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주일미군
    2026-03-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48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대북 선제타격 시나리오, 한반도의 미래는?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대북 선제타격 시나리오, 한반도의 미래는?

    오는 2월 16일은 북한 최대의 명절 가운데 하나인 광명성절이다. 광명성(光明星)은 김정일이 백두산 밀영에서 태어날 때 광명성이라는 별이 그 밀영을 밝게 비추었다고 해서 김정일의 별칭으로 쓰이는데,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과 함께 북한 최대의 명절로 꼽히는 만큼, 북한은 이 시기를 전후하여 김씨 체제의 치적을 과시하기 위해 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도발을 일삼아왔다. 그런데 어쩌면 북한의 광명성절은 올해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 김정은의 연이은 실정(失政)으로 북한 체제 불안정이 극도로 심화되고 있고, 흔들리는 김정은을 단칼에 제거하기 위한 주변국들의 준비가 거의 마무리되었기 때문이다. 사상 최대의 공습작전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사일 방어 토론회 화상 기조연설을 통해 “궁수들(Archers)을 죽이지 못하면 화살을 충분히 요격할 수 없다”며 대북 선제타격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가 말한 궁수는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이며, 화살은 탄도미사일을 의미한다. 즉, 북한 각지에 산재한 TEL을 파괴하지 못하면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어렵기 때문에 선제타격으로 북한의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들고 나온 것이다. 미국 정보기관이 추정하고 있는 북한의 TEL 숫자는 약 200여대 수준이다. 동시에 200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국토가 좁아 발사 후 불과 3~7분이면 목표 지역에 명중하는 한반도 전장 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이러한 미사일 대량공격에 대한 완벽한 방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한국형 미사일 방어 전략에는 반드시 선제타격 계획이 반드시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북한의 미사일 공격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졌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이를 증명할 수 있으면 국제법적으로 예방적 자위 또는 선제적 자위권(Anticipatory self-defense) 행사 차원에서 선제타격에 정당성이 부여된다. 또한 북한은 여러 차례의 UN결의안을 무시하고 남한에 위협적인 제스처를 취해왔고, 외교적으로도 여러 차례에 걸쳐 ‘불바다’ 또는 ‘멸적’ 등의 표현으로 우리나라와 국제사회를 위협해온 만큼 대북 선제타격에 반발할 국가는 찾아보기 어렵다. 심지어 오랫동안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라던 중국조차도 지난해 가상의 적에 대비한 전시 훈련 지침에서 북한을 가상적국으로 규정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대북 선제타격을 위한 준비는 거의 끝났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주한미군과 주일미군 등 한반도 주변의 해·공군력을 대대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대규모 공습에 필요한 탄약과 물자는 물론 전후 안정화 작전에 필요한 지상군 장비와 물자의 전진 배치 작업을 진행해 최근 이를 거의 마무리지었다. 최전선인 오산공군기지의 전투기 전력은 종래의 2배로 증강됐다. 오산기지에는 제51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 24대가 배치되어 있었는데, 여기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주방위공군 제169전투비행단 소속 F-16 12대, 미네소타 주방위공군 제148전투비행단 소속 F-16 12대, 그리고 최근 뉴저지 주방위공군 제177전투비행단 소속 F-16 12대가 추가 배치되어 오산기지의 F-16 전투기 숫자는 24대에서 60대로 늘어났다. 새로 전개된 주방위공군 소속 파일럿들은 이라크와 아프간 등지에서 잔뼈가 굵은 실력파들이다. 48대의 F-16 전투기가 배치되어 있는 군산 기지에서는 지난 1월부터 퍼시픽 썬더 17-1(Exercise Pacific Thunder 17-1) 훈련의 일환으로 가데나 기지에 배치되어 있던 2개 탐색구조전대가 전개, 우리 공군과 강도 높은 조종사 구출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주일미군 항공전력 역시 대대적으로 증강됐다. 유사시 한반도를 작전구역으로 삼는 이와쿠니 해병항공기지에는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에서 운용되는 제5항모비행단 소속 전투기는 물론, 해병항공대 소속 F/A-18 3개 비행대와 F-35B 1개 비행대, 조기경보기인 E-2D 1개 비행대가 전진 배치되었다. 여기에 더해 지난주에는 오키나와에 있는 가데나 공군기지에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라는 F-22A 랩터가 12대나 배치되었고,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도 B-1B 전략폭격기도 증강 배치됐다. 작전명령이 떨어지면 미 본토에서 B-2A 스텔스 폭격기가 가장 먼저 출격한다. 이 폭격기에는 60m 이상 두께의 강화 콘크리트를 관통할 수 있는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 2발이 실려 있는데, 이들은 한반도 인근 공해 상공에서 F-22A 스텔스 전투기와 합류, 야간에 평양 상공에 진입해 김정은과 핵심 지도부가 은거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에 정밀 폭격을 퍼붓는다. 이와 동시에 한반도 상공에 진입한 미 해군 및 해병대의 F/A-18 전투기들이 북한 지역을 향해 대량의 디코이(Decoy)를 발사한다. 이들 디코이는 북한군 레이더에 F-16이나 F/A-18과 똑같은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북한은 이를 막기 위해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지하에 숨겨 놓은 SA-5와 SA-2 등 지대공 미사일을 모두 꺼내 발사 대기 상태에 들어간다. 북한군 지대공 미사일이 노출되면 지상과 해상에서 대량의 미사일이 발사된다. 우리 군 미사일사령부 소속 지대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은 물론 해군 구축함과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순항미사일, 그리고 미군 폭격기와 구축함에서 동시에 발사되는 대량의 순항 미사일의 숫자는 1000발이 훌쩍 넘는다. 이는 과거 ‘충격과 공포’ 작전 등 미군이 수행한 개전 첫날 대규모 미사일 공습 작전 규모의 3~4배가 넘는 규모다. 이들 미사일은 북한 각지의 지대공 미사일 기지는 물론, 북한군 지휘통제시설과 탄도미사일 기지, 대량살상무기 은닉 추정지역을 향해 발사되어 목표 지역을 문자 그대로 초토화시켜 놓을 것이다. 대규모 미사일 공격이 끝나면 남한 각 지역과 일본, 괌과 미국 본토 등지에서 발진한 대량의 전투기와 폭격기들이 북한 영공을 뒤덮는다. 한반도 지역에서는 유사시 후방차단 및 종심 폭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F-16과 F-15급 이상 전투기 250여 대가 발진하고, 동해와 서해에 전개된 미 해군 항공모함에서 각각 40~60여대, 주일미군 기지에서 발진한 50~100여대 등 공습 작전에 동원 가능한 전투기는 최대 400~500여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전투기 대군은 레이더가 없거나 있더라도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정도만 운용할 수 있는 구식 전투기로 무장한 북한공군 전투기를 일방적으로 학살하면서 미리 파악해둔 북한군 TEL 기지를 공습,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대부분의 발사대를 파괴한다. 이러한 공습작전에서 북한군은 그 어떤 저항도 할 수 없다. 북한군 지휘관은 작전 기획과 실행 전 과정에서 정치군관과 보위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쿠데타나 암살 등에 극도로 민감했던 김정은은 소규모 부대의 미승인 활동을 문제 삼아 수시로 지휘관을 숙청해 왔는데 이 때문에 지도부가 제거되고 지휘통신망이 마비된 상태에서 북한군 지휘관은 그 어떠한 작전권 행사도 할 수 없다. 또한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전쟁에서 저항 행위를 했다가는 전후 전범재판에 회부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한미연합군의 대규모 공세에 맞서 적극적인 전투 행위에 나설 지휘관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일부 ‘궁수’가 살아남아 자폭하는 심정으로 스커드나 노동 미사일에 핵탄두를 실어 발사하더라도 그 숫자는 극히 제한적일 것이며, 이러한 미사일들은 동해와 서해에 배치된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들이 발사한 SM-3 미사일에 의해 대부분 요격될 것이다. 요컨대 북한군은 한미연합군의 파상공세에 그 어떠한 의미 있는 저항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WMD 신속한 회수가 목표.. 이후 안정화 작전 대규모 공습작전에 의해 북한 지도부와 탄도미사일 발사 부대, 그리고 방공망이 궤멸되면 대규모 특수부대와 지상군이 투입된다. 우선 C-130과 CN-235와 같은 우리 군 수송기는 물론 미군 C-17과 C-130, CV-22 등 다양한 침투 자산을 이용해 특전사와 UDT/SEAL, 미군 특수부대들이 평양은 물론 북한 전후방 각지의 대량살상무기(WMD) 은닉 시설에 침투하고, 이들의 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한미연합해병대 병력도 항공기와 상륙함을 이용해 북한 각 지역에 전개한다. 이를 위해 미 공군 특수전사령부(AFSOC)는 2월 초부터 자신들이 보유한 모든 CV-22B 특수전 수송기 자산을 총동원해 대규모 장거리 침투 비행 훈련을 실시했다. 제8특수작전비행대와 제20특수작전비행대 등이 참가한 이번 훈련은 부대 창설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미 공군도 밝힌 바 있는데, 미군은 이러한 침투용 항공기는 물론 해군의 소해헬기(기뢰 제거용 헬기)인 MH-53E까지 이용한 장거리 침투 훈련을 우리 군과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평양에 진입한 특수부대는 김정은 등 핵심 지도부 인사들이 효과적으로 제거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은 물론, 대량살상무기 제조 및 확산, 마약과 위조지폐, 인권탄압 등 범죄행위에 연루된 북한 지도부 주요 인사들에 대한 체포 및 사살작전을 수행한다. 이들을 조기에 제압하지 못할 경우 이들은 저항세력을 구성해 북한에 진주한 연합군에 대한 무장 투쟁을 시도하거나 대남 테러, 남한 지역 불순세력과 연계한 소요사태 유도 등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WMD 회수 및 제거 작전에 나선 특수부대들은 해병대 등 지상군과 항공기들의 입체적인 엄호와 지원을 받으면서 핵무기와 미사일, 생물무기 및 화학무기 등을 파괴 또는 회수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 임무에는 중국군도 가세한다. 중국은 유사시 신속한 북한 진입을 위한 도로 및 철도 정비를 마무리 지었으며, 지난해 함경북도 회령시 동북 지역에 있는 길림성 카이산툰 지역에 군 기지를 건설하고 병력을 전진 배치시켰다. 이는 북한이 핵무기를 은닉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함경북도 모처에 신속히 군사력을 투입해 핵무기를 회수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북부전구(北部戰區) 제16·39집단군을 신속기동부대로 지정, 미군의 북한 공습이 시작됨과 동시에 병력을 투입해 북한 북부 지역(평안북도·양강도·자강도·함경북도)에서 WMD 제거 및 회수작전과 북한군 무장해제와 같은 안정화 작전을 실시할 것이다. 이는 북방 4개도를 선점함으로써 전후 한미 연합군과의 완충지대를 확보하고, 안정화 작전에 상당한 부담을 가지고 있는 미국에게 이번 전쟁에 기여했다는 생색을 내며 반대급부를 요구하기 위한 포석이다. 문제는 이렇게 될 경우 중국은 북방 4개도에 친중 성향의 별도 정부를 수립하려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한반도의 온전한 통일을 원하는 우리나라와 심각한 마찰이 예상된다. 중국군이 들어오지 않는 나머지 지역은 아프가니스탄의 국제안보유지군(ISAF·International Security Assistance Force)의 사례처럼 여러 나라의 군대가 들어와 안정화 작전을 실시할 것이다. 안정화 작전 참가가 유력한 국가는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인데, 이들 국가들은 지난해 공식·비공식 일정으로 주요 지휘관과 참모부가 한국을 방문하거나 전투기 또는 병력을 보내 연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요컨대 김정은 정권 제거와 대량살상무기 파괴 및 회수를 위한 군사작전은 속전속결로 진행될 것이다. 그러나 북한군의 무장을 해제하고 김씨 일가에 충성하는 잔존 세력의 저항을 완전히 잠재우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70여 년에 걸친 김씨 일가의 독재체제에 빌붙어 호의호식하던 세력과 이들에 동조하는 남한 내 불순세력을 조기에 제거하지 못한다면 전쟁 이후 한국은 극심한 혼란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 집권 직전 탈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출신의 한 고위 군관은 김씨 일가에 충성하는 잔존 세력이 국내외 동조세력을 규합해 테러조직을 구성, 사이버 테러를 포함한 다양한 유형의 대남 테러를 자행하거나 탈북 후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상당수 새터민들의 심리를 자극, 남한 내 불순세력과 연계해 소요사태를 일으키거나 최악의 경우 내전 상황을 조성할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었다. 미국과 중국은 이러한 상황에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양국은 지난해 11월 난민 통제와 인도적 지원 등 안정화 작전을 위한 실무협의와 연합훈련을 실시한 바 있고, 심지어 미국은 한반도를 담당하는 해병대 신속기동부대인 31MEU(31st Marine Expeditionary Unit)에 폭동 진압용 장비를 지급하고 진압 훈련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이 훈련을 공개하면서 ‘사제무기로 무장한 군중 폭동을 비살상무기로 진압하는 훈련’이라고 소개했다. 미국과 중국 등 초강대국들은 이미 김정은 체제 전복과 전후 처리에 대한 모종의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술이 고도화되고 이러한 대량살상무기들이 실제로 사용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우리나라 역시 김정은 정권을 더 이상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위기감을 느낀 북한이 먼저 미사일 버튼을 누르든 예방적 자위권 차원에서 한미연합군이 평양을 선제타격하든 머지않은 미래에 전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거의 대다수의 정치인들과 언론들, 그리고 적지 않은 국민들이 핵과 미사일, 생물무기와 화학무기를 가지고 우리를 살상할 수 있는 ‘외부의 적’에는 관심이 없고, 펜과 마이크, SNS를 무기로 가지고 자신과 다른 정치적 입장에 있는 경쟁 정치인들, 언론과 같은 ‘내부의 적’과 싸우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트로츠키는 “당신은 전쟁에 관심 없을지 모르지만 전쟁은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했다. 최순실 게이트와 ‘벚꽃대선’에 모든 국민의 관심이 쏠려있다고 해서 한반도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오는 전쟁의 먹구름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정치권이 이성을 잃은 지금, 국민들마저 정쟁(政爭)에 휘말려 분열과 대립을 계속한다면 우리의 미래에는 온전한 통일과 번영 대신 극심한 내전과 분열, 몰락만이 있을 것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트럼프·아베, 오늘 첫 정상회담… 관전 포인트 셋

