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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 판타지로 돌아온 ‘스무고개 탐정’ 시리즈의 히어로

    [어린이 책] 판타지로 돌아온 ‘스무고개 탐정’ 시리즈의 히어로

    이리의 형제1 허교범 글/산사 그림/창비168쪽/1만 3000원추리소설 ‘스무고개 탐정’을 무려 14권(본책 12권, 게임북과 탐정수업책 포함)까지 이끌어 간, 어린이 독자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허교범 작가가 새 시리즈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판타지다. 인간과 또 다른 종족이 섞여 사는 가운데 자신이 인간보다 우월한 존재라고 믿는 ‘노단’, 노단과 같은 종족이지만 평범한 삶을 꿈꾸는 ‘유랑’, 그리고 나약함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연준’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들은 ‘하늘 아래 유난히 사랑스러운 도시’, 하유랑시를 무대로 선과 악의 경계를 부수는 여정을 시작한다. 세 인물은 매력적이지만 저마다 아픔을 가지고 있다. 노단은 10년이 넘도록 병원 신세를 면하지 못한 아이로 무리에서 가장 약하다. 하지만 날카로우면서도 불타오를 듯한 기운으로 인간의 신체와 의지를 조종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생명을 연장하고 부하를 늘리기 위해 하유랑시를 자신의 ‘영토’로 삼고자 한다. 이런 노단의 첫 목표인 연준은 학원 레벨테스트에서 B반으로 떨어진 것을 고민하는 미약한 소년이지만 노단이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의지를 지녔다. 정체를 숨기고 최대한 평범하게 살고 싶어 하는 유랑은 향수를 뿌려 자신의 냄새를 숨긴다. 시리즈의 시작인 만큼 작가는 많은 궁금증을 남기며 책을 마감한다. 이번에는 과연 몇 권까지 이어질지 벌써 기대를 모은다.
  • 노트북에서 눈 떼면 파란 제주 바다 ‘워케이션’ 성지 될 세화리 ‘질그랭이’

    노트북에서 눈 떼면 파란 제주 바다 ‘워케이션’ 성지 될 세화리 ‘질그랭이’

    “그동안 다양한 일로 푹 자지 못했던 당신을 위해 쉬지 않고 치는 파도가 오랜만에 푹 잘 수 있게 도와주는 멋있는 방입니다.” 지난 14일 제주시 원도심에서 한 시간 거리의 구좌읍 세화리 바닷가 마을에서 운영하는 워케이션 공간 ‘질그랭이’(느긋하게 지긋이를 의미하는 방언)센터 마을PD 양군모(34)씨가 숙소를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동거를 의미하는 새로운 근무 제도다. 제주도가 코로나19로 재택과 원격근무가 늘어나면서 ‘워케이션’의 최적지로 각광받는 가운데 마을 주민의 주도로 운영하는 워케이션 공간이 생겨 관심을 끌고 있다.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푸른 바다가 넘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 공유 오피스 공간 질그랭이센터가 그 주인공. 노트북 앞에서 뭔가를 끄적이며 일하는 회사원 몇몇이 창밖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모습에선 여유가 묻어난다. 원래 이곳은 먼지와 거미줄, 물이 고여 썩은 냄새가 진동하던 마을종합복지타운이었는데 마을 주민들이 나서 리모델링해 공유 사무실, 마을카페 ‘477+’, 숙박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지난해 10월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사무실이 따로 없어 디지털노마드족처럼 ‘워케이션’ 공간에서 일한다는 진정은(36·‘제주로부터’ 대표)씨는 “카페에서는 커피 한 잔 시켜 하루 종일 앉아 있는 게 민망한데 여기선 눈치 안 보고 일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제대로 된 ‘쉼표’가 로망이었는데 현실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마을 주도로 운영하다 보니 다른 공유 오피스에서 볼 수 없는, 주민과 도시 사람이 한데 어우러지는 풍경과 마주하는 것도 이곳만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2020년 카페만 일부 오픈했을 때는 적자였지만 올해는 3억원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는 제주관광공사가 스타트업(스트리밍하우스) 기업과 연결해 주는 중매 역할을 한 게 큰 도움이 됐다. 스타트업 기업은 워케이션을 희망하는 회사를 이 마을에 연결해 준다. 신현철 제주관광공사 지역관광그룹장은 “질그랭이를 운영하는 마을 주민들 모두가 주인공”이라면서 “주민들이 뭉쳐 폐가 수준의 유휴공간을 변신시켰고, 이장님의 리더십으로 조합이 설립됐고, 젊은 PD가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발굴해 삼박자가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일주일 일정으로 왔다는 정성훈(34·폴라리스오피스 근무)씨는 “바다를 보면 마음이 리프레시되는 것 같다”면서 “점심때 식당에 가는 것 자체가 관광하는 느낌이라 더 좋다”며 웃었다.
  • K-POP 커버댄스, 폴란드 팬들과 소통하다…‘2022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폴란드’

    K-POP 커버댄스, 폴란드 팬들과 소통하다…‘2022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폴란드’

    코로나 사태 이후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 폴란드 바르샤바의 공연장에서 그 동안 어색해져 버린 함성이 케이팝(K-POP) 팬들의 열정과 환호로 다시 살아났다. 전세계 한류 팬들이 주인공이 되는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폴란드’가 11일 오후 5시 30분(현지시간) 바르샤바 소빈스키 야외 공연장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주폴란드한국문화원(원장 강은영)과 서울신문이 주최한 페스티벌은 이날 관객석을 가득 메운 채 성대하게 열렸다. 본 무대에 앞서 박성령 케이팝 안무가와 함께 하는 ‘케이팝 댄스 워크숍’, 폴란드 유튜버와 함께하는 ‘케이팝 퀴즈쇼’ 등 풍성한 케이팝 팬 프로그램도 함께 열렸다. 임훈민 주폴란드 대사는 “오늘 훌륭한 공연을 선보인 팀들과 응원해주신 관객 여러분, 폴란드 케이팝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과 폴란드가 케이팝으로 소통하고, 하나가 된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바르샤바, 크라쿠프, 브로츠와프, 포즈난, 그단스크, 그드니아, 소폿, 키엘체, 올슈틴 등 폴란드 전역의 참가팀들이 함께하는 명실상부한 케이팝 소통 축제로 거듭났다. 강렬한 케이팝 음악에 맞춰 군무를 펼칠 때마다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고 오랜만의 야외 공연에 심취한 팬들의 얼굴은 계속 함박 웃음이 가득했다. 강은영 주폴란드 한국문화원장은 “해외팬들은 케이팝 커버댄스를 통해 케이팝 콘텐츠의 소비자이자 생산자로 등장했고, 케이팝 열풍의 주역”이라며 “오늘 무대와 같은 케이팝 팬 공연과 교류 기회를 계속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열띤 무대 끝에 세계적으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아이돌그룹 빌리의 ‘긴가민가요(GingaMingaYo)’를 커버한 7인조 여성그룹 ‘하슬’(HASSLE)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의 또래 친구들로 구성됐으며 주로 학생과 직장인이다.팀 리더인 주잔나 파네크(20·학생)는 “우리가 우승했다는 사실을 아직도 못 믿겠다. 생각지도 못했지만 다들 너무 잘 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응원해준 가족들, 친구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고 벅찬 우승 소감을 전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2022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 세계 최대의 케이팝 온·오프라인 한류 팬 소통 프로그램이다. 한류 문화의 지속적인 확산에 기여하고 한류 팬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목적으로 하는 케이팝 캠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각국의 우승팀은 서울 월드 파이널 최종 결선에 초청돼 다국적 케이팝 팬들과 함께 뜨거운 교류의 무대를 즐기게 된다. 이번 페스티벌은 서울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뉴에라, 올케이팝, 펜타클이 후원했다.
  • ‘병장’ 조규성 투지 일발 장전, “월드컵 위해 전역 미룰 수 있다”

