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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대일 외교 바꿀 때다/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일 외교 바꿀 때다/황성기 논설위원

    평창동계올림픽 썰매 종목의 슬라이딩센터 건설에 들어갈 무렵인 2014년 평창조직위원회는 일본 나가노의 경기장 활용 방안을 극비리에 논의했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 93억엔을 들여 건설한 경기장은 지금은 흉물이 됐다고 한다. 나가노의 낡은 경기장에서 대회를 치르려면 상당한 보수비를 들여야 한다. 하지만 새로 지어 대회가 끝난 뒤 방치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판단한 문화체육관광부가 청와대에 보고했다. 그러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한·일 관계가 빙하기에 있던 그 시절 조직위와 문체부의 의욕에 찬 방안은 대통령 말 한마디에 휴지장이 됐다. 모든 경기를 평창·강릉에서 치르려는 강원도도 고려한 결정이었을 것이다. 동계올림픽을 치른 나라 가운데 슬라이딩센터의 사후 활용을 제대로 하는 국가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일이다. 한·일 관계가 좋았더라면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과 경기장을 나누어 치르는 윈윈의 접근도 가능했을지 모른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한·일 정상회담의 조건으로 내건 박근혜 전 대통령의 3류 외교로 평창올림픽을 치르고 슬라이딩센터의 처리를 고민해야 하는 현실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초여름 도쿄에서 일본 노정치인과 식사를 하며 나눈 대화(곧 봉인해 뒀지만)가 목에 걸린 떡 같다. 박 전 대통령 탄핵과 대선, 문재인 대통령 취임 등을 화제로 얘기를 나누다가 종국에는 위안부 문제로 옮겨 갔다.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일본 정부가 처음으로 인정한 1993년의 고노 담화에 깊숙이 관여했던 이 정치인과 몇 차례 만났지만, 위안부 문제에 관한 생각을 먼저 들려준 것은 그날이 처음이었다. 그는 대선에서 위안부 합의 재교섭을 공약으로 내건 문 대통령이 취했으면 하는 대일 외교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견해를 들려줬다. “위안부 문제는 한국이 일본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사안입니다. 문 대통령이 가만히 있어도 아베 신조 총리 뒤에 있는 사람들이 시끄럽게 소리를 낼 겁니다. 한국은 조용히 있다가 그때 대응해도 늦지 않습니다.” 이 말에 담긴 뜻을 보충하면 이렇다. 국제사회에서 전시 여성 인권의 규범으로 자리 잡은 위안부 문제는 한국이 도덕적 우위에 설 수밖에 없다. 문 대통령이 합의 파기나 재협상을 얘기하지 않아도 아베 총리를 지지하는 우익들이 주한 일본대사관,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이 이전되거나 철거되지 않는 ‘약속 불이행’을 들어 아베를 압박하고 그 압박에 못 이긴 일본 정부가 ‘행동’에 나선다. 그때 한국이 마지못해 응수하는 게 가장 슬기로운 책략이란 얘기이지만 현실은 정반대가 됐다. 뻔한 결과를 내놓은 위안부 합의 검증과 그 이후 정부가 보여 준 대일 외교는 전 정권과 다르지 않다. 대통령 공약의 철회 수순이라곤 하지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1월 9일 ‘위안부 합의 처리방향’은 피해자 중심주의도 아니고, 12·28 합의 존중도 아닌 갈팡질팡 외교의 전형이다. 앞뒤도 안 맞는 발표문을 토씨 하나 다르지 않게 읽어 내리는 강 장관 얼굴에서 당혹감을 본 것은 필자뿐이었을까. 위안부 문제와 동렬에 놓을 수 없는데도 사드에 빗대 ‘봉합’을 얘기하는 주일대사도 있다. 마치 우리가 뭔가를 잘못하고 우리가 봉합하는 듯한 논리다. 봉합할 거라면 처음부터 재협상은 꺼내지 말라고 이수훈 대사는 대선 때 조언을 했는지 묻고 싶다. 실용주의를 외면한 외교의 기회비용은 적지 않다. 미국, 중국, 일본 주변 3강이 우리와 얽힌 관계는 100년이 지나도 여전하다. 그럼에도 대미국, 대중국과 비교해 역사 문제에 걸려 스스로 보폭을 좁혀 온 것이 대일 외교의 현주소다. 일본의 침략 전쟁에서 다대한 피해를 본 중국의 의연한 대일 외교가 가끔 부럽다. 한·일 관계는 역사를 빼놓고 논할 수 없다. 그러나 이제는 역사에서 해방시켜야 한다. 역사를 가슴에 칼날처럼 품되 실리 외교를 해야 한다. 1998년 김대중·오부치의 21세기 파트너십 선언이 그랬다. 대일 외교의 전환은 김대중 정신을 잇는 문재인 정부라면 할 수 있다. 2018년판 한·일 파트너십이 필요한 때다. marry04@seoul.co.kr
  • 미래지향·과거사 ‘투트랙’… 靑 “일관된 위안부 입장 말할 것”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세 번째 정상회담이 가시화되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해법을 찾을지 주목된다. 양측이 각각 입장을 밝히는 선에서 위안부 문제를 장기 과제로 두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도모하는 이른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식 해법’이 한·중 관계에 이어 또 통할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5월 독일 함부르크,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의 정상회담과 달리 이번은 문 대통령이 “‘12·28 한·일 위안부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공식화한 이후 첫 번째 만남이다. 정부의 위안부 합의 후속조치 발표 이후 일본은 “합의는 최종·불가역적인 것으로 1㎜도 움직일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4일 “한·일 간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고려하면서 과거사는 투트랙으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아베 총리가 그런 말을 하면 지난 정부의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다고 볼 수 없다는 일관된 입장을 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양측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지만 정상회담에서 얼굴을 붉히는 상황이 연출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최근 이수훈 주일대사는 외교부 기자단과 만나 “(‘위안부’ 문제는) 호흡을 길게 보고 장기적인 접근으로 하자”면서 “상처가 가만히 두면 낫는데 자꾸 그걸 붙이고 떼고 그러다가 덧나고 그럴 수도 있으니까”라고 밝혔다. ‘사드식 해법’을 강조한 것이다. 아베 총리가 지지층을 의식해 정상회담에서 보다 강경하게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남북관계 복원 국면에서 어느 때보다 한·일 관계 회복이 절실하다는 점에서 ‘선’을 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문 대통령은 남북 고위급회담 이후 미·중 정상과 긴밀하게 소통했지만 일본과는 대화가 없었다. 당초 평창 방문에 부정적이었던 아베 총리가 선회한 배경에는 위안부 합의 이행을 한국에 촉구하는 모양새를 연출하고 평창을 찾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대북 압박 공조를 확인하려는 목적이 크다는 분석도 이를 뒷받침한다. 산케이신문은 “정상회담이라는 주목받는 자리에서 위안부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모습을 안팎에 보여준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특히 “백악관에서도 아베 총리에게 개회식에 참석하기를 바란다는 강력한 요청이 있었다”며 “한국에 지나친 대북 유화정책을 하지 않도록 못박고 싶어하는 미국이 파트너로서 아베 총리를 지명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태균 기자 windsea@seoul.co.kr
  • “文대통령 내년 1월 일본 방문, 아베 2월 평창 방문 추진”

