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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가 4개야” 버려졌던 고양이…천사 주인 만나 SNS 스타로

    “귀가 4개야” 버려졌던 고양이…천사 주인 만나 SNS 스타로

    터키에서 선천성 장애로 4개의 귀를 가지고 태어나 버림받았던 고양이가 새 주인을 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타로 거듭났다. 15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다스’라는 이름의 러시안 블루 새끼고양이는 총 네 개의 귀를 가져 다른 고양이들과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로 길에 버려졌다. 태어난 직후 버려진 마이다스는 많은 사람들이 입양을 꺼려 유기묘 보호소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야 했다.그러던 중 한 터키 여성이 마이다스를 입양했다. 평생을 차별당하며 살아온 마이다스를 사랑으로 품어주기로 한 것이다. 이후 여성은 마이다스의 사진만을 올리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열었고, 3만 5000여명의 팔로우를 얻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새 주인을 만난 마이다스는 같은 집에 사는 골든 리트리버 수지와도 금세 친해졌다. 네티즌들은 “마이다스의 귀가 요정 같다”, “마이다스의 배에는 흰 하트가 그려져 있다”며 마이다스의 팬을 자처했다.
  • [사설] ‘현역 다녀와야 남자답다’는 병무청의 시대착오 발상

    [사설] ‘현역 다녀와야 남자답다’는 병무청의 시대착오 발상

    병무청이 지난 5일 유튜브 계정에 올린 홍보 영상에서 사회복무요원(공익)을 비하하고 성 역할을 고착화하는 내용을 담아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해당 영상은 ‘친구에게 듣는 군 생활 이야기’란 제목으로 휴가 나온 현역병이 입대 전인 친구 2명과 식사하며 군대생활, 월급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설정이다. 문제 발언은 주인공이 병역판정검사에서 4급을 받았으나 ‘슈퍼힘찬이’를 통해 체중 감량 후 현역으로 입대한 과정을 설명하면서 나왔다. 주인공은 “현역으로 갔다 와야 내 성격이 허락할 것 같아 슈퍼힘찬이 제도를 신청했다”고 말했고, 이에 친구는 “네 성격에 군대라도 다녀와야 어디 가서 당당하게 남자라고 이야기하지”라고 답했다. 슈퍼힘찬이는 시력이나 체중 등으로 4, 5급 판정을 받은 사람이 현역 입대를 원할 경우 병원이나 피트니스클럽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다. 2016년 도입된 슈퍼힘찬이를 홍보하고 싶은 심정을 백분 이해하더라도 ‘군대를 갔다 와야만 남자’라는 성차별적 발언이 아직도 용인된다고 생각하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병무청은 사회복무요원으로 21개월을 근무한 청년들은 병역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생각하는가. 해당 영상은 군에 대한 자화자찬만 있을 뿐 청년들을 최저시급에도 못 미치는 월급으로 부려 먹을 수 있는 인력으로 취급하는 군 현실에 대한 어떤 반성이나 개선 의지도 담고 있지 않다. 이러니 누가 기꺼이 병역 의무를 다하려 하겠는가. 저출산으로 병역자원이 줄어들어 모병제 등 병역 제도 개편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병무청은 시대착오적 동영상을 찍을 것이 아니라 국가안보, 사회적·경제적 비용, 그리고 시민의 기본권 관점 등에서 병역제도를 어떻게 바꾸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치열하게 고민하기 바란다. 변하는 전투 양상에 맞춘 인력 준비도 필요하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우리는, 괜찮을까?/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우리는, 괜찮을까?/탐조인·수의사

    그냥 울고 싶은 날이 있다.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도 그렇지만, 따사로운 햇빛에 윤슬이 반짝이는 맑은 날에도 ‘찬란한 슬픔’에 가슴이 미어지기도 한다. 썰물 탐조를 하던 그날도 그랬다. 볕이 좋았다. 물이 빠져나간 갯벌의 군데군데 고인 물이 보석처럼 반짝였다. 신을 벗고 양말만 신은 채 새들이 먹이 활동을 하는 것에 방해가 되지 않게 천천히 갯벌 위를 걸었다. 참새 정도로 작은 좀도요는 부리로 갯벌을 연신 찍어 대면서도 그 다리 길이로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갯벌 위를 뛰어다녔다. 처음에는 나를 경계하더니 곧 멈춰선 내 가까이에서 먹이를 먹거나 내 다리 옆을 슝하고 지나가기도 했다. 조금 지나자 새를 향했던 나의 감각이 내 발로 옮겨졌다. 발에 닿는 부드러운 개흙의 느낌이 좋았다. 갯벌에 발을 딛고 있는 내가 뿌리를 박은 식물처럼 안정감 있게 느껴졌다. 발가락을 꼼지락거리자 동글동글한 조개도 느껴졌다. 갯벌은 생명 가득한 조개를 품고 나와 좀도요를 연결시켜 주었다. 날개 달린 좀도요도 나처럼 바로 이 갯벌에 뿌리를 박고 있었다. 개흙과 조개와 좀도요와 뒤뚱거리며 갯벌을 밟고 있는 나는 하나다. 무아의 상태가 햇살처럼 충만하게 나를 감싸 나는 황홀했다. 그러나 그 황홀한 기쁨 속에서 슬픔이 삐져나오고 있었다. 부드럽고 반짝거리며 생명이 충만한 갯벌이 너무 아름다워서 통곡을 하고 싶어졌다.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아름다운 풍요가 곧 끝나 버릴 것 같아서. 인간 때문에. 좀도요를 비롯한 많은 도요는 북극권에서 번식하고 적도 지방이나 남반구에서 월동한다. 서해안의 갯벌은 그 중간 기착지로서 도요들의 생존에 아주 중요한 곳이다. 그러나 간척, 도시개발, 새만금 방조제 등으로 너무 많이 사라져서 도요새 수가 심각하게 줄었다. 해마다 유부도를 찾는 넓적부리도요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몇백 마리만 남은 심각한 멸종 위기 상태다. 유부도 인근 수라 갯벌은 생물다양성이 살아 있는 중요한 서식지인데, 현 군산공항으로부터 겨우 3㎞ 정도 떨어진 그곳에 신공항이 들어설 거라서 더 많은 새와 생명들이 삶터를 잃고 죽어 갈 것이다. 처음엔 넓적부리도요, 그다음엔… 이렇게 새들이 사라져 가도 괜찮을까? 신공항을 얻기 위해 그 모든 것을 버려도, 우리는, 사람은, 괜찮을까?
  • 100% 완충 kt의 힘… ‘73.7% 마법’ 시작됐다