    ‘병장’ 조규성 투지 일발 장전, “월드컵 위해 전역 미룰 수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확률이 0.35%라는 분석이 나왔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디애널리스트가 슈퍼컴퓨터의 우승 확률 계산 결과를 발표했는데, 한국은 본선 진출 32개국 가운데 개최국 카타르와 함께 공동 20위에 자리해 일본(0.48%)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애널리스트는 팀 전력과 대진 난도 등 여러 경우의 수를 고려한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1위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17.93%)였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은 15.73%로 2위에 올랐다. 컴퓨터 계산대로 된다면 월드컵에서 경기할 필요가 없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한국이 우승 확률 3위(10.9%)였던 독일을 2-0으로 완파했다. 16강 진출 확률 82.5%의 독일을 집으로 돌려보낸 건 태극전사들의 투지였다.한국엔 월드컵에 뛸 수 있다면 군 전역까지 연기하겠다며 투지를 불태우는 선수가 있다. 전역을 3개월 남겨 둔 ‘병장’ 조규성(김천)이 주인공이다. 조규성은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프로축구 K리그1 미디어데이에서 “군대에 와서 (경기력이) 많이 늘었다. 동료들과 손발도 잘 맞는다”며 “군대에 남을 수 있다면 남아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K리그2 FC안양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조규성은 2년 전 K리그1 전북 현대로 큰 기대 속에 이적했다. 하지만 2020시즌 4골에 그쳤고, 군 입대를 선택했다. 김천 상무에서 경기력이 향상된 조규성은 벤투 감독의 눈에 띄어 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10골로 인천 무고사(11골)에 이어 K리그1 득점 2위를 달리는 조규성은 지난 14일 이집트전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을 넣는 등 ‘붙박이 원톱’ 황의조(보르도)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조규성은 “남미팀(파라과이, 칠레)을 경험하며 파워를 더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체력 단련실에서 몸을 더 키우겠다”고 말했다.벤투 감독의 총애를 받는 나상호(FC서울)는 “도움과 득점을 할 수 있었는데 마무리가 아쉬웠던 것 같다”면서 “대표팀에서도 서울에서도 황인범(FC서울)과 함께 좋은 장면을 더 많이 만들어 보고 싶다”고 밝혔다.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활약했던 홍철(대구FC)은 “브라질에 먼저 골을 내줘 크게 졌다”며 “강팀과 싸울 땐 선제 실점을 하지 않아야 끌려가지 않는다”고 말했다.한편 컴퓨터는 한국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만날 포르투갈의 우승 확률을 5.11%, 우루과이 1.48%, 가나는 0.02%로 분석했다. 모두 합쳐도 2018년의 독일보다 낮다. 어디까지나 숫자놀음일 뿐이지만 확률상으론 투지에 불타는 K리거들이 충분히 이겨 낼 수 있는 숫자다.
  • 스토킹하려 빈 원룸에 몰래 거주…건물주 살해한 40대 무기징역

    스토킹하려 빈 원룸에 몰래 거주…건물주 살해한 40대 무기징역

    알고 지내던 여성을 스토킹하려 빈 원룸에 몰래 살다가 갑자기 맞닥뜨린 일면식도 없는 건물주를 무참히 살해한 40대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부장 신교식)는 16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또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비롯해 각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과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시설 각 10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5일 강원 원주시 한 원룸에서 건물주인 6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수리가 필요해 잠금장치가 풀려 있던 빈 원룸에 몰래 들어가 지내던 중 B씨를 맞닥뜨리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후 B씨의 가방과 휴대전화도 훔쳐 달아났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B씨는 세입자로부터 고장 수리 요청을 받고 원룸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B씨는 숨진 지 이틀 뒤 가족으로부터 미귀가 신고를 받은 경찰 등에 의해 원룸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한 끝에 모텔에 숨어있는 A씨를 검거했다. 이와 함께 A씨는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여성 C씨를 성폭행하고 C씨가 만나 주지 않자 스토킹한 혐의도 추가돼 재판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C씨의 집에 침입해 감금하고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C씨를 만나기 위해 C씨 주거지 인근에 있는 B씨의 빈 원룸에서 지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우발적 살해라고 주장하나 당시 현장을 충분히 벗어날 수 있었음에도 피해자의 심장 부위를 깊게 찌르는 등 확고한 의사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 후 혈흔이 묻은 피해자의 옷과 부러진 흉기를 숨기는 등 증거를 인멸하고 C씨를 찾기 위해 인근 상점에서 흉기를 구입하는 등 다음 범행도 준비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웹툰 신작 ‘렐름 오브 퀸’ 흥행몰이… 여왕과 해적의 로맨스 ‘심쿵’

    웹툰 신작 ‘렐름 오브 퀸’ 흥행몰이… 여왕과 해적의 로맨스 ‘심쿵’

    카카오페이지의 웹툰 신작 ‘렐름 오브 퀸’(부제 ‘여왕의 영역’)이 흥행몰이 중이다. 지난 13일 공개된 이 작품은 카카오페이지 론칭 이틀 만에 독자 19만명을 돌파하며 로판(로맨틱판타지) 장르 실시간 랭킹 1위를 기록했다. 렐름 오브 퀸은 16세기 잉글랜드 여왕 엘리자베스 1세와 바다의 검은 용이라 불리는 해적 드레이크의 로맨스 스토리를 그렸다. 역사적 사실에 작가적 상상력이 더해져 신선하고 흥미롭다는 반응과 함께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작화가 독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특히 독립적이고 자의식 강한 엘리자베스 여왕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대사와 전개가 시원시원하다는 평가다. 능글맞은 해적 남자 주인공 드레이코와 여왕에 대한 한결같은 순애보를 간직한 스웨덴 왕자 등의 주요 캐릭터는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작품 말미에 토막 상식을 실어 실제 역사와 웹툰의 차이점을 언급하는 등 역사적 고증도 빼놓지 않았다. 현재 카카오페이지에서 20회차까지 공개됐으며, 매주 금요일 연재된다. 제작사 크릭앤리버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도 선판매돼 연재를 준비 중이고, 일본과 미국 수출도 논의되고 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흥행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 평창올림픽 에이스 35세로 세상 떠났다

    평창올림픽 에이스 35세로 세상 떠났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간판 공격수로 활약한 조민호(안양 한라)가 15일 오후 폐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5. 고인은 경기고와 고려대를 나왔고 대학 4학년이던 지난 2008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첫 골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평창올림픽 조별리그 A조에서 체코와 첫 경기를 치렀고 조민호는 당시 선제골을 넣었다. 그는 2008년 이후 지난해 8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최종 예선까지 대표팀으로 뛰었다. 고인은 소속팀 안양 한라에서 전설적인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2009년 입단해 안양 한라가 기록한 여섯 번의 아시아 리그 아이스하키 우승을 모두 함께했고, 2018년부터는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다.
  • [길섶에서] 뷰티풀/안미현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뷰티풀/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엇비슷하게 막을 내린 두 편의 드라마가 있다. 요즘 가장 핫한 ‘구씨’를 탄생시킨 한 편은 뜬금없이 LG를 소환했다. 드라마 내내 구씨로만 불리던 주인공은 이름을 묻는 상대 여배우의 질문에 “구자경”이라고 답한다. 순간, LG는 의문의 1승을 거둔다. 구자경은 LG그룹 명예회장의 이름이기도 하다. 또 한 편의 드라마도 ‘구자경’ 못지않게 폭풍 검색을 유발했다. 국내 1호 다운증후군 배우이자 캐리커처 화가인 정은혜씨는 극 중에서도 다운증후군으로 나온다. 해녀 일을 하는 동생에게 그가 던진 드라마 속 대사. “돈 많이 벌어 내 얼굴 수술시켜 줘.” 정씨는 실제로 남들과 다른 외모 때문에 힘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캐리커처를 그리면서 변화가 생겼다. 눈과 눈을 마주치고, 얼굴을 맡긴 이의 미소를 받아 내면서 “세상에 안 예쁜 얼굴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그래서 “예쁘게 그려 달라”는 부탁을 받을 때면 늘 이렇게 답한단다. “모두가 뷰티풀이에요.”
  • [사설] 반쪽짜리 타결 안전운임제, 국회가 마무리해야

