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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금성에 날린 가운뎃손가락 “인류 위해 예술이 나서야 해”

    자금성에 날린 가운뎃손가락 “인류 위해 예술이 나서야 해”

    중국 작가 아이 웨이웨이는 하나의 수식어로 설명되지 않는다. 세계적인 미술가이자 영화 감독이고, 건축가면서 행동가기도 하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는 ‘아이 웨이웨이: 인간미래’ 전은 회화, 사진, 영상, 공공미술, 도자, 출판 등 장르를 넘나들고, 블로그와 트위터·유튜브 등 온라인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그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기회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개인전인 만큼 대표작과 최신작 120여점을 통해 아이 웨이웨이의 선구적인 활동을 살펴보기 좋다. 전시명에서의 ‘인간’은 그의 가장 큰 화두이고, 현재보다 나은 ‘미래’는 그의 지향점이다.전시회에선 난민과 인권, 삶과 죽음, 역사와 전통 등을 성찰하며 인간다움을 예술적으로 실천한 작가의 면모가 돋보인다. ‘구명조끼 뱀’은 그리스 레스보스섬에서 난민들이 벗고 간 구명조끼 140벌을 연결해 만든 22m 길이의 거대한 설치물이다. 버려진 구명조끼와 가방의 주인은 알 수 없다. 흔적만 남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작품에는 난민이 매일 목숨을 잃는 눈앞의 상황이 거대한 비극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의미도 담겼다. 2016년 그리스와 마케도니아 국경의 이도메니 난민캠프에서 수집한 옷 579벌과 신발 32켤레를 진열한 작품의 이름은 ‘빨래방’이다. 깨끗하게 세탁·수선하고 다림질해 크기와 모양별로 전시한 작품을 통해 옷으로만 남아 있는 사람들의 ‘부재’가 더욱 와닿는다. 대표 사진 연작인 ‘원근법 연구’(1995~2011) 역시 빼놓을 수 없다. 1995년 시작된 시리즈는 중국 톈안먼 광장, 미국 백악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모나리자,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등 전 세계의 권위적인 기념물 앞에서 가운뎃손가락을 내밀고 사진을 찍은 것이다.코로나19 당시 중국 우한 상황을 다룬 다큐멘터리 ‘코로네이션’ 등의 미디어 작품을 통해서도 그의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아이 웨이웨이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 설계에도 참여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쓰촨 대지진 당시 인재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당국의 인터넷 통제와 검열에 저항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면서 망명하게 됐다. 2011년 탈세 혐의로 비밀리에 구금됐다가 풀려나 현재 유럽에 머무르는 작가는 한국 언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표현의 자유는 생명 본연의 속성이다. 이게 없다면 인간으로서의 특성은 더이상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표현의 자유는 사회적 약속이어야 하고 팬데믹 상황에서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개인의 생명을 관장하는 데 정부가 제한을 가해선 안 되는데 특히 중국은 군사적 방식으로 과도하게 권력을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이 시대 예술의 역할과 관련해 그는 “인류가 직면한 위기 상황에서 변화하지 않는 예술은 송장이나 마찬가지”라며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지금 예술은 반은 죽은 상태”라며 “인류의 고난과 불안에 대해 예술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시는 오는 17일까지.
  • 대극장엔 역작, 소극장엔 축제… 봄바람 타고 온 4월의 오페라

    대극장엔 역작, 소극장엔 축제… 봄바람 타고 온 4월의 오페라

    봄꽃이 만발하는 4월을 맞아 다양한 오페라 무대가 애호가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나 모차르트의 역작 등이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래 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창단 60주년을 맞은 국립오페라단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베르디의 오페라 ‘아틸라’를 7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다. ‘아틸라’는 로마 사극의 엄숙함과 전쟁의 잔혹함이 담긴 대작이다. 5세기 중반 유럽을 침략했던 훈족의 왕인 아틸라와 그의 침략에 대한 복수를 그린다. 연출은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테너 마리오 델모나코의 아들로 오페라 연출가로 활동해 온 잔카를로 델모나코가, 지휘는 오페라 전문인 발레리오 갈리가 맡는다. 주인공인 아틸라 역은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극장 캄머쟁어(궁정가수)인 정상급 베이스 전승현과 박준혁이 맡고, 에치오 역에는 바리톤 유동직·이승왕, 오다벨라 역에는 밀도 높은 연기를 보여 준 소프라노 임세경과 이윤정이 캐스팅됐다. 아틸라와 에치오 간 저음 이중창과 진취적인 여성상이 돋보이는 아리아 ‘오, 구름 속으로 도망가리’가 눈길을 끈다.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운영위원회는 23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제20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를 개최한다. 오페라의 대중화에 기여한 이 행사에서는 창작 오페라 ‘텃밭킬러’, ‘로미오 vs 줄리엣’ 2편과 번안 오페라 ‘리타’, ‘비밀결혼’ 2편 등 총 4편이 번갈아 5회씩 무대에 오른다. 모두 코믹 오페라다. ‘텃밭킬러’는 구둣방에 사는 가족을 통해 사회로부터 단절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로미오 vs 줄리엣’에선 죽고 못 살던 커플이 결혼 후 이제는 죽어도 같이 못 살겠다며 이혼 위기의 순간을 노래한다. ‘리타’는 1941년 이탈리아 작품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매 맞는 데 트라우마를 가진 리타가 남편의 죽음 이후 새 결혼 생활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비밀결혼’은 가족 사이의 사랑과 비밀, 분노 등을 코믹하게 묘사했다.이 밖에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대중에게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중 하나인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무대에 올린다. 8일부터 30일까지 4주간에 걸쳐 매주 금·토요일 공연하는 방식으로 총 8회 무대를 마련했다. ‘마술피리’는 왕자 타미노가 밤의 여왕의 딸 파미나를 구하기 위해 새 장수 파파게노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여정을 담은 동화 같은 내용이다. 연극처럼 중간에 대사가 들어 있고 가곡·민요·종교음악 등이 고루 섞여 있어 오페라에 익숙하지 않은 청중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마에스트로 임헌정이 지휘봉을 잡고, 독일 유명 오페라 극장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이수은이 연출을 맡았다.
  • 산은 “대우조선 사장 선임 앞당겨 달라”… 인선 개입 논란 재확산

