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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공직열전] (17) 외교부 (상) 본부 고위직과 ‘5강 대사’

    [2013 공직열전] (17) 외교부 (상) 본부 고위직과 ‘5강 대사’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외교부에서는 통상 기능이 분리되면서 대외 전략 등 외교 본연의 정무적 역할이 대폭 강화됐다. 박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이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배경에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등 핵심 목표와 외교적 우선순위에 집중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외교부의 현 인맥 구조는 전통적 주류인 ‘워싱턴 스쿨(북미통)’이 독주하는 모양새다. 고위직의 주축을 형성하는 윤병세 장관 등 ‘G12(본부 내 12개 주요 보직)’ 그룹에서 일명 ‘팬더 허그(중국 라인)’는 주중참사관과 주일공사를 경험한 이경수 차관보 정도가 눈에 띈다. 한반도의 핵심 연관국인 ‘5강 대사’로는 정치인과 베테랑 외교관들이 전략적으로 포진돼 있다. 3선 중진 출신의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권영세 주중대사는 박심(朴心)의 친중 포석으로 통한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의 외교안보 자문역인 이병기 주일대사까지 각각 한·중, 한·일 양자 간 정무적 소통 임무를 맡고 있다. 온화한 성품에다 격조 있는 영어를 구사하는 안호영 주미대사, 북핵 외교에 정통한 위성락 주러시아대사, 다자 무대 경력자인 오준 주유엔대사는 적재적소의 인사라는 게 일반적 평가다. 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자문 그룹의 일원이었지만 현 정부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의 특징은 이전 시스템과 달리 정책수립에 있어 집단적 의사결정 방식을 선호하는 점이다. 윤 장관의 별명이 ‘올빼미’인 이유는 이른바 ‘5인회(장관, 1·2차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특별보좌관)’에 담당 국장이 배석하는 심야 회의를 통해 주요 현안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윤 장관은 전략적 메시지를 글에 녹여내는 외교관을 중용하는 스타일로, 핵심 라인업에도 문장가나 전략가 스타일이 강한 인사를 배치하고 있다. 5인회는 공통적으로 현 외교부의 대표적인 ‘미국 라인’ 인사들로 윤 장관과는 학연으로도 얽혀 있다. 김규현 1차관은 북미 1과장, 북미국심의관, 주미공사에 이어 청와대 근무까지 윤 장관 경력과 쏙 빼닮았다.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장호진 특보도 북미국심의관, 북미국장을 역임한 워싱턴 스쿨의 주축이다. 2006년 3월 신설된 차관급 직제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핵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최고 요직으로 부상했다. 조 본부장은 2005년 9·19 공동성명이 합의될 때 6자회담 차석 대표인 북핵외교단장이었고, 북미국장, 의전장 등을 거쳤다. 아웅산테러 사건으로 순직한 이범석 전 외무부 장관의 사위이다. 윤 장관의 고교 후배이기도 하다. 전략에 능한 협상가라는 평가가 많다. 장 특보는 윤 장관이 취임 후 첫 대통령 업무보고의 입안을 맡길 정도로 신임이 두텁다. 이명박 전 대통령 때 청와대 외교비서관을 역임했다. 전략적 사고에 능하고, 외교·안보 전반의 시야가 넓다는 평이다. 외시 15회는 고위공무원단에 대거 포진하며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이경수 차관보는 워싱턴 스쿨 일색의 진용에서 남아시아태평양국장, 주캄보디아 대사를 거쳐 대일 정무 업무도 경험한 ‘아태통’이다. 그는 지난 7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성명 교섭 과정에서 북한의 반발을 누르고, 우리 측이 제시한 비핵화 준수 문구를 관철시키는 강단을 보였다. 김성환 전 장관 때 발탁된 조태영 대변인도 여전히 중용되고 있다. 딱 부러지면서도 거칠지 않은 외교적 수사에 능하다. 동북아1과장, 동북아국장 등을 거치며 일본만 세 차례 근무한 ‘일본통’이다. 윤 장관은 대일 관계는 주일공사를 지낸 이 차관보와 조 대변인의 조언에 귀를 기울인다. 정통 다자통인 신동익 다자외교조정관은 타국 외교관들과의 친화력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주유엔 차석대사를 지내면서 유엔 외교가에서 탄탄한 인맥을 구축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5년 만인 지난해 우리나라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으로 재진출한 데는 그의 유엔 인맥이 크게 작용했다. 외시 19회로 ‘G12’에서 막내 기수인 최종현 의전장은 청와대에 두 차례나 파견 근무를 할 정도로 기획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종문 주스리랑카 대사가 친동생으로 고위직에 있는 ‘형제 외교관’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아내가 연명치료 시작하던 날 내 육체적 고통은 해방됐지만 ‘죽음의 질’이란 고뇌는 깊어졌다”

    “아내가 연명치료 시작하던 날 내 육체적 고통은 해방됐지만 ‘죽음의 질’이란 고뇌는 깊어졌다”

