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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정 양산 제주 부산 사하 특별재난지역 선포…울산 중구는 보류

    당정 양산 제주 부산 사하 특별재난지역 선포…울산 중구는 보류

    태풍 차바로 큰 재해를 입은 경남 양산시와 제주도, 부산 사하구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다. 울산 중구의 경우 일단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보류됐지만 당정은 특별재난지역에 준하는 각종 지원을 하기로 합의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휴일인 16일 국회에서 협의회를 열어 이들 3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금명간 선포하기로 했다. ‘특별재난지역’은 자연재해나 대형 사고 등으로 큰 피해를 본 지역의 긴급 복구를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도록 대통령이 선포하는 지역이다. 지난달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한 경북 경주와 차바 피해를 본 울산 북구와 울주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아울러 울산 중구 주민에게 특별재난지역과 마찬가지로 전기료를 감면해주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한편,울산 중구 지역 유수 펌프장 개선 사업도 올해 안에 완료하기로 했다. 이밖에 당정은 이번 태풍으로 차량 침수 피해를 본 주민이 새 차를 구매할 때 취득세를 면제해주기로 한 정부 방침을 확정했다. 이정현 대표가 직접 주재한 이날 당정 협의회에는 당에서 이 대표 외에 김광림 정책위의장과 박명재 사무총장 등이,지자체에서는 김기현 울산시장과 권영수 제주도 행정부지사 등이,중앙정부에서는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송언석 기획재정부 제2차관,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주영섭 중소기업청장,노형욱 국무조정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 언론 “평양 주재 중국 외교관 줄고 러시아 외교관 늘어”

     중국이 북한 주재 대사관 직원 수를 줄인 반면 러시아는 오히려 늘렸다고 러시아 극동 지역 언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극동 연해주 지역 뉴스통신인 ‘데이타루’는 16일(현지시간) 북한 관련 전문기관 자료를 인용해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 직원 수가 지난 2013년 11명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17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북-러 관계의 급속한 개선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해석했다.  반면 평양 주재 중국 대사관 직원 수는 지난해 11월 46명에서 올해 7월 38명으로 줄었다.  통신은 그러나 이 같은 변화가 지속적인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에는 모두 24개국 공관이 있으며 러시아의 뒤를 이어 인도네시아가 9명, 독일·몽골·폴란드가 각각 8명의 외교관을 현지에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태국학생 ‘한국 유학 꿈’부산에서 키운다

     한국 유학을 희망하는 태국 학생 70명이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부산에서 열리는 입학설명회에 참가한다.  ‘부산권 선도대학사업본부’와 ‘부산국제교류재단’은 태국의 고등학생과 대학생 70명을 부산으로 초청, 17일부터 22일까지 5박 6일 동안 부산지역 대학 입학설명회와 입학상담, 한국문화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는 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부산권 선도대학에는 부산대, 부경대·한국해양대·동의대·신라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부산을 찾는 태국 방문단은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이수하고 한국 대학에 입학하기를 희망하는 태국 고등학교 2~3학년 학생 60명과 한국 대학에 편입학하기를 희망하는 대학생 10명 등 총 70명으로, 태국 교육부의 공개모집을 통해 현지 한국교육원의 추천을 받아 선발됐다. 이번 행사 프로그램은 입학설명회 및 부산지역 탐방, 한국문화 체험, 한국어 강좌 등으로 진행된다.  참가 학생들은 오는 19일,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부산지역 대학 공동 입학설명회를 듣고 대학별 일대일 입학상담(시청 12층 소회의실)을 통해 맞춤형 입학 컨설팅을 받게 된다. 또 각 대학을 직접 방문해 대학별 특성을 알아보고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가늠해보는 기회도 가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장문화예절학교, UN기념공원, 부산박물관, 울산 현대자동차, 감천문화마을, 송도지역 등을 탐방하고, 다도(茶道)와 우리가락, 승선체험, 드라마와 K-POP으로 배우는 한국어 등 문화교류를 위한 알찬 시간도 진행된다.  앞으로 부산권 선도대학사업본부는 지자체와 공동으로 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아세안국가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부산대 전호환 총장은 “부산국제교류재단과 부산지역 대학들은 외국 유학생 유치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외국 주재의 한국교육원과 함께 우수 유학생 유치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반기문 “내년 1월 중순 귀국”…대선 출마 질문엔 노코멘트

