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재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안보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상원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부친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지분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405
  • [씨줄날줄] 北 장수연구소/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北 장수연구소/구본영 논설고문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에 근무하던 북 보건성 간부와 그 가족이 지난달 말 탈북했다는 소식이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건강을 돌보던 인사의 탈북이라 그런지 정부는 아직 시인도 부인도 않고 있다. 다만 일가족이 이미 서울에 와 있다는 등 보도는 꼬리를 물고 있다. 이 간부는 북한에서는 생산되지 않는 약품을 구매하는 ‘무역 일꾼’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과 장관급 이상 고위 간부들의 진료를 담당하는 평양 봉화진료소에서 쓰는 약재를 공급해 왔다는 것이다. 국내외 정보기관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더구나 그는 김정은 등 김씨 일가의 건강을 연구하는 북한의 ‘장수연구소’ 출신이라고 한다. 어쩌면 김씨 일가의 과거 병력이나 현재 건강 상태 등을 추론해 볼 계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무병장수는 동서고금을 통틀어 인간의 생래적 소망이다. 돈과 지위 등 가진 게 많을수록 그런 욕망은 더욱 강렬한 게 인지상정이다. 진시황 이래 불로장생(不老長生)은 동양 사회 권력자들의 ‘로망’이었다. 하지만 중국 현대사의 거물 중 술은 마셨으나 담배는 피우지 않았던 저우언라이는 73세에 죽고,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웠던 마오쩌둥은 83세에 사망했다. 반면 술과 담배는 물론 카드놀이까지 즐겼던 덩샤오핑은 93세까지 살았다. 권력자의 장수도 인위적으로는 이룰 수 없는 허망한 욕망임을 일깨우는 ‘블랙 유머’다. 같은 유교 문화권에서 사회주의를 표방해 왔지만, 중국보다 북한 집권층이 더 장수에 집착해 온 인상이다. 생전의 김일성 주석은 ‘만수무강연구소’를 만들었다. 그가 일상적으로 마시고 먹는 물과 음식은 물론 각종 약재까지 장수에 도움이 되는 최적화 상태로 공급하기 위해서였다. 심지어 여기에서 10대 젊은 여성의 피를 김 주석에게 수혈하는 엽기적인 의료법까지 고안했다는 탈북자들의 증언도 있다. 김일성·김정일 시대 ‘만수무강연구소’가 김정일 사망 후 ‘장수연구소’로 이름은 바뀌었다. 그러나 이름값을 못한 것은 매한가지다. ‘불로초’에 버금갈 영약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83세와 69세의 일기로 사망한 김일성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말할 것도 없고, 김정은도 과체중 등 각종 성인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말이다. 북한은 1998년 사회주의 헌법을 고쳐 주석제를 폐지했다. 김일성의 직위를 ‘영구 결번’으로 남겨 놓기 위해서였다. 북측이 사회주의 이념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그의 ‘영생’(永生)을 기원하며 북한 전역에 영생탑 등 상징 조형물을 세운 것도 이때부터다. 금수산태양궁전 내 그의 시신을 보존하고 있는 방 이름도 영생홀로 부를 정도다. 그러나 장수연구소 출신을 비롯한 북한 특권층의 잇단 탈북은 뭘 말하나. 북한이 지금처럼 보통 주민들의 민생을 돌보지 않는다면 김정은의 건강이 아니라 세습체제 그 자체에 먼저 적신호가 켜질 듯싶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포르투갈 총리 출신 ‘난민 전문가’

    포르투갈 총리 출신 ‘난민 전문가’

    선진국에 많은 난민할당 요구할 듯 “탈북자도 난민, 송환 막아야” 주장 ‘카네이션 혁명’ 전후 정계 입문 사회주의자 길… 연설에도 능해 5일(현지시간) 유엔의 새 사무총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안토니우 구테헤스(67)는 전 포르투갈 총리이자 ‘난민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6일 구테헤스를 새 사무총장으로 추천하는 결의안 채택을 위한 공식 투표를 실시한다. 구테헤스는 자신을 지명했다는 소식에 트위터에 “감사합니다. 영광스럽고 행복합니다”라고 올렸다. 유엔 주재 영국대사 매슈 라이크로프는 그에 대해 “유엔이 필요로 하는 바로 그 강력한 사무총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구테헤스는 전 세계적 위기가 계속되는 난민 문제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유엔난민기구(UNHCR) 고등판무관을 지내며 선진국들이 난민 문제 해결에 더 나서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 유엔은 “난민 문제가 제2차 세계대전 후 최악의 인도주의 위기”라고 규정했고, UNHCR은 거의 매일 3만 4000여명이 고향에서 쫓겨나 난민이 2130만명에 이르며 이들의 절반은 어린이라고 추정했다. 구테헤스는 이에 대해 “평화를 위해 더욱 강력한 외교정책이 필요하다. 난민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더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선진국들에 지금보다 더 많은 난민 할당을 요구할 것이 확실시된다. 2013년 한국을 방문해 “(국제사회가 정치적 망명자들만 난민으로 인정하는 상황에서) 탈북자들이 주로 경제적 동기로 망명했지만 북송될 경우 정치적 처벌이나 박해를 받는 만큼 이들도 난민으로 보고 송환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1949년 4월 30일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국영 전기회사 직원의 아들로 태어난 구테헤스는 리스본대학 내 ‘고등기술연구소’(IST)에서 물리학과 전기공학을 전공했다. 물리학 교수가 돼 강단에 서는 것이 꿈이었지만, 대학 시절 빈민가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생각을 바꿔 사회주의자의 길을 걸었다. 포르투갈의 50년 군부독재를 끝낸 ‘카네이션 혁명’(1974년)을 전후해 사회당에 들어가면서 정계에 입문해 결국 총리까지 지냈다. 가톨릭 신자인 그는 대중 연설에 능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1999∼2005년 전 세계 160여개국 사회·노동계 정당 협의체인 사회주의인터내셔널(SI)의 의장을 맡아 국제적 지명도도 높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화물열차 하루 40회로 증편… 중견 선사 ‘연안 해운 수송’ 확대

