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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아직도 계파타령 새누리당 총선 쓴맛 벌써 잊었나

    새누리당이 유승민 의원의 복당으로 또다시 내홍에 빠져들었다. 주류인 친박계는 유 의원의 복당 결정을 ‘비박 쿠데타’로 규정하고 분당과 대통령 탈당까지 거론하며 세 모으기에 나섰고, 비박계는 민주적 절차에 따른 결과라며 물러설 기미가 없다. 당내 양대 계파가 정면충돌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10일 열린 정책 워크숍에서 보여 준 ‘계파청산선언’이 무색할 지경이다. 4·13 총선 공천 파동으로 이어진 계파 갈등이 완화되기는커녕 더욱 깊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혁신비대위는 그제 표결 끝에 유 의원을 포함한 4명을 일괄 복당시켜 원내 제1당의 지위를 확보했다. 원 구성 전에 이들을 복당시켰다면 꼼수라는 비판을 받았겠지만 원 구성 이후인 까닭에 지탄받을 일은 아니다. 그러나 친박계 김태흠 의원은 “비박계 의원들이 비대위 회의에서 일괄 복당으로 분위기를 잡았고, 김희옥 비대위원장을 압박했다”면서 유 의원 복당 결정을 비박계의 쿠데타로 규정하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반면 비박계 김용태 의원은 “늦었지만 혁신의 첫발을 뗐으니 환영할 일인데 이걸 반대하면 새누리당은 누구의 당인가”라고 반문하며 친박계에 맞대응했다. 새누리당은 회의에서 정진석 원내대표와 언쟁을 벌인 김 비대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며 칩거에 들어감에 따라 집권 여당으로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어제 예정됐던 고위 당·정·청 회의도 취소하는 등 국정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20대 국회의 화두는 대화와 타협, 그리고 협치다. 여기에는 ‘당내 협치’도 당연히 포함된다. 당 내부에서 의견 조율이 안 되는데 정당이 대외적으로 협치를 주장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일부 친박계 의원들이 감정을 앞세워 분당 운운하는 것은 국정 운영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민들의 눈에는 당내 패권싸움으로 비칠 뿐이다. 이러한 와중에 친박계의 좌장이면서 당의 최고 원로인 서청원 의원이 중심을 잡고 나선 것은 평가할 만하다. 서 의원은 ‘복당 파동’에 대해 “여론 수렴이 미흡한 것에 대해서는 아쉽지만 혁신비대위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면서 친박계의 자중과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친박계의 반발 이유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서 의원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친박계는 차기 당 대표 경선에 정정당당하게 임하는 것만이 당권 확보의 정당성이며, 대통령의 레임덕을 막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새누리당의 혁신은 잘못 끼워진 첫 단추를 바로잡는 데서 출발하는 게 맞다. 친박계는 유 의원을 배척하기에 앞서 총선 패배의 책임이 자신들에게 더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뼛속 깊이 반성하는 게 순리다. 겉으로는 계파 청산을 외치면서 집단 행동으로 당의 결정을 뒤집으려는 것은 염치도 명분도 없는 일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당무에 복귀해 당을 안정시키고 민생에 주력해야 한다. 정 원내대표도 복당 결정 파문에서 자유로울 수만은 없다. 따라서 책임질 일은 책임지고, 사과할 일이 있으면 사과하는 등 당 수습에 힘써야 할 것이다. 당의 안정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그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 “군위 ‘삼국유사 대업’ 이뤄… 역사 교육 1번지 만들 것”

    “군위 ‘삼국유사 대업’ 이뤄… 역사 교육 1번지 만들 것”

