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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김홍기(전 서울신문 출판편집국 사진부 부국장)씨 별세 형준(크로센트 부대표)씨 부친상 이훈(TNS코리아 근무)박민규(PMS건축 근무)씨 장인상 22일 서울 화곡본동성당, 발인 24일 오전 10시 (02)2606-3005 ●이호영(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오영(법무법인 한결 변호사)두영(트리니다드 토바고 대사)동영(법률사무소 동현 변호사)씨 부친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5시 (02)3010-2000 ●이헌식(전 삼성코닝정밀소재 대표이사 사장)씨 별세 규상(삼성전자 과장)지희(삼일회계법인 회계사)씨 부친상 김동현(삼일회계법인 회계사)씨 장인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5시 (02)3410-6917 ●김훈대(전 수비초 교장)씨 별세 시범(국민은행 지점장)시현(MBC 뉴스투데이편집부 기자)씨 부친상 이병탁(상주시청 계장)김병주(두산인프라코어 부장)씨 장인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02)3010-2262 ●이형욱(전 순천농협 상무)형열(신아일보 대표이사)형복(전 삼성증권 대치지점장)씨 모친상 김재평(전 기아자동차 이사)씨 장모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02)3010-2292 ●송승은(TIF코리아 대표)남희(단대초 교사)씨 부친상 유은희(KEB하나은행 차장)씨 시부상 이종헌(인천광역시체육회 경영기획부장)안영민(TBWA코리아 국장)씨 장인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3010-2231 ●주재웅(전 경향신문 기자)씨 부인상 경종(현대건설 부장)흥종(경희대 강사)영남(한마음약국)씨 모친상 정지성(문화사랑모임 대표)씨 장모상 22일 청주의료원, 발인 24일 오전 6시 30분 (043)279-0150●민긍기(창원대 국문과 교수)씨 모친상 김영주(국회 환경노동위원장)씨 시모상 22일 당진종합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41)358-4414 ●배연국(세계일보 논설위원)연노(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씨 모친상 22일 대구 보훈병원, 발인 24일 오전 (053)625-4466 ●서진석(울산 남구청 기획예산실장)씨 장모상 22일 울산하늘공원, 발인 24일 오전 7시 30분 (052)255-3892
  • 힐러리 클린턴, 미국 공화당 주도의 ‘벵가지 특위’에 정면 대응

     연방하원에서 열린 ‘벵가지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사진?) 전 국무장관이 미 공화당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22일(현지시간) 개최된 청문회에서 2012년 9월 발생한 벵가지 사건의 사전·사후대응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를 집중 추궁한 공화당 의원들을 상대로 당파적 이해관계에 얽매인 조사활동을 펴고 있다며 역공을 폈다.  벵가지 특위는 이날 연방하원 롱워스 빌딩 내 대회의회실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청문회를 개최했다. 공화당 소속인 트레이 가우디 조사위원장은 “벵가지 사건으로 숨진 4명은 진실을 되찾을 자격이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당시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이 치안을 강화하고 장비와 사람을 늘려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는지, 미국 정부 내에서 어떤 대응안이 논의됐는지를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가우디 위원장은 “이번 청문회는 힐러리 클린턴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해 정치적 공세란 세간의 의구심을 불식시키려 했다. .  이에 대해 클린턴 전 장관은 “당시 국무장관으로서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늑장 대응을 했거나 지원을 거부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4명의 복무를 명예롭게 하고자 출석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벵가지 사건으로 숨진 당시 크리스 스티븐스 주리비아 대사는 군인들이 가지 못하는 많은 곳,다시 말해 지상군이 없으면서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곳이라 하더라도 외교관들이 반드시 활동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주필리핀 中영사관 직원 2명 동료 부부가 쏜 총 맞고 숨져

    필리핀 세부에 있는 식당에서 21일 오후 1시 30분쯤 세부 주재 중국 영사관 직원 2명이 총격을 받아 숨지고, 쑹룽화(宋榮華) 총영사가 다쳤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다른 중국인 6명과 점심 식사를 하던 중 피격당했다. 사건 직후 중국인 부부가 용의자로 체포됐다. 이들은 영사관 여직원 거우징(57)과 그의 남편 리칭량(60)이라고 DPA통신이 전했다. 필리핀 경찰은 총격 사건 직후 이 부부가 식당을 빠져나가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영사관과 필리핀 경찰은 용의자들이 총영사 일행에게 총을 쏜 이유를 함구 중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펑리위안, 영국에서 패션외교

    펑리위안, 영국에서 패션외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영국을 국빈 방문해 300억 파운드(약 54조원) 규모의 교역 및 투자에 관한 협력에 서명 중인 가운데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패션 외교가 눈길을 끌고 있다. “전직 가수이자 패션 아이콘인 중국의 여왕”이란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가 나올 정도로 높았던 영국 내 기대에 펑 여사는 적극 부응했다. 19일 저녁(현지시간)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할 때 펑리위안 여사는 푸른색 외투를 선택했다. 시 주석은 펑 여사의 외투 색과 같은 짙푸른 색 넥타이의 정장 차림으로 환대를 받았다.  이튿날 런던 버킹엄궁 근처 호스 가즈 퍼레이드 환영식에서 펑 여사는 흰색 투피스 자태를 뽐냈다. 이어 시 주석이 의사당인 웨스트민스터의 로열 갤러리에서 상하원 연설 할 때 펑 여사는 중국 전통문양을 새긴 진회색 코트를 입고 경청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주재한 국빈만찬에서 펑 여사의 선택은 발등을 덮을만큼 긴, 윤기나는 남색 드레스였다. 흰색 옷을 입은 여왕, 중국을 연상시키는 붉은 색 드레스의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손빈과 대비를 이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K J 초이의 ‘빈 잔’ 들어본 적 있나요?”

    “K J 초이의 ‘빈 잔’ 들어본 적 있나요?”

