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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정현 경기도의원, ESG 미래사회를 위한 우리들의 행동방정식 토론회 주재

    신정현 경기도의원, ESG 미래사회를 위한 우리들의 행동방정식 토론회 주재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와 시민모임인 생활ESG행동은 지난 7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미래사회를 위한 우리들의 행동방정식 토론회(좌장 신정현 도의원)’를 개최하고 경기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도민생활속 ESG 활성화 방안을 제안하고 지역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이 날 토론회에는 경기도의회 장현국(더불어민주당·수원7) 의장과 김경호 의원(민주당·가평)을 비롯해 홍성국 국회의원(영상), 신윤관 한국지속가능발전센터 이사 등이 참석하여 축하 인사를 전했으며, 좌장인 신정현(민주당·고양3) 의원의 사회를 시작으로, 안치용 ESG연구소 소장의 주제발표와 조현철(가천대 대학원 국가안전관리 박사과정), 이덕근(동국대 대학원 기술창업학과 교수), 장정화(수돗물시민네트워크 사무처장), 김종하(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서아론(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부장)이 토론자(전문가 패널)로 나서 활발한 토론을 진행했다. 좌장을 맡은 신정현(더불어민주당, 고양3) 의원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올해를 ESG 확산의 원년으로 삼아야한다고 말씀하신 이후로 사회 각 분야에서 ESG 가치실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속가능한 공존을 위해 탄소중립과 녹색경제의 구축, 불평등과 차별을 뛰어넘는사회정의의 실현, 투명하고 수평적인 관계구조속에서 이루어지는 민주적 협치 생태계를 확산하는 것 등 ESG가 시대적, 사회적 가치로 떠오르는 지금 경기도는 이제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지속가능한 도시와 농촌 공동체를 위한 어떤 지혜를 모아야 하겠느냐”고 물은 뒤 “오늘 토론회를 통해 경기도가 ESG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데 앞장설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제발표에 나선 안치용 소장은 “불가역적 시대전환, ESG 시대가 온다”라는 발제를 통해 “ESG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았다. CSR 개념이 등장한 1953년부터더 나은 세상을 모색하기 위해 이어진 노력의 산물”이라며 ESG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조현철 패널은 세월호 사고 이후 국가의 안전에 대한 인식 재고가 필요하다는 주제로 토론했으며, 이덕근 패널은 ‘ESG에서의 청색기술’이라는 주제로 청색기술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장정화 패널은 “환경부가 2021년 물 예산으로 약 4조라는 많은 돈을 투입하고 있지만 시민이 체감하는 서비스가 적다면 무용지물일 것”이라며 “지금까지 관 주도로 진행되어온 수도행정은 민-관 거버넌스 영역으로 넓혀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종하 패널은 “중소기업에게 ESG는 분명 피할 수 없는 위기일 수도 있지만, ESG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기업과 사회의 동반성장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기업 업종·규모 등의 특성을 반영한 ESG 가이드라인 개발과 컨설팅 지원 등 현실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종합토론이 마무리될 무렵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서아론 패널은 “사회적으로 ESG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해 분리배출 거점을 마련하고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 확산을 위한 자원순한 리더 육성을 제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벨기에 대사부인 면책특권 포기할까…경찰 “대사관에 최종 문의”

    벨기에 대사부인 면책특권 포기할까…경찰 “대사관에 최종 문의”

    경찰은 옷가게 직원들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주한벨기에대사 부인의 면책특권 포기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 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수사팀에서 외교부를 통하지 않고 주한벨기에대사관 측에 바로 포기 여부를 문의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피터 레스쿠이에 대사 부인 A씨는 사건이 발생한 지 약 한 달 만인 이달 6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지난달 9일 서울 용산구의 한 옷가게에서 직원의 뒤통수를 때리고 이를 말리던 다른 직원의 뺨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사건 이후 A씨는 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달 23일 퇴원했으며, 레스쿠이에 대사는 A씨가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한국 정부에 공식 전달했다.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따르면 외교관과 그 가족은 주재국의 형사처벌 절차로부터 면제받는 ‘면책특권’을 갖는다. 다만 벨기에 정부가 주한대사 부인에 대한 면책특권을 포기할 경우 A씨는 한국 법원에서 형사 재판을 받을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양희의 국제경제] 21세기에 다시 읽는 프리드리히 리스트 / 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

    [김양희의 국제경제] 21세기에 다시 읽는 프리드리히 리스트 / 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