    운송 방해땐 자격 취소 추진 군 위탁 컨테이너 차량 투입 항만 트랙터 도로 운송 허용 철도노조에 이어 화물연대까지 오는 10일부터 운송 거부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정부는 컨테이너 화물열차를 증편하고 육로 대신 연안해운 수송을 확대하는 등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는 컨테이너가 수출 화물의 핵심인 데다 화물연대 차량의 절반이 컨테이너 차주들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6일 비상수송 대책에 따라 철도파업 복귀자를 화물 운송에 우선 투입해 컨테이너 화물열차의 일일 운행 횟수를 최대 40회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컨테이너 화물열차의 일일 운행 횟수는 평균 66회였지만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현재는 28회까지 떨어진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컨테이너 화물열차를 최대 40회까지 운행하면 792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의 컨테이너를 추가로 나를 수 있어 수송 물량이 평시 대비 75%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총파업 예고에 대응해 화주와 운송사들은 생활필수품, 긴급 수출입 화물 등에 대한 사전 운송에 들어갔다. 군 위탁 컨테이너 차량 100대는 항만, 컨테이너기지(ICD) 등 주요 물류거점에 필요하면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조치를 마쳤다. 이번 파업 결의는 화물연대가 정부의 ‘화물 운송시장 활성화 방안’에 반발하면서 비롯됐다. 이 방안은 소형 화물차의 진입 규제 완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정부 방침에 따를 경우 소형 화물차 과잉 공급으로 운송료가 급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당성을 잃은 불법 파업”이라면서 “운송 거부 운전자에게 6개월간 유가보조금 지급을 중지하고 교통·운송방해 운전자에게는 운전면허 정지·취소, 화물운송 자격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항만물류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윤학배 차관 주재로 지방해양수산청, 한국선주협회, 항만물류협회 등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상황을 점검했다. 해수부는 대체 운송수단 확충을 위해 항만 야드 트랙터의 도로 운송을 허용하고 군 위탁 컨테이너 차량의 수요를 파악하는 한편 한국선주협회에 국적 중견 선사들의 연안 해운 수송 확대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 차관은 “화물연대 파업 사례를 보면 일반 화물차주의 운행 여부는 화물연대 소속 운전자들의 위해 행위 단속을 얼마나 철저히 하느냐에 영향을 받았다”며 “일반 화물차주들이 정상 운행을 하도록 적극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 불편과 경제적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철도 노사 간 대화는 재개되지 않고 있다.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는 노조의 보충교섭 요구에 코레일은 파업 철회 후 추가 협의로 맞서면서 평행선만 그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스페인, 英에 지브롤터 공동주권 제안했다 퇴짜

    스페인이 1704년 전쟁으로 영국에 뺏긴 자국 영토 남단의 지브롤터에 대해 ‘공동주권’을 공식 제안했다가 거절 당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베리아 반도에 있는 영국령 지브롤터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과 맞닿아 있어 영국과 스페인간 영토 분쟁의 씨앗으로 여겨졌다.  로만 오야르준 유엔 주재 스페인 대사는 “지난 4일 열린 한 위원회에서 지브롤터에 유럽연합(EU) 협정들이 계속 적용되도록 하는 합의에 이르는 협상을 시작하자고 영국 정부에 공식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브롤터가 계속 EU에 남을 수 있도록 하는 공동주권을 제안했다. 이는 지브롤터 주민들이 영국 국적을 유지하면서 스페인 시민권도 얻도록 하겠다는 제안이다.  이런 제안이 처음은 아니다. 스페인은 지난 2001년에도 비슷한 제안을 했지만 지브롤터 주민들은 당시 주민투표를 통해 스페인의 제안을 거부했다.  하지만 영국이 EU를 떠나기로 한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매일 수많은 스페인인들이 국경을 넘어서 지브롤터에 출퇴근한다. 지브롤터 경제와 주민들의 생활이 스페인과 밀접하게 엮여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영국이 EU를 떠나면 지브롤터와 스페인을 가르는 국경은 EU의 외부국경이 된다.  국경 통제 권한 확보가 영국이 EU 탈퇴를 결정한 핵심 배경 중 하나인 점을 고려하면 지브롤터와 스페인간 국경 통제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2013년 양측이 지브롤터 앞바다를 둘러싸고 영토 주권 대립을 벌였을 때 스페인은 국경 통제를 강화하는 ‘물리력’을 행사해 국경을 지나려는 사람들이 장시간 대기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결국 EU 집행위원회가 개입한 뒤에야 해결됐다.  하지만 이 회의에 참석했던 영국측 지브롤터 행정수반 파비안 피카르도는 “우리 주권 전부나 일부라도 넘겨주는 것에 관한 질문이라면 결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우리 대답”이라고 일축했다. 유엔 주재 영국 차석대사 피터 윌슨은 “스페인과 지브롤터와 관련한 어떠한 협상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권익위, 현장조정회의서 경춘국도 사고 다발지역 도로개선 합의 도출

