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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에 존댓말도 안쓴 간부”…전직 독일대사가 본 北지도부

    “김정은에 존댓말도 안쓴 간부”…전직 독일대사가 본 北지도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절대적 독재자가 아니라 그 역시 북한이라는 시스템의 부품이라고 전직 북한 주재 독일대사가 밝혔다. 토마스 섀퍼 전 북한 주재 독일대사는 30일 일본 산케이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런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그는 2007~2010년과 2013~2018년 두 차례에 걸쳐 8년간 북한에서 근무했던 독일대사로, 주재 당시 보고 겪은 것을 토대로 최근 ‘김정일부터 김정은까지, 강경파는 어떻게 세력을 키웠나’라는 제목의 책을 저술했다. 산케이신문은 섀퍼 전 대사의 저서에도 비슷한 취지의 주장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섀퍼 전 대사는 인터뷰에서 “어떤 이들은 ‘김정은이 북한의 유일한 권력자’라고 하지만 나는 그가 절대적인 독재자라는 증거를 보지 못했다”라면서 “오히려 그가 절대적 존재로서 통치하고 있는 것이 아님을 시사하는 몇 가지 사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승계, 김정일과 군부 간 협상 결과”그는 “김정은이 ‘백두혈통’이라 불리는 북한의 로열패밀리이기 때문에 자동으로 권력을 이어받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2008년 뇌졸중 이후 체력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약해진 아버지 김정일과 군부 엘리트층 간의 협상 결과”라고 주장했다. 섀퍼 전 대사는 “김정은이 권력을 승계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나와 대화한 북한의 한 인사는 로열패밀리를 지칭할 때 요구되는 존댓말을 김정은에게 쓰지 않았다”면서 “나이가 어린 김정은을 향해 고위 간부가 존댓말을 쓰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가 외국인인 나에게 노골적으로 경시하는 태도를 보였던 것은 충격이었다”라고 일화를 전했다. “김정은 체제 초기, 강경파와 온건파 간 권력투쟁”그는 2011년 김정일이 죽고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후 “지도부 내에는 중국식 경제개혁을 지향하고 국제사회와의 대화에 전향적인 온건파와 핵·미사일 개발을 최우선시하고 국제사회와의 관계 개선을 바라지 않는 강경파의 권력 투쟁이 전개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집권한 지 얼마 안 되는 김정은은 정책 결정 과정을 통제하지 못했고, 관여조차 못 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이런 움직임(권력 투쟁)에 압도된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섀퍼 전 대사는 “김정은은 2012년 4월 연설에서 ‘인민이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도록 하겠다’며 경제 개혁에 힘을 쏟겠다는 생각을 드러냈지만, 군부 등이 반발했다”면서 “2013년에는 경제 개혁과 핵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는 ‘병진 노선’이 발표됐지만, 실제로는 인민의 생활을 희생하고 군사를 우선하는 노선으로의 회귀였다”라고 회고했다. 개성공단이 일시 폐쇄된 것도 그때(2013년 4월)였다고 섀퍼 전 대사는 부연했다. 당시 북한이 개성공단의 북한 근로자를 전원 철수하면서 가동이 중단됐고, 다음달 남측 인원까지 전원 철수한 바 있다. 남북 논의 끝에 개성공단은 그해 9월에서야 재가동할 수 있었다. “장성택 처형, 김정은 아닌 강경파 주도”섀퍼 전 대사는 “군부가 당의 방침에 반해 행동해도 김정은은 사후적으로 그것을 승인할 뿐이었다”면서 “2015년 말까지 계속된 일관성 없는 정책과 정치적 통제의 결여가 시사하는 것은 적어도 이 기간에 북한의 프로파간다(정치선전)가 말하는 것처럼 김정은이 의사결정자가 아니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항간에 알려진 것처럼 고모부이자 온건파 대표였던 장성택의 처형(2013년 12월)을 주도한 것도 김정은이 아니라는 게 섀퍼 전 대사의 주장이다. 북한 강경파가 로열패밀리 관련 인물도 숙청의 대상이 된다고 정적들에게 경고하기 위해 장성택을 처형했다는 것이다. “2015년말 이후 권력투쟁 줄었지만 언제 또 벌어질지 몰라” 섀퍼 전 대사는 “2015년 말 이후로는 권력 투쟁은 눈에 띄지 않게 됐다”면서 “김정은은 집권 초보다 권력을 갖게 됐다고 보지만, 현재 상황은 (세력이 강해진) 강경파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및 한국과의 경제 격차가 한층 벌어지고, 또 이런 외부 정보가 북한 내 유입돼 주민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다시 권력 투쟁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섀퍼 전 대사는 “온건파는 지나친 무장과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명목으로 한 국경 폐쇄가 장기화하면 국가 운영이 어려워진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도 “온건파가 부활한다고 해도 북한의 공격적인 대외 정책이 바뀔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김여정, 남성 위주 연공서열 강한 北군부 충성받기 어려워”섀퍼 전 대사는 김정은의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북한 내 정치적 위상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김여정의 정치력은 다른 김씨 일가, 예를 들어 김정은의 형인 김정철보다는 적임이라고 인식되는 데 비롯된다”면서도 “김여정이 얼마나 야심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연공 서열의 남성 우위 사회인 북한에서 여성을 정부 최고위층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보기 어렵다. 군부 고위층과 간부들이 젊은 여성에게 충성을 다하는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김여정이 일정 기간 김정은의 후계를 맡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지만, 그에 따른 정치적 대가 역시 지도부 내에서 강하게 요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제2 LH’ 없게… 공공기관 종합평가 낙제 땐 성과급 없어

    내년 공공기관 임직원에게 성과급을 줄 때 종합평가 결과만을 바탕으로 한다. 지금은 종합평가 외 다른 하위 평가 결과에 따라서도 성과급을 주고 있다. 올해 초 ‘땅 투기’ 논란으로 국민 공분을 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종합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음에도 하위 평가에서는 괜찮은 등급을 받아 성과급이 책정됐는데, 이런 현상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기획재정부는 29일 안도걸 2차관 주재로 17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22년 공공기관 경영평가편람’을 심의·의결했다. 범주별(종합·경영관리·주요사업)로 성과급을 산정하는 방식을 없애고 종합등급만 따져 성과급을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종합등급이 ‘미흡 이하’인 D·E등급에 해당하는 기관은 경영관리나 주요사업 범주에서 C등급 이상을 받더라도 성과급을 받지 못하게 된다. 정부는 또 비슷하거나 중복되는 평가지표 등을 통폐합하고 정비해 지표 수를 줄이기로 했다. 공기업은 올해 81개였던 평가 지표를 57개, 준정부기관은 73∼79개에서 50∼55개로 각각 줄인다.  
  • 복귀 선 그은 이준석… 김종인 “이번 주 만날 것”