    독일의 역사학파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리스트(1789~1846)는 보호무역주의자의 시조로 각인된 인물이다. 하지만 그가 제조업 육성을 위한 절제된 보호주의를 설파한 점은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보호주의의 광풍으로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 19세기의 그를 소환하는 이유다. 제조업의 중요성을 역설한 그의 탁견은 재조명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리스트는 제조업을 국부의 원천으로 보고 이를 포괄하는 물질적 생산력과 법, 제도, 문화 등을 망라하는 정신적 생산력을 구분한 뒤 양자의 유기적 통합을 강조했다. 제조업이 전쟁에 대비한 산업적 독립성도 보장한다는 대목에서는 경제안보 개념의 맹아적 형태도 보인다. 코로나 발발로 마스크와 인공호흡기의 생산 역량 여하가 국민의 생사를 가르는 ‘절대반지’가 됐다. 2020년 미국의 최대 수입국은 코로나 와중에 제조 역량을 보존한 중국이었다. 이것이 미국의 현주소다. 바이든이 반도체 공급 대책을 논하고자 백악관 회의에 소집한 19개 글로벌 기업 리스트에 삼성전자도 이름을 올렸다. 이는 삼성이라는 한 기업이 아니라 한국의 반도체 제조 역량이 ‘전략 자산’이 됐음을 보여 준 상징적 사건이다.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의 제조업 역량은 독일, 중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모두가 자국 제조업 육성에 막대한 재원을 쏟기 시작했다. 애덤 스미스의 자유무역주의 이데올로기를 영국의 추격자 ‘사다리 걷어차기’(Leiter-Werfen)로 본 리스트는 후발국 독일의 제조업 육성에 필요한 것은 일시적이고 절제된 보호주의라고 역설했다. 그런데 에릭 헬라이너가 지적하듯이 리스트의 보호주의는 지금의 그것과 다르다. 미국 우선주의도 선발국의 후발국에 대한 ‘사다리 걷어차기’이기는 마찬가지이나, 그 이데올로기는 자유무역주의가 아니라 장기에 걸친 무절제한 보호주의로 전도된 것이다. 리스트의 보호주의와 차별화된 변용은 ‘보호주의의 진영화’에서도 보인다. 동맹 중시의 조 바이든 정부 출범으로 미국 측에 유럽연합(EU), 일본, 호주, 인도 등이 가세하자 미중 분쟁은 ‘미국 진영 대 중국’이라는 국면으로 접어드는 변곡점을 맞았다. 미국의 보호주의가 안보의 방패에 가치와 규범이라는 갑옷까지 입으며 진영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중국 주재 EU 상공회의소는 미중 디커플링을 거시(정치, 금융), 무역(공급망, 핵심소재), 디지털(데이터, 네트워크 장비, ICT 서비스), 혁신(표준, 지재권, R&D) 등으로 나누고 이 중 디지털 분야에서 디커플링이 가장 두드러진다고 진단했다. 그 선두에 반도체가 있다. 만일 양 진영 간에 디지털 디커플링이 고착화되면 헨리 폴슨이 말한 ‘경제적 철의 장막’이 쳐질 것이다. 인터넷(Internet)은 스플린터넷(Splinternet)이 되고, 표준과 혁신, 규제의 분단이 심화되면 양 진영은 ‘상호운용성’을 잃고 각자의 시스템에 갇히게 된다. 그로 인한 자원의 비효율적 배분과 고비용은 누구의 몫일까. 바로 이 점이 리스트의 보호주의의 또 다른 변용에 주목하게 한다. 글로벌가치사슬(GVC)이 구축된 지금 미국에서 소비하는 아이폰 전량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애플이 그렇듯이 정부의 보호주의가 자국 기업 모두에 기회의 창을 열어 주지는 않는다. 한국의 반도체 제조 역량도 사실 고효율의 GVC에 의존하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2020년 5월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미중 분쟁의 반사이익은 결국 중국이 챙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1년 1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도 트럼프의 대중 수출규제 재검토를 촉구했다. 2월에는 미국 상공회의소가 미중 분쟁으로 자국이 비교우위를 지닌 항공, 반도체, 화학, 의료기기 등에서 입을 피해를 집중 조명한 보고서를 냈다. 기술한 EU 상공회의소 보고서도 마찬가지다. 일부는 ‘만국의 자본가여 단결하라’고 외치고 싶을지도 모른다. 코로나에 기후변화, 신냉전도 더해져 전례없는 보호주의가 미래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개별 기업이 아닌 제조업 전체를 아우르는 균형 있고 유기적인 생산 역량의 경제안보적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래야 끝 모를 무절제한 보호주의의 진영화 논리에 덜 휘둘릴 수 있다. 리스트의 보호주의가 지닌 이론적·현실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21세기에 새삼 그로부터 길어 올리는 통찰과 혜안이다.
  • “딸을 마지막으로 안은 것이 일년 반 전” 인도인 어버이들의 통곡

    “딸을 마지막으로 안은 것이 일년 반 전” 인도인 어버이들의 통곡

    오늘은 한국의 어버이날인데 부모 품에 안겨 웃고 있는 이 소녀는 부모와 마지막으로 만난 것이 2019년 11월이다. 아버지 딜린은 7일(현지시간) 호주 상원 청문회에 나와 “막내딸의 가슴에 슬픔이 깃든 것이 보인다. 그녀는 진짜로 우리가 보고 싶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딸 조핸나는 다섯 살이다. 인도의 조부모 곁에서 지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호주로 귀국하지 못해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173명의 아이들 가운데 한 명이다. 조핸나의 부모도 호주 정부가 마련해 시드니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딸을 태우려 백방의 노력을 했지만 14세 미만의 어린이들을 혼자서 태우는 일은 안된다고 했다. 콴타스 항공 역시 보호자가 동반하지 않은 미성년자의 여행을 허용하지 않았다. 부부의 유일한 선택은 전세기를 얻거나 에어인디아를 이용하는 방법 뿐이었는데 조핸나의 나이가 너무 어리다는 것이 늘 걸림돌이었다. 드리샤와 딜린 부부는 인도로 돌아가 딸과 함께 지내고 싶었지만 돌아오는 항공편이 형편없이 적어 모험을 감수할 수도 없었다. 이렇게 시간만 보내다 호주로 돌아오지 못한 인도계 호주인이 9000명에 이르는데 딸이 포함될까봐 부부는 안절부절하지 못했다. 그러다 뱅갈루루에서 시드니로 떠나는 전세기에 딸의 좌석 하나를 구했다. 개인 항공사라 미성년자가 혼자 타도 괜찮다고 했다. 이렇게 천신만고 끝에 지난 6일 막내딸이 시드니에 도착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호주 정부가 인도발 모든 여객기 운항을 막아버리겠다고 발표했다. 딜린은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모든 옵션이 소진된 상태였다. 우리는 글자 그대로 쓰러질 뻔했다. 희망의 빛이 뻗친다고 생각했는데 모든 것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부부는 상원 청문회에서도 조핸나가 타려고 했던 전세기에 7명의 다른 어린이들이 혼자 탈 예정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게중에는 조핸나보다 어린 아이도 있었다. 딜린은 같은 처지의 부모들과 소셜미디어로 소통한다며 “부모들 모두를 대신해 간청하는데 동반자가 없어도 미성년 자국민들을 데려올 수 있도록 귀국 항공편이든 개인 전세기든 옵션을 고려해달라”고 청문위원들에게 말했다. 호주 외교통상부(DFAT) 고위 관리인 리넷트 우드는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 항공편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정부는 가족들과 협력해 아이들을 귀국시키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주재 호주 총영사인 배리 오패럴은 지난해 12월 이후 20명의 미성년자들이 동반자 없이 귀국하도록 도왔다고 청문위원들에게 말했다. 원래 조핸나 가족은 말레이시아에 살고 있었다. 인도 남부 케랄라주의 조부모 집에 조핸나를 데려다놓고 부부만 말레이시아로 귀국해 몇달 뒤 시드니로 이사할 준비를 할 요량이었다. 팬데믹이 덮쳐 조핸나의 말레이시아 귀국편은 취소됐다. 계속해 다른 항공편을 예약했지만 줄줄이 취소됐다. 조핸나는 아주 제한적으로 주어지는 귀국편 자리에서 늘 다음으로 밀렸다. 조핸나의 말레이시아 비자가 만료됐다. 어쩔 수 없이 부모는 딸 없이 시드니로 이사해야 했다. 딜린은 상원 청문회에 “딸을 다시 만나면 엄청 커버렸을 것이다. 우리는 그 시간을 잃어버린 셈이며 영원히 되찾을 수 없다. 부모로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아이의 어린 시절이다. 거의 일년 반이 돼가는데 우리는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했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드리샤는 밤새 우느라 잠을 이루지 못한다며 막내딸이 너무 보고 싶다고 했다. 남편은 “딸을 기쁘게 하려고 노력하고 좋아하는 책을 사서 선물하지만 지금 그애가 겪고 있는 마음의 상처를 난 상상만 할 수 있을 따름이다. 그애의 심경을 생각해보면 부모들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막막함뿐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軍 부실 급식 대책 “돼지·닭·오리 늘리고 급식비 1만 500원”

