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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 출장남 30만원 ‘효도 에어컨’…중국 “냉방경쟁력”

    상하이 출장남 30만원 ‘효도 에어컨’…중국 “냉방경쟁력”

    중국 상하이로 출장을 갔다가 프랑스 파리에서 선풍기로 무더위를 나던 90대 노모를 위해 에어컨을 직접 사서 들고 온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12일 소셜미디어에 직장 동료가 프랑스 남성의 ‘중국 효도 출장’ 사연을 올리면서 에어컨 구매기가 알려졌다. 덴마크에 본사가 있는 중국 상하이 기반의 한 기업으로 프랑스 남성이 출장을 온 뒤 유럽의 기록적인 폭염에 대해 동료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93세 어머니가 얼음 냉각 선풍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오히려 실내 습도만 높여 무더위에 고생 중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에 릴리라는 여성은 프랑스 동료에게 중국에서 휴대용 에어컨을 사서 가져가는 것을 제안했다. 프랑스인 남성은 스페인 지사에서 일하고 있어 중국동방항공을 타고 상하이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릴리는 동료가 유럽으로 돌아가기 전 항공사에 에어컨을 수화물로 보낼 수 있는지 문의했고, 리튬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지 않다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에어컨을 구매하는 데 든 비용은 총 1412위안(약 30만원)으로 에어컨 구매 가격은 1260위안이었고, 공항에서 충전재로 싸서 포장하는 데 130위안 등이 추가됐다. 효심 깊은 프랑스 남성은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했기 때문에 무게에 따른 추가 비용은 내지 않았다. 중국 관영 언론은 프랑스 남성의 사연과 함께 유럽의 기록적인 무더위를 이기는 데 중국의 ‘냉방 경쟁력’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유럽에서 중국 에어컨 판매량이 70% 이상 급증하고 특히 이동식 분리형 에어컨은 품절 사태라며 이는 ‘냉방력’으로 표현되는 자국의 새로운 경쟁력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중국 에어컨 제품이 유럽 시장에서 인기 있는 이유는 단순히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제공했기 때문만이 아니라 소비자 요구에 맞춘 완벽한 해법을 제공한 덕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의 ‘냉방 경쟁력’ 핵심은 강력한 기술력에 있다면서 오랜 기간에 걸친 연구 개발 축적을 통해 유럽의 규제와 사용 환경에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산은 과거 ‘싸구려’란 인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산업 시대의 기준을 정립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건국 250주년 기념 연설에서 윌리스 캐리어가 발명한 에어컨은 미국이 이뤄낸 대표적인 혁신이자 삶의 방식을 바꾼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밝혔다.
  • “고환에 얼음팩 댄 억만장자”…정자 검사서 뜻밖의 결과 [라이프+]

    “고환에 얼음팩 댄 억만장자”…정자 검사서 뜻밖의 결과 [라이프+]

    불로장생을 목표로 각종 자가실험을 해온 미국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이 이번에는 고환에 얼음팩을 대는 실험에 나섰다. 그는 사우나 중 냉찜질을 병행하자 정자 관련 지표가 개선됐다고 주장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바이스에 따르면 존슨은 최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그는 매일 사우나를 이용하면서 사타구니에 얼음팩을 착용했고 모두 27차례 진행한 뒤 정액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전체 운동성 정자 수는 사우나 실험 전 평균보다 57% 늘었다. 정자 농도는 26%, 운동성은 16%, 정상 형태 비율은 15% 높아졌다. 존슨은 자신의 정자 수가 또래 남성 평균보다 4배 많다고도 주장했다. 반면 얼음팩 없이 사우나를 15차례 이용한 뒤에는 얼음팩을 병행했을 때보다 전체 운동성 정자 수가 54% 감소했다. 정자 운동성과 정상 형태 비율도 각각 57%, 55% 낮아졌다. 존슨은 “사우나 열이 정자에 큰 타격을 줬으며 고환에 얼음팩을 대는 것이 좋은 방법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다만 개선 효과가 사우나와 냉찜질의 조합 때문인지, 냉찜질만으로도 나타나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해당 수치는 존슨이 자신의 몸을 대상으로 얻은 결과다. 별도의 대조군이 없고 외부 연구진이 검증한 임상시험도 아니다. 온라인으로 번진 ‘고환 냉찜질’ 존슨의 실험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고환 냉찜질을 시도했다는 경험담이 확산했다. 주간 방문자가 55만 명에 달하는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바이오해킹 게시판에는 속옷 위에 얼음팩을 올렸다는 글이 잇따랐다. 한 이용자는 하루 3~4차례씩 15분간 냉찜질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1년 뒤 혈액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가장 높게 나왔고 성욕도 크게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개인 경험담일 뿐 효과를 입증하는 과학적 자료는 아니다. 사용 시간과 강도, 피부에 닿는 방식도 달라 결과를 일반화하기 어렵다. 고환을 체온보다 낮게 유지해야 한다는 발상 자체에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정자 생성에는 중심 체온보다 낮은 약 35℃의 환경이 적합하며, 과도한 열에 오래 노출되면 정자 수와 운동성이 감소할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음낭 온도가 1℃ 오를 때마다 정자 농도가 약 40% 감소하는 현상이 관찰됐다. 불임 남성이 밤에 완만한 냉각 장치를 착용했을 때 정자 농도와 전체 정자 수가 증가했다는 소규모 연구도 있다. 약한 냉각과 얼음찜질은 달라 다만 기존 연구의 냉각 방식은 존슨의 실험과 다르다. 연구진은 주로 밤새 착용하는 장치로 음낭 온도를 서서히 낮췄다. 하루에도 여러 차례 얼음팩을 대는 방식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 비뇨의학과 전문의 라미 아부 가이다는 고온이 정자에 악영향을 줄 수 있지만, 적정 온도보다 더 낮게 냉각하면 생식력이 높아진다는 주장은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비뇨의학과 전문의 리 디와도 냉각과 정자 질 개선의 연관성을 다룬 소규모 연구는 있으나 얼음찜질을 권할 만큼 규모가 큰 임상시험은 없다고 설명했다. 일부 연구에서는 추위에 노출된 젊은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오히려 낮아지기도 했다. 미국 다트머스대 의대 마틴 그로스 부교수는 얼음찜질이 테스토스테론이나 정자 생성을 늘린다는 근거가 없다며 충분한 수면과 운동, 적정 체중 유지, 절주가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얼음팩을 피부에 오래 직접 대면 저온 화상이나 감각 저하가 생길 수 있다. 임신을 준비하거나 정자 수 감소를 걱정하는 남성은 검증되지 않은 냉찜질보다 의료진 상담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검찰·경찰 특수단, ‘장윤기 사건 축소 의혹’ 국수본 동시 압수수색… “윗선 지침 조사”

