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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뉴스 무기 삼아… 러시아, 美대선 이어 유럽의회 선거판 흔드나

    反이슬람 부채질 등 극우정당 지원 정황 “유포된 가짜뉴스, 美대선때와 패턴 비슷” 러 총리 “선거도 전에 의심… 터무니없다”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러시아가 이번에는 유럽의회 선거 결과를 왜곡하려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복수의 서방 언론이 보도해 주목된다. 외신은 러시아가 이번 선거 국면에서 막대한 양의 ‘가짜뉴스’로 극우정당의 의회 진출을 지원하고, 궁극적으로 유럽을 분열시키려 한다고 우려했다. 5년 동안 각국을 대표해 유럽연합(EU)에서 정책을 제안할 의원 751명을 선출하는 유럽의회 선거는 오는 23~26일(현지시간) 28개 EU 회원국에서 열리는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최근 미 사이버 보안회사 세이프가드사이버의 보고서를 인용해 “최대 유럽인의 절반인 2억 4000만명이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러시아발 가짜뉴스를 접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세이프가드사이버는 러시아가 통제하는 수많은 SNS 계정들을 발견했다. 이 계정들은 독일의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주장 및 강경 브렉시트 지지자들의 의견 등을 확대해 퍼나르며 극단주의자들을 자극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지난 12일 EU 조사관과 학계, 시민단체 분석을 인용해 “러시아 또는 극우정당과 관계 있는 웹사이트, SNS 계정이 중도정당에 대한 불신을 키운다”면서 “최근 유포되는 가짜뉴스에서 2016년 미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것과 비슷한 패턴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사실과 허구를 교묘하게 섞어 가짜뉴스의 진위를 구분하기 어렵게 만들어 퍼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당시에는 비밀 이슬람 테러리스트 배후설 등을 확산시켜 반(反)이민 정서를 부채질하기도 했다. 폴리티코는 “러시아의 목표는 유럽 내부의 문제를 증폭해 민주적 제도를 무력화하고 내부 긴장을 조성해 궁극적으로 러시아를 지지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아직 선거가 열리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우리가 잘못했다고 한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두고 누군가를 의심하는 것은 편집증적이고 터무니없는 생각”이라며 러시아의 유럽의회 선거 개입 의혹을 일축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하태경 “강제 사보임 원상복구가 곧 민주주의 회복”

    하태경 “강제 사보임 원상복구가 곧 민주주의 회복”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14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강행에서 비롯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 강제 사보임을 원상복구 시키는 것이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내일(15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김성식·오신환 후보 간 여러 차이점들이 있긴 하지만 강제 사보임을 원상복구 시키겠다는 것은 두 후보 모두 동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지난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했던 오 의원과 권은희 의원을 사개특위 위원에서 사임시켰다. 원내대표 후보인 김·오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당 지도부의 강제 사보임은 부적절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손학규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강행한 점도 지적했다. 하 최고위원은 “또하나의 비민주적인 내부 현안이 있는데 그건 손 대표가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강행한 것”이라며 “이 부분도 원내대표 선거 전에 임명을 철회한다면 당의 통합과 화합을 위한 중요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아하! 우주] 다른 은하서 온 그대…북두칠성 안에 외계은하서 온 별 있다

    [아하! 우주] 다른 은하서 온 그대…북두칠성 안에 외계은하서 온 별 있다

    북두칠성 안에 있는 별 중 하나는 외계 은하에서 온 별인 것으로 밝혀졌다. 별빛을 분광기로 분석하여 스펙트럼을 조사하면 각 별의 화학적 성분을 알려주는 특징적인 암선들이 나타나는 데, 이를 해당 별의 화학적 지문이라 한다. 새 연구는 이를 단서로 북두칠성 안의 한 별이 우리은하가 아닌 외부 은하에 속했던 별임을 밝혀냈다. ​ 이 별의 독특한 화학적 성분은 우리 은하계에 있는 여느 별들과는 다르며, 오히려 가까운 왜소은하에 있는 별들과 더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새 연구들이 밝히고 있다. 중국과학원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J1124 + 4535라는 이름의 이 괴짜 별은 오래 전 우리은하와 충돌한 왜소은하에서 온 것으로 새 연구에서 제안했다. 그 이론에 따르면, 충돌한 왜소은하가 떨어져 나갔을 때, 이 별이 홀로 좌초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일은 은하의 역사에서 그렇게 흔하진 않지만, 그래도 종종 다른 은하에서 이주한 별들이 유입되는 경우가 끊임없이 이어져오고 있다. 이 별은 2015년 세계 최대 규모의 천체 스펙트럼 분광망원경인 중국의 라모스트(LAMOST, Large Sky Area Multi-Object Fiber Spectroscopic Telescope)에 의해 큰곰자리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그후 2017년 일본의 스바루 망원경에 의해 고해상도 이미지가 포착됐다고 4월 29일 ‘네이처 아스트로노미’(Nature Astronomy)지에 보고되었다. J1124의 스펙트럼을 판독해본 결과, 마그네슘 같은 금속 원소의 함량은 우리은하의 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희토류 원소인 유로퓸(europium)의 비율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이 별이 우리은하에 비해 별의 생성 속도가 현저히 느린 왜소 은하 출신이라는 점을 뜻한다. 같은 은하에서 생성된 별은 대부분 비슷한 화학적 조성을 지니고 있다. 별의 화학적 조성은 별이 형성된 곳의 우주 먼지와 가스 구름의 성분을 반영한다. 가까운 이웃 별들은 일반적으로 동일한 재료로 만들어진 만큼 유사한 화학적 성분을 가지게 마련이다. 어떤 별이 한 그룹에서 전혀 다른 조성을 보이면 과학자들은 그 별이 어디서 태어난 것인지 찾게 된다. 이전의 연구들은 오래 전 우리은하가 왜소은하와 충돌하고 흡수함으로써 형성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J1124 + 4535와 같은 금속 원소 비율이 낮은 별은 현재 우리은하를 돌고 있는 왜소은하에서 흔히 볼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보고했다.이 연구에 따르면, J1124 + 4535에 대한 화학적 분석은 수십억 년 전 우리은하를 형성한 은하 합병에 대한 ‘가장 명확한 화학적 증거’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은하의 격동의 역사를 암시하는 유일한 우주적 증거는 아니다. 우리은하 중심의 팽대부는 약 100억년 전 소시지 모양의 왜소 은하와 충돌한 결과라고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수십억 개의 별이 유입되어 우리은하의 중심을 부풀게 만들었다. 그 중 어떤 별들은 우주에서 가장 오래된 천체에 속한다. 우리은하의 미래에는 훨씬 격동적인 사건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은하는 현재 대마젤란 은하와 충돌하는 코스에 있다. 다행스럽게도 적어도 20억 년 안에는 충돌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충돌 다음에는 20~30억년 후 안드로메다 은하와의 충돌이 또 기다리고 있다. 물론 그때까지 지구 행성에 인류가 생존해 있지는 않겠지만, 만약 인간이 있다면 지구 하늘전체를 가리며 두 은하가 충돌하는 장관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월요 정책마당] 모든 학생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학교 문화/박백범 교육부 차관

