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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가뭄 이긴 농산물을 도둑으로부터 지켜라.”…농촌 곳곳 농산물 도둑 극성

    “봄가뭄 이긴 농산물을 도둑으로부터 지켜라.”…농촌 곳곳 농산물 도둑 극성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밭에서 건조 중인 마늘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지난달 26일 중국인 불법체류자 A(50)와 B(39)씨를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오후 9시쯤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 서귀포시의 한 마늘밭에서 건조 중인 10만원 상당의 마늘 20㎏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23일 오후 1시 전남 영암군 한 가정집에서는 대낮에 집 앞 화단에 심어져 있던 감자 10㎏를 도둑맞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집주인 C씨는 “낮에 집을 비운 동안 모르는 아주머니들이 차를 끌고 와서 화단에 심어져 있던 돼지감자를 다 캐갔다”고 황당해했다. 봄가뭄을 이기고 애써 수확한 마늘과 양파, 참외 등 농산물을 훔쳐 가는 도둑들이 극성을 부려 농촌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농산물 절도사건이 잇따르자 민관이 나서 특별 방범 활동을 벌이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전국 최대 참외 주산지인 경북 성주군에서는 이장협의회와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를 비롯한 14개 기관 단체가 합심해 참외 도난방지 방범 활동을 집중하고 있다. 곳곳에 CCTV를 설치해 가동하는가 하면 참외 시설 하우스를 중심으로 심야시간대(자정~새벽 5시) 방범활동을 강화하는 등 참외도난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주군청 참외계 김효은 주무관은 “지난 5월 1~2일 밤사이 성주 용암면 마월리 D씨 참외하우스에서 115상자(10㎏, 싯가 400만원 상당) 가량의 참외가 도난당하는 등 최근 대여섯 농가가 참외 도난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난지형 마늘 경북 1위, 전국 2위 생산지인 영천경찰서는 수확철 절도 예방을 위해 농촌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블랙박스형 CCTV를 집중 설치하는 ‘농산물 안전지킴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농산물 수확기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경찰관이 현장에서 농민 의견을 듣고 도난이 예상되는 경작지 주변에 CCTV를 설치하는 것. 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6월 4일 영천시 임고면의 수확이 끝난 마늘밭에 외지인들이 무단으로 들어가 이삭줍기를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단속하는 등 순찰활동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달성군과 달성경찰서도 ‘농산물 절도는 범죄’, ‘범죄신고는 112’ 등의 문구가 담긴 차량용 자석 스티커를 공동 제작해 농가에 배부하고, 농산물 피해 방지법이 적혀있는 전단지를 배포했다.
  • ‘버저비터 주인공’ 필리핀 스타 벨란겔, 한국가스공사와 2년 계약

    ‘버저비터 주인공’ 필리핀 스타 벨란겔, 한국가스공사와 2년 계약

    필리핀 남자농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스타로 떠오른 SJ 벨란겔(23)이 대구 한국가스공사 소속 선수로 한국 프로 무대에 진출한다. 남자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이 필리핀 국적 선수도 각 구단이 영입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변경한 이후 한국 땅을 밟게 됐다. 한국가스공사는 벨란겔과 2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앞서 KBL은 지난 4월 아시아쿼터 적용 범위를 확대해 각 구단이 기존 일본 선수뿐만 아니라 필리핀 선수도 영입할 수 있도록 했다. KBL이 2020~21시즌 도입한 아시아쿼터는 각 구단이 외국인 선수 2명 외에 추가로 일본 선수 1명을 영입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 제도로 일본 선수 나카무라 타이치(25)가 원주 DB와 계약을 체결해 ‘아시아쿼터 1호’로 최근 2시즌(2020~21시즌, 2021~22시즌) 동안 뛰었다. 벨란겔은 필리핀 전국구 스타다. 그가 아테네오대 졸업 후 한국 프로농구단에 가게 된 사실을 CNN 필리핀 등 여러 현지 언론에서 주목할 정도다. 벨란겔은 필리핀에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필리핀대학체육협회(UAAP) 농구 남자부 토너먼트에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UAAP는 매년 농구와 축구, 야구, 수영, 배구 등 15개 종목 체육대회를 개최하는데 이 중 농구대회가 가장 인기가 많다. UAAP가 창설된 1938년을 기준으로 시즌마다 숫자를 붙인다. ‘시즌 81’(2018~19시즌) 땐 미국남자프로농구(NBA) 스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초청되기도 했다. 강호 아테네오대 블루 이글스에서 뛴 벨란겔은 대학교 2학년 시절인 UAAP ‘시즌 82’(2019~20시즌) 때 ‘이주의 선수’로 선정되며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아테네오대는 벨란겔이 루키였던 시즌 81(2018~19시즌)과 시즌 82 파이널(최종결승전·3전2승제)에 진출해 우승을 차지했다. 아테네오대가 준우승을 차지한 시즌 84(시즌 83은 코로나19 감염 유행으로 취소) 때 벨란겔은 경기당 평균 11.2득점을 했다. 특히 파이널 마지막 3차전에서 경기 최다 득점인 27점을 넣었다. 벨란겔은 또 2019~20시즌 필리핀대학챔피언스리그(PCCL) 파이널(3전2승제)에 진출해 소속 대학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파이널에서 경기당 평균 15득점(야투 성공률 50%, 3점슛 성공률 33.3%), 4리바운드, 1.5어시스트, 2.5스틸을 기록했다. PCCL은 UAAP와 함께 필리핀에서 열리는 주요 전국 농구대회다. 한국 농구팬들에게 벨란겔은 그가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과의 예선 1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버저비터 3점슛을 넣어 필리핀의 81-78 역전승을 이끈 장면으로 유명하다. 벨란겔은 이외에도 2015년 FIBA 아시아 U-16 챔피언십, 2020년 FIBA 올림픽 예선 토너먼트에 필리핀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했다.
  • 강하늘 vs 소지섭, 서현진 vs 염정아… 안방 ‘들썩’

    강하늘 vs 소지섭, 서현진 vs 염정아… 안방 ‘들썩’

    男배우 2명, 나란히 복수극 복귀주말 女배우들 색다른 연기 도전OTT ‘종이의집’ 등 라인업 탄탄판타지 로맨스 등 복합장르 유행 초여름 안방극장에 10편이 넘는 신작 드라마가 쏟아져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오랜만에 복귀하는 스타부터 유명 작가까지 매주 신작 대열에 합류한다. 여기에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오리지널 시리즈까지 가세해 전 세계를 사로잡을 ‘K드라마’가 나올지 주목된다.우선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 변신이 눈길을 끈다. 배우 강하늘과 소지섭은 나란히 강렬한 복수극을 선택했다. 강하늘은 8일 시작하는 JTBC 수목드라마 ‘인사이더’에서 잠입 수사로 운명이 뒤바뀐 수석 사법연수원생 김요한 역을 맡아 전작 ‘동백꽃 필 무렵’과는 180도 다른 거친 연기에 도전한다. 김요한은 비리 검사들의 약점을 잡기 위해 도박판에 잠입했다가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교도소에 들어가게 되는 인물. 드라마는 정체를 숨긴 내부자 요한의 복수극을 주된 서사로 고도의 심리전과 시원한 액션이 더해질 예정이다. 4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 소지섭은 지난 3일 첫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닥터 로이어’에서 천재 외과의사였다가 조작된 수술로 모든 것을 빼앗기고 변호사가 된 한이한 역을 맡았다. 이한의 복수극을 중심으로 인기 장르인 의학드라마와 법정드라마를 결합했다. 소지섭은 “의사는 수술실에서, 변호사는 법정에서 사람의 인생을 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두 전문직을 소화하기 위해 공부하듯이 대본을 외웠다”고 말했다.내공 있는 여배우들의 연기 대결도 볼거리다.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서현진은 3일 첫 방송에서 야망과 독기에 가득찬 로펌 스타 변호사였다가 구설에 휘말려 로스쿨 겸임교수가 된 인물을 극적으로 표현했고, 염정아는 JTBC 토일드라마 ‘클리닝업’(4일 첫 방송)에서 우연히 듣게 된 내부자 거래 정보로 주식 전쟁에 뛰어드는 증권사 미화원 어용미 역할을 맡아 여성 범죄오락물에 도전 중이다. 판타지 로맨스물이 대거 방송되는 것도 6월 안방극장의 특징. 오는 18일 시작하는 tvN 토일드라마 ‘환혼’은 ‘최고의 사랑’, ‘호텔 델루나’, ‘주군의 태양’ 등 수많은 히트작을 탄생시킨 홍정은·미란 자매 작가의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환혼’은 역사에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재욱이 대호국 장씨 집안의 도련님 장욱을, 정소민이 장욱의 시종이자 비밀 스승인 무덕 역을 맡아 연기 호흡을 맞춘다. 15일 첫 방송되는 KBS 수목드라마 ‘징크스의 연인’은 불행한 삶을 숙명으로 여기고 순응하며 사는 남자 공수광(나인우)과 자신의 손에 닿은 사람의 미래가 보이는 신비로운 능력을 지닌 슬비(서현)가 만나 펼치는 판타지 로맨스물. 6일 첫선을 보인 여진구, 문가영 주연의 tvN 월화드라마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는 와이파이처럼 한 사람의 감정이 다른 한 사람에게 전이되는 ‘감정 공유’라는 독특한 소재를 로맨스 장르에 녹였다.OTT 라인업도 탄탄하다. 티빙은 지난 4일 BL(보이스 러브) 열풍을 일으킨 ‘나의 별에게’ 시즌2를 선보인 데 이어 10일 만화적 연출로 주목받은 ‘유미의 세포들’ 시즌2와 MZ세대의 직장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 ‘뉴 노멀진’을 공개한다. 24일에는 화제작 3편이 동시 공개된다. 넷플릭스는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쿠팡플레이는 사소한 거짓말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수지 주연의 ‘안나’, 왓챠는 영화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이 각본과 총감독을 맡은 드라마 ‘최종병기 앨리스’를 선보인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하나의 장르로 규정되지 않는 복합 장르 작품들이 많다는 것이 6월 드라마 시장의 특징”이라면서 “플랫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결국 작품 퀄리티와 시청자 취향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건희와 관람객을 잇다… 동자석과 모네를 잇다

