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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 빈집 조사해보니... 349동

    제천 빈집 조사해보니... 349동

    충북 제천시는 빈집 실태조사 결과  1년이상 거주하지 않거나 사용하지 않는 빈집이 349동에 달한다고 14일 밝혔다. 도심지역 200동, 농촌지역 149동이다. 이 가운데 상태가 불량해 정비나 철거가 필요한 3·4등급 빈집은 174동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175동은 비교적 양호한 상태의 1·2등급 빈집으로 개·보수를 통해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시는 체계적인 빈집 정비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총 7억원을 투입해 도심지역 흉물로 전락한 빈집 3곳을 매입해 주차장이나 쌈지공원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안전에 우려가 있는 50동은 동당 200만원의 철거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장기간 방치돼 흉물로 전락한 빈집은 안전사고, 범죄발생, 위생상 유해, 경관훼손 등의 문제를 초래해 정비가 시급하다”며 “농촌에 있는 빈집 가운데는 무허가 건축물이거나 주인이 없는 경우가 많아 철거까지는 1년 정도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조사에서 상태가 양호해 손을 댈 필요가 없는 111동은 빈집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나희도 띠부씰 세븐일레븐에 있었네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나희도 띠부씰 세븐일레븐에 있었네

    1998년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등장한 ‘띠부씰’ 효과로 세븐일레븐의 프리미엄 베이커리 자체브랜드(PB) ‘브레다움’ 제품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해당 상품이 전파를 탄 지난 7일부터 일부일 간 띠부씰이 들어간 브레다움 제품 3종의 매출이 전주 대비 약 3배 늘었다. 또 세븐일레븐 전체 빵 매출 순위에서도 포켓몬빵에 이어 2~4위를 차지했다. 세븐일레븐 상품 담당자는 “남자 주인공인 백이진이 띠부씰을 모아 나희도에게 건네는 장면에서 많은 시청자의 호기심은 물론 어린 시절 스티커를 모으던 향수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방송 직후부터 띠부씰이 들어 있는 상품에 대한 문의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띠부씰이 포함된 상품은 ‘쏘스윗 카스테라’(3200원), ‘달달 크림빵’(1600원), ‘브리오슈 단팥빵’(1500원)이며, 방송에 등장한 ‘24겹몽블랑페스츄리(2000원)’는 추후 출시 예정이다.황일주 세븐일레븐 마케팅팀 판촉담당은 “최근,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MZ세대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아이템에 열광하고 이를 수집하고자 하는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3월 말까지 24종 띠부씰을 모두 수집한 1명을 추첨해 100만원을 지급하며 8종을 수집한 7명에게는 ‘시그니엘 호텔 숙박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 “유시민 정리해라” 진중권 일갈에 유시민 “도척의 개가” 응수

    “유시민 정리해라” 진중권 일갈에 유시민 “도척의 개가” 응수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더불어민주당 쇄신책 제안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도척의 개가 공자를 보고 짖어” 대꾸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방송인 김어준씨·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을 정리해야 더불어민주당이 쇄신할 것이라고 한 것을 두고 유 전 이사장은 “도척의 개가 공자를 보고 짖는 것은 공자의 잘못도 개의 잘못도 아니다”라고 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20대 대선에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황희두 노무현 재단 이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친윤 스피커’ 진중권씨가 선거 끝나자마자 또 훈수를 두고 있다”라며 “이후 유시민 작가님께 감사 인사 겸 연락을 드리며 여쭤봤더니 짧게 이런 말씀을 주셨다. ‘도척의 개가 공자를 보고 짖는 것은 공자의 잘못도 개의 잘못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살려면 비정상적인 정치 커뮤니케이션부터 복원해야 한다”며 “방송인 김어준·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몇몇 얼빠진 중소 인플루언서들을 정리해야 한다”고 짚었다. 또한 “문제는 이 퇴마의식을 거행할 엑소시스트가 없다”며 “지지자들도 10년 넘게 이들에게 세뇌당해 영혼이 완전히 잠식당했다. 그 잡귀들을 몸에서 빼내면 아예 살아갈 수 없는 상태”라고도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쓴 다른 글에서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민주당의 큰 무당”이라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2020년 11월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대권후보 1위로 등극했으니 차라리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 분 신기가 있나 보다”라며 “민주당의 큰 무당은 김어준이 아니라 이 분”이라고 했다. 유 전 작가가 언급한 도척의 개의 ‘도척’은 중국 사마천 ‘사기’에 나온 ‘도척지견’ 사자성어에서 나온 것이다. 춘추전국시대 악당이었던 도척은 몹시 나쁜 사람을 비유하는 것으로도 쓰인다. 도척의 개는 시비를 가리지 않고 주인을 따르는 이를 일컫는다. 도척이 짖으라면 짖고, 물라 하면 문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개가 짖는 것은 그의 잘못이 아니게 된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2일에도 “민주당의 구조적 문제는 정치적 커뮤니케이션이 왜곡되어 있다는 것이다“라며 ”김어준·유시민 그밖에 유튜브로 밥벌이 하는 정치낭인들이 대중을 세뇌시켜 아예 이성적, 반성적 사유를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들 눈치 보느라 의원들이 소신을 가질 수 없고, 몇 안 되는 소신파들은 당밖으로 쫓겨나거나 입을 닫고 살아야 한다“며 ”그 결과 당이 일체의 이견을 허용하지 않는 유사전체주의 정당으로 변했다“라고 민주당에 쓴소리를 했다. 또한 13일에도 ”민주당이 살려면 정청래를 정리해야 한다“며 ”과거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이해찬하고 정청래부터 쳐냈다.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들이 슬그머니 귀환했으니 망조가 들었다“고 적었다. 진 전 교수는 2019년 이른바 ‘조국(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기점으로 정의당을 비판하며 탈당했다. 당시 정의당은 입장을 내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정의당은 당시 더불어민주당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추진하던 중이었다. 진 전 교수는 이후 지난 1월 정의당에 재입당했다.
  • “자녀 결혼식이라 풀어줬더니”… 구속집행정지 기간 또 절도