    한일 양국이 올해 연말 또는 내년 1월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방문 및 이에 이은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의 내년 2월 방한 등 셔틀 외교의 조속한 복원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아베 총리의 방한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 일정 등이 추진되고 있다. 이수훈 신임 주일 대사는 14일 일본 외무성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만나 양국 정상간 셔틀외교의 복원에 노력하기로 하는 등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한일 관계 도약을 위한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사는 이날 취임 인사차 고노 외무상을 찾았다. 이 대사는 면담 뒤 “다음달 혹은 내년 1월 한중일 정상회의가 개최돼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에 방문한 뒤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때 아베 신조 총리가 방한하면 셔틀외교가 복원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사와 고노 외무상은 이와 함께 내년이 한일관계의 전기를 마련한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의 20주년이 되는 의미있는 해인 만큼, 한일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노 외무상은 회담 모두 발언에서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분이 대사로 오셔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사는 고노 외무상에게 “지난달 총선에서 최다득표로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 대사는 또 “문재인 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형성된 한일 양국 관계의 개선 모멘텀을 살려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더욱 촉진시켜 나가는데 진력을 다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서 고노 외무상은 한미정상 만찬 관련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사는 “(면담에서) 한미정상 만찬 관련 이야기는 없었다”며 “여러 분야에서 한일 양국이 교류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겠다는데 의견일치를 봤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7일 한미 정상이 참석한 청와대 만찬에 독도 새우를 사용한 음식이 메뉴에 포함되고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가 초청된 것에 대해 2 차례에 걸쳐 항의를 한 바 있다. 두 나라 정상이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상대국을 오가며 실무 형식으로 자주 만나 현안을 논의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2004년 첫 시작된 한·일 셔틀외교는 2011년이후 중단된 상태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일왕 방한, 한·일 관계 돌파구 될 것”

    “일왕 방한, 한·일 관계 돌파구 될 것”