    [월요 정책마당] 모든 학생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학교 문화/박백범 교육부 차관

    한 사회의 발전 가능성은 학교 교육의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급변하는 사회에서 기존의 전통적이고 표준화된 지식 전달 중심 교육으로는 더이상 우리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도록 도와줄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심지어 학교 교육이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한 걸음 앞서 나가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러면 미래 사회는 어떠한 모습이 될 것이며 학교와 교육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현대 사회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 급감’이라는 유례없는 변화를 겪고 있다. 대다수의 미래 학자들은 다가올 미래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창의성, 융합 능력이 소중해지고, 구성원 각자의 특성과 의견이 존중받는 민주적인 사회로 변모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바람직한 학교의 모습은 학생 개개인의 창의성과 융합적 사고력을 키우면서 자신만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도록 돕는 교육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이러한 학교의 변화는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들의 자발적이며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만들어 나갈 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의 변화를 구성원들이 직접 이끌어 나가는 교육자치의 장을 필요로 하며, 이는 궁극적으로 학교 자치의 실현으로 나타나야 한다. 따라서 단위 학교야말로 민주적 자치 활동을 통해 학교 규칙은 물론 교육 과정까지도 지역의 상황과 구성원의 특성에 맞게 만들어 나가는 곳이 되어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학생의 미래 핵심 역량을 키워 주며 개개인의 특성을 찾아 주고 발전시켜 주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학교 수업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즉 수업 변화를 통해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력, 협업 능력 등 미래 핵심 역량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가 관건이라 하겠다. 희망적인 것은 이미 우리 학교 현장의 교실에서 주제 중심 프로젝트 수업, 학생 중심 토론 학습 등을 통해 교수·학습 방법을 혁신하려는 노력이 시작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도 고교학점제 도입, 자유학년제 확산 등을 통해 선생님들의 수업 혁신 노력을 지원하고,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정책의 중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미래의 새로운 교육, 학교 자치와 수업 혁신을 위해서는 학교의 공간부터 학생들의 자율성과 창의성, 융합적 사고력을 길러 줄 수 있도록 변화할 필요가 있다. 교육부에서는 이와 관련해 올해 1월 ‘학교시설 환경개선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향후 5년간 총 3조 5000억원을 투자해 학교 공간 혁신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놀이 학습, 첨단 미래교실 등의 학습공간과 무대ㆍ드라마실 등 자기표현 공간이 마련되어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면 더이상 학교가 학습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소통과 공감, 협업 등 새로운 가치를 일상 속에서 실현하는 미래 교육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교육 변화는 학교를 둘러싼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참여를 전제로 한다. 교사, 학생, 학부모뿐 아니라 지역 사회와의 연계·협력이 이루어질 때 교육 자치, 수업의 변화, 학교 공간 혁신을 비롯한 학교 문화의 개선을 이루어 낼 수 있다. 교육부는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국정 철학의 실현을 위해 학교 현장의 자발적인 혁신 노력을 지원하면서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의 실현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한 명의 아이도 놓치지 않기 위해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으고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간다면, 그 한 명의 아이가 우리 모두를 미소 짓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 이영실 서울시의원 “어린이시의원, 더 큰 꿈을 갖고 도전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길”

    이영실 서울시의원 “어린이시의원, 더 큰 꿈을 갖고 도전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길”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1)은 지난 9일 서울특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90회 청소년 의회교실’에 참석한 어린이시의원들을 환영하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날 청소년 의회교실에는 동부교육지원청 관내 초등학교 5~6학년 학생 89명이 참석하여 2분 스피치와 직접 의장을 선출하고 모의의회를 진행하여 조례안에 대한 찬반토론과 전자투표로 의안을 처리하는 등 어린이시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경험했다. 이 의원은 지역구인 중랑구1(면목3·8동, 면목4동, 면목7동, 망우3동) 관내 6개(면남, 면북, 면일, 면중, 중곡, 면목) 초등학교에서 온 23명의 학생들과 만남을 통해 학생들의 여러 고민과 학교에서 생활하는데 불편한 점을 청취했고 “오늘 배운 어린이시의원으로서의 경험을 여러분들이 직접 학교와 집에서 적용해 문제를 해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청소년 의회교실은 직접 의사집행 과정을 체험함으로써 설득과 대화를 통한 토론문화와 다름에 대한 이해, 민주적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배우는 자리이며 이러한 문화가 정착될 때 성숙된 민주주의와 민주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학생들에게 말하며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 어린이시의원으로서 더 큰 꿈을 갖고 도전하는 민주시민이 되어 달라”고 응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정빈 의원, ‘청소년 의회’ 참여한 동대문구 학생들 격려

    송정빈 의원, ‘청소년 의회’ 참여한 동대문구 학생들 격려

    서울시의회 송정빈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 제1선거구)은 지난 9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청소년 의회교실’ 에 참석, 학생들을 격려했다. 서울시의회에서 주관하는 ‘청소년 의회교실’은 청소년들이 직접 의사진행 과정을 체험함으로써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이해하고 청소년의 권익보호나 지역 현안에 대해 함께 협의, 토론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체험형 학습이다. 이날 ‘청소년 의회교실’에서는 종암초, 홍릉초, 청파초를 포함 동부교육지원청 관내 30개 학교 80여명의 학생들이 함께했으며 ▲ 모의 의회 진행 ▲ 2분 스피치 ▲ 참여형 퀴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더불어 본 의회교실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은 해당 학습내용을 인증하는 수료증을 수여받았다. 송 의원은 “오늘 프로그램을 통해 자라나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의식과 자부심을 배양할 수 있었을 것” 이라며 “가정과 학교에서도 이러한 민주적 의사결정과정과 합리적 토론 문화를 내면화하여 지역사회, 더 나아가 나라를 이끄는 역군으로 훌륭히 성장해주길 바란다” 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글 CEO “프라이버시, 사치품 아냐”...애플에 일침