    ‘긴 병에 효자 없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환자 옆에서 오랫동안 간병을 해야 하는 가족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질병으로 인한 가족 해체도 낯설지 않다. 더구나 한번 발병하면 상태가 좋아진다는 희망이라고는 없이 악화되기만 하다가 결국 죽음에 이르는 파킨슨병은 어찌 보면 종말을 향해 가는 ‘소모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파킨슨병에 걸린 아내를 10년이나 간병했던 김석규(77) 전 주일대사는 처음 발병 사실을 알았을 당시를 떠올리며 “병원마다 다니며 진찰을 받았다. 그때마다 ‘파킨슨병 아니죠’라고 물어보곤 했다”고 말했다. 40년간 외교관으로 일하다 2000년 주일대사를 끝으로 공직을 마친 김 전 대사는 2004년 1월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뒤 지난 1월 74세로 눈을 감은 아내 송혜옥씨 곁을 10년 동안 지킨 이야기를 담은 ‘파킨슨병 아내 곁에서-투병 10년의 고통, 간병 10년의 고뇌’를 최근 출간했다. 파킨슨병은 뇌신경세포가 파괴되면서 신체 기능이 점점 사라지다가 결국 죽게 되는 퇴행성 질환이다. 아내는 2002년 처음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나타났고 2006년 6월부터는 말을 전혀 못하게 됐다. 2007년부터 휠체어 신세를 졌다. 2010년 5월부터는 코를 통한 급식튜브로 영양을 섭취했고 4개월 뒤에는 음식을 위에 직접 주입하는 시술을 받았다. 파킨슨병에 걸려 몸이 점점 마비되는 아내를 간병하는 것은 육체적으로도 상당한 중노동이었다. 한밤중에 자다 일어나 환자를 부축해 화장실에 가면서 혹시라도 힘이 모자라 미끄러지기라도 할까 봐 마음을 졸이기도 했다. 건강이 나빠져 아내를 돌봐 주지 못하게 될까 걱정해 건강검진도 더 열심히 받았다고 했다. 김 전 대사는 아내가 인공호흡기를 연결하는 특수연명치료를 받게 되자 “육체적인 고통에서 해방된 시간”이 찾아왔다고 했다. 그는 “20개월 동안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아내를 보면서 무의미한 짓이라는 생각과 ‘그래도 사람 목숨인데’ 하는 마음이 수시로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제 우리는 당하는 죽음이 아니라 맞이하는 죽음을 생각해야 한다”며 ‘죽음의 질’이라는 환자 자기 결정권을 조심스레 거론한다. 물론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 해도 그는 “아마도 연명치료를 할 것 같다”고 했다. 비슷한 상황을 맞은 사람에게 조언을 해줘야 할 상황이 닥치더라도 “연명치료를 중단하라는 말은 차마 자신 있게 못 하겠다”고 했다. 아내를 떠나보낸 뒤 김 전 대사는 “친구들 만나서 바둑도 두고 등산도 하며” 남들처럼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무심한 듯 “외롭다”는 말을 되뇌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아베 “朴대통령과 대화 원해”

    아베 “朴대통령과 대화 원해”

    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을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26일(현지시간) 교도통신에 따르면 쿠웨이트를 방문 중인 아베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대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 이병기 주일대사와 만나 다음 달 러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포함해 가을에 열리는 여러 다자회의에서 정상회담을 제의한 가운데 아베 총리가 직접 박 대통령과의 회담 의향을 밝힘에 따라 한국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한국은 일본의 제안에 대해 ‘실질적인 회담이 열릴 수 있는 여건이 아직 조성되지 않았다’는 판단하에 회담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동행한 기자단에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과 관련해 직접 나서겠다는 뜻을 이같이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원한다는 것도 함께 언급했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해 헌법 해석을 바꾸는 것에 관해 아베 총리는 “시기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전문가 간담회의 논의를 지켜보고 싶고 공명당의 이해를 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안에 관해 국민이 쉽게 알 수 있도록 논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한·일 정상회담 희망”

    일본 정부가 냉각된 한국과의 관계를 해소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와의 정상회담 등을 포함한 양국 관계의 개선 방안을 제의했다. NHK는 20일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 전날 이병기 주일대사와 가진 만찬을 겸한 회동에서 “쌍방은 정상회담을 포함한 높은 수준에서의 의사소통을 함으로써 한·일 관계의 개선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기시다 외무상은 이 대사에게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포함해 가을에 열리는 다자 정상회의 때 한·일 정상이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라 준이치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이르면 이번 주중 한국을 방문, 외교부 당국자들과 협의를 가질 예정이어서 한·일 정상회담의 성사 여부가 곧 드러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MB정권때 ‘찬밥신세’ 외교부 3인, 朴정부서 화려한 부활

    MB정권때 ‘찬밥신세’ 외교부 3인, 朴정부서 화려한 부활

    노무현 정부 당시 외교부에서 잘나가던 3인방으로 현 윤병세 외교부장관, 심윤조 새누리당 의원, 박준우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이 꼽힌다. 당시 윤 장관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심 의원은 차관보, 박 수석은 기획관리실장으로 승승장구했다. 이들은 외시 10기(윤 장관), 11기(심 의원), 12기(박 수석)의 선두주자로서 손색없는 업무능력을 갖췄다는 평을 받았다. 윤 장관은 북미과장을 거쳐 차관보, 심 의원은 북미국장, 박 수석은 아태국장(현 동북아국장) 등 외교부 내 핵심 요직을 거친 인물들이다. 박 수석과 윤 장관은 서울대 법대 72학번 동기이고 심 의원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하지만 이들 외교부 3인방은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윤 장관은 외교부의 꽃이라는 대사직을 한 번도 하지 못하고 옷을 벗었고 심 의원은 주오스트리아 대사, 박 수석은 주벨기에·유럽연합(EU) 대사를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 외교부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6일 “외교부 속성상 정권의 향배와 승진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윤 장관이나 심 의원, 박 수석 모두 노무현 정부에서 잘나갔다는 이유로 MB정권 때 내부의 견제를 받았던 케이스”라며 “하지만 이들은 절치부심, 와신상담하며 현 정부에서 핵심 요직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현 정부에서 이들이 화려하게 ‘부활’한 이면에는 박 대통령과 가까운 이병기 주일대사 등 외교부 원로들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들은 ‘능력이 있으나 제대로 쓰이지 못했다’며 MB 정부에서 ‘물먹은’ 3인방을 적극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윤 장관은 박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초창기 멤버로 활약하다 인수위원을 거쳐 외교부장관이 됐고, 심 의원은 지난해 19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갑에 전략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박 수석의 경우 주EU 대사 시절인 2009년 박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로 유럽을 방문했을 당시 EU 국가전략 등을 브리핑하면서 깊은 인상을 심어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靑 비서실장·수석 4명 교체] 박준우 정무수석