    “자녀 결혼식이라 풀어줬더니”… 구속집행정지 기간 또 절도

    구속 중에 자녀 결혼식 참석을 이유로 잠시 출소한 뒤 다시 절도 행각을 벌인 6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 황운서)는 준강도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 울산의 한 대형마트 앞에 있던 차량의 문을 열고 현금 21만원과 100만원 상당의 금팔지 1개를 꺼내 도주하려다가 차 주인 B씨에게 발각됐다. B씨가 “나오라”라고 하자, A씨는 손에 있던 손전등으로 B씨를 위협하며 “죽여버리겠다”고 말했다. 당시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되면서 경찰관이 신분증을 요구하자 앞서 훔친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A씨는 울산, 부산 등을 돌아다니며 차량을 대상으로 10여 차례에 걸쳐 총 780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 등을 절도했다. A씨는 절도한 카드로 물건을 구매하고, 신분증을 이용해 중고차를 구매하기도 했다. 특히 A씨는 상습 절도로 복역 중이던 2020년 말 특별사면 받았지만, 출소 4개월 만에 범행을 저질렀다. 재범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던 A씨는 자녀 결혼식에 참석하겠다며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은 뒤 다시 절도 행각을 벌였다. 재판부는 “누범 기간에 죄를 저질러 죄질이 매우 무겁다”며 “피해자 일부에게 물품을 돌려준 점과 나이 등을 고려해 판결했다”고 밝혔다.
  • 연쇄살인범 유영철 자필 편지 최초 공개

    연쇄살인범 유영철 자필 편지 최초 공개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쓴 자필 편지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SBS ‘집사부일체’는 13일 ‘그것이 알고싶다’ 30주년 특집으로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그알’ 연출 도준우, 이동원 PD가 출연했다. 박지선은 유영철이 쓴 자필 편지를 최초로 공개했다. 편지의 주인공이 누군지 몰랐던 이승기는 편지를 분석하며 “서론이 굉장히 길다. 피해자 코스프레가 너무 심한 것 같다”라며 “원래 ‘그래도 어쩌냐’는 표현은 속으로 삼키기 마련인데 이 사람은 (편지에) 썼다”라고 말했다. 박지선은 “피해자 코스프레라는 걸 굉장히 잘 짚었다”라고 말했고 권일용도 “분석관으로 특채해도 되겠다”라고 했다. 김동현은 “5~8페이지를 읽었는데 사형 제도를 계속 언급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유수빈은 “자신이 위에 있는 식의 태도로 가르치려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박지선은 “8페이지의 글을 자필로 썼다. 그런데 틀려서 고친 흔적이 단 한 군데도 없다. 이건 외부에 나가서 사람들이 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쓴 편지라는 거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고 생각하는지 신경 쓰는 사람이다. 하나의 오차도 보이기 싫어하는 성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범행에도 묻어 있다. 증거 하나 남기지 않으려는 특성을 보였다. 이전에는 유영철과 같은 범죄자가 드물어서 심리학자나 전문가들이 면담을 많이 했다. 사이코패스라는 용어도 처음 나왔다. 유영철은 살인마에게도 등급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편지에 우월감이 들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과정을 통해 희대의 범죄자가 아니라 범죄자의 허상, 민낯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쉿, 아기가 자고 있어요/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쉿, 아기가 자고 있어요/탐조인·수의사

