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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김기현, 유승민, 나경원… “차기 與대표 적임자 나야 나”

    안철수, 김기현, 유승민, 나경원… “차기 與대표 적임자 나야 나”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내년 3월초 전당대회를 시사한 가운데 당권주자들도 표심에 호소하고 나섰다. 안철수 의원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가 “주호영 원내대표가 수도권 출신의 MZ세대한테 인기 있는 당대표론을 말하자 유승민 전 의원이 ‘나 말고 더 있냐’고 했다”고 하자 안 의원은 “지난주에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지금 거론되는 당권 후보 중 2030세대 선호도가 제가 제일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호영 대표가 말한 수도권 2030세대, 공정한 공천 관리 이 세 가지는 어느 다른 분보다 제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주호영 대표 말은 특정한 후보의 유불리가 아니라 총선 승리의 필수적인 원칙을 제시하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선 후보 단일화했고 인수위원장 했다. 언론에서는 제가 윤석열 정부의 연대보증인이라고까지 말을 했지 않는가”라며 “그래서 윤석열 정부 성공이 저보다 절박한 사람은 없다”며 윤심(尹心)까지 파고들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차기 당대표 3대 조건으로 ▲총선에서 수도권 승리 ▲MZ세대 호소력 ▲공정한 공천관리를 할 인물 등을 제시한 바 있다.국민의힘 당권을 향해 광폭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김기현 의원도 잠재적 경쟁자인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언급한 차기 당대표 조건에 자신이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 저널’과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출마 의사를 접지 않아 보이는 나 부위원장이 ‘차기 당 대표는 품이 넓은 종갓집 맏며느리처럼 보듬어야 된다’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자 “김기현 의원을 얘기하는 것 같아 보인다”고 했다. ‘종갓집 맏며느리’가 나 전 부위원장 본인이 아닌 자신을 말한 것이라고 해석한 것이다.  앞서 나 전 부위원장은 지난 9일 언론 인터뷰에서 “차기 대표는 여러 가지 갈등을 조율해야 하니까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품이 넓은 안주인, ‘품 넓은 종갓집 맏며느리’ 같은 느낌이 필요하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나경원 (전 원내) 대표하고 자주 만나고 전화 통화도 한다. 저하고 생각하는 것, 코드가 많이 맞는 분이다. (나 부위원장의) 소중한 자산을 잘 녹여내서 용광로 속에 넣으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어 “서로 필요하면 협업을 하고 서로 도와주고 하는 그런 원론적인 이야기를 나경원 전 대표하고도 자주 나누고 있다”며 “서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시기가 곧 올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지난 12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당원들에게 자신이 적임자라고 호소했다. 유 전 의원은 “다음 총선에서 진짜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지면 우리가 어떻게 되느냐. 지면 국회를 12년을 민주당한테 내주고 윤석열 정부와 보수 정당이 진짜 하고 싶은 개혁을 아무것도 못 하지 않느냐”면서 “총선 이기고 싶습니까. 그러면 유승민을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희망 2023 이웃사랑 불우이웃 돕기 성금 모금 바자회’ 동참

    김형재 서울시의원, ‘희망 2023 이웃사랑 불우이웃 돕기 성금 모금 바자회’ 동참

    서울특별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은 지난 10일 강남역 소재 강남스퀘어 광장에서 개최된 소외계층을 위한 ‘희망 2023! 나누면 행복해져요 이웃사랑 성금 모금 경매와 바자회’에 참석해 성금 모금 및 물품 기부에 동참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와 강남복지재단에서 주관하고, 태영호 국회의원, 조성명 강남구청장, 손민기 구의원 등 시·구의원과 강남구민, 시민들이 참석하여 명사들의 애장품 경매와 함께 재능·물품기부, 성금 모금, 문화행사 순서 등으로 풍성하게 진행됐다. 수익금 전액은 ‘사랑의 열매’에 기부되어 불우한 취약계층을 돕는 일에 쓰일 예정이다.특히, 이번 행사에서 김 의원은 성금 기부 외 바자회 애장품 경매 물품을 내놓았는데 새 주인으로 한 시민에게 경매가(30만 원)로 낙찰됐다. 김 의원은 “2022년을 마무리하고 2023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자선행사에 참석해 좋은 일에 동참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오늘 행사를 마련하신 태영호 국회의원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욱 강남구 소외계층과 불우이웃을 위해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탕웨이♥김태용 감독 불화설 없앤 ‘이 사진’

    탕웨이♥김태용 감독 불화설 없앤 ‘이 사진’