    한국 남자프로골프의 간판 최경주(45·SK텔레콤)가 턱시도를 입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됐다. 미국-인터내셔널팀 간 남자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팀의 수석 부단장을 맡아 지난 2일 귀국했던 최경주는 자신이 운영하는 ‘최경주재단’ 행사에서 가수 남진의 노래인 ‘빈 잔’을 불렀다. 이 행사는 지난 19일 저녁 프레지던츠컵 대회장이었던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렸다. 그런데 인터내셔널팀 선수로 출전했던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가 사진을 찍은 뒤 “K J 초이가 노래 부르는 걸 본 적이 있나요”라는 글과 함께 트위터에 올렸다. 14초짜리 짧은 동영상에서 최경주는 턱시도를 입고 현악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불렀다. ‘빈 잔’은 최경주의 ‘18번’으로 유명한 노래다. 그는 귀국 때마다 지인들과 노래방을 찾으면 가장 먼저 이 노래를 열창한다. 그는 “이 노래에 특별한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항상 또 다른 무엇인가를 향해 잔을 비우고 다시 채우려고 노력하는데, 바로 이 노래의 가사가 내 신조와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최경주는 아내 김현정씨에게 프로포즈할 때도 이 노래 ‘빈 잔’을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캐머런- 코빈은 마지못해 함께 여행 떠나는 노부부 같았다”

    “캐머런- 코빈은 마지못해 함께 여행 떠나는 노부부 같았다”

     “마지못해 주말 여행을 함께 떠난 노부부처럼 말이 없었다.”(영국 일간 가디언)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로열 갤러리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설은 의외의 장면을 연출했다. 시 주석의 영국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에선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나란히 앉아 시 주석의 연설에 귀기울였다. 하지만 둘 사이에선 아무런 말도 오가지 않았다. 버스 옆자리에서 조우한 여행객인양 어색하게 앞만 바라볼 따름이었다. 영국 BBC방송을 통해 중계된 이 모습을 놓고 영국인들은 그저 쓴웃음만 머금었을 따름이다.●시진핑 의회 연설중 단 한마디도 안해... 파트너십 무색 가디언은 “캐머런과 코빈은 잠시 서툰 대화라도 시도해야 했다”며 비난조의 칼럼을 게재했다. 이들 사이에 흐른 침묵은 무시무시했다. 싫든 좋든 국정을 논의해야 할 파트너였지만, 정치적 고려는 완전히 배제된 듯 보였다. 게다가 캐머런 총리는 10분이 넘는 시 주석의 연설 동안 중국어를 영어로 바꿔 들려주는 통역용 헤드폰을 쓰지 않아 도마 위에 올랐다. 중국어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 캐머런 총리가 상대국 정상의 연설을 경청하지 않는 무례를 범했다는 비판에 직면한 것이다. 캐머런과 코빈 사이의 앙금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지난달 12일 노동당 대표로 선출된 코빈은 당선 직후 연설에서 캐머런 총리와 보수당을 겨냥해 “끔찍할 정도의 불평등과 불공평한 복지 시스템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노조운동가 출신인 코빈의 눈에 보수당 정권의 긴축 정책이 사회악으로 비쳤기 때문이다. 캐머런 총리도 지난 7일 “안보 위협 세력을 그대로 놔둬선 안 된다. 노동당은 경제에 관해 합리적이거나 올바른 주장을 하는 것을 포기했다”며 코빈을 향해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둘 사이의 분위기가 날이 갈수록 험악해지는 이유다.●코빈 “중국 인권문제 질문 퍼붓겠다”... 시진핑과 조우 관심 실제로 거의 모든 공식 석상에서 자리를 함께 했지만 여지껏 둘 사이에 진지한 대화가 오가는 모습이 단 한 번도 언론에 포착된 적이 없다. 각각 보수당과 노동당의 대표이지만 정치적 사안을 놓고 회담을 갖는 건 기대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코빈 대표는 이날 정작 날을 세워야 할 시진핑 국가주석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코빈은 시 주석의 방문에 앞서 “중국의 인권 문제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퍼붓겠다”며 결기를 세운 바 있다. 노동당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코빈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시 주석을 위해 주재한 버킹엄궁 만찬을 전후해 30분간 시 주석과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주제는 영국과 중국의 역사적 인연에 방점이 찍혔다. 이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제국주의에 맞서 싸운 중국인들의 희생과 시 주석의 ‘일대일로’, 기후변화, 테러리즘 등으로 대화의 흐름이 옮겨 갔다. 노동당도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성명 말미에 “코빈 대표가 중국의 인권과 중국산 철강 수입이 영국 철강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간략히 문제를 제기했다”고 강조했다.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北 4차 핵실험 준비… 엘리트 20명 귀순”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20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확인하면서 다만 핵실험 시기가 임박하지는 않았다고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은 핵실험을 위해 영변에 위치한 5㎿ 원자로를 지속적으로 가동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북한은 2006년과 2009년, 2013년에 핵실험을 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다루겠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국감 후 별도 브리핑을 통해 “북한은 핵탄두 소형화 기술의 상당 부분을 축적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일 열병식에서 탄두 앞부분이 전보다 뭉툭해진 ‘KN08’ 개량형을 공개해 소형화된 핵탄두 탑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국정원은 그러나 “핵배낭을 제조할 정도의 소형화 기술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무기들의 경우 성능이 우수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북한은 또 당초 노동당 창건일을 계기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국 측의 반대가 걸림돌로 작용한 데다 미사일 발사 준비 역시 부족했다고 정보 당국은 보고 있다. 아울러 국정원은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급에는 못 미치지만 상당한 급수의 엘리트급 탈북자가 국내에 들어와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북한 외교관의 귀순이 증가일로에 있다고 보고했다. 우리나라에 귀순한 북한의 해외 주재관은 2013년 8명, 지난해 18명에 이어 올해는 10월까지 20명 등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최경환 “올 수출 기여도 마이너스”