    우리 동네에서 그곳을 발견했을 때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바위 절벽 군데군데 심어진 나무는 수리부엉이가 딱 좋아할 만한 장소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서너 번씩 그곳에 가서 수리부엉이의 흔적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몇 주를 그렇게 보낸 후 깨달았다. 비록 지형적으로는 수리부엉이가 좋아할 만하지만 그곳은 너무 시끄럽다는 걸. 사냥할 때 시력보다 청력을 더 많이 사용하는 수리부엉이로서는 그 장소가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을 것이다. 다시 기회가 왔다. 수리부엉이 목격담이 꽤 들렸던 곳이다. 가서 살펴보니 바위 절벽은 사람 걷는 길 아래 바다 쪽으로 있어 둥지를 만들기엔 불안해 보이기도 하고 바람이 너무 센 것 같기도 했다. 주변 절벽이란 절벽은 다 살피다가 안 보여서 포기할 때쯤 파도 소리와 함께 아스라이 ‘부우부우’ 하는 소리가 들렸다. 수리부엉이 소린데? 분명 근처에 있는 것 같아서 주위를 살피는데 어느 나무 아래 새똥이 흩어져 있었다. 혹시 수리부엉이 똥?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주변을 열심히 살피는 도중 눈에 띄는 털뭉치. 드디어 만났다, 수리부엉이. 사실 수리부엉이를 보러 간 2월은 수리부엉이가 한참 알을 품는 시기다. 그러므로 암컷은 꼼짝없이 둥지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둥지를 찾으면 수리부엉이를 보기 쉽지만 반면 둥지를 찾지 못하면 수리부엉이를 보기 어렵다. 그런데도 소나무에 앉은 수리부엉이를 보다니 정말 운이 좋았다. 지금 새 학기가 시작됐듯 수리부엉이 2세들도 한참 태어나 자랄 시기다. 새끼들이 둥지에 있기 때문에 부모가 둥지를 떠나 멀리 가기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둥지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너무 많이 오면 부모 수리부엉이가 둥지를 옮기기도 한다고 한다. 문제는 팔이 없는 수리부엉이가 새끼들을 옮기다가 떨어뜨려 미아가 되기 쉽다는 것. 빨리 구조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구조돼도 생존 기술을 부모로부터 충분히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사냥이 필수인 맹금들은 어려서 구조되는 순간 자생력이 확 떨어지고 다 큰 뒤에도 굶어 죽기 십상이다. 내가 애타게 찾아 헤맸듯 하늘을 나는 밤의 제왕, 멋진 수리부엉이를 보고 싶은 마음은 다 같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새끼 수리부엉이가 어릴 때는 부모가 예민해지므로 조용히 멀리서 바라봐 주기를 부탁드린다. 그래야 그 예쁜 아기들이 잘 자라서 그다음해에 또 볼 수 있을 테니까.
  • [세종로의 아침] 고사리 유혹/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고사리 유혹/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달과 6펜스’, ‘인간의 굴레’로 유명한 영국 소설가 서머싯 몸의 수필 ‘샐러리의 계절’은 야채 샐러리의 독특한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낸 작품이다. 그는 샐러리를 씹을 때 입안에 퍼지는 향기와 아삭거리는 소리까지 글로 세밀하게 표현했다. 샐러리 대신 고사리를 꺾을 때 ‘똑’ 하고 경쾌하게 부러지는 소리와 손맛을 부탁했다면 몸은 과연 어떤 구절과 단어로 묘사했을까. 고사리는 꽃 대신 포자로 자손을 퍼뜨리는 민꽃식물이다. 알록달록 꽃은 없는데도 꽃말은 있다. ‘유혹’이다. 고사리 새순이 땅을 뚫고 돋아나는 매년 3월 말이면 마음은 달뜬다. 봄은 고사리로 시작됐다. 고사리 답사를 나선 게 8년째, 늘 4월의 첫 주 제주행 비행기에 올라탄다. 평화로로 향하는 길목, 줄지어 선 벚나무가 꽃 대궐을 이루지만 어차피 목적은 벚꽃이 아니다. 고사리다. 그런데 하필이면 왜 제주 고사리일까. 고사리는 제주에만 있는 건 아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가장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양치류 식물이 고사리다. 그러고 보니 오래전 지인을 찾아간 충남 안면도의 바닷가 주변 한 목초지에서 지인 대신 고사리 군락을 만났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캐나다 교포들 사이에선 로키산맥 언저리의 고사리가 실하다고 오래전부터 입소문이 났다. 올해로 캐나다 이민 27년째인 대학 후배는 “밴쿠버에서 한때 50~60대 한인들 사이에 ‘고사리 열풍’이 분 적이 있었다. 해마다 5월 가까운 산길 주변에 땅을 뚫고 올라와 지천으로 자라는 캐나다 고사리는 키와 굵기가 제법인 데다 깨끗하기로도 제주 고사리를 뺨친다”고 전했다. 생김새와 맛까지 한국 고사리와 똑같다는 사족은 물론 “아이 주먹처럼 동그랗게 말린 잎몸을 바짝 쳐들고 미어캣처럼 꼿꼿하게 몸뚱이를 세운 자태로 수십년 타향살이를 겪은 이들의 향수를 유혹하는 봄의 전령”이라는 화려한 수식도 빼먹지 않았다. 고사리 탐방은 어릴 적 할머니의 손맛을 잊지 못해 시작됐다. 언제부터인가 제사상에 올리는 뻐세고 질긴 중국산 고사리 나물이 영 마뜩잖았다. ‘목마른 사람의 우물 찾기’였던 셈이다. 제주가 타깃이 된 건 집이 김포공항에서 지척인 데다 조금만 부지런하면 만원짜리 한 장에 새벽 첫 비행기표를 끊을 수 있는, 이른바 가성비 탁월한 저가항공 시대가 도래한 덕이다. 제주에선 땅 주인은 있어도 고사리밭 주인은 없다고 한다. 벚꽃과 함께 봄을 알리는 고사리는 제주도 전역에서 난다. 자왈(숲)이며 촐밭(목초지)이며 들판이며 억새밭이며, 어디서나 고사리를 만날 수 있다. 벳(볕)고사리면 어떻고, 자왈에 숨어 있는 꺼먹고사리면 어떠랴. 남의 집 앞마당만 아니면 어디서든 꺾을 수 있는 것도 제주 고사리다. 3월 말부터 전문적인 ‘고사리꾼’들이 전남 목포나 장흥에서 배를 타고 제주에 상륙해 고사리를 휩쓸지만 그래도 섬은 넉넉하게 고사리를 내어 준다. ‘고사리는 아홉 성제(형제)’라고 했던가. 한 계절 고사리는 꺾은 자리에서 여덟 번 더 순을 내민다. 하지만 고사리는 묘하다. 찬찬히 살피고 지나가지만 가던 길을 돌아보면 고사리가 “나 여기 있소”라는 듯 고개를 내민다. 서서 보면 안 보이지만 앉아서 살피면 눈에 들어온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없던 것이 밑에서 올려다보면 있다. 찾겠다고 눈에 불을 켜면 안 보이지만 마음을 비우면 보인다. 그래서 ‘고사리가 보이지 않거든 발뒤꿈치를 돌아보라’는 꾼들의 격언(?)이 생겨난 게 아닐까. 바라보는 위치와 방향에 따라 사물이나 현상이 달리 보이기도 하고, 안 보이던 게 보이기도 한다는 것을 고사리는 나라님이 바뀐 3월의 우리에게 엄연하게 증명한다. 곧 들이닥칠 고사리의 유혹을 또 어찌해야 하나.
  • “주식 양도세 폐지 땐 시장 안정… 기업 물적분할 요건 강화 긍정적” [윤석열 정부 금융정책]

    “주식 양도세 폐지 땐 시장 안정… 기업 물적분할 요건 강화 긍정적” [윤석열 정부 금융정책]

    尹 “차익 5000만원까지 세금 없어”증권가 “양도세 부과 땐 시장 위축”연말 변동성 확대 최소화도 기대일각 “10% 위한 부자 감세” 비판기업 물적분할 공약 현실성 높아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내건 자본시장 공약 중 핵심인 ‘주식 양도소득세 폐지’가 주식시장의 뜨거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주식시장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있는 반면 ‘부자 감세’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기업 물적분할 요건 강화 등 개인투자자 보호 정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에서도 비슷한 입장이었던 만큼 실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현행 세법에 따르면 한 종목을 10억원 이상 보유했거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지분을 1%, 코스닥시장 상장사 지분을 2% 이상 보유한 사람은 주식 양도 차익이 발생하면 기본 공제액과 경비 등을 제한 나머지의 22~33%(지방세 포함)를 세금으로 낸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보유액이나 지분율에 상관없이 연간 5000만원 이상의 차익에 대해 20%, 3억원 이상은 25%의 세율이 적용된다. 이에 윤 당선인은 대주주 양도세는 물론 양도차익 5000만원 이상에 대한 세금까지 전면 백지화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주식 투자 자체에 자금이 몰리고 활성화돼야 일반 투자자도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취지였다.상당수 일반 투자자를 비롯한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반기고 있다. 증시 불황으로 최근 주식 거래량과 거래 대금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주식 양도세 부과 대상 확대 정책이 시행되면 주식시장이 더욱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는 우려에서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13일 “내년 양도세가 강화되면 자산가들이 우리 주식시장에 있을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서학개미로 가거나, 부동산 시장으로 회귀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주식 양도세 폐지 찬성 입장을 보였다. 고액 자산가들이 세법상 대주주 요건을 회피하고자 연말마다 주식을 내다팔면서 변동성이 커지던 현상도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반면 일각에서는 대기업 대주주 등에 대한 특혜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대주주, 고소득자들에게만 이득이 되는 것”이라며 “앞으로 구조적인 저성장에 들어가는데 주식 기대수익률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주식에서 5000만원 이상 이익을 내는 사람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정호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금융개혁위원회 간사도 “세금은 불평등을 환수할 수 있는 장치 중 하나”라며 “주식 투자자들이 늘자 포퓰리즘 공약을 내세운 거 아닌가 우려된다”고 했다. 실제 장혜영 정의당 의원실이 공개한 ‘2017~2020년 주식 양도세 100분위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연평균 주식 양도세는 3조 4706억원으로 이 중 95%(3조 2938억원)는 상위 10%가 냈다. 다만 내년도 세법 개정안에 주식 양도세 폐지를 담으려면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172석을 가진 민주당이 반대할 가능성이 커 당장 공약 이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윤 당선인의 기업 물적분할 요건 강화 공약에 대해서는 취지에 공감하는 전문가 의견이 우세했다. 물적분할은 회사의 특정 사업부를 분사해 별도 법인으로 100% 자회사를 설립하는 제도다.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상장처럼 기존 모회사의 핵심 사업이 떨어져 나가면서 주가가 휘청대는 등 기존 주주의 권리가 침해된다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투자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이 관심사가 된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고, 기업들도 개인투자자들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윤 당선인이 물적분할 후 자회사 별도 상장 시 모회사 주주에게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방식을 내세운 데 대해서는 비판적 의견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신주인수권 부여는 공짜가 아니고 결국엔 모회사가 값을 치르고 주식을 또 살 수 있는 권리를 가지는 것”이라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밖에 외국인·기관 대비 높은 개인의 공매도 담보 비율 조정, 공매도 서킷브레이커(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 또는 급락하는 경우 주식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 도입 등도 투자자 보호 정책으로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일 잘하는 정부’로 국민통합 시동… 尹당선인 “실력·경륜 우선”

