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재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의대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선박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동안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명의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396
  • “北 임대 콘도서 화학물질”… VX 현지 제조 가능성 집중 추적

    “北 임대 콘도서 화학물질”… VX 현지 제조 가능성 집중 추적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신경작용제 ‘VX’ 중독으로 사망했다는 부검 결과를 공식화하면서 북한을 옥죄는 전방위 압박이 심상찮다. 북한 용의자들이 임대한 콘도에서 다수의 화학물질이 발견됐다는 발표와 함께 ‘암살 총책’으로 간주된 북한 외교관 체포와 단교 가능성 등도 거론된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독극물이 외교행낭을 통해 북한에서 반입됐을 가능성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내부에서 제조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압둘 사마 맛 셀랑고르 지방경찰청장은 26일 “지난 23일 도주한 북한 용의자 4명 명의로 임대된 한 콘도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화학물질 샘플을 발견했다”며 “아직 샘플 성분을 발표할 단계는 아니지만 VX가 국내에서 제조됐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 더스타 등이 보도했다. 쿠알라룸푸르 시내 잘란 클랑 라미 대로변에 있는 이 콘도는 체포된 북한인 용의자 리정철(47)의 거처와 불과 2㎞ 떨어져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 콘도에서 화학물질 샘플 이외에 장갑, 신발, 주사기 등을 확보한 바 있어 화학 전문가인 리정철이 이곳에서 VX를 제조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김정남이 VX에 중독된 지 15분에서 20분 안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북한과 단교하라” 동시다발 촉구 사마 맛 청장은 25일 북한대사관에 은신 중인 현광성(44) 2등 서기관에 대해 “북한 외교관에게 합리적인 시간을 주겠지만 협조하지 않을 경우 출석통지서를 발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일 통지서를 받고 출두하지 않으면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다음 단계를 밟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외교관의 면책특권을 주장하면 말레이시아 경찰이 현 서기관의 신병을 확보하기는 사실상 어렵지만 이 같은 발언은 경찰이 시간에 구애받기보다 차근차근 압박 강도를 높여 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말레이시아 정부 내에서는 자국의 주권을 침해한 북한과 단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나즈리 압둘 아지즈 문화관광부 장관은 이날 “북한과의 관계에서 어떤 이득도 보고 있지 않다. 외교 관계를 단절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고 뉴스트레이츠타임스가 전했다. 하이리 자말루딘 청소년체육부 장관은 “내각 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아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24일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의 사과가 없으면 자국 주재 북한대사를 추방하거나 주북한 말레이시아대사관을 폐쇄하는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니 女용의자 “베이비오일인 줄 알아” 또한 말레이시아 경찰 감식팀과 원자력청, 소방 당국은 이날 사건 현장인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청사를 점검한 뒤 “어떤 형태의 오염도 되지 않고 안전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앞서 지난 13일 김정남을 독살한 2명의 여성 용의자 가운데 베트남 국적의 도안티흐엉(29)은 VX 노출에 따른 부작용으로 구토 증세를 보였었다. 주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대사관의 안드레아노 어윈 부대사는 25일 경찰서에 구금된 자국 국적의 용의자 시티 아이샤(25)를 30분간 면담한 결과 “독극물 부작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이샤는 면담에서 “TV쇼를 위한 장난으로 믿었고 촬영비로 400링깃(약 10만 1800원)을 받았다”며 “손에 바른 것은 베이비오일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6일 말레이시아에 입국한 김정남은 지난 음력설(1월 28일)에 마카오 내 한국 교민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조만간 마카오에 가면 술 한잔 하자”고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가 입국하기 전 마카오가 아닌 제3국에 체류했을 가능성을 보여 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미국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 총력 저지 나선 일본

    미국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 총력 저지 나선 일본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시에 들어설 예정인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막기 위해 일본이 전방위적인 압박에 들어갔다.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들 중 고인이 된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고 국제 사회가 반인륜 범죄로 지목한 이 문제를 잊지 않기 위한 차원에서 건립되고 있다.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이하 건립위)는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소녀상 건립 총력 저지에 나선 일본 측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소녀상 건립 취지를 설명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노즈카 다카시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는 미국 대도시로는 처음으로 소녀상이 세워질 애틀랜타의 유력 인사를 대상으로 소녀상 건립 저지를 위한 로비 활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소녀상이 세워진다면 일본 기업이 애틀랜타에서 철수하고, 그러면 애틀랜타 지역 경제에 막대한 손해를 끼칠 수 있다고 압박하고 있다. 김백규 위원장을 비롯한 건립위 인사들은 기자회견에서 일본 측의 주장이 사실에 어긋난다면서 “소녀상 건립은 불행한 역사를 기억해 다시는 되풀이하지 말자는 기억 차원이자 인권을 위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건립위는 오는 9월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와 비문이 들어서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시 상공회의소에서 받아낸 “기림비 건립에 따른 경제적 영향은 전혀 없다”는 답변도 공개했다. 25명의 건립위원 중 한 명이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정통한 ’친한파‘ 마이크 혼다 전 연방 하원의원은 “소녀상이 지역 기업에 경제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일본 총영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건립위는 또 소녀상 건립위원에 한인은 10명에 불과하고, 용감한 여성을 기리고자 동참한 15명이 일본계, 호주계, 필리핀계, 중국계, 인도네시아계, 베트남계, 유럽계 등 다양한 국적의 15명이 더 있다면서 소녀상 건립을 한국과 일본의 문제로 국한하려 한 시노즈카 총영사의 주장을 일축했다. 김 위원장을 필두로 애틀랜타 한인 동포들은 애틀랜타 국립민권인권센터(National Center for Civil and Human Rights)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고자 3년 전부터 인권센터와 건립을 준비해왔다. 1950∼60년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난 흑인 민권운동을 기념하는 박물관으로서 2014년 만들어진 국립민권인권센터는 애틀랜타 센테니얼 올림픽공원 내 코카콜라 박물관 인근에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학폭 줄었지만 성폭력은 늘었다

