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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어트 중 외식해야 한다면...‘밝은 곳’ 가라

    다이어트 중 외식해야 한다면...‘밝은 곳’ 가라

    외식은 살 빼려고 애쓰는 사람들에게 극복해야 할 어려운 문제다. 칼로리가 높은 음식과 달콤한 디저트, 술 한 잔은 다이어트의 굳은 의지를 방해하는 주적들이다. 그런데 이처럼 외식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더라도 조명이 밝은 식당이나 공간을 선택한다면 다이어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이 새로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최근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학의 디파얀 비스와스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몇 가지 실험을 통해 식사 공간의 조명이 더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는 것을 돕는다는 것을 밝혀냈다. 사람들이 밝은 조명 밑에서 식사할 때 긴장감을 갖게 하며 건강한 음식섭취를 도와준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 비스와스 교수는 “사람은 더 밝은 공간에서 경각심을 갖게 되므로 건강에 대해서도 더욱 합리적인 결정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먼저 실제 식당 고객 160명을 대상으로 4곳에 있는 평범한 식당 체인점에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밝은 공간에 앉은 고객 중 절반은 굽거나 석쇠로 구운 생선, 채소, 흰살 고기와 같이 ‘더 건강한 음식’을, 튀긴 식품이나 디저트와 같이 ‘덜 건강한 음식’보다 더 많이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어두운 공간에서 식사한 고객들은 열량이 높은 음식을 39% 더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대학생 700명을 대상으로 4차례에 걸쳐 실험실에서 추가 연구를 진행했고 역시 같은 결과가 되풀이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특히 이 추가 연구에서는 식사하는 사람들이 어두운 공간에 있더라도 스스로 경각심을 갖게 되면 밝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만큼 더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는 것도 확인됐다. 이로부터 연구팀은 사람들이 조명이 밝은 공간에서 더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게 되는 주된 원인이 경각심을 더 느끼게 되기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조명은 단순히 불을 밝히는 것 외에도 분위기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희미한 조명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덜 건강하지만 더 비싼 음식을 주문하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통해 왜 많은 식당이 희미한 조명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에 참여한 미국 코넬대 식품·브랜드연구소장인 브라이언 완싱크 박사는 “희미한 조명이 모두 다 나쁜 것은 아니다. 덜 건강한 음식을 주문해도 실제로는 결국 천천히 먹고 덜 먹으며 음식을 더 즐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신이 어두운 공간에서 식사를 하게 되더라도 스스로 경각심을 가질 수만 있다면 그게 바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마케팅리서치저널’(Journal of Marketing Research)에 실릴 예정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반기문 대선출마 시사] 김무성 등 등판땐 새누리 경선 혈투…‘野 잠룡’ 문재인·안철수와 대결 관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대선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여권, 여야 전체의 대권 구도를 둘러싼 정치 지형이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4·13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은 대선 주자로 거론됐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이 낙마한 데다 김무성 전 대표도 총선 참패 책임론으로 상처를 입어 마땅한 대선주자가 눈에 띄지 않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반 총장이 여권의 ‘구원투수’로 나설 뜻을 내비치면서 전체 대권 판도가 출렁이고 있다. 반 총장이 임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내년 1월 1일이면 대선까지는 1년이 채 남지 않은 시기다. 반 총장이 친박(친박근혜)계의 지지를 등에 업고 새누리당에 입당하더라도 대선 후보 경선을 치르는 절차를 피할 수는 없을 듯하다. 상처를 입긴 했지만 당내의 유력한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 전 대표는 반 총장이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가 되려면 추대가 아닌 경선을 거쳐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30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반 총장에 대해 “자기 정체성에 맞는 정당을 골라 당당하게 선언하고 활동하라. 새누리당은 환영하지만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도전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에 들어오시면 얼마든지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새누리당에서는 비박계를 대표하는 김 전 대표와 친박계가 내세운 반 총장 간의 대권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치열한 경선 혈투가 예상된다. 친박계는 ‘반기문 대망론’의 근원지인 충청권과 대구·경북(TK)의 연합구도에 기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부산·경남(PK) 출신인 김 전 대표는 수도권에 대한 영향력을 무기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 총장은 특히 현직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영향력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김 전 대표는 반 총장에 대한 혹독한 후보 검증 과정에서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런 가운데 야권 ‘잠룡’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상임대표의 대권 도전도 변수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PK 출신으로 새누리당의 김 전 대표와 출신 지역이 겹친다. 문 전 대표와 안 대표는 반 총장에 비해서는 지지율이 뒤지지만, 최근 총선 참패론으로 상처를 입은 김 전 대표의 지지율을 상회하는 상황이다. 최근 불고 있는 정계개편 시나리오에는 문 전 대표나 안 대표의 고향인 부산과 야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호남을 연결시키고, 수도권을 가세한 전략이 나온다. 여기에다 새누리당 비박계인 김 전 대표까지 가세하면 새로운 연합세력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고준위 방폐장 부지 2028년까지 선정

