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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북 발사체 관련 정의용 주재 NSC 긴급회의 개최”

    청와대 “북 발사체 관련 정의용 주재 NSC 긴급회의 개최”

    북한이 10일 오전 미상의 발사체를 2회 발사한 것과 관련,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오전 8시 10분에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회의가 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평안남도 내륙에서 동쪽 방향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장관 임명 뒤 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첫 참석하는 조국

    장관 임명 뒤 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첫 참석하는 조국

    대통령 직속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 설치 격한 논란 속에서 임명된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이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한다. 정부는 10일 오전 문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법률안 1건, 대통령령안 9건, 일반안건 1건 등을 심의·의결한다.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안’은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품목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요 정책 사항을 효율적으로 심의·조정하기 위해 대통령 소속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이다. 규정안에 따르면 위원회는 위원장 1명(기획재정부 장관), 부위원장 1명(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포함해 30명 내외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위원회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 실무 추진단’을 산업부 안에 신설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기술개발제품 중 혁신성과 시장성을 갖춘 제품의 초기 판로 확보와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상용화 전 ‘시제품’을 정부와 공공기관이 구매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한 ‘조달사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한다. 또 신기술 관련 제품의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수의계약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함께 의결한다. 정부는 방위사업청의 현행 양대 조직인 사업관리본부와 계약관리본부를 통폐합해 기반전력사업본부와 미래전력사업본부로 개편하는 내용의 ‘방위사업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도 의결한다. 정부는 사전 안건 설명 자료에서 방사청 조직 개편의 취지에 대해 “방위사업의 투명성·전문성·효율성을 높이고, 미래의 전장환경·사업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시론] 문화체육관광부는 응답하라/정란수 프로젝트 수 대표·한양대 관광학부 겸임교수

    [시론] 문화체육관광부는 응답하라/정란수 프로젝트 수 대표·한양대 관광학부 겸임교수

    최근 지소미아(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까지 이르는 등 한일 관계가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여행, 관광 분야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성숙한 국민들은 일본의 부당한 대응에 자발적으로 맞서서 일본 여행을 자제하는 한편 대체 여행지로 국내 지역이나 해외의 다른 국가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한일 간 항공 노선이 축소되고, 대체 노선이 확정되는 등 크고 작은 변화가 불가피하게 일어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국민들의 이런 움직임에도 관광 분야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그에 맞춰 정책을 추진하거나 발빠르게 대응을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체부는 이 같은 국내 여행 대체 흐름에 맞춰 국내 관광산업의 다각적인 발전 방향을 근본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 국민들의 일본 여행 보이콧과는 별개로 해외여행 감소로 인한 여행업계의 피해는 얼마나 되는지 등에 대한 점검과 대책 마련도 빈틈없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활동은 좀처럼 볼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이런 엄중한 시기에 한 문체부 고위 관리가 ‘친일은 곧 애국’이라는 지탄받아 마땅한 주장을 공공연히 펼쳤으니 더욱 딱하기만 하다. 얼마 전 국민들에게 많은 아픔을 안겨 줬던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때도 마찬가지였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구조팀을 파견하는 등 정부의 발빠른 대응이 돋보였다. 문체부 역시 당연히 피해 주체인 관광객들의 안전과 여행업계의 관행적 문제점은 없었는지를 살펴봐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럼에도 헝가리에서의 활동과 대응책에서 어쩐 일인지 문체부의 역할은 크게 드러나지 않아 보였다. 사고 이후 긴급 소집된 중앙대책본부 화상회의에서조차 본부장인 강 장관을 비롯해 행정안전부, 국방부 등에서 장관이 동석한 것과 달리 문체부에선 차관이 자리에 나오기도 했다. 사고 이후 여행객 안전 대응에 미흡한 문체부의 행정과 정책에 대해 언론 등 각계에서 지적한 것을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사항이다. 물론 국가 정책 실행이 늘 발빠를 수는 없다. 국민의 이익과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정책일수록 보다 진중하고 체계적인 준비와 추진이 필요하다. 그러나 때로는 현안에 따라 흐름을 발빠르게 파악하고, 주무 부처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한 관심은 없고 힘들어도 반드시 추진해야 할 일을 빈틈없이 수행하는 것도 정부의 몫이다. 관광 분야는 매우 빠른 시대적 변화의 흐름을 갖고 있다. 여행지에서 한 달 살기 등 체류형 관광이 나타나는가 하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여행하는 이른바 생활관광이라는 개념도 등장하고 있다. 여행이 일상화되고 다변화되는 경향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국가 공인 통계인 국민여행조사에서 내국인 관광객이 국내 지역을 여행하는 것은 통계 수치에서 제외되고 있다. 외래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인바운드 관광객에 대한 관광객 수치나 관광 수지는 중요하게 고려하면서 늘어나는 국민들의 해외여행은 정책 논의 대상에서 등한시해 온 것도 그렇다. 한일 관계부터 해외여행, 그리고 체류형 관광과 같은 문제까지 급변하는 관광 환경의 변화 속에서 개별 여행자와 민간 관광산업의 흐름을 문체부는 잘 파악하고 대변하고 있는지 자문해 볼 일이다. 올해는 국가관광전략회의를 대통령이 주재하며 관광산업을 정부 차원에서 챙긴 의미 있는 원년이다. 관광은 그저 외화 벌이 수단으로서만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 삶의 질, 그리고 안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문제다. 여행과 일상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여행업계의 변화가 필요한 이 시점에 문체부에 다음 몇 가지를 제안한다. 우선 국내 관광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국가관광전략회의보다 낮은 수준의 상시 전략회의를 구성하는 게 필요하다. 그리고 해외여행을 무조건 막을 것이 아니라 일본 여행의 대체재를 발굴하고, 보다 안전하게 여행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줘야 한다. 여행의 일상화 추세, 생활관광 개념 확대 등을 위한 대응책도 마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관광정책 수립 시 국가와 지자체 등 공급자 입장이 아니라 여행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왜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하는지, 왜 국민들이 여행지에 가서 불만을 갖는지 등을 수요자 관점에서 본다면 오히려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다.
  • 반구대암각화 보존·세계유산 등재 본격화