    학폭 줄었지만 성폭력은 늘었다

    학생간 성폭력 매년 200~400건 증가 성폭력 교원 미온 처리 적발땐 즉시 징계 사립학교 성비위도 교육청이 직접 조사 학교 폭력이 전반적으로 줄고 있는 가운데 유독 성폭력만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2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학교폭력 실태를 보고하고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체 초·중·고교생 가운데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한 비율은 2013년 2.2%, 2014년 1.4%, 2015년 1.0%, 2016년 0.9%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초·중·고교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심의한 학생 간 성폭력은 2012년 642건에서 2015년 1842건으로 매년 200~400건씩 늘었다. 또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가 2015년 전국 초·중·고생과 교원 등 4만 321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성폭력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생이 2.1%로 가장 높고 고교생 1.9%, 중학생 1.4% 순으로 조사됐다. 가해 응답률은 고교생 2.2%, 중학생 1.7%, 초등학생 1.6%였다. 성폭력 피해 유형별로는 성희롱이 55.3%로 가장 많고 성추행 28.3%, 사이버 성폭력 14.1%, 성폭행 2.3%로 나타났다. 정부는 아이들에게 ‘사소한 장난도 성폭력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도록 초등학교 때부터 예방교육을 내실화하기로 했다. 초등학교에서는 토론과 상황극 등 이해·활동중심으로, 중학교에선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청소년성문화센터, 청소년경찰학교 등을 통해 교육한다. 교육부와 여성가족부, 경찰청이 함께 가해 유형별 성폭력 사안 처리 공동 매뉴얼도 제작한다. 교원의 학생 대상 성비위 처벌도 강화한다. 성폭력 관련 교원을 미온적으로 처리한 사례가 발견되면 즉시 징계를 요구하고 공사립학교 구분 없이 모든 학생 대상 성비위는 시·도교육청이 직접 조사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는 다음달부터 순차로 적용할 ‘아동복지시설 취약 아동 보호 강화 방안’도 확정했다. 보건복지부는 아동보호시설의 아동 학대 행위를 막고 아동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전국 289개 아동복지시설에 인권보호관을 둔다. 인권보호관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위촉하고, 월 1회 이상 주기적으로 시설을 방문해 아동 보호 실태와 종사자의 근무 상태 등을 점검한다. 아울러 학대 사건 가해자는 강력사건에 준하는 수사와 가중처벌을 받게 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시장·군수 등 기초자치단장들, 지방분권 개헌 촉구하는 ‘대전 선언문’ 채택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대표회장 최명희 강릉시장)가 24일 오후 대전 리베라호텔에서 총회를 열고 지방분권형 헌법개정을 촉구하는 ‘대전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비효율과 적폐를 혁신하는 국가 대개혁이 필요하다”며 “지방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보장하고 진정한 풀뿌리 지방자치를 실현하는 지방분권형 헌법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방분권 개헌안의 핵심내용으로 ?헌법 제1조에 대한민국은 지방분권국가임을 천명, 지방정부를 헌법기관으로 인정, 자치법률 제정권 보장, 자주재정권 확보, 지방4대 협의체가 참여하는 ‘중앙-지방협력회의’ 설치 등을 제시했다. 최명희 대표회장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국가개혁은 지방분권 개헌이 답이고, 정치권에서 개헌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이번 기회가 지방분권개헌의 골든타임”이라며 “전국 시·군·구의 역량을 결집해 지방분권 개헌을 반드시 성취하자”고 말했다. 총회에는 기초자치단체장 120여 명과 심대평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지방자치 대상’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지방자치 분야별 발전에 헌신한 고재득 전 서울 성동구청장과 강형기 충북대 교수(이상 지방행정), 이삼주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지방재정), 정순관 순천대 교수(지방분권), 강위원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 상임이사(주민자치)가 대상을 받았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외신들 “한국대사관, 이미 김정남 DNA 확보…한인식당 채취샘플”

    외신들 “한국대사관, 이미 김정남 DNA 확보…한인식당 채취샘플”