    “文, 과거사, 미래지향적 발전에 걸림돌 돼서는 안 된다 강조이수훈(63) 신임 주일대사는 아키히토 일왕의 한국 방문이 성사되면 소원해진 한·일 관계에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 대사는 31일 일본 도착 직후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일왕의 방문이 실현된다면 한·일 관계의 발전에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며 “국무총리도 그렇게 말씀하셨고, 대통령도 (방문이) 실현되면 한·일 관계에서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지난 25일 부임 전 기자회견에서도 일왕의 방한 문제에 대해 “한·일 관계를 녹이는 데 큰 기여를 하는 것 아니겠느냐. 꼭 일어났으면(성사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대사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발전을 조화시켜 달라고 했다”며 “과거사 문제가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말씀도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에 대해 “한·일 합의가 있지만 (외교부의 위안부 태스크포스가) 이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으니 기다려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북핵 문제에 대해 미국·일본과 달리 한국은 대화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의 내용을 자세히 보면 압박을 최대한 가하되 대화의 문은 열어둬야 한다고 돼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한국 정부는 유엔 결의안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미·일이 원활히 소통하며 (대응을) 조절하고 있다”며 “북핵 대응 협력에서 한·일 양국이든, 한·미·일 3국이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사는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 등을 지낸 학자 출신으로, 문 대통령 당선 이후 인수위원회 역할을 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외교안보분과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일본과는 2015년에 게이오대에서 초빙교수를 지낸 인연이 있다. 이 대사는 “지난 수년간 한·일 관계가 어려웠지만 (새 정부 들어) 정상회담도 몇 번이나 있었고 양국 간 고위급 교류도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양국 관계가 한층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일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실질적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한국과 일본이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동북아 지역 전체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이루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韓中 물밑 협상설, 단체관광 재개… 사드 갈등 누그러지나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거쳐 집권 2기 시진핑 체제가 출범하면서 정부 안팎에서는 한·중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차차 완화될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내부 권력 기반을 공고히 한 만큼 주변국과 갈등보다는 협력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분석이다. 외교가에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이후 한·중 관계에도 의미 있는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주일대사 “좋은 방향 가닥 얘기 들었다” 지난 18일 당대회 시작 전부터 외교부에서는 이번 당대회가 사드 갈등을 둘러싼 국면 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중국이 그간 사드 배치에 강하게 반발하며 양국 갈등을 전면화한 데는 국내 정치 상황도 적잖이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에 시 주석이 ‘1인 집권 체제’를 확립한 지금 한·중 갈등을 계속 부각시키는 건 실익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수훈 주일대사는 지난 25일 “정부 외교안보팀으로부터 사드 갈등이 좋은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 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 원하는 모자 써 전처럼은 안할 것”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그동안 사드 문제를 강하게 얘기한 건 시 주석의 체면과 관련된 문제였기 때문”이라면서 “이제 시 주석이 원하는 모자를 썼기 때문에 전처럼 나오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방장관 2년 만에 만나 분위기 전환 실제로 이번 당대회를 전후해 양국 간에는 전과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13일 한·중 통화스와프 만기가 연장됐고 당대회 폐막일인 24일에는 2년 만에 한·중 국방장관 회담도 열렸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천샤오둥(陳曉東)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가 27일 베이징 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리는 개천절 및 국군의날 기념 리셉션에 주빈으로 참석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행사에는 중국 측 주빈이 참석하지 않았다. 허베이성의 한 여행사는 지난 24일 인터넷을 통해 한국 단체 관광객 모집 광고를 내는 등 중단됐던 단체관광이 재개되는 듯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양국이 사드 갈등 해결을 위한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양국은 각급에서 당면한 현안을 해소하고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긴밀히 소통·협의하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 합의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사드 이미 배치… 한·중 더 안 나빠질 것 그러나 아직 섣불리 상황을 낙관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집권 2기 외교 기조로 신형 국제관계를 내건 중국은 자국의 안보이익 등을 철저히 지켜 나갈 것이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시 주석은 당대회 보고에서 “어떤 나라도 중국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쓴 열매를 삼킬 것이라는 헛된 꿈을 꾸지 말라”고 말했다. 특히 사드는 한·중뿐 아니라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의 측면도 강해 미·중 관계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다음달 8~10일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사드 갈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사드는 이미 배치돼 상황이 더 악화될 게 없기 때문에 이것으로 한·중 관계가 더 나빠지진 않을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이후 북핵 문제에 변화가 오면 애초 북핵 때문에 생긴 사드 갈등에도 변화가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이수훈 주일대사 “文, 언제든 일본 갈 수 있다 말해”

    이수훈 주일대사 “文, 언제든 일본 갈 수 있다 말해”

    이수훈 주일대사는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제게 본인이 일본에 못 갈 이유가 하나도 없다면서 언제든 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이 대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한 뒤 “(정상 일본 방문의) 공백이 너무 기니까 대통령께서 한번 가는 게 제가 일하는 것보다 천배 만배 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사의 발언은 문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양국 셔틀외교 복원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강조한 말로 풀이된다. 외교가에서는 일본이 추진 중인 한·일·중 3국 정상회의가 개최될 경우 자연스럽게 문 대통령의 방일도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사는 “3국 정상회의를 추진하는 일본으로서는 조속한 개최가 좋은 일”이라면서 “하지만 대통령의 일정을 제가 이러쿵저러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상의 일본 방문은 2011년 12월이 마지막이었다. 이 대사는 역사 문제와 여타 협력 과제를 분리하는 정부의 ‘투트랙 기조’에 따라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 발전’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사는 “문 대통령이 신임장을 수여한 뒤 차를 마시며 저에게는 과거사와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 발전을 조화롭게 잘하라고 당부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12·28 한·일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도 “과거사는 민감한 문제인데 일본을 가는 대사가 코멘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제 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을 피했다. 이 대사는 내년 김대중·오부치 선언 20주년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양국 협력의 중요한 계기가 됐다”면서 “이게 20년이 됐으니 내년이 제2의 한·일 협력 시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아키히토 일왕의 방한 가능성에 대해선 “한·일 관계를 녹이는 데 큰 기여를 하는 것 아니겠느냐. 꼭 일어났으면 좋겠다”면서도 “여러 현실적 제약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文대통령 “中, 사드 넘어 한·중관계 발전시켜야”

    文대통령 “中, 사드 넘어 한·중관계 발전시켜야”