    트럼프·아베, 오늘 첫 정상회담… 관전 포인트 셋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간·한국시간 11일 새벽) 워싱턴에서 미국의 새 정부 출범 뒤 첫 미·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만남은 여러 가지 파격의 ‘특별한 정상회담’이 될 전망이다. 우선 아베 총리는 워싱턴에서 회담을 하지만, 단 하룻밤도 워싱턴에서 자지 않는 ‘무박(無泊) 워싱턴 정상회담’의 기록을 세운다. 워싱턴에서는 만찬도 갖지 않은 채 트럼프의 개인 별장 ‘마라라고’가 있는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 팜비치로 바로 이동한다. 서울과 제주의 3배를 훌쩍 넘는 1400㎞나 떨어진 거리다. 마라라고에서는 이틀을 머문다.●에어포스원 타고 트럼프 별장서 2박 두 정상이 함께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팜비치로 날아가는 것도 이채롭다. 에어포스원에 외국인 탑승은 거의 없었다. 또 두 외국 정상이 만 이틀 동안 이처럼 찰싹 붙어다니게 되는 사례도 유례가 없다. 두 정상은 3차례의 오·만찬을 예정하고 있다.10일 공동 기자회견 뒤 늦은 오찬, 이날 두 정상 부부가 참석하는 만찬, 11일 만찬 등이다. 두 차례 만찬 모두 팜비치에서 할 예정이다. 11일 조찬 및 골프 중 오찬 등을 염두에 두면 두 정상이 다섯끼 이상을 같이 할 수도 있다. ●아베, 美경제 협조 방안 부각 예정 양측은 이번 만남을 두 지도자 및 두 나라 관계의 긴밀성과 특수관계를 다지는 한편 이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계기로 삼으려 하고 있다. 개인적인 친밀성을 강조하되 사업적인 이해타산을 극대화하려는 트럼프의 ‘사업가적인 안배’란 지적도 나온다. 동시에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둔 단합의 장면이기도 하다. 일본은 아베 정부의 미국 경제에 대한 공헌 방안과 트럼프 경제정책에 대한 협조 계획 등도 부각시킬 예정이다. 일본 내에서는 ‘조공 회담’이라는 조롱이 나올 정도다. 아베 총리는 9일 출국 전 기자회견을 통해 “미·일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양국의 경제 협력을 발전시키는 회담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日 “설득할 땐 펜스 부통령 상대” 한편으로는 “트럼프의 청구서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경계도 있다. 이를 의식하듯 아베 총리는 골치 아픈 현안들을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과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에게 맡겼다. 정상회담과 함께 재무·외무장관 회담이 각각 열린다. 총리까지 지낸 ‘정치 거물’로 사실상 아베 정권을 떠받치고 있는 아소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개별 회담을 갖고 통상무역 갈등과 경협 등을 처리한다. ‘설득이 필요할 때는 펜스 부통령을 상대한다’는 게 일본의 주요 전술이기도 하다. 지재권, 원산지 규칙 등 양국 간 새로운 룰을 세우고, 고위 경제당국자 협의체를 구성하는 일도 이 자리에서 틀을 잡게 된다. 기시다 외무상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별도 회담을 갖고, 주일미군 주둔비, 동맹 강화 및 대중 견제 등 외교안보 현안 등을 처리한다. 트럼프 정부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물 건너간 상황에서 미·일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자 틀의 후속 회담을 요구할 태세다. 일본 정부는 양자 틀에 묶이지 않고 다자적으로 통용될 새 통상무역 규칙을 내세우며 방어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아베 미국 방문 앞두고 국내 여론 악화