    권익위, 현장조정회의서 경춘국도 사고 다발지역 도로개선 합의 도출

    최근 5년간 74건의 교통사고로 6명이 숨지고, 136명이 부상을 입어 개선요구가 높았던 강원 춘천시 서면 경춘국도(국도 46호선) 도로시설이 개선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성영훈)는 6일 춘천시 서면 안보1리 마을회관에서 마을 주민과 관계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마을 통과 국도 구간의 주민 교통안전대책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에 대해 해결방안을 마련했다. 국도 46호선 가운데 춘천 서면 안보리에서 당림리(강촌삼거리~춘성대교 중간지점) 구간은 왕복 4차로에 하루 평균 교통량이 1만 7000대가 넘는다. 하지만 교통안전시설이 부족하고 운전자들의 잦은 과속과 신호위반, 안전의무 불이행 등으로 최근 5년간 교통사고 74건에 사망 6명, 부상 136명이 발생해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마을 주민 747명은 지난 5월 “지난 20년간 교통사고로 주민 20여명이 목숨을 잃어서 관계기관에 수차례 교통안전시설물 설치를 요구했으나 미온적인 대처로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며 현재 시속 80㎞인 제한속도를 60㎞ 이하로 낮추고, 과속단속 카메라 추가설치 및 마을회관 앞 좌회전 신설 등 8개 항을 개선해 달라고 요구하는 집단민원을 권익위에 제출했다. 권익위는 민원접수 후 수차례 실무협의와 현장조사, 도로교통공단의 기술검토를 거쳐 이날 춘천시, 홍천국토관리사무소, 춘천경찰서, 도로교통공단 강원도지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권익위 박창수 상임위원 주재로 현장 조정회의를 개최해 최종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날 회의에서 춘천시는 버스승강장 주변 교통신호기를 안보1리 마을회관 입구 쪽으로 옮기고, 마을입구에서 춘천 방향으로 좌회전할 수 있게 신규 교통신호기와 횡단보도에 보행자 신호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홍천국토관리사무소는 마을 통과구간의 차량 속도를 현재 80㎞에서 60㎞로 제한할 수 있도록 빌리지존사업을 추진하고, 안보1리 마을회관 입구와 경춘공원 교차로 쪽에 횡단보도 설치, 횡단보도에서 버스승강장까지 보도정비 및 방호울타리 설치, 이면도로 정비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춘천경찰서는 해당 구간에 무인 과속방지 카메라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고, 도로교통공단 강원도지부는 관계기관들이 교통안전대책을 원활하게 수립 및 추진할 수 있도록 기술을 지원하기로 했다. 조덕현 권익위 과장은 “기관 간 소통·협력하는 정부의 3·0 정책 방향에 따라 주민 불편과 안전에 소홀히 하지 않으려는 관계기관의 의지가 잘 정리돼 현장조정회의를 통해 국도구간 교통안전대책을 마련한 것에 의의가 있다”면서 “춘천시 서면 마을통과 국도구간의 교통안전시설 개선을 통해 교통사고 사상자 감소 및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반기문보다 나을까… ´정치인 출신´ 구테헤스 새 유엔총장에 기대감

    반기문보다 나을까… ´정치인 출신´ 구테헤스 새 유엔총장에 기대감

     포르투갈 총리와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 대표를 지낸 안토니우 구테헤스(67)가 내년 1월 임기를 시작하는 새 유엔사무총장으로 확정됨에 따라 국제 사회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특히 유엔 안팎에서는 전임자들에 비해 무기력하다고 평가받는 반기문(72) 현 사무총장을 대신해 강대국의 각축 속에서 시리아 난민 사태를 비롯한 난제를 풀어나갈 정치력을 얼마나 발휘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6차 비공개 예비 투표를 통해 구테헤스를 반기문 사무총장을 이을 제 9대 유엔사무총장 후보로 유엔총회에 추전하기로 합의했다.  구테헤스는 1995년~2002년 의원내각제 국가인 포르투갈 총리를 지냈고 상징적 국가원수인 대통령 후보로도 입에 오르내렸으나 “나는 심판이라기 보다 선수”라며 출마하지 않았다고 AFP는 전했다. 그는 지난 1월 언론 인터뷰에서도 “나는 행동하는 것, 운동장에서 뛰는 것, 나를 개입하도록 움직이는 것들을 좋아한다”며 자신의 행동가 면모를 부각시키기도 했다.  포르투갈 정치권을 떠난 후 국외에서 외교 분야로 무대를 옮겨 2005년∼2015년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로 활동했다. 선진국들이 난민을 돕기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일관된 주장이었다.  특히 그는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을 탈출한 난민들이 먼저 도착하는 터키와 요르단이 선진국으로부터 더 많은 지원을 받지 않는다면 수백만 명의 난민은 결국 유럽으로 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유한 선진국이 이들에게 더 국경을 열고, 재정 지원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2013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에는 탈북자들이 북한에 강제 송환돼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반대하기도 했다. 이들의 경우 정치적 박해보다는 일거리가 없거나, 배고픔 때문에 도망친 경우가 많지만, 북송될 경우 처벌이나 박해를 받을 위험이 크다며 ‘현장 난민’으로 명명하기도 했다.  유엔 안팎에서는 할말은 하는 ‘행동가’ 면모를 보이는 구테헤스의 취임이 지난 10년간 관료형 총장으로 재임해온 반 총장 체제의 유엔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유엔 사무차장을 지낸 마이클 도일 미국 콜롬비아대 교수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한 국가의 총리를 지낼 정도로 정치력을 지닌 인물이 사무총장직을 맡는 것은 탁월한 선택”이라며 “구테헤스는 중대한 도전의 시기에 UNHCR을 운영한 경력과 대중과 소통할 줄 알고 다자간 협력을 중시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영국의 유엔 주재 대사인 매튜 라이크로프도 텔레그래프에 “구테헤스가 유엔이 필요로 하는 강력한 사무총장이 될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반 총장 체제의 무기력함을 꼬집었다.  텔레그래프는 “반 총장이 시리아 내전 상황에서 전임자인 코피 아난(1997년~2006년 재임)이나 다그 함마르셸드(1953~1961년 재임)와 같은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해 무능력하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5월 “반 총장은 유엔의 결함 그 자체를 상징하는 존재로 그가 10년 임기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능력이나 자질 덕분이 아니라 거부권을 가진 상임이사국 5개국이 특별히 반대할 이유가 없는 무난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혹평한 바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새누리당 잠룡들 뭐하나 봤더니 …

