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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년 “6일까지 여야 합의 안 되면 공수처법 개정”

    김태년 “6일까지 여야 합의 안 되면 공수처법 개정”

    김태년 “무슨 일이 있어도 공수처 출범한다”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까지 여야 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합의가 안 되면 다음 주 정기국회 회기 내 (공수처장) 추천요건을 변경하는 법 개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은 분들이 공수처 때문에 문자를 보내주고 있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공수처 설치에 대한 우리들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무슨 일이 있었도 공수처는 출범한다”고 강조했다. 여야 합의가 불발되면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일인 9일 공수처법 개정을 추진해 반드시 연내에 공수처를 출범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공수처법 개정안을 놓고 여야는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 하고 있다. 지난 4일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하고 합의를 위해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지만 여전히 구체적인 결론은 내리지 못한 상태다.회동 후 김 원내대표가 공수처장 후보로 야당 1인과 중립기관 1인을 추천하는 방안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제안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민주당은 이를 공식 부인했다. 민주당은 일단 7일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어 공수처법 개정안을 비롯해 공정경제 3법 중 하나인 상법 등을 처리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국정원의 대공 수사권을 경찰로 이관하는 국정원법 개정안, 자치경찰제를 중심으로 한 경찰청법 개정안, 상시 국회를 도입하는 일하는 국회법 등 개혁법안, 공정거래법 개정안·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 등 나머지 공정경제 3법 등도 9일 본회의에 올릴 계획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일방적인 법 개정은 용납할 수 없다며 합의를 압박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당이 또다시 (단독으로 밀어붙이며) 조폭 같은 짓을 벌인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검사 줄었는데 신규확진 631명…수도권 2.5단계 격상 무게(종합)

    검사 줄었는데 신규확진 631명…수도권 2.5단계 격상 무게(종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6일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600명대를 기록했다. 직전 평일 대비 검사 건수가 8000건 이상 줄어든 주말임에도 600명 선을 넘어선 것은 지금의 유행 상황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수도권의 경우 ‘2단계+α’ 조치 연장 대신 2.5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31명 늘어 누적 3만7546명이라고 밝혔다. 631명은 이번 ‘3차 대유행’ 이후 최다 기록이자 ‘1차 대유행’의 절정기였던 2월 29일 909명과 3월 2일 686명에 이어 역대 3번째 규모다. 100명 이상 세 자릿수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29일째로 약 한 달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99명, 해외유입이 32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559명)보다 40명 늘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53명, 경기 176명, 인천 41명 등 수도권이 470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400명)보다 70명 늘었다. 비수도권의 경우 부산이 3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남 15명, 충남 14명, 충북 13명, 강원·전북 각 11명, 경북 9명, 전남 8명, 대구·광주·대전·울산 각 3명, 세종 2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129명이다.주요 신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성북구 뮤지컬 연습장과 관련해 총 17명이 확진됐고, 관악구 와인바 사례에선 2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로구의 한 보험사(20명), 영등포구 부동산업체(28명), 중구 콜센터(9명), 송파구 탁구장(22명), 인천 부평구 요양원(20명)에서도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5명 늘어 누적 545명으로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5%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난 125명이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211명 늘어 누적 2만9128명이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415명 증가해 총 7873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319만4867건으로, 이 가운데 308만9605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6만7716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1만4371건으로, 직전일(2만386건)보다 8715건 적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강창일 “주일 대사로 부임하면 천황이라 부르지 않으면 안 될 것”

    강창일 “주일 대사로 부임하면 천황이라 부르지 않으면 안 될 것”

    강창일 주일대사 내정자가 지난 1일 서울에서 한국 주재 일본 미디어들을 만나 “일본의 왕은 ‘천황’이 아니라 ‘일왕’으로 불러야 한다” 등 과거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주재국의 임명 동의를 받는 ‘아그레망’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일본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강 내정자는 지난해 10월 KBS 라디오에서 “한국에서는 (일본의 표현인 천황이 아니라) 일왕이라고 부르자”고 말한 데 대해 “주일 대사로 부임하면 천황이라고 부르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에서는 ‘일왕’이 일반적으로 통용되지만, 외교당국 차원에선 ‘천황’을 사용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2월 문희상 당시 국회의장의 ‘일왕의 위안부 문제 사과’ 요구 발언과 관련해 자신이 “일왕이 옛 위안부를 위문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부연설명을 했던 데 대해서는 “(나의 생각이 아니라) 문 의장의 생각을 말한 것일 뿐이었다”면서 “일본 내 천황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무지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2011년 5월 일러 영토분쟁 지역인 남쿠릴 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방문해 “이곳은 러시아의 영토”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일본이 러시아에 빼앗겨 점유당했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잘 전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배타적인 부천시 브리핑룸 운용 개선해야”

    “배타적인 부천시 브리핑룸 운용 개선해야”

    경기 부천시 한 시의원이 올해 마지막 정례회에서 시 브리핑룸(기자실) 운영이 배타적이고 폐쇄적이라고 지적했다. 김환석 시의회 의원은 지난 30일 제248회 정례회 2차 본회의 시정질의를 통해 ‘시청 브리핑룸 지원 개선방안’을 집행부에 촉구했다. 이날 그는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부천시청 브리핑룸내에서 장소 이용문제로 기자 간 다툼이 있었다는 보도를 접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A일보 부천주재기자, 기자실서 부천지역언론사 기자 겁박’(부제: ‘부천시청기자실 이용말라’ 폭언과 폭력 행사 시도… ‘똥물투척’ 사건 10년 넘었지만 도넘은 기자실 사유화) 제하의 the복지타임즈(6월 18일자) 기사를 의회 전광판에 인용하며 설명했다. 김 의원은 “잊어버릴 만하면 재발되는 언론인 간 불미스러운 일은 10여년 전 ‘부천시청 기자실 똥물투척 사건’ 보도로 전국적 망신을 샀던 때가 떠올랐다”며, “부천시의원으로서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씁쓸하기 그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브리핑룸 이용에 있어서 모든 언론인이 불편 없이 취재할 수 있도록 합리적 대책을 세워 다시는 브리핑룸 사용문제로 인한 불미스러운 일로 부천시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조치해주기 바란다”고 장덕천 시장에게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브리핑룸 기자석에 충전편의시설 설치와 한번 사용하고 폐기하는 플래카드를 대체할 수 있도록 브리핑룸 앞면에 LED화면을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부천지역 기자들 증언에 따르면 김 의원이 제기한 부천시청 기자실 불미스러운 일은 해마다 발생한다는 것이다. 시민들의 혈세로 운영되는 기자실은 언론인들이 자유롭게 이용돼야 하는 데도 일부 기자들이 타기자들의 이용을 제한하며 자기들만의 특권인 것처럼 사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4개월간 기존 기자단의 일부기자들이 타 기자들에게 ‘기자실을 이용하지 말라’고 주먹으로 겁박을 주는가 하면 비판기사를 쓴 기자에게 대낮 폭력을 휘두르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에 일간지와 주간지·인터넷 신문 등 총 11개 언론사 기자들은 “이런 굴욕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개탄했다. 이들은 지난 8월 부천시청기자실 시스템 개선을 요구하는 연대서명한 청원서를 장덕천 시장에게 제출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6년째 표류 중인 독도 입도지원센터 건립 재추진되나