    검찰·경찰 특수단, ‘장윤기 사건 축소 의혹’ 국수본 동시 압수수색… “윗선 지침 조사”

    ‘장윤기 사건’의 초동 수사 축소 및 분리 수사 지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과 경찰청 특별수사단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동시에 전격 압수수색했다. 21일 광주지검과 특수단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강력범죄수사 사무실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과 특수단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당시 수사 전반에 대한 보고 및 지휘 체계 문건과 내부 기록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강제수사는 당시 수사 책임자였던 전 광주 광산경찰서 형사과장 박 모 경정의 진술에 따른 조치다. 박 경정 측은 최근 장윤기 씨의 살인 사건과 외국인 여성 성폭행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분리 수사하게 된 배경에 대해 “국수본과 광주경찰청의 지침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경정은 당초 두 사건을 병합 수사하자는 의견을 냈으나, 국수본이 광주경찰청을 거쳐 사건을 따로 진행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 계곡 통제에 “자유 뺏겼다” 불만…현직 소방관 “죽을 수 있는 자유인가, 헛소리”

    계곡 통제에 “자유 뺏겼다” 불만…현직 소방관 “죽을 수 있는 자유인가, 헛소리”

    정부가 장마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계곡 출입을 통제한 것을 두고 ‘자유를 뺏겼다’는 불평 글에 현직 소방관이 일침을 가했다. 현직 소방관이자 작가로 활동 중인 백경(필명)씨는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 최근 계곡에 놀러 갔다가 물놀이를 못했다는 A씨의 글을 공유했다. A씨는 해당 글에서 “벌써 자유 뺏겼다고 나만 생각 드냐”라며 “장인 장모 모시고 한 시간 반 운전해서 물놀이하러 계곡 왔는데 행안부 지시로 전국 계곡 출입이 통제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계곡 와서 내가 알아서 물놀이하겠다는데 나라가 왜 막냐. 심지어 비도 안 오고 물살도 센 편이 아니고 잔잔하다”며 “점차 사소한 거부터 자유 뺏기는 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이에 백경씨는 자신의 구조 활동 경험담을 꺼내며 A씨 글을 반박했다. 그는 “이맘때면 계곡 구조 출동을 자주 나가는데, 절반은 물속에 가라앉은 지 오래인 사람을 건져 올리기 위한 출동이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대원들은 불어난 흙탕물 아래로 끊임없이 몸을 던지고 물가는 떠오르지 않는 사람을 부르는 목소리들로 밤새 메아리친다”고 설명했다. 백경씨는 “아빠 아빠 아빠 아빠. 여보 여보 여보 여보. 형 형 형 형”이라며 “한 번이라도 그 목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면 물이 불어난 계곡에 사람이 못 들어가게 하는 걸 두고 자유를 뺏겼다느니 공산국가라느니 헛소리는 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 좋지. 마음대로 죽을 수 있는 자유도 자유라 부르고 싶다면 그렇게 하시길”이라며 “대신 소중한 누군가를 잃은 뒤에 애먼 사람들을 원망하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호우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 17일 오후 9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선제 가동했다. 이어 다음 날 오전 4시 30분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되자 풍수해 재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중대본 2단계를 가동해 예방조치 및 피해 대응을 이어왔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주택·도로 침수 및 토석류·낙석 등 79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국 17개 국립공원 412개 탐방로 구간이 통제됐고 하상도로와 둔치주차장, 세월교, 하천변 산책로, 야영장 등 주요 시설 5633곳의 출입이 제한됐다. 강한 비구름대가 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전국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 “7000명 기생충 감염” 양상추가 원인이라더니…검사 결과 뒤집혔다

    “7000명 기생충 감염” 양상추가 원인이라더니…검사 결과 뒤집혔다

    미국에서 수천 명의 환자를 발생시킨 기생충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양상추에서 실제로는 기생충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해당 양상추와 감염 사태의 연관성을 여전히 의심하고 있어 정확한 발병 원인을 둘러싼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FDA가 대형 농산물 공급업체 테일러팜스의 양상추에서 기생충이 검출됐다고 판단한 실험실 검사 결과는 위양성, 즉 가짜 양성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FDA는 테일러팜스가 공급한 멕시코산 아이스버그 양상추가 패스트푸드 체인 타코벨 등을 통해 유통되면서 사이클로스포리아증 집단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했다. 사이클로스포리아증은 기생충에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의 분변으로 오염된 물, 과일, 채소 등을 섭취할 때 발생하는 장 질환이다. 감염되면 심한 설사와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번 사태로 미국 34개 주에서 7000여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테일러팜스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멕시코 중부에서 공급해 앨라배마와 아칸소 등 27개 주에 유통한 아이스버그 양상추를 회수했다. 그러나 FDA 검사 결과가 위양성으로 판명되면서 양상추가 집단감염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는 주장은 근거가 약해지게 됐다. 테일러팜스 측은 FDA로부터 오판에 대한 사과도 받았다고 밝혔다. 반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FDA는 검사 오류를 인정하면서도 테일러팜스의 양상추가 감염원일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FDA는 “역학조사와 발병 관련 데이터는 테일러팜스의 채 썬 아이스버그 양상추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까지 사이클로스포리아증을 일으키는 기생충이 실제로 검출된 제품은 없지만, 위양성 결과가 해당 양상추에 오염이 전혀 없었다는 증거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테일러팜스의 양상추 리콜 조치는 그대로 유지된다. 수천 명의 감염자가 발생했지만 원인 제품에서는 기생충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미국 보건당국은 정확한 오염 경로를 밝히기 위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 음바페 2회 연속 ‘골든부트’ 우승 캡틴 로드리는 ‘골든볼’