    복귀 선 그은 이준석… 김종인 “이번 주 만날 것”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쇄신을 둘러싼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 갈등이 좀처럼 봉합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가 29일 “선대위 복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다시금 선을 그었다. 당내에선 이 대표의 복귀 압박 기류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말한 선대위 현 시스템하에서 운용 방식을 바꾸는 내부 정비만으로 조만간 내홍이 정리될지 미지수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본부장단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번 주에 한 번 (이 대표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가 의제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가) 당을 이끄는 지도자로서 충분히 본인 스스로가 감지를 하고 행동할 것”이라면서 “누가 강제로 내보낸 것도 아니고 본인 스스로가 나갔으니 오면 오는 거지 다른 게 있나”라고 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잘될 것”이라면서 “다 정리됐다”고 말했다. 다만 갈등이 봉합될지는 의문이다. 이 대표가 강조해 왔던 선대위 인적개편에 김 위원장이 재차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총괄상황본부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해 효율성에 방점을 찍은 선대위 내부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표 역시 윤 후보 측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선대위 합류에 선 그은 상황에서 선대위가 ‘이준석 대책위’처럼 굴러가는 것이 대표 입장에서 민망하고 국민과 당원께 죄송하다”면서 “이준석 대책보다 선거 대책에 집중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선대위 개편과 관련해 “자세히 모르지만 자다가 악몽을 꾸는 것이 털 깎인 매머드 하나가 쫓아오는 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청년 일정에 동행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준석에게 ‘청년 관련 정책을 만들어라, 청년 관련해 돌아다녀라’라고 하는 자체가 이준석이 지금까지 6개월간 당 대표를 하면서 바꾸려 했던 당 체질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 여수석유화학부두 해상교통 안전성 ‘청신호’ 켜져

    여수국가산단의 전면에 위치해 사고발생시 대형 유류 오염 우려가 있는 여수석유화학부두의 해상교통 안전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8일 제2차관 주재로 열린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광양(여천)항 묘도수도 직선화 사업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한다고 최종 확정 발표했다. 광양(여천)항 묘도수도 직선화 사업은 묘도수도 내 소당도와 송도 일부를 없애고, 항로폭 300m 확보와 준설사업을 통한 항로 직선화를 만드는 일이다. 총사업비는 1374억원으로 오는 2024년 착공, 2029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묘도수도는 일부 구간이 협수로(185~205m) 통항으로 안전성 확보에 곤란을 겪고 있다. 여수국가산단 인근 항로 혼잡은 물론 통항 안전성 미확보로 사고발생시 대형 유류 해양 오염으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일 평균 74.4척의 선박이 다니지만 선박 이격거리 부족으로 항로이탈 충돌 확률이 권고 기준치의 약 663배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묘도수도는 지난 5년 동안 심각한 체선율로 해상교통혼잡도와 해상사고 위험이 42.5배나 증가했다. 심지어 여수석유화학 4개 부두(중흥·낙포·사포·석유화학) 체선율은 국내 주요항만보다 20~40배 높아 해상안전마저 위협하고 있다. 또 석유화학부두, 묘도 LNG 허브 터미널, 3단계 투기장 항만재개발 등이 예정돼 있어 묘도수도의 통항 수요는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묘도수도 직선화 사업이 완료되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통항 수요와 신규부두 개장에 대비할 수 있는 등 통항 안전성 확보가 크게 개선된다. 광양(여천)항 묘도수도 직선화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되기 까지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을)은 기재부는 물론 관련 부처와 꾸준히 소통하며 예타면제를 통한 조속한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적극 피력해왔다. 주철현 의원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상임위에서 “원활한 선박운항을 위한 항로의 안전성 사업이라는 점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며 해수부와의 협의를 통해 기재부를 설득해 왔었다. 김 의원은 “여수국가산단 등 배후지역의 산업 특성상 통항 안전성 확보는 큰 과제다”며 “이번 예타 면제 사업 선정으로 사업의 조속한 추진이 확보됐다”고 환영했다. 주 의원은 “여수석유화학부두를 이용하는 위험화물 운반선의 해상교통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것이다”며 “제4차항만기본계획에 미반영된 묘도수도 내 일부구간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국가항만투자를 통해 항로 폭 확대와 증심 등이 추가 사업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광장] 2022년 시진핑의 중국/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2022년 시진핑의 중국/오일만 논설위원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 기류가 완연한 2022년 중국은 새로운 도전의 시기를 맞게 될 듯하다.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10년인 내년 10월에 열리는 제20차 당대회가 최대 변곡점이다. 시 주석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됨과 동시에 대내외 전략 역시 변화가 불가피하다. 1989년 장쩌민 집권 이후 10년 통치 관행이 깨지고 일인 장기집권의 커튼이 열리는 것이다. 지난달 공산당 19기 6중전회의 ‘역사 결의’를 통해 마오쩌둥·덩샤오핑 반열에 오른 시 주석의 위상은 판이하게 달라졌다. 중국의 신문과 방송들은 연일 시 주석을 찬양하는 ‘시비어천가’ 일색이다. 문화대혁명 당시 마오쩌둥 시대로 되돌아간 느낌마저 든다. ‘시진핑 우상화’ 시도 자체가 내년 당대회에서의 장기집권을 향한 포석이란 의미다. 중국 공산당은 건국 100년을 맞는 2049년까지 국가 총력전 체제가 불가피하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내부 단속의 고삐도 한껏 죄는 분위기다. 지난 5월부터 대중 문화계에 들이닥친 연예인 정화 작업을 눈여겨봐야 한다. 이른바 홍색 정풍운동의 신호탄이다. 1940년대 마오쩌둥이 일인 지배권을 확립한 옌안시대의 엄혹한 사상 투쟁과 닮은꼴이다. 1964년 ‘문예정풍’(文藝整風)을 거쳐 1966년 악명 높은 문화대혁명으로 이어진 역사가 있다. 차이샤(蔡霞) 중앙당교 전 교수도 지난 8월 CNN과의 인터뷰에서 “시진핑의 중국이 개혁개방의 길에서 이탈해 문화혁명 시대로 돌아가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장기집권의 길목에서 마오쩌둥식 사상 검증에 착수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미중 ‘신냉전’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침체, 가혹한 빈부격차 등 내우외환의 위기를 돌파하려는 의도가 강하다. 체제 결속과 내부 단속을 위해 정치·경제·사회·문화계 전반으로 사상 검증의 수위를 높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장쩌민ㆍ후진타오 시대에 반체제만 아니라면 묵인했던 무딘 비판의 목소리도 침묵으로 바뀌는 양상이다. 1950년대 마오쩌둥의 대대적인 지식인 탄압(반우파 투쟁)의 서막과 비슷하다. 2018년 7월 시작된 미중 무역전쟁 이후 본격화된 중화 민족주의의 향배도 우려스럽다.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사회주의 이념을 포기하는 대신 중화사상을 새로운 이데올로기로 채택했다. 오랜 세월 세력을 키운 이들은 시진핑 시대와 함께 강력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바로 소분홍(小粉紅)이라 불리는 세력이다. 소(小)는 젊다는 의미고, 분홍(粉紅)은 웹사이트의 배경 화면에서 따온 말이다. 문화대혁명 시기 마오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했던 홍위병을 빗대 ‘신(新)홍위병’으로 부른다. 미국은 물론 외세와의 다툼이 벌어지면 인터넷 최전선에서 여론전을 펼친다. 100년의 민족적 굴욕을 끝내고 중화민족의 기상을 세웠다고 자랑하는 공산당 입장에서 이들의 주장을 무시할 수 없다. 외국에 유약한 모습을 보이면 이들이 바로 시진핑 정권에 칼날을 들이댄다. 양날의 칼날인 셈이다. 최근 민족주의 대안으로 신세대 애국주의 개념을 들고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애국주의라는 개념 안에 민족주의를 가둬 관리하겠다는 의미가 짙다. 시진핑 시대 좌파 노선을 강화하면서 마오 시대 유행했던 ‘공동부유론’이 전면에 등장했다. 빈부·도농 격차 해소를 목표로 국유기업의 역할을 강화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를 확대하는 것이 뼈대다. 이 과정에서 시 주석의 정적인 당시 보시라이 충칭시 당서기가 추진한 ‘충칭 모델’의 일부를 수용했다. 개혁개방 이후 누적된 빈부격차 등 대중의 불만과 분노를 해소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읽혀진다. 지난 6일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열린 경제운용 회의에서 경기부양으로 경제 정책을 대전환했다. 내년 중국 경제가 30년래 최악의 상황이 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15일 지급준비율을 0.5% 포인트 인하했다. 경기부양에 앞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함이다. 내년 20차 당대회에서 3연임에 성공하기 위해 경기침체를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이 묻어난다. 2022년 미중 패권 갈등은 더욱 첨예화될 가능성이 높다. 내년 11월 미국은 중간선거가 있고 중국 역시 시 주석의 장기집권이 달려 있다. 선거를 앞두고 한쪽이 물러서면 패배하는 치킨게임의 양상이다. 서로 때리는 강도를 높여야 생존하는 구조다. 큰 틀에서 공존과 생존을 꾀하는 2인3각 대결이 불가피하다. 미중 갈등 구조의 살얼음판을 걸어야 하는 우리로선 균형적이고 전략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 국가에 헌신해 달라는 마음 담아… 붓으로 공무원 임명장 씁니다