    말레이시아 주재 한국대사관이 지난 13일 살해된 김정남의 유전자(DNA) 정보를 이미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에 따르면 김정남이 생전에 자주 찾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고급식당 ‘고려원’ 운영자인 한국 교민 알렉스 황씨가 김정남이 식사를 하고 간 뒤 그가 사용한 식기를 모아 현지 한국대사관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이 황씨에게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황씨가 김정남을 알아보고 신원 확인을 위해 지문과 DNA 분석용 식기들을 한국대사관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정남이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공항에서 피살된 이후 말레이 당국이 현지 한국대사관으로부터 김정남 관련 유전자정보를 건네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쿠알라룸푸르 현지에서는 말레이 당국이 김정남이 묵었던 숙박지와 식사를 했던 식당 등 여러 루트로 유전자 정보를 확보해 이미 13일 사망자의 신원을 김정남으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김정남은 외국 방문이 잦아 해당 국가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그의 유전자 정보를 확보할 수 있어 세계 각국의 정보기관들은 이를 갖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북한이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 사망자가 자국 외교관 여권을 가진 ‘김 철’이라고 주장하면서, 김정남이 아니라고 우기는 탓에 말레이 당국은 북한에 ‘김 철’의 DNA샘플 등 의료자료와 기록을 요구하는 한편 베이징과 마카오에 있는 김정남 자녀의 DNA 샘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진실 규명을 위해선 말레이 당국은 김정남 가족의 DNA 샘플 등의 직접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는 난제를 안고 있다. 사망 당시 김정남은 ‘김철’이라는 이름이 기재된 여권을 갖고 있었다. 김정남은 생전 신변안전을 우려해 본명 대신 ‘김철’이라는 가명을 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김정남 암살이 ‘음모 책동’이라는 北의 억지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해 열흘간의 침묵을 깬 북한의 공식 반응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다. 북한 중앙통신이 어제 ‘조선 법률가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번 사건을 “남조선의 각본에 따른 반(反)공화국 모략 책동”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담화는 이어 “우리 공화국 공민이 심장 쇼크로 병원에 이송 중에 사망한 사건”이라고 강변하면서 말레이시아 비밀 경찰이 개입해 사건을 조작했다는 주장까지 폈다. 북한의 주장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다. 이번 사건을 돌발적 성격의 ‘쇼크사’라고 주장하면서 남조선 당국이 대본까지 미리 짜 놓았다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박근혜 역도의 숨통을 틔워 주며 국제사회의 이목을 딴 데로 돌려 보려는 정치적 의도”라는 주장 역시 터무니없다. 한국의 정치 상황을 이용해 분열을 조장하려는 노림수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경찰이 제시한 폐쇄회로 등 명백한 과학적 증거를 엉성한 성명서 한 장으로 뒤엎을 수 없다는 것은 북한 자신이 잘 알 것이다. 북한의 담화는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의 억지 주장과 맥을 같이한다. 자신들의 소행을 은폐하고 상투적인 반(反)공화국 책동이라는 이름으로 진실을 호도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인 것이다. 말레이시아 총리가 직접 나서 북한의 무례함과 외교적 결례를 지적할 정도다. 그제 말레이시아 경찰 발표는 주권국가로서의 명예를 걸고 사실을 토대로 수사한 사건 전모를 국제사회에 밝힌 것이다. 독극물의 실체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용의자들이 독성 물질을 맨손에 묻혀 공격했다는 것은 아직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조만간 2차 부검 결과에서 명확한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구체적인 암살 증거가 도처에 드러나고 있음에도 심장마비 돌연사로 몰아가는 것 자체가 손바닥으로 진실을 가리는 행위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현지 주재 북한 대사관 직원(현광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김욱일) 등이 연루됐다는 것도 밝혔다. 북한이 주장하는 것처럼 남측의 모략 책동이고 말레이시아의 조작이라면 대사관 직원을 면책특권이라는 방패 아래 숨기지 말고 당당하게 경찰에 출두시켜 조사를 받게 하면 될 일이다. 북한은 그동안 마약 밀매와 위조지폐 등 국제사회에서 다양한 범죄를 저질러 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사건 역시 명백한 북한의 테러로 확인되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는 북한의 정권 유지를 위한 반인륜적 범죄에 대해 분명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 [사설] 돈 쓸 시간과 여건을 만들어 줘야 내수가 산다

    정부가 내수 진작책을 발표했다. 소비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 따른 고육지책이다. 그나마 지갑을 채워 주는 소득 확충 방안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아 미봉책이란 지적이다. 고용불안, 가계부채 등 국민이 지갑을 닫을 수밖에 없게 하는 현실을 타개해 줄 근원적인 해법을 찾는 데 정책적인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어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내수 활성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대략 200여개나 되는 내수 활성화 대책이 나왔다. 정부가 사용할 카드는 다 내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광범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가 올 초 소비 제고 방안을 내놓은 지 2개월 만에 다시 꺼내 든 정책이다. 그만큼 내수 둔화세가 심상치 않다는 뜻이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전망했지만 소비가 지속적으로 둔화하면서 1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대책은 소비심리 회복과 세액 감경 등으로 요약된다. 특히 매월 금요일 하루를 ‘가족과 함께하는 날’로 정하고 2시간 일찍 퇴근토록 하는 유연근무제 도입에 관심이 쏠린다. 가족이 쇼핑, 외식 등을 즐기게 하고 소비도 함께 늘려 보겠다는 것이다. 영세 자영업자에게는 연 2.39%의 금리로 업체당 7000만원까지 빌려주기로 했다. 부자들은 돈을 쓸 수 있게 하고, 소득이 낮은 가계는 생계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해외 골프 수요를 국내로 돌리기 위해 세 부담을 줄이고 규제도 풀어 주겠다는 방안은 그래서 주목된다. 문제는 의도대로 효과를 거두려면 먼저 소비 심리가 살아나야 하는데 그럴 기미가 별로 없다는 데 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93.3)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데다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대내외의 불확실성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탄핵 정국으로 약화된 국가 리더십이 상반기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큰 데다 미국, 중국 등의 보호무역주의 경향마저 우리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조선업 구조조정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고용불안과 생활물가 상승은 가계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해 소비 여력을 높이기란 만만치 않다. 1300조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가계부채도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국내 정치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법 개정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시행하기까지는 하세월이라는 데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대책이 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높여야 한다. 소비 진작에는 타이밍과 심리가 중요하다. 미래가 희망적이어야 소비가 늘고, 경기가 활성화하는 선순환이 가능하다. 일자리 창출과 내수 진작 효과가 큰 서비스 산업을 활성화하고 가계소득을 늘릴 수 있는 적극적인 정책적 뒷받침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
  • ‘글로벌 창업도시’ 광둥성 A … ‘대북 제재 직격탄’ 랴오닝성 F