    2028년까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사용후핵연료) 처분장 부지가 선정된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2035년 ‘중간저장시설’을, 2053년에는 ‘영구처분시설’을 가동할 계획이다. 영구처분시설은 500~1000m 깊이로 땅을 파서 쓰고 남은 우라늄 연료봉 등을 영구 저장하는 공간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안’을 행정예고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30여년간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고준위 방폐물을 처리하기 위한 최초의 ‘중장기 안전관리 로드맵’이다. 고준위 방폐물 정책은 1983년부터 9차례에 걸쳐 추진됐지만, 지역주민의 반발과 정부의 의지 부족으로 무산됐다. 정부는 부지선정 기간을 ‘향후 12년’으로 제시했다. ‘부적합 지역 배제→부지 공모→부지 기본조사→주민의사 확인’ 등에 8년, ‘부지 심층조사’에 4년이 걸릴 것으로 봤다. 부지가 선정되면 2028년부터 7년간 ‘중간저장 시설’을 건설해 2035년 가동하고 ‘영구처분 시설’은 2053년부터 운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채희봉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과학적 조사와 민주적 절차를 거쳐 부지를 선정하겠다”며 “지자체와 지역 주민의 의견을 존중하고 국내뿐 아니라 고준위 방폐물 처분장 유치를 검토하는 호주 정부와 협의하는 등 해외 부지도 물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은 “30년이 넘게 걸린 중저준위 경주 방폐장 선정 과정을 조금 늘려 놓은 것으로 실패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산업부는 다음달 국무총리 주재의 원자력진흥위원회를 통해 기본계획안을 확정하고 연내에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기본계획안은 현실 여건 변화를 반영해 5년 단위로 보완된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北 당대회 이후 통일,평화 강조...평화공세 속셈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이후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에 몰두하던 북한 관영 매체가 지난 9일 폐막한 제7차 노동당 대회 이후 연일 ‘통일’과 ‘평화’를 강조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조선반도의 평화보장은 절박한 현실적 과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숭고한 조국애와 민족애로 일관된 우리 당의 현명한 영도따라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고, 전쟁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전 민족적 투쟁에 한 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전날에도 ‘민족자주는 조국통일운동의 생명선’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민족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조국통일을 자주적으로 이룩하기 위해 힘차게 투쟁해야 한다”면서 “북과 남은 하나의 피줄(핏줄)을 이은 동족이며 서로 손을 맞잡고 나라의 통일과 번영을 이룩해야 할 한민족이다”라고 썼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이에대해 “북한이 지난 총선에서 야당의 압승에 고무돼 박근혜 정부 압박용 카드로 대화와 평화 공세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이런 행보가 실제 남북대화로 연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김일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기획본부장도 “북한은 8월 말로 예정된 을지훈련 전까지는 핵실험을 유보하고 계속 대화 공세로 나오겠지만 그 이후에는 남북관계 주도권 확보 차원에서 국지적 도발 등 강경책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문상모의원 “체육회의, 서울시태권도협회 관리단체 지정 요구 부당”

    서울시의회 문상모의원 “체육회의, 서울시태권도협회 관리단체 지정 요구 부당”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상모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2)은 대한체육회의 서울시체육회에 대한 부당한 요구와 압력을 지적하고 나섰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016년 4월 20일 회원종목단체 규정 36조 (승부조작 및 단체 운영 관련 범죄사실로 다수의 임직원이 기소되는 등 정상적인 조직운영이 어렵다고 판단될 때 시도종목 단체에 대한 관리단체지정을 시․도체육회에 요구할 수 있다)를 근거로 서울시 체육회에 서울시태권도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할 것을 요구했다. 서울시체육회는 이와 관련하여 복수의 법률전문가들에게 서울시태권도협회 관리단체 지정에 관한 법률적 자문을 구하였으나 ‘적절하지 않다’는 답변을 얻었다. 이에 대한체육회에 관리단체 지정요구의 근거를 질의했지만 대한체육회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상급단체의 요구를 무조건 받아들이라’는 식의 권위주의적이고 비민주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문상모의원은 ‘대한체육회의 서울시태권도협회 관리단체 지정 요구’는 명백히 부당한 압력 행사임을 주장했다. 서울시태권도협회는 지난 2014년에 승부조작과 판정비리, 협회 비용 부당 지급 등 비리사건을 겪으며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현재의 서울시태권협회 회장은 2104년 4월 16일 전임 회장이 비리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며 사퇴한 이후 정당한 절차에 따라 취임했고 2016년 3월 3일 생활체육태권도협회와의 단체통합을 겪으며 2016년 9월까지 임기가 보장된 임시회장으로 추대됐다. 전임회장 등 물의를 일으킨 임원진은 모두 사퇴했고 현 회장과 임원들은 새로 선임됐다. 문 의원은 “대한체육회의 권한 행사는 정당성이 확보되어야 한다”며 “대한체육회의 서울시태권도협회 관리단체 지정요구에 정당성이 있는지 다시 한 번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 대해서도 체육단체가 제 기능을 발휘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는 관리감독과 제도개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계속되는 비극… 브라질 대통령 8명 중 5명 임기 못 채워

    브라질 상원이 이날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절차 개시를 결정하면서 역대 브라질 대통령의 순탄치 못했던 운명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50년 이후 선출된 브라질 대통령 8명 가운데 임기를 마친 이는 3명뿐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셀리누 쿠비체크(1956∼1961), 페르난두 엔히크 카르도주(1995∼2003),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2003∼2010)가 그들이다. 나머지는 쿠데타와 탄핵, 자살과 지병, 사퇴 등으로 물러났다 브라질은 선출된 대통령의 임기를 특별한 사유가 아니면 보장하는 민주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데 있다. WSJ는 “브라질에는 언론 자유가 있고 독립된 입법·사법부가 있지만 거수기일 뿐”이라며 “대통령을 싫어하는 여론이 요동치면 입법·사법부는 재빨리 거기에 편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례로 1951년 취임한 제툴리우 바르가스 대통령은 야당 지도자이자 신문사 사주인 카를루스 라세르다를 암살하려 했다는 의혹에 휘말려 총기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니우 쿠아드루스 대통령은 1961년 1월에 취임한 뒤 같은 해 8월에 석연찮은 이유로 사퇴했다. 조앙 굴라르트 대통령은 1961년 9월에 취임해 1964년 3월 경제개혁을 시도하다가 쿠데타로 밀려났다. 1964년 4월 올림피우 모우랑 필류 대장이 쿠데타를 일으켜 브라질에서 20여년간 군부독재가 계속됐다. 탕크레두 네베스 대통령은 군부가 지지하는 후보를 꺾고 1985년 1월 15일 대통령으로 당선됐으나 위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가 취임하지 못한 채 4월에 숨졌다. 쿠아드루스 대통령 이후 30년 만에 직접선거로 선출된 페르난두 콜로르 지멜루 대통령은 1990년 3월 취임했다가 1992년 12월 탄핵을 당했다. 그는 현재 상원의원으로서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안을 심판하는 위치에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460m 산책길, 46억년 지구의 길