    노영민 “연내 한·중 정상회담 최선… 중국 입장 바뀐 것 같은 인상 받아” “중국 정부 인사가 고사성어 ‘이목지신’(移木之信)을 거론하기에 ‘제구포신’(除舊布新)으로 맞받았다.”노영민 주중대사는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4강(미·중·일·러) 대사 신임장 수여식에서 최근 중국 관리와의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이목지신은 ‘나라(위정자)가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뜻이고 제구포신은 ‘옛것은 덮고 새로운 것을 깔자’는 의미다. 중국 관리가 고사성어에 빗대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을 비판하자, 이제 그만 사드 문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한·중 관계를 만들어 가자고 응수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신임장을 수여하며 “중국은 사드 문제를 넘어서 양국 관계를 우리 경제 교역에 걸맞게 비약적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4일 폐막한 19차 공산당 당대회를 통해 ‘1인 체제’를 공고히 함에 따라 우리 정부는 새로운 대중 외교 전략과 정책 수립을 서두르고 있다. 노 대사는 24일 국정감사에서 “올해 안에 반드시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물밑 접촉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문 대통령에게 “중국 정부와 학계의 많은 인사를 만났는데 입장이 바뀐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며 중국 지도층의 달라진 기류를 전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 공조와 함께 과거사 정리 문제와 미래지향적 관계를 외교로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미국은 양국 간 북핵 공조, 동맹 강화뿐 아니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 방위비 분담 등 난제가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에 대해선 “지금까지는 남·북·러 삼각 협력의 틀에서 러시아와의 관계를 생각했는데 북한과의 관계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니 우선 러시아와의 협력관계 발전 자체를 목적으로 하고 나중에 북한까지 삼각구도로 끌어들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조윤제 주미대사와 이수훈 주일대사는 주재국과의 동맹 강화와 관계 개선 노력을 다짐했고 우윤근 주러대사는 한·러 관계 발전을 위한 ‘한·러 센터’ 건립을 건의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총선승리 축하…협력 지속” 文대통령, 아베와 통화

    “총선승리 축하…협력 지속” 文대통령, 아베와 통화

    문재인(왼쪽) 대통령은 24일 아베 신조(오른쪽) 일본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총선 승리를 축하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또 “곧 부임할 이수훈 신임 주일대사에게 새로 출범하는 일본 정부와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인 성숙한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많은 역할과 기여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면서 이 대사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앞으로 문 대통령과 긴밀히 공조해 나가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아베 총리는 공식 선거유세 마지막 날인 21일 밤 한국식당에서 불고기를 먹은 일을 언급하며 “한국 음식을 먹고 피로를 풀고, 기력도 회복할 수 있었다”고 친근함을 표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아베 축하합니다”…文대통령, 아베 日총리에 총선 승리 축하 전화

    “아베 축하합니다”…文대통령, 아베 日총리에 총선 승리 축하 전화

    文대통령 “일본 국민이 굳건한 지지와 신뢰 보여줘”아베 “앞으로도 문 대통령과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전화를 걸어 총선 승리를 축하했다.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네 차례 연속 선거에서 승리를 거뒀는데 이는 총리의 정책과 비전, 리더십에 대한 일본 국민의 굳건한 지지와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역대 총리들의 기록을 경신하면서 일본의 발전과 번영을 이끌기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축하전화를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선거 마지막 날 한국 음식을 먹고 피로를 풀고 기력도 회복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이번 선거 연설 때마다 북한에 압력을 가해 북한 스스로가 정책을 바꾸도록 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는 북한이 올바른 정책을 선택하기만 하면 북한과 북한 국민이 풍요로울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었다”며 “앞으로도 문 대통령님과 긴밀히 공조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총리께서 선거 마지막 날 한국의 불고기를 드셨다는 보도를 접했다”며 “그간 총리 님과 빈번하고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면서 한·일 관계를 성숙한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방향성을 확인해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수훈 신임 주일대사에게 새로 출범하는 일본 정부와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인 성숙한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많은 역할과 기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며 “총리께서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이 대사를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김대중(DJ)·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이 되는 내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다음 달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아세안(ASEAN) 정상회의 등 다양한 계기를 활용해 양국 관계 및 북핵 대응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 아울러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 한·일, 한·미·일 간 빈틈없는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주 명문대 나왔는데 서류전형 왜 떨어져”···한국은행에 공개 답변 요구