    軍 부실 급식 대책 “돼지·닭·오리 늘리고 급식비 1만 500원”

    “부대별 자유 부식 확대..격리 장병엔 PX 배달도” 국방부가 최근 불거진 군 장병 ‘부실 급식’ 논란과 관련한 대책으로 돼지·닭·오리 등 반찬을 10% 증량하고 기본 급식비를 내년도 1만 500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국방부는 7일 서욱 장관 주재로 열린 전군지휘관회의에서 급식과 시설 등 장병 처우 문제를 논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성준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은 이날 ‘격리장병 생활개선 관련 대책발표’ 브리핑에서 “격리 장병들에 대한 급식 지원과 관련해 관심과 정성을 더욱 기울여 나가겠다”면서 “정량 및 균형배식의 기본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간부 중심 배식 관리체계 강화는 물론 장병들이 선호하는 돼지, 닭, 오리 등 선호 품목을 약 10% 증량하고, 부대별로 필요한 식재료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도록 자율 운영 부식비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격리 기간 중 PX(군대 내 매점) 이용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PX물품은 사전에 휴대전화로 신청받아 구매해주는 ‘PX 이용 도우미’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실급식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기본 급식비를 내년도 8790원에서 1만 500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재정당국 및 국회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군 장병들의 한 끼 급식비는 2930원으로 무상급식을 지원받는 초등학생의 한 끼 급식 비용인 3768원보다 낮게 책정돼 있다. 이에 정치권에서도 군 급식 예산을 적정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군 부실 급식 논란은 지난 달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부대에서 휴가 복귀 후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의무 격리 중 부실한 급식을 제공받았다는 글과 사진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이후 상부 지침에 따라 격리 장병의 식사를 먼저 챙기자 이번에는 일반 장병들의 급식이 부실해졌다는 제보가 이어지면서 군 급식 예산 자체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만 군이 최근 병사들의 봉급을 올리면서 장병 복지에 활용되는 전력 운용비의 여유가 많지 않아 국방비 예산 자체를 증액하지 않는 한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홍남기 “백신개발·허브국가 도약에 강력한 재정지원”

    홍남기 “백신개발·허브국가 도약에 강력한 재정지원”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7일 “국내 백신 개발을 독려하는 것은 물론 백신 허브국가 도약 기반을 구축하는 데 강력한 재정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홍 총리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2022년 관련 예산 프로젝트 발굴 및 소요 반영 등을 위해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몇몇 관계 부처가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백신 개발 역량은 물론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보유한 국가“라며 “최근 코로나19 백신의 지식재산권 면제를 미국 측이 지지하면서 세계무역기구(WTO) 등을 중심으로 관련 논의의 진전이 예상되는 것도 우리에게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백신 개발 현황에 대해선 “2개 기업이 하반기에 임상 3상에 들어갈 수 있음을 밝히면서 해외사례처럼 비교임상 방식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6월까지 마련해 기업 맞춤형으로 지원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홍 총리대행은 또 “상반기 중 당초 목표보다 100만여명 많은 1300만여명이 접종을 마치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접종 속도를 제고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훗날 설사 코로나19가 토착화되더라도 집단면역 달성은 매우 중요한 목표이자 과제”라며 “정부는 11월 집단면역 달성을 하루라도 더 당기기 위해 백신을 앞당겨 도입하는 등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홍남기 “어제 확진자 525명…일평균 500명 이하 총력”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7일 “어제 확진자 수가 525명이다. 4월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600명대였으나 5월 첫째주는 7일 현재 568명으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홍 총리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도 대부분 1 이상을 유지했던 4월에 비해 5월 들어 1 미만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일평균 확진자가 500명 이하로 떨어지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확진자 감축의 가장 강력한 해법은 국민들의 적극적, 자발적 참여와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라며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홍 총리대행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광범위한 선제적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등을 진행 중”이라며 “특히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집중 확인되는 울산지역에는 중앙역학조사관을 파견하고 임시 선별검사소를 3개에서 10개로 확대하고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실시하는 등 대응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 교민이 지난 4일 170여명, 오늘 오전 200여명이 귀국했고 모레도 170여명이 입국할 예정”이라며 “입국 교민에 대한 방역 지원 및 불편 최소화와 함께 혹여 있을 수 있는 인도 변이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 차단 노력을 각별히 기울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홍 총리대행은 “우리의 대응 노력이 효과적으로 작동해 영업제한이나 5인 이상 사적 모임 제한 등 방역기준이 완화되는 시기가 앞당겨지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단기 주택 공급, 민간서 호응… 공공전세 등 3만 가구 확보