    ‘일 잘하는 정부’로 국민통합 시동… 尹당선인 “실력·경륜 우선”

    7개 분과·1개 위원회·2개 특별위국민통합위·지역균형위 별도 설치“국민을 주인으로 제대로 모실 것”윤핵관 논란 의식한듯 ‘능력’ 꼽아인수위원장 직접 발표하며 ‘예우’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직접 인수위원장 등 핵심 인선을 발표하며 ‘국민통합’에 방점을 찍었다. 인수위원장에는 단일화하며 공동정부를 약속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발탁하면서 통합 정치를 보여 줬고, 인수위 별도 조직으로 국민통합위원회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도 뒀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인수위 주요 직책 발표를 위해 기자회견을 열고 “일 잘하는 정부, 능력 있는 정부로 국민을 주인으로 제대로 모시고 국민통합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의 안보와 국민 민생문제에 대해 신속하게 정부 업무를 인수하고 새 정부 국정과제를 수립함으로써 국가안보와 국민 민생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인수위원장, 부위원장, 기획위원장, 7개 분과, 1개 위원회, 2개 특별위원회로 구성한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 인사 원칙으로 ‘능력’을 꼽았다. 윤 당선인의 인수위에서는 영호남 지역 인사 분배나 여성 할당제 등은 적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국민을 제대로 모시기 위해서는 각 분야 최고의 경륜과 실력이 있는 사람으로 모셔야 하지 자리를 나눠 먹기식으로 해서는 국민통합은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첫 인사로 측근인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꼽혔던 장제원 의원을 당선인 비서실장에 앉히면서 불거진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윤 당선인이 안 대표의 인수위원장 발탁을 직접 발표하면서 ‘윤석열·안철수 공동정부’ 구성에 예우를 갖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통령 당선인이 인수위원장 인사를 직접 나와 발표하는 것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이라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윤 당선인은 의사 출신인 안 대표의 전문분야를 살려 인수위원장뿐만 아니라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도 겸직하도록 했다.국민통합위원회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도 별도로 설치한다. 윤 당선인은 “국민통합위원회는 유능하고 능력 있는 국정운영으로 지역과 계층, 세대를 아우르는 진정한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은 어느 지역에 사느냐와 관계없이 공정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면서 “제가 약속한 지역공약이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시키고 국민들이 어디 사시든, 기회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했다. 이들 위원회를 전담할 위원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또한 기획위원회를 별도로 두고 후보 기간 내놓은 공약 이행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기획위원장에는 원희룡 전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을 선임해 그동안 내놓은 공약을 실제 정책으로 옮기는 역할을 맡겼다. 7개 분과는 기획조정, 외교안보, 정무사법행정, 경제1(경제정책·거시경제·금융), 경제2(산업·일자리),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로 나눴다. 앞서 9개 분과로 구성됐던 2012년 박근혜 정부 인수위와 비교하면 2개 분과가 줄었다. ‘정무’ 분야와 ‘법질서사회안전’ 분야가 ‘정무사법행정’으로 묶였고, 여성분과는 따로 두지 않았다.
  • 인수위원장 안철수, 부위원장 권영세… 공동정부 첫발

    인수위원장 안철수, 부위원장 권영세… 공동정부 첫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대선 단일화 과정에서 공동정부 구성에 합의했던 안철수(얼굴·60) 국민의당 대표를 임명했다. 부위원장에는 4선의 권영세(63) 국민의힘 의원, 기획위원장에는 원희룡(58) 전 제주지사를 임명했다. 윤 당선인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일 잘하는 정부, 능력 있는 정부로 국민을 주인으로 제대로 모시고,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며 인수위 인선을 직접 발표했다. 역대 대통령 당선인 중 인수위 인선을 직접 발표한 것은 윤 당선인이 처음이다. 윤 당선인은 “안 대표는 저와 국정운영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선거 이후에도 제가 요청해서 먼저 자리를 가진 바 있다”며 “안 대표도 인수위를 이끌 의지가 있고, 저 역시도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했다. 인수위는 크게 7개 분과, 1개 위원회, 2개 특별위원회로 구성했다. 7개 분과는 기획조정, 외교·안보, 정무사법행정, 경제1(거시·재정·금융), 경제2(산업·일자리),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로 구성했다. 국민통합위원회는 지역과 계층, 세대를 아우르는 국정 운영의 큰 틀을 짠다. 코로나 비상 대응 특위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신속한 손실보상, 방역과 의료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기구로 안 위원장이 특위 위원장을 겸임한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원장이 특위 위원장을 겸직함으로 보다 책임감 있게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지역균형발전특위는 윤 당선인이 당선 후 광역단체장들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한 특위로 윤 당선인의 지역 공약을 신속하게 국정 과제에 반영하는 역할을 한다. 안 위원장은 14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인수위 세부 인선과 인수위 운영 방향 등을 발표한다.
  • “술자리 주목 못 받으면 물건 던지는 女배우있다”

    “술자리 주목 못 받으면 물건 던지는 女배우있다”