    음바페 2회 연속 ‘골든부트’ 우승 캡틴 로드리는 ‘골든볼’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눈물의 골든부트(득점왕)를 수상했다. 음바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3·4위전까지 8경기를 치르며 10골 4도움을 기록해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8골 4도움)를 제치고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음바페는 힘과 속도, 기술까지 공격수가 갖춰야 할 모든 덕목을 모두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2018년 러시아 대회(4골) 당시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뒤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8골을 터뜨려 단숨에 세계 최고 골잡이로 자리매김했다. 골든부트는 당연히 그의 것이었다. 그 재능을 이번 대회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조별리그부터 압도적인 득점 행진을 이어간 음바페는 1970년 독일의 게르트 뮐러(10골) 이후 56년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주인공이 됐으며 단일 월드컵 최다 공격 포인트(14개) 기록도 새로 썼다.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 10골을 추가해 역대 월드컵 통산 22골로 6개 대회에서 메시가 쌓은 21골의 기록도 뛰어넘었다. 그러나 최고의 골잡이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 보인 그 무대에서도 팀을 월드컵 정상에 올려놓는 데는 실패해 분루를 삼켰다. 스페인을 유로 2024 정상에 올려놓으며 그해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최초로 발롱도르를 수상했던 로드리는 이번 월드컵에서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았다. 주장 완장을 차고 스페인을 역대 최소실점(1실점) 우승으로 이끌어 대회 최우수선수(MVP)인 골든볼을 품에 안았다. 스페인은 월드컵 내내 미드필드진부터 숨 막힐 듯 공간을 조이며 상대의 전술을 완벽히 무력화시켰는데 그 중심에는 로드리가 있었다. 포백의 수비 부담을 덜어준 것은 물론 후방에서 시작되는 빌드업까지 진두지휘하며 수비형 미드필더의 전형을 보여줬다. 메시가 실버볼, 음바페가 브론즈볼을 각각 받았고 골든글러브(옛 야신상)는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에게 돌아갔다. 영플레이어상 역시 스페인의 신예 수비수 파우 쿠바르시가 차지했다. 네덜란드는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 中 ‘자동차 굴기’… SDV 역수출·현지화로 한국도 호시탐탐

    中 ‘자동차 굴기’… SDV 역수출·현지화로 한국도 호시탐탐

    상하이 WAIC서 車 산업 AI 주목알리바바, 차세대 AI ‘큐원 3.8’ 공개中자율주행 기술과 시너지 효과 커세계 톱 업체들에 핵심 기술 수출도‘자율주행’ 샤오펑, 한국 진출 본격화 지난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2026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인공지능(AI)을 등에 업은 중국 자동차 산업이 달라진 위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전방위 제재를 뚫고 자체 완성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생태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자율주행 기술을 ‘역수출’하는 핵심 공급자로 자리 잡았다. 특히 세계 시장의 30%를 장악한 데 이어 한국 안방 시장 공략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20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WAIC에서는 중국 자동차 산업을 뒷받침하는 AI 생태계가 공개됐다. 화웨이는 AI 프로세서 1024개를 연결한 ‘아틀라스 950 슈퍼포드’를 실물 전시했고, 바이두는 반도체·클라우드·대형언어모델(LLM)·AI 에이전트를 아우르는 풀스택을 선보였다. 위라이드는 인지 기반모델 ‘위트’(WITT)와 L4 로보택시 ‘GXR’, 양산차용 주행보조 시스템을 함께 전시했다. AI 인프라부터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로보택시까지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연결되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 중국 빅테크 ‘알리바바’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사 AI 모델 ‘큐원 3.8 맥스’의 프리뷰 버전을 공개하고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 5에 이어 세계 2위의 성능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AI 풀스택’ 생태계는 전기차와 SDV 시대를 맞은 자동차 산업과 시너지를 내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계 자동차 업체의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1% 급증한 약 2946만대였다. 2020년 18.0%였던 점유율은 5년 만에 29.9%로 치솟았다. BYD(5위), 지리(7위), 체리(10위) 등 3개 그룹이 글로벌 톱10에 안착했다. 이에 글로벌 2위인 독일 폭스바겐은 샤오펑과 차세대 전자·전기 아키텍처(CEA)를 공동 개발해 전기차 양산에 돌입했고, 메르세데스 벤츠는 모멘타와 중국 시장용 주행보조기능을 공동 개발했다. BMW도 중국에서 생산하는 ‘노이어 클라세’ 모델에 모멘타 기반 지능형 주행 솔루션을 탑재했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주요 시장의 관세·규제 장벽에 현지 공장 설립, 브랜드 인수, 생산 제휴 등으로 맞서고 있다. BYD는 올해 들어 헝가리·브라질 등에 현지 공장을 가동하고, 체리는 프랑스와 스페인에 유럽 오퍼레이션 및 연구개발(R&D) 센터를 개설했다. BYD와 지리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지커’에 이어,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샤오펑은 한국법인 총괄 책임자 채용에 나서며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니오, 체리, 샤오미 등의 진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은 정부 주도로 일반 도로 위에 무인 로보택시를 대거 투입해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무서운 속도로 축적했다”며 “한국이 독자적으로 쫓아가기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휴머노이드 도입 등으로 고정 비용을 줄이고 핵심 AI 인재 확보에 쏟아붓는 것은 물론, 자체 개발만 고집하기보다 미국·중국 등 상관없이 기술을 도입해 활용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월드컵 빛낸 BTS “꿈을 꾼 기분”

    월드컵 빛낸 BTS “꿈을 꾼 기분”