    반기문 “내년 1월 중순 귀국”…대선 출마 질문엔 노코멘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퇴임을 한달여 앞두고 재미교포들 앞에서 연설을 가졌다. 반 총장은 좌우명인 ‘상선약수’(上善若水)를 강조했다. 반 총장은 14일(현지시간) 저녁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열린 미주한인위원회(CKA) 주최 ‘전미 한인 리더십 콘퍼런스’ 연설에서 “제 좌우명 가운데 하나는 상선약수”라고 소개했다.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상선약수는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의미다. 그는 “물은 지혜와 유연함, 부드러운 힘을 상징한다”며 “물은 생명이자 평화, 그리고 인간 존엄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엔을 이끌면서 이러한 덕목을 적용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내년 1월 귀국 후 차기 대선 출마 여부가 주목되는 반 총장이 ‘미국 정치의 중심’인 워싱턴DC에서, 500여 명의 재미교포가 참석한 행사에서 자신의 유연한 리더십을 부각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반 총장은 지난해 말 뉴욕 주재 한국 특파원들의 송년회에 참석해 상선약수를 언급한 적은 있지만, 미국에서 한인교포를 앞에 두고 한 대중연설에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 총장은 이에 앞서 이날 낮 메릴랜드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1000여 명의 미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설했으나, 상선약수를 언급하지 않았다. 반 총장은 3시간여 시차를 두고 열린 두 행사에서 각각 30분가량 연설했는데,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발전, 난민문제 등 국제 이슈와 고등학생 시절 백악관을 방문해 존 F.케네디 미국 대통령을 만난 일화 등 연설 내용은 거의 동일했다. 반 총장은 메릴랜드 대학에서 리더십 관련 질문을 받고 “만약 여러분이 큰 조직을 이끌고 싶다면 자기만의 자질을 보여줘야 한다”며 “만약 그러지 않고 말로만 ‘이렇게 하는 게 어때’라고 하면 아무도 당신을 따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건 저의 스타일이기도 한데,만약 직원이 8시간 일한다면 당신은 9시간 일해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또한 비전을 실행할 때는 ‘이게 내 비전이다’라고 사람들 앞에서 명확하고 아주 크게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특파원들의 대선 관련 질문에는 언급을 피했으며, 다만 귀국 시기와 관련해 “내년 1월 중순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인권결의 기권, 盧가 다수의견으로 결정…朴정부 배워야”

    문재인 “인권결의 기권, 盧가 다수의견으로 결정…朴정부 배워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문 대표는 지난 2007년 11월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과정에서 노무현 정부가 북한에 사전 의견을 구한 뒤 기권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치열한 내부 토론을 거쳐 노무현 대통령이 다수의견에 따라 기권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특히 “노무현 대통령은 항상 내부에서 찬반을 놓고 치열한 토론을 거쳤으며 시스템을 무시하고 사적인 채널에서 결정하는 일은 없었다”면서 “박근혜 정부는 노무현 정부를 배우기 바란다”며 여권을 향해 역공을 취했다. 문 전 대표는 그러나 당시 북한에 사전 의견을 구했는지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치열한 토론이 있었기에 단순한 찬반 결정을 넘어 합리적인 결론이 도출될 수 있었다”면서 이같이 해명했다. 2007년 당시 송민순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은 최근 펴낸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표결에 앞서 노 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뇌부 회의에서 남북 채널을 통해 북한의 의견을 물어보자는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의 견해를 문재인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수용했으며,결국 우리 정부는 북한의 뜻을 존중해 기권했다”고 회고록에 적어 논란이 일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정부가 유엔 북한인권 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한 2007년 당시 상황을 소개하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10·4 정상선언이 있었고 후속 남북 총리회담이 서울에서 열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표는 “외교부는 그런 상황 속에서도 계속 찬성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했고, 통일부는 당연히 기권하자는 입장이었는데, 이번엔 대부분 통일부의 의견을 지지했다. 심지어 국정원까지도 통일부와 같은 입장이었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양측의 의견을 충분히 들은 후 다수의 의견에 따라 기권을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 정부는 대북송금특검, 이라크파병, 한미FTA, 제주해군기지 등 중요한 외교·안보 사안이 있을 때 항상 내부에서 찬반을 놓고 치열한 토론을 거쳤다”며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정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2003년부터 2005년 동안에도 외교부는 늘 찬성하자는 입장이었던데 비해, 통일부는 기권하자는 의견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격론이 시작된 것은 2006년이었는데, 그해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했기 때문이었다”며 “당시 여당도 기권 의견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외교부의 주장을 받아들여 찬성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문 전대표는 “정부, 특히 청와대의 의사결정과정이 이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박근혜 정부는 노무현 정부를 배우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송민순 전 장관의 책을 보면서 새삼 생각한 것은 노무현 정부가 참으로 건강한 정부였다는 사실”이라며 “사안의 성격상 필요하면 민정수석실과 정무수석실(후엔 시민사회수석실), 국민참여수석실 등 비외교안보 부서까지 토론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은 언제나 토론을 모두 경청한 후 최종 결단을 내렸다”며 “대통령이 혼자 결정하는 법이 없었다. 시스템을 무시하고 사적인 채널에서 결정하는 일은 더더욱 없었다”고 설명하며 현 정부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겨냥했다. 그는 이어 “그리고 마지막 결정할 때 반대하는 참모들에게 결정이유를 설명해줬다”며 “그래서 결정이 내려진 후에는 모두가 승복하여 대외적으로 하나의 입장을 견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표는 “나도 여러 사안에서 반대 의견을 냈지만, 결정된 후에는 그에 따랐다”면서 “치열한 토론이 있었기에 단순한 찬반 결정을 넘어 합리적인 결론이 도출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 “‘송민순 회고록’ 경악…문재인, 북한의 종노릇 했다”

