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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LG, 3년 만에 상반기 전략회의 부활

    삼성·LG, 3년 만에 상반기 전략회의 부활

    ‘퍼펙트 스톰’ 우려에 재계 주요 그룹들이 비상경영 체제로 돌입한 가운데 삼성전자, LG그룹 등이 상반기 경영 전략회의를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에 재개하며 생존과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회의에서 주요 그룹들은 최근 잇달아 발표한 1000조원 규모 투자 계획의 실행 방안을 구체화하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하반기 위기 대응 전략을 촘촘히 짤 전망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6월 말 상반기 글로벌전략회의를 부활시킨다. 삼성 관계자는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실무진이 준비 중인 단계로, 열린다면 온·오프라인 통합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각각 2~3일씩 국내외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 등이 한데 모여 사업 부문별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판매 계획을 세워 왔으나 2020~2021년에는 하반기에만 글로벌전략회의를 열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회의 이후 결과를 보고받을 예정이다. 한종희 부회장이 주관하는 DX부문 회의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주요 도시 봉쇄 등 대외 변수에 따른 원자재값·물류비 상승에 대응할 전략을 논의할 전망이다. DS부문은 6월 착공식이 열릴 예정인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과 관련해 착공 상황을 점검하며 미국 고객사 유치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규모 투자를 선언한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초격차 전략과 함께 경쟁사 추격이 거센 메모리반도체의 업황 변동과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도 아우를 전망이다. LG그룹은 30일부터 구광모 회장의 주재 아래 한 달여간 전략보고회를 연다. 2020~2021년에는 하반기 사업보고회만 열었던 LG는 3년에 한 번 이상 주요 계열사나 사업에 대한 전략을 재정비하고 미래 역량을 높일 채비에 고삐를 죄기 위해 올해부터 사업보고회로 상반기 회의를 되살렸다. LG전자의 TV 사업(HE사업본부)을 시작으로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LG유플러스 등 5~7개 계열사와 사업본부의 중장기 사업·기술·고객 전략을 세밀히 논의한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최근 발표한 5년간 국내 106조원 투자, 5만명 채용 등 중장기 투자와 채용 계획이 계획대로 잘 실행될 수 있게 추진해 달라고 각 계열사 경영진을 강하게 독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악재를 장기간 감내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도 오는 7월 ‘해외 권역 본부장 회의’를 열어 한국·북미·유럽·중국 등 전 세계 9개 권역별 시장의 생산 이슈, 판매 실적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문제점 등을 공유하며 사업 계획을 재수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각사 최고경영자(CEO)가 주재하는 해외 권역 본부장 회의는 매년 7월·12월 상하반기에 나눠 열리며 각 권역 본부장들과 판매·생산 법인장들이 머리를 맞댄다. SK는 예년처럼 오는 6월 중하순쯤 확대경영회의를 열어 각 계열사의 상반기 경영 상황을 중간 점검하고 하반기 전략 이행 방안 등을 논의한다. 최태원 회장과 각 계열사 CEO 30여명이 참석하고 관련 임원들은 화상회의로 참여한다.
  • 文정부 국고보조사업 93.6% 대수술 불가피

    文정부 국고보조사업 93.6% 대수술 불가피

    정부가 국고보조사업 예산에 대한 대대적 칼질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한 보조사업 중 정상 판정을 받은 사업은 6.4%에 불과했고, 93.6%가 수술대에 올랐다. ●42% 예산 감축… 41% 방식 변경 기획재정부는 최상대 2차관 주재로 2022년 제1차 보조금관리위원회를 열고 보조사업 연장 평가안을 의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재부는 전체 평가 대상 사업 500개 가운데 261개(52.2%) 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을 폐지·감축·통폐합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즉시 폐지 20개(4.0%), 단계적 폐지 26개(5.2%), 통폐합 2개(0.4%), 예산 감축 213개(42.6%)인데 국고사업 연장평가 제도가 도입된 2016년 이후 사업 수 기준 역대 최대 구조조정이다. 예산이 깎이지 않지만 사업 방식을 변경하는 사업은 207개(41.4%)에 달했다. 정상 추진은 32개(6.4%)다. 사업별로 규제자유특구 실증기반 조성 사업, 코넥스 시장 활성화 지원 사업 등은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폐지 대상이 됐다. 최근 3년간 실집행률이 51.3%에 불과한 전통 생활문화진흥 사업의 예산은 감축된다. 사업 목적이 유사한 광역버스 안전, 서비스 개선 지원 사업과 광역버스 공공성 강화 지원 사업은 통폐합된다. ●정권 바뀔 때마다 보조사업 구조조정 정상 추진 사업 비중이 지난해 15.2%에서 올해 6.4%로 급격히 낮아진 대목은 대선 이후인 3월 정부가 ‘2023년도 예산안 편성 지침’을 확정할 때 예고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집행 부진 사업의 전면적 구조조정을 통해 재량지출의 10% 수준을 절감하겠다고 공언했다. 정권이 바뀐 해의 보조사업 구조조정은 꽤 익숙한 풍경이다. 임기 말 다시 보조사업 몸집이 커지는 게 재정 위협 요인으로 지적되는데, 박근혜 정부 동안엔 2013년 50조 5000억원에서 2016년 60조 3000억원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엔 2017년 59조 6000억원에서 올해 102조 3000억원으로 보조사업 규모가 늘어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거둬들인 부담금이 21조 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 2000억원(6.2%) 증가했다고 밝혔다. 부담금은 공익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법률에 따라 징수하는 세금 이외 금전으로 환경개선부담금, 대체연료 수입·판매부과금 등이 있다.
  • 尹정부 주택공급 설계, 민간에 맡겼다… 부동산 청사진 첫 ‘민관 합작’

    尹정부 주택공급 설계, 민간에 맡겼다… 부동산 청사진 첫 ‘민관 합작’