    6년째 표류 중인 독도 입도지원센터 건립 재추진되나

    6년째 표류 중인 독도 입도지원센터(독도 현장관리사무소) 건립 사업이 재추진될 것으로 2일 알려졌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년 정부 예산에 독도 입도지원센터 공사비의 일부인 2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할한 입도지원센터 건립을 위해 현재 외교부, 환경부, 문화재청 등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국제기구인 상설중재재판소(PCA)가 중국과 필리핀 간 영토 분쟁이 일고 있는 남중국해 영유권에 관해 내린 판결문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해수부가 입도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예산 확보와 함께 관련 부처 협의에 적극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로 알려졌다. 2018년 8월 당시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2014년 국무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의에서 독도 입도지원센터 건립 보류 결정이 내려진 이후 사업 재검토를 위한 관련 회의를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사업 추진으로 독도 입도지원센터가 건립되면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된 독도의 효율적인 관리와 보존, 탐방객 안전관리, 연구조사 활동 등을 적극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독도 입도지원센터 건립 사업은 애초 독도를 관할하는 경북도와 울릉군이 독도의 체계적인 관리 등을 위해 2009년 6월부터 추진에 나섰다. 경북도는 이를 위해 2011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받았고, 2013년 착공 계획으로 설계까지 마쳤다. 도는 2015년까지 독도 동도 선착장 부근에 총 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3층(연면적 480㎡, 1층 기계실·2층 사무실과 의무실·3층 숙소와 다목적실)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사업이 2014년 1월 중앙정부로 이관됐고 그해 11월 국무총리 주재 관계장관 회의에서 사업 보류를 결정했다. ‘안전관리, 환경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 보류 사유(문화재위원회 ‘형질변경허가신청 부결’)였으나, 일각에서는 일본과의 관계를 우려한 눈치보기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후 지금까지 사업이 계속 표류돼 왔다. 경북도 관계자는 “입도지원센터는 독도 영유권 공고화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시설로, 내년부터 사업이 본격 추진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독도가 일반에 개방된 2005년 3월 이후 지금까지 독도 방문객은 254만 7000여명으로 나타났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신규 확진 511명…정총리 “자가격리 7만명 역대 최고…주말 중대 기로”(종합)

    신규 확진 511명…정총리 “자가격리 7만명 역대 최고…주말 중대 기로”(종합)

    수능 하루 앞두고 신규확진 511명 나흘 만에 500명대로 다시 늘어丁 “정밀방역·국민참여방역 시너지 내야”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와 관련해 “이틀 전부터 자가격리자가 역대 최고치인 7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곳곳에서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번 주말까지가 확산과 진정을 판가름하는 중대한 기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은 이날 0시 기준 511명을 기록하며 나흘 만에 다시 500명대로 늘었다. “거리두기 강화 필요하면 언제라도 추가 방역 검토”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의 정밀방역과 국민의 참여방역이 시너지 효과를 내야 엄중한 위기 국면을 헤쳐나갈 수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 총리는 “정부는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했고, 지방자치단체별로도 추가적인 방역 강화 조치에 나서서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라도 시행하도록 미리 방역 강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역 당국과 지자체의 손길이 일일이 닿기 어려운 소규모 시설과 영세한 업체까지 빈틈없는 방역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총리는 3일 치러지는 대입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그 어느 해보다 어렵게 시험을 준비한 수험생과 이들을 뒷바라지한 학부모님의 고생이 많았다”면서 “철저한 방역 속에서 남은 하루를 잘 마무리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육부, 각급 교육청, 학교 등에서는 수험생이 안전하게 시험을 마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 달라”고 주문했다.지역감염 493명…전날보다 73명↑해외유입 18명…총 3만 5163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11명 늘어 누적 3만 5163명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450명→438명→451명을 나타내며 사흘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으나 나흘 만에 다시 500명대로 올라섰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앞서 지난달 26일∼28일(581명→555명→503명) 사흘 연속 500명대를 나타냈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511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93명, 해외유입이 1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420명)보다 73명 늘었다. 방역당국이 ‘3차 유행’을 공식화한 가운데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400∼500명대를 기록하면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방역당국조차 현 추세가 이어지면 1∼2주 뒤에는 하루 확진자가 1000명까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이고, 속터져”...공인인증서 폐지, 생체 정보로 인증 가능(종합)

    “아이고, 속터져”...공인인증서 폐지, 생체 정보로 인증 가능(종합)

    오는 10일부터 공인인증서 폐지 오는 10일부터 공인인증서가 폐지된다. 이에 전자서명인증사업자 평가기관을 선정하는 기준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내용의 ‘전자서명법 시행령 전부개정안’이 1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전자서명법 개정안에 따라 액티브엑스와 추가 보안프로그램을 설치를 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본인 인증에 생체 정보나 간편 비밀번호를 이용할 수도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인전자서명 제도를 폐지하는 전자서명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10일부터 시행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시행령은 공인전자서명제도를 폐지하는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지난 6월 9일 공포됨에 따른 것이다. 전자서명법 시행령 개정안은 ▶인정기관의 인정업무 수행방법 ▶평가기관 선정 기준ㆍ절차 및 평가 업무 수행 방법 ▶가입자의 신원확인 기준 및 방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평가기관은 사업자 운영기준 준수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세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평가기관 선정을 위한 기준과 절차는 과기정통부 장관이 규정한다. 전자서명인증 사업자가 인정기관으로부터 인정받으면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 사실을 공고해야 한다. 인정 유효기관은 1년이다. 과기정통부 장관이 평가기관을 선정하기 위한 기준·절차를 규정하고, 평가기관이 사업자의 운영기준 준수 여부 평가를 위한 세부평가기준도 마련됐다. 은행 등에 방문해 대면으로 하던 신원확인도 PC나 휴대전화를 이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가능해진다. 10자리 이상 복잡한 비밀번호 대신 생체정보나 간편 비밀번호(PIN) 등으로도 가입자 인증을 할 수 있게 된다. 문 대통령은 “데이터의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공공기관부터 공공데이터 활용을 민간과 함께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정부 등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전자문서 형태가 데이터에 적합하도록 방법, 표준양식 등을 고민하고 적용하자”고 했다. 또 데이터 경제로 가는 길에 개인정보 보호에도 소홀함이 없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속 터졌던 공인인증서, 폐지 환영”, “우리 엄마, 공인인증서 하실 때마다 ‘아이고, 속 터져’ 하셨음”, “앞으로 더 간단해지네요”, “공인인증서 폐지 환영합니다”, “개인정보는 보호되나요?”, “지금까지 폐지 안했던 게 신기할 정도”등 반응을 보였다.조두순 방지법·후관예유 방지법 등 법률 공포안도 처리 정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59회 국무회의에서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 공포안 등 법률공포안 80건, 전자정부법 일부개정안 등 법률안 2건, 국가정보화 기본법 시행령 전부개정안 등 대통령령안 29건, 2020년도 일반회계 일반예비비 지출안 등 일반안건 2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법률 공포안은 지난 11월 1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이다. ‘조두순 방지법’이라 불리는 사법경찰직무법은 보호관찰소 공무원이 전자장치(전자발찌 등) 착용자가 착용 의무를 위반하는 범죄에 대해 제한적 수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조두순 출소를 앞두고 성범죄자의 재범 방지를 위한 실효적 관리·감독에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 때문에 개정을 추진한 법안이다. ‘후관 예우 방지법’으로 불리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공포안도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변호사 출신으로 임용된 판사가 과거 자신이 근무했던 로펌이 대리하는 사건을 ‘퇴직 2년 이내’ 맡지 못하도록 했다. 앞서 외부 법조 경력자 중에서 법관을 임용하는 법조 일원화에 따라 로펌·기업 소속 변호사가 대거 법관으로 임용되면서 법관이 이전에 소속됐던 로펌·기업 관련 사건에서 공정한 재판을 할 수 있을지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이 밖에 주택연금 가입 대상 범위를 공시가격 9억원까지 확대하고 주거용 오피스텔도 주택연금 가입을 허용하는 내용의 ‘한국주택금융공사법’ 개정안, 육아휴직 분할사용 횟수를 1회에서 2회로 늘려 육아휴직을 총 3번에 걸쳐 나눠 쓸 수 있도록 하는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 공포안도 각각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은 오는 10일부터 재난관리 관련 공무원이 재난대응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에 대한 면책 근거가 신설됨에 따라 구체적인 면책요건을 규정한 것이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국무회의 결과 서면브리핑을 통해 “재난사고 대응 과정 중 불가피하게 재산상 피해 줄 수 있던 사항 등 면책이 미흡해 재난대응이 소극적으로 이뤄졌던 안타까움이 이번 개정령안으로 상당 부분 해소돼 적극적인 재난대응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文, 추미애 예정 없던 면담… “秋·尹 동반사퇴 논의는 없었다”(종합)

    文, 추미애 예정 없던 면담… “秋·尹 동반사퇴 논의는 없었다”(종합)