    100% 완충 kt의 힘… ‘73.7% 마법’ 시작됐다

    프로야구 막내구단 kt 위즈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첫 승의 마법을 완성하며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kt는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KS 1차전에서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호투와 배정대의 결승 홈런포에 힘입어 두산을 4-2로 꺾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패배했던 기억을 깨끗이 씻어내는 값진 승리였다. 지난해까지 총 38차례의 KS에서 1차전 승리팀이 28차례 우승했다. 확률로는 73.7%다. 특히 최근 3년(2018~2020년)으로 한정하면 모두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만큼 정규리그 1위 kt가 통합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배정대, 구단 KS 1호 홈런·1호 안타 맹활약 2015년 1군에 합류한 kt는 이날 경기가 구단 사상 첫 KS 경기였다. 처음인 만큼 다양한 기록이 쏟아졌다. 그중에서도 배정대가 단연 돋보였다. 배정대는 2회말 내야안타로 구단 KS 1호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1호 홈런과 결승타의 주인공도 배정대였다. 배정대는 1-1로 맞선 7회말 두산 불펜 이영하의 시속 134㎞ 슬라이더를 공략해 비거리 120m의 솔로포를 터뜨렸고 이것이 결승 득점이 됐다. kt는 배정대의 홈런 이후 심우준의 안타에 이어 조용호의 내야 땅볼 때 상대 실책이 나와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지는 찬스에서 황재균과 강백호가 각각 1타점씩 보태면서 두산을 무너뜨렸다. 두산을 상대로 7과3분의2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은 쿠에바스는 이날 수훈선수는 물론 구단 사상 첫 KS 승리 투수가 됐다. 조현우는 첫 홀드, 김재윤은 첫 세이브의 주인공이 됐다. 간판스타 강백호는 첫 득점 기록을 가져갔다. ●두산, 타선은 침묵하고 이영하는 무너지고 7년 연속 KS 진출로 ‘업셋’을 꿈꾸는 두산은 이날 상대보다 1개 많은 9안타를 치고도 2득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후속타 불발이 문제였다. 2~4회 선두타자가 살아 나갔지만 모두 잔루에 그쳤고, 6회초에도 박건우가 도루로 2루를 훔쳤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5회초 1사에서 3루타를 때린 후 득점까지 성공했던 강승호가 9회초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분위기를 띄웠지만 대타 김인태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내줬다. 마운드에선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곽빈에 이어 등판한 이영하가 안타와 수비 실책 등으로 1과3분의2이닝 3실점(1자책점)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가운데 높게 몰린 실투로 홈런을 맞은 게 아쉬웠다. 두산과 kt는 15일 같은 곳에서 2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최원준, kt는 소형준이 선발로 나선다.
  • KLPGA ‘유종의 미’ 거둔 유해란… 3관왕에도 마음껏 못 웃은 박민지

    KLPGA ‘유종의 미’ 거둔 유해란… 3관왕에도 마음껏 못 웃은 박민지

    유해란(20)이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종전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종전에서 컷오프됐음에도 전반기 화려한 성적에 힘입어 박민지(23)는 올 시즌 전체 대상과 함께 상금왕, 다승왕까지 3관왕을 달성했다. 유해란은 14일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1·6815야드)에서 열린 올 시즌 KLPGA 마지막 대회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우승했다. 1라운드부터 사흘 내내 선두를 달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다. 유해란은 1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6번, 7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해 추격의 빌미를 줬다. 유해란에게 3타차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던 박주영(30)은 9번, 11번, 13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그러나 14번, 15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유해란은 이번 우승으로 올해 2승, 통산 4승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준우승으로 생애 첫 우승을 놓친 박주영은 이번에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일찌감치 상금왕(15억 1574만원)과 다승왕(6승)을 확정짓고 이 대회에 출전한 박민지는 대상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음에도 총 680점으로 대상을 확정지었다. 대상 포인트 2위(618점)였던 임희정(21)이 이번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고 박민지가 10위 내에 못 들었다면 대상의 주인공이 바뀔 수도 있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전날 컷오프되면서 대상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박민지는 상금을 더 보태지 못했지만 KLPGA 투어 처음으로 시즌 상금 15억원을 넘겼고, 신지애, 박성현, 서희경에 이어 네 번째로 시즌 6승을 올린 선수가 됐다. 박민지는 올 상반기 11개 대회에서만 6승을 쓸어담으며 시즌 최다승 기록(9회·신지애) 경신도 바라봤지만 하반기에 추가 승수를 쌓지 못했다. 박민지는 “6승에 너무 취해 있었던 듯하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LPGA 올 시즌 신인왕은 송가은(20)에게 돌아갔다. 이 대회 14위를 기록한 송가은은 올해 29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 톱10 6회의 성적을 올렸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당시 세계 랭킹 7위였던 이민지(호주)를 꺾고 우승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장하나(29)는 올해 평균타수 1위(69.90타)를 기록해 생애 첫 최저타수상을 확정지었다.
  • 일제 치하 압박받는 조선 민초들, 나그네 신세 시름·절망·설움 담아 탄식·은유로 자기 치유한 ‘浪漫譜’

    일제 치하 압박받는 조선 민초들, 나그네 신세 시름·절망·설움 담아 탄식·은유로 자기 치유한 ‘浪漫譜’

    절망의 나락에 서면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의 운명에 탄식하게 된다. 탄식은 한숨과 넋두리를 동반하는데, 속이 상할 때 한숨을 쉬거나 누구에겐가 하소연이라도 하고 나면 속이 후련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대중가요에도 극한적인 슬픔이나 아픔을 이기기 위해 탄식의 방법으로 ‘은유 치료’를 돕는 작품이 드물지 않다. 일제 치하인 1940년 2월 태평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나그네 설움’(조경환 작사, 이재호 작곡, 백년설 노래)에는 당시 민초들의 시름과 절망의 신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1940년 2월 9일(동아일보)과 14일(조선일보) 신문에는 ‘고달픈 인생 여로를 하염없이 걸어가는 나그네의 피로 엮은 낭만보(浪漫譜)?’라는 광고 문구가 있다. 여기서 눈에 띄는 것은 ‘나그네의 피로 엮은 낭만보?’라는 문구다. ‘피로 엮은’이 수탈당하는 조선의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면 ‘낭만보’라는 말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당시 레코드는 물론 모든 출판물에 단속령(취체령)이 적용되고 있었던 이유로 검열을 피하기 위해 ‘낭만’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뒤에 물음표를 덧붙여 반어법으로 썼음을 짐작할 수 있다. 즉 이 노래는 처음부터 핍박받는 조선 민초들의 아픔과 설움을 표현하고자 만든 작품인 것이다. 가수 백년설은 독립운동 단체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경기도 경찰부 외사과에 호출됐다. 혹독한 취조를 받은 그는 밤늦게 시말서를 쓰고 방면된 뒤 마중 나와 있던 작사가 조경환과 함께 광화문 뒷골목 선술집에 앉았다. 밤새 울분을 토한 두 사람은 창밖으로 보이는 광화문 거리가 그날따라 유난히 낯설게 보여 이 가요를 만들었다고 한다. 평소 익숙한 거리가 그날따라 생경해 자신이 영락없는 나그네로 느껴진 순간 종이에 다음과 같이 써 내려갔다. ‘낯익은 거리다마는 이국보다 차워라/가야 할 지평선엔 태양도 없어/새벽별 찬 서리가 뼛골에 스미는데/어데로 흘러가랴 흘러갈소냐.’ 맨 처음 쓴 노랫말은 이러했다. 일제의 사전 심의에 걸릴 것을 감안해 음반에는 3절로 배치했지만 ‘나그네 설움’의 원뜻은 바로 이 가사에 녹였다. 이 노랫말에는 희망을 잃고 떠도는 주인공의 심경이 묘사돼 있고, 다시 자기가 의사가 돼 은유적 개입으로 치료하는 ‘탄식에 의한 치료’가 이뤄진다.자기치료는 외부의 도움을 얻기 불가능한 상황일 때 쓰인다. 1907년 이준·이상설·이위종이 고종 황제의 특사로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세계평화회에서 조선을 강점한 일제의 만행을 규탄했지만 조선에는 아무런 희망도 나타나지 않았다. ‘가야 할 지평선엔 태양도 없어’는 처절한 조선의 절망감을 표현한 가사로 볼 수 있다. 세계 어디에나 떠오르는 태양이 조선에는 뜨지 않는 것이다. 창작 당시 주인공의 정서에 의한 일차적 이미지는 ‘낯익은 거리=서울의 광화문 거리’라는 원형이었지만, 취조를 받은 후엔 울분에 의한 정서 변형으로 이차적 이미지인 ‘차가운 거리=이국의 거리’로 바뀌었다. 이러한 이미지의 변형은 연쇄적으로 일어난다. ‘어데로 흘러가랴 흘러갈소냐’와 같은 지향 없는 삶도 다다를 목적지가 없는 나그네의 은유다.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나그네의 길을 걸어야 했던 일제강점기의 조선 민초들. 그러나 저항할 수 없는 거대한 집단적 폭압에 억눌려 있던 자신의 병든 몸과 마음을 달리 가눌 길이 없었다. 이럴 때 한숨이 나온다. 또 탄식이 나온다. 이때 내쉬는 탄식이야말로 본능적이고 반사적인 방어기제에 해당한다. 나라 잃은 슬픔에 갇혀 있던 사람들은 이렇게 스스로를 위로하는 ‘나그네 설움’에서 은유적 치료의 공감을 얻었을 것이다.탄식을 통한 은유 치료는 대개 독백적 구술 형태를 띤다. 억압된 제도 때문에 발생하는 여성들의 내적 상처를 치료하는 방식 또한 탄식의 형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미자의 ‘여자의 일생’과 ‘님이라 부르리까’, 김수희의 ‘애모’ 등 여성 일생사를 다룬 수많은 가요와 규방가사에 푸념과 넋두리가 많은 이유가 이에 해당한다. 이렇게 민족의 탄식을 은유 치료로 위안해 주었던 백년설은 본명이 이갑룡(훗날 이창민으로 개명)으로 1915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났다. 1938년 문학을 공부할 목적으로 일본에 유학했으나, 고베에서 당시 태평레코드사 문예부장 박영호를 만난 것을 계기로 가수의 길에 들어섰다. 1939년 전기현 작곡의 ‘유랑극단’으로 데뷔해 큰 인기를 얻었고 ‘번지 없는 주막’, ‘산팔자물팔자’, ‘고향설’, ‘두견화 사랑’, ‘대지의 항구’ 등 많은 명곡을 불렀다. 그러나 연이은 사업 실패 후 1978년 자녀들이 있는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1980년 12월 6일 ‘나그네 설움’ 가사처럼 타국에서 사연 많은 일생을 마쳤다. 사후인 2002년 보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나그네 설움’은 자기를 지킬 힘이 없으면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한 노래로, 힘과 전략을 항시적으로 충분히 비축해야만 비로소 평화가 보장된다는 교훈을 말해 주고 있다. 작곡가·문학박사
  • 거세지는 반도체 전쟁… 바이든, 인텔 中공장 생산 ‘제동’