    460m 산책길, 46억년 지구의 길

    460m의 길을 걸으며 46억년인 지구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산책로가 서울 노원구에 조성됐다. 노원구는 상계동 마들근린공원 안 노원에코센터 산책로 주변 트랙에 ‘지구의 길’을 문 연다고 9일 밝혔다. 지구의 길은 환경, 생명의 진화, 공생, 멸종, 상호작용, 에너지 등 6가지 대주제를 바탕으로 지구역사의 주요 사건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패널과 조형물을 설치한 탐방로다. 개장은 오는 12일 한다. 구는 하데스대, 선캄브리아대,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 산업혁명 이후 순으로 이야기를 구성했다. 하데스대 구간에서는 빅뱅으로 인한 우주의 탄생과 태양·지구·달의 탄생 배경 등을 사진과 글, 조형물 등으로 보며 이해할 수 있고 선캄브리아대 구간에서는 지구에 최초로 생명이 등장하게 된 배경, 고생대에서는 곤충의 등장과 식물·균류의 공생 시작 배경 등을 볼 수 있다. 중생대에서는 화산폭발 형태의 제4멸종과 공룡을, 신생대에서는 빙하시대를 표현했다. 산업혁명 이후 코너에서는 막대한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를 다뤘다. 구간마다 공룡과 빙하시대 조형물 등을 설치해 아이들이 역사를 실감 나게 배우고 사진도 찍으며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구는 마을 전체를 배움터로 꾸미는 ‘마을이 학교다’ 사업의 하나로 지구의 길을 조성했다. 지난해에는 야외 산책로 560m에 ‘역사의 길’을 조성해 우리나라 역사는 물론 세계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꾸몄다. 지구의 길은 연중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토요일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공원 내 산책로를 걸으면서 우주적 시각으로 지구의 역사를 바라보면 아이들이 더 쉽게 지구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강한 리더십 필요… 단일 지도체제로 가야”

    “강한 리더십 필요… 단일 지도체제로 가야”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정병국 의원은 9일 “새누리당 지도부를 단일 지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집단 지도 체제로 가면 (계파 간) 알력 다툼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김무성 대표 체제 때 그런 모습을 보지 않았느냐”며 이렇게 밝혔다. 20대 총선 참패로 당이 처한 위기를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새누리당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최고위원회의’는 집단 지도 체제로, 박근혜 대통령이 2004년 한나라당 대표를 맡아 ‘천막 당사’로 당을 일으켰을 당시 도입됐다. 회사의 업무 집행 권한을 가지는 ‘이사회’와 성격이 유사하다. 대표이사가 곧 대표최고위원에 해당한다. 또 신라시대 만장일치제 부족 회의 기구인 ‘화백회의’가 최고위원회의의 원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민주적인 의사 결정이 가능하다는 점은 최고위원회의의 순기능이지만, 선거 체제를 가동하거나 패배 이후 당의 쇄신이 필요한 상황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는 건 단점이다. 정 의원은 이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방향과 관련해 “비대위는 새로 구성될 당 지도부가 강력한 권한을 바탕으로 쇄신 체제로 끌고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박계가 요구하는 ‘관리형 비대위’가 아닌 ‘혁신형 비대위’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서는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원 구성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기 때문에 외부 인사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쇄신·혁신위원회 구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된 이후에 선택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서울 노원구 460m 산책길 걸으며 46억년 지구 역사 배운다

    서울 노원구 460m 산책길 걸으며 46억년 지구 역사 배운다

    460m의 길을 걸으며 46억년인 지구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산책로가 서울 노원구에 조성됐다. 노원구는 상계동 마들근린공원 안 노원에코센터 산책로 주변 트랙에 ‘지구의 길’을 문 연다고 9일 밝혔다. 지구의 길은 환경, 생명의 진화, 공생, 멸종, 상호작용, 에너지 등 6가지 대주제를 바탕으로 지구역사의 주요 사건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패널과 조형물을 설치한 탐방로다. 개장은 오는 12일 한다. 구는 하데스대, 선캄브리아대,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 산업혁명 이후 순으로 이야기를 구성했다. 하데스대 구간에서는 빅뱅으로 인한 우주의 탄생과 태양·지구·달의 탄생 배경 등을 사진과 글, 조형물 등으로 보며 이해할 수 있고 선캄브리아대 구간에서는 지구에 최초로 생명이 등장하게 된 배경, 고생대에서는 곤충의 등장과 식물·균류의 공생 시작 배경 등을 볼 수 있다. 중생대에서는 화산폭발 형태의 제4멸종과 공룡을, 신생대에서는 빙하시대를 표현했다. 산업혁명 이후 코너에서는 막대한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를 다뤘다. 구간마다 공룡과 빙하시대 조형물 등을 설치해 아이들이 역사를 실감 나게 배우고 사진도 찍으며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구는 마을 전체를 배움터로 꾸미는 ‘마을이 학교다’ 사업의 하나로 지구의 길을 조성했다. 지난해에는 야외 산책로 560m에 ‘역사의 길’을 조성해 우리나라 역사는 물론 동시대 일어난 세계사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꾸몄다. 지구의 길은 연중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토요일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공원 내 산책로를 걸으면서 우주적 시각으로 지구의 역사를 바라보면 아이들이 더 쉽게 지구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오늘의 눈] 트럼프를 바라보는 눈으로/강병철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트럼프를 바라보는 눈으로/강병철 정치부 기자