    “삼국유사의 산실인 군위를 우리 5000년 역사와 정신·문화의 교육 1번지로 만들겠습니다.”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는 16일 “‘삼국유사의 고장’인 군위가 갈수록 퇴색돼 가는 자주와 자존을 일깨워 주고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삼국유사 재조명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국유사 사업 추진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그는 “어쩌면 정부가 해야 할 이런 ‘대업’을 우리 군이 앞장서 추진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삼국유사 가온누리 조성 등 기존의 하드웨어 구축 사업뿐만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 연극 및 뮤지컬, 출판물 등에 삼국유사를 담는 문화콘텐츠화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 군수는 “아직도 많은 우리 국민들이 민족의 보물이자 자주적 사관이 담긴 결정체인 삼국유사를 잘 이해하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이런 노력들이 삼국유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가치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삼국유사 가온누리는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모든 고대 국가의 역사와 신화, 문학, 설화, 놀이 등을 이해·감상할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전국에 흩어진 관련 자료와 연구 성과까지 집대성해 명실상부한 우리 민족의 역사와 교육의 장으로 손색없도록 꾸미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군위가 삼국유사의 고장답게 삼국유사 전국마라톤대회와 전국퀴즈대회 등 다양한 교육, 문화, 체육 행사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일연 스님의 높은 뜻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고도 했다. 김 군수는 “우리의 개천절을 있게 한 소중한 책이고 국조(國祖)인 단군을 하느님의 아들로 설정해 우리 역사와 문화가 중국에 뒤지지 않는다는 자주적 민족사관을 펼친 삼국유사를 재조명하고 군위를 우리나라 역사·문화·관광 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관련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열린세상] 방송 규제해서는 안 되는 이유와 필요한 이유/이성엽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방송 규제해서는 안 되는 이유와 필요한 이유/이성엽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지난해 우리 국민들은 1인당 하루 평균 3시간 11분가량 TV 방송을 시청했다. 이 조사는 고정형 TV를 대상으로 한 것이니만큼 스마트폰, DMB 등을 포함하면 그 시간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우리는 방송을 통해 뉴스를 접하며 세상 소식을 알게 되고 드라마·오락·스포츠 프로그램을 보면서 여가 시간을 보낸다. 또한 광우병 사태나 ‘응답하라’ 시리즈와 같이 방송은 끊임없이 국민적 관심사와 화제를 만들어 내고 정치사회의 여론을 주도하는 등 이제 우리 생활에 밀착된 매체가 되고 있다. 그런데 방송은 원래 신문·출판과 같이 언론의 한 영역으로 보호돼 왔다. 즉 표현의 자유의 한 형태로서 방송의 자유가 인정된 것이다. 인간은 언어를 통해 상호 간에 의사를 교환하는 존재이고, 의사소통을 통해 사람 사이의 관계를 형성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표현의 자유는 자아실현의 기본 도구가 된다. 또 이러한 상호 간의 의사소통은 민주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여론을 형성하기 때문에 표현의 자유는 민주정치의 유지 발전에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따라서 방송의 자유를 제한하고 이를 규제하는 것은 민주정치 원리에 위배되는 것이 돼 원칙상 금지된다. 방송법도 제4조에서 방송 편성의 자유와 독립은 보장되며, 누구든지 방송 편성에 관해 이 법 또는 다른 법률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어떠한 규제나 간섭도 할 수 없다고 규정해 방송의 자유와 방송에 대한 규제불가 원칙을 선언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방송을 산업적 측면에서 보고 특히 방송콘텐츠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육성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견해도 방송 규제 완화론의 한 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방송의 경우에도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방송의 공적 책임, 공공성에 관한 논의다. 국가 자원인 주파수의 희소성 탓에 국민으로부터 주파수 사용권을 위임받은 방송사만이 방송하는 것이기 때문에 방송은 공적 책무를 갖는다는 것과 방송의 실시간성과 광범위한 전파성으로 인한 엄청난 사회적 영향력 때문에 공적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것이다. 방송은 여론 형성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권력을 견제하는 기능을 수행하지만, 때로는 여론을 독과점해 다양한 의견을 외면하거나 저널리즘의 상업화로 무책임한 가십이나 스캔들 등을 보도함으로써 개인의 명예를 침해하는 등 부정적인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방송법도 방송사업에 대한 허가제 등 진입 및 소유 규제를 통해 방송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제5조에서는 방송이 인간의 존엄과 가치 및 민주적 기본 질서를 존중해야 하며, 방송은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뉴미디어의 등장에 따른 다매체·다채널 상황이 도래하면서 케이블, IPTV 등 유료방송 플랫폼 간 갈등, 지상파 방송과 방송채널사용사업자 등 방송 콘텐츠 제공자와 케이블, IPTV 등 유료방송 플랫폼 간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 방송 콘텐츠 제공자는 유료방송 플랫폼을 통해 자신들의 상품을 이용자에게 전달하고 유료방송 플랫폼은 방송 콘텐츠 제공자들의 상품을 최종 이용자에게 제공하며 이들로부터 수신료를 징수한다. 양 사업자는 방송 콘텐츠의 생산과 유통의 생태계를 구성하는데, 양자는 채널 편성, 콘텐츠 전송 및 이용료, 수신료 배분 등을 놓고 지속적인 갈등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갈등으로 이용자의 시청권이 침해되거나 요금인상 등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 정부 규제가 필요해진다. 방송 자유 보장이나 규제 불가론의 근거는 국가 권력이나 대자본의 방송을 통한 여론 독점을 방지해 민주적 여론 형성과 민주주의 실현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방송 규제 불가피론은 방송의 사회적 영향력을 수단으로 한 방송사업자의 권한 남용과 사업자 간 과열경쟁으로 인한 폐해를 방지해 국민 다수의 공익을 보호하자는 것이다. 어느 논리든 국민의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보장하고 민주적인 정치 체제를 유지하면서 경제적으로도 풍요를 누리자는 국가 공동체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점에서 동일하다. 방송을 행하는 사업자든 방송을 규제하는 권력이든 최소한 이런 이념적 합의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방송의 자유와 독립이 최대한 보장돼야 하지만 방송의 공적 책무와 공공성, 공익성 역시 보장돼야 하는 것이다.
  • 경찰 압수수색에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반발···“도 넘은 유권자 탄압”

    경찰 압수수색에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반발···“도 넘은 유권자 탄압”

    지난 4·13 총선 기간에 특정 후보에 대한 낙선 운동을 전개했다는 이유로 고발돼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시민사회단체들의 모임 ’총선시민네트워크’가 이번 수사를 “과잉수사”라고 가리키며 “유권자의 정치적 기본권 행사를 위축시키는 공권력 탄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참여연대 등 진보 성향의 시민사회단체들의 모임인 ‘2016총선시민네트워크’(총선넷)은 16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넷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의견을 수용해 합법적인 틀 안에서 유권자 행동을 전개했다”면서 “그럼에도 경찰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하는 범죄 행위를 저질렀다며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유권자의 정당한 권리인 표현의 자유에 대한 명백한 탄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 등 총선넷 관계자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서 증거자료 확보 등을 위해 이날 오전 참여연대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참여연대 전체가 아닌 특정 사무공간에 국한됐고, 안 사무처장을 비롯한 총선넷 관계자들의 주거지도 포함됐다. 서울시 선관위가 문제를 삼은 것은 총선넷이 총선 기간에 ‘최악의 후보 10인’을 선정해 낙선 운동을 전개한 부분이다. 하지만 총선넷은 “선관위가 지적한 ‘최악의 후보 10인’ 선정 설문조사는 법률 전문가 등을 통해 여론조사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 후보자 이름과 사진 등을 명시하는 행위를 한 적도 없다. 총선넷 활동은 법 규정 안에서 이뤄졌다. 즉각적인 수사 중단을 요구하고 과잉수사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총선넷은 “선관위가 공식 배포한 단체의 선거운동에 대한 안내에도 옥외 낙선 기자회견은 가능하다고 되어 있다”면서 “이를 충실하게 따랐을 뿐인데 이제와서 선관위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고발한 것은 공적기관으로서 공신력 있는 태도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도 성명을 통해 “(경찰의 압수수색은) 정당한 시민의 정치적 행위를 옭아매려는 비민주적인 행동”이라며 “시민사회단체와 활동가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헌법으로 보장된 시민의 정치적 권리는 투표만이 아니다. 그러기에 시민사회단체가 진행한 선거 관련 활동은 탄압하고 억압해야 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인구 30만 거점으로 큰 양산시… 그 뒤엔 ‘운동화 신는 시장’

    [자치단체장 25시] 인구 30만 거점으로 큰 양산시… 그 뒤엔 ‘운동화 신는 시장’