    산은 “대우조선 사장 선임 앞당겨 달라”… 인선 개입 논란 재확산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를 둘러싼 ‘알박기 인사’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은 그동안 사장 인선에 개입한 바 없다고 주장했는데 박 대표 선임과 관련한 대우조선해양의 일정을 신속히 진행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5일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경관위)는 지난 1~2월 경영 컨설팅 업체인 브리스캔영 어쏘시에이츠를 통해 추천받은 대표이사 후보자 중 박 대표를 포함한 3명을 쇼트리스트(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경관위는 후보자 면접을 진행한 후 지난 2월 24일 최종 후보자로 박 대표를 선출했고, 대통령 선거 전날인 지난달 8일 대우조선해양 이사회가 박 내정자 선임안을 의결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표 선임을 서둘러 확정하고자 산업은행이 당초 3월 14일로 예정돼 있던 이사회를 앞당겨 달라고 요청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동생의 대학 동기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에서는 친정권 인사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박 대표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산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적 이슈가 많아서 경영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서 일정을 앞당겨 달라는 의견을 전한 것뿐”이라면서 “이후 일정은 대우조선해양이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영진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대표이사 선임을 신속히 해 달라고 전달했을 뿐 대선 전에 이사회를 개최하라고 시기를 못박지는 않았다는 주장이다. 산은은 이날 공식 해명자료에서 “대우조선에 확인한 결과 이사회 개최일을 변경한 시기는 지난 2월 17일로 박 대표가 경관위에서 대표이사 후보자로 추천된 2월 24일 이전”이라고 밝혔다. 경관위가 대표이사 예비 후보명단을 추리는 과정에도 산은이 개입했는지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도 산은은 “경영진 후보자에 대한 별도 검토 의견 등을 경관위에 제시한 바 없다”고 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대선 불과 하루 전날 박 대표 선임 안건이 의결된 것은 인사농단 배후에 산은이 있었음을 의심하게 하는 대목”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회장은 ‘민주당 20년 집권론’을 펼친 대표적 친정권 인사”라면서 “산은이 왜 이런 비상식적 인사를 강행했는지, 인사농단의 ‘최종적 뒷배’는 누구인지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머슬퀸’ 신새롬, 여신 미모·눈부신 몸매

    ‘머슬퀸’ 신새롬, 여신 미모·눈부신 몸매

    비키니여신 신새롬을 주인공으로 한 디지털 화보집 ‘시크릿비’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했다. 맥스큐 2월호 커버를 장식하기도 한 신새롬은 A형, B형을 모두 완판시키며 대세 머슬퀸으로 자리매김했다. 기세를 몰아 신새롬은 맥스큐 머슬퀸 디지털 화보집인 시크릿비 10호 뮤즈로 낙점되며 대세 ’머슬퀸‘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난 1일 공개된 화보를 통해 신새롬은 여신 미모와 팔색조 매력을 선보여 ‘포켓걸’ 이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신새롬은 “맥스큐 2월호에 이어 시크릿비 디지털 화보집을 통해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않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대된다. 맥스큐에 이어 시크릿비 화보집도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 ‘사내맞선 안경남’ 김민규 “팔로워 2배 늘었다…앞으로 더 섹시한 모습을”

    ‘사내맞선 안경남’ 김민규 “팔로워 2배 늘었다…앞으로 더 섹시한 모습을”

    “주위에서 드라마 잘 봤다고 연락이 정말 많이 왔어요. ‘안경캐(캐릭터)’ 계보에서 한 획을 그었다는 반응이 제일 기분 좋았죠.” 5일 종영한 SBS 드라마 ‘사내맞선’에서 비서실장 차성훈을 맡아 열연한 배우 김민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사내맞선’의 내용은 뻔하다. 한 식품회사의 평범한 직원 신하리(김세정)가 정체를 속이고 친구 대신 맞선에 나갔는데, 그 자리에서 외모며 능력이며 뭐 하나 빠질 게 없는 회사 사장 강태무(안효섭)와 맞닥뜨리는 걸로 시작한다. 동명의 웹툰, 웹소설이 원작인 이 드라마는 재벌 로맨틱코미디의 정석을 따르는데, 특유의 발랄하고 통통 튀는 매력으로 진부함을 벗어던졌다. 메인 커플인 강태무·신하리 외에 하리의 단짝이자 재벌 2세인 진영서(설인아)와 차성훈 커플까지 사랑받으면서 마지막 회차까지 큰 호응을 얻았다. 김민규는 “작품이 주는 편안함과 유쾌함이 인기 비결인 것 같다”며 “다른 배우들과 감독님, 스태프가 함께한 모든 노력이 의미 있는 시간이 돼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다..작품은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는데, 3월 3~4주차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에서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드라마를 찍은 후 SNS 팔로워 수가 2배가 늘었다”며 “사실 아직도 얼떨떨하다. 실감이 안난다”고 전했다. 특히 7회에 나온 진영서와의 ‘안경 키스’ 장면은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낳았다. 김민규는 “키스신 촬영 때 안경이 거추장스러워 애드리브로 벗는 걸로 정했다”며 “이상하지 않을까 걱정만 했는데, 이렇게 반응이 좋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강태무·신하리 커플이 풋풋하고 귀여운 연애라면 ‘영차 커플’은 처음부터 섹시하고 어른스러운 느낌을 주자고 생각했다”며 “연애하면서 실제 겪을 수 있는 싸움, 상대에 대한 생각 차이 등 현실적인 부분이 반영돼 더 공감을 얻은 것 같다”고 했다.극 중 차성훈은 강태무의 곁을 충성스럽게 지키는 비서실장이자 형제 같은 의리를 자랑하는 인물이다. 다른 캐릭터가 모두 코믹한 모습을 보이며 ‘개그캐’로 활약하는 데 비해 차성훈은 많이 웃지도, 속마음을 시원스레 표현하지도 않는다. 이에 대해 김민규는 “한명쯤은 중심을 잘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그는 “평소에 목석같던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면 더 크게 와닿지 않느냐”며 “그게 차성훈이었다고 생각한다. 드라마 캐릭터이지만 굉장히 진중하고, 배울 점이 많은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그간 ‘이번 생은 처음이라’, ‘간택 - 여인들의 전쟁’, ‘설강화’ 등 여러 드라마에 출연한 그에게 ‘사내맞선’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기회였다는 점에서 더 특별하다. 그는 “아무래도 그전까지는 연하남 이미지가 강했는데, 차성훈이라는 완벽한 캐릭터를 통해 좀 더 어른스럽고 남성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며 “섹시한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15㎏ 정도 체중을 늘리는 등 벌크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들이 쌓이고 나이를 먹으면서 언제까지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느와르, 사극, 공포, 현대물 등 여러 작품에서 색다른 역할을 해보고 싶다. 배우로서 내가 가진 무기를 늘리고 싶다”고 밝혔다.
  • 산은 “대우조선 사장 선임 앞당겨 달라”…인선 개입 논란 재확산