    정총리, 文에 “윤석열 자진 사퇴해야” 건의秋, 文 앞서 정총리 요청으로 10분간 독대 법무부 “상황 설명했을 뿐 사퇴 언급 없었다”감찰위 “尹 직무정지·징계 부당” 만장일치추미애 “적법 절차대로 감찰 진행” 반박2일 징계위 예정… 영향 미칠지 미지수文 결단의 시간 앞으로…秋, 尹 중징계할 듯저서 ‘운명’서 “檢중립은 검찰총장 임기제”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무정지 및 징계 처분 청구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의 청와대 방문은 예고되지 않은 일정으로, 국무회의 직후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가 윤 총장에 대한 자진 사퇴를 문 대통령에게 건의한 만큼 이날 면담에서는 윤 총장의 자진 사퇴든 추 장관과의 동반 사퇴 등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법무부는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사퇴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했고, 국무회의 직후인 오전 11시 15분쯤 청와대 안으로 들어서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영상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날 “법무부 장관이 국무회의를 마치고 청와대에서 현재 상황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것처럼 사퇴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당초 추 장관이 정 총리에 이어 문 대통령을 만나자 최근 갈등을 빚고 있는 윤 총장과의 갈등 문제, 나아가 동반 사퇴 문제를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됐었다.정총리, 文에 “尹 직무 못하는 상태 자초, 자진 사퇴 불가피” 추미애 동반 사퇴 필요성도 시사 추 장관은 국무회의에 앞서 정 총리의 요청으로 10여분간 독대했다. 법무부는 이 자리에서도 사퇴 얘기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정 총리는 전날 문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윤 총장의 자진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건의했고, 추 장관의 동반 사퇴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전날 문 대통령에게 “윤 총장 징계 문제가 국정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징계 절차와 상관없이 윤 총장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를 자초한 만큼 자진 사퇴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추 장관에 대해서는 거취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국정운영 부담’을 거론한 것 자체가 사실상 완곡하게 사퇴를 건의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정 총리는 그동안 추-윤 갈등에 대해 “총리로서 마땅히 해야 할 도리는 해야 한다”며 역할론을 예고해왔다. 정 총리로서는 문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해 총대를 멘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징계위원회가 윤 총장에 대해 면직, 해임 등 중징계를 결정해도 결국 법무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문 대통령의 재가가 필요하다. 징계를 결정하더라도 윤 총장의 불복 가능성 등 논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 총리는 추 장관과 윤 총장의 동반사퇴를 한 카드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감찰위 “尹직무정지·징계청구·감찰, 절차상 결함 있어 부당” 만장일치 오늘 3시간 넘게 비공개 회의 개최감찰위 논의 결과 권고사항 불과 내일 징계위에 직접 영향 안 미쳐 이날 법무부 감찰위원회는 과청청사에서 모여 3시간이 넘는 비공개 회의를 열고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와 직무집행 정지, 수사의뢰 과정에 절차상 결함이 있어 부당하다고 만장일치로 결론내렸다. 회의에는 총 11명의 위원 중 강동범 위원장을 포함해 7명이 참석했다. 법무부와 윤 총장 측의 설명을 들은 감찰위원들은 이후 내부 토의 끝에 “윤 총장에게 징계 청구 사유를 고지하지 않았고, 소명 기회도 주지 않는 등 절차에 중대한 흠결이 있다”면서 “징계 청구와 직무배제, 수사의뢰 처분은 부적정하다”고 결론내렸다. 감찰위원들은 회의에서 이른바 ‘감찰위 패싱’과 감찰위 자문 규정 변경, 윤 총장에 대한 감찰 과정에서 절차 위반 의혹 등을 놓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초 오전에 회의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회의가 예상보다 길어졌다. 이들은 이날 정리된 의견을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이 2일 열릴 징계위원회에 영향을 미칠 지는 미지수다. 감찰위의 논의 결과는 권고사항에 불과해 징계위 개최나 심의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秋 “감찰위 의견 충분히 참고하겠다”尹 해임 등 중징계 가능성 높아 하지만 추 장관의 의지가 강한 만큼 2일 열리는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 결정 뒤 정국 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추 장관은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한 만큼 해임 등 중징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은 이날 감찰위원회의 권고 의견에 대해 “충분히 참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감찰위의 권고가 나온 직후 “향후 법과 절차에 따라 징계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오늘 감찰위의 권고 사항을 충분히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여러 차례 소명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적법한 절차에 따라 감찰이 진행됐고, 그 결과 징계 혐의가 인정돼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를 했다”고 반박했다. 징계위에서 결정할 수 있는 징계의 종류는 해임과 면직, 정직, 감봉, 견책이다. 징계위에서 감봉 이상의 징계 의결이 이뤄질 경우, 추 장관이 제청을 하면 문 대통령의 재가로 징계가 최종 결정된다. 여권에는 징계위 결정 전 윤 총장이 자진 사퇴하는 것이 향후 국정운영에 부담이 적은, 가장 좋은 시나리오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공직자들은 소속 부처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위기를 넘어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며 검찰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문 대통령과 정 총리와의 대화 내용이 밖으로 흘러나온 것도 윤 총장에게 자진 사퇴를 결단하게 하려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文, 결단의 시간 다가와 ‘해임’ 결정 나도 정치적 부담 여전 결국 문 대통령은 윤 총장에 대한 면직·해임 등 추 장관의 징계 제청을 받아들고 결단의 시간을 마주할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은 해임 등의 징계 제청을 받아들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면서 1년 가까이 이어진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에 관해 직접 메시지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야당을 중심으로 그동안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히라거나, ‘교통정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문 대통령은 중립성을 위해 언급이나 개입을 삼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추 장관의 징계위에서 ‘해임’ 결정을 가져오더라도 문 대통령은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된다. 정부 출범부터 ‘적폐 수사’, ‘검찰개혁’의 적임자라며 중용했던 윤 총장을 스스로 해임하는 모순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저서 ‘운명’서 “검찰 중치적 중립 위해마련된 제도가 검찰총장 임기제” 밝혀 문 대통령은 저서 ‘운명’에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위해 마련된 중요한 제도가 검찰총장 임기제”라며 검찰총장의 임기를 지키는 것에 관해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청와대는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 대전고검 검사였던 윤 총장을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검사의 보직에 관한 의견을 내는 검찰총장, 대통령에게 제청을 하는 법무부 장관도 임명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2019년 7월엔 인사청문회를 거쳐 윤 총장을 검찰총장에 임명했다. 지금 여권에서 윤 총장을 상대로 제기하는 의혹의 상당수는 인사청문회 당시 야당이 제기하고 여당이 방어했던 내용들이다. 법원이 추 장관의 직무배제 결정을 위법하다고 보고, 윤 총장의 신청을 인용한다면 문 대통령의 해임 결정은 더욱 부담스러울 전망이다. 윤 총장은 해임 이후에도 ‘명예 회복’ 차원에서 해임의 적법 여부를 따질 법정 싸움을 할 수 있다. 법정투쟁이 계속될 경우 문 대통령 남은 임기 동안 부담은 계속된다. 문 대통령이 윤 총장 해임을 재가하면 추 장관도 순차적으로 물러나게 될 전망도 나온다. 그동안 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으로 빚어진 국정운영 난맥상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데다, 법무부 내부에서조차 추 장관 사퇴 목소리가 나오는 등 장관으로서 리더십 유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중국 외교부 대변인 트위터 그림 한장에 중국-호주 갈등