    ‘글로벌 창업도시’ 광둥성 A … ‘대북 제재 직격탄’ 랴오닝성 F

    2016 중국의 ‘경제 성적표’가 최근 발부됐다. 경제가 경제에 국한되지 않고 정치로까지 이어지는 만큼 중국은 요즘 성적 분석에 여념이 없다. 올가을 ‘시진핑의 집권 연장’과 관련한 대대적인 정계 개편이 예상되고 있어 성적을 받아든 지도자들의 긴장도는 어느 때보다 높다. 이 성적표는 우선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연중 최대 정치 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본격 논의된다. 정협은 3월 3일, 전인대는 3월 5일 개막한다. 앞서 지난 21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주재로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는 전인대 개막식 때 발표될 정부 공작(업무) 보고 초안이 회람됐다.●랴오닝성, 첨단 산업 등 체질 개선 실패 23일 충칭전바오 등이 발표한 중국 31개 성·직할시의 2016년 경제규모(지역별 국내총생산(GDP) 총량)와 경제성장률을 살펴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게 랴오닝(遼寧)성의 추락이다. 랴오닝성은 지난해 GDP 규모가 2조 2037억 위안(약 365조원)으로 전국 14위를 기록했으나, 성장률은 마이너스 2.5%로 전국 꼴찌였다. 개혁·개방 이후 특정 지역의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랴오닝성이 처음이다. 추락 속도는 더욱 심각하다. 2011년 12.2%에서 5년 만에 마이너스 2.5%로 수직 낙하했다. 특히 최근 랴오닝성이 2011~2014년 재정 수치를 조작한 게 밝혀져 이미 2~3년 전부터 마이너스성장이 진행됐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철강·기계·에너지 등 중후장대 산업이 발달한 랴오닝성은 과거 중국의 경제를 이끄는 ‘기관차’였다. 시 주석은 지난해 랴오닝성을 ‘중국의 적장자(嫡長子)’로 빗대며 “적장자를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랴오닝이 몰락한 원인은 거대 국유기업의 경쟁력 약화와 첨단 산업 및 서비스업으로의 체질 개선 실패가 꼽힌다. 대북 제재 여파로 단둥(丹東) 등 북·중 접경지역의 경제가 활력을 잃은 것도 문제다. 대북 무역은 랴오닝성이 포기할 수 없는 수입원인데, 세계의 압박과 중앙정부의 뜻을 따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단둥의 한 사업가는 “한국은 개성공단을 폐쇄한 뒤 입주 기업들에 보상이라도 해 줬지만, 중국 정부는 망한 사업체에 아무런 지원도 하지 않는다”며 “중국 정부는 지금 자국 기업과 상인을 죽이면서 대북 제재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철강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 실업에 대북 제재 문제까지 겹친 랴오닝성의 부활 여부가 시진핑 정부의 역량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지도부가 ‘지역 불균형’을 정치의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로 꼽는 만큼 동북의 몰락은 지역 문제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광둥성, 28년째 GDP 규모 1위 2016년도에는 28년째 GDP 규모 1위를 차지한 광둥(廣東)성과 10년째 광둥성을 바짝 쫓는 2위 장쑤(江蘇)성의 경쟁이 두드러졌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광둥성은 수출 둔화로 최근 수년 동안 랴오닝성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샀다. 그러나 선전(深?)이 세계 최대 창업도시로 거듭나면서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광둥성의 지난해 GDP 규모는 7조 9512억 위안(약 1317조원)으로 한국의 지난해 GDP 1조 4044억 달러(약 1596조원)에 육박했다. 장쑤성은 면적이 중국 전체의 1%밖에 되지 않는 작은 지역이지만, 혁신의 대명사가 됐다.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태양광전지, 철로교통 등이 가장 발달한 곳이다. 중화전국공상업연합회가 발표한 중국 500대 민영기업 중 93곳은 장쑤성에 있었고 광둥성은 40곳이었다. 장쑤성과 광둥성의 GDP 격차는 3426억 위안에 불과하다. 장쑤성의 맹추격에 가장 큰 위기감을 느끼는 이는 광둥성 서기 후춘화(胡春華)다. 그는 올가을에 열리는 19차 공산당 대회에서 상무위원에 오르고 2022년 총서기 등극을 노리는 유력한 차세대 지도자다. 만일 광둥성이 장쑤성에 추월당한다면 그의 대권 가도에 큰 오점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후 서기는 양보다 질 위주의 성장을 강조했던 전임자 왕양(汪洋) 국무원 부총리와 달리 공격적인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충칭시·구이저우성 폭발적 성장 충칭(重慶)시와 구이저우(貴州)성의 폭발적인 성장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충칭시 성장률은 10.7%로 2위, 구이저우의 성장률은 10.5%로 3위를 기록했다. 워낙 낙후돼 조금만 발전해도 성장률이 뛰는 1위 티베트(11.5%)를 제외하면 충칭과 구이저우가 중국 성장의 새로운 엔진인 셈이다. 충칭시 당서기 쑨정차이(孫政才)는 후 서기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다. 시 주석이 올해 초 첫 시찰지로 충칭을 선택해 쑨 서기가 힘을 받는가 싶더니 최근 시 주석의 복심으로 불리는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위 서기가 충칭의 기율 체계를 비판해 쑨 서기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대표적 오지인 구이저우를 빅데이터 산업의 요람으로 바꾼 이는 천민얼(陳敏爾) 서기다. 그는 시 주석 측근 세력인 즈장신쥔(之江新軍)의 간판 주자다. 40대의 천 서기가 만일 후 서기와 쑨 서기를 누르고 대권을 거머쥔다면 그 원동력은 시 주석의 지원과 구이저우의 성공에서 나왔다고 기록될 것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강철 北대사, 97년 대선 ‘북풍공작’ 지휘”