    구글 CEO “프라이버시, 사치품 아냐”...애플에 일침

    프리미엄 제품 만든다고 자랑한 쿡 향해 반격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실리콘밸리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화두인 개인정보(프라이버시) 보호 문제와 관련해 팀 쿡 애플 CEO를 향해 반격의 화살을 날렸다. 피차이는 9일 뉴욕타임스(NYT) 오피니언 면에 기고한 글에서 “프라이버시는 결코 사치품(luxury good)이 될 수 없다. 프리미엄 제품이나 서비스를 살 여유가 있는 사람들에게만 적용돼서는 안 된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또 “프라이버시는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고 썼다. 이는 앞서 애플의 쿡이 지난해 한 행사에서 ‘개인정보는 이익을 추구하는 플랫폼 소유자들에 의해 오용되고 있다“며 구글을 간접 비난했던 것에 대한 반격이다. 당시 쿡은 애플의 사업구조는 프리미엄 제품을 공급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춤으로써 플랫폼 기업과 달리 개인정보 문제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주장한 바 있다. 피차이는 기고에서 “사용자 정보에 대한 구글의 접근은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더욱 민주적으로 만들어갈 것”이라며 미국이 사용자 데이터 보호를 위해 새로운 입법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차이 CEO는 구글이 개인정보를 책임 있게 사용하기 위해 수집된 정보를 ’익명화‘해 서버에 보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구글은 산처럼 쌓인 개인정보를 접하지만 그것이 어디에서 왔는지 추적하지 않음으로써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IT 전문가들이 구글의 수입구조가 광고에 의존하고 있어 데이터를 맞춤형 광고에 갖다 쓰는 관행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구글은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에 전 세계 개발자들을 초대해 2019 구글 I/O(연례 개발자회의)를 주최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양민규 서울시의원, 남부교육지원청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직무연수 강연 나서

    양민규 서울시의원, 남부교육지원청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직무연수 강연 나서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4)은 지난 8일 서울특별시 남부교육지원청 강당에서 열린 영등포구 지역 초·중·고·특수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무연수에서 ‘서울시 교육위원회의 역할 및 의정방향’에 대해 위촉강사로 강연에 나섰다. 학교운영위원회 운영위원 직무연수는 학교운영위원회 운영 및 주요 심의·자문사항에 대한 전문성 신장을 통해 실질적인 안건심의 역량을 강화하고 학교 의사결정의 합리성 제고 및 민주적으로 참여·소통하는 교육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됐다. 강연에 나선 양 의원은 ▲지방의회의 지위 ▲지방의회의 권한 ▲지방의회의 의결권 ▲교육위원회 의정방향 등 지방의회의 역할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의 역할과 의정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강연에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로 활동하고 있는 양 의원은“이념과 가치를 떠나 교육적 시각에서 서울교육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나가고자 하며, 서울시교육청의 교육 정책은 모든 학교의 교육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서울시 교육위원회는 항상 학생과 학부모를 생각하며 서울시 교육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했다. 또한 양민규 의원은 서울시의회 제10대 교육위원회를 대표하여 세 가지 사항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전했다. 첫째, 서울시교육청의 교육정책에 학생과 학부모, 일선 교육현장의 의견이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 둘째, 서울시의 모든 학생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시설 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 셋째, 교육에는 차별받는 아이가 없도록 할 것을 전했다. 양 의원은 “학교운영위원회가 올바르게 운영이 되려면 운영위원들이 중립적으로 결산 및 회계에 대해 꼼꼼히 살펴 건강하게 운영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교육청 예산 및 시설환경개선사업비, 시 특별교부금, 포괄예산 등 예산제도에 대해 운영위원들이 공부해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하면서 강연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교안 ‘한선교 욕설’에 “피해자 연락 안돼…내용 파악부터”

    황교안 ‘한선교 욕설’에 “피해자 연락 안돼…내용 파악부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당 사무처 당직자에게 욕설이 섞인 폭언을 한 한선교 사무총장 거취에 대해 “정확한 내용을 파악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 대장정’ 일환으로 찾은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한 총장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피해자와 연락이 잘 안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거듭 한 총장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자세한 내용은 파악해봐야 한다”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어 상황 파악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 지 묻자 “글쎄요”라고만 답했다. 한 총장은 전날 국회에서 황교안 대표의 전국 순회 일정을 포함한 당무 현안을 보고 받던 도중 내용에 불만을 제기하며 한 당직자에게 “XXX, X 같은 놈” 등이라는 욕설과 함께 언성을 높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당직자는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며 잠적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장은 황 대표가 ‘민생투쟁 대장정’ 첫날 찾은 부산 자갈치시장이 휴무였고, 세부적인 일정을 보고하지 않은 점을 문제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당 사무처 노조는 성명서에서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비정상적 욕설을 하고 참석자들을 쫓아내는 등 비정상적 행태를 저지른 사무총장을 즉각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해야 한다”며 “사무총장은 욕설을 들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해당 회의에 함께 있던 사람들, 그리고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진심 어린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또 “사무처 당직자들은 원내외 투쟁을 이어나가기 위해 휴일도 반납하고 가정도 포기한 채 밤낮없이 오직 당무에만 매진해오고 있다”며 “그런데도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인격 말살적, 인격 파괴적 욕설과 비민주적 회의 진행으로 사무처 당직자들의 기본적인 자존심, 인격을 짓밟았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한 총장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회의를 주도해야 하는 사무총장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이었음을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또 “회의에 참석한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며, 이후 회의 진행에 좀 더 진지하게 임하겠다”며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이수진 최고위원은 “한 총장이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욕설을 퍼부었다고 한다. 당의 손과 발 역할을 하는 당직자들의 인격을 무너뜨린 것은 비판받아야 한다”며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제일 나은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 술탄’ 에르도안 실력 행사에 국내외 우려 확산

    ‘ 술탄’ 에르도안 실력 행사에 국내외 우려 확산

    터키 선거위원회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힘에 굴복해 이스탄불 시장 재선거를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이는 가운데, 국제사회와 터키 야당 등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BBC 등은 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터키 선거위에 선거 무효 결정을 내린 이유를 ‘지체 없이’ 제시하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자유롭고 공정하며 투명한 선거 절차는 모든 민주주의 체제에 필수적이며 EU의 대(對)터키 관계의 중심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터키 선거위의 이번 결정이 “우리가 보기에 투명하지 않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프랑스 정부는 재선거에서 민주적 원칙, 다원주의, 공정성, 투명성과 함께 해외 참관단 참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스탄불 시장 자리를 빼앗긴 제1 야당 공화인민당(CHP)의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이날 텔레비전 연설에서 재선거 결정을 한 선거위원을 ‘도적떼’라 부르며 “언젠가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탄불 시장 당선이 취소된 CHP의 에크렘 이마모을루는 “여러분(CHP 지지자)은 화가 나겠지만 결코 희망을 잃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반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는 이스탄불 재선거 결정이 터키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본다”면서 “재선거는 이스탄불 선거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조직적 부패와 부정이 있었다고 진정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터키 선거위는 전날 법령과 달리 공무원이 아닌 개표감시위원 수백명을 발견했고, 개표 결과 집계 용지에 서명이 누락된 사례가 확인됐다면서 다음 달 23일에 재선거를 하라고 결정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당직자들 “가정도 포기했는데”…한선교 ‘X 같은 놈’ 욕설 논란