    국가에 헌신해 달라는 마음 담아… 붓으로 공무원 임명장 씁니다

    국무총리부터 장차관, 국가직 5급 이상 공무원들은 대통령 명의로 된 임명장을 받는다. 붓에 먹물을 묻혀 한 글자 한 글자 멋지게 써 내려간 임명장에는 국가를 위해 헌신해 달라는 기대가 담겨 있다. 김이중 인사혁신처 심사임용과 사무관은 이렇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임명장을 직접 붓글씨로 작성하는 일을 하는 공무원이다.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 사무관을 만났다.-컴퓨터와 스마트폰 시대, 붓글씨로 쓰는 임명장이 오히려 희소가치가 있다는 생각도 든다. “임명장을 받는 공무원들 중에서도 직접 손으로 썼다는 걸 모르는 분들이 있다. 한참 지나고 나서 ‘인쇄한 글씨인 줄 알았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받기도 했다. 내가 하는 일은 그들에게 사명감을 북돋워 주고, 다른 한편으론 고마운 마음을 작품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받는 이들에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훈장으로서 의미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루에 임명장을 얼마나 쓰나. “출근을 하면 먹부터 간다. 벼루에 물을 붓고 먹을 갈면서 그날 써야 할 임명장을 생각한다. 하루에 쓰는 임명장이 많으면 40장가량 된다. 한 장 완성하는 데 대략 15분쯤 걸리니 하루 종일 글씨를 쓰는 셈이다. 임명장에 국새를 날인하는 것도 우리 몫이다. 이 일을 시작한 게 2008년인데 임명장 작성 대상이 장차관급에서 5급 공무원까지 늘어나면서 일이 늘어 2009년에 김동훈 주무관이 합류했다. 둘이 1년에 7000장 정도 만든다.” -임명장 작성 대상은 어떻게. “국가직 공무원 5급까지 대통령 명의로 줬다가 노무현 정부 들어 순차적으로 3급부터 5급이 장관에게 위임이 됐다. 장관이 결재해서 임명장을 주니까. 그러다가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명의로 된 임명장을 한 번도 못 받고 퇴직하는 하위직 공무원들이 많다는 문제제기가 있었다. 2009년 11월부터 3~5급을 인사권은 장관에게 위임을 했지만 임명장 자체는 대통령 명의로 써 주기로 했다. 혼자서는 정말 감당이 안 되더라.”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임명장이 있다면. “현직으로 업무를 수행하다 사망한 공무원들에게 계급을 높여 수여하는 추서 임명장이 떠오른다. 임명장이란 게 축하의 의미가 큰데 국민을 지키다 세상을 안타깝게 떠난 이들에게 바치는 임명장은 쓸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최근에는 사고가 난 선박을 구조하러 갔다가 유명을 달리한 해양경찰관, 경기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에서 화를 당한 소방관이 마음에 남아 있다.” -여러 이유로 예정에 없던 임명장 작성도 있겠다 싶은데. “내가 속한 인사혁신처 심사임용과는 장차관, 고위공무원 수여식 준비와 진행을 담당한다. 이명박 정부는 특이하게 새벽 7시 30분에 수여식을 하는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다. 대통령이 임명을 재가해야 해서 임명장 작성 대상자 명단을 행사 전날 전달받게 되면 밤늦게까지 임명장을 작성한 뒤 새벽부터 행사를 준비해야 했다. 지금은 장관은 인사청문회를 거치고 차관급 수여식은 총리가 주재하니까 시간 여유가 있는 편이다.” -서예를 시작한 계기가 궁금하다. “고등학교 1학년 2학기 기말고사 끝나고 서예를 오랫동안 했던 친구가 학내 서예 동아리를 가보자고 해서 따라갔다가 시작하게 됐다. 겨울방학 동안 그 친구한테서 서예를 속성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실력이 뛰어난 선후배들 사이에서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게 자극이 됐다. 2학년 때 학생휘호대회에 출전했는데 입선을 하니까 재미도 붙었다. 고등학교 내내 미친듯이 서예공부에 매진했고 결국 대학도 서예학과에 진학하게 됐다.”-인사처는 어떻게 들어오게 됐나 “2003년에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상훈과 별정직 7급이 됐다. 교수 추천을 받아 지원했는데 서류심사와 실기시험, 면접 세 단계를 거쳤다. 채용 과정이 3개월 걸렸다. 서로 다 아는 사이에 경쟁을 하려니 기분이 묘하기도 했다. 입직하자마자 대통령표창과 국무총리표창장 작성을 시작했다. 2008년부터는 심사임용과로 옮겨서 임명장을 쓰기 시작했다.” -스스로 생각하는 서예 철학은. “내가 쓴 글씨조차도 그날 기분이나 몸 상태에 따라 차이가 난다. 그런 뜻에서 보면 글씨는 그 사람과 같다는 ‘서여기인’(書如其人)이 딱 맞는 말이다. 요즘은 틈틈이 불교경전을 옮겨 적는 ‘사경’(寫經)을 연습 삼아 하고 있다. 아주 작은 글씨를 써야 쓰는 과정을 통해 겸손함과 끈기를 배운다. 아직 내 글씨체가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쓴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글씨체가 망가졌다는 사람들이 많다. 좋은 글씨체를 위한 조언을 해 준다면. “글씨체는 사람마다 개성과 취향이 있다. 마음에 드는 글씨체를 찾는 게 1단계다. 그 글씨체로 된 글을 출력한 다음 따라서 써 보는 연습을 해 보라고 권해 주고 싶다. 꾸준히 연습을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자신만의 멋진 글씨체가 나온다. 좋은 글씨체란 결국 끊임없이 되풀이하는 노력과 정성에서 나온다. 나도 펜글씨는 엉망이다. 붓으로 쓸 때처럼 정성을 들이지 않으니까 그런 것 아니겠느냐. 글씨는 99%가 노력이라고 본다. 글씨를 더 잘 쓰는 사람은 노력을 더 많이 한 사람이다.”
  • 새달 10일 마주 앉는 미러… ‘우크라 해법’ 나올까, 꼬일까