    김무성, 유승민, 원희룡 등 새누리당 ‘잠룡’들이 민생 보듬기 이미지 부각에 한창이다. 태풍 ‘차바’가 휩쓸고 간 지역으로 달려가 존재감 드러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방법도 다양하다. 직접 피해현장을 찾아 현황을 살피고 수해복구 대책을 따져보는가 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적극적으로 글을 올려 안타까운 심정과 함께 위로의 뜻을 표하고 있다. 특히 피해가 컸던 부산경남(PK) 지역은 내년 대선 향방의 결정적 역할을 할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되고 있어 이들의 발걸음이 더욱 분주해진 모양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5일 오후 ‘한국경제의 길,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를 주제로 강연하러 부산대에 가는 만큼 혼자 부산 피해 지역 상황을 점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전 대표는 바쁜 발걸음을 재촉 중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차 일본을 방문 중인지라 한국 땅을 밟는 대로 부산으로 달려가 피해 지역을 점검하고 복구현장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영도를 포함해 부산과 영남 일대의 피해와 사고 소식에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특히 울산에서 순직한 소방관과 고신대 공사장에서 사고를 당한 근로자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올렸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애초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관훈클럽 주최로 열리는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태풍 피해 수습과 복구를 이유로 전날 일정을 취소했다. 원 지사는 전날 피해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서귀포시 성산포항과 서귀포항을 찾아 어선 정박 현황 등을 살펴보며 어선주협회장과 수협장 등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달라고 당부한 데 이어 이날도 현장 점검에 나섰다.  김기현 울산시장도 주거단지와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등 산업단지의 피해상황을 점검하고,5개 구·군 공무원, 경찰, 군인, 타시도 민간지원팀과 기업 임직원 등 4천여명을 투입해 현장복구의 고삐를 죄고 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태풍 ‘차바’가 큰 상처를 주고 지나갔다”며 “울산에서 피해구조 활동에 나섰다가 순직하신 119 소방대원과 부산 고신대 공사장에서 사고를 당하신 근로자 등 희생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차기 대선주자 가운데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여권 잠룡들은 자신만의 이슈를 내세워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 시리아에 방공미사일 첫 배치…美 “3년 만에 군사 작전 재검토”

    러, 시리아에 방공미사일 첫 배치…美 “3년 만에 군사 작전 재검토”

    러, 순항미사일 탑재 군함 2척 지중해 진입… 양국 갈등 고조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러시아와의 협력을 중단한 미국이 한발 더 나가 군사작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후원자인 러시아는 첨단 방공미사일을 외국에서 처음으로 시리아에 배치하고,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군함을 파견하는 등 미·러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은 5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장관급 수석회의에서 시리아에 대한 군사작전 카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장관급 수석회의에는 백악관 고위 참모와 장관급 인사들이 참석한다. 지난달 28일에는 국무부와 중앙정보국(CIA), 합동참모본부 등 관련 부서의 차관급 인사가 참여하는 차석회의가 백악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알레포에서 발생한 전쟁 범죄 및 휴전 위반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고 알아사드 정권을 협상 테이블에 복귀시키고자 제한적인 군사작전 시행이 검토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비밀로 분류된 군사작전은 미국 주도의 연합군 전투기와 함정에서 크루즈 미사일 등을 이용해 시리아 공군 활주로를 폭격하는 방안 등이 거론됐다. 군사작전은 은밀하게 진행하되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까지 포함됐다. 군사작전에 대해 CIA와 합참은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3년 전인 2013년에도 알아사드 정권이 비인도적인 화학무기를 무차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군사작전을 검토했으나 이를 포기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안보회의(NSC)는 이르면 이번 주말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군사작전보다 외교적 해법을 선호하고 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은 “일부 군사적 옵션이 논의될 수 있겠지만 국무부는 여전히 동맹국과 외교적인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5일 독일에서 고위 관료 회의를 갖고 시리아 및 러시아에 대한 추가 경제제재를 논의한다고 AFP가 보도했다. 미국의 군사작전에 대비하고자 러시아는 순항미사일 ‘칼리브르’로 무장한 흑해함대 소속 소형 미사일함 ‘세르푸호프’와 ‘질료니 돌’ 등 2척이 5일 지중해로 진입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지중해에는 러시아 함정 10여척이 배치됐다. 이미 첨단 방공미사일인 S300V4를 시리아에 배치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국방부 대변인은 “S300V4가 시리아 타르투스항의 물류 시설과 인근 해역의 러시아 해군 함정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미사일을 요격하거나 항공기를 방어하는 데 사용되는 S300V4 시스템이 러시아 영토 밖에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러 “시리아에 방공미사일 배치” 美 “3년 만에 군사작전 재검토”