    미국 방문 준비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한 일본 내 여론은 우호적이지 않다. 8일 파이넨설 타임즈에 따르면 아베 신조 총리는 미국 방문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한 선물 보따리 마련을 위해 기업들에게 투자 규모를 늘릴 것을 주문하고 공적투자기관에게는 미국의 인프라 사업에 수백억 달러 투자 약속을 하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일본 기업은 트럼프를 달래기 위해 기업의 능력을 초과한 대미 투자 계획을 요구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심지어 총리 주변에서조차 이런 모습은 ‘조공외교’라 비판하고 있다고 8일 아사이신문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10일 재무상, 외무상, 경제산업상 등 3명의 각료를 대동하고 미국에 도착해 정상회담을 갖고 다음날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플로리다주에서 골프를 할 예정이다.  이 골프회동에 대해서도 정치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일본 정부가 골프를 통해 두 정상 사이의 신뢰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하지만, 반(反)이민 정책으로 전세계에서 트럼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함께 골프를 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8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야당은 “개인적인 관계구축은 좋지만 골프가 전 세계에 어떤 메시지가 될지 걱정이다” “유럽 정상들이 동맹국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엄하게 비판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하면 꼴불견이다”고 비판하고 있고 여당 자민당 내에서도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아베 총리가 이번 방미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 유대 구축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미국의 아시아 정책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고 무역 마찰이나 주일미군 유지비와 같은 긴장 요인을 해소하겠다는 속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번엔 주일미군 겨냥… 中 또 무력시위

    이번엔 주일미군 겨냥… 中 또 무력시위

    사거리 1000㎞… 日·比 과녁에 댜오위다오 둘러싼 美·日에 경고 남중국해·대만 영유권 의지 표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 일본의 대중국 압박 전략이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연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 4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한·일 순방에 맞춰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사실을 공식 확인한 데 이어 6일에는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주일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최신형 준중거리 탄도미사일까지 공개했다. 중국은 이를 통해 남중국해와 대만에 대한 영유권 의지를 드러내는 한편, 미국과 일본에 동시에 경고를 보내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생화학전 악조건 속 발사대 신속 설치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중국 인민해방군이 최근 둥펑16 미사일 부대의 훈련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영상은 춘제(春節·설) 기간 중국 로켓군 소속 여단의 훈련 모습을 담은 것으로 둥펑16을 실은 여러 대의 발사 차량이 이동하는 모습과 생화학 무기 공격 상황 등 악조건에서도 신속하게 발사대를 설치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사거리가 1000㎞로 알려진 둥펑16은 2015년 9월 베이징에서 열린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차이나데일리는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둥펑16의 타격 가능 거리가 일본, 대만, 필리핀까지 이른다”고 평가했다. 중국 군비통제·군축협회의 쉬광위(徐光裕) 선임 연구원은 “둥펑16은 중국군에 없었던 중거리 미사일 전력을 메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 미사일은 중국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에서 400㎞ 떨어진 오키나와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군사전문가인 스훙은 “둥펑16은 500㎏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면서 “크루즈 미사일만큼 정확도가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2015년 첫 공개… 500㎏ 탄두도 탑재 한편 중국 국방부는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 둥펑5C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 위성발사센터에서 서부 사막 지대로 발사된 이 미사일은 10개의 탄두(MIRV)를 탑재한 최신예 장거리 전략 미사일로 미국을 도달 범위에 두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대북 선제 공격 준비 마친 美…위기의 한반도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대북 선제 공격 준비 마친 美…위기의 한반도

