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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수지 서울시의원 “학교 산업재해조사표 사업주는 교육감”

    채수지 서울시의원 “학교 산업재해조사표 사업주는 교육감”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채수지 의원(국민의힘·양천1)이 지난 9일 제315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 산업안전사고 발생 시 학교에서 제출하는 산업재해조사표의 예시에 오류가 있다고 질책했다. 공립 초중고의 경우, 고용노동부의 질의회시에 의하면 산업안전사고에서 인사‧회계의 독립성이 없기 때문에 의무주체로서 독립성이 인정되지 않는다. 즉, 학교에서 일어나는 산업안전사고에 대한 산업안전보건법상 책임 준수 의무주체는 사업주인 서울시 교육감이라는 설명이다. 채 의원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산업안전사고에 대한 산업안전보건법상 준수 의무주체는 사업주인 서울시 교육감이냐.”고 질의했고, 임영식 학교보건진흥원장은 “산업안전사고에 대한 준수 의무주체는 사업주인 교육감이 맞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학교보건진흥원에서 학교에 제공하는 산업재해조사표의 예시를 보면 사업장명이 학교, 사업주가 기관장으로 되어 있어 고용노동부의 지침과 달라 혼선을 야기하고 학교에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표기여서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채 의원은 “산업 재해 예방과 교육의 관리를 담당하는 주무 기관으로서, 고용노동부 회시 지침과 다른 “나 몰라라” 식의 무시적 처사는 용납할 수 없다”며 “교육을 비롯해 학교들에 제공하는 자료들도 철저히 검토하고 각종 산업안전재해에 대한 확실한 예방에 힘써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 “안 삽니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27주 줄하락…수도권 10년 만에 최저

    “안 삽니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27주 줄하락…수도권 10년 만에 최저

    금리인상 영향…52주 연속 ‘팔자’ 우세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70.7 또 하락은평·마포·서대문구 66.5 가장 낮아전국수급지수 78.5…3년 4개월만 최저전세지수도 하락세…대출규제 풀어도 관망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상환 부담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27주 연속 꺾였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전국아파트수급지수도 3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0.7로 지난주(72.9)보다 하락했다. 수급지수는 조사 기간 내 상대비교이긴 하지만 단순 수치상으로는 2013년 2월 마지막주(70.1) 이후 약 9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셋째주 조사에서 99.6을 기록하며 기준선을 하회한 뒤 52주 연속해서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매수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며 역대급 거래 절벽과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결과다.서울 5대 권역 일제히 하락 서울 5대 권역이 일제히 지난주보다 지수가 하락했다.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의 지수가 66.5로 가장 낮았다. 노원·도봉·강북구 등의 동북권이 뒤를 이었다. 용산·종로·중구가 포함된 도심권은 지난주 69.3에서 이번주 68.1로 떨어졌고, 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지난주 78.4에서 이번주 72.9로 지수가 급락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동남권은 76.7로 서울에서 가장 지수가 높았지만 역시 지난주(77.4)보다 하락했다. 경기(74.1)와 인천(73.9)도 지난주보다 지수가 떨어지면서 수도권 전체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 75.2에서 금주 73.0으로 내려왔다. 단순 수치로 2012년 10월 넷째주 72.2이후 약 10년 1개월 만에 최저다.전국 아파트 지수 80선 붕괴2019년 7월 이후 최저  전국 아파트 지수는 78.5로 지난주(80.6)보다 하락하며 지수 80선이 무너졌다. 2019년 7월 첫주(77.8) 이후 3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 5대 광역시(77.8)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83.5)의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이다.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시장에 전세를 구하려는 세입자보다 상대적으로 세입자를 찾는 집주인만 많아지는 모양새다. 이번주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전국 80.4, 수도권 74.3, 서울 73.0을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일제히 하락했다.정부 대출 규제 풀었지만… 정부가 대출 규제를 풀고 있지만 미국발 금리 인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다음달에도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어 경색돼 있는 부동산 시장에서 얼마나 효과가 날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전날 정부는 고가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허용하기로 하는 등 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50%로 상향해 단일화하는 등 묶여 있던 대출 관련 규제를 상당폭 풀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열린 부동산관계장관회의에서 다음부터 무주택자와 1주택자(기존 주택 처분조건부)를 대상으로 투기과열지구 내 15억원이 넘는 아파트에 대한 주담대 금지 규제를 해제하기로 했다. 규제지역에서 주택 가액별로 차등화 돼 있는 무주택 LTV 규제도 50%로 일원화하고, 서민·실수요자에 대해서는 LTV 한도를 6억원까지 올려준다. 규제는 큰 폭으로 완화됐지만 치솟는 금리에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때 0.5%까지 내려갔던 기준금리가 3.0%로 오르면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은 7%대에 진입했다. 연말에는 8%가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또 LTV는 풀었더라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는 여전히 묶어 놓은 상태라 어지간한 고소득자가 아니고서야 최대한도까지 대출을 받기도 어렵다. 올 7월부터 총 대출액이 1억원을 넘으면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 소득의 40%를 넘을 수 없다. 여기에 집값이 추가로 더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어 선뜻 매수시장에 뛰어들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 당정 “전세 계약 전 집주인에 납세증명서 요구 권리 신설”

    당정 “전세 계약 전 집주인에 납세증명서 요구 권리 신설”

    11일 국민의힘과 정부는 최근 급증하는 전세 사기 피해를 막고자 임대차 계약 체결 전 임차인이 임대인에게 납세증명서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신설하기로 했다. 전세 사기의 주요 원인으로 임차인의 정보 부족이 꼽히는 만큼 집주인이 국세를 체납한 사실이 있는지 계약 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택임대차 제도개선 관련 협의회에서 납세증명서 요구 권리 신설을 합의했다고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날 당정 협의에는 이노공 법무부 차관, 이원재 국토교통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성 의장은 “임대인들의 체납 세금으로 인한 조세 채권 때문에 임차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당정은 임차인이 임대인의 선순위 보증금을 확인할 때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관련 절차를 거부할 수 없도록 하기로 했다. 주택 경매 절차에서 최우선적으로 보증금을 변제받을 수 있는 임차인의 범위와 금액도 확대한다. 현재 서울 기준 1억 5000만원인 우선변제 한도를 1억 6500만원으로 늘리고 과밀억제권역과 광역시, 그 밖의 지역 등도 금액을 각각 올린다. 관리비 분쟁을 예방하고자 주택임대차표준계약서에 관리비 항목도 의무화한다. 계약 체결 전부터 관리비 산정 방식이나 액수에 대해 당사자가 의논해 사전에 분쟁을 예방한다는 취지다. 또 관리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공동주택 50가구 이상 집합건물은 관리인이 관리비 항목 포함 장부를 작성하고, 증빙 서류 보관을 의무화한다. 또 국민의힘은 국토부에 지방자치단체가 아파트 관리비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성 의장은 “민생이 어려운 가운데 특히 내 집 없이 전세 사는 분들에 대한 국가의 보호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며 “앞으로 더 꼼꼼하게 챙겨 사기나 불이익이 없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하겠다”고 했다. 이노공 차관은 “오늘 협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조속히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신속한 정책 추진으로 청년과 주거 약자들의 어려움을 덜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난 7월부터 경찰과 공조해 전세 사기 특별단속을 벌이는 국토부는 이원재 차관이 “사기 관련자는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 [대만은 지금] “식당에서 알바한다”…주연급 여배우 근황에 칭찬 쇄도한 이유