    주택 공급 정책의 방향이 공공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바뀐다. 15명의 민간 전문가가 주택정책을 제시하면 공무원과 전문가가 참여해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주택 공급 계획 청사진을 그리는 최초의 사례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주택 공급 혁신위원회 출범 및 킥오프회의를 열고 주택정책 방향을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한 위원회는 심교언 건국대 교수와 권대중 명지대 교수, 김승배 부동산개발협회장, 최광호 한화건설 부회장,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정책금융연구원 실장,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 박재홍 대한주택건설협회장 등 학계·연구원·업계의 주택 공급과 관련한 민간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됐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위원회를 직접 주재한다. 혁신위원회는 지난 정부의 주택정책 방향이 정부 중심, 공공 일변도 정책으로 흘러 고품질, 다양한 주택 수요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또 주택 공급 체계가 완벽하지 않아 국민이 원하는 시기에 주택을 공급하지 못했고, 신도시 등 외곽 지역 위주의 공급정책으로 도심 주거 수요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위원회는 기존 공급 정책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반성을 토대로 새 정부의 주택 공급 계획은 ‘국민이 원하는 집’을 공급하되 실행력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종합적인 주거 품질 향상 ▲민간과 정부의 기능·역할 조화 ▲실행력 있고 체계적인 공급을 주택정책 방향으로 설정했다. 주거 품질 향상은 단순히 물량을 달성하는 계획이 아니라 다양한 수요와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교육·문화·일자리 등 품질까지 고려해 국민들이 원하는 주택을 적재적소에 공급하는 계획이다. 주거와 도시기반 시설 간 연계를 고려하고, 신규 택지 및 역세권 등 도심 개발의 새로운 공급 방향을 찾기로 했다. 공공과 역할을 분담해 민간의 창의적인 주택 공급을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중앙·지방 간 협력체계도 다시 구축하기로 했다. 획기적인 규제 개선으로 신뢰성 있고 질서 있는 공급 계획을 최단기간에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날 첫 회의에서 위원들은 “주택 공급 기간을 단축하려면 인허가 기간을 단축해야 한다”며 통합심의 확대, 학교부지 협의 간소화, 상업시설 비중 조정 등을 요구했다. 또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시공사 선정 시점 개선, 용적률 및 안전진단 규제 완화, 분양가 상한제 규제 개선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토부에는 위원회의 의견을 토대로 정책 대안을 만드는 주택공급특별팀(TF)과 사무국이 만들어졌다. TF는 국토부 1차관이 맡으며 공공택지, 도심공급, 민간·정비사업 등 3개 분과(국토부 국장급, 민간 전문가 포함 분과별 8명 내외)로 이뤄졌다.
  • “北 핵실험, 케이블 연결만 남았다… 30일 전후 유력”

    “北 핵실험, 케이블 연결만 남았다… 30일 전후 유력”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위한 모든 준비를 사실상 마쳤다는 분석 속에 30일을 전후해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실험 준비 단계에 대해 “(북한이) 이미 갱도의 기존 입구와 새 입구를 연결하고 굴착 과정을 완료했다”며 “핵실험 공간까지 전기 케이블을 연결하는 작업만 남겨 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일반적으로 전기 케이블 선로 연결은 핵실험 준비가 안 돼 있으면 하지 않는다. 케이블 연결 후에는 폭발파를 막기 위해 핵실험실과 갱도 일부를 막는 과정을 거친다”며 핵실험 준비가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 한미 당국도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 실시에 필요한 거의 모든 준비를 마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수뇌부의 결단을 기다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핵실험 감행 시기는 미국 현충일 ‘메모리얼 데이’인 30일에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미국이 받는 충격파를 극대화하기 위해 북한이 미 공휴일에 맞춰 도발한 전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북한은 메모리얼 데이 연휴에 미사일 시험을 7차례나 단행했고, 2006·2009·2017년에는 미 ‘독립기념일’(7월 4일)에 무력시위를 벌인 바 있다. 앞서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 겸 한국 석좌도 지난 26일 “북한이 메모리얼 데이에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코로나19 신규 발열자가 28일 현재 이틀 연속 10만명대를 밑돌았다고 발표했고, 군부 핵심이던 현철해 인민군 원수의 장례식을 22일 끝마치는 등 내부 환경도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신규 발열자 수가 집계를 시작한 12일 이후 보름 만인 27일 처음으로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비상방역사령부에 따르면 28일 오후 6시 현재 신규 발열자 수는 8만 9500여명이고, 신규 사망자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누적 발열자 총수는 344만 8880여명, 누적 사망자 수는 69명으로 추정된다. 이에 북한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며 방역정책 완화를 시사하고 나서 핵실험 시기와도 맞물릴지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 위원장이 전날 주재한 정치국 협의회에서 “전염병의 전국적인 전파 상황이 통제·개선되고 있는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 주택정책,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한다

    주택정책,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한다

    주택 공급 정책의 방향이 공공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바뀐다. 15명의 민간 전문가가 주택정책을 제시하면 공무원과 전문가가 참여해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주택 공급 계획 청사진을 그리는 최초의 사례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주택 공급 혁신위원회 출범 및 킥오프회의를 열고 주택정책 방향을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한 위원회는 심교언 건국대 교수와 권대중 명지대 교수, 김승배 부동산개발협회장, 최광호 한화건설 부회장,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정책금융연구원 실장,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 박재홍 대한주택건설협회장 등 학계·연구원·업계의 주택 공급과 관련한 민간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됐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위원회를 직접 주재한다. 혁신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에서 지난 정부의 주택정책 방향이 정부 중심, 공공 일변도 정책으로 흘러 고품질, 다양한 주택 수요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주택 공급 체계가 완벽하지 않아 국민이 원하는 시기에 주택을 공급하지 못했고, 신도시 등 외곽 지역 위주의 공급정책으로 도심 주거 수요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위원회는 기존 공급 정책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반성을 토대로 새 정부의 주택 공급 계획은 ‘국민이 원하는 집’을 공급하되 실행력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종합적인 주거 품질 향상 ▲민간과 정부의 기능·역할 조화 ▲실행력 있고 체계적인 공급을 주택정책 방향으로 설정했다. 주거 품질 향상은 단순히 물량을 달성하는 계획이 아니라 다양한 수요와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교육·문화·일자리 등 품질까지 고려해 국민들이 원하는 주택을 적재적소에 공급하는 계획이다. 주거와 도시기반 시설 간 연계를 고려하고, 신규 택지 및 역세권 등 도심 개발의 새로운 공급 방향을 찾기로 했다. 공공과 역할을 분담해 민간의 창의적인 주택 공급을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중앙·지방 간 협력체계도 다시 구축하기로 했다. 획기적인 규제 개선으로 신뢰성 있고 질서 있는 공급 계획을 최단기간에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토부에는 위원회의 의견을 토대로 정책 대안을 만드는 주택공급특별팀(TF)과 사무국이 만들어졌다. TF는 국토부 1차관이 맡으며 공공택지, 도심공급, 민간·정비사업 등 3개 분과(국토부 국장급, 민간 전문가 포함 분과별 8명 내외)로 이뤄졌다. 원 장관은 “공급에는 성역이 없다는 자세로 혁신위원회를 통해 공급 모든 과정을 원점에서 검토해 불필요한 규제를 걷어 낼 것”이라면서 “집값 안정이라는 편협한 목표가 아니라 주택 공급 확대와 시장기능 정상화를 통한 ‘국민의 주거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 “푸틴은 침략 중단하라!” 공산당 의원도 일침…뒤숭숭한 러시아 내부 상황