    트럼프 또 트럼프. 주변이 온통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 얘기다. 미국 대선 그것도 경선에 이렇게 많은 일반의 관심이 쏟아진 적이 과거에 있었나 싶다. 그는 ‘막말’과 ‘기행’으로 세계인의 이목을 끄는 듯하더니 어느덧 대선 후보로서 입지를 완전히 굳혔다. 이제 ‘트럼프 리스크’는 미국은 물론 우리 정부에도 현실로 다가왔고, 그의 막말과 기행은 더이상 가십으로만 소화할 순 없게 됐다. 이번 미국 대선에 나타난 이 트럼프 현상을 보며 가장 흥미로운 점은 이를 다루는 우리 언론과 지식인들의 태도다. 그 언론에 속한 한 사람으로서 민망함을 무릅쓰고 얘기해 보자면 트럼프를 다루는 우리 언론의 기사와 칼럼은 참으로 명쾌하다. 언론인들뿐 아니라 신문지상에 글줄을 써 내는 전직 관료, 교수, 연구원들의 기고 역시 트럼프의 ‘저열함’을 비판하는 데는 거리낌이 없다. 이 글들은 동맹에 ‘방위비 100% 부담’을 요구하는 트럼프의 주장이 지닌 오류와 허점도 분명하게 지적한다. 때로는 조롱까지 담아서 말이다. 이런 트럼프 비판의 근거와 명분은 그의 언행이 미국의 건국이념에 맞지 않고 심지어는 반민주적이라는 데 있다. 시선을 돌려 우리나라의 지난 대선과 총선을 되돌아보면 그때 우리 언론과 지식인들의 태도는 과연 어땠던가. 그 언론에 속한 한 사람으로서 스스로 되짚어 보면 몇몇 장면에서는 더없이 민망해 고개가 숙여질 따름이다. 건국이념의 훼손, 즉 우리로 치면 헌법정신을 훼손하는 발언들이 심심찮게 등장했을 때 적어도 주류 언론이나 꽤 알려진 지식인들이 그 후보들을 대차게 비판한 기억은 그다지 많지 않다. 예컨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한다는 헌법 전문이 부정당할 때 “후보, 당신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오”라고 대거리하거나, 알 만한 정치인의 여성비하, 인종차별, 반인권, 반민주 발언에 날 선 조롱으로 맞선 경우가 얼마나 있었나. 트럼프와 국내 유력 정치인들을 대하는 태도는 분명 전적으로 같을 수는 없다. 만리타국의 트럼프와 달리 어디선가 마주치고 명함을 나눌 수 있는 사람에게 조롱과 비난의 글발을 세우기는 쉽지 않을 터. 하지만 적어도 막말을 막말이라 못하고 기행을 기행대로 내버려 두면 뒤에 올지 모를 혼란은 몇 줄의 문장으로는 막아 내기 어려울 것이란 건 명백하다. 마침 내년에 19대 대선이 열린다. 우리는 지금 트럼프를 바라보는 눈으로 우리의 후보들을 바라봐야 한다. 그때 누가 경선을 뛰고 본선에 가게 될지 모르지만 그들이 트럼프 같은 막말과 기행을 할 때 우리는 과감히 비판하고, 더불어 명쾌하게 “당신에겐 안보 전략이 없소”, “당신은 돈만 따지는 기업가야”라고 말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트럼프의 대중추수주의를 비꼰 ‘트럼피즘’(Trump+ism)이란 표현과 같은 ‘반이즘’(반기문), ‘안이즘’(안철수)이나 ‘재인이즘’(문재인) 또는 ‘무대이즘’(김무성) 따위 서글픈 조어가 유행하지 않을 것이다. bckang@seoul.co.kr
  • 北 ‘경제발전 5개년 전략’ 내부 힘만으로 될까?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은 성공할까. 실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국제사회로부터 외자유치 등 대규모 투자를 받아야 하지만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촉발된 강력한 대북 제재 국면에서 내부 동력에만 기댄 ‘경제발전’ 전략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6~7일 노동당 7차 대회 중앙위원회 사업총화(결산) 보고에서 “2016년부터 2020년까지의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철저히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5개년 전략의 목표는 인민경제 전반을 활성화하고 경제 부문 사이 균형을 보장해 나라의 경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제1위원장은 구체적으로는 “당의 새로운 병진노선을 틀어쥐고 에네르기(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면서 인민경제 선행 부문, 기초공업 부문을 정상 궤도에 올려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전력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면서 ‘핵발전소’ 건설의 필요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에 정부 당국자는 8일 “북한이 경제발전계획을 ‘전략’이라고 표현한 점에서 볼 때 어떻게 구체성을 채워나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김 제1위원장은 북한의 경제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투자유치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 북한의 이런 태도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의식했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북한은 2000년대 초반부터 전역에 27개 외자유치 특구를 만들었지만 현재까지 무위에 그쳤다. 이런 현실에서 외부의 도움 없이 내부 자원을 총동원해 현재의 난관을 타개하겠다는 것이 북한의 계획이다. 김 제1위원장까지 나서 “사회주의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지난 고난의 행군 시기처럼 자주적 인민으로 사느냐, 노예로 사느냐에 대한 문제로 첨예하게 나선 때는 일찍이 없었다”며 위기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 하지만 그럴 경우 주민들의 불만이 지금보다 더 치솟을 것으로 분석된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내부 자원 조달을 강요하다 보면 주민들의 불만과 동요가 상당할 것”이라며 “300만명으로 추정되는 북한 내 충성분자들도 계속된 모금과 노력동원에 불만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백두의 천출위인 김정은 동지” 北 대표들, 김정은에 ‘과열’ 충성경쟁