    이건희와 관람객을 잇다… 동자석과 모네를 잇다

    ‘어느 수집가의 초대’展 구상 맡아현대 미술·분청사기 함께 놓는 등선사시대~현대 작품들 융합 눈길“저도 경력 21년에 이런 시도 처음고민한 지점, 알아봐 주셔서 감동”작은 창 너머 얼핏 보이는 대상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창 뒤편을 상상하며 걸음을 옮기면 새롭게 펼쳐진 풍경이 발걸음을 또 멈춰 세운다. 창은 끊임없이 전시 공간을 연결하고, ‘어느 수집가’가 모아 놓은 각각의 물건들은 연결을 통해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를 완성한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선보이고 있는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이 개막 40일 만에 누적 관람객 7만명(지난 6일 기준)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 예매는 오는 7월 말까지 이미 매진됐고, 현장 판매 티켓을 위한 기나긴 줄도 일상이 됐다. 전시의 흥행은 전시를 준비한 사람들에게 보람을 느끼게 한다. 최근 중앙박물관에서 만난 이수경(48) 학예연구관과 이현숙(43) 디자인전문경력관은 “‘내 돈 내고 초대받았지만 기분 좋다’, ‘초대해 줘 감사하다’는 관람객들의 말이 최대 칭찬”이라면서 “고민했던 포인트들을 알아봐 줘 정말 감동했다”며 웃었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신경 쓴 부분은 연결성이다. 공간은 공간대로, 소품은 소품대로, 작품은 작품대로 수많은 연결이 자연스럽게 완결성을 갖는 것은 수없이 많은 날을 고심한 덕분이다. 이 학예관은 “이번 전시는 융합이 중요한 포인트였다”라고 설명했다. 선사시대부터 2010년대까지의 작품이 있어 그 어떤 전시보다 시대의 폭이 넓은 탓에 준비가 만만치 않았다. 처음에 시대순 배치를 구상한 그에게 이 경력관이 “사람들에게 다가가려면 다른 콘셉트를 잡아 보는 게 좋겠다”고 제안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서로 신뢰가 돈독했기에 적극적으로 묻고, 의견을 교환하며 전시를 수정할 수 있었다.누군가의 집에 들어가면 주인을 만나고, 그의 가족을 만나게 되는 것처럼 1부의 초상화는 관람객들을 환대한다. 진지한 표정의 어른들만 있으면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는 작고 귀여운 ‘제주동자석’을 통해 한층 발랄해진다. 동자석은 이 경력관이 “사람을 반겨 주는 귀여운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고 아이디어를 내 추가됐다. 주로 그림들로 채워진 공간에 느닷없는 석상의 등장이 낯설지 않은 것은 다른 인물들과 함께 사람 사는 공간의 느낌으로 연결된 덕분이다. 2부 중 관람객 사이에서 ‘사유의 방’이라는 별명이 붙은 공간도 그 이유가 연결의 힘에서 나왔다. 최종태의 ‘생각하는 여인’과 국보 ‘일광삼존상’은 사유하는 인간을 주제로 연결되면서 관람객까지 사유하게 했다. 이 경력관은 “두 작품을 배치하면서 과연 어울릴까 고민했는데 뿌듯하다”며 웃었다. ‘구상과 추상 사이’라는 제목이 붙은 곳은 이 학예관의 고민과 안도감이 가장 크게 교차한 공간이다. 이곳에는 현대 화가 강요배가 그린 ‘홍매’와 분청사기 3점이 나란히 있다. 얼핏 보면 공통점이 없는 작품들은 거칠고 정돈되지 않았지만 문양이 그려진 표면의 질감을 통해 연결돼 있다. 경력 21년차에 이런 시도는 처음이라는 그는 “구상과 추상 사이에서 어느 한쪽으로 나눌 수 없는 모호한 성격을 연결했다”면서 “걱정이 많았는데 같이 전시해 놓으니 괜찮아서 다행”이라고 했다. 전시 제목처럼 이번 전시는 어느 수집가의 집에 초대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이 회장의 기부가 있기 전 중앙박물관에 가장 많은 유물을 기부한 동원 이홍근 선생의 집이 이번 전시와 연결돼 있다. 이 학예관은 “그 집 가운데 본채가 있고, 앞에 정원이 크게 있다. 그리고 샛길이 동원미술관으로 이어져 있다”면서 “집과 미술관이 함께 있는 점을 참고해 이번 전시도 그렇게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큰 도전이었던 만큼 전시가 무사히 진행되고, 많은 이에게 사랑받는 것을 보는 감회가 남다를 것이다. 이 학예관은 “도전이 잘 마무리돼 가는 것 같아 스스로 ‘고생했네’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남은 기간도 무사히 끝났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 경력관은 “지난해에 이어 또 큰 프로젝트를 하게 돼 엄청난 숙제였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이번 전시는 저에게도 위안을 주는 전시였다”고 말했다.
  • “태극기 준 해병, 살아만 있길”… 90세 美용사 특별한 구인