    반구대암각화 보존·세계유산 등재 본격화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의 세계 유산 등재와 관광자원 개발이 본격화된다. 문화재청·울산시·울주군은 9일 울산 울주군 울산암각화박물관 야외광장에서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암각화인 반구대 암각화는 배를 타고 고래를 잡는 모습과 고래의 다양한 종류까지 구별할 수 있게 표현된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선사미술로 평가되고 있다. 세 기관은 ▲반구대 암각화 보존대책 ▲울산시 대체수원 확보 협력 ▲반구대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구성 ▲반구대 암각화 주변 관광자원화 등을 약속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4월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환경부, 국무조정실, 문화재청, 대구시, 울산시, 경북도, 구미시가 ‘낙동강 물 문제 해소를 위해 상호협력 합의’에 이어 나온 조치다. 반구대 암각화는 1965년 대곡천 하류에 사연댐이 건설되면서 댐 수위에 따라 물에 잠겼다가 드러나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나마 2005년 상류에 또 다른 댐인 대곡댐이 지어지면서 수몰 기간과 빈도는 줄어들었으나 장마철 물에 잠겨 훼손되는 상황은 여전하다. 울산시는 반구대 암각화의 침수 최소화와 보존을 위해 2014년부터 사연댐 수위를 반구대 암각화 최저 지점보다 1m 낮은 해발 52m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또 반구대 암각화 주변 역사관광 자원화를 위해 현재 용역을 진행 중이고,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올 하반기에 문화재청에 세계문화유산 우선 목록 선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지난 20여 년간 각 기관의 입장 차로 진척이 없던 반구대암각화의 보존과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현대글로비스 선박 두드리자 내부서 반응…정부, 신속대응팀 파견

    현대글로비스 선박 두드리자 내부서 반응…정부, 신속대응팀 파견

    외교부, 신속대응팀 8명 파견 결정선체 내부서 3차례 두드리는 반응 정부가 9일 현대글로비스 소속 골든레이 호 전도 사고가 발생한 미국 현지에 8명 규모의 신속대응팀을 파견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이상진 재외동포영사실장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외교부 과장급 인사가 이끄는 신속대응팀은 외교부 본부 직원 3명과 미국에 주재하는 해군 무관 등 공관 관계자 5명으로 구성된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신속대응팀 일부는 이날 오후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며, 나머지는 미국 방문에 필요한 전자비자(ESTA) 발급 문제로 시차를 두고 합류한다. 아직 기관실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민 4명에 대한 구조활동은 미국 해안경비대(USCG)가 전담하고, 신속대응팀은 주로 영사 지원에 힘쓸 계획이다. 골든레이호는 지난 8일 오전 1시 40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2시 40분)쯤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항에서 12.6㎞ 떨어진 해상(수심 11m)에서 선체가 좌현으로 80도가량 기울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현재는 기울기가 90도가 됐다. 골든레이호에 타고 있던 24명 중 한국민 6명을 포함한 20명이 구조됐으며, 선내 기관실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민 4명에 대한 구조 작업은 아직 진행 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관실에 고립된 우리 국민 4명을 구조하기 위해 현지시간으로 9일 오전 6시 30분(한국시간 오후 7시 30분) 구조대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선체 내 연기 및 화염은 진압된 상태로, 좌현으로 90도 기울어진 선체가 떠밀려 가지 않도록 예인선 2대가 선체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미 해안경비대 관계자가 8일 오후 6시 13분(한국시간 9일 오전 7시 13분)쯤 기관실 내 고립된 선원들과의 연락을 위해 선체 주위를 돌며 선체를 두드리는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세 차례에 걸쳐 선체 내부에서 두드리는 반응이 있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 당국자는 “선체를 지속해서 두드리기 위해 구명정이 야간 대기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측은 현재까지 사고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구조 작업이 끝나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해영의 쿠이 보노] 에하라와 에키타이

    [이해영의 쿠이 보노] 에하라와 에키타이

    도쿄생 에하라 고이치(江原綱一ㆍ1896~1969)와 평양생 에키타이 안(한국명 안익태ㆍ1906~1965). 두 사람의 관계는 어쩌면 근대 이후 한일 관계사의 가장 괴이하고, 희비극적인 한 대목일지 모른다. 꽤 오랫동안 에키타이의 행적을 추적해 온 나는 최근 3건의 원본 문서들과 한 건의 매우 흥미로운 주장을 접할 수 있었다. 이 문서는 미 CIA 문서고에서 기밀 해제된 것들이다. 문서 중 하나는 전쟁 중인 1944년 4월 18일자 ‘터키에서의 일본 첩보·선전활동’에 관한 보고서이고, 다른 하나는 1945년 1월 30일자 ‘스칸디나비아에서의 일본 첩보활동’에 대한 보고서다. 전자는 미 전략첩보국(OSS) 이스탄불지부가, 후자는 영국 정보원이 생산한 것이다. 세 번째 문서는 종전 이후인 1949년 11월 18일자 미 육군 유럽사령부 정보국이 미 합참 정보국장에게 보낸 ‘전시 독일의 외교·군사 정보활동’이라는 보고서다. 그리 보면 마지막 보고서가 가장 정확하고 포괄적인 셈이다. 전시 일본의 재유럽 첩보활동의 본부는 베를린에 있었다. 2차 대전 직후 일본은 처음에는 ‘간첩활동의 수도’라 불리던 포르투갈 리스본을 중심으로 활동하다 태평양전쟁이 확전되면서 포르투갈의 식민지를 위협하게 되자 마찬가지 중립국인 터키 이스탄불로 이동한다. 하지만 터키마저 연합국으로 기울자 스웨덴의 스톡홀름을 미·영 첩보전의 기지로 활용했다. 일본 첩보활동의 동선을 미국은 매우 촘촘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한 나라의 첩보 라인이 이렇게 ‘탈탈 털리는’ 경우는 드물다. 오직 패전이라는 상황에서만 가능한 일이었다. 에하라의 회고에 따르면 에키타이안은 1941년 말부터 1944년 4월까지 자신의 베를린 사저에 기거했다고 했다. 안익태가 나치 독일의 제국음악원 회원증에 기재한 주소지가 바로 이 사저와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 사실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다시 묻는다. 에하라 고이치는 누구인가? 나와는 다른 시기에 또 다른 이유로 에하라 고이치를 추적한 학자가 있다. 북텍사스대학의 세계적으로 저명한 음악학 교수 팀 잭슨이다. 잭슨 교수는 에하라가 하얼빈 소재 731부대의 20세기 최악의 전쟁범죄와 연루돼 있다고 보고 있다. 나아가 1938년 에하라가 독일로 건너간 뒤 731부대의 생체실험 정보를 독일과 공유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아우슈비츠 등에서의 생체실험과 731부대의 그것은 에하라를 고리로 해서 서로 연결돼 있다는 말이다. 잭슨 교수와 서로 자료를 공유해 온 내 쪽에서도 확인해 본 결과 에하라는 1935~1937년 하얼빈의 총무처장으로 있다가 1937년 7월 1일자로 하얼빈 부시장으로 승진한 뒤 1년 뒤 베를린 주재 만주국공사관 참사관으로 파견됐다. 731부대가 일왕 히로히토의 칙령에 의해 본격적으로 하얼빈으로 확장 이전된 때가 1936년이다. 만주국의 직제는 이른바 일만정위(日滿定位) 원칙 곧 일계(日係)와 만계의 직위가 정해져 있었다. 일본의 괴뢰국이라는 국제적 비난을 피하기 위해 성장, 시장이나 공사 등은 만계에 할당하고 그 아래에 일계를 배치했는데 실세는 당연히 일계였다. 중앙에서 지방에 이르기까지 총무청(처) 중심주의를 기본으로 해서 인사ㆍ재정, 특히 모든 기밀업무를 총무(청)처장이 관장했고, 그 배후에는 관동군이 있었다. 그렇게 보면 에하라가 하얼빈 시절 직간접적으로 731부대와 연관됐을 가능성은 아주 농후하다. 위에서 말한 1949년 보고서에 따르면 에하라는 “재독 일본 첩보망의 총책”이었다. 이 진술은 페터 바이라우흐 나치 독일의 SS 해외첩보부(SD) 소련·일본국장에게서 나온 것이다. 독일과 소련은 군사동맹이었지만, 1943년 8월 이후 독일의 패색이 짙어지자 상호 첩보활동도 마다하지 않았다. 에하라는 1945년 1월의 영국 첩보부 보고서에도 등장한다. 당시 일본과 우호적인 관계였던 핀란드의 만주국공사관 참사관으로 등록된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1949년 보고서만큼 정확한 정보는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영국 첩보원은 그가 일본과 러시아 간 협상을 담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리고 OSS 이스탄불지부에 따르면 당시 일본은 베를린에서 다양한 직업군에 속한 약 300명의 정보망을 운용하고 있었다. 에하라 고이치는 외교관이라는 합법적 신분으로 위장한 ‘화이트’였다. 그의 집에 주소지를 둔 에키타이 안은 추축국과 나치 점령국을 돌면서 나치와 일제의 전쟁 수행을 음악으로 응원했다. 에키타이 안이 안익태다.
  • “해방 가져다 달라”… 홍콩 시위대, 트럼프에 SOS