    미중 두 나라의 ‘반도체 전쟁’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자국의 첨단기술이 중국으로 흘러가지 못하게 백방으로 틀어막자 중국 정부도 자국 반도체 기업에 수조원을 투자하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인텔이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최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공장에서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 웨이퍼 생산을 늘리려고 했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제동을 걸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인 중국에 직접 공장을 짓고 생산량을 늘려 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일부 기술이 이전돼 중국 토종 업체들이 성장하는 발판이 된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부터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번 결정을 통해 ‘더이상 반도체 기술 유출을 두고 보지 않겠다’는 보호주의 성향을 잘 보여 줬다는 평가다. 현재 인텔은 주력 제품인 중앙처리장치(CPU) 경쟁력 상실로 어려움이 많다. 이에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이라는 신사업을 키워 이를 만회하고자 한다. 인텔은 파운드리 투자에 들어갈 천문학적 자금을 정부 지원으로 해결하고 싶어 해 바이든 대통령과 보조를 맞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도 이에 질세라 자국 기업 키우기에 나섰다.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SMIC는 지난 12일 공고를 내고 “상하이 자유무역구에 자본금 55억 달러(약 6조 4800억원) 규모로 합자회사를 세웠다”고 밝혔다. SMIC와 반도체(IC)산업투자펀드2기(반도체펀드), 하이린웨이가 각각 36억 5500만 달러와 9억 2200만 달러, 9억 2300만 달러를 출자해 37%, 33%, 30%의 지분을 나눠 갖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SMIC 새 합자회사의 실제 주인은 지분의 3분의2 가까이를 확보한 중국 당국”이라고 말했다. 반도체펀드는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반도체 산업 투자사이고, 하이린웨이는 상하이시 정부가 운영하는 회사다. SMIC는 중국에서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거의 유일한 파운드리 업체다. 지난해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제재하고자 세계 1∼2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대만)와 삼성전자와의 거래를 차단하면서 중국 내 SMIC의 전략적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에도 반도체펀드와 상하이 당국을 통해 SMIC에 2조원 넘게 투자했다.
  • 동진씨가 부른 ‘낭만에 대하여’… 도봉 영웅들 향한 찐한 헌정곡

    동진씨가 부른 ‘낭만에 대하여’… 도봉 영웅들 향한 찐한 헌정곡

    “제가 나비넥타이를 매고 온 이유는 행사 마지막에 아실 겁니다.”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지난 10일 서울 도봉구 구민회관 하모니홀. 도봉구청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도봉봉TV’ 1주년을 기념하는 ‘도봉봉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코로나19로 휴관했던 도봉구민회관 대강당은 개선 공사를 통해 도봉하모니홀로 변신했다. 도봉구는 2014년 8월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기 시작했지만, 지난해 11월 도봉봉TV라는 정겨운 이름을 붙이면서 본격적으로 활성화됐다. 도봉봉TV는 구의 한 주간 소식을 전하는 ‘도봉주간뉴스’, 구 정책을 알기 쉽고 재밌게 풀어주는 ‘도봉구정책백서’, 도봉구 공식 유튜버인 도봉 영상크리에이터들이 만드는 콘텐츠 등이 있다. 이날 출연자들은 행사의 드레스코드 ‘보라’에 맞춰 옷차림을 뽐냈다. 이 구청장은 보라색 나비넥타이로 멋을 냈다. 멜랑쉬 오페라단, 앙상블 드라뮤지션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하모니홀을 찾은 주민 외에도 유튜브 실시간 중계로 많은 주민이 행사를 즐겼다. 한 주민은 채팅창에 “이름뿐만 아니라 내용도 재미난 도봉봉TV 덕에 도봉구 정책을 쉽고 재미있게 알게 됐다”는 글을 남겼다. 행사 주제는 ‘도봉봉TV 속 히어로’였다. 1년 동안 도봉봉TV 속 숨은 주인공을 찾아내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밤샘 히어로’, ‘강심장 히어로’, ‘홍보 히어로’, ‘클릭 히어로’, ‘발로 뛴 히어로’ 등을 소개했다. 밤샘 히어로는 도봉봉TV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밤새 작업하는 구 직원들이 뽑혔고 홍보 히어로는 도봉봉TV에서 정보를 얻고 공유하는 도깨비시장 상인들이 선정됐다. 이 구청장은 도봉봉TV의 최다 출연으로 ‘최다 히어로’로 선정됐다. 토크 콘서트 패널로 출연한 이 구청장은 그동안 도봉봉TV에서 소개됐던 기후환경 정책, 공동체 강화 정책, 창동신경제중심지 조성 사업 등을 설명했다. 행사의 마지막, 이 구청장은 성악가들과 함께 가요 ‘낭만에 대하여’를 불렀다. 이 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로하려고 노래를 준비했다”며 “도봉구는 신경제사업 조성이나 탄소중립에서 선도적 지방정부로서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도봉봉TV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현역 다녀와야 남자? 병무청에 쏟아진 ‘싫어요’

    현역 다녀와야 남자? 병무청에 쏟아진 ‘싫어요’