    최화정이 모 여배우의 주사를 폭로했다. 12일 방송된 채널A, SKY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 스쿠버 강사 겸 사업가 전주현과 미용 대학 교수 겸 네일숍 운영하는 박민지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아내가 술만 마시면 센 척하고 주목받고 싶어한다고 고백하자, 최화정은 “어떤 여배우도 저런다”라고 입을 열었다. 최화정은 “술자리에서 자기가 주목 못 받으면 계속 시비 걸고, 뭘 자꾸 던진다. 무조건 자기가 제일 주인공이어야 한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홍진경도 “누군지 알 거 같다”라며 최화정의 말에 공감했다. 송진우가 “누구인 것이냐”라며 궁금해하자, 안선영은 “답 알아내면 DM 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주식양도세 폐지’ 될까...“부자감세”vs“주식시장 큰손 이탈 막아“

    ‘주식양도세 폐지’ 될까...“부자감세”vs“주식시장 큰손 이탈 막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내건 자본시장 공약 중 핵심인 ‘주식 양도소득세 폐지’가 주식시장의 뜨거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주식시장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있는 반면 ‘부자 감세’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기업 물적분할 요건 강화 등 개인투자자 보호 정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에서도 비슷한 입장이었던 만큼 실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현행 세법에 따르면 한 종목을 10억원 이상 보유했거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지분을 1%, 코스닥시장 상장사 지분을 2% 이상 보유한 사람은 주식 양도 차익이 발생하면 기본 공제액과 경비 등을 제한 나머지의 22~33%(지방세 포함)를 세금으로 낸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보유액이나 지분율에 상관없이 연간 5000만원 이상의 차익에 대해 20%, 3억원 이상은 25%의 세율이 적용된다. 이에 윤 당선인은 대주주 양도세는 물론 양도차익 5000만원 이상에 대한 세금까지 전면 백지화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주식 투자 자체에 자금이 몰리고 활성화돼야 일반 투자자도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취지였다. 상당수 일반 투자자를 비롯한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반기고 있다. 증시 불황으로 최근 주식 거래량과 거래 대금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주식 양도세 부과 대상 확대 정책이 시행되면 주식시장이 더욱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는 우려에서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연합회 대표는 13일 “내년 양도세가 강화되면 자산가들이 우리 주식시장에 있을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서학개미로 가거나, 부동산 시장으로 회귀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주식 양도세 폐지 찬성 입장을 보였다. 고액 자산가들이 세법상 대주주 요건을 회피하고자 연말마다 주식을 내다팔면서 변동성이 커지던 현상도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반면 일각에서는 대기업 대주주 등에 대한 특혜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대주주, 고소득자들에게만 이득이 되는 것”이라며 “앞으로 구조적인 저성장에 들어가는데 주식 기대수익률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주식에서 5000만원 이상 이익을 내는 사람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정호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금융개혁위원회 간사도 “세금은 불평등을 환수할 수 있는 장치 중 하나”라며 “주식 투자자들이 늘자 포퓰리즘 공약을 내세운 거 아닌가 우려된다”고 했다. 실제 장혜영 정의당 의원실이 공개한 ‘2017~2020년 주식 양도세 100분위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연평균 주식 양도세는 3조 4706억원으로 이 중 95%(3조 2938억원)는 상위 10%가 냈다. 다만 내년도 세법 개정안에 주식 양도세 폐지를 담으려면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172석을 가진 민주당이 반대할 가능성이 커 당장 공약 이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윤 당선인의 기업 물적분할 요건 강화 공약에 대해서는 취지에 공감하는 전문가 의견이 우세했다. 물적분할은 회사의 특정 사업부를 분사해 별도 법인으로 100% 자회사를 설립하는 제도다.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상장처럼 기존 모회사의 핵심 사업이 떨어져 나가면서 주가가 휘청대는 등 기존 주주의 권리가 침해된다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투자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이 관심사가 된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고, 기업들도 개인투자자들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윤 당선인이 물적분할 후 자회사 별도 상장 시 모회사 주주에게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방식을 내세운 데 대해서는 비판적 의견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신주인수권 부여는 공짜가 아니고 결국엔 모회사가 값을 치르고 주식을 또 살 수 있는 권리를 가지는 것”이라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밖에 외국인·기관 대비 높은 개인의 공매도 담보 비율 조정, 공매도 서킷브레이커(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 또는 급락하는 경우 주식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 도입 등도 투자자 보호 정책으로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새 학기 맞아 장애,가족,과학으로 주목받은 해외 어린이책 봇물

    새 학기 맞아 장애,가족,과학으로 주목받은 해외 어린이책 봇물

    새 학기 시작과 맞물려 해외 유명 어린이책이 잇달아 출간됐다. 주로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눈높이에 맞춰 장애와 편견, 가족과 사랑, 역사와 과학 이야기를 색다른 감각으로 펼쳐낸다. 북극곰 출판사는 영국 작가 레이먼드 앤트로버스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너 스키 탈 수 있니?’(2020)를 번역 출간했다. 의인화한 꼬마 곰이 주인공인 이 책에는 여섯 살에 난청 진단을 받기 전까지 학습장애가 있다는 오해를 받은 작가의 경험이 녹아있다. 그림을 맡은 일러스트레이터 폴리 던바도 20대에 청력이 손실됐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꼬마 곰이 사람들이 건네는 말을 “너 스키 탈 수 있니?”라고 생각하는 모습을 통해 장애는 특별한 문제가 아니라 조금 불편하지만 함께 보듬어야 할 삶의 이야기라는 깨달음을 선사한다. 지난해 신진 그림책 작가에 주는 미국 에즈라 잭 키츠 아너상을 받았다.도서출판 리시오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스페인에 거주하는 아리엘 안드레스 알마다 작가의 그림책 ‘딸’(2019)을 펴냈다. 2020년 ‘미국 독립출판인상’(IPPY) 어린이 그림책 부문 은메달과 국제 라티노 도서상을 받은 이 책은 작가가 기획하는 ‘사랑하는 가족’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부모가 어린 딸에게 들려주는 매혹적 사랑을 그려냈다. 아이가 자라며 만나는 잊지 못할 순간의 느낌을 독일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소냐 빔머가 카메라로 찍은 듯 펼쳐보인다. 이 책의 화자는 “서두르지 말고 조금만 유심히 바라보면 작은 것들 안에 존재하는 멋진 세상을 만날 수 있다”고 북돋운다. 미국 전문 서평지 커커스 리뷰는 “정말로 매혹적”이라고 호평했다.우크라니아 출신 로마나 로맨션과 안드리 레시브의 논픽션 그림책 ‘움직이다’(2020)는 길벗어린이에서 나왔다. 지난해 독일 뮌헨 국제 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선정하는 ‘화이트 레이븐스’ 추천 도서 목록에 오르고, 국내에서 나미콩쿠르 그린아일랜드상을 받은 이 책은 물리적 공간을 이동하는 행위의 다양한 형태와 의미를 역동적 이미지로 재해석했다. 수천 년 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인류와 동식물, 바람, 씨앗의 이동이 시공간을 뛰어넘어 눈앞에 동시에 펼쳐진다.
  • “무중력 성관계 연구할 것”…NASA 밝혔다

