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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코스트 피해자 재산 환수’…이스라엘·폴란드 외교 충돌

    ‘홀로코스트 피해자 재산 환수’…이스라엘·폴란드 외교 충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 정권이 자행한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피해자들의 재산 환수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폴란드 간 갈등이 심각한 외교 충돌로 비화됐다. AP통신은 14일(현지시간)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폴란드 정부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현지 주재 자국 대리대사를 본국으로 불러들이고, 차기 대사의 부임을 보류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강경 조치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이날 ‘정부 행정조치가 이뤄지고 30년이 지나면 해당 사안에 대해 개인들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고 시한을 정하는 법률안에 서명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법률이 논란을 부른 것은 홀로코스트 희생 유대인들의 재산 환수와 관련돼 있다. 폴란드는 2차 대전이 발발하기 전 유럽에서 가장 많은 300만명 이상의 유대인이 거주했던 나라다. 이들의 약 90%가 홀로코스트로 희생되면서 폴란드 내에는 막대한 규모의 유대인 재산이 남겨졌다. 그러나 종전 후 들어선 폴란드 공산 정권은 전쟁 중 나치가 몰수했던 그들의 재산을 전부 국유화했다. 이에 주로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피해자 유족 및 후손들은 재산을 돌려받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폴란드가 이번에 행정조치 이의제기 시한을 30년으로 못박으면서 1989년 공산정권 붕괴 이전에 국유화된 모든 재산의 반환 청구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됐다. 이스라엘은 “부도덕한 반(反)유대주의 입법”이라며 두다 대통령을 규탄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법안 서명에 대해 “홀로코스트의 기억에 대한 부끄러운 결정이자 수치스러운 모욕”이라며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피해를 주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입법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맹방인 미국도 강하게 반대해 왔다. 그러나 두다 대통령은 자국 내 범죄행위 등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며 서명을 강행했다. 그는 “법률적 혼돈 상태를 해소하고 범죄집단의 사유화 악용 및 이에 따른 국민 불안을 종식하기 위한 조처”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동안 폴란드에서는 범죄조직이 홀로코스트 희생자의 후손이라는 등 거짓 주장을 통해 불법으로 재산을 갈취하고 거주자들을 쫓아내는 등 사회문제가 지속돼 왔다. AP통신은 “라피드 외무장관 등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자녀들이 최고위층에 포진한 이스라엘 새 정부가 폴란드와 밀월 관계를 유지했던 이전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에 비해 훨씬 더 대립적인 접근 방식을 택했다”고 평가했다.
  • 정부 “아프간 한국대사관 잠정 폐쇄… 공관원 대부분 철수”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15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진입하고 아프간 정부가 사실상 항복을 선언하는 등 사태가 급변한 가운데 현지 한국대사관이 잠정 폐쇄됐다. 외교부는 15일 밤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상황이 급격히 악화돼 현지 주재 우리 대사관을 잠정 폐쇄키로 결정하고, 공관원 대부분을 중동지역 제3국으로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에 체류했던 교민 대부분은 정부가 지난 6월 철수를 요청한 이후 현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최태호 대사를 비롯해 소수의 공관원만 남아 있고,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도 관계자 전원이 이미 철수한 상태로 전해진다. 외교부는 “현지에 체류 중인 재외국민 1명의 안전한 철수 등을 지원하기 위해 대사를 포함해 약간 명의 공관원이 현재 안전한 장소에서 본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들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미국 등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 “美, 탈레반 공격 속도에 당황”… 외교관·시민들 ‘카불 엑소더스’

    “美, 탈레반 공격 속도에 당황”… 외교관·시민들 ‘카불 엑소더스’

    미군이 이달 말까지 완전 철군하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 근본주의를 표방하는 탈레반이 주요 대도시를 모두 점령하고 본격적인 권력 인수 준비에 들어갔다고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프간 정부는 사실상 항복을 선언했고 탈레반의 수도 카불 진입후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이 국외로 도피했다고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프간 내무부와 외무부 고위 관리가 가니 대통령의 출국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행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 20년간의 아프간 재건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는 비난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철군 강행을 못 박았으며, 미국과 더불어 서방국가들은 외교관 등 자국민 철수 작전에 착수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탈레반 세력의 확대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자국에서의 테러 위협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해 긴장하고 있다. 2001년 9·11테러 뒤 범행 배후인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라덴을 넘기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했다가 침공당해 정권을 잃었던 탈레반은 지난 5월 미군이 철군을 시작하자 대대적인 공세를 펼쳐 3개월여 만에 아프간 내 세력 확장에 성공했다. 전날 아프간 북부 최대 도시인 마자르이샤리프에 이어 수도 카불 동쪽의 잘랄라바드를 점령하면서 주요 대도시를 모두 장악했다.그리고 이날 수도 카불 외곽에 입성하기 시작한 탈레반은 “평화로운 입성을 바란다”며 무력 진입은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결국 압둘 사타르 미르자크왈 아프간 내무부 장관이 “과도 정부에 평화적인 권력 이양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권력 이양이란 탈레반에 평화적으로 권력을 이양하는 협상을 시작한다는 의미라고 AP통신이 진단했다. 현지 언론은 2004~2005년 미국의 아프간 침공 뒤 수립된 과도 정부의 내무부 장관을 지냈던 알리 아흐마드 자랄리가 과도 정부 수반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자랄리는 1940년 카불에서 태어났고 1987년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정치인이자 학자이다. 탈레반은 이날 향후 아프간 내 외국인과 각종 시설 운영 등에 관한 원칙도 밝혔다. 우선 수도 카불 내 외국인은 원할 경우 떠나거나 새 탈레반 정부에 등록할 것을 요구했다. 공항과 병원은 계속 운영되고 긴급 물품 공급 역시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탈레반은 또 군대 해산을 지시했다. 여성 인권에 대해선 “히잡을 쓴다면 여성이 학업 및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그러나 탈레반이 재집권할 경우 여성 인권이 크게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카불 시민들은 국외 탈출을 위해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몰렸고 항공권을 사려는 사람들로 줄이 늘어섰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재산 인출을 위해 은행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일부 현금자동인출기(ATM)의 작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탈레반이 아프간 34개주의 주요 도시를 하나씩 점령하면서, 최근 카불에 몰려든 피란민은 약 12만명이고 이들 중 7만 2000여명이 아동으로 추산된다고 비정부기구인 세이브더칠드런이 집계했다. 탈레반은 정권을 잡았던 1996~2001년에 여성 교육 및 취업 금지, 명예살인(집안의 명예를 더럽힌 구성원을 죽이는 악습) 허용 등 폭정을 펼쳤다. 탈레반이 아프간 수도에 빠르게 진입할 때 미국 대사관에는 헬기가 착륙했고 외교 차량이 빠져나갔으며 외교관들이 대사관 옥상에서 기밀 문서들을 파기하고 있었다. CNN은 “탈레반의 (빠른) 공격 속도에 (미국이) 당황했다”고 평가했고 WP는 “미군이 철수하면 6~12개월 안에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될 것이라는 정보 당국의 예측이 빗나갔다”고 전했다. 미국이 이날 철수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로리 브리스토 아프간 주재 영국 대사도 이달 말 대피하는 계획을 당겨 16일까지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대사관 인원은 500명에서 수십명으로 줄었다. 이란 대사관도 16일까지 소개된다.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등도 철수 작전을 진행하거나 진행할 예정이다. 바이든은 이날 성명에서 “미군과 동맹국의 질서정연하고 안전한 축소를 위해 미군 5000명을 (아프간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또 탈레반이 미국의 철수 작전을 방해하면 “무력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내전 개입이 아닌 자국민 철수만을 위한 증원임을 강조했다. 이날 미 해병대 일부가 카불에 도착했다. 바이든은 “다른 국가의 내전으로 인한 미국의 끝없는 주둔은 용인할 수 없다”며 완전 철군 강행을 재확인했다. 다만 취임 후 최저 국정지지율(50%)을 보이는 바이든은 아프간 철군으로 다른 동맹국의 신뢰를 잃을 수 있으며, 아프간에서는 여성 및 인권 옹호라는 핵심 가치를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美·英 등 자국민 철수 줄이어… 외교관들 문서·자료 폐기 착수