    병무청이 최근 공개한 군 생활 홍보영상을 두고 때아닌 사회복무요원 비하 논란이 제기됐다. 병무청은 영상을 수정하기로 했지만 논란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병무청은 지난 5일 공식 유튜브 계정에 ‘친구에게 듣는 군 생활 이야기’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휴가를 나온 현역병이 입대 전인 친구 2명과 군 생활, 입대 관련 제도, 월급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설정이다. 논란이 된 대목은 현역 복무 중인 주인공이 당초 병역판정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았다가 병무청의 ‘슈퍼힘찬이 프로젝트’를 통해 살을 뺀 뒤 현역으로 입대한 과정을 설명하면서 나왔다. 슈퍼힘찬이 프로젝트란 병역판정검사에서 시력이나 체중 등으로 4·5급 판정을 받은 사람이 현역 입대를 희망하면 병원이나 피트니스클럽, 보건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다. 영상에서 휴가 병사가 “현역으로 갔다 와야 내 성격이 허락할 것 같아 ‘슈퍼힘찬이 프로젝트’를 신청했다”라고 말하자 친구는 “하긴 네 성격에 군대라도 다녀와야 어디 가서 당당하게 남자라고 이야기하지”라고 답했다. 그러자 병사는 “어차피 우리 다 군대 가야한다. 그런 거라면 제대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라며 “어머니, 아버지, 동생, 연인을 위해 나라를 지키는 것이니까”라고 했다. 동영상 내용이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현역과 공익 갈라치기’, ‘공익 비하 영상’, ‘공익이나 면제자는 남자 취급도 안한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병무청의 ‘인권 감수성’ 부족이란 지적도 나온다. 김형남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은 14일 “군 복무자는 1등 시민이고 그렇지 않는 청년은 2등 시민인 것처럼 보는 문화가 아직 우리 사회에 팽배하게 남아 있다”며 “그게 병무청의 관계자들의 머릿속에 무의식적으로 있기 때문에 스크린하는 과정에서 이것이 문제가 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의 ‘당내당’ 성격 청년 조직인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도 “사회복무요원으로 헌신하는 청년들에 대한 심각한 비하 발언”이라며 삭제와 사과를 요구했다. 결국 병무청은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고 내용 일부를 수정하기로 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본래 취지와 달리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국민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병무행정을 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與, 20대 소득세 비과세 검토… 野 “이재명식 갈라치기 공정”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청년본부가 연간 종합소득이 5000만원 이하인 20대 근로·사업소득자에 대해 소득세를 비과세하는 공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세대를 기준으로 갈라치기를 한다’며 비판했다. 민주당 선대위 청년공동본부장인 장경태 의원은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대의 소득 사다리를 만들어 주자는 취지로 해당 공약을 당 선대위에 제안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세대별 가구소득 증감률, 순자산 증감률 등 통계를 보면 20대만 감소하고 있어 소득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중소기업 재직 청년에 대한 과세특례제도가 있지만 이를 사각지대에 있는 20대 전체로 확대하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선대위 청년본부가 국세청 자료를 토대로 2017∼2019년 가구주 연령대별 평균 가구 소득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29세 이하 가구주인 가구의 소득 증감률은 0%였다. 반면 전 연령의 평균 증감률은 3.7%였다. 20대 소득세 비과세 공약에 필요한 재원은 2019년 기준 20대 총소득세액인 1조 5000억여원 이하일 것으로 선대위 청년본부는 추정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논란이 확대되자 “20대 소득세 비과세는 선대위에서 논의되거나 검토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아무 공약 대잔치를 시작하고 있다”며 “이재명식 갈라치기 공정”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특정 세대에게 소득세를 완전 면세하겠다는 생각은 오히려 20대를 고립시킨다”며 “직장에서 29세는 소득세가 없다가 갑자기 30세가 되면 소득세가 징세되는 것은 무슨 형태의 공정인가. 생일선물인가”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이미 소득세에 갖가지 공제 제도를 적용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댓글 조작 대응 프로그램인 ‘크라켄’ 시연행사 뒤에도 기자들과 만나 “선거 때마다 어떤 당의 공조직이지만 실제 필터링(여과)되지 않은 의견들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면서 “제어 가능한 수준의 선대위를 구성해야 하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 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견, 무참히 도살한 中방역 요원

    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견, 무참히 도살한 中방역 요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된 환자의 집을 찾은 방역 요원들이 확진자의 반려견을 무참히 도살해 논란이다. 14일 중국 매체 등 외신에 따르면 코로나로 격리된 확진자의 반려견이 방역 요원들에 의해 무참히 도살당했다고 보도했다. 반려견의 주인인 피해자 A씨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2시, 신저우구 방역 지휘부가 이 일대 아파트 단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공고문을 통보했다. 당시 코로나19 감염 중위험 지구로 분류된 직후 단지 내 주민들은 곧장 인근 호텔로 이송돼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상태였다. 주민들이 격리된 호텔은 반려동문의 반입을 금지해, 주민들의 반려동물은 아파트에 그대로 방치돼 추가 피해가 우려됐다. 중국은 함께 거주 중이던 반려동물 주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 반려동물에 대해서는 14일 격리 수용 및 음성 판정 후 퇴원 조치를 하고 있다. 피해자 A씨는 12일 자정쯤 반려견 격리 및 방역 처분을 담당한다는 관할 지구 방역 요원들의 연락을 받았다. 이들은 당시 A씨의 아파트에 홀로 방치된 반려견의 건강 상태와 코로나19 감염 여부, 주택 내부 방역을 위해 아파트 진입을 통보했다. 하지만 A씨에게 연락을 한 직후 방역 요원 두 명이 한 손에 쇠몽둥이를 든 채 집안으로 진입, 겁을 먹은 A씨의 반려견을 도살했다는 것이 피해자의 주장이다.실제로 A씨가 평소 설치했던 주택 내부 CC(폐쇄회로)TV에는 아파트 진입 직후 흥분한 상태의 반려견에 대해 방역 요원들은 무자비한 폭행을 하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A씨는 격리 시설에서 자신의 핸드폰과 연결된 CCTV 영상을 통해 이 모습을 실시간으로 봤다고 전했다. A씨는 이 같은 방역 요원들의 행동이 도를 넘은 과잉 방역이라고 비판했다. A씨는 “방역과 통제라는 명목으로 반려동물을 무자비하게 학대하고 도살하는 것은 명백한 위법행위다”며 “반려견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주인과 상의해 후속 처리를 논의해야 하는데, 그 이유도 가르쳐주지 않고 그냥 죽이는 것이 대체 어느 나라의 법이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논란이 확산되자 상라오시 시저우 지역방역 지휘부 측은 “해당 사건과 논란이 된 방역 요원이 누구인지 등 상세 내용을 파악하고 있지 않다”며 사건에 대한 설명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이처럼 중국은 코로나19 방역에 ‘무관용 정책’을 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가 ‘치사율’과 ‘감염재생산지수’를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한 양대 조건으로 봤다. 중난산은 현재 중국의 코로나 감염 치사율이 0.1% 이하지만, 이는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자가 극히 적은 특수한 상황에서 나온 수치여서 아직 실전적인 시험을 겪은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또 자국의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현재 2.4 안팎으로 전파력이 매우 높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에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낸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이하면 ‘유행 감소’를 의미한다. 중 원사는 치사율과 감염재생산지수 통제라는 양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높은 백신 접종을 통한 확실한 집단 면역 형성,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등을 꼽았다. 그는 다른 행사에서 “중국이 국경을 여는 문제는 자국 내부가 아니라 세계 다른 나라들에서 코로나19가 얼마나 잘 통제될 것인지에 달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발언은 극단적인 코로나19 ‘무관용 정책’을 펴는 중국이 당분간 위드 코로나로 전환할 가능성이 작다는 점을 시사한다.
  • “호주 워킹홀리데이, 지게차 운전하며 688만원 벌어요”…당찬 한국인女