    마돈나 이어 ‘다이너마이트’ 열창붉은악마·손흥민 7번 새긴 옷 입고노래 일부 축구 가사로 바꿔 불러 “멋진 아티스트들과 함께 사랑을 외치며 좋은 취지의 공연을 해 기쁩니다. 마치 꿈을 꾼 기분입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쇼 무대를 빛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소속사를 통해 출연 소감을 밝혔다. BTS는 이날 “월드컵은 어려서부터 즐겨 보던 경기였는데 결승전 첫 하프타임쇼에 서게 돼 영광”이라며 “전 세계 ‘아미’(팬덤명)의 영향력 덕분에 이 무대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기네스 기록으로 역사상 가장 많은 음반을 판매한 가수 마돈나가 2000년 히트곡 ‘뮤직’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마돈나는 브라질 축구 영웅 호나우두·호나우지뉴와 함께 경기장 중앙의 플래그 포스트에서 노래했다. 마돈나의 바통을 넘겨받은 BTS는 20여명의 댄서와 경기장 중앙 무대에서 대표 히트곡 ‘다이너마이트’를 열창했다. ‘다이너마이트’는 2020년 글로벌 메가 히트곡으로, 2020년 K팝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3주간 1위에 오른 노래다. 멤버 정국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경기장을 울린 BTS는 노랫말 일부를 ‘킥 더 볼/어 게임 오브 풋볼’(kick the ball/a game of football)과 같은 축구 관련 가사로 바꿔 불렀다. 멤버 슈가는 붉은악마 패치가 부착된 의상을, 지민은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등번호이자 BTS 멤버 7명을 상징하는 ‘7’이 새겨진 의상을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경기장 한가운데에는 국경, 문화, 세대를 뛰어넘어 모두 하나 되는 지구를 형상화한 ‘어스 볼’ 이미지가 펼쳐졌다. 이어 캐나다 팝가수 저스틴 비버가 ‘에브리싱 할렐루야’를, 팝가수 샤키라와 버나보이가 듀엣으로 남미풍 노래 ‘다이 다이’를 열창해 후반전 직전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날 하프타임쇼는 FIFA가 최초로 시도한 프로젝트다.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 보컬 크리스 마틴이 아티스트 선정을 맡았다.
  • 비당권파 시·도당위원장 대거 포진… 장동혁 ‘우군’이 없다

    비당권파 시·도당위원장 대거 포진… 장동혁 ‘우군’이 없다

    국민의힘 시·도당위원장에 장동혁 대표와 각을 세워온 개혁 성향 또는 친한(친한동훈)·친오(친오세훈)계 의원들이 대거 포진했다. 관례에 따라 순서가 된 각 지역 의원 등이 위원장으로 선출됐지만, 공교롭게도 당권파 등 장 대표의 우군은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초선과 비례대표, 원외 인사 중심의 친장(친장동혁)계 인적 구성에 한계가 드러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은혜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당위원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7명의 경기 의원 중 단독 출마로 의견이 모아지면서 김 의원은 경선 없이 운영위원회를 거쳐 선출될 예정이다. 지난 15일 친장계인 조광한 지명직 최고위원이 경기도당위원장 출마 선언을 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시·도당위원장은 17개 광역자치단체 각각 책임자들로 당원 관리·지역 조직 운영·지역 당무를 총괄한다. 지방선거 공천도 관리할 수 있다. 다만 임기인 1년 내 선거가 없으면 통상 지역별로 선수와 나이를 고려한 규칙에 따라 의원들이 돌아가며 단독 추대된다. 앞서 장 대표와 대립해온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부산시당위원장에 단독 출마해 지난 17일 선출됐다. 경북도당위원장으로는 김형동 의원이, 울산시당위원장에는 서범수 의원이 사실상 추대됐다. 둘은 대안과미래 소속이면서 친한계로 분류된다. 오는 9월 선출되는 서울시당위원장에는 조은희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조 의원은 6·3지방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는 등 오 시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시·도당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한 의원은 “양극단에 있는 분들보다는 당이 갈 길을 잃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 다수가 시·도당위원장을 맡게 될 것 같다”며 “전당대회가 이른 시기에 개최된다면 이들이 낸 작은 틈이 큰 반향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했다. 친장(친장동혁)계가 시·도당위원장을 ‘당원 투표’로 선출하자고 주장하는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시·도당위원장은 대의원 투표로 뽑는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서두른다면 이번 선거부터 당원들이 시·도당위원장을 뽑을 수 있는 제도로 변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여전한 레버리지 투심… 코스피 6500 턱걸이

    여전한 레버리지 투심… 코스피 6500 턱걸이

    레버리지 하루 거래 여전히 12조 훌쩍… 삼전닉스 4%대 하락 정부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과열을 잡겠다며 보완책을 내놓은 뒤 첫 거래일, 코스피가 또다시 4% 넘게 폭락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우려가 하락에 불을 댕겼다는 분석과 레버리지 ETF가 매도를 부추겨 낙폭을 키웠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6% 내린 6516.2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60% 하락한 6643.58로 출발한 뒤 장중 6472.80까지 밀리며 6500선을 내주기도 했다. 급락세가 이어지자 오전 11시 21분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나란히 4% 넘게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4.31% 내린 24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종가가 25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월 4일 이후 11주 만이다. SK하이닉스는 4.23% 하락한 176만 4000원으로 마감해 지난 5월 20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180만원선이 무너졌다. 정부 대책 발표 이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는 다소 줄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의 거래대금은 지난 1~16일 하루 평균 13조 2921억원에서 이날 12조 4701억원으로 6.18% 감소했다. ETF 시장가격과 실제 자산가치의 차이인 괴리율은 0.64%에서 0.48%로 축소됐다. 다만 과열이 진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체 ETF 물량이 하루 동안 얼마나 자주 사고팔렸는지를 보여 주는 회전율은 오히려 49.85%에서 175.89%로 치솟았다. 시장에서 유통되는 돈은 줄었지만 짧게 사고파는 단기 매매는 오히려 더 활발해졌다는 말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의 거래대금은 이날 총 830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 거래대금이 33조 2087억원을 기록한 점과 비교해 적지 않은 수준이다. 평균 괴리율이 낮아졌다고 해도 시장가격과 실제 자산가치의 차이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정부가 대책을 내놓은 뒤에도 코스피가 다시 급락하면서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논란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이날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계기는 국내 증시가 쉬는 동안 쌓인 해외 악재였다. 국내 증시가 문을 닫은 사이 미국과 일본, 대만의 주요 반도체주가 동반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하고 국제유가까지 오르면서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을 피하려는 심리도 강해졌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AI가 공개한 최신 모델 ‘키미 K3’도 반도체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중국 업체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미국의 주요 AI 모델과 성능 격차를 좁히자, 빅테크 기업들이 앞으로도 막대한 돈을 들여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계속 사들일지 의문이 커진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키미 K3 공개로 과거 딥시크발 충격이 다시 부각되면서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중동과 유럽의 전황 악화에 따른 유가 상승과 AI 설비투자의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국내 증시의 낙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7월 들어 20% 넘게 하락한 배경을 놓고 책임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에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목표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하락장에서 주식을 더 팔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매도세를 키웠다고 보고 있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 주식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따라가야 한다. 주가가 떨어지면 운용사는 목표 배율을 맞추기 위해 장 마감 무렵 보유한 현물 주식이나 선물을 추가로 팔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나오면 주가 하락이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레버리지 ETF를 폭락의 ‘주범’이라기보다 낙폭을 키운 ‘증폭기’로 보는 시각이 많다.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와 미국 반도체주 하락이 먼저 시장을 흔들었고, 이후 레버리지 ETF와 신용거래 물량이 쏟아지며 하락폭이 커졌다는 것이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상품은 시장의 방향을 바꾸기보다 변동성을 키우는 역할을 한다”며 “신용거래가 많이 쌓인 상황에서 시장이 흔들리자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낙폭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조정은 3월 전쟁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아직 약세장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를 급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최근 마이크론과 키옥시아,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체들의 주가가 엔비디아나 TSMC보다 더 크게 하락한 것은 앞으로 실적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먼저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최근 변동성은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 주먹질·몸싸움… 경기도 매너도 진 아르헨티나