    말레이시아에서 북한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며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가 1997년 15대 대통령선거에서 ‘북풍공작’을 벌였던 북한 측 ‘대선공작반’ 출신이라는 주장이 23일 제기됐다. 대북공작원 출신 박채서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997년 북한 대선공작반을 막후에서 조종했던 인물로 나와 수차례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15대 대선 직전 우리측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와 북한 통일전선부는 중국 베이징에서 접촉해 ‘북풍공작’을 벌였다. 박씨는 “베이징에서 같이 식사도 하고 노래방도 다녔던 사이기 때문에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을 보고 알아봤다”고 말했다. 강 대사는 장성택의 조카인 장용철의 후임으로 부임했다는 것 외에 국내 언론에 알려진 사항이 별로 없었다. 이에 대해 박씨는 “강 대사는 단순한 대사가 아니고 장용철이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서 수행했던 주요 임무를 계속 이어나가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당시 그는 김정일과 중요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면서 “20여년이 흐른 지금 강 대사의 지위와 위상은 더 높아졌을 것”이라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정적 감도는 ‘공작원 거점’ 北대사관… 고려항공 간판도 없애

    정적 감도는 ‘공작원 거점’ 北대사관… 고려항공 간판도 없애

    취재진 향해 “문 앞에 있지 마”… 대사관 직원들 바깥출입 삼가 ‘암살 연루’ 현광성 명부에 없어… ‘무늬만 외교관’ 공작원 가능성 23일 오전 9시 30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주택가 부킷 다만사라의 북한대사관 앞. 한 직원이 격노한 표정으로 문을 열고 나오더니 “기자회견 같은 것은 없으니 문 앞에 서 있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김정남 암살 연루자인 2등 서기관 현광성(44)이 대사관 내에 은신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거짓말이자 중상모략”이라고 소리친 뒤 철문을 굳게 닫아 잠갔다. 이후 붉은색 번호판을 단 벤츠 1대가 대사관 밖으로 빠져나오기도 했지만 대사관 안마당에는 오전 내내 차량 6대가 빼곡히 주차돼 있어 직원들의 바깥출입을 삼가고 있는 듯 보였다.이날 오후 쿠알라룸푸르 시내 잘란 암팡 지역의 26층 건물 ‘메라나 사푸안’에는 정적이 감돌았다. 현광성과 마찬가지로 김정남 암살에 연루된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37)이 이 건물 20층에서 일했다. 기자가 찾아갔을 때 ‘고려항공’(Air Koryo) 간판은 이미 떼어내고 없었다. 고려항공과 같은 층에 있는 부동산 사업 임대업체 하이스카이 사무실에 물어보니 “고려항공 직원들이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고 했다. 그러나 이 두 곳은 이번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는 크게 북적였다. 메라나 사푸안 건물의 주차 관리인은 “북한 사람 4명가량이 늘 드나들었지만 그들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지난주”라고 말했다. 북한대사관 역시 마찬가지다. 현지의 한 소식통은 서울신문에 “북한대사관을 상시 드나드는 인원은 최소 20명에서 최대 50명”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외교부가 공개한 2016년 12월 기준 주재 외교관 명부에는 북한대사관 직원이 강철 대사를 포함해 14명으로 기재돼 있을 뿐이다. ‘2등 서기관 현광성’이라는 이름은 없다. 현광성이 ‘무늬만 외교관’인 공작원일 가능성이 높다. 현지 소식통들은 “말레이시아 정부도 실제 얼마나 많은 북한 공작원이 외교공관을 거점으로 활동하는지 알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북한 첩보활동의 거점이자 공작원의 ‘위장취업소’로서의 북한 외교공관과 해외사업소를 재조명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의 외교공관은 외화벌이와 마약 밀매의 창구로 활용돼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핵실험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기 전까지는 공공연하게 위조 달러를 제작해 이를 자국의 해외 주재 대사관에 보낸 뒤 진짜 달러와 바꿔 평양으로 송금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밖에 유럽의 북한 외교공관은 부동산 임대사업을 벌여 왔고 베트남에서는 외교관 번호판이 달린 일부 대사관 차량을 현지인에게 팔아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범행의 증거가 늘어 가고 말레이시아 당국은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현광성의 신병을 인도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은 편이다. 북한은 외교관이 형사상 기소를 받지 못하도록 하는 빈 협약을 거론하며 협조를 거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외교부가 현광성을 ‘외교상 기피인물’(Persona Non Grata)로 선언해 추방하는 방법이 있지만 수사에 도움이 되지 않아 선택할지는 미지수다. 쿠알라룸푸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韓에 책임 떠넘기고 발뺌 전략… 남남갈등 조장 ‘물타기’

