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재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세부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서명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출범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TV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210
  • 해외생활 적응 실전 안내서 ‘해외주재원 생활백서’

    해외생활 적응 실전 안내서 ‘해외주재원 생활백서’

    피라미드를 200번 다녀온 남자가 있다. 저자는 이집트에서 4년동안 해외주재원으로 있으면서 매주마다 피라미드를 다녀왔다. 한국 출장자들이 12시간 이상의 장거리 비행을 온 것은 피라미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피라미드 방문이 일상이 되면서 경이로운 인류의 건축물에 대한 외경심은 서서히 옅어졌다. 살고 있는 아파트 발코니에서도 피라미드가 보이는데, 가까이에서 자세히 보는 감동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저자는 다시 멕시코에서 주재원 생활을 하게 되고 반복적인 해외의 일상이 지겨워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 그후 무작정 미국에서 2년간의 MBA 유학길에 오른다. 학비를 위해 2002년에 집을 팔고 난 후, 그해 말에 집값이 최고로 올랐다. MBA 졸업 후 경제적으로 막막한 상황에서 다시 들어간 직장, 터키 지사장으로 4년간 근무하게 된다. ‘해외주재원 생활백서’(부크크)는 해외생활 적응을 위한 안내서이다. 그동안의 해외주재원 책들이 현지에서의 인사나 조직관리 중심이었다면 이 책은 순수한 실전용이다. 해외 발령을 받은 후 한국에서의 준비, 현지에서의 생활적응, 다시 한국 귀임까지의 전 과정을 현장감 있게 서술한 책이다.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부딪히게 되는 주택, 학교, 병원, 종교 및 여가활동까지 해외에서 살아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상황들을 하나씩 알려준다. 한국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한지 거의 40년이 지났다. 매년마다 많은 인원을 해외로 내보내고 있다. 그동안 해외생존의 비밀스러운 기록들은 공유되지 않았다. 매뉴얼도 없이 은밀한 도제의 형식으로 선배에서 후배로 전해진 방법들을 저자가 정리해 알려준다. 이 책은 주재원, 공무원, 유학생 뿐만 아니라 결국 언젠가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야만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2개국 유엔대사 “中, 위구르 재교육 수용소 철폐하라”

    인권문제 해결 촉구 공동서한 보내 中 “근거 없는 비난… 내정간섭 말라” 스위스 제네바 주재 유엔 인권이사회 22개국 대사들이 중국에 신장위구르자치구 내 재교육 수용소의 철폐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서한을 보냈다. 일부 국가들이 신장자치구 수용소를 겨냥해 인권 탄압이라고 비판한 적은 있지만 20개가 넘는 국가들이 한목소리를 낸 것은 처음이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트워치(HRW) 등에 따르면 대사들은 10일(현지시간) 인권이사회 의장 앞으로 보낸 공동서한을 통해 중국 정부에 대해 유엔 인권이사회 47개 이사국 가운데 한 나라로서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대사는 “우리는 중국에 대해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고 신장자치구와 중국 전역에서의 종교의 자유를 포함한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존중할 것을 요구한다”며 “또 중국에 대해 신장자치구 내 위구르족과 이슬람교 소수민족에 대한 구금과 이동의 자유에 대한 규제를 삼갈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공동서한에 서명한 나라는 영국을 비롯해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프랑스, 독일,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일본,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등 22개국이다. 존 피셔 HRW 제네바 대표는 “이번 공동서한은 신장자치구 주민뿐 아니라 유엔을 신뢰하는 세계인에게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관련 국가들이 근거 없이 중국을 비난하고 공격하며 모욕하고 중국의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이 강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시한다며 이미 관련국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말했다. 중국 면적의 17%를 차지하는 신장자치구는 석유와 석탄 등 자원이 풍부한 전략적 요충지다. 중국은 1949년 이곳을 점령한 뒤 중국 영토로 편입하고 한족을 대거 이주시켜 이곳을 중국화하고 있다. 신장자치구 전체 인구의 45%(약 1100만명)가 위구르족이다. 2009년부터 위구르족 분리독립세력의 테러가 끊이지 않자 중국 정부는 2017년 집단 수용소를 세워 위구르족을 감금했다. 유엔에 제출된 집단 수용소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이곳에는 1000개가 넘는 강제 수용소가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직업훈련을 위한 재교육 센터’라고 강변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주미 英대사 사임에 주미 외교단 ‘동병상련’

    “우리도 보고서 썼다… 그처럼 됐을 수도 트럼프 사전공지 안해 소통 어려움 겪어” 英, 대럭 대사 보고서 유출경로 놓고 촉각 킴 대럭 주미 영국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대해 부정적으로 작성한 보고서가 공개되며 결국 사임하자 워싱턴 주미 외교단 사이에서 “우리도 (대럭 대사처럼) 됐을 수 있다”는 식의 ‘동병상련’의 감정이 표출됐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대럭 대사 사태와 관련해 주미 외교단 사이에서 “우리도 (그와) 같은 것을 썼다”는 공감대와 “외교관들에게 워싱턴은 블랙홀 같은 곳”이라는 개탄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대럭 대사는 지난 6일 영국 데일리메일이 미 행정부를 ‘서툴다’, ‘무능하다’고 자신이 쓴 보고서를 공개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거센 비판에 부딪혀 나흘 만에 사임했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워싱턴 주재 외교관들의 평가는 대럭 대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NYT는 전했다. 특히 상대국의 무역이나 군(軍)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 대해서도 사전 공지를 하지 않아 당사국 외교관들이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합의 탈퇴나 시리아 미군 철군 방침에 대해서도 발표 직전까지 관련 당사국에 함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내에서는 대럭 대사의 보고서가 언론에 노출된 것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제러미 헌트 외교장관은 성명을 통해 “대사의 보고가 선별적으로 유출된 것에 대해 분노한다”고 밝혔으며, 이번 사건에 대해 말을 아꼈던 친(親)트럼프 성향의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도 “대사의 메시지를 유출한 사람을 반드시 찾아내 축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초장에 쓱쓱 바다를 비비다… 식초를 톡톡 폭염을 날리다