    “호주 명문대 나왔는데 서류전형 왜 떨어져”···한국은행에 공개 답변 요구

    해외 명문대를 졸업한 자녀가 한국은행 신입직원 채용 서류전형에서 떨어지자 지원자 부모로 추정되는 사람이 한국은행 홈페이지에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이 지원했는지 참으로 한심하다 ··· 떳떳하다면 서류전형 채용 기준을 공개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에 한국은행 인사팀 관계자가 공개한 한 마디에 그 작성자는 게시글을 삭제하며 조용해졌다.지난달 28일 한국은행 채용 문의 게시판에는 ‘왜 답변을 안 해주나요’라는 제목의 항의성 글이 올라왔다. ‘김*웅’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작성자는 화가 잔뜩 난 듯한 말투로 한은 서류전형 과정의 불공정 의혹을 제기했다. 작성자는 이 글에서 “왜 답변을 안 하나요. 뭐가 켕겨서 아니면 내말이 우스워서 당신네들은 공무원 아닙니까. G8 보다 좋은 대학 출신이 있나요. 런던 정경대, 히토츠바시 출신들이 몰렸나요. 서류심사는 통과시키고 면접에서 떨어졌다면 이해합니다만 세계 최고의 대학 중 하나인 대학 졸업자가 서류전형에서 떨어졌다면 그 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뭐로 생각할까요.”고 했다. 여기서 말하는 G8은 호주의 8대 명문대학 그룹을 의미한다. 이 작성자는 자랑같은 실패담을 이어갔다. 그는 “큰 애는 호주 명문대 나와서 한국은행에서 서류심사 떨어지고, 작은 애는 일본 명문대 나와서 주일대사관 직원 서류심사에서 떨어졌다”며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이 지원했나요. 참으로 한심합니다”라고 했다.이에 같은날 한국은행 인사팀 채용담당자는 “2018년도 종합기획직원(G5) 지원서에는 학교명 기재란이 없었다”는 한 마디로 의혹을 일축했다. 학교명 기재란이 없기에 작성자의 자녀로 추정되는 지원자가 졸업한 호주 명문대를 쓸 수 없는 것이다. 게시글이 화제가 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교수한테 찾아가 학점 따지는 동기 엄마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작성자는 이후 항의 게시글을 삭제했지만, 1일 현재 답변 글은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다. 다른 네티즌은 “부모의 자만과 오만에 실소를 금치 못하겠습니다”고 했고, “서류 심사 기준을 밝혀야 한다”는 댓글도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주미대사 조윤제·주중대사 노영민·주일대사 이수훈 내정

    문 대통령, 주미대사 조윤제·주중대사 노영민·주일대사 이수훈 내정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신임 주미대사에 조윤제(65)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초빙교수를, 주중국대사에 노영민(60) 전 의원을 내정했다.주일본대사에 이수훈(63) 경남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이들 주요국 대사가 발표된 것은 문 대통령 취임 112일만이다. 문 대통령은 해당 국가를 상대로 한 아그레망(주재국 승인) 절차를 거쳐 공식 임명할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해당국에 아그레망 요청을 완료해 1주에서 수주 간에 걸쳐 우리나라로 아그레망이 오면 그때 접수되는 것”이라며 “아그레망이 한국으로 접수 완료됐을 때 대통령이 임명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조윤제 신임 주미대사는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소장을 지냈다. 지난 5월에는 문 대통령의 유럽연합·독일 특사 임무를 수행했다.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경제보좌관과 주영국대사를 지냈으며, 서강대 국제대학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부산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충북 청주 출신의 노영민 주중대사는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중앙선대본부 공동 조직본부장을 지냈다.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의 중진 의원 출신이다. 19대 국회에서는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청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수훈 주일대사는 문 대통령 당선 뒤 정권인수위원회 역할을 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위원장을 맡아 외교·안보 분야 공약을 다듬었다.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을 지낸 바 있다. 이 대사는 경남 창원 출신으로 마산고와 부산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앨라배마대에서 사회학 석사를,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사회학 박사를 취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미대사에 조윤제…주일대사 이수훈·주중대사 노영민 내정

    주미대사에 조윤제…주일대사 이수훈·주중대사 노영민 내정

    문재인 대통령이 주미대사에 조윤제(65)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주일대사에 이수훈(63)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각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주중대사에는 노영민(60) 전 의원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통상 아그레망(주재국 승인)을 접수하고 명단을 발표하는 게 외교적 관례”라면서 “오늘 오전에 아그레망을 접수하고 나면 오후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미대사에 내정된 조 교수는 지난 대선 때 문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소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조 교수는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경제보좌관과 주(駐) 영국대사를 지내 새 정부와 국정코드가 맞는 데다 외교 경험을 갖추고 있어 주미대사로서 적임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5월 말에는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 유럽연합과 독일을 다녀오기도 했다. 조 교수 자신은 계속해서 주미대사직을 고사해왔으나 거듭된 설득 끝에 청와대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일대사에 내정된 이 교수는 참여정부에서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인물이다. 문 대통령 당선 뒤에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위원장을 맡았다. 2012년 대선 때도 대선캠프 산하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을 맡아 활동했다. 아직 인선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는 주러시아 대사에는 오영식 전 민주당 의원과 장호진 전 총리 외교보좌관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윌리엄 해거티 신임 주일대사 부임

    윌리엄 해거티(58) 신임 주일 미국대사가 지난 17일 부임했다. 그는 이날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미국은 확고한 정으로 연결돼 있다”면서 “안전 보장과 경제 분야에서 새로운 관계 강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출국에 앞서 미국에서 가진 회견에서도 “미·일 동맹만큼 중요한 관계는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와 정·재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수시 연락이 가능한 해거티에 대한 기대가 높다. 그는 1988년부터 1991년까지 보스턴 컨설팅그룹의 일로 도쿄에 주재했으며, 미국 테네시주에서 브리지스톤 등 일본 기업의 투자 유치에 종사하기도 하는 등 일본 경제계에 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 통일·외교·안보 브레인 누구

