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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농식품부 지속가능한 농업·환경 협력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과 위해 외래생물 대응 등 현안에 대해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두 부처는 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두 부처 장관 주재로 ‘환경부·농식품부 정책협의회’를 열어 다양한 협력과제 추진에 합의했다. 정책협의회는 AI와 위해 외래생물, 나고야의정서, 가축분뇨·매몰지 등 농업·농촌 및 환경 분야 주요 정책현안에 대한 상호 이해를 높이고 협력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두 부처는 AI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외래생물 국내 유입 및 확산 차단, 가축 매몰지 환경관리, 가축분뇨 처리제도 합리화 등 공동 정책에 대해 국가 차원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또 농촌 환경 개선을 위한 축사 환경관리 강화와 생물산업 진흥을 위한 나고야의정서 대응, 지속가능한 농업용수 관리 등도 공동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농림 현장은 토양·수질 등 환경과 직결돼 관리 부처간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적극적 소통을 통해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고 빠른 시일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자”고 강조했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도 “농업 현장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환경 분야 협력이 필수”라며 “상호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민들이 원하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두 부처는 협력과제 이행을 위해 장관급 정책협의회와 별도로 협력과제별로 국장급 실무협의회를 운영키로 했다. 또 중요 정책에 대해서는 부처가 공동으로 발표하고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해 공동행사·공동현장 방문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크리스틴킬러 사망…英국방·소련외교관과 ‘양다리’ 스캔들 주역

    크리스틴킬러 사망…英국방·소련외교관과 ‘양다리’ 스캔들 주역

    누드모델 출신으로 1960년대 존 프러퓨모 영국 국방장관과 스캔들로 결국 당시 해럴드 맥밀런 보수당 내각의 몰락을 초래한 크리스틴 킬러가 75세로 사망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킬러는 10대 모델이던 1963년 프러퓨모 국방장관 및 런던 주재 소련 외교관과 이중 관계를 맺고 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프러퓨모 장관이 현직에서 물러났다. 킬러와 관계를 맺고 있던 소련 외교관은 해군 장교로 정보요원이었으며 냉전이 한창일 무렵이었던 만큼 킬러 스캔들은 영국 정계에 큰 충격을 몰고 왔다. 킬러의 아들인 세이무어 플랫(46)은 일간 가디언에 킬러가 지난 4일 판보로 소재 프린세스 로열 대학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킬러는 지난 몇 달간 폐 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BBC 방송은 60년대 정계를 뒤흔들었던 당시 스캔들을 재조명하는 시리즈물을 내년 중 제작할 예정이다. 상당 기간 슬론(Sloane)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킬러는 두 번 결혼했으나 모두 이혼으로 끝났으며 2명의 아들과 한 손녀를 두고 있다. 아일랜드에 사는 아들 플랫은 자신의 가족들이 1주일 전 모친을 봤다면서 “다소 비극적인 삶이었지만 주위에 가족이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런던 소호의 카바레 댄서로 일하던 킬러는 명사들의 파티에 참석하던 중 1961년 프러퓨모 장관과 만났으며 아울러 소련 대사관 무관이던 예프게니 이바노프도 만나 동시에 관계를 맺었다. 1963년 이들의 관계가 드러나자 당시 냉전 상황에서 기밀 유출 문제가 대두하면서 맥밀런 내각을 곤경으로 몰아넣었다.프러퓨모 장관은 처음 부적절한 관계는 아니었다고 극구 부인했으나 언론들이 잇따라 기사를 내보내면서 거짓을 인정하고 현직에서 사임했다. 1964년 선거에서 노동당의 해럴드 윌슨 내각이 승리한 것은 프러퓨모 스캔들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공식선언…아랍·이슬람 반발

    트럼프,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공식선언…아랍·이슬람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재시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것도 지시했다.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장기 분쟁의 뇌관이었던 예루살렘의 지위 문제를 놓고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을 제외한 전 세계의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아랍국가와 이슬람권이 극력 반발하는 등 중동지역 정세의 불안정성이 고조되면서 테러 등 유혈사태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또 프란치스코 교황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이번 결정을 질타해 미국이 고립을 자초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회견을 통해 “이제는 공식적으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할 때”라면서 “오늘의 발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에 대한 새로운 해법의 시작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전임 대통령들은 공약을 지키지 못했지만 나는 지킨다”며 “오늘의 조치는 미국의 이해관계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평화 추구에도 가장 부합하는 것으로,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과 지속적인 평화협정을 위해 오래전에 진작 했었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다른 주권국가와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수도를 결정할 권리를 가진 주권국가이며, 이를 인정하는 것이 평화를 얻는 데도 필요한 조건”이라며 “현실에 대한 인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옳은 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무부에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작업에 즉각 착수토록 지시했으나,대사관 이전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대사관 이전을 6개월 보류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쪽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평화협정 촉진에 도움이 되도록 깊이 헌신할 것이며,이러한 협정을 견인하기 위해 권한 내에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양쪽 모두 동의한다면 미국은 ‘2국가 해법’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국가 해법’은 1967년 정해진 경계선을 기준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가를 각각 건설해 영구히 분쟁을 없애자는 평화공존 구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중동지역에 파견해 “극단주의를 물리치기 위해 중동 전역의 파트너들과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은 1995년 제정된 ‘예루살렘 대사관법’에 따라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겨야 하지만,그동안 국익과 외교적 이해관계 등을 이유로 이를 6개월마다 보류하는 문서에 서명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수도 인정과 미국대사관 이전을 공식 천명했지만,이는 지난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70년 가까이 이어져 온 미국의 외교 정책을 뒤집는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하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 중재 노력을 스스로 훼손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사무총장이자 평화협상 대표는 이와 관련,“트럼프 대통령이 ‘2국가 해법’을 파괴했다”고 성토했으며,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지옥의 문을 연 결정”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한·중 정상, ‘北 레드라인 3개월’ 해법 내놓길