    단기 주택 공급, 민간서 호응… 공공전세 등 3만 가구 확보

    ‘2·4 부동산 대책’과 전월세 시장 안정대책 후속 조치로 추진하는 단기(1~2년) 주택공급의 올해 물량 80%(3만 600가구)가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6일 “올해 민간·공공·사전청약을 합한 총분양 규모가 약 50만 가구로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말 현재 단기에 공급할 주택 3만 600가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공급물량(3만 8000가구)의 80.5%다. 단기 주택 공급방안은 기존 대책의 공급 시차를 보완하기 위해 신혼·다자녀·고령자 등이 도심에서 단기간에 입주할 수 있게 공급하는 주택이다. 올해 3만 8000가구, 내년 3만 2000가구 등 총 8만 가구(서울 3만 2000가구)다. 단기 공급 주택 유형은 세 가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도시주택공사(SH)가 민간 사업자가 짓는 주택을 준공 후 사들여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신축매입 주택과 오피스텔·다세대 등 중형 평형의 신축 주택을 확보해 공급하는 공공전세, 도심의 호텔·상가·오피스를 리모델링해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비주택 리모델링사업이다. 신축 매입주택은 신혼·다자녀·고령자 등에게 공급하는 주택으로 민간사업자가 건축하는 주택을 사들여 시세의 50% 이하 임대료만 받고 공급하는 주택이다. 올해 2만 1000가구, 내년에 2만 3000가구가 공급된다. 정부는 신축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고, 민간사업자는 분양 홍보비용과 미분양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민간사업자와 1만 4000가구를 매입하기로 계약했다. 지난해 매입약정을 거쳐 준공된 신축주택 약 6000가구도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공공전세주택은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소득·자산 요건이 없다. 3~4인이 거주할 수 있는 중형임대 아파트로 보증금은 주변 전세시세의 90% 이하이며 최대 6년간 거주할 수 있다. 올해 공급 목표는 9000가구인데, 지난달 말 기준으로 민간사업자가 이보다 많은 9600가구를 신청했다. 비주택 리모델링 주택은 1인 가구를 위해 도심의 빈 호텔이나 상가, 오피스텔 등을 리모델링해 공공임대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올해 8000가구를 공급한다. 호텔 등 3000가구(28건)의 사업이 신청돼 주택으로 용도변경이 가능한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홍 직무대행은 이날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부동산시장 가격 불안 대응 과정에서 서울시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서울 아파트시장 가격 상승 폭은 여전히 보궐선거 전보다는 높아진 수준이며, 특히 재건축 이슈가 있는 강남4구 등 주요 단지의 불안 조짐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첫주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올라 전주(0.08%)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서울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위기의 K반도체를 구하라… 2800억 더 쏟고 稅 줄인다

    위기의 K반도체를 구하라… 2800억 더 쏟고 稅 줄인다

    정부가 반도체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를 별도로 육성해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늘리기 위해 펀드 등 2800억원을 새로 조성한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6일 경기 성남시 판교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에서 ‘혁신성장 BIG3(미래차·바이오헬스·시스템반도체) 추진 회의’를 주재하고 이런 내용의 정책 구상을 밝혔다. 홍 직무대행은 “반도체 기업이 핵심기술 확보와 양산시설 확충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일반, 신성장·원천기술 이외의 별도 트랙을 만들어 R&D와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대기업 세액공제는 일반 R&D의 경우 0~2%, 시설투자는 1%다. 신성장·원천기술로 인정받으면 R&D는 20~30%, 시설투자는 3%로 세액공제가 늘어난다. 홍 직무대행의 발언은 이러한 현행 제도 외 별도의 방식으로 반도체 R&D와 시설투자 세제 지원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주재한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홍 직무대행은 또 연내에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반도체 펀드 1000억원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BIG3 모태펀드 1000억원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 500억원 등 2800억원을 신규 조성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반도체 인력양성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대학 내 학과 조정과 대학원 정원 증원 기준 개정, 공동학과 신설 등을 통한 인력양성 확대 방안도 밝혔다. 정부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인력 1만 7000명 양성 계획을 발표했으나 업계는 두 배 이상 확대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홍 직무대행은 “현재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국내외 완성차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있고, 업계는 수급 불안이 이달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백신 접종 때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제도를 활용해 부품을 조달하려는 기업 활동에 불편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경기도, 유통기한 지난 식재료 사용 등 불법 음식점 89곳 적발

    경기도, 유통기한 지난 식재료 사용 등 불법 음식점 89곳 적발

    유통기한이 28개월이나 지난 식재료로 조리를 하거나,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속여 표기해 판매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외식 프랜차이즈 등 대형음식점들이 경기도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은 도내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일반 음식점 등 총 360곳(규모 150㎡ 이상)을 조사해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한 89곳(25%)을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위반 내용은 ▲유통기한 경과 제품을 보관하거나 조리·판매 38곳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원산지 거짓표시 33곳 ▲메뉴판에 표시된 음식의 주재료가 다른 경우 5곳 ▲보관온도 미준수 10곳 ▲기타 3곳 등이다. 이천에 있는 샤부샤부 전문 프랜차이즈점은 돈가스 메뉴에 유통기한 4개월이 지난 소스를 사용했다. 같은 지역 골프장에서 영업 중인 한 음식점은 유통기한이 2년이 지난 통후추를 사용했으며, 다른 음식점은 냉장고에 보관해야 하는 소스를 실온 상태로 보관하다 특사경에 걸렸다. 고양시의 한 짬뽕 전문점은 중국산과 베트남산 고춧가루를 사용하면서 ‘국내산 최고급 고춧가루’라며 고객들을 속였다. 특사경 관계자는 “도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앞으로 대형 음식점과 식품 제조가공업체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속보] 전날 도착 인도 교민 167명 코로나 음성, 3명 미결정

    [속보] 전날 도착 인도 교민 167명 코로나 음성, 3명 미결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인도의 우리 교민 172명이 4일 특별기편으로 귀국했다. 이들 가운데 167명은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았고, 3명은 미결정 상태다. 인도 첸나이에서 출발한 비스타라 항공의 특별운항편은 전날 오전 10시 17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당초 탑승 예정 인원은 173명이었지만,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제외됐고 좌석을 점유하지 않은 유아 2명이 뒤늦게 집계됐다. 이 특별기에는 현대차 인도법인 주재원 가족과 출장자, 유학생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7일에는 벵갈루루발 아시아나항공 부정기편을 통해 교민 211명이 추가로 귀국한다. 귀국 인도 교민들은 입국 즉시 임시생활시설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이 확인되더라도 7일간 해당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생활을 해야 한다. 그 뒤 7일간 자택 등에서 자가격리를 이어가야 한다. 정부는 인도발 입국자에 대해 시설내 1박 2일간 머물며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이 확인되면 자가격리가 가능하다고 밝혔으나 인도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매우 높다며 격리기간을 7일로 늘렸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美 “북한, 외교 기회 잡아라” vs 中 “대북재제 완화를”