    美·英 등 자국민 철수 줄이어… 외교관들 문서·자료 폐기 착수

    미군이 이달 말까지 완전 철군하는 아프가니스탄(아프간)에서 이슬람 근본주의를 표방하는 탈레반이 주요 대도시를 모두 점령하고 수도 카불 함락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20년간의 아프간 재건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는 비난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철군 강행을 못박았으며, 미국과 더불어 서방국가들은 외교관 등 자국민 철수 작전에 착수했다. AP통신은 15일(현지시간) “탈레반이 수도 카불 외곽에 진입했고, 무력으로 카불을 점령할 계획은 없다는 성명을 냈다”고 전했다. 카불 주재 서방국 외교관들이 피해를 입을 경우 확전의 위험성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읽힌다. 탈레반은 전날 아프간 북부 최대 도시인 마자르이샤리프에 이어 카불 동쪽의 잘랄라바드를 점령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마자르이샤리프는 탈레반의 첫 진입 후 불과 한 시간 만에 넘어갔다. NYT는 “1996년 탈레반 집권 초기 저항세력의 근거지였던 북부가 모두 넘어가면서 아프간 정부군의 사기는 더욱 떨어졌다”고 전했다. 잘랄라바드 정부군도 탈레반에 무력하게 항복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군 철군 시한으로 잡았던 지난 5월 1일부터 공습에 나선 탈레반은 34개 주도 가운데 25개를 점령했고, 남부 칸다하르와 서부 헤라트 등 주요 대도시를 모두 장악했다. 바이든은 이날 성명에서 “미군과 동맹국의 질서정연하고 안전한 축소를 위해 미군 5000명을 (아프간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또 탈레반이 미국의 철수 작전을 방해하면 “무력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내전 개입이 아닌 자국민 철수만을 위한 증원임을 강조했다. 그는 “다른 국가의 내전으로 미국의 끝없는 주둔은 용인할 수 없다”며 완전 철군 강행을 재확인했다. 20년간 약 1조 달러(약 1169조원)를 투입하고 30만명 이상의 아프간군과 경찰을 훈련시켰다며 “미군 주둔이 1년 혹은 5년 더 늘어나도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을 도우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프간 내에서는 현 상황이 가니의 사심과 무능력이 만든 사태라는 비판이 많다. 가니는 이날 국영TV 연설에서 “더이상의 불안을 막겠다”며 정부군의 재배치가 급선무라는 입장을 보였고, 세간의 예측과 달리 사임은 없었다. 취임 후 최저 국정지지율(50%)을 보이는 바이든 역시 아프간 철군으로 다른 동맹국의 신뢰를 잃을 수 있으며, 아프간에서는 여성 및 인권 옹호라는 핵심 가치를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CNN은 현 상황에 대해 “탈레반의 (빠른) 공격 속도에 (미국이) 당황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카불 주재 미국대사관 외교관들은 민감한 문서나 자료를 폐기하는 등 철수 절차에 착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로리 브리스토 아프간 주재 영국 대사도 이달 말 대피하는 계획을 당겨 16일까지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대사관 인원은 500명에서 수십명으로 줄었다.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등도 철수 작전을 진행하거나 진행할 예정이다.
  • 탈레반, 카불도 점령…아프간 ‘백기’ 들었다