    나동연(61) 경남 양산시장은 기업인 출신이다. 동국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서 3년 6개월 동안 회사원 생활을 하다 1986년 기업을 설립했다. 회사를 운영하며 정치 쪽에는 관심이 없었다. 1992년 집안 형님인 양산 지역 국회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았던 것이 계기가 돼 정치에 들어섰다. 나 시장은 2002년 양산시의원에 당선돼 시의원을 두 번 했다.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역 시장이 갑자기 사망하자 그는 새누리당 후보로 선거에 도전해 당선됐다. 2014년 재선에 무난히 성공했다. “선거에 4번 나서 한 번도 떨어지지 않은 것은 운도 따랐기 때문입니다.” 나 시장은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더욱 잘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최선을 다하자는 다짐을 늘 되새긴다”고 말했다. 그는 선친을 통해 배운 교훈인 ‘정도’(正道)를 신조로 삼고 있다. 나 시장의 선친은 5공화국 시절 양산읍장을 지냈다. 이런 일화가 있다. “아버지는 읍장 재직 당시 상부에서 부당한 인허가를 ‘결재하라’는 지시를 받고는 지시를 거부하며 사표를 던져 공직 생활을 그만뒀다. 그동안 선거에서 떨어지지 않고 당선된 이유도 정도를 지키며 인심을 잃지 않았던 아버지 덕이 컸다.” 2010년 7월 시장에 취임하면서 3불5행(三不五行)을 실천하며 정도를 걷는 시장이 될 것임을 약속했다. 삼불(三不)은 청탁을 배제하고 이권에 개입하지 않으며 군림하지 않는 것이다. 오행(五行)은 청렴·화합하며 비전을 제시하고 민주적으로 시정을 이끄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나 시장은 소탈한 성향이다. 시 공무원들은 “나 시장이 상대방의 의견을 잘 들어주며 격의 없이 소통하는 스타일이어서 만나고 이야기하는 것이 편하다”고 말한다. 양산시는 매주 월요일 아침, 시장과 간부 공무원 등이 참석하는 가운데 정책회의와 관리자회의를 격주로 번갈아 한다. 회의는 자유토론 방식으로 보통 1시간쯤 한다. 정책회의는 시의 주요 정책이나 현안 등을 정리해 결정하는 중요한 회의다. 전체 실·국장과 관련 부서 과장 등 20여명이 참석한다. 관리자회의에서는 전체 실·국장과 과장 등 50~60여명이 참석해 그때그때 시정 현안 등을 논의하고 점검한다. 화·수·금요일 아침에는 시장과 실·국장이 30여분 동안 차 마시는 시간을 갖고 시정 현황을 공유한다. ●새벽 5시 운동… 민원인 찾아오기도 나 시장은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 어김없이 집 근처 양산천 강변으로 나가 1시간 남짓 운동한다. 30년 넘게 해 온 새벽 운동으로, 시민들을 만나 편하게 대화를 나누는 유익한 시간이기도 하다. “새벽 운동 시간에 민원인들이 시장을 만나고자 양산천으로 찾아오기도 한다”고 공무원들이 귀띔한다. 지난달 27일 나 시장과 동행하며 시정 운영 등에 대해 들어봤다. 8시 30분쯤 출근해 실·국장 티타임을 마친 나 시장은 오전 결재 업무를 처리한 다음 10시 20분쯤 시장 관용차를 타고 제19회 경남장애인생활체육대회가 열리는 양산실내체육관으로 이동했다. 그는 체육관에 모인 선수와 가족, 대회 관계자 등 800여명에게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 양산에서 대회가 열려 여러분이 양산을 방문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인사했다. 양산시는 올해로 시 승격 20년이 됐다. 그동안 성장을 거듭해 시 승격 당시 16만 8300여명이던 인구는 지난해 11월 20일 30만명을 넘어섰다. 경남 18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네 번째로 인구 30만명이 넘는 도시가 됐다. 경남 동부 변방이던 양산이 거점 도시로 성장해 경남 발전을 선도하는 주축 도시가 된 것이다. 지난해 경남 전체 인구 증가는 1만 6437명이었다. 이 가운데 양산시 인구 증가가 1만 2811명을 차지했다. 나 시장은 양산 인구가 계속 가파르게 늘고 있어 2030년에는 인구 50만명의 대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 울산 등 2개 광역시 중간에 있고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가는 등 지리적 여건과 주거 환경이 좋아 기업과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나 시장은 “특히 부산에서 인구가 많이 유입된다”며 “시 승격 당시 843개이던 기업체 수는 현재 1940여개로 늘었다. 산업단지만 6곳 433만 4000㎡가 조성돼 있다”고 시의 성장세를 자랑했다. 시는 우수 기업을 최대한 유치하려고 석계산업단지 등 산업단지 2곳을 더 조성하고 있다. 차 안에서 운동화로 갈아신은 나 시장은 오전 11시, 상북면 석계리 산7 일대에 공사가 한창인 양산석계일반산업단지 조성 공사 현장을 찾았다. 그는 시공사와 감리사 관계자들로부터 현황 설명을 들은 뒤 우기를 앞두고 토사 붕괴나 유출 등 재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 석계산단은 면적 84만 600㎡로 2018년 5월 말까지 완공해 공해 발생이 없는 첨단산업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나 시장은 “동면 가산리 일대 67만㎡ 규모의 가산일반산업단지도 내년에 착공, 2020년 말까지 완공하고 의료 관련 기업을 유치해 부산대양산병원 등과 연계한 의료특화산업단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석계산단 공사 관계자들과 점심을 같이 한 뒤 오후 2시 30분 시청 상황실에서 100인 기부 릴레이 사업 참여 시민 11명과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를 마치자 나 시장은 다시 운동화로 바꿔 신고 낙동강변 황산문화체육공원 조성 현장으로 향했다. 오후 3시 15분쯤 물금읍 낙동강변 공원에 도착한 그는 현황 설명을 듣고 공원에 어떤 나무를 심는 것이 좋을지, 황산공원 일대에서 내년에 개최할 철인 3종 경기의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담당 공무원과 의논을 했다. 나 시장은 “의료 및 첨단산업과 관광·레저산업을 양산의 미래 성장 동력 양대 축으로 삼아 집중 지원,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1268억 채무 2년 내 ‘제로’ 계획 채무 제로 계획도 밝혔다. 그는 “부산도시철도와 연계해 202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하는 도시철도 건설 사업이 착공되면 많은 사업비가 투입되기 때문에 미리 준비도 해야 한다”면서 “2010년 1268억원이던 채무를 올해 658억까지 줄이는 데 이어 2018년까지는 ‘0’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후 4시 20분쯤 시청으로 돌아온 나 시장은 1시간쯤 결재를 처리하고서 오후 6시가 지나 시청을 나섰다. 퇴근해 집으로 바로 들어가는 날이 거의 없다. 외부에서 저녁을 먹는 날도 되도록 10시 전에는 집으로 가 양산천 강변에서 산책한다. 양산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열린세상] 6·15 공동선언 16주년을 보내면서/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열린세상] 6·15 공동선언 16주년을 보내면서/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6·15 공동선언 체결 16주년이 어제였다.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 정상이 마주한 역사적인 날이다. 고인이 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화해와 경제 협력을 다짐하며 통일 문제의 자주적 해결 등을 약속했다. 당시 10년 후쯤에는 남북이 인적·물적 교류를 전면적으로 하고 휴전선의 긴장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는 국민들이 많았다. 그러나 그 기대는 허물어지고,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2016년 6월 오늘의 한반도는 강대강(强對强)의 대결 구도 속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 속에 갇혀 있다. 6·15 선언 이후 현재 남북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금강산 관광은 중단됐으며,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사건 등으로 남북 교역과 인적 교류를 사실상 전면 중단하는 5·24 제재 조치가 실행되고 있다. 북한이 네 차례에 걸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수준의 로켓 발사 등을 하면서 남북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 와중에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이던 개성공단까지 전면 폐쇄됐고, 민간 차원의 6·15 공동선언 남북공동행사는 올해로 8년째 열리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대북 압박만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이라고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아프리카 앙골라부터 프랑스까지 가서 대북 압박정책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정은 체제 역시 쿠바, 아프리카 등에 외교 역량을 투입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압박정책에 맞불을 놓고 있다. 흡사 1970년대 냉전시대 남북한 외교경쟁이 2016년에 재현되고 있다. 안타까운 남북한의 일그러진 자화상이다. 16년 만에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 남북 당국 간 불신의 골은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깊어지고 있다. 강대강의 대결 구도는 고착되고 있다. 최소한의 당국 간 대화 파이프라인조차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민간의 방북이나 인도적인 차원의 대북 지원조차 중단된 지 오래다. 그야말로 한 치의 숨쉴 틈조차 없는 꽉 막힌 남북 관계다. 문제는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 상황을 뚫고 나갈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현재 남북 당국 차원의 동력으로 지금의 상황을 개선할 힘은 없다. 딱 하나, 북핵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하는 가운데 남북 관계가 변화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 등 국제사회가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대화를 하는 등 외부적 환경을 개선시킨다면 남북 관계는 대화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바마 정부는 대선에 완전히 발이 묶여 북핵 문제는 당분간 안중에 없다고 봐야 한다. 내년 상반기 차기 행정부가 자리를 잡기 전까지 미국 대북 정책의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 중국 역시 난사군도 문제를 두고 미국과 각을 세운 채 북핵 문제는 우선순위에서 뒤로 제쳐 놓고 있다. 미국이 움직이지 않으면 중국도 움직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미·중이 움직이지 않는 가운데 북핵 문제를 풀 수 있는 동력이 생기기 어렵다면 남북 관계의 개선은 당분간 어렵다고 봐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북한의 5차 핵실험이 임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북한이 미국 대선 국면에서 최대한 핵무기의 고도화에 집중할 것이란 점은 배제하기 어렵다. 최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의 실험은 핵무기 투발 수단의 다양화를 목표로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4차 핵실험 때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후폭풍이 불 5차 핵실험을 조기에 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DJ가 살아 있다면 현 상황을 어떻게 타개하려 할까. 국제사회와의 공조 속에 대북 압박과 대화, 강온 양면전술을 펼칠 것이다. 현재의 비핵화에 모든 대북 정책을 연계시키기보다는 비핵화를 잘게 쪼개서 핵무기 진전의 중단, 즉 고도화 중단에 집중할 것이다. 남북 간 대화 파이프는 어떤 상황에서도 유지하면서 최소한의 대북 인도적 지원과 민간 교류 협력은 중단시키지 않을 것이다. 민간의 대북 인도적 지원, 이산가족 상봉 재개 등 최소한의 교류 협력부터 회복하면서 닫힌 창을 조금씩이라도 열어야 한다. 대북 압박을 하더라도 최소한의 통로는 열려야 한다. 바로 이것이다. 6·15 공동선언 16주년을 보내면서 DJ가 주는 교훈을 되새긴다.
  • 서울시의회 유찬종의원 정세균의장 예방... 정책보좌관제 도입 지원 요청