    美 “북한, 외교 기회 잡아라” vs 中 “대북재제 완화를”

    블링컨 대화재개는 “북한에 달렸다” 공 넘겨“수일, 수개월간 북한의 말과 행동 지켜볼 것”반발 관리 넘어 대화로 나오라고 촉구한 듯유인책·구체적 조건 등 없어 北 응할지 미지수中 장쥔 “美 대북 경제압박 완화, 대화 나서길”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자신들의 새 대북 정책에 대해 초점은 “외교”라며 북한이 기회를 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매우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도발 가능성까지 비치며 반발하는 북한을 관리하려는 의도도 읽히지만,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신호를 북한에 보내고 있다는 데 더 무게가 실린다. 다만, 유인책 없는 대화 재개에 북한이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중국도 ‘트럼프식 일괄타결도, 오바마식 전략적 인내도 아닌’ 미국의 새로운 대북 접근법에 대해 “대북제재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견해차를 보였다.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블링컨은 3일(현지시간) 화상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외교적으로 관여할 기회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향해 전진할 방법이 있는지 살펴볼 기회를 잡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다가올 수일, 그리고 수개월 내에 북한의 말 뿐 아니라 행동까지 지켜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외교에 초점을 맞춘 매우 명쾌한 정책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기초 위에서 관여하기를 희망하는지 결정하는 것은 북한에 달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과 적대가 아닌 해결을 목표로 한다”고 말한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북한에 대화 재개에 나서라고 촉구를 한 셈이다. 다만 블링컨은 북한에 공(선택권)을 넘기면서도 구체적인 유인책이나 대화 조건 등은 제시하지 않았다. 유인책을 제시하는 것에 대해 미국 조야의 부정적 의견이 큰 데다가, 북한의 태도를 보면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블링컨이 북한을 “수일에서 수개월까지” 지켜보겠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북한이 3월 순항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는 등 그간 북미는 갈등을 이어왔다. 미국은 북한의 아킬레스건인 인권문제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바이든이 지난달 28일 의회연설에서 북핵과 관련해 “동맹국들과 협력해 ‘외교와 엄중한 억지력’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하자 지난 2일 권정근 북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은 “미국 집권자는 지금 시점에서 대단히 큰 실수를 했다. 시간 흐를수록 미국은 매우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따라서 북한이 곧바로 대화에 응할 가능성은 적어 보이며, 이에 미국도 동맹과 협력하면서 당분간 상황을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도 이날 “가까운 동맹인 한국과 일본에서 시작해 모든 나라와 매우 적극적으로 협의하는 것을 보장하길 원했다”고 했다.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과 함께 중국에도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특히 중국은 대북 제재 공조에 필수적이며,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설득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 다만, 미국이 대북제재 유지를 전제로 하는 외교적 노력에 방점을 찍었다면, 중국은 대화 재개를 위해 일부 대북제재 완화를 주장하고 있어 입장이 크게 다른 상황이다.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5월 순회 의장을 맡은 장쥔 유엔 주재 중국 대사가 바이든 행정부에 대북 경제압박 완화와 함께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장쥔은 “(미국의 대북 접근법) 검토 결과가 극단적인 제재를 강조하기보다는 외교적 노력과 대화에 중요성을 부여하기를 바란다. 지난 몇 년간 우리가 지켜본 바에 따르면 외교적 노력이 더 올바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군부 지원하는 中 백신 맞느니 죽겠다”…미얀마 반중정서 확산

    “군부 지원하는 中 백신 맞느니 죽겠다”…미얀마 반중정서 확산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와 유혈진압을 ‘내정’ 문제로 간주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중국이 자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자 시민들 사이에서 거부감이 확산하고 있다. 4일 미얀마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이 제공한 코로나19 백신 50만회분이 지난 2일 미얀마 양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미얀마군 최고사령부는 중국이 보낸 백신이 미얀마 전국의 병원에 배포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내정 문제’라는 입장을 줄곧 고수하고 있다. 중국이 단지 외교적 거리두기에 그쳤다면 군부에 저항하는 시민들 사이에 반중 정서가 그리 크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미얀마 군부에 대한 안보리 제재 의결을 막고 있다. 다만 지난달 24일 열린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미얀마 내 즉각적인 폭력 중단 등을 담은 합의문에 대해서만 지지 성명을 내는 데 그쳤다. 아세안의 미얀마 합의문이 가리키는 ‘폭력 중단’은 미얀마 군부만을 향한 것이 아닌 군부에 저항하는 시민들에게도 해당된다. 또 지난 3월 27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열린 ‘미얀마군의 날’ 열병식에 중국은 사절단을 보내기도 했다. 이로 인해 미얀마 현지에서는 중국이 군부를 지원하고 있다는 비난이 확산하며 반중 정서가 날로 커지고 있다. 미얀마 주재 중국 대사관은 자국 백신 기증과 관련해 “양국 간 형제애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평했다.이에 수천명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중국 대사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백신 지원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한 네티즌은 “중국 백신을 맞느니 차라리 코로나에 걸려서 죽겠다”고 적었다. 다른 네티즌은 “한쪽에선 백신을 주고선 뒤에선 몰래 무기를 지원한다”며 중국의 이중성을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수백만명이 군부에 저항하는 차원에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와중에 중국이 백신을 보냈다”면서 “이로써 중국이 군부를 지원한다는 것이 명확해졌다”고 주장했다. 미얀마는 지난 1월 27일부터 의료진을 우선 접종 대상으로 백신 보급에 착수했다. 그러나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부터는 이에 저항하는 차원에서 수백만명의 시민들이 접종을 거부하는 상황이다. 또 수천명의 의료진이 파업에 나서는 동시에 2차 접종을 거부해 백신 보급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이에 군부는 백신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달 말부터 접종 대상 연령을 65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낮췄다. 군부가 통제하는 관영방송인 MRTV에 따르면 지난달 23일까지 150만명이 1차 접종을 마쳤고, 31만 2000여명이 2차 접종을 각각 마쳤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격리병사 식단 챙기려 일반병사 부실 배식… 문제는 낮은 급식비