    [사설] 반쪽짜리 타결 안전운임제, 국회가 마무리해야

    화물연대가 어제 파업을 풀었다. 일주일 만이다. 핵심 쟁점이었던 안전운임제 지속 여부를 두고 정부와의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조기 타결을 끌어냈다며 자찬하고 있으나 그럴 처지가 못 된다. 올해 말까지인 안전운임제를 한시 연장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제도적 상설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인지 확실치 않다. 지속하긴 하는데 언제 어떻게 어디까지 적용하겠다는 게 없다. 불씨를 놔둔 채 서둘러 봉합만 한 상태다. 이번 파업으로 산업계가 본 피해액만 약 2조원이다. 3년 전처럼 정부와 국회가 어물쩍 대처해서는 결코 안 되는 이유다. 화물연대와 국토교통부는 안전운임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적용 대상도 수출입용 컨테이너와 시멘트 2개에서 더 늘리는 데 합의했다. 파업이 하루만 더 계속됐어도 석유화학 핵심 설비인 나프타분해시설(NCC)까지 멈춰설 위기였던 만큼 더 큰 파국을 피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하지만 합의문을 놓고 벌써부터 양쪽에서 다른 얘기가 나오고 있다. 국토부는 지속 추진의 의미에 ‘한시 연장’도 포함된다는 태도다. 반면 화물연대는 ‘영구 적용’이라고 맞선다. 이 때문에 국토부 합의문에는 ‘연장 등 지속 추진’이라고 돼 있지만 화물연대 발표문에는 ‘연장’이란 표현이 없다. 이번 화물연대 파업은 윤석열 정부의 노사문제 시험대이기도 했다. 정부는 파업 초기에 “원칙적으로 노사가 해결할 문제”라며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했다. 산업 현장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진 뒤에야 마지못해 나섰고, 현장 복귀 화물연대 조합원에게 일체의 불이익이 없게 한다는 데도 합의해 줬다. 정부의 중재력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물류 문제에 불개입 원칙을 고수하다가 결국 원칙도 지키지 못하고 실리도 챙기지 못한 셈이다. 이제부터라도 정부는 국회 원 구성이 되는 대로 안전운임제 시행 성과를 보고해야 한다. 누적된 데이터가 부족한 만큼 앞으로의 성과도 꾸준히 축적해 체계적으로 분석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토대로 국회는 이해관계 조정과 법제화 여부를 결론 내야 한다. 안전운임은 ‘도로 위 죽음’을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하지만 효과를 두고 화물차주와 화물 주인, 운수회사 등 이해관계자들의 평가가 다르다. 모든 화물차에 적용하는 문제도 운송 거리나 무게 등이 제각각이어서 표준화가 쉽지 않다. 이번에도 제대로 마무리하지 않으면 언제고 똑같은 ‘악몽’에 또 내몰리게 된다. 국회의 어깨가 무겁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미트볼, 어떻게 스웨덴을 대표하는 요리가 되었나/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미트볼, 어떻게 스웨덴을 대표하는 요리가 되었나/셰프 겸 칼럼니스트

    예고 없이 찾아온 손님에겐 식사를 주지 않는다는 스웨덴의 독특한 문화, 이른바 스웨덴 게이트가 요즘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손님에게 호의를 베풀어야 한다는 인류 보편의 정서에 반하는 일이라며 비난이 거세지만 한편으로는 맥락을 듣고 나면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는 문화 상대주의적 입장도 굳건하다. 가족 이외 사람들에게 식사를 주지 않는 이유에 대해 여러 설이 난무했는데 그중 흥미로운 대목이 눈에 띄었다. ‘인원에 맞춰 음식을 준비하기에 나눠줄 음식이 부족해서’란 해명에 대해 ‘스웨덴은 미트볼의 나라 아니냐, 구성원이 미트볼을 하나씩만 나눠줘도 한 사람분의 음식이 나온다’는 반박이다. 생각해 보면 스웨덴 음식을 우리는 잘 모르지만 글로벌 가구회사 덕분에 스웨덴 사람들이 미트볼을 많이 먹는다는 건 안다. 다른 음식도 있을 텐데 왜 하필 미트볼이 스웨덴을 대표하게 됐을까.음식의 세계에서 국경을 초월해 존재하는 요리가 몇 가지 있다. 예를 들면 만두가 대표적이다. 만두는 우리나라나 중국에만 있을 것 같지만 밀가루로 만든 피에 속을 채워 익혀 먹는 조리법 개념 측면에서 살펴보면 여러 나라에 존재한다. 이탈리아의 라비올리와 토르텔리, 네팔의 모모, 베트남의 반꾸온, 조지아의 힌칼리, 독일의 마울타셴은 영락없는 만두다. 미트볼도 마찬가지다. 고기를 잘게 다진 뒤 지역에 따라 각종 재료를 섞고 둥글게 뭉쳐 굽거나 데치거나 튀기는 요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우리나라의 고기 완자를 생각하면 쉽다. 미트볼은 고기를 손질하고 남은 부위나 굽거나 삶기에도 적합하지 않은 부위를 한데 모아 알뜰하게 요리하는 데서 비롯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누가 최초로 미트볼을 생각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학계에선 오래된 기록을 토대로 고대 페르시아 지역의 요리법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페르시아 문화권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미트볼은 코프타라고 한다. 가장 흔한 양고기를 잘게 다져 향신료를 섞어 구워 만든다. 고기를 그냥 구워도 맛있을진대 여기에 양념을 더해 구울 뿐만 아니라 먹기 좋은 크기로 요리된 음식이라니. 맛있는 음식은 한자리에 있지 못하는 법. 만두의 경우처럼 코프타도 조리법이 자연스럽게 인근으로 퍼져 오랜 시간에 걸쳐 각 지역에서 자체적인 미트볼 문화가 만들어졌다. 단지 이름만 다르게 불릴 뿐. 나라마다 미트볼을 구성하는 고기나 섞는 부재료, 양념과 소스 등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가장 유명한 미트볼 요리는 미트볼 스파게티와 스웨덴식 미트볼이다. 미트볼 스파게티는 이탈리아 요리처럼 보이지만 엄밀하게는 이탈리아 본토 요리가 아닌 아메리칸ㆍ이탈리안 푸드다. 이탈리아에도 미트볼 요리가 존재하는데 다진 고기를 뭉쳐 놓은 것을 ‘폴페티’라 부른다. 본고장이라고 알려진 남부 아부르초에서는 다진 고기를 엄지만 한 크기로 작게 만드는 게 일반적이다.스웨덴식 미트볼은 스웨덴을 미트볼 종주국처럼 보이게 만든 주인공이다. 다른 나라 미트볼과 다른 점은 미트볼을 굽고, 크림이나 우유에 적신 빵을 섞어 식감이 다소 부드러우며, 영국식보다는 옅은 그레이비소스와 감자를 곁들인다는 점이다. 자극적이지 않고 먹기 편해 널리 알려진 조리법이다. 많은 스웨덴 사람들이 미트볼 요리를 일종의 솔푸드처럼 여길 만큼 대중적이다. 재미있는 건 2018년 스웨덴 정부의 공식 트위터에서 미트볼이 터키에서 유래했다고 언급한 사실이다. 18세기 스웨덴 국왕이었던 칼 12세가 러시아와의 전투에서 패배한 후 지금의 터키인 오스만제국에 머물다 귀환한 적이 있는데 이때 미트볼 레시피도 함께 넘어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스웨덴의 한 음식 연구가는 가짜뉴스라며 미트볼을 부르는 스웨덴어(k※ttbullar)를 볼 때 터키보다는 이탈리아나 프랑스에서 연유된 것이 더 설득력이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비단 미트볼뿐만 아니라 대다수 음식에 대한 기원을 명확하게 밝히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누가 언제 어떻게 만들었노라고 명시된 근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기록을 토대로 이렇지 않았을까 추측할 뿐 명확한 팩트란 사실상 존재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음식에 대한 기원은 언제나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어찌 됐건 미트볼 요리는 전 세계에 다양하게 저마다의 방식으로 존재한다. 스웨덴식 미트볼 요리를 하려 한다면 예상치 못한 손님이 와도 나눠줄 수 있을 만큼 푸짐하게 준비하도록 하자. 금방 한 것도 맛있지만 하루 이틀 뒤에 먹는 게 더 맛있다는 건 요리사들만 아는 비밀이다.
  • 기타 뒤 장구 ‘경쾌’… 팝에 판소리 ‘걸쭉’… 선 넘은 음악‘고수’