    [대만은 지금] “식당에서 알바한다”…주연급 여배우 근황에 칭찬 쇄도한 이유

    과거 중화권 연예계에서 주연급 배우로 활약했던 대만 여성 연예인 샤루즈(夏如芝, 39)의 근황이 TV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되면서 대만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다. 10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그는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꾸리던 중 기자들의 취재 요청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샤루즈는 2020년 배우 장제(張捷)와 결혼해 딸을 낳았다. 이후 그에게도 경력 단절이 찾아왔다. 연예계에서 그를 찾는 일이 거의 없어져 결국 그는 음식점에서 서빙을 하며 생계를 꾸려갔다. 샤루즈는 며칠 전 방영된 ‘밍윈하오하오완’(命運好好玩)에서 “연예계에서 일이 들어오지 않아 돈을 벌기 위해 식당일을 해야만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식당일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집에서 밥만 축내는 벌레가 되고 싶지 않아서”라며 “오늘 이렇게 촬영을 하게 된 것은 작게나마 지명도가 있어서 그런 것이고, 어딘가에 가면 누군가 알아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유명세 때문에 내가 하는 다른 일을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그는 그러면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안 많은 이들이 나를 알아 봤고, 방송사 기자도 이 소식을 전해 듣고는 취재를 하고 싶다며 연락이 왔지만 단칼에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취재를 거절한 이유에 대해 “내가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는 게 그리 놀랄 일도 아닌데 굳이 촬영이 필요하겠나 싶었다. 돈을 벌고 싶고 집에서 하루 종일 있기도 싫다. 난 엄청나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이야기가 대만 주요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대만 네티즌들은 “이렇게 생각하는 게 정상이다”, “유튜버들은 이거 보고 반성해야 한다”, “같은 여자로서 자랑스럽다”는 등의 댓글을 쏟았다. 샤루즈는 2003년 대만 연속극 ‘성원’(星願)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저우제륜(周杰倫, 주걸륜)의 뮤직비디오 파루쉐(髮如雪), 칭화츠(青花瓷), 첸리즈와이(千里之外)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과거 저우제륜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여배우들은 연예계에서 소위 ‘J소녀’로 분류되며 많은 언론들의 관심을 받았다. 저우제륜은 대만 가요계에서 ‘천왕’으로 불린다. 샤루즈가 큰 인기를 얻게 된 것은 드라마 ‘아내의 전쟁’에서 주인공급 역할을 맡으면서였다. 2010년 그는 영화 '파이마이춘톈'(拍賣春天)에서 주연을 맡은 뒤 중국 영화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는 등 정상급 배우로 발돋움했다. 청순한 외모에 유창한 일본어 실력은 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한 중화권 유명 가수의 초청으로 2016년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게 된 뒤 2018년 싱글 앨범 ‘마술’(魔術)을 발매하기도 했다. 
  • 싫은 부서에 배정받은 초년생… 회사라는 무대 어떻게 마칠까

    싫은 부서에 배정받은 초년생… 회사라는 무대 어떻게 마칠까

    ‘인생은 연극과 같다’고들 한다. 문제는 희극과 비극의 비율일 터다. 누구나 희극으로 가득하길 바라지만 비극의 순간이 더 많은 게 인생 아니던가. 특히 우리처럼 행복지수가 낮은 나라에 살면 더 그럴 테고, 사회의 문턱에 첫발을 들인 20대라면 더더욱 그렇겠다. 책은 대학 시절 연극배우를 꿈꿨던 6개월 차 신입 직원 연희의 희비극을 펼친다. 드림출판사에 인턴으로 취직한 연희는 3개월 평가 기간을 지나 정규직이 됐지만 전혀 기쁘지 않다. 입에 욕을 달고 사는 일중독자 천 팀장이 있는 악명 높은 키즈콘텐츠1팀으로 배정받아서다. 인사팀을 찾아가 다른 곳에 보내 달라고 읍소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10명 중 살아남은 4명에 포함된 것에 그저 감사해야 할 따름이다. 여기에 능력은 별로고 눈치만 빠른, 여차하면 자신에게 일을 떠넘기기 일쑤인 성 대리와 함께 일해야 한다. 그래서 연희에겐 회사 생활이 비극의 연속이다.연희의 과거는 그렇지 않았다. 그야말로 희극으로 가득한 날들이었다. 자신이 선택하진 않았지만 어찌어찌 발 들인 연극 동아리 생활은 너무 즐거웠다. 대본을 공부하고 외우느라 공부는 살짝 뒤로 미뤘고, 동아리 선후배와 술잔을 기울이며 연극 이야기로 날밤을 지새웠다. 그래서 자신과 달리 졸업 후 취업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도 배우의 꿈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는 절친 장미에게 은근히 질투가 났다. 지친 자신을 이해해 주는 마음씨 좋은 사진팀의 종민과 사귀면서 위안을 얻지만 알고 보니 그는 10년 넘게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다. 희극과 비극을 오락가락하는 연희의 무대를 작가의 뛰어난 입담이 재치 있게 만든다. 예컨대 화려한 색감의 책과 장난감으로 둘러싸인 키즈콘텐츠1팀에서 칙칙한 얼굴로 모니터를 보는 직원들을 가리켜 ‘네버랜드에 침공한 후크 선장만큼이나 동심과 동떨어져 있다’고 하거나 “야”, “막내야” 등으로 불리는 자기 자신을 가리켜 ‘나는 이름도 잃고 자신감도 잃었다. 동시에 인격도 사라졌다’고 푸념하는 부분 등이 그렇다. 연극에는 소질이 없었지만 책을 좋아하던 소연은 ‘LED가 빛나는 은행 창구에서 일하고’, 책을 멀리하고 연극 무대에서 조명을 받던 자신은 ‘책 만드는 출판사로 왔다’는 등의 표현은 그야말로 ‘읽는 맛’을 준다. 연희가 차츰 회사 생활에 적응할 무렵 팀이 기획한 아동전집이 대박 난다. 별책부록으로 퍼즐을 제공한 전집이 홈쇼핑 광고에 힘입어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된다. 천 팀장, 성 대리와 함께 뿌듯함을 느끼던 것도 잠시, 2차 홈쇼핑 방송을 준비하던 중 대형 사건이 터진다. 날마다 등장하자마자 퇴장하고 싶은 무대에서 맡고 싶지 않은 배역을 연기해야만 하는 주인공은 회사라는 무대를 어떻게 마칠 수 있을까. “이 소설에는 한 시절의 내가 담겨 있다. 20대의 나는 모든 것이 과잉 상태였다. 지나치게 누군가를 좋아했고 필요 이상으로 누군가를 싫어했다. 주변의 많은 것이 부당하고 불합리하게만 여겨졌던 사회초년생 시절 내가 가장 미워했던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었다”는 작가의 고백은 작은 무대를 마무리하는 연희의 독백처럼 들린다. 희극이 펼쳐질 땐 슬며시 미소 짓고, 비극이 드러나면 속 타고 안타깝다. 결국엔 우리 인생이 부조리극이라는 걸 알게 되면 독자들은 주인공을 응원하게 된다. 책을 다 읽고 나서 기립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는 이유다.
  • 애사심 ‘이별’… ‘이직’의 시대