    격리병사 식단 챙기려 일반병사 부실 배식… 문제는 낮은 급식비

    코로나19 방역으로 격리된 장병에게 부실한 식단을 제공해 논란을 빚은 육군 1사단 예하부대에서 격리장병의 급식을 챙긴다며 일반병사에게 부실하게 배식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최근 반복되는 부실 급식 논란은 장병의 급식비가 과도하게 낮게 책정된 데 구조적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3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육군 1사단 예하부대 복무 중이라고 밝힌 한 병사가 “금일 석식으로 닭강정이 나왔는데 격리자들에게 많이 챙겨줘야 해서 배식 인원이 이만큼만 줘야 한다고 한다”는 글과 함께 식단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급식판 반찬 칸에 3분의 1도 채 차지 않은 작은 조각의 닭강정이 놓여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 병사는 “군대에서 배식 문제의 논점을 이해 못 하신 것 같은데 격리자들만 챙기라는 것이 아니라 병사한테 균형잡힌 식단으로 배부르게 배식을 해주라는 것”이라며 “한 두 번도 아니고 항상 메인 메뉴를 조금씩 준다”고 지적했다. 앞서 2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1사단 예하부대에서 격리 장병에게 부실 급식을 제공했다며 1일 아침 식단과 2일 저녁 식단을 촬영한 사진이 올라왔다. 이에 육군은 제보된 사진을 확인하며 “배식에 차질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배식 간 간부에 의한 현장 확인 감독’을 통해 충분한 양을 급식하고 격리 시설 내 증식용 건빵과 라면 등을 추가로 구비하여 제공하는 등 격리 간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더 세밀하고 정성어린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근 여러 부대에서 격리 장병에게 부실 급식을 제공했다는 폭로가 잇따르자 국방부는 지난달 26일 서욱 장관 주재로 긴급주요지휘관회의를 열고 격리 장병 대상 선호 메뉴를 10~20g 증량 배식하겠다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아울러 일반 병사에게 먼저 배식을 하고 남은 음식으로 격리 장병의 도시락을 구성하는 등 배식 과정의 문제로 격리 장병의 급식이 부실해진 경우도 있어 국방부는 배식 과정을 개선하겠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격리 장병의 급식에 충분한 양을 제공하려다가 일반 장병의 급식이 부실해진 사태가 벌어진 것은 결국 전체 장병에 대한 급식의 양과 질이 애초부터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올해 장병 1인당 급식비는 8790원으로 한 끼에 2930원꼴이다. 이는 고등학교 한 끼 급식비 3571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도 지난 3일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격리 장병에 대해서 도시락을 배식하는 과정, 배분의 문제도 있었던 걸로 저희가 파악하고 있다”며 “더 근본적으로는 예산이 부족하지 않나 두 가지 다 지금 저희가 문제라고 생각하고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등학생 한 끼 급식비보다 저희 장병들 급식비가 더 적다”며 “이것을 증액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내년도부터는 대폭적 증액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청문회에 등장한 샹들리에…“집에서 썼다” 박준영 해명에 “궁궐이냐”

    청문회에 등장한 샹들리에…“집에서 썼다” 박준영 해명에 “궁궐이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부인의 ‘고가 도자기 밀수 의혹’과 관련해 문제의 도자기와 장식품들을 실제 가정에서 썼다고 주장했다. 이에 야당은 영국 주재시 살던 집이 궁궐이었냐며 거짓 해명이라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박 후보자 부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을 제시하며 주 영국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시절 후보자 부인이 도자기와 장식품을 가정생활에 사용했다는 해명이 거짓이라고 몰아붙였다. 김 의원은 “외교부에 확인해보니 후보자가 (영국에서) 지냈던 거처가 30평밖에 안 된다”며 “영국에서 궁궐에서 살았나”라고 쏘아붙였다.그는 “집안 장식용 도자기가 맞느냐. 사진 속 샹들리에만 8개”라며 “처음 접했을 때 난파선에서 보물을 건져 올린 사진인 줄 알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사진을 보면 중간에 2개가 현재 집이다. 카페 창업 전에 가정에 달아놨던 것”라며 장식품들을 실제 가정에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의 부인은 남편이 2015~2018년 주영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찻잔, 접시 세트 등 대량의 도자기 장식품을 구매한 뒤 외교행낭(외교관 이삿짐)으로 반입했다. 외교행낭의 경우 출입국 과정에서 물품 검사를 하지 않는다. ※보도 이후 5월 8일 해양수산부는 박준영 장관 후보자가 ‘외교행낭’을 사용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해수부는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박 후보자가 과거 해외 근무 후 귀국 당시 외교행낭을 이용한 사실이 없다”면서 “박 후보자는 귀국 당시 상사 주재원 등과 동일하게 해외이사대행 업체를 통해 이삿짐을 국내로 배송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후보자 부인은 이렇게 들여온 도자기 등 장식품에 대해 별도의 세관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박 후보자 부인은 2019년 12월쯤 경기도에서 카페 영업을 시작했고, 이곳에서 도소매업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도자기 장식품을 판매했다.2019년 10월 개인 SNS에 도자기 사진을 올리며 “뭘 산 거야, 얼마나 산 거야, 내가 미쳤어, 씻기느라 영혼 가출” 등의 글을 쓰기도 했다. 부인의 도자기 판매를 도우려 회의에 불참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30일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계부처 회의에 박 후보자가 불참한 이유가 부인의 도자기 판매행위를 도우려 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회의에 불참한 다음 날 박 후보자의 부인이 영국에서 들여온 장식품과 도자기 개봉 사진을 SNS에 올렸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국가 차원에서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하는데 만약 후보자가 도자기와 장식품 정리 때문에 회의에 불참하고 배우자를 도왔다면 장관은 둘째치고 고위공직자로서 기본적 자세가 안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저뿐만 아니라 9개 부처 중 5개 부처는 실장과 국장이 대리참석했다”며 “휴식이 필요해 휴식을 취한 부분은 맞다”고 해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씨줄날줄] 영국 도자기/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영국 도자기/전경하 논설위원