    산은 “대우조선 사장 선임 앞당겨 달라”…인선 개입 논란 재확산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를 둘러싼 ‘알박기 인사’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은 그동안 사장 인선에 개입한 바 없다고 주장했는데 박 대표 선임과 관련한 대우조선해양의 일정을 신속히 진행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5일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경관위)는 지난 1~2월 경영 컨설팅 업체인 브리스캔영 어쏘시에이츠를 통해 추천받은 대표이사 후보자 중 박 대표를 포함한 3명을 쇼트리스트(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경관위는 후보자 면접을 진행한 후 지난 2월 24일 최종 후보자로 박 대표를 선출했고, 대통령 선거 전날인 지난달 8일 대우조선해양 이사회가 박 내정자 선임안을 의결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표 선임을 서둘러 확정하고자 산업은행이 당초 3월 14일로 예정돼 있던 이사회를 앞당겨 달라고 요청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동생의 대학 동기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에서는 친정권 인사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박 대표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산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적 이슈가 많아서 경영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서 일정을 앞당겨 달라는 의견을 전한 것뿐”이라면서 “이후 일정은 대우조선해양이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영진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대표이사 선임을 신속히 해 달라고 전달했을 뿐 대선 전에 이사회를 개최하라고 시기를 못박지는 않았다는 주장이다. 산은은 이날 공식 해명자료에서 “대우조선에 확인한 결과 이사회 개최일을 변경한 시기는 지난 2월 17일로 박 대표가 경관위에서 대표이사 후보자로 추천된 2월 24일 이전”이라고 밝혔다. 경관위가 대표이사 예비 후보명단을 추리는 과정에도 산은이 개입했는지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도 산은은 “경영진 후보자에 대한 별도 검토 의견 등을 경관위에 제시한 바 없다”고 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대선 불과 하루 전날 박 대표 선임 안건이 의결된 것은 인사농단 배후에 산은이 있었음을 의심하게 하는 대목”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회장은 ‘민주당 20년 집권론’을 펼친 대표적 친정권 인사”라면서 “산은이 왜 이런 비상식적 인사를 강행했는지, 인사농단의 ‘최종적 뒷배’는 누구인지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뉴질랜드 카페에 중국인 집단 별점 테러한 이유 알고보니...

    뉴질랜드 카페에 중국인 집단 별점 테러한 이유 알고보니...

    중국의 애국주의는 국경을 초월해 해외 민간인이 운영하는 커피숍에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뉴질랜드의 한 카페 메뉴판에 대만 국기를 넣었다 인터넷에서 별점 테러를 당하는 일이 발생해 대만인들의 지대한 관심을 모았다.  4일 대만 언론들은 뉴질랜드 언론 RNZ를 인용해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위치한 한 커피숍에서 제공하는 메뉴에 ‘대만샌드위치’를 팔며 그 옆에 대만 국기를 집어 넣었다가 손님으로부터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키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코스모 카페를 운영하는 제이슨 박 대표는 ‘대만샌드위치’라는 메뉴 옆에 대만 국기를 그려넣어 구글에서 별점 1개를 받게 되었다고 밝혔다.  해당 카페는 다양한 나라의 특색있는 샌드위치를 제공하면서 메뉴에는 해당 국가의 국기를 넣어 식별하기 쉽도록 했다. 메뉴에는 한국 샌드위치도 있었다. 하지만 중국 샌드위치는 없었다.  구글 리뷰에서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며 대만 국기 사용이 불편하다며 불평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은 대만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것으로 사실상 민간인인 카페 주인에게 정치적 입장을 요구한 것이다.  그 뒤, 구글 측은 해당 리뷰를 삭제했다. 이 리뷰가 삭제된 뒤 알 수 없는 8개의 계정이 음식이나 서비스에 대한 언급 없이 별 하나만 남긴 채 자취를 감췄다. 주인 박씨는 이에 카페의 문제점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요구했으나 이들은 모두 한결 같이 묵묵부답이었다.  박씨는 이번 일로 매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동시에 앞으로도 계속 대만 국기를 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접한 대만인들은 토론사이트에서 ”감동적이다“, ”내가 중국인이라면 메뉴에서 중국 특색 샌드위치가 없다는 것에 더 화가 났을 것이다“, ”소분홍(小粉紅, 애국주의자) 정말 역겹다“, ”대만국기에 알레르기가 있나 보다“, ”정상적인 대만인이라면 쟤네들과 같은 나라 국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등의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천융사오(陳詠韶) 오클랜드 주재 대만 타이베이 경제문화대표처장은 ”중국이 줄곧 국제사회에서 (대만에 대해) 부당한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이제는 맛있는 샌드위치조차 놓아주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어 ”대만은 주권국가이며 중화인민공화국(중국)에게 종속되지 않는다“며 ”중국 정부는 단 하루도 대만을 통치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은 대만의 이름과 국기를 작게 만들 권리가 확실히 없다“고 강조했다.
  • [우주를 보다] ISS서 나와 우주유영하는 우주비행사 지상서 첫 포착