    “태극기 준 해병, 살아만 있길”… 90세 美용사 특별한 구인

    1951년 봄 대구서 이별하며 받아란츠 “미국 국기 못 준 게 안타까워친절한 인상에 영어 잘하는 대원”보훈처 “작은 단서라도 연락 달라”“71년 전 일이라 그때 그 친구가 20살이었다면 이제 91살일 텐데, 그가 살아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강산이 일곱 번 바뀔 동안 포화 속에서 함께 싸운 전우를 잊지 못해 여태 찾고 있는 6·25전쟁 참전용사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6·25전쟁에 참전했던 미국인 짐 란츠(90)다. 국가보훈처는 7일 “1950년 11월부터 미국 해병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란츠 참전용사가 전쟁 당시 자신에게 태극기를 전해 준 한국 해병을 찾아 달라는 소식을 접하고, ‘태극기 해병 찾기 캠페인’을 진행한다”며 사전에 제작된 영상과 사연을 공개했다. 보훈처에 따르면 란츠는 지난 4월 미 로스앤젤레스(LA) 주재 한국 총영사관을 통해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받으며 70여년간 간직해 온 태극기를 건네준 주인공을 찾고 싶다는 사연을 전했다. 이에 LA 총영사관과 보훈처가 협업을 통해 영상을 제작해 태극기 해병 찾기 캠페인을 추진했다. 1950년 11월부터 1951년 11월까지 미국 해병대로 6·25전쟁에 참전한 란츠는 일본을 거쳐 원산항에 입항했고, 장진호를 거쳐 1951년 봄 대구에 머물렀을 당시(19세) 만났던 한국 해병대원을 찾고 있다. 란츠는 영상에서 “대구에서 2주 정도 머무른 뒤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 그가 나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며 가방에서 한국 국기를 꺼내 줬다. 그 태극기를 지난 71년 동안 참전의 경험을 기억하는 기념품으로 간직했다”며 “그분께 미국 국기를 주지 못한 게 안타깝다”고 했다. 란츠가 한국 해병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 것은 1951년 봄 대구에서 미국 해병대와 합류한 한국 해병대원이라는 것과 친절한 인상에 영어를 잘했으며, 헤어질 당시 태극기를 전해 줬다는 사실뿐이다. 보훈처는 란츠의 사연이 담긴 영상을 보훈처 누리집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전하며 국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영상은 보훈처 유튜브 채널과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훈처는 한국 해병대원을 찾게 되면 두 전우의 만남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전쟁터에서 태극기가 맺어 준 아름다운 사연을 널리 알려 한국 참전용사분을 찾는 데 적극 나설 것”이라며 “1951년 봄 대구에서 란츠씨에게 태극기를 준 해병에 대해 작은 단서라도 알고 계신 분은 국가보훈처로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 “디지털자산법, 투자자 보호·산업 발전 균형 잘 맞춰야” [경제人 라운지]

    “디지털자산법, 투자자 보호·산업 발전 균형 잘 맞춰야” [경제人 라운지]

    루나사태 허술한 알고리즘 탓금융 프로토콜 악용 부 탈취환수제도 없는 것도 큰 문제‘미래 화폐’ 또는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으며 여전히 법적 존재가 불분명한 가상자산(암호화폐)과 정해진 법의 테두리 안에서 옳고 그름을 가르는 판사. 얼핏 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지만 실제 양쪽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사람이 있다. 블록체인법학회장인 이정엽(51·사법연수원 31기) 서울회생법원 부장판사다. 블록체인법학회는 블록체인 기술과 사회현상을 법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학회다. 법조인이자 블록체인 전문가인 이 판사는 7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에 대해 “법 제정 자체가 예술적인 작업이 될 것”이라며 “투자자 보호와 산업 발전, 양쪽 밸런스를 잘 맞춰 균형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자산기본법은 암호화폐 업권법으로, 현 정부에서 국정과제로 채택해 제정을 추진 중이다. 이 판사는 “자동차 과속이 위험하다고 아예 엔진 자체를 시속 100㎞를 넘지 못하게 만들 수는 없다”면서 “도전적인 실험은 할 수 있게 하면서도 적정선에서 투자자를 보호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투자는 투자자가 손해 볼 확률이 높기는 하지만 잠재력 있는 산업인 만큼 국가가 산업을 키우면서도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입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판사는 2020년 블록체인으로 변화하는 미래의 모습을 그린 저서 ‘블록체이니즘 선언’을 출간하기도 했다. 제주 태생인 이 판사는 어려서부터 과학과 소설에 관심이 많았다. 고등학생 때는 이과를 선택해 연세대 생화학과에 진학했지만 자퇴한 뒤 서울대 철학과에 다시 입학했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판사를 하고 있지만 새로운 기술과 세상의 변화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컸다. 2017년 대전 법원에서 근무할 당시 법조인들과 ‘런치 모임’에서 블록체인을 공부하다가 2018년 8월 정식으로 사단법인 블록체인법학회를 창립했다. 다른 학회 구성원이 연구자 위주인 것과 달리 블록체인법학회는 판검사 등 법조계부터 교수와 기업인, 블록체인 업종 종사자까지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모여 있다고 이 판사는 소개했다. 창립 당시에는 회원 수가 200여명 정도였는데 4년여가 흐른 현재 650여명에 이른다. 암호화폐 관련 이슈에 따라 자유롭게 소모임을 구성해 관련 주제를 연구하고 세미나를 열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30여명의 회원들이 모여 최대 50조원대 규모의 피해가 발행한 ‘루나 사태’의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이 판사는 루나 사태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 “첫 번째는 쉽게 공격당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가진 금융 프로토콜을 출시한 것이고, 두 번째는 그런 금융 프로토콜을 출시할 때까지 아무런 경고등이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와 같은 금융 프로토콜의 취약점을 이용해 부를 탈취했을 때 그것을 환수할 제도가 없다는 것도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 고양·김포·파주시 민주 연임 실패해도 일산대교 무료화 추진 쭈욱~

    연임에 실패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 고양·파주·김포 시장들이 추진해 온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는 계속 추진될 전망이다. 이동환 고양시장 당선인 측은 7일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가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지사·조병국 파주시장 후보, 민주당 김병수 김포시장 후보와 함께 공약한 사항이기 때문에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는 이재준 고양시장과 정하영 김포시장이 가장 앞장서 추진해 왔다. 김포시민 상당수가 일산대교를 건너 고양시 주요 편의시설을 이용하고, 고양시민들도 김포로 출근하기 위해 대교를 거친다. 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김경일 파주시장 당선인도 이번 지방선거 때 통행료 무료화를 공약해 여야 당선인 간 큰 이견은 없다. 앞서 김동연 당선인과 김경일 당선인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달 22일 당시 민주당 이재준 고양시장·정하영 김포시장 후보와 함께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추진을 위한 정책 협약을 체결했다. 한강을 가로지르는 27개 교량 중 유일하게 통행료(600~2400원)를 받는 일산대교는 국내 주요 민자고속도로 통행료보다 6배 이상 비싸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히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은 2008년 5월 개통 당시 최소운영수입보장(MRG) 협약으로 손실 위험이 적었음에도 ㈜일산대교에 후순위 대출을 해 준 뒤 연리 20%에 이르는 높은 이자를 받아 왔다. 이에 이재준·정하영 시장 등은 지난해 2월 일산대교 영업소 앞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촉구했다. 일산대교는 고양 법곳동에서 김포 걸포동을 연결하는 길이 1.84㎞, 왕복 4∼6차로 규모로 건설됐다.
  • ‘시작부터 확실하게’… 상향식 경남도정 혁신 마련

    ‘시작부터 확실하게’… 상향식 경남도정 혁신 마련

    박완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은 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도지사직 인수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340만 도민이 주인이 되는 도정을 위해 정책 방향을 잡을 것”이라며 “조직 혁신을 통해 일하는 도정, 도민 모두가 골고루 잘사는 지역 균형 발전,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방안들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빠른 시일 안에 현안을 정리하기 위해 인수위원회 대신 실무형 인수팀을 구성했다”며 “경남도정을 확실하게 챙기겠다는 뜻으로 인수팀 명칭을 ‘시작부터 확실하게 인수팀’으로 명명했다”고 설명했다. 박 당선인은 “인수팀은 기획조정, 산업경제, 건설안전, 문화복지, 농해양환경 등 5개 분과로 구성하고 분야마다 학식과 덕망을 갖춘 전문가들과 실무에 밝은 공무원들 위주로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인수팀은 위원 10명과 공무원 15명 등 모두 25명으로 구성하고 정시식 경남 시민주권연합 대표가 팀장을 맡았다. 박 당선인은 “정 대표는 오랫동안 NGO를 이끌면서 경남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등 지역 발전을 위해 큰 노력과 고민을 해 오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박 당선인은 김경수 전 지사가 앞장서 출범시킨 부울경자치연합(메가시티)에 대해 “최근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곧 부울경 시도지사가 모여 입장을 정리하자는 데 합의했다”며 신중한 의견을 유지했다. 박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던 경제·사회·지역·행정 등 4대 구조 개혁도 추진하겠다”며 “행정 혁신을 위해 도청에 조직 혁신 TF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젊은 하위직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조직 문화를 변화시킬 방안도 찾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도민께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한 도지사 관사의 활용 방안은 공모로 결정하겠다”고 했다.
  • 조민수 “‘마녀 2’, 우리도 ‘어벤져스’ 될 수 있다는 기대 갖게 해”