    주먹질·몸싸움… 경기도 매너도 진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결승 무대에서 스페인에 축구와 매너까지 모두 졌다. 아르헨티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스페인에 0-1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스페인이 일방적으로 몰아쳤던 이날 경기는 연장 120분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과격해졌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주장 리오넬 메시의 ‘호위무사’ 중 한 명으로 주목받은 미드필더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스페인 선수들에게 달려들며 주먹을 휘두르는 등 추태를 부리면서다.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친 파레데스는 이성마저 잃고 스페인의 에릭 가르시아를 뒤에서 넘어뜨린 뒤 목을 움켜잡았다. 이어 이를 말리러 달려온 가비도 그라운드에 내팽개쳤고, 그의 조끼를 붙잡은 채 여러 차례 얼굴을 밀었다. 순식간에 양 팀 선수들이 뒤엉켜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그라운드는 아수라장이 됐다. 이에 주심은 경기가 끝난 상황임에도 파레데스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며 퇴장을 명령했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후반 종료 직전 엔소 페르난데스가 스페인 파우 쿠바르시에게 거칠게 달려들어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았고, 경기에 패한 뒤 파레데스까지 퇴장당하면서 월드컵 결승전에서 선수 2명이 그라운드를 떠나는 불명예 기록을 썼다. 아르헨티나 선수가 월드컵 결승전에서 2명이나 퇴장당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1990 이탈리아 대회 당시 아르헨티나는 서독과의 결승전에서 페드로 몬손과 구스타보 데조티가 거친 행위로 그라운드를 떠났고, 0-1로 졌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무례함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준우승 메달 수여식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악수를 거부하고 지나쳤다.
  • 장윤기 ‘여고생 살인’·‘성범죄’ 분리 수사 국수본 지시였나…경찰 증언 나와

    장윤기 ‘여고생 살인’·‘성범죄’ 분리 수사 국수본 지시였나…경찰 증언 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의 살인 사건과 과거 성범죄 사건을 분리 수사하도록 지시했다는 경찰관 증언이 나왔다. 20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전 광산경찰서 형사과장 박모 경정은 국수본 특별수사단 조사에서 장윤기의 여고생 살인 사건과 베트남 여성 성폭행 사건을 병합하지 말고 따로 수사하라는 지시가 국수본에서 내려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윤기는 지난 5월 3일 함께 아르바이트를 했던 베트남 국적 여성을 스토킹하고 성범죄를 저질렀다. 이틀 뒤인 5일에는 귀가하던 이채원양을 차량으로 납치하려다 흉기로 살해했다. 이를 말리던 남학생에게도 중상을 입혔다. 박 전 과장은 두 사건을 병합해 광산서 형사과에서 함께 수사하게 해달라고 광주경찰청을 통해 국수본에 요청했으나 국수본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로 인해 베트남 여성 성범죄 사건은 광산서 여성청소년과가, 여고생 살인 사건은 형사과가 맡아 두 갈래로 수사가 진행됐다는 것이다. 박 전 과장은 병합 수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살인 사건의 범행 동기에 성범죄 목적이 있었다는 점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했다고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전 과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21일 오전 광주지법에서 열린다.
  • 한미일 외교장관, 22일 필리핀서 회담…한반도·경제안보 논의

    한미일 외교장관, 22일 필리핀서 회담…한반도·경제안보 논의

    한미일 외교장관이 오는 2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만나 한반도 정세와 경제안보 협력 등을 논의한다. 외교부는 20일 “조현 장관은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및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대신과 22일 오후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는 지난 7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계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가 개최된 이후 약 2주 만이다. 3국 장관은 지역·글로벌 정세 및 협력, 경제안보 협력, 한반도 문제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아세안 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회담인 만큼 역내 관심사인 남중국해 분쟁 관련 언급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미국과 일본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확대 시도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공동 대응을 모색해왔다. 또 이번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미중, 미러 외교장관 회담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회의 참석차 필리핀으로 출발하기 전 “그들과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22~23일 마닐라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아세안+3(한중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동아시아정상회의(EAS), 한-메콩 외교장관회의에도 참석한다.
  • 中 ‘자동차 굴기’…SDV 역수출·현지화로 한국도 호시탐탐