    초장에 쓱쓱 바다를 비비다… 식초를 톡톡 폭염을 날리다

    물회는 조업으로 바쁜 뱃사람들이 큰 그릇에 갓 잡은 생선과 채소를 썰어 넣고 고추장을 푼 뒤 시원한 물을 부어 마신 데서 유래한 음식이다. 처음에는 어부들이 주로 먹었지만, 이후 여름철 별미로 자리잡았다. 도다리, 넙치, 우럭, 한치, 오징어, 자리돔, 꽁치, 멸치, 전복, 해삼, 멍게, 개불, 날치알 등 재료에 따라 맛도 다르다. 한여름 더위를 식혀 줄 물회를 알아본다.국물·비빔·초장 복합 음식문화 물회는 생선회·채소·양념을 섞고 찬물을 부어 시원하게 먹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지역마다 주재료인 횟감과 만드는 방법, 먹는 방법에 따라 다르다. 같은 동해안이라도 강원과 경북의 물회가 다르고, 육지 물회와 제주 물회도 다르다. 물회에는 어부들의 고단한 삶이 배어 있다. 뱃사람들의 출출함을 달래던 음식이기 때문이다. 물회는 강원 속초, 경북 포항, 제주에서 출발해 전국으로 퍼졌다. 지금은 여름철 전국 어디에서나 맛볼 수 있는 계절 특미가 됐다. 조영제 부경대 식품생명공학부 명예교수는 “물회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독특한 음식”이라며 “우리 국민들이 좋아하는 ‘국물 문화’와 다양한 음식재료를 섞어서 먹는 ‘비빔문화’, 매운맛을 좋아하는 ‘초장문화’가 어우러진 대표 음식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물회는 회를 이용한 음식이지만 생선냉국, 시원한 술국 등으로도 표현된다. 물회는 최근 들어 생선회 외에도 날치알, 해삼, 전복, 개불, 멍게 등의 재료가 새롭게 들어가면서 진화하고 있다. 물회에는 살이 부드럽고 비린내가 적은 싱싱한 생선을 주로 사용한다. 도다리, 한치, 오징어, 가자미, 넙치 등이 대표적이다. 주로 흰 생선이 비린내가 적고 살집도 부드러워 물회 재료로 많이 쓰인다. 포항에서는 꽁치도 많이 쓴다. 제주도 물회의 주재료는 자리돔이다. 자리돔은 옥돔처럼 크지도, 비싸지도, 귀하지도 않아 물회 재료로 많이 사용됐다.성인병 예방, 심혈관 치료 효과 생선은 불포화지방산인 EPA와 DHA, 타우린 등 기능성 영양 성분을 많이 함유해 성인병 예방은 물론 노인치매, 동맥경화, 심혈관 관련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콜라겐까지 풍부해 피부미용에도 좋고, 여름철 원기를 북돋아 준다고 한다. 조 명예교수는 “물회의 영양분은 생선회가 가진 영양소 외에 채소의 무기질 등 다양한 영양분을 가지고 있다”며 “물회 맛은 육수와 양념에 의해 좌우된다”고 말했다. 그는 “죽은 뒤 육질이 퍼석해진 활어를 활용해 각종 채소와 양념장을 넣고 비빈 뒤 물을 넣어 먹은 게 물회의 시초로 유추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활어의 식감을 높이려고 양념한 셔벗 상태의 얼음 육수를 사용하는 업소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제주 전통 자리물회는 ‘누렇다’? 물회는 지역별로 차이가 난다. 제주도와 경북·강원도 동해안이 대표적인 물회 고장이다. 이 지역들은 주재료와 부재료, 양념장에서 차이를 보이며 미식가들의 입맛을 잡는다. 제주도 전통 자리물회는 빨갛지 않다. 된장을 풀어서 누렇다. 처음에는 된장 특유의 비린내가 역할 수 있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비린내가 되레 반갑다고 한다. 제주도 식당에서 파는 빨간 국물의 물회는 관광객을 위해 개발한 고추장 물회다. 제주도 자리물회에는 제피나무 잎을 몇 장 뜯어 넣는다. 후추보다 향과 맛이 강하다. 빙초산도 들어간다. 빙초산을 한두 방울 떨어뜨려야 자리물회가 완성된다고 한다. 빙초산은 자리물회를 만들 때 뼈를 연하게 하려고 넣었다고 한다. 요즘에는 전통 물회 집도 사과식초를 내놓고 원하면 넣도록 한다. 제주 사람들은 된장국에 밥을 말아 먹듯 자리물회에 보리밥을 말아서 먹었다고 한다. 제주도라고 해서 다 자리물회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자리물회를 부담스러워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개발한 한치물회가 있다. 전복물회·뿔소라물회·해삼물회 등도 마찬가지로 모두 관광객 때문에 만든 물회다. 이들 ‘관광 물회’는 모두 고추장·설탕·참기름이 양념의 핵심이다. 매콤하고 고소하고 달짝지근하다.관광객들 입맛 따라 진화하는 물회 강원 물회도 관광객들 입맛에 맞춰졌다. 여름철 바캉스족의 구미에 맞춘 강원도 별미가 ‘오징어국수’(오징어물회)다. 얇게 썬 오징어회가 국수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10년 전만 해도 강원도의 물회 식당은 ‘오징어 반 물 반’이라고 할 정도로 오징어를 많이 썼다. 지금은 아니다. 오징어가 귀해지자 물회 식당도 오징어국수를 내기가 어려워졌다. 대신 강원도 물회는 온갖 해산물이 한 그릇에 담기는 ‘모둠 물회’로 발전했다. 강릉에는 물회가 주민들의 삶이 된 마을도 있다. 강릉시 사천면 사천진리다. 이 마을은 9억원에 달하는 빚에 시달리다 물회로 다시 살아났다. 주민들은 명품 물회를 만들려고 속초, 경북 포항, 제주의 유명 물회 식당을 돌아다니며 물회 비법을 배웠다. 지금은 물회 하나로 관광지가 됐다. 주민들은 “을씨년스러웠던 동네가 물회 덕분에 한 해 20만명이 찾는 여행지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현재 사천진리에는 물회 식당이 21곳이나 된다.입에 살살 녹는 맛이 ‘웰빙 한 상’ 포항 물회는 주로 생선 살점만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시원하고 칼칼해 ‘생선냉국’으로 불린다. 무더위에 떨어진 입맛을 돋우는 데 그만이다. 포항 물회는 재료, 조리, 먹는 법 등에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주재료도 도다리, 넙치, 우럭, 한치, 오징어에서 고동, 개불, 멍게, 해삼, 날치알, 전복 등으로 점점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과메기로 대변되는 포항의 맛을 알리려고 꽁치만을 쓰거나 전복만 고집하는 물회집도 생겨났다. 전복, 날치알, 성게, 해삼, 개불, 멍게 등을 버무린 웰빙 모둠 물회도 나왔다. 육수도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국수나 열무김치를 섞어 먹는 조리법은 기본이다. 요즘은 물회 도시락도 등장했다. 냉동포장 등을 통해 원거리 배달까지 한다. 포항 물회의 ‘산업화’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물회에는 국수가 나온다. 밥을 요구하는 손님에게는 공깃밥도 제공한다. 밥은 식혀서 섞거나 따로 먹는다. 뜨거운 밥은 회의 싱싱한 맛을 죽이기 때문이다. 얼음이나 물은 취향에 따라 곁들이면 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미 VS 이란 IAEA 대격돌...트럼프 대이란 추가제재 꺼내나