    “무중력 성관계 연구할 것”…NASA 밝혔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가 앞으로 우주에서의 성관계를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장거리 임무 수행에 있어서 중요한 일이라는 전문가의 주장에, 나사 측은 우주에서의 성에 대해 연구해야 할 때라고 인정했다. 13일 화제된 내용에 따르면,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캐나다 몬트리올의 콘코디아 대학교의 학자들의 ‘성 연구’ 제안에 나사가 응답했다고 전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의 콘코디아 대학교의 학자들은 제안서를 통해 저중력 환경에서 성관계 연구는 외계 정착지 거설에 필수적이라며 우주 성 연구를 해야한다고 NASA에 주장했다. 이에 나사는 앞으로의 화성 탐사를 위해 우주에서의 성관계를 연구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전문 우주 비행사가 아닌, 일반인도 우주에 가기 시작했다. 이에 미래에는 커플을 포함해 더 많은 민간인이 우주에 가게 될 것이라고 학자들은 예측했다. 특히 우주 호텔이 개발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주에서의 성관계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커졌다.나사 “지금까지 어떤 인간도 우주에서 성관계를 한 적 없다” 그동안 나사는 “어떤 인간도 우주에서 성관계를 한 적이 없다”라고 단호히 주장하며 우주비행사간의 성 문제를 오랫동안 피해왔다. 앞서 나사가 남녀 우주인들을 상대로 무중력 상태가 성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는 미 보도도 나온 바 있으나, 나사 측은 “소문과 관련된 어떤 자료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경계했다. 1994년부터 2005년까지 우주비행사였던 레로이 챠오 역시 “나사측이 우주에서 성관계를 갖는 것과 관련해 실험을 한다는 이야기를 전혀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사는 최근 이에 대한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다. 나사 대변인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장기간 우주에서 지내는 승무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서 “승무원이 우주여행 중 정서적으로 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에서의 생식 건강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의 필요성이 확인된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로서는 이 주제를 더 자세히 탐구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도 우주여행이 가까워진다면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한편 우주인 7~10명이 머물 수 있는 규모 국제우주정거장(ISS)에는 지구 중력의 100만분의 1정도가 작용해 무중력 상태나 다름 없다. 앞서 나사는 ISS에서 우주인들의 성관계가 금지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햄스터가 코로나19 옮겼다”…홍콩 연구 결과 발표

    “햄스터가 코로나19 옮겼다”…홍콩 연구 결과 발표

    애완용 햄스터가 사람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전파한다는 연구 결과가 홍콩에서 나왔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대와 홍콩 정부 어업농업서는 국제 의학학술지 랜싯(Lancet)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홍콩 도심 코즈웨이베이의 한 애완동물 가게의 수입 햄스터에서 채취한 샘플 11개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당시 이 가게 직원과 손님, 감염 손님의 가족 등이 코로나19 감염됐다. 연구진은 샘플로 확보한 이 가게 햄스터 28마리 중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감염 징후를 보였으며, 유전자 서열 분석 결과 햄스터들이 작년 10월 중순에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했다.햄스터가 일차적으로 사람에게 옮긴 코로나가 다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면서 당시 홍콩 내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그간 인간에게서 다른 동물로 코로나19가 전파될 수 있다는 사실은 여러 기존 연구를 통해 밝혀졌지만, 지금껏 양식 밍크 외에는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연구가 애완동물에 대한 모니터링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판례원 홍콩대 교수는 “이는 주목할 만한 공공보건 문제”라며 “애완용 시리아 햄스터가 코로나19의 또 다른 숙주가 될 수 있으며, 햄스터 간의 전파가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면 바이러스에 돌연변이가 생겨 백신의 보호 작용을 감소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홍콩 정부는 지난 1월 애완용 햄스터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이후 도시 전역에서 대규모로 애완용 햄스터를 수거해 살처분했으며, 이 조처로 동물 보호 단체와 애완동물 주인들이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 첫 우크라 난민 신생아…1130㎞ 운전 끝에 폴란드서 출산한 산모

    첫 우크라 난민 신생아…1130㎞ 운전 끝에 폴란드서 출산한 산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많은 난민이 유럽연합(EU) 국가로 향하는 가운데, 언제 목숨을 잃을지 모르는 피란 끝에 태어난 첫 신생아의 모습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북동부 카비브에 살던 루슬란 주랄레프(46)의 아내 크세니아(33)는 러시아 침공이 시작된 지난달 말 당시 뱃속에 곧 태어날 아기를 품고 있었다. 부부는 진통이 시작되기 전에 우크라이나를 떠나야 한다고 생각해 피란을 결정했다. 목적지는 폴란드였지만, 폴란드로 향하는 난민이 너무 많은 탓에 기차를 타는 일은 불가능했다. 부부는 결국 차량을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이 살던 카비브에서 폴란드 국경까지는 무려 1127㎞에 달했다. 도로는 이들처럼 차량으로 혹은 도보로 피란을 결정한 피난민으로 북적였고, 차량은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다. 쉬지 않고 운전한 끝에 폴란드 국경을 약 20㎞ 앞둔 지점까지 왔지만, 그곳부터는 차량이 꼼짝하지 않았다. 너무 많은 피란민이 몰린 탓이었다. 그는 차에서 뛰어나와 아이를 안고 있는 또 다른 피란민에게 먼저 지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남편인 루슬란은 “(또 다른 피란민에게) ‘당신은 아들을 안고 있는 것 같군요. 저도 제 아이를 안고 싶어요. 그러니 먼저 지나갈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는 길을 양보했지만, 모든 피란민이 양보해 준 것은 아니었다”면서 “그들(피란민)은 겁을 먹고 있었고, 단지 폴란드로 들어가 안전하길 바랐던 것이기 때문에 이해한다”고 말했다. 악몽과 같은 시간을 보낸 부부는 간신히 폴란드 국경을 넘었다. 그리고 하루 뒤인 지난달 26일, 기적 같은 새 생명이 태어났다. 첫 우크라이나 난민 신생아로 추정되는 ‘루카’가 그 주인공이다. 루카가 태어난 폴란드 병원 관계자는 “이 아기는 우크라이나 난민에게서 태어난 첫 아이”라면서 “산모는 자연분만 했으며,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다”고 말했다. 루카의 아버지인 루슬란은 “아내의 출산 예정일은 2월 24일이었다. 하지만 예약된 병원은 이미 러시아군이 점령한 후였다”면서 “내 우선순위는 언제나 아내였다. 아내가 무사히 출산을 하도록 해야 했고, 그러려면 남은 가족들은 우크라이나에 남긴 채 아내와 뱃속 아기만 데리고 빠져나와야 했다”고 말했다. 루슬란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 부모님과 각각 13세‧7세 아들을 두고 떠나야 했다. 그는 “아버지는 연세가 많으셔서 휠체어가 없이는 움직이실 수 없는 상황이다. 피란길이 위험해 어린 아들들을 동행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아이들을 부모님에게 맡기고 나와야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부부의 어린 두 아들은 지인의 도움을 받아 뒤늦게 피란길에 합류했고, 무사히 가족과 만나 안전을 보장받았다. 아내인 크세니아는 “우리가 살던 아파트는 폭격으로 무너져 내렸다. 매일 부모님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지만, 다시는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아 못할 것 같아 눈물이 난다”고 덧붙였다. 데일리메일은 “피란길 또는 피난민 사이에서 새 생명이 여럿 탄생했지만, 루카는 가장 첫 번째 아이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한편, 러시아 군은 지난 10일 마리우폴에 있는 산부인과와 아동병원을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폭격으로 약 20명이 다쳤다고 파악했다.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부상자로 보이는 여성이 들것에 실려 옮겨지는 사진을 올리고 “우리는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 살인자들의 포격 이후 산부인과 모습”이라고 전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개전 이후 10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총 516명의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그중 어린이 희생자는 37명에 달한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대표는 11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난민 수가 국내외를 합쳐 450만여 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 “옆좌석 할아버지가 야한 영상 본다”며 무서워하자 승무원이 보인 대처