    당직자들 “가정도 포기했는데”…한선교 ‘X 같은 놈’ 욕설 논란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7일 당 사무처 당직자에게 욕설이 섞인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한 총장은 국회에서 황교안 대표의 전국 순회 일정을 포함한 당무 현안을 보고 받던 중 내용에 불만을 제기하며 한 당직자에게 “XXX, X 같은 놈” 등이라고 하며 언성을 높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당직자는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며 잠적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사무처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비정상적 욕설을 하고 참석자들을 쫓아내는 등 비정상적 행태를 저지른 사무총장을 즉각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해야 한다”며 “사무총장은 욕설을 들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해당 회의에 함께 있던 사람들, 그리고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진심 어린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사무처 당직자들은 원내외 투쟁을 이어나가기 위해 휴일도 반납하고 가정도 포기한 채 밤낮없이 오직 당무에만 매진해오고 있다”며 “그런데도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인격말살적, 인격파괴적 욕설과 비민주적 회의 진행으로 사무처 당직자들의 기본적인 자존심, 인격을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사무처는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거취를 표명해야 한다”며 “이런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정상적인 당무 수행이 어려워질 것이며, 앞으로도 사무처 노조는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 사무총장 측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회의 중 당직자들과 마찰이 있었다”며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둘로 나뉜 바른미래당…김관영 ‘배수진’에 ‘퇴진 의총’ 맞불

    둘로 나뉜 바른미래당…김관영 ‘배수진’에 ‘퇴진 의총’ 맞불

    바른미래당의 당내 계파간 파열음이 커지면서 분당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관영 원내대표가 7일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계 의원을 향해 “다음 총선에서 기호 3번(바른미래당)을 달겠다면 저는 즉시 그만두겠다”고 배수진을 치자 지도부 퇴진을 요구하는 의원 15명은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로 맞섰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계 의원들을 겨냥해 “다음 총선에서 기호 3번을 달겠느냐, 2번(자유한국당)과 함께할 것이냐, 아니면 아예 2번을 달겠느냐”고 따져 물은 뒤 “3번을 달겠다면 저는 그 즉시 (원내대표직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지도부 사퇴요구는 (그들이) 당권을 확보하겠다는 집착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지금 상황이 견디기 힘들다고 대표직을 던지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며 사퇴 요구를 거듭 일축했다. 손 대표가 지난주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한 정무직 당직자를 무더기 해임한 데 이어 김 원내대표도 사실상 ‘배수진’을 친 셈이다. 지도부 옹호파인 임재훈 의원은 회의에서 “현 당내 상황은 개혁과 반개혁 세력의 충돌”이라며 “당권에 눈이 먼 분들은 즉각 사퇴요구를 멈추고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반면 바른정당계 의원 8명 전원과 당 정책위의장인 권은희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당 출신 의원 7명 등 15명의 의원은 이날 지도부 재신임을 묻기 위한 목적의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갔다. 이들은 앞서 현 원내지도부의 퇴진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이를 의결하기 위한 의총을 열자고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원권 정지 중인 의원(박주현·이상돈·장정숙)과 당 활동을 하지 않는 박선숙 의원을 제외한 바른미래당 재적의원 25명의 절반을 넘는 숫자다. 바른미래당 당헌에 따르면 재적의원 4분의1 이상의 의총 소집요구가 있으면 원내대표는 2일 안에 의총을 열어야 한다. 바른정당 출신인 유의동 의원은 의총 소집요구서를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많은 문제점을 치유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들이 모였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김 원내대표가 바른정당계 의원들을 향해 ‘기호 3번으로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약속하면 사퇴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본질과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평가절하했다. 오신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 원내대표가) 양치기 소년에서 늑대로 돌변했다”며 “있지도 않은 소설을 쓰며 알량한 원내대표 자리를 차고 앉아 의원들한테 갑질을 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 좋아하는 1표 차 다수결로 당을 이 모양 이 꼴로 만들었으니 다수 의원들의 사퇴 요구에는 어떻게 할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지상욱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김 원내대표가 사퇴 요구를 해당행위라고 했는데 세상에 이런 적반하장도 없다”며 “의원들 3분의2가 사퇴하라고 하는데 또 궤변을 내세우며 동료의원들을 모독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지난 3일 해임된 부대변인 6명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 대표의 해임 조치를 규탄했다. 이들은 “손 대표의 조치는 비민주적이고 독단적으로 행해졌다. 바른미래당의 정당 민주주의는 사망을 고했다”며 “손 대표를 위시한 지도부 총사퇴를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주총서 “난 열성적 자본주의자… 규제 필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주총서 “난 열성적 자본주의자… 규제 필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9)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자신을 ‘열성적인 자본주의자’로 규정하면서도 자유 시장에 대한 규제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주목된다. 버핏은 4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CHI 건강센터에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 나라에서 구현된 시장 시스템과 법치를 제외하면 내가 지금 여기에 앉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면서 “나는 열성적인 자본주의자”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어 “2020년이든 2040년이든, 2060년이든 이 나라가 사회주의로 갈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그러나 “자유시장 시스템은 적절한 규제를 받아야 하며 소외된 계층을 지원하는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대규모 감세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미국 자본주의 상징인 버핏이 자유시장 시스템을 옹호한 것은 자연스럽지만 2020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민주적 사회주의’를 주장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주목을 받았다. 버핏은 민주당 지지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편 버핏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대해 “수많은 사기와 연관된 도박장치다. 마치 조개껍질처럼 아무것도 생산해 내지 못한다”고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다만 가상화폐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해선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내가 그 분야의 큰손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위기의 檢… 공수처 기소권 내려놓고 수사지휘권 사수 나서나