    “백두의 천출위인 김정은 동지” 北 대표들, 김정은에 ‘과열’ 충성경쟁

    북한 노동당이 제7차 당대회를 연 지 이틀째인 지난 7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사업총화(결산) 보고 직후 각계 대표 40명이 토론을 벌였다. 그러나 이름만 토론이었을 뿐 김 제1위원장을 향한 충성경쟁의 장이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대회에서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하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에 제시된 강령적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토론들이 진행되였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김기남 노동당 비서를 비롯해 리명수 군 총참모장, 조연준 당 제1부부장, 박봉주 내각 총리, 장철 국가과학원장, 김재룡 자강도 당 위원회 책임비서(노동신문 호명순) 등 도당 조직대표 40명이 토론자로 나섰다. 이들은 하나같이 “김정은 동지의 역사적인 보고를 전폭적으로 지지찬동한다”는 말로 발언을 시작했으며, 김 제1위원장이 제시한 ‘과업’을 충실하게 이행하겠다는 다짐으로 말을 마쳤다. 또 상당수 토론자가 ‘수령(김정은) 결사옹위’를 거론했으며, “김정은 동지께 최대의 영광을 드린다”, “김정은 동지께 가장 숭고한 경의를 드린다” 등 낯 간지러운 어휘를 사용했다. 김영철 대남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은 “우리는 백두의 천출위인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영도따라 온 겨레의 의사와 요구가 집대성되여있고 실천을 통하여 그 생활력이 확증된 조국통일3대헌장을 일관하게 틀어쥐고 통일의 앞길을 힘차게 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리수용 외무상은 “우리들은 당의 노선을 옹호하고 자주적대를 고수하며 핵보유국의 지위를 견지하는 원칙을 틀어쥐고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책동과 핵전쟁위협, 악랄한 인권소동을 짓부셔버리기 위한 대적투쟁을 주동적으로, 공세적으로 벌려 수령보위, 사상옹위, 제도사수의 사명과 본분을 다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기남 당비서는 “우리 당의 강화 발전과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 조국통일과 세계 자주화 위업 수행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에 완벽한 해답을 준 백과전서적인 정치 대강”이라며 김 제1위원장의 보고를 추켜세우기도 했다. 충성경쟁이 지나치다 보니 현실성 없는 과잉충성 성격의 어휘들도 난무했다. 강영철 수산상은 “당이 제시한 수산정책을 열이면 열, 백이면 백 하나도 빠짐없이 0.001㎜의 편차도 없이 무조건 결사관철하겠다”고 말했다. 리종무 체육상은 “우리 체육부문 일꾼들은 자기 사업을 당 앞에 전적으로 책임진다는 비상한 사상적 각오를 안고 몸이 열 조각, 백 조각이 난다 해도 당의 체육정책을 철저히 관철하겠다”고 충성발언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우리는 책임있는 핵 보유국…자주권 침해 않는한 먼저 사용 안한다”