    미국의 중앙정보국(CIA)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을 저지할 수 있는 시한을 ‘3개월’이라 보고했다고 한다. 지난주 영국 하원을 찾은 존 볼튼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의 말이다. 그는 “시한이 지나면 북한이 워싱턴을 포함한 미국 도시에 핵 공격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쥘 것”이라고 전했다. 마크 세돈 뉴욕 컬럼비아대 국제관계 객원교수가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밝힌 내용이다. 볼튼 전 대사의 언급은 곧 북한의 핵·미사일 데드라인이 내년 3월이란 뜻이며, 북한이 미국에 대한 공격 능력을 갖추기 전에 선제타격을 가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볼튼은 트럼프 대통령의 후보자 시절 북한 정책을 자문하고 국무장관 하마평에도 올랐던 대북 강경파이다. 그가 트럼프와 대북 선제타격에 대해 어떤 교감을 나누었는지는 알려진 것이 없다. 하지만 북한이 9월 3일 6차 핵실험과 11월 29일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통해 핵탄두 소형화와 대기권 진입이라는 최종 목표에 근접했다는 저간의 분석을 종합해 보면 CIA발 ‘내년 3월 레드라인’은 무게감 있게 여겨진다. 북한은 화성15형 발사 직후 “핵 무력을 완성했다”고 선언했다. 통일부의 “아직 레드라인을 넘지는 않았다”는 평가처럼 북한의 핵 무력 완성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으나 핵·미사일 완성이 코앞에 다가왔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미국은 지금까지 유엔 경제제재를 근간으로 한 압박 속에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를 강화하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요구해왔다. 하지만 볼튼의 언급에서 처음 드러난 것처럼 워싱턴이 위협받는 ‘내년 3월 레드라인’을 미국이 묵과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존 맥로린 전 CIA 국장대행도 “북한이 핵을 탑재한 ICBM을 미국까지 날려 보낼 역량을 보유했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하면 미국은 행동을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반도를 감돌았던 ‘9월 위기’가 다시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부터 3박4일간 중국을 국빈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사드 배치와 보복으로 빚어진 불편한 양국 관계의 정상화가 최대 의제이다. 딱 북핵 레드라인을 3개월 앞둔 시점이다. 북핵 문제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중국이어서 대북 원유 공급 중단 같은 특단의 조치를 이끌어 낼 가능성은 작다. 그래도 해봐야 한다. 북한 폭주와 미국 군사 공격을 막을 한·중 해법을 국제사회는 큰 기대를 갖고 지켜볼 것이다. 미 국무부가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의 방북에 대해 “미국 정부 메시지를 들고 가지 않았다”고 의미를 축소했지만 그럴 때가 아니다. 미국만 바라보며 레드라인을 향해 질주를 멈추지 않고 있는 북한 핵·미사일을 어떻게 저지할 것인지 현실적인 방안을 내놓고 우리와 중국 등 국제사회와 논의할 때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 베이징 서기 “총칼 들고 피 볼 각오로 빈민촌 철거”

    베이징 서기 “총칼 들고 피 볼 각오로 빈민촌 철거”

    겉으론 친서민…분노 여론 확산 상황 악화땐 軍 투입 가능성도중국 베이징시의 농민공(농촌에서 이주해 온 노동자) 집단 거주지 강제 철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후폭풍이 커지자 어쩔 수 없이 친서민 행보를 보이던 차이치(蔡奇) 베이징시 서기가 정작 내부 회의에선 “피를 본다는 각오로 총칼로 다뤄야 한다”고 발언한 동영상이 공개돼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다. 6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차이 서기가 주재하는 빈민촌 철거 대책회의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출됐다. 회의에서 그는 “기층 민중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진짜 총칼을 들어 피를 볼 각오를 해야 한다. 강대강 대치를 감수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태도로 (철거)업무를 수행하지 않으면 조만간 다시 사고(화재)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각 구청의 최고 책임자가 직접 책임지고 집행하라”고 다그쳤다. 동영상을 누가 유출했는지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회의에 참석한 일선 관료가 무리한 철거에 불만을 품고 유출한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은 인터넷에서 사라졌다. 지난달 18일 농민공 밀집촌에서 화재가 발생해 19명이 숨진 이후 차이치의 지시대로 강제 철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빈민촌뿐만 아니라 120개 재래시장도 속속 폐쇄되고 있다. 이 같은 작업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비(非)수도 기능 분산 정책에서 나왔다. 행정·금융 등 수도 기능 외에 도시를 복잡하게 만드는 재래시장과 하층민 집단거주지를 모두 베이징시 밖으로 이동시킨다는 계획이다. 베이징시 주둔 인민해방군까지 “시 당국의 총체적인 도시계획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밝혀, 상황이 악화하면 군대가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차이 서기의 발언은 최근 보인 친서민 행보와 딴판이다. 그는 화재가 발생한 지역을 3번이나 방문해 “서민의 일상생활을 배려하는 ‘인문적인’ 법집행이 이뤄져야 한다. 농민공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 북부 지역을 강타한 ‘가스 대란’도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명보는 석탄 난로가 철거되는 바람에 교실을 나와 운동장에서 햇볕을 쬐며 공부하는 허베이성 초등학교 교실 풍경을 보도했다. 한 초등학교 교장은 “햇살이 비치는 운동장이 그늘진 교실보다 따뜻하다”고 말했다. 2학년 학생의 어머니는 “아이가 동상에 걸려 발뒤꿈치가 모두 부르텄다”고 하소연했다. 중국 정부는 북부 지역의 주된 공기 오염원인 석탄 난방을 금지했다. 그러나 허베이·산시(陝西)·허난·산둥·산시(山西)·네이멍구 등 천연가스 공급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농촌 지역의 석탄 보일러까지 모두 철거해 주민들이 추위에 떨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수도 예루살렘”…트럼프, 중동의 레드라인 밟다