    위기의 檢… 공수처 기소권 내려놓고 수사지휘권 사수 나서나

    “수사권 조정은 자치경찰제와 병행 추진” 문무일 “기본권 보호 빈틈 생기면 안돼” 일각 “檢, 모두 쥘 순 없어… 국회와 논의를”문무일 검찰총장이 지난 4일 오전 조기 귀국하면서 국민의 기본권 보호를 강조하며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경 수사권조정 법안에 재차 반발하면서도 검찰의 기소 독점에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발언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는 수용하되, 수사권 조정은 막겠다는 검찰의 전략이 잘 드러난다. 공수처와 수사권 조정 모두 달갑지 않지만, 수사지휘권이 사실상 무력화되는 수사권 조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검찰의 위상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조직의 명운을 걸 수밖에 없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신설을 담은 형사소송법, 검찰청법 개정안과 공수처 설치법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상태다. 검찰 내부에서는 공수처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지만, 문 총장은 그간 공수처에 대해서는 반대 뜻을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3월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에서 바람직한 공수처 도입 방안을 마련해 준다면 이를 국민의 뜻으로 알고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공항에서 “검찰의 기소 독점에 관해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여러 번 밝혔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검찰은 이해득실을 따져본 결과 공수처 검사가 수십명에 불과하고, 소규모 조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소권 일부는 내려놓더라도 수사권을 끝까지 지키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고위공무원 비리에 대한 국민 반감이 거센 만큼 공수처를 거부할 명분도 별로 없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공수처 수사 대상인 검사가 반대한다면 국민들은 조직 이기주의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그동안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도 무조건 반대만 하지는 않았다. 민주적 통제가 가능한 자치경찰제와 병행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자치경찰제가 패스트트랙에서 제외되자 반대 입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조직 이기주의’라는 비판도 있지만, 경찰에 대한 불신 역시 큰 만큼 ‘국민의 기본권 보호’라는 명분이 먹혀들 여지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문 총장이 지난 1일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고 한 데 이어 4일 “국민의 기본권 보호에 빈틈이 생기면 안 된다”고 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수사권, 수사지휘권, 기소권을 모두 고집할 게 아니라 협상에 임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검찰청법 개정안에 따르면 부패, 경제, 공직자, 선거, 방위사업 범죄 등은 앞으로도 검찰이 수사한다. 사실상 특수수사는 그대로 유지되는 셈이다. 검사 출신 오선희 변호사는 “검찰이 일부 수사를 포기하고, 국민의 기본권 보호에 필수적인 수사지휘권과 수사종결권을 갖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재경지검의 형사부 검사는 “(수사권을 계속 갖게 될) 특수부 검사들은 관심조차 없다”며 “검찰 업무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형사부 검사의 업무가 사라지면 검찰은 기소청으로 전락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고양시 ‘개발 인허가 특별 조례’ 재의 요구 거부 논란

    경기 “상위법 위반” 통보에도 공포 市 “권리제한보다 행복추구권 우선” 안양·의왕 등 제정 가능성… 결과 주목 경기 고양시가 상위법에 위반하는 조례를 다시 심사·의결하라는 경기도의 통보를 일축하고 공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고양시는 지난달 11일 근린생활시설·소매업 등으로 쉽게 허가받은 후 공장·골재파쇄업·폐기물처리시설 등의 주민 기피시설로 용도변경을 신청하는 편법을 차단하겠다는 명분으로 ‘개발인허가 특별 조례안’을 만들었다. 이에 대해 도 법무부서는 지난달 29일 “지방자치법 제22조(조례)는 ‘주민의 권리제한 또는 의무부과에 관한 사항이나 벌칙을 정할 때 법률의 위임을 받도록 하나 고양시 조례안은 그렇지 않다”는 농지부서 의견을 받아들여 고양시에 시정권고 및 재의요구를 했다. 그러나 고양시는 “법 위반 소지는 있지만 시민에 대한 권리제한보다 시민의 행복추구권이 우선”이라며 이튿날인 30일 조례를 곧바로 공포했다. 시 법무팀 관계자는 “도는 주민에 대한 권리제한으로 보지만, 우리 시는 오히려 다수 주민의 주거생활을 보호하고 행복추구권을 위한 조례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반면 경기도는 아무리 취지가 좋은 조례라 해도 상위법을 위반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도 농업정책과 관계자는 “고양시가 특별조례안을 향후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 더 파악한 후 대법원 제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지방자치법은 법령을 위반한 자치사무에 대해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조례를 취소하거나 정지할 수 있으며, 행정상·재정상 제재를 가할 수도 있다. 실제로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2012년 11월 이마트를 운영하는 신세계가 순천시를 상대로 낸 건축허가신청불허가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주차장법은 부설주차장의 용도변경을 허용하는데 순천시는 (조례를 만들어) 용도변경할 수 없도록 해 소유자의 재산권 행사를 제한한 것은 위법하다”며 “(상위법을 위반해) 효력이 없다”고 판시했다. 앞서 이모씨 등 관련업계 542명은 지난달 15일 “변경 인허가 사항은 건축법·산지관리법 등 국가법령인 개별법으로 얼마든지 규제할 수 있는데도 고양시가 특별조례안을 만든 것은 시 자문기구인 도시계획위원회와 건축위원회를 앞세워 규제 재량권을 남용하려는 의도”라며 고양시와 경기도에 반대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허가받은 후 다른 시설로 변경 인허가받을 때 주민설명회나 의견청취 절차를 밟도록 하는 것은 민주적 행정절차처럼 보이지만 이해관계가 있는 주민이나 동종 업계의 과도한 반대로 사회적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양·의왕·광명 등 그동안 고양시와 비슷한 행보를 보여 온 다른 지자체들도 관련 조례안 제정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 결과가 주목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유승민 “당이 새 리더십 세우는 과정서 무엇이든지 할 것”

    유승민 “당이 새 리더십 세우는 과정서 무엇이든지 할 것”

    손 대표 ‘최고위원 지명’ 법정싸움으로 전·현 지역위장 100여명 “지도부 사퇴”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공동대표가 2일 “당이 진짜 국민들에게 새롭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는 과정에서 제가 할 일은 무엇이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대표는 이날 경희대 특강 이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의원들이 지도부가 책임지고 물어나야 한다는 뜻을 모으고 있다. 불법으로 사보임하고 동료 의원들에게 거짓말로 속이고 이런 부분은 정치적 책임이든 법적 책임이든 지는 게 당연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의 사보임 강행 등으로 비판받는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동시에 이후 지도부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을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그는 다만 안철수·유승민 공동대표 체제 출범 요구에 대해선 “안철수 전 대표는 독일에서 공부하는 분이고 저는 지금 당에서 정치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며 “사적인 욕심은 버린 지 오래됐다”고 했다. 한편 유 전 대표와 함께 바른정당 출신인 하태경 의원은 손 대표가 전날 지명직 최고위원을 지명하며 정면 돌파를 선언한 데 대해 당헌·당규에 맞지 않는다며 무효확인 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했다. 그는 “안건 상정조차 없는 최고위원 지명은 반민주적 폭거”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소송에 대해 “정치적 행위라고 해석하고 싶다”며 “최고위원회 복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출신 전·현직 지역위원장 100여명은 이날 ‘지도부 총사퇴 촉구 및 당 재건 요청 결의문’을 발표했다. 결의문에는 전체 현직 지역위원장 105명 중 절반에 가까운 49명이 이름을 올렸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더 걷은 세금 25조로 왜 재정확대 안 했나… 내수진작 기회 놓쳤다”…“법 개정·야당 탓 말고 시행령으로 가능한 개혁과제부터 이행해야”

    “더 걷은 세금 25조로 왜 재정확대 안 했나… 내수진작 기회 놓쳤다”…“법 개정·야당 탓 말고 시행령으로 가능한 개혁과제부터 이행해야”