    새달 10일 마주 앉는 미러… ‘우크라 해법’ 나올까, 꼬일까

    미국과 러시아가 안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내년 초 마주 앉는다. 우크라이나 위기로 동유럽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군사적 충돌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현지시간) AFP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 고조와 핵무장 통제에 관한 협상을 위해 내년 1월 10일 미국과 러시아가 대화에 나선다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익명의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간 협상은 이틀 후인 다음달 12일에, 러시아·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간 협상은 13일에 연달아 이뤄질 예정이라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OSCE는 나토 회원국과 옛 소련 국가 등 57개국이 가입된 범유럽 안보 협의체다. 앞서 세르게이 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전날 자국 외교전문지 ‘국제적 삶’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미국 측과의 안보 보장 협상 대표로 나설 것이라면서 미국 측 대표는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1월 1일부터 9일까지 이어지는 러시아 새해 연휴 직후 안전 보장 논의가 시작될 예정이지만, 러시아 정부는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발언을 그치지 않고 있다.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은 전날 모스크바 주재 외국 무관과 외교관 등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나토의 군사력은 러시아와의 강도 높은 대규모 군사 충돌에 대한 준비로 완전히 방향을 전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나토는 수시로 직접적 도발을 자행하고 있으며, 이 같은 도발은 군사 충돌로 번질 큰 위험을 안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올해 들어 흑해와 발트해에서의 나토 해군과 공군 활동이 전년에 비해 크게 강화됐음을 예로 들었다. 다음달 안전 보장 협상 결과에 따라 우크라이나 위기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가 내년 초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미국 측 주장에 대해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면서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등을 미국·나토에 강하게 요구해 왔다.
  • “저도 곧 동남권 주민”… 대선 길목서 부산행 열차 탄 文대통령

    “저도 곧 동남권 주민”… 대선 길목서 부산행 열차 탄 文대통령

    울산 태화강~부산 일광역 광역열차 시승퇴임 뒤 양산 사저 거주 강조하는 발언도일각 “대선 앞두고 PK 민심 보듬기 행보”靑 “野 단체장들 참석… 정치적 의도 없어”“저는 동남권 주민이고, 또 곧 다시 동남권으로 돌아와서 생활할 사람이기 때문에 정말 감회가 깊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울산 태화강역에서 열린 동남권 4개 철도 건설사업 개통식에 참석한 직후 울산 태화강역에서 부산 일광역까지 운행되는 광역열차를 시승한 자리에서 “울산에서 부산까지 전철로 가게 됐다는 것이 꿈만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부산에서 울산 구간은 총 65.7㎞ 거리로 개통 뒤에는 전철로 30분대에 오갈 수 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내년 5월 퇴임 뒤 경남 양산시 하북면 사저에서 거주할 예정이란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다. 문 대통령이 부산·경남(PK) 지역을 방문한 것은 올 들어 8번째다. 한 달 전인 지난달 24일에는 경남 합천군 합천댐을 찾아 부유식 수상태양광 시설 가동을 지켜봤다.대선을 불과 70여일 앞둔 시점에 여야가 전략 요충으로 꼽는 이 지역을 방문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PK 민심을 보듬으려는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올해 첫 일정으로 지난 1월 4일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에서 운행되는 저탄소 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을 시승한 데 이어 이날까지 초광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면서 “행사에 국민의힘 광역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한 것을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등 국민의힘 소속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건의 사항을 쏟아냈다. 박 시장은 “남부권에 성장축을 만드는 것이 지역균형발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로, 오늘 개통된 동남권 4개 철도가 초광역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도 “개통식을 직접 주재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대구에서 광주까지 가는 ‘달빛내륙철도’ 건설에 힘을 실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지사는 “영국에서 ‘탈런던’ 현상이 일어나듯 20년 내 한국도 탈수도권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그때 내가 철도를 연결해 줘서 지방이 잘됐구나’ 생각할 수 있도록 포항~대구 철도 개통에 신경을 써 달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동안 지역 인재들이 수도권으로만 몰리고 지역은 피폐해지는 현상이 있었다”며 “광역전철망이 형성되고 성장 거점이 곳곳으로 다극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포항 간, 대구~의성 간 등 과제가 남았는데, 중요한 첫걸음을 뗐기 때문에 일이 더 쉽게 진행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 “3자논평 곤란” 경고 날린 윤석열… “당대표 제언” 받아친 이준석