    조민수 “‘마녀 2’, 우리도 ‘어벤져스’ 될 수 있다는 기대 갖게 해”

    배우 조민수가 자신의 신작 ‘마녀 2’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민수는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마녀 2’(감독 박훈정)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전편을 끝내고 즐거워서 2편이 언제 나오나 하다가 오랜 시간이 지났다, 오늘 영화를 보며 1편을 만났을 때 대본이 어땠나 생각했는데 그때 참신했었다, 우리나라에 이런 류의 영화 캐릭터가 나오는 것에 대해 행복하게 생각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2편을 보면서 나는 감히 내가 많이 참여를 안 했지만 우리도 ‘어벤져스’ 팀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됐다”며 “나는 기대하고 싶다, ‘마녀’라는 작품이 조금 더 확장돼 앞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멋진 배우들이 만들어졌다, 다른 색의 배우들이 그렇게 알려지는 게 너무 행복하고 다음을 기대하게 되고, 쳐다보면서 끝까지 갈 수 있나 궁금해지고 나는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며)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마녀 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다. 140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새로운 마녀로 발탁된 신예 배우 신시아가 비밀연구소에서 깨어난 소녀를 연기했다. 박은빈이 소녀를 지키는 자 경희, 서은수가 소녀를 쫓는 본사 요원 조현, 진구가 소녀를 노리는 조직의 보스 용구, 성유빈이 소녀의 유일한 친구 대길 역할을 맡았다. 또한 전작에서 닥터 백을 연기한 조민수가 쌍둥이 닥터 백과 마녀 프로젝트 창시자 백총괄 1인2역을 소화했으며 이종석이 소녀의 행방을 쫓는 책임자 장을, 전작의 주인공 김다미가 종적을 감춘 마녀 자윤을 다시 한 번 연기했다. 한편 ‘마녀 2’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 싱크대 위에서 발견된 5460만원 8년 만에 주인 품으로

    싱크대 위에서 발견된 5460만원 8년 만에 주인 품으로

    리모델링 공사 중 다가구 주택 싱크대 위에서 발견된 거액의 현금다발이 경찰의 끈질긴 노력으로 8년 만에 80대 주인을 찾았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지난 3일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한 다가구 주택에서 발견된 수표와 현금 총 5460만원을 주인에게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봉투에 든 돈 다발은 3층 짜리 다가구 주택 1층 주인이 집수리 공사를 진행하던 중 싱크대와 천장 사이 공간에서 발견해 인근 지구대로에 신고 했다. 사건을 넘겨 받은 고양경찰서 생활질서계는 주인을 찾느라 여러 날 애를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표를 발행한 은행에 분실자 확인을 요청했으나, 분실신고가 되어 있지 않은 유효한 수표였다. 발행인 연락처는 결번이었고, 은행은 법원 영장없이는 발행자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결국 경찰은 돈이 발견된 주택의 등기부등본과 전입세대 명부를 열람하고 주변 탐문을 통해 유력한 돈의 주인에게 전화연락을 했다. 그러나 보이스피싱 범죄로 오인해 이 또한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실물 담당자가 직접 거주지로 찾아가 관리사무소를 통해 경찰서 방문을 당부한 끝에 분실자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경찰은 분실자인 A(85)씨가 2011~2014년 해당 주택에 거주했던 사실을 확인했으나 돈의 존재를 기억하지 못해 분실 사실확인을 위해 은행을 다시 방문해야 했다. 경찰은 은행 측에 자기앞수표 거래증명서 발급을 요청, 수표일련번호가 일치한 사실을 확인한 후에야 5460만원 전액을 A씨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 A씨는 고령으로 집 안 어딘가에 현금을 보관했으나 이사를 여러 번 반복해 분실장소를 기억하지 못했고 찾을 생각조차 못해던 것으로 확인됐다.
  • 박완수 경남지사 당선인 부울경 메가시티 도민의견 수렴해 입장정리...인수팀 활동 돌입

    박완수 경남지사 당선인 부울경 메가시티 도민의견 수렴해 입장정리...인수팀 활동 돌입

    박완수(67) 경남지사 당선인이 부울경 메가시티와 관련해 도지사직 인수팀 운영기간에 도민과 자치단체 의견을 수렴한 뒤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박 당선인은 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도지사직 인수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직 인수팀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도정 운영 방향을 잡기 위한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인수팀은 앞으로 도정을 운영하면서 340만 도민이 주인이 되는 도정을 위해 정책방향을 잡을 것”이라며 “조직 혁신을 통한 일하는 도정, 도민 모두가 골고루 잘사는 지역균형 발전,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방안들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빠른 시일 안에 도정 현안을 정리하기 위해 인수위원회 대신 실무형 인수팀을 구성했다”며 “경남도정을 확실하게 챙기겠다는 다짐의 뜻으로 인수팀 명칭을 ‘시작부터 확실하게 인수팀’으로 명명했다”고 설명했다. 박 당선인은 “인수팀은 기획조정, 산업경제, 건설안전, 문화복지, 농해양환경 등 5개 분과로 구성하고 각 분야마다 덕망과 학식을 갖춘 전문가들과 실무에 밝은 공무원을 위주로 내실있는 인수팀을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인수팀은 위원 10명과 공무원 15명 등 모두 25명으로 구성하고 정시식 경남 시민주권연합 대표가 팀장을 맡았다. 박 당선인은 “정 대표는 경남 시민주권연합 대표와 창원경실련 대표 등 오랫동안 NGO를 이끌면서 경남 발전방향 제시와 지역발전을 위해 큰 노력과 고민을 해오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기획조정분과는 정시식 대표가 겸직하고, 국회의장비서실 정책비서관을 지낸 이영일 박완수 의원실 전 보좌관이 위원으로 활동한다. 산업경제분과는 경남연구원 연구기획실장을 역임한 송부용 박사와 국제물류 및 항만을 전공한 정현미 씨가 위원을 맡았다. 건설안전분과에는 경상대 도시공학과 문태현 교수, 도시설계 전문가인 윤영심 경상대 도시공학과 겸임 부교수가 위원으로 참여했다. 문화복지분과는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장을 역임한 정연희 전 의원과 경남대 사회복지학과 하춘광 교수가 위원으로 활동한다. 농해양환경분과는 환경계획 전문가인 박경훈 창원대 기획처장과 경남연구원 연구위원인 채동렬 박사가 맡았다.박 당선인은 “인수팀은 앞으로 민선 8기 도정 방향을 설정하고, 분야별 핵심 시책 발굴, 도정이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등을 선별하게 된다”며 “인수팀 운영은 가능한 신속하게 진행해 이달안으로 마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특히 전임 김경수 전 지사가 구성에 앞장서 최근 출범한 부울경자치연합(메가시티)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부울경 특별연합 규약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고, 도민과 각 지자체 의견 등을 충분히 수렴해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선거과정에서 말씀드렸다”면서 “최근 박형준 부산시장과 사석에서 만나 빠른 시일안에 부울경 시·도지사가 모여 부울경메가시티에 대한 각자 입장을 정리하고 논의하자는데 합의했다”며 신중한 의견을 유지했다. 박 당선인은 “인수팀과는 별도로 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던 경제·사회·지역·행정 등 4대 구조개혁도 추진하겠다”며 “행정혁신을 위해 도청 내에 조직혁신TF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젊은 하위직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조직문화를 변화시킬 수 있는 방안도 찾겠다” 덧붙였다. 이어 “선거 과정에서 도민께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한 도지사 관사 활용방안과 도정 슬로건은 인수팀 운영기간 중에 도민 공모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홈런타자’ 박병호·최정 새 대기록, 얼마 남지 않았다