    최경환 “올 수출 기여도 마이너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과거 우리 경제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수출 기여도가 매우 컸지만 세계 경제 둔화로 인해 올해는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확대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향후 수출이 대폭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내수 중심의 회복세가 이어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면서 “수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발효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한 소비 진작책이 수출 부진을 보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개혁과 관련해서는 소비자인 국민 입장에서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 부총리는 “은행 영업시간 조정은 금융개혁의 전부일 수 없지만 소비자 불편 해소라는 측면에서 영업시간의 탄력 조정 등을 통해 고쳐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일부 은행에서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겠다고 천명한 것은 시장의 수요가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노동개혁 법안 등 4대 구조개혁 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 기업활력 제고 특별법 등이 정기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관료들에게 주문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단독] 응답자 절반 “4시 셔터보다 ‘붕어빵’ 금융 상품이 더 문제”

    [단독] 응답자 절반 “4시 셔터보다 ‘붕어빵’ 금융 상품이 더 문제”

    경제 관료 출신들과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등은 오후 4시면 셔터를 내리는 은행의 영업 관행보다 ‘붕어빵’처럼 똑같은 상품 구조와 서비스가 금융산업 발전을 가로막는다고 진단했다. 금융산업 건전성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경기 침체와 불안한 대외 경제를 꼽았다. 금융 개혁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65명) 가운데 절반가량(32명, 복수 응답)은 ‘차별화 없는 붕어빵 상품과 서비스’가 국내 금융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에 의존하는 영업 방식’(20명)도 큰 문제점으로 지목됐다. 오랫동안 금융산업이 규제 산업으로 보호되면서 금융사들이 경쟁력을 잃어버리고 다양한 상품 경쟁보다는 우물 안 영업방식에 길들여져 버렸다는 것이다. 금융 당국이 지난해부터 금융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핀테크 육성, 인터넷전문은행 신설 등을 추진해 오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금융사 영업 관행의 문제점으로 지적한 ‘획일적인 은행 영업시간’(오전 9시~오후 4시)에 대해서는 2명만이 같은 문제의식을 보였다. 영업시간 자체보다는 ‘획일적’, 즉 붕어빵이라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 많았다. 조흥은행(현 신한은행) 부행장과 국민카드 부사장 등을 지낸 지동현 삼화모터스 대표는 “소비자 이익보다는 회사 이익에 치중하는 금융사들의 영업 관행과 규제에 순치된 사고방식을 뜯어고쳐야 한다”고 쓴소리했다. 심지홍 단국대 명예교수는 “해외 선도 금융사의 영업 방식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박재완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장은 “금융감독원의 낙후된 검사 관행”을,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는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전문인력과 CEO 리더십 부족”을 가장 큰 문제로 각각 꼽았다. 노사 관계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은 역삼각형(연차가 낮은 직원보다 높은 직원이 더 많은 형태) 인력 구조로 인해 구조조정이 어렵다는 점(35명)을 제일 많이 꼽았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자리는 한정돼 있는 데 비해 연차가 높은 직원이 많다 보니 자연히 인력 적체 현상이 생기고 새로운 물갈이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같은 이유로 임금피크제나 연봉성과제 등 근로조건을 바꾸는 데 대한 저항이 만만치 않다(21명)는 우려가 뒤따른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우리나라 은행은 고임금을 받는 상층부가 많은 데 비해 총생산성이 낮다”면서 “이는 오랜 경험으로 노하우를 갖고 있어야 하는 상층부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윤 교수는 “금융권 전반에 정권의 낙하산 인사가 포진한 것도 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직원 사기를 저하시킨다”고 말했다. 학계 전문가들과 정·관계 인사들은 좀비기업 양산(19명)과 가계부채 급증(15명)이 국내 금융산업 건전성의 최대 위협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외적 요인(경기 침체, 대외 불확실성)에서 위협 요인을 찾는 업계(21명)와 다소 대조된다. 보험업계는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역마진 심화를 크게 우려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설문 참여해 주신 분(가나다순) ●전직 관료 및 정계(21명)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전 금통위원)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권오규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전 국무총리실장) 권혁세 대구가톨릭대 석좌교수(전 금융감독원장)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전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 노대래 성균관대 석좌교수(전 공정거래위원장)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장(전 재정경제부 제1차관) 박재완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장(전 기획재정부 장관)백용호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전 청와대 정책실장) 신동규 전 은행연합회장(전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 윤증현 윤경제연구소 소장(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 임승보 대부금융협회장(전 금융감독원 부국장) 전광우 연세대 석좌교수(전 금융위원장) 정희전 서울외국환중개 사장(전 국제금융센터 부원장) 주재성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전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최규연 저축은행중앙회장(전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 최경주 턱시도 차림에 남진의 ´빈잔´ 열창

     한국남자프로골프의 간판 최경주(45·SK텔레콤)가 턱시도를 입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SNS에 공개됐다. 미국-인터내셔널팀 간 남자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팀의 수석 부단장을 맡아 지난 2일 귀국했던 최경주는 자신이 운영하는 ‘최경주재단’ 행사에서 가수 남진의 노래인 ‘빈잔’을 불렀다. 이 행사는 지난 19일 저녁 프레지던츠컵 대회장이었던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렸다. 그런데 인터내셔널팀 선수로 출전했던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가 사진을 찍은 뒤 “K.J. 초이가 노래 부르는 걸 본 적이 있나요”라는 글과 함께 트위터에 올렸다. 14초짜리 짧은 동영상에서 최경주는 턱시도를 입고 현악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불렀다. 사실, ‘빈잔’은 최경주 의 ‘18번’으로 유명한 노래다. 그는 귀국 때마다 지인들과 노래방을 찾으면 가장 먼저 이 노래를 열창한다. 그는 “이 노래에 특별한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항상 또 다른 무엇인가를 향해 잔을 비우고 다시 채우려고 노력하는데, 바로 이 노래의 가사가 내 신조와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최경주는 아내 김현정씨에게 프로포즈할 때도 이 노래 ‘빈잔’을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동영상은 외국 언론에도 소개됐다.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는 “최경주 인생의 다음 장은 한국의 토니 베넷(미국의 유명 가수이자 영화배우)이 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염태영 수원시장 “2030년까지 CO2 30% 줄이자”…자출족 시장의 로드맵