    中 ‘자동차 굴기’…SDV 역수출·현지화로 한국도 호시탐탐

    지난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2026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인공지능(AI)을 등에 업은 중국 자동차 산업이 달라진 위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전방위 제재를 뚫고 자체 완성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생태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자율주행 기술을 ‘역수출’하는 핵심 공급자로 자리 잡았다. 특히 세계 시장의 30%를 장악한 데 이어 한국 안방 시장 공략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20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WAIC에서는 중국 자동차 산업을 뒷받침하는 AI 생태계가 공개됐다. 화웨이는 AI 프로세서 1024개를 연결한 ‘아틀라스 950 슈퍼포드’를 실물 전시했고, 바이두는 반도체·클라우드·대형언어모델(LLM)·AI 에이전트를 아우르는 풀스택을 선보였다. 위라이드는 인지 기반모델 ‘위트’(WITT)와 L4 로보택시 ‘GXR’, 양산차용 주행보조 시스템을 함께 전시했다. AI 인프라부터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로보택시까지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연결되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 중국 빅테크 ‘알리바바’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사 AI 모델 ‘큐원 3.8 맥스’의 프리뷰 버전을 공개하고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 5에 이어 세계 2위의 성능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AI 풀스택’ 생태계는 전기차와 SDV 시대를 맞은 자동차 산업과 시너지를 내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계 자동차 업체의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1% 급증한 약 2946만대였다. 2020년 18.0%였던 점유율은 5년 만에 29.9%로 치솟았다. BYD(5위), 지리(7위), 체리(10위) 등 3개 그룹이 글로벌 톱10에 안착했다. 이에 글로벌 2위인 독일 폭스바겐은 샤오펑과 차세대 전자·전기 아키텍처(CEA)를 공동 개발해 전기차 양산에 돌입했고, 메르세데스 벤츠는 모멘타와 중국 시장용 주행보조기능을 공동 개발했다. BMW도 중국에서 생산하는 ‘노이어 클라세’ 모델에 모멘타 기반 지능형 주행 솔루션을 탑재했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주요 시장의 관세·규제 장벽에 현지 공장 설립, 브랜드 인수, 생산 제휴 등으로 맞서고 있다. BYD는 올해 들어 헝가리·브라질 등에 현지 공장을 가동하고, 체리는 프랑스와 스페인에 유럽 오퍼레이션 및 연구개발(R&D) 센터를 개설했다. BYD와 지리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지커’에 이어,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샤오펑은 한국법인 총괄 책임자 채용에 나서며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니오, 체리, 샤오미 등의 진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은 정부 주도로 일반 도로 위에 무인 로보택시를 대거 투입해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무서운 속도로 축적했다”며 “한국이 독자적으로 쫓아가기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휴머노이드 도입 등으로 고정 비용을 줄이고 핵심 AI 인재 확보에 쏟아붓는 것은 물론, 자체 개발만 고집하기보다 미국·중국 등 상관없이 기술을 도입해 활용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순천대 총학생회 “의대 신설, 정치 개입 중단하라”···순천시도 순천대 지지

    순천대 총학생회 “의대 신설, 정치 개입 중단하라”···순천시도 순천대 지지

    국립순천대학교 총학생회가 국립 의과대학 설립과 관련해 정치권 개입을 비판하며 투명한 기준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순천시는 순천대학교 입장을 공식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민형배 인수위가 제시한 ‘1의대·단계적 2대학병원 설립’ 중재안에 대해 “편향된 의견 제시로 지역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대학의 미래는 정치적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 국가의 원칙과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반발했다. 총학생회는 20일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 의과대학 설치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국가 의료 정책인 만큼 의료 취약도와 필수 의료, 지역 의료 수요, 교육 역량 등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정치적 이해관계나 지역 간 협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성명서를 내고 “국립순천대의 미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학생과 대학 구성원의 의견 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당사자를 배제한 정책 결정은 정당성을 확보할 수 없으며 절차를 무시한 정책은 학생 사회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총학생회는 전남·광주 통합 논의 과정에서 일부 정치권과 정책 기구가 의과대학 신설과 대학 통합 문제에 사실상 방향을 제시하고 여론을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한을 넘어선 정치적 개입은 대학 자율성과 국가 정책 결정 체계를 훼손하는 행위라는 설명이다. 이들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비롯해 김문수 국회의원과 손훈모 순천시장에게도 볼멘소리를 했다. 학생들은 민 시장에게 “통합 논의가 특정 지역의 이해를 대변하거나 전남 동부권을 희생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돼서는 안 된다”며 “동부권의 의견이 정책 결정 과정에 공정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문수 국회의원과 손훈모 순천시장을 향해서는 “지역과 대학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역할과 투명한 정보공개, 정치적 개입 중단”을 주문했다. 성수용 총학생회장은 “국립순천대를 정치적 셈법의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모든 결정에 합법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립순천대 민주동우회도 성명서를 내고 “국립의과대학 신설 중재안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대학본부와 의과대학을 한 목포에 집중시키고, 순천에는 의대 없는 대학병원만 우선 설립하겠다는 방침은 특정 지역의 고등교육 기반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순천시는 이날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은 전남 동부권의 의료 불균형 해소와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함께 유치돼야 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시는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은 순천시민과 전남 동부권 주민들이 함께 염원해 온 오랜 숙원사업이다”며 “순천대학교의 결정에 맞춰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한동훈 “김어준, 날 불러달라…보완수사권 토론하자”

    한동훈 “김어준, 날 불러달라…보완수사권 토론하자”