    “3자논평 곤란” 경고 날린 윤석열… “당대표 제언” 받아친 이준석

    국민의힘에서 그동안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직접적 비판을 자제했던 윤석열 대선후보가 27일 공개적으로 이 대표를 향해 ‘경고’를 날렸다. 이 대표도 즉각 맞받아치는 등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아슬아슬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작심한 듯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 비상 상황이고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누구도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돼선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를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전날 “이 대표의 정치평론가 같은 비판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김 위원장도 회의에서 “선대위에 참여한 모든 분들, 정당에 소속된 모든 분들이 각기 자기가 맡은 직책에서 최선을 다해 반드시 승리해 정권교체를 해야겠다는 국민 여망에 부응하지 않고는 정치적으로 우리가 존재할 수 없다”며 “나중에 실패하고 난 다음에 후회해 봐야 아무 의미 없다”고 했다. 이 또한 선대위 자리를 내놓고 선거운동에 참여하지 않는 이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김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는 당 대표로서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나갈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선대위 공개 발언을 전해 들은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당대표가 당을 위해 하는 제언이 평론 취급받을 정도면 언로는 막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평론은 평가에 그치지만 제언은 대안을 담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 대표가 별도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김민전 경희대 교수의 공동선대위원장 인선안이 의결됐다. 이 대표는 김 교수가 여성할당제 도입을 주장했다는 점과 ‘안철수계’ 영입으로 단일화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며 반대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를 위한 당내 지원사격도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이준석을 죽이면 윤 후보의 2030 지지율이 올라가나”라고 했다. 반면 김태흠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철딱서니 없고 오만하고 무책임한 행동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느냐”고 힐난했다. 그러자 이 대표 측 김철근 정무실장은 “이러니 꼰대 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이준석 당대표를 선출한 당원과 국민들을 모욕하지 마라”라고 사과를 요구했다. 초선의원 57명 중 22명이 참석한 긴급 간담회에서도 갈등은 재현됐다. 일부 참석자는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고, 자중을 요청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한다. 반면 한 초선의원은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관계자)의 사주를 받은 소수 초선의원들이 분위기를 일방적으로 끌고 가려고 한 기획 간담회”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MBC라디오에 출연해 “(초선간담회에서 언급된 대표직 사퇴) 그런 게 도움이 안 된다는 건 당에 있는 모든 구성원이 알고 있을 것”이라며 “초선의원 중 일부 굉장히 성급하신 분들이 하신 말씀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 부지 선정 때 주민투표 한다지만 핵폐기물 처리장까지 ‘산 넘어 산’

    부지 선정 때 주민투표 한다지만 핵폐기물 처리장까지 ‘산 넘어 산’

    사용후핵연료(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영구처리장 건립을 위한 로드맵이 마련됐다. 중간저장시설과 영구처리장 건립 전에는 기존 원전 내 임시처리시설을 추가로 지을 수 있다. 특별법 제정, 주민 의견 수렴 등 넘어야 할 산이 산적해 있어 로드맵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고준위 방폐물 담당기관인 원자력진흥위원회는 2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세운 ‘제2차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위원장인 김부겸 국무총리는 “사용후핵연료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건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 문제로, 더이상 결정을 미루고만 있을 수 없다”며 “모든 사항을 국민과 적극적인 소통을 기반으로 투명한 정보 공개와 주민 참여라는 원칙하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준위 방폐물은 핵발전에 사용된 연료에서 우라늄·플루토늄을 추출하고 남은 대량의 방사성물질로, 핵폐기물로도 불린다.고준위 방폐물 관리 기본계획은 영구처분시설 37년 내 확보가 주된 내용이다. 신청과 부지 조사, 주민투표를 거쳐 관리시설 부지 선정(13년), 지하연구시설 건설과 실증(14년), 영구처분시설 건설(10년)이다. 이와 함께 부지 선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7년 안에 해당 부지에 중간저장시설을 건설한다. 원전 부지 내 저장시설 설치 때 지역 주민 의견 수렴, 부지 선정 과정에서 주민투표 등 의견 수렴 강화, 범정부 차원 지원체계 마련을 위한 총리 주재 ‘유치지역 지원위원회’ 신설, 다양한 이해관계를 고려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독립적인 전담 조직 신설, 세부 내용을 법령 형태로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 등도 포함됐다. 사용후핵연료는 땅속 500m 지점에 영구처분장을 건설해 묻으면 안전하다. 하지만 원자력발전소 보유 국가 중 스웨덴과 핀란드를 제외한 모든 나라가 현재까지 사용후핵연료 영구처분장을 짓지 못했다. 국내도 35년째 제자리걸음이다. 1986년 영구처분장 후보지로 경북 영덕, 울진, 포항 등을 선정했지만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지역별 원전 부지 내 사용후핵연료 임시처리시설은 2031년 고리·한빛 원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포화 상태에 다다른다. 산업부는 “부지 내에 임시저장시설을 추가로 짓지 않으면 원전 수명이 남았더라도 기존 저장시설이 꽉 차 원전이 멈춰 설 수밖에 없다”며 “중간저장시설, 영구처분시설 등 관리시설 건설도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원전 내 부지에 임시저장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이 국회에 상정됐지만 지역민 반발에 부딪혀 입법 절차는 내년 상반기 이뤄질 전망이다.
  • 오메가3·공기청정기 어떤 제품이 좋은지 공정위가 알려드려요

    오메가3·공기청정기 어떤 제품이 좋은지 공정위가 알려드려요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년부터 오메가3, 공기청정기 등 소비자 관심이 높은 품목에 대한 비교 정보를 제공한다. 소비자 건강과 안전을 위해 해외 위해제품 관리 실무협의체를 운영하고 피해·안전주의보도 발령한다. 소비자정책위원회는 27일 여정성 민간위원장 주재로 제8차 회의를 열고 ‘2022년도 소비자정책 종합시행계획’과 ‘소비자 지향적 제도개선 과제’ 등 6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공정위는 아동·청소년, 노인층·다문화 가족 등 소비 취약계층의 소비자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과 정보 제공을 확대한다. 특히 오메가3와 같은 건강기능식품과 냉동 피자, 각종 가전제품 등 소비자 관심도가 높은 품목을 선정해 어떤 제품이 우수한지 비교 정보를 제공한다. 환경부는 마카롱 모양 방향제, 젤리모양 세제 등 식품 모방 생활화학 제품의 제조·유통에 대한 안전·표시기준을 마련한다. 오인·섭취 사례는 매년 증가하고 있고, 이 가운데 8세 미만 어린이가 피해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도 안전관리 규정이 없는 상태다. 보건복지부는 의료진이 환자에게 비급여 진료 항목과 가격 정보를 사전에 설명해야 하는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환자가 설명을 들은 뒤 동의·확인하는 절차를 마련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러닝(온라인학습) 콘텐츠에 제작·수정 일시 등을 표시하는 내용으로 이러닝 표준약관을 개선한다. 초·중·고 학생 등 이러닝 콘텐츠 소비자가 자신이 원하는 최신 교육 과정이 반영됐는지 확인하고 살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품질·서비스가 우수한 숙박·관광식당 등을 인증해주는 ‘한국 관광 품질인증’ 기준에 소비자 권익·피해 관련 사항을 포함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5G(5세대 이동통신) 이용자의 불편 해소와 권익 제고를 위해 내년까지 전국 85개 시의 모든 행정동과 주요 읍·면으로 5G 커버지리를 확대한다. 이어 2024년까지 농어촌 지역에 통신 3사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무선 통신시설 네트워크인 ‘5G 공동이용망’을 단계별로 상용화하되, 완료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아울러 5G 요금제 구간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알뜰폰의 다양한 5G 중저가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고가요금제 강요와 같은 이익 저해 행위에 대해선 이달 중 엄중히 제재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디지털 소비생활 조사 결과’를 보고하면서, 디지털 거래에 특화된 분쟁조정 기구의 설치, 온라인 시장에 대한 감시·연구 강화 계획을 밝혔다. 김성숙 민간위원은 ‘소비자 중심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 안건 보고를 통해 “ESG 경영이 공정위의 소비자중심경영(CCM)과 연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ESG 관련 정보를 허위 또는 과장해 제공하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감시·제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위원회는 이날 총 269개 과제로 구성된 ‘2022년도 소비자정책 종합시행계획’도 의결했다. 소요 예산은 약 3156억원이다. 이 밖에 평가 결과 공개, 평가 결과가 미흡한 기관을 대상으로 정책 컨설팅을 할 수 있는 근거 등을 담은 ‘소비자정책 종합시행계획 추진실적 평가지침 개정’도 의결했다.
  • 내 취향 찾아주는 ‘성수동 스타일’, 지역 상권 미래 찾는 ‘성동 스타일’