    “호주 워킹홀리데이, 지게차 운전하며 688만원 벌어요”…당찬 한국인女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 기간 동안 지게차 운전을 하는 20세 한국인 여성이 화제다. 14일 유튜브 채널 ‘Dianry_다이앤리’에 따르면 지게차 운전을 하는 윤다영씨는 지난해 고교를 졸업하자 마자 호주 브리즈번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 윤씨는 약 2주간의 교육 기간 동안 500 호주달러를 들여 기술을 배웠다. 아침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루 12시간을 근무하고 있다. 윤씨는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를 와서 레스토랑 같은 곳에 이력서를 내려고 준비하고 있던 중 우연히 유튜브에서 포크리프트 기사 자격증을 따고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의 영상을 보게 됐다”면서 “그 영상을 보고 곧바로 자격증 학원에 등록해 배우고 난 뒤 면허를 취득했다”고 말했다. 휴식시간은 하루에 20분씩 2번이 주어진다. 이어 점심시간이 30분 주어진다. 윤씨는 “호주 직장에서는 급여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회사와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시급이 높고 출퇴근 및 오버타임, 주말 수당까지 정확하게 체크된다”고 말했다.지게차 운전하는 20세 여성…월소득 월 688만원 윤씨는 정규 근로시간인 8시간은 시간당 27.8 호주달러를 받고 8~10시간 구간은 시간당 41.7 호주달러, 10~12시간 구간은 시간당 55.6 달러를 받는다. 하루 12시간을 일하기 때문에 한 달 급여는 8000달러를 상회한다. 한화로 따지면 월 688만원 정도다. 윤씨는 “여성 포크리프트 오퍼레이터로 지내는 것에 일단 만족한다. 물론 아침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루 12시간을 온전히 근무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씨는 직장 분위기에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근무하는 호주인들이 뛰어난 유머 감각과 친절함으로 하루도 웃지 않는 날이 없다. 하루는 몸이 아파 결근을 했는데 동료인 호주인 아저씨가 ‘혹시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말해. 내가 너의 호주 부모가 되어줄게’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저녁 초대를 받아 식사대접을 받고 가족과 함께 피아노도 치고 처음으로 아코디언도 불어보며 행복한 저녁을 보냈던 따듯한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윤씨는 “저축을 더 많이 해서 호주에서 대학을 다니는 것이 앞으로의 5년 계획”이라면서 “호주 이민법이 까다로워지고 있긴 하지만 영주권을 목표로 학업을 진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 52년 동안 이름 바꾸고 숨어 지낸 미 은행강도 지난 5월 사망 확인

    52년 동안 이름 바꾸고 숨어 지낸 미 은행강도 지난 5월 사망 확인

    1969년 7월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한 은행을 털어 달아난 강도의 신원이 무려 52년 만에 확인됐다고 영국 BBC와 미국 피플 닷컴 등이 14일 전했다. 지난 5월 폐암으로 71세 삶을 접은 시어도어 테드 콘래드가 주인공. 범행 당시 소사이어티 내셔널 은행의 창구 직원으로 스무 살이었다. 그는 금고를 털어 21만 5000달러, 오늘날 값어치로 170만 달러(약 20억원)에 이르는 돈을 갈색 종이봉지에 담은 뒤 유유히 은행 밖으로 걸어나와 달아났다. 이틀 뒤 같은 은행에서 일하던 다른 직원이 금고가 텅 빈 것을 확인했는데 콘래드는 사라진 뒤였다. 사법당국은 그가 사라지자 50년 넘게 추적해 와 그의 사례는 ‘아메리카스 모스트 원티드’, ‘언솔브드 미스터리’ 같은 TV 쇼에도 등장했다. 연방 보안관실에 따르면 콘래드는 은행을 털려는 자신의 계획을 친구들에게 얘기했고 얼마나 쉽게 그 일을 해낼 수 있는지 떠벌리곤 했다. 당시 그는 1968년 스티븐 맥퀸이 주인공으로 나온 영화 ‘토머스 크라운 어페어’에 집착해 자신의 강도 행각을 준비하면서 열 번 넘게 봤다고 했다. 그는 맥퀸처럼 살기를 꿈꿨으며 강도 짓을 백만장자라도 할 수 있는, 일종의 스포츠로 여겼다는 것이다. 콘래드는 강도 성공 뒤 달아나 이름을 토머스 랜들로 바꿔 수사망을 따돌렸다. 워싱턴 DC와 로스앤젤레스로 간 뒤 이듬해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북쪽의 린필드에 정착했다. 그곳은 강도 범행 현장으로부터 1000㎞ 가량 떨어진 곳이었으며 ‘토머스 크라운 어페어’가 촬영된 장소였다. 연방 보안관실은 그가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는 삶을 살았다고 했다. 현지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그가 지난 40년 동안 프로 골퍼로, 중고자동차 중개 일을 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이 진짜 정체를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은 NYT에 실린 랜들의 부고 기사 덕분이었다. 1960년대 그가 만든 서류들 상당 부분이 콘래드 것과 일치했다는 것이다. 이 남자의 진짜 생일은 1949년 7월 10일인데, 부고에선 1947년 7월 10일로 돼 있어 비슷했다. 부모 이름도 실제와 똑같았다. 실제 모교인 뉴잉글랜드대학과 출생지인 덴버도 일치했다. 그의 대학 지원서에 있는 서명도 2014년 보스턴 연방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을 때 것과 일치했다고 NYT는 전했다. 보안관 피터 엘리엇이 끈질긴 추적 끝에 랜들이 콘래드임을 밝혀내는 데 앞장선 수사관 중 한 명이었다. 그의 아버지 존도 무엇이 이 도둑을 이렇게 담대하게 만들었는지 궁금해 해 지난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콘래드를 찾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고 했다. 엘리엇은 “아버지가 오늘 자신의 수사가, 자신이 속했던 연방 보안관실이 수십년 끌어온 미스터리를 해결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더 편안히 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콘래드는 결혼해 딸 하나를 뒀다. 미망인은 클리블랜드 닷컴에 “여전히 우리 남편, 위대했던 남자를 여읜 것을 슬퍼하고 있다”고 했다.
  • 대출로 산 집 눌러앉아 23년 공짜로 지낸 美 불법거주자 끝내 퇴거