    김정은 “우리는 책임있는 핵 보유국…자주권 침해 않는한 먼저 사용 안한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공화국(북한)은 책임있는 핵보유국”이라고 선언언했다. 이어 “침략적인 적대세력이 핵으로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한 이미 천명한대로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6∼7일 이틀에 걸쳐 열린 노동당 7차 대회 중앙위원회 사업총화(결산)보고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 그는 또 “국제사회 앞에 지닌 핵전파방지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세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이 ‘비핵화’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계를 건설하는 것은 우리 당의 투쟁목표이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하여 투쟁하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일관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관계와 관련해 “조국의 자주적 통일을 기어이 이룩하려는 것은 조선노동당의 확고한 결심이며 의지”라면서 “온 겨레의 의사와 요구가 집대성되여있고 실천을 통하여 그 생활력이 확증된 조국통일3대헌장을 일관하게 틀어쥐고 통일의 앞길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국통일 3대 헌장’은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에서 제시된 조국통일 3대 원칙, 1980년 10월 제6차 당대회에서 제시된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방안, 1993년 4월 최고인민회의 제9기 제5차 회의에서 제시된 전민족대단결 10대 강령'을 가리키며, 북한은 이 용어를 지난 1997년부터 공식적으로 사용해오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은 이어 “현시기 절박하게 나서는 문제는 북남관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라면서 “북과 남은 서로 상대방을 존중하며 통일의 동반자로서 함께 손잡고 북남관계개선과 조국통일운동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 “조선 노동당은 앞으로도 온 민족의 요구와 이익에 맞게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자주통일을 앞당겨나가는 데서 자기의 숭고한 사명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은 동족대결관념을 버리고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부터 바로가져야 한다”며 “북과 남의 화해와 단합에 저촉되는 각종 법률적, 제도적 장치들을 없애버리며 관계발전에 유익한 실천적조치들을 취하여야 한다”고 우리 정부에 대한 주문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그는 “인민군대에서는 공화국을 반대하는 미제와 남조선 호전세력의 무모한 전쟁도발책동에 대처하여 고도의 격동태세를 견지하며 적들이 전쟁의 불을 지른다면 침략자들을 무자비하게 징벌하고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이룩하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는 미국을 겨냥해서는 “반공화국 제재압살책동을 중지하고 남조선 당국을 동족대결에로 부추기지 말아야 하며 조선반도문제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트럼프 리스크와 민주주의/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열린세상] 트럼프 리스크와 민주주의/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국민이 자유로운 의사 결정을 통해 정치지도자를 뽑는 민주주의는 인류가 발명한 정치제도 중 가장 바람직한 제도다. 통치를 받을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을 대신해 정치공동체를 이끄는 지도자를 선택하고, 주기적으로 교체한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자유와 평등, 인권을 지킬 수 있는 근간이 된다. 그러나 모든 제도가 그렇듯 민주적 선택 과정이 항상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특히 선거가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덕목을 검증하지 못한다는 것은 가장 큰 약점 중 하나다.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은 민주주의에서 정치지도자 충원 과정의 한계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기행과 독설로 정평이 나 있는 트럼프가 정통 보수 정당인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이유는 다양하지만, 문제의 핵심은 미국의 보수 유권자들이 선택한 그가 미국이라는 거대 국가를 이끌 수 있는 자질과 도덕성, 지성과 능력을 갖추었느냐 하는 점이다. 공화당의 지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반응은 매우 부정적이다. 오죽하면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부자나 밋 롬니 전 대통령 후보 등이 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겠는가. 뉴욕타임스는 그의 후보 지명을 ‘공화당의 자살’이라고 표현했다. 수많은 공화당 지지자들은 실망을 넘어 절망에 빠져들고 있다. 멕시코 국경을 봉쇄하는 장벽을 쌓겠다, 모든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막겠다, 한국은 스스로 핵무장해 자신의 안보를 지켜라 등 실로 생각하기 어려운 막말을 마구 쏟아 내고 있는 그가 패권국가인 미국의 대통령이 됐을 때, 과연 이 세계는 어떻게 될까. 중국 공산당의 집단지도체제와 그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정치 엘리트들이 겪는 무한경쟁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국의 지도자들은 공산당원이 된 이후 수많은 단계를 거치면서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덕목을 연마해야 하고, 반복되는 경쟁을 모두 이겨 냄으로써 최종적으로 국가지도자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그러나 민주주의에서는 그때그때의 유권자 선택에 따라 국가지도자가 되는 행운을 갖는다. 버락 오바마는 초선 상원의원에서 일약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는 행운을 얻었다. 지미 카터나 빌 클린턴은 주지사에서 일시에 대통령에 당선됐다. 반면 아버지 부시는 역대 정부의 요직을 거치면서 자질과 능력을 갖춰 대통령이 된 케이스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나라의 정치지도자 충원 과정도 그동안 많은 문제점을 보여 왔다. 불행하게도 일천한 민주주의의 역사 속에서 우리의 정치 엘리트 충원 과정은 더욱 불안정하다. 과거에는 반정부운동이나 학생운동을 하다가 감옥에 다녀오면 그것이 훈장이 돼 정계 진출의 보증수표가 됐다. 최근에는 방송 활동으로 얼굴을 알렸다가 진출하거나, 변호사와 언론인, 대학교수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비례대표를 통해 발을 내딛기도 한다. 문제는 정치 엘리트로 발돋움하는 사람들의 자격이나 능력, 도덕성 등을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장치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대선 후보에 도달하는 과정에서도 정치지도자의 덕목들, 예컨대 과단성 있는 리더십과 상황에 따른 냉철한 판단력, 따듯한 관용의 정신이나 국민을 위한 대타협과 희생의 정신 등을 갖출 수 있는 학습 과정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저 우연에 가까운 이유로, 혹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실망에 따라 정치권 외부의 인사가 갑자기 정치지도자로 나서기도 한다. 올바른 지도자를 만들기 위해 중국과 같은 사회주의로 전환할 수는 없지만 바르고 건전한 정당정치를 통해 정치지도자로서의 자질과 덕목을 검증할 수는 있다. 정당의 주된 역할 중 하나가 다양한 방식의 경쟁을 통해 올바른 자질과 덕목을 갖춘 사람이 정치지도자로 부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정치인 스스로 정당민주화와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 막말과 구태 정치를 일삼는 정치인을 퇴출시키고, 도덕성과 품위를 갖춘 정치인들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 언론과 시민사회단체들도 검증자로서의 역할을 바르게 수행해야 한다. 그것만이 한국판 트럼프 리스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일 것이다.
  • [우주를 보다] 우리은하 중심을 향한 2만 7000광년의 인터스텔라