    “해방 가져다 달라”… 홍콩 시위대, 트럼프에 SOS

    美의회에 홍콩인권민주주의법 통과 촉구 행정장관 직선제 등으로 요구 범위 확대 ‘3명 사망·은폐’ 음모론에 정부 “사망 없어” 람 장관 “청년들, 일국양제 중요성 몰라” 시위 주역 조슈아 웡, 대만 귀국중 또 체포 홍콩 정부가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공식 폐지를 선언했지만 일부 시위대가 행정장관 직선제 도입 등을 관철시키고자 또다시 거리로 나섰다. 시위 군중이 몰려들면서 일부 지하철역이 폐쇄됐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이들을 해산시키는 등 주말 시위가 14주째 이어졌다. 송환법 폐지 선언에도 홍콩 시위가 장기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민주화 운동 진영은 도심 센트럴 지역 차터가든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홍콩 주재 미국총영사관까지 행진했다. 시민 수천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제발 홍콩에 해방을 가져다 달라’고 쓴 포스터를 들고 “중국에 반대, 홍콩의 해방”을 외쳤다. 이들은 또 미 의회에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이전 시위에 비해 참가 인원은 줄었지만 시위대는 경찰의 과잉 진압 진상조사와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 민주화 요구를 관철시키고자 투쟁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들 진영은 전날 홍콩 국제공항을 마비시키려고 했지만 경찰이 순찰을 대폭 강화해 시위가 봉쇄됐다. 그러자 수백명이 저녁부터 몽콕 지역 프린스에드워드역으로 모여들었다. 참가 인원이 불어나자 홍콩 지하철 운영사인 MTR은 이 역을 폐쇄했다. 시위대는 인근 몽콕 경찰서 앞 도로를 점거한 뒤 길거리에 물건을 쌓아놓고 불을 붙였다. 이에 경찰은 이들에게 최루탄을 쏘며 해산에 나섰다. 시위대가 프린스에드워드역을 찾은 것은 이곳이 경찰 강경 진압의 상징이 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특수부대를 투입해 시위대 63명을 체포하고 지하철 객차 안까지 들어가 시위대에 곤봉을 휘두르고 남녀 4명을 무차별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3명이 사망했는데 정부가 이를 은폐하고 있다”는 음모론이 확산됐다. 일부 시민은 역 입구에 조화를 놓고 추모에 나섰다. 홍콩 정부가 “지난 6월 이후 진압 과정에서 숨진 시민은 한 명도 없다”고 반박했지만 시위대의 분노를 누그러뜨리지 못했다.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 6일 중국 난닝에서 열린 한 회의에 참석해 “홍콩의 청년들이 많은 것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꼈다”면서 “특히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의 중요성을 모르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중국신문사가 7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8일 천쉬 제네바 유엔본부 주재 중국 대표가 인권이사회 회의에 앞서 열린 브리핑에서 미국을 겨냥해 “홍콩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며 그 어떤 외부 세력의 간섭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우산혁명’의 주역이자 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끌어 온 조슈아 웡(22)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또 체포됐다. 웡은 이날 성명에서 “보석 조건을 어겼다는 이유로 오늘 아침 공항 세관에서 경찰에 붙잡혔다”면서 현재 구금된 상태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그는 지난 3일 대만을 방문해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 정치인들을 만나 홍콩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등의 활동을 벌이다 귀국하던 길이었다. 그러면서 “내일 아침 공판 이후에 풀려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안갯속 ‘조국 대치’… 文, 오늘 임명 여부 결단

    안갯속 ‘조국 대치’… 文, 오늘 임명 여부 결단

    “적임자” 강행 기류 속 여론 추이 등 검토 文, 임명 땐 대국민 메시지 발표 가능성 한국당 “정권 종말… 특검·국조 불가피”문재인 대통령은 8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와 관련, 임명과 철회 가능성을 모두 열어 두고 고심을 거듭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조 후보자를 포함한 6명의 장관(급)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여부를 일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조 후보자가 검찰개혁의 적임자이며 검찰개혁이 미룰 수 없는 소명이라는 대통령 생각은 그대로”라면서도 “청와대와 검찰 갈등 구도가 불거지고 검찰수사가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개혁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9일 발표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논란이 컸던 만큼 임명할 경우 어떤 형식이든 국민에게 양해를 구하는 대통령 메시지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현안점검회의를 열고 여론 추이와 검찰 수사상황에 대한 정무·사법적 측면을 검토하고 임명 강행 및 철회에 따른 시나리오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더불어민주당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임명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를 뒤이어 열린 당정청회의에 전달했다. 민주당은 전날 정의당이 조 후보자 임명에 동의하자 한시름 덜었지만, 검찰이 조직적 저항을 넘어 정치행위를 하고 있다고 보고 비판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피의 사실을 유포하는 여론몰이 수사 행태에 경고와 함께 과거 정치검찰로 간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했다. 민주당 비공개회의에서는 임명과 철회, 각각의 경우에 대한 검토가 이뤄졌고 일부 반대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최후 통첩을 했다. 황교안 대표는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피의자 조국에 대해 임명을 강행한다면 문재인 정권 종말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특검과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며 법무부 장관과 부인이 동시에 특검 수사를 받는 국가적으로 불행한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야, ‘조국 최고위’ 집결…문 대통령, 이르면 오늘 임명 결정