    [靑 비서실장·수석 4명 교체] 박준우 정무수석

    2개월여 동안 공석이던 정무수석에 파격 발탁된 박준우(60) 전 주벨기에·유럽연합(EU) 대사는 외교부 내 대표적인 ‘아주통(通)’으로 꼽힌다. 주일대사관 정무과장과 주중대사관 공사참사관을 거쳤고, 동북아 1과장과 아주국장(현 동북아국장) 등을 역임한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박 수석이 EU 대사 시절 이명박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가전략에 대해 조언하며 인연을 맺었다는 후문이다. 현 정부 출범 직후 초대 일본대사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치밀하고 전략적인 판단, 추진력 등은 그의 평판에서 빠지지 않는 표현이다. 하지만 정치권 경력이 없어 여야 간 첨예한 갈등을 조정하는 정무적 감각이 절실히 요구되는 정무수석으로는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따라서 청와대와 국회 간의 가교 역할을 하는 전통적인 정무수석 업무보다는 풍부한 국제 시각을 바탕으로 국가전략 구축 등의 분야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 대통령이 3선 의원 출신인 김기춘 비서실장과 이정현 홍보수석에게 정무 분야의 상당 부분을 맡기고, 박 수석은 외교 및 국가전략 수립 등에서 주철기 외교안보수석과 협업하는 시스템을 염두에 두고 기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청와대 관계자도 “새 시대에 걸맞은 새 정무를 통해서만 청와대와 정치권의 관계, 이를 바탕으로 한 국정 재추진의 새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무고시 12회로 1978년 입부한 박 수석은 ‘에이스’로 승승장구했지만 2011년 EU 대사를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미국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센터 방문교수를 지낸 뒤 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 객원교수를 맡아 연구 활동과 강의를 병행했다. 서울대 법대 72학번 동기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 외시 1기수 선배인 심윤조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외교부에서 승승장구했으나 이들 모두 이명박(MB) 정부 당시 소외됐다가 현 정부에서 중용된 공통점이 있다. 부인 손현진(58)씨와 1남 1녀.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美, 주일대사에 ‘케네디 장녀’ 캐럴라인

    美, 주일대사에 ‘케네디 장녀’ 캐럴라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캐럴라인 케네디(55)를 주일대사로 공식 지명했다. 현재 ‘존 F 케네디 도서관 재단’ 회장을 맡고 있는 캐럴라인은 하버드대를 거쳐 컬럼비아대 법학대학원을 나온 변호사 출신으로 오바마 대통령과 각별한 관계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때 선거대책본부 공동의장을 맡아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일조했다. 캐럴라인의 일본과의 인연은 1980년 신혼여행으로 일본을 방문한 정도만 알려져 있다. 일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최근 그의 내정설이 제기되자 오바마 대통령이 미·일 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상징적 인사라고 환영한 바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주일 대사관 신청사 집들이… “한·일 새시대의 장으로”

    주일 대사관 신청사 집들이… “한·일 새시대의 장으로”

    주일 한국대사관이 18일 도쿄 미나토구 미나미아자부에 있는 새 청사에 입주했다. 이날 4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관식에서 이병기 주일대사는 “2015년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앞두고 한·일 간의 새로운 시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새 대사관이 양국 정부는 물론 양국 국민을 이어주는 가교이자 양국 관계 발전과 교류 확대의 장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도쿄에서도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이 지역에 한국 대사관이 들어설 수 있었던 것은 재일교포 서갑호(1915∼1976)씨가 기증한 토지와 건물이 바탕이 됐다. 한국 정부는 1979년 이 자리에 대사관 청사를 건립했고, 2010년부터는 약 800억원을 들여 지상 7층, 지하 1층의 신청사와 대사관저를 지어 지난달 완공했다. 대사관 측은 서씨의 기증을 기념해 신축 대사관 1층에 주일 공관의 역사를 전시한 자료관 이름을 서씨의 호를 따 동명실(東鳴室)로 명명했다. 개관식에는 김규현 외교부 제1차관, 김수한 한일친선협회 중앙회 회장 및 역대 주일대사 등이 참석했고 일본 측에서는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 누카가 후쿠시로(중의원 의원) 일한의원연맹 회장 등이 함께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권철현·조전혁 교육감 출마설…“의약 지식 있다고 의사 하나”

    “정치인 출신 교육감은 교육행정 대신 교육정치에 몰두할 것입니다. 일선 학교에까지 정치권력에 줄 서는 문화가 만연하면 교육이 산으로 가게 됩니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11일 “교육감직이 정치인이 갈 수 있는 자리 중 하나가 되지 않도록 지난달 28일 전교조와 정책공조 협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교총과 전교조 수장의 공식 회동은 2011년 2월 이후 2년 만에 성사됐고, 양 기관의 정책공조 협의는 사상 최초로 이뤄졌다. 그만큼 교육계 전체의 요구가 반영된 사안이란 설명이다. 한편에서는 각종 교육 현안에서 대척점에 서 왔던 두 단체가 공동의 이익을 위해 손을 잡은 것에 대해 결국 정치권이나 외부 출신 잠재적 후보들을 상대로 ‘밥그릇 싸움’을 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교총과 전교조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위원을 중심으로 국회의원을 개별적으로 찾아 교육경력 자격 유지의 당위성을 설명할 방침이다. 전교조 관계자는 “교육경력 자격 조항과 마찬가지로 내년 6월 폐지되는 교육의원 직접선거 조항, 교육감 선거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함께 치러 후보에 대한 정보 없이 ‘깜깜이 선거’가 이뤄지는 부분 등에 대한 개정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총은 일부 교문위원이 관련 법 개정에 긍정적인 것으로 파악했지만, 오는 10월 정기국회에서 법 개정이 실현될지는 확신하지 못했다. 교육계 인사뿐 아니라 교육 소비자인 학부모나 외부 전문가 등에게 교육감직을 개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당초 법 취지에 공감하는 여론도 많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안 회장은 “병이 나서 관련 질병에 대해 의약 지식이 충분해졌다고 의사를 할 수는 없다”면서 “광범위한 교육감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소비’해 보는 정도가 아니라 교육 행정을 미리 경험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교육경력 자격이 폐지되더라도 교육경력이 없는 후보자가 쉽게 탄생하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교육감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되는 권철현 전 주일대사와 조전혁 전 새누리당 의원 역시 교수 출신이다. 모처럼 교총과 전교조가 손을 잡았지만 양 기관의 정책협의는 이번 한 차례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안 회장은 “교총은 교육의 중립성을 해친다는 측면에서 교육감 직선제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라면서 “전교조와 별도로 이 문제에 대해 헌법소원을 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총은 전교조가 학교 현장에서 실시하는 이념수업에 반대하며 교원의 권리와 공교육 살리기에 관심이 많다”면서 “이 정책협의회에서 공감대와 인식의 차이를 확인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한·일 관계에도 신뢰프로세스 필요”