    탈레반, 카불도 점령…아프간 ‘백기’ 들었다

    미군이 이달 말까지 완전 철군하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 근본주의를 표방하는 탈레반이 주요 대도시를 모두 점령하고 본격적인 권력 인수 준비에 들어갔다고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프간 정부는 사실상 항복을 선언했고 탈레반의 수도 카불 진입후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이 국외로 도피했다고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프간 내무부와 외무부 고위 관리가 가니 대통령의 출국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행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 20년간의 아프간 재건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는 비난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철군 강행을 못 박았으며, 미국과 더불어 서방국가들은 외교관 등 자국민 철수 작전에 착수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탈레반 세력의 확대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자국에서의 테러 위협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해 긴장하고 있다. 2001년 9·11테러 뒤 범행 배후인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라덴을 넘기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했다가 침공당해 정권을 잃었던 탈레반은 지난 5월 미군이 철군을 시작하자 대대적인 공세를 펼쳐 3개월여 만에 아프간 내 세력 확장에 성공했다. 전날 아프간 북부 최대 도시인 마자르이샤리프에 이어 수도 카불 동쪽의 잘랄라바드를 점령하면서 주요 대도시를 모두 장악했다.그리고 이날 수도 카불 외곽에 입성하기 시작한 탈레반은 “평화로운 입성을 바란다”며 무력 진입은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결국 압둘 사타르 미르자크왈 아프간 내무부 장관이 “과도 정부에 평화적인 권력 이양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권력 이양이란 탈레반에 평화적으로 권력을 이양하는 협상을 시작한다는 의미라고 AP통신이 진단했다. 현지 언론은 2004~2005년 미국의 아프간 침공 뒤 수립된 과도 정부의 내무부 장관을 지냈던 알리 아흐마드 자랄리가 과도 정부 수반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자랄리는 1940년 카불에서 태어났고 1987년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정치인이자 학자이다. 탈레반은 이날 향후 아프간 내 외국인과 각종 시설 운영 등에 관한 원칙도 밝혔다. 우선 수도 카불 내 외국인은 원할 경우 떠나거나 새 탈레반 정부에 등록할 것을 요구했다. 공항과 병원은 계속 운영되고 긴급 물품 공급 역시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탈레반은 또 군대 해산을 지시했다. 여성 인권에 대해선 “히잡을 쓴다면 여성이 학업 및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그러나 탈레반이 재집권할 경우 여성 인권이 크게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카불 시민들은 국외 탈출을 위해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몰렸고 항공권을 사려는 사람들로 줄이 늘어섰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재산 인출을 위해 은행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일부 현금자동인출기(ATM)의 작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탈레반이 아프간 34개주의 주요 도시를 하나씩 점령하면서, 최근 카불에 몰려든 피란민은 약 12만명이고 이들 중 7만 2000여명이 아동으로 추산된다고 비정부기구인 세이브더칠드런이 집계했다. 탈레반은 정권을 잡았던 1996~2001년에 여성 교육 및 취업 금지, 명예살인(집안의 명예를 더럽힌 구성원을 죽이는 악습) 허용 등 폭정을 펼쳤다. 탈레반이 아프간 수도에 빠르게 진입할 때 미국 대사관에는 헬기가 착륙했고 외교 차량이 빠져나갔으며 외교관들이 대사관 옥상에서 기밀 문서들을 파기하고 있었다. CNN은 “탈레반의 (빠른) 공격 속도에 (미국이) 당황했다”고 평가했고 WP는 “미군이 철수하면 6~12개월 안에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될 것이라는 정보 당국의 예측이 빗나갔다”고 전했다. 미국이 이날 철수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로리 브리스토 아프간 주재 영국 대사도 이달 말 대피하는 계획을 당겨 16일까지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대사관 인원은 500명에서 수십명으로 줄었다. 이란 대사관도 16일까지 소개된다.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등도 철수 작전을 진행하거나 진행할 예정이다. 바이든은 이날 성명에서 “미군과 동맹국의 질서정연하고 안전한 축소를 위해 미군 5000명을 (아프간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또 탈레반이 미국의 철수 작전을 방해하면 “무력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내전 개입이 아닌 자국민 철수만을 위한 증원임을 강조했다. 이날 미 해병대 일부가 카불에 도착했다. 바이든은 “다른 국가의 내전으로 인한 미국의 끝없는 주둔은 용인할 수 없다”며 완전 철군 강행을 재확인했다. 다만 취임 후 최저 국정지지율(50%)을 보이는 바이든은 아프간 철군으로 다른 동맹국의 신뢰를 잃을 수 있으며, 아프간에서는 여성 및 인권 옹호라는 핵심 가치를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탈레반, 카불 진입… “무력 점령 안할 것”

    탈레반, 카불 진입… “무력 점령 안할 것”

    미군이 이달 말까지 완전 철군하는 아프가니스탄(아프간)에서 이슬람 근본주의를 표방하는 탈레반이 주요 대도시를 모두 점령하고 수도 카불 함락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20년간의 아프간 재건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는 비난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철군 강행을 못박았으며, 미국과 더불어 서방국가들은 외교관 등 자국민 철수 작전에 착수했다. AP통신은 15일(현지시간) “탈레반이 수도 카불 외곽에 진입했고, 무력으로 카불을 점령할 계획은 없다는 성명을 냈다”고 전했다. 카불 주재 서방국 외교관들이 피해를 입을 경우 확전의 위험성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읽힌다. 탈레반은 전날 아프간 북부 최대 도시인 마자르이샤리프에 이어 카불 동쪽의 잘랄라바드를 점령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마자르이샤리프는 탈레반의 첫 진입 후 불과 한 시간 만에 넘어갔다. NYT는 “1996년 탈레반 집권 초기 저항세력의 근거지였던 북부가 모두 넘어가면서 아프간 정부군의 사기는 더욱 떨어졌다”고 전했다. 잘랄라바드 정부군도 탈레반에 무력하게 항복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군 철군 시한으로 잡았던 지난 5월 1일부터 공습에 나선 탈레반은 34개 주도 가운데 25개를 점령했고, 남부 칸다하르와 서부 헤라트 등 주요 대도시를 모두 장악했다. 바이든은 이날 성명에서 “미군과 동맹국의 질서정연하고 안전한 축소를 위해 미군 5000명을 (아프간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또 탈레반이 미국의 철수 작전을 방해하면 “무력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내전 개입이 아닌 자국민 철수만을 위한 증원임을 강조했다. 그는 “다른 국가의 내전으로 미국의 끝없는 주둔은 용인할 수 없다”며 완전 철군 강행을 재확인했다. 20년간 약 1조 달러(약 1169조원)를 투입하고 30만명 이상의 아프간군과 경찰을 훈련시켰다며 “미군 주둔이 1년 혹은 5년 더 늘어나도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을 도우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프간 내에서는 현 상황이 가니의 사심과 무능력이 만든 사태라는 비판이 많다. 가니는 이날 국영TV 연설에서 “더이상의 불안을 막겠다”며 정부군의 재배치가 급선무라는 입장을 보였고, 세간의 예측과 달리 사임은 없었다. 취임 후 최저 국정지지율(50%)을 보이는 바이든 역시 아프간 철군으로 다른 동맹국의 신뢰를 잃을 수 있으며, 아프간에서는 여성 및 인권 옹호라는 핵심 가치를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CNN은 현 상황에 대해 “탈레반의 (빠른) 공격 속도에 (미국이) 당황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카불 주재 미국대사관 외교관들은 민감한 문서나 자료를 폐기하는 등 철수 절차에 착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로리 브리스토 아프간 주재 영국 대사도 이달 말 대피하는 계획을 당겨 16일까지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대사관 인원은 500명에서 수십명으로 줄었다.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등도 철수 작전을 진행하거나 진행할 예정이다.
  • 아프간 대통령 벌써 국외 도주, 20년 만에 다시 탈레반의 나라로