    런던에서 차로 두 시간가량 걸리는 영국 중부의 도시 스토크온트렌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했던 2008년과 2009년에 유독 붐볐다. 도자기 도시인 이곳에는 웨지우드, 로열덜튼, 포트메리온, 스포드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자기를 만드는 공장과 아울렛이 있다. 아울렛에는 정상 제품은 물론 미세한 흠집이 있는 B급 상품도 진열돼 있다. 금융위기로 자금 압박에 시달린 회사들은 대규모 세일을 했다. 이 소식에 한국 교민과 주재원들도 몰려갔다. 다양한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영국은 ‘본차이나’(bone china)의 시발지다. 동물 뼛가루를 점토와 섞어 도자기를 만드는 방식을 개발해 200여년간 독점 생산했다. 본차이나는 뼛가루가 더해져 가볍고 얇으면서 내구성이 높아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도자기 생산이 가능했다. 영국 제조업체들은 장식을 테두리만 하기도 하지만 그릇 전체에 엉겅퀴, 꿀벌, 나비 등 자연을 묘사하거나 기하학적인 모양을 넣어 다양한 색상으로 표현한다. 그래서 영국 도자기는 음식을 먹을 때 쓰기도 하지만 평상시에는 장식용으로 이용한다. 접시, 찻잔은 물론 액세서리 보관함, 찻주전자 등도 많이 팔리는 까닭이다. 영국 도자기를 상징하는 회사는 조시아 웨지우드가 1759년에 세운 웨지우드다. 웨지우드는 조지 3세의 아내 샬롯 왕비로부터 찻잔 세트를 주문받았고 품질에 만족한 왕비가 ‘퀸스웨어’(여왕의 자기)라고 부르도록 허락했다. 웨지우드는 유약을 칠하지 않는 ‘제스퍼 라인’으로도 유명하다. 세계 4대 도자기의 하나로 평가받는다. 웨지우드는 1986년 크리스털로 유명한 워터퍼드와 합병했고 로열덜튼(RD)은 금융위기 이후 미국 사모펀드 KPS에 인수됐다. 워터퍼드(W) 웨지우드(W)도 인수한 KPS는 앞 글자를 딴 ‘WWRD’라는 도자기 회사를 만들었다. 백화점 행사장에서도 보기 힘든 다양한 영국 도자기를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아내의 인스타그램에서 봤다. 박 후보자가 2015~2018년 주영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근무하는 동안 산 제품이란다. 입이 떡 벌어지는 물량의 도자기 사진에는 “내가 얼마나 산 거야 씻기느라 영혼 가출”이라고 적혀 있다. 요리를 좋아하면 예쁜 그릇이 탐나서 잔뜩 사는 것은 당연지사. 그것을 감안해도 너무 많은 양이다. 외교관 이삿짐이면 관세를 내지 않고 들여올 수 있다는 계산에 잔뜩 샀을 것이다. 운송비도 당연히 적게 들지 않았을까. 후보자 부인은 귀국 다음해 카페를 열어 도자기를 팔았단다. 영혼 가출은 씻기는 시점이 아니라 사들였던 그때부터였다. lark3@seoul.co.kr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황하의 물이 맑아지면 성인이 나타난다?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황하의 물이 맑아지면 성인이 나타난다?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폭포가 있다. 누런 강물이 도도히 흐르다가 강폭이 갑자기 좁아지면서 수십 미터 바닥으로 떨어지는 장관을 보여 주는데, ‘후커우폭포’다. 황하는 티베트 고원지대에서 발원할 때에는 맑은 물이지만, 황토 고원지대를 흐르면서 침식작용으로 강물이 누렇게 변한다. 그런데 최근 후커우폭포의 물이 맑아졌다는 보도가 중국 뉴스에 자주 보인다. 후커우폭포의 물을 생수병에 담으니 가라앉은 흙이 절반이나 되는 것을 직접 보았던지라 맑은 물이 쏟아지는 후커우폭포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진다. 게다가 “황하의 물이 맑아지면 성인이 나타난다”(黃河淸 聖人生)는 말이 예부터 전해져 왔으니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보일 만하다. 언론에서는 그것을 황토 고원지대의 녹화사업 덕분일 것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역사를 통해 볼 때 황하의 물이 맑아지는 경우는 종종 있었다. 상류에 가뭄이 들고 비가 내리지 않아 황토층이 깎여 내려오지 않을 때, 혹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얼었던 강물이 풀리면서 일시적으로 물이 맑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때론 지진 때문이기도 했다. 말하자면 ‘황하청’은 일종의 자연현상인 셈인데, 통치자들은 그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 맑아질 수 없는 누런 강물이 맑아지다니, 그것이야말로 상서로운 징조라고 하면서 통치자를 ‘성인’과 동일시했다. 중국 정부가 들어선 후 처음으로 추진된 거대 토목사업이 싼먼샤(三門峽)댐 건설이다. 싼먼샤는 황하가 북쪽에서 흘러 내려오다가 동쪽으로 방향을 트는 곳에 자리한다. 1954년에 그곳에 댐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부총리는 “6년이면 댐이 완성될 것이며, 마침내 ‘황하청’의 날이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저우언라이 총리가 주재한 회의에서 모두가 찬성 의사를 밝힐 때 유일하게 반대한 사람이 칭화대학의 황완리(黃萬里) 교수였다. 그는 “‘황하청’은 ‘공(功)’이 아니라 ‘죄’가 될 것이다”라고 하면서 황하의 침식작용을 무시한 댐 건설은 쌓인 황토를 가둘 것이고, 그것은 거대한 재앙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다수의 목소리에 묻혔고, 댐 건설은 진행됐다. 사실 싼먼샤는 흐르는 강 가운데 ‘세 개의 문’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신화 속의 치수 영웅 우(禹)가 강물을 다스릴 때 물길을 막는 방법이 아니라 트는 방법을 사용했는데, 이곳에 와 보니 거대한 바위가 강 가운데 솟아 있어 물의 흐름을 막고 있었다. 그래서 우가 커다란 도끼를 휘둘러 그 바위를 쪼개 세 개의 문을 만들어 강물이 잘 흘러가도록 했다고 한다. 물길을 ‘터서’ 잘 흘러가도록 만든 우의 신화가 서려 있는 싼먼샤에 물을 ‘가두는’ 댐을 만들겠다고 한 것이니 결과는 뻔했다. 댐을 만든 지 1년 반 만에 15억톤의 진흙이 쌓이면서 물이 역류했다. 하지만 댐이 완공된 직후 언론은 댐 아래 맑은 물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을 보여 주면서 ‘황하청’의 기억을 소환했다. 황하의 물이 맑아지면 출현한다는 ‘성인’이 과연 누구였을까. 이념의 시대에 그것이 누구를 가리키는 것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역대 왕조에서 그러했듯 20세기에도 황하의 맑은 물은 ‘성인’의 출현을 찬양하는 도구로 쓰였다. 황완리 교수는 계획안의 수정을 요청했지만 소용없었고, 문화혁명 기간에 많은 고초를 겪어야 했다. 싼샤(三峽)댐 건설에도 반대했던 그는 2001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가 떠난 2년 후 싼먼샤댐 인근에서는 50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재앙을 가져온 홍수가 일어났다. 대약진운동이 한창이던 시기에 댐의 완공은 새로운 중국의 위대함을 알리는 표지로 ‘황하청’은 ‘성인’의 상징이 될 수 있었다. 싼먼샤댐의 건설은 정치적 의도가 얼마나 큰 재앙을 초래하는지 잘 보여 준다. 최근 후커우폭포의 물이 맑아진 것은 보기 드문 현상이라 흥미롭고 놀랍다. 모처럼 나타난 ‘황하청’이 이제는 ‘성인’의 상징 따위가 아니라 그들 말대로 생태환경의 복원을 위해 노력해 온 결과물이기를 기대한다.
  • 블링컨 美 국무 G7 외교장관 회의 참석