    여야, ‘조국 최고위’ 집결…문 대통령, 이르면 오늘 임명 결정

    여야 지도부가 8일 오후 국회에서 일제히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등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날 조 후보자를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대규모 장외집회를 계획하는 등 정국이 빠른 속도로 얼어붙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 주재로 긴급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다. 민주당은 검찰이 조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난 6일 밤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전격 기소한 배경과 의도를 살피고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이 대부분 소명됐고 사법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조 후보자 임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조 후보자의 배우자인 정 교수에 대한 기소로 검찰이 조 후보자 저지를 위한 정치적 의도를 드러냈다며 검찰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한국당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황교안 대표 주재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회의에는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조 후보자 인사검증 활동을 한 ‘인사청문 태스크포스’ 위원들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조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촉구할 전망이다. 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임명 강행 시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과 국정조사, 대규모 장외집회 등 원내외 투쟁을 병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임명 여부를 보고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청문회가 열린 지난 6일 “조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한다면 ‘민란’이 일어날 것이며, 그 민란에 한국당은 동참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국당은 특히 지난 7일로 예정했다가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미룬 대규모 장외집회를 서울에서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바른미래당과의 공조를 통해 추석 전 민심을 ‘반 조국 전선’으로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르면 이날 조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정국 경색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섭단체 대표연설(17∼19일), 대정부질문(23∼26일), 국정감사(30일∼내달 19일)와 이후 내년도 예산안 심사 등 정기국회 일정이 연쇄적으로 파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28회] “되도 않는 소리…설마 되겠어?” 외교부 사무관 수첩 속 정황들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28회] “되도 않는 소리…설마 되겠어?” 외교부 사무관 수첩 속 정황들