    “수도 예루살렘”…트럼프, 중동의 레드라인 밟다

    유대·이슬람·기독교 얽힌 지역 팔레스타인도 “미래 수도” 주장 사우디 국왕 “세계 무슬림 자극” 교황 “유엔 결의 존중을” 美비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고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 등 주변 4개국 정상에게 전화로 통보했다고 AP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는 의미이다. 예루살렘을 미래의 수도로 보고 있는 팔레스타인과 이를 지지하는 범아랍권이 반발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아바스 수반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도중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미국의 대통령이 극단주의자들의 손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살만 국왕은 “미국 대사관을 옮기는 것은 전 세계 무슬림의 감정을 자극할 위험한 도발”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은 3000년 동안 유대인의 수도였고 과거 70년 동안 이스라엘의 수도였다”는 성명을 발표했다.유대교와 이슬람교, 기독교 등 3개 종교의 성지 예루살렘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주권을 주장하는 민감한 지역이다. 유엔은 예루살렘의 상징성을 고려해 1947년 이 지역을 신탁통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1948년 아랍권과의 1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해 서예루살렘을 장악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이겨 요르단을 밀어내고 동예루살렘까지 장악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통일 예루살렘에 대한 지배권을 내세웠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독립국 지위를 얻은 뒤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선포할 계획을 갖고 있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인한다는 것은 정착촌을 비롯해 이스라엘이 강행했던 모든 점령정책을 인정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사관 이전설이 제기된 지난 4일, 이슬람국가 57개국으로 구성된 이슬람협력기구(OIC)는 “아랍과 이슬람 세계에 대한 노골적 공격”이라면서 “이스라엘의 동예루살렘 병합을 인정하는 국가와의 관계를 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예루살렘 문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국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중립을 지켜 왔다. 각국은 예루살렘이 아닌 텔아비브에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설치했다. 미국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줄곧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하는 ‘2개의 국가 해법’에 따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지 않았다. 1995년 ‘예루살렘 대사관법’ 제정 이후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겨야 했지만, 실제로 대사관을 이전하는 대신 6개월마다 이전을 보류하는 문서에 미국 대통령이 서명해 온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팔레스타인은 분노에 휩싸였다. 팔레스타인 내 여러 단체들은 6일부터 사흘간을 분노의 날로 명명하고 대규모 실력행사를 예고했다. 유혈충돌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미국 정부는 팔레스타인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를 내리고 이스라엘 주재 미국인에게 “당분간 예루살렘과 서안지구로의 이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심은 외교적 계산이 아니라 선거 공약에 의해 진행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인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었다. AFP통신은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대사관 부지를 물색하고 건축까지 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면서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서방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6일 “예루살렘은 분명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협상으로 해결돼야 한다”면서 “현 상황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며칠간 전개된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모든 당사국이 유엔 결의안에 따라 예루살렘의 현재 상황을 존중할 것을 진심으로 당부한다”며 미 대사관 이전에 반대한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농협금융 부사장에 이강신 농협은행 수석부행장

    농협금융 부사장에 이강신 농협은행 수석부행장

    NH농협금융지주가 6일 부사장으로 이강신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을 선임했다.농협금융지주는 이날 부사장과 농협은행 부행장 등 경영진 인사를 했다. 주력계열사인 농협은행 부행장에는 지역본부의 한기열·이창호 본부장과 농협금융지주의 유윤대 기획조정부장, 허충회 리스크관리부장, 농협중앙회 최창수 비서실장이 각각 승진 임명됐다. 이번에 새로 자리를 만드는 디지털금융최고책임자(CDO·부행장보)에는 주재승 농협은행 종합기획부장이 내정됐다. 장미경 농협은행 국제업무부장은 부행장보에 올라 최연소 여성 임원이 됐다. 이 밖에 농협생명 부사장에는 강태호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이 내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찬종 서울시의원 ‘광장시장 원스톱 안전캠페인’ 참석

    유찬종 서울시의원 ‘광장시장 원스톱 안전캠페인’ 참석

    서울시의회 유찬종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종로2)은 지난 1일 정문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과 함께 종로소방서(서장 박근종)의 주재로 소방안전을 위한 ‘광장시장 원스톱 안전 종합캠페인’에 참석했다.이날 캠페인은 ‘겨울철 전통시장 안전종합 관리대책’의 일환으로 서울지역 24개 소방서가 동시에 진행했으며, 전통시장 내 점포별 소화기 점검과 교육, 소방통로 확보 훈련 등 화재진압을 위한 현장훈련방식으로 진행됐다. 유찬종 의원은 “전통시장의 특성상 화재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으나, 민관협력을 통해 예방활동과 화재조기진압 훈련을 계속한다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면서, “오늘 이 자리를 통해 평소 화재예방과 진압을 위해 노고가 많은 종로소방서 소방대원들은 물론이고, 소방 활동에 대한 많은 지지와 협력을 해주시는 시장상인, 주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이날 행사의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변양균·조윤제의 ‘노동개혁 청구서’/박건승 논설위원