    [자치단체장 25시] 염태영 수원시장 “2030년까지 CO2 30% 줄이자”…자출족 시장의 로드맵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인구가 117만명으로 가장 많은 경기 수원시는 ‘환경수도’를 기치로 내걸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011년 시민들과 함께 ‘환경수도’ 선언을 하면서 2030년까지 CO₂가스를 30% 줄이자는 목표를 설정하고 로드맵을 실천하고 있다. 수원천을 자연하천으로 복원했으며 도시재생사업을 비롯해 태양열 주택 지원, 친환경 노면전차 추진, 빗물을 활용하는 레인시티 및 중수도 사업 등 다양한 탄소 저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13년에는 한 마을 주민들이 한 달간 차 없는 생활을 체험하는 ‘생태교통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계 환경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염 시장은 시장이 되기 전 수원환경운동센터를 만들었으며 푸른경기21, 전국의제 등을 통해 지역 환경운동을 이끈 인물이다. 최근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WWF-Korea)로부터 ‘세계환경도시상’을 받았다. 지난 12일 오전 7시 30분 염 시장은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섰다. 그는 중요한 행사나 회의가 없는 날에는 어김없이 자전거로 출근한다고 했다. ‘환경수도’의 시장으로서 탄소배출 절감 운동을 솔선수범하고 있는 것이다. 승용차를 타고 다닐 때 볼 수 없는 시내 도로 구석구석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도 자전거 출근의 매력이다. 염 시장은 “정자동에서 수원역까지 서호천을 따라 자전거로 출근하는 시민과 학생이 의외로 많았다. 공영자전거 도입을 위해 내년부터 2018년까지 3년에 걸쳐 5740대의 자전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0분 남짓 걸려 도착한 곳은 수원역 환승센터 공사 현장. 지난해 7월 착공한 환승센터는 국비와 도·시비 등 모두 75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으로 2016년 완공된다. 기차, 전철, 버스, 택시 등 대중 교통수단을 자유롭게 갈아탈 수 있도록 2만 3377㎡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건설된다. 현재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염 시장은 “환승센터가 완공되면 수원역을 통과하는 각종 교통수단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원역 주변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역세권 및 주변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전 10시쯤 시청에 들어온 염 시장은 곧바로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광교신도시로 이전하는 경기도청사와 경기도의회 의사당을 사들여 수원시민청, 대표도서관, 보건 및 지식센터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회의에 앞서 간부 공무원들과 함께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에 가입했다. 염 시장은 “여야를 떠나 대통령께서 관심을 갖고 하는 일에 참여하는 게 공무원의 도리라 생각한다”며 가입서에 서명했다. 진보 시장으로서 이례적인 모습이었다. 그는 평소 “시장이라는 자리는 소득 없는 이념논쟁을 할 만큼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 지자체의 책임과 역할을 얼마나 더 잘 이행할 것인가를 고민하기에도 부족한 자리”라며 합리적 정치 소신을 보였다. 오전 11시 수원시의회 임시회 개회식에 참석한 염 시장은 행사가 끝나자마자 집무실로 돌아왔다.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권선중학교 학생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수원시는 내년도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을 앞두고 ‘수원시 일터 개방의 날’을 운영하며 시청을 청소년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학생들은 수원시와 시장의 역할에 대해 염 시장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장래 희망을 주제로 대화도 나눴다. 노조 집행부와의 점심 식사 뒤 염 시장은 수원지역 국제로터리클럽 회원과 미국 한인회 회장단, 추석절 장사씨름대회 한라급에서 우승한 수원시청 소속 씨름단의 잇따른 예방을 받았다. 오후 4시 시청 대강당에서는 신규 공무원 임용식이 열렸다. 임용식에는 가족들이 초청됐다. 염 시장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공무원이 된 여러분은 수원의 얼굴이자 희망”이라며 “가족의 기대와 믿음에 어긋나지 않도록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집무실에서 10여건의 결재 사안을 처리한 후 군 공군 비행장 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는 평동지역으로 향했다. 송만석 주민자치위원장 등 주민 대표 4명이 평동주민센터에서 염 시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염 시장을 보자마자 “수원 최대 숙원 사업인 공군 비행장 이전 계획에 대해 불신하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며 걱정부터 꺼냈다. 이에 염 시장은 수인선 지하화 사업을 예를 들며 “우리는 불가능했던 사업을 가능하게 했다. 일단 시를 믿어 달라”며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이어 주민센터 옥상에 설치된 소음측정기를 살펴보며 “서수원 주민들이 수십년 동안 비행기 소음 피해 등 생활권을 침해당하고 있었다”며 공항 이전의 시급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국방부는 지난 6월 수원 공군비행장 이전 사업을 최종 승인했으며 이전지 발표를 앞두고 있다. 다음 행선지는 금호동. 화성 등 5개 시 광역화장장 건설 문제로 주민 반발이 심한 곳이다. 이곳에서 2~3㎞ 떨어진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에 화장장이 건립될 예정이다. 그런데 이날 나온 주민 대표들의 반응은 의외로 차분했다. 이윤호 주민자치위원장 등은 “화장장은 누구나 반대하는 혐오시설이지만 없어서는 안 될 시설이기도 하다. 반대운동하는 일부가 정치적 색깔을 띠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염 시장은 “화장장은 오염물질 배출시설이 아니며 우리도 같은 시설을 갖고 있고 주변 집값 하락도 없었다. 그렇다고 수원시가 찬성할 수도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세력에 휘둘리지 않는 주민들이 있어 마음 놓인다. 경기도와 화성시의 가교역할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종합병원 유치, 광교~호매실 신분당선 연장 문제 등 지역 현안도 꼭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걱정했던 금호동 주민과의 간담회가 잘 끝난 탓인지 염 시장의 표정은 한층 밝아 보였다. 글 사진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찰청 “강태용 송환 위해 中과 협의 중”