    기타 뒤 장구 ‘경쾌’… 팝에 판소리 ‘걸쭉’… 선 넘은 음악‘고수’

    ‘인디 포크 가수’ 최씨 작사·작곡 “기타 흐름 속에 호흡 주고받아”  ‘20년 전통 음악’ 채씨 노래 폭발“민요 창법 끄고 켜면서 새 시도”익숙한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하는 반주인데 어딘지 낯설다. 뒤에 깔리는 사운드가 드럼 아닌 장구였구나, 깨달은 뒤엔 곧장 오묘한 보컬이 귀를 파고든다. 가요도 록도 아닌, 그렇다고 판소리도 아닌 창법이 이어지다가 구성진 태평소 가락이 곡을 이끌어 간다. 웅장한데 경쾌하고, 산뜻한데 걸쭉하다. 국립국악원과 싱어송라이터 최고은(39)이 함께 만든 곡 ‘변신’이 그렇다. ‘변신’은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국악원이 매년 내는 ‘생활음악 시리즈’의 하나다. 인디 포크 가수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최고은이 작사·작곡을 맡았고, 국악원 민속악단 소속 채수현(37)이 노래를 불렀다. 최근 서울신문과 만난 최고은, 채수현은 “국악과 여러 장르를 섞는 이번 경험 자체가 우리에게도 ‘변신’이었다”고 돌아봤다. 포크에 록 밴드 사운드를 접목한 인디 가수와 20여년간 경기민요의 길을 걸은 국악인의 만남은 어쩐지 낯설다. 채수현 역시 “새로운 도전을 해 보고 싶다는 갈망은 있었지만 늘 국악인다운 소리를 지키고 싶다는 생각에 선을 넘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번 작업을 통해 그간 내가 국악의 틀을 정해 놓은 건 아닌가 돌아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타 반주로 시작하는 ‘변신’에는 장구, 피리 등 친숙한 국악기는 물론 태평소, 꽹과리, 바라, 방울까지 두루 쓰였다. 곡 중반 이후엔 채수현 특유의 꺾이는 목소리와 여러 악기가 어우러지며 사물놀이 같다는 느낌도 든다. 최고은은 “1020세대가 좋아할 만한 생활 속 국악을 고민했는데, 채수현의 경기민요에서 왠지 ‘남도스러운’ 정서를 느꼈다”며 “자연스러우면서도 폭발하듯 소울이 터지는 보컬이라 젊은 친구들에게도 먹힐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들의 작업은 최근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국악인이 등장해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모습과도 궤를 같이한다. 최고은 역시 어린 시절 배운 국악의 경험을 이번 작업에서 여지없이 드러냈다. 그는 “서도밴드, 이날치 등 국악을 계속하던 가수들의 창작도 있지만 나는 원래 잘할 수 있는 장르에 국악 요소를 얹는 방식”이라며 “내가 편한 기타의 멜로디, 흐름에서 모두가 함께 호흡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음악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채수현은 “처음에는 어떻게 노래할지 고민했는데, 결국 ‘목쟁이’는 이것저것 다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곡 중간중간 민요 창법을 끄고 켜는 식으로 시도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네 목소리 같지 않다’는 주위 사람들의 평가에 “성공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이들은 특히 국악이라는 장르에 얽매이지 말고 그저 하나의 음악으로 즐겨 달라고 강조했다. “‘변신’은 국악, 발라드, 팝 어느 한쪽으로 규정하고 싶지 않아요. 관념은 내려놓고 들리는 대로 들어 주세요.”(채수현) “재즈가 블루스의 씨앗을 갖고 시대에 맞게 변형된 장르이듯 모든 노래는 음악가와 대중의 흥미에 따라 조금씩 바뀌고 진화했어요. 이 노래 역시 록페스티벌에서 연주하면 같이 뛰어놀 수 있는 곡이에요. 뜨거운 마음으로 함께 즐겨 주세요.”(최고은)
  • 주식·가상자산 끝 모를 추락… ‘빚투족’ 자산 폭락에 커지는 곡소리

    주식·가상자산 끝 모를 추락… ‘빚투족’ 자산 폭락에 커지는 곡소리

    미국발 인플레이션 충격으로 해외 주식뿐 아니라 국내 주식, 가상자산(암호화폐)까지 일제히 추락하면서 개미 투자자들의 곡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빚을 내 투자를 했던 ‘빚투족’은 주식 하락으로 반대매매(강제처분)를 당하는 일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연저점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59포인트(1.83%) 내린 2447.38에 장을 마치며 전날에 이어 종가 기준 연저점을 다시 썼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440대로 내려간 것은 2020년 11월 9일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지난해 7월 6일 연고점인 3305.21과 비교하면 26% 추락한 수치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4.17포인트(2.93%) 내린 799.41에 마감해 800대 선이 무너졌다. 이 가운데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1원 오른 1290.5원을 기록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를 부추겼다. 원·달러 환율이 1290원대로 올라선 것은 2009년 7월 14일 이후 약 13년 만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0년 만에 최고치인 연 3.666%를 기록했다. 주식시장뿐 아니라 암호화폐 가격도 끝없이 미끄러지고 있다.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9일 8140만원 대비 66% 폭락한 2700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동학개미, 서학개미, 암호화폐 투자자 할 것 없이 바닥을 알 수 없는 폭락세에 망연자실한 상황이다. 이날 인터넷 주식 카페에는 “이 악물고 버티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제까지는 버틸 만했는데 정말 피가 마른다” 등 고통을 호소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30대 후반의 한 투자자는 “과거에는 국내 주식이 떨어지더라도 해외 주식이나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 어느 정도 만회가 가능했는데 현재는 모두 폭락하고 있어 속수무책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빚을 내서 투자한 빚투족의 계좌가 주식을 모두 팔아도 빌린 돈을 다 갚지 못하는 ‘깡통계좌’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규모는 4개월 만에 최고치인 260억 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반대매매는 헐값에 주식을 팔기 때문에 반대매매 물량이 주가를 또 끌어내리면서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문가들의 전망도 비관적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가 저점인지 확신할 수가 없다”며 “미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아 박스권을 전제로 한 조정 국면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 시점에서 추격 매도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생각한다. 좀더 상황을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 한낮 땡볕만큼 뜨겁게… 쇳물 녹이는 불야성 [이우석의 미시 여행]