    러 “시리아에 방공미사일 배치” 美 “3년 만에 군사작전 재검토”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러시아와의 협력을 중단한 미국이 한발 더 나가 군사작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후원자인 러시아는 첨단 방공미사일을 외국에서 처음으로 시리아에 배치하는 등 미·러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은 5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장관급 수석회의에서 시리아에 대한 군사작전 카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장관급 수석회의에는 백악관 고위 참모와 장관급 인사들이 참석한다. 지난달 28일에는 국무부와 중앙정보국(CIA), 합동참모본부 등 관련 부서의 차관급 인사가 참여하는 차석회의가 백악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알레포에서 발생한 전쟁 범죄 및 휴전 위반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고 알아사드 정권을 협상 테이블에 복귀시키고자 제한적인 군사작전 시행이 검토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비밀로 분류된 군사작전은 미국 주도의 연합군 전투기와 함정에서 크루즈 미사일 등을 이용해 시리아 공군 활주로를 폭격하는 방안 등이 거론됐다. 군사작전은 은밀하게 진행하되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까지 포함됐다. 군사작전에 대해 CIA와 합참은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3년 전인 2013년에도 알아사드 정권이 비인도적인 화학무기를 무차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군사작전을 검토했으나 이를 포기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안보회의(NSC)는 이르면 이번 주말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군사작전보다 외교적 해법을 선호하고 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은 “일부 군사적 옵션이 논의될 수 있겠지만 국무부는 여전히 동맹국과 외교적인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5일 독일에서 고위 관료 회의를 갖고 시리아 및 러시아에 대한 추가 경제제재를 논의한다고 AFP가 보도했다. 미국의 군사작전에 대비하고자 러시아는 이미 첨단 방공미사일인 S300V4를 시리아에 배치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국방부 대변인은 “S300V4가 시리아 타르투스항의 물류 시설과 인근 해역의 러시아 해군 함정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미사일을 요격하거나 항공기를 방어하는 데 사용되는 S300V4 시스템이 러시아 영토 밖에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미사일은 전적으로 방어용 시스템으로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반면 피터 쿡 미 국방부 대변인은 “연합군 전투기가 러시아 방공미사일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北특권층, 두달 만에 또 탈북해 국내 입국”… 김정은 체제 심상찮다

    “北특권층, 두달 만에 또 탈북해 국내 입국”… 김정은 체제 심상찮다

    당국 “입국 여부 밝힐 수 없어” 朴대통령 ‘탈북’ 언급 촉발 시각도 최근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 보건성 대표부 소속 간부가 가족과 함께 탈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몇몇 대북소식통은 김정은과 가족의 전용 의료시설을 담당하는 봉화진료소와 연관된 이 인물이 이미 국내에서 관계기관의 합동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관계 당국에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5일 대북소식통은 “지난달 하순 북한 보건성 출신 간부가 가족과 함께 당국의 감시에서 벗어나 탈북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북한 정권 내부의 최측근이 탈북하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탈북 간부는 김정은 일가의 전담 의료시설인 평양 ‘봉화진료소’와 고위급 간부들의 전용시설인 ‘남산병원’, ‘적십자병원’을 관장하는 국가보건성 1국 출신으로, 중국에서 약품과 의료장비의 조달 등을 담당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 인사를 통해 김정은의 건강상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탈북 시점이 지난달 말로 알려지면서, 7월 말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의 한국 망명을 기점으로 북한 당국에서 검열단을 중국, 러시아 등에 대거 파견된 것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태 공사의 한국 망명 두 달 만에 또다시 엘리트 간부가 탈북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을 두고 북한 김정은 체제의 불안 요소가 커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 탈북 간부가 현재 일본대사관에 머무르고 있으며 일본에 망명 신청을 했다는 일각의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외무성은 “일본으로 망명을 원하는 북한 사람이 주중 일본대사관에 접촉한 사실이 없으며 일본 망명을 희망하는 북한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고, 우리 관계 당국도 해당 사실을 묻는 질문에 “확인되지 않은 얘기”라고 말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 주민 여러분이 희망과 삶을 찾도록 길을 열어 놓을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북한 주민들의 탈북을 촉구했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두달 만에 또다시 北 특권층 탈북… 김정은 체제 심상찮다

    日 외무성, 망명 신청설 공식 부인 朴대통령 ‘탈북’ 언급 촉발 시각도 최근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 보건성 대표부 소속 간부가 가족과 함께 탈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인사는 김정은과 그 가족의 전용 의료시설을 담당하는 봉화진료소와 연관된 인물로 알려졌다. 5일 대북소식통은 “지난달 하순 북한 보건성 출신 간부가 가족과 함께 당국의 감시에서 벗어나 탈북을 시도했다”면서 “제3국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오려고 하고 있지만, 태영호 공사의 탈북 이후 이탈자들에 대한 추적이 강화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북한 정권 내부의 최측근이 탈북하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탈북 간부는 김정은 일가의 전담 의료시설인 평양 ‘봉화진료소’와 고위급 간부들의 전용시설인 ‘남산병원’을 관장하는 국가보건성 출신으로, 중국에서 약품과 의료장비의 조달 등을 담당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 시점이 지난달 말로 알려지면서, 7월 말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의 한국 망명을 기점으로 북한 당국에서 검열단을 중국, 러시아 등에 대거 파견된 것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태 공사의 한국 망명 두 달 만에 또다시 엘리트 간부가 탈북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을 두고 북한 김정은 체제의 불안 요소가 커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탈북 간부가 현재 일본대사관에 머무르고 있으며 일본에 망명 신청을 했다는 일각의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일본으로 망명을 원하는 북한 사람이 주중 일본대사관에 접촉한 사실이 없으며 일본 망명을 희망하는 북한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고, 우리 관계 당국도 해당 사실을 묻는 질문에 “확인되지 않은 얘기”라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 주민 여러분들이 희망과 삶을 찾도록 길을 열어 놓을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북한 주민들의 탈북을 촉구했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러, 美외교관 2명 마약 탄 음료 몰래 먹여 의식 잃게 해”