    중국 외교부 대변인 트위터 그림 한장에 중국-호주 갈등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그림때문에 중국과 호주 간의 갈등이 심각해졌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호주 군인이 현지 어린이를 살해하는 풍자만화를 올했다. 트위터사에서 민감한 내용이라며 다시 클릭을 해야만 볼 수 있도록 차단한 그림과 함께 자오 대변인은 “호주 군인들이 아프가니스탄 민간인과 포로를 살해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우리는 이런 행위를 강력히 비난하며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올 2월 외교부 공동대변인이 된 자오 대변인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중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했다. 자오 대변인의 트위터에 호주 당국은 즉각 해당 글을 삭제할 것과 중국의 사과를 요구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중국 정부에 사과를 요구하면서 “해당 만화는 가짜이고, 중국은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 대변인은 사과를 거부하면서 “호주 군인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매우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면서 “이는 호주 매체가 직접 보도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화 대변인은 이어 “호주 군인은 14살짜리 아프가니스탄 어린이 둘을 살해한 뒤 강에 던지고, 신병에게 사격 연습을 하도록 했다”면서 “호주는 이 범죄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강한 비난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해당 만화의 원작자는 중국 관영언론인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호주 모리슨 총리의 강한 반응에 놀랐다”면서 “이달 초 이 사건에 대한 외신 보도를 본 뒤 비인도적인 사건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기 위해 사실에 근거해 이 터무니없는 만화를 그렸다”고 말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모리슨 총리의 사과 요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어난 범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것”이라며 “최근 호주군이 발표한 아프가니스탄 내 호주 군인의 전쟁 범죄 기록에도 포로와 무고한 민간인들이 살해된 사건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자오 대변인은 파키스탄 주재 중국 대사관에서 근무할 당시 중국에서는 접속조차 금지된 트위터를 통해 수차례 중국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혀 명성을 얻었다. 코로나19 발발 당시 중국에서 바이러스가 만들어졌다는 서방 측의 주장에 대해 트위터로 반박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文 “동학개미, 증시 지켰다…힘 있는 경기 반등, 내년 상반기 정상궤도”(종합)

    文 “동학개미, 증시 지켰다…힘 있는 경기 반등, 내년 상반기 정상궤도”(종합)

    “주식상승률, G20 국가 중 최고 수준”“내년 상반기 코로나 회복, 정상궤도 진입”“괄목할만한 수출증가세…기적같은 성과”“경기 원동력은 방역·적극재정·한국판 뉴딜”일각선 검란 방치·체감경기 낮다 지적 제기문재인 대통령이 1일 코스피가 2600선을 넘는 주식시장 상황을 언급하며 “개인 투자자들이 동학개미운동에 나서며 우리 증시를 지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3분기부터 시작된 경기 반등의 흐름이 4분기에도 힘있게 이어지고 있다”면서 “경기 반등의 추세를 얼마 안 남은 연말까지 이어나간다면 내년 상반기부터 우리 경제는 코로나의 충격을 회복하고 정상궤도로 진입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정지 및 징계 처분 청구에 대해 그동안 침묵을 지켜오던 문 대통령은 전날 법원에서 윤 총장 직무배제 집행 정지 심문이 열리는 날 입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추 장관의 명령이 법리적으로나 절차적으로 위법 부당하다’며 전국적으로 일고 있는 검사들의 항의와 집단행동에 대해 “공직자들은 선공후사해야 한다. 진통이 따르고 어려움을 겪어도 개혁과 혁신으로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해야 한다.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옳은 방향”이라며 추 장관의 손을 들어줬다.“전례 없는 위기 속 강한 회복력”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1.9%)를 뛰어넘은 2.1%를 기록했다고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주식시장 관련, “올해 저점 대비 상승률은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최고 수준으로, 전례 없는 위기 속에 강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개인 투자자들을 주식 투자를 칭찬했다. 문 대통령은 경기 반등의 원동력으로 방역 성과, 적극적 재정정책, 한국판 뉴딜 등을 꼽으며 확실한 경기 반등으로 이어지기 위한 정부 부처의 노력을 주문했다. 그는 “경기 반등의 주역인 수출의 증가세는 괄목할만하다. 11월에는 일평균과 월간 전체 증가율이 24개월 만에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면서 “세계경제 침체와 국제교역 위축 속에서 일궈낸 기적 같은 성과”라고 평가했다.“방역·경제 두 마리 토끼 잡기 위해 총력” “강한 경제 반등 위해 국회 예산 처리 협조 절실” 다만 문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 재확산으로 경제와 민생이 다시 어려워지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면서 “결국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길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경제 동반 성공’을 위해 전 부처가 최선을 다할 것을 독려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빠른 경제 회복, 강한 경제 반등을 위해서는 국회의 협조가 절실하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더 큰 도약을 이루기 위한 예산”이라며 법정 시한을 하루 앞둔 내년도 예산안의 처리 필요성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예산안 제출 이후 달라진 여러 상황을 고려해 백신 물량 확보, 코로나 피해 맞춤형 지원,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선제투자 등 추가로 필요한 예산에 대해서도 지혜와 의지를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이러한 장밋빛 평가와 달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대유행 속에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있어 체감 경기 회복은 더디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문 대통령 스스로 임명한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치고받는 갈등 상황 속에서도 오랜 시간 침묵을 지키며 일선 검사들까지 들고 일어나는 검란을 방치해 국정 낭비와 국론 분열, 국민 피로도를 높였다는 책임론과 비판론도 제기된다. 文 “공직자, 개혁으로 낡은 것과결별해야…혼란해도 옳은 방향” “공직자들 마음가짐 가다듬어야 할 때”“부처·집단이익 아닌 공동체 이익 받들어야”추-윤 충돌서 검찰개혁 내세운 秋 손들어줘 문 대통령은 지난 3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추 장관에 대한 검사들의 항의와 집단행동에 대해 “(공직자들은) 소속 부처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진통이 따르고 어려움을 겪어도 개혁과 혁신으로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하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새로운 미래가 열린다”며 검찰개혁을 거듭 언급한 추 장관에 힘을 실어줬다. 文 “과거 관행·문화서 못 벗어나면 낙오” 문 대통령은 “과거 관행이나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세계의 조류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다”면서 “공직자들의 마음가짐부터 더욱 가다듬어야 할 때다. 모든 공직자는 기본으로 돌아가 오직 국민에게 봉사하며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나가는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혼란스럽게 보이지만 대한민국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빠르게 발전한다는 자신감을 가져 달라”고 주문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와 추 장관과 윤 총장의 충돌 등을 관련해 공직사회에서도 어수선한 분위기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추 장관이 취임한 이후 윤 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 두 차례 발동과 숱한 감찰 지시에 대해서도 일절 언급하지 않아왔다. 특히 지난 24일 추 장관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윤 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 처분을 내린 뒤 대검찰청에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를 의뢰해 대검은 물론 법무부 내부에서도 항의가 터져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침묵으로 지켰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무장봉기 이끈 승려… 만세운동 주도 고교생… 일제 수탈 맞선 해녀들