    경찰청이 19일 희대의 사기극을 펼친 ‘조희팔 사건’을 본청 차원에서 직접 수사할 방침을 밝혔다. ‘조희팔의 오른팔’로 현재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강태용씨를 국내에 송환하기 위해 중국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강신명 경찰청장이 대구경찰청과 함께 본청에서 직접 수사하겠다며 빠른 시일 내에 강씨를 송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강씨가 이번 주 송환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2012년 조씨의 은닉 자금을 수사하던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으로, 최근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기소된 박관천 전 경정의 사건 연루 가능성에 대해서도 계속 조사하겠다고 밝혔다고 신 의원은 전했다. 오후에 열린 국군기무사령부 국감에서는 외국 주재 우리 대사관 무관부에서 운용 중이던 암호장비가 분실된 사건이 단순 분실이 아닌 고의 절취인 것으로 파악됐다. 신 의원은 “가장 관심을 끌었던 국외무관부 암호장비 분실과 관련, 단순 분실이 아닌 고의 절취로 추정된다고 기무사가 보고했다”고 전했다. 또한 기무사는 지난해 국감에서 집중적으로 문제가 제기된 방산 비리와 관련, “방산 담당 요원을 전원 교체하고 교체 대상자도 전부 승진 대상자로 했다”며 “방산 비리를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성호 기자의 종교만화경] ⑫ 바티칸의 한국 대우

    [김성호 기자의 종교만화경] ⑫ 바티칸의 한국 대우

     바티칸 라디오가 지난 9일 오후 5시부터 한국어 웹사이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 신자와 재외 동포들도 바티칸 소식을 한국어로 발 빠르게 접할 수 있게 됐다. 569돌 한글날을 맞아 바티칸이 배려한 큰 선물이 아닐 수 없다. 한국 천주교계는 당연히 크게 환영하는 눈치다. 그런데 희희낙락의 환영 한켠에 볼멘 소리가 적지않다. 한국천주교에 대한 바티칸의 대우 탓이다.• 9일부터 바티칸라디오 한국어 웹사이트 서비스 교황과 교황청, 교회 생활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는 바티칸 라디오 웹사이트는 ‘교황의 목소리(Voix du Pape)’라 불린다. 그동안 37개국 언어, 13개 문자로 발행돼왔다. 아시아에선 중국어·일본어·힌두어·타밀어·말라얄람어·아랍어가 배정돼있었고 이번에 스와힐리어·현대히브리어와 함께 한국어가 추가된 것이다. 지난해 프란치스코 방한을 계기로 한국 주교회의와 바티칸 방송국간 협의가 진행돼온 끝의 성과다. 한국천주교 관계자들은 “그동안 한국어 뉴스 서비스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고 한국천주교계가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던 점에 비춰볼 때 늦은 감이 없지 않다”고 귀띔한다. 그 ‘만시지탄(晩時之歎)’의 볼멘 소리는 충분히 이유있어 보인다. 위상에 걸맞지 않은 홀대에 대한 ‘이유있는 불만’이랄까. 그리고 그 큰 이유는 바로 한국천주교의 위상이다. 국내 천주교 신자 수는 지난해말 현재 556만971명을 기록했다. 총인구 5241만9447명의 10.6%가 천주교 신자인 셈이다. 아시아에선 국민 10명중 8명이 천주교 신자인 필리핀과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다. 한국천주교 관계자들은 “한국 교회가 교황청에 보내는 납부금과 헌금은 세계 8번째로 많고 아시아에선 1위”라고 공공연하게 말한다. 한국천주교의 고위관계자들은 그런 저변의 불만에 대해 차분한 어조로 진화에 나서곤 한다.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천주교는 묵묵히 역할과 소임을 다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천주교에서 목숨처럼 중시하는 순명(順命)의 다짐인 셈이다.•홀대 불만 이전에 ‘섬기는 사람이 되라’는 일침이 커 보이는 이유는?그 순명의 다짐 때문일까. 두 명의 교황이 한국을 다녀갔다. 1984년 한국 순교자 103위를 성인으로 인정하는 시성식(諡聖式)을 여의도에서 직접 주재한 요한 바오로 2세와 지난해 8월 한국사회에 큰 울림을 던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다. 교황이 한 나라를 거푸 방한하기란 여간 드문 게 아니다. 어찌보면 한국천주교에 대한 바티칸의 홀대와 그에대한 불만이 두 교황의 방한으로 적지않게 사그라들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한 사안이 불거질 때마다 불만의 목소리는 어김없이 터져나온다. 새 추기경 임명에 한국 교회가 배제됐을 때나, 한국을 향한 바티칸의 쓴소리가 있을 때 처럼. 홀대에 대한 이유있는 불만도 좋고 ‘제 역할과 소임을 다한다’는 순명의 다짐도 좋다. 하지만 그 불만의 진동에 던져지는 지적의 목소리가 훨씬 더 커보인다. ‘과연 우리는 올바르게 살고 있는가’라는 물음 말이다. 신자 위에 군림하는 성직자의 권위주의며 교회의 세속화는 그 물음의 근거로 들먹거려진다. 그래서일까. 지난 3월 바티칸을 방문한 한국 주교들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이 정색하고 던진 일침이 유난히 커 보였다. “섬김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섬기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김성호 선임기자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한은 부산본부서 5만원권 1000장 유출