    새누리 “‘송민순 회고록’ 경악…문재인, 북한의 종노릇 했다”

    새누리당이 15일에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비난하고 나섰다. 문 전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기권’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송민순 회고록’을 문제삼아서다. 송민순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은 최근 펴낸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2007년 11월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 앞서 노 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뇌부 회의에서 남북 채널을 통해 북한의 의견을 물어보자는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의 견해를 문재인 당시 실장이 수용했으며, 결국 우리 정부는 북한의 뜻을 존중해 기권했다고 회고록에 적었다. 박명재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문 전 대표는 단순한 종북(從北·북한을 추종함) 세력이 아니라 북한의 종복(從僕·시키는 대로 종노릇함)이었다”고 맹비난했다. 박 사무총장은 “문 전 대표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하는데, 이것도 북한에 물어보고 반대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이런 분이 지난 대선에 출마했고, 내년 대선에서 대권을 잡는다면 우리의 외교·안보 정책을 북한 뜻에 따라 하겠다는 것인지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이 사안의 진상 규명을 위해 당 차원의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렸다. TF팀장은 전략기획부총장인 박맹우 의원이 맡았으며, 금명간 TF 첫 회의를 열어 대응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는 연합뉴스에 “무자비한 인권 탄압이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도 팔 걷고 나서야 할 마당에 북녘의 동포들이 겪는 끔찍한 상황을 당시 우리 정부도 잘 알고 있었다”며 “고맙게도 유엔이 표결해주겠다는데 오히려 우리 정부가 나서서 말렸다는 게 사실이라면 경악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회고록에 대해 문 전 대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가장 유력한 야권 대순 후보인 만큼, 이 문제는 과거사로 묻어둘 게 아니라 철저히 조사해 반국가적 행태가 있었는지 국민께 소상히 알려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盧정부 북한인권결의안 北의견 물어보고 기권’ 송민순 회고록 일파만파

    ‘盧정부 북한인권결의안 北의견 물어보고 기권’ 송민순 회고록 일파만파

    노무현 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장관이었던 송민순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이 2007년 유엔 총회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우리 정부가 북한에 의견을 물어본 뒤 ‘기권’을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정치권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송 총장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비핵화와 통일외교의 현장’에서 2007년 10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 40여일 후 이뤄진 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노무현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찬성과 기권 의견이 갈라지자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북한 의견을 확인해 보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당시 비서실장이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를 받아들였고, 이에 북측은 “북남관계 발전에 위태로운 사태를 초래할 테니 책임 있는 입장을 취하기 바란다”고 회신했다. 결국 정부는 표결에 기권했다.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문 전 대표를 정면 겨냥해 “음주 단속하는데 음주 중인 대상자들에게 ‘단속해도 되느냐’고 물어본 어처구니없는 충격적인 일”이라면서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차원의 청문회도 열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같은 당 정양석 의원도 “우리 위원회가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더민주 김경수 의원은 “역사적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남북한 평화체제 구축과 공동번영을 위한 여러 채널의 대화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던 시점”이라며 당시 결정이 남북의 특수한 상황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 이 문제에 대해 “외교부 차원에서 언급할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올 합격자 70% ‘외교관 女風’… 해외 별거·육아 고통 아시나요