    내 취향 찾아주는 ‘성수동 스타일’, 지역 상권 미래 찾는 ‘성동 스타일’

    “‘한국의 브루클린’으로 떠오르고 있는 성수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정원오 성동구청장) 서울 성동구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 오랫동안 방치됐던 구두 테마공간이 성수의 다양한 콘텐츠를 안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그동안 성수역사 안에는 성수동의 상징인 ‘수제화 거리’에서 제작한 구두 등이 전시됐으나 점점 시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이에 성동구는 수제화 거리를 포함해 맛집과 명소 등에 대한 정보를 담은 ‘성수 산업문화 복합테마공간’을 조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3일 열린 복합테마공간 개관식에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비롯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성수 성동구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복합테마공간은 ▲마이스토어SS ▲씨어터SS ▲스테이지SS ▲SS스팟 ▲헤리티지SS 등으로 구성됐다. 마이스토어SS는 성수동의 패션, 문화 음식 등에 대한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특히 자신의 취향에 맞는 성수동의 패션 브랜드를 소개해주는 ‘마이(MY) 성수동 스타일’이 눈길을 끈다. ‘마이 성수동 스타일’ 코너에서 셀카(셀프 카메라)를 찍고 ‘옷 입히기 게임’을 하는 것처럼 자신의 얼굴과 어울리는 옷과 신발, 액세서리를 고를 수 있다. 코디가 완성되면 해당 아이템을 만든 구매처 브랜드가 뜬다. 정 구청장은 “마이스토어SS가 성수역 방문객들의 휴게소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어터SS에서는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을 통해 성수동에서 만들고 판매하는 제품을 홍보한다. 현재는 주재범 작가의 ‘스포트라이트 온 성수, 서울’이라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구의 일자리 창출 플랫폼 ‘언더스탠드에비뉴’와 물류창고를 카페 겸 갤러리로 개조한 성수동 ‘대림창고’ 등을 디지털 예술의 한 형식인 픽셀 아트로 표현했다. 마이스토어SS와 씨어터SS 모두 별도의 냉난방 시설을 갖췄다. 헤리티지SS는 성수동 수제화 산업의 홍보공간으로 수제화의 역사, 업체정보 등이 기록돼 있다. 복도에 위치해 있는 SS스팟은 미술작품과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다. 구는 2019년부터 복합테마공간 조성을 준비했다. 지역 상인과 주민, 전문가 등과 공청회 및 업무협의를 개최했으며, 사업비로 24억원이 쓰였다. 이번 복합테마공간 조성을 계기로 수제화 산업 활성화 뿐 아니라 기업, 청년, 예술가 등이 산업·문화·예술 콘텐츠를 창출할 것으로 구는 내다보고 있다. 정 구청장은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시민들이 성수다움의 가치를 향유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전 세계 ‘크리스마스 악몽’… 유럽 환자 폭증·항공편 7200편 취소

    전 세계 ‘크리스마스 악몽’… 유럽 환자 폭증·항공편 7200편 취소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전 세계가 ‘크리스마스 악몽’을 겪었다. 유럽에서는 연일 사상 최대치를 뛰어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미국에선 하루 20만명에 육박하는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조종사 등 운항 인력 부족으로 성탄절 연휴 기간 7000편이 넘는 항공편이 일제히 취소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각국 정부가 방역 고삐를 조이면서 새해맞이 전통 행사도 취소되거나 대폭 축소됐다. 지난달 말 오미크론 변이가 상륙한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고 있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25일(이하 현지시간) 10만 461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사흘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갈아 치웠다고 밝혔다. 전날인 24일(9만 4124명)보다 1만명 이상 증가했고, 지난 4일 5만여명에서 3주 만에 환자 수가 2배로 늘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7일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고 추가 방역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영국은 24일 기준 12만 218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크리스마스 모임 규제를 하지 않은 영국 정부는 거리두기 강화 방안 검토에 들어갔다. 백신 접종률이 73.8%로 유럽에서 높은 축에 속하는 이탈리아도 25일 5만 4762명이 확진돼 3일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스페인과 덴마크의 일일 확진자 수도 각각 7만 2912명(23일)과 2만 635명(21일)으로 대유행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24일 기준 일일 확진자는 19만 7856명으로 2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주 전보다 65%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 제로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에서도 최근 집단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5일 전국에서 158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으며 이 중 155명이 중국 시안에서 감염됐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지난 22일부터 시안 주민들의 외출을 금지하고 열차, 비행기 운항 중단 등 봉쇄령을 내렸다. 항공편 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 어웨어는 성탄 전야인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세계 곳곳에서 7202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고 집계했다. AFP 통신은 성탄절을 맞아 항공여객 수요가 늘어난 반면 오미크론 유행으로 다수의 조종사, 승무원, 공항 근무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벌어진 사태라고 전했다. 중국 동방항공과 에어차이나 등 중국 항공사는 20%가량의 항공편을 취소했고 미국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도 10%의 항공편을 결항했다. 연말연시 분위기를 돋우는 새해맞이 행사도 된서리를 맞았다. 미국 뉴욕시는 31일 타임스스퀘어의 ‘볼 드롭’(ball drop) 행사를 축소 개최한다. 매년 100만명이 모이던 행사지만 백신 접종 증명서가 있는 1만 5000명만 입장시키기로 했다. 파리시는 샹젤리제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취소했다. 독일 베를린, 뮌헨 등에서도 불꽃놀이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 미성년자에 마약 판매·투약한 30대, 항소심서 형량 늘어