    “푸틴은 침략 중단하라!” 공산당 의원도 일침…뒤숭숭한 러시아 내부 상황

    4개월 차에 접어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을 두고 러시아 내부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모스크바타임스는 러시아 극동 연해주 주의회에서 야당인 공산당 소속 의원들이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연해주 주의회 회의에선 공산당 소속 레오니드 바슈케비치(69) 의원이 "러시아군의 즉각 철군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낭독하면서 소란이 불거졌다. 바슈케비치 의원은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고아가 생겨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군사작전 중 많은 사람이 장애인이 됐다. 모두 우리나라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젊은이들이다"라고 지적했다.바슈케비치 의원이 '특수군사작전' 중단 및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성명을 낭독하자,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와 여러 주의원은 바슈케비치 의원의 발언을 중단시키려 했다. 이 과정에서 코제먀코 주지사는 바슈케비치 의원을 "반역자"로 지칭하며 그가 "러시아군의 신뢰를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또 연해주 주의회는 성명 발표 직후 바슈케비치 의원 일동의 회의 발언권을 박탈하기로 했다. 연해주 지역 공산당 지도부는 바슈케비치 의원 일동이 당과 사전 합의 없이 성명을 냈다며 "가장 중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공산당은 명목상 야당이지만, 실질적으로는 푸틴 대통령을 지지했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일부 의원이 비판적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바슈케비치 의원이 낭독한 성명에는 그를 포함해 주의원 4명이 서명했다. 다만 이 중 2명은 성명 동참 사실을 부인했다.러시아 정치권에서 전쟁 반대 목소리가 나온 건 이번이 세 번째다. 3월 모스크바 지역 의회 대표 옐레나 코테노치키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내는 전쟁 중단 탄원서를 크렘린궁에 전달했다. 같은 달 말 보로네시 시의회에선 공산당원 니나 벨랴예바가 우크라이나 침략에 반대하는 발언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모두 러시아를 떠났다. 이달 23일에는 스위스 제네바 주재 러시아 외교관 보리스 본다레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항의로 주제네바 러시아 대표부에 사직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그는 외국 외교관 등에게 보낸 서한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24일만큼 내 조국이 부끄러웠던 적은 없었다"면서 "공직자로서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사임 배경을 밝혔다. 이를 두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여론이 확산하는 징후라고 평가했다. 
  • 여야, 손실보상 추경안 합의…오늘 본회의서 처리(종합)

    여야, 손실보상 추경안 합의…오늘 본회의서 처리(종합)

    여야가 자영업자·소상공인 손실보상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 본관 의장실에서 회동을 한 뒤 각각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추경안은 이날 오후 7시 30분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권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여야가 추경안 처리에 원만하게 합의했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코로나로 인한 손실지원금 및 보상금을 지급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하루라도 빨리 어려운 민생을 극복하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비롯한 모든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오늘 추경 처리의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여야는 손실보전금과 관련해 지급대상 매출액 기준을 당초 정부안 30억원 이하에서 50억원 이하로 조정해 전국 371만여 사업자에게 6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법적 손실보상의 경우에도 지급 대상을 매출액 10억원 이하 소기업에서 매출액 30억원 이하의 중기업까지 확대하고 보전율도 100%로 확대했다. 하한액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렸다. 또한 여야는 특별고용·프리랜서·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금과 관련해 당초 정부안 대비 100만원 늘어난 2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법인택시 전세버스 기사에 대한 지원금은 당초 정부안보다 100만원 늘어난 3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을 위한 정부 지원액도 1000억원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금융지원 차원의 부실채권 채무조정을 위한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출자에 현물 4000억을 추가하기로 했다. 축산농가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이자율을 당초 1.9%에서 1%로 낮췄다. 산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헬기 추가, 비상소화장치, 산불 전문 진화차 확보 등의 예산은 정부안보다 130억원 증액됐다. 코로나19에 따른 격리 치료비, 사망자 장례비, 파견인력 인건비와 관련한 예산은 정부안(6조1000억원)보다 1조1000억원 증액, 총 7조2000억원이 됐다. 이번 추경에서 감액조정된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한 SOC(사회간접자본) 사업과 관련해서는 당초 계획된 사업제안서에 따른 조속한 완공을 위해 적정한 소요 예산을 반영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여야는 최대 쟁점이었던 손실보상과 관련한 소급 적용 및 소득 역전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박 원내대표는 손실보상 소급적용이 추경안에 미반영된 것과 관련해 “민생 무한책임 질 정부여당이 온전한 손실보상의 길을 스스로 막아선 것”이라며 “지방선거용 정략적 추경에만 골몰한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민생 외면에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쉽고 미흡하지만 이번 추경에 대해 선(先) 처리, 후(後) 보완에 나서겠다”며 “윤석열 정부는 공약을 파기했지만 저희는 포기하지 않겠다. 여야와 정부가 손실보상법 개정을 계속 논의하기로 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당초 정부안에서 36.4조원이었던 추경안 실질 지출 규모는 여야 협의를 거치며 39조원으로 확대됐다. 지방이전 지출까지 합치면 전체 규모는 당초 59.4조원에서 62조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 77세 할머니가 돼 출소한 ‘일본 적군’ 우두머리 “50년 전 일 사과”

    77세 할머니가 돼 출소한 ‘일본 적군’ 우두머리 “50년 전 일 사과”