    “되도 않는 소리를 장·차관들이 하고 계십니다.” 청와대와 외교부가 대법원의 판결에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취지의 지시를 전달받은 변호사 출신 외교부 사무관은 상급자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재판에 개입한다는 것이 법조인의 상식에도 맞지 않는 데다 가능하지도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상급자를 통해 받아적은 내용들은 그 상식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6일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27회 재판에는 외교부 정모 사무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국제법규 관련 업무를 하던 정 사무관은 2012년 5월 대법원에서 강제징용 사건이 파기환송된 뒤인 2013년 8월 만들어진 외교부 한일 청구권협정 대책 태스크포스(TF)에 포함돼 청와대와 외교부 고위 인사들의 논의 내용과 지시사항을 받아 적은 다수의 문건과 메모를 작성했다. 2013년 12월 1일 대통령 비서실장 공관에서 열려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과 차한성 법원행정처장(대법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참석한 1차 소인수회의에서 보고될 문건도 작성했다. 정 사무관이 남긴 기록들 안에는 대법원의 정보는 물론 재판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담겼다. 주로 2012년 5월 원고 승소 취지로 파기환송된 강제징용 사건의 재상고심 선고를 미뤄야 한다는 취지였다. ●“주철기, ‘대법관 직·간접적 접촉’ 강제징용 판결 외교적 문제점 전달 지시” 2013년 9월 2일 정 사무관은 주철기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주재로 열린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에 앞서 정 사무관은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 관련 대응방향(안)’, ‘강제동원 피해자 관련 법률 전문가 간담회 결과 보고’ 등의 문건을 작성했는데, 주 전 수석과의 회의 이후 작성된 ‘강제동원 피해자 관련 법률 전문가 간담회 결과 보고’ 문건에 이전 보고서보다 ‘대응방향’이 늘어났다. ‘대법원을 상대로 한 외교적 문제점 설명. (2012년)대법원 판결 확정 시 외교적 문제점을 적정한 채널로 알리고 최대한 신중하게 판결하도록 하고 대법관 직접 접촉이 어려우면 세미나 등 간접적인 방법이 필요. 최소 1년이 요구되는 바 대법원 판결이 조기에 선고되지 않도록 노력하자’ 판결을 번복하거나 늦추기 위해 대법관을 직접 접촉하거나 그게 안 되면 대법관들에게 의견이 전달될 만한 경로로 ‘간접적’으로 접촉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사무관은 앞서 검찰 조사에서 이러한 내용에 대해 “대법원 재판에 영향을 준다는 건 청와대 등에서 결정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사무관은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정 사무관은 이러한 ‘대응방향’은 곧 청와대와 외교부가 대법원 재판에 영향력을 미치겠다는 뜻이라며 “되도 않는 이야기를 장·차관들이 한다”고 자신의 상급자인 강모 당시 국제법률국장에게 불만을 토로했다고 말했다. 정 사무관은 이후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이 ‘되도 않는 이야기’라고 한 이유를 다시 묻자 “2012년 판결이 그대로 확정될 때 외교적 파장을 논의했는데 그 이후 논의 방향이 바뀌게 됐고, 사건 당사자가 아닌 행정부가 어떤 식으로 의견을 제시한다거나 결론을 바꿀 수 있다는 게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무관이 검찰에 임의제출한 업무일지에는 더욱 자세한 내용이 나온다. 2013년 9월 2일자 업무일지에는 ‘주, 2장으로 요약. 팩트 볼드 크게. 상세하게. documentation(의견서) 필요하다’는 문장과 함께 다섯 개의 별(☆) 모양이 표시됐다. 또 ‘여기저기 뿌리고 설명하고 해야지. 개인적으로 사법부도 접촉하고, 대법원장에게도 문제제기’라는 내용도 적혔다. 이에 대해 정 사무관은 “제 기억에는 (주 전 수석이) 본인이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심각한 문제를 외교부가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씀하신 걸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변호사 출신 외교부 사무관 “대법원 재판에 관여한다는 게 설마 되겠나?” 그로부터 일주일여 뒤인 9월 10일자 정 사무관의 업무일지에는 ‘주 수석, 외교부 불만 다’, ‘‘2차관, 움직이겠다. 사법부, 일본에 대한 액션. 중재가면 대 망신’, ‘가능한 전원합의체’라는 기록들이 남겨져 있었다. 상급자로부터 주 전 수석의 발언내용을 전달받은 그대로 적었다고 한다. 정 사무관은 “국장에게도 전달받았고 청와대 가서 회의할 때도 느꼈다”며 주 전 수석이 당시 외교부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었다고 기록한 이유를 설명했다. 상급자들의 지시가 이어졌고 그것을 빼곡하게 받아적었지만 정 사무관은 속으로는 ‘대법원 재판에 관여한다는 게 설마 되겠어?’라는 생각을 가졌다고 했다. 그런데 점점 설마하던 일들이 구체화되는 모양새가 됐다. 정 사무관의 2013년 11월 1일자 업무일지에는 ‘유기준 의원 → 대법원 애로사항(주재관 파견 문제→대법원 기조실장) → 검찰 판사 분쟁 → deal(거래) 거리가 有(있음)’이라는 메모가 있다. 정 사무관은 국제법률국장에게서 주 전 수석이 한 이야기라며 들은 것을 받아적은 메모라고 말했다. 이날 법정에서 정 사무관은 이 메모의 의미를 묻는 검찰과 변호인들의 질문에 “전혀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다만 지금 읽어봤을 때 어떻게 이해가 되냐는 물음에는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법원의 애로사항을 이야기했고, 주재관(법관) 해외 파견 문제 관련이고,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이 의원이 얘기해서… 검찰 판사 분쟁은 주재관 파견 숫자 등 법원 검찰 간의 문제라고 한 것 같다. 딜(deal) 거리가 있다는 부분은 모르겠다”고 답했다. 검찰은 이를 두고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당시 기획조정실장)이 서울대 법대 동기인 유 의원에게 법관 재외공관 파견 문제를 언급하며 협조를 부탁했고 유 의원이 주 전 수석에게 이를 전달하자 주 전 수석이 법관 파견 문제를 강제징용 사건과 거래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지목하고 있다. 검찰이 정 사무관에게 “해외공관 파견과 강제징용 사건을 연계시켜 얘기하는 것을 들어본 적 있느냐”고 묻자 그는 “강 국장이 그런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연계된 사안도 아니고 무게도 다른 건데 외교부 입장에선 그 두 개를 연계한 것을 어이없어 했다”는 것이다. 다만 누가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외교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정 사무관은 “법률가이기 때문에 주 전 수석 또는 행정부가 노력하면 대법원의 입장을 바꾼다는 게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었다”는 취지로 검찰 조사에 이어 이날 법정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업무일지 속 윤병세 “VIP 표정 상상됨…판결 번복되면 작살난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일들도 당시 정부와 청와대엔 진심이었다. 2013년 11월 23일 정 사무관의 업무일지에는 ‘1차 소인수회의’를 앞둔 외교부 고위직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조.(조태열 전 외교부 2차관)팩트 위주로 우리 논리가 말이 안 된다는 점+과거 해석 협정 등 많은 이용’, ‘윤.(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 국제적으로 지면 정치적 외교적으로 심각한 문제. 정권이 날아가는 문제’. 다음 페이지에는 윤 전 장관이 한 말을 적었다는 내용이 이어진다. ‘VIP(박근혜 전 대통령) 표정 상상됨. 쏘 왓. 결론을 내야 한다. 판결나면 끝이다’. 그리곤 이런 표현도 적혀있다. ‘판결 번복되면 외교부 작살난다(조심해야) 청와대 총리실 관계 부처 끌어내야. 범정부적 입장 마련’. 지난 5월 27일 임 전 차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윤 전 장관은 “국익을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대법원의 심리 진행내용이 외교부까지 넘어왔거나 법원행정처가 외교부와 청와대, 피고 소송 대리인 등과 접촉한 정황도 정 사무관의 업무일지와 문건을 통해 드러났다. 그의 2014년 5월 29일 업무일지에는 ‘①주심 지정 → 전합 여부 판단 ② 이인복, 박병대, 민사2부 → 김용덕, 신영철, 김소영, 이상훈. 주심배당은 무작위로 하고 심층 검토, 상고기각’이라는 내용이 있다. 또 ‘6/13 신건 검토연구관 보고 필(재판연구관 배정 X), 6/25 심리(빠르면) 재판부, 합의되면 7/10 → 상고기각, 합의 안 되면 → 재판연구관 style 배정할 의도가 없어 보인다’는 기록이 있다. 정 사무관이 작성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 관련 대법원 심리 진행상황’ 문건에는 ‘신건 검토연구관의 검토의견 보고가 6월 14일에 완료된 것으로 확인’이라는 내용도 담겨있다. 정 사무관은 모두 상급자들에게 전달받은 내용을 그대로 작성했다고 했다. 외교부의 의견을 대법원에 전달할 수 있도록 법원행정처는 2016년 1월 민사소송규칙을 바꿔 사건 당사자가 아닌 제3자도 재판부에 의견을 낼 수 있는 제도를 만들었다. 그런데도 외교부가 의견서를 내지 않자 임 전 차장이 피고인 일본 기업 소송 대리를 맡은 김앤장 법률사무소 측에 “외교부가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의견서 제출 촉구서를 써달라”고 했고, 김앤장이 이를 써냈다는 게 지난 4일 최건호 김앤장 변호사와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증인신문을 통해 확인됐다. 정 사무관의 업무일지에도 ‘K&C → 대법 → 외교부. 대법원 기조실장/ 2차관 식사’라는 메모가 2016년 6월 12일자로 남겨져 있다. 같은 날짜에 ‘타이밍, 공문 언제, 연내 가안. draft. 사법자제, 법리 바꾸긴 어렵다’는 단어들도 포함됐다. 정 사무관은 이 메모들 역시 상급자를 통해 들은 내용을 적은 것이라고 하면서 “사법 자제 내용을 외교부 의견 초안에 넣을지 말지를 적은 것 같은데 그 내용을 의견서에 쓰는 것은 무리라는 뜻에서 기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앤장의 이른바 ‘프로젝트’ 팀과는 다른 인물도 등장한다. 바로 헌법재판관에서 퇴임한 뒤 김앤장 사회공헌위원장을 맡고 있는 목영준 전 재판관이다. 정 사무관은 2013년 11월 12일자 ‘강제동원 피해자 관련 목영준 헌법재판관 의견(첨부: 한일협정 해석)’ 문건을 작성했다. 앞서 외교부 한일 청구권협정 대책 TF에 목 전 재판관이 낸 의견서를 첨부했고, 이모 국제법률과장이 목 전 사무관을 만나 듣고 온 의견을 전달받아 정리한 문건이다. 목 전 재판관은 강제징용 사건과 관련해 “전원합의체 심리가 필요하다”고 의견서에 밝혔다. 그리고 정 사무관이 정리한 문건에는 “대법원장에 보고해 직권으로 전원합의체에 회부되도록 결정한다”는 내용이 있다. “증인이 그렇게 생각한 건가, 목 전 재판관이 그렇게 말한 건가“라고 물은 검찰에 정 사무관은 “직접 만난 게 아니라 확인할 수 없지만 그 페이퍼에 제 생각이 들어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리고 해당 보고서의 여백에는 정 사무관의 ‘전원합의체 가야 한다 ⓛ소송대리인이 ②민정수석 - 법원행정처장/차장 - 대법원장에게 → 직권으로 전원합의체 회부 결정하도록’이라는 메모가 더해졌다. 역시 이모 과장에게 목 전 재판관의 이야기를 전해듣고 쓴 것이라고 정 사무관은 말했다. 목 전 재판관은 과거 헌법재판관 시절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국가의 부작위(방기)가 위헌이라는 취지의 결정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 나경원 “조국, 이제 그만 내려 놓으라”…청문회 12시간 만에 첫 평가