    서울신문과 참여연대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2년을 맞아 정부의 국정운영을 4회에 걸쳐 분야별로 평가했다. 국정과제 목표를 달성했거나 이행 중인 사안이 54%로 이행률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노동·교육 등 일부 영역은 낙제점에 가까웠고 검찰 등 주요 권력기관 개혁과 재벌 개혁은 이행된 것이 없거나 대폭 후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평가를 바탕으로 정해구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과 각 분야 전문가 4명을 초청해 문재인 정부 2년을 돌아보고, 남은 임기 동안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짚어 봤다. 토론에는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조영철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교수, 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가 참석했다. 토론은 전문가 4명의 평가에 대해 정해구 위원장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진행은 이창구 사회부장이 맡았다.-지난 2년간 문재인 정부 정책 이행 중 가장 아쉬웠던 분야를 꼽아 달라. 신광영 교수(신 교수) 집권하고 맨 먼저 시행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다. 초반에 굉장히 의욕적으로 내세웠으나 공정성을 둘러싸고 ‘노노(勞勞)갈등’ 등 사회적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처음 의도했던 것과 다른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선언적인 목표 제시보다 정책 설계를 구체적으로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조영철 교수(조 교수) 재벌개혁 정책과 공정경제 실현이 매우 미진했다. 법률 개정이 어렵다면 시행령 개정으로 할 수 있는 조치들을 해야 했었는데 적극 나서지 않았다. 재벌 개혁에 의지가 있느냐는 의구심이 나오는 이유다.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 정책도 전략적 판단과 치밀한 준비 없이 진행돼 보수 세력의 공격 대상이 됐다. 비용 상승으로 인한 자영업자 등 사용자들의 반발을 완충할 전략이 있었어야 했다. 그런 점에서 2018년 발생한 초과세수 25조 4000억원 규모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게 결정적 실수다. 이 정도 규모는 0.3~0.4%의 추가 경제성장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초과로 걷힌 세금을 재정 확장에 적극 투입했어야 했는데, 국고에 쌓아 놓아 결과적으로 긴축정책을 편 꼴이 됐다. 추경을 통해 제대로 재정운영을 하고 내수를 활성화했다면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자영업자의 반발이 이렇게 심하지 않았을 것이다. 서복경 교수(서 교수) ‘정책의 정치 과정’이 없었다. 소득주도성장이든 공정경제든 정치적 메시지 전달에 성패가 갈린다. 촛불 이후에 한국 사회가 원한 것은 사회와 경제 시스템의 근본적 변화다. 그런 면에서 문재인 정부는 큰 틀에서의 기획을 갖고 있지 못했다. 현안이 터지면 대응하기 급급하다 보니 하나의 패러다임으로 정책이 작동하지 못했다. 정책이 성공적으로 집행되려면 청와대의 메시지 전달, 국회에서의 정치, 관료들의 이행 등 세 가지 축이 함께 맞아들어가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와 맞지 않는 최정호 후보자를 국토부 장관에 지명했던 게 한 예다. 양홍석 변호사(양 변호사) 집권하고 바로 세월호 진상규명부터 했어야 하는데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의 책임자들이 말만 앞세우고 실행하지 않았다. 촛불 정권이라면 최소한 이 문제는 해결했어야 했다. 적폐청산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적폐청산은 피의자 몇 명을 구속하는 게 다가 아니다. 수사 이후 정책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 국정원, 기무사,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 개혁이 전혀 되지 않았다. 남은 임기에도 못할 것 같아 우려된다. 정해구 위원장(정 위원장)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에는 국민 요구안이 총망라돼 있다. 국민의 요구 수준이 매우 높았다. 정책기획위원회에서 정책 이행 과정을 지켜보면 촛불혁명을 통해서 미래로 나가려는 세력과 여전히 기득권을 지키려는 세력 사이의 충돌이 크다는 것을 느낀다. 이 과정에서 정부가 과감히 나가는 게 쉽지 않았다. 경제와 관련해서는 정부 출범 초반 경제문제를 다소 이상적으로 본 것 같다. 집권 당시에는 2018년 하반기에 있을 경제 하방 압력을 예측하지 못했고 그러다 보니 사전 대처가 미흡했다. 재정확장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지 못한 것은 재정 안정성을 강조하는 기재부 내부의 흐름, 강한 보수성에 원인이 있다고 본다. 적폐청산이나 각종 개혁입법이 미흡한 것은 국회에서 법 개정이 되지 않은 게 큰 원인이다. 일자리 문제는 아쉬웠다. 1호 정책으로 내세웠지만 경기 부진 등 민간 부문에서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이런 것이 사회 갈등을 증폭시켰다.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는 생각보다 성과를 내지 못한 채 경제 위기의 주범으로 몰렸다. 남은 임기에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나. 조 교수 최저임금 인상 이후 보수언론으로부터 고용 참사라는 기사가 쏟아졌다. 하지만 객관적 지표는 다르다. 언론이 주로 취업자수 감소만 놓고 비판했는데, 가장 중요한 고용 지표는 고용률(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고용률은 외환위기 이후 2018년 수치가 가장 좋다. 고용 대란이 절대 아니다. 일자리 정부를 내세운 문재인 정부가 기대에 못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최저임금 상승은 임금근로자 가계 소득 개선에 분명한 효과를 가져왔다. 2018년 소비증가율이 2.8%인데, 2012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임금 상승의 효과다. 소비가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에 소득주도성장이 실패했다는 평가 역시 섣부르다. 오히려 거시경제의 지표들을 보면 이후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부분이 많다. 다만 정 위원장님 해명처럼 기재부 관료와 선출된 권력인 대통령 사이에서 거시경제 정책 방향을 놓고 이견이 있다면 청와대의 판단이 우선 돼야 한다. 관료의 의사를 지나치게 존중한 것 아닌가. 신 교수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을 마치 굉장히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정책처럼 추진하고 있다. 그 이유로 보수진영의 공격이 더 세졌다. 하지만 이 정책은 세계은행이나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 금융기구들이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대대적으로 권고하고 있는 정책이다. 소득주도성장, 포용성장은 결국 불평등을 줄여 성장의 장애물을 없애려는 것이다. 정부가 이 정책에 대해 이미 많은 국제경제기구에서 내세운 정책이라는 것을 알려 불필요한 비판을 막아야 한다. 정책만 제시한다고 경제가 성장하는 게 아니다. 기업 등 다양한 경제 주체가 움직이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서 교수 소득주도성장이 궁지에 몰린 것은 정치영역, 즉 국회에서의 담론 투쟁에서 실패한 측면도 크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자유한국당은 ‘반기업 규제법안’이라고 규정한다. 경제 정책을 정치적 언어로 공격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통과에 주력하겠다”고 말을 하면서도 이 법안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국민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 시스템을 바꾸는 구조적 문제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확실한 기획이 없었던 것이다. 정 위원장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경제의 주요 패러다임 자체는 잘 짜였다고 본다. 초반에 성과가 안 나왔다고 방향을 전환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패러다임 전환은 중장기 과제인데 국민들은 당장의 효과를 요구한다. 이 부분을 헤쳐 나가는 것도 정부의 능력이다. 경기 하방 압력 속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아직은 드러나지 않고 있는데, 앞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핵심 국정과제인 노동존중사회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 우호적 정책을 많이 펼쳤다지만, 노동자들은 실질적으로 나아진 게 없다고 인식한다. 이 간극을 좁힐 수 있나. 신 교수 우리나라 노동자 퇴직 연령이 평균 49.1세다. 50세도 안 돼 퇴출당하고 나머지 30년을 빈곤층으로 산다. 