    1970년대 세계 각국에서 많은 테러공격, 납치, 공중납치 사건을 일으킨 일본 극좌 테러조직 ‘일본 적군’의 공동 창립자인 시게노부 후사코가 20년의 형기를 마치고 28일 출소했다고 현지 NHK 방송과 영국 BBC가 보도했다. 올해 77세가 되는 시게노부는 이날 동일본성인교정의료센터를 출소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살아서 나왔음을 실감하고 있다”며 “50년 전 인질을 잡는 등 무고한 이들에게 사과하며 반성한다”고 말했다. 시게노부는 1974년 네덜란드 헤이그 주재 프랑스 대사관 점거 사건을 배후에서 조종한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았으나 수십년 동안 검거망을 피해 다녔다. 세 명의 적군 요원들은 대사와 수많은 다른 이를 인질로 붙잡아 100시간 동안 감금했다. 프랑스가 적군 요원 한 명을 석방했고, 이들은 시리아로 달아날 수 있었다. 30년 동안 중동 지역에서 살아 온 시게노부는 2000년 오사카에서 검거돼 살인미수와 불법감금 혐의로 기소됐다. 요르단에서 추방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직접 테러 공격에 가담하지 않았지만 일본 법원은 2006년에 공격 계획을 짜는 데 일조했다며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 그녀는 AFP 통신 인터뷰를 통해 “반세기 전의 일이다. 하지만 우리의 싸움을 우선시하는 바람에 납치 사건처럼 낯 모르는 무고한 이들에게 폐를 끼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시게노부는 이전에도 1972년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 습격으로 26명이 죽게 만든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일본적군은 일본 내 극좌 단체인 ‘적군파(연합적군)’ 간부들이 1971년 레바논으로 건너가 결성한 단체다. 이들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과 연계해 1972년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 습격 사건, 2년 뒤 헤이그 주재 프랑스 대사관 습격 사건 등 숱한 테러 사건에 관여했다. 원래 두 개의 극좌 조직이 연합해 결성됐지만 분파 대립이 너무 심해 호전적인 요원들이 동료 14명을 집단 처형하는 끔찍한 만행으로 일본 사회를 큰 충격에 빠뜨렸다. 경찰에 쫓기던 잔당 5명이 가루이자와 소재 아사마 산장에서 열흘 동안 30명의 사상자를 낸 무장농성 ‘아사마 산장 사건’은 NHK의 중계가 일본 방송 역사상 최고의 시청률 90%를 기록하는 동시에 일본 좌파 운동에 있어 하나의 조종(弔鐘)이 됐다. 시게노부는 체포된 이듬해 일본적군의 해산을 선언하고 법적 테두리 안에서의 투쟁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 그룹의 마지막 행동은 1988년까지 이어졌다. 이탈리아에 있는 미군 클럽을 겨냥해 폭탄을 실은 트럭을 영내에 진입시키려 했다. 경찰은 아직도 검거하지 못한 일본적군 잔당 7명의 행방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
  • “정권 바뀌니 기업 투자? 정부에 ‘고구마 줄기’ 과제 안긴 것”

    “정권 바뀌니 기업 투자? 정부에 ‘고구마 줄기’ 과제 안긴 것”

    최근 주요 대기업 그룹들이 ‘역대급’ 투자·채용 계획을 쏟아낸 것을 두고 재계에서는 ‘새 정부를 위한 선물’보다는 ‘고구마 줄기’ 규제개혁 촉구의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먼저 ‘민간 주도 성장’ 기조를 수차례 강조하며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규제 혁파에 나설 것임을 예고하자 기업이 전례 없는 대형 투자 발표를 통해 정부와 여당에 ‘실행 독려’에 나선 것이라는 시각이다.27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최근까지 이어진 기업의 투자 발표는 대부분 그 시기를 윤 정권 임기에 맞춘 5년으로 잡았다는 게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기업들은 역대 정권별로 출범 초기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하며 새 정부 경제정책 기조를 뒷받침해왔지만 1년 단위 계획이 대부분이었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기업들이 앞다퉈 천문학적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업이 보수정권에서만 돈을 푼다’는 반응도 나오지만 이는 사실과는 거리가 있다. 2003년 5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는 노무현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상근부회장단 회의를 열고 14대 대기업이 1년간 총 25조 9000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내놨다. 경제단체들은 이런 내용을 발표하면서 “정부도 최소 5조원 이상의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적극적인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08년 4월 이 대통령 주재로 열린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 합동회의’에서 기업의 투자 보따리가 풀렸다. 당시 삼성 27조 8000억원 투자·2만 500명 채용, 현대차 11조 투자·4300명 채용 등 1년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그해 30대 그룹이 밝힌 총 투자 규모는 95조 6300억원이었고, 이는 모두 1년간 투자할 액수였다. ‘창조경제’를 국가 성장 전략으로 앞세웠던 박근혜 정부에서는 2013년 9월 경제5단체가 10대 그룹의 37조원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대기업들은 재계 맏형격인 전경련을 중심으로 매 정권마다 투자·채용 계획을 정부 출범 첫해 선물처럼 안겼지만, 이런 흐름은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탄핵에 따른 ‘장미대선’으로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끊겼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과거에는 전경련이 재계 서열별로 끊어 투자 계획을 정리해 발표하는 형식이었지만, 문재인 정부에서는 전경련과 거리두기로 개별 기업들이 각자 상황에 맞춰 공개하는 식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재계는 최근 11개 그룹이 총 1060조 6000억 투자·28만 7000명 채용 계획을 밝힌 것을 두고 숫자보다는 기간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삼성 450조원, SK 247조원 등 그룹별로 최대 규모 투자 계획을 잡았지만 모두 그간 1년 단위가 아닌 5개년 계획으로 잡았기 때문에 당연히 규모 커질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천문학적 단위의 액수보다는 왜 갑자기 기업들이 정권 임기와 같은 5년 단위 계획을 잡았는지 그 배경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재계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일자리 만드는 기업인은 업고 다니겠다는 대통령에 기업들이 ‘통 큰 선물’을 내왔다는 해석도 있지만, 기업의 속사정은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는 것”이라면서 “자기 정치기반이 없는 대통령으로서는 경기 회복과 고용창출이라는 가시적인 실적이 시급하고, 미·중·일·대만 등 경쟁 기업에 위협받는 국내 기업은 ‘고구마 줄기’처럼 얽혀 있는 국내 규제부터 뽑아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화답에 정부가 마냥 반길 수만은 없을 것”이라면서 “기업이 밝힌 투자와 채용을 현실화하려면 산재한 경영 규제를 풀어야 하고, 야당과의 협치라는 정치적 과제도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식량 쇄국’ 인도, 밀·설탕 이어 쌀 수출도 막나