    나경원 “조국, 이제 그만 내려 놓으라”…청문회 12시간 만에 첫 평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마지막까지 거짓말쟁이로 기억되는 비극을 스스로 멈추시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2차 보충질의 개의를 앞둔 오후 9시 30분쯤 페이스북에 이같이 글을 남겼다. 나 원내대표가 오전 9시 국회에서 주재한 원내대책회의 이후 12시간 만에 밝힌 청문회 관련 첫 입장이다. 나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의 칼날이 그대의 가족을 향해가고 있다”며 “그렇게 얻은 법무부 장관 자리, 사법 개혁은커녕 장관으로서의 명함도 못 내밀 부끄러운 자리가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 이제 그만 내려놓으십시오”라며 “진정 사법개혁을 꿈꾼다면, 더더욱 그대는 지금 쉬어야 할 때”라고 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의 청문회 시작을 앞두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러고도 조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한다면 민란이 일어날 것”이라며 “그 민란에 한국당은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의 거짓말에 대해 날카롭게 질문해 조 후보자가 부도덕할 뿐만 아니라 위법한 후보라는 사실을 알리겠다”고 예고했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서울시, 전국 최초 ‘공무직 채용 및 복무 조례’ 제정

    서울시, 전국 최초 ‘공무직 채용 및 복무 조례’ 제정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위원장 봉양순, 노원3)가 발의한 ‘서울특별시 공무직 채용 및 복무 등에 관한 조례’가 제정됐다. 봉양순 위원장 외 11명의 민생위 의원이 발의하고, 33명의 의원이 찬성해서 지난 4일 소관 상임위원회인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의 심사를 마친 ‘서울특별시 공무직 채용 및 복무 등에 관한 조례’ (이하 ‘공무직 조례’) 가 6일, 제289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지지 속에서 처리됐다. ‘공무직 조례’는 민생위의 주도로 서울시 공무직과의 협의 속에서 서울시의회 입법담당관에서 성안하고, 최종적으로 6차례에 걸친 공무직 조례 제정 TF회의에서 논란을 정리하고 최종 합의안을 만들었다. 조례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서울특별시공무원노동조합(이하 서공노)은 민생위가 발의한 공무직 조례안이 ‘공무직에게 과도한 특혜’를 부여하고 있고, ‘공무원들이 일방적으로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조례제정안 철회를 요구하는 등 민생위와의 갈등이 표출됐다. 민생위에서는 지난 6월, 제287회 정례회에서 공무직 조례를 처리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지만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부(이하 전공노)의 상정 보류 요청을 수용해 공무직 조례 제정을 위한 TF를 구성하고, 협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공무직 조례 제정 TF는 실무단과 본회의단으로 구분돼 실무단은 민생위 추승우 의원이 단장으로 본회의단은 봉양순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해 지난달 27일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공무직 조례 제정 전 과정을 주도한 민생위 봉양순 위원장은 조례 제정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공무직 조례 제정으로 서울시 안쪽 깊숙이 박혀있던 사회적 차별과 천대라는 대못 하나를 뽑았다“며 ”서울에서 처음으로 제정된 공무직 조례가 서울에서 전국으로 확산되어 불합리한 차별에 고통 받는 사회적 약자들이 기댈 수 있는 든든한 기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링링’ 접근에 위기경보 ‘경계’로 격상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링링’이 6일 오후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가 위기경보 ‘경계’를 발령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해 범정부 대응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재난관리실장 주재 상황판단 회의를 열어 오후 2시부로 태풍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중대본 비상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위기경보 ‘주의’와 중대본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가 오후 1시부로 제주지역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경계 수위를 높였다. 정부는 이에 따라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자체 비상 근무체계를 강화하고 태풍 대응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각 지자체와 기관에서는 강풍에 대비해 교량 통제, 낙하물 안전대책, 해안시설 대비책 등을 강화하도록 했으며 특히 도서 지역에서는 주민 외출 자제를 요청하고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은 마을회관으로 사전대피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소규모 어항 등지에 대피한 선박을 철저히 움직이지 못하게 묶어놓고 침수나 월파(높은 파도가 제방을 넘어 들어오는 현상) 위험지역에 대한 사전통제도 강화하도록 했다. 아울러 피해 발생 시 가능한 모든 인력·장비·물자를 응급복구에 동원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11시 중대본 집계 기준으로 북한산·설악산·다도해 등 10개 국립공원과 270개 탐방로의 출입이 통제됐다. 또 부산∼제주와 인천∼덕적도 등 12개 항로 여객선 12척도 운항을 멈췄다.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약 4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45헥토파스칼(hPa)로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45m(시속 162㎞)에 달한다. 자동차와 선박이 뒤집히고 나무가 뿌리째 뽑힐 수 있는 수준이다. 이 태풍은 7일 오전 3시쯤 제주도 서귀포 서남서쪽 약 150㎞ 해상, 오전 9시쯤 전남 목포 서쪽 약 120㎞ 해상을 지나 오후 3시쯤 서울 서남서쪽 약 140㎞ 해상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국민들도 창문을 단단히 고정하는 등 강풍 대비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외부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독일대사관 직원, 수억원 횡령 혐의로 외교부 감사

    독일대사관 직원, 수억원 횡령 혐의로 외교부 감사

    독일 주재 한국대사관의 행정 직원이 수년간 수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외교부의 감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외교부는 주독대사관에 현지 채용된 직원 A씨가 오랜 기간 공관 공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내부 감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독일 방문 관련 예산도 횡령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외교부는 최근 재외공관장의 갑질과 외교관의 성비위 의혹에 이어 억대 공금 횡령 사건까지 불거지면서 ‘기강 해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앞서 김도현 전 주베트남 대사와 도경환 전 주말레이시아 대사가 청탁금지법을 위반하고 직원들에게 갑질을 한 혐의로 해임됐다. 정재남 주몽골 대사도 한국 비자를 발급해주는 브로커와 유착관계에 있다는 의혹과 대사관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으로 중앙중계위에 회부됐다. 일본 주재 B 총영사는 부하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최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부총리 “南, 선언 이행 안 하니 회담 못해”