    “한·일 관계에도 신뢰프로세스 필요”

    이병기(66) 신임 주일대사는 30일 일본 일부 정치인들의 잇단 역사 망동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되는 것과 관련해 “남·북 관계뿐 아니라 한·일 관계에도 신뢰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며 “(일본의) 올바른 역사 인식이 이뤄져야 신뢰가 생긴다”고 밝혔다. 다음 달 4일 부임하는 이 대사는 이날 외교부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대사로 나가 한·일 관계를 안정화할 수 있을지 고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저 사람들의 역사 인식을 제대로 만들어 줄까 고민”이라며 “일본 국민의 양식을 믿고 큰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사는 일본의 역사 도발에 대해 “어제오늘의 이야기도 아니지만 여러 뜻이 있지 않겠느냐. 7월 선거(참의원 선거)를 의식한 것일 수도 있다”며 “이제 이런 것은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길게 보면 일본과 단절해 우리가 살 수 없고 한국 없는 일본도 있을 수 없다”면서 “큰 배가 미래를 향해 가야 하는 상황에서 암초를 만나 기우뚱하고 있는데 다시 이 배가 편안하게 미래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과거에는 지도층끼리는 잘 통했고 젊은 층끼리는 안 통했는데 요새는 지도층은 안 통하고 국민은 서로 통하는 것 같다”면서 양국 지도층과 일반 국민이 소통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다짐했다. 이 대사는 한·일 정치인 간의 교류와 관련, “일본은 내각제로 우리가 정치인을 상대해야 하며 그런 점에서 카운터파트로 정치인이 더 좋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정치인들이) 서로 ‘나 몰라라’ 하면서 자기 길을 가니 소통이 안 되는 답답함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일의원연맹 등을 빨리 복원해 정치인 간 대화를 해야 갈등이 덜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한·일 고위급 교류에 대해서는 “외교부 장관을 포함해 고위급 교류가 자주 있어야 한다”면서 “현재 역사 문제가 있어서 안 되고 있지만 영영 안 할 것도 아닌 이상 고위급 교류는 풀어 갈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아베 ‘릴레이 망언’ 파장] “아베 망언, 제국주의 범죄 되풀이 행위” “주일대사 소환·망언 장관 입국금지를”

    [아베 ‘릴레이 망언’ 파장] “아베 망언, 제국주의 범죄 되풀이 행위” “주일대사 소환·망언 장관 입국금지를”

    과거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부인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망언 등 최근 일본의 급격한 우경화 움직임과 관련해 각계에서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한일시민선언실천협의회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관료 및 정치인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일본이 강한 우경화의 모습을 보이며 식민지 지배의 책임을 부정하고 있다”면서 “이는 이웃 나라와의 관계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도를 넘어선 행위”라고 말했다. 뒤이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서 비판의 목소리는 보다 높아졌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는 “침략을 나라의 입장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망언은 제국주의 범죄를 그대로 되풀이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말을 독일 등 유럽에서 했으면 구속감”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네티즌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토론방의 ‘일본의 역사 도발, 노림수는 따로 있다’라는 게시물은 올라온 지 6시간 만에 조회 수 3만여건을 돌파했다. 한 네티즌은 댓글에 “침략과 강탈을 조국을 위해서라고 정당화시키는 것은 이웃 국가의 아픔과 피해를 조롱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정치권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은 “일본의 역사 부정 행위에 대해 우리 정부가 항의 성명만 발표하고 이래서 되겠느냐”며 “항의 표시로 주일 대사를 소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조명철 의원은 “주일 대사를 소환하고 망언 주동자의 입국을 금지시키라”고 주문했다. 외통위 소속 민주통합당 홍익표 의원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신도 요시타카 총무상, 후루야 게이지 국가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 담당상 등 3명에 대해 입국을 금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신뢰 프로세스’ 구체화에 中 도움 필수… 친박 기용해 시진핑과 ‘속내 대화’ 모색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4강 대사 인선을 마무리함에 따라 ‘박근혜 외교’가 본궤도에 올랐다. 이번 인선에는 아시아 역내 안정을 위해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구체화하고 미·일·중·러 등 한반도 주변 4개국과의 동맹 또는 협력관계를 심화 발전시킨다는 주요 목표가 담겨 있다. 특히 중량급 정치인 및 측근(중국, 일본)과 직업외교관(미국, 러시아) 출신의 조화 속에서 집권 초기 4강 외교의 중심을 잡겠다는 의지가 실렸다고 볼 수 있다. 안호영 주미대사 내정자는 외시 11회로 외교통상부 제1차관을 지낸 직업외교관 출신이다. 북핵 위기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등을 충실하게 이행하면서 한·미 간 긴밀한 협조를 이루겠다는 포석이다. 김숙 유엔대표부 대사를 유임시킨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주중대사로 친박(친박근혜) 핵심이며 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권영세 전 의원이 내정된 것은 대중 관계를 보다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북핵 문제 해결은 물론 궁극적으로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중국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의 발전을 위해 박 대통령의 의중을 시진핑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에 가감 없이 전달할 수 있도록 ‘비중 있는 정치인’이 선택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병기 주일대사 내정자는 한때 국정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박 대통령의 정치적 측근 멘토 중 한 명이다. 유임된 위성락 러시아대사는 외시 13회로 주미대사관 정무공사,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역임한 외교관 출신이다. 한편 청와대가 4대국 대사 인사 등 외교적 엠바고(한시적 보도자제) 사항을 스스로 깨트려 논란이 되고 있다. 31일 청와대에 따르면 엠바고로 묶여 있던 4대국 대사와 유엔 대사 명단을, 일반에 공개된 인터넷 청와대 블로그에 지난 30일 오전 9시 18분부터 31일 오후 6시까지 게재했다. 엠바고 해제 시점은 31일 오후 3시였다. 상대국의 ‘아그레망’(외교사절을 승인하는 일)이 떨어지기도 전에 주요국 대사 명단이 엠바고 해제까지 30시간 정도 인터넷에 노출된 것이다. 아그레망에는 일주일 정도 걸린다. 청와대는 일부 언론이 지난 30일자로 대사 명단의 일부를 보도하자 각 언론사에 급히 엠바고를 요청했다. 청와대 측은 서면 브리핑에서 “외교관 인사는 아그레망을 받아야 하는 등 외교적 절차가 있다”면서 “상대국의 아그레망을 받을 때까지 포괄적 엠바고를 적용하는 것이 관례”라고 밝혔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부고]