    北 20장 분량 “허점·모순” 억지… 담화 발표한 조선법률가委 주목 북한이 23일 ‘조선법률가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김정남 피살 배후설을 부인한 것은 그동안 위기 때마다 보여 온 ‘발뺌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남남 갈등을 유발하기 위해 ‘음모책동’, ‘반공화국모략소동’, ‘낭설’ 등의 주장을 펼치며 ‘물타기’에 나선 것이다. 사건 발생 이후 침묵을 지켜온 북한은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외교관이 연루되는 등 ‘조직적 개입’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자 열흘 만에 공식 입장을 내놨다. 원고지 20장 분량의 담화는 말레이시아의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허점과 모순투성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하는 데 상당한 분량을 할애했다. 담화는 “말레이시아 경찰이 객관성과 공정성이 없이 그 누구의 조종에 따라 수사방향을 정하면서 의도적으로 사건 혐의를 우리에게 넘겨씌우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사건으로) 이득을 보는 세력은 오직 하나 박근혜와 자유한국당, 국가정보원이라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물타기’를 시도했다. 담화에서 김정남이나 김철(김정남의 여권상 이름)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고 ‘우리 공화국 공민’이라고 지칭한 점도 눈에 띈다. 이는 북한 주민들에게 백두혈통인 김정남의 존재를 노출시키지 않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정권을 대변해 조선중앙통신에 담화를 발표한 ‘조선법률가위원회’라는 단체의 실체에도 관심이 쏠린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 단체는 2002년 10월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산하 비상설조직으로 상설됐다. 최근에는 일본 정부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계열 학교에 대한 보조금 지급 중단 방침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앞서 북한은 과거에도 주요 사건 때마다 ‘모략극’ 주장을 ‘전가의 보도’처럼 제기해 왔다. 2010년 천안함 사태 때는 “남한 정부가 억지로 북한과 연계시키려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983년 발생한 아웅산 테러 사건과 1987년 KAL기 폭파사건 때도 마찬가지였다. 북한은 아웅산 사건 직후 “독재자 전두환을 제거하려던 남조선 인민의 의거”라며 자신들의 개입 사실을 부인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음모책동’이라고 규정한 북한은 김현희의 범행이 확인된 KAL기 폭파사건 때도 “남조선과 일본이 내놓은 허위 날조”라고 강변했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담화 내용에 대해 “예상은 했지만 내용을 보니 대응할 가치조차 없는 억지주장이자 궤변”이라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학자금 다 못갚은 실직자·육아휴직자 1년 간 상환유예

    학자금 대출을 다 갚기 전에 실직하거나 육아휴직을 할 경우 1년간 대출금 상환을 유예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총 진료비가 1만 5000원 이상이면 본인 부담이 급증하는 노인 외래진료비 정액제도를 개편하기로 했다. 23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내수 활성화 관계장관회의에서는 이 같은 내용의 가계 생계비 경감 대책도 발표됐다.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개정 현재 학자금 대출은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에 따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포함해 가구소득 8분위(소득 하위 80%) 이하이면서 35세 이하인 대학생들에게 등록금과 학자금을 대출해 주는 제도다. 대출을 받은 사람은 취업한 뒤 연간 근로·사업 소득이 1856만원 이상이면 다음 연도부터 대출금을 상환해야 한다. 그러나 전년도 소득을 기준으로 올해 상환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당장 실직·폐업 등으로 경제적 여력이 없는 경우에도 상환 의무를 부담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정부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상반기 중으로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을 추진할 방침이다. 재학 중 학자금대출 이자 지원, 신용유의자 연체이자 지원 사업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참여도 확대한다. ●65세 이상 외래진료비 정액제 개선 만 65세 노인들의 의료비 부담이 급격히 늘어나지 않도록 노인 외래진료비 정액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현재 만 65세 이상 노인은 의원급 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을 때 총진료비가 1만 5000원 이하면 1500원만 내고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진료비가 1만 5000원을 넘으면 만 65세 미만과 마찬가지로 총액의 30%를 부담해 부담액이 급증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정부는 조만간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을 개정해 노인 외래진료비 지원 기준을 손볼 방침이다. 정부는 또 건강보험료를 장기간 내지 않아 압류 등 처분을 받은 생계형 체납자 중 상환능력이 없는 87만 가구, 약 1200억원의 체납액에 대해 징수 가능성 여부를 최종 검토한 뒤 오는 6월 결손 처리하기로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한 달 한 번 4시 퇴근… ‘가족 금요일’ 즐긴다

    한 달 한 번 4시 퇴근… ‘가족 금요일’ 즐긴다

    올 전통시장 소득공제율 40%로 고속철 조기 예약 땐 최대 ‘반값’ 기금 지출 등 3조원 재정 보강한 달에 한 번씩 가족과 함께 보내는 금요일을 정해 조기 퇴근을 유도하는 유연근무제 도입이 추진된다. 전통시장과 대중교통 사용금액에 대한 연말정산 소득공제율이 30%에서 40%로 확대된다. KTX 등 고속철도 예약을 일찍 하면 요금을 최대 절반까지 깎아 준다. 정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내수 활성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소비 촉진 방안을 내놨다. 정부는 ‘가족과 함께하는 날’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한 달에 한 주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매일 30분씩 더 근무하고, 금요일에는 2시간 일찍 퇴근해 가족과 여행, 쇼핑, 외식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이 지나치게 길어 소비가 구조적으로 제약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30%인 전통시장·대중교통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올해 말까지 40%로 확대해 연말정산 혜택을 늘리기로 했다. 또 상반기 중 호텔·콘도 사업자가 객실요금을 10% 이상 내리면 재산세(건물분)를 최대 30%까지 깎아 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해외로 나가는 골프 인구를 국내로 돌리기 위해 골프 관련 세금 부담을 줄이고 규제를 완화하는 대책도 포함됐다. 장기 불황으로 소득 기반이 붕괴되고 있는 저소득층을 고려한 대책도 나왔다. 실업자 생계 보호를 위해 오는 4월부터 구직급여의 상한액을 1일 4만 3000원에서 5만원으로 16.3% 인상한다. 또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 수수료 면제 대상을 기초수급자에서 차상위 계층까지 확대한다. 기초수급자의 국내선 공항 이용료도 50% 할인한다. 유가 상승에 따른 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재 연간 10만원인 경차 유류세 환급 한도를 20만원으로 두 배로 늘린다. KTX, SRT 등 고속철도를 25일 전에 미리 예약하면 최대 50%까지 운임을 할인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정부는 각종 지원책의 재원 마련을 위해 주택기금, 중소기업 창업 및 진흥기금 등 기금지출액을 2조 2000억원 늘리고, 지방교부세·교부금 조기 정산도 8000억원 더 확대하는 등 모두 3조원 규모의 재정을 보강하기로 했다. 황 권한대행은 “지출 여력이 있는 경제주체들이 실제 소비에 나설 수 있도록 소비 계기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강철 北대사, 97년 대선 ‘북풍공작’ 지휘”