    미 VS 이란 IAEA 대격돌...트럼프 대이란 추가제재 꺼내나

    미국과 이란이 1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에서 열린 긴급 집행이사회에서 정면 충동했다.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한다면서 뿌리깊은 불신을 노골적으로 나타냈고, 이란은 핵합의를 지켰는데도 미국이 가학적인 불법 제재에 나섰다고 맹비난했다. 재키 월컷 IAEA 주재 미대사는 이날 “미국은 새로운 핵합의를 위해 선행조건 없이 협상할 준비가 됐다”면서 “이란에 제재를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런 협상이지 ‘핵 협박’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월컷 대사는 “국제사회는 최근 벌인 도발(핵합의 이행 축소)로 이란이 이익을 챙기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런 부정행위가 보상받지 못하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이란이 이득을 얻는 데 성공하면 그들의 요구와 도발은 더 커질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카젬 가리브 아바디 IAEA 주재 이란대사는 “(미국) 제재의 결과가 희생이 크고 예상할 수 있는 만큼 이것은 전쟁의 무기이자 침략의 수단으로 봐야 한다”면서 “경제 제재는 표면적 목표와 달리 서민에 대한 연좌제이고 인간성에 대한 범죄로 여겨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아바디 대사는 이어 “미국은 일방적 불법 제재를 다른 나라의 주권과 사유 재산을 강압하는 수단으로 쓰는 가학적 성향이 있다”면서 “반드시 이를 끝내야 한다”라고 비난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 낀 유럽연합(EU)은 IAEA 이사회에 낸 성명에서 “이란은 핵합의를 다시 지켜야 한다”라면서도 “미국의 핵합의 탈퇴에 유감을 표하며 국제사회가 핵합의 이행을 방해하는 어떤 일도 삼가기를 요청한다”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냈다. 이란은 미국이 핵합의를 탈퇴한 지 1년이 되는 지난 5월 8일 핵합의 이행 범위를 축소하는 1단계 조처로 농축 우라늄과 중수의 저장한도를 넘기겠다고 선언하고 이를 실행했다. 지난 7일에는 2단계 조처로 우라늄의 농도 상한(3.67%) 이상으로 농축하겠다고 발표했고, 이튿날 4.5%까지 농축도를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란은 오랫동안 비밀리에 (우라늄을) ‘농축해’ 존 케리(전 미 국무장관)와 (버락) 오바마 (전) 정부가 만든 1500억 달러짜리 협상(핵합의)을 완전히 어겼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바디 대사는 “우리는 숨길 게 아무 것도 없다”라며 “이란의 핵활동 하나하나를 IAEA가 사찰한다”라고 반박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설] 정부, 기업의 쓴소리 귀담아들어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어제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계 주요 인사 초청 간담회에서는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책을 놓고 기업인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기업인들은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장단기적 조치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정부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간담회는 2시간 반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다. 기업인들은 이 자리에서 단기적으로 모든 조치를 다하는 동시에 일본의 규제책이 한일 양국 간 경제협력에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을 민간 차원에서 설득해 나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때마침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이 격화된 한일 간 갈등 상황에서도 한국 경제계와의 교류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양국 기업들 간의 협력이 주목된다. 기업인들은 부품 국산화에 대한 정부 의지에 공감을 표하고 긴 호흡의 정부 지원을 당부했다. 특히 “제조업을 뒷받침할 기초 산업이 탄탄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해당 산업의 뿌리를 내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히며 수입선 등 조달망 다각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화학 분야에 강점이 있는 러시아·독일 등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업인들은 부품·소재 분야로 돈이 흘러가지 않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금융 부문 규제를 풀어 달라는 요청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최대한 뒷받침할 테니 대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주요 기업 간 공동 기술개발, 대·중소기업 간 부품기술 국산화 협력 확대 등을 통해 한국 경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기회로 삼아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일본 정부도 더이상 막다른 길로만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기업인들의 애로 사항과 현장 이야기를 귀담아들은 것은 평가할 만하다. 일본의 수출 규제라는 위기상황에서 정부와 기업의 긴밀한 협력 체계는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와 기업의 공개적인 회동은 기업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 일본에 ‘정경(政經)연합’으로 맞대응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 정치·외교 문제로 시작된 정부 간 갈등이 기업에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
  • 기업들 “소재부품 국산화 민관 힘 합쳐야” “수입선 러독 다각화”

    기업들 “소재부품 국산화 민관 힘 합쳐야” “수입선 러독 다각화”