    [우주를 보다] ISS서 나와 우주유영하는 우주비행사 지상서 첫 포착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비행사들이 밖으로 나와 우주유영을 하는 모습이 지상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독일의 유명 천체사진작가 세바스찬 볼트메는 두 우주비행사들의 우주유영 순간을 지상의 망원경과 카메라로 포착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자신도 모르게 사진 속 주인공인 된 이들은 각각 미 항공우주국(NASA)의 라자 차리와 독일 출신의 마티아스 마우러. 이들은 지난달 23일 ISS의 카메라 설치와 장비 유지 보수 및 업그레이드를 위해 우주로 나와 6시간 동안 우주유영하며 임무를 수행했다. 이 장면은 수 백㎞ 떨어진 독일 장크트벤델에서 촬영됐는데 우주유영하는 두 우주인의 모습이 작지만 명확히 보인다. 사실 ISS 자체도 지상에서 카메라로 담아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ISS의 항로를 미리 파악해 진득하게 하늘만 쳐다봐야 하지만 지나가는 순간은 눈 깜짝할 새이기 때문이다. ISS는 고도 약 350~460㎞에서 시속 2만 7740㎞의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지구를 돈다. 특히나 사진작가 볼트메처럼 ISS뿐 아니라 우주유영하는 우주비행사의 모습을 지상에서 담아내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볼트메는 "아마도 2명의 우주유영자를 지상에서 촬영한 최초의 사진일 것"이라면서 "정말 일생에 단 한번 뿐인 사진을 촬영한 기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우주비행사 마우러의 모습만 사진으로 확인했지만 전문가들의 도움을 거쳐 차리도 찾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 구두로 얼굴 때리고 성폭행 시도…옷가게 女주인 덮친 男손님

    구두로 얼굴 때리고 성폭행 시도…옷가게 女주인 덮친 男손님

    한 남성이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까지 시도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4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강릉 시내의 한 옷가게에서 여주인은 친구와 술을 마시고 있었다. 손님으로 온 남성 A씨가 동석하게 됐고, 술자리는 2시간 동안 이어졌다. 하지만 갑자기 돌변한 A씨는 여주인 B씨의 몸을 만지고, 그를 바닥에 넘어뜨리고 폭행하기 시작했다. 가게에 진열된 구두로 얼굴을 때리기도 했다. B씨는 “(A씨가) 빠져나올 수 없게끔 주짓수까지 썼다. 손목을 꺾고. 일단은 맞다가 한 번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 B씨 친구가 A씨를 말리다 경찰에 신고한 뒤에도 폭행은 이어졌다. B씨 측은 차량으로 2분 거리에 경찰 지구대가 있었지만, 경찰은 10분이 다 돼서 현장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또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면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단순 폭행 사건으로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뒤늦게 경찰은 강간치상과 특수폭행 혐의로 A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B씨 변호사는 “(B씨가 옷이 벗겨진 채) 기어 나와서 경찰관을 맞이했다고 하는데, 성범죄 관련 여부를 더 세심하게 살폈어야 하는 부분이 매우 아쉽다”고 지적했다.
  • [월드피플+] 영화 ‘쉰들러 리스트’ 붉은 코트 소녀, 29년 후 우크라 난민 돕다

    [월드피플+] 영화 ‘쉰들러 리스트’ 붉은 코트 소녀, 29년 후 우크라 난민 돕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1993년작 ‘쉰들러 리스트’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을 다룬 영화다. 독일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의 실화를 기반으로 한 이 영화는 모든 영상을 흑백으로 담았는데 유독 한 장면에서만 붉은색 코트를 입은 유대인 소녀가 등장한다. 이 소녀는 나중에 시신으로 발견되었는데 주인공 쉰들러가 유대인을 최대한 살려야겠다고 마음먹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당시 유대인 소녀 역할은 폴란드 출신의 올리비아 다브로브스카가 맡았다. 영화 출연 당시 3살이었던 소녀는 올해 32세 여성이 됐으며 놀랍게도 지금은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과거 나치에 학살당한 유대인 소녀의 연기자가 지금은 러시아에 학살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고있는 것.현재 다브로브스카는 자신의 SNS 팬들과 함께 천신만고 끝에 폴란드 국경으로 탈출한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돕는 자원봉사를 하고있다. 이미 그는 난민 10가구를 위한 집을 찾아줬고 수백 여명의 난민들이 폴란드 다른 도시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난민 기금 마련을 위해 여러 자선 재단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다브로브스카는 "국경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진심으로 걱정된다"면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 이 사람들의 얼굴과 눈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경에는 난민들의 비명도 울음도 없으며 오직 침묵만 흐른다"면서 "만약 내가 붉은색 코트를 입은 소녀처럼 해야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보도에 따르면 다브로브스카는 이후 몇 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현재는 카피라이터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외로 탈출한 난민이 4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난민기구(UNHCR)와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개전 후 국외로 탈출한 우크라이나 난민(지난달 28일 기준)은 387만 명으로 집계됐다. 난민 대다수는 개전 후 4주 이내에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것으로 보이며 UNHCR 측은 이번 전쟁은 유럽에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난민 위기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 검찰,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소장 10억대 횡령 혐의로 수사 착수