    ‘식량 쇄국’ 인도, 밀·설탕 이어 쌀 수출도 막나

    국내 물가 상승을 이유로 밀과 설탕 수출에 제동을 건 인도가 쌀 수출까지 막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제 쌀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국인 인도가 빗장을 건다면 국제 쌀값 급등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도 경제지 이코노믹타임스는 정부가 밀과 설탕 외에 쌀 등 3개 상품의 수출을 추가로 제한할 수 있다고 26일(현지시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쌀 수출 상한선은 설탕과 마찬가지로 1000만t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실 주재로 열린 물가 모니터링 위원회가 쌀 재고 상황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위원회는 당장은 재고가 충분해 수출 제한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했지만, 시장에서는 식품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가 쌀 수출을 제한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인도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쌀을 생산하고 있다. 2021~2022년 인도의 쌀 수출량은 2120만t으로 2위 베트남(630만t), 3위 태국(610만t)의 3배가 넘는다. 블룸버그는 인도가 쌀 수출마저 제한할 경우 국제 식량 가격이 급등하고 기아 위기에 내몰린 인구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곡물 수출량 세계 4위인 우크라이나의 수출항이 봉쇄되면서 밀, 식용유, 설탕 등 국제 식량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쌀은 상대적으로 가격 안정세를 보인 품목이지만, 인도의 ‘식량 보호주의’ 정책으로 국제 시장 공급량이 줄어들 경우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베트남, 태국 등 다른 쌀 수출국이 인도를 따라 수출량을 줄일 수도 있다. 앞서 인도는 지난 13일 국내 물가 상승을 이유로 밀 수출을 전격 중단했다. 25일에는 설탕 수출 물량을 제한했다. 이후 국제 밀 가격과 설탕값은 출렁이고 있다. 세계은행과 세계무역경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36개국이 식량 무역장벽을 세웠다. 보호장벽은 일시적으로 해당 국가의 물가 상승을 막을 수 있을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국제 식량가격을 끌어올리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 정부, ‘통상 원팀’으로 한미 정상회담·IPEF 후속 조치 속도감있게 추진

    정부, ‘통상 원팀’으로 한미 정상회담·IPEF 후속 조치 속도감있게 추진

    정부가 한미 정상회담 성과 이행과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논의 진전을 위해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키로 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제27차 통상추진위원회(위원회)를 개최해 창립 멤버로 참여한 IPEF 관련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농림축산식품부·고용노동부·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한미정상회담 경제분야 성과와 향후 계획, IPEF 추진 동향 및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안 본부장은 모두발언에서 “공급망·기술, 보건, 환경, 노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통상 이슈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통상 원팀’으로서 범정부적 협업이 중요하다”며 “위원회가 정부의 통상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공급망 재편과 기후변화, 디지털 경제 전환 등 글로벌 환경 변화로 역내국간 공조 확대가 필요한 상황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경제분야 성과의 후속조치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지난 23일 출범한 IPEF와 관련된 예상 의제와 통상협력체로서의 성격 및 세부 분야별로 그간의 논의 동향 등을 공유했다. 산업부는 아세안·인도가 참여한 새로운 경제 통상플랫폼인 IPEF 참여로 공급망·디지털·청정에너지 등 신통상의제에 대한 협력 강화로 산업 경쟁력 제고 및 우리 기업의 인태지역 진출 확대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IPEF는 미국 주도로 출범한 세계 최대 규모의 신 경제통상협력체로 한국·미국·일본·호주·뉴질랜드·인도와 동남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 등 총 13개국이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위원회에서는 다음 달 12~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세계무역기구(WTO) 제12차 각료회의(MC-12) 진행 현황과 대응 방향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MC-12의 주요 의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촉발된 식량안보 문제와 코로나19와 같은 보건 위기 발생에 대응할 백신 등 필수 의료품 공급 공조 방안 등이다. 수산자원 고갈 문제 대응을 위한 수산보조금 협상과 다자무역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WTO 개혁도 논의가 예상된다.
  • [씨줄날줄] 국무조정실장/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국무조정실장/전경하 논설위원

    국무총리를 보좌하는 국무조정실(국조실)은 1973년에 설치됐다. 이명박 정부 때 국무총리 비서실과 합쳐져 국무총리실이 됐다가 2013년 분리됐다. 국조실장은 장관급,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차관급이다. 국조실장은 차관급 회의를 주재한다. 존재감은 국무총리에 달려 있다. 책임총리가 실행되면 힘이 강하겠지만 청와대 수석에 한참 못 미친다는 평가가 대세다. 국조실 업무는 ‘각 중앙행정기관의 행정의 지휘·감독, 정책 조정 및 사회위험·갈등의 관리, 정부 업무평가 및 규제개혁에 관하여 국무총리를 보좌’(정부조직법 제20조)로 돼 있다. 사회위험·갈등을 관리하느라 학교폭력 대책을 내고, 정책 조정하느라 지방자치단체나 정부 부처 간 다툼의 중재도 한다. 국조실장을 지낸 전직 장관은 “안 하려고 들면 편하고, 하려고 들면 일이 쏟아지는 자리”라고 말했다. 요즘은 장관으로 가는 코스다. 홍남기 전 경제부총리는 국조실장에서 바로 경제부총리가 됐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박근혜 정부의 국조실장 출신이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박근혜 정부의 초대 국조실장이다.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 장관,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도 기재부 출신으로 국조실장을 했다. 이들을 포함해 김대중 정부 이후 22명의 국조실장 중 기재부 출신이 17명이다. 한덕수 총리가 국조실장으로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을 내정하자 당정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등 망가진 경제정책의 주역”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윤 행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수석을 했다. 진영을 떠나 더 큰 문제는 국정 운영의 균형이다. 한 총리가 노무현 정부에서 총리였을 때 국조실장은 기재부 출신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었다. 당시 비서실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었다. 윤석열 정부의 김대기 비서실장은 기재부 출신이다. 비서실장, 총리에 이어 국조실장도 기재부 출신이면 ‘기재부의 나라’가 된다. 윤석열 정부의 6대 국정 목표 중 하나가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다. 시장의 권력이 정부에서 민간으로 갔는데 경제 부처에 권력이 쏠려서는 안 된다. 한 총리의 ‘결단’에 관심이 쏠린다.
  • 다보스 특사단 유일한 기업인 김동관 사장, 세계경제포럼 참석