    서울시의회 유찬종의원 정세균의장 예방... 정책보좌관제 도입 지원 요청

    서울시의회 유찬종 의원(종로2, 더불어민주당)이 13일 20대 국회 개원에 맞추어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유 의원은 이 자리에서, “14년 만의 야당 국회의장으로서 그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바라는 ‘협치’의 실현을 통해 기대와 열망에 부응하는 정치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축하의 인사를 대신했다. 또한 지난 19대 국회에서 활기차게 논의되었지만 결국 무산된 시의원 ‘정책보좌관제도’의 도입 필요성과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시의원의 역할과 범위가 확대된만큼 최소한의 정책보좌인력 도입이 절실하다”고 전하고, 관련 법 개정은 물론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촉구했다. 유 의원은 “10대 국회의원이었던 민관식 의원이 1979년 12.12 사태 때 이듬해 10월까지 임시로 권한대행을 맡아 국회의장을 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민주적 절차를 거쳐 당당히 국회의장으로 취임한 것은 종로구 출신 국회의원으로서는 처음”이라며, “종로의 자랑으로서 역사에 이름을 남긴만큼 종로구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도 큰 발자취를 남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주 경상대 제10대 총장에 이상경 교수 임명

    진주 경상대 제10대 총장에 이상경 교수 임명

    경남 진주 경상대학교(GNU)는 7일 제10대 총장에 이상경(60·자연과학대학 화학과) 교수가 임명됐다고 밝혔다. 이 신임 총장 임기는 2020년 6월 6일까지 4년간이다. 이 신임 총장은 경상대 사범대학 과학교육과(이학사)를 졸업하고 경상대 대학원 화학과(유기화학전공)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아 ‘경상대 지킴이’처럼 자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1년 9월 1일 경상대 화학과 전임강사로 부임해 경상대 학생기숙사 사감장과 학생처장, 생활협동조합 이사장, 교무처장, 기초과학연구소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맡았다. 대한화학회 과학동향 발췌위원과 전국기초과학연구소장협의회 부회장, 대한화학회 이사 등을 맡아 대외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이 신임 총장은 ‘미래가 있는 대학, 다 함께 행복한 대학’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거점 국립대학 위상 강화, ▲창의적 인재육성, ▲지속적 연구지원 체계 구축, ▲민주적으로 소통하는 행정, ▲구성원이 행복한 복지, ▲안정적 대학재정 확보 등 6대 목표와 전략 25개, 실천방안 101개 등을 제시했다. 앞서 경상대학교 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지난 2월 이상경 교수와 직전(9대) 총장을 지낸 권순기(57) 공과대학 나노·신소재공학부 교수를 10대 총장 임용후보자로 선정해 교육부장관에게 추천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공동체를 구하는 리더십과 팔로십