    무장봉기 이끈 승려… 만세운동 주도 고교생… 일제 수탈 맞선 해녀들

    제주도는 역사적으로 몽골이나 왜구의 지배와 침략을 받았던 지역으로 외부 세력에 대항하며 독자적으로 존립하려는 의지가 강했다. 일제의 입장에서 제주는 군사적 요충지였고 풍부한 어족자원을 가진 주요 약탈 지역이었다. 한일병합으로 일제의 수탈이 격심해지자 항거하는 주민들의 움직임이 어느 지역보다 거세게 일었던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유배를 온 유학자들이나 개화파들은 제주도민들의 학문과 사상에 큰 영향을 끼쳤고 이는 항일·독립운동으로 이어졌다. 제주 지역에서는 광복 때까지 크고 작은 항일운동이 잇따라 일어났는데 그중에서 3대 항일운동으로 일컬어지는 법정사 항일운동, 조천만세운동, 제주해녀 항일운동의 현장을 찾아보았다. ●1914년부터 김연일 주지 “일본인 축출” 설법 법정사 항일운동 발상지인 제주도 서귀포 옛 법정사 터는 해발 680m나 되는 한라산 중턱에 있었다. 물이 마른 계곡을 건너 비탈길을 한참 올라가니 어두컴컴한 산속에 일제가 불태워 버린 절터가 나타났다. 집 한 채 크기도 안 되는 작은 터에는 무너져 내린 벽체의 흔적인 돌무더기만 나뒹굴고 있었다. 일제강점기에 제주도에서도 항일·독립운동이 줄기차게 벌어졌다. 그중에서도 3·1운동보다 다섯 달 앞서 일어난 법정사 항일운동은 승려들이 주도하고 주민 700여명이 참여한 제주 최대의 항일운동이었다. 법정사 주지 김연일은 1914년 무렵부터 일본의 국권 침탈이 부당하며 일본인을 제주도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설법을 통해 주장하고 있었다. 김연일은 조직적으로 항일운동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거사 6개월 전부터 곤봉과 화승총을 마련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다. 1918년 9월 말 정구용은 “면장과 이장은 장정을 모아 10월 7일 오전 4시 하원리에 집합하고 8일에는 제주향을 습격해 일본 관리를 체포하자”는 격문을 붙였다. 총지휘자 김연일을 필두로 좌대장, 우대장, 선봉대장, 중군대장, 후군대장 등의 의병과 비슷한 군사 조직 체계를 갖추었다.김연일은 1871년 경북 영일군 동해면 도구리에서 태어나 출가한 뒤 경북 경주 기림사의 승려로 있었다. 같은 절에 있던 승려 방동화와의 인연으로 제주도로 와서 1914년쯤 법정사 주지가 됐다. 김연일은 처음부터 독립운동을 할 목적을 갖고 제주도로 왔다고 한다. 왜 하필 제주도까지 와서 독립운동을 했느냐는 의문에 유족들은 “우리나라 모습에서 제주도가 닻이라서 거기서부터 들어 올려야 독립 바람이 육지까지 분다고 (김연일이) 말했다”고 설명한다. 김연일은 조상의 묘까지 제주도로 옮겼다. 이를 이용해 군자금과 물자를 갖고 제주도에 드나들었다고 한다. 드디어 거사 당일인 7일 새벽 법정사 마당에서 출정식이 열렸다. 김연일은 “일본인을 쫓아내어 원래의 한국 시대를 회복하자”고 선언했다. 선봉대장 강창규와 좌대장 방동화, 우대장 강민수, 모사 장임호와 박주석 등의 지휘에 따라 승려와 신도 등 34명은 깃발을 흔들며 마을로 내려갔다. 미리 참여를 독려하고 격문을 붙여 놓아 참여자는 순식간에 700여명에 이르렀다. 도순·하원·월평·영남·대포·상예리 등 서귀포의 거의 모든 마을 사람들이 뒤를 따르며 일제를 몰아내자고 소리 높여 외쳤다. 중문리에 도착한 군중은 전선을 자른 뒤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일본인 일행을 구타하기도 했다. 이어 현재 중문파출소 자리에 있던 경찰 주재소로 가서 몽둥이로 기물을 부수고 문서를 불태운 다음 건물을 소각했다. 오전 11시쯤 일경의 기마 순사대가 총으로 무장하고 공격해 왔다. 함성을 지르던 군중은 사방으로 흩어졌다. 일경들은 법정사로 올라가 절을 불태웠다. 법정사 항일운동으로 모두 66명이 검거됐고 김연일이 1심에서 10년형을 받는 등 46명이 형을 선고받았는데 감형과 가출옥으로 실제 수감 기간은 줄어들었다. 김연일은 3년 3개월, 강창규는 6년가량 옥살이를 했다. 박주석, 강수오, 강춘근 등 5명은 고문 후유증과 가혹한 감옥생활로 옥사했다. 특히 강춘근은 재판을 받기 전에 사망했다. 고문사로 추정되지만 자세한 정황은 남아 있지 않다. 김연일은 출옥 후 고향 영일로 돌아가 항일활동과 독립운동을 계속했고 다시 붙잡혀 투옥되기도 했다. 정부는 법정사 항일운동 주도자 가운데 32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했다. 김연일은 1993년 건국훈장 애족장, 강창규는 200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日 주도자 모두 연행, 거사 계획 미리 파악한 듯 제주시의 동쪽에 있는 조천은 일제강점기에는 육지에서 사람과 물건이 활발하게 오가던 제법 큰 항구였다. 조천은 신촌·함덕·신흥 등의 인근 지역뿐만 아니라 제주시와 서귀포로 파급된 제주도 만세운동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제주항일기념관과 삼일독립운동기념탑 등이 들어선 조천만세동산(미밋동산)이 조성돼 있다. 평일인 지난달 17일 찾은 조천읍내는 인적이 드문 조용한 어촌 마을이었다. 마침 애국선열추모탑 앞에서는 임시정부가 1939년 법정기념일로 정한 제81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 및 제18회 제주 지역 애국선열 합동추모식이 제주도 독립운동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었다. 조천만세운동은 서울 휘문고등보통학교 4학년생이던 김장환이 독립선언서를 숨기고 들어오며 시작됐다. 아버지 김시학은 일본 유학파로 1차 세계대전 중에 사회 각계각층 1만명의 연서를 받아 독립청원서를 제출한 인물이다. 김장환은 1919년 3월 1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문 낭독을 지켜보며 만세운동에 참가했다. 보름 후인 16일 조천에 내려온 김장환은 숙부 김시범과 당숙 김시은에게 서울의 3·1운동 소식을 들려주고 독립선언서를 전달했다.이튿날 김시범, 김시은, 김장환은 만세시위를 벌이기로 결의했다. 이어 김용찬, 김형배, 고재륜, 황진식 등 14명의 동지를 모았다. 이들은 대형 태극기 4본과 소형 태극기 300여장을 만들어 만세운동을 준비했다. 김시범 등은 거사일을 제주도에서 명망이 높았던 유학자인 맏형 김시우의 소상(小祥·첫 기일)인 3월 21일로 잡았다. 21일 아침 8시쯤. 미모치에 14인 동지를 비롯, 조천 주민들과 이웃 마을인 함덕·신촌·신흥 등지의 주민과 서당 생도 등 200여명이 모여들었다. 미모치는 오름의 이름으로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이었다. 한라산 정기가 마을 동쪽 끝으로 흘러 우뚝 솟은 성소(聖所)로 전해지던 곳이었다. 대형 태극기가 미모치 정상에 꽂히고 ‘독립만세’라고 쓰인 깃발이 나부꼈다. 김시범은 독립선언서를 20여분 동안 낭독했다. 낭독을 마친 김시범은 “조선을 제국의 속박에서 벗어나 독립시키기 위해 한국독립만세를 부르고 행진하라”고 소리쳤다. 김용찬도 “일본 제국의 굴레에서 벗어나 독립하도록 한국독립만세를 고창하고 마을 안을 행진하자”고 외쳤다. 이어 김장환이 ‘대한독립만세’라고 선창하자 군중도 따라 외쳤다. 어떤 이는 창호지에 ‘한국독립만세’라는 혈서도 썼다. 시위대는 일제의 본거지인 제주성으로 행진했다. 조천은 제주성의 동쪽 약 12㎞ 지점에 있었기 때문에 2~3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었다. 도중에 신촌·삼양·화북·건입마을을 거치면 참가자가 더 늘어날 수 있었다. 주민들이 합세하면서 500~600명이 된 시위대는 조천오일장터를 거쳐 비석거리에 도착해 ‘한국독립만세’를 크게 외치고는 계속 행진해 신촌리에 다다랐다. 일경은 급히 제주경찰서에 증원을 요청했고 오후 늦게 무장한 순사 30여명이 도착해 시위대와 맞부딪쳤다. 일경은 공포탄을 쏘고 소총 개머리판으로 무차별로 타격하며 시위를 진압하려 했다. 그 과정에서 3명이 다쳤고 김시범, 김시은, 김용찬, 김장환 등 13명이 연행됐다. 이들이 모두 주모자였음을 볼 때 일경은 거사 계획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시위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튿날 조천오일장터에서 김필원, 백응선, 박두규 등이 중심이 돼 200여명이 붙잡힌 사람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신촌리를 향해 2차 만세시위를 벌였다. 여기서 박두규와 김필원이 체포됐다. 시위 소식은 함덕리까지 전해져 다음날에는 조천과 함덕 양쪽에서 3차 시위가 벌어졌다. 이문천·백응선·김연배 등이 계속해서 시위를 주도했다. 이문천은 조천오일장터에서 주민들과 함께 시위를 벌이다 100여명을 이끌고 오일장이 열리던 함덕리로 이동했다. 함덕리에 이르자 시위대는 800여명으로 늘어났다. 이날은 부녀자와 어린아이들까지 참여했다. ●김장환은 월북했다는 이유로 국가 서훈 없어 시위 확산에 두려움을 느낀 일경은 시위대를 무력으로 강제 해산시키고 이문천과 백응선 등 8명을 체포했다. 또 신흥리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이귀동이라는 여성이 “대한독립만세, 같이 죽자 만만세”라는 구호를 외치자 제주경찰서로 연행했다. 여성까지 무차별로 체포한 데 대해 도민들이 격앙하자 부담을 느낀 일제 경찰은 사흘 뒤 여성을 석방했다. 3월 24일 4차 만세운동은 최대 규모의 시위였다. 이날은 조천오일장날이었는데 상인과 장을 보러 온 부녀자들까지 약 1500명이 시위에 참여했다. 투석전까지 벌어지는 등 시위가 격렬해지자 일경은 발포해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김연배 등 4명을 체포했다. 일경은 군 병력까지 불러들여 시위가 다른 지역으로 번지는 것을 막으려 했다. 네 차례의 시위에서 주도자 14명은 모두 검거됐다. 이들을 포함해 기소된 사람은 모두 29명이었고 24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919년 5월 김시은, 김시범, 김장환 등 주도자 14명은 징역 6개월에서 1년을 받았다. 그보다 옥고와 고문에 따른 희생이 컸다. 백응선은 고문과 옥고로 1920년 3월 순국했다. 김연배도 혹독한 고문의 후유증과 옥고로 가출옥했지만 1923년 11월 27세의 일기로 순국했다. 김시은과 김시범은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김장환에 대한 서훈 기록은 없다. 월북했다는 이유다. 백응선과 김연배는 대통령표창을 받았을 뿐이다.●일제 해녀 요구 들어준다고 해놓고 약속 어겨 “배움 없는 우리 해녀 가는 곳마다/ 저놈들의 착취기관 설치해 놓고/ 우리들의 피와 땀을 착취해 간다/ 가이없는 우리 해녀 어디로 갈까” 제주시 구좌읍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 옆 해녀 노래비에 쓰인 마지막 절이다. 제주 우도 출신 독립운동가 강관순이 지은 노래다. 제주 해녀 투쟁은 연인원 1만 7000여명이 참여하고 238차례의 시위가 벌어진, 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항일운동으로 평가받는다. 제주 해녀들의 항일운동을 기념해 구좌읍 하도리에 기념탑을 세우고 공원을 조성해 놓았다. 오후 늦은 시간에 찾은 공원에는 운동 삼아 왔다갔다하는 여성만 보일 뿐 참배객은 아무도 없었다. 일제의 수탈에 제주도 해녀들도 예외가 되지 못했다. 이렇다 할 산업이 없는 제주에서는 해녀들의 채취 활동이 일제로서는 독보적인 수입원이었다. 1920년대 중반 일제는 해녀들의 권익 보호를 명분으로 만든 제주해녀어업조합을 어용화했고 해녀들이 힘들게 거둔 해산물을 헐값에 매입하는 등 횡포를 부렸다. 입거 수수료와 세금도 과다 징수했다. 1931년 6월 해녀들은 공동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12월에는 관제조합 반대, 수확물에 대한 가격 재평가 등의 요구 조건과 투쟁 방침을 정하고 대표를 선출했다. 이듬해 1월 7일 세화리 장날에 해녀 300여명이 1차 시위에 나섰다. 시위대가 구좌면사무소에 이르자 면사무소 측이 요구를 들어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일제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마침 신임 제주도사 다쿠치 데이키가 1월 12일 세화장날 시찰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장날 세화리 장터에 해녀들이 모여들었다. 구좌면 하도리·세화리·종달리·연평리와 정의면의 오조리·시흥리 등 6개 마을 해녀들이었다. 손에는 호미와 비창(전복 따는 도구)을 들었다. 해녀들은 다쿠치가 탄 차량을 에워쌌고 다쿠치는 굴복한 척하며 요구 조건을 5일 안에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거짓 약속이었음은 금세 드러났다. 일제는 제주 지역 청년운동가들을 배후세력으로 규정했다. 약속을 지키기는커녕 23일부터 하도리 오문규, 종달리 한향택과 한원택, 세화리 문도배와 문도후 등을 각종 죄목을 붙여 검거하기 시작했다. 24일에는 이에 격분한 해녀 1500여명이 세화주재소로 몰려들었고 일경은 무장경관을 출동시켜 해녀 34명을 포함한 50여명을 체포했다. 27일에는 종달리 해녀 100여명이 붙잡힌 사람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지만 진압당하고 말았다. 주동자로 찍힌 해녀 부춘화, 김옥련, 부덕량은 6개월 동안 옥살이를 했다. 이들 말고도 일제에 검거돼 고초를 겪은 해녀가 100여명에 이르렀다. 세 명의 해녀는 항일운동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건국포장을 받았다.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조급한 김정은, 정치국 회의서도 경제관료 질책