    ‘홈런타자’ 박병호·최정 새 대기록, 얼마 남지 않았다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들인 KT 위즈 박병호(36)와 SSG 랜더스 최정(35)이 ‘역대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을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부상 변수가 없다면 빠르면 이달 안에 달성이 가능한 기록들이다. 2005년 프로에 진출한 박병호는 이미 프로야구 홈런 역사에 굵은 획을 그었다. 지난 2014년 홈런 52개, 2015년 홈런 54개를 터뜨려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50개 이상 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또 ‘국민 타자’ 이승엽(46) 다음으로 개인 통산 홈런왕을 5회(2012~15년, 2019년) 수상한 역대 두 번째 타자가 됐다. 지난해엔 8시즌 연속으로 20개 이상 홈런을 때려 이 부문 최초 기록 보유자인 이승엽과 다시 한 번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해로 프로 14년 차(상무 야구단 기간 제외)를 맞은 박병호는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이번 시즌 현재(이하 6일 기준)까지 홈런 16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박병호는 KBO리그에서 그 누구도 세우지 못한 대기록 달성까지 홈런 4개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박병호가 이번 시즌에도 홈런을 20개 이상 친다면 KBO리그 역대 최초로 ‘9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하는 타자가 된다. 순수장타율 부문 전체 1위(0.290)인 박병호는 타점 부문에서도 리그 3위(44타점)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며 KT 중심타선을 이끌고 있다. 부상이 없다는 전제 아래 홈런 16개 중 11개를 지난달에 몰아친 기세를 이달도 유지한다면 박병호의 새 대기록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7일부터 서울 고척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치른다. 2005년 프로에 데뷔한 최정도 프로야구 홈런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대표 주자다. 지난해 10월 19일 개인 통산 400번째 홈런을 쏘아올려 이승엽(467개)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400홈런 고지를 밟은 주인공이 됐다. 현재까지 개인 통산 410호 홈런을 기록 중이다. 현역 선수 중 ‘꿈의 500호 홈런’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 있는 선수다. 지난 2016년(40개)과 2017년(46개), 지난해(35개) KBO리그 홈런왕을 수상한 최정은 꾸준함의 대명사답게 프로 2년 차인 2006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시즌 10개 이상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이번 시즌 현재까지 홈런 7개를 친 최정이 앞으로 홈런 3개를 추가하면 ‘17시즌 연속 10홈런’ 기록을 달성한다. 역대 KBO리그에서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최정은 지난 2일 KT전에서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던진 공에 왼손 등을 맞아 지난 3~5일 LG 트윈스와의 3연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다만 뼈에는 이상이 없는 타박상이라 결장 기간이 길지는 않을 전망이다. SSG는 이날부터 경남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3연전을 갖는다.
  •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박원순 서울시’ 10년의 그늘 털어내는 게 시급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박원순 서울시’ 10년의 그늘 털어내는 게 시급

     6·1지방선거는 2018년 6·13지방선거를 뒤집은 데칼코마니다. 광역단체장 12곳을 차지하며 환호작약하는 국민의힘은 4년 전 그야말로 죽을 쒔다. 텃밭인 대구·경북 2곳만 건지며 ‘지역당’으로 전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어땠나. 지금이야 선거 참패 책임을 놓고 집안 싸움에 여념이 없지만 4년 전 그들은 광역단체장 14곳을 휩쓸며 기세가 등등했다.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회 역시 말아먹었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독식했다.  정당지사 새옹지마를 얘기하자는 게 아니다. 시나브로 지방자치의 도드라진 특질이 돼 버린 1당 지배체제의 그늘을 한번은 짚어보자는 얘기다. 그나마 이번 선거에선 시장은 국민의힘, 구청장은 민주당을 찍는 교차투표 양상이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긴 했으나 대체로 ‘묶음투표’의 경향은 여전했다. 이처럼 단체장과 의회를 한 정당이 독식하는 게 과연 지방자치에, 그리고 지역민들에게 바람직한가. 지방자치의 주인공은 정당인가, 주민인가.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10대 서울시의회 김소양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물었다. 110개 의석 중 102석을 여당인 민주당이 차지한 1당 지배 의회에서 그는 같은 당 동료 5명과 함께 4년을 보냈다. 무력했지만 절실했기에 결코 무기력하진 않았던 시간이다.    - 국민의힘 압승으로 끝난 6·1지방선거에 대한 소회가 남다르겠다.  “10년 넘도록 지방권력을 독점한 채 오만하고 독선적인 모습으로 일관한 민주당을 정말 오랜만에 심판한 선거가 아닌가 생각한다. 당연한 결과라고 보는데, 다만 이전 선거와 달리 단체장은 여당, 의원은 야당을 찍는 교차투표가 제법 많이 이뤄진 점이 도드라져 보인다. 지방자치 차원에선 바람직한 일인데, 국민의힘으로선 긴장할 일이기도 하다. 서울만 해도 인물에서 앞선 오세훈 시장에게 표를 주면서도 구청장은 민주당 후보를 찍은 경우가 적지 않다. 당선됐어도 간신히 이긴 곳이 적지 않다. 시민들이 아직 국민의힘에게 마음을 줄 생각이 그다지 없다고 보인다. 민심은 여전히 지난 대선 때의 0.7% 포인트차에 머물러 있다는 생각이다. 민심이 민주당을 떠난 건 맞지만 국민의힘으로 간 건 아니다.”  - 지난 4년 서울시의회는 110개 의석 중 102석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야당의원으로서 많이 힘들었겠다.  “개원 때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이 6명이었다. 원내교섭단체도 구성하지 못하고 11개 상임위도 다 채우지 못했다. 국민의힘 의원이 1명도 못 들어간 상임위가 5개나 됐다. 사실 상임위에 들어갔어도 여당 11명 대 야당 1명이니 그 어떤 견제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예산결산위만 해도 전체 31명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이 2명 들어가긴 했는데 정작 가장 중요한 계수조정소위엔 얼씬도 못했다. 쪽지예산을 어떻게 나눠먹는지 하나도 알 수 없었다. 당선된 첫해만 해도 초선으로서 최소한 속기록에라도 남겨보자며 호기롭게 반대 토론도 하고 추궁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몸짓조차 거대여당 앞에서 무력했다. 4년 내내 예산안 두드릴 때 책상 치고 나가는 게 일이었다. 