 2012년 4월 열병식에서 처음 선보인 KN08은 미국 본토를 위협할 사거리 6000~1만 2000㎞로 추정된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해부터 북한 KN08이 발사 차량에 실려 움직이는 모습을 지난해부터 포착했지만 북한 미사일의 재진입체 기술이 아직 전력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도미사일은 포물선을 그리며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 다시 대기권에 진입하며 이 과정에서 높은 열을 견뎌야 한다. 북한이 재진입 시 2000~3000도의 열을 받는 중거리 노동미사일 수준의 기술은 보유하고 있지만, 6000~7000도의 고열과 충격을 견뎌야 하는 ICBM급 기술을 개발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북한이 중·단거리인 노동미사일(사거리 1300㎞)에 탑재 가능한 소형화된 핵탄두를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커드나 노동미사일에 핵탄두를 실으려면 탄두 중량이 700㎏~1t가량 돼야 한다. KN08 미사일에 실으려면 이보다 더 가벼워야 한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연구학회 춘계학술회의에 앞서 공개한 자료에서 “북한은 핵실험 이전에 자주적인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초기 개발단계부터 소형화된 탄두를 목표로 했다”고 평가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북한과 같이 중등 이상 수준의 과학기술력을 가진 국가는 후발국의 우세 등을 활용해 최초 핵실험에서 미사일 탄두개발까지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현장 행정] “이웃의 정 살리기” 성북의 따스한 실험

    [현장 행정] “이웃의 정 살리기” 성북의 따스한 실험

    “동네 민주주의로 도시에서 사라진 두레·사랑방·품앗이를 되살립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7일 서울시청에서 ‘마을민주주의 추진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주민 스스로 자치역량을 길러 삶의 문제를 마을 스스로 해결하는 마을 민주주의를 2개동(길음1동·월곡2동)에서 시범실시한다”고 밝혔다. 시범실시 지역에는 마을 민주주의를 진행하는 마을코디를 채용했으며 2016년까지 모든 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마을민주주의는 복지전달체계 개편에 따른 마을복지센터 구축, 구정 주요업무 혁신, 동 중심의 마을계획 등으로 실천한다. 구 관계자는 “주민 참여의 범위를 넓히고 주민 스스로 결정하는 자치 결정 수준을 현재보다 높은 단계까지 발전시키게 된다”면서 “또 개별적인 마을 공동체 사업뿐 아니라 비전과 부문계획까지로 주민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주민들은 매년 4~5월 마을자원을 조사하고 6~9월 마을계획을 수립하며 10월 마을총회를 실시한다. 12월에 의회에서 주민요구안을 정책화시켜 확정하며 정책 결과는 이듬해 10월 마을총회에 보고한다. 구는 마을민주주의 5대 핵심 전략을 구정업무의 의사결정을 다양화하는 공공분야 혁신, 교육문화·건강복지·안전 분야의 마을계획, 마을교육을 통한 깨어 있는 시민 양성, 마을미디어를 통한 마을정보 공유, 민·관 협력 플랫폼 구축 등으로 정했다. 마을민주주의는 그간 구가 진행한 정책들의 종합판이다. 구는 마을만들기 사업, 열린 토론회, 주민정책제안제,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의 사업으로 경제적 효율·경쟁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는 문화를 만들어 왔다. 하지만 아직 도시재개발·재건축·뉴타운 조성 과정에서 연대의식이 붕괴되고 양극화는 악화되고 있다. 마을민주주의는 이런 공동체의 문제를 협력 및 신뢰로 풀어 보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구 관계자는 “노령화와 복지수요 증가로 재정이 힘들고 저성장으로 정부의 마을문제 해결 능력이 떨어지고 있어 새로운 문제해결 방식이 필요하다”면서 “이미 지난 1월 돈암동 아리랑미디어시네센터에 마을미디어 지원센터를 설치한 바 있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마을민주주의를 통해 동네 안에서 이해관계와 관심 분야가 다른 여러 구성원이 만나 마을 안에서 벌어지는 공공의 의제들을 함께 논의하며 민주적으로 풀어 가도록 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살맛 나는 주민주도의 행복한 공동체 마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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