     러시아가 국제회의 참석차 자국을 방문한 미국 외교관 2명에게 마약을 넣은 음료로 의식을 잃게 해 미 정부의 항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들은 ‘라디오 프리 유럽’ 보도를 인용해 지난해 11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유엔 반부패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한 미 정부 대표단 일행 가운데 외교관 여권을 소지한 2명이 자신도 모르게 마약을 탄 음료를 마셨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묵고 있던 호텔 바에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이중 한 명이 몸을 가눌 수 없게 돼 현지 외국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으면서 혈액 및 조직검사를 하려 했으나 갑자기 병원의 전기가 끊겨 샘플을 얻지 못했다. 이어 그는 항공편으로 다른 나라로 가서 현지 병원에서 다시 혈액 및 조직검사를 받았으나 이미 체내 마약의 흔적이 사라진 뒤였다. 사건을 조사한 미 국무부는 해당 관리들이 고위직이 아닌 점을 고려해 러시아 당국에 공식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선에서 대응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당국은 증거를 내놓으라는 식의 반응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국제회의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이 2014년 러시아의 크림 병합을 이유로 러시아에 제재를 내린 이래 미국 관리가 러시아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처음 참석한 회의였다.  미 국무부는 지난 6월 모스크바 주재 자국 외교관이 영사관 밖에서 러시아 경찰에 의해 제지를 당한 사건도 ‘마약’ 사건과 더불어 러시아의 미국 외교관 ‘괴롭히기’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간주했다.  엘리자베스 케네디 미 국무부 대변인은 “모스크바 주재 미국 외교관들에 대한 괴롭히기와 감시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北 엘리트 잇단 탈북…김정은 체제 흔들리나

    북한 엘리트층의 탈북이 이어지면서 ‘김정은 체제’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하순 가족과 함께 탈북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 대표부 간부 역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그 가족의 전용 의료시설인 평양 봉화진료소와 간부용 병원인 남산병원, 적십자병원을 관할하는 보건성 1국 출신이었다. 북한 보건성에서 근무한 엘리트 간부가 북한 외교의 심장부인 베이징에서 근무하다가 탈북한 셈이다.  특히 지난 7월 말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한국 망명 두 달 만에 또다시 엘리트 간부가 탈북하는 사건이 발생해 북한 김정은 체제의 불안 요소가 커진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발상황에 대해서도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며 북한 엘리트층을 비롯한 주민들의 탈북 급증, 북한 군인들의 탈영과 약탈 등을 거론한 것도 김정은 체제의 동요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입국한 탈북민은 894명(잠정치)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했다.  특히 올해 한국행을 택한 북한 해외파견 인력이 수십 명에 달하는 등 북한 내 중산층 이상의 탈북이 급증세를 보인다.  예컨대 중국 닝보(寧波)의 류경식당에서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출해 지난 4월 7일 입국한 데 이어 중국 산시(陝西)성 소재 한 북한식당에서 탈출한 여성 종업원 3명이 탈출해 6월 말 국내에 들어왔다.  ‘외화벌이 일꾼’으로 불리는 북한 해외 파견자들은 대북제재로 본국 상납금 부담이 커지자 탈북을 감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엘리트층 탈북이 급증하는 가운데 박 대통령이 최근 북한 주민의 탈북을 촉구하는 발언을 한 것도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 주민 여러분들이 희망과 삶을 찾도록 길을 열어 놓을 것”이라며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 유엔대사 “안보리 北 제재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英 유엔대사 “안보리 北 제재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유엔주재 대사가 5일(한국시간) 북한의 5차 핵실험을 제재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매튜 라이크로프트 대사는 유엔본부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한의 계속되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응해 북한에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려고 안보리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라이크로프트 대사는 “안보리 결의를 계속 위반한다는 관점에서 의미 있는 추가 제재를 하기 위해 안보리가 빠르게 움직인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일반적인 안보리의 속도는 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안보리 제재안은 56일 만에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김정은 건강 살피던 고위 간부, 가족과 함께 망명길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 대표부 소속 고위 간부 2명이 지난달 말 가족과 함께 탈북·망명길에 나선서 북한 당국이 발칵 뒤집힌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대북 소식통은 4일 “베이징 대표부에서 대표 직함으로 활동해 온 북한 내각 보건성 출신 실세 간부 A씨가 지난달 28일 부인·딸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며 “이들 가족은 주중 일본대사관 측과 접촉해 일본행을 위한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일본에 친척이 있어 한국보다 일본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그 가족의 전용 의료시설인 평양 봉화진료소와 남산병원(간부용)·적십자병원을 관장하는 보건성 1국 출신의 인물이다. 김정은의 건강과 관련한 약품과 의료장비의 조달, 도입 문제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거의 비슷한 시기 베이징 대표부 간부인 B씨도 가족과 함꼐 동반 탈북했으며, 그 또한 일본행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관계당국도 이 같은 상황을 파악해 서울행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라 최종 망명지는 아직 유동적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대표부 간부는 대사관 소속 외교관은 아니지만 주재국에 상주하며 무역·경협 분야 등의 교류 및 협력 업무를 담당한다. 탈북한 A씨와 B씨는 모두 가족과 함께 북한대사관 사택 구역에서 생활했다고 한다. 특히 지난 7월 말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의 한국 망명 두 달 만에 또다시 엘리트 간부의 체제 이탈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당혹해하는 모습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북한 엘리트 이탈과 탈북을 잇따라 언급한 것도 이런 베이징 탈북·망명 사태를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향군인회 임원 비리 땐 보훈처장이 해임명령 가능