    검찰,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소장 10억대 횡령 혐의로 수사 착수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이 재임기간 거액을 횡령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돼 파장이 일고 있다. 5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민감한 사안이라 공식적 답변이 곤란하지만 횡령혐의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며 “수사 방향에 대한 공개 여부는 내부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여수에 있는 폐기물 처리업체 와이엔텍 소유주인 박 전 회장은 1994년부터 2006년까지 3년 임기로 4회 연속 재임한데 이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연임하는 등 총 18년 기간 회장직을 맡았다. 그는 고가의 와인과 홍보비, 기념품 구입 등을 대부분 현금으로 인출했지만 구매와 지출 내역이 거의 없는 상태다. 여수상공회의소(이하 여수상의)는 이같은 박 전 회장를 상대로 지난 1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과 업무상횡령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여수상의는 “박 전 회장은 대외협력사업비, 지역개발지원비, 회원사 방문 활동비, 대회원사 워크샵 경비 등 명목으로 여수상의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하거나 특정 직원 계좌로 이체하는 수법으로 수십억원을 빼돌렸다”며 “사실확인과 증빙 자료 제출 등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아직 아무런 소명이 없어 법에 호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최근 6년동안에만 현금 지출과 다량의 와인 구입 등에 지출된 금액이 10억원이 넘는다. 여수상의는 “2015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410회에 걸쳐 여수상의 자금 8억 1000만원을 인출해 임의로 사용했다”며 “한병에 300만원 짜리 프랑스산 고가 와인 등 16병을 1억 6600여만원에 구매하고도 증빙 서류가 없거나 사용처도 불분명하다”고 했다. 심지어 지난 2018년 4월 회원사 방문 기념품 명목으로 와인 200병을 해외에서 직접 구입한 후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은 5월 같은 명목으로 와인을 추가로 구매했지만 사용처가 없다고 덧붙였다. 여수상의는 또 “2020년 1월 여수상의 회관 신축 공사를 하면서 당초 64억원으로 체결한 후 71억원으로 변경하고, 조경공사도 24억에 계약하고 나서 28억으로 체결했다”며 “특히 2015년부터 2021년 설까지 12차례 명절 설물 비용으로 6억 5000만원을 개인 계좌로 인출하고서도 아무런 자료가 없다”고 했다. 이같은 횡령혐의 제기는 지난해 3월 새로 취임한 제24대 여수상의 회장단이 업무 인계인수 절차를 밟으면서 박 전 회장측이 인계인수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자 법무법인 등에 외부감사를 맡겨 5개월여간 조사한 결과 확인됐다. 이번 감사는 박 회장 재임 기간 중 최근 6년 간의 자금 집행 과정만을 대상으로 이뤄져 18년간 재임시절 전체 감사결과까지 합하면 회계부실 금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이용규 회장이 새로 선출됐지만 업무인수인계를 위한 최소한의 협조마저 않고 있다”며 “정상적인 업무 처리가 지연되는 등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는 형편이다”고 했다. 전남 최대 규모의 여수상의는 여수국가산단의 대기업 37개 업체 등 전체 회원사가 492개 업체에 이른다. 한해 운영비만 23억원에 이른다. 이와관련 박 전 회장 측은 “사익을 위해 공금을 쓰지 않았고, 기업을 대변하는 상공회의소 존재 목적에 맞게 활동했다”며 “모든 것은 법에서 말해 줄 것이다”고 말했다.
  • 명품브랜드도 탐내는 아마존 원주민의 옷..사상 첫 원주민 패션쇼 보니

    명품브랜드도 탐내는 아마존 원주민의 옷..사상 첫 원주민 패션쇼 보니

    아마존 원주민들이 주인공으로 나선 사상 첫 패션쇼가 브라질에서 개최됐다. 화제의 패션쇼는 브라질 북서부 아마조나스주의 주도 마나우스의 다스트리보스 파크에서 2일(현지시간) 열렸다. 다스트리보스 파크는 36개 원주민 종족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 브라질 최대 원주민 집단거주 도심지역이다. 패션쇼는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아마존 원주민의 전통 복장과 장신구에서 보디 페인팅에 이르기까지 원주민 문화를 선보이는 행사였다.  아나조나 주립대 아트스쿨이 프로젝트를 기획했지만 행사의 주인공은 온전히 원주민들이었다. 31명 원주민 스타일리스트가 작품을 선보였고, 37명 원주민 모델이 런웨이에 섰다.  주제는 '토착 그래픽. 우리의 전통과, 조상 그리고 동시대'였다. 작품을 출품한 스타일리스트들은 "원주민의 전통 그래픽과 의상을 조화롭게 선보여 우리의 문화를 알리는 데 역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패션쇼에는 문두루쿠, 사테레마웨, 바레, 티쿠나, 데사나, 위토토, 무라, 타리아노, 미란하, 카파파냐, 캄베바, 쿨리나, 마루보 등 전통이 대물림되고 있는 대부분의 종족이 참가했다.  자폐증을 극복하고 런웨이에 선 원주민 펠리페 실베이라(남)는 "이제야 사상 첫 원주민 패션쇼가 열린 건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원주민의 문화가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우리가 직접 보여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큰 행사였다"고 말했다.  아마존 밀림에서 전통생활을 하고 있는 원주민 부족들도 힘을 보탰다. 배를 타고 아마존 강을 따라 밀림에서 나온 원주민들은 특유의 신바람 나는 전통음악을 선보여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원주민들은 원주민 전통 의상과 보디 페인팅에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카파파나 종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원주민은 "명품 브랜드가 원주민들의 전통 문양이나 디자인을 도용하는 사례가 지금도 계속 발생하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이는 원주민 문화가 절대 현대 문물에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원주민은 "특정 종족에 국한되지 않고 사실상 모든 종족이 참여한 행사였다는 점에 그 의미가 특별하다"며 "앞으로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려야 아마존 원주민 사회의 결속과 단결이 더욱 공고해지고, 현대사회와의 교류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나조나 주립대 아트스쿨 "앞으로 더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아마존 원주민의 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의 행사에서도 주인공은 원주민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도둑은 풀어주고 도둑 잡은 집주인은 구속...이런 게 법치국가?

    도둑은 풀어주고 도둑 잡은 집주인은 구속...이런 게 법치국가?