    [우주를 보다] 우리은하 중심을 향한 2만 7000광년의 인터스텔라

    인간의 머리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우주의 스케일'을 엿볼 수 있는 영상이 공개됐다.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허블우주망원경이 포착한 우리은하의 중심부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약 30여 초에 불과한 이 영상 속에 담긴 여행의 거리는 무려 2만 7000광년. 곧 우리은하 한 귀퉁이에 사는 우리가 광속의 우주선을 타고 2만 7000년을 가야 중심부를 구경할 수 있는 셈이다. 우리은하의 중심에는 태양 질량의 약 400만배 쯤 되는 초질량 블랙홀이 존재하며 그 주위를 수많은 별들이 둘러싸고 있다. 특히 우리은하 중심부의 별들은 숲의 나무처럼 매우 빽빽히 모여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쉽게(?) 비유하면 지구와 가장 가까운 항성계인 4.3광년 떨어진 '알파 센타우리'(α Centauri) 사이 공간에 100만 개의 태양이 들어차있는 것과 비슷한 수치. 삼성계인 알파 센타우리는 태양보다 조금 큰 알파 센타우리 A, 조금 작은 알파 센타우리 B, 가장 작은 알파 센타우리 C(프록시마)로 이루어져 있다. 우주적인 관점에서 보면 가까운 4.3광년이라는 거리는 지난해 7월 명왕성을 근접통과한 뉴호라이즌스호와 비교해보면 그 스케일이 가늠된다. 초속 16km 속도로 발사된 뉴호라이즌스는 가는 도중 목성 중력의 도움을 받아 그 속도를 초속 23km까지 끌어올렸다. 만약 이 속도로 뉴호라이즌스가 알파 센타우리를 찾아간다면 앞으로 5만 5000년은 날아가야 한다. 곧 이것이 태양과 알파 센타우리의 ‘인터스텔라’(interstellar)다. 곧 이번에 NASA가 공개한 영상은 적어도 1000억개 이상의 별들이 모여있는 10만 광년 크기 우리은하의 중심부를 30여 초만에 구경한 셈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시의회 ‘님을 위한 행진곡 5.18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안 의결’ 성명

    서울시의회가 5월 3일 진행된 267회 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 5.18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이번 결의안은 구체적 근거 없이 ‘국민통합을 저해 한다’는 이유로 5.18 기념식에서 제창이 중단된 ‘님을 위한 행진곡’을 5.18기념곡으로 지정하여, 불필요한 논쟁을 종식하고 5.18정신을 훼손하지 말자는 취지이다. 또한, 이미 국회에서 동명의 결의안이 2013년에 통과된바 있고, 2016년에는 재결의안마저 상정되어 있음에도 아직도 해괴한 이유로 5.18정신을 훼손하는 정부 입장 변화를 촉구하기 위함이다. 주지하다시피, 5.18은 민주화운동은 4.19혁명과 더불어 이 땅의 민주주의의 초석을 만든 시민혁명이며, ‘님을 위한 행진곡’은 1982년부터 불리어 온 5.18민주화운동의 상징 같은 노래이다. 1997년 5.18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이후 정부주관 기념식은 물론, 망월동 묘지가 국립묘지로 승격된 2002년 기념식을 포함한 각종 기념식에서 제창된 5.18 계승 역사를 품은 노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까지 5.18을 폄훼하려는 여러 시도가 나타났다. 2009년에는 ‘님을 위한 행진곡’ 대신 ‘방아타령’으로 하겠다며 기념식을 모욕하더니, 예산을 들여 기념곡을 새로 만들겠다고 하는 등의 훼손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이유와 지향을 나타내는 시민정신의 상징이며, ‘님을 위한 행진곡’은 5.18과 떨어질 수 없는 노래이다. 따라서, 서울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의원 74명 전원이 제출한 결의안을 오늘 가결시키고 정부의 입장변화를 촉구했다. 진정으로 국민통합을 바란다면, 정부의 민주적이지 않은 태도에 실망한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님을 위한 행진곡’을 5.18민주화운동의 기념곡으로 지정하여 기념식에서 제창될 수 있도록 할 것을 촉구한다. 그것이 바로 역사바로세우기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 2016년 5월 3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
  • 김종인 “전북이 신뢰하는 대선주자 준비해야” 文에 견제구

    김종인 “전북이 신뢰하는 대선주자 준비해야” 文에 견제구

    “낭떠러지에 선 黨, 1당 만들었다” 총선 호남 참패 책임론 정면 반박 김홍걸 “金 독선적 리더십” 비판 당내 ‘8월말~9월초 전대설’ 거론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윈회 대표가 2일 1주일 만에 다시 호남을 찾았다. 전대 시기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당선자-당무위 연석회의를 하루 앞뒀기 때문인지 김 대표의 이날 전남·북 방문을 둘러싼 당 안팎의 긴장감은 더욱 높았다. 당내에서 ‘조기 전대론’과 ‘전대 연기론’의 절충안으로 ‘8월 말~9월 초 전대설’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김 대표는 비대위 체제를 둘러싼 논란 자체가 불편한 모습이었다. 그는 전북도의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비대위 체제를 가지고 말이 많은데, 그럼 비대위 체제를 만들지 않았으면 어떻게 했을 것이냐”고 말했다. 또 “총선에서 제1당 자리를 차지했으면 그것으로서 받아들이는 것이 원칙”이라며 “패배하지도 않았는데 선거 결과를 갖고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것은 온당치 않은 처사”라고도 했다. 호남 참패의 책임론을 둘러싼 공방에서는 더욱 날이 섰다. “셀프 공천, 친정 체제 구축 등의 논란이 있는데 일각에서는 ‘노욕’이라고 한다”는 질문이 나오자 김 대표는 “그게 그렇게 중요한 선거 요인이었다면 더민주가 어떻게 1당에 올랐는지 분명하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자기들끼리 수습을 못 해 비대위 체제를 만들어 외부 사람을 모셔다가 낭떠러지에 떨어질 정도의 당을 두 달여 거쳐 1당을 만들었으면 비대위에 대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도 했다. 호남 선거에 대해서는 “또 실질적으로 호남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우리가 사전에 다 알고 선거에 임했다”고 항변했다.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도 나왔다. 김 대표는 “전북 민심이 신뢰할 수 있는 대선 주자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다수의 대선 주자들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전국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대선 후보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 대망론’을 강조하는 동시에 더민주의 대선 후보가 문 전 대표만 있는 게 아니라는 주장이다. 문 전 대표 측은 김 대표에 대해 직접적인 비판을 자제했지만 주변 인사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문 전 대표의 영호남 방문 일정에 동행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당 국민통합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대표를 겨냥해 “스스로 당의 주인인 것처럼 독선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 지금은 민주적인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를 둘러싼 내홍은 3일 당선자-당무위 연석회의에서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자칫 총선 후 2~3개월 내인 ‘여름 전대’를 실시하기로 결정할 경우 김 대표를 끌어내리는 듯한 모습이 연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기국회가 시작되기 직전 전대를 여는 절충안으로 결론 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전대 연기가 불발될 경우 김 대표가 퇴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별별영상] 계란밥 저절로 볶는 오토매틱 ‘웍’