    재향군인회 임원 비리 땐 보훈처장이 해임명령 가능

    최근 임원들의 비리 행위로 법정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재향군인회(향군)에 대한 관리·감독이 강화된다. 정부는 4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청사와 세종청사를 연결하는 영상 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재향군인회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향군이 보훈처장의 시정조치 명령에 불응하는 경우 제재할 수단이 마련돼 있지 않다고 보고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한 보완대책이다. 이른바 ‘조남풍 방지법’으로도 불린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신군부 세력으로 대표되는 사조직 ‘하나회’의 핵심 멤버인 조남풍(78·육사 18기·예비역 육군 대장) 전 향군 회장을 가리킨다. 개정안에 따르면 향군 임원이 보훈처장의 시정조치 명령을 이행하지 않거나 횡령 등의 범죄 행위로 기소돼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할 수 없는 경우 보훈처장이 해당 임원의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다. 임원이 직무정지 처분을 받고도 직무를 수행하거나 정관에서 정하는 해임 사유에 해당하는데도 일정 기간 내 해임되지 않으면 보훈처장이 향군에 해당 임원의 해임을 명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지난 6월 조 전 회장은 인사청탁 대가로 1억원대 금품을 챙긴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6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4월 회장에 취임했지만 지난 1월 구속되면서 임기 4년을 채우지 못했다. 보훈처는 지난 6~7월 특별감사를 통해 조 전 회장이 선거 캠프 출신 인사들을 절차를 어긴 채 요직에 앉힌 사실을 파악하고 임용을 취소하라고 명령했지만 대상 임직원 25명 가운데 21명을 재임용하거나 직위를 유지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향군은 지난 4월 후임 회장을 선출하려고 했지만 일부 후보자들이 비리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무산됐다. 정부는 또 지진이나 화산 등에 대한 예방·대비 업무의 주체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또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장에서 국민안전처 장관이나 광역자치단체장으로 명확하게 규정한 지진·화산재해대책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野 “潘 총장 대선 출마 유엔총회 결의 위반”…오준 대사 “퇴임 후 공직 금지는 권고 사항”

    野 “潘 총장 대선 출마 유엔총회 결의 위반”…오준 대사 “퇴임 후 공직 금지는 권고 사항”

    오준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 대사는 3일(현지시간) 유엔 사무총장 퇴임 후 공직을 맡지 않도록 한 유엔총회 결의는 “권고적 성격”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이를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님을 시사한 것으로 주목된다. ●“결의에 ‘퇴임 직후’ 표현은 해석 여지” 뉴욕 유엔 한국대표부에서 이날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반 총장의 퇴임 후 대선 출마가 1946년 유엔총회 결의에 위반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반 총장이 출마해 당선된다면 각국이 문제를 지적하고 나설 것”이라며 “굳이 결의안을 무시하면서 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같은 당 원혜영 의원은 “이 규정은 유엔이 창설되고 1차 유엔총회에서 (나온) 결의이므로 너무 느슨하게 생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반 총장이 “재직 중 선거운동으로 비칠 수밖에 없는 행동을 실제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심재권 외통위원장은 “우리가 배출한 우리 대표가 유엔 역사상 처음으로 (유엔총회 결의에) 위배되는 행위를 할 수도 있다는 데 정말 깊이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반 총장의 10년 동안 외교사적 의미가 있다면 무엇이고 정부가 활용해야 할 과제들이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오 대사는 “총회 결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모든 유엔총회 결의는 권고적 성격의 결의”라고 강조했다. 오 대사는 또 “결의에 ‘퇴임 직후’라는 표현이 있는데 해석의 여지가 있다”며 “유엔 사무총장을 지내고도 대통령이 된 사람도 있고 대선에 출마한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퇴임 후 4~5년이 지나 대통령이나 총리가 된 전 사무총장들이 있어, 해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위안부 문제 국제무대서 끝난 것 아냐” 한편 오 대사는 한·일 정부 간 일본군 위안부 합의가 “피해자 입장이 빠진 잘못된 협상”이라는 의원들의 지적에 “한·일 간 양자적 문제로 종식된 것이지, 국제적 문제로서 위안부 문제가 종식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12월 합의가 있었다고 해서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논의가 계속되는 데 대해 직접적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제 문제, 다자적 문제로서 위안부 문제, 전시 여성 성폭력 문제는 12월 합의로 종식된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오 대사는 또 의원들이 정부가 북한의 유엔 회원국 자격을 문제 삼은 것에 대해 “적절치 않고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발언”이라고 비판하자 “지속해서 결의를 위반하면 회원국 자격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 대사는 구체적 퇴출 조치가 진행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없다”고 답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정부, 아베 ‘위안부 사죄편지 거부’에 “언급 자제하겠다”

    정부, 아베 ‘위안부 사죄편지 거부’에 “언급 자제하겠다”

    정부는 4일 위안부 피해자에 사죄편지를 보내는 문제에 대해 완강히 거부한 전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언급과 관련해 “구체적 표현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로서는 위안부 합의 정신과 취지를 존중하는 가운데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 마음의 상처 치유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일본 측과 계속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우리 정부의 입장을 묻는 거듭된 질문에도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 회복, 마음의 상처 치유 회복을 위해 일본 측과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는 취지의 같은 답변만 예닐곱 번 되풀이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지난해 12월 한일간 위안부 문제 합의에 추가해 일본 측에서 위안부 피해자에 사죄편지를 보낼 가능성이 있느냐는 민진당 오가와 준야(小川淳也) 의원의 질의에 “(편지는 합의) 내용 밖이다”라면서 사죄편지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앞서 지난달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내 민간단체가 아베 총리 명의의 사죄 편지를 위안부 피해자에게 보낼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한 질문에 “일본 측이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마음의 상처를 달래는 추가적인 감성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조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3일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에 대한 국회 외교통일위의 국정감사에서 오준 대사가 한일 양자간 외교적 현안으로서 위안부 문제가 종결된 것이며,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논의가 계속되는 데 대해 직접적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합의가 성실히 이행된다는 전제하에 한일 양국 정부 차원에서 위안부 문제가 제기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국경절 계기 북·중 우호관계 재확인