    말레이시아에서 북한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며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가 1997년 15대 대통령선거에서 ‘북풍공작’을 벌였던 북한 측 ‘대선공작반’ 출신이라는 주장이 23일 제기됐다. 대북공작원 출신 박채서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997년 북한 대선공작반을 막후에서 조종했던 인물로 나와 수차례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15대 대선 직전 우리측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와 북한 통일전선부는 중국 베이징에서 접촉해 ‘북풍공작’을 벌였다. 박씨는 “베이징에서 같이 식사도 하고 노래방도 다녔던 사이기 때문에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을 보고 알아봤다”고 말했다. 강 대사는 장성택의 조카인 장용철의 후임으로 부임했다는 것 외에 국내 언론에 알려진 사항이 별로 없었다. 이에 대해 박씨는 “강 대사는 단순한 대사가 아니고 장용철이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서 수행했던 주요 임무를 계속 이어나가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당시 그는 김정일과 중요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면서 “20여년이 흐른 지금 강 대사의 지위와 위상은 더 높아졌을 것”이라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경차 유류세 환급 한도, 연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

    경차 유류세 환급 한도, 연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

    경차 유류세 환급 한도가 연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된다. 고속철도를 한 달 전에 예약하면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23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내수활성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와 같은 유류비 경감·교통 애로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최근 기름값 상승에 따른 서민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경차 유류세 환급 한도를 연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 정부는 배기량 1000cc 미만인 마티즈, 레이, 모닝, 스파크, 다마스 등의 운전자를 대상으로 환급용 유류구매 카드로 주유 결제할 경우 휘발유·경유는 ℓ당 250원, LPG는 전액 환급해주고 있다. 정부는 경차 유류세 환급 한도를 높이면 경형 승합차를 배달용으로 사용하는 영세자영업자들이 실질적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본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계층별로 주어지던 고속철도 할인 혜택을 이용조건에 따라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제까지는 만 25∼33세 청년에게 KTX 요금을 최대 40%를 할인해주거나 만 18세 미만 자녀가 3명 이상인 가족에게 요금을 30%까지 깎아주는 방안은 있었지만 조기 예약자에 대한 할인은 없었다. 정부는 수요가 적은 시간대 KTX, SRT 승차권을 일찍 구매하는 경우 운임을 파격적으로 할인하는 상품을 올해 하반기에 도입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출발 25일 전에 승차권을 예약할 때 요금의 30∼50% 할인하거나 15일 전 예약할 때 20∼30% 할인하는 식이다. 구체적인 할인조건이나 할인율은 KTX, SRT를 운영하는 코레일과 ㈜SR가 검토하고 있다. 올해 8월부터는 서울∼부산, 서울∼광주 등 주요 노선에서 중간역에 세우지 않는 ‘직통’ 고속열차도 등장한다. 무정차 직통열차의 경우에도 정차역이 적을수록 운임을 더 많이 받는 식으로 운임 체계를 차별화할 예정이다. 서민들의 출퇴근 교통 불편을 줄이기 위해선 송도,동탄 등 수도권에 M-버스 4개 노선을 신설하고 인천 구월,고양 원당 등에도 올해 상반기 내로 M-버스를 추가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늦게 타는 정류장 고객들이 장시간 기다리지 않도록 장시간 좌석예약제를 도입하는 한편 버스운행 지역이나 시간, 횟수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요자가 요청한 대로 조정하는 ‘수요응답형 여객업’의 도시운행도 허용하기로 했다. 현재는 농촌, 어촌을 기점 또는 종점으로 하는 경우만 허용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매월 한차례 금요일 오후 4시 퇴근 추진...시행 시점이

    매월 한차례 금요일 오후 4시 퇴근 추진...시행 시점이

    매월 한번의 금요일에는 두시간 일찍 퇴근하는 유연근무제 도입이 추진된다. 한국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Premium Friday)’를 도입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의구심의 눈길도 쏠린다. 정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내수활성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내수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매달 하루를 ‘가족과 함께하는 날’로 정하고 이날만큼은 일찍 퇴근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소비 촉진안을 내놨다. 이를 위해서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4일간 매일 30분씩 더 일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날’로 지정한 금요일에는 2시간 일찍 퇴근해 가족들과 쇼핑·외식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는 일본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벤치마킹해 마련한 대책이다. 일본 정부는 매월 마지막 금요일 오후 3시 퇴근을 권장하고 있다. 정부는 다음달 재계와 노동계의 의견을 듣고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그러나 결국 근무하는 시간 총량은 같고,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가족과 같이 지낼 수 있는 시간이 30분 줄어들어 ‘조삼모사’한 정책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민간 기업이 시행하지 않으면 이 정책의 효과는 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탄핵 정국에서 이런 정책은 대선 공약으로 비춰질 수 있어 발표시점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서울포토] 금통위 ...기준금리 연 1.25%로 동결

    [서울포토] 금통위 ...기준금리 연 1.25%로 동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23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25%로 동결하기로 했다.이로써 한은 기준금리는 작년 6월 0.25%포인트 내린 뒤 8개월째 동결됐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규제 개혁에는 마침표 없어…실질적 효과 날 때까지 지속”