솔직히 4년 동안 너무도 무력감을 느꼈다. 그나마 언론의 도움을 받았는데, 사실 서울시와 시의회가 몽땅 박원순 체제였으니 언론도 문제를 파헤치는데 어려움이 컸다. 비리가 있어도 이를 밝혀낼 구조가 아니었던 것이다.”  - 작년 4·7보궐선거로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 체제가 들어선 뒤론 의정 환경이 달라졌나.  “아니다. 졸지에 소수여당이 되니까 더 힘들더라.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오 시장 정책에 죄다 제동을 걸었다. 예산을 전액 삭감한 사업도 즐비하고. 특히 오 시장이 ‘서울 바로세우기’라는 이름으로 전임 박원순 시장 때의 문제사업들을 정상화하려 하자 굉장한 저항을 하기 시작했다. 자기들도 박 시장 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놓곤 오 시장이 손을 대려하자 결사저항하더라.”  - 시장과 시의원은 어떤 관계인가.  “공천 등으로 인해 의회가 단체장의 하위조직으로 변질됐다. 일례로 은평구의회 같은 경우 세월호와 관련한 조례들을 계속 만들었다. 은평구가 세월호와 무슨 상관인가. 오직 세월호에 관심 많은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그곳 국회의원이기 때문이다. 지방의회가 중앙정치의 다단계 하청업체가 된 꼴이다. 다음 11대 의회도 오 시장 사업에 무조건 찬성표만 던진다면 4년 뒤 박원순 체제의 실패를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 오 시장이 서울 바로세우기를 주창하고 있다. 서울이 많이 기울어졌나.  “박원순 시장이 임기 10년 동안 중간지원조직이라는 걸 굉장히 많이 만들었다. 일례로 서울시에 마을종합지원센터라는 게 있고 또 각 자치구마다 소위 마을자치센터라는 것들이 있다. 각 구청과 주민센터를 통해 집행하면 될 사업들을 죄다 이런 센터 같은 데에다 위탁했다. 예산은 굉장히 많이 들어가는데 결과물은 공무원이 직접 했을 때와 별 차이가 없다. 민간공모사업이라는 이름 아래 이런 중간지원조직을 만들어 특정 시민단체 사람들을 여기에 참여시키고, 또 이들 센터의 하부조직들을 만들어 용역이나 일부 사업을 맡기고 하는 식이다. 각 구청마다 노동자종합지원센터, 사회적기업 종합지원센터, 청년무중력지대 등등 열거하기도 어렵다. 참여한 관변단체만 3000곳이 넘는다고 한다. 마을공동체사업이니, 무슨 동호회사업이니, 쓰레기줍기사업이니, 교육사업이니 하는 이름으로 2~3명이 사업계획서를 내면 200만원이고 300만원이고 나눠주는 식이었다. 그야말로 다단계 ATM(현금출납기)이 따로 없다. 일부 보도가 되기도 했지만 박 시장 체제에서 이런 지원조직에 들어간 예산이 1조원 가까이 된다. 그 돈의 80%가 인건비다. 시민세금이 줄줄 새나간 건데 민주당이 독점한 시의회에선 단 한번 감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됐으니 오 시장으로선 시정을 펴기가 한층 수월해졌겠다.  “우선 박원순 시장 10년간 잘못돼 있던 것들을 바로잡는 게 급선무다. 사실 지난해 보선을 통해 오 시장이 다시 취임했지만 지난 1년 간은 민주당의 시의회와 시민단체 출신 중간간부들의 저항으로 인해 인사든 조직개편이든 무엇 하나 변변히 하지 못했다. ‘서울런’ 사업 등 공약도 마찬가지다. 이번 지방선거로 그나마 시의회가 국민의힘 76명, 민주당 36명으로 꾸려지게 됐는데 오세훈 서울시의 첫 발을 뗄 환경은 마련된 셈이다. 다만 민주당 36명 중 재선 이상이 19명인데, 대부분 진영 논리가 강한 강성이어서 저항이 만만치 않을 듯하다. 상대적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은 9명을 뺀 67명이 의정 경험이 없는 초선이다.”  - 이번 지방선거에선 2030세대의 진입이 눈에 띈다. 선배로서 뭘 당부할텐가.  “2030세대는 경쟁에 너무도 익숙한 세대다. 내가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너무나 잘 안다. 정치에 입문한 친구들도 내가 다음 공천을 받으려면 당협위원장이나 국회의원을 위해 어떻게 일을 해야 할까 하는 생각부터 하는 것 같더라. 그런데 정치는 회사생활이 아니다. 윗사람에게 잘 보이고 고과 잘 받고 빨리 성과 내서 좋은 자리로 가고, 이런 식으로 정치를 생각한다면 한계가 빨리 올 거라 생각한다. 무슨 정치를 하고 싶은지부터 정립해야 한다. ”  인터뷰 말미 김 의원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말을 이어갔다. 청년정치, 여성정치를 위한 당에 대한 당부였다.  “선거 때면 각 당이 구색 갖추기 식으로 청년들을 끌어다 쓰는데 정작 청년 정치인을 어떻게 양성해야 할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전혀 없다. 우리 청년당의 모델인 영국 보수당의 경우 청년들에게 권한을 많이 주는 당이 아니다. 정치를 시작할 땐 일단 지역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걸 원칙으로 갖고 있다. 우리로 치면 지방의회에서 정치를 시작해야 중앙정치로 갈 수 있는 구조다. 그런데 우리는 속된 말로 지방의원들이 지역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의 사노비나 다름없는 게 현실이다. 공천 기준이라는 것도 이들의 의정 역량을 보는 게 아니라 내 총선에 도움이 되느냐, 우리 조직에 도움이 되느냐부터 따진다. 당협위원장이 문제가 아니라 이들에게 공천 권한을 부여한 시스템이 문제다. 청년 정치인이 지역에서 정치역량을 익히고, 이들의 역량을 기준으로 중앙당이 발탁하는 공천 개혁이 절실하다.”  “50대 남성 엘리트들이 주도하는 정당이다보니 저처럼 아이 키우는 30~40대 엄마가 설 자리가 없다.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정치 역시 여성은 능력으로만 올라갈 수 없는 구조다. 남성들은 필요없는 독기가 있어야 가능하다. 독하지 않으면 못한다. 아이 버리고, 남편 버려야 정치한다. 이번 지방선거만 봐도 586명의 기초단체장 가운데 여성은 7명 뿐이다. 다 독한 사람들이다. 왜 여자는 독하지 않으면 정치를 할 수 없나 하는 생각이 절로 솟구친다. 여성도 자기 희생 없이 정치할 수 있는 구조가 됐으면 싶다.”◈ 김소양 의원은 “왜 재선에 도전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잠시 걸음을 멈출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초선 4년을 보냈으니 당연히 재선에 도전하는 식의 끌려가는 정치는 하지 않을 생각이라는 것이다. ‘중앙정치로 무대를 옮기려는 도움닫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굳이 부정하지 않았다. “5년 뒤 부끄럽지 않은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오 시장에 대한 촌평. “지난해 서울시장에 복귀했을 때 전보다 많이 단단해졌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런데 TBS 민영화를 강하게 밀어부치지 못하는 걸 보면 사람은 안 바뀌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싸울 땐 싸워야 하는데…하하.” 2001년 대학 졸업을 앞두고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사무처에 들어가 정치 실무를 익힌 워킹맘 정치인이다. 당 정책위 전문위원을 거쳐 이명박 정부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실 행정관, 행자부장관 정책보좌관, 국회 정책연구위원으로 활동하다 2018년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후신인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1번으로 서울시의원이 됐다. 지난 6·1지방선거에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메시지특보를 맡았다. 78년. 서울
  • [2030 세대] 설거지가 억울한 사람들/한승혜 작가