    한국은행 부산본부 지폐 분류장에서 용역회사 직원이 돈을 훔친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18일 한은 부산본부에서 사용 가능한 돈과 폐기할 돈을 분류하는 ‘정사기’를 수리하는 외주업체 직원 김모(26)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16일 오전 10시 20분쯤 지폐 분류장에서 5만원권 지폐 1000장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돈을 훔쳐 서류봉투에 넣고 “우체국에 다녀오겠다”며 건물을 빠져나온 뒤 훔친 돈을 집에 가져다 놓고 돌아왔다. 정산작업하던 한은 직원들은 돈이 모자란다는 사실을 알고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김씨가 건물을 빠져나갔다가 돌아온 사실을 확인했다. 한은은 청원경찰과 함께 김씨 집을 찾아가 숨겨 놓은 돈다발을 찾아냈다. 김씨는 경찰에서 “오래 근무하다 보니까 CCTV 사각지대가 보였고, 순간적인 욕심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2년 4개월간 이 업무를 담당해 왔다. 한은은 이와 관련해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특별감사에 착수하고 사고 발생 다음날에는 지역본부장 긴급회의를 열어 화폐 재분류 업무 절차를 특별 점검하기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외부 직원 관리가 관련규정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화폐 취급 공간에서 외부용역업체 직원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모든 지역본부의 CCTV 사각지대 여부를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서울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역사 교과서 ‘화약고’ 개혁 입법·예산안도 난관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3일 방미를 위해 출국하기 직전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내에 산적한 현안이 많이 남아 있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당시 박 대통령이 언급한 현안은 새해 예산안 심사, 노동 개혁을 위한 법 등 각종 중요한 법안에 대한 입법 심의 등이다. 역사 교과서 문제는 따로 떼어 특별하게 올바른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었다. 서비스발전기본법, 의료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관광진흥법 등 3년째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법안의 시급성도 깨알같이 지적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 늦어져 당장 손해 보는 규모가 하루에 40억원”이라며 중국, 뉴질랜드, 베트남과의 FTA 비준 문제도 따로 당부했다. 이 가운데 역사 교과서 문제는 가장 비중 있는 사안이다. 정치권의 논란이 본격적으로 확산될 조짐이고 여론전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6일 발표한 주간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직무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4% 포인트 하락한 43%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발표를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역사 교과서를 둘러싼 논쟁은 박 대통령이 열거한 다른 주요 현안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당장 이번 주 시작되는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과 각종 법률안의 심의·의결부터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그동안 박 대통령이 임기 시작부터 공을 들였던 여러 정책이 올해 내에도 빛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교과서에 대한 ‘정부 고시’ 자체를 물릴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는 게 여권의 대체적인 인식이다. 팽팽한 여론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주 뒤 서울에서 열릴 한·중·일 정상회의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첫 한·일 정상회담은 여론을 주도할 수 있는 여권의 주요한 무대가 될 수 있다. 20~26일 금강산에서 진행될 이산가족 상봉 행사도 지켜봐야 한다. ‘정치인 장관’의 국회 복귀와 이에 따른 개각도 정치권의 관심사다. 순차적 개각이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메가와티 前 인니 대통령 부산 방문

    메가와티 前 인니 대통령 부산 방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8일 부산을 방문했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부산 북구에 있는 부산 인도네시아센터에서 교민 간담회 등을 주재했다. 2012년 4월에 문을 연 부산 인도네시아센터는 인도네시아 영사관, 노동청, 관광청은 물론 가루다항공사까지 함께 입주해 있는 인도네시아 원스톱 행정 서비스센터다. 이어 국내의 대표적 패션 전문기업인 파크랜드를 찾아 인도네시아 현지 지사 운영 상황 등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파크랜드에 감사패를 수여하고 회사 생산공장의 생산설비를 둘러봤다. 파크랜드는 2005년 10월 신발사업부를 출범하고 인도네시아 반텐 세랑에 스포츠화 생산공장을 설립하면서 신발제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초·중·고 2018년부터 금융교육 확대

    금융 당국이 내년에 200만명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진행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5일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기획재정부, 교육부,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등 24개 기관과 함께 민관 합동 금융교육협의회를 열고 금융교육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지난해 160만명 수준이던 금융교육 대상자를 내년에는 200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금융교육 횟수는 지난해 3만 3000회가량에서 내년 4만 1000회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금융감독원에서 진행 중인 ‘1사 1교 금융교육’을 강화해 한 학교에서 한 학기에 2번 이상 교육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대학생과 일반인 대상 교육도 대폭 늘린다. 성인의 금융생활에서 실제 행위나 태도의 수준이 금융 지식에 못 미친다는 지적 때문이다. 교육부와 협의해 2018년부터는 초·중·고 정규 교육과정에 금융 관련 내용을 확대하고 수학이나 영어 등 필수 교과목과 금융을 접목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지식 중심이던 기존 금융교육은 생활 중심으로 바꾸고 금융소양 정보 위주로 전 생애에 걸친 맞춤형 교육을 하기로 했다. 금융교육 강사 인증제를 도입하고 체계적인 연수를 통해 85명에 불과한 전문 강사를 내년 15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내년 3월까지 금융교육 국가 전략도 마련할 방침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초·중·고 2018년부터 금융교육 확대

    금융 당국이 내년에 200만명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진행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5일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기획재정부, 교육부,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등 24개 기관과 함께 민관 합동 금융교육협의회를 열고 금융교육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지난해 160만명 수준이던 금융교육 대상자를 내년에는 200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금융교육 횟수는 지난해 3만 3000회가량에서 내년 4만 1000회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금융감독원에서 진행 중인 ‘1사 1교 금융교육’을 강화해 한 학교에서 한 학기에 2번 이상 교육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대학생과 일반인 대상 교육도 대폭 늘린다. 교육부와 협의해 2018년부터는 초·중·고 정규 교육과정에 금융 관련 내용을 확대하고 수학이나 영어 등 필수 교과목과 금융을 접목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지식 중심이던 기존 금융교육은 생활 중심으로 바꾸고 금융소양 정보 위주로 전 생애에 걸친 맞춤형 교육을 하기로 했다. 금융교육 강사 인증제를 도입하고 체계적인 연수를 통해 85명에 불과한 전문 강사를 내년 15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부음] 이백규(머니투데이 사장) 부친상 외

    ♦이세영(전 청담중학교장)씨 별세, 이창규(전 SK네트웍스 대표)·중규(카스코 실장)·백규(머니투데이 사장)·완규(현대증권 상무)·미순(캐나다 거주) 부친상, 강영수(잠실여고 교사) 시아버지상, 이종봉(영국 유학)·이예진(산업은행 기업금융부) 조부상 = 16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7시30분. 02-3010-2230 ♦김정대(전북일간신문 김제주재기자) 장모상=발인 17일 오전 10시, 익산 실로암 장례식장, 장지 익산시 함열읍 흘산리 선영하, 010-8252-5600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국내 4년제 대학 유일 외국인 총장’ 존 엔디컷 우송대 총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국내 4년제 대학 유일 외국인 총장’ 존 엔디컷 우송대 총장