    文캠프, 서훈·정세현 등 공직·외교관 포진 安캠프, 최상용·이성출 중심… 백학순 조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의 통일·외교·안보정책은 서훈 전 국가정보원 3차장,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김기정 연세대 교수, 정의용 전 주제네바 대사 등이 핵심이다. 서 전 차장이 단장을 맡은 선대위 안보상황단은 예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 보기에 손색이 없다. 서 전 차장 외에 박선원 참여정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 등이 몸담고 있다. 정 전 장관은 전직 장차관들로 구성된 자문그룹 ‘10년의 힘’을 이끌고, 김 교수는 문 후보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연구위원장을 맡았다. 정 전 대사는 전직 외교관으로 구성된 자문단 ‘국민아그레망’의 핵심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박정이 전 육군 제1야전군사령관을 상임중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며 ‘안보캠프’를 표방했다. 후보 직속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은 해군참모총장 출신의 김성찬 의원과 박 전 사령관이 공동으로 맡았다. 국가대개혁위원회 내 ‘북한핵대응특위’는 북한통인 조명철 전 의원, ‘4대 강국 외교특위’는 심윤조 전 의원이 맡아 외교·안보 정책을 뒷받침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안 후보의 후원회장이기도 한 최상용 전 주일대사와 이성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축을 이룬다. 이들은 안 후보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속으로 외교·안보 분야에 대해 조언을 해 왔으며, 선대위에서는 평화로운한반도본부 공동본부장으로 임명됐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육군70사단장을 지낸 김중로 의원, 북한 전문가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안 후보를 돕고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8년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위원장을 지내는 등 본인이 안보 분야에 강점을 지녔다고 자신한다. 자문그룹이 있지만 비공개로 하고 있다. 최근 유 후보 지지를 선언한 신원식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도 자문 역할을 했고 원내에서는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이 조언한다. 중국 상하이 총영사를 지낸 구상찬 전 의원도 외교 관계자들과의 연결고리가 되어 주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에선 당 외교안보부 본부장을 맡고 있는 군사 전문가 김종대 의원이 총괄하고 있다. 김 의원은 심 후보의 외교·안보 자문뿐 아니라 후보 비서실장을 맡아 대선 주자로서의 모든 행보를 보좌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안철수 ‘국민선대위’, 손학규·박지원 공동 선임…투톱체제로

    안철수 ‘국민선대위’, 손학규·박지원 공동 선임…투톱체제로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에 박지원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공동 선임됐다고 12일 밝혔다. 손금주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선대위 인선을 발표했다. 선대위 명칭은 ‘국민선거대책위원회’, 약칭 ‘국민캠프’로 결정됐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당내 인사로 주승용 원내대표와 천정배 전 대표가 임명됐고, 외부인사로는 지난 4·13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추천위원장을 지낸 천근아 연세대 의대 교수와 한국비트코인거래소 김진화 코빗 이사가 영입됐다. 손 수석대변인은 공동선대본부장으로 “정동영 의원과 박주선 국회 부의장을 계속 모시려고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무를 지휘하는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옛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3선의 장병완 의원이 맡았다. 김성식 의원은 총괄선거대책 부본부장을 맡는다. 총괄본부장 산하에는 9개의 본부가 설치됐다. 총무본부장은 김삼화 의원이, 조직본부장은 유성엽 의원이, 정책본부장은 김관영 의원이, 홍보본부장은 김경진 의원이, TV토론본부장은 이용호 의원이, 미디어본부장은 김영환 최고위원이, 뉴미디어본부장은 이언주 의원이 각각 맡기로 했다. 전략본부장은 총괄부본부장인 김성식 의원이 겸임한다. 외부인사로 교육혁신위원회 위원장에 조영달 서울대 교수, 좋은일자리위원회 위원장에 최영기 한림대 교수, 문화미래준비위원회 위원장에 엄용훈 삼거리픽쳐스 대표가 선임됐다. 평화로운한반도본부 본부장에는 최상용 전 주일대사, 이성출 전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이 공동 임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安 “손학규·박주선에 부탁드리겠다”… 최근 “돕겠다” 쇄도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국민캠프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캠프 관계자들에게 돕겠다는 사람들의 연락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국민캠프 한 관계자는 4일 “전에는 자원봉사자들조차 구하기가 어려웠는데 요즘은 정·관계 인사들로부터 연락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만큼 본선용 캠프로 재정비할 예정이다. 안 후보는 이날 후보 수락 연설에서 향후 선거대책위 구성과 관련, 경쟁자였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박주선 국회부의장에게 “긴밀하게 상의해서 부탁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중도·보수 진영의 새 인물 수혈에도 힘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안 후보의 주변은 4·13 총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초선 의원과 2012년 진심캠프 멤버 등 두 그룹으로 나뉜다. 현역 의원 중에는 캠프를 총괄하는 경선선거본부장을 맡은 최경환 의원을 비롯해 국민참여본부장 송기석, 미래기획본부장 이용주, 국민소통본부장 이용호, 국민정책본부장 윤영일 의원이 주축이다. 정책실장을 맡은 채이배 의원과 특보단장을 맡은 김중로 의원도 있다. 신용현 당 여성위원장과 오세정 국민정책연구원장도 측근으로 분류된다. 공석인 캠프 수석 대변인은 손금주 최고위원이나 김경진 당 수석대변인이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 진심캠프 인사 중에서는 2012년 당시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박선숙·김성식 의원이 이번 대선에서도 지근거리에서 도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의원은 현재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2심 재판 중이라 공개 행보가 쉽지 않다. 2012년 대선 당시 안 후보의 비서실장을 지낸 조광희 변호사도 복귀했다. 정기남 홍보위원장도 곧 공식적으로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박인복·박왕규 전 ‘정책네트워크 내일’ 부소장은 각각 국민소통실장과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진심캠프 기획팀장을 맡았던 김경록 당 대변인은 안 전 대표의 ‘입’ 역할을 하고 있다. 외곽에서는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와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등이 조언한다.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은 든든한 지원군이다. 이사장을 맡은 최상용 전 주일대사는 후원회장이자 정치적 멘토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靑수석 권한 줄이고 檢 독립 보장… ‘제왕적 권력’ 해체해야”