    중국의 건국 67주년 기념일(국경절)을 맞아 북한과 중국이 잇따라 기념행사를 열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북한과의 외교 및 경제 관계를 단절하거나 격하해 달라고 각국에 요청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이를 일축하면서 미국 측의 압박에도 양국 관계를 지속하겠다는 메시지를 피력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북한 대외문화연락위원회와 북중친선협회는 지난달 30일 평양 옥류관에서 공동으로 초대회를 개최해 중화인민공화국(신중국) 성립 67주년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는 북한 당·정·군의 유관 부문 인사와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 외교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강하국 조중(북·중)친선협회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중국 인민이 중국 공산당의 영도하에 사회안정과 경제발전을 실현하고 중국특색 사회주의 현대화 과정에서 큰 성취를 이룩했다”면서 “우리는 중국 인민이 ‘중국의 꿈’ 실현과정에서 더욱 큰 성취를 이뤄내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리진쥔(李進軍) 주북 중국대사는 “우리는 형제인 조선(북한) 인민이 김정은 위원장 동지와 조선 노동당의 영도하에 각 분야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을 기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리 대사는 이어 “새로운 정세 아래에서 중국은 북한과 함께 초심을 잃지 않고 ‘전통계승·미래지향·선린우호·협조강화의 방침’(16자 방침)을 토대로 중·조(북·중) 관계를 잘 수호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주북 중국대사관이 지난달 29일 평양에서 별도로 개최한 중국 건국 67주년 리셉션에 고위급 인사를 대거 보냈다. 한편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국무원 주최 국경절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비롯한 중국 최고지도부 7명과 국내외 인사 1200여명이 참석한 기념행사였다.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를 비롯해 상당수 국가의 대사가 혼자 참석한 것과 달리 지 대사는 부부 동반으로 참석했다. 북한과 중국은 오는 6일 북·중 수교 기념일,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우호 관계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北주민 이어 군인도 분리 전략… ‘김정은 체제 붕괴’ 압박 포석

    北주민 이어 군인도 분리 전략… ‘김정은 체제 붕괴’ 압박 포석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 군인과 주민들을 향해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시기를 바란다”고 밝힘에 따라 ‘탈북 행렬’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을 계기로 김정은 체제의 붕괴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압박 강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 대통령은 지난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북한 당국 간부와 주민을 향해 “통일은 여러분 모두가 어떠한 차별과 불이익 없이 동등하게 대우받고 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며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통일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어 이번 발언은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 군인과 주민에게 자유와 희망을 약속하며 김정은 체제를 버릴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했기 때문이다. 김정은 정권 입장에서는 대량 탈북 사태를 통한 체제 붕괴를 조장하는 위협으로 인식될 수 있다. 다만 정부가 지금 당장 북한 군인과 주민의 대량 탈북을 유도하는 정책을 펴거나 독일식의 ‘프라이카우프’(자유를 산다)를 시행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실질적인 대북 붕괴 조치를 시행한다기보다는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를 선택할 자격이 있고 대한민국은 그런 분들을 언제나 환영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를 비롯해 수학영재, 군 장성급 인사, 외교관의 탈북은 물론 지난달 29일에는 북한군 상급병사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하는 등 몰락하는 북한 체제에서 탈출하려는 움직임들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운영 중인 대북방송을 통해 대한민국의 군 통수권자가 북한 군인들과 주민을 향해 귀순을 독려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북한 군인들의 심경 변화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1953년 6·25 전쟁 정전 이후 38선 이남으로 넘어온 군인은 수백명을 헤아린다. 일각에서는 북한 급변 사태 등의 문제로 북한 군인과 주민이 대량 탈북할 때의 수용 능력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귀순자들이 거치는 하나원은 교육기관 및 정착지원시설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 수용시설과는 다르다. 군인들은 탈북한 일반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중앙합동신문센터에서 1차 조사를 받고 통일부 산하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에서 12주간 정착교육을 받는다. 통일부 내 탈북민 정착 및 수용시설은 경기도 안성 하나원과 강원도 화천분소 두 곳이다. 최대 수용 능력은 1000명 정도다. 이에 대해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북한에서 대량 탈북이 발생하면 접경 지역에 수용시설을 추가 건설하면 된다. 난민들에게 필요한 것이 식량과 주거지라면 하나원 같은 교육기관이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며 “급변 사태에 맞게 긴 시간의 교육 및 정착보다는 식량과 주거지, 심리적 안정 등을 제공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우 문제도 거론될 수 있다. 과거에는 북한 군인들이 귀순하면 그에 맞는 대우를 해 줬다. 1979년 ‘월남귀순용사 특별보상법’이 마련돼 탈북한 병사들이나 장교들이 혜택을 받았다. 이웅평 대령이 대표적이다. 북한군 공군 조종사 출신인 이씨는 1983년 ‘미그 19’ 전투기를 몰고 월남했다. 당시 그가 받은 보상금은 13억원으로, 어지간한 소기업의 1년 매출과 맞먹었다. 이후 탈북 행렬이 늘어나면서 김영삼 정부 때인 1993년 ‘월남귀순용사 특별보상법’이 ‘귀순북한동포 보호법’으로 바뀌며 혜택이 많이 줄었다. 현재는 탈북 군인들이 가져온 정보의 ‘전술적 가치’에 의해 보상금이 책정돼 있으나 최고액은 수백만원 정도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