    ●김석규(전 주일대사)씨 부인상 우찬(고려대 경영대학원 교수)연수(인타크 대표)씨 모친상 신강균(MBC 베이징특파원)고규범(존슨&존슨 상하이지사)씨 장모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3410-6920 ●이정채(전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부교수)씨 부친상 20일 전남 영암 삼성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8시 (061)472-6600 ●정상일(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코치)씨 장인상 20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2001-1092 ●방영일(효성 미디어홍보팀 과장)씨 모친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36 ●정창렬(한양대 사학과 명예교수)씨 별세 윤정(대전성모여고 교사)윤경(역사비평사 직원)씨 부친상 구만옥(경희대 사학과 교수)씨 장인상 20일 한양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2290-9462 ●구재완(전 서천군 산림조합장)씨 별세 기노(대진여고 교감)기중(미국 거주)기번(미국 거주)기창(중국 거주)명순(태양유치원 원장)씨 부친상 2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낮 12시 (02)2227-7580 ●장윤호(유니마 대표이사)씨 별세 원석(유니마 전무이사)씨 부친상 1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2227-7560 ●조장희(충암중 교사)융희(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씨 모친상 윤순희(충암고 교사)고은강(서울과학기술대 교수)씨 시모상 2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2227-7556 ●김병우(전 전남대 의대 학장)씨 별세 치균(남부대 교수)대호(삼성화재 부장)씨 부친상 조현종(국립광주박물관 관장)씨 장인상 20일 전남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62)220-6981 ●정경업(동아기술공사 부사장)씨 별세 혜원(구몬교육기획)씨 부친상 이영우(삼성생명 과장)씨 장인상 19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22일 오전 5시 30분 (02)3779-2182 ●김덕진(국회사무처 사무관)씨 모친상 이연수(서울아산병원 원무팀 과장)씨 시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5시 (02)3010-2000
  • 노다 “독도, 불퇴전 각오” 韓 “부당주장 철회하라”

    노다 “독도, 불퇴전 각오” 韓 “부당주장 철회하라”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24일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거듭 주장하며 “영토주권을 지키기 위해 불퇴전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 정부는 즉각 강력한 항의와 함께 발언 철회를 촉구했다. 노다 총리는 이날 오후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어 독도에 대해 “역사적으로, 국제법적으로 일본의 고유영토라는 것은 의심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이달 들어 일본의 주권을 침해하는 사안이 잇따라 발생해 매우 유감스럽고, 간과할 수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등을 비난했다. 노다 총리는 또 “법과 정의에 입각해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논의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왕도”라며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국에 대한 보복조치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한·일 통화스와프 확대 조치의 기한은 오는 10월이며 그 이후 어떻게 할지는 백지상태”라고 결정을 미뤘다. 정부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의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해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면서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은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할 것이 아니라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우리와 힘을 합쳐 한·일 간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노력해야 한다.”며 노다 총리 발언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앞서 노다 총리는 이날 오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독도에 대해 “한국에 의해 불법점거돼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서도 “불법적으로 상륙했다.”고 비난했다. 2009년 민주당 정권 출범 이후 총리가 독도를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은 처음이다.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은 친서공방과 관련, 이날 오후 신각수 주일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한국의 노다 총리 친서 반송에 항의하고 이 대통령의 일왕 사죄 요구 발언에 대해 사죄와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신 대사는 일본 외무성의 한국 외교관 출입 봉쇄에 항의했다. 중의원(하원)은 본회의를 열어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 사죄’ 발언에 항의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은 민주·자민·다함께당이 오전 공동으로 제출했고, 공명당과 국민생활제일당도 찬성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서울 오일만기자 jrlee@seoul.co.kr
  • 日 주한대사 귀임시킨 뒤 외신상대 “독도 일본땅” 회견