    “靑수석 권한 줄이고 檢 독립 보장… ‘제왕적 권력’ 해체해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31일 학계·정치계·관계 인사들은 지난 6번의 정권에서 대통령과 관련된 비위가 불거지며 소위 관례가 돼 버린 ‘대통령 잔혹사’를 끊기 위해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권한 축소, 검찰 독립, 지방자치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주변인이 아닌 본인의 과오가 사태의 본질이라는 점에서 ‘사람의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무엇보다 청와대의 기능을 축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실무 부서가 아닌 청와대 비서관과 중요한 결정을 내렸고 이런 폐쇄적인 과정에서 최순실 같은 비선 실세가 개입할 여지를 줬다”며 “특히 명확한 관련 법규도 없이 수석비서관에게 너무 큰 힘이 쏠려 있다”고 설명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꾸준히 대통령이 본인 또는 친인척 비리로 물의를 빚는 것을 볼 때 개인의 문제가 아닌 시스템의 결함으로 봐야 한다”며 “대통령제가 갖는 구조적인 한계로 정권의 위기가 국가의 위기로 연결되지 않도록 일본처럼 내각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 독립에 대한 제언도 이어졌다. 검사장 출신인 한 변호사는 “민정수석이 사건을 검찰에 이첩하면 검찰이 최우선으로 수사에 착수하는데 이것이 수사 청탁이고 표적수사”라며 “말을 잘 듣지 않으면 청와대가 인사에 개입하니 권력 수사가 제대로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민정수석실을 축소하고 검찰에 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 임기가 10년인 것처럼 검찰총장 임기를 연장하고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대통령과 검찰총장의 임기가 어긋나도록 하면서 인사·예산권을 총장에게 주면 독립성을 강화할 수 있고, 특히 청와대로부터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권의주의 정권의 구습으로 법치주의가 아직도 자리잡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법보다 권력이 우선시되면서 생긴 부작용”이라면서 “법으로 작동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개헌을 포함해 시민 의식 성숙과 언론 등 각 분야의 반성이 필요하며 사회 전체가 업그레이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철현 전 주일대사는 “조선시대만 해도 왕에게 상소하면 그 내용이 공개되고 기록으로 남겨졌는데 오히려 현대사회에서 이 시스템이 사라졌다”며 “대통령의 지시를 구체적으로 문건화해서 공개하는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감사원을 국회 산하에 둬 국회에 행정부에 대한 감사 권한을 주는 것도 제왕적 권력을 견제하는 방법이 될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은 대통령과 국회의 소통 및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관료들은 임명권자와 국정 철학을 공유하면서 일하기 때문에 대통령의 의견에 강하게 반대하기 힘들다”며 “사회적 현안에 대해 일방적 지시보다 소통을 하며 풀어 나가는 행정 문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희상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대통령이 스스로를 왕머슴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자기가 왕이라고 착각을 하기 때문에 공무원들에게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성심이 아닌 대통령을 위한 충성심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시스템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사람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기 위해 대통령은 통일, 외교, 안보, 국방을 맡고 경제, 사회, 문화 분야는 총리가 맡는 분권형 대통령제나 지방자치 활성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설] 日 역사 왜곡하는데 소녀상 옮기라는 주일대사

    일본의 역사 왜곡이 점점 심해지고 노골화하고 있다. 일본은 초·중학교에 이어 올해부터 모든 고교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내용을 넣었다. 미래 일본을 이끌어 갈 어린 학생들은 이제 초·중·고교에서 더 체계적이고도 반복적으로 잘못된 역사를 배우게 된 것이다. 이런 판국에 이준규 주일대사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에 대해 “이전이 바람직하다”고 말해 파장이 일고 있다. “차기 대통령은 한·일 위안부 합의를 지켜야 한다”고도 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최근 모든 고등학교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내용이 들어간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했다. 극우 보수파 아베 신조 총리의 집권 이후 일본은 2014년 초등학교, 2015년 중학교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내용을 넣더니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에 걸쳐 고교 교과서도 전부 역사 왜곡으로 도배질한 것이다. 이번에는 한·일 간 위안부 합의 부분도 교과서에 처음 실렸다. 하지만 위안부가 겪은 참상보다는 양국 합의가 최종적·불가역적으로 체결됐다는 내용만 강조했다고 한다. 지난해 한·일의 위안부 합의는 과거사에 발목 잡혀 두 나라의 미래마저 어둡게 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반성과 참회가 전제였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런 점에서 일본 정부가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그릇된 역사를 치밀하게 주입하는 것은 위안부 합의 정신과도 맞지 않을뿐더러 역사의 도발이나 마찬가지다. 이 대사는 이런 일본의 망발을 가장 앞장서서 따져야 할 위치에 있건만 “소녀상 설치는 국제 예양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니 저자세의 굴욕 외교가 아닐 수 없다. 한술 더 떠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위안부 합의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현재 주자 모두 위안부 협상 파기를 주장하는 상황에 주일 대사가 새 정권의 대일 정책에 대한 주문까지 하니 오죽하면 일본 언론까지 ‘이례적’이라고 비웃었겠는가. 이러니 일본이 우리나라를 더욱 얕잡아 보는 것이다. 민간 차원에서 건립된 소녀상에 대해 계속 말 바꾸기로 원칙도 없이 일본에 질질 끌려다니는 외교부를 보면 일본 못지않게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는 국민들이 많다. 외교부가 나설 일은 위안부 합의 준수가 아니라 일본의 역사 왜곡에 강력하게 대처하는 것이다.
  • [3·10 탄핵 이후] 빛 잃은 망루외교… 다시 정랭경랭의 위기