    조급한 김정은, 정치국 회의서도 경제관료 질책

    북한이 내년 1월 8차 당대회를 앞두고 실질적인 경제 성과를 강조하며 기강 다잡기에 나섰다. 30일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9일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내년 1월 예정된 8차 당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올해 들어서만 11번째 정치국 회의다. 이날 회의에서는 ▲8차 당대회 준비상황 청취와 대책 ▲당 중앙위 조직기구 개편 ▲경제지도 기관의 경제운영실태 비판과 개선 대책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경제 운영 실태에 대해 당 지도부가 비판한 점이 눈에 띈다. 조선중앙통신은 “(당 중앙위 정치국은) 경제지도 기관들이 맡은 부문에 대한 지도를 주객관적 환경과 조건에 맞게 과학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주관주의와 형식주의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실태에 대하여 심각히 비판했다”고 전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27일 국회 현안보고에서 김 위원장이 최근 물가 상승과 산업가동률 저하 등 경제난 속에서 거물 환전상을 처형했다고 밝혔는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북한이 민생과 경제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당대회는 축제 성격이 강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와 경제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고, 이 어려움을 돌파해야 한다는 점에서 당원들에게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내용이 회의에 담겼다”고 설명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적 쇄신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 집권 후 정치국 회의는 총 31번 있었는데, 그중 11번이 올해 열렸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회의가 매우 많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상방역체계 강화와 8차 당대회 준비과정 점검 목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사업사상 강화 조치가 자주 등장하는 것에 대해 “코로나로 국경이 봉쇄돼 내부적으로 모든 것을 조달해야 하는 환경에서 특별히 강조하고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계속되는 김정은의 경제 질책…“주관·형식주의 극복 못해”

    계속되는 김정은의 경제 질책…“주관·형식주의 극복 못해”

    올해만 11번째 정치국 회의 주재 코로나 위기감, 8차 당대회 점검 북한이 내년 1월 8차 당대회를 앞두고 실질적인 경제 성과를 강조하며 기강 다잡기에 나섰다.30일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9일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주재하고, 내년 1월 예정된 8차 당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올해 들어서만 11번째 열린 정치국 회의다. 이날 회의에서는 ▲8차 당대회 준비상황 청취와 대책 ▲당 중앙위 조직기구 개편 ▲경제지도 기관의 경제운영실태 비판과 개선 대책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위원·후보위원들과 당 주요 부서 간부, 8차 당 대회 준비위원회 성원 등이 방청으로 참석했다.북한은 통상 당대회를 앞두고 의제 설정과 준비상황 점검 차원에서 회의를 열지만, 이날은 특히 경제 운영 실태에 대해 당 지도부가 비판한 점이 눈에 띈다. 조선중앙통신은 “(당 중앙위 정치국은) 경제지도기관들이 맡은 부문에 대한 지도를 주객관적 환경과 조건에 맞게 과학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주관주의와 형식주의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실태에 대하여 심각히 비판했다”고 전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27일 국회 현안보고에서 김 위원장이 최근 물가 상승과 산업가동률 저하 등 경제난 속에서 거물 환전상을 처형했다고 밝혔는데,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북한이 민생과 경제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北 어려움 돌파 위해 위기감 강조..인적 쇄신 가능성”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당대회는 축제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와 경제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 어려움을 돌파해야 한다는 점에서 당원들에게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는 내용이 회의에 담겼다”고 설명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경제지도기관에 대한 과학적 접근 강조는 북한이 최근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주어진 악조건에서 제한된 내부 자원을 최대한 절약하고 효과적으로 배분해 최대한의 성과를 촉구하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간부들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보고 앞으로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적 쇄신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당 사상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관련 기관들에 당의 영도체계를 철저히 하기 위한 논의도 이뤄졌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북한에서 사상사업 강화 조치가 자주 등장하는 배경에 대해 “(코로나로) 국경은 봉쇄됐고 내부적으로 모든 것을 조달해야 하는 환경에서 살아가기 위해 사상사업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지 않나 싶다”고 답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총 31번의 정치국 회의가 있었는데 올해 들어 11번 회의가 있었다. 올해 회의가 매우 많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로나로 인한 비상방역체계 강화와 8차 당대회 준비과정 점검 목적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지구인컴퍼니-프레시코드, ‘언리미트 타코 샐러드’ 출시