    다보스 특사단 유일한 기업인 김동관 사장, 세계경제포럼 참석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했다. 올해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이 파견한 ‘다보스 특사단’으로 참여했다. 26일 한화에 따르면 김 사장은 2010년부터 매년 WEF에 참석해 글로벌 리더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올해는 에너지, 국제관계 전문가인 대니얼 예긴 S&P글로벌 부회장을 만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지정학적 변화와 에너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예긴 부회장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까지 미국 4개 행정부에서 에너지부 자문위원을 지낸 인물이다. 또 세계 최대 종합 반도체 기업 중 하나인 인텔의 최고경영자(CEO) 팻 겔싱어와 만나 최근 반도체 부족 현상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협력 의지도 다졌다. 이 외에도 다국적 광물 자원 기업인 리오 틴토와 미국의 우주기업 렐러티비티 스페이스 등의 관계자들도 만났다. 함께 특사로 파견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블랙록의 싱크탱크 ‘BII’의 토머스 도닐런 의장과의 만남도 김 사장이 주선했다. 앞서 김 사장은 지난 21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한미 경쟁동맹이 태양광까지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안보리, 추가 대북제재안 표결… 또 중러 거부권 행사에 막힐 듯

    안보리, 추가 대북제재안 표결… 또 중러 거부권 행사에 막힐 듯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지 이틀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미국 주도로 마련된 대북 추가 제재안을 표결에 부친다. 하지만 미중 갈등이 깊어 가는 데다 제재를 통한 북핵 해법에 부정적인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국·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될 가능성이 더 큰 상황이다. AP통신은 이달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이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을 26일(현지시간) 표결에 부친다고 25일 보도했다. 안보리도 이날 북한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우리 시간으로는 27일 오전이다. 미국은 지난 3월 북한이 ICBM을 발사했을 때부터 추가 제재안을 준비해 왔는데, 북한이 25일(한국시간) 또다시 ICBM을 포함한 도발에 나서자 표결 일정을 잡았다.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제재안 초안에 따르면 북한의 원유 수입량은 기존 400만 배럴에서 300만 배럴로, 정제유 수입량은 50만 배럴에서 37만 5000배럴로 준다. 애연가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한 듯 담뱃잎 및 담배제품의 대북 수출을 금지한다.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해킹단체 ‘라자루스’의 자산도 동결한다. 특히 그간 북한의 탄도미사일만 제재 위반이었는데, 순항미사일 등을 포함해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기타 모든 운반 시스템’으로 제재 대상을 확대한다.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는 브리핑에서 북한이 올 들어 탄도미사일을 23발이나 쐈다며 “반복되는 안보리 결의 위반을 규탄하고 제재를 이행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의 대북 공여는 인도적 측면에서 지지했다. 하지만 안보리가 추가 제재안을 채택하려면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하고 중·러를 포함한 5개 상임이사국 중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해선 안 된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안보리 제재 결의안에 반대할 것이냐’는 질문에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안보리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생각해 왔다”며 안보리 제재에 반대해 온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바실리 네벤지아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도 같은 입장을 표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월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물자를 조달한 북한인 5명을 제재 대상에 올리려 했지만 중·러가 ‘6개월 보류 요청’을 하면서 사실상 무산시킨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곧 7차 핵실험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는 커지고 있다.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상업위성사진을 토대로 영변 5㎿ 원자로가 지속적으로 가동 중이며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과 농축우라늄 등 핵물질 생산을 계속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尹, 세종서 첫 국무회의 “총리 중심 원팀 거듭 당부”

    尹, 세종서 첫 국무회의 “총리 중심 원팀 거듭 당부”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첫 정식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곳에서 일하는 ‘MZ세대’ 공무원들을 만나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접견실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각 부처 장관들과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어 국무회의를 열고 “첫 국무회의를 세종시 국무회의장에서 열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며 “한덕수 총리를 중심으로 국무위원들이 원팀이 돼 국가 전체를 바라보고 일해 주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국민통합위원회 설치·운영에 관한 규정안’이 의결돼 곧 국민 통합을 위한 정책·사업 추진을 담당할 대통령 직속 위원회가 출범할 예정이다. 초대 통합위원장으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통합위원장을 맡았던 김한길 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를 1년 유예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됐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마치고는 청사 곳곳을 돌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먼저 국무조정실 기획총괄정책관실을 방문해 한 직원에게서 리본을 매단 빨간색 야구방망이를 선물받고 감사 인사를 한 뒤 스윙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경제조정실에 들어가 “우리 경제 파이팅”을 외쳤다. 이곳에서 빨간색 권투장갑 한 쌍을 선물받은 윤 대통령은 한 직원과 장갑을 한 짝씩 나눠 낀 뒤 “선거운동을 하는 것 같다”며 대선 당시 즐겨 한 ‘어퍼컷’ 동작을 재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30세대 공무원 36명과 별도 오찬 간담회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정부를 인수하면서 걱정도 많이 했는데 여러분을 보니까 걱정 안 하고 다리 쭉 뻗고 자도 될 것 같다”며 “여러분들이 소신껏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제가 밀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테이블에 놓인 공무원 수기 모음집인 ‘90년생 공무원이 왔다’라는 책자에서 ‘건배사’ 부분을 발견한 뒤 “난 건배사는 별로 안 좋아해. 건배사를 하면 술 마실 시간이 줄잖아”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 [서울포토] 윤석열 정부 첫 정식 국무회의

    [서울포토] 윤석열 정부 첫 정식 국무회의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첫 정식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난해와 올해 세종시를 여러 차례 찾았는데 첫 방문날이 국회 운영위에서 세종의사당 설치 법안이 통과된 날로 기억한다”면서 “첫 국무회의도 세종시 국무회의장에서 열게 돼 감회가 새롭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자주 이곳 세종에서 국무위원 여러분과 수시로 얼굴을 맞대고 일하겠다”면서 “한덕수 총리를 중심으로 국무위원들이 원팀이 돼 국가 전체를 바라보고 일해주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첫 정식 국무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들과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LG그룹, 5년간 국내 106조원 투자·5만명 직접 채용