    [2030 세대] 설거지가 억울한 사람들/한승혜 작가

    ‘췌장암 선고를 받고 죽음을 눈앞에 둔 중년 남자가 가족들에게 보여 주는 눈물겨운 사랑을 통해 우리 시대 아버지의 자화상을 그리고 있다. 이 시대 중년 남성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아버지 자리찾기에 앞장선 베스트셀러.’ 인터넷 서점에 적힌 소설 ‘아버지’의 소개 문구다. 평생 일밖에 모르던 어느 중년 남성의 죽음을 앞두고 벌어지는 일을 그려 낸 이 소설은 IMF 외환위기로 힘들어하던 당대 남성의 마음을 대변했다는 평을 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온 나라에 ‘아버지’ 신드롬이 일 정도였다. 당시 중학생이던 나 역시 눈물로 책장을 적셔 가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무려 26년 전의 소설을 불현듯 소환한 까닭은 얼마 전 읽은 한 기사 때문이다. 지난주 조선일보에는 ‘개미처럼 벌어주고… 설거지용 고무장갑 뭐가 좋나 찾는 은퇴남들’이란 제목의 특집 기사가 실렸다. 은퇴한 60대 남성들이 가족 구성원으로부터는 소외되고, 더 나아가 눈칫밥 신세가 됐다는 한탄과 불만이 주된 요지였는데 보다시피 소설 ‘아버지’ 속 주인공과 흡사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중학생 시절 소설 ‘아버지’를 읽을 때와는 다르게 기사를 읽는 동안 눈물은커녕 코웃음만 나왔다. 기사의 취지나 뒷받침하고자 하는 내용이 한결같이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다시 쓰는 젠더 리포트’란 타이틀을 단 해당 기사는 흔히 여성이 성차별을 받는다는 통념과는 달리 중년 남성 역시 차별의 피해자란 주장을 펼치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한다. “자식들도 야속하다. 자기와는 말도 안 섞으면서 아내와는 친구처럼 이야기를 곧잘 한다. 아내는 손주 봐 주고 음식 해 주며 자식들 집에 드나들지만, 남성들은 그것도 쉽지 않다. 자식들에게 용기 내 말을 걸었다가 ‘꼰대다’, ‘시대에 뒤처진다’며 면박을 당하기도 한다.” 우선 자식들에게 용기 내 걸었다는 말이 과연 무엇이었는지, 아내에게 가능한 손주 봐 주기나 음식 해 주기가 왜 남성들에게는 어려운지부터 되묻고 싶다. 아내와는 친구처럼 지낸다는 아이들이 자신과는 말도 섞으려 들지 않는 이유를 과연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나 있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하지만 이 기사가 진정으로 문제가 되는 지점은 사실 따로 있다. 제목에서 엿보이는 바와 같이 전반적으로 가사노동을 폄하하며 ‘할 일 없는’ 사람들이 눈칫밥을 먹을 때 마지못해 하는 행위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다. ‘하찮은’ 가사노동이나 한다는 억울함의 정서가 짙게 깔려 있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말해 주고 싶다. 설거지하는 것이 억울한가? 성인이라면 자신이 먹은 그릇은 자신이 설거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은퇴해서 고작 ‘설거지 따위’나 하는 게 속상한가? 은퇴도 없이 평생토록 그 일을 해 온 사람도 있다. 지금은 1996년이 아닌 2022년이다.
  • “지지 안 한 강서구민, 행정으로 설득… 재개발·재건축 최우선 과제”[민선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지지 안 한 강서구민, 행정으로 설득… 재개발·재건축 최우선 과제”[민선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당선의 기쁨보다도 구정을 잘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 큽니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어떻게 행정으로 설득하느냐가 가장 큰 과제입니다.” 이번 6·1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지방권력의 지형도가 뒤바뀌었다는 점이다. 광역과 기초를 망라한다. 서울 자치구의 경우 24대1이었던 진보 대 보수의 비중이 8대17로 뒤바뀌었다. 그 중심엔 강서구가 자리하고 있다. 강서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노현송 현 구청장이 내리 3선을 한 데다 지난 3월 대선 때도 한강에 인접한 11개 ‘한강 벨트’ 자치구 중 유일하게 민주당이 다득표한 지역이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12년 만에 보수 정당 후보가 구정을 책임지게 됐다. ‘조국 저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검찰 수사관 출신 김태우(47) 당선인이 변화를 이끈 주인공이다. 그는 51.30%를 득표해 김승현 민주당 후보(48.69%)를 2.61% 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다. 김 당선인은 선거가 끝난 뒤에도 분초를 쪼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이동 시간을 아끼기 위해 가양동 선대위 사무실 대신 당선 인사가 예정된 염창동의 한 커피숍에서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당선인은 “‘강서 구정을 잘 이끌 수 있다’는 자신감은 크지만 지역에서 할 일이 굉장히 많은 데다 3년 반 만에 다시 공직으로 돌아간다는 책임감도 만만찮다”면서 “정직하고 투명한 자세로 강서를 상식이 통하고 공정한 사회로 만드는 데 헌신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강서는 보수 정당 정치인 입장에서는 험지 중 험지이지만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지역 사회를 실제로 개선시킨다면 구민들의 마음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저를 지지해 준 구민분들뿐 아니라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절반 가까운 구민들을 김태우의 행정으로 설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선거 운동 기간 그에게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주민들의 격려와 성원이었다. 김 당선인은 “가양대교 사거리에서 혼자 출근 인사를 할 때도 많은 운전자분들이 창문을 내려 ‘브이자’(2번)를 표시해 주며 ‘힘내라’, ‘김태우 파이팅’이라고 격려해 주셨다”면서 “구민들을 위해, 그리고 지역 발전에 헌신하는 다른 정치인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내가 더 잘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그가 제시하는 강서의 비전을 위한 공약은 ▲전 지역의 마곡화 ▲친환경 강서 ▲문화와 예술이 있는 강서 ▲어린이 복지마을 강서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 등이다. 이를 위한 구정의 최우선 과제는 재개발·재건축의 활성화다. 이는 단순한 개발 지상주의가 아닌, 구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살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다. 새 주택 공급이 미진하니 강서 구민들이 경기 김포 등으로 빠져나가고, 이는 지역 상권의 위축을 불러오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빌라들이 밀집한 화곡동 골목길은 차가 양쪽에서 동시에 지나가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주거 환경이 열악하다”면서 “두 아이(10·7살)의 아버지 입장에서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우리 마을을 만들겠다고 유세 과정에서 약속했고, 재개발·재건축으로 이를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문화예술의 활성화 역시 지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방안이다. 김 당선인은 “홍대 앞처럼 예술과 문화가 활성화돼야 지역 상권도 함께 살아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 이번 임기 내에 구 청사 부지에 뉴미디어 등의 기능이 합쳐진 대규모 고층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해 강서 구도심 발전의 메카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조속히 찾아 고도제한 완화를 임기 내에 마무리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민주당 후보의 바람직한 공약도 구정에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김태우식 흑묘백묘(黑猫白猫)론인 셈이다. 그는 “이번에 경쟁한 김승현 후보가 깨알 같은 좋은 공약을 많이 내놨고, 충분히 벤치마킹할 것”이라면서 “훌륭한 청년인 김 후보와 네거티브 방식이 아닌 선의의 정책 대결을 해서 참 좋았다. 고생하셨다고 말하고 싶다”고 떠올렸다. 협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여전히 구의회에서는 야당이 여당보다 다수(11대9)인 상황이다. 김 당선인은 “민주당 소속 구의원 당선인들을 먼저 만나서 식사하면서 협력을 요청하는 게 급선무”라고 전했다.
  • [핵잼 사이언스] ‘나뭇잎이 아니야!’…기린 목 길어진 ‘진짜 이유’ (中연구진)

    [핵잼 사이언스] ‘나뭇잎이 아니야!’…기린 목 길어진 ‘진짜 이유’ (中연구진)

    긴 목이 상징인 동물 기린은 높은 나뭇가지의 잎을 따먹기 위해 목이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와 다른 진화론을 주장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과학원 산하의 척추고생물학‧고인류학연구소(IVPP) 연구진은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준가르 분지에서 발굴한 기린과(科)의 조상격 동물 화석을 분석했다. 화석의 주인인 ‘디스코케릭스 셰즈’(Discokeryx xiezhi)는 약 1700만년 전 마이오세(중신세) 초기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해당 화석에는 두꺼운 두개골과 목뼈(경추) 등이 포함돼 있었다. 디스코케릭스 셰즈는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기린 속(屬) 동물과는 달리 큰뿔야생양의 몸집 크기와 비슷했으며, 두개골 위로 원반형 뿔인 골축(骨軸)을 갖추고 있었다.연구진은 이러한 형태의 뿔은 수컷들이 짝짓기 경쟁을 하며 몸싸움을 벌일 때 무기로 사용했다고 분석했다. 또 두개골과 경추가 매우 단단하고, 두개골과 경추 및 경추와 경추 사이는 복잡한 관절로 연결돼 있는데, 이는 포유류가 짝짓기 쟁탈전 때 자주 보이는 ‘박치기 싸움’에 적응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뿐만아니라 기린과(科) 동물이 가진 뿔의 형태는 다른 반추동물과 달랐고, 이는 해당 동물의 수컷이 암컷의 구애 활동에 더욱 치열했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 고대 동물은 현재까지 알려진 포유류 중 가장 복잡한 머리-목(두개골-경추) 관절을 가지고 있다”면서 “짝짓기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 뿔을 맞부딪히며 싸웠을 것이고, 목이 길수록 경쟁상대에 더 강한 충격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오랜 세월에 걸쳐 목이 길어지는 방향으로 진화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1700만 년 전 이 동물이 서식했던 곳은 다른 곳보다 건조한 초원이었다. 이런 초원은 숲보다 덜 안정적이기 때문에 해당 동물들은 더 많은 생존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라며 “이러한 환경이 치열한 짝짓기 싸움을 벌인 배경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고대 기린과 동물의 생태적 지위는 솟과 동물이나 사슴과 동물보다 취약했고, 이는 종(種) 내에서 치열한 구애 경쟁을 촉진했다. 이것이 약 200만 년에 걸쳐 (목이 매우 길어지는) 극단적인 형태의 진화를 가져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국제학술지인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 [월드피플+] 가면 벗은 화산폭발 생존자…“나는 생각보다 강했다”(영상)

    [월드피플+] 가면 벗은 화산폭발 생존자…“나는 생각보다 강했다”(영상)