    지구인컴퍼니-프레시코드, ‘언리미트 타코 샐러드’ 출시

    지구인컴퍼니와 프레시코드가 식물성 고기로 만든 ‘언리미트 타코 샐러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언리미트 타코 샐러드는 지구인컴퍼니의 식물성 고기 ‘언리미트’를 활용해 프레시코드에서 선보이는 첫 대체육 샐러드 메뉴로, 프레시코드의 베스트셀러 ‘치킨 타코 샐러드’의 주재료인 치킨 대신 언리미트 대체육을 사용해 개발되었다. 언리미트 타코 샐러드의 특징은 고기의 맛과 식감을 구현한 언리미트 슬라이스를 멕시칸 타코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타코 샐러드에 활용해 채식 메뉴로 재해석했다는 점이다. 멕시칸 타코 특유의 강렬함을 느낄 수 있도록 치폴레 살사 드레싱, 사워크림, 나초칩, 또띠아, 토마토 찹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식물성 고기 ‘언리미트’를 통해 식물성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으면서 칼로리 부담이 적어, 가벼운 식사와 간식, 술안주 등으로 즐길 수 있다. 지구인컴퍼니의 관계자는 “제품에 사용된 언리미트 슬라이스는 마이야르 리액션으로 고기를 구울 때 풍기는 향과 노릇하게 구워지는 시각적 즐거움을 그대로 재현했다”며 “슈퍼푸드로 잘 알려진 렌틸콩, 병아리콩, 퀴노아를 넣어 영양을 강화했기 때문에 건강하고 맛있게 식물성 고기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국내 푸드테크 스타트업 ‘지구인컴퍼니’의 식물성 고기 브랜드 ‘언리미트(UNLIMEAT)’는 외형과 조리, 미식에 제한이 없는 100% 식물성 고기를 개발, 고기의 맛과 식감을 구현한 ‘구워먹는 식물성 고기’ 언리미트 슬라이스로 소비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현재 프레시코드의 신메뉴를 포함해 써브웨이, 샐러디, 썬더버드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매장을 통해 건강한 한 끼 식사 메뉴로 매니아층을 두텁게 쌓아가고 있다. 프레시코드는 건강한 식생활을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프리미엄 샐러드와 건강편의식을 다양한 공유배송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업으로, 운영 중인 거점 배송지(프코스팟)는 약 1,200여개로 수도권 내 주요 기업, 카페, 피트니스 센터, 복합문화공간, 편의점(GS 25)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프레시코드의 관계자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대체육 메뉴에 소비자 분들이 쉽게 입문하실 수 있도록 이번 메뉴 개발도 맛에 특히 더 신경을 썼다. 앞으로도 프레시코드는 인류의 건강과 환경을 위해 쉽고 꾸준히 채식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북한 김정은, 정치국 확대회의 주재

    [포토] 북한 김정은, 정치국 확대회의 주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9일 북한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노동당 정치국 확대 회의를 열었다고 30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2020.11.30 연합뉴스
  • ‘환전상 처형’ 김정은 주재 北정치국회의, 경제운영 비판

    ‘환전상 처형’ 김정은 주재 北정치국회의, 경제운영 비판

    “지도기관들, 주관·형식주의 극복못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최근 경제 운영 전반의 실태를 비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지난 10월말 환율 급락을 이유로 평양의 거물 환전상이 처형됐다는 국가정보원 보고와 연관지을 수 있는 대목이다.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노동당 제8차대회 준비상황 청취와 대책 논의 ▲당 중앙위 조직기구 개편 ▲경제지도 기관의 경제운영실태 비판과 개선 대책 논의 등을 다뤘다. 특히 회의에서는 “경제지도기관들이 맡은 부문에 대한 지도를 주객관적 환경과 조건에 맞게 과학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주관주의와 형식주의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실태에 대하여 심각히 비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경제사업에 대한 당적 지도를 개선하고 당면한 경제과업 집행을 위한 중요문제들”을 논의하고 ‘중요 결정들’을 전원일치로 채택했다. 통신은 회의에서 “당의 경제정책집행을 위한 작전과 지휘에서 과학성을 철저히 보장하고 무한한 헌신성과 책임성을 발휘할 것”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27일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물가 상승과 산업가동률 저하 등 경제난 속에서 거물 환전상을 처형했다고 전했는데, 이번 회의에서 이러한 보고 내용을 뒷받침하듯 민생과 당면한 경제난의 문제점들이 지적됐을 것으로 보인다.국정원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0월 말 환율 급락을 이유로 평양의 거물 환전상을 처형하는가 하면, 지난 8월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물자반입금지령을 어긴 핵심 간부가 처형되는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한 북한 전문매체는 달러와 위안화 대비 북한 원화 환율이 최근 급락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북한 원화 가치가 단기간에 급상승한 원인으로는 북한 당국의 외화 사용금지 조처가 꼽힌다. 북한 당국은 코로나19와 수해, 대북제재 장기화라는 ‘삼중고’ 속에서 내수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는데, 이것이 도리어 시장에 혼란을 부르고 달러를 보유한 주민들의 불만을 야기해 환전상을 처형했다는 것이다. 이번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는 8차 당대회 준비와 관련해 “각급 당 조직의 지도기관 사업총화와 선거, 당대회에 보낼 대표자선거를 위한 당회의 진행 정형, 당대회문건 준비정형, 당대회를 전후해 진행할 정치문화행사준비정형” 등에서 나타난 일련의 편향을 지적하고 준비위의 중요 임무와 해당 방향을 제시했다. 또 회의에서는 ‘당의 영도체계와 사상사업 부문 강화’를 위해 “당중앙위원회의 해당부서기구를 개편할 데 대한 문제”를 토의했고 조직기구적 문제를 승인했다. 회의에는 당 정치국 상무위원·위원·후보위원들과 함께 당 주요 부서 간부와 8차 당 대회 준비위원회 성원 등이 방청으로 참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中 국제표준 제정한 건 김치? 파오차이? 현지 매체 ‘오보’ 논란