근속연수도 5.8년으로 유럽이나 일본의 절반 수준이다. 대다수가 제도적, 조직적 보호 밖에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의 소득 불안과 삶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노동 관련 법안이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합의를 통해 노동자들에 대한 보장이 이뤄져야 한다. 비정규직 처우 개선도 지금 당장 안 된다면 앞으로 10년, 15년 후 개선 방향을 보여 줘야 한다. 체계적 일정표가 있는 장기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서 교수 경사노위 진통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탄력근로제 확대처럼 기업에서 제기한 이슈를 경사노위 의제에 맨 먼저 올리면 노동계는 달리 할 게 없다. 노동계 안건을 동시에 다루거나 의제 선별권을 주는 등의 방법으로 노동계의 목소리를 보장하는 조치를 했어야 했다. 조 교수 경사노위를 통해 합의에 성공한 외국 사례들 중에는 1~2년 내에 성과를 낸 곳이 없다. 우리나라는 서구와 달리 사측(경총)이나 노측(한국노총) 모두 대표성까지 약하다. 이런 상황에서 최저임금 산입범위나 탄력근로제처럼 급박하고 첨예한 현안을 덜컥 올려놓으니 합의가 되질 않는다. 처음부터 경사노위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던져졌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스스로 의제를 정해 하나라도 합의를 내는 게 중요하다. 소득주도성장에 대해서는 정부가 중장기적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일단 3~4년간의 구체적 계획을 보여 준 뒤 장기적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예컨대 정부가 최저임금 속도 조절에 들어간 상황에서, 민주노총 입장에서는 왜 경사노위에 들어가야 하냐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최저임금 인상 공약 후퇴가 명백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부가 노동계에 앞으로의 계획과 상황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이제는 남은 3년의 계획을 보여 줄 시점이 됐다. 정 위원장 최저임금 인상 효과 등으로 실제로 임금이 오른 사람이 많다. 그러나 임금이 오른 사람은 대체로 입을 닫는다. 노동자 입장에서는 협상이나 합의보다는 투쟁으로 얻는 게 많을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노사는 서로를 배제하는 문화에 익숙하다. 그러나 이젠 배제를 넘어 협상을 통해 상생하는 사례를 쌓아야 한다. 경사노위는 중요한 사회적 합의 모델이고 성공을 위해 기다려 줄 필요가 있다. 4050세대가 일자리 시장에서 밀려나면 이후 사회적 보호의 틀, 복지가 필요하다. 서로 양보를 통해 일자리, 자영업 문제, 복지 문제를 합의하고 결과를 내야 한다. -적폐청산은 잘 이행됐다고 보나. 전문가 평가에서는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에 대해 혹평이 나왔다. 양 변호사 정부는 법 개정을 통해 적폐청산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법 개정이 안 되면 개혁을 할 수 없다는 전제 자체가 개혁에 맞지 않는 발상이다. 다음 총선 이후에 새 국회에서 검찰, 경찰, 기무사 개혁이 가능할까. 회의적이다. 권력기관 내에는 법으로 처벌할 수 없는 적폐가 더 많다. 법적 처벌이나 법 개정보다 대통령이 의지를 갖고 조직과 예산을 바꿈으로써 개혁할 수 있는 게 더 많다. 검찰권 남용이 문제가 됐던 검찰의 특수부서는 하나도 건드리지 않았다. 민생과 관련된 형사부를 늘리고 검찰 내 특수부를 줄이거나 예산을 줄이면 개혁이 가능하다. 경찰도 정보국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오히려 커지고 있다. 국정원 개혁도 국내 정보 부분을 줄이고 대북, 해외 부분을 늘리는 방식으로 재배치하면 된다. 어찌 보면 남북 관계나 경제처럼 단기적으로 성과가 나오지 않는 분야보다 권력기관 개혁이 더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다. 그런데 거의 바꾸지 않았다. 조 교수 양 변호사의 말에 동의한다. 시행령으로 가능한 개혁 과제들을 적극적으로 이행했어야 했다. 현재 의회 구도에서 법 개정이 쉽지 않다는 것은 국민들도 알고 있다. 민주당 내 개혁 성향 의원들이 정부에 강하게 요구하고, 시행령으로 가능한 것을 적극 제시할 필요도 있다. 촛불의 힘과 좋은 경제지표를 등에 업고 있던 집권 초기에 검찰, 국정원, 경찰 등을 확실히 개혁해야 했다. 서 교수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의석은 변수가 아닌 상수다. 이런 의회 내 조건에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가능한 것에 힘을 집중해야 한다. 2년간 정부는 수많은 국정 과제들을 국회에 던지고 해결이 되지 않으면 국회나 야당 탓을 하는 패턴을 반복했다. 초반에 높은 대통령 지지율 탓에 연합보다 독자 노선을 택한 게 문제였다. 그러나 이제는 ‘개혁 연합’이 필요하다. 국회 앞에서 개혁이 멈춘다고만 얘기하고 끝낼 문제가 아니다. 지금까지 유치원법, 김용균법 등 국회 문턱을 넘은 개혁 법안들은 정부 여당이 나선 것이 아니었다. 정부와 여당은 20대 남성 지지율 하락을 고민할 때가 아니라 시민들의 개혁 요구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해야 한다. 정 위원장 현재 적폐 청산의 단계는 문제를 조사하고 처벌하는 1단계의 마무리까지 왔다. 2단계는 재발 방지를 위한 법제도 개선이다. 가장 속도가 나지 않는 검찰개혁은 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법 개정이 필요하다. 시행령 개정을 통해서라도 개혁하라는 비판을 그동안 많이 들었지만 결국 개혁의 완성은 법 개정을 통해 이뤄진다. 정치적 전략으로 돌파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말이 쉽지, 삼권분립하에서 법 개정은 국회의 몫이다. 인사나 예산, 조직개편 등의 수단으로 개혁 압박을 가하라는 것은 잘못하면 비민주적인 행정을 하라는 말이 될 수 있다. 정부와 여당은 법개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 남은 3년 동안 중점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짚어 달라. 신 교수 출산율은 세계 최저, 고령화는 세계 최고 속도라는 전대미문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 출산율 저하가 일본 사회 자체를 침체시키고 마이너스 성장의 경제로 만들었다.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 흔들리고 있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미래에 대비하는 정책 마인드가 필요하다. 저출산 예산으로 100조원을 썼다는데 어디다 썼는지 와닿지 않는다. 청년 일자리, 결혼, 출산, 교육비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획기적 접근을 해야 한다. 또 이런 현실의 문제를 연구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학문 정책도 필요하다. 양 변호사 법 개정이 안 돼 개혁을 못 한다는 것은 의지가 없다는 뜻이다. 이런 태도라면 내년 총선 이후에는 동력이 떨어져 더 힘들어진다. 입법적 조치마저도 정부 안으로 나오는 것들이 별로 없다. 대체로 의원 발의 형식이다. 실제로 개혁의 방향이 섰다면 법안을 내고 공청회를 거치고 여론을 수렴하면 된다. 조 교수 2기 청와대의 모습을 보면 장기 계획보다 그때그때 현안을 긴급하게 처리하는 데 바빠 보인다. 촛불의 사명을 받은 정부가 사회, 경제, 권력기관 개혁과 같은 중요 정책 의제에 아직 관심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현재 정치 지형에서 법률개정이 어렵다면 어떤 방법으로 접근할지, 산적한 개혁 과제를 어떻게 이행할지 해결책을 찾고 책임 있는 계획을 발표할 때가 됐다. 내년 총선에서 여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해 단독으로 법 개정을 할 수 있을까. 회의적이다. 노무현 정부는 임기 말에 중장기 계획인 ‘비전 2030’을 제시했지만, 문재인 정부는 내년 총선 전에 장기 계획을 발표해 정책에 대한 실행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그게 책임 있는 촛불 정부의 모습이다. 서 교수 내년까지 이행 가능한 정책과 불가능한 정책에 대해 냉정한 판단을 했으면 좋겠다. 내부적으로 일단 선별을 한 뒤 시민들에게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정직하게 말해야 한다. 중장기 계획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3년간 이행할 이슈별 목표도 설명해야 한다. 지난 2년간 국민들의 요구사항이 왜 이행되지 않았는지,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총선 전에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국민들의 정치적 인내를 구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절차는 꼭 필요하다. 앞으로 1년간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줘야 한다. 정 위원장 우리나라를 발전시켜 온 주체는 대통령이나 재벌이 아니라 국민이다. 양극화의 간극을 좁히고 낙후된 복지를 개선해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게 앞으로 3년 동안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홍영표, 검찰 반발에 “국회법 절차 부정 정말 유감”