    “전략부품 원천기술 확보 M&A 검토를 제조업 지원 기초산업 뿌리내리는 기회 금융·환경 분야 규제 완화 절실” 목소리 총 20여명 발언… 예정된 90분 훌쩍 넘겨 文 “공동 기술개발 등 도약 기회 삼아야”“장비보다 소재·부품 국산화율이 낮다. 이쪽(전자) 소재·부품은 우리가 최고급 하이엔드 제품을 생산하거나 납품해야 돼서 거기 들어가는 부품도 상당한 품질기준을 가질 수밖에 없다. 소재·부품 국산화는 긴 호흡을 가지고 정부 지원과 기업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A그룹) “수입선이 다각화돼야 한다. 일본 등 특정국가의 의존도를 낮추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특히 화학 분야 원천 기술에 강점이 있는 러시아·독일 등과의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B그룹) “한국경제의 문제점은 자본이 늙었다는 것이다. 부품·소재 분야로 돈이 흘러가지 않는다. 금융 부문 규제를 풀어 달라.”(C그룹) “단기간 내 부품과 소재 관련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전략부품 산업의 인수합병(M&A)이 적극적으로 검토돼야 한다.”(D그룹)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해 10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30개 대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 및 4개 경제단체장 초청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은 정부와 기업 간 긴밀한 협력과 함께 긴 호흡의 정부 지원을 요구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기업인들은 단기적 조치와 근본적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중장기적으로 일본의 수출규제가 한일 경제협력에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을 민간 차원에서도 설득해 나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부품 국산화를 위한 정부 지원은 물론 금융과 환경 분야 등에 대한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일본 내 탄탄한 네트워크를 가진 모 그룹 CEO는 “중장기적으로 이번 조치가 양국 간 경제협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민간 차원에서 총력을 다해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1년 반쯤 전 소재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국내 양산체제를 갖췄다”면서 “상당히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였지만 결국 노력하면 우리도 소재 쪽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는 기술과 공장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기업인들은 “제조업을 뒷받침할 기초산업이 탄탄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해당 산업의 뿌리를 내리는 기회로 삼겠다”, “연구개발(R&D) 투자는 물론 신규물질 생산에 따른 환경 규제로 어려움이 있다” 등의 의견도 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최대한 뒷받침할 테니 대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주요 기업 간 공동 기술개발, 대·중소기업 간 부품기술 국산화 협력 확대 등을 통해 한국 경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기회로 삼아 달라”고 당부했다. 30개 대기업 총수 또는 CEO 및 4개 경제단체장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는 당초 3분씩 발언 기회를 갖도록 예정됐지만, 문 대통령은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충분히 말씀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총 20여명이 발언했고, 발언시간이 길어지면서 간담회는 예정된 90분을 훌쩍 넘겨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5대 그룹이 모두 참석했다. 삼성전자에서는 해외 출장 중인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윤부근 부회장이 참석했다. 현대자동차 정의선 수석부회장, SK 최태원 회장, LG 구광모 회장 등이 나왔다. 롯데도 해외 체류 중인 신동빈 회장 대신 황각규 부회장이 참석했다. 30대그룹 중에는 대림과 부영 등이 제외됐다. 부영은 이중근 회장의 2심 재판이 진행 중이고 대림은 이해욱 회장의 갑질 논란 등으로 지난 1월 청와대 행사에도 초청받지 못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기업인들 “장·단기 조치 필요” 문 대통령 “국산화 협력 확대”

    기업인들 “장·단기 조치 필요” 문 대통령 “국산화 협력 확대”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계 주요인사 초청 간담회에서는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책을 놓고 기업인들이 장·단기적 조치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 부품 국산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과 금융, 환경 분야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업인들은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 장·단기적 조치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기업인들은 “단기적으로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 “중장기적으로도 일본의 이번 조치가 양국 경제협력에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을 민간 차원에서 설득하겠다”고 말했다고 고 대변인은 설명했다. 기업인들은 “해당 부처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정부·기업 사이의 협력을 강조했다. 또 부품 국산화에 대한 정부 의지에 공감을 표하고 장기적인 정부 지원을 당부했다. 특히 기업인들은 “제조업을 뒷받침할 기초사업이 탄탄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해당 산업의 뿌리를 내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히면서 수입선 등 조달망 다각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아울러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특히 화학 분야에 강점이 있는 러시아, 독일 등과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업인들은 전략 부품 산업 분야의 인수합병(M&A) 검토 필요성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경제의 문제점은 자본이 늙었다는 것”이라며 부품·소재 분야로 돈이 흘러가지 않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금융 부문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연구·개발(R&D) 투자와 신규물질 생산에 따른 환경 규제로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고 대변인은 “대부분의 기업은 위기를 기회로 삼자며 중장기적으로 대처하자는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가 최대한 뒷받침할 테니 대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주요 기업 간 공동 기술개발, 대·중소기업 간 부품기술 국산화 협력 확대 등을 통해 한국 경제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기회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일본 정부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우리 경제에 타격을 주는 조치를 취했다”며 “우리 정부는 일본의 부당한 수출제한 조치의 철회와 대응책 마련에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 더 이상 막다른 길로만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간담회는 예정된 시간을 30분 넘겨 2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통계청에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신설