    애사심 ‘이별’… ‘이직’의 시대

    “한 회사를 오래 다니는 건 손해 보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회사에 로열티를 보여 줘 봤자 돌아오는 건 별로 없고 그 와중에 경력자들이 연봉 점프해서 입사하는데 그런 거 보면 상대적 박탈감만 느끼죠.” 이번 직장이 세 번째라는 8년차 기획자 신모(35)씨는 “처음 이직할 때 연봉을 10% 올렸는데 이번 회사에 올 땐 스톡옵션을 얹고 18%를 올렸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정기적으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업데이트하고 헤드헌터와 종종 연락을 주고받는다”면서 “기회만 온다면 세 번째 이직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의 스마트폰에는 이직과 관련한 애플리케이션(앱)만 세 개가 깔려 있었다. 바야흐로 대(大)이직의 시대다. 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건 사회 필수 노동 인력이자 기업의 상당 업무를 맡은 이른바 MZ세대(1980년대~1990년대 중반에 태어난 세대)다. 이들은 왜 이직을 선택하는 걸까. 단순히 ‘워라밸’(일과 삶의 조화)을 쫓아 회사를 ‘탈출’하려는 걸까. 아니면 기성세대에 비해 자존심이 세고, 참을성이 없기 때문일까. 10일 서울신문이 취업 포털 잡코리아와 함께 2040세대 남녀 직장인 107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금 이직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한 이는 811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75.3%에 달했다. 직장인 10명 가운데 8명은 언제든 회사를 떠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1년 이내에 구체적인 이직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의 64%인 689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MZ세대는 대부분이 대학 교육을 받고 스마트 기기와 기술에 능통하며 자존심도 세다. 자기개발이 이뤄지지 않는 업무는 거부하고 도제식 교육 대신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교육을 선호한다. 기성세대가 가졌던 평생직장이라는 개념도 없다. 과거 직장이 삶 전부였다면 이들에게 회사는 나의 삶을 영위하는 ‘수단’에 가깝다. 원하는 걸 얻을 수만 있다면 꼭 이 회사가 아니어도 무방하다는 것이 이들의 사고다. 신씨는 “보상도 적고 자기개발의 기회도 잘 안 주면서 주인의식이나 애사심을 요구하는 것이 불합리하게 느껴졌다”면서 “과거 회사에서 크게 실망한 뒤로는 다시는 한 회사에 내 사생활을 희생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도 이직 시대를 여는 데 한몫했다. 비대면 여파로 이커머스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자 이른바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쿠팡·배달의민족) 등 IT 대기업을 중심으로 MZ세대 개발자 모시기 붐이 일었고 이런 분위기가 이 시장에 거품을 불러왔다는 설명이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7년차 앱 개발자 이모(34)씨는 3번의 이직 후 연봉을 첫 직장 대비 120%가량 올렸다고 했다. 팀장급 개발자인 그는 “코로나19 이후 개발자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새 직원 뽑기가 너무 어렵다”면서 “고용이 경색됐다 해도 이 시장은 아직도 완전히 경력자 우위 시장”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MZ세대 직장인이 이직을 결심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복수 응답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들의 절반 가까이(49.1%)는 ‘낮은 연봉’을 꼽았다. 이후 불확실한 미래(38.2%), 워라밸(24.7%), 커리어 업그레이드(24.7%)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단순히 ‘돈’ 때문에 MZ세대 직장인이 이직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 삼성을 제외한 주요 대기업의 신입사원 공개채용(공채) 제도가 사라지고 수시 채용이 대세가 되면서 경력을 쌓기 위해 작은 회사를 먼저 두드렸던 이들이 잦은 이직 시장에 내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현재 두 번째 이직을 준비 중인 마케터 김모(27)씨가 그런 사례다. 서울 소재 4년제 미대를 졸업하고서 경력을 쌓기 위해 인턴으로 입사한 화장품 회사에서 마케터 생활을 시작한 그는 경력 3년차에 이직 제안을 받고 스타트업으로 옮겼다. 그러나 입사 1년도 안 돼 김씨의 소속 부서가 통폐합됐고, 자연스레 김씨의 역할이 사라졌다. 김씨는 “임시로 다른 업무를 맡고 있지만 사실상 퇴사한 상태나 마찬가지”라면서 “회사에는 밝히지 않고 조용히 마케터로 성장할 수 있는 곳을 찾아 ‘환승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이곳 대부분은 인사, 조직 등이 안정돼 있지 않고 빠른 의사결정으로 사업 존폐를 결정하다 보니 순식간에 부서가 사라지거나 사람을 정리하기도 한다”면서 “젊은 직장인들의 이직이 잦아진 것은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탓도 있지만, 일부 구조적인 문제일 수도 있다”고 했다. 이번 설문에서도 입사 후 첫 이직 시도가 1~2년차라는 답변이 34.4%로 가장 높았고 1년 미만(31.4%), 2~3년(17.6%) 순이었다. 또 이직 횟수가 3회 이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 35.5%에 달했다. 이어 2회가 21.1%, 1회가 20.3%, 이직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이는 23.1%였다. 임명호(정신과 박사)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MZ세대는 과거 어느 세대보다 자신의 가치와 성장을 중요한 요소로 여긴다”면서 “많은 회사가 이런 가치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들은 2008년 이후 사회에 진출해 고용 감소와 일자리 질 저하 등 어려움을 겪고 코인이나 부동산 등 ‘자산의 버블’을 목격한 세대”라면서 “돈에 대한 집착과 중요도가 높아진 것도 이직을 가속화하는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트럼프 극우 포퓰리즘 한계… 라티노·교외서도 ‘붉은 물결’은 없었다