    [서울광장] 변양균·조윤제의 ‘노동개혁 청구서’/박건승 논설위원

    작가 유시민은 지난 5월 정권 교체가 유력한 상황에서 청와대 밖의 ‘진보적 어용 지식인’ 1호를 선언한 적이 있다. 왜 입각설, 총리설을 일축하고 어용 지식인이 되겠다고 했을까. “참여정부 때는 편들어 주는 사람이 없어 힘들었던 게 아니고, 객관적으로 (평가)해 주는 지식인이 없어 힘들었다. 진보적 어용 지식인이 되겠다는 건 무조건 (문재인 정권을) 편들겠다는 소리가 아니고 팩트에 의거해 제대로 비판하고, 옹호하는 사람이 한 명쯤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대선에서 이기더라도 모든 건 다 그대로 있고 대통령만 바뀌는 현실에서 곱씹을 만한 대목이다. 노동개혁만큼 말 많은 분야는 없다. 개혁의 적정성과 시기, 처방전은 정권에 따라 제각각이다. 문 정권은 지난 9년간의 보수 정권과 달리 노동친화적이다. 이유야 여러 가지다. 노동계는 새 정권 창출에 공이 있음을 굳이 숨기지 않는다. 정부 인사라고 해도 드러내 놓고 노동개혁을 함부로 입에 올리지 못하는 이유다. 좀 심하게 말하면 정권의 힘을 업은 노동계로부터 찍힐 우려도 있다. 게다가 노무현 정부 때 노동계에 사사건건 발목이 잡힌 쓰라린 추억을 갖고 있는 문 정권이다. 어찌 감히 노동개혁을 마음에 품을 것인가. 그런 판에 얼마 전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현 정부의 지지부진한 노동개혁에 불을 지르고 나섰다. 작심이라도 한 듯 모든 개혁 중 노동개혁이 가장 우선이라고 치고 나왔다. 종신고용의 관행에서 벗어나고 투명한 해고가 가능하도록 근로기준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시장의 금기(禁忌)를 깨뜨려 버린 셈이다. 조윤제 주미 대사는 얼마 전 출간한 ‘생존의 경제학’이란 책에서 한 술 더 떴다. 하위 2~3%인 저성과자는 기업이 해고할 수 있게 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혁신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노동개혁도 각자도생하라고 했다. 노동계로서는 펄쩍 뛸 일이다. ‘촛불혁명 정부’를 도대체 뭐로 보고 노동개혁하라고 훈수 두느냐며 콧방귀를 뀌었다. 유시민, 변양균, 조윤제로 이어지는 진보적 어용 지식인의 ‘개혁 청구서’는 뭘 의미하는가. 유 작가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참여정부 말기에 복지부 장관을 맡아 뜻밖의 능력을 보여 줬다. 요즘도 ‘썰전’이란 프로그램을 보면 초심을 잃지 않고 분투하고 있는 듯하다. 변 전 실장은 행시 14회 출신으로 노 정부 때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냈다. 문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는 초기 경제정책 설계자로 활약했다.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인 조 대사는 문 대선 캠프에서 ‘정책공간 국민성장’을 이끌며 경제 공약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 세 사람 모두 새 정부 출범 이후에는 경제 관련 직책을 맡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변 전 실장이나 조 대사가 문 정부의 친노동 정책에 반역을 꾀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작가 유시민이 그랬던 것처럼 그들 역시 청와대 밖에 있지만 진보적 어용 지식인임을 믿기 때문이다. 모반이라기보다 충정으로 해석하고 싶다. 노동개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청와대 뒤에 숨는 것보다 훨씬 가치 있고 떳떳한 일이다. 누가 뭐래도 지금의 경제정책 밑그림을 그린 책임자들 아닌가. ‘냄비 속의 개구리’ 우화는 알면서도 자신이 그 개구리 이야기의 주인공일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드물다. 노동계가 특히 그렇다. 초기의 따스함과 평온함에 취하면 자신의 몸이 익어 죽게 된다는 것조차 의식하지 못할 수 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한강 다리 양방향을 1시간가량 점거해 시민들이 큰 피해를 봤는데도 그 심정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하면 그만인 사회다. ‘쇠사슬 파업’으로 생산라인 가동을 멈춰 세워도 남의 일일 뿐이다. 대통령 주재의 노사정 청와대회의쯤이야 귀에 들어올지 만무했다. 청와대 회동 불참을 선언한 민주노총에 누구 하나 태클을 걸거나 간섭하지 않았다. 보수정권이 노동개혁을 추진하면 야당이 노동계와 합세해 반대한다. 거꾸로 되는 일도 다반사다. 그래서 공무원들이 함부로 말도 못 꺼내는 것이 노동개혁이다. 이제 노동계도 진보적 지식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그냥 두면 서서히 끓는 ‘냄비 속의 개구리’는 죽음을 맞이할지 모른다. ksp@seoul.co.kr
  • [분권광장] 지역 주민이 행복한 지방분권 첫걸음은 재정 분권!/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분권광장] 지역 주민이 행복한 지방분권 첫걸음은 재정 분권!/유정복 인천광역시장