    올 합격자 70% ‘외교관 女風’… 해외 별거·육아 고통 아시나요

    여성 외교관 전성시대다. 공무원 시험에서 여풍(女風)이 어제오늘 얘기는 아니지만 올해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서는 여성 합격자가 전체 41명 중 29명으로 70.7%의 비율을 기록했다. 남성 합격자 12명 중 3명은 남녀 한쪽이 합격을 ‘독식’하는 경우를 막기 위한 양성평등채용목표제 덕분에 추가로 합격했다. 이마저 없었으면 내년에 새로 배출되는 초임 외교관 중 남성은 겨우 5명 중 1명꼴 정도였을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공관 만찬장에서 ‘대사 부인’이 주재국 외교관 부부를 맞이하는 모습은 머지않아 희귀한 풍경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정부는 외교관의 출신 성분을 다양화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2013년에 외무고시를 폐지하고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을 도입했다. 하지만 초임 외교관의 여초(女超) 현상은 제도와 무관하게 이어지고 있다. 14일 외교부와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06년(외시40회) 36.0%였던 외시 여성 합격자 비율은 이듬해 67.7%로 껑충 뛰어올랐고, 이후 2009년(외시 43회) 48.8%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50~60%대를 기록했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제도가 도입된 이후에는 2013년 58.1%, 2014년 63.9%, 지난해 64.9%로 꾸준히 합격자 비율이 증가했다. 그러다 올해에는 드디어 현행 제도상 가능한 최고점을 찍은 것이다. ●외교부 본부서 여성 외교관 절반 넘어 각 분야에서 여성들의 부상은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여성 강세’ 현상과 무관치 않지만, 여성 외교관의 강세는 특히 두드러진다. 행정고시는 2008년 여성 합격자 비율이 51.2%로 처음 절반을 넘었으나 이후 40%대를 유지했고, 사법시험은 2012년에 41.7%로 고점을 찍은 이후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외교관 선발에서 여성들의 강세는 기본적으로 주요 대학 외국어문학과나 외교학과 신입생의 여성 비율이 높다는 데서 시작한다. 한 초임 외교관은 “학교에서는 물론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을 준비하는 스터디 모임부터도 대부분이 여성”이라고 전했다. 여기다 성별에 따른 기본적인 어학 습득 능력, 어학 연수 경험의 차이 등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예상이 가능하지만 그 원인을 한둘로 압축하기는 쉽지 않다. 현재 초임 외교관의 3분의2가량은 여성이지만 아직 외교부 전체로 보면 남성이 2배쯤 많다. 고위직은 말할 것도 없다. 1996년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사로 이인호 전 주(駐)핀란드 대사가 임명됐으나 아직까지도 외교부 고위직 인사 때는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여기저기 붙는다. 현재 백지아(외시 18회) 외교부 기획조정실장은 외교부에서 ‘첫 실장급 여성 간부’이며, 올해 4월 임명된 김효은(외시 26회) 주세네갈 대사는 ‘박근혜 정부의 첫 여성 대사’다. 외교부 내 여성 과장은 10여명 정도다. 하지만 이같이 미미한 여성 간부 비율도 머지않아 바뀔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외교부 서기관은 “지금도 과장만 빼고 바로 밑에 차석부터가 모두 여자인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여성 외교관들이 증가하면서 외교부의 조직문화도 많이 바뀌고 있다. 우선 딱딱하고 권위적인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사라지고 동료들 간 자연스러운 소통도 늘어났다는 게 고참 외교관들의 전언이다. 욕설이 자연스럽게 오가던 악습 대신에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조직문화가 자리잡게 됐다는 얘기다. 이미 외교부 본부의 경우는 여성 외교관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외교 현장에서 만나는 여성 외교관들이 특이하거나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그냥 한 명의 외교관이라는 인식도 보편화됐다. ●2~3년씩 해외근무에 ‘골드 미스’ 많아 그러나 여성 외교관들이 세계 곳곳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만으로 활동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극심한 수준이다. 가장 큰 난점은 결혼과 출산, 육아 등 가족 관련 문제들이다. 2~3년씩 해외 근무를 하는 패턴 때문에 결혼 상대를 만나는 건 남녀 외교관 모두 쉽지 않아 외교부에는 ‘골드 미스’가 많다. 자기 직업을 포기하고 공관으로 따라나서거나 장기 별거를 받아들일 수 있는 신랑감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이나 선진국 도시가 아닌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서 근무할 때는 임신과 출산도 포기해야 한다. ●아이 맡길 곳 없어 육아 고통은 상상 초월 육아의 고통은 상상 이상이다. 여성 외교관들은 해외 근무 시에는 남편과 아이를 두고 홀로 근무지로 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남편 없이는 아이를 데려가도 돌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국장급 간부는 “고육지책으로 해외 근무 시 보육을 위해 친정 엄마를 모시고 가면서 친정 부모가 황혼에 느닷없이 별거를 하는 경우도 봤다”고 말했다. 한 외교부 서기관은 “선진국에서 근무할 때는 그냥 아이를 키우다가 후진국으로 발령이 나면 육아휴직에 들어가서 눈총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또 치안이 불안한 지역, 내전 지역, 성차별이 심한 지역 및 이슬람권 국가에서 여성 외교관들이 활동에 제약을 받는 것도 현실이다. 전통적인 외교가의 문화에서 ‘대사 부인’뿐 아니라 1·2등 서기관의 배우자들에게도 요구하던 역할들이 있었지만 이런 관습 역시도 바뀔 수밖에 없다. ●내전·성차별 심한 국가선 활동 제한도 문제는 여성 외교관들이 겪는 이 같은 고통을 줄여줄 제도가 아직까지는 많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외교부가 이번에 정부 부처 중 처음으로 ‘일·가정 양립 고충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각종 제도를 만들어가기로 한 것도 그런 취지에서다. 십수년 내 여성 외교관들이 우리 외교의 핵심 인력이 되는 상황이라면 이들이 현실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 방법을 찾는 게 가장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與 “文의 대북관 위험… 청문회 열자” 野 “대화 통한 관계 개선 유도 취지”

    與 “文의 대북관 위험… 청문회 열자” 野 “대화 통한 관계 개선 유도 취지”