    [한동훈, 김어준에 방송 출연 요구]● 민주당 서영교·이건태 향해 공개토론 촉구● ‘무제한 긴급체포’ 인권 침해 우려도 제기 “보완수사권은 검사 아닌 피해자·시민의 권리”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주장하는 야권 핵심 인사들과의 정면 대결을 선언했다. 한 의원은 여권 내 빅스피커 김어준씨의 유튜브 방송 출연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검찰 보완수사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보완수사권은 검사의 권리가 아니라 보완수사를 받을 시민의 권리이자 피해자의 권리”라며 “토론도 못 나오고 도망가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같은 사람과 김어준씨가 시민과 피해자의 권리를 주니 안 주니 자기 물건 주듯이 정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특히 한 의원은 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을 ‘보완수사 금지 헤드쿼터’로 규정했다. 그는 채널에 직접 출연해 반대 측의 질문을 받겠다는 파격적인 제안도 했다. 한 의원은 “김어준씨 뉴스공장에 출연해서 보완수사 금지를 바라는 분들의 질문에 답하면 좋겠다”며 “저는 그럴 용의가 있다. 그럴 만큼 국민을 위해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 의원의 이런 반응은 최근 민주당이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당론으로 추진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소속인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이날 김씨 채널에 출연해 “보완수사권 삭제는 이미 당론이나 마찬가지며 검사에게 보완수사권을 안 줄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앞서 민주당 측에 보완수사권을 주제로 한 공개토론을 지속적으로 제안해 왔다. 당초 이건태 민주당 의원이 응수하며 성사 직전까지 갔었으나 이 의원이 최종 불참을 통보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한 의원은 민주당이 추진 중인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독소조항도 지적했다. 그는 개정안에 경찰의 영장 없는 ‘무제한 긴급체포’를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국민 인권 침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 “5개월 때려도 못 꺾어”…트럼프 울린 이란 미사일 [밀리터리+]

    “5개월 때려도 못 꺾어”…트럼프 울린 이란 미사일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 5개월간 이란을 공습했지만 이란의 미사일 전력은 예상보다 빠르게 복원되고 일부 능력은 오히려 향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란 미사일이 실제로 미군 방공망을 뚫고 사망자까지 내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뚜렷한 종료 조건 없이 장기전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CNN은 20일(현지시간) 미군 사망자가 늘고 전쟁이 다시 확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이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미군은 최근 이란의 지휘시설과 방공망, 해안 감시체계, 미사일·드론 발사시설을 겨냥해 9일 연속 공습했다.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서 민간 선박과 세계 무역을 위협하는 능력을 떨어뜨리고 핵무기 확보를 막는 데 작전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공격이 호르무즈 주변 전력만 제거하려는 것인지, 더 넓은 군사작전을 준비하는 것인지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이란도 미국의 공습에 맞서 중동 각지의 미군 시설로 미사일과 드론을 계속 발사하고 있다. 지하시설·기동형 탄두…공습에 적응한 이란 군사전문매체 밀리터리워치매거진은 미 정보당국의 평가가 있다며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 능력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도 계속 향상됐다고 전했다. 이란은 생산시설과 발사 기반에 피해를 입었지만 미사일의 정확도와 기동성, 생존성을 높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 마지막 단계에서 방향을 바꾸는 기동형 재진입 기술을 발전시켜 미국과 이스라엘의 요격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란은 발사 준비 시간이 짧은 고체연료 미사일의 비중도 늘리고 있다. 고체연료 미사일은 별도의 연료 주입 없이 빠르게 쏠 수 있고 이동식 발사대와 결합하면 위치를 숨기기도 쉽다. 미국은 생산공장과 저장고, 발사대를 집중적으로 파괴하면 이란의 공격 능력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란은 핵심 시설을 지하에 분산하고 여러 생산 거점을 운영해 전체 제조 능력이 한꺼번에 무너지지 않도록 대비했다. 서방이 전쟁 전 이란의 미사일 비축량과 시설 복구 능력을 낮게 평가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같은 위협은 실제 피해로 이어졌다. 미 당국자는 뉴욕타임스에 지난 17일 요르단 무와파크 알 살티 공군기지를 향한 공격에서 여러 발을 요격했지만 최소 1발이 기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미군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공격이 이란의 미사일 재고가 여전히 충분하고 미군 방공망을 회피하는 능력도 향상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란은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자폭형 드론을 동시에 투입해 방어망을 포화시키는 전술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과 전쟁연구소는 이란이 고속 비행 중 방향을 바꾸는 미사일로 미국의 방어체계에 적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기존 ‘하즈 카셈’을 개량한 ‘카셈 바시르’에 기동형 재진입 기술을 적용했다고 주장해왔다. 기동형 재진입체는 탄두가 대기권에 들어온 뒤 궤도를 바꿔 방공체계가 예상한 비행경로를 벗어나는 기술이다. 다만 요르단 기지를 타격한 미사일에 이 기술이 실제로 적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포화공격이나 탐지·추적 실패 등 다른 요인이 방공망 관통에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 미군 사망 17명…끝내기도 이어가기도 어렵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미국의 인명 피해도 늘었다. 요르단 기지 공격에 이어 이라크 북부에서는 미군 병사 1명이 격추된 이란 드론의 불발탄을 처리하다 숨졌다. 이란전에서 공식 확인된 미군 사망자는 17명으로 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망자 유족에게 연락하겠다고 밝혔지만 전쟁을 언제, 어떤 조건에서 끝낼지는 제시하지 않았다. CNN은 이 전쟁이 아직 트럼프 대통령이 피하겠다고 공언한 중동의 ‘영원한 전쟁’은 아니지만, 끝이 정해진 제한전과도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공습을 중단하면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을 계속 위협하고 핵·미사일 전력을 재건할 수 있다. 반대로 공격을 이어가면 미군 피해와 유가 상승, 세계 경제 충격이 커질 수 있다. 지하 시설과 이동식 발사대, 분산 생산망을 완전히 제거하려면 같은 지역을 반복해서 공격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내 평가도 엇갈린다. 공화당은 이란의 발사대와 드론을 계속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임박한 위협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이 선택한 전쟁이라고 비판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한 지 거의 5개월이 지났지만 미국은 초기 작전의 한계를 보완하려 다시 공습에 나섰다. CNN은 공격 강도를 높이면서도 최종 목표와 외교적 출구를 제시하지 못한 점을 현재 전략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았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을 멈추기도, 무기한 계속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약 5개월간의 공격에도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을 계속 발사하는 현실은 군사적 타격만으로 전쟁의 결말을 만들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 이란 “중재국 제안 접수” 외교 재가동 확인…합의 파기 책임은 美에