    “규제 개혁에는 마침표 없어…실질적 효과 날 때까지 지속”

    2014년 이후 17조 경제 효과 행자부도 진주서 규제개혁 토론 ‘손톱 밑의 가시’를 걷어내는 규제개혁 대토론회가 22일 서울, 경기 안산, 경남 진주 등 전국 세 곳에서 동시에 열렸다.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소상공인과 국민 100여명을 초청해 ‘터놓고 이야기합시다! 규제개혁 국민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참석자들이 불합리한 규제에 대해 자유롭게 건의하면 황 권한대행이나 정부 관계자가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토론회에서는 2014년 이후 7000여건의 규제를 개선해 약 17조 4000억원의 경제효과가 창출됐다는 분석 결과도 공개됐다. 황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규제개혁에는 마침표가 없기에 정부는 앞으로도 민생현장에서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규제개선 과제를 신속하고 책임감 있게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무조정실은 이날 토론회를 위해 지난 한 달 동안 규제개선 국민제안을 공모해 988건의 제안을 받았다. 이 가운데 규제개혁과 관련된 건의는 449건이고 나머지는 단순 민원 사항이었다. 규제개혁 건의 가운데 35.4%인 159건이 전기안전법을 개정해 달라는 건의였다. 이 법은 국가통합인증마크(KC) 인증서 보유 규정을 의류·잡화로까지 확대하면서 영세업체에 과도한 부담을 준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또 카드수수료율 인하, 대형마트 휴무 완화 및 강화, 비정규직 관련 규제 개선 등에 대한 제안도 들어왔다. 이번 국민 규제건의는 2개월 안에 제안자에게 처리 상황을 알리고 규제정보포털(better.go.kr)을 통해 실시간으로 처리 과정 정보를 제공한다.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주재로 진주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열린 ‘기업과 주민이 함께하는 지방규제개혁 100인 토론회’에서도 지역 숙원과제와 국민이 공감하는 과제 해결을 위한 토론이 이어졌다. 저출산으로 인구가 줄어 지자체가 사라지는 ‘지방소멸’ 문제에 대한 전문가와 주민 간의 토론도 진행됐다. 홍 장관은 “규제개혁은 기업의 애로를 없애는 것만이 아니라 민생과도 직결된 문제”라며 “지역균형발전, 저출산 등 민생 문제를 해결하려면 규제개혁에는 마침표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옴부즈만도 안산 중소기업연수원에서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규제학회 등과 함께 ‘중소기업 생존과 성장을 위한 규제개혁 토론회’를 개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말레이 北대사관 “리정철·女용의자들 즉시 석방해야”

    말레이 北대사관 “리정철·女용의자들 즉시 석방해야”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은 22일(현지시간) 북한 국적 리정철 등 체포 용의자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북 대사관은 이날 오후 배포한 성명에서 “사건 발생 10일이 지났지만 말레이 경찰은 체포 용의자들로부터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말레이가 한국이나 외신의 근거 없는 주장에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라면 수사에 있어 북한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말레이 당국은 일반에 공개된 CCTV 영상을 근거로 수사하면서 여성 용의자들이 손으로 피해자의 얼굴을 문질렀다고 말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여성들은 어떻게 살아있을 수 있겠는가. 이는 액체가 독이 아니며, 사인은 따로 있다는 것”이라며 즉시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레이 경찰 “김정남 암살에 北대사관·고려항공 직원 연루”

    말레이 경찰 “김정남 암살에 北대사관·고려항공 직원 연루”

    김정남 암살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은 22일 사건 연루자 가운데 북한대사관 소속 외교관과 고려항공 직원이 있다고 말했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쿠알라룸푸르 내 경찰청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북한 국적 용의자 5명 가운데 4명은 이미 평양에 도착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머지 용의자 1명과 북한 국적 연루자 2명이 아직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다고 밝히고,이들이 각각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44)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37)이라고 설명했다.말레이 경찰은 앞서 이들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연루자라며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바카르 청장은 이들에 대한 인터뷰를 이날 북한대사관에 요청했다며, 대사관측이 협조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말레이 경찰은 북한 공작원이 배후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이와 관련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용의자 5명과 연루자 2명 등 북한 국적자들을 특정한 근거에 대해서는 “그렇게 볼 근거가 물론 있다”고만 말했다.그는 또 강철 말레이 주재 북한 대사가 요청한 북한과의 공동 수사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김정남 아들 김한솔의 입국과 관련해서 말레이 경찰은 지금까지 나온 입국설 등은 모두 루머이며 유족이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족이 오면 보호해줄 것”이라며 시신 신원 확인을 위해 DNA 샘플 제출을 다시 한번 요구했다. 또 북한대사관을 거치지 않고도 유족이 말레이 당국과 접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카르 청장은 이번 수사와 관련해 현재 리정철과 베트남·인니 여성,인니 여성의 남자친구 등 4명을 체포했으며,이 가운데 인니 여성 남자친구는 석방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과 인니 여성의 경우 조사 결과 ‘장난’인줄 알고 범행에 참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바카르 청장은 “CCTV를 보면 여성 둘이 (범행 후) 손을 들고 이동한 뒤 화장실에서 손을 씻었다.이미 독성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며 “여성들도 이미 계획된 팀이고,예행연습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용된 화학물질의 종류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며 “여성 2명이 얼굴 덮는 공격을 하도록 이미 훈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정남은 지난 13일 쿠알라루푸르 공항에서 여성 2명의 접근을 받은 후 숨졌다. 이날 말레이 경찰은 사망자의 신원을 여권에 기재된 ‘김철’이라고만 지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