    아프간 대통령 벌써 국외 도주, 20년 만에 다시 탈레반의 나라로

    얼마나 허망하게 정권이 무너질 수 있는지를 아프가니스탄이 거의 ‘빛의 속도’로 보여주고 있다. 9·11 테러와 미군 침공 이후 20년 만에 다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나라가 됐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로 달아났다. 압둘 사타르 미르자크왈 아프간 내무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과도 정부에 평화적인 권력 이양이 있을 것”이라며 탈레반에 사실상 항복을 선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프간 내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이날 가니 대통령이 아프간을 떠났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 통신도 가니 대통령이 타지키스탄을 향해 출발했으며 그곳에서 제3국으로 갈 것이라고 전했는데 타슈겐트로 향한 것으로 정정됐다. 그는 “무의미한 희생과 파괴를 막기 위해” 국외로 피신하기로 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로이터는 이날 밤 탈레반 전투원들이 대통령궁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탈레반이 아프간 전역을 장악한 후 수도 카불까지 진입하자 정부 측이 백기 투항한 것이다. 탈레반으로서는 2001년 미국의 침공으로 정권을 잃은 지 20년 만에 재집권에 성공한 것이다. ‘카불 최후의 날’이 다가오면서 현지 주민은 패닉 상태에 빠졌고 국제공항에는 국외로 탈출하려는 이들이 몰려들었다. 현지 각국 대사관도 혼비백산한 채 탈출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미국 대사관은 본격적으로 철수를 시작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미군 5000명 배치를 승인했다.탈레반은 1994년 남부 칸다하르를 중심으로 결성됐으며 이슬람 이상국가 건설을 목표로 내걸고 세력을 넓혀갔다. 파키스탄 등의 지원을 등에 업은 탈레반은 1996년 무슬림 반군조직 무자헤딘 연합체로 구성된 라바니 정부까지 무너뜨렸다. 하지만 탈레반은 9·11 테러의 배후인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넘기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했다가 미군의 침공을 받고 정권을 잃었다. 이후 정부군 등과 20년 전쟁을 이어가며 세력을 회복해 지난 5월 미군 철수 본격화를 계기로 전국적인 총공세를 펼쳤다. 부패한 데다 사기마저 저하된 정부군은 추풍낙엽처럼 무너졌다. 탈레반은 카불을 무력으로 점령할 계획이 없다며 ‘평화적 투항’을 촉구했고 결국 아프간 정부는 백기를 들고 말았다. 탈레반은 곧바로 권력 인수 준비에 들어갔다. 아프간 정부군에게 귀향이 허용될 것이라며 군대 해산을 요구했고 공항과 병원은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지역 경찰이 초소를 버리고 떠남에 따라 약탈을 막기 위해 조직원에게 카불로 들어가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또 로이터는 탈레반 관리 2명을 인용해 탈레반이 과도 정부를 거치지 않고 직접적인 권력 인수를 기대한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카불 내 여러 곳에서 총격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불의 한 병원도 트위터를 통해 카불 외곽에서 발생한 충돌로 40명 이상이 다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카불 주민들은 달러 사재기와 함께 앞다퉈 현금 인출에 나서는 모습도 보였다.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최근 카불에 온 피란민은 약 12만명이고 이들 중 7만 2000명이 아동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카불은 1028㎢ 크기로 서울 면적(605㎢)의 두 배가량이며 약 460만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이달 말로 철군 시한을 제시한 미국은 현지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이날 카불 주재 대사관 외교관들의 철수를 시작했다. 외교관들은 민감한 문서나 자료 등을 폐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수 작업에는 헬기가 동원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아프간 내 미국 요원의 안전한 감축 등을 위해 기존 계획보다 1000명 늘린 5000명의 미군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 요원과 임무를 위험에 빠뜨리는 어떤 행동도 신속하고 강력한 군사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를 탈레반 측에 전달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나라의 내정에 미국의 끝없는 주둔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철군 방침도 재확인했다.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도 탈레반이 미군 철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기존 철군 전략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1970년대 베트남전 막바지 상황과 비슷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미군이 철수한 후 무능한 정부가 순식간에 무너졌고 민간인과 외교관의 탈출 과정에서 아수라장이 빚어졌다는 점에서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결정으로 우리는 치욕적인 ‘1975년 사이공(현재 베트남 호찌민) 함락’의 속편으로 나아가게 됐고 심지어 상황이 그때보다 나쁘다”라고 지적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등도 대사관 철수 작전에 들어갔다. 한국 정부도 아프간 주재 대사관을 잠정 폐쇄하고 공관원 대부분을 중동지역 제3국으로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 경선 방식 갈등에 통화녹취 유출 의혹… 국민의힘 내홍 증폭

    경선 방식 갈등에 통화녹취 유출 의혹… 국민의힘 내홍 증폭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통화 녹취록을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대선 경선 토론회를 둘러싼 내홍이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앞서 이 대표는 윤 전 총장 측이 반발하는 토론회 대신 정견발표회를 열자는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통화 녹취 유출 의혹으로 양측의 갈등이 쉽사리 봉합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윤 전 총장은 15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백범 김구 선생 묘역 등을 참배한 뒤 이 대표의 통화 녹취록 유출 관련 질문을 받자 “국민의힘부터 먼저 공정과 상식으로 단단하게 무장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를 에둘러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2일 캠프 신지호 정무실장의 ‘당 지도부 탄핵’ 발언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전화를 해 재발 방지를 약속했으나, 이 대표 측이 해당 통화 녹취록을 언론에 유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윤석열 캠프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캠프 조직본부장을 맡은 이철규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잘못을 인정하지 아니하고 그런 사실이 없다는 발뺌을 했다”며 “억울하면 자신의 핸드폰을 검증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대표는 15일 “유출되었다는 녹취파일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당연히 작성하고 유출된 녹취록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과의 대화) 대부분의 내용이 취재 과정에서 언론인들에게 전달됐고 구두로 전달된 부분들이 정리돼 문건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이 대표의 정견발표회 중재안도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과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이 반대하면서 토론회를 둘러싼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이 대표가 당내 최다선(5선)인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에게 선거관리위원장까지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갈등이 선관위 구성 문제로 번질 조짐도 보인다. 원 전 지사는 15일 “문제의 본질은 작금의 혼란을 야기하고 증폭시킨 서 위원장을 선관위원장으로 임명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표가 휴가에서 복귀한 후 처음 주재할 17일 최고위원회의가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선주자 간에도 토론회 개최와 당 지도부 지지 문제를 두고 공방이 심화되고 있다. 원 전 지사는 지난 13일 “토론회를 놓고 홍(준표) 선배와 유(승민) 선배가 윤 전 총장을 공격하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라고 직격했다. 하지만 홍 의원은 “일부 계파 여러분들이 무리 지어 하고 있는 당대표 흔들기 행태가 바로 내부 총질”이라며 비판을 이어 갔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윤석열 캠프 신 실장의 ‘탄핵’ 발언과 이 대표의 녹취록 유출 논란을 함께 비판하며 “이 대표와 윤 후보는 더이상의 정치적 공방을 자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 김총리 “위드 코로나 전환? 지금은 때 아냐…현 방역 집중”