    “옆좌석 할아버지가 야한 영상 본다”며 무서워하자 승무원이 보인 대처

    비행기에서 야한 영상을 보는 승객을 발견한 승무원의 대처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0일 데일리메일, 데일리닷 등 외신은 승무원의 배려로 일등석에 앉게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배우이자 모델로 활동 중인 멜라니 스코필드다. 멜라니는 데일리닷과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비행기를 탔다가 옆 좌석에 앉은 할아버지가 대놓고 포르노를 시청하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멜라니는 “그는 양쪽 팔걸이를 사용해 내가 팔걸이를 하지 못하게 했다”면서 “팔이 옆구리에 강제로 짓눌렸는데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해당 사실을 승무원에게 말하자, 1등석으로 좌석을 옮겨줬다”면서 “비행 내내 무서웠는데 승무원들이 도와줘서 고맙고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멜라니는 무서웠던 상황은 잊고 1등석 좌석을 즐기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했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멜라니가 느꼈을 공포감에 공감하며 그녀를 위로했다. 멜라니는 “그 남성이 비행기에서 쫓겨나지는 않았다”면서 “그가 처벌을 받았을 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 한국서 ‘BL’ 드라마? “연기 부담 컸지만, 안하면 후회할 것 같았죠”

    한국서 ‘BL’ 드라마? “연기 부담 컸지만, 안하면 후회할 것 같았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왓챠의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감독 김수정·작가 제이선)는 딱 하나만 빼면 흔한 캠퍼스 로맨스다. 주인공이 모두 남자라는 것. 드라마의 주 내용은 컴퓨터공학과 아웃사이더 추상우(박재찬)의 완벽하게 짜인 일상에 에러처럼 나타난 디자인과 인사이더 장재영(박서함)의 이야기다. 저수리 작가의 동명 웹소설이 원작인데, 2018년 리디북스 BL(Boys’ Love) 소설 부분 대상을 받을 정도로 BL계에서는 유명한 작품이다. BL 장르는 그간 웹소설·웹툰 시장을 이끈 주요 콘텐츠였지만, 이처럼 ‘양지’로 나와서까지 인기를 끄는 건 이례적이다. 왓챠에서 지난달 16일 처음 공개된 이후 TOP10 1위를 꾸준히 유지하며 흥행하고 있다.최근 화상으로 만난 배우 박재찬은 이런 인기에 대해 “얼떨떨하다”며 “주위에서 잘 챙겨보고 있다, 재미있게 본다고 말씀해주셔서 조금 실감이 난다”며 웃었다. BL 장르는 마니아층이 탄탄하고, 기존 웹소설과 웹툰 구독자가 많은 만큼 드라마화에 대한 부담도 컸다고 한다. 박재찬은 “지난해 9월 오디션을 보고 11월부터 촬영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기 전까진 장르 특성상 걱정이 컸던 게 사실”이라며 “막상 대본이 나오니 그렇게 깊지 않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청춘 드라마라 부담이 덜했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관람 불가인 원작과 달리 드라마는 12세 관람가로 수위를 조절했고, 분량도 8회로 대폭 줄었다. 현재 아이돌 동키즈 멤버로 활약하고 있기도 한 그는 “팬들의 반응도 그렇고, BL 드라마의 주인공을 맡는다는 게 조심스럽긴 했다”면서도 “안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해보자는 생각이 더 강했다”고 설명했다.처음부터 만족스러웠던 건 아니다. 박재찬은 “드라마의 티저 이미지가 뜨고 나서, ‘상우 같지 않다’는 말을 들을 때 속상했다. 원래 소설과 웹툰이 워낙 유명하다 보니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더 상우를 잘 표현하기 위해 소설을 보고, 웹툰도 봤다. 웹툰은 너무 재미있어서 하루 만에 다 봤을 정도다. 드라마 본편이 나오면 어떤 반응이 나올지 두렵기도 했는데, 다행히 상우와 싱크로율이 잘 맞는다는 호평이 대부분이라 “한시름 덜었다”. 드라마의 러닝 타임은 회당 20여분 정도로 짧지만, 통통 튀는 편집과 두 배우의 척척 맞는 호흡으로 주인공의 감정이 쌓여나가는 게 전혀 어색하지 않다. 박재찬은 “박서함 배우와 촬영 때뿐 아니라 쉬는 시간까지 계속 붙어 있었다”며 “필름 카메라 등 관심사, 취미도 너무 비슷했고, 둘이 있으면 이야기할 거리가 끊이지 않았다”며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키스신 등 애정 표현을 하는 장면에서도 크게 어색하지 않았고, 다만 감독님과 함께 셋이서 ‘어떻게 하면 예쁘게 나올지’ 연구를 많이 했다”며 웃었다.그가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으로 꼽은 건 3화에서 상우가 재영의 다친 팔을 치료해주는 부분이다. 박재찬은 “상우의 마음에 재영이라는 사람이 들어오고, 감정 변화가 서서히 드러나는 순간”이라며 “상우는 감정 표현을 잘 하는 인물이 아닌데, 그걸 행동으로 잘 보여줬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성애에 대해 막연히 ‘싫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 드라마가 그 거부감을 없애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BL 장르를 아예 몰랐던 제 친구도 작품 촬영 전에는 걱정을 했는데, 막상 드라마를 보니 재미있게 잘 봤다는 반응을 해서 뿌듯했다”며 “세상에는 동성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구나, 그냥 사람과 사람에 대한 애정을 다룬 로맨스물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 [STOP PUTIN] 힘겹게 병원 빠져나오던 마리우폴의 산모, 건강한 딸 출산