    반핵운동가 겸 한반도 문제 전문가. 두 차례에 걸친 노벨 평화상 후보. 국내 4년제 대학 총장 중 유일한 외국인 총장. 직접 강의도 하는 총장. 대전에 있는 우송대 존 엔디컷(79) 총장이다. 2007년 미국에서 솔브릿지대학 교수로 부임, 2009년부터 7년째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대학가의 해외석학 초빙 사업이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는 가운데 외국인으로서 국내 대학 총장으로 일하는 그를 만나 대학 운영과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에 대한 입장 등을 들어 봤다. 인터뷰는 지난 5일 우송대 솔브릿지 경영대학 내 사무실에서 했다. →두 차례나 노벨 평화상 후보로 올랐다고 들었다. -지난 20년간 조지아공대 교수 및 국제전략정책센터 소장으로 근무하며 동북아 정세를 연구했다. 1991년 한반도·일본·대만·몽골·시베리아·중국 동북부에서 핵무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제 민간운동인 ‘동북아제한적비핵지대화회의’(LNWFZ-NEA) 개념을 이끌어 내는 등 동북아 비핵화를 위해 노력했다. 그런 노력 덕분인지 2005년에 LNWFZ-NEA 사무국과 함께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으며 2009년에도 올랐다. 2005년에는 후보 랭킹 7위였다. →한국과의 개인적 인연이 있다면. -처음 한국을 방문한 건 미 공군 장교로 일본에서 근무하던 시절이다. 1959년이다.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2주간 파견 근무했다. 국민소득 60달러였을 때로 민둥산에 황량한 분위기였다. 이후 1968년 푸에블로호 사건이나 김신조 습격 사건 등 남북 간 중요 사건이 있을 때도 방문했다. 제 분야가 동북아 연구였던 만큼 한국에 언제나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미 공사 교수로 있을 때는 ‘동아시아의 정치학’이라는 입문서도 공동 저술했다. 한국, 북한, 일본 부문 기록을 내가 맡았다. 고향인 애틀랜타의 한인들과도 교류하고 미 중서부 상공회의소 소장도 맡은 적이 있다. 베트남 복무 시에는 따뜻한 된장찌개를 안주 삼아 맥주를 마시며 백마사단 관계자와 정보를 교환하기도 했다. →총장 취임 당시 다짐과 성과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총장직을 수행하기 시작할 때 설정한 목표는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교육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학생들의 소프트 스킬, 그러니까 인간적 기반 능력 자체를 강화시키는 것이었다. 1991년부터 동북아시아 비핵화 운동을 하며 세운 ‘이웃 사촌 아시아’라는 개념의 현실화 또한 부수적인 목표로 세웠다. 개인적으로 평가하자면 전자는 매우 성공적이며 후자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현재 우리 졸업생들은 사회에서 기대하는 인재상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고, 우송대는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특성화 대학으로 성장하고 있다. 솔브릿지대의 경우 2007년 개강 당시 학생 29명에 교수 8명으로 출발했으나 지금은 유학생만 38개국에서 1000명 이상이 와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하며 유학생들에게는 한국어를, 한국 학생들에게는 중국어를 의무과정으로 3년간 듣도록 하고 있다. 성적을 매기자면 5점 만점에 4.5점이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총장이면서 직접 강의도 한다고 들었다. -그렇다. 일반적으로 미국도 총장이 강의하는 것은 드물다. 하지만 나는 내 관심 분야에서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게 좋다. 지금은 미국사 강의를 하고 있으며, 다음 학기에는 동북아 정치를 할 계획이다. 한번은 중국 유학생이 고구려는 중국 역사라고 하길래 그렇게 생각하느냐며 웃으며 말해 주었다. 역사적으로 한국 역사라고 말이다. →우송대는 1년 4학기제를 운용하는데 2학기제와 비교해서 어떤 이점이 있나. -내가 오하이오주립대를 다녔는데 4학기제였다. ROTC 후보생이었던 관계로 다른 학교 생도들보다 4개월 일찍 임관하면서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런데 한국에 와 보니 방학기간이 너무 길더라. 방학이 길면 외국어를 배우더라도 까먹는다. 집중도가 떨어진다. 그래서 2010년부터 4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 간호학과처럼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학과생들과 필요에 의해 졸업을 늦추려는 학생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3년 6개월 만에 졸업하고 있다. 졸업생들이 사회 진출 준비를 집중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본다. 다른 대학에서도 우리를 벤치마킹하러 온다. 4학기제를 다른 대학들도 도입할 만하다고 본다. →교수진의 연구 역량 강화, 학생 취업률 제고, 대학 경영 개선에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게 국내 대학의 현실이다. 대학 총장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연구 부문에 중점을 두고 답변드리자면 우송대는 연구 중심 대학이 아니라 교육 중심 대학이다. 물론 교수 연구를 독려하고 우수한 연구자에게는 충분한 인센티브를 부여하지만 연구의 전반적 방향성은 주로 학생들의 수혜를 목표로 한다. 취직의 경우는 취지는 잘 이해하고 있다. 대졸자들이 직장을 찾기 힘든 것은 세계적 문제다.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로 전국 대학 총장들을 초대한 적이 있다. 학생들에게 좋은 직장을 갖게 노력해 달라고 했는데 공감했다. 다행히 우리 대학은 특성화 대학으로서 이 분야에서 꽤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정부 압박으로 인해 대학가 전반에서 “우리가 취업 알선가인가, 교육자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개인적인 의견은 약간 부담이 될지라도 대학이 학생들의 취업에 도움을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 아래 대학 총장이 할 일은 학교의 상징으로서 우뚝 서고 교원, 직원, 학생들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각종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학술적, 윤리적 표본으로서 모두에게 각인되고, 대학에서 행하는 모든 것이 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요지라고 할 수 있다. 