    한낮 땡볕만큼 뜨겁게… 쇳물 녹이는 불야성 [이우석의 미시 여행]

    광양 9경에 광양제철소 야경 꼽혀밤새 불 밝혀 미래도시 풍경 같아섬진강·백운산 품은 배산임수 지형 성불·동곡·금천·어치 4대계곡 일품백운산 정상 숙박 가능한 워터파크야영시설 갖춘 자연휴양림 가볼만“밸로 옹삭하지 안응께 싸게 오소.”다소 특이한 말씨다. 전남 목포에서도, 화순에서도 들을 수 없다. 귀에 짝짝 붙는 ‘과냥’(광양) 사투리다. 의역하자면 ‘(광양이) 좋은 곳이니까 빨리 오라’는 소리다.광양이라 쓰고 ‘과냥’이라 읽는다. 빛(光)과 볕(陽)이 두 개나 붙을 정도로 초여름 볕 좋은 남도 땅 전남 광양(光陽) 이야기다. 전국 최고 수준 일조량 지역이란 설명에 자부심이 우러난다. 어디 햇볕뿐일까. 매화 송이가 터지는 봄이 아니라도 어디서부터 둘러볼까 고민될 정도로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 그리고 맛있는 먹을거리로 가득 찬 곳이다. 전남 동남부 끝에 위치한 광양은 흔히 ‘여순광’(여수, 순천, 광양)으로 묶인다. 광양을 기준으로 남쪽 여수, 서쪽 순천 등 비슷한 규모의 지방도시 3곳이 같은 생활 경제권으로 묶여 있는 까닭이다. 북쪽 구례와 동쪽 경남 하동은 광양 연계 관광 루트로는 좋지만 도시 규모나 행정구역이 달라 한 생활권으로 엮기엔 적합하지 않다. 경남의 마창진(마산, 창원, 진해)과도 닮은 듯 다르다.광양의 옛 이름은 ‘천하일미 마로화적(광양불고기)’이란 말로 유명한 마로(馬老), 모루(牟婁), 물혜(勿慧) 등이다. 말(馬)에서 나온 이름이란 얘기도 있고 백운산 꼭대기를 의미하는 마루에서 유래됐다는 설도 있다. 통일신라가 광양을 차지하고 희양(晞陽)으로 불렀는데, 그때 역시 볕이 좋았는지 이때부터 ‘양’자가 지명에 붙기 시작한다. 현재 지명인 광양이 된 것은 고려 때부터다. 1995년 동광양시와 광양군이 통폐합되면서 광양시가 탄생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뚜렷하게 두 시가지가 구분된다. 구시가인 광양읍 권역은 순천시와 가까워 순천 웃장 아랫장으로 장을 보러 나가기도 한다. 순천 시내버스(77번)와 990번, 991번 등 버스가 두 지역을 샅샅이 훑고 있어 다니기도 편리하다. 여전히 ‘동광양’이라 불리는 권역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포스코광양제철소와 광양항, 산업단지가 있어 번쩍번쩍하다. 상업단지는 전국에서 인구 5만명으로 가장 큰 동(洞) 단위인 중마동에 있는데 각종 식당과 주점, 상가 등 편의 시설이 밀집해 있다. 광양의 지세는 전형적인 배산임수형이다. 앞에는 바다가 놓이고 진월 쪽으로 섬진강이 흘러들어와 망덕포구에서 광양만에 합류한다. 비교적 너르고 낮은 땅이 광양만 연안과 섬진강을 따라 이어지고 북쪽엔 기세 좋은 백운산(1218m)이 우뚝 버티고 있다. 목포에서 부산으로 이어지는 2번 국도와 남해고속도로가 순천에서 들어와 하동으로 연결된다. 세로로는 순천완주고속도로가 개통되며 서울 쪽으로 한층 가까워졌으며 남쪽으론 이순신대교를 통해 ‘여수 밤바다’까지 이어진다. KTX 광양역이 없대도 다른 ‘비역세권’ 지역처럼 섭섭해할 것은 없다. 전라선 고속철도가 순천까지 이어지니 광양읍은 바로 지척이고 여수엑스포역에선 이순신대교만 건너면 동광양이다. 뭐니 뭐니 해도 광양의 자랑은 백운산과 섬진강 그리고 광양제철소다. 둘은 자연이, 또 하나는 인간이 만든 상징이다. 광양이 자랑하는 9경 중에 구봉산에서 바라보는 포스코 야경이 빠지지 않는다. 밤새 불을 밝힌 신기루 같은 풍경은 만화영화 ‘미래소년 코난’의 배경인 ‘인더스트리아’처럼 경이롭다.전형적인 중공업 도시 이미지가 있지만 찾아보면 곳곳에 때묻지 않은 들판과 숲, 실개천이 그대로 살아 있다. 옥룡과 봉강, 진상, 진월, 다압 등은 얼핏 봐도 그냥 푸근한 농어촌 마을이다. 지난해 11월 7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오라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황금산단에 들어서면 첨단 정보통신 도시란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는다. 김을 양식하던 어촌에서 매실과 감나무를 키우는 농촌, 세계적 제철 도시 그리고 정보통신 4차산업 도시 광양으로 늘 변화하는 옷걸이다. 여름맞이 여행을 떠나게 될 광양땅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은 여기까지. 초여름 매력 포인트인 광양의 계곡과 문화체험, 먹을거리에 대해 설명할 시간이다. 땅은 가물고 하늘은 뜨겁다. 이제 6월 하순, 벌써부터 시원한 계곡이 떠오르는 시기다. 사실 한여름 피서는 더위를 피한다는 뜻인데, 가장 뜨겁고 더운 바다를 많이 찾는다. 물에서 나오면 뜨겁고, 반쯤 들어 있었대도 나머지를 이글이글 태우는 곳이 바다다. 그럼 산? 실컷 더웠다가 잠깐 시원한 곳이 산이다. 시원하기론 뭐니 뭐니 해도 산그늘 짙은 계곡이 제일이다. 고개를 갸웃할 이들도 많겠지만 광양의 계곡은 명품으로 소문났다. 서울 근교의 것과는 느낌이 조금 다르다. 경기 북동부와 강원도 계곡은 부지런한 이들의 몫이다. 벌써 사람들로 가득 찼다. 또 거리가 가까운 만큼 여행의 재미도 덜하다.광양의 좋은 계곡들은 그나마 사람 구경을 덜하는 곳이다. 백두대간에서 뻗어나와 너른 호남벌을 질러 남해 한려수도 수많은 섬을 코앞에 두고 우뚝 멈춘 백운산이 품은 계곡들이다. 봉강면 성불계곡, 옥룡면 동곡계곡, 다압면 금천계곡, 진상면 어치계곡 등 주로 4대 명품 계곡을 이야기하는데 각각 다른 매력을 품었다. 백운산은 물가(광양만)에서 치솟은 광양의 진산이다. 억불봉을 중심으로 사방에 수많은 폭(瀑)과 소(沼)를 거느리고 있다. 수량도 풍부해 언제나 청량한 물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좁은 계곡으로만 5~6㎞ 이상 이어지는 어치계곡은 콸콸 쏟아지는 그 많은 물이 전혀 탁하지 않다. 수돗물이래도 믿을 판이다. 뙤약볕을 피할 수 있는 산그늘 속 계곡을 이리저리 누비며 길을 오르면 그만 계절을 잊고 만다. 외부보다 적어도 5~6도는 낮은 듯. 시간을 두 달 전의 풋봄날로 되돌려 놓고 만다. 산 아래부터 용처럼 똬리를 틀던 물이 구불구불 산정으로 이어진다. 계곡을 거스를수록 더욱 세차다. 자동차로 오를 수 있는데 길은 마지막 진경산장에서 끝이 난다. 보통 이곳에서 돌아가지만 좀더 걸으면 계곡 속 숨은 구시폭포가 나온다. 말구유의 방언인 구시에서 나온 이 폭포에서는 에어컨이 따로 필요없을 정도로 차가운 물이 펑펑 쏟아져 내린다. 