    [STOP PUTIN] 힘겹게 병원 빠져나오던 마리우폴의 산모, 건강한 딸 출산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병원을 폭격했을 때 만삭의 몸으로 얼굴에 상처를 입은 채 병원 계단을 힘겹게 내려오던 우크라이나 산모가 여자아이를 출산했다. 영국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산부인과 병원은 운영되지 않고 있었으며 이 산모가 상처를 입은 것처럼 분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쨌든 이 산모가 희망 한 자락 없을 것만 같은 전쟁터 한복판에서 소중한 생명을 세상에 내놓았다. 우크라이나의 한 산부인과에서 딸 베로니카를 무사히 분만한 마리아나 비셰기르스카야가 주인공. AP 통신은 비셰기르스카야가 지친 표정으로 갓 태어난 베로니카와 나란히 침대에 누워 있는 사진과 그녀의 남편 유리가 베로니카를 손으로 안은 채 얼르는 사진을 전송했다. 다만 신생아의 체중이나 산모의 몸상태 등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비셰기르스카야가 딸을 출산했다는 사실을 맨먼저 알린 것은 현지 기자 올가 토카리욱이다. 이 기자는 11일 아침 비셰기르스카야의 친척으로부터 사진 두 장을 전송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어제 밤 10시에 마리아나가 여자아이를 낳았다! 산모와 아기 모두 괜찮다. 하지만 마리우폴은 매우 춥고 공습이 멈추지 않는다.” 병원을 빠져나오고 이틀 뒤가 아니라 하루 뒤에 출산한 것일 수도 있다는 얘기인데 조금 더 구체적인 정보가 알려져야 할 것 같다.  영국 BBC는 비셰기르스카야의 조카가 터키에서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세르기이 키슬리츠야는 모녀의 사진을 들어보이며 러시아가 공격을 받은 산모에 대해 거짓말을 늘어놓았다고 규탄했다. 그녀가 손에 잔뜩 소지품을 챙긴 채 병원 계단을 힘겹게 내려오는 모습, 또다른 만삭의 임산부가 들것에 실려 병원에서 안전한 곳으로 옮겨지는 모습, 이 병원 폭격으로 어린이 한 명 등 3명이 목숨을 잃고 어린이 등 17명이 다친 점 때문에 국제사회는 공분했다. 민간인 시설, 그것도 산모들과 신생아들이 있는 병원까지 폭격한 무자비함에 치를 떨었다. 미국 백악관과 영국 총리, 바티칸은 각각 ‘야만적’(Barbaric), ‘타락한’(Depraved), ‘받아들일 수 없는’(Unacceptable)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러시아군의 공격행위를 비판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산부인과 병원 폭격 자체를 부인하면서 서방 언론의 보도 사진은 조작된 것이라고 적반하장이었다. 특히 영국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트위터에서 비셰기르스카야의 과거 사진까지 끄집어내며 “정말 사실처럼 분장했다. 이 여성은 뷰티 블로그도 잘 운영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다만 대사관 측은 그녀가 임신한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공격 당시 이 여성은 산부인과 병원에 있을 수 없었다. 그 병원은 오래 전부터 운영되지 않았고, 네오 나치 아조프 대대가 점령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선전물을 찍는 사진작가가 연출한 것이란 주장까지 늘어놓았다.그러자 트위터는 대사관의 이 게시물이 폭력적 사건을 부인하는 것을 금지한 콘텐츠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삭제했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협상을 벌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마리우폴 산부인과 병원에 대해 같은 억지 주장을 늘어놓았다. 한편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도 트위터처럼 명백히 입증된 폭력적 사건을 부인하거나 축소하고 사소한 일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을 금지하는 콘텐츠 규정을 좇아 전 세계에서 러시아 국영매체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기로 했다고 AP·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지금까지는 유럽 지역에서 RT와 스푸트니크 2개 매체만 차단했는데 지역과 대상을 모두 확대했다. 유튜브는 또 지금까지 러시아 내에서 광고를 중단해 왔는데 러시아에서 자사 플랫폼을 이용해 돈을 버는 모든 방법으로 중단 대상을 넓히기로 했다. 러시아 국영매체들은 앱스토어나 소셜미디어 등이 내린 차단 등의 규제 조치를 부당한 검열이라며 반발해왔다.
  • 결승 진출 실패한 아이스하키…2연속 올림픽 메달까지 ‘한 경기’

    결승 진출 실패한 아이스하키…2연속 올림픽 메달까지 ‘한 경기’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 2위 캐나다에 무릎을 꿇었다. 대표팀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대회 2연속 메달 도전을 이어간다. 한민수 감독이 이끄는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1일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캐나다와의 준결승에서 0-11로 완패했다. 1피리어드 초반부터 캐나다가 경기를 주도한 가운데 한국은 강력한 압박 수비로 맞섰다. 3분 46초 만에 수비수 장동신이 26번 러핑(상대 선수를 밀거나 가격) 반칙으로 2분 퇴장당했지만, 캐나다의 파워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와 거센 공세를 한국은 ‘철통 수비’로 막았다. 하지만 한국은 9분 48초 히키의 슈팅이 이종경을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불운의 실점으로 계속 점수를 내주기 시작했다. 한국은 경기 종료 42초 전 맥그리거에게 4번째 골까지 내주며 11골 차 완패를 당했다. 한국의 유효슈팅 수는 3개, 캐나다의 유효슈팅은 43개였을 만큼 수준차가 컸다. 캐나다는 2006년 토리노 동계패럴림픽 금메달, 2014년 소치 대회 동메달, 2018년 평창 대회 은메달을 따낸 강팀이다. 한국은 캐나다를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36번을 모두 패했다. 지난 8일 대회 A조 조별 예선에서도 0-6으로 졌다. 평창 대회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따낸 대표팀은 계속 2연속 메달 도전에 나선다. 대표팀은 12일 미국과 중국의 준결승전 패자를 상대로 동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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