    지난달 31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 북한 핵문제 청문회장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을 막론하고 북한에 대한 초강경 발언들이 쏟아졌다. 밥 코커(Bob Corker) 상원 외교위원장(공화당)은 북한의 핵무기를 미국 안보의 가장 큰 위협으로 규정하고 대북 선제공격 등 체제전복적(subversive) 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고, 에드워드 마키( Edward J. Markey) 상원의원(민주당)은 외교적 마찰로 이어질 수 있는 김정은 암살이라는 매우 강경한 단어를 꺼내들기도 했다. 사실 미 정치권에서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논의가 본격화된 것은 지난해부터였다. 하지만 최근 미 정치권과 군부에서 연이어 쏟아져 나오는 대북 초강경 발언들은 지난해와 그 무게감이 많이 다르다. 최근 미국이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준비를 사실상 마쳤기 때문이다. 미·중, ‘북한 손보기’ 합의했나? 지난해 가을,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가 대한민국을 강타하면서 정치인들과 언론의 모든 신경은 오로지 최순실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지면 신문은 물론 방송과 인터넷 언론, SNS까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이야기로 도배되었고, 연예오락 프로그램의 소재, 국민들의 술자리 가십거리도 온통 ‘최순실’이었다. 이렇게 대한민국 전체가 ‘최순실’에 빠져있는 동안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정세는 급변하기 시작했다. 북한은 고위층 권력 암투와 엘리트 계층의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며 체제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변국은 남중국해 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도 북한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의견 합치를 보았는지 긴밀히 협조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말부터 한반도 인근 지역 군사력을 대대적으로 증원하기 시작했다. 우선 중국은 지난해 10월 31일 고위 장성을 미국에 보내 난민통제 및 인도적 지원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11월 11일부터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산악지역 난민통제 및 인도적 지원 등에 대한 미·중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중국은 훈련 시기에 즈음해 북중 국경지역의 병력을 증강하기 시작했다. 북부전구사령부 제16집단군 예하 부대를 함경북도 북쪽의 카이산툰(開山屯) 지역에 전진 배치하고 단둥(丹東)-신의주, 지안(集安)-만포, 쑹장허(松江河)-혜산, 허룽(和龙)-무산 등 북한 지역으로 들어가는 4개 축선 고속도로와 철도를 확장 및 보수했다. 이는 중국군 제16집단군과 제39집단군 주력부대를 신속하게 북한 영내로 진입시키기 위한 준비 작업이다. 중국은 이밖에도 연변 등 북중 접경지역에 최신형 J-10B 전투기와 H-6D/G 폭격기 등을 전진 배치했으며, 한반도와 서해를 담당하는 북해함대에 최신형 방공 구축함 시닝(西寧)함을 배치하는 등 해·공군 전력도 강화하고 있다. 한때 북한과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라던 중국이 북중 국경 지역 군사력을 대폭 강화하는 것은 중국 지도부의 북한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중국인민해방군은 지난해 5월 발행된 ‘가상적국에 대비한 전시 훈련 준칙’이라는 문서에서 북한을 미국에 이은 두 번째 가상적국으로 규정한 바 있다. 중국은 북한이 미국의 공습을 피하기 위해 북중 국경지역에 건설한 수많은 핵시설이 중국 공업지대가 밀집한 동북3성 지역에 심각한 위협을 끼친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에 나서면 북한의 핵시설이 있는 함경북도와 평안북도, 양강도 일대에 병력을 투입, 대량살상무기 회수에 나서는 한편, 저항하는 북한군을 제압하고 북방 4개도(평안북도·양강도·자강도·함경북도)를 중국군 통제 하에 둠으로써 북한 지역에서 대규모 난민이 중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고, 미국과의 완충지대를 확보하기 위한 군사적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나아가 필요할 경우 미국과 협력하여 김정은을 제거하기 위한 공습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로써는 통제 불능의 김정은 정권을 제거하는 것이 중국의 국익에 가장 부합하기 때문이다. 한반도 일대 미군 ‘전투준비 완료’ 대북 군사작전을 준비하는 것은 중국뿐만이 아니다. 미국은 김정은 정권 제거와 대량살상무기 회수라는 전략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한반도 일대의 군사력을 대대적으로 증강해왔다. 우선, 전국 각지의 미군 병력이 크게 증가했다. 미 공군기지가 있는 오산과 군산에는 F-16 전투기 12대를 비롯해 미 해병대의 F/A-18 전투공격기와 EA-18G 전자전기 등이 전진 배치됐다. 이밖에도 평택에는 AH-64D 아파치 공격헬기 부대가 2배 규모로 증강되었고, 포항에는 미해병 항공단의 MV-22B 수송기와 AH-1Z 공격헬기, CH-53 수송헬기 등이 전진 배치됐다. 진해를 비롯한 각 지역에는 미 해군 특전단(Navy SEAL) 등 특수부대 병력이 전개해 우리 군과 고강도 연합훈련을 반복하고 있고, ‘창끝통합(Combiend Edge)’이라는 명칭으로 한국군 각급 부대에 실전 경험이 있는 미군 장교들이 자문관으로 파견되거나, 중·소대급 병력이 한국군-미군 혼성으로 편성되어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오산과 군산, 포천, 동두천, 포항, 평택 등 주요 미군 시설은 포화 상태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달 25일부터 미 해병대 제3원정군 예하 공병대가 진해기지에 전개, 00부두 인근 공터에 추가 병력 전개를 위한 임시 숙영지 건설 작업에 들어갔다. 병력뿐만 아니라 장비와 물자도 속속 한반도로 들어오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부산항과 진해기지에는 미 해군 해상수송사령부 소속 대형 수송선과 사전배치선이 속속 입항해 전차와 장갑차, 화포 등 전투장비는 물론 탄약 및 각종 물자를 대규모로 하역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선박자동인식시스템(AIS : 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장비 및 탄약 수송은 지난해 11월부터 급증해 최근에는 월평균 1~2척이 부산과 진해에 입항하고 있다. 이러한 대형 수송선 1척에는 중무장한 1개 기갑여단의 장비 또는 1개 기갑여단이 30일간 작전할 수 있는 탄약과 물자가 실려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규모 전면전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무리 없이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의 전쟁 물자가 지난 1년간 꾸준히 한반도에 들어왔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지난 1월 20일 63,000톤급 차량수송선 소더만(USNS Soderman, T-AKR-317)이 부산항 제8부두에 입항, 장비를 하역했으며, 다음 입항 예정 선박은 오는 2월 14일 진해항 입항을 목표로 미 본토에서 출항, 태평양을 건너오고 있는 74,500톤급 전략수송선 에드워드 카터 주니어(USNS SSG Edward A. Carter Jr.)다. 미군은 이처럼 대규모로 들어오는 장비와 물자를 전시에 효과적으로 관리 및 보급해주기 위한 훈련도 실시했다. 한반도를 담당하는 미육군 제8군은 유사시 한국 전역에 4개소의 전시 인력동원소를 설치하고 약 22,000여 명의 전시 노무자를 동원, 전투근무지원 임무에 투입하는데, 지난달 11일부터 13일까지 대구 대봉초등학교 일대에서 이 훈련을 실제 상황을 가정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한 바 있다. 미군 전력이 증강된 것은 한반도뿐만이 아니다. 주일미군과 한반도 주변 해역 일대의 미군 전력도 대대적으로 강화됐다. 우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해상기반 X밴드 레이더인 SBX-1이 한반도 인근으로 전개됐고, 미 해군 탄도탄 추적함 하워드 로렌젠(USNS Howard O. Lorenzen)이 부산항 8부두에 들어왔다. 북한의 SLBM 탑재 잠수함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잠 정보수집함 임페커블(USNS Impeccable)이 일본 규슈 인근 해역으로 전진 배치된 사실도 AIS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한반도 지역을 작전구역으로 삼는 주일미군 이와쿠니 해병항공기지에는 미 해병대 전투공격비행대대(VMFA)가 크게 증강됐다. 이와쿠니 해병항공기지는 아츠키 기지와 더불어 제7함대에 배속된 로널드 레이건(USS Ronald Reagan) 항공모함에 탑재되는 전투기들이 지상기지로 활용하는 곳이다. 이 기지에 3개 비행대대 약 48~60여 대의 F/A-18E/F 슈퍼호넷 전투공격기와 12대의 F-35B 스텔스 전투기가 추가로 배치됐다. 미 해군 항공모함 1척에 통상 48~60여 대의 전투기가 탑재되므로 사실상 일본에 1척의 항공모함이 증강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남중국해 안정화 임무를 명분으로 동북아시아 지역에 추가로 파견된 존 C. 스테니스(USS John C. Stennis) 항공모함 전단까지 고려하면 한반도 인근 지역에 3개 항공모함 전단이 포진한 꼴이 된다. 특히 존 C. 스테니스 항공모함은 지난 1월 27일, 좋지 않은 기상 상황에도 불구하고 긴급 해상 재보급을 실시했는데, 당시 급하게 재보급된 물자는 탄약 컨테이너였으며, 이 탄약 컨테이너에는 지상의 레이더를 공격할 때 사용하는 대 레이더 미사일(Anti–radiation missile)이 들어 있었다. 이는 스테니스 항모전단이 해상 안정화 임무를 명분으로 출동했지만, 지상 공격 임무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 즉 대북 선제타격 임무에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은 여차하면 한국 내 미국인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지난해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민간인 대피훈련(Courageous Channel 2016)을 실시했고, 지난해 가을부터 한국 내 미국 시민권자들에게 STEP(Smart Traveler Enrollment Program), 즉 유사시 미국 시민권자들의 위치를 신속히 파악, 재빠르게 국외로 대피시키기 위한 여행자 등록 프로그램에 연락처와 인적사항을 등록할 것을 적극 권장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한반도와 그 주변에 대규모로 전개된 미군 전력은 트럼프 행정부의 결단만 떨어지면 언제라도 평양을 초토화시키고 북한 전역으로 밀고 들어갈 준비를 마친 상태다. 최근 태영호 전 공사가 증언한 것처럼 북한의 대남 전략은 ‘남조선 해방’이 아니라 ‘남조선 초토화’로 바뀌었고, 핵미사일을 들고 민족 절멸이라는 위험한 망상에 빠져 있는 ‘통제 불능 김정은’을 막기 위해서는 이제 군사적 조치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공감대가 강대국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가 이토록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고, 자칫 잘못하면 핵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미국과 일본은 민간인 대피훈련과 화생방 대비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우리나라 정치권과 언론은 정쟁(政爭)에 골몰한 나머지 한반도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오는 위기를 인식조차 못하고 있고, 애꿎은 국민만 전쟁의 참화로 내몰릴 판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새달 10일 미·일 정상회담 앞둔 아베 머릿속은