    김총리 “위드 코로나 전환? 지금은 때 아냐…현 방역 집중”

    “자칫 방역 소홀시 의료체계 큰 부담”“백신 신속 접종, 4차 유행 극복에 집중”김부겸 국무총리가 15일 일각에서 제기되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전략 전환 여부에 대해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높은 백신 접종률을 기록한 영국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접종 후 감염인 ‘돌파감염’ 확산 우려에도 지난 7월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마스크를 벗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해제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모든 규제를 해제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자칫 방역을 소홀히 한다면,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의료대응 체계에도 큰 부담을 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총리는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을 신속히 추진하면서 당면한 4차 유행을 이겨내기 위한 방역대책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의 발언은 일부 전문가 사이에서 제기되는 ‘위드 코로나’ 방역전략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위드 코로나’는 확진자 수 대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지표를 관리하는 전략으로 코로나19 장기화하면서 방역단계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 총리는 “이번 주에는 다시 한번, 거리두기 단계 결정이 필요하다”면서 “누적된 피로감으로 방역조치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어 “중수본은 그간의 방역상황을 토대로 불합리하거나 수용성이 떨어지는 점이 없는지 면밀히 살펴봐주기 바란다”면서 “이번 기회에 장기적인 관점의 대응전략에 대한 고민도 미리 시작할 필요가 있겠다”고 밝혔다.
  • 국민의힘 내홍 격화… ‘경준위 월권’ 논란에 ‘李 녹취 유출’ 의혹까지

    국민의힘 내홍 격화… ‘경준위 월권’ 논란에 ‘李 녹취 유출’ 의혹까지

    국민의힘에서 오는 18일로 예정된 대선 경선 토론회를 둘러싼 내홍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토론회 대신 정견발표회를 열자는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일부 최고위원과 후보들은 발표회를 주관하는 경선준비위원회를 불신하며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 이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통화를 녹취하고 녹취록을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토론회 갈등이 당 지도부와 후보 간 신뢰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김기현 원내대표의 정견발표회 개최 중재안이 “합리적이고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재차 서병수 경준위원장에게 김 원내대표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주실 것을 요청드렸다”고 밝혔다. 앞서 서 위원장은 13일 경준위 회의 후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의 중재안에 대해 토론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도 서 위원장은 최고위가 정견발표회 개최를 공식 요청하면 재검토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과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은 경준위가 토론회 또는 발표회를 주관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발표회도 반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 대표가 당내 최다선(5선)인 서 위원장에게 선관위원장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토론회 갈등이 경선을 관리할 선관위 구성 문제로 번지는 조짐도 보인다. 원 전 지사는 15일 “문제의 본질은 작금의 혼란을 야기하고 증폭시킨 서 위원장을 선관위원장으로 임명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표가 휴가에서 복귀한 후 처음 주재할 17일 최고위원회의가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윤 전 총장 측은 최고위의 이견이 해소돼야 토론회든 발표회든 참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윤 전 총장이 지난 12일 캠프 신지호 정무실장의 ‘당 지도부 탄핵’ 언급을 두고 이 대표에게 전화를 해 사실상 사과를 하면서 갈등이 봉합되는 듯 보였지만, 이 대표가 통화 녹취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윤석열 캠프는 격앙된 모습이다. 윤 전 총장은 15일 녹취록 유출 의혹과 관련, “국민의힘부터 먼저 공정과 상식으로 단단하게 무장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불만을 간접 표출했다. 이 대표는 “유출됐다는 녹취 파일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당연히 작성하고 유출된 녹취록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대선 주자 간에도 토론회 개최와 당 지도부 지지 문제를 두고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원 전 지사는 지난 13일 “토론회를 놓고 홍(준표) 선배와 유(승민) 선배가 윤 전 총장을 공격하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라고 직격했다. 하지만 홍 의원은 이날 “일부 계파 여러분들이 무리 지어 하고 있는 당 대표 흔들기 행태가 바로 내부 총질”이라며 비판을 이어 갔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윤석열 캠프 신 실장의 ‘탄핵’ 발언과 이 대표의 녹취록 유출 논란을 함께 비판하며 “이 대표와 윤 후보는 더이상의 정치적 공방을 자제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 카불 코앞까지 온 탈레반…미국, 아프간서 대사관 직원 철수 개시

    카불 코앞까지 온 탈레반…미국, 아프간서 대사관 직원 철수 개시

    미군 철수를 계기로 대규모 공세를 펼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반정부 무장조직 탈레반이 수도 카불만 남겨놓고 아프간 내 거의 모든 대도시를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미국은 카불 주재 대사관 외교관들의 철수 작전에 착수했다. 탈레반, 수도 제외한 거의 모든 대도시 장악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밤 아프간 북부 최대 도시 마자르-이-샤리프(발흐주 주도)에 이어 이날 카불과 인접한 동쪽 낭가르하르주 주도 잘랄라바드까지 탈레반의 손에 넘어갔다. 발흐주의 한 의원은 정부군이 먼저 항복하는 바람에 친정부 민병대의 사기가 떨어져 탈레반의 공격에 굴복하고 말았다고 전했다. 민병대를 이끌고 저항하던 군벌 출신 아타 모함마드 누르 전 발흐주 주지사와 압둘 라시드 도스툼 전 부통령도 달아났다고 외신은 전했다. 인구 50만명의 마자르-이-샤리프와 인구 35만명의 잘랄라바드는 아프간에서 4번째와 6번째로 큰 도시다. 마자르-이-샤리프의 함락으로 북부 지역 전체가 반정부군 손에 넘어가게 됐다. 수도와 근접해 있는데다 전략적으로 워낙 중요한 지역이라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이 지난 11일 이곳을 직접 찾아 방어 태세를 살펴보기도 했지만, 정부군의 사기를 끌어올리지는 못한 셈이다. 또 잘랄라바드가 반정부군에 넘어가면서 카불 동쪽 방어벽 또한 무너지게 됐다. 탈레반으로서는 두 도시를 장악함으로써 카불을 제외한 주요 대도시를 사실상 모두 차지하게 됐다. 아프간에서 2번째와 3번째로 큰 대도시인 남부 칸다하르와 서부 헤라트는 지난 12일 탈레반에 장악됐다. 탈레반은 같은 날 카불 남서쪽 150㎞ 지점의 거점 도시 가즈니(가즈니주 주도)를 차지했고, 다음날 카불에서 50㎞ 떨어진 로가르주의 주도 풀-이-알람까지 점령하며 수도권도 압박했다. 파죽지세로 진격해 속도를 낸 탈레반은 전날에 카불 남쪽 11㎞ 지점 로가르주 지역까지 밀고 들어와 정부군과 전투를 벌였다.전날 탈레반은 마자르-이-샤리프 외에도 동부 아사다바드(쿠나르주 주도), 가르데즈(파크티아주 주도), 북부 마이마나(파리아브주 주도), 중부 닐리(다이쿤디주 주도) 등 여러 도시를 손에 넣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외신 등을 종합하면 탈레반은 현재 아프간 34개 주도 중 25개를 점령한 상태다. 정부군 통제 지역은 중부와 카불 정도에 불과해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공격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탈레반은 지난 5월 미군 철수 본격화를 계기로 공세를 강화했으며, 미국은 이달 말까지 철군을 완료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미국, ‘철수작전’ 위해 해병대 3천명 파병…英도 철수중이처럼 수도 카불 코앞까지 탈레반이 밀고 들어오자 미국은 카불 주재 대사관 외교관들의 철수 작전에 착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미국 관료는 “소규모 인원이 현재 (대사관을) 떠나고 있으며, 대다수 직원 또한 떠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대사관은 계속해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 외교관들은 민감한 문서나 자료 등을 폐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12일 자국민 대피 작전을 위해 3000명의 병력을 아프간에 보내기로 했다. 이날 미 해병대 일부가 카불에 도착했고, 선발대는 전날 먼저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측은 작전 기밀을 이유로 구체적인 병력 숫자를 밝히진 않았다.영국 정부도 로리 브리스토 아프간 주재 영국 대사를 오는 16일 저녁 전까지 아프간에서 탈출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외무부는 브리스토 대사를 비롯한 일부 관계자들을 공항에 남겨 이달 말까지 대피 작전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아프간 내 상황이 악화하면서 기존 계획을 변경했다. 영국 대사관 측은 이날 기준 주아프간 영국 외교관과 정부 관계자 규모를 기존 500명에서 수십명 안팎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 이스라엘이 폴란드의 ‘나치 재산환수 제한법’에 오해하는 것들