    LG그룹, 5년간 국내 106조원 투자·5만명 직접 채용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근 주요 그룹들이 투자·채용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LG그룹은 앞으로 5년간 106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고 5만명을 직접 채용한다고 26일 밝혔다.LG는 미래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2026년까지 106조원을 국내에 투자하며 연구개발(R&D), 최첨단 고부가 생산시설 확충, 인프라 구축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48조원이 R&D에 활용된다.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게 LG 측 설명이다. LG는 배터리·배터리소재, 전장, 차세대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데이터, 바이오, 친환경 클린테크 등 미래성장 분야는 10년 이상을 내다보는 장기적 관점에서 선제 투자를 강화해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스마트가전, TV, 화학, IT·통신 등 기존 주력사업에서는 지속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각 사업을 챔피언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분야에는 5년간 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충북 오창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를 단행, 원통형 배터리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전고체 전지, 리튬황전지 등 차세대 전지 개발에 주력하고 배터리 리사이클 등 자원선순환 시스템 구축, 배터리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및 수명 예측 등의 BaaS(Battery asa Service) 플랫폼 사업과 같은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LG화학은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로 양극재, 분리막, 탄소나노튜브등 배터리 소재 분야에 2026년까지 1조 7000억원을 투자한다. 현재 배터리 소재 육성을 위해 경북 구미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기술력과 시장성을 갖춘 기업 대상으로 M&A, JV(조인트벤처) 등을 검토 중이다.AI·데이터 분야에는 최고 수준의 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확보하고 대규모 R&D를 추진하기 위해 3조 6000억원을 쓸 계획이다. 2020년 그룹 차원의 AI연구 허브로 설립된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초거대 AI ‘EXAONE(엑사원)’ 및 AI 관련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초거대 AI를 통해 계열사의 난제 해결을 돕고, 이종 산업분야와의 협업을 늘려 AI 리더십을 조기에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2026년까지 매년 1만명, 총 5만명 직접채용 LG는 전자, 화학, 통신 등 주력사업을 고도화하고 AI, 바이오, 친환경 클린테크 등 미래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2026년까지매년 약 1만명을 직접 채용한다. 신규 첨단사업을 중심으로 앞으로 3년간 AI, SW, 빅데이터, 친환경 소재, 배터리 등의 R&D 분야에서만 전체 채용 인원의 10%가 넘는 30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대학및 관련기관과 협업해 채용계약학과, 산학장학생, 인턴십 등산학연계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해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 생태계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 아울러 LG는 첨단 기술인력뿐 아니라 우수한 능력을 보유한 고졸 인재를 대상으로 산학연계 등을 통해 채용의 기회를 제공하고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LG관계자는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고객가치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기업의 소임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는 오는 30일 LG전자 HE사업본부(TV사업)를 시작으로 약 한달간 ‘전략보고회’를 진행한다. 전략보고회는 구광모 그룹 회장과 계열사 경영진들이 사업·기술·고객 포트폴리오 등 중장기 사업전략을 논의하고 그룹 차원의 미래준비를 심도있게 살펴보는 자리다. 전략보고회에선 3년에 1회 이상 주요 계열사 또는 사업에 대한 전략 재정비와 미래 준비에대한 점검이 이뤄진다. LG는 올해 전략보고회에서 전략방향을 세밀히 점검하고 고객가치에 기반한 미래준비를 위해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등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 [정재정의 독사만평] 한중 수교 30년, 단교 30년/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한중 수교 30년, 단교 30년/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1992년 8월 24일 한국은 중화인민공화국과 외교관계를 맺었다. 국내에서는 벌써 한중 수교 30년을 돌아보는 학술회의나 특집 보도가 줄을 잇는다. 정부도 곧 큰 기념행사를 벌일 태세다. 같은 날 한국은 또 하나의 중국인 중화민국과 외교관계를 끊었다. 전쟁이나 쿠데타가 아니면 외교관계 단절은 매우 드물다. 게다가 중화민국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독립운동을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1971년까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한국을 전폭 지지한 맹방이었다. 필자는 한중 단교 당시 타이베이 주재 한국대사관에 돌멩이가 날아들고, 한국 교민이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 씁쓸했다. 그리고 대학원에서 함께 공부했던 대만 친구들을 떠올리며 뭔가 마음의 빚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아울러 중화민국에 단교 이유를 미리 정중히 설명했더라면 양해는 아니더라도 분노는 조금이나마 누그러뜨렸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얼마 전 한중 단교를 현장에서 목격하고 실행한 외교관이 전후사정을 정리한 책(‘대만 단교 회고, 중화민국 리포트 1990-1993’)을 보내왔다. 이 책을 읽으며 베테랑 외교관도 나와 똑같이 생각했다는 점에 놀라고, 국가가 신뢰를 잃으면 결국 손해를 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단교 이후 겉으로나마 중화민국과 평상 관계를 회복하는 데 11개월, 항공을 재개하는 데 12년이나 걸렸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전후해 한국은 냉전구조 해체라는 국제정세 변화에 적극 대응해 이른바 북방외교를 활발히 전개했다. 그 성과는 눈부셔 동구 사회주의 국가 및 소련과 수교하고, 남북한이 동시에 유엔에 가입했다. 마지막 단계에서 중화인민공화국과 수교했다. 마침 중화민국 또한 엄연히 ‘하나의 중국’을 표방했기 때문에 한국은 어느 한쪽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이미 일본은 1972년 9월 29일, 미국은 1979년 1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과 수교했다. 다만 한국의 중화민국 단교는 일본·미국 등과 달리 매우 거칠었다. 일본은 총리가 수교하러 베이징에 가기 일주일 앞서 자민당 부총재를 특사로 타이베이에 파견, 총리의 친서를 총통에게 전달하고 양해를 구했다. 게다가 베이징에서 수교 공동성명에 서명하기 직전 타이베이 주재 대사가 다시 총리 친전을 총통에게 전달하고, 외무성 사무차관은 도쿄 주재 중화민국대사를 만나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미국은 중화인민공화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기 15일 전에 중화민국과 단교하겠다고 발표했다. 타이베이 주재 미국대사는 그 7시간 전에 총통을 예방하고 사정을 설명했다. 그리고 단교 일주일 전에 국무차관이 타이베이를 방문해 총통에게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새로운 특별관계 수립을 논의했다. 한국은 단교 사흘 전에 외무장관이 서울 주재 중화민국대사를 불러 문서 한 장을 건네며 아무 의견 교환도 없이 기정사실을 통보했다. 아울러 중화민국 대사관·영사관 등의 토지·건물을 수교 즉시 중화인민공화국에 양도한다고 발표했다. 중화민국 외교부장은 한국 정부가 전통적인 우의·신의·도의를 저버렸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3개월 전에 대통령이 새로운 친구를 사귀더라도 옛 친구를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총통 특사에게 확언하고, 외무차관이 중화인민공화국과 수교 교섭을 시작하면 완전하고 상세하게 중화민국에 알려 주겠다고 보장했으니 그럴 만도 했다. 한국이 올해 중화인민공화국 수교 30년에 취해 중화민국 단교 30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베이징과 타이베이 모두 이웃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중국이다. 한국이 중화민국과의 단교 과정을 진지하게 성찰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염두에 두면서도 대만과의 실질적 교류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알래스카의 작약, 케냐의 장미/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알래스카의 작약, 케냐의 장미/식물세밀화가