    1991년 지방자치제가 부활한 지 26년이 흘렀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 권한과 사무는 양적으로 늘었지만 지방재정은 그 팽창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지방재정 규모와 국가재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자치단체 권한과 사무가 확대됐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자치단체 권한 및 사무배분과 이를 위한 재원조달 기능이 비대칭적으로 설계돼 ‘자율·참여·책임’이라는 자치분권 가치가 제대로 자리하지 못했다. 올 4월 기준 재정사용액은 중앙 40%, 지방 45%, 교육재정 15%다. 실제 예산 배분은 중앙 54.6%, 지방 34.8%, 교육재정 10.6%로 세출과 세입이 일치하지 않고 있다.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이 지방세 등 자주재원을 통한 자치역량 강화보다 보조금 등 의존 재원을 통한 지원이 돼 왔기 때문이다. 중앙과 지방의 관계를 ‘대등·협력’이 아닌 ‘지배·종속’으로 인식하는 관행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이를 개선할 수 있다. 중앙과 지방 간 재정 관계를 협력체제로 바꾸는 데 가장 중요한 핵심은 국세와 지방세 세원을 재조정해 권한 배분에 걸맞게 국세 세원을 지방세로 이양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세입과 세출 권한 배분구조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국세와 지방세 세원을 재배분하는 방안으로 세입과 세출이 동시에 고려돼야 하고, 자치단체 사무와 세출 권한에 맞는 세입 능력(권한)이 부여돼야 한다. 세입 권한은 지역 경제활동과 연계되고, 세수 신장성과 안정성 검토를 통해 소득·소비과세 중심 재편으로 과세 제도가 정착되도록 해야 한다. 현재 지방세는 재산과세(47%) 비중이 높고 소득(20%)·소비과세(25%) 비중이 낮아 부동산 경기에 민감하고 세입구조가 불안정하다. 또 지자체의 지역경제 활성화 노력이 지자체 세수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면 지자체가 산업단지 등 투자환경 조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도 재산과세 위주의 불합리한 세수구조로 인해 지방재정에 미치는 효과는 크지 못하다. 자치단체 지역 특성과 노력이 지방세수로 연계되고 지방세수의 신장성과 안정성을 위해 지방소득세와 소비세 중심으로 국세·지방세 구조가 개편돼야 한다. 이 개편 과정에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 국세의 지방세 이양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자체 간 재정 격차 완화를 위한 지방교부세 기능 강화와 대등·협력 관계로서 지방재정의 자율성 강화를 위한 국고보조사업 정비가 같이 추진돼야 한다. 지역 간 재정격차 해소와 지자체의 부족한 재정을 보완하는 지방교부세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 현재 내국세의 19.24%인 법정교부율을 올려야 하며 교부 기준 역시 국세·지방세 구조 개편에 따른 환경 변화에 맞춰 합리화하는 등 지속적인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국고보조사업 역시 지방재정의 자율성 제고를 위해 생계급여, 의료급여, 기초연금, 영유아 무상보육 등 4개 기초복지사업은 국비로 전액 지원하고 유사 성격의 소규모 보조사업을 통합, 운영하는 포괄보조 제도의 전면 도입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이를 법제화한 국고보조사업 준칙을 마련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지방재정 책임성 확보를 위한 지자체 자구노력도 요구된다. 주민참여예산제도 확산 등 지방재정에 대한 주민통제 방안, 지역자원시설세·레저세 관련 신세원 발굴, 체납징수 강화 등도 가능하다. 바람직한 재정분권은 ‘자율·참여·책임’의 자치분권을 통해 실현할 수 있다. 지역 주민의 생활공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재정분권이 신장될 때 주민이 행복한 지방분권이 실현된다.
  • 권오곤 ICC 당사국총회 의장에

    권오곤 ICC 당사국총회 의장에

    권오곤 전 유고전범재판소(ICTY) 부소장이 국제형사재판소(ICC) 당사국총회 의장으로 선출됐다고 외교부가 5일 밝혔다. ICC 당사국총회는 재판관 및 소추관 선출, 재판소 운영 감독, 예산 결정 등 권한을 보유한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의장은 이 총회를 주재한다. 권 전 부소장은 사시 19회 출신으로 대구고법 부장판사, 서울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낸뒤 2001∼2016년 ICTY에서 재판관으로 재직했다. 임기는 3년이며 오는 14일 업무를 시작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청년고용·중기근속 지원금 중복 지급한다

    청년고용·중기근속 지원금 중복 지급한다

    복어요리점 전문 조리사 의무화 위성방송 SO 지분 제한도 폐지 이총리 “낚싯배 사고 원점 점검”앞으로 복어를 조리, 판매하는 음식점은 복어 독을 제거할 필요가 있을 때 일반 조리사가 아닌 국가공인자격을 가진 전문 복어조리사를 반드시 둬야 한다. 정부는 5일 오전 서울청사에서 이낙연(얼굴)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식품위생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개정안은 공포 후 2년 뒤부터 적용된다. 다만, 독이 제거된 복어만 취급하는 음식점은 전문 복어조리사를 두지 않아도 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성장 유망업종에 속하는 기업의 사업주가 실업자를 고용할 때 지급하는 고용창출 지원금과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의 장기근속을 지원하고자 지급하는 고용안정 지원금을 중복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됐다. 정부는 “청년 취업난을 해소하고 취업한 청년의 장기근속을 유도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유료방송사 간의 유일한 소유규제인 ‘위성방송의 종합유선방송(SO)에 대한 지분·주식 33% 소유 제한 규정’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에 따라 관련 투자 유치와 인수합병이 보다 자유롭게 이뤄질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시설경비업 허가기준을 경비원 20명 이상에서 5명 이상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경비업법 개정안도 처리됐다. 현재 경비업법상 시설경비와 특수경비의 업무 특성과 난이도가 다른데도 허가 시 인력 기준이 같은 점을 개선하려는 취지다. 한편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인천 영흥도 낚싯배 충돌사고와 관련해 “2년 전 돌고래호 사고 이후 소관부처가 ‘낚시 어선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해 추진했는데도 또 이런 일이 생겼다”며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는 왜 비슷한 일이 반복되는지, 정부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것은 아닌지, 만약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원점에서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또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작업과 관련, “당초 지난 11월 30일 종료 예정이었던 국방부의 5·18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기한이 내년 2월 10일까지로 연장됐다”며 “연장 기간이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국방부와 법무부 등 관계부처는 국민이 신뢰할 만한 진상규명이 이뤄지도록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화성15형’ 미사일 발사 직후 안보리서 “정치적 해결” 강조