    노무현 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장관이었던 송민순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이 2007년 유엔 총회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우리 정부가 북한에 의견을 물어본 뒤 ‘기권’을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정치권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송 총장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비핵화와 통일외교의 현장’에서 2007년 10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 40여일 후 이뤄진 인권결의안 표결 당시 노무현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찬성과 기권 의견이 갈라지자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북한 의견을 확인해 보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당시 비서실장이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를 받아들였고, 이에 북측은 “북남관계 발전에 위태로운 사태를 초래할 테니 책임 있는 입장을 취하기 바란다”고 회신했다. 결국 정부는 표결에 기권했다.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문 전 대표를 정면 겨냥해 “음주 단속하는데 음주 중인 대상자들에게 ‘단속해도 되느냐’고 물어본 어처구니없는 충격적인 일”이라면서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차원의 청문회도 열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같은 당 정양석 의원도 “우리 위원회가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더민주 김경수 의원은 “당시는 역사적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남북한 평화체제 구축과 공동번영을 위한 여러 채널의 대화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던 시점”이라며 당시 결정이 남북의 특수한 상황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 이 문제에 대해 “외교부 차원에서 언급할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빅2 악재 등 대통령 주재 경제 대책회의를”

    1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과 현대자동차의 파업 장기화 등 이른바 ‘빅2’의 동반 악재에 대처할 수 있는 대통령 중심의 상시 비상대책 회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건복지부가 관할하는 저출산 정책을 기획재정부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총부채상환비율(DTI) 조정 등 추가적인 가계부채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가 안보에만 쏠려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안보 못지않게 경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삼성전자 리스크와 현대차 파업에 따른 수출 급감을 비롯해 가계부채, 고용불안, 조선·해운 구조조정 등 경제 문제 전반에 대해 대통령에게 보고가 잘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정부 임기 말까지 비상 위기 상황으로 규정하고 대통령이 주재하고 부총리가 중심이 되는 비상 경제대책 회의체가 구성돼야 한다”면서 “이 회의체에서 우리 경제가 직면한 리스크를 정부가 종합적으로 관리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상황에 대한 심각성은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며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유 의원이 말한 비상 경제대책 회의는 청와대 서별관회의의 업그레이드 버전 격으로 풀이된다. 서별관회의는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경제수석,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한국은행 총재 등 최고위 경제관료가 모여 경제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비공식 경제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지만 지난 6월 ‘대우조선해양 부당 지원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실상 운영이 중단됐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출산 대책을 기재부가 도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10년간 100조원을 투입했지만 저출산에 효력이 없었다”면서 “저출산을 극복하려면 경제 정책 전반을 다루는 부처인 기재부가 관장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세부 실행은 복지부가 맡더라도 (저출산 대책의) 큰 그림은 기재부가 적극적으로 그리겠다”고 호응했다. 유 부총리는 서울 강남의 아파트 청약 과열 등을 막기 위해 DTI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8.25(가계부채) 대책 효과를 살펴본 뒤 문제가 있다면 DTI 조정이나 집단대출 가이드라인 등을 포함한 (추가)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北, 中 무역 주재원 파견지 이탈 금지”

    북한 당국이 태영호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한국 망명 이후 중국에 나가 있는 무역 일꾼들이 파견 지역을 제멋대로 벗어나지 말도록 통제를 강화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3일 보도했다.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RFA에 “북한 당국이 지금까지는 일부 주재원들이 원래 파견 지역을 벗어나 무역 활동을 하기 좋은 곳에서 일하는 것을 묵인했다. 그러나 현재는 이를 불허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또 다른 소식통도 “무역 주재원들이 원래 파견지에서 벗어나 북한과 가깝고 거래 기회가 많으며 물가가 저렴한 랴오닝성 단둥에서 일하기를 가장 선호하지만 이마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둥의 한 식당 주인은 RFA에 “그동안 자주 보이던 북한 단골손님들이 요즘 통 보이지 않는다”면서 “상당수가 본래의 파견 지역으로 이사했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북한이 태 공사 망명 이후 이런 조치에 나선 것은 주재원들이 해외라는 이점을 이용해 탈북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태 공사뿐만 아니라 북한 외교관들과 무역일꾼들의 연쇄 탈북이 이어졌던 7~8월 이후에도 고위급들의 탈출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정보 소식통은 “북한이 해외 주재관들의 탈북을 막기 위해 자구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고위급들의 탈북은 이제 하나의 흐름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인해 외화벌이 환경마저 점점 열악해지는 상황에서 당국의 지시로 손발이 묶인 상태로 일을 하게 되면, 결국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고 문책만 받게 된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필리핀서 한인 3명 총격 피살…경찰, 수사 전문가 4명 파견