    홍영표, 검찰 반발에 “국회법 절차 부정 정말 유감”

    더불어민주당이 3일 검찰과 법원 일각에서 제기되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 반발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구 구암유치원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무일 검찰총장을 시작으로 검경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검찰의 반발과 관련 “국회법에 따르는 절차 자체를 검찰이 부정하는 것에 대해 정말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대의기관에서 각 정당이 합의한 것을 민주주의에 위배한다고 하는 등의 비판을 하는 것에 대해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패스트트랙은 말 그대로 신속처리법안으로 지정한 것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야당의 의견, 한국당 의견, 다른 여러 관계가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 최종안을 만들 것”이라며 “선거법,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에 대해 논의가 더 필요하고 충분히 합리적이고 타당한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것을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문 총장은 지난 1일 대검찰청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형사사법 제도 논의를 지켜보면서 검찰총장으로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형사사법 절차는 반드시 민주적 원리에 의해 작동돼야 한다”며 “현재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된 법률안들은 견제와 균형이란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에 대한 현직 법관의 비판도 나왔다. 김태규 부산지법 부장판사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수처 신설을 바라보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부장판사는 “공수처는 누가 견제하고 통제하느냐”며 “독자적인 수사권에 기소권까지 부여할 모양인데 여기에 수사 대상이 되는 조직은 공수처의 태생과 더불어 그 신생조직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 견제는 고사하고 눈 한 번 흘겨볼 수 있겠느냐”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손학규 “당권장악은 계파 패권 주의에 지나지 않아”

    손학규 “당권장악은 계파 패권 주의에 지나지 않아”

    선거법 개정, 공수처 등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상정을 들러싸고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이 접점 없는 공방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3일 옛 바른정당계와 옛 국민의당계 전·현직 지역위원장 등이 전날 지도부 총사퇴와 ‘안철수·유승민 공동대표 체제’를 요구한 것에 대해 거부 입장을 분명히 하며 대치 전선을 이어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구체적 대책 없이 당을 흔들고 당권을 장악하겠다는 계파 패권주의에 지나지 않는다”며 “누구든지 당에 대한 충정으로 대표와 지도부를 비판할 수 있는데 어제 발표한 회견은 당헌·당규를 정면 위반한 것일뿐만 아니라 당의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계파 패권주의를 부활시키겠다는 말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은 그 누구의 당도 아닌, 국민이 만들어주신 정당으로 좌우를 뛰어넘고 보수·진보를 아우르는 중도개혁 정당이다”며 “국민은 새정치를 실현해달라고 다당제의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줬는데 계파 패권주의로, 거대 양당체제로 돌리려는 구태정치로 회귀시켜야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헌과 당규를 위반하고 당내 분열을 획책하는 일부 세력에 경고한다. 이런 해당행위를 계속하는 당원은 앞으로 당헌·당규상 징계절차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전·현직 당협위원장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철수 유승민 등판’ 주장하며 “지도부는 총 사퇴하라” 고 주장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내고 “바른미래당이 총체적 위기 상황에 처해있다”고 비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나경원 “보좌진·당직자 고발 치졸…나 하나로 충분, 날 탄압하라”

    나경원 “보좌진·당직자 고발 치졸…나 하나로 충분, 날 탄압하라”

    “여당 사과 없인 대화 어려워…문 대통령이 결단해야”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발생한 국회 대치에 더불어민주당이 의원과 함께 보좌진과 당직자를 고발한 데 대해 “제1야당에 대한 고발과 협박도 멈춰야 한다”며 즉각적인 취하를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보좌진과 당직자까지도 고발장으로 위협하고 있다”면서 “얼마나 치졸하고 부끄러운 정치탄압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 하나로 충분하다. 수사하더라도 저를 탄압하라”면서 “의원과 보좌진, 당직자 고발을 즉각 취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지정은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는 문무일 검찰총장의 발언과 관련해 “여러 요소를 감안해 수위를 최대한 낮췄다고 생각한다. 패스트트랙 폭거가 얼마나 반민주적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라면서 “문 대통령은 일말의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야 4당이 국회로 돌아와 논의하자는 데 대해 “여당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없이는 대화가 어렵다”면서 “지금이라도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국회 정치개혁특위와 사법개혁특위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패스트트랙 처리 주문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 국회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는 무조건 잘하고 선하고, 당신은 무조건 나쁘고 악이다’라는 세력이 바로 독재 세력”이라면서 “그게 세계 최악의 독재자들의 공통점”이라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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