    ‘화성15형’ 미사일 발사 직후 안보리서 “정치적 해결” 강조

    美 국무부 출신 정통 외교관료이스라엘 등 중동 중심으로 활약유엔 최고위급 인사로는 6년여 만에 방북한 제프리 펠트먼(58)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은 미국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미 오하이오주 그린스빌에서 태어난 그는 유대계로 헤브루어와 아랍어, 프랑스어, 헝가리어 등 5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1983년 매사추세츠주 터프스대 외교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뒤 1986년 국무부에 입부했다. 아이티 포르토프랭스 영사관에서 외교관으로 첫발을 내디딘 그는 1988~1991년 헝가리 주재 미국대사관의 경제담당관으로 재직하며 뛰어난 외교력을 발휘했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이스라엘·튀니지·레바논 등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맹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1991~93년에는 로런스 이글버거 당시 국무부 부장관실에서 동부 및 중부유럽 지원 담당 특별보좌관으로 일했고 1995~98년에는 이스라엘 텔아비브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면서 가자지구 경제문제를 담당했다. 1998~2000년에는 튀니지 미국대사관에서 정치 및 경제 부문 책임자로 일한 펠트먼 사무차장은 2001~2002년 예루살렘 주재 미국 영사관 부영사를 거쳐 2004~2008년 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2009~2012년 근동 담당 국무부 차관보로 일한 그는 2012년 6월 반기문 당시 사무총장의 부름을 받아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긴급 소집되면 정무 담당 사무차장으로서 이사국에 현안을 설명하기 위해 회의에 참석한다. 그는 지난달 29일 ‘화성15형’ 미사일 발사 직후 열린 안보리 긴급 회의에서 북핵·미사일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 北 ICBM 저지 데드라인은 3개월”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 北 ICBM 저지 데드라인은 3개월”

    英가디언 “내년 3월, 미국 북에 선제타격한다는 의미로 해석” “북한은 3개월이 지나면 워싱턴을 포함한 미국 도시들을 공격할 능력을 갖게 될 것이다”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영국 하원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고 영국 유력일간지 가디언이 4일(현지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보도했다. 3개월이 지나면 내년 3월이 된다. 글을 쓴 사람은 마크 세돈으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시절 그의 연설문을 작성했던 언론특보로 알려져 있다.볼턴 전 대사는 또 의회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 수뇌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을 저지할 수 기회의 창(window)은 3개월이라고 전했다”는 사실을 통보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볼턴 전 대사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국무부 차관을 지낸 강성 매파로 그의 런던 방문이 공식적인지 비공식적인지는 알 수 없었다. 이는 CIA의 분석 결과 내년 3월에는 북한이 미국 전 도시를 사정거리에 두는 ICBM 능력을 갖추게 되는 만큼 그 이전에 ‘선제적 타격’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란 보고가 이미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는 의미다.신문은 “3월 데드라인은 (3월이 되면) ‘선제타격’을 뜻하는 것임은 명확하다”고 해석했다. 선제타격(preemptive strike)이란 적의 공격이 임박한 상황에서 공격을 받기 전에 먼저 적의 군사시설을 타격하는 개념이다. 가디언은 “미국의 상급 사령관이 며칠 전 판문점을 방문했던 전 유럽 국가 의원에게 이와 같은 말을 했다”고 전했다. 또 “마이크 폼페이오 현 CIA 국장이 렉스 틸러슨의 후임 국무장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만연하다”며 “폼페이오의 대북 입장이 강경해 교착 상태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키를 쥐고 있으며 원유공급을 차단할 수 있겠지만 북한이 1년분의 원유를 비축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최경환 “예산안 표결 후 검찰 출석”…김태효, 검찰 출석해 “성실히 임할 것”