    도둑을 잡아 경찰에 넘겼지만 도둑의 고발로 옥살이를 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3부자의 사연이 현지 언론에 보도돼 사회가 공분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자유를 잃고 교도소에 갇혔지만 도둑은 풀려나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선뜻 납득하기 힘든 황당한 사건은 2월 23일(이하 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선로렌소의 한 가정주택에 2인조 도둑이 든 데서 발단됐다.  도둑들은 새벽에 주택에 침입하는 데 성공했지만 범행은 실패했다. 잠에서 깬 용감한 3부자의 저항 때문이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깬 아버지 왈테르는 순간 도둑의 침입을 감지하고 곤히 자고 있는 두 아들 브라이언과 에르네스토를 불러 깨웠다.  힘을 합친 3부자는 몸싸움을 벌여 도둑 중 1명을 제압했다. 돌발상황이 벌어지자 공범은 혼비백산 도주했다.  3부자는 경찰을 불러 도둑을 넘겼다. 봉변을 당할 뻔한 3부자는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정작 수난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이날 낮 3부자는 집으로 찾아온 경찰에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 3부자가 나란히 수갑을 차는 모욕을 겪기도 했다. 왈테르의 부인 알레한드라는 "경찰이 집으로 찾아와 새벽에 벌어진 사건 때문인 줄 알았는데 체포영장을 내밀어 당황했다"면서 "평생 경찰서 한번 가본 적 없는 남편과 아들들이 범죄자처럼 잡혀갔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3부자를 고발한 건 경찰에 신병이 넘겨진 도둑이었다. 도둑은 "도둑질을 하러 들어간 집에서 피해자들에게 붙잡혔다"며 무단으로 자유를 구속한 혐의로 3부자를 고발했다.  경찰에 따르면 3부자는 붙잡은 도둑을 의자에 묶어놓고 경찰의 출동을 기다렸다. 적반하장 도둑이 법적인 문제를 제기한 건 이 부분이었다.  구속적부심에서 3부자 측 변호인은 "정당방위를 범죄로 몰아가면 무고한 시민들은 어떡하란 말이냐"고 강하게 항의했지만 법원은 구속영장을 신청한 검찰 측 손을 들어줬다.  정당방위로 인정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과도한 자유 제한과 학대가 있었다는 게 법원 측 판단이었다.  3부자는 구속 1달째인 지난달 22일 구속이 연장됐다. 3부자는 8일까지 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게 됐다. 알레한드라는 "도둑을 잡은 시민에게 표창장을 줘도 부족할 판에 구속이라니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느냐"면서 "아무리 세상이 거꾸로 간다지만 정말 말도 되지 않는다"고 격분했다.  아르헨티나 형법을 보면 타인의 자유를 무단으로 구속한 경우 최장 징역 6년이 선고될 수 있다.  피해자는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있지만 3부자가 붙잡아 경찰에 넘긴 도둑은 당일로 풀려나 자유의 몸이 됐다. 절도미수로 사건이 처리되면서 불구속 재판을 받게 된 덕분이다. 
  • 자전거 타던 5살 ‘3억 슈퍼카’ 실수로 쿵…차주 반응은

    자전거 타던 5살 ‘3억 슈퍼카’ 실수로 쿵…차주 반응은

    한 수퍼카 차주가 자전거를 타다가 실수로 자신의 차량과 부딪힌 5살 아이를 너그럽게 이해해줬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남양주 마석 포르쉐 차주님께 죄송하고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전거를 타던 아이의 아빠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지난 3일 아이들하고 아기 엄마가 놀이터에서 놀다가 5살 막내가 자전거를 포르쉐에 박았다고 한다”면서 “아기는 놀라서 울었고, 아기 엄마는 차를 보고 속으로 울었다”고 운을 뗐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해당 차량은 포르쉐 911 터보S 카브리올레 모델로, 국내 판매 가격은 2억8990만원이다. 옵션을 포함할 경우 3억원을 훌쩍 넘는 대표적인 ‘수퍼카’다. A씨는 “차주분이 근처에 계시다가 오셔서 괜찮다고 얘기해줬다고 한다”며 “전화번호라도 알면 전화드리고 싶었는데, 이를 알지 못해 여기에 글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귀한 자동차에 상처 생기게 만들어서 죄송하고, 너그럽게 이해해주셔서 감사한다”며 “차주분께 좋은 일만 생기시길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멋진 차에 그만한 성품의 주인”, “인성까지 부자”, “차주의 품격이 느껴진다” 등의 댓글을 달며 차주의 행동을 칭찬했다.
  • [2030 세대] 왼손의 변명/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2030 세대] 왼손의 변명/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난 왼손잡이다. 글을 쓰거나 밥 먹을 때 왼손을 쓰는 건 물론이고 방망이를 휘두르거나, 심지어 가르마도 왼쪽으로 하고 있다. 왼손잡이래서 나를 나무란 사람도 없고 놀린 이도 없다. 크게 불편하지도 않다. 회식 자리에서 오른손잡이와 바싹 붙어 앉아 밥 먹을 때 부딪치는 정도의 불편함이 있다. 모든 왼손잡이가 그러는 건 아니겠지만 지독한 악필인 거는 인정해야겠다. 영국에 있는 동안 우성향의 신문 타임스지 대신 좌성향의 가디언지를 오래 구독했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가디언지의 문화예술 부록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라틴어로 ‘시니스터’(sinister)는 ‘왼쪽’ 혹은 ‘불길하다’는 의미다. 왼손잡이나 왼편을 수상하고, 낯설고, 심지어 불쾌하게 보는 이유의 역사가 결코 짧지 않다. 로마 시대의 소설을 보면 집주인이 문지기에게 손님들이 문턱을 오른발로 먼저 넘는지 확인시키기도 한다. 아우구스투스 황제도 늘 오른쪽 신발을 먼저 신었다고 한다. 왼쪽은 익숙하지 않기에 오히려 자유롭다 할 것이다. 보편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얻은 자유다. 굳은 팔을 풀어 주기 위해선 팔이 굽은 반대 방향으로 뻗어 주고, 머리를 빗을 때도 모발이 난 방향 반대로 빗어 주어야지 시원하다. 왼손잡이는, 사고도 익숙하지 않은 쪽으로 고집할 필요가 있다. “역사는 승자가 쓰기도 하지만 패자가 쓴 망상이기도 하다.” 영국 소설가 줄리언 반스가 한 말이다. 왼손잡이가 할 듯한 변명이다. ‘독일의 채플린’으로 알려졌던 천재 코미디언 카를 발렌틴(1882~1948)의 별명은 링크스뎅커(Linksdenker). ‘왼생각쟁이’ 정도로 번역해 볼 수 있겠다. 왼손잡이는 평등의 가치를 평등에서 찾지 않는다. 음악에서 예를 들 수 있다. 음악 평론가 한스 켈러는 “현악 사중주의 핵심은 네 대의 동등한 악기들의 대화가 아니다. 동등의 가능성을 지닌 악기들의 대화”라 말한 바 있다. 네 악기가 한꺼번에, 동등하게 연주하면 곡이 신경질적이고 답답해진다. 브람스의 현악 사중주, 모차르트의 후기 ‘프러시안’ 사중주가 그렇다. 좌와 우도 이제 시대에 뒤떨어지는 이념이다. 이념은 증상일 뿐이다. 이념은 사람이 두 눈으로 보이는 세상에서 얼마나 멀어질 수 있는지를 시험한다. 그 시험을 통과하는 사람의 이념은 곧 그의 증상이다. 상식을 깨고, 재해석하고, 반대쪽으로 눈을 돌리고, 왼쪽으로 생각하는 것. 이것도 버릇이고 습관이다. 모든 ‘상식’에는 반전이 있다지만, 반전을 두 번, 세 번, 네 번 반복한다면 그는 철학자이거나 아니면 정직하지 못한 자일 것이다. 니체가 말한 그대로다. “나는 그가 마음에 안 들어.” “왜?” “나는 그와 동등하지 않기 때문에.” 누가 이렇게 답한 적 있는가. 니체만 가능했다.
  • 호날두 vs 수아레스…“카타르 최고의 빅뱅”