    오월의 꽃시장과 꽃집에는 유독 사람이 붐빈다.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을 위한 카네이션, 로즈데이와 성년의 날을 위한 장미, 결혼식과 같은 행사를 위한 꽃을 준비하는 사람들 때문이다. 나는 올해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을 준비하며 지역 화훼농가와 플로리스트들이 모여 만든 팝업스토어에서 카네이션을 샀다. 내가 고른 것은 연분홍색의 대륜 카네이션이었다. 재배, 유통, 소비까지가 한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로컬 시스템을 경험했다는 만족감에 충만한 오월이었다. 우리가 선물로 주고받는 꽃, 다시 말해 화훼식물은 채소, 과일과 같은 신선물이다. 때문에 유통 과정과 이동 기간을 줄이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재배된 것만을 판매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카네이션만 해도 올해 1분기 800만 송이 이상이 콜롬비아와 중국에서 수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입량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해가 갈수록 카네이션 수입량이 늘어나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사람들이 카네이션을 가장 많이 찾는 5월 전에 수확해 유통하기 위해서는 전년 가을부터 시설에서 재배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유류비가 증가하고, 비료 가격도 올랐다. 게다가 팬데믹으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 고용이 힘들어지면서 인건비도 높아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절화 생산원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 행사가 열리지 않아 꽃 소비가 줄자 아예 문을 닫거나 채소나 과일로 작물을 바꾸는 농장도 생겼다. 그렇게 도매시장에서는 가격이 불안정한 국산 카네이션 대신 외국산 카네이션을 대량 수입하게 됐다. 식물 재배지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조건은 자연환경이다. 식물이 살기 좋은 온도와 습도, 토양, 물은 물론이고 식물이 꽃을 드러내는 타이밍과 소비자가 그것을 원하는 타이밍도 맞아야 한다.결혼식에 가장 많이 이용되는 작약은 절화의 왕이라 불리는 장미에 비할 만큼 풍성하고 화려한 데다 이색적인 형태로 매년 5월부터 결혼식과 같은 행사에 널리 쓰인다. 이런 작약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는 역시 네덜란드이지만, 지금 한창 떠오르는 작약 재배지는 알래스카다. 사람들이 작약을 가장 많이 찾는 시기는 늦봄부터 여름을 지나 가을까지다. 그런데 여름 무더위 속에서 품질 좋은 작약을 재배하기란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알래스카는 여름에도 시원한 기후를 유지한다. 이곳의 작약은 다른 나라의 것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생장하며, 꽃의 크기도 크다. 알래스카의 혹독한 기후는 식물을 공격하는 곤충과 질병도 막아 준다. 그러니 작약은 식용 작물의 95%를 수입하는 알래스카의 희망과도 같은 식물이다.프랑스와 영국을 상징하는 절화인 장미의 현재 최대 재배지는 남미 콜롬비아와 아프리카 케냐다. 콜롬비아는 카네이션이 가장 많이 재배되는 곳이자 네덜란드를 잇는 전 세계 절화 생산 2위 국가다. 케냐와 콜롬비아는 고원지역에 자리잡고 있어 여름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따뜻해서 장미를 재배하기에 좋은 환경인 데다 유럽보다 인건비가 훨씬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루가 다르게 식물 재배 기술이 변화하고 시설이 기계화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식물을 재배하는 데에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람의 손길, 노동력이다. 매일 파종을 하고 관수를 하고 비료를 주고 환기를 시키고 자란 식물을 화분에 옮기는 끝없는 원예 작업은 대부분 기계가 아닌 사람의 몫이다. 케냐와 콜롬비아에서 재배된 장미를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로 이동하는 비용과 인력,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하더라도 인건비가 적게 든다는 특성은 큰 이점이다. 초여름 꽃을 피우는 해바라기는 햇빛이 강한 남미나 아프리카에서 주로 재배될 것 같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주재배지다. 우크라이나의 국화 또한 해바라기다. 관상을 위한 절화와 분화뿐만 아니라 기름과 씨앗을 얻기 위한 식용 산업도 발달했으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수출하는 해바라기유는 전 세계 생산량의 80%를 차지한다. 사람들은 현재 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 의미로 해바라기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평소 우리가 먹는 과일과 채소가 어디에서 어떻게 재배됐는지에는 관심이 많지만 막상 내 방 책상 위에 피어 있는 장미, 부모님과 선생님께 드리는 카네이션의 출처에 대해서는 무지한 경우가 많다. 이들이 어디에서 왔든 그 거리를 따지자는 것도, 절화 품질을 논하자는 것도 아니다. 다만 식물의 시작과 살아온 과정을 알게 되면 내 손에 쥐어진 이 식물을 더 오래 소중히 여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6시 도발, 7시 35분 NSC… 이른 출근에 머리 손질 못한 尹

    6시 도발, 7시 35분 NSC… 이른 출근에 머리 손질 못한 尹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북한 미사일 도발을 보고받고 이른 아침 용산 청사로 출근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전 6시 3분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보고받았다. 권영호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장이 윤 대통령 자택의 직원에게 전화해 미사일 발사 사실을 알렸다. 북한이 오전 6시, 6시 37분, 6시 42분 순차적으로 미사일 세 발을 발사했는데, 첫 번째 미사일 발사 3분 만에 윤 대통령이 첫 보고를 받은 것이다. 이후 10여분 뒤 윤 대통령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NSC 개최 여부 등을 검토 중이니 평소보다 빨리 출근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오전 6시 30분 대통령 주재 NSC 소집을 결정했다. 이후 1시간 만인 오전 7시 30분쯤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도착했다. 평소 앞머리를 뒤로 고정해 이마를 드러낸 헤어스타일을 고수해 오던 윤 대통령은 이날은 머리를 만질 시간이 없었는지 과거 검찰총장 시절처럼 앞머리를 내린 채 출근했다. 윤 대통령은 평소 출근길에 지하 1층에서 진행하던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도 생략하고 곧장 ‘지하벙커’로 이동해 오전 7시 35분부터 8시 38분까지 NSC를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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