    역대 최상 한중 훈풍 사드에 냉각 朴정부때 결정… 새 정부 운신 용이 내부 분열 경계·차분히 대응해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중 외교 중 가장 극적인 장면은 2015년 9월 중국 베이징의 톈안먼(天安門) 성루에 오른 것을 꼽을 수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서방 주요 국가 지도자로는 유일하게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해 시진핑 주석과 나란히 서서 ‘역대 최상의 한·중 관계’를 자랑했다. 이명박 정부 때 손상된 한·중 관계 복원의 짐을 출범 때부터 떠안고 시작한 박근혜 정부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전제에서 대중 외교의 기본틀을 이어 갔다. 정랭경열(政經熱·정치는 냉각, 경제교류는 활발)의 한·중 관계를 정열경열(정치와 경제교류 모두 활발)의 진정한 전략적협력동반자관계로 격상시켜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포부였다. 미국과 일본 외교가의 ‘중국 경사론’ 우려에도 불구하고 박 전 대통령이 ‘망루외교’를 강행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하지만 지난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박 전 대통령의 ‘사드배치 검토’ 발언 이후 한·중 관계는 또다시 악화의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의 협조를 고대했던 북핵 문제는 오히려 더 해결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사드 배치가 기정사실화된 지금 정랭경랭(정치와 경제교류 모두 냉각)의 위기 속에서 박 정부는 막을 내렸다. 박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차기 지도자 역시 한·중 관계 회복이라는 중대한 짐을 지게 됐다. 사드라는 구체적인 사안으로 인해 4년 전보다 더 어려운 형편일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전임 정부의 일’이라는 점에서 새 정부로서는 운신하기가 용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열수 성신여대 국제정치학과 교수는 “사드는 박근혜 정부가 결정한 것인데 중국도 그 사실을 아는 이상 새 정부와 한·중 관계를 더이상 파탄 국면으로 몰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교부 차관을 지낸 신각수 전 주일대사는 “기본적으로는 한·중 전략대화라든가 미·중 대화라든가, 한·미·중 대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분열하지 말고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3·10 탄핵 이후] “북핵을 소녀상 갈등 해결할 고리로 삼자”

    위안부 갈등은 오만이 빚은 참사 특정 이슈가 현안 블랙홀 안 돼 역사와 안보 분리… 협상 여지를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반발, 주한 일본대사가 본국으로 귀국한 지 두 달이 넘었다. 2015년 12월 말 일본군 위안부 관련 합의로 정상화된 한·일 관계는 일년여 만에 원점으로 돌아갔다. 위안부 할머니들이나 국민 동의 없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최종적·불가역적으로 마무리하려 한 박근혜 정부의 ‘오만’이 빚은 외교 참사라 할 만하다. 한·일 관계는 위안부·교과서·독도 문제가 하나라도 제기되면 요동을 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교과서 문제가 잠잠해졌는가 하면 독도 망언이 튀어나오고, 독도 문제가 수면 아래로 잦아드는가 싶으면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가 튀어나오는 악순환의 외교 관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일 관계가 언제까지나 과거에 얽매여 있어야 하느냐는 근본적 질문이 역대 정부 출범 때마다 있어 왔던 것도 사실이다. 새 정부도 깊은 고민에 휩싸일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우리는 북한의 핵 등 안보 요인에서는 일본의 협력을 구해야 할 처지다. 박근혜 정부가 다소 무리하게 위안부 합의에 나선 것도 지역안보 강화를 위해 한·미·일 3각동맹을 복원하려던 미국의 압박에서 비롯됐다는 관측도 제기된 바 있다. 중국의 외교 수사(修辭) 중 ‘구동존이’(求同存異·공통점은 구하고, 차이점 놔둔다)라는 말이 있다. 서로 다른 점은 인정하면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자는 것이다. 김열수 성신여대 국제정치학과 교수는 한·일 관계에서는 ‘역안(역사와 안보) 분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북핵 등 논의해야 할 사안이 많은데 어느 한 이슈가 블랙홀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신각수 전 주일대사도 “북한 문제가 관계의 연결 고리”라고 말했다. 그러자면 결국 일방적으로 우리 입장만 강변할 수 없다. 소녀상 문제 등은 새 정부의 부담으로 넘어가게 될 것이다. 김 교수는 “협상의 여지를 둬야 한·일 관계가 한 걸음이라도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일 간 문제에서 대선 후보로서 언급하는 것과 대통령이 된 뒤 정책을 집행하는 것은 조금 달라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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