    호날두 vs 수아레스…“카타르 최고의 빅뱅”

    ‘카타르 최고의 빅뱅은 호날두 vs 수아레스.’ 국제축구연맹(FIFA)이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성사된 최고의 맞대결 상대로 한국이 속한 H조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를 꼽았다.FIFA는 4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조 추첨 이후 조별리그에서 어떤 아이콘들이 격돌하게 될지 알게 됐다. 그중 눈길을 끄는 선수 간 격돌을 소개한다”며 H조의 호날두와 수아레스의 대결을 집중 조명했다. FIFA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득점자 중 한 명인 호날두는 H조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내려 할 것이다. 여기에 우루과이 역사상 최고의 저격수인 수아레스가 도전장을 던진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호날두는 2009~2018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수아레스는 2014~2020년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다. 둘의 대결은 ‘올드 엘 클라시코’의 추억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를 통해 월드컵 무대에 데뷔한 수아레스는 총 7골을 기록 중이다. 16강전에서 전·후반 혼자 선제골과 결승골을 터뜨려 이청용이 동점골을 넣은 한국을 돌려세운 것을 포함해 모두 3골을 터뜨렸던 그는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에서만 두 골을, 4년 뒤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개최국 러시아를 상대로 1골씩을 터뜨렸다. 2006년 독일 대회 조별리그 이란전에서 월드컵 데뷔골을 신고한 호날두는 이후 16경기에 더 출전해 수아레스와 같은 7골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2010년 남아공 대회 조별리그 북한과의 경기에서 7-0 대승을 이끌 때 마지막 일곱 번째 골의 주인공이 됐다. FIFA는 이외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에서 한솥밥을 먹는 A조의 사디오 마네(세네갈)-버질 판데이크(네덜란드), FIFA 발롱도르를 놓고 다퉜던 C조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도 빅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역적 직전, 역전 이끈…역시 쏘니

    역적 직전, 역전 이끈…역시 쏘니

    A매치 2경기 풀타임 출전, 런던-인천, 인천-두바이, 두바이-런던으로 이어지는 세 차례의 장시간 비행 등 경기 전부터 영국 현지 언론들은 토트넘 홋스퍼의 ‘에이스’ 손흥민(30)의 컨디션에 비관적 전망을 쏟아 냈다. 슈팅이 막히고, 실점의 빌미가 된 반칙을 범했을 때만 해도 걱정이 현실이 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그때부터 손흥민은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대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5-1 역전승을 이끌었다. 3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아스널(승점 54·골 득실 +13)을 제칠 수 있었던 토트넘(승점 54·골 득실 +15)은 4골 차 승리로 3연승을 장식하고 마침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리그 4위로 올라섰다. 다만 토트넘이 아스널보다 2경기를 더 치렀다. 손흥민은 디오구 조타(리버풀)와 함께 14골로 EPL 득점 공동 2위에 올랐고, 도움(6개)을 더하면 공격 포인트 20개로 이 부문 단독 2위를 기록 중이다. 남은 리그 8경기에서 4도움을 더하면 EPL 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10골-10도움을 달성하게 된다. 경기 초반 손흥민의 컨디션은 좋아 보이지 않았다. 전반 29분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38분에는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반칙을 범해 프리킥을 허용, 뉴캐슬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 42분에는 단독 드리블에 이은 슈팅이 수비를 맞고 골문에서 빗나갔다. 하지만 바로 1분 뒤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벤 데이비스가 머리로 받아 넣어 1-1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동점골 도움으로 실수를 5분 만에 만회한 손흥민은 맷 도허티의 역전골로 2-1로 앞서가던 후반 9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크로스를 왼발로 슈팅, 골문 왼쪽 구석을 찌르는 쐐기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후반 18분 에메르송 로얄의 골로 4-1을 만들었고, 20분 뒤 스테번 베르흐베인이 4위 등극의 자축 골까지 넣어 대승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뒤 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팬 투표로 선정되는 최우수선수인 ‘킹 오브 더 매치’(King Of The Match)에 뽑혔다. 시즌 10번째다.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12회)에 이어 리그 두 번째로 많이 뽑혔다. 평점도 좋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8.5점을 매겼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도허티와 함께 가장 높은 9점을 줬다. 스카이스포츠는 8점, BBC는 7.69점을 줬다.
  • “이수지 작가 축하해요”… 줌으로 한목소리 낸 700명