    블링컨 美 국무 G7 외교장관 회의 참석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2일(현지시간) 런던 외곽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한 토니 블링컨(오른쪽) 미국 국무장관이 야엘 렘퍼트(왼쪽) 영국 주재 미국 대리대사, 영국 외무부 관계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
  • 당장 백신 끊기는데 “상반기 1300만명” 목표 올린 정부

    당장 백신 끊기는데 “상반기 1300만명” 목표 올린 정부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상반기 목표를 1200만명에서 1300만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백신을 접종받을 고령층 대상자도 기존 65~74세(494만명)에 더해 60~64세(400만명)를 추가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희귀 혈전증’ 논란으로 접종 대상에서 제외했던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도 이달 27일부터 접종하기로 했다. 접종대상이 새롭게 늘어난 만큼 백신 수급에 대한 불안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제2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5월 이후 백신 접종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백신 도입과 접종이 당초 계획 이상으로 원활하다”면서 “상반기 1200만명 접종 목표를 1300만명으로 상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일단 2분기 고령층 접종대상을 65∼74세에서 60∼74세로 확대했다. 65~69세(283만명)와 70~74세(210만명)는 오는 27일부터, 60~64세는 6월 7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60세 이상 연령층의 1차 접종을 조기에 실시해 고령층에서 감염을 줄이고 중환자 발생을 감소시켜 코로나19의 감염 위험도를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19만명)과 30세 미만 군 장병(45만명)도 다음달부터 접종에 들어간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1차 접종이 중단되는 등 ‘백신 보릿고개’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이날 정부는 5~6월 백신 도입 일정을 좀더 구체적으로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4일부터 6월 첫째 주까지 총 723만회분이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어온다. 하지만 이 물량이 도입되고, 화이자의 2차 접종이 끝나는 최대 5월말까지는 1차 접종이 제한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오명돈 신종감염병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접종률 70%에 도달해도 집단면역 달성은 어렵다. 결국 코로나19와 지구상에 계속 함께 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반미에 ‘코로나 지옥’ 인도 조롱까지…중국의 말썽

    반미에 ‘코로나 지옥’ 인도 조롱까지…중국의 말썽

    주일본 중국대사관이 반유대주의 및 반미 메시지를 담은 내용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이스라엘 당국의 연락을 받고 삭제했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2일 주일 중국대사관이 지난 29일 공식 트위터에 “미국이 민주주의를 가져왔다면 아마도 이럴 것”이란 일본어 메시지와 함께 성조기를 두른 죽음의 신이 이스라엘 국기가 새겨진 큰 낫을 들고 방방의 문을 두드리는 모습을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죽음의 신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 이집트라고 새겨진 방을 모두 지나다니며 핏자국을 남겼다. 주일 이스라엘 대사는 중국측 상대방에게 즉각 이스라엘을 악마화한 것에 대해 항의했고, 중국측은 이스라엘 이미지가 만평에 포함된 것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스라엘 외교부가 주이스라엘 중국 대사관에 트위터의 내용에 대해 항의하자 메시지는 삭제됐지만, 중국 측의 사과는 없었다. 이 만평은 백인 우월주의자와 유대인 대학살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사람들과 같은 몇몇 극단주의 사이트에서 인기를 끌었다. 만평은 이미 지난해 주프랑스 중국 대사관에서 트위터에 올렸던 내용이기도 하다.한편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공산당 공식계정이 코로나19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인도를 비하하는 내용을 올렸다가 비난을 샀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법위원회가 주관하는 정무신문사이트인 중국장안망 웨이보 게정은 1일 ‘중국 점화 VS 인도 점화’란 제목으로 중국의 로켓 발사 사진과 인도의 코로나로 사망한 시신을 화장하는 사진을 나란히 올렸다. 중국 주재 인도대사관의 항의를 받은 장안망 계정은 다음날 이 사진을 삭제했지만 네티즌들의 비난을 샀다. 인도에서는 최근 하루 40만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확진자가 갑자기 많이 늘어난 바람에 인도 전역의 병상과 의료용 산소 등이 동난 상태다. 민족주의적 성향의 후시진 환구시보 편집장도 “지금은 인도주의의 깃발을 높이 들고 인도에 동정을 베풀며 중국 사회를 도덕적 우위에 놓을 때”라고 꾸짖었다. 하지만 인도에 의료용 산소농축기와 산소호흡기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가 중국이지만, 이 의료장비들이 가난한 환자가 아니라 부유층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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