    가계수지동향과 신설… 인력 7명 증원 시·도 대기배출시설 환경부장관이 관리 경제동향 관련 통계 분석을 강화하기 위해 통계청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신설된다. 정부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내용을 포함해 대통령령안 15건, 일반안건 1건 등을 의결했다. 이날 통과된 통계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은 통계청 경제통계국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을 신설하고 여기에 필요한 고위공무원단 1명을 증원하는 내용이다. 가계통계 작성·분석 기능 강화 등을 위해 사회통계국에 가계수지동향과를 신설하는 등 관련 인력 7명을 증원 또는 한시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또 앞으로 시도가 설치하는 대기배출시설을 환경부 장관이 직접 관리하는 내용을 담은 대기환경보전법 하위법령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지방자치단체가 설치한 대기배출시설을 시도가 인허가하면서 제기된 불공정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시도지사가 갖고 있던 대기배출시설에 대한 인허가, 지도·점검·행정처분, 배출 부과금 부과·징수 등의 업무가 환경부 장관으로 넘어간다. 개정안은 또 병원·학교 등 취약계층 생활 시설 50m 이내에서 시행되는 공사는 규모와 관계없이 지자체 조례로 날림먼지 신고 대상 사업에 포함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정부는 아울러 탈북민 임시보호시설에 인권보호관을 설치하는 내용의 북한이탈주민법시행령 개정안도 처리했다. 이 밖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박영수 특별검사의 운영 경비 지원에 14억 1500만원,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을 조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의 경비 지원에 9억 5700만원을 지출하는 내용의 ‘2019년도 일반회계 일반예비비 지출안’도 통과시켰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文 “공공기관, 공정경제 모범돼야”… 불공정 거래관행 칼 댄다

    文 “공공기관, 공정경제 모범돼야”… 불공정 거래관행 칼 댄다

    재벌 지배구조 개선과 프랜차이즈업계 ‘갑질’ 문제 해소에 집중하던 정부가 이번엔 공공분야 거래 관행 개선에 칼을 빼 들었다. 공공기관이 전기·가스·수도·주택 등 핵심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와중에 불공정 거래를 통해 국민과 협력업체에 피해를 주는 사례가 많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모범 거래모델을 제시해 공공기관 약관 변경을 유도한 뒤 이를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공정경제 성과 보고회의’를 주재하고 공공기관 공정문화 확산 방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기재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7개 부처가 참석했다. 정부가 공정경제 실현의 타깃으로 공공기관을 지목한 것은 공공기관이 각종 서비스의 공급자로서 수많은 협력·하도급 업체, 소비자들과 거래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기준 공공기관의 전체 자산규모는 811조원으로 전 산업 자산 총액 4850조원의 16.7% 수준이다.문 대통령은 “공공기관의 거래조건은 민간기업 사이 거래에도 기준이 되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매우 크다”며 “공공기관은 공정경제 실현의 마중물로서 불공정 거래가 줄어들도록 앞장서서 노력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우선 기관별로 맞춤형 개선 방안을 만든 뒤 이를 전체 기관에 확산시킬 계획이다. 특히 이날 7대 대표 공공기관이 내놓은 ‘갑질 개선 모델’을 제시해 다른 공공기관들의 제도 개선을 압박했다. 예를 들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국제공항공사, 공영홈쇼핑은 대국민 거래 관행에 대한 개선 방안을 내놨다. LH의 경우 현재는 자사의 귀책으로 인해 입주 예정일을 지키지 못해도 3개월 이상 입주가 지연돼야 계약 해지가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2개월만 지연돼도 계약 해지가 가능하도록 계약 조건을 바꾸기로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임차인에게 시설개선 공사를 요구하면서 비용까지 전가하는 관행을 없애기 위해 우선 공사가 비용을 부담하고 추후 비용보전방안을 서로 협의하도록 규정을 고쳤다. 공영홈쇼핑은 현재 매출과 관계없이 부과되던 ‘정액제 수수료’를 전면 폐지하고, 매출과 연관해 부과하는 ‘정률제 수수료’ 체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지철호 공정위 부위원장은 “민간기업까지도 제도 개선에 대한 낙수효과가 이뤄지도록 독려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모범 거래모델’도 제시해 각 기관의 약관 변경도 유도하기로 했다. 공공기관이 특정 협력업체(원도급 업체)를 통해 하도급 업체에 일감을 주기보다는, 아예 ‘공동 도급’을 통해 모든 업체가 공공기관과 직접 거래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또 협력업체가 일한 만큼 충분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공공기관이 최저가격이 아닌 시장 평균가격에 따라 민간 업체와 계약을 맺는 모델도 제시됐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부산지하철 오늘 새벽부터 파업…비상대책 마련 분주

    부산지하철 오늘 새벽부터 파업…비상대책 마련 분주

    부산지하철 임단협 최종 협상이 9일 결렬 됨에 따라 노조가 10일 새벽 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부산지하철 노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노포차량기지에서 마지막 협상을 벌였지만 타결에 실패했다. 노사는 핵심 쟁점인 임금인상률과 통상임금 증가분을 활용한 신규 인력 채용 규모를 두고 장시간 협상했지만, 끝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협상에서 노조는 4.3%였던 임금인상률을 1.8%로 낮추고 742명이었던 신규 채용 규모를 550명으로 줄이는 수정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사측은 임금 동결과 497명 채용으로 맞서 끝내 협상 타결에 실패했다. 노조는 10일 오전 5시 기관사부터 파업을 시작해 오전 9시 기술과 역무, 차량 정비 등 전 분야로 파업을 확대할 예정이다.부산시는 협상이 결렬되자 이날 오후 10시 시청회의실에서 변성환 행정부시장 주재로 지하철 파업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비상수송계획을 수립했다. 부산시는 도시철도를 이용해서 출퇴근하는 시민들을 위해 대체인력을 투입, 파업 전과 같은 상태를 유지하고 그 외 시간대는 운행간격을 조정하여 평상시의 70% 수준으로 운행하도록 했다. 시는 이날 ‘지하철 노조파업에 대한 부산시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내고 “ 부산지하철 노동자의 임금수준은 다른 시도보다 높지만,교통공사는 만성적자에 허덕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는 또 “이러한 상황에서 파업에 돌입하면 시민들이 얼마나 납득할지 의문”이라며 지하철 노조의 결단을 촉구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문 대통령 “반칙·특권 없애야 경쟁력…공공기관 모범 보여야”