    ① 美와 안보는 손잡고 싶고… ② 통상 압력은 피하고 싶고… 일본 정부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미·일 정상회담 준비에 박차를 가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다음달 10일 워싱턴에서 열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자칫 미국의 과도한 요구와 막대한 부담을 수반하는 청구서를 받는 자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양국 정상은 지난 28일 심야에 이뤄진 42분에 걸친 전화 회담에서도 양국 동맹의 중요성과 역할을 확인했지만, 통상 분야에서는 시각차를 숨기지 못했다. 일본 측의 최대 관심사는 트럼프의 요구와 압력을 아베 총리가 어떻게 피해 나가고, 요구 수준을 누그러뜨릴지에 있다. 일본의 안보를 볼모로 통상 무역에서 많은 청구서를 내놓으며 이익을 거둬 가려 할 트럼프의 ‘거래 외교’를 우려하고 있다. 일본의 대미주축 수출 품목인 자동차산업에 대한 수입제한, 양국의 새로운 통상협정을 통한 대일 무역 불균형 해소, 달러 대비 엔저(円低) 현상에 대한 시정 등이 일본 측이 우려하는 시나리오들이다. ●트럼프 정책 굳기 전 사전 조정 ‘올인’ 일본 측은 일본기업들의 미국 내 기여, 일본의 동북아지역 및 세계 안보에 대한 기여 등을 강조하면서 트럼프의 정책이 굳어지기 전에 사전 조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다. 무엇보다 통상 문제에서 양자 테이블에 마주 앉는 일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목표이다. ●“정면충돌 피하고 유연전술 구사 예정” 일본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은 “아베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정면충돌을 피하고 유연전술을 구사할 생각이지만 이를 통해 트럼프의 방식에 대항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걱정하고 있다. 한편 다음달 4일 일본에 오는 제임스 매티스 미국 신임 국방장관은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과의 회담에서 “센카쿠가 미·일안보조약 5조의 적용대상임을 언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는 가운데, 이 역시 안보협력을 강화하면서 경제적 요구를 더 하기 위한 미국 측의 전략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관련 조항은 일본과 주일미군기지에 대한 외부 무력공격을 (미·일 양국의) 평화와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행위로 보고 두 나라가 공통으로 위험에 대처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공동으로 무력 대응한다는 의미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F-35 스텔스기 2대, 일본 이와쿠니 기지에… 미국 이외 지역에 첫 배치

    F-35 스텔스기 2대, 일본 이와쿠니 기지에… 미국 이외 지역에 첫 배치

     중국의 해양 군사력이 급속히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남서부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기지에 스텔스 기능을 갖춘 미군의 최첨단 비행기 F-35 2대가 배치되는 등 전력이 대폭 강화되고 있다.  19일 일본 방위성 등에 따르면 미국 해병대 소속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 2대가 전날 저녁 이와쿠니 기지에 도착했다. F-35가 미국 이외 지역에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HK와 도쿄신문 등은 “이달 안에 10대의 F-35 전투기가 배치되고, 8대는 오는 8월 이와쿠니 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일본의 이와쿠니 기지 전력 강화는 중국의 공격적인 해양진출 견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유사시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 분쟁 및 남중국해의 분쟁 발생시 이와쿠니를 중심으로 중국을 향한 전력 전개를 원활하게 하려는 목적도 지녔다.  해당 전투기들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기지를 출발, 알래스카 기지를 거쳐 이와쿠니 기지에 착륙했다. 이 전투기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하며 탄도미사일 발사를 탐지할 수 있는 고성능 레이더를 갖춘 최첨단 공중 전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들 전투기는 기존 FA-18 전투공격기 등을 교체하는 것으로, 올해 가을 나가사키 현 사세보 기지에 배치될 상륙강습함 ‘와스프’의 함재기로도 운용될 것으로 보인다. 오키나와에서도 비행훈련을 하고 도쿄 인근 요코다 기지로도 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쿠니 기지에는 7월 이후 가나가와현 아쓰기 기지에서 핵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함재기 60여 대도 차례로 이주하게 된다. 이로써 이와쿠니 기지에는 기존 미군기 60~70대를 합해 소속기가 모두 120~130대로 늘어나게 된다.  미일 양국의 이런 움직임은 빠른 속도로 군비를 강화하면서 해상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최근 젠(殲·J)-15 함재기, 구축함 등으로 구성된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 전단이 미야코(宮古) 해협을 거쳐 서태평양에 진출한 바 있다. 이에 대응해 이와쿠니 기지에 미군 군사거점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쿄신문은 “F-35 전투기의 이와쿠니 배치는 미국의 아시아 중시정책의 일환으로 군사 거점화가 한층 진전될 것”이라며 “이와쿠니 기지 규모는 기존 오키나와 현 가데나 기지보다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함재기 이주는 미·일 양국 정부가 2006년에 합의한 주일미군 재편계획에 따른 것이다.  앞서 2014년에는 오키나와현 후텐마 비행장의 공중급유기 15대가 이와쿠니로 이전한 바 있다.  도쿄 이석우특파원 jun88@seoul.co.kr
  • 미·일 지위보충협정 발효…주일미군 군무원 관리 강화

    주일 미군 군무원이 일본 국내법 적용을 받는 새 미·일 지위협정이 시행됐다. 일본 외무성은 16일 주일 미군 군무원 2300여명이 부대 밖에서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일본 법에 따라 재판을 받는 미·일지위협정 보충협정이 발효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오키나와 주둔 미군에 의한 일본인 살상 등 주일 미군과 군무원들에 의한 불미스러운 사건과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미·일이 마련한 재발 방지 대책의 핵심 내용이다. 보충협정은 미군이 계약한 도급업자에 대해서는 군무원에게 부여되는 미국 측의 재판관할권을 인정하지 않도록 했다. 이전 협정은 도급업자를 포함한 주일 미군 군무원이 일본인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러도 일차적인 재판 관할권을 미국 측에 부여했다. 따라서 지난해 말 기준 주일 미군 군무원 7300명 중 2300여명이 이번 보충협정 적용 대상이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서명식에서 “주일 미군 군무원에 대한 관리 감독이 한층 강화돼 사건 사고의 재발 방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키나와의 오나가 다케시 지사는 “미군 기지를 둘러싼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 측에 재량을 맡기는 형태의 미·일지위협정의 운용 개선만으로는 불충분하며 협정을 근본적으로 고칠 필요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두 나라 중앙정부에 협정 개정을 끈질기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아베 “미군철수? 우린 걱정 없지만 한국은 곤혹스러울 것”

    아베 “미군철수? 우린 걱정 없지만 한국은 곤혹스러울 것”