    최경환 “예산안 표결 후 검찰 출석”…김태효, 검찰 출석해 “성실히 임할 것”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을 받는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5일 검찰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뤄질 예산안 표결이 끝나는 대로 가능한 빨리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같은 날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을 지냈던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는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에 관여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김 전 비서관은 “있는 그대로 사실관계에 따라 성실하게 소명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검찰에 따르면 최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에 검찰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전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이날 최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국정원 특활비 수수 의혹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었다. 최 의원은 이날 11시에 예정된 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 일정을 불출석 사유로 들었다. 최 의원 측은 “예산안 부속법안 중 표 대결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있다고 한다”며 “국회의원으로서 그게 본업이고 몇 표 차이로 갈릴 수도 있는 만큼 당에서도 공식적으로 최 의원에게 꼭 출석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에도 그렇게 얘기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 측은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바꾼 것은 아니다”라며 “본회의가 일찍 끝난다면 오늘 중에도 나갈 수 있고, 적어도 내일 아침에는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출석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던 2014년쯤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국정원이 예산 편의를 바라며 예산 편성권을 쥔 정부 책임자에게 일종의 로비 개념으로 특활비를 건넨 만큼 대가성을 지닌 뇌물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최 의원은 국정원에서 어떤 금품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날 검찰에 출석한 김 전 비서관은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부터 청와대 참모진에 합류해 2012년까지 대외전략비서관, 대외전략기획관을 지내면서 안보 분야의 실세로 불렸다.검찰은 총선과 대선이 있었던 2012년 사이버사령부가 산하 심리전단 요원을 특별증원하는 과정에서 김 전 비서관이 ‘우리 사람을 뽑아라’라는 이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군 관계자들에게 전달하는 ‘채널’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가 수차례 증원 및 사이버사 활동 관련 회의를 주재하면서 ‘VIP 강조사항’을 군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역시 앞선 검찰 조사에서 김 전 비서관에게 심리전단 활동 보고서를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버사의 정치공작에 이 전 대통령의 지시·관여가 있었는지를 밝힐 핵심 인물로 그가 꼽히는 이유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28일 김 전 비서관의 연구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김 전 비서관이 의혹 내용대로 군 댓글 활동 관련 사안을 보고받고 대통령 지시사항을 전달한 구체적 정황이 수사에서 드러날 경우 이 전 대통령으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 김 전 장관과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이 최근 구속적부심사를 거쳐 석방되면서 주춤했던 검찰 수사도 김 전 비서관에 대한 수사 상황에 따라 다시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 5일~8일 방북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 5일~8일 방북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이 오는 5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다.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펠트먼 사무차장이 현지의 유엔 팀과 외교단을 만나고 유엔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북한의 최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발사 이후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와 만나 방북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펠트만 사무차장은 현재 중국 베이징(北京)에 있으며, 방북 기간 리용호 외무상과 박명국 외무성 부상 등을 만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줄잇는 FTA… 한·미 이르면 새달 협상 개시

    줄잇는 FTA… 한·미 이르면 새달 협상 개시

    통상당국이 연말연시도 잊은 채 미국과 중국 등 줄줄이 예정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20여개 관계부처와 제9차 통상추진위원회를 열어 주요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 김 본부장은 “FTA는 지정학적 역학 관계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기민하게 추진하고, 신산업과 서비스·투자를 연계한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남방과 북방을 비롯한 신시장으로 무대를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한·미 FTA 개정을 위한 준비 절차는 국회 보고만 남아 있다. 앞서 지난달 10일과 지난 1일 공청회를 두 차례 여는 등 의견 수렴 절차를 마쳤다. 산업부는 한·미 FTA 추진 계획을 수립한 뒤 이달 안으로 국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내년 1월쯤 협상 개시를 선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중 FTA 2단계 협상 개시 선언은 이달 중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15년 12월 타결된 한·중 FTA는 상품 분야만 포함됐다. 서비스·투자 분야는 의견이 엇갈려 2년 내에 후속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논의가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최근 사드 갈등 완화와 맞물려 지난달 13일 필리핀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2단계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우리 정부는 양국이 합의한 일부만 문을 여는 ‘포지티브 방식’을 ‘네거티브 방식’(모든 분야를 개방하되 일부만 제한)으로 바꾸자고 제안할 예정이다. 특히 한류 콘텐츠 개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부는 또 조속한 시일 내에 메르코수르(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와 FTA 협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메르코수르는 남미 인구의 70%, 국내총생산(GDP)의 76%를 차지하는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최근 국내 절차를 완료했다. 이와 함께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FTA 협상도 연내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본부장은 지난달 20~22일 러시아를 방문해 EAEU FTA 협상 개시를 위한 양측의 관심사를 협의했다. EAEU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등 옛 소련 지역 5개 국가로 구성된 경제공동체로, 지난해 기준 인구 1억 8000만명의 거대 내수시장을 갖고 있다. 이 밖에 총 16개국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도 내년 1분기부터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타결이 목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낚싯배 희생자들 추모 묵념

    낚싯배 희생자들 추모 묵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인천 영흥도 낚싯배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묵념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왼쪽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낚싯배 발견하고도 감속·항로변경 안 해