    대출로 산 집 눌러앉아 23년 공짜로 지낸 美 불법거주자 끝내 퇴거

    12일 아침, 굳게 잠겼던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 이스트메도우 켄모어가 2468번지의 빗장이 풀렸다. 지난 23년간 이 집을 무단으로 점거한 구람릿 한스팔(52)이 마침내 퇴거당하는 순간이었다. 뉴욕포스트는 대출금 상환도 하지 않고 그대로 집에 눌러앉은 불법거주자가 마침내 추방됐다고 보도했다. 한스팔은 1998년 10월 침실 3개, 욕실 2.5개짜리 주택을 29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4억원)에 매입했다. 5만8000달러(당시 환율로 약 8100만원)는 다운페이, 즉 현금으로 지불하고 차액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로 치렀다. 그리고 돌아온 첫 대출금 상환일, 한스팔은 이때 갚은 1602.37달러(약 220만원)를 마지막으로 다시는 대출금을 상환하지 않았다. 2000년, 당시 미국 최대 저축은행이었던 ‘워싱턴뮤추얼’은 한스팔 주택에 대한 담보권 실행에 들어갔고 소유권을 넘겨받은 새 주인들은 한스팔에게 퇴거를 요청했다.한스팔은 소송으로 맞섰다. 2001년 2건, 2002년 2건, 2003년 1건 등 수년간 총 4건의 소송과 7건의 파산 신청을 제기하며 퇴거를 피했다. 그 사이 주택 소유권자는 여러 번 바뀌었고, 모두 한스팔을 내쫓으려 했지만 그때마다 한스팔은 청문회 출석을 회피하는 등 법망을 피해가며 시간을 끌었다. 2018년 현지의 한 부동산유한회사가 세계 최대 미국계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은행으로부터 18만4000달러(당시 환율로 약 2억원)에 주택을 매입하면서 한스팔에게 2만 달러(약 2200만 원)의 보상금을 제안했지만, 한스팔은 이를 거부하고 두 번 더 파산을 신청했다. 지난해 4월에는 ‘코로나19 퇴거 유예 정책’을 악용, 팬데믹에 따른 재정난을 이유로 퇴거 유예를 신청했다. 같은 해 8월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며 퇴거를 거부했다.한스팔의 ‘노하우’는 그가 사는 켄모어가 전체로 번져나갔다. 한스팔이 잇단 소송과 파산 신청 등으로 대출금 상환이나 임대료 지불 없이 사는 걸 본 몇몇 주민은 같은 방식으로 퇴거 회피를 모색했다. “갈 곳이 없다, 한 달만 퇴거를 유예해 달라”고 읍소했다. 코로나 사태 속에 세입자 보호를 위해 만든 법을 악용하는 사례가 늘자 뉴욕주 나소카운티법원은 지난 9월 14일 한스팔의 코로나19 퇴거 유예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압류된 주택을 무단으로 점유한 불법거주자는 세입자로 간주할 수 없고, 따라서 한스팔은 유예 신청 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재판부는 “수십 년 간 어떤 종류의 지불도 하지 않은 한스팔의 행동은 그 어떤 법적 보호도 필요 없다는 제스처”라고 강조했다.이후 시작된 공식 퇴거 시도를 한 차례 거부한 한스팔은 지난 12일 결국 주택 소유권자와 경찰, 이사업체, 열쇠공에게 쫓겨나고 말았다. 그가 어디로 향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한스팔을 대변했던 한 변호인은 “그에게는 잘못이 없다. 실패한 시스템의 피해자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변호인은 “그는 시스템을 이용했을 뿐인데 손가락질 받고 있다. 그는 범죄자가 아니다. 규칙에 따라 경기에 임했을 뿐이다. 시스템이 불량한 게 문제다. 시스템이 완전히 고장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맨 처음 한스팔이 주택을 매입했을 당시 주택담보대출을 승인한 워싱턴뮤추얼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세계금융위기 때 JP모건에 매각됐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만 믿고 마구잡이로 대출 상품을 팔았던 게 자충수였다. 부동산 버블 붕괴와 때맞춰 오르기 시작한 이자율 때문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손실이 190억 달러에 달하면서 워싱턴뮤추얼은 119년 역사를 끝으로 사라졌다. 23년 만에 살던 집에서 쫓겨난 한스팔이 ‘시스템의 피해자’라는 변호인의 말은, 그때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최대 피해자가 한스팔 같은 서민이라는 얘기로 해석된다.
  • 이웃집 개 짖자... “살인미수로 7년 살았다” 메모 붙이고 협박한 60대

    이웃집 개 짖자... “살인미수로 7년 살았다” 메모 붙이고 협박한 60대

    이웃집 개가 자신을 보고 시끄럽게 짖는다며 주인이 사는 집 대문에 메모를 붙여 협박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해당 메모에는 ‘살인미수로 징역 7년 살았다’, ‘착하게 살고 싶다’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10일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성대 판사 심리로 열린 A(62)씨의 협박 등 혐의 1심 선고기일에서 김 판사는 A씨에게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실제로 과거 경북 청송의 한 교도소에서 7년을 복역하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판사는 “A씨에게는 폭력 범죄로 인한 전과가 다수 있고 이 사건 범행의 경위와 내용 등을 볼 때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한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5월 6일 오후 10시쯤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자신의 거주지로 돌아가던 중 이웃 주민 B씨가 키우는 강아지가 자신을 향해 짖는다는 이유로 B씨를 협박한 혐의 등을 받는다. 당시 A씨는 B씨의 집 대문에 ‘살인미수로 7년을 살고 나왔으니 시비 좀 걸지 마라. 착하게 살고 싶다’ 등 내용이 담긴 메모를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B씨가 항의하자, A씨는 “××아, 나 좀 착하게 살고 싶다”, “나한테 시비 좀 걸지 마라” 등의 말을 하며 신체에 위해를 가할 것처럼 B씨를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폭력 범죄 전과가 있음에도 재범을 저지른 만큼 엄벌할 필요성이 있다”며 징역 10개월을 구형했다. 이에 A씨 측 변호인은 “A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폭력 범죄 전과가 몇 개 있지만 술에 취해서 발생한 일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등을 통해 알코올 의존증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치소에 가서 징역을 사는 것보다는 정신적인 치료가 우선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점들을 참작해서 최대한 관대한 선고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암투병 중에 절도범 제압한 60대 지방의원… 태권도·검도·유도 유단자였다

    암투병 중에 절도범 제압한 60대 지방의원… 태권도·검도·유도 유단자였다

    항암 치료로 기력이 없는 와중에도 절도 용의자를 몸싸움 끝에 제압한 지방의원이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은 충남 공주시의회 이창선 의원(65)이다. 이 의원은 지난 13일 오후 9시쯤 공주시 중동 자신의 집 근처를 배회하는 한 중년 남성을 발견했다. 이 의원은 “순간 그동안 몇 차례 집에 도둑이 비싼 코트 등을 훔쳐갔다’는 이웃 주민의 말이 생각났다”고 전했다. 골목에 숨어 상황을 지켜본 이 의원은 남성이 이웃집 창고 셔터가 조금 열려있던 틈으로 들어간 것을 목격했다. 5분 만에 나온 이 남성 손에는 겨울용 점퍼 1개가 있었다. 절도범이라고 판단한 이 의원은 남성에게 달려들었다. 팔로 남성의 목을 감고 제압하려 들자, 남성은 팔을 뿌리치며 격렬히 저항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물러서지 않았고, 5분 간의 몸싸움 끝에 남성을 넘어트리고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이 의원은 “절도 용의자 덩치가 제법 크고 힘이 세서 제압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 조사결과 50대인 절도 용의자는 공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남성을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 의원은 공주시의회 3선 의원이다. 태권도·검도·유도 유단자인 이 의원은 공주시태권도협회 회장과 충남도생활체육태권도연합회장 등을 지냈다. 이 의원은 1년 6개월 전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아 지금까지 48차례 항암 치료를 받았다. 이 의원은 “항암치료 중이어서 기력은 없지만, 범죄 현장을 보고 모른 체할 수 없었다”며 “절도 용의자가 점퍼를 훔친 것으로 보아 형편이 어려운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의원이 성치 않은 몸으로 어떻게 그런 용기를 냈는지 모르겠다”며 “자신의 몸을 걱정하기보다 이웃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시민 정신은 주위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이라고 전했다.
  • 대우조선소 찾은 이재명 “문제는 불신…구조조정 우려 막아야”

    대우조선소 찾은 이재명 “문제는 불신…구조조정 우려 막아야”