    어느 집단이든 결정적인 패배를 당한 상황, 또는 고립무원(孤立無援)의 상태에서 생존해 나간다는 것은 쉽지 않다. 아테네 출신 장군 크세노폰(기원전 430?~355?)의 ‘아나바시스’는 이런 극한 상황에서 작은 군사집단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생환했는가를 한 편의 파노라마처럼 잘 보여 준다. 그리스군이 페르시아의 왕자 퀴로스 2세의 반란에 용병으로 참가해 내륙 깊숙이 진군했다가 패전한 후 기원전 400년 적진을 뚫고 천신만고 끝에 그리스로 귀환하는 과정을 그린 전쟁기다. 산에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 더 많은 위험이 도사려 있듯 군대도 적과 맞서 싸우거나 진군할 때보다 대오를 잃고 퇴각할 때 더 큰 피해를 입는 게 상례다. 패전 후 오롯이 남은 그리스 1만 군대가 그런 상황이었다. 그러나 페르시아 영토 한가운데 고립된 그들에게 페르시아군이 무기를 버리고 항복하라고 요구하자 그들은 단호하게 응했다. “우리가 대왕의 친구가 돼야 한다면 우리는 무구들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었을 때보다는 그것들을 가지고 있을 때 더 값진 친구들이 될 것이며, 그리고 우리가 싸워야 한다면 무구들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었을 때보다는 그것들을 가지고 있을 때 더 잘 싸우게 될 것이라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난국을 헤쳐 나갈 길이 보이지 않을 때 느끼는 절망감은 조직의 사기를 땅에 떨어뜨린다. 그때 현명한 장군들이 적진을 정면 돌파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퇴각 과정에서 그들을 돕는 듯 위장했던 페르시아 태수의 속임수에 빠져 그리스군의 주요 장군들이 몰살당한다. 그리스군은 큰 충격을 받고 혼란에 빠졌지만, 곧 전 병사들이 참여해 장군들을 민주적으로 선출하고 전열을 가다듬어 퇴각하게 된다. 군량미를 획득하기 위해서 적과의 협상이냐 정벌이냐의 냉혹한 결정을 해야 했다. 이때마다 이들은 전 군사의 다수결 의사에 따르거나, 신들에게 제물을 바치고 난 후 예언자가 전해 주는 전조(前兆)의 길흉에 따라 군대의 진퇴를 결정했다. 지휘관은 개인이 아닌 공동체를 위한 공명정대한 자세와 정확하고 합리적인 상황 판단에 의한 설득과 협상 능력을 발휘했다. 지휘관의 리더십 못지않게 전사들의 팔로십도 주효했다. 귀향에 대한 강렬한 희구, 자유에 대한 열망, 리더를 정점으로 한 그리스 전사들의 결속력이 자신들을 살려 냈다. 오늘날 리더를 잃고 방황하는 정당, 파산 위기에 놓인 기업, 구심 없이 갈등하는 모든 조직에서 주목해 볼 대목이 많다.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kipeceo@gmail.com
  • 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 “브렉시트 땐 영국 떠날 것”

    영국(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가 들썩이고 있다. 영국의 일원이지만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이들 지역에서는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영국과 결별하겠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의 분위기를 전하며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영국이 산산조각 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역사적으로 친대륙(유럽) 성향이 강한 스코틀랜드에서는 브렉시트가 통과되면 독립을 재추진하겠다는 의견이 불거지고 있다. 2014년 스코틀랜드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이끌었던 앨릭스 샐먼드 전 스코틀랜드독립당(SNP) 당수는 “우리의 의지에 반해 스코틀랜드를 EU에서 빠져나오게 하는 것은 물리적 환경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2년 안에 스코틀랜드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이고 이번에는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코틀랜드는 역사적으로 유럽 대륙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 왔다. 프랑스와 잉글랜드 간 전쟁에서도 프랑스 편에 서 왔다. 작은 나라 국민인 스코틀랜드인들은 유럽 공동체 안에 속해 있는 것을 선호하지만 잉글랜드인들은 대륙을 위협으로 인식한다고 WP는 전했다. 이런 역사적인 배경 말고도 현재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를 갈라놓는 것은 난민 문제다. 잉글랜드는 영국 영토의 절반을 차지하지만 인구는 85%나 돼 난민을 받아들이고 싶어 하지 않는다. 반면 스코틀랜드는 전체 인구가 500만명에 불과해 난민을 받아들여 나라를 더욱 키우려 한다. 여기에 아일랜드가 독립할 당시 영국에 남았던 북아일랜드에서도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아일랜드와의 통일을 묻는 국민투표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개신교 유권자들은 북아일랜드가 영국 안에 남는 것을 원하지만 친유럽 성향의 가톨릭 지도자들은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아일랜드와 재통일을 위한 주민투표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틴 맥기니스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부수반은 지난 3월 “영국이 EU에서 떠나면 이는 아일랜드 섬 전체에 지대한 함의를 지닐 것”이라면서 “모든 예측을 고려하면 아일랜드인들의 민주적 소망들과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국민투표 앞두고 영국령 위기감…”브렉시트 땐 영국 다 쪼개진다”

    국민투표 앞두고 영국령 위기감…”브렉시트 땐 영국 다 쪼개진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도 들썩이고 있다.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이들 지역에서는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영국과 결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의 분위기를 전하며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영국이 산산조각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친유럽 성향의 스코틀랜드에서는 브렉시트가 통과되면 독립을 재추진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14년 스코틀랜드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이끌었던 알렉스 새먼드 전 스코틀랜드독립당(SNP) 당수는 “우리의 의지에 반해 스코틀랜드를 EU에서 빠져나오게 하는 것은 환경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2년 안에 스코틀랜드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이고 이번에는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SNP는 지난해 5월 총선에서 스코틀랜드의 59개 의석 중 56석을 싹쓸이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당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공약한 브렉시트 투표가 이뤄지면 독립을 재추진하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  스코틀랜드는 역사적으로 유럽 대륙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오랜 동맹 관계인 프랑스가 잉글랜드와 전쟁을 할 때 프랑스의 편에 섰을 정도다.  작은 나라의 국민으로서 스코틀랜드인들은 유럽 공동체 안에 속해 있는 것을 선호하지만 잉글랜드인들은 대륙의 경쟁국을 위협으로 인식한다고 WP는 전했다. 스코틀랜드 독립과 영국의 EU 탈퇴를 모두 반대하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멘지스 캠벨 자유민주당 의원은 “스코틀랜드와 유럽 사이에는 감정적 연결 고리가 있다”면서 “스코틀랜드에는 잉글랜드를 유지해 온 유럽에 대한 반감이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역사적인 배경 외에 현재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를 갈라놓는 것은 난민 문제다.  잉글랜드는 영국 영토의 절반을 차지하지만 인구의 85%가 몰려 있어 외부인들을 경쟁자로 여긴다.  스코틀랜드 전체 인구는 500만 명으로 런던과 비슷한 수준이다. 인구가 적은 스코틀랜드에서는 새로운 사람들을 받아들일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새먼드 전 SNP 당수는 “스코틀랜드는 만원이 아니다”라며 “현재의 잉글랜드보다는 100년 전 미국에 훨씬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 브렉시트 투표와 상관없이 독립을 위한 두 번째 주민투표가 곧 있을 것이라며 “독립은 불가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일랜드가 독립할 때 영국에 잔류한 북아일랜드에서는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아일랜드와의 통일을 묻는 국민투표 가능성이 거론된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개신교 유권자들은 북아일랜드가 영국 안에 남는 것을 지지하지만 친 유럽 성향의 가톨릭 지도자들은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아일랜드와 재통일을 위한 주민투표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틴 맥기니스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부수반은 지난 3월 “영국이 EU에서 떠나면 이는 아일랜드 섬 전체에 지대한 함의를 지닐 것”이라며 “모든 예측을 고려하면 아일랜드인들의 민주적 소망들과 역행하는 것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북아일랜드 유권자가 “EU 내 역할을 유지하는” 투표를 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북아일랜드 의회 제1당은 아일랜드와의 통합을 추구하는 민주연방당(DUP)으로 영국의 EU 탈퇴 운동을 지지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밝은 공간에서 식사하면 ‘다이어트’에 도움된다” (美연구)