    日 주한대사 귀임시킨 뒤 외신상대 “독도 일본땅” 회견

    정부는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지난 17일 주일대사관에 보내온,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등에 대해 유감을 밝힌 서한을 23일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 정부에 반송하기로 했다. 또한 일본의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은 22일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으며,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불법 상륙”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외무상이 상대국 대통령에 대해 이같이 언급한 것은 외교적 결례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2일 “노다 총리의 서한은 주일대사관에서 아직 보관하고 있으며, 23일 도쿄에서 시간 약속을 잡아 일본 외무성 측에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서한을 반송하기로 한 것은 국제법 전문가와 외교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대통령이 노다 총리의 ‘항의 서한’을 접수해 답변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노다 총리의 서한이 다분히 국내 정치용이라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노다 총리의 서한에 이 대통령이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표현)에 상륙했다고 돼 있는데 이 대통령은 다케시마를 방문한 사실이 없으며 우리 영토인 독도를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답변을 하기 위해서는 팩트가 사실이어야 하는데 사실이 아닌 팩트를 갖고 답변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말했다. 한편 겐바 외무상은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독도 문제와 관련, “한국에 의해 일본 영토의 관할권 일부를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한국에 의한) 불법 점거라고 말해도 좋으며, 오늘부터 불법 점거라는 표현을 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표현은 과거 자민당 정권 때 종종 사용됐지만 민주당 정권이 들어선 뒤 외무상이 공식 석상에서 이같이 주장한 적은 없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본 각료가 그런 주장을 한 것은 새로울 게 없다.”면서 “국내 정치 상황을 고려한 발언으로 보이며, 우리 정부가 일일이 대응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외무성은 또 일본에 주재하는 각국 공관을 대상으로 독도 영유권과 관련해 일본의 입장을 전달하는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한국에 국제사법재판소 제소를 제안한 배경을 설명하고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일본 외무성은 이날 오후 도쿄 프레스센터에서 상주 외신사를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강변하는 홍보활동에 본격 착수했다. 격랑에 휩싸인 한·일 관계는 강온 양면의 트랙으로 가는 양상이다. 정면충돌로 가는 것은 양국 모두에 득이 될 수 없다는 실리적 판단 속에 독도 문제(영토 문제)의 민감성에 비춰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현실적 상황도 고려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독도 문제를 둘러싸고 추가적인 도발이나 확전을 시도할 경우 다시 격랑에 휩싸일 수 있다는 점에서 양국 관계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진정 국면의 신호도 보인다. 일본 정부는 22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귀국 조치했던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를 12일 만에 서울로 귀임시켰다. 지난 21일 일본 정부의 독도 관련 각료회의에서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이외에 한·일 통화 스와프 중단이나 한국국채 매입 철회 등 추가 조치를 내놓지 않은 것도 사태를 더 악화시키지 않으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날 일본 정부가 외신 기자를 상대로 다시 독도 문제를 제기한 것은 국제 홍보전을 강화하는 동시에 강경 모드의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의미도 있다. 한국 정부 역시 더 이상의 사태 악화를 바라지 않고 있지만 ‘원칙’만은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독도의 분쟁지역화 방지 필요성에 따라 과도한 대응은 피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한국 정부가 22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의 서한에 대해 ‘반송’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은 원칙의 문제라는 판단 때문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반송이)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부당한 주장을 접수했다는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강경책을 내놓을 경우, 즉 일본이 독도 주변 수역의 해양탐사 등 물리적인 행동으로까지 도발 수위를 높인다면 정부도 단호하고 강경한 대응 조치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향후 한·일 관계는 일본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면 한국 정부는 그에 따라 필요한 대응을 해 나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김성수·오일만기자 sskim@seoul.co.kr
  • [광복절 67돌] 日 민주 각료 2명 야스쿠니 첫 참배

    [광복절 67돌] 日 민주 각료 2명 야스쿠니 첫 참배

    일본의 민주당 정권에서 처음으로 각료가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했다. 마쓰바라 진 국가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담당상과 하타 유이치로 국토교통상이 일본의 2차 세계대전 패전일인 15일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했다. 지난 2009년 9월 민주당 정권이 출범한 이후 2차 세계대전 종전일에 각료가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쓰바라 공안위원장은 “개인적 참배”라면서 “한 사람의 일본인으로서 스스로의 신조에 따라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하타 국토교통상도 “각료로서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참배했다.”고 말했다. ● 총리 자제 요청에도 강행 ‘논란’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소속된 여야 국회의원(참의원과 중의원) 약 50명도 이날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했다. 또 국회의원 약 40명은 대리인을 보내 참배했다. 하지만 노다 요시히코 총리를 포함한 다른 각료는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지 않았다. 민주당 정권은 출범 이후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과의 외교 마찰을 피하기 위해 각료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자제해 왔다. 각료의 야스쿠니 참배는 총리의 의향을 무시한 것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노다 총리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각료가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함으로써 노다 총리 구심력의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현직 각료를 포함, 일본의 책임 있는 정치인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과거 일본 제국주의의 피해를 당한 국가와 국민의 감정을 배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행위”라며 “지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 도쿄 주일대사관 우익시위 ‘몸살’ 한편 도쿄 요쓰야에 있는 주일 한국대사관은 이날 하루 종일 일본 우익단체의 시위로 몸살을 앓았다. 이날 오전 8시쯤부터 ‘일본청년사’와 ‘민족동맹’ 등 일본 우익단체들이 차량 50여대에 나눠타고 몰려왔다. 이들은 한때 대사관 앞 편도 4차로 중 2개 차선을 점거한 채 “이명박 대통령은 천황(일왕)에게 사과하라.”, “미나미 조센진은 일본에서 나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각료 “야스쿠니 참배” 강경… 언론도 “외교 포기한 퍼포먼스”

    일본은 10일 하루 종일 이명박 대통령의 전격적인 독도 방문에 상당히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였다. 취임 이후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을 강조하던 이 대통령이 강경 자세로 선회해 독도 방문을 결행한 배경을 분석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며 이 대통령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 모리모토 사토시 방위상, 미조구치 젠베 시마네현 지사 등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 항의했으며 신각수 주일대사 초치,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 소환 등 외교적 수단을 총동원해 우리 측에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또 일본의 한 고위관료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한·일 연례 재무장관회의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즈미 준 일본 재무상은 연례 회의를 위해 곧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일정 조정을 할 수 없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 정부와 정치권은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조기 총선 방침으로 정국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한국에 허를 찔렸다는 반응을 보이며 거세게 반발했다. 일부 각료들은 오는 15일 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 뜻을 내비치며 맞불을 놓기도 했다. 하타 유이치로 국토교통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각료로서가 아니라 사적으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쓰바라 진 국가공안위원장도 “과거 20년 이상 해마다 8월 15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했다. 올해도 적절하게 판단하겠다.”고 말해 참배를 시사했다. 일본 주요 일간지들은 이날 조간 1면 머리기사로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계획을 전하며 향후 한·일 관계에 미칠 파장에 주목했다. 일부 언론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강행이 친인척 비리 등으로 레임덕에 빠진 정권을 부양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대일 관계에서 자극적인 언동을 피하던 이 대통령이 최근 강경하게 돌아선 것은 12월 대선을 앞두고 대일 강경 자세를 요구하는 여론을 의식해 ‘반일 카드’를 빼어 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산케이신문은 “레임덕에 빠진 이 대통령이 임기 중의 대일 외교관계 포기를 각오하고 인기 만회를 위해 애국 퍼포먼스에 나섰다.”고 비난했다. 일본 내 한·일 관계 전문가들은 일본이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의 쿠릴열도 방문보다 훨씬 민감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일본인들이 이번 사안을 일본의 국력 약화와 연관해서 볼 공산이 크다며 차기 총선에서 영토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고 일본 내 극우세력이 이를 이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대학원 정보학과 교수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 일본은 ‘선을 넘었다’고 받아들이고, 대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이 이 문제에 대해 어떤 행동을 할 때마다 일본 정부와 언론은 대응하지 않을 수 없고 문제가 점점 클로즈업될 것”이라며 한·일 관계가 상당 기간 경색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산업기술硏 이사장 돌연사퇴 미스터리