    北부총리 “南, 선언 이행 안 하니 회담 못해”

    김정은, 트럼프 의식해 中왕이 안 만나 北주재 유엔 직원 연말까지 감축 통보리룡남 북한 내각부총리는 5일(현지시간) 남북 대화 재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 합의 사항이 이행돼야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북한 대표단장으로 참석한 리 부총리는 남북 회담 재개 여부를 묻는 한국 언론의 질문에 “남조선(한국)이 공동선언과 판문점선언에 명기된 사항을 이행해야지, 안 하니까 그걸 할 수가 있어?”라고 반문했다. 공동선언과 판문점선언은 지난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회담 때 이뤄진 합의를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한은 남북 대화가 더이상 진행되지 않는 것이 남한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다시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사흘간 북한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김 위원장을 만나지 않고 귀국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 매체들은 전날 왕 국무위원이 리수용 조선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김 위원장 부부에게 인사를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고만 전했다. 왕 국무위원이 방북할 때만 해도 김 위원장을 만나 방중을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북핵 협상을 두고 미국과 수싸움을 벌이는 현실을 감안한 판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왕 국무위원을 만나면 북미 협상 등 관련 대화가 오갈 수밖에 없고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자극해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김 위원장이 올해 중국을 다시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 한반도의 안보 이슈와 북미 관계, 왕 국무위원의 방북 성과 등에 달렸다”고 전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북한이 자국에 상주하는 유엔 소속 외국인 직원의 수를 올해 말까지 줄이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김창민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장은 지난달 21일 유엔에 보낸 서한에서 “적대 세력에 의해 유엔 원조가 정치화한 탓에 유엔 지원을 받는 프로그램들이 소기의 성과를 내는 데 실패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통보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1조 6000억 투입해 내수 진작… 공공기관 연내 55조 투자

    내년 계획된 1조 공공기관 투자 앞당겨 고효율 가전기기 구매환급 지원금 확대 고속도로 주말 할증료 한 달 동안 인하 정부가 기금의 운용계획 변경을 통해 1조 6000억원의 재정 보강에 나선다. 내년에 계획했던 1조원의 공공기관 투자도 올해로 앞당기고 고효율 가전기기 구입 때 10%를 환급해 주는 소비 인센티브 규모도 30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확대한다.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올 정도로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의 ‘하반기 경제활력 보강 추가대책’을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14개 기금의 운용계획을 변경해 약 1조 6000억원 규모의 자금으로 투자와 내수를 뒷받침하겠다”면서 “내년으로 예정된 1조원 규모의 공공기관 투자를 앞당겨 연내 총 55조원의 공공기관 투자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으로 “지자체·교육청이 지난 4월 받은 10조 5000억원의 교부금이 쓰일 수 있도록 추가적인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도 적극 독려할 예정”이라면서 “고용 및 산업 위기 지역을 위한 목적예비비 지원을 검토 중이고, 조만간 세부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센터’ 건립 등 4단계 민간투자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미분양 관리 지역에서 미분양 주택을 구매할 때 보금자리론 요건도 완화해 주기로 했다.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해서는 중소·중견 수출입 기업에 대해 환변동보험료 할인율을 최대 32%까지 높이고, 우수 중소기업의 수출 인프라 조성을 위한 생산설비·운전자금 대출 지원도 1000억원 늘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홍 부총리는 소비심리를 높이기 위한 대책으로 고효율 가전기기 구매환급지원금 확대, 온누리상품권 추가 발행, 고속도로 할증료 인하, ‘내일로 패스’ 이용 연령 확대 등을 제시했다. 그는 “고효율 가전기기의 구매환급지원금 수요를 봐 가면서 지원금을 추가로 100억원 늘리는 등 소비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민형 안심 전환 대출과 햇살론을 공급해 금융 부담을 줄이고, 고속버스 정기권 출시 및 KTX 단거리 할인 상품 연장 판매를 통해 교통비 부담도 경감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주말·공휴일 고속도로 할증료를 추석 연휴 이후 10월 13일까지 한 달간 인하하고, 내일로 패스 이용 연령을 기존 27세 이하에서 34세 이하로 높이며, SRT 다자녀 할인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EU·나토에 손 내민 폼페이오 … 트럼프는 “무역 불공정” 압박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새 지도부 및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잇따라 만나는 등 미국과 EU의 ‘관계 복원’에 공을 들였다. 무역과 방위비 분담금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과 EU가 전통적인 우방 관계를 복원할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브뤼셀에 도착해 오는 11월 차기 EU 집행위원장에 취임하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당선자와 비공개 저녁 식사를 한 데 이어 이날 EU 차기 지도부 인사들과 만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 갔다. 폼페이오 장관은 EU 회원국 정상의 회의체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 내정된 샤를 미셸과 지난 7월 선출된 EU 입법기관 유럽의회의 다비드 사솔리 의장을 만났다. 그는 또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을 만나 아프가니스탄 평화 협상, 미국이 유럽에 요구하고 있는 나토 방위비 추가 분담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를 두고 미국이 대서양 협력 복원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고든 선덜랜드 EU 주재 미국대사는 기자들에게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의 관계 재설정 목표를 가지고 4명의 EU 지도자를 만났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 국무부도 폼페이오 장관과 사솔리 의장의 면담 보도자료에서 “(미국과 EU가) 대서양을 사이에 둔 경제·안보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EU와 모두가 우리를 무역 문제에서 아주 불공정하게 대우한다. 바뀔 것”이라며 압박을 이어 가 폼페이오 장관의 행보와 엇박자를 보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유은혜 “대입개편, 정시 확대 아니다…학생부전형 공정성 강화”

    유은혜 “대입개편, 정시 확대 아니다…학생부전형 공정성 강화”