    “밝은 공간에서 식사하면 ‘다이어트’에 도움된다” (美연구)

    외식은 살 빼려고 애쓰는 사람들에게 극복해야 할 어려운 문제다. 칼로리가 높은 음식과 달콤한 디저트, 술 한 잔은 다이어트의 굳은 의지를 방해하는 주적들이다. 그런데 이처럼 외식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더라도 조명이 밝은 식당이나 공간을 선택한다면 다이어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이 새로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최근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학의 디파얀 비스와스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몇 가지 실험을 통해 식사 공간의 조명이 더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는 것을 돕는다는 것을 밝혀냈다. 사람들이 밝은 조명 밑에서 식사할 때 긴장감을 갖게 하며 건강한 음식섭취를 도와준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 비스와스 교수는 “사람은 더 밝은 공간에서 경각심을 갖게 되므로 건강에 대해서도 더욱 합리적인 결정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먼저 실제 식당 고객 160명을 대상으로 4곳에 있는 평범한 식당 체인점에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밝은 공간에 앉은 고객 중 절반은 굽거나 석쇠로 구운 생선, 채소, 흰살 고기와 같이 ‘더 건강한 음식’을, 튀긴 식품이나 디저트와 같이 ‘덜 건강한 음식’보다 더 많이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어두운 공간에서 식사한 고객들은 열량이 높은 음식을 39% 더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대학생 700명을 대상으로 4차례에 걸쳐 실험실에서 추가 연구를 진행했고 역시 같은 결과가 되풀이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특히 이 추가 연구에서는 식사하는 사람들이 어두운 공간에 있더라도 스스로 경각심을 갖게 되면 밝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만큼 더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는 것도 확인됐다. 이로부터 연구팀은 사람들이 조명이 밝은 공간에서 더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게 되는 주된 원인이 경각심을 더 느끼게 되기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조명은 단순히 불을 밝히는 것 외에도 분위기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희미한 조명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덜 건강하지만 더 비싼 음식을 주문하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통해 왜 많은 식당이 희미한 조명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에 참여한 미국 코넬대 식품·브랜드연구소장인 브라이언 완싱크 박사는 “희미한 조명이 모두 다 나쁜 것은 아니다. 덜 건강한 음식을 주문해도 실제로는 결국 천천히 먹고 덜 먹으며 음식을 더 즐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신이 어두운 공간에서 식사를 하게 되더라도 스스로 경각심을 가질 수만 있다면 그게 바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마케팅리서치저널’(Journal of Marketing Research)에 실릴 예정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개인의 오만과 독선, 어떻게 역사를 바꿨나

    개인의 오만과 독선, 어떻게 역사를 바꿨나

    개인은 역사를 바꿀 수 있는가/마거릿 맥밀런 지음/이재황 옮김/산처럼/368쪽/1만 8000원 국내에서 ‘역사사용설명서’라는 책으로 주목받은 옥스퍼드대 세계사 교수의 신작이다. 역사가들은 천천히 흐르는 강처럼 수백, 수천년에 걸쳐 일어나는 변화에 주목해 역사를 보기도 하고 정치나 지적 유행, 이데올로기의 갑작스런 변화 등 단기적인 것들에 비중을 두고 한 시대를 조명하기도 한다. 저자는 이런 경향에서 벗어나 개인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사상가든 예술가든 기업가든 정치 지도자든 개인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며 “역사가 잔치라면 맛은 사람에게서 나온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이 반문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20세기 초 원자의 본질을 파악하지 않았다면 연합국은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원자폭탄을 개발할 수 있었을까. 나치스가 아인슈타인과 그의 동료 물리학자들을 망명으로 내몰아 그들이 연합국들을 위해 일하도록 하지 않았다면 독일은 어떻게 됐을까.’(9쪽) 저자는 개인의 특성 중에서도 리더십, 오만과 독선, 모험심, 호기심, 관찰 등이 어떻게 역사를 바꿨는지 고찰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마거릿 대처, 스탈린, 리처드 닉슨 등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그들의 개인적 특성이 급박한 상황에서 어떻게 발현돼 새로운 국면을 형성하고 오늘의 역사를 만들었는지 짚었다. 인물들의 집안 배경, 성장 과정, 학교생활, 성공과 좌절, 인간관계, 개인적 약점과 장점 등도 흥미롭게 엮었다. 저자는 “커다란 사건 한복판에서 역사의 물길을 돌린 이들도 있고, 용기 등을 발휘해 새 역사를 만들어낸 사람들도 있다”며 “윈스턴 처칠 같은 민주적 지도자나 히틀러 같은 폭군의 등장과 역할을 살피지 않고선 20세기 역사를 제대로 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시의회 문형주의원. 청소년민주시민아카데미 자문위원에