    문 대통령 “반칙·특권 없애야 경쟁력…공공기관 모범 보여야”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반칙·특권이 사라지고 공정이 자리 잡아야 중소기업이 더 좋은 제품에 열정을 쏟을 수 있고, 대기업도 더욱 경쟁력을 높이고 존경받을 수 있다”며 공공기관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공정경제 성과보고 회의에서 “공공기관은 공정경제 실현의 마중물로서 민간기업 불공정거래를 줄이려 노력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국민 삶과 밀접한 공공기관부터 공정경제의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공공기관의 거래조건은 민간기업 간 거래에도 중요한 근거나 기준이 되기에 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공정경제는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과 함께 현 정부 경제정책 3대 축으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공공기관은 경제주체로서 비중이 매우 크다”며 “공공기관 예산은 GDP(국내총생산) 대비 35~40% 수준인 600조원 이상으로, 수많은 협력업체와 하도급업체가 공공기관과 직간접적으로 거래 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분야에서 여러 산업 생태계의 최상위에 있기에 공정거래 확산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른바 ‘룰 메이커’로 경제행태, 거래행태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시장의 바탕은 신뢰로, 투명하고 자유로운 시장이 가장 좋은 시장”이라며 “반칙·특권이 사라지고 공정이 자리 잡아야 중소기업이 더 좋은 제품에 열정을 쏟을 수 있고, 대기업도 더욱 경쟁력을 높이고 존경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정한 경쟁이 보장돼야 혁신·포용 속에서 경제활력이 살아나고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그만큼 높아진다”며 “시장 신뢰는 하루아침에 만들어낼 수 없고 공정한 시장을 위한 규칙을 만들어 꾸준히 관리해야 만들어진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과거처럼 일률적 기준과 제재 위주 방식이 아니라 사업 특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맞춤형으로 거래 관행을 개선하는 방식의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진해왔다”며 “시장 상황에 적합하면서도 유연한 방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현 정부가 ‘모범거래 모델’을 제시했다며 “협력업체에 위험이나 비용 부담을 부당하게 떠넘기지 못하도록 해 정당한 대가 지급을 보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계약 조항과 면책 규정을 삭제·개선했고 소비자·임차인에게 일방적으로 부담이 전가되지 않게 했다”며 “최저가 외에도 합리적 시장가격을 적용하도록 했고, 금액을 과도하게 깎거나 공사 기간을 과도하게 줄이고 책임을 떠넘기는 행위를 제한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공공기관과 거래 당사자인 민간기업 사이에 불공정행위를 차단했다”며 “하도급 관계가 구조적으로 형성되지 않도록 공동도급방식 등 수평적 계약방식 도입, 하도급 대금과 노동자 임금이 체불되지 않게 공공기관 직접 지급, 입찰 담합 업체에 대한 신속한 손해배상 책임 장치 등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공공기관의 맞춤형 거래 관행 개선을 시범적용을 거쳐 모든 공공기관으로 확대하고 민간까지 확산할 계획”이라며 “공정거래 원칙 준수가 공공기관에도 이익이 되도록 공공기관과 임직원의 성과 평가에 반영하겠다. 국회에 계류중인 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서도 당정이 적극 협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교황청, 성추행 주교 외교면책특권 해제

    교황청, 성추행 주교 외교면책특권 해제

    교황청은 복수의 남성에게 성추행을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프랑스 주재 바티칸 대사의 외교 면책특권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교황청의 성명은 프랑스 외무부가 루이지 벤투라 주교를 제대로 조사하기 위해 교황청 면책특권 포기 확인서를 받았다고 발표한 직후 나왔다. 파리 검찰은 벤투라의 성폭력 혐의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고, 바티칸은 대사가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소인 중 한 명인 마티외 드 라 수쉐르는 면책특권 때문에 수사가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지난 1월 파리 시청에서 열린 연회에서 벤투라가 그의 엉덩이를 반복적으로 만졌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결정이 내려진 뒤 드 라 수쉐르는 “놀랍다”면서 “우린 이미 싸움에서 졌다는 얘길 들어 왔는데 재판에 설 자격을 얻게 돼 행복하다. 이제 사법 투쟁이라는 새로운 싸움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벤투라 주교는 캐나다 주재 교황청 대사로 재직하던 2008년에도 한 남성을 성추행한 의혹이 제기되는 등 혐의가 2건 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이탈리아 출신인 벤투라는 1969년 사제서품을 받은 이후 1980년대부터 주로 교황청의 외교관으로 브라질, 볼리비아, 영국 등의 바티칸 대사관에서 근무했으며, 칠레와 캐나다 주재 대사를 거쳐 2009년부터 바티칸의 주 프랑스 대사로 10년째 재직해 왔다. 그는 지난달 바티칸에서 열린 대사 회의에 참석한 뒤 행방이 묘연하다. 바티칸은 최근 프랑스에서 고위 성직자의 공공연한 소아성애 행위를 경찰에 고발하지 않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필립 바버린 추기경에 대해 재판 중 면책 특권을 발동한 바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일본 관료들 “수출 규제, 협의 대상 아니다”…문 대통령 제안 거부

    일본 관료들 “수출 규제, 협의 대상 아니다”…문 대통령 제안 거부

    경제산업상·관방장관 “철회도 생각 안해”WTO 제소 가능성에 “규정상 문제 있나?” 일본 정부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의 한국 수출 강화에 대해 양국 간 성의 있게 협의를 하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9일 국무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에 대해 “협의의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문 대통령의 제안에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는 “수출 관리를 적절히 시행하기 위한 국내 운용의 재검토”라면서 “철회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의 수출 관리 당국에서 사실 확인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외교 채널 간 공식 협의가 아닌 ‘사무 레벨’(실무 수준)에서의 대응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한국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가능성에 대해서 “(한국에 대한) 우대 조치를 중단하고, 다른 나라와 동등하게 취급하는 쪽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면서 “WTO 규정상 무슨 문제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문 대통령이 전날 일본 정부에 수출 규제와 관련해 철회와 함께 양자 협의를 요구했지만, 세코 경제산업상을 앞세운 일본 정부가 한국과의 협의 가능성을 부인한 것이라고 보도했다.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최근 일본의 무역 제한 조치에 따라 우리 기업의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전 세계 공급망이 위협받는 상황에 처했다”면서 일본 측의 수출 규제 조치 철회와 양국 간 성의 있는 협의를 촉구하고, “외교적 해결을 위해 차분하게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조치는 수출 관리를 적정하게 실시하는 데 필요한 일본 내 운용의 재검토”라면서 “협의 대상이 아니고, 철회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수출 관리 당국이 이번 운용의 재검토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구하고 있어 사무 레벨로 대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는 세코 경제산업상의 말과 문맥이나 내용 면에서 똑같은 발언이다. 스가 장관은 또 문 대통령이 요구한 양자 협의 요청에 정식으로 일본 정부가 불응하는 것인지를 묻는 말에 “협의 대상이 아니고, 철회할 만한 것도 아니다”라는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이는 앞서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 문제를 놓고 이르면 금주 중 도쿄에서 양국 당국자 간 첫 협의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것을 반박한 것이기도 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6점 이상 부당 감점” vs “취소 문제 없어”