    미성년자에 마약 판매·투약한 30대, 항소심서 형량 늘어

    텔레그램으로 마약을 여러 차례 판매·투약하고 미성년자에게도 주사한 30대가 항소심에서 더 높은 형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김성주 부장판사 김성주)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8월부터 약 5개월 동안 텔레그램에 ‘술(필로폰)을 판다’는 광고 글을 올려 마약류를 매매 및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수사망을 피하고자 비트코인 지갑 주소로 돈을 입금한 뒤 필로폰을 매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미성년자 2명에게 마약을 주사하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A씨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피고인은 당시 투약 대상자가 미성년자라고 인식하지 못했다”며 미성년자에게 미약을 주사한 부분은 무죄로 판단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투약 대상자가 미성년자임을 알고 있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였다. 다만 강압적인 수단을 쓰지 않은 점 등을 참작해 형을 다시 정했다”고 판시했다.
  • 靑 “병상문제 정부책임, 변명안돼…빨리 확보”

    靑 “병상문제 정부책임, 변명안돼…빨리 확보”

    청와대는 24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주재로 ‘병상 확충을 위한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 박재민 국방부 차관 등이 참석했고, 김연수 서울대병원장과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등 의료계 인사들도 함께 자리했다. TF 팀장인 유 실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정부 출범 이후 비서실장이 범부처 혹은 민관합동 위원회나 TF를 책임지고 운영한 것은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 이후 처음”이라며 “그만큼 지금 정부와 청와대는 병상문제 해결을 절체절명의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실장은 “병상 문제는 전적으로 정부의 책임”이라며 “물론 그동안 정부가 노력을 안 했던 것은 아니고, 백신의 빠른 효과 감소를 예상하기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것이 변명이나 핑곗거리가 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정부의 병상 준비가 부족했던 것이고, 이 때문에 일상회복을 잠시 멈추는 상황까지 야기됐다”며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살리기 위해 병상문제 해결에 절박한 마음으로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실장은 “대통령의 특별지시가 있었지만 중요한 것은 차질없는 이행과 속도”라며 “계획을 초과해서 달성할 수 있도록 TF가 꼼꼼하게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립대병원은 1월 중순까지 목표 병상을 초과 확충하기로 했다. 이런 결단이 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병상을 더 빨리 확충하기 위해 필요하면 어떤 방법이든 가리지 않고 이 TF에서 논의해 빠르게 실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실장은 “최근에 겪는 병상 문제를 반면교사로 삼고 오미크론 확산 등 불확실한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확보 병상을 비워놓는 한이 있더라도 미리 충분한 병상을 마련해야 한다”며 “부처의 노력에 일상회복 여부가 달려있다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 화이자 코로나 19 먹는 치료제 30만명분 계약

    화이자 코로나 19 먹는 치료제 30만명분 계약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30만명분이 국내로 들어온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이미 밝힌 7만명분보다 훨씬 많은 30만명 분 이상의 치료제 구매 협의를 화이자사와 진행해 왔고, 이제 그 계약이 곧 마무리될 단계”라면서 “조만간 질병청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승인이 나오고 계약이 확정되는 즉시 공개된다. 앞서 정부는 전날 FDA 긴급 사용승인을 받은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치료제 16만 2000명분 이상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총리는 회의에서 위중증 환자의 병상 확보 문제와 관련해 “계속된 병상 확보 노력으로 며칠 전부터 의료현장의 병상 병목현상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면서 “한때 1000명을 훌쩍 넘었던 ‘하루 이상 병상대기자 수’가 300명대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1만명의 확진자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병상을 계속 확보하고 회전률을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대응으로 일반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중증환자가 급증하면 일반 병상과 의료인력 일부를 불가피하게 전환해서라도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면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코로나19 치료에 집중하고 있는 대형병원 보다는 의료 여력이 있는 병원, 의원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3차 접종자수는 전날 대비 56만여명이 늘어나 140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인구 대비 3차 접종률은 27.9%이며,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고령층이 67.1%로 집계됐다. 김 총리는 “고령층 접종률이 꾸준히 증가한 효과로 한때 35%에 육박했던 고령층 확진자 비율이 이번 주 들어 20%대 중반으로 떨어졌다”면서도 “백신접종 대상이 아닌 11세 이하 어린이의 감염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니 질병청이 외국 사례와 과학적 근거 등을 면밀히 검토해 어린이 백신 접종 여부를 미리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233명으로 누적 59만6209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70명이다. 국내 오미크론 감염환자는 전날보다 16명이 늘어난 262명이다. 사망자는 56명이 추가돼 누적 5071명이며, 위중증 환자는 1084명으로 전날 보다 1명 늘었다.
  • “화이자 먹는 치료제, 계약 마무리 단계”...긴급사용승인 다음주 결정

    “화이자 먹는 치료제, 계약 마무리 단계”...긴급사용승인 다음주 결정

    김부겸 국무총리가 “정부는 이미 밝혀드린 7만명분보다 훨씬 많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구매 협의를 화이자와 진행해 왔고,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24일 김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 승인이 나오고, 계약이 확정되는 즉시 국민께 소상히 말씀드리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날 정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16만2000명분 이상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 바 있다. 먹는 치료제에 대한 국내 긴급사용승인 여부는 다음주 중으로 결정된다.한편, 김 총리는 위중증 환자 병상 확보와 관련해 “하루 1만명의 확진자를 감당할 수준까지 병상을 확보하고 회전율을 높이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속된 병상 확보 노력으로 의료현장 병상 병목현상이 개선되고 있다”며 1000명을 훌쩍 넘었던 ‘1일 이상 병상대기자 수’는 300명대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이해를 구한다“며 ”코로나19 중증환자가 급증하면 불가피하게 일반 병상과 의료 인력의 일부를 전환해서라도 위기를 돌파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일반 진료에 어려움이 생기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코로나19 치료에 집중하는 대형병원보다는 의료 여력이 남은 병·의원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백신 접종과 곤련해서는 ”고령층 3차 접종률이 꾸준히 증가해 어제 67%를 넘었다“며 ”그 효과로 한때 35%에 육박했던 고령층 확진자 비율이 이번 주 들어 20%대 중반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백신접종 대상이 아닌 11세 이하 어린이의 감염이 가파르게 증가해 우려스럽다“며 ”질병청은 외국 사례, 과학적 근거 등을 면밀히 살펴 어린이 백신 접종 여부도 미리 검토해 달라“고 덧붙였다.
  • 봉쇄로 발 묶였던 北주재 中대사 귀환