    서울시의회 문형주의원. 청소년민주시민아카데미 자문위원에

    서울시의회 문형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3)은 5월 26일 홍은청소년문화의집(관장 하성민)과 서울시의회가 함께 진행하는 참여형 민주시민교육인 청소년민주시민아카데미의 자문위원으로 위촉되었다. 청소년민주시민아카데미는 청소년의 시민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참여형 시민교육으로 빈부격차 심화, 가정해체, 다문화사회로의 전황 등에 따른 계층간, 세대간, 문화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고, 정치적 문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 부족, 사회 각 집단의 지나친 이익추구 현상 등 공동체로서의 성격이 현저히 약화되고 있는 현재 사회의 청소년들에게 ‘더불어 사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서울 시내 중・고등학생, 청소년 단체 및 시설 소속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할 청소년민주시민아카데미는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청소년 민주시민 교육 프로그램 개발, 청소년 민주시민 아카데미 시범운영, 청소년 민주시민 교육 프로그램 모델 개발 및 확산 노력, 참여 청소년 모집 및 관리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민주시민 되기, 민주적 의사소통과 갈등해결, 학급회의, 민주적으로 진행하기, 공동체와 참여를 주제로 진행될 교육은 청소년의 배려와 공감, 다양성과 상호존중, 연대와 참여 등의 민주주의 가치를 이해하고 자율성, 관용정신, 공동체의식, 참여의식, 민주적 의사결정태도 등 민주시민으로서의 소양을 기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문형주시의원은 청소년민주시민아카데미의 자문위원으로 맡은바 소임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청소년의 눈높이와 청소년의 가치, 청소년의 이슈 등 청소년이 스스로 민주시민으로써 역량을 키울 시 있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 또한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이어트 중 외식해야 한다면...‘밝은 곳’ 가라

    다이어트 중 외식해야 한다면...‘밝은 곳’ 가라

    외식은 살 빼려고 애쓰는 사람들에게 극복해야 할 어려운 문제다. 칼로리가 높은 음식과 달콤한 디저트, 술 한 잔은 다이어트의 굳은 의지를 방해하는 주적들이다. 그런데 이처럼 외식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더라도 조명이 밝은 식당이나 공간을 선택한다면 다이어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이 새로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최근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학의 디파얀 비스와스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몇 가지 실험을 통해 식사 공간의 조명이 더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는 것을 돕는다는 것을 밝혀냈다. 사람들이 밝은 조명 밑에서 식사할 때 긴장감을 갖게 하며 건강한 음식섭취를 도와준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 비스와스 교수는 “사람은 더 밝은 공간에서 경각심을 갖게 되므로 건강에 대해서도 더욱 합리적인 결정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먼저 실제 식당 고객 160명을 대상으로 4곳에 있는 평범한 식당 체인점에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밝은 공간에 앉은 고객 중 절반은 굽거나 석쇠로 구운 생선, 채소, 흰살 고기와 같이 ‘더 건강한 음식’을, 튀긴 식품이나 디저트와 같이 ‘덜 건강한 음식’보다 더 많이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어두운 공간에서 식사한 고객들은 열량이 높은 음식을 39% 더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대학생 700명을 대상으로 4차례에 걸쳐 실험실에서 추가 연구를 진행했고 역시 같은 결과가 되풀이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특히 이 추가 연구에서는 식사하는 사람들이 어두운 공간에 있더라도 스스로 경각심을 갖게 되면 밝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만큼 더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는 것도 확인됐다. 이로부터 연구팀은 사람들이 조명이 밝은 공간에서 더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게 되는 주된 원인이 경각심을 더 느끼게 되기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조명은 단순히 불을 밝히는 것 외에도 분위기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희미한 조명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덜 건강하지만 더 비싼 음식을 주문하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통해 왜 많은 식당이 희미한 조명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에 참여한 미국 코넬대 식품·브랜드연구소장인 브라이언 완싱크 박사는 “희미한 조명이 모두 다 나쁜 것은 아니다. 덜 건강한 음식을 주문해도 실제로는 결국 천천히 먹고 덜 먹으며 음식을 더 즐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신이 어두운 공간에서 식사를 하게 되더라도 스스로 경각심을 가질 수만 있다면 그게 바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마케팅리서치저널’(Journal of Marketing Research)에 실릴 예정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반기문 대선출마 시사] 김무성 등 등판땐 새누리 경선 혈투…‘野 잠룡’ 문재인·안철수와 대결 관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대선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여권, 여야 전체의 대권 구도를 둘러싼 정치 지형이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4·13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은 대선 주자로 거론됐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이 낙마한 데다 김무성 전 대표도 총선 참패 책임론으로 상처를 입어 마땅한 대선주자가 눈에 띄지 않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반 총장이 여권의 ‘구원투수’로 나설 뜻을 내비치면서 전체 대권 판도가 출렁이고 있다. 반 총장이 임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내년 1월 1일이면 대선까지는 1년이 채 남지 않은 시기다. 반 총장이 친박(친박근혜)계의 지지를 등에 업고 새누리당에 입당하더라도 대선 후보 경선을 치르는 절차를 피할 수는 없을 듯하다. 상처를 입긴 했지만 당내의 유력한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 전 대표는 반 총장이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가 되려면 추대가 아닌 경선을 거쳐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30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반 총장에 대해 “자기 정체성에 맞는 정당을 골라 당당하게 선언하고 활동하라. 새누리당은 환영하지만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도전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에 들어오시면 얼마든지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새누리당에서는 비박계를 대표하는 김 전 대표와 친박계가 내세운 반 총장 간의 대권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치열한 경선 혈투가 예상된다. 친박계는 ‘반기문 대망론’의 근원지인 충청권과 대구·경북(TK)의 연합구도에 기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부산·경남(PK) 출신인 김 전 대표는 수도권에 대한 영향력을 무기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 총장은 특히 현직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영향력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김 전 대표는 반 총장에 대한 혹독한 후보 검증 과정에서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런 가운데 야권 ‘잠룡’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상임대표의 대권 도전도 변수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PK 출신으로 새누리당의 김 전 대표와 출신 지역이 겹친다. 문 전 대표와 안 대표는 반 총장에 비해서는 지지율이 뒤지지만, 최근 총선 참패론으로 상처를 입은 김 전 대표의 지지율을 상회하는 상황이다. 최근 불고 있는 정계개편 시나리오에는 문 전 대표나 안 대표의 고향인 부산과 야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호남을 연결시키고, 수도권을 가세한 전략이 나온다. 여기에다 새누리당 비박계인 김 전 대표까지 가세하면 새로운 연합세력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고준위 방폐장 부지 2028년까지 선정