구시폭포는 아래보다 위에서 내려다보기 좋은 폭포다. 길 위에서 보면 열 길 이상 꺼진 땅속으로 떨어진다. 차가운 계곡물에 세찬 낙수 소리까지 더해 단박에 더위를 날린다. 옥룡면 동곡계곡 하류는 여느 계곡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 넓은 하천처럼 보이기도 한다. 상류에 오르면 유려한 곡선미를 드러낸다. 빙빙 휘감아 도는 너무도 잘 뚫린 아스팔트 길에선 나무에 가려 계곡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정작 계곡 아래로 내려가서 보면 깊은 골을 따라 흐르는 물이 맑고 차갑다. ‘과냥’ 토박이들이 쉬쉬하며 피서지로 즐겨 찾는 곳이다. 반전은 정상 부근에서 펼쳐진다. 숲속에 갑자기 워터파크(포스코 백운산수련원 하계수련장)가 나타난다. 그냥 풀장 수준이 아니다. 공중에서 시원한 물을 쏟아내는 물바가지와 이리저리 휘감으며 씽씽 내려오는 슬라이드 등을 갖췄다. 규모는 작지만 이름난 민간 워터파크의 라이드 시설이 부럽잖다. 게다가 맑고 차가운 계곡물을 써 더욱 매력적이라는 평이다. 포스코 가족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다. 하계 운영을 시작하면 거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시원한 워터파크를 이용한다.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신기하다. 계곡과 워터파크, 숙박, 야영시설이 함께 있다. 이름처럼 성불계곡은 가장 클래식하다. 옛날 경기 안양 유원지나 송추 일영계곡처럼 곳곳의 포인트마다 천막이 하늘을 가리고 물 위엔 평상이 놓였다. 계곡이 휘감아 돌면서 남긴 바위틈은 물을 막아 가족용 천연 풀장을 만들어 놓았다.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다. 골바람이 불어오는 너럭바위 평상은 낮잠 한숨 자기 딱이다. 졸졸 계곡 물소리는 자장가 역할로 충분하다. 한 이십 분 잠들어도 피로가 싹 가신다. 이것이 진정한 휴가다. 얼음장 같은 물이 떨어지며 차가운 바람을 일으킨다. 사나운 땡볕은 이미 진록의 천연 커튼으로 가렸다. 수많은 이들의 더위를 씻어내는 차가운 물은 봄과 여름 사이를 소요하며 흘러내리고 있다. 이 모든 계곡의 주인은 당연히 표고 차를 제공한 백운산이다. 옥룡면 백운산 자연휴양림은 강원도 여느 산에 못지않다. 전국 어느 유명 휴양림과 비교해도 당당할 만큼 최적의 위치에 있다. 보약 한 첩이라도 된 것처럼 맑은 공기를 밤새 흡입하며 잠드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곳이다. 숲속에 편안한 숙박시설(종합숙박동)과 야영시설을 갖춰 놓았다. 이곳에서 시작되는 황톳길을 걸으면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간단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삼림욕장, 잔디마당, 산림문화휴양관, 목재문화체험관, 치유의 숲 등 휴양림 안에서 체험할 시설도 잔뜩 있다.원도심 격인 광양읍 쪽에 새로운 문화체험 시설이 생겨났다. 2021년 봄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에 얼어붙은 동토에서 틔운 문화예술의 싹이다. 광양예술창고는 원래 쌀 창고였는데 지금은 현대인의 생명을 유지해 주는 양식과도 같은 ‘예술의 쌀’을 품고 있다. 옛 광양역 앞 폐창고가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 광양예술창고는 마침 열린 엔데믹 시대에 맞춰 상대적으로 조용한(?) 광양읍 권역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다. 허름한 외벽과 지붕의 목재를 그대로 보존한 광양예술창고 내부에는 첨단 미디어 영상실과 모던한 느낌의 전시실이 갖춰져 있다. 미디어A동이 전시 위주 기능이라면 소교동B동은 소통과 교류, 동행을 테마로 한 문화공간이다. 미디어 영상실에선 전국 최대 스크린에 8K 빔프로젝터로 ‘광양의 현재와 미래’ 등 테마 미디어 작품을 상영하고 있다. 전시실에는 광양 출신 고 이경모 사진작가의 아카이브를 조성해 놓았다. 보도사진가인 이 작가는 문화재, 건축물, 도시개발, 생활사 등의 시대상을 셔터로 기록했다. 작가의 다양한 사진자료를 디지털 작업을 통해 대형 터치스크린에 담았다.평일과 주말에는 놀이 체험과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언제 들러도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인근에는 함께 개관한 전남도립미술관이 있어 이를 연계해 둘러보기에 적합하다. 2년 만의 휴가, 엔데믹을 맞은 광양의 초여름은 그전보다 더욱 뜨겁고 시원할 듯하다. 놀고먹기연구소장■ 여행수첩 도시 규모는 비록 작지만 먹을거리의 명성만큼은 거대도시에 못지않다. 광양을 방문한다면 누구나 귀에 익은 광양 불고기를 맛볼 수 있고, 그 이름값에 뒤지지 않는 광양 닭숯불구이도 즐길 수 있다. 광양읍사무소 뒤편 ‘금목서회관’은 ‘광양불고기’라 불리는 한우 숯불고기의 명성을 제대로 지켜 가고 있는 곳. 즉석에서 살짝 양념한 불고기를 구리 석쇠에 올려 참숯에 구워 먹는 맛이 가히 최고다. 광양 사투리로 ‘피라미’를 의미하는 피리탕도 별미다. 명산에 계곡이 좋아, 청명한 물에서 잡히는 피라미는 비린내가 나지 않고 고소하고 달달한 맛을 낸다. 매콤하면서도 시원하게 끓여 낸 피리탕은 지역 입맛대로 제피 가루를 넣어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옥룡면 ‘옴서감서’는 시원하게 끓여 내는 피리탕이 별미다. 시원한 야외 평상에서 맑은 공기와 함께 소풍 나온 듯 음식을 즐길 수 있다.여기다 패각은 작아도 속살 부드럽고 투실투실한 섬진강 재첩(갱조개)과 전국적 명성의 다압면 매실 요리는 진월면에서 맛볼 수 있다. ‘청룡식당’은 섬진강이 유유히 흐르는 강변 평상에 앉아 재첩 한 상을 받아 들 수 있는 곳이다. 칼칼한 매운 고추에 부추를 넣고 한소끔 끓여 내 시원한 재첩국은 감칠맛 덩어리다. 대부분 곁들이게 되는 재첩 회무침은 호박과 오이에다 새콤한 양념을 비벼 먹는 요리인데 밥과 함께 먹으면 당장 입맛이 살아난다. 광양읍내 ‘왕창국밥’은 속풀이 해장국으로 소문난 집. 돼지고기를 넣고 진하게 끓여 낸 육수가 구수하면서도 담백하다. 시원한 맛이 담긴 이유는 바로 콩나물. 머리국밥의 맛을 내는 육수와 콩나물 채수가 함께 시너지를 낸다.
  • 예술 노원… 제1회 청년 아트페어 연다