    산업기술硏 이사장 돌연사퇴 미스터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지식경제부 산하 14개 정부출연연구소를 총괄하는 권철신 산업기술연구회 이사장(장관급)이 돌연 사표를 제출했다. 건강상의 문제가 공식적인 이유다. 그러나 권 이사장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한 데다 취임한 지 10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인 탓에 사표를 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前 주일대사 친형… 공학계 스타교수 청와대와 정부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권 이사장은 지난 21일 오전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뒤 곧바로 사무실에서 짐을 챙기는 등 주변 정리를 마쳤다. 권 이사장은 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도쿄대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산업공학계의 ‘스타 교수’로 평가받았다. 권철현 전 주일대사의 친형이기도 하다. 방위산업학회장과 삼성전자 회장 기술고문을 맡기도 했다. 산기연 이사장은 ETRI·생기연·화학연구원·기계연구원 등 14개 출연연, 5600여명의 연구원, 2조 1000여억원의 예산을 총괄하는 위치로 임기는 3년이다. 권 이사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15일 뇌경색 병력과 척추동맥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면서 “다음 주에 미국으로 몇 달간 요양을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의표명 직후 정리… 내주 미국행 그러나 청와대 및 산기연 안팎에서는 권 이사장이 개인적인 문제를 이유로 윗선의 사퇴 종용을 받았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산기연 직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린 상태”라면서 “매일 밤 11시까지 근무하는 등 연구회 업무에 지나칠 정도의 열정을 보여온 권 이사장이 뒷마무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표를 낸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사연따라 연예 반세기(演藝 半世紀)…그시절 그노래(6)

    사연따라 연예 반세기(演藝 半世紀)…그시절 그노래(6)