    트럼프 극우 포퓰리즘 한계… 라티노·교외서도 ‘붉은 물결’은 없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소위 ‘붉은 물결’(Red Wave·공화당 압승)은 없었다. 외려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집권당이 압도적 패배를 면한 첫 선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우 포퓰리즘은 성과만큼이나 아군의 분열 및 적군의 결집을 부추겨 대승에서 멀어지게 했고, 민주당은 라티노와 교외지역의 선전 등으로 상당한 수준의 격차를 메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 백악관 연설에서 “어제는 민주주의를 위해 좋은 날이었다. 미국에 좋은 날이었다”며 “언론과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붉은 물결은 없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지난 40년간 민주당 대통령의 첫 중간선거보다 적은 수의 하원 의석을 잃었고, 1986년 이래로 (36년 만에) 가장 많은 주지사를 배출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헨리 올슨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는 “민주당이 교외지역에서 선전했다. (본래 민주당 지지 세력인) 라티노의 공화당 지지 물결도 예상보다 거세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CNN 등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라티노 유권자 중 39%가 공화당 후보를 찍었다. 직전 중간선거였던 2018년보다 10% 포인트 늘었지만 라티노의 충격적 변심이 있을 거라던 예상에는 못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또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긴 민주당 존 페터먼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표를 주던 백인 노동자들마저 내 (유세) 목표였다”며 ‘모든 카운티, 모든 표’ 전략을 승리의 이유로 꼽았다. 공화당은 시골을, 민주당은 도심을 공략하던 오랜 공식을 깬 파격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냈다는 의미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심판론에 끝까지 집중하지 못하고 유세에서 2020년 대선 불복 주장과 함께 차기 대선 출마를 시사하면서 외려 반트럼프 세력을 결집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 결과 소위 ‘트럼프 키즈’들이 핵심 경합주에서 고배를 마셨다. 펜실베이니아주의 메메트 오즈 후보는 물론 트럼프 저격수인 민주당 소속 휘트머 그레천 미시간주 주지사를 잡겠다고 내보낸 튜더 딕슨 후보가 대표적이다. 공화당 제프 덩컨 조지아 부지사는 CNN 방송에 “이제 트럼프는 백미러에 두고 (우리는) 양질의 후보와 함께 나아가야 할 때”라며 ‘트럼프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송원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사무국장은 “트럼프의 극우 포퓰리즘만으로 대승은 힘들다는 현 공화당의 한계가 노출됐다”고 평가했다.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도 투표 핵심 이슈로 인플레이션(32%)에 이어 꼽혔던 낙태권 폐지(27%)도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의 여성 지지자들이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 가운데 낙태권 폐지를 심하게 지지하는 이가 있을 경우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는 ‘분리 투표’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밖에도 인터넷 매체 복스는 심각한 정치 양극화 속에 “(정책이나 유세로) 외부 정당에 유리하게 흔들리지 않는 정치지형” 때문에 향후에도 한쪽이 압승을 거두는 경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층이 더욱 얇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 음악으로, 조각으로, 시로… 아픔 딛고 나아가려는 시민들

    음악으로, 조각으로, 시로… 아픔 딛고 나아가려는 시민들

    “앞으로 매주 수요일 밤, 이 자리에서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음악을 통해 다들 조금이라도 살아갈 힘을 얻으면 좋겠어요.” 지난 9일 밤 서울 마포구의 라이브카페 ‘제비다방’에서 공연을 펼친 밴드 빌리카터는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자는 취지로 릴레이 공연을 하겠다고 했다. 실내가 한순간 고요해지자 이 밴드는 “너무 무겁지 않았으면 한다”며 다시 신나고 경쾌한 리듬의 음악을 연주했다. 보컬 김지원, 기타 진아, 베이스 공진, 드럼 유연식 등 4명으로 구성된 이 밴드는 “우리는 스스로 살고 싶어서 공연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매주 수요일 진행되는 공연에는 다른 뮤지션도 함께할 예정이다. 이들은 “애도의 방식은 다양하다. 누군가는 펑펑 울 수도, 침묵할 수도 있지만 또 누군가는 오히려 그런 생각에 잠식되지 않으려고 즐겁게 놀 수도 있다”며 “그 방식을 타인이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곳곳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떠나간 이들을 추모하는 자리가 마련되고 있다. 시민들은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넋을 기리고 유족과 지인을 위로하는 한편 각자 서 있는 곳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서로를 다독이고 있다. 조각예술가 방주혁씨는 서울 이태원역 1번 출구의 추모 공간 옆에서 참사 당시 밀려 넘어진 사람들을 구한 ‘시민 영웅’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1m 높이의 아크릴판에 점토를 조금씩 붙여 조각상을 제작했다. 조각상 주인공인 주한미군 데인 비타스는 참사 당시 현장에서 다른 미군 2명과 함께 압사 위험에 처한 시민 30여명을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씨는 “이태원역에 추모하러 왔다가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조각 작품을 만들게 됐다”며 “참사의 영웅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추모의 일종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작품을 보는 다른 시민들도 참사를 잊지 않고 감사와 추모의 마음을 떠올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씨는 참사 당일 현장 통제를 위해 애썼던 이태원파출소 소속 김백겸 경사 등의 조각도 준비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이태원역 추모 공간에 시를 쓰는 방식으로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기도 한다. 추모 공간에는 “우리가 죽었다/모두가 죽었다/다행은 없다/다행 같은 건 없다”와 같은 창작시가 적힌 편지를 놓고 간 시민도 있었다.
  • 美상원 다수당, 한 달 뒤 ‘조지아’ 손에 달렸다