    이스라엘이 폴란드의 ‘나치 재산환수 제한법’에 오해하는 것들

    폴란드 대통령이 나치 독일에게 강탈당한 재산을 환수하려는 시도에 제한을 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는 이유로 이스라엘이 “반유대 법안”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탈 벤아리 야알론 폴란드 주재 자국 대리대사를 본국으로 불러들였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또 자국 주재 폴란드 대사에게 본국에서 휴가를 더 보내며 이스라엘에 홀로코스트(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가 갖는 의미를 설명하는 시간을 보내라고 권고했다. 라피드 장관은 또 폴란드의 이번 입법에 대한 대응 문제를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조치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과 종전 뒤 폴란드 공산정권에 의해 국유화된 홀로코스트 피해자의 재산을 되찾는 일을 30년으로 제한하는 입법에 대해 반발한 것이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에 서명해 입법 절차를 마쳤고, 30일 후 효력이 발생한다. 앞서 폴란드 헌법재판소는 지난 2015년 홀로코스트 피해자와 후손이 나치에 몰수된 재산의 환수 신청에 기한을 둬야 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폴란드 하원은 최근 관련 법안을 처리했다. 이스라엘은 홀로코스트 피해자의 권리를 제한하는 폴란드의 입법을 강력하게 비판했고 미국도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폴란드 하원의 입법 추진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두다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두다 대통령은 “면밀한 분석을 거쳐 법안에 서명했다”며 “법적인 무질서의 시대와 폴란드인 수백만명이 직면한 불확실성을 종식하기 위한 조처”라고 항변했다. 그는 이어 “이 법의 목표는 부패와 싸우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폴란드의 관료주의를 악용하려는 일부 범죄자 등 신뢰할 수 없는 사람들의 개입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덤 이스턴 BBC 바르샤바 특파원은 유대인들의 재산 환수는 종전 직후 대부분 이뤄졌고 최근 환수 주장은 부패와 깊이 연루돼 있기 때문에 폴란드에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느닷없이 나치에 강탈당했던 재산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나 아파트 세입자들이 하루아침에 길거리에 내몰리는 일마저 있다는 것이다. 알고 보면 유대인들의 이름을 앞에 내세워놓고 사실은 폴란드인들이 벌이는 사기극이 실체라고 했다. 해서 폴란드 정부뿐만 아니라 야당도 입법 취지에 공감해 하원에서도 통과된 것이라고 이스턴 특파원은 덧붙였다. 나치는 홀로코스트 기간 600만명의 유대인들을 살해했는데 절반이 폴란드인이었다. 폴란드 유대인 희생자의 90%는 이미 전쟁이 시작되기도 전에 목숨을 잃었다. 종전 후 폴란드 공산정권은 유대인이 국외로 탈출했거나 숨져 주인이 없는 재산을 국유화했다. 새 법안은 유대인과 비유대인 신청자를 똑같이 다뤘는데 법안을 비판하는 이들은 당시 유대인들이 비유대인에 견줘 불리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뒤늦게 재산 환수 신청을 하곤 했는데 이를 똑같이 취급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이나 미국이 폴란드의 입법 취지를 정확히 파악했다면 유대인에게 예외 조항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이었을 것이라는 방송의 지적인 것 같다.
  • “카불 주재 미국대사관 민감한 문서 파쇄령” ‘사이공 악몽’ 재현