    필리핀서 한인 3명 총격 피살…경찰, 수사 전문가 4명 파견

    필리핀에서 또 한인 3명이 총격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현지에 수사 전문인력 4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13일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이 총격을 받아 피살된 사건과 관련해 수사 전문가 4명을 파견하기로 했다”며 “필리핀 경찰청과 협의를 끝낸 상태”라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11일 오전 7시 30분쯤 필리핀 팜팡가주 바콜로 지역의 한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남성 1명과 여성은 테이프로 결박된 상태였다. 파견되는 전문가팀은 현장감식과 범죄분석을 담당할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국제범죄수사대 경찰관 3명, 총기분석을 맡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속 박사 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모두 담당 분야에서 12년∼25년 근무한 전문가들로, 4명 중 3명은 이미 비슷한 유형의 사건으로 외국에 파견된 경험이 있다. 전문가팀은 이날 밤 필리핀으로 떠나 현지에 주재하는 경찰관들과 공조해 현지 경찰 수사를 지원하고 사건 실체 규명에 나선다.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2012년 6명에서 2013년 12명으로 급증했으며 2014년 10명, 2015년 11명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올해 들어서도 이번 사건에 앞서 3명이 필리핀에서 피살됐다. 필리핀은 관광객과 현지 교민 등 재외국민이 많으면서 치안은 불안해 매년 한국인을 상대로 한 범죄가 다수 발생하는 국가다. 수사 인력과 폐쇄회로(CC)TV 등 치안 인프라도 한국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경찰은 필리핀 현지에서 한인과 관련된 사건 처리를 담당하는 ‘코리안데스크’를 파견해 수사공조, 중요 도피사범 검거·송환 등 활동에서 현지 경찰과 긴밀히 공조하도록 했다. 현재 6명이 필리핀에 파견돼 있다. 수사 전문인력 파견은 지난해 12월을 시작으로 올 5월까지 그간 4차례 이뤄졌다. 범인 검거까지 보통 몇 달씩 걸리는 현지 경찰과 달리 불과 며칠 만에 증거 분석을 끝내고 용의자를 특정해 범인 검거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서울포토]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1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에서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의 주재로 Leaders’ Talk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 부터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제리 카플란 스탠퍼드대학교 법정보학센터 교수, 마쓰오 유타카 도쿄대학교 공학혁신연구소 특임 부교수, 라파엘로 안드레아 스위스 연방공과대 동역학시스템 제어학과 교수.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25% 동결…가계부채 급증, 美금리인상 대비(종합)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25% 동결…가계부채 급증, 美금리인상 대비(종합)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 수준으로 동결했다. 한은은 13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기준금리는 지난 6월 0.25%포인트 내린 이후 넉 달째 동결이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무엇보다 급증하는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정부가 연달아 내놓은 가계부채 대책에도 가계부채 급증추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가계의 카드사용액까지 합친 가계신용 잔액은 올 상반기 동안 54조원이나 늘어 6월 말 현재 1257조 3000억원에 달했다. 이어 7월에는 은행의 가계대출이 6조 3000억원 늘었고 8월엔 8조 6000억원, 9월에도 6조 1000억원이나 증가하는 등 가계 빚의 급격한 증가세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어렵게 하는 요소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하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주열 총재도 그동안 기자회견과 국정감사 답변 등을 통해 “미국이 연내 금리를 한 차례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내외금리 차가 줄어 국내 금융시장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고 금융시장이나 신흥국 경제가 충격을 받는 상황에도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한은은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렵다. 또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국내 시장금리 등이 상승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어 막대한 가계부채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도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생각에 잠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서울포토] 생각에 잠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10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25%로 동결(1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25%로 동결(1보)

    한국은행은 13일 오전 이주열 한은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25%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한은 기준금리는 지난 6월 0.25%포인트 내린 이후 4개월째 동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탈북 막기 위해 中 파견한 北 보위부 통역도 탈북…‘태영호’ 이후 탈북 러시?

    북한이 엘리트 탈북을 막기 위해 중국에 파견한 국가안전보위부 검열단 통역요원이 탈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태영호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의 탈북 사실이 알려진 후 ‘탈북 러시’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13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대북 소식통은 “중국 식당 종업원 13명 탈북 이후 중국 내 북한 근로자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탈북 방지 대책을 세우기 위해 파견됐던 검열단의 통역요원이 6월 랴오닝성 선양에서 종적을 감췄다”고 전했다. 탈북한 통역요원은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 직원인 27세 여성으로, 황해도 출의 김일성대 중국어과를 졸업한 재원으로 알려졌다. 직책상 북-중 고위급 간에 오간 내밀한 비밀을 적지 않게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북한에서 대표단이 파견되면 대사관에서 통역 지원이 나가는데, 이 여성이 지원을 나갔던 팀이 탈북 방지를 위해 나온 보위부 검열단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검열단은 중국 단둥(丹東)과 창춘(長春), 선양 등에 파견된 북한 식당과 공장 근로자들의 실태를 파악하고 추가 탈북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급파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통역요원이 사라지자 검열단은 급히 북한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당국은 이 요원의 신병 확보 여부에 대해 확인해 주지 않았다. 또 8월 20일쯤엔 북한 양강도 혜산 세관의 통역요원도 탈북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요원은 평양외국어대 중국어과를 나온 20대 후반의 남성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탈북자 급증 조짐, 관리 시스템 점검해야