    이란 “중재국 제안 접수” 외교 재가동 확인…합의 파기 책임은 美에

    미국이 9일 연속 이란을 공습하고 이란도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주둔 미군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란이 일부 중재국으로부터 긴장 완화 방안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제안 내용은 공개하지 않은 채 기존 휴전 합의를 파기한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중재자들이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움직이고 있으며, 일부 제안이 이란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바가이 대변인은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최근 조문을 위해 카타르를 방문한 자리에서 새로운 휴전 방안을 논의했는지, 카타르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10일간 휴전안’을 검토하고 있는지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중재자를 통해 제안이 전달됐으며 이를 접수했다”면서도 “현 단계에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중재국의 명칭이나 휴전 기간, 이란 정부의 수용 여부도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란이 카타르의 10일 휴전안을 공식적으로 수용하거나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고 보기는 이르다. 바가이 대변인은 군사적 대응과 외교적 해법을 병행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이란군이 미국의 공격에 강력히 대응하는 동시에 외교 당국도 긴장 완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외교와 국방은 국익과 국가를 지키는 두 날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14개항 휴전 양해각서(MOU)가 무너진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MOU 문구에 모호한 부분 없어”“미국에 합의 파기할 명분 없다”그는 양측이 합의 내용을 서로 다르게 해석해 휴전이 붕괴했다는 분석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그러한 분석은 결과적으로 미국의 약속 위반을 정당화한다”고 주장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양해각서는 14개 항으로 이뤄진 짧고 명확한 문서”라며 “미국이 합의를 파기할 어떠한 명분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호르무즈해협 관련 조항을 거론하며 “해협의 향후 운영과 관리 책임은 이란에 있고, 오만과 협의하고 역내 국가들과 대화해 추진한다는 점을 처음부터 밝혔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14일 휴전과 호르무즈해협의 상선 통항 재개 등을 담은 양해각서에 합의했다. 그러나 핵 프로그램과 제재 해제 등 핵심 사안은 후속 협상으로 미뤘고, 호르무즈해협의 관리 권한과 상선의 안전 통항을 둘러싼 양측의 해석 차이도 해소되지 않았다. 미국은 이란이 상선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지 않아 합의를 위반했다는 입장인 반면, 이란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공격을 재개했다고 맞서고 있다. 로이터통신도 양측의 합의 파기 책임 공방과 핵심 조항의 해석 차이를 주요 쟁점으로 분석했다. 전장에서는 공방이 더욱 격화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미 동부시간으로 19일 오후 7시부터 이란에 대한 새로운 공습을 개시했다. 9일 연속 이어진 이번 공습은 호르무즈해협의 상선과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 데 이용되는 이란군의 역량을 약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미군은 설명했다. 이란도 요르단과 쿠웨이트 등의 미군 시설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에서 유조선 2척이 폭발로 운항 불능 상태가 됐다고 밝혔다.
  • 오세훈 측 “특검 언론플레이·민주당 억지유죄는 재판부 흔들기”

    오세훈 측 “특검 언론플레이·민주당 억지유죄는 재판부 흔들기”

    오세훈 서울시장 측이 ‘명태균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선고를 앞두고 특별검사팀과 더불어민주당이 재판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태균씨에게 10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받고 자신의 후원자에게 3300만원을 대신 내게 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돼 22일 1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는 20일 ‘재판부 흔들기용 특검의 언론플레이와 민주당의 사법권 침해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선고 공판을 불과 며칠 앞두고, 정치특검이 느닷없이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를 언론에 유포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까지 나서 억지 유죄를 강요하는 것은 사법부의 독립성을 정면으로 침해하는 악질 여론 공작이자 재판부 흔들기”라고 밝혔다. 앞서 김건희 특검은 최근 유죄가 선고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여론조사 수수’ 사건 판결 내용을 분석한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또한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윤석열의 명태균 관련 사건 유죄 판결로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든 불법 행위의 실체가 명백히 드러났다”면서 “이제 국민의 시선은 사건의 연장선인 오세훈 서울시장의 1심 선고로 향하고 있고 두 사건은 구조적으로 궤를 같이한다고 평가받는다”고 적었다. 이 특보는 “엉터리 기소를 사주해 놓고 정작 법정에서 무죄 물증들이 속속 드러나자, 스스로 자신이 없어 판결 직전에 여론재판을 시도하는 거대 여당의 작태는 사법정의와 헌법 가치에 대한 전면 도전”이라면서 “특검과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판결을 억지로 들이밀며 오세훈 시장 사건과의 유사성을 강변하고 있으나, 사실관계와 물증을 완전히 왜곡한 악의적인 프레임 씌우기”라고 강조했다. 이 특보는 “오 시장 측은 이미 결심 공판에 이르기까지 객관적인 팩트와 디지털 포렌식 물증을 통해 무죄의 진실을 법정에서 명명백백하게 증명하고 모든 절차를 마쳤다”면서 “오 시장은 오직 법과 원칙에 따른 재판부의 현명하고 공정한 판결을 차분히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륙 앞둔 항공기 비상구 커버 떼어낸 30대…“지금 열어보라는 줄 알았다” 무죄

    이륙 앞둔 항공기 비상구 커버 떼어낸 30대…“지금 열어보라는 줄 알았다” 무죄

    이륙을 앞둔 항공기에서 비상구 손잡이 커버를 떼어낸 30대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20일 연합뉴스,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지법 형사2단독 강미혜 판사는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30대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5일 오후 8시 17분쯤 제주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이던 김포행 항공기 내 비상구 좌석에서 승무원 설명을 듣던 중 비상구 손잡이 커버를 떼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따라 해당 항공편은 1시간가량 지연 출발했다. A씨는 “‘비상 상황 시 승무원 신호가 있을 때 창밖 확인 후 비상구 커버를 제거하면 된다’는 설명을 들은 뒤 승무원을 쳐다보니 내가 못 알아들었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한번 같은 설명을 반복했다”며 이에 ‘지금 한번 커버를 열어보라’는 지시로 오인했다고 주장했다. 강 판사는 “피고인의 착오에 정당한 이유가 있었다고 판단된다”며 “더구나 승무원이 비상구 개방 방법을 재차 반복해 설명했다면 일반인 관점에서 ‘지금 실행하라’는 지시로 오인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일 개인적 호기심 등을 충족할 목적이었다면 비상구 커버를 탈거하는 선에서 행위를 중단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이며, 지시 오인을 깨달은 뒤 재부착하려고 시도했고 이후 절차에도 순순히 협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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