    낚싯배 발견하고도 감속·항로변경 안 해

    文대통령 “구조 실패 국가책임”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인천 영흥도 낚싯배 추돌 사고는 336t급 급유선인 ‘명진15호’가 낚싯배인 ‘선창1호’를 발견하고도 감속이나 항로 변경을 하지 않아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4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명진15호 선장 전모(37)씨와 갑판원 김모(46)씨를 조사한 결과 선장 전씨로부터 “(충돌 직전) 낚싯배를 봤다”면서도 “(알아서) 피해 갈 줄 알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해경은 “전씨가 낚시 어선을 발견하고 사고가 날 기미를 파악했음에도 충돌을 막기 위한 감속이나 항로 변경 등을 하지 않아 주의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명진15호는 북쪽을 기준으로 216도(남서쪽) 방향으로 12노트의 속력으로 운항 중이었으며, 선창1호는 198도 방향으로 10노트의 속력으로 가고 있었다고 확인했다. 해경은 또 조사 결과 야간 당직자인 갑판원 김모(46)씨가 사고 당시 조타실을 비워 전씨만 조타실에 있었다고 밝혔다. 급유선 운행 시 새벽이나 야간 시간대에는 2인 1조로 당직 근무를 해야 하는데 김씨는 아예 조타실을 이탈했다는 것이다. 해경은 이 같은 정황을 토대로 사고 당시 명진호 조타실 내 근무 상황이 총체적으로 부적절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전씨와 김씨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고 신고 시간도 당초 해경이 발표한 3일 오전 6시 9분보다 4분이 빠른 6시 5분으로 밝혀졌다. 해경은 명진호 선장이 VHF 무선통신을 통해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교신한 시간을 공식 신고시간으로 간주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낚싯배 침몰사고와 관련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국가의 책임은 무한 책임이라고 여겨야 한다”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고를 막지 못한 것과 또 (희생자를) 구조하지 못한 것은 결국 국가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이날 인천 해경전용부두로 인양된 선창1호 선내 현장감식을 벌였다. 또 명진15호 선내에서 선박항법장비(GPS플로터)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경은 선창1호 선장 오모(70)씨 등 실종자 2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조금 더 일찍 도착했다면’…해경 ‘낚싯배 전복사고’ 대응 논란

    ‘조금 더 일찍 도착했다면’…해경 ‘낚싯배 전복사고’ 대응 논란

    지난 3일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급유선과 낚싯배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고를 접수한 해양경찰의 대응이 적절했는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그 논란 속에는 뒤집힌 낚싯배의 조타실 안에 형성된 ‘에어포켓’ 덕분에 목숨을 건진 인원도 3명이나 있었던 점을 고려했을 때, 해경이 현장에 조금 더 일찍 도착했다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이 배어 있다. 에어포켓은 배가 뒤집혔을 때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배 안에 남아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지난 3일 오전 6시 5분(해경 신고 접수 시간) 옹진군 영흥도 남서방 1마일 해상에서 366t급 급유선 ‘명진15호’가 9.77t급 낚싯배 ‘선창1호’를 들이받아 선창1호 승선원 22명 중 13명이 사망했고 2명은 실종 상태다. 나머지 7명은 가까스로 구조됐다. 그런데 해경은 사고 발생 하루 만에 신고가 접수된 시각을 ‘3일 오전 6시 9분’에서 ‘3일 오전 6시 5분’으로 수정했다. 황준현 인천해양경찰서장은 4일 브리핑을 통해 “명진15호 선장이 (3일) 06시 05분에 무선통신(VHF)을 이용해 인천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교신을 했다”면서 “교신 내용은 ‘영흥대교 남방에서 급유선과 어선이 충돌해 2명이 추락했는데 구조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인천VTS는 오전 6시 5분 접수된 신고 내용을 곧바로 경비전화를 통해 인천해경 상황실에 전파했고, 인천해경은 오전 6시 6분 영흥파출소와 P-12정에 현장 이동을 지시했다고 한다. 그런데 해경 구조요원들이 현장에 최초 도착 시각은 오전 6시 42분이다. 신고를 접수한 시각으로부터 37분이 지난 시점이다. 인천해경 영흥파출소 고속단정(리브 보트)이 출항한 진두항에서 사고 지점까지 불과 1마일(1.85km)인 점을 고려하면, 현장에 도착한 시간이 빨랐다고 볼 수는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해경은 상황실 출동 지시를 받고 직원 3명이 6시 13분 보트 계류 장소에 갔지만 주위에 민간선박 7척이 함께 계류돼 있어 이를 이동시키고 6시 26분 출항했다고 설명했다. 민간선박을 풀어내는 데에만 13분의 시간이 소요된 것이다. 긴급상황에 대비해 보트가 언제든지 곧바로 출항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해경은 이곳이 해경 전용 계류장이 아니라 민간계류장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해경 관계자는 “전용 계류장을 확보하기 위해 예산을 신청하지만, 그때그때 곧바로 예산이 반영되진 않는다”면서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수중 수색 능력을 보유한 인천구조대와 평택구조대의 도착 시각을 놓고도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평택구조대는 오전 7시 17분, 인천구조대는 오전 7시 36분에 현장에 도착했다. 신고 접수 시점으로부터 1시간 이상이 지난 후 현장에서 수중 수색 구조 작업이 이뤄진 것이다.제부도에서 출발한 평택구조대는 사고해역까지 최단거리상에 굴·바지락 양식장이 빽빽하게 밀집돼 있어 우회 운항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경은 전했다. 인천구조대는 야간 항해 장비가 있는 신형 보트가 고장이 나 수리 중이어서 인천해경 부두에서 육로로 영흥도까지 이동 후 민간구조선을 타고 현장에 도착했다. 구형 보트가 1척 더 있었지만, 야간 항해 장비가 없고 당시 썰물 때로 저수심인 점 때문에 더 빨리 갈 수 있는 육로 이동을 택했다. 인천구조대는 현장에 도착한 뒤 곧바로 수중 수색작업에 나서 오전 7시 43분 3명을 선내에서 구조했다. 해경 관계자는 “주어진 여건에서 1분이라도 더 빨리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라면서 “기상 여건이 매우 좋지 않고 사고지점 주변에 양식장이 많아 현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고를 막지 못하고, 또 사고 피해자를 구조하지 못한 것은 결국은 국가 책임”이라면서 “낚싯배 충돌 사고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께 삼가 조의를 표하고, 유족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아직 찾지 못한 두 분에 대해서도 기적 같은 무사 귀환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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