    탈북자가 다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얼마 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태영호 공사 일가족이 북한을 이탈한 후 한동안 뜸했던 탈북 대열이 이어지면서다. 최근 러시아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북한 노동자 10명이 단체로 우리 대사관에 망명을 요청했다는 소식이다. 엊그제는 지난해 탈북한 북한의 권력기관인 국가안전보위부의 국장급 인사가 국내에 들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더욱이 생활고를 못 이긴 탈북자가 대종을 이루던 종전과 달리 당·정·군 간부 등 북한 체제의 기득권층까지 남한행을 감행하는 추세도 주목된다. 머잖아 대규모 ‘탈북 러시’를 예고하는 조짐일 수도 있는 까닭이다. 그런 징후가 실제 상황이 된다면 김정은 정권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심각한 사태인 만큼 탈북자 수용·관리 시스템 전반을 치밀하게 점검할 때다. 통일부 통계를 보자. 2011년 말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감소세였던 국내 입국 탈북민 수는 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 9월까지 1036명이 입국한 추세라면 11월 중순에는 탈북민 3만명 시대가 열릴 참이다. 이를 김정은 정권의 붕괴 조짐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일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평양의 핵심 계층을 포함한 ‘이민형 탈북’이 늘어나는 배경이 뭐겠나. 북·중 접경 지대 주민들의 먹고살기 위한 ‘생계형 탈북’과 달리 이들은 더 나은 삶을 찾아 남한행을 결행하고 있는 셈이다. 그 이면에는 폭압적인 김정은 정권의 미래에 대한 짙은 회의가 깔려 있다는 점에서 ‘탈북 도미노’ 사태의 전조로도 읽힌다. 외교관 탈북에 분노한 김정은이 궁석웅 외교부 부상을 숙청했다는 소문까지 도는 상황이라면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제 탈북민을 “먼저 온 통일”에 비유하며 관계 부처에 수용·정착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엘리트층이 김정은 체제에 등을 돌리고 있는 데다 핵 도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로 인해 생계형 탈북자도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일 게다. 여기에는 북 세습 정권이 도탄에 빠진 북한 주민을 살리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는 인식이 깔려 있을 법하다. 그렇다면 탈북자 수용시설을 증설하는 미봉책으로만은 부족하고 탈북자들이 남한의 시장경제 체제에 잘 적응하도록 해야 한다. 탈북민들이 우리 사회에서 안착하도록 자활·자립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개발해야 한다. 탈북자 성향에 따라 도시와 농촌에서 맞춤형 직업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단기 대책과 함께 긴 눈으로 입체적 탈북자 관리 대책을 완비해 둘 필요성도 절실하다. 독일 통일 직전 사회주의 체제인 동독을 탈출하는 주민들이 한 해 30여만명에 이를 정도로 폭증한 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아마겟돈 상태로 빠져들지 않고 난민을 흡수했던 서독 정부의 저력을 되짚어 보면서 경제력과 복지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의 내실을 미리 다져 놓아야 할 것이다.
  • 친구 만날 때 “우리 그런 사이 아니지” 소박하게 밥 한 끼… 더치페이도 ‘OK’

    친구 만날 때 “우리 그런 사이 아니지” 소박하게 밥 한 끼… 더치페이도 ‘OK’

    지난달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된 지 보름 정도가 지나면서 막연한 우려 속에 혼란을 겪었던 공직사회가 서서히 적응의 해법을 찾아 가는 모양새다. 민간과의 만남을 극도로 자제하던 공무원들이 차츰 외부 약속을 늘려 가고 있다. 다만 김영란법을 의식해 민간인을 만나기 전 신뢰할 수 있는 사이인지 확인 절차를 밟는 것이 ‘통과의례’처럼 되어 가고 있다. 세종시의 한 경제부처 과장은 12일 “학교 후배나 친구들을 만나기 전 ‘우린 그런 사이 아니지?’라고 묻게 됐다”면서 “소박하게 밥 한 끼 먹고, 경우에 따라서는 더치페이(각자 내기)도 가능한 관계, 행여 김영란법 위반 소지가 생겨도 신고하지 않을 사이임을 못박는 의미”라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최대한 식사 시간을 피해 민원인들을 만났지만 최근에는 상대방이 ‘더치페이’를 먼저 이야기하다 보니 부담 없이 밥을 먹으면서 업무 이야기를 하곤 한다”고 말했다. 산업단지 등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에서 멀리 떨어진 현장에 갈 때에는 자기 차를 쓰는 일도 많아졌다. 그동안은 현장 방문 공무원에게 민간업체 등에서 차량 편의를 봐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것도 김영란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래서 차가 없는 공무원들은 택시를 이용하는데 요금 부담이 적지 않다고 한다. 경제부처의 한 과장은 “역에서 내려 버스 타고 이동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시간이 빠듯한 상황에서 배차 간격이 띄엄띄엄 있는 버스를 기다리다 보면 거리에서 버리는 시간이 너무 많고 현장에 늦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언론과의 만남도 ‘실무형’으로 바뀌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식사’의 개념이 직접적으로 들어가는 ‘오찬 간담회’란 명칭을 ‘정책설명회’로 바꿨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0일 청사 회의실에서 윤학배 차관 주재로 기자들과 도시락으로 오찬간담회를 했다. 김영란법 이전에는 통상 세종청사 부근 식당에서 오찬간담회가 진행됐다. 기획재정부도 매주 월요일 점심 때 도시락이나 햄버거를 먹으며 최근 경제동향과 정책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이른바 ‘브라운백 미팅’을 정례화했다. 1만원 후반대에서 2만원 초반대 도시락을 60~70개 주문한다. 부처마다 ‘도시락 미팅’이 많다 보니 세종시 주변 도시락 업체들이 때아닌 ‘특수’를 맞고 있다. 대전이나 청주에서 도시락을 공수해 오기도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주 월요일 청사 주변 음식점에서 기자들에게 정책 내용을 설명하는 ‘사랑방 좌담회’ 장소를 아예 구내 예약식당으로 옮겼다. 이런 가운데 예상하지 못했던 불편함도 나타나고 있다. 업무차 관행적으로 이뤄졌던 관련기관의 회의실 이용도 김영란법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면서 부담이 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외부위원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가끔 서울 광화문에 있는 산하기관 회의실을 이용했지만 최근엔 정부과천청사 회의실을 이용하도록 바꿨다. 한 국장급 공무원은 “청사에 있는 스마트워크센터를 가급적 활용하고 있지만 시간이나 공간 등 측면에서 제약이 있어 불편이 크다”고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한상공회의소를 포함해 서울에서 회의를 하기 위해 사무실을 빌릴 때에도 돈(대여비)이 든다”면서 “예전에는 회의차 번거롭지 않게 빌린 것도 이제는 눈치가 보여 사용하기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오달란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대량 탈북 대비 ‘사회통합형 정책’ 나온다