    2028년까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사용후핵연료) 처분장 부지가 선정된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2035년 ‘중간저장시설’을, 2053년에는 ‘영구처분시설’을 가동할 계획이다. 영구처분시설은 500~1000m 깊이로 땅을 파서 쓰고 남은 우라늄 연료봉 등을 영구 저장하는 공간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안’을 행정예고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30여년간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고준위 방폐물을 처리하기 위한 최초의 ‘중장기 안전관리 로드맵’이다. 고준위 방폐물 정책은 1983년부터 9차례에 걸쳐 추진됐지만, 지역주민의 반발과 정부의 의지 부족으로 무산됐다. 정부는 부지선정 기간을 ‘향후 12년’으로 제시했다. ‘부적합 지역 배제→부지 공모→부지 기본조사→주민의사 확인’ 등에 8년, ‘부지 심층조사’에 4년이 걸릴 것으로 봤다. 부지가 선정되면 2028년부터 7년간 ‘중간저장 시설’을 건설해 2035년 가동하고 ‘영구처분 시설’은 2053년부터 운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채희봉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과학적 조사와 민주적 절차를 거쳐 부지를 선정하겠다”며 “지자체와 지역 주민의 의견을 존중하고 국내뿐 아니라 고준위 방폐물 처분장 유치를 검토하는 호주 정부와 협의하는 등 해외 부지도 물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은 “30년이 넘게 걸린 중저준위 경주 방폐장 선정 과정을 조금 늘려 놓은 것으로 실패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산업부는 다음달 국무총리 주재의 원자력진흥위원회를 통해 기본계획안을 확정하고 연내에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기본계획안은 현실 여건 변화를 반영해 5년 단위로 보완된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北 당대회 이후 통일,평화 강조...평화공세 속셈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이후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에 몰두하던 북한 관영 매체가 지난 9일 폐막한 제7차 노동당 대회 이후 연일 ‘통일’과 ‘평화’를 강조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조선반도의 평화보장은 절박한 현실적 과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숭고한 조국애와 민족애로 일관된 우리 당의 현명한 영도따라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고, 전쟁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전 민족적 투쟁에 한 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전날에도 ‘민족자주는 조국통일운동의 생명선’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민족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조국통일을 자주적으로 이룩하기 위해 힘차게 투쟁해야 한다”면서 “북과 남은 하나의 피줄(핏줄)을 이은 동족이며 서로 손을 맞잡고 나라의 통일과 번영을 이룩해야 할 한민족이다”라고 썼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이에대해 “북한이 지난 총선에서 야당의 압승에 고무돼 박근혜 정부 압박용 카드로 대화와 평화 공세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이런 행보가 실제 남북대화로 연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김일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기획본부장도 “북한은 8월 말로 예정된 을지훈련 전까지는 핵실험을 유보하고 계속 대화 공세로 나오겠지만 그 이후에는 남북관계 주도권 확보 차원에서 국지적 도발 등 강경책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문상모의원 “체육회의, 서울시태권도협회 관리단체 지정 요구 부당”

    서울시의회 문상모의원 “체육회의, 서울시태권도협회 관리단체 지정 요구 부당”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상모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2)은 대한체육회의 서울시체육회에 대한 부당한 요구와 압력을 지적하고 나섰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016년 4월 20일 회원종목단체 규정 36조 (승부조작 및 단체 운영 관련 범죄사실로 다수의 임직원이 기소되는 등 정상적인 조직운영이 어렵다고 판단될 때 시도종목 단체에 대한 관리단체지정을 시․도체육회에 요구할 수 있다)를 근거로 서울시 체육회에 서울시태권도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할 것을 요구했다. 서울시체육회는 이와 관련하여 복수의 법률전문가들에게 서울시태권도협회 관리단체 지정에 관한 법률적 자문을 구하였으나 ‘적절하지 않다’는 답변을 얻었다. 이에 대한체육회에 관리단체 지정요구의 근거를 질의했지만 대한체육회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상급단체의 요구를 무조건 받아들이라’는 식의 권위주의적이고 비민주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문상모의원은 ‘대한체육회의 서울시태권도협회 관리단체 지정 요구’는 명백히 부당한 압력 행사임을 주장했다. 서울시태권도협회는 지난 2014년에 승부조작과 판정비리, 협회 비용 부당 지급 등 비리사건을 겪으며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현재의 서울시태권협회 회장은 2104년 4월 16일 전임 회장이 비리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며 사퇴한 이후 정당한 절차에 따라 취임했고 2016년 3월 3일 생활체육태권도협회와의 단체통합을 겪으며 2016년 9월까지 임기가 보장된 임시회장으로 추대됐다. 전임회장 등 물의를 일으킨 임원진은 모두 사퇴했고 현 회장과 임원들은 새로 선임됐다. 문 의원은 “대한체육회의 권한 행사는 정당성이 확보되어야 한다”며 “대한체육회의 서울시태권도협회 관리단체 지정요구에 정당성이 있는지 다시 한 번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 대해서도 체육단체가 제 기능을 발휘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는 관리감독과 제도개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계속되는 비극… 브라질 대통령 8명 중 5명 임기 못 채워

    브라질 상원이 이날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절차 개시를 결정하면서 역대 브라질 대통령의 순탄치 못했던 운명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50년 이후 선출된 브라질 대통령 8명 가운데 임기를 마친 이는 3명뿐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셀리누 쿠비체크(1956∼1961), 페르난두 엔히크 카르도주(1995∼2003),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2003∼2010)가 그들이다. 나머지는 쿠데타와 탄핵, 자살과 지병, 사퇴 등으로 물러났다 브라질은 선출된 대통령의 임기를 특별한 사유가 아니면 보장하는 민주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데 있다. WSJ는 “브라질에는 언론 자유가 있고 독립된 입법·사법부가 있지만 거수기일 뿐”이라며 “대통령을 싫어하는 여론이 요동치면 입법·사법부는 재빨리 거기에 편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례로 1951년 취임한 제툴리우 바르가스 대통령은 야당 지도자이자 신문사 사주인 카를루스 라세르다를 암살하려 했다는 의혹에 휘말려 총기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니우 쿠아드루스 대통령은 1961년 1월에 취임한 뒤 같은 해 8월에 석연찮은 이유로 사퇴했다. 조앙 굴라르트 대통령은 1961년 9월에 취임해 1964년 3월 경제개혁을 시도하다가 쿠데타로 밀려났다. 1964년 4월 올림피우 모우랑 필류 대장이 쿠데타를 일으켜 브라질에서 20여년간 군부독재가 계속됐다. 탕크레두 네베스 대통령은 군부가 지지하는 후보를 꺾고 1985년 1월 15일 대통령으로 당선됐으나 위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가 취임하지 못한 채 4월에 숨졌다. 쿠아드루스 대통령 이후 30년 만에 직접선거로 선출된 페르난두 콜로르 지멜루 대통령은 1990년 3월 취임했다가 1992년 12월 탄핵을 당했다. 그는 현재 상원의원으로서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안을 심판하는 위치에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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