    “안보 문제는 걱정 안 한다. 주일미군은 (해외 배치를 위한) 해병대와 공군이다. (다른 나라로) 옮기면 미국의 비용 부담만 커진다. 하지만 한국은 곤혹스러울 거다. 주한미군은 (자국 방어를 위한) 육군이니까”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이같이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가 “미군 주둔 국가는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미군 철수도 불사하겠다”고 공언했음에도 당선 직후 이렇게 자신했다. 그는 “해병대와 공군은 해외에 파병하기 위한 부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일미군의 주력인 해병대와 공군은 한반도 긴급사태 등이 발생하면 해외에 배치된다는 것이다. 베트남 전쟁 때도 오키나와 주둔 주일미군이 B52 폭격기를 띄워 북베트남을 공격했다. 일본은 다른 미군 주둔국보다 주둔비용 부담률이 높다. 이 점을 감안하면 동아시아 각지에 보낼 수 있는 미군을 이 정도 적은 비용으로 유지할 수 있는 국가는 일본 말고는 없기 때문에 주일미군 철수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한미군은 명백히 한반도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주둔하고 있어 한국 이외의 지역이나 국가로 빼내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미군을 철수한다면) 한국으로선 자국 방어에 대안이 없는 만큼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이 2차대전 이후 일관되게 안보는 미·일 동맹, 경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무역을 두 기둥으로 삼는 정책을 유지해 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자의 대선 공약 때문에 이 두 기둥이 한꺼번에 무너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아베 총리는 일찌감치 ‘안보는 걱정 없다’고 단언하는 대신 자유무역을 걱정했다. 그리고 아베의 이런 예상은 적중했다. 11월 21일 트럼프 당선자는 ”취임 첫날 TPP 탈퇴를 통보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안보문제에 관한 아베 총리의 장담이 들어 맞을지는 트럼프의 미국 정부 정책이 구체화할 때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협정하자마자, 한국軍·공항·항만 정보 요구할 듯

    방위정보 통째 요구… 논란 불가피 제공 여부 양국 추가 협의 거쳐야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에 따라 일본 정부가 조만간 우리나라에 군 배치, 공항·항만 등 중추 시설의 상세 정보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우리나라 방위 정보를 통째로 달라는 셈이어서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24일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관련 정보 이외에도 한반도 유사시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 퇴거 활동 및 주일미군에 대한 물자보급 등에 필요한 정보도 한국 측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은 3만 8000여명에 이른다. 산케이신문도 이날 “한반도에서 유사 사태가 발생하면 자위대 등에 의한 일본인의 한반도 퇴거 활동이 필요하다”며 “이런 계획을 만드는 데는 한국군의 배치나 사용 가능한 공항·항만 정보가 불가결하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에 비해 한반도 거주 일본인 퇴거 계획 수립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는 일본 방위성 간부의 말을 인용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한반도 유사시 군사적 혼란으로 한국 거주 일본인을 포함한 다수의 피란민이 발생할 경우 일본도 한·미와 연대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협정 체결로) 정보 공유가 진전되면 한·미·일이 더욱 실전적인 훈련이나 협력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마이니치는 “한국에서는 이번 협정으로 자위대가 한반도에 상륙하게 된다는 등 불안과 우려가 있다”며 신중론을 폈다. GSOMIA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관련 내용의 제공 여부는 한·일 양국이 추가 협의를 통해 결정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맨해튼 자택 찾아간 아베 90분 회동… 트럼프 “우정 시작됐다”

    아베 “트럼프는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 흉금 터놓고 다양한 과제를 이야기했다” 주일미군 주둔비 증액·TPP 등 의논한 듯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자택인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를 방문해 그와 비공식 회담을 했다. 외국 정상이 당선자 신분의 트럼프를 만난 것은 아베가 처음으로, 당선자의 자택까지 찾아가 만난 것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극히 이례적이다. 아베는 이날 회동 직후 기자회견에서 “동맹은 상호 신뢰 없이 작동하지 않는다”며 트럼프를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평했다. 아베는 “다양한 과제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비공식 회담인 만큼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은 삼가겠다”면서 “둘이서 천천히, 흉금을 터놓고 매우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그는 “사정이 맞을 때 다시 만나 더 넓은 범위에서,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도 회담 뒤 페이스북에 아베와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을 올리고 “아베 총리가 내 집을 찾아 위대한 우정을 시작하게 돼 즐겁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낸 켈리엔 콘웨이는 “우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2개월 남았다는 사실에 민감하다”며 이번 회동은 “덜 격식적”(less formal)이라고 말했다. ●日 관방장관 “강한 신뢰관계 구축 위한 커다란 한 걸음” NHK는 아베 총리는 미·일 동맹을 기축으로 하는 일본의 외교·안보 정책 등 기본적인 생각을 트럼프에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트럼프가 선거 기간 제기했던 주일미군 주둔비 증액,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오늘 회담은 내년 1월 미국의 새 정부 발족에 앞서 두 정상 간 강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커다란 한 걸음을 내디딘 것”이라며 “매우 순조로운 출발”이라고 환영했다. 이들의 회담은 예정 시간을 넘기며 90분가량이나 진행됐다. 일본 정부가 제공한 현장 사진을 보면 만남이 이뤄진 곳의 가구와 천장은 금색으로 장식돼 있었다. ●WP “트럼프, 회동 전 국무부와의 브리핑 관례 깨 논란” 트럼프가 아베와의 회동에 앞서 국무부로부터 한 차례도 브리핑을 받지 않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지적했다. 한 전직 국무부 관리는 “외국 정상과의 회담에 앞서 여러 외교관으로부터 다양한 브리핑을 듣는 게 일반적”이라며 “특히 트럼프는 대선 기간 했던 민감한 말 때문에 이번 회담은 더욱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두 사람이 만난 뉴욕 트럼프타워 주변에서는 방탄조끼와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경찰들이 삼엄하게 경계를 펼쳤다. 두 사람의 회담에 미국 언론은 물론 일본 언론도 대거 취재에 나서면서 트럼프타워 안팎에는 보도진 100여명이 몰렸다. 교도통신은 “트럼프가 취임하면 현실 노선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있지만 TPP를 통해 아·태지역의 새로운 무역질서를 만들려는 아베 정권에 그는 여전히 우려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아베·트럼프 17일 뉴욕회담…아베 “트럼프 리더십으로 위대한 나라 될 것”(종합)

    아베·트럼프 17일 뉴욕회담…아베 “트럼프 리더십으로 위대한 나라 될 것”(종합)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17일 뉴욕에서 회담을 갖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를 하고 이런 내용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트럼프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갖고 “공고한 미일 동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뒷받침하는 불가결한 존재”라고 강조했다고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관방부장관이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일동맹을 평가한다”며 “미일관계는 탁월한 파트너십이다. 이 특별한 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특히 아베 총리는 “가능한 한 빨리 만나고 싶다”고 조속한 회동을 제안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좋은 제안이다. 꼭 만나서 미일 양국에 긍정적인 논의를 하자”고 답했다. 아베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를 하고 다음 주에 회담 일정을 잡는 등 발 빠른 행보에 나선 것에 대해 트럼프와의 관계 구축이 그만큼 시급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회담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제기했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이탈, 일본측의 주일미군 주둔비 부담 문제, 북한 핵·미사일 공동 대응 방안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베 총리는 통화 초반 “트럼프류의 보기 드문 리더십으로 미국이 더 한층 위대한 나라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덕담했고, 트럼프 당선인은 “지금까지 총리의 업적을 높이 평가한다. 향후 몇년간 같이 일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발빠른 日 아베, 트럼프에 전화해 하는 말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발빠른 日 아베, 트럼프에 전화해 하는 말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0일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를 했다. 두 사람은 17일 미국 뉴욕에서 회담을 하는 쪽으로 조율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아베 총리는 통화에서 “공고한 미일 동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뒷받침하는 불가결한 존재”라고 강조했다고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관방부장관이 전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미일동맹을 평가한다”며 “미일관계는 탁월한 파트너십이다. 이 특별한 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는 향후 두 사람간에 민감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이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주일미군 경비 분담금 등의 문제는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9일 미국 대선 개표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된 직후 축사를 발표해 “보편적 가치로 연결된 미일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미·일동맹’ 초긴장… 中 “미국판 문화대혁명”… EU도 비상