    美상원 다수당, 한 달 뒤 ‘조지아’ 손에 달렸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상원 다수당의 탄생 여부는 새달 6일 치러지는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될 공산이 커졌다. 조지아주는 2020년 선거 때 대통령과 연방 상하원 의석에서 민주당에 ‘트리플 크라운’을 선사한 곳이다. 뉴욕타임스와 CNN은 9일(현지시간) “민주당과 공화당이 상원에서 각각 48석, 49석을 확보했다”면서도 개표가 진행 중인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주의 승부 판단을 보류했다. 이들 3개 주 중 네바다는 공화당이, 애리조나와 조지아는 민주당이 각각 앞서 이 추세라면 양당이 각각 50석을 차지하게 된다. 총 100석인 상원에선 51석을 확보해야 다수당이 되는데, 동수일 경우 당연직 상원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한다. 민주당은 50석만 확보해도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다. 조지아에선 주법상 승자가 50% 득표를 하지 못하면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 99% 개표가 이뤄진 상황에서 민주당 래피얼 워녹 상원의원이 49.2%, 공화당의 허셜 워커 후보가 48.7%를 기록했다. 결선투표가 기정사실이다. 조지아주 선거 관리 업무를 맡은 게이브리얼 스털링 최고운영자(COO)는 “12월 6일 조지아에서 상원의원 선거 결선투표를 치른다”고 밝혔다. 최후의 승패를 가를 주인공은 이번에도 조지아다. 2020년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49.5% 대 49.3%, 불과 0.2% 포인트 차로 이긴 곳이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원하는 워커 후보와 현역인 민주당 워녹 의원이 전현직 대통령의 대리전을 펼쳤다. 당시 함께 치러진 상원의원 선거에서 조지아를 제외하고 민주당은 48석, 공화당은 50석을 확보했다. 당시 2명의 상원의원을 뽑았던 조지아는 모두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를 했고, 모두 공화당을 꺾으면서 민주당이 상원 다수를 차지했다. 미 상원은 연방대법관을 비롯한 고위직 인준 권한 등 하원이 갖지 못한 권력을 행사해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승리하면 국정 동력을 다시 확보할 수 있다. 반면 공화당은 두 번 다시 패배하지 않고 하원에 이어 상원도 장악해야 바이든 행정부를 견제할 수 있다.
  • 히잡 벗은 이란의 유명 여배우… 인권 옹호 반정부 시위에 연대

    히잡 벗은 이란의 유명 여배우… 인권 옹호 반정부 시위에 연대

    이란의 유명 여배우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히잡을 벗은 모습을 공개하면서 ‘히잡 의문사’로 들불처럼 번진 반정부시위에 연대했다. 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타라네 알리두스티(사진·38)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히잡을 벗은 채 긴 머리가 드러난 자신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그녀는 쿠르드어로 ‘여성, 삶, 자유’라는 단어가 적힌 종이를 들고 있었다. 지난 9월 수도 테헤란 도심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됐다가 사흘 만에 숨진 쿠르드계 이란인 마흐사 아미니(22)를 기리는 뜻이다. 알리두스티는 10대 때부터 이란 영화계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이란의 내털리 포트먼’으로 불리는 배우다. 2017년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세일즈맨’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올해 칸 영화제에서는 사이드 루스타이 감독의 ‘레일라의 형제들’에 출연하는 등 최근까지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그는 엄격한 이슬람 국가인 이란에서 여성의 권리와 더 넓은 범위의 인권을 옹호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며칠 전에도 인스타그램에 외국 여권 보유나 거주지 이전 소문을 부인하며 “무슨 일이 있어도 이란에 머물겠다”고 밝혀 반정부 시위에 연대를 표시했다. 알리두스티는 아미니의 사망 소식에 시위 도중 공권력에 목숨을 잃거나 구금된 사람의 가족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하며 “나의 권리를 지키고자 어떤 대가라도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6년 칸 영화제 수상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에서 팔꿈치 안쪽에 페미니즘 지지를 상징하는 문신을 새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란 내 보수층의 비난을 받았다. 이어 2019년에는 유가 인상을 계기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을 당시 이란인은 시민이 아닌 포로와 다름없는 처지라고 비판했다. 이란에서는 아미니의 죽음으로 촉발된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가 7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란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이번 시위로 미성년자 46명을 포함해 31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집계한 바 있다.
  • “평생 모은 돈이…” 노부부 요청에 불길 뛰어든 소방대원

    “평생 모은 돈이…” 노부부 요청에 불길 뛰어든 소방대원

    경북 봉화소방서 대원들이 주택화재 현장에서 불길을 헤치고 돈다발을 찾아 집주인에게 돌려줬다. 10일 봉화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7분께 봉화 소천면 두음리 이모(70대)씨 집에서 화재가 발생해 4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불은 83㎡ 규모의 주택 전체와 가재도구 등을 태워 2000만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 진화 과정에서 집주인인 70대 부부는 “안방과 작은방에 현금 1500만 원이 있으니 찾아 달라”고 소방대원들에게 긴급히 요청했다.노부부의 다급한 목소리를 들은 소방대원들은 화재로 무너진 건물 더미를 파헤치고 들어가 불에 타다 남은 현금 900여만 원을 찾아 노부부에게 돌려줬다. 하지만 나머지 600여만 원은 모두 불에 탄 것으로 드러났다. 불길 속에서 소방대원들이 찾아낸 현금은 노부부가 평생 생활비를 아껴 모아둔 돈이었다. 봉화소방서 관계자는 “노부부가 주택화재로 갑자기 보금자리를 잃어 안타깝다”며 “불길 속에서 일부분이나마 찾은 현금이 상심에 빠진 노부부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내 개 아니다”라더니…‘남양주 살인견’ 견주 징역 1년