    전북교육청 20일 안에 교육부 동의 신청 “6점 이상 부당 감점!” VS “취소 방침 불변!” 8일 전북교육청 회의실에서 열린 전주 상산고의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취소 청문에서 ‘6점 이상 부당한 감점’을 받았으므로 지정 취소는 위법이라는 주장이 처음 나왔다. 상산고는 전북교육청을 상대로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재지정 점수 상향, 감사 시점 등 3가지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졌으며 이 과정에서 6점이 부당 감점됐다며 평가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상산고 측은 전북교육청이 법적 의무사항이 아닌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자료를 임의로 의무사항으로 바꿔 2.4점을 감점했고 평가 대상 기간에 포함되지 않은 부분도 평가에 포함시켜 2점을 감점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입학전형 운영의 적정성’ 지표 평가에서 관련 없는 ‘입학전형 영향평가 자료’를 활용해 또다시 1.6점을 깎는 등 총 6점 이상이 부당 감점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북교육청 측은 “1기 자사고를 표방하는 상산고는 일반고도 쉽게 받을 수 있는 점수보다 높은 기준으로 평가받아야 하고, 교육불평등 해소에도 기여해야 한다는 취지로 평가 항목에 사회통합전형 선발 지표를 넣었다”고 맞받았다. “자사고 취소 방침은 문제없고 변함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날 청문에 상산고 측에서는 교장·교감·행정실장, 변호사 2명, 법학교수 등 6명이, 전북교육청에서는 학교교육과장 등 5명이 나왔다. 자사고 폐지에 반대 혹은 찬성하는 학부모의 집회는 없었다. 도교육감이 지정한 청문 주재자가 의견서를 전북교육청에 제출하면, 도 교육청은 20일 이내에 교육부에 자사고 지정취소 동의를 신청하게 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취소 청문’ 열띤 공방

    교육청 “취소 방침 문제없고 변함없어”  “6점 부당 감점!” VS “취소 방침 불변!”  8일 전북교육청 회의실에서 열린 전주 상산고의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취소 청문에서 ‘6점 이상 부당한 감점’을 받았으므로 지정 취소는 위법이라는 주장이 처음 나왔다.  상산고는 전북교육청을 상대로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재지정 점수 상향, 감사 시점 등 3가지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졌으며 이 과정에서 6점이 부당 감점됐다며 평가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상산고 측은 전북교육청이 법적 의무사항이 아닌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자료를 임의로 의무사항으로 바꿔 2.4점을 감점했고 평가 대상 기간에 포함되지 않은 부분도 평가에 포함시켜 2점을 감점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입학전형 운영의 적정성’ 지표 평가에서 관련 없는 ‘입학전형 영향평가 자료’를 활용해 또다시 1.6점을 깎는 등 총 6점이 부당 감점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북교육청 측은 “1기 자사고를 표방하는 상산고는 일반고도 쉽게 받을 수 있는 점수보다 높은 기준으로 평가받아야 하고, 교육불평등 해소에도 기여해야 한다는 취지로 평가 항목에 사회통합전형 선발 지표를 넣었다”고 맞받았다. “자사고 취소 방침은 문제없고 변함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날 청문에 상산고 측에서는 교장·교감·행정실장, 변호사 2명, 법학교수 등 6명이, 전북교육청에서는 학교교육과장 등 5명이 나왔다. 자사고 폐지에 반대 혹은 찬성하는 학부모의 집회는 없었다,  도교육감이 지정한 청문 주재자가 의견서를 전북교육청에 제출하면, 도 교육청은 20일 이내에 교육부에 자사고 지정취소 동의를 신청하게 된다. 청문 주재는 전북교육청의 고봉찬(변호사) 법무 담당 사무관이 맡았다.  한편 경기교육청으로부터 자사고 재지정 취소 결정을 받은 안산동산고 청문도 이날 오후 개최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김진표·김광림·김성식… 경제원탁토론 선수 뽑았지만 시작 불투명

    이인영 “추경 먼저”… 나경원 “국정조사” 더불어민주당이 8일 경제원탁토론회 준비단장에 4선의 김진표 의원을 내정하며 준비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참여정부 당시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 의원을 전면에 내세워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최저임금 인상 등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여야 원내지도부는 오는 15일 경제원탁토론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하면서 세부 형식과 내용은 준비단을 구성해 검토하기로 한 바 있다. 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가졌지만 경제원탁토론회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본회의 날짜,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사건 국정조사에 대한 이견을 보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번 주 중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다”면서도 “오 원내대표와는 논의 과정에서 국정조사를 강하게 요구했다. 민주평화당까지도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 원내대표는 “추경 처리 최종 시한을 정하고 경제토론회를 하고 서로 상응하면서 원만히 진행됐으면 좋겠다”며 “국정조사 문제는 의사일정 합의에서 전제조건으로 연계되면 곤란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오 원내대표도 “경제원탁토론회, 추경, 국정조사 부분이 최종적으로 조율이 안 됐는데 조속히 일괄 합의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야당이 국정조사를 추경 처리 의사일정과 연계한 협상카드로 내세우면서 오히려 민주당이 경제원탁토론회 준비를 서두르며 야당을 압박하는 모양새가 됐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옛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낸 3선 김광림 의원, 경기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재선 김성식 의원을 각각 준비단에 투입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여야 3당 원내대표 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준비단 구성도 진척을 보지 못했다. 민주당에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참석과 함께 각 당 추천을 받은 경제학자들이 동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시간이 일주일밖에 없다”며 “말 그대로 청문회가 아닌 원탁토론회니까 각계 의견을 모아서 대안과 지혜를 마련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日대사 “진전된 강제징용案 가져와야 협상”