    [별별영상] 계란밥 저절로 볶는 오토매틱 ‘웍’

    최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 게재된 영상에는 중국의 한 주방 모습이 유리창 너머로 보입니다. 불 위엔 놀랍게도 자동으로 움직이는 오토매틱 ‘웍’이 설치돼 있습니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도 오토매틱 ‘웍’은 연신 밥이 타지 않게 흔들어 댑니다. 주방장은 웍에 다가와 요리 재료들을 투하하고 주적으로 몇 번 휘저어 줄 뿐, 요리는 웍이 알아서 하네요. 유리창 밖 구경꾼들이 보기 드문 광경에 놀라워 합니다. 사진·영상= Liveleak.com / Media Sharing Video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박지원 “제가 그짐(원내대표) 지겠다”

    박지원 “제가 그짐(원내대표) 지겠다”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이 26일 당내 합의를 전제로 원내대표직 수락 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당권·대권 의지를 드러낸 박 의원이 전당대회가 20대국회 정기국회 이후로 연기되면서 일단 원내대표로 선회하면서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 측 등 당내 일각에서 거론된 ‘박지원 합의추대론’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박 의원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윤재선입니다’에서 “당내 분위기가 하나로 모인다면 제가 그 짐을 져야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호남 발전을 위해) 저에게 대권, 당권에 나가라는 요구가 많았고 저도 그런 결심을 했다”면서 “그러나 이제 전당대회가 7~8개월 연기되니까 제가 그런 것을 얘기하는 것은 조금 온당치 못했고 국회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성엽 의원은 경선이 바람직하다는 얘기를 했는데 저로서는 만약 원내대표를 해서 당 대표나 대권에 도전했을 때 이것이 독이 될지 약이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연기로 안 대표와 박 의원이 각각 대권과 당권 도전에 필요한 시간을 벌었다는 지적에는 “안철수의 대권 가도, 박지원의 무슨 가도 그런 것을 하는 국회가 돼서는 또 한 번 제2의 문재인의 길을 간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앞서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유성엽 의원 등의 반발이 변수다. 유 의원은 TBS 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 인터뷰에서 “우리가 민주정당을 지향한다면 새롭게 어떤 민주적인 방식으로 원내대표를 결정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국민의당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文 “당대표 합의 추대 우리 당과 안 맞아”… 金 추대론 힘 빠지나

    文 “당대표 합의 추대 우리 당과 안 맞아”… 金 추대론 힘 빠지나

    文측 “金, 모셔올 때 밀약 없어 정권교체 위해 역할 요청한 것 당 대표 선출은 민주적 절차로” 文 “현안 개입 안 하는 게 바람직”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얼굴) 전 대표가 당내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김종인 대표 추대론’에 대해 21일 “우리 당과는 맞지 않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에서 4·13 총선 유세단인 ‘더컸유세단’ 일부 인사와 가진 오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한 참석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에 대해 (당대표가 되는 걸 반대한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다. 참석자의 질문에 대해 우리 당 상황에서 (추대) 그게 되겠어요? 민주정당에서 그게 맞겠어요? 라는 식으로 되묻기도 하셨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석자는 “기본적으로 민주주의 정당에서 절차가 있다는 정도의 원론적인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직전 당대표였기 때문에 아직은 그런 당내 현안에 대해 개입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나를 개입시키지 말아 주십사 하는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 질문도 안 받겠으니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전남 신안군 하의도를 방문했던 소회와 향후 호남 방문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미소만 지을 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문 전 대표가 김 대표에게 삼고초려를 할 당시 비례대표 2번은 물론 대선까지 당을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는 보도<서울신문 4월 20일자 2면>와 맞물려 ‘김종인 추대론’에 대한 문 전 대표와 구주류의 의중에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린 게 사실이다. 이와 관련,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백의종군 중이고 평당원일 뿐인데 합의추대론에 문 전 대표의 의중이나 암묵적 지지가 중요하다는 식의 얘기가 자꾸 나오는 데 대해 선을 그은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문 전 대표가 김 대표와 ‘오버랩’되는 상황은 두 분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대표 선출은 민주적 절차에 따르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구조조정 어젠다를 선점해 정국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김종인 추대론’을 둘러싸고 계파 갈등이 재연되는 것처럼 비치는 건 부적절하다”면서 “김 대표를 모셔 올 때 밀약은 없었고, 정권 교체를 위해 끝까지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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