    “카불 주재 미국대사관 민감한 문서 파쇄령” ‘사이공 악몽’ 재현

    아프가니스탄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들에게 민감한 문서들을 파쇄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고 미국 CNN 등이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대사관을 떠나기 전에 컴퓨터와 민감한 문서들은 물론, 대사관이 선전선동 작업을 했다는 오해를 살 수 있는 모든 물품을 파괴하라는 메모가 직원들에게 전달됐다. 이런 일은 통상 대사관 철수가 임박했을 때 취하는 행동이라고 미국 국무부 당국자도 인정했다. 대사관에 게양된 성조기마저 내리란 지시가 내려졌다는 미확인 소식도 전해진다. 이런 모습은 1975년 속절없이 베트남 사이공(현재의 호찌민)의 미국 대사관을 떠나던 모습을 연상시킨다. 미군과 영국과 독일 등 동맹군이 지난 5월부터 철수하기 시작해 이달 말까지 완료할 예정인 가운데 이슬람 무장정파 탈레반이 파죽지세로 카불 주변까지 압박해 한달 안에라도 함락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내려진 조치로 풀이된다. 탈레반은 최근 두 번째 대도시이자 탈레반의 정신적 고향인 칸다하르까지 점령했다. 미국 국방부는 자국 외교관과 가족들의 안전한 귀국을 돕기 위해 별도로 3000명의 병력을 파병한다고 발표했는데 하루도 안돼 사실상 대사관 소개 준비를 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수석 대변인은 전날 “이 점은 분명히 하고자 한다. 미국 대사관은 여전히 열려 있고 우리는 아프간에서의 외교 임무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미군 철군 이후 속절 없이 아프간 정부군이 퇴각하고 무기력하게 투항하고 카불까지 함락될 위기에 빠지자 미국의 신뢰성에 대한 동맹국들의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전했다. 조 바이든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다시 국제문제에서 확고한 존재감을 구축할 것을 기대해 온 유럽과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을 낙담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프랑스의 국방 전문가인 프랑수아 에스부르는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미국에 장기적으로 의지할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더 깊은 뿌리를 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스부르는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 뒤 ‘미국이 돌아왔다’는 구호와 함께 동맹 중시를 외친 사실을 지적하며 “맞다. 미국이 자기네 집으로 돌아왔다”고 비꼬았다. 영국 하원 외무특별위원회 위원장인 톰 투겐트하트 의원도 “미국을 부강하게 만든 것은 1918년부터 1991년까지, 그리고 그 이후로도 자유세계를 지키고 옹호하는 데 있어 미국에 기대도 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면서 아프간에서 20년 만에, 수많은 투자와 노력 이후 갑작스럽게 철수하면서 동맹국 및 잠재적 동맹국들은 민주주의와 독재국가 중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 의문을 품기 시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프랑스의 전직 외교관이자 컬럼비아대학 교수인 장마리 게노는 “시리아에서의 외교적 대실패 이후 아프간에서의 군사적 대실패로 인해 서방 국가들은 내향적이고 냉소적이며 국수주의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 동맹국 가운데 영국과 독일은 특히 철수 발표 방식 등에 크게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간에서의 실패는 유럽 입장에서는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 예를 들어 아프간 난민 물결은 이미 400만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터키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그리스와 유럽연합(EU)의 다른 회원국끼리 분란을 촉발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EU에 난민을 신청한 사람 가운데 아프간 출신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5월 말 이후 피란에 나선 아프간인이 25만여명이고 이들 가운데 80%가 여성 또는 아동이라고 밝혔다. 올해 집을 버리고 피란길에 오른 아프간인은 4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을 포함해 아프간 내 난민은 총 320만명으로 파악된다. 최근 수천명의 아프간 내 난민이 마지막으로 남은 피란처로 여겨지는 카불로 피란했다고 BBC 방송이 계속 보도하고 있다.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며칠 새 카불로 피란한 가구가 1만 5000~2만 가구라고 전했다. 아프간 평균 가구원 수가 8명이고 보통 가구원의 60%가 아동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카불에 온 피란민은 약 12만명이고 이 중 7만 2000명이 아동일 것으로 추산된다고 세이브더칠드런은 밝혔다. 이들은 노숙하며 배고픔을 견디고 있어 인도적 재앙으로 치닫지 않을지 우려를 키우고 있다.
  • 이철우 경북지사, 명절 농수산물 선물가액 10만원→20만원 상향 건의

    이철우 경북지사, 명절 농수산물 선물가액 10만원→20만원 상향 건의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3일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명절 농수산물 선물 가액 상향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김 총리에게 추석 기간 청탁금지법상 농수산물 선물 가액 한도를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높여달라고 요청했다. 이 지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농수산물 소비가 크게 줄고 이상기온으로 잦은 재해까지 더해 어려움을 겪는 농어업인을 돕기 위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짧은 시간에 경기부양 효과를 볼 수 있고 농어업인의 소득안정과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부연했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는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명절에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농수산물 선물 가액 한도를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한시적으로 올린 바 있다. 한편 권익위는 오는 13일 청렴사회민관협의회에서 청렴선물 권고안을 상정·논의하려던 기존 계획을 연기했다. 각계 의견을 수렴할 필요성이 있다는 이유 때문으로 알려졌다.
  • 양육권 다툼으로 아내 가족 차량으로 들이받은 40대 항소심 징역 1년

    양육권 다툼으로 아내 가족 차량으로 들이받은 40대 항소심 징역 1년

    양육권 문제로 장모와 말다툼을 벌인 40대가 장모, 장인, 자녀, 아내가 탄 승용차를 승합차로 무턱대고 들이받아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1형사부(부장 김성주)는 특수존속상해,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기소된 A(41)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12일 오후 6시 30분쯤 전북 익산시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장모, 장인, 자녀, 아내가 타고 있는 승용차를 승합차로 들이받아 다수에 상처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운전대를 잡은 장인은 뇌내출혈 진단을 받아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A씨는 자녀 양육권 문제로 장모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폭행을 당하게 되자 화가나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사고와 사망 사이 인과관계가 충분하다고 판단, A씨에게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으나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사망 피해자가 병원으로 후송됐을 당시 머리 쪽 외상이 관찰되지 않은 점, 진단명이 외상이 아닌 자발성 뇌내출혈인 점 등을 종합하면 사고와 사망 사이 인과관계가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고의 사고에 대해서는 “다수의 가족이 타고 있던 차를 들이받아 상처를 입힌 범행은 죄질이 좋지 않고 비난 가능성도 크다”며 “피해자들이 피고인에 대한 엄한 처벌을 바라고 있다”고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보다 더 엄한 처벌을 내렸다. 재판부는 “사망 피해자를 치료했던 의사의 소견에 따라 교통사고가 사망의 직접적 원인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한 원심의 판결은 정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번 범행으로 가족 상당수가 신체, 생명에 중대한 결과 발생할 수도 있었다.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도 받지 못해 원심의 형은 너무 가볍다”고 판시했다.
  • 탈레반 진격에 캐나다 대사관도 대피령 ‘카불 엑소더스’

    탈레반 진격에 캐나다 대사관도 대피령 ‘카불 엑소더스’

    아프가니스탄의 무장반군 탈레반이 주요 도시 장악을 이어감에 따라 미국이 아프간 주재 대사관 운영인력을 축소하고 아프간 체류 미군민에게 즉시 떠나라고 촉구했다. 캐나다 역시 카불 주재 대사관의 문을 닫기 위해 아프간에 캐나다 특수부대를 배치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전날까지 아프간의 10개 주도를 장악한 탈레반은 12일(현지시간)까지 아프간 제 2의 도시인 칸다하르, 제 3의 도시인 헤라트를 장악했다. 이들은 수도 카불까지 차지하기 위해 진격 중이다. 탈레반은 이달 말 미군 완전철수를 앞두고 정부군 세력 하에 있던 도시들을 함락 중이다. 미국은 대사관 직원 대피를 돕기 위해 일시적이지만 미군을 다시 투입하게 됐다. 현재 미국 대사관에는 4200명의 직원이 있는데, 미국은 핵심 외교인력만 남기고 대사관을 축소할 계획이다. 상황이 급박해지면서 캐나다도 자국 대사관 직원들의 대피를 돕기 위해 3000명의 군 병력을 카불 공항으로 급파했다. 영국도 아프간에 600여명의 병력을 파견해 영국인들의 출국을 돕겠다고 밝혔다. 또 덴마크 국회의원들은 덴마크 정부에서 근무했던 45명의 아프간 시민들을 대피시키는 한편 이들에게 2년 동안의 유럽 국가 거주권을 부여키로 했다.
  • 정부, 병상확충 행정명령 발동…수도권 중증환자 병상 171개 등 확보