    “내 개 아니다”라더니…‘남양주 살인견’ 견주 징역 1년

    지난해 경기 남양주시 한 야산에서 50대 여성을 습격해 숨지게 한 이른바 ‘살인견’의 실질적 주인으로 지목된 피고인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단독(부장 정혜원)은 10일 업무상 과실치사, 증거인멸교사, 수의사법 위반, 폐기물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견주 A씨(69)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22일 오후 3시19분쯤 남양주시 진건읍 사능리 야산에서 ‘사모예드와 풍산개’ 믹스로 추정되는 개가 산책하던 50대 여성을 습격해 숨지게 한 사건 관련 안전조치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발생 후 A씨는 살인견을 자신에게 넘겨준 바 있는 B씨에게 전화해 “개농장 모습이 담긴 화물차의 블랙박스를 없애라”고 지시하는 등 사고견 사육 사실을 숨기기 위해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받는다. 또 축산업자 B씨로부터 제공받은 개 50여마리를 불법사육한 뒤 시청 허가 없이 개들에게 음식물 쓰레기를 먹이로 제공하고, 수의사가 아님에도 항생제를 함부로 주사한 혐의도 있다. A씨는 경찰 수사 초기부터 재판까지 줄곧 “사고견은 내 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 [美 중간선거]압승 놓친 공화… 反트럼프 결집시킨 트럼피즘

    [美 중간선거]압승 놓친 공화… 反트럼프 결집시킨 트럼피즘

    바이든 “미국에 좋은 날, 공화 압승 없어”NYT “민주 텃밭 라티노 변심 예상 못미쳐” 낙태권 폐지에 공화지지여성들 ‘분리투표’8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소위 ‘붉은 물결’(Red Wave·공화당 압승)은 없었다. 2002년 이후 20년만에 집권당이 압도적 패배를 면한 첫 선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우 포퓰리즘은 성과만큼이나 아군의 분열 및 적군의 결집을 부추겨 대승에서 멀어지게 했고, 민주당은 라티노와 교외지역의 선전 등으로 상당한 수준의 격차를 메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어제는 민주주의를 위해 좋은 날이었다. 미국에 좋은 날이었다”며 “언론과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붉은 물결’은 없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지난 40년간 민주당 대통령의 첫 중간선거보다 적은 수의 하원의석을 잃었고, 1986년 이래로 (36년만에) 가장 많은 주지사를 배출했다”고 말했다. ●민주, 펜실베이니아 승리 비결은 ‘파격’   이에 대해 헨리 올슨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는 “민주당이 교외지역에서 선전했다. (본래 민주당 지지 세력인) 라티노의 공화당 지지 물결도 예상보다 거세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CNN 등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라티노 유권자 중 39%가 공화당 후보를 찍었다. 직전 중간선거였던 2018년보다 10%포인트 늘었지만 라티노의 충격적 변심이 있을 거라던 예상에는 못미쳤다는 평가다. 또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긴 민주당 존 페터만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표를 주던 백인 노동자들마저 내 (유세) 목표였다”며 ‘모든 카운티, 모든 표’ 전략을 승리의 이유로 꼽았다. 공화당은 시골을, 민주당은 도심을 공략하던 오랜 공식을 깬 ‘파격’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의미다. ●트럼피즘만으로 대승 힘들다는 한계 드러나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심판론에 끝까지 집중하지 못하고 유세에서 2020년 대선불복 주장과 함께 차기 대선 출마를 시사하면서 외려 반트럼프 세력을 결집시켰다는 평가다. 그 결과 소위 ‘트럼프 키즈’들이 핵심 경합주에서 고배를 마셨다. 펜실베이니아주의 메메트 오즈 후보는 물론, 트럼프 저격수인 민주당 소속 휘트머 그레첸 미시간주 주지사를 잡겠다고 내보낸 튜더 딕슨 후보가 대표적이다. 공화당 조지프 던컨 조지아 부지사는 CNN방송에 “이제 트럼프는 백미러에 두고, (우리는) 양질의 후보와 함께 나가야 할 때”라며 ‘트럼프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송원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사무국장은 “트럼프의 극우 포퓰리즘만으로 대승은 힘들다는 현 공화당의 한계가 노출됐다”고 평가했다. ●정치 양극화로 줄어드는 부동층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도 투표 핵심 이슈로 인플레이션(32%)에 이어 꼽혔던 낙태권 폐지(27%)도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의 여성 지지자들이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 중에 낙태권 폐지를 심하게 지지하는 이가 있을 경우 그 사람만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는 ‘분리 투표’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외 인터넷 매체 복스는 정치 양극화가 심각해지면서 “(정책이나 유세로) 외부 정당에 유리하게 흔들리지 않는 정치지형” 때문에 향후에도 한쪽의 압승을 거두는 경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층이 더욱 얇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 상원 승자 12월6일 결정…조지아는 2020년 대선 결정지은 그곳

    상원 승자 12월6일 결정…조지아는 2020년 대선 결정지은 그곳

    미국 중간선거에서 상원 다수당의 탄생 여부는 내달 6일 치러지는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될 공산이 커졌다. 조지아주는 2020년 선거에서는 대통령과 연방 상원·하원의석에서 민주당에 ‘트리플 크라운’ 승리를 안겨준 곳이다. 뉴욕타임스와 CNN은 9일(현지시간) “민주당과 공화당이 상원에서 각각 48석, 49석을 확보했다”면서도 개표가 진행 중인 조지아, 애리조나, 네다바주 3곳의 승부 판단을 보류했다. 이들 3개 주 중 네바다는 공화당이, 애리조나와 조지아는 민주당이 각각 앞서 이 추세라면 양당이 각각 50석을 차지하게 된다. 총 100석인 상원은 51석을 확보해야 다수당이 되는데, 동수일 경우 당연직 상원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한다. 민주당은 50석만 확보해도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다. 조지아는 주법상 승자가 50% 득표를 하지 못하면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 99% 개표가 이뤄진 상황에서 민주당 라파엘 워녹 현 상원의원이 49.2%, 공화당의 허셜 워커 후보가 48.7%를 기록했다. 사실상 결선투표가 기정사실이 됐다. 조지아주 선거 관리 업무를 맡은 가브리엘 스털링 최고운영자(COO)는 “12월 6일 조지아에서 상원의원 선거 결선투표를 치른다”고 밝혔다.최후의 승패를 가를 주인공은 이번에도 조지아다. 조지아는 2020년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49.5% 대 49.3%로, 불과 0.2%포인트 간 발의 차로 이긴 곳이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원하는 허셜 워커 후보와 현역인 민주당 라파엘 워녹 의원이 전현직 대통령의 대리전을 펼쳤다. 당시 함께 치러진 상원의원 선거에서 조지아를 제외하고 민주당은 48석, 공화당은 50석을 확보했다. 당시 2명의 상원의원을 뽑았던 조지아는 모두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를 했고, 모두 공화당을 꺽으면서 민주당이 상원 다수를 차지했다. 미 상원은 연방대법관을 비롯한 고위직 인준 권한 등 하원이 갖지 못한 권력을 행사해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승리하면 국정 동력을 다시 확보할 수 있다. 반면 공화당은 두 번 다시 패배하지 않고 하원에 이어 상원도 장악해야 바이든 행정부를 견제할 수 있다.
  • 대법,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증여세 132억원 환급 소송’ 최종 패소