    서울 노원구가 ‘제1회 노원 청년 아트페어’에 참여할 청년 예술인을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아트페어는 오는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공릉동 경춘선 숲길과 청년아지트에서 열린다. 단순히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청년들에게 작품 활동을 지속할 기회를 제공하고 관객들에게는 청년들의 예술작품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모집 대상은 만 19~39세 청년예술인이다. 개인 또는 2인 이상의 작가팀으로 신청 가능하다. 참가를 원하는 청년 작가는 다음달 15일까지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작품 사진, 가격, 작가 노트 등을 제출하면 된다. 합격자는 작품의 완성도와 창의성, 성장 가능성, 작품 가격의 적합성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지역사회 내에서 문화예술을 생산하고 소비하며 청년들이 지역문화 창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젊은 문화도시 노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우리 희원이♥, 행복하게 살게요” 구준엽, 원앙 커플신발

    “우리 희원이♥, 행복하게 살게요” 구준엽, 원앙 커플신발

    가수 구준엽이 아내인 대만 배우 서희원에 대한 애정을 마음껏 드러냈다. 구준엽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한국 ‘카시나’에서 보내준 나이키 에어맥스1 ‘원앙’! 늦게간 장가이니만큼 정말 원앙처럼 금실좋게 영원히 행복하게 살게요. 우리희원이도 너무 좋아하네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은 구준엽이 선물로 받은 커플 운동화의 사진이다. 아내를 향한 구준엽의 달달한 멘트에 보는 이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한편, 구준엽은 지난 3월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 결혼한다. 20년 전 사랑했던 여인과 매듭 못 지운 사랑을 이어가려 한다”며 서희원과 결혼 소식을 밝혔다. 과거 1년여간 교제했던 연인이었던 두 사람은 여러 이유로 결별했지만 서희원이 중국인 사업가였던 전 남편과 정치적 이견차이 등 불화 끝에 이혼한 뒤 다시 연락해 20년 만에 부부의 연을 맺어 많은 주목을 받았다. 대만으로 출국한 그는 오랜 격리기간을 마치고 서희원과 만나 혼인신고를 마치고 공식 부부가 됐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태어난 서희원은 대만판 ‘꽃보다 남자’의 여주인공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다. 
  • ‘엘리자벳’ 캐스팅 논란 입 연 제작사 “옥주현 친분? 엄격한 오디션 거쳐”(종합)

    ‘엘리자벳’ 캐스팅 논란 입 연 제작사 “옥주현 친분? 엄격한 오디션 거쳐”(종합)

    “요한슨, 김문정 등 최고 스태프들이 선발”“주·조연 배우 원작사 승인 없인 선발 불가”옥주현 “주둥이 놀린 자 혼나야” 고소 예고김호영, SNS에 “아사리판 아닌 옥장판”뮤지컬 ‘엘리자벳’이 공연을 두 달 앞두고 이른바 옥주현과의 친분을 고려한 ‘인맥 캐스팅’, ‘미스캐스팅’ 논란에 휩싸이자 제작사가 “사실이 아니다”라며 공식 해명에 나섰다. 제작사는 엄격한 오디션을 거쳤다고 밝혔다. 옥주현은 관련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을 고소하기로 했다.  엘리자벳 역 익숙한 김소현 대신 이지혜 주연 캐스팅에 옥주현 소환 15일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에 따르면 8월 개막하는 ‘엘리자벳’ 5번째 시즌에는 옥주현·이지혜가 주인공인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벳으로 더블 캐스팅됐다.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는 ‘엘리자벳’ 역으로 익숙하던 김소현이 아닌 이지혜가 주연으로 캐스팅된 것을 두고 옥주현과의 친분 덕 아니냐는 의견이 분분했다. 여기에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옥장판 사진과 함께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게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는 김호영이 언급한 ‘옥장판’이 옥주현을 겨냥한 표현이라는 해석이 나왔기 때문이다.앞서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 캐스팅 사건 정리’ 등의 제목의 글들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전날 뮤지컬 ‘엘리자벳’의 10주년 기념 캐스팅이 공개됐는데 그간 두 번이나 엘리자벳 역할을 맡았던 배우 김소현이 빠진 것을 아쉬워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소현은 전작 ‘마리 앙투아네트’ 관련 영상에서 직접 10주년 엘리자벳을 언급하며 ‘엘리자벳’을 위해 1년 전부터 스케줄을 비워두고 있었다고 측근들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스팅 발표 이후 김소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뮤지컬 ‘엘리자벳’ 무대에 올랐던 영상과 함께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는 글을 올리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또한 황제인 프란츠 요제프 역에는 28살의 길병민이 캐스팅된 것을 두고 중후한 역을 연기하기엔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같은 역에 더블 캐스팅된 민영기는 49세다.옥주현 “억측·추측 난무하게 한 원인 제공자들 고소 준비 중” 이에 EMK는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모든 캐스팅은 엄격한 오디션과 원작사의 승인 아래 진행됐다고 반박했다. EMK는 “엄홍현 프로듀서, 로버트 요한슨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 포함 국내 최고의 스태프와 함께 치른 강도 높은 단계별 오디션을 거쳐 선발한 새 배우들과 지난 시즌 출연자를 포함해 VBW 원작사의 최종 승인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로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이어 “라이선스 뮤지컬의 특성상 뮤지컬 ‘엘리자벳’의 캐스팅은 주·조연 배우를 포함해 앙상블 배우까지 모두 원작사의 최종 승인이 없이는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또 옥주현도 자신의 SNS인 인스타그램에서 “캐스팅 관련해 억측과 추측에 대한 ‘해명’은 제가 해야 할 몫이 아니다”라면서 “무례한 억측, 추측을 난무하게 한 원인 제공자들, 그 이후의 기사들에 대해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옥주현은 특히 “사실 관계 없이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 혼나야죠”라면서 “해당 업무를 맡고 계신 쪽에서 이틀간 캡처 수집 해놓았다. 다양한 글들의 소유주분들 서둘러 지우고 명의 바꾸는 수고는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경고했다. 
  • 불독 귀엽다고요? 영국 수의사들 “번식 개량하지 않으면 사지 말아야”