       <연극 막간에 구성진 노래>  세월아 네월아 가지를 말아라  아까운 이내청춘 늙어만 가누나  삼천리강산 새봄이 와요  무궁화동산 춘삼월에 에라 좋구나 지금도 육성으로 들을 수 있는 신(申)「카나리아」의『삼천리(三千里) 강산(江山) 에라 좋구나』다. 1928년께에 일본「빅타·레코드」에서 취입됐으니 45년 전의「히트·송」이며 동시에 50년을 이어온 장수가요의 하나다. 가늘고 맑은 목소리, 구성진 창법이 지금도 옛날과 별 다름없이 들린다는 점에서 확실히 신(申)「카나리아」는 만년 소녀가수다. 본명이 신경녀(申璟女)인 신(申)「카나리아」는 순회 가극단에서 발굴된 초창기 여가수다. 그는 27년째 원산(元山)의 원산관(元山舘)에서 순회공연을 하던『조선예술좌(朝鮮藝術座)』에서 단장이자 극작가였던 임서방(任曙昉)한테 발탁되었다.  그리고 연습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 날부터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다. 16살 때였다.  타고난 목소리와 귀염성 있는 미모가 무기였다. 원산관(元山舘)에서 공연하던 이 가극단은 그 뒤 신의주(新義州), 선천(宣川), 개성(開城)을 거쳐 서울로 오는 동안 이 16살의 풋나기(풋내기) 소녀를 주연급「스타」로 키워 놓았다.  그녀가 노래를 익힌 건 고향인 원산(元山)의 감리교회 유년 주일학교에서부터다. 그 감리교회는「테너」이인범(李仁範)을 배출한 곳. 이인범(李仁範)의 아버지가 바로 그 교회 목사였다. 신(申)「카나리아」는 교회 찬양대에 들어가면서 이인범(李仁範)의 누나인 이옥현(李玉賢)씨한테 노래 솜씨를 익힐 수 있었다.   <떼써서 받은『삼천리(三千里) 강산(江山)』>    집안이 가난해서 학교는 원산(元山)「루시」여자고등보통학교의 1학년에서 중퇴했다. 아버지 신석권(申錫權)씨는 5녀1남 중 막내딸인 경녀(璟女)양을 악극단 가수로 내놓는데 어지간히 반대했었다.  『학교에 가면 월사금 안가져 왔다고 수업 중에 되돌려 보냈어요. 집에 가봐야 돈이 없는 건 뻔하고 , 하는 수없이 논둑길 냇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하교시간이면 교실에 가서 책보를 챙겨 귀가했죠.그것도 한두번이지 계속됩니까?』  이럴 즈음 순회 극단이 들어왔고 순회 극단의 나팔(나발)소리는 들떠 있던 소녀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다.  그때만 해도 여자 선수는 이(李)애리수, 이경설(李景雪), 신은봉(申銀鳳), 김연실(金蓮實)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들은 가수라기보다 연극, 영화배우였다. 이(李)애리수는「취성좌(聚星座)」의 간판「스타」였고 이경설(李景雪)은「취성좌(聚星座)」, 김연실(金蓮實)은 영화배우로 이름을 날렸다.  이들은 다행히 목소리가 고와서 막간에 노래를 불렀고 막간가수란 이름으로 통했다.  원래 연극배우로 출발한 김연실(金蓮實)은 고운 몸매, 초롱초롱한 눈모습의 미녀로 그녀가 부른『강남달』『세동무』(모두 영화 주제가)는 청중들의 넋을 잃게 만들었다. 이경설(李景雪)은 전옥(全玉)에 앞서서「눈물의 여왕」소리를 들은 비극의「히로인」.『베니스의 노래』『방랑자의 노래』를 즐겨 불렀다.  그러나 이때는 노래에 주인이 따로 없었다. 누구든지 연극에 어울리는 노래를 나와서 부르면 그것으로 족했다.  (申)「카나리아」가 처음 부른 노래도 주인이 따로 없는『베니스의 노래』였다. 김용환(金龍煥) 작사 작곡의 이 노래는 노래가사는 다음과 같다.  <「베니스」의 고요한 밤, 맑은 강물에는 길을 잃은 갈매기야 너는 왜 우느냐 저 멀리「곤돌라」에 노래소리 들리는데, 네 목소리 처량히 올려주느냐>(이상 1절)  (申)「카나리아」가 그때의「호프」전수린(全壽麟)과 만난 것은 행운의 기회를 잡은 거나 다름없다.  『황성(荒城)옛터』로「톱」의 인기를 누리는 전수린(全壽麟)한테서 그는「히트·송」『삼천리(三千里) 강산에라 좋구나』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곡을 차지하는 데는 조그만 사건이 있었다.  그때 (申)「카나리아」는「연극시장(演劇市場)」의 주연배우(그때는 이를「하나가다」<화형(花形)>라고 불렀다)였다. 단성사에서 연극이 시작되는데 개막 시간이 돼도 (申)「카나리아」가 나타나지 않았다. 아프다는 핑계였지만 사실은 전(全)씨가『삼천리(三千里)강산-』을 자기한테 주지 않으려 하는데 대한 농성「데모」였다. 다급해진 극단 단장은 전(全)씨한테 뛰어와 이를 호소했고 전(全)씨는 마침내『「삼천리강산(三千里江山)-」을 너한테 줄테니 나와 달라』고 타협을 했다는 것.  『아파서 못나간다고 이불을 쓰고 누웠던 아가씨가 그 말을 듣자마자 용수철처럼 튀어나가면서 좋아라고 극장에 나가더군요-』(전수린(全壽麟)씨 말)  사실 그때 전(全)씨는 용모, 노래 솜씨가 뛰어난 이(李)애리수를 생각하고 있었다 한다.    <사나이들 유혹도 수없이>    『그때만 해도 (申)「카나리아」는「바이브레이션」이 지나친 목소리에 호흡이 나빴다』한다.  어쨌든『삼천리강산(三千里江山)-』이「히트」하자 (申)「카나리아」는 대망의「레코드」취입을 하기 위해 현해탄을 건너가게 됐다.  일본(日本)「빅타·레코드」에서의 그의 인기는 전수린(全壽麟)과 함께 쌍벽을 이루었다.  『어느날「호텔」에서 혼자 잠을 자는데 어떤 녀석이 이불 속을 기어들어 왔어요. 깜짝 놀라 일어나서 그 친구와 일대 격전을 벌였지요. 옷이 갈기갈기 찢겨져서 간신히 탈출, 옆방에 들고 있던 전(全) 선생한테 갔었죠. 다음날 보니까 「빅타」악단의「피아니스트」가 결근을 했더군요. 그 친구는 가책되어 회사를 그만 뒀답니다』그뿐 아니다.총독부를 배경으로 무시 못할 권력을 휘두른 박춘금(朴春金·2대 주일대사)이란 사람이 (申)「카나리아」에게 추근거렸다.『일본의 모 갑부가 양녀로 달라고 하니 그의 수양딸이 되(돼)라』는 것이었다.  수양딸이 되면 미국 유학시켜 세계적인 가수로 만들겠다는 조건이었다.  지금 충무로에「카나리아」다방을 경영하고 있는 (申)「카나리아」는 그때의 일을 꿈처럼 회상했다. 20년 전에 결혼한 김화랑(金火浪) 감독과 조용하면서도 활기있는 여생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그때 차라리 양녀가 될 걸 그랬지?』 짐짓 던지는 만년소녀 아내의 말에 김화랑(金火浪) 감독은『누가 뭐래』 너털웃음을 합창했다. <조관희(趙觀熙) 기자> [선데이서울 73년 2월11일 제6권 5호 통권 제226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9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 박희태, 돈봉투 속이거나 몰랐거나

    박희태, 돈봉투 속이거나 몰랐거나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의 당사자로 지목된 박희태 국회의장은 8일 “(돈 봉투 살포는)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돈 봉투 살포 사실을 부인하면서도 “그러나 검찰 수사에는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아시아·태평양 의회포럼(APPF) 총회 참석 차 일본을 방문, 도쿄의 한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나서다 검찰의 고승덕 의원 조사 내용을 보고받고는 이같이 말했다. 신각수 주일대사, 정진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단장 등과 저녁식사를 한 박 의장은 밤 9시 30분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다 “검찰 수사에 협조할 일이 있으면 협조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거야 말할 것도 없지.”라고 강하게 긍정했다. 앞서 박 의장은 자리를 파하고 나오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고 의원이 누구한테 돈을 받았는지 말했다더냐.”라고 묻는 등 수사 진척 상황에 관심을 보였다. 박 의장은 고 의원이 검찰에서 돈을 준 사람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내게 전달된 쇼핑백에 300만원과 특정 후보의 명함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말을 전해 듣고 “나는 그때 평당원이었기 때문에 명함도 들고 다니지 않았다.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도 “고 의원의 일방적 주장일 뿐 구체적인 팩트(사실)가 나온 게 없지 않느냐.”면서 “지금은 뭐라고 말할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쪽에서는 전달할 사람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 의장이 돈 봉투 전달 사실을 부인한 데 대해 당 주변에선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실제로 당시 박 의장 아랫선에서 돈을 돌린 탓에 박 의장 자신은 구체적인 상황을 모르고 있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 의장은 일단 9일 오전 도쿄에서 열리는 제20차 아시아·태평양 의회포럼(APPF) 총회 개회식에 참석한 뒤 우즈베키스탄과 아제르바이잔, 스리랑카로 이어지는 순방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10박 11일 일정으로 18일 귀국하게 된다. 앞서 박 의장은 지난 7일 지역구인 경남 양산의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윤영석(46) 총선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에 참석, 윤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히는 것으로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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