    대법,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증여세 132억원 환급 소송’ 최종 패소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 132억여원을 환급해달라고 세무당국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10일 서 회장이 인천 연수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증여세 경정 거부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사이 거래로 발생한 이익에 대해 2012년 귀속 증여세 116억 7400여만원, 2013년 귀속 증여세 15억 4100만여원을 신고·납부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생산한 의약품을 독점 공급받아 판매하는 회사다. 셀트리온 매출 중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2년 94.56%, 2013년 98.65%였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르면 특수관계법인과 수혜법인 사이 일정 비율을 초과하는 거래가 있으면 수혜법인의 지배주주 지위에서 특수관계법인으로부터 일정한 이익을 증여받은 것으로 보고 증여세를 부과하고 있다. 서 회장 측은 수혜법인의 지배주주가 동시에 특수관계법인의 주주인 경우 ‘자기증여’에 해당해 증여세 납부의무가 없다고 주장하며 2016년 1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은 서 회장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도 “증여자인 특수관계법인은 그 주주와 구별되는 별개의 법적 주체”라며 “증여자와 수증자가 같다고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한편 셀트리온제약은 세무당국을 상대로 제기한 100억원대 법인세 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셀트리온제약이 서울 역삼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법인세 부과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 제2공항 예정지·영어교육도시 도시지역으로 추가 편입 검토

    제2공항 예정지·영어교육도시 도시지역으로 추가 편입 검토

    제주 동부권 생활권의 제2공항 예정지와 대정 영어교육도시를 도시지역으로 추가 편입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40년 제주도 도시계획기본계획(안)을 마련해 30일까지 전문가와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10일 밝혔다. 제주도 도시기본계획은 최상위 공간계획이자 장기계획으로 한정된 도시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제주도만의 고유 가치를 발굴해 가치를 창출하고 도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도시계획안에는 ‘사람과 자연, 현재와 미래가 공유하는 활력도시 제주’를 비전으로 ▲즐겁게, 편안하게 생활하는 도민의 도시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청정도시 ▲환경·경제·사회가 지속 가능한 도시 ▲골고루 잘사는 활력 도시를 목표로 설정했다. 국토연구원과 제주연구원이 용역을 맡아 수립한 이번 계획안은 오는 24일 서귀포시 김정문화회관과 제주시 농어업인회관에서 공청회를 거친 뒤 도시기본계획안을 보완하고 도의회 의견 청취와 국토계획평가 협의, 도시계획위원회심의 등을 거쳐 내년 5월까지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도는 2040년 제주 목표인구를 100만명(상주인구 80만, 주간 활동 인구 20만)으로 설정하고 환경·폐기물 등 기반시설계획의 경우 110만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생활권은 제주시 동부와 제주시 서부, 서귀포시 도심, 서귀포시 동부, 서귀포시 서부 등 5대 권역생활권으로 계획했다. 또 도보나 자전거를 이용해 공공서비스를 접할 수 있는 일상 생활권을 제시해 오영훈 제주지사의 공약인 ‘15분 도시’ 추진을 위한 근거를 마련했다. 생활권별 인구 배분은 현재 제주 생활권과 이외 생활권의 56대 44 비율을 2040년에는 49대 51로 설정해 서귀포시, 동부, 서부 생활권의 인구 배분을 통한 균형발전도 고려했다. 용지배분계획을 보면 현재 시가화용지 118.15㎢에서 37.19㎢를 시가화예정용지로 추가 편입하고 조천, 구좌, 표선, 성산, 대정, 한경, 안덕, 사계 등 해안변 8개소 등도 장기적으로 도시지역으로 편입을 제시했다. 예를 들면 현재 계획관리지역(비도시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영어교육도시와 계획관리·생산관리·보전관리지역(비도시지역)인 제2공항 예정지도 도시지역, 즉 시가화예정용지로 편입을 검토한다는 얘기다. 이창민 도 도시건설국장은 “스마트 성장, 난개발 관리, 지역적 차별 성과 유연성을 고려한 관리를 기본방향으로 주거 상업지역은 압축적 토지이용, 복합용도의 개발을 유도하되 용도지역의 상향시 개발이익 환수를 강화하도록 방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 이란 유명 여배우, 반정부 시위에 연대

    이란 유명 여배우, 반정부 시위에 연대

    이란의 유명 여배우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히잡을 벗은 모습을 공개하면서 ‘히잡 의문사’로 들불처럼 번진 반정부시위에 연대했다. 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타라네 알리두스티(38)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히잡을 벗은 채 긴 머리가 드러난 자신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그녀가 쿠르드어로 ‘여성, 삶, 자유’라는 단어가 적힌 종이를 들고 있었다. 이 단어는 지난 9월 수도 테헤란 도심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며 체포됐다가 사흘 만에 숨진 쿠르드계 이란인 마흐사 아미니(22)를 기리는 말이다. 알리두스티는 10대 때부터 이란 영화계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이란의 내털리 포트먼’으로 불리는 배우다. 2017년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세일즈맨’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올해 칸 영화제에서는 사이드 루스타이 감독의 ‘레일라의 형제들’에 출연하는 등 최근까지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그는 엄격한 이슬람 국가인 이란에서 여성의 권리와 더 넓은 범위의 인권을 옹호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며칠 전에도 인스타그램에 외국 여권보유나 거주지 이전 소문을 부인하며 “무슨 일이 있어도 이란에 머물겠다”고 밝혀 반정부 시위에 연대를 표시했다. 알리두스티는 아미니의 사망소식에 시위 도중 공권력에 목숨을 잃거나 구금된 사람의 가족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하며 “나의 권리를 지키고자 어떤 대가라도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6년 칸 영화제 수상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에서 팔꿈치 안쪽에 페미니즘 지지를 상징하는 문신을 새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란 내 보수층의 비난을 받았다. 이어 2019년에는 유가 인상을 계기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을 당시 이란인이 시민이 아닌 포로와 다름없는 처지라고 비판했다. 이란에서는 아미니의 죽음으로 촉발된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가 7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란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이번 시위로 미성년자 46명을 포함해 31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집계한 바 있다.  
  • 소멸 위기 제주어박물관 건립 속도붙나