    日 ‘미·일동맹’ 초긴장… 中 “미국판 문화대혁명”… EU도 비상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게 축전을 보내며 관계 강화의 기대감을 표시했지만, 일본 정부는 내부적으로 대선 결과의 영향 등을 숙의하면서 긴장하는 분위기다. 트럼프의 외교·안보 및 경제 정책의 불확실성이 높아 향후 움직임을 주시하며 현안에 대처하겠다는 자세다. 또 트럼프 측 인맥과 접촉을 서두르는 등 새 권력과 연락 통로 점검 등 관계 구축에 부심했다. 트럼프는 “일본이 미국에 안보를 무임승차해 왔으며 무역협정도 불공평하다”면서 주일미군 분담비 전액 부담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폐기 등을 주장해 왔다. 아베 총리는 선거 결과가 나오자마자 “미·일은 보편적 가치로 맺어진 흔들림 없는 동맹”이라면서 “당선자와 손을 잡고 세계가 직면하는 과제를 함께 해결해 가고 싶다”는 내용의 축전을 바로 보냈다. 또 “당선자가 유례없는 능력으로 비즈니스에서 큰 성공을 거둔 뒤 미국 경제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치겨세우며 아·태 평화와 번영를 위해 미·일이 주도적 역할을 다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거 결과의 충격과 불안감은 이날 증시 등 금융시장으로 표출됐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엔화 가치는 올랐다. 도쿄증시 닛케이평균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36% 하락한 1만 6251.54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 요동에 재무성과 일본은행, 금융청 등은 긴급 회의를 열고, “투기 행동에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친근감 표시 등 친러적인 태도를 보여온 트럼프의 당선에 러시아 측은 내심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NHK 등은 전했다. 푸틴은 트럼프의 당선 확정 소식이 알려진 뒤 곧바로 축하 전문을 보냈다.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보낸 전문에서 “위기 상황에 처한 미·러 관계 개선, 국제 안보 도전에 대한 효율적 대응 방안 모색 등에서 공동 작업을 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에는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의 승리가 EU의 가장 중요한 대외정책인 무역 자유화 등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큰 탓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트럼프 정부가 나토 내에서 적극적 역할을 하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동력을 잃은 미국과 EU 간의 무역협정도 종지부를 맞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유럽에선 트럼프의 당선이 영국의 EU 탈퇴 즉 브렉시트의 10배의 충격을 줄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들은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도 백지화 위기에 처했다. 국내 생산품의 80%를 미국에 수출하는 멕시코 경제는 큰 위협을 받게 됐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기고] 누가 사드를 동북아 패권 무기라 하나/이연수 전 공군 방공유도탄사령관

    [기고] 누가 사드를 동북아 패권 무기라 하나/이연수 전 공군 방공유도탄사령관

    이달초 중국 관영 매체인 신화통신과 인터뷰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우리 정부가 최근 사드를 성주군내에 배치하기로 결정한 사실을 두고 ‘이는 북한의 핵 공격 대비가 아닌 미국이 동북아 패권을 추구하기 위한 전략적 함정이며, 중국 감시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기만’으로 설명했다. 현재 수도권에 위협이 되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은 주로 KNO2, 스커드 계열로서 수도권 북방에 인접해 배치돼 있다. 이 지역에서 수도권 공격 시 사거리가 짧고 비행 고도가 30~40㎞ 정도로 낮아 패트리엇으로 대응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그러나 노동 등 사거리가 1000㎞를 넘는 중거리 미사일은 대전이나 대구 이남 공격 시 높은 고도에서 하강할 때 발생하는 빠른 종말속도로 인해 요격 고도가 40㎞ 이상인 사드로 요격하는 게 최적이다. 이것이 이번 성주 지역에 사드 배치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다. 또한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을 조기에 탐지하기 위해 긴요한 수단으로 그린파인레이더를 운용하고 있어 감시 레이더를 추가로 투입할 필요성은 시급하지 않다. 한국에 배치하는 사드 TM 레이더는 조기경보 자산으로부터 정보를 받아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사격통제용 레이더다. 감시용으로 활용할 수 없는 장비다. 조기경보용 FBM 레이더와 사격통제용 레이더 TM은 외형은 같으나 운용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장비 작동 개념이 완전히 다른 별개의 장비다. 미사일 요격용인 사드 TM 레이더를 조기경보용인 FBM형으로 변경하면 적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기능이 없어진다. 생산공장 수준의 설비를 사드 포대에 설치한다면 8시간이든 9시간이든 걸려 장비를 교체할 수도 있겠으나 현재까지 이런 작업을 위한 어떤 절차나 전용 장비도 개발된 게 없으며 전환사례 또한 알려진 바 없다. 미국은 이미 수년 전 조기경보용 FBM 레이더를 일본에 배치해 운용하고 있고 전 세계 어디든 감시 가능한 위성을 운용 중이다. 구태여 성주에 조기경보용 레이더를 배치하지 않아도 중국이든 어디든 미 본토를 향해 발사된 미사일을 감시할 수 있는 셈이다. 2중, 3중으로 동일한 장비를 촘촘히 배치해 운용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또한 중국이나 북한 내에서 미국 본토를 향해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성주 지역에 배치될 사드 사정권 내로는 비행하지 않는다. 괌이나 주일미군 기지로 떨어지는 미사일은 성주 배치 사드로는 비행 고도가 높아 요격이 불가하다. 사드 배치가 미 본토 방어용이라는 일부 인사들의 주장은 미사일 요격 개념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생각할 수도 없는 억지다. 김정은은 집권 후 지난 5년간 30여회나 미사일을 발사해 정확도, 사거리를 조절하는 다양한 실험을 감행했다. 북한은 유사시 남한 공격의 방법으로 핵·미사일이라는 바이러스를 이미 개발해 두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최적의 치료제가 없다.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 구축 일정을 고려할 때 현재는 사드가 대안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적 위협 대비를 위한 국방 당국의 결정을 정치외교적인 수사로 현혹하는 일부 정치인들이 개탄스럽다.
  • 오키나와서, 주일미군 상해혐의로 현행범 체포

    오키나와서, 주일미군 상해혐의로 현행범 체포

     오키나와 주일미군기지에서 일하던 미군 군무원이 일본인 여성을 살해해 반발여론이 비등한 상황에서 이번에는 후텐마 기지 소속 해병대 병사가 음식점에서 점원에게 상해를 입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고 아사히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오키나와현 경찰은 이날 미 해병대 후텐마 기지 소속 제임스 루이스 맥키(22) 상병을 상해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맥키 상병은 14일 오후 10시쯤 오키나와 차탄 마을 음식점에서 남성 점원에게 유리컵을 던져 머리에 가벼운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맥키 상병은 만취상태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오키나와 주일미군 기지에서 일하는 미군 군무원이 우루마시의 길에서 20세 일본인 여성을 성폭행하기 위해 둔기로 폭행한 뒤 풀밭으로 끌고가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이 때문에 오키나와에서는 주일 미군기지와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대한 반발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오나가 다케시 오키나와 지사는 “비인간적이며 여성의 인권을 유린한 매우 비열한 범죄는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강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軍 패트리엇 성능 개량해도 ‘구형’?