    불독 귀엽다고요? 영국 수의사들 “번식 개량하지 않으면 사지 말아야”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늘어진 목살과 닮아 유명해진 반려견 불독의 매력은 넙적한 얼굴이다. 2차 세계대전에서 조국을 구한 처칠의 용기와 인내를 상징하기도 했다. 그런데 영국 수의사들은 이 종을 번식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어 평생 고통 속에 산다며 사람들이 이 종을 구입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불독은 다른 반려견 종에 견줘 건강 위험이 곱절은 된다고 했다. 원래는 황소와 싸움을 시킬 목적으로 만들어낸 투견이다. 1835년 이 개를 다른 동물과 싸우게 하는 것이 금지되면서 멸종 위기에 놓였지만 개량이 진행되면서 다정한 성격으로 바뀌어 오늘날은 가정견이 됐다. 매우 온순하고 조용한 성격을 가진 불독은 한편으로는 놀라울 만큼 어리광이 심해 항상 주인 곁에 있고 싶어 한다. 심한 장난을 치거나 주인의 말을 거역하는 일도 없어 사육은 크게 힘들지 않다. 하지만 안질환에 걸리기 쉽고, 코끝이 눌린 특유의 신체구조 때문에 호흡이 거칠고 체온 조절이 어려워 늘 건강 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점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영국 왕립 수의대학 전문가들은 이 견종 번식 방법을 개량하고 이미 이 종의 번식을 금지하고 있는 국가 목록에 영국이 올라가는 일을 막기 위해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구체적으로 잉글리시 불독, 프렌치 불독, 퍼그 세 종을 사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또 소셜미디어에 이 종 사진을 올리거나 좋아요!를 누르는 일을 멈추라고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댄 오닐 박사는 커다랗게 튀어나온 눈과 넙적한 얼굴 대문에 이 종은 엄청 귀여운 외모라며 선택적인 번식을 통해 극단적인 체형을 만들기 때문에 망가졌다고 말했다. 그의 말을 조금 들어보자. “우리는 이 개들이 귀엽다고만 해석한다. 이건 완전히 이해할 만한 일이다. 그리고 실제로 인간으로서 이런 감정을 억누르긴 쉽지 않다. 우리가 간주하는 것은 외모로 나온 귀여움이다. 개들의 삶을 산다면 귀여움이란 것은 도무지 없고 많은 사례에서 평생을 고통 속에 사는 것이다.” 불독이 피부주름을 앓을 확률은 다른 견종에 견줘 38배가 된다. 안과 질환에 걸릴 위험은 다른 견종보다 26배나 된다. 아래턱 돌출 위험은 24배, 호흡 문제는 19배나 높다. 이렇게 취약한 견종을 계속 번식시켜 귀엽다고 사들여 반려견으로 기르는 일이 옳은 일일까? 진지하게 고민해봤으면 한다.
  • 주식·암호화폐 끝모를 추락..‘빚투족’ 자산 폭락에 커지는 곡소리

    주식·암호화폐 끝모를 추락..‘빚투족’ 자산 폭락에 커지는 곡소리

    미국발 인플레이션 충격으로 해외 주식뿐 아니라 국내 주식, 가상자산(암호화폐)까지 일제히 추락하면서 개미 투자자들의 곡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빚을 내 투자를 했던 ‘빚투족’은 주식 하락으로 반대 매매(강제처분)를 당하는 일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연저점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59 포인트(1.83%) 내린 2447.38에 장을 마치며 전날에 이어 종가 기준 연저점을 다시 썼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440대로 내려간 것은 2020년 11월 9일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지난해 7월 6일 연고점인 3305.21과 비교하면 26% 추락한 수치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4.17 포인트(2.93%) 내린 799.41에 마감해 800대 선이 무너졌다. 주식시장뿐 아니라 암호화폐 가격도 끝없이 미끄러지고 있다.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9일 8140만원 대비 66% 폭락한 2700만원 대에 머물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9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290원대로 올라선 것은 2009년 7월 14일 이후 약 13년 만이다. 동학개미, 서학개미, 암호화폐 투자자 할 것 없이 바닥을 알 수 없는 폭락세에 망연자실한 상황이다. 이날 인터넷 주식 카페에는 “이 악물고 버티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제까지는 버틸 만했는데 정말 피가 마른다” 등 고통을 호소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30대 후반의 한 투자자는 “과거에는 국내 주식이 떨어더라도 해외 주식이나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 어느 정도 만회가 가능했는데 현재는 모두 폭락하고 있어 속수무책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빚을 내서 투자한 빚투족의 계좌가 주식을 다 팔아도 빌린 돈을 다 갚지 못하는 ‘깡통계좌’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반대매매는 고객이 증권사의 돈을 빌려 주식을 매입하고 난 뒤 약정 기간 내 갚지 못하면 의사와 상관없이 주식을 일괄 매도하는 매매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이달 초 127억원대였지만 지난 10일에는 174억원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식 하락 후 실제 매매 대금을 결제하고 이틀 후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진다”며 “반대매매는 헐값에 주식을 팔기 때문에 반대매매 물량이 주가를 또 끌어내리면서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했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문가들의 전망도 비관적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가 저점인지 확신할 수가 없다”며 “미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할 것으로 보아 박스권을 전제로 한 조정 국면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 시점에서 추격 매도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생각한다. 좀더 상황을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 “주둥이 놀린 자 고소” 옥주현, 인맥 캐스팅 의혹에 도 넘은 분노

    “주둥이 놀린 자 고소” 옥주현, 인맥 캐스팅 의혹에 도 넘은 분노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과 관련한 억측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옥주현은 1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 관련해 억측과 추측에 대한 해명은 제가 해야 할 몫이 아닙니다"라고 못박았다. 옥주현은 "수백억 프로젝트가 돌아가는 모든 권한은 그 주인의 몫이니 해도 제작사에서 하시겠지요"라며 "전 무례한 억측 추측을 난무하게 한 원인 제공자들 그 이후의 기사들에 대해 고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실 관계 없이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 혼나야죠"라고 경고했다. 또 "해당 업무를 맡고 계신 쪽에서 이틀간 캡처 수집 해놓았습니다"라며 "다양한 글들의 소유주분들 서둘러 지우고 명의 바꾸는 수고는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뮤지컬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된 후 일부 팬들은 불만을 제기했고, 옥주현은 '인맥 캐스팅'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동료 뮤지컬 배우 김호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문구와 함께 옥장판 사진과 무대 이모티콘을 게재했다. 이에 김호영이 옥주현을 옥장판에 빗대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며 논란에 불이 붙었다.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인물, 황후 '엘리자벳'의 드라마틱한 인생에 '죽음(Der Tod)'이라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역사적 사실에 판타지적 요소를 결합시킨 매혹적인 스토리로 전 세계를 열광시킨 스테디셀러 대작이다. 옥주현, 이지혜를 비롯해 신성록, 김준수, 노민우, 이해준, 이지훈, 강태을, 박은태, 민영기, 길병민, 주아, 임은영, 진태화, 이석준, 장윤석, 문성혁, 김지선 등이 캐스팅됐다. 한편 옥주현은 현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마타하리'에 출연 중이며 오는 8월 25일부터 11월 13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엘리자벳'에 출연한다.
  • 권창훈♥ 이집트전 하트의 주인공 ‘이 여성’

    권창훈♥ 이집트전 하트의 주인공 ‘이 여성’

    K리그1 김천 상무 소속 국가대표 선수 권창훈이 유튜버 이수날(본명 정이수)에 애정을 표현했다. 정이수는 14일 그라운드를 배경으로 서서 양손으로 하트를 그려보이며 포즈를 취했다. 권창훈 또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2.06.14 ♥”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이집트와의 평가전에서 득점을 한 후 카메라를 향해 양손으로 하트를 그린 모습이 담겼다. 그는 해당 사진에 정이수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태그하기도 했다. 이를 접한 김진수는 “역시”라는 댓글을 남겼고, 황인범은 “동시에 올리시기로 하고 올린 거 생각하니까 되게 귀여우시다 두분ㅎㅎㅎㅎ”이라고 적었다. 1993년생으로 만 29세인 정이수는 경희대 출신 유튜버로, 아스날의 팬이라 ‘경희대 구너’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는 1살 연하의 권창훈과 지난해 8월부터 공개열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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