    “우려 막기 위해 민주당이 챙겨봐야”“노동자 피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4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 문제와 관련해 “문제는 불신이다. 노동자 구조조정이 대대적으로 이뤄져 일자리를 잃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남 거제시에 있는 대우조선소에서 경영진과 만나 “하청업체를 홀대한다든지 불량업체를 슬쩍 늘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 등을 막기 위해 (관련 사항을) 협상 조건에 명확히 하거나 정부 감독기구를 강화하는 방향에 대해 민주당에서 챙겨봐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당에서 정부 감독기구 강화 챙겨봐야” 이 후보는 “하다못해 대통령 후보가 약속을 안 지키는 게 너무 당연하게 돼 있어서 그런 불안감이 있는 것 같다”며 “대우조선 노동자들이 당에 면담을 요청해도 안 해줘 섭섭하다고 하는데 답이 없는 이야기라도 사실 해줄 필요가 있다. 안 만나 버리면 곡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핵심적 문제는 본인들 고용안정에 혹시 위기가 닥쳐오지 않겠냐는 우려”라며 “또 관련 협력업체가 홀대당하면서 거제 지역경제가 나빠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친환경선박’을 위해 조선업계 전체가 협력하기로 했다는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발언에 “진짜 좋은 생각이다. 평소 제가 많이 관심을 갖던 부분”이라며 동석한 선대위 강훈식 정무조정실장을 향해 “실장님. 그건 공약으로 한 번 챙겨보십시오.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라 모두가 찬성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조선업황의 사이클 이야기가 나오자 “제가 요새는 못 하는데 주축으로 투자했던 데가 조선”이라며 “저는 상승 사이클이라 덕을 봤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앞서 대우조선소 노조, 시민대책위원회와의 만남에서도 “노동자가 걱정하는 구조조정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두겠다”, “노동자들이 감내할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인수합병으로 인한 노동자들의 불이익 문제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대우조선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 본사 앞에서 매각 철회를 촉구하는 단식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일단은 진행 중인 합병 절차를 어떻게 하겠다고 즉흥적으로 말하는 건 매우 무책임하다”며 “사측 입장도 듣고, 정부 입장, 국회 상임위와 당 차원의 입장도 다 들은 뒤 3가지 단계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합병 문제, 3단계 단계로 고민하겠다” 그는 “첫째는 근본적으로 합병 자체가 맞느냐 안 맞느냐이고 둘째는 과연 의사결정을 번복하는 게 타당 하느냐다. 행정의 일관성도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셋째는 지금 가장 우려하는 인수주체 문제”라고 말했다.그는 “거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인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게(방안이) 있었으면 (정부가) 피해겠느냐. (정책 결정을) 반대로 하려고 노력도 했을 것”이라며 “당시로서는 구조조정을 통한 합병 결정을 안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타까운 것은 어떤 것도 약속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지금 약속하면 거짓말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인수 절차를 다 취소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문제라 쉽지 않다. 대책 없는 답답한 소리만 해서 미안하다”고 전했다. 한편 국책은행이자 대우조선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2019년 1월 현대중공업그룹에 현물출자 방식으로 대우조선을 넘긴다는 발표를 했다. 2019년 3월 본계약 후 해외 기업결합 심사 지연 등 인수 절차가 길어지자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체결한 현물출자 투자계약 기간을 3차례 연장했다. 이어 3번째 투자계약 종결을 앞두고 지난달 말 산업은행은 종결 기한을 3개월 늘려 올해 12월 31일까지로 4번째 연장했다.
  • [여기는 중국] 주인 격리된 사이 사라진 반려견, 방역 요원들이 몰래 도살?

    [여기는 중국] 주인 격리된 사이 사라진 반려견, 방역 요원들이 몰래 도살?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된 환자의 주택을 찾은 방역 요원들이 주인과 상의 없이 반려견을 무참히 도살했다는 의심이 제기돼 논란이다. 최근 중국 장시성 상라오시 신저우구 진펑화원 아파트 일대가 코로나19 감염 중위험 단지로 분류된 직A호텔에 격리된 견주가 자신의 반려견이 방역 요원들이 무참히 도살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사건은 지난 8일 오후 2시 신저우구 방역 지휘부가 이 일대 아파트 단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공고문을 통보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코로나19 감염 중위험 지구로 분류된 직후 단지 내 주민들은 곧장 인근 호텔로 이송돼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상태였다. 주민들이 격리된 호텔은 반려동물의 반입을 금지, 주민들의 반려동물은 아파트에 그대로 방치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었던 것.중국은 함께 거주 중이었던 반려동물 주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 반려동물에 대해서는 14일 격리 수용 및 음성 판정 후 퇴원 조치토록 강제해오고 있다. 피해자 A 씨는 12일 자정 무렵 반려견 격리 및 방역 처분을 담당한다는 관할 지구 방역 요원들의 연락을 받았다. 이들은 당시 A 씨의 아파트에 홀로 방치된 반려견의 건강 상태와 코로나19 감염 여부, 주택 내부 방역을 위해 아파트 진입을 통보했다. A씨에게 연락을 취한 직후 방역 요원 두 명은 한 손에 쇠몽둥이를 든 채 그의 집안으로 진입, 낯선 사람의 등장으로 겁을 먹고 안방으로 도방 간 A씨의 반려견이 단 몇 분 사이에 도살됐다는 것이 피해자의 주장이다. 그는 이 같은 방역 요원들의 행동이 도를 넘은 과잉 방역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아파트 방역 시 주민들의 동의를 받은 후에야 반려동물에 대한 강제 격리 및 도살 등을 결정하기로 했던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A씨가 평소 설치했던 주택 내부 CCTV에는 아파트 진입 직후 흥분한 상태의 반려견에 대해 방역 요원들은 무자비한 폭행을 하는 장면이 그대로 촬영됐다. 당시 이들의 폭행을 피해 안방으로 이동한 A씨의 반려견은 단 몇 분 사이에 쇠몽둥이를 든 방역 요원들에 의해 노란색 비닐봉지 담겨 주택 밖으로 모습을 감췄다.A씨는 이날 방역 요원들의 무자비한 행각을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A씨의 반려견이 도살당한 장소로 지목된 안방 안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았던 탓에 방역 요원들의 폭행에 의해 반려견이 도살당하는 장면은 직접 목격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는 “단 몇 분 사이에 도살돼 노란 봉지에 담긴 채 주택 밖으로 무참히 버려진 반려견은 분명히 방역 요원들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면서 “그 증거로 반려견은 방역 요원들의 등장 이후 줄곧 비명을 지르는 등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그는 “CCTV를 통해 사건 내용을 모두 감시하고 있었지만, 방역이라는 허울 좋은 변명으로 온갖 폭력을 정당화하는 방역 요원들을 막을 힘이 없었다”면서 “지금도 내 강아지가 살아있는 것인지, 아니면 노란 봉투 속에서 죽어서 어딘가에 묻혀 있는 것인지도 정확히 확인할 길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방역과 통제라는 명목으로 반려동물을 무자비하게 학대하고 도살하는 것은 명백한 위법행위”라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견주의 마음을 단 한 번이라도 고려해봤는지 묻고 싶다. 반려견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주인과 상의해 후속 처리를 논의해야 하는데, 그 이유도 가르쳐주지 않고 그냥 죽이는 것이 대체 어느 나라의 법이냐”고 힐난했다.해당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반려동물이 개인의 사유재산이라는 점에서 방역 당국의 처분이 지나치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아무리 방역요원이라고 해도 사유재산으로 분류되는 반려동물을 임의로 헤치고 폭행해 도살하기까지 이른 것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 “코로나19 방역이라는 업무가 반려견 도살과 어떤 상관 관계가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더욱이 무삼히 희생된 반려견은 이미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도 이런 처분을 받았다”고 손가락질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폭력으로 반려동물을 학대하는 것은 비인간적인 행위다”면서 “이런 행동들이 한둘씩 공개되면서 방역 요원에 대한 대중의 낮은 평판이 형성되는 것이다. 동물도 인간과 같은 생명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아예 모르는 사람들처럼 폭력적인 방역 요원들에 의해 반려견이 무참히 희생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사건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자 상라오시 시저우 지역방역 지휘부 측은 “해당 사건과 논란이 된 방역 요원이 누구인지 등 상세 내용을 파악하고 있지 않다”면서 사건에 대한 설명을 거부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 “우리 카페는 ‘노스터디, 노영상기기, 노워크’ 입니다”[이슈픽]

    “우리 카페는 ‘노스터디, 노영상기기, 노워크’ 입니다”[이슈픽]