    中 국제표준 제정한 건 김치? 파오차이? 현지 매체 ‘오보’ 논란

    중국 정부가 자국 절임식품인 ‘파오차이’(泡菜)에 대한 국제 인증을 제정하자 일부 현지 매체가 우리나라 김치까지 포함해 “세계 표준이 만들어졌다”는 식으로 소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중국매체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쓰촨 지역 전통 음식인 파오차이 관련 6개 식품에 대한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ISO 파오차이 표준 제정에는 중국과 터키, 세르비아, 인도, 이란 등 5개국이 참여했다. 관찰자망은 중국이 이번 표준 제정으로 “세계 파오차이 시장의 기준이 마련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뜻밖에도 “한국에서도 중국산 파오차이 수입 규모가 늘고 있다”며 ‘김치 종주국 굴욕…작년 무역적자 4730만 달러, 사상최대’라는 국내 언론의 2018년 1월 기사를 인용했다. 곧바로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번역해 ‘중국 김치가 한국 김치를 제치고 국제 표준이 됐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왔다. 중국에서는 김치를 ‘한국 파오차이’로도 부른다. 한국 김치에 대한 별도 기준이 없다보니 국내 업체가 중국으로 김치를 수출하려면 파오차이 기준을 적용받는 데서 기인됐다. 이 때문에 관찰자망이 김치와 파오차이를 같은 음식으로 오인해 기사를 작성했다. 두 음식에 대한 혼동이 의도적이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은 “중국이 이번에 ISO 표준으로 인증한 것은 파오차이로 불리는 염장발효 채소다. 김치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파오차이는 우리나라에서 먹는 음식도 아니기에 한국이 국제 표준 제정에 참여할 이유도 없었다는 것이다. 파오차이는 중국 전통식품으로 소금물에 담갔다 뺀 배추나 무에 여러가지 액체를 부어 2~3일가량 절인 뒤 먹는다. 만드는 방법이 김치와 비슷하지만 파오차이에는 유산균이 거의 없다. 김치는 2001년 국제식품규격(CODEX)에서 국제표준으로 인정받았다. 코덱스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운영하는 국제 규격으로 각국에서 식품을 관리할 때 ‘진짜 표준’ 지침으로 권장된다. 중국 일부 매체의 오보에 휘둘릴 필요는 없어 보인다. 한국 고유 식품이나 문화가 중국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은 처음이 아니다. 최근에는 한복이 중국 명나라 때 ‘한푸’에서 가져온 것이라는 여론이 들끓었고, 동요 ‘반달’의 뿌리가 중국이라고 소개되기도 했다. 축구선수 손흥민의 조상이 중국인이라는 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중국 정부가 국제표준 제정한 건 김치? 파오차이? 현지 매체 ‘오보’ 논란

    중국 정부가 국제표준 제정한 건 김치? 파오차이? 현지 매체 ‘오보’ 논란

    중국 정부가 자국 절임식품인 ‘파오차이’(泡菜)에 대한 국제 인증을 제정하자 일부 현지 매체가 이를 우리나라 김치까지 포함해 “세계 표준이 만들어졌다”는 식으로 소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중국매체 관찰자망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쓰촨 지역 전통 음식인 파오차이 관련 6개 식품에 대한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ISO 파오차이 표준 제정에는 중국과 터키, 세르비아, 인도, 이란 등 5개국이 참여했다. 관찰자망은 중국이 이번 표준 제정으로 “세계 파오차이 시장의 기준이 마련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뜻밖에도 “한국에서도 중국산 파오차이 수입 규모가 늘고 있다”며 ‘김치 종주국 굴욕…작년 무역적자 4730만 달러, 사상최대’라는 국내 언론의 2018년 1월 기사를 인용했다. 국내에서도 이를 번역해 ‘중국 김치가 한국 김치를 제치고 국제 표준이 됐다’는 식으로 보도됐다. 중국에서는 김치를 ‘한국 파오차이’로 부르기도 하다. 한국 김치에 대한 별도 기준이 없다보니 한국 업체가 중국으로 김치를 수출하려면 파오차이 기준을 적용받는 데서 기인된 것이다. 이 때문에 관찰자망이 김치와 파오차이와 동일한 음식으로 오인해 기사를 작성했다. 이런 오인이 의도적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은 “중국이 이번에 ISO 표준으로 인증한 것은 파오차이로 불리는 염장발효 채소다. 김치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파오차이는 김치가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먹는 음식도 아니기에 파오차이 표준 제정에 한국이 참여할 이유도 없었다는 것이다.파오차이는 중국 전통식품으로 소금물에 담갔다 뺀 배추나 무에 여러가지 액체를 부어 2~3일가량 절인 뒤 먹는다. 만드는 방법이 김치와 비슷하지만 파오차이에는 유산균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김치는 2001년 국제식품규격(CODEX)에서 국제표준으로 인정받았다. 코덱스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운영하는 국제 규격으로 각국에서 식품을 관리할 때 ‘진짜 표준’ 지침으로 권장된다. 일부 중국 매체의 오보에 휘둘릴 필요는 없어 보인다. 한국 고유 식품이나 문화가 중국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은 처음이 아니다. 최근에는 한복이 중국 명나라 때 ‘한푸’에서 가져온 것이라는 여론이 들끓었고, 동요 ‘반달’의 뿌리가 중국이라고 소개되기도 했다. 축구선수 손흥민의 조상이 중국인이라는 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수도권 코로나 ‘2+α’ 단계…전국 1.5단계 격상 “경제타격 고려”(종합)

    수도권 코로나 ‘2+α’ 단계…전국 1.5단계 격상 “경제타격 고려”(종합)

    내달 1일부터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수도권은 2단계 유지하되 핀셋 규제 ‘2+α’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일제 격상한다. 이미 2단계가 적용되고 있는 수도권은 현행 2단계를 유지하되 방역사각지대의 감염다발시설에 대한 추가 조치를 취하는 ‘2+α’가 시행된다. 나머지 7개 권역 중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부산, 강원 영서, 경남, 충남, 전북 등은 2단계 상향조정이 추진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되며 비수도권에선 14일까지 2주간, 수도권에선 7일까지 1주간 각각 적용된다. 정부가 이번에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높인 것은 이번 ‘3차 대유행’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수도권은 2.5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중소 자영업자들이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2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집단감염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시설을 중심으로 조치를 강화하는 ‘핀셋 방역’ 대책을 도입했다.특히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우나 등의 목욕장업, 에어로빅 학원 등 실내체육시설, 학원·교습소 등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키로 했다. 목욕장업은 현행 2단계에선 이용 인원을 제한하고 음식 섭취를 금지하고 있으나 이에 더해 사우나·한증막 시설의 운영을 중단하도록 했다. 또 실내체육시설은 현재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되지만, 다음 달 1일부터는 줌바·태보·스피닝·에어로빅·스텝·킥복싱 등 격렬한 ‘GX’ 류의 시설은 아예 문을 닫도록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아울러 학원·교습소·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관악기와 노래 교습도 비말(침방울) 발생 가능성이 높고 학생·강사의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2021학년도 대학 입시 일정을 고려해 대학 입시를 위한 교습은 제외된다. 아파트·공동주택 단지 내 헬스장과 사우나, 카페, 독서실 등의 복합편의시설도 운영을 중단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호텔, 파티룸,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 시설에서 주관하는 연말·연시 행사나 파티 등도 모두 금지했다. 거리두기 1.5단계 지역에서는 기본적으로 다중이용시설의 이용 인원이 제한되고, 2단계 지역에서는 인원 제한 확대와 함께 유흥시설 5종 영업금지, 노래방 밤 9시 이후 영업중단, 100명 이상의 모임 및 행사 금지 등의 조치가 진행된다. 또 2단계에서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테이크아웃만 허용되고, 음식점도 밤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 총리, 오후 코로나 방역 강화 발표…2.5단계 격상 대신 ‘2+α’ 유력(종합)

    정 총리, 오후 코로나 방역 강화 발표…2.5단계 격상 대신 ‘2+α’ 유력(종합)

    오후 3시 중대본 회의 직접 주재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오후 4시 30분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어 코로나19 3차 대유행과 관련한 방역 강화조치를 발표한다. 신규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난 수도권은 일단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되, 실내 체육시설이나 사우나 등의 시설에 운영 제한 조치를 하는 ‘2+알파(α)’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발표에 앞서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과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를 비롯해 앞선 중대본 회의에서 결정한 각종 방역 강화 조치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취재진 질문에 직접 답할 계획이다. 방송으로 생중계되는 이번 간담회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배석 하에 약 50분간 이어질 예정이다. 통상 중대본 회의 결과는 박 장관이나 정 청장 등이 발표하지만, 3차 대유행 위기를 맞아 대국민 소통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방역 협조를 구하기 위해 이번에는 중대본부장인 정 총리가 직접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일단 수도권 2.5단계 격상 조치는 당장 도입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도권 확진자 확산세가 심각한 만큼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면서 실내 체육시설이나 사우나 등의 시설운영 제한 조치를 추가하는 ‘2+α’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또 비수도권은 지역별 확산 상황이 다른 만큼 기준 방역 수위를 1.5단계 또는 2단계로 상향 조정한 뒤 지자체별로 상황에 맞게 강화 또는 완화 조치를 추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중점 검토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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