    소멸 위기 제주어박물관 건립 속도붙나

    2010년 유네스코에서 사라져가는 언어 5단계 중 4단계인 ‘아주 심각한 위기에 처한 언어’가 된 제주어를 보존·전승하기 위한 박물관 건립이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인의 삶과 정서가 담겨있고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인 제주어의 확대 보급과 계승발전을 위해 내년까지 ‘제주어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소멸 위기 제주어를 지금보다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구축된 제주어 아카이브 자료를 토대로 연구 교육 전시 기능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제주어박물관 건립이 절실한 실정이다. 도는 내년까지 연구용역을 통해 박물관 건립 대상 후보지를 검토하고 박물관 규모 등 건립 기본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또 국내·외 사례를 조사해 제주어 전시·보존 등의 기본계획을 마련한다. 제주어의 언어적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주어박물관을 제주어 마루지(랜드마크)와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제주어박물관 설치를 위한 조례 개정은 더불어민주당 강철남 의원이 대표발의했다.
  • [나우뉴스] 인도에 떨어진 드론 열어보니…성관계 영상 ‘수두룩’

    [나우뉴스] 인도에 떨어진 드론 열어보니…성관계 영상 ‘수두룩’

    홍콩 중심가 초고가 아파트와 호텔 객실을 대상으로 드론을 날려 불법 음란물을 촬영해온 20대 남성이 경찰에 잡혔다. 사건은 주로 늦은 밤 몰래 촬영했다는 점에서 완전 범죄를 노린 행각이었으나, 지난달 9일 홍콩 센트럴 인도에 추락해 있던 드론을 주민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홍콩 경찰은 현장에서 소형 드론 한 대를 인계받고, 주인을 찾아주고자 내부에 촬영된 영상을 확인하던 중 불법 음란물 영상 20개 이상을 발견했다. 경찰 당국이 해당 드론의 소유자인 26세 남성을 추적, 응 모 씨를 잡고, 거주지 안에 있던 또 다른 드론 4대와 음란물 등을 증거로 압수했다. 중앙경찰국 범죄수사팀은 응 씨가 드론을 구매한 지 일주일째였던 지난달 9일 고화질 카메라를 장착해 아파트 단지와 호텔 객실 등을 중심으로 불법 촬영을 하던 중 조작 실수로 드론을 떨어뜨린 것을 확인했다. 드론은 센트럴 디스트릭트 대법원 도로 위에 떨어져 있었다. 응 씨는 범행 당시 드론을 찾으려 일대에 잠시 모습을 드러냈으나 출동한 경찰을 보고 달아났다. 거주지에 은신해 있다가 붙잡혔다. 경찰 확인 결과 응 씨의 아파트에는 주민들의 사생활과 성관계를 담은 영상과 호텔 객실 내부에서 알몸 차림의 투숙객들의 영상 등이 담겨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관음증을 호소하는 남성이 드론을 날려 불법 영상을 촬영해 적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전 동의 없이 불법으로 영상을 촬영하는 행위는 최고 5년 이하의 징역이 부과되는 심각한 범죄”라고 경고했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나우뉴스] 생수만 팔아 중국 최고 갑부 1위…자산 87조원 넘긴 사람은?

    [나우뉴스] 생수만 팔아 중국 최고 갑부 1위…자산 87조원 넘긴 사람은?

    중국의 국민생수로 불리는 ‘농푸산취안’의 창업자 중산산(钟睒睒·68)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가장 돈 많은 중국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년 중국 부호 순위를 발표해오고 있는 후룬리포트는 올해 중국 최고 갑부로 중산산 회장을 선정했다고 8일 공개했다. 중 회장의 공개된 자산은 지난해보다 약 650억 위안 더 늘어난 4550억 위안(약 87조 733억 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20년 동안 선정됐던 중국 최고 갑부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린 인물들 중 가장 많은 자산 규모다. 2위에는 올해 39세의 장이밍이 선정됐다. 장 회장은 전세계적으로 히트시킨 틱톡의 모회사 바이드댄스의 최고경영자 겸 창립자다. 장 회장의 공개된 개인 자산은 지난해 대비 약 950억 위안 감소한 2450억 위안(약 46조 888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기업인 중국 닝더스다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쩡위췬(曾毓群) 회장이 개인 자산 2300억 위안(약 44조 174억 원)을 기록하며 중국 최고 갑부 순위 3위로 선정됐다. 쩡 회장의 자산은 지난해 대비 약 900억 위안(약 17조 2000억 원) 감소한 수준이다.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기준 개인 자산으로만 50억 위안(약 9569억 원) 이상을 소유한 기업가의 수는 무려 1305명에 달한다. 다만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11% 감소한 수치다. 또, 중국 주식 시장에 상장된 기업가들의 총자산 역시 크게 감소했는데, 지난해 동기 대비 전체 기업가들의 자산 규모는 약 18% 감소한 24조 5000억 위안에 그쳤다. 이들 중 72억 위안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기업가의 수는 지난해 대비 239명 감소한 946명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같은 시기 50억 위안(약 9569억 원) 이상을 소유한 기업가 중 90년대 출생한 젊은 청년 기업가의 수도 17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3명 더 많아진 수준이다. 이들 중 대표적으로 외부에 잘 알려진 인물은 중국 밀크티 프랜차이즈 희차(喜茶)의 창업주인 녜이천(聂云宸)이다. 올해 31세의 샤오윈 대표는 개인 자산으로만 85억 위안(약 1조 6269억 원)을 소유한 자수성가형 갑부다. 또 매너커피(Manner咖啡)의 창업주 루젠샤 대표와 그의 남편인 한위룽 부부가 소유한 자산이 70억 위안(약 1조 3398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무려 2배 이상 더 많은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너커피는 중국에서 가성비 커피로 유명세를 얻었는데, 부부 두 사람 모두 바리스타 출신의 자수성가형 기업가라는 점에서 많은 화제가 됐다. 3위에는 베이징에서 출생했으나 미국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인사관리 중계 플랫폼인 딜(Deel)을 설립한 슈오왕(32)이 개인 자산 50억 위안(약 9569억 원)을 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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