결국 학생들이 우리의 미래 아닌가. →등록금 규제나 대학 총장 간선제 등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은 어떻게 보나. -선거를 통해 임명된 게 아니기에 한국 대학의 총장 선거에 대해서는 제 의견을 피력할 수 없음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등록금 규제 문제의 경우 미국에서도 부모 지원보다는 학생 대출에 의존하는 관계로 졸업생들이 20만 달러(약 2억 2000만원) 이상의 빚을 지는 모습이 흔할 정도다.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은 교육 발전을 위한 정책이어야지 규제를 위한 정책이 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자유경쟁이라는 시장 논리로 해결될 수 있는 과제를 억지로 붙들어 매는 형태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학생들에게 최선, 최신의 교육을 제공하려면 등록금은 교육 방식의 발전에 따라 증가한 비용을 반영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 →연구윤리 위배 등 교수 사회의 이해하기 어려운 행태에 대해서는. -전 부정에 대해서는 누가 됐든 타협하지 않는다. 윤리란 국가와 국민의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인 만큼 관계가 어떻게 되든 그 누구도 예외가 돼서는 안 된다. 한밤중에 아무도 없는 횡단보도의 초록불에 멈추는 것부터 페리선의 선박 규정까지 법과 규정은 동일한 관점으로 엄중히 관리, 집행돼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다른 이의 학술적 성취를 무단 도용하는 것은 절대로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취업 때 지원자 학벌보다 실력을 중시하는 채용 문화가 한국에 형성됐다고 보는지. -50년간 사회인으로서 활동한 제 경험에 기반해 말씀드리면 개인의 능력이 학력을 압도하는 현상이 점점 증가 추세에 있다고 본다. 아직도 사람의 배경이 취직 첫 단계에서는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 건 사실이지만 그 단계를 넘어가고 실무에 투입됐을 때는 결국 업무 능력에서 승부가 갈리게 돼 있다. 물론 고학력이 요구되는 직종은 유형별로 다른 과정이 있을 수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대한민국 교육열기 칭찬에 대한 견해는 어떻게 보나. -제가 보기에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 교육에 대한 감탄은 한국 학생들의 PISA 시험 점수 통계에 기반한 게 아닌가 싶다. PISA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국제 학생 평가 프로그램으로 한국 학생들은 대체로 수학과 과학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토대로 미국도 한국처럼 가족 전체가 학생들의 학습과 성취에 관심과 열정을 가졌으면 하는 기대감을 표출한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PISA 시험은 교육 성과의 수많은 스펙트럼 중 일부만을 보여 줄 수 있다. 혁신성, 창의성, 유연성 등에 대한 평가는 결여돼 있는 체계다. 미국의 교육 방식은 PISA 시험 점수는 낮게 나올지는 몰라도 위의 3대 요소에서는 더욱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카이스트 로플린 박사나 서남표 박사가 대학 개혁 문제로 내부 구성원들과의 갈등 끝에 총장직에서 중도 낙마했다. 외국인 총장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로플린 총장의 경우는 잘 모르겠다. 서 총장의 경우 내가 한국에 있을 때 있었던 일로 비극적인 일이라 안타깝다. 관찰자 입장에서 보자면 너무 상의하달 식으로 대학 구성원들을 몰아붙인 게 부작용을 가져온 것 아닌가 싶다. 여유를 갖고 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카이스트는 정년을 보장받은 교수가 많은 등 기득권 체제가 있어 갈등이 있을 수 있었다고 본다. 하지만 우송대는 신생 대학으로서 그런 점에서 갈등 요인이 없었다. 게다가 저를 조직의 일원으로서 받아줄 만큼 개방적인 교수, 직원과 학생들이 있었다는 것도 저로서는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서울신문은 해외 석학 초빙사업이 빈껍데기라는 취지로 보도한 바 있다. 해외 연구진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대학에서 제대로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 -해외 석학 활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지 부문으로 이를 위해 소속감을 부여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교수회의를 예로 들면 외국 교수들의 참석을 요구하지만 그들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 교수 회의에 아예 참석을 요청하지 않는 것과 같은 행위가 이들로 하여금 조직의 일원으로 느끼기 힘들게 한다. 우리는 외국 교수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오랜 시간 동안 충실히 한다. 공문서는 기본적으로 한글로 작성하지만 영어 등 외국어 구사가 가능한 직원을 외국 교수 연구실에 배치해 의사소통 문제를 최소화하고 있다. 내가 주재하는 회의도 사전에 한국말로 번역해 자료를 배포한다. 외국인 교수 자녀에 대한 지원도 생각해야 한다(서울은 기회가 많으나 대전은 연간 2만 달러가 들어가는데 부담이 된다. 외국인 교수 유치를 위한 지원책이 있으면 좋겠다). 박현갑 부국장 eagldudo@seoul.co.kr >> 엔디컷 총장은 엔디컷 총장의 첫 인상은 79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에너지가 넘친다는 점이다. 실제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는 덕담에 환하게 웃으며 뭐든지 물어봐도 좋다고 말할 정도로 유머 감각도 넘친다. 직접 강의도 하며 손자 손녀뻘 되는 학생들과 격의 없이 소통할 정도로 열정적이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광팬이기도 하다. 두 차례에 걸쳐 시구도 했다. 이뤄지기 힘들지 모르나 한화가 코리안 시리즈 우승하는 걸 보고 싶단다. 두 명의 자녀는 미국에 있으며 한국에는 일본인 부인과 함께 있다. 부인도 이 대학에서 일본어를 가르친다. ●1936년, 미 오하이오주 출생. 58년 오하이오주립대 졸업. 1973년 하버드대, 터프츠대 공동 운영 과정 프레처스쿨 외교학 석사 및 국제학 박사 취득. 1989~2007년 조지아공대 국제전략기술정책센터 소장 겸 샘넌 국제대학원 교수. 미 국방부 산하 국가전략연구소장. 1996년 미·일 간 극동아시아 비핵화지대위원회 위원장. 2005년, 2009년 노벨 평화상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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