    일·공부는 물론 영상기기 사용도 금지“이해간다” vs “가격 내려야” 테이블 위에 사용한 기저귀를 두고 가거나, 뛰어다니는 아이를 저지하지 않고 오히려 큰소리치는 일부 몰상식한 엄마들이 있어서일까. 음식점이나 카페 등지에서 노키즈존(아동 출입 금지)이나 노펫존(반려동물 출입 제한)으로 운영되는 업소가 늘고 있다. 서울에 사는 33세 김아란씨(가명)는 “조용히 대화 하거나 자기만의 사색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있듯이 성인들만의 공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노키즈 카페를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 카페에서 No Study(노스터디), No Work(노워크) 등을 이용 수칙으로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요즘 카페 근황’이란 제목으로 올라온 사진에는 한 카페의 메뉴판을 찍은 사진이 담겼다. 카페 이용 수칙을 보면 먼저 ‘1인 1음료가 필수며 외부 음식은 반입 금지’라고 써있다. 이 정도는 다른 카페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문구다. 그 다음엔 ‘여유와 감성을 위한 곳’이라며 ‘노스터디, 노키즈, 노펫, 노영상기기, 노워크’라고 썼다.‘노스터디, 노영상기기, 노워크’ 들어본 적 있나요? 앞서 경기연구원이 1000명을 대상으로 ‘노키즈존’에 대해 설문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0%)를 실시한 결과, 63.5%가 ‘고객으로서 소란스런 아이들로부터 방해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응답한 반면, 그렇지 않다는 비율은 6.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이의 기본권보다 고객의 행복추구권이 우선이라는 견해는 51.4%인 절반이 조금 넘었지만, 아이의 기본권이 우선한다는 견해는 15.7%에 그쳤다. 반면 노키즈존이 과잉조치에 해당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가 46.6%, ‘그렇지 않다’가 23.4%로 나타나 과잉조치라는 견해가 우세했다. 노키즈존은 아기가 뛰놀다 사고라도 나면 배상까지 해야 할 지 모르니, 업주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을 수 있다. 최근 매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의 책임은 업주에게 있다는 법원 판결도 노키즈존 확산을 부채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노스터디, 노영상기기, 노워크는 생소하다. 해당 카페는 아이나 반려동물과 함께 오는 것도 안 되며, 일이나 공부도 하지 말라는 얘기다. 또 손님이 혼자서 노트북 등 영상기기를 보는 것도 안 된다. 이는 카페에서 장시간 자리를 차지하지 말라는 뜻으로 읽힌다.일·공부는 물론 영상기기 사용도 금지…“노토크도 만들지?”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작은 카페는 충분히 이해간다”, “커피 하나 시켜놓고 공부하는 사람들 때문에 자리가 없다”, “백번 이해 간다”, “노키즈존이랑 같은 맥락” 등 업주의 심정에 동감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은 “카페에 혼자 오지 말란 얘기네”, “노토크도 하지?”, “영상기기까지 금지하는 건 과하다”, “가격을 내려야 한다”등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었다. 현행법에는 업소가 특정 행위를 차단하는 조치에 대해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 따라서 가게 영업방침에 따라 이런 이용규칙을 내걸어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다. 카페 주인 입장에서는 음료 한 잔 시켜놓고 몇 시간 동안 업무를 보거나 공부를 하는 손님이 반가울 리 없다. 하지만 지나친 제재는 오히려 실로 다가올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 “뼈 보일 정도로” 개물림 당했는데…견주 “사랑해서 풀어뒀다”

    “뼈 보일 정도로” 개물림 당했는데…견주 “사랑해서 풀어뒀다”

    반려동물 놀이터를 찾은 견주와 반려견이 인근에 있던 대형견에 물려 중상을 입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피해자는 가해 견주가 “개를 너무 사랑해서 일부러 풀어줬다”고 말했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13일 피해자인 30대 여성 안모씨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9월 30일 오전 10시쯤 서울의 한 반려동물 놀이터에서 발생했다. 해당 반려견 놀이터는 견주들이 반려견을 데리고 오프리쉬(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그런데 안씨는 놀이터에 도착한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개물림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놀이터 근처에 목줄 없이 방치돼 있던 대형견이 안씨와 안씨의 반려견에게 달려들었기 때문이다. 안씨는 발목뼈가 드러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어 봉합수술을 받았고, 반려견도 부상을 입었다. 안씨는 8일 동안 입원을 해야 했다고 전했다. 주차장에서 약 200m 정도 떨어진 반려견 놀이터 입구에는 놀이터와는 별도로 지어진 대형견사가 있는데, 이곳의 대형견 중 한 마리가 목줄 없는 상태로 주차장에 나타나 물었다고 안씨는 설명했다. 안씨에 따르면 가해 견주는 “개를 너무 사랑해서 일부러 풀어뒀는데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 정말 죄송하고 죽을 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안씨는 “개를 너무 사랑해서 풀어주고 싶었다면 대형견 놀이터 안에 풀어주고 이용객이 오면 꺼내는 게 맞는 것 아니냐”고 블로그에서 반문했다. 또 “개를 너무 사랑하셔서 기본적인 접종도 안 시키고 키우는 것이냐”면서 “이렇게 큰 대형견을 크기와 종류, 연령이 다양한 반려견이 드나드는 반려견 놀이터 입구에 풀어두는 것이 정상적인 행동이냐”고 따져 물었다. 사고 당시 안씨는 반려견 두 마리의 목줄을 각각 양손에 하나씩 잡고 입장하고 있었다. 안씨의 반려견들은 모두 소형견이었다. 그때 순식간에 문제의 대형견이 달려들어 반려견 중 한 마리의 뒷다리를 물고 늘어졌고, 가해 견주가 소리를 질러 대형견이 잠시 주춤한 사이 물린 반려견을 빼낼 수 있었다고 한다. 대형견이 다시 달려들려고 할 때 견주가 나타나 개를 데려갔고, 안씨는 언제 다시 개가 나타날지 몰라 얼른 반려견들을 차에 태우고 나서야 자신의 다리가 물렸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전했다. 안씨는 왼쪽 발목을 물렸는데, 안씨가 공개한 부상 부위 사진을 보면 뼈가 드러날 정도로 패인 상처가 깊고 컸다. 응급실에 대기하던 중 간호사가 가해 견주와 통화해 알아본 결과 문제의 대형견은 도사견의 잡종견으로 추정되는데, 기본적인 접종이 제대로 안 된 상태였고 광견병 예방접종도 약 7년 전이 마지막이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개에 물린 상처 부위를 소독하는 데만 몇 시간이 걸렸다고 안씨는 전했다. 이후 여러 차례의 소독과 항생제 투여 등을 거쳤고, 봉합수술도 두 차례 이어졌다. 반려견 놀이터 인근에 있던 문제의 대형견사는 무허가 건물에 사는 60대 남성의 거주지 내에 있던 시설이었다. 이 남성은 모두 5마리의 개를 키우고 있었다. 관할 지자체에 따르면 가해 견주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여서 피해자에게 보상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가해 견주는 현재 키우는 대형견들을 다른 곳으로 입양 보내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안씨는 가해 견주가 사고 당시엔 병원비부터 일을 못한 손해배상까지 다 하겠다고 해놓고 나중엔 병원비조차 줄 수 없다며 그냥 벌을 받겠다고 신고를 하라고 했다며 답답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동물보호법에선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5종류와 그 잡종의 개를 ‘맹견’으로 분류한다. 법에 명시된 ‘맹견’ 주인은 개에게 입마개와 목줄을 채울 의무가 있다. 이를 위반해 누군가를 다치게 할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달 8일 안씨가 가해 견주를 상대로 낸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가해 견주에게 과실치상 또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송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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