    1조3000억 예산 이중낭비 우려 우리 군이 성능 개량 중인 패트리엇(PAC)3 체계가 미국과 일본의 최신형 PAC3보다 요격 사거리 등에서 한 단계 낮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우리 군이 성능개량 사업 후 또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불가피해 예산을 이중으로 낭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은 PAC3 CRI(Cost Reduction Initiative)를 PAC3 MSE(Missile Segment Enhancement)로 성능을 개량하는 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2018년까지, 일본은 2017년까지 각각 끝낸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해 국방기술품질원이 발행한 전문지 ‘글로벌 디펜스 뉴스’는 지난 4일 미 육군 장비를 소개하는 웹사이트(Armyrecognition.com)를 인용, “일본은 북한의 최신형 탄도미사일 요격에 필요한 정확도와 사거리를 증가시키기 위해 패트리엇 방공체계용 PAC3 미사일의 성능을 개량하고 있다”고 밝혔다. 품질원은 “일본은 현 PAC3 사거리를 35㎞까지 약 2배로 늘리는 PAC3 MSE를 2017년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기존 PAC3를 PAC3 CRI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미국과 일본이 성능 개량 중인 PAC3 MSE의 요격 사거리는 35㎞로, 최대 40㎞까지 요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는 우리 군이 성능 개량 중인 PAC3 CRI의 사거리 20여㎞보다 2배가량 길다. 특히 PAC3 CRI 교체 사업에 투입되는 사업비만 1조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 사업이 끝나면 또다시 PAC3 MSE로 교체하는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예산 이중낭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 군은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기존 PAC3를 한 번에 PAC3 MSE로 교체하면 100% 만족할 수 있겠지만, 아직 PAC3 교체사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추가로 도입할 여지를 남겨둘 필요가 있다”면서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이 PAC3 MSE로 교체할 것을 시사했기 때문에 우리는 우선 하층 중첩방어를 위한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시스템을 갖추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日 EEZ까지 날아간 北 노동미사일

    日 EEZ까지 날아간 北 노동미사일

    북한이 3일 오전 노동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1발은 발사 직후 폭발했고 나머지 1발은 1000㎞가량 비행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7시 50분쯤 황해남도 은율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노동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으나 1발은 발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폭발했다”면서 “나머지 1발의 비행 거리는 1000㎞ 내외”라고 밝혔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기자들을 만나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해 “약 1000㎞를 비행해 아키타현 오가반도 서쪽 250㎞ 지점의 EEZ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감의 뜻을 밝혔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의 EEZ에 낙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동미사일의 최대 비행 거리는 1300㎞로 일본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있지만, 1993년 처음으로 시험 발사에 성공한 이후 가장 멀리 날아간 것이다. 이와 관련, 최대 비행거리에 근접하도록 발사해 주일미군기지 등 주변국에 대한 타격 능력을 과시한 것이라고 군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후방지역에 있는 노동미사일을 전방으로 이동해 기습 발사하는 것도 한·미의 ‘킬체인’(Kill Chain)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은 동·서해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해 추가 발사 가능성이 있다. 일본과 미국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즉각 북한을 비난했다. 처음으로 미사일이 일본의 EEZ에 떨어지자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용서하기 어려운 폭거”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아베 총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역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유엔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軍 “北, 원산서 무수단 추정 미사일 1발 추가 발사”

    軍 “北, 원산서 무수단 추정 미사일 1발 추가 발사”

    북한이 22일 새벽 5시 58분쯤에 이어 이날 오전 8시 5분쯤에도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1발 추가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오전 8시 5분쯤 강원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추가로 1발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앞서 이날 오전 5시 58분쯤에도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군 당국은 실패한 것으로 추정했다. 추가 발사한 1발의 실패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이날 전까지 무수단 미사일을 총 4차례 시험 발사했지만 모두 실패했으며 이날 새벽의 발사 실패까지 포함하면 모두 5차례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3월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 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하라’고 지시한 이후 지난 4월 15일 최초로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공중 폭발했다. 이어 같은 달 28일에도 두 발을 연달아 발사했지만 모두 실패했고, 지난달 31일 4번째 발사 시도 때는 아예 차량에 탑재된 이동식 발사대에서 폭발한 것으로 우리 군 당국은 분석했다.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가 3000∼4000㎞로, 주일미군기지를 포함한 일본 전역과 태평양 괌 미군기지까지 사정권에 들어가 유사시 한반도 전개되는 미군 증원전력을 겨냥한 무기로 꼽힌다.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이 러시아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R-27(SS-N-6)을 모방해 만들어 어느 정도 안정성이 입증됐다고 판단한 듯 단 한 차례 시험발사도 없이 지난 2007년 이를 실전 배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도널드 트럼프와 주일미군/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도널드 트럼프와 주일미군/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정통파인가, 이단아인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유력 후보자로 확실시되는 힐러리와 트럼프를 비교하며 회자되는 말이다. 힐러리는 미국의 명문대학인 예일대 대학원을 수료하고 남편인 클린턴이 미국 대통령을 지냈기 때문에 퍼스트레이디 경험을 쌓았고, 상원의원과 국무장관을 지내는 등 경력이 다채로운 정치가다. 반면에 트럼프는 경영학의 명문인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와튼스쿨을 졸업하고 부동산 개발과 호텔, 골프장, 카지노 등을 경영하며 큰 재산을 모은 사업가 출신으로 정치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이단아로 지칭되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동맹국인 일본과 한국은 국가 안보에 큰 영향을 받게 되는데 이번 선거 레이스에서 트럼프가 주일 미군과 주한 미군의 방위비분담금이 적다는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해 안보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일본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미군 주둔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는 걱정으로 벌써 트럼프 주변 참모들과의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법석을 떨고 있다. 주일 미군이나 주한 미군은 미국, 일본, 한국의 국익이 서로 맞아 주둔하고 있는 것인데 트럼프는 마치 큰 자비를 베푸는 것처럼 일본과 한국의 국민에게 심리적으로 큰 부담을 안겨 주고 있다. 일본에 주둔하는 미군은 육, 해, 공군과 해병대를 포함해 정원이 3만 6000명이다. 주일 미군 관계비의 내역을 보면 미국이 2016년 주일 미군을 위해 지출한 비용은 약 55억 달러(약 6조 6000억원)이며 일본측 부담은 토지 임차비용 등 시설 제공 비용과 난방비, 군속 인건비 등을 포함해 약 8조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인건비와 난방비 등의 예산 약 2조원은 오모이야리 예산이라 하여 미군이 본국을 떠나 객지인 일본에 근무하는 것에 최대한 편의를 제공한다는 선제적 생각을 해 짜인 예산을 말한다. 예를 들어 미군기지 내 맥줏집 종업원의 인건비는 일본이 부담하고 있다. 주일 미군은 주한 미군보다 더욱 긴밀한 군사일체화가 돼 미국의 태평양 제해권뿐만 아니라 동북아에서도 중국을 견제하는 핵심 전력 중의 핵심 전력으로 미국의 국익이 투사되는 실체다. 일본으로서도 주일 미군이 없으면 현재의 주일 미군 주둔 비용보다 몇 배나 많은 엄청난 돈을 무기 사재기에 써야 하기 때문에 주일 미군의 존재는 미국이나 일본의 어느 일방적 이익을 위해 주둔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몇 년 전 일이다. 도쿄 근처 요코스카에 주둔하는 미국 제7함대의 함재기 F18 전투기의 수리와 정비는 도심에서 기차로 30분도 걸리지 않는 요코다 공군기지에서 맡아서 하는데 퇴근 시간대인 오후 5시쯤 요코다 기지에 착륙하는 F18 전투기의 밑바닥을 본 적이 있다. 도심 근교에서, 그것도 얼마나 낮게 비행해 착륙하는지 두려움을 느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F18의 하부 모습을 목격한 것이다. 생활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주일 미군이 일본의 안전을 보장하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지만 일본 국민도 그만한 희생과 대가를 치른다는 것을 트럼프는 알아야 한다. 우리는 시설지원비, 인건비 등을 포함해 연간 약 2조원의 예산으로 일본보다는 적은 방위분담금으로 주한 미군을 지원하고 있는데 트럼프의 발언을 지켜보면 두 가지 생각을 유념해야 하겠다. 첫째, 한국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주한 미군이 변동 없이 한국에 잘 주둔하는 정책을 견지해야 한다. 카터 대통령 시절에도 미군 철수론 주장이 제기된 바 있기 때문에 주한 미군은 영구히 한국에 주둔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주한 미군 정책을 펼쳐야 한다. 주한 미군이 미국의 동북아 정책에도 이익이 되지만 한국의 안보와 평화에도 큰 이익이 된다. 미국은 주한 미군을 언제든지 철수시킬 수 있다는 엄연한 현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둘째는 트럼프의 발언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힐러리가 대통령이 되든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든 방위비분담금에 대한 요구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강도가 높아질 정책 이슈이기 때문에 미국 내 외교 창구를 서둘러 마련해 미국 국민이 오판하지 않도록 군사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야 하겠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