    “정시 확대, 굉장한 오해이자 확대 해석”“학종 투명성과 공정성 높일 방안 마련”“자기소개서, 학생부 축소·단순화 보완” 외국어 능력과 각종 인턴십 등의 경력에 힘 입어 대학에 입학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딸의 사례를 계기로 정부가 대입제도의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정부가 학생부 위주로 평가하는 수시전형을 현행보다 더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았다. 수학능력시험 점수 반영 비중이 높은 정시전형을 늘리고 수시를 줄인다고 해서 대입제도의 불평등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유 부총리의 입장이다. 유 부총리는 4일 오후 서울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열린 ‘일제 식민지 피해 실태와 과제’ 심포지엄 행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시와 수시 비율 조정으로 불평등과 특권의 시스템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학종 전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며 “오늘 아침 (대입 제도 개편을 위한) 회의에서도 그런 방안(학종 공정성 강화)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의 이날 발언은 1일 문 대통령 지시 이후 대입 제도 개편과 관련해 처음 나온 교육부 차원의 공식 입장이다. 유 부총리는 앞서 이달 1∼3일 문재인 대통령의 태국 방문을 수행한 뒤 전날 귀국해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입 개편 관련 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올해 업무보고를 할 때부터 학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고 그 논의를 계속해 왔다”면서 “최근 이런 문제로 인해 고민하고 있던 안을 좀 더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유 부총리는 정시 확대에 대해서는 “지금 굉장히 많이 오해하고 계신 것 같은데 정시와 수시 비율을 조정하는 문제로 불평등과 특권의 시스템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중장기적인 대입 제도와 관련해서는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수시와 정시의 비율이 마치 곧 바뀔 것처럼, 조정될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굉장한 오해고 확대 해석”이라면서 “(지난해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 개편 방안은 발표한 대로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태국 방문 중 대통령과 대입 제도 개편에 대해 논의했냐는 물음에는 “이 문제에 대해 말씀을 나눌 기회가 없었다”고 전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해 발표한 (학종 공정성 제고 방안) 내용에 자기소개서나 학생부를 축소·단순화했는데, 그 부분을 더 보완할 수 있는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홍콩 떠나려는 부호들…“영국에 30억원 투자하면 영주권 가능”

    홍콩 떠나려는 부호들…“영국에 30억원 투자하면 영주권 가능”

    6월에 시작된 홍콩 시위가 갈수록 격화해 정치적 혼란이 커지자 홍콩 부자들이 식민모국인 영국으로의 이주를 고민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 “홍콩 시위가 격해질수록 부자들이 정치적 혼란을 피하고자 해외 도피를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부자들의 최우선 관심사는 ‘황금비자’로 불리는 영국의 ‘1급’(Tier1) 투자비자다. 외국인들이 영국에 200만 파운드(약 30억원)을 투자하면 확보할 수 있다. 이 비자를 받으면 영국에서 3년 4개월간 거주할 수 있다. 연장을 신청하면 추가로 2년을 더 살 수 있다. 기한이 만료돼 영국에 남기를 원하면 영주권을 확보할 수도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이 비자 신청자의 10%가량이 홍콩인이었다. 1분기보다 비중이 두 배나 늘었다. 현 추세라면 3분기에는 홍콩인의 영국 투자비자 신청자 수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 사태로 영국 파운드화가 2017년 1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홍콩달러 환율은 미국 달러에 고정돼 있다. 파운드화 가치 하락으로 비자 확보에 필요한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어졌다. 영국의 한 부동산업체 대표는 “홍콩인들이 유례없는 속도로 영국의 황금비자를 낚아채고 있다. 홍콩 시위로 인해 영국은 EU 내에서 포르투갈을 제치고 홍콩인 대상 황금비자 발급 1위 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가디언도 “과거 식민 모국인 영국에 완전한 시민권 복원을 요구하는 홍콩인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일 홍콩인 수백명이 홍콩 주재 영국총영사관 앞으로 몰려가 영국인과 동일한 권한을 보장하는 여권을 발급해 달라고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영국 여권을 꺼내 보이며 “우리는 영국인이다. 우리를 버리지 말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영국이 홍콩을 중국에 반환한 1997년 이전에는 300만명의 홍콩 주민이 영국에서 거주할 권리를 보장받는 영국부속영토시민(BDTC)용 여권을 소지했다. 이 여권은 비자 없이 영국을 방문할 수는 있지만 거주나 노동의 권리는 없는 해외시민(BNO) 여권으로 대체됐다. 홍콩인들은 BNO가 ‘영국이 (우리를) 거절했다’라는 뜻의 ‘Britain says No’의 약자라며 자조섞인 농담을 하기도 한다. 홍콩 주민 17만명이 BNO 여권을 갖고 있으며 최근 몇 년 새 이 여권을 갱신하려는 신청도 급증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한편 마카오를 반환한 포르투갈 정부는 1981년 이전에 태어난 마카오 주민에게는 포르투갈의 국민과 동일한 권리를 누릴 수 있고 자녀도 포르투갈 시민권을 물려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몽블랑 정상 근처에 조정 장비 두고 내려온 영국인 민폐 논란

    몽블랑 정상 근처에 조정 장비 두고 내려온 영국인 민폐 논란

    자선 모금을 한다며 서유럽 최고봉 몽블랑(4810m) 정상 근처까지 조정 장비를 갖고 올라갔다가 악천후를 이유로 놔두고 내려온 영국인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해병대 출신인 매튜 디즈니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정상에서 노를 젖는 퍼포먼스를 통해 해병대 전역자들을 돕는 기금을 모금한다며 그 무거운 장비를 끌고 올라갔다. 하지만 4418m 지점의 대피소에 도착했을 때 악천후 탓에 안전하게 하산할 수 있는 7~8시간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시계는 50m도 되지 않았다. 디즈니는 장비 없이 정상에 올랐다가 하산했다. “다른 이들과 의견을 나눈 뒤 돌아서기로 했다. 내 안전 뿐만아니라 다른 이의 안전을 위해서도 그렇게 하기로 했다.”장마르크 페이엑스 생 제르베 레 뱅 시장은 정상까지 헬리콥터를 운행해 장비를 회수하는 비용 1800유로(약 239만원) 청구서를 파리 주재 영국 대사관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 영국인이 유럽을 떠나고 싶으면 먼저 빚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디즈니는 최선을 다해 장비를 갖고 내려오려 했는데 어쩔 수 없었다고 항변했다. 이미 13개국 고봉에 조정 장비를 갖고 올라간 적이 있어 스스로 갖고 내려올 수 있었으며 함께 운반할 다른 산악인 팀도 찾았지만 안전을 위해 그러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대피소 공간이 여유가 있어 다른 이들에게 폐를 끼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페이엑스 시장은 일전에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산을 잘못 이용하는 이들에게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6월 두 스위스 등반가는 몽블랑 정상 동쪽 사면에 소형 비행기를 착륙시킨 뒤 정상까지 올라 빈축을 샀다. 페이엑스 시장은 마크롱 대통령이 “법을 어기는 이들을 처벌해 몽블랑에 평화를 되가져오는” 법률을 즉각 통과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산에 희한한 물건들을 가져간 사례는 적지 않다. 2006년 스코틀랜드 벤 네비스 정상으로부터 200m 지점에서 피아노가 발견됐으며, 2011년에는 웨일스의 스노던 산 정상 근처에서 전후륜 구동 자동차가 발견됐다. 2년 뒤 잉글랜드 최고봉 스카펠 파이크 정상에 문어가 놓인 적이 있다. 매년 2만 5000명 가까이가 몽블랑을 찾는데 올해만 적어도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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