    日대사 “진전된 강제징용案 가져와야 협상”

    “수출규제, 한일 신뢰관계 훼손됐기 때문” 여야, 방일단 파견·보복 철회 결의안 합의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8일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만나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에 대해 “강제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것이 아니라 한일 간 신뢰 관계가 훼손됐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위원장은 이날 나가미네 대사를 접견한 뒤 보도자료를 내고 “나가미네 대사가 단지 강제 징용 문제 때문만은 아니고 그동안 양국 간 신뢰관계가 무너졌고 훼손돼 핵심적 부품에 대한 수출관리를 엄격하게 하겠다는 것이지 수출을 중단하는 게 아니라고 했다”고 전했다. 정부가 제안한 강제 징용 피해자의 위자료를 한일 기업이 부담하는 방안에 대해 나가미네 대사가 “일본 정부가 거부했다. 보다 진전된 안을 가져오면 (협상)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윤 위원장은 덧붙였다. 나가미네 대사는 외교협의회 등 일본 정부의 제안에 대해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일본이 지난 1월 외교협의회 개최를 요청했는데 한국이 거절했고 일본이 요청한 3국을 통한 중재 교섭 기한이 오는 18일까지인데 일본이 제시한 안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가미네 대사는 “(한국 정부가) 호응하고 3국 중재위의 결론이 나기 전에 양국 간에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고 윤 위원장은 소개했다. 윤 위원장은 50여분간 진행된 접견에서 정치적 해법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정치적 이유로 취해진 것인 만큼 정치적·외교적으로 풀어야 했는데 경제적 보복 조치를 취한 것은 유감”이라며 조치의 철회를 요청했다.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날 한국의 대북 제재 위반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윤 위원장은 “부적절한 상황이 발생했다면 일본 정부가 한국에 시정 조치를 요구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이날 수출 규제와 관련해 이달 내로 방일단을 파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회동에서 방일단 구성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경제 보복조치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도 오는 18일 본회의에서 채택하기로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성의 있는 협의” 日에 공 넘긴 文… 차분한 외교 대응 힘싣기

    “성의 있는 협의” 日에 공 넘긴 文… 차분한 외교 대응 힘싣기

    靑 “양국 우호 관계 더이상 훼손 안 돼” “실질적 피해 땐 맞대응” 日오판은 차단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에 반발한 일본이 경제 보복 조치에 돌입한 후 7일 만에 나온 문재인 대통령의 첫 메시지는 ‘일본의 조치 철회’와 ‘성의 있는 협의 촉구’에 방점이 찍혀 있다. 다만 실질적 피해가 발생하면 맞대응이 불가피하다며 일본의 ‘오판’을 막기 위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8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응과 맞대응의 악순환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일각의 ‘맞불’ 요구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피해가 실제 발생하면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지만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 ‘외교적 해결을 위한 차분한 노력’을 강조한 것은 일본의 추가보복 조치와 국내의 일본제품 불매 운동 등 감정적 대응에 따른 확전은 공멸로 치달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규제 조치 철회를 위해 외교력을 집중하는 한편 일본 정부가 당국 간 협의에 응하도록 ‘공’을 넘긴 셈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한일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관계로 완전히 훼손되는 것을 막자는 의미”라면서 “대통령의 발언이 ‘강 대 강’의 맞대응을 하려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던데 양국 간 우호관계가 더이상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키’로 대응하던 청와대는 지난 4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이번 사태를 ‘보복적 성격’으로 규정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참의원 선거를 앞둔 아베 신조 총리가 원하는 ‘상승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그간 공식대응을 자제했지만 분명한 시그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발언 또한 NSC의 결정에 무게를 더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 수위와 관련, 내부적으로도 토론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아베 총리가 수출 규제 배경으로 대북 제재까지 끌어들인 마당에 강도 높은 경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대통령은 ‘냉정하고 차분한 대응’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민간기업 간 거래를 정치적 목적으로 제한하려는 움직임에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다”면서 사실상 ‘정치적 보복’이라는 인식도 드러냈다. 국민 불안을 잠재우는 한편 정치권의 협력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여야 정치권과 국민께서 힘을 모아 주셔야 정부·기업이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다”면서 “기업과 함께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는 단기 대응과 처방을 빈틈없이 마련하는 한편 수십년간 누적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한국기업 피해 땐 대응” 아베에 경고장

    文 “한국기업 피해 땐 대응” 아베에 경고장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8일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와 관련해 “한국 기업에 피해가 실제로 발생하면 정부로서도 필요한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저는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최근 일본의 무역 제한 조치에 따라 우리 기업의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전 세계 공급망이 위협받는 상황에 처했다”며 이같이 언급한 뒤 “일본의 조치 철회와 양국 간 성의 있는 협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다만 “대응과 맞대응의 악순환은 양국 모두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이후 문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이에 관해 발언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의 언급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 조치 등 외교 갈등에서 비화된 일본의 감정적 조치에 대해 정부가 역시 맞불 대응을 함으로써 양국 간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는 것을 피하면서도 우리 기업에 실제 피해가 발생할 경우 맞대응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피력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상호 호혜적인 민간기업 간 거래를 정치적 목적으로 제한하려는 움직임에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례 없는 비상상황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와 경제계가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외교적 해결을 위해서도 차분히 노력하겠다”며 일본의 조치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민관이 함께하는 비상 대응체계 구축도 언급하며 “청와대와 관련 부처 모두 나서 상황 변화에 따른 해당 기업의 애로를 직접 듣고 해결 방안을 함께 논의하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수십 년간 누적돼 온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수보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달 북유럽 순방 등 대외 일정 이후 5주 만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