    봉쇄로 발 묶였던 北주재 中대사 귀환

    북한의 국경 봉쇄로 발이 묶였던 리진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귀환한다. 그동안 코로나19를 차단하고자 국경을 꽁꽁 틀어막았던 북한이 중국 등 외국과 고위급 교류를 재개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23일 리 대사가 전날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작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최 제1부위원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한 인사를 리 대사에게 전달하고 ‘공화국 친선훈장 제1급’을 수여했다. 2015년 3월 부임한 리 대사는 6년 9개월을 근무한 역대 최장 임기의 중국대사다. 중국은 올해 2월 리 대사의 후임으로 왕야쥔 전 대외연락부 부부장을 지명했지만 북한이 국경 봉쇄를 풀지 않아 교체가 미뤄졌다. 리 대사의 귀환에는 지병인 당뇨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에 보도된 김 위원장의 발언에도 “대사가 건강한 몸으로…”라고 언급한 내용이 있다. 정부 당국자는 “국경 폐쇄로 의약품 등 소비재 수입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며 “오래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올해 2월 주중대사에 리룡남 전 내각 부총리를 임명하고도 전임자인 지재룡 전 대사의 귀국을 허락하지 않아 지금도 베이징에 머물고 있다. 리진쥔 대사의 귀국이 결정됨에 따라 북한이 왕야쥔 신임 대사와 지 전 대사의 입국을 허용할지 주목된다. 허용한다면 국경 봉쇄 정책에 변화가 생겼다고 판단할 여지가 있다. 현재로선 리 대사의 귀국이 국경 개방으로 이어지기보다는 한시적 조치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으로선 최대 우방인 중국이 평양 주재 대사 자리를 비워 두는 것을 원치는 않지만, 중국이 당분간 현지 대사 없이 대리 체제로 대사관을 운영하도록 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까닭이다. 지난 11월에도 북중 간 철도 운행 재개 준비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제한적인 국경 봉쇄 해제와 육로 교역 재개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제기된 바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북한은 철저한 ‘비상방역’을 강조하고 있다.
  • 반도체, 배터리 등도 국가핵심기술로 추가 지정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소부장 등 주요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추가 지정된다. 국방과학연구소 핵심 연구인력은 퇴직 후 해외 취업 시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 외국인의 국가핵심기술 보유기관 지배취득 기준을 주식·지분 30% 이상 직접소유 및 모회사, 자회사 등의 간접소유로 강화한다. 정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우리기술 보호전략을 발표했다. 기술보호 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국가 경쟁력에 필수적인 기술인 국가핵심기술 지정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12개 분야 73개가 지정돼 있으나 앞으로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국가첨단전략기술, 100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핵심전략기술, 국가필수전략기술 등을 국가핵심 기술로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기관을 정부가 데이터베이스화한다. 국가핵심기술 수출, 해외 인수합병(M&A) 등과 관련한 법률·제도상의 사각지대도 없앤다. 외국인의 국가핵심기술 보유기관 지배취득 기준도 현실화 하기로 했다. 현재는 외국인이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관의 지분을 50% 이상 또는 50% 미만이더라도 대주주이면서 경영에 지배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앞으로는 ‘지분 30% 이상을 소유하는 경우로 최다출자자가 되는 경우’나 ‘주요 의사결정이나 업무 집행에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경우’로 강화할 예정이다. 핵심 기술인력 관리도 강화한다. 핵심 인력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해당 인력의 동의를 전제로 핵심인력 이직 관리를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이들의 출입국을 모니터링한다. 특히 국방과학연구소의 핵심 연구인력은 퇴직 후 해외 기관에 취업할 경우 사전 승인을 받게 했다. 중소기업 핵심기술 보호를 위해 기술 침해 피해기업 회복 지원 등 선별적·맞춤형 지원 체제를 구축하고 보안설비 등 중소기업 기술보호 인프라도 확충키로 했다. 사이버 기술유출 방지를 위해 핵심기업 대상 사이버 보안 관제시스템을 구축하고 방산업체 사이버보안 취약점 진단사업을 확대한다. 중소기업 핵심인력에는 인센티브를 강화해 장기 재직 및 국내 재취업을 유도해 핵심 인력의 국내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계획이다. 국내 유입 외국인에 의한 전략기술·첨단기술 탈취를 예방하기 위해 내년에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핵심기술 보호전략은 기존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특허청, 방위사업청 등이 개별적으로 수립·시행하던 보호대책을 큰 틀로 통합한 것으로 범부처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마련됐다.
  • [사설] 만시지탄 ‘병상 2만 5000개’, 의료인력은 준비됐나

    [사설] 만시지탄 ‘병상 2만 5000개’, 의료인력은 준비됐나

    정부가 어제 코로나19 치료용 중등증 이상 병상을 내년 1월 중순까지 1만여개 더 확보해 2만 5000개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하루 1만명의 확진자가 계속 나오더라도 치료 가능한 수준으로 병상을 확충한다”며 “이를 위해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보훈병원 등 일부 공공병원을 비워 코로나 전담 병원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 11월 초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시작하기에 앞서 하루 1만명 확진자가 나와도 감당할 수 있다고 했는데, 병상 확보를 이제서야 시작한다는 말인가. 늘어난 병상만큼 의료인력이 제대로 확보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중대본은 의사 104명, 간호사 1107명 등 총 1200명의 의료인력이 충원돼야 추가 확보한 병상이 제대로 가동될 수 있다고 본다. 정부는 신규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 중환자 전담 교육 수료 간호사 등을 투입할 방침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길어지는 코로나 사태에 지쳐 많은 의료진이 떠나고 있다. 파견 인력이 병원 소속 인력보다 임금을 더 받고, 주당 100시간 근무라는 악조건에 대한 수당 등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 등 의료인력에 대한 배려가 없었기 때문이다. 특별수당 등을 통해 임금 격차를 줄이겠다는 게 정부 구상이지만 이 정도로 떠나는 의료진을 붙잡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정부가 방역을 떠넘긴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방역 지침을 집단 거부하는 움직임마저 나타나고 있다. 영업 제한·중단에 대한 손실보상은 턱없이 적고, 지급 또한 느려도 너무 느리기 때문이다. 방역 지침 실행과 함께 영업손실 등을 보상하고 나중에 정산하는 방법으로 자영업자들의 동참을 유도했어야 했는데 자영업자들에게 희생만 강요해 왔다. 결국 전국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어제 서울 광화문에서 정부 방역 대책에 반대하는 집회를 여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정부가 발표한다고 병상이, 의료인력이 저절로 준비되지 않는다. 치밀하고 빠른 실행만이 늦장 대응을 조금이나마 만회할 수 있다. 오미크론은 전염력이 강해 어제 0시 기준 국내 감염자가 234명이다. 예전보다 빠른 대응이 절실하다. 또한 의료인력과 자영업자 호응을 얻지 못하고는 이번 고비를 넘기기 어렵다. 감염관리 수당, 업무 난이도에 따른 파견인력 수당 차등화 등 현장에서 나온 문제점들을 해소해 파견 인력과 병원 소속 인력의 통합을 유도하기 바란다. 자영업자 손실에 대한 선(先)지원의 법적 근거를 담은 소상공인 보호법률 개정안을 속히 마련하고 지원책도 속도를 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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