    대량 탈북 대비 ‘사회통합형 정책’ 나온다

    정부, 종합 정착지원대책 발표 엘리트 활용·비상계획 손질 서독식 대규모 정착촌도 추진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1일 대규모 탈북을 염두에 둔 ‘탈북민 지원 체계’ 점검을 주문하면서 관계 당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통일부는 다음달 ‘사회통합’에 초점을 맞춘 새 탈북민 지원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다음달이면 탈북민 3만명 시대가 될 것”이라면서 “이에 맞춰 탈북민 정책 방향을 사회통합형으로 바꾸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지원을 효율화하는 쪽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북통합문화센터 건립, 미래행복통장 추진, 탈북민 창업 지원, 3국 출생 탈북민 자녀 지원 계획 등이 담길 전망이다. 정부는 탈북 엘리트의 활용 방안과 유사시 대규모 탈북에 대한 비상계획 등도 손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변인은 일각에서 제기된 ‘탈북촌’ 건설 계획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지만 그런 계획이 있는지는 말씀드릴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탈북촌은 대규모 탈북민 수용 방안의 하나로 거론된다. 독일 통일을 앞두고 1989년 한 해에만 ‘탈동독’ 행렬이 34만여명에 이르자 서독은 ‘전원 수용’ 방침을 세우고 각 지방에 정착촌 형식의 수용소를 세우기도 했다. 실제 지난 1~9월 국내에 입국한 탈북자는 103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54명)보다 21% 이상 증가했다. 2011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집권 이후 북·중 국경 통제와 단속이 강화되면서 감소했던 탈북자 숫자가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과거에는 북·중 국경지대 주민들의 ‘생계형 탈북’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북한의 엘리트층과 출신 성분이 좋은 해외 파견자를 중심으로 한 ‘이민형 탈북’이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7월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가족과 함께 탈북한 데 이어 중국 베이징 북한대표부에서 근무하던 보건성 1국 출신 간부도 한국으로 망명했다.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국장급 간부의 귀순 사실도 최근 알려졌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영향으로 본국 송금 압박이 커지면서 외화벌이를 하던 해외 파견 근무자들의 탈북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월 중국 닝보(寧波)의 류경식당에서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이 한국으로 집단 망명한 데 이어 중국 산시(陝西)성 소재 북한 식당에서 근무하던 여성 종업원 3명도 지난 6월 국내에 들어왔다. 지난달 28일에는 극동지역 북한 인력송출회사의 간부가 북한 근로자 4명과 함께 탈북해 국내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탈북 행렬이 늘면서 김정은의 공포 통치는 더욱 가혹해지고 다시 숙청에 대한 두려움으로 엘리층이 탈북하는 악순환 현상도 나타난다. 통일부는 “북한 내부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규모 탈북을 기정사실화한 정책이 오히려 탈북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탈북 권유 등에 맞서 북한 정권이 탈북 방지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김정은 정권 수립 후 국경 경계를 강화하자 2011년 2706명이던 탈북민 수는 이듬해 1502명으로 줄어들기도 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탈북민 수용 대책 등이 탄력을 받는 부분은 있겠지만 당장 수용 시설 마련 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형중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탈북민 정착 체계는 오랜 시행착오 끝에 갖춰진 것이라 틀을 갑자기 크게 바꾸긴 어렵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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