    2019년 12월 뉴질랜드 유명 관광지인 화이트섬에서 발생한 화산폭발로 22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사고의 생존자가 2년여의 치료 끝에 용기를 내 마스크를 벗은 얼굴을 공개했다. 스테파니 브로윗(26)은 사고 당시 호주 멜버른에서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 화이트섬으로 여행을 떠난 관광객이었다. 가족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던 중 갑작스럽게 화산이 폭발했고, 얼굴을 포함한 전신의 70%에 화상을 입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여동생 크리스탈 이브와 아버지 폴은 목숨을 잃었지만, 스테파니에게는 슬퍼할 겨를조차 없었다. 사고 직후 2주 동안은 혼수상태에 빠져있었고, 의식을 회복한 후부터는 고통스러운 화상 치료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고가 발생한 지 2년 6개월이 흐른 지난 5일, 스테파니는 용기를 내 화상 흉터가 가득했던 자신의 얼굴을 공개했다.호주 채널9 ‘60분’ 프로그램에 등장한 그녀는 마스크를 벗은 뒤 “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강했다. 생존을 위한 싸움이 현실이라는 것을 배운 것 같다”면서 “나는 살아남기 위해, 오로지 나 자신으로 돌아가기 위해 매일 싸웠다”고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스테파니는 사고를 당한 뒤 손가락 절단 등 힘든 수술을 끊임없이 받았다. 머리와 등, 팔, 몸통 등의 피부는 이식이 필요할 정도였다.그녀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사고 이후 상상할 수 없는 육체적 고통을 겪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은 아버지와 여동생 없이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었다”면서 “마음이 아픈 날이 있다. 지금도 여전히 아프다. 아버지와 여동생이 이곳에 함께 있길 바라지만, 최소한 나라도 살아남아 어머니가 모든 가족을 잃지 않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게는 눈에 보이는 흉터도, 보이지 않는 흉터도 있다. 언제나 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는 평범한 미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스테파니는 얼마 전부터 얼굴과 몸 곳곳을 옭아맸던 붕대를 벗어 던지고, 친구들을 만나고 운전을 하는 등 새 삶을 시작했다. 또 SNS를 통해 고통스러운 화상 치료 과정을 공개하며 자신과 같은 상황에 처한 화상 치료자들을 응원했다. 그녀는 “SNS를 통해 내 모습을 공개하기 전, 사람들의 외모평가가 두려워 마스크를 벗는 것이 어려웠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내 모습을 보고 응원을 보냈고, 내가 얼마나 잘 버텨왔는지 스스로 자랑스러워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도 그들의 상처를 부끄럽게 여겨서는 안 된다. 상처는 그들이 삶과의 전투를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당시 화산이 폭발한 화이트섬은 뉴질랜드 북섬 해안에서 50km 거리에 있는 해저 화산의 정상 부분이 바다 위로 솟은 곳이다. 사고 당시만 해도 간 1만 명 이상이 찾는 인기 관광지였다. 2019년 12월 9일 오후 2시 11분경 화산이 폭발할 당시 화이트섬이나 그 인근에는 뉴질랜드인, 호주인, 미국인, 영국인, 독일인, 중국인, 말레이시아인 등 47명이 있었으며 이중 21명이 희생됐다.
  • ‘붉은 넥타이’ 북한 조선소년단 창립 76주년

    ‘붉은 넥타이’ 북한 조선소년단 창립 76주년

    북한이 6일 조선소년단 창립 76돌을 맞아 ‘명절’ 분위기를 북돋았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와 당의 ‘후대 사랑’ 정신을 강조하며 애국심도 독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1면에 ‘소년단원들은 사회주의 조선의 희망이고 미래이다’는 사설을 싣고 “6월6일은 조선소년단원들의 명절인 동시에 우리 당과 인민의 소중한 명절”이라고 평했다. 신문은 온 나라 인민들이 소년단원들에게 열렬한 축하를 보낸다며 “모든 소년단원들은 조선소년단기를 높이 휘날리며 위대한 김정은 조선을 빛내는 앞날의 주인공들로 억세게 준비해나가자”고 촉구했다. 신문은 5년 전 열린 소년단 제8차 대회 이후 1030여명의 김일성소년영예상, 김정일소년영예상 수상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김 총비서의 ‘후대 사랑’과 관련, 북한 각지 경공업 공장에서 교복과 가방, 학용품 생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붉은 넥타이’로 상징되는 북한의 소년단은 1946년 6월 6일 결성된 어린이 단체로 만 7∼13세 어린이가 가입대상이다. 이날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소년단에 새로 입단하게 될 학생 수는 전국적으로 약 23만여명 수준이다.
  • 모두 떠난 ‘청와대’…춘추관 터줏대감 길고양이 ‘흑임자’ 근황은

    모두 떠난 ‘청와대’…춘추관 터줏대감 길고양이 ‘흑임자’ 근황은

    지난해 가을 청와대 춘추관에는 길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하얀색 바탕 털에 회색 무늬가 돋보이는 이 고양이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청와대 직원들에게 다가갔다. 사람을 곧잘 따르는 이 고양이에게 직원들은 ‘흑임자’라는 이름을 붙여줬고, 춘추관의 명물이자 식구가 됐다. 모두가 떠난 청와대에서 흑임자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지난 5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고양이 흑임자의 마지막 청와대 생활이 공개됐다. 방송에서 흑임자는 청와대를 제집처럼 돌아다니는 모습이었다. 흑임자는 춘추관 브리핑룸 카펫을 스크래처 삼아 놀다가 자신을 부르는 직원들의 목소리에 반응하며 달려가기도 했다. 애교가 넘치는 흑임자의 모습에 직원들은 항상 간식을 챙기는 것은 물론 흑임자의 일상을 공유하는 단톡방까지 생겼다.직원들과 기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지만, 흑임자는 야외생활로 인한 상처와 기생충감염 등으로 치료와 보살핌이 필요한 상태였다. 특히 청와대가 74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이 결정되자 새로운 입양처를 구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직원들과 기자들이 수소문한 끝에 한 기자의 지인에게 입양이 결정됐다. 청와대 춘추관의 처음이자 마지막 마스코트였던 흑임자는 새 주인을 찾아 행복한 제2의 묘생을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 조영남 “윤여정, 내가 바람 피우는 바람에 잘됐다”

    조영남 “윤여정, 내가 바람 피우는 바람에 잘됐다”

    테너 박인수가 서울대 후배 조영남을 타박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클래식과 대중가요의 화합을 이끌어낸 ‘향수’의 테너 박인수가 출연해 서울대 후배인 조영남을 만났다. 조영남은 자신의 화실에서 박인수를 반겼다. 둘은 십년만에 만나는 사이였다. 조영남은 “형이 왕십리 건달 출신이다. 형한테 까불 수가 없었다”며 “이 형이 그런데 나를 정말 예뻐했다. 내가 연습할 때 형 방으로 가고 형이 연습할 게 있으면 내 방으로 왔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조영남이 1학년 때부터 까불대지 않았냐”고 물었고 박인수는 “이상한 녀석이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형 대접은 잘했다”고 답했다. 조영남은 박인수가 휴학을 오래 해서 둘의 나이 차가 7살이었다는 걸 알고 바로 극존대를 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박인수는 조영남을 천재라고 불렀다. 박인수는 “조영남이 스스럼이 없었다. 선후배 모임에서 노래를 하는데 ‘얘 천재구나’ 느꼈다”고 칭찬했다. 조영남은 “형이 제일 인상 깊었던 게 형하고 여러 명이 함께 순회공연을 했는데 날 소개해줄 때 ‘여러분 얘가 학교 때 천재였어요. 저는 오페라 주인공 못 했는데 조영남은 주인공 했어요’라 했다. ‘얘는 주인공 하고 나는 못했습니다’ 그렇게 용감하게 말하는 사람은 한국 음악계에 없다. 그때부터 진짜 존경하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다 박인수는 플루트를 전공했던 아내가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생활을 전담하며 뒷바라지해줬던 이야기를 하며 “벌써 결혼 생활이 57년이 됐다”고 알렸다. 이에 조영남은 “57년을 한 여자와 산 거냐”며 놀랐다. 박인수는 “한 여자 하고 살지, 그럼 두 여자랑 사냐. 너는 무슨 재주냐”라고 타박했다. 조영남은 “나는 13년 사니까”라 말을 흐리며 전 배우자 윤여정을 언급했다. 그런 다음 “저는 (이혼하고) 잘되고 그 여자(윤여정)도 잘됐다. 내가 바람피우는 바람에 잘됐다. 나를 쫓아내고”라 말했다. 이에 박인수는 “네 와이프였으면 잘 안 됐을 것”이라며 직설적으로 지적했다. 그후 박인수는 조영남에게 “음악하고 미술에만 재주 있으면 되지. 얼굴이 잘 나진 않았다. 성격이 이상해서 그런 게 매력으로 느껴지는 것이다”라며 조영남의 성격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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