    “이수지 작가 축하해요”… 줌으로 한목소리 낸 700명

    “비로소 모두 함께 기뻐하게 된 기분입니다.” 한국 최초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의 주인공이 된 이수지 작가가 세계 어린이책의 날이자 안데르센 탄생일인 지난 2일 수백명의 독자와 화상으로 집단 토크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안데르센상을 주관한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의 한국위원회(KBBY)와 이 작가가 마련한 자리였다. 참가비가 유료였음에도 불구하고 700여명이 신청해 이 작가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참가비 전액은 KBBY의 국제활동 기금으로 기부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 작가의 안데르센상 추천 및 선정 과정, 그의 작품 세계, 독자 질문 등이 이어졌다. 이 작가의 수상 뒤에는 2년여간 작품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준비해 온 KBBY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안데르센상은 ‘그림책 국가 대항전’으로 불릴 만큼 각국 위원회가 자국 작품들을 연구해 엄선한 후보를 추천하기 때문이다. 이 작가는 “후보 추천 과정에 정말 많은 사람의 공력이 들어간다”며 “많은 분이 고생하고 한편으로는 헛고생시키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 처음엔 (후보를) 안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수상 순간, 함께 준비해 온 사람들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정말 기뻤다”고 덧붙였다. ‘그림책을 만들 때 어떤 생각을 중심에 두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림책 자체가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기 때문에 이상적인 부분이 있다”며 “그런 면에서 만드는 과정 자체가 놀이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글 없는 그림책을 선호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을 받고는 “당황스러움이 제 그림책의 키포인트”라며 “그림에는 순서가 없는데, 그림에서 오는 감흥 자체가 쌓여 다음 이야기와 연결됐을 때 오는 희열, 그 서사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2시간여 동안 이어진 화상 간담회의 끝에 전체 음소거가 해제되자 수백여명이 한꺼번에 “축하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쏟아 냈다. 이 작가는 “거대한 합창처럼 목소리들이 흐르는 걸 듣고 있자니 온몸에서 전율이 일고, 마음이 넘쳐 주체하기 힘들 정도”라며 감사를 전했다.
  • 코스피 상장기업 순익 160% 급증한 156조 ‘역대 최대’

    코스피 상장기업 순익 160% 급증한 156조 ‘역대 최대’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억눌린 글로벌 소비·수요가 지난해 폭발하면서 실적 개선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595곳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2299조 1181억원, 순이익은 156조 5693억원, 영업이익은 183조 9668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9.82%,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3.59%, 160.56% 급증했다. 거래소가 통합 출범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이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체 매출액 비중의 12.16%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 실적도 전년 대비 매출이 20.06%, 영업이익이 89.09%, 순이익이 246.36% 각각 증가했다. 12월 결산 연결기준 코스닥 법인 1048개사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 16조 6464억원, 순이익 13조 3979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다만 업종별 희비는 엇갈렸다. 코스피 시장에서 의료정밀, 운수창고, 화학 등 17개 모든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운수창고(569.57%), 화학(351.25%), 철강금속(268.63%) 등 15개 업종에서 증가한 반면 전기가스업(적자 전환), 건설업(-4.34%) 등 2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정보기술(IT) 업종의 영업이익이 41.59%, 순이익이 246.52% 증가하는 등 실적을 견인했지만 제조업 중 기계·장비(-7.31%), 기타업종 중 건설(-34.27%), 농업·임업(-26.47%) 등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김성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 팀장은 “유가가 바닥을 쳤다가 상승하면서 화학과 정유 업종의 마진이 높아졌다”며 “철강도 수요가 살아나면서 단가가 올라가고 영업이익률이 좋아졌으며,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가 공급망 이슈로 호황을 누리는 등 전체적으로 코로나19를 벗어나면서 기저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 시의원 가족 건설사에 일감 몰아준 전주시·익산시

    전북 전주시와 익산시가 시의원이나 그 가족들이 대주주인 건설회사에 수의계약을 몰아준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감사원은 계약비리 소지가 있는 기초지자체를 특정감사한 결과 전주시와 익산시에서 지방의원 관련 건설업체에 여러 건의 부당한 수의계약을 밀어준 사실이 드러났다고 4일 밝혔다. 지방계약법 제33조 2항 제7호는 지방의원과 그 직계 존비속이 소유하는 자본금 합산금액이 총액의 100분의50 이상인 법인과는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그러나 전주시의 경우 2016년 2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시의원 A씨와 부친 B씨가 대주주로 있는 전주 C건설사와 반복적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해 온 사실이 밝혀졌다. 전주시는 이 기간 C건설사와 도로 재포장, 농로포장공사 등 모두 18건의 수의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액은 총 7억 4400만원에 이른다. A 의원과 부친은 C건설사 총자본금의 59.26%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전주시는 C건설사와 수의계약을 맺을 수 없다. A 의원은 올해 신고한 재산신고액이 107억 2942만원으로 전주시 의원 가운데 최고의 자산가다. 익산시도 상황이 비슷하다. 익산시는 2018년 9월~2020년 9월 사이 시의원 D씨의 배우자인 E씨가 대표이사를 맡은 F건설사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여러 건의 관급공사를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부당한 수의계약은 배수로 정비, 풀깎기 등 총 17건 3억 6400원대다. D 의원과 그의 배우자는 F건설사의 총자본금 50%를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수의계약의 경우 계약을 맺기 전에 주주 명부나 관계기관 등을 통해 제한대상 업체인지 아닌지부터 확인해야 하는데 전주시와 익산시는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계약비리 책임을 물어 관계 공무원 11명에 대해 주의 조치와 함께 재발 방지책을 요구했다. 또 해당 건설업체 2곳 모두 입찰 참가 자격을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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