    정부, 병상확충 행정명령 발동…수도권 중증환자 병상 171개 등 확보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 신규 확진자가 최근 사흘 연속 2000명 안팎으로 발생하면서 병상 부족이 우려되자 정부가 13일 병상 확충을 위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정부는 앞서 3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에도 같은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수도권 병상 확충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향후 수도권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확진자 대응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행정명령을 통해 코로나19 전담 치료 병상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대상 병원을 새롭게 지정해 51병상을 확보하고, 기존 병상의 경우 120병상을 확대해 총 171병상을 2주 이내에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허가 병상이 700개 이상인 종합병원 9곳(서울 5곳, 경기 4곳)의 경우 허가병상 중 1%를 중증환자 전담병상으로 동원하도록 해 51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수도권 소재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병원을 대상으로는 병상확보 비율을 기존 1%에서 1.5%로 확대해 120병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중등증 전담치료병상은 300∼700병상을 보유한 수도권 종합병원 중 코로나19 치료병상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26개 병원을 대상으로 허가 병상 5% 이상을 동원해 총 594병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 같은 조치를 통해 병상이 확보되면 수도권에서 매일 1600명 규모의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적절한 의료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 “주말에 얀센 40만회분 도착…접종 적극 참여 부탁”

    “주말에 얀센 40만회분 도착…접종 적극 참여 부탁”

    “거리두기 강화 효과 안 나타나 답답”“현장 실행력 확보 우선”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번 주말 미국 정부가 공여한 얀센 백신 40만회 분이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국민들은 정부의 노력을 믿고, 예약과 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난 6월에 이어 소중한 백신을 보내준 미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총리는 “어제부터 60세 이상 고령층 2차 접종이 시작됐고 상반기에 접종하지 못한 노인층 예약도 진행 중”이라며 “최우선적으로 보호할 분들인 만큼 이번에 꼭 접종받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김 총리는 “거리두기를 강화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기대했던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라며 “휴가철이 정점을 지났지만 이동량은 줄지 않고 휴가지에서는 방역수칙 위반행위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보다 강력한 추가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이제 국민의 삶도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며 “그러나 아직 방역조치 강화냐 완화냐를 논하기보다 현장 실행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오늘 대국민 담화를 통해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방역협조를 국민들께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김 총리는 공공부문이 모범을 보일 것을 주문했다. 그는 “공직사회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 최근 지자체에서 현장단속을 총괄하는 책임자가 방역수칙을 스스로 위반한 사례까지 보도됐다. 이런 일탈행위는 방역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현장에서 헌신하는 대다수 공직자와 의료진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 [속보] “주말에 얀센 40만회분 도착…접종 적극 참여를”

    [속보] “주말에 얀센 40만회분 도착…접종 적극 참여를”

    “거리두기 강화 효과 안 나타나 답답”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번 주말 미국 정부가 공여한 얀센 백신 40만회 분이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국민들은 정부의 노력을 믿고, 예약과 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난 6월에 이어 소중한 백신을 보내준 미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 이란 주재 러시아와 영국 대사, 78년 전 스탈린과 처칠인 것처럼

    이란 주재 러시아와 영국 대사, 78년 전 스탈린과 처칠인 것처럼

    이란 주재 영국 대사와 러시아 대사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점령지였던 이란에서 78년 전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와 이오시프 스탈린 옛소련 서기장이 만난 모습을 연상케 하는 포즈로 기념사진을 촬영해 논란을 초래했다. 두 나라 관계가 좋았던 과거를 떠올리며 나름 우의를 다진 것인데 주재국인 이란 정부와 국민들의 자존심을 건드려 외교 결례 논란으로 번졌다. 이란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레반 자가리안 자국 대사와 사이먼 셔클리프 이란 주재 영국 대사가 함께 찍힌 사진을 버젓이 올려 자랑했다. 두 대사가 사진을 촬영한 장소와 포즈가 문제가 될 만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12월 연합국을 주도하던 지도자 처칠과 스탈린,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이 옛소련 대사관에서 연합국의 동맹을 한층 강화했다. ‘테헤란 회담’이라고 불리며 세 지도자가 얼굴을 맞댄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당시 노르망디 침공에 세 지도자가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이란은 옛 소련과 영국에 점령된 상황이었다. 그런데 두 대사는 처칠과 스탈린이 앉았던 바로 그 의자에 나란히 앉아 심지어 다리를 꼬고 앉은 것까지 그대로 본따 촬영했다. 루스벨트 대통령이 앉았던 의자는 비어둔 채였다. 러시아 대사관은 “두 나라 대사가 1943년 테헤란 회담이 열렸던 역사적인 계단에서 대화했다”고 친절하게 사진설명까지 붙였다. 현지 언론들은 이 사진이 강대국의 침략을 받은 이란의 국민적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처사였다고 비판했다. 퇴임을 앞둔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극도로 부적절한 사진”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트위터에 “지금은 2021년 8월이지, 1941년 8월도 1943년 12월도 아니다”고 적었다. 모함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매우 비도덕적 사진이며 두 대사가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을 경우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호세인 아미르 압둘라히안 차기 외무장관 지명자도 “외교 예절과 이란 국민의 국가에 대한 자긍심을 무시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러시아 대사관의 트윗에는 분노한 이란인들의 댓글이 수백 개 달렸다. 테헤란에서 영문학을 가르치는 세예드 마란디는 “대사들은 모든 이란인을 모욕했다”고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튿날 두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논란이 일자 러시아대사관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대항한 동맹국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 것일 뿐”이라면서 이란에 모욕을 가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셔클리프 영국 대사도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나쁜 의도는 없었으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영국과 이란은 최근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달 초 오만의 유조선이 공격을 당해 영국인과 루마니아인이 목숨을 잃은 사건과 관련해 이란의 소행이라고 비난했고, 이란은 “모순적이고 잘못됐으며 도발적인” 주장이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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