    배우 탕웨이(43)가 남편인 김태용(53) 감독의 생일을 공개적으로 축하하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탕웨이는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에 생일 케이크 사진과 함께 귀여운 글씨체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6개의 초가 꽂혀있는 이 케이크의 주인공은 탕웨이의 남편이자 딸 썸머의 아빠인 김태용 감독으로 보인다. 김태용 감독은 1969년 12월 9일생으로 최근 생일을 맞이했다. 올해 초 중국 매체들은 탕웨이와 김태용 부부가 별거 중이라는 보도를 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탕웨이 소속사는 “탕웨이는 매우 행복한 결혼 생활 중”이라며 “남편 연출작에 출연, 후시 녹음을 하고 있다”며 즉각 부인했다. 한편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은 지난 2011년 개봉한 영화 ‘만추’를 통해 인연을 맺었으며, 지난 2014년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두 사람은 2016년 첫 딸 썸머를 품에 안았다.
  • 뛰는 선수 위에… 더 뛰는 선수… 빛나는 체력왕, 4강을 부탁해

    뛰는 선수 위에… 더 뛰는 선수… 빛나는 체력왕, 4강을 부탁해

    뛰는 선수 위에 더 뛰는 선수가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 4강에 오기까지 누구보다 많이 뛴 각 팀의 ‘체력왕’이 지치지 않는 심장으로 결승 진출을 이끌지도 4강전의 관전 포인트다. 14일 새벽(한국시간)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 15일 새벽 프랑스와 모로코의 맞대결로 펼쳐지는 월드컵 4강은 이들 ‘체력왕’의 헌신 대결도 흥밋거리로 꼽힌다. 중원에서 활발히 오가는 이들은, 골이나 어시스트를 만들어 내는 주연들처럼 화려한 조명을 받지는 못했지만 찬사받아 마땅한 ‘언성(unsung) 히어로’들이다. 4강 진출팀의 체력왕을 보면 기본적으로 경기당 평균 10㎞ 이상씩 뛰었다. 가장 많이 뛰어다닌 선수는 크로아티아의 마르첼로 브로조비치로 국제축구연맹(FIFA) 자료에 따르면 무려 71.95㎞를 뛰었다. 한 경기에서 11~12㎞를 뛰면 많이 뛰었다고 평가받는데 브로조비치는 평균 14.39㎞나 된다. 물론 16강 일본전, 8강 브라질전 모두 승부차기를 한 여파라고 해도 유독 많이 뛰긴 했다. 아르헨티나는 로드리고 데폴이 52.35㎞, 프랑스는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51.69㎞, 모로코는 수프얀 암라바뜨가 59.3㎞로 가장 많이 뛰었다. 이들의 헌신은 단순히 거리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중원에서 활발히 오가며 태클을 시도하고 패스를 주고받는 역할도 부지런히 수행했다. 수비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모로코를 제외하면 브로조비치, 데폴, 추아메니는 모두 각 팀에서 패스를 주고받은 횟수가 가장 많다. 상대 공을 뺏기 위한 태클도 브로조비치 12회(2위), 암라바뜨 13회(2위), 데폴 8회(3위), 추아메니 9회(5위) 등 팀에서 상위권을 차지한다. 암라바뜨도 패스를 준 횟수나 받은 횟수가 1위는 아니지만 각각 2위(158회)와 4위(130회)로 중원에서 활발히 움직였다. 박문성 MBC 해설위원은 유튜브 ‘달수네라이브’에서 “크로아티아 3미들 체제의 역삼각형에서 뒤쪽에 있는 브로조비치가 있어 앞쪽에 있는 코바치치나 모드리치가 공격을 전개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추아메니에 대해서는 “추아메니가 없다면 앞에 있는 음바페나 지루 등 화려한 선수들이 파괴적으로 가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 축구는 중원에서 얼마나 잘 버티고 상대를 이겨 내느냐가 중요하다. 4강의 실력은 사실상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보면 결국 마지막까지 누가 더 잘 참고 뛰어 주느냐가 승패를 가를 수 있다. 주인공을 빛내 주기 위한 조연들의 치열한 혈투, 체력왕들의 마지막 헌신에 월드컵 트로피의 주인공이 달렸다.
  • 손흥민 오늘 영국행… 26일부터 EPL 질주

    손흥민 오늘 영국행… 26일부터 EPL 질주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12년 만의 원정 16강이라는 성과를 거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16강의 또 다른 주역인 김민재(나폴리)와 이강인(마요르카) 등도 조만간 출국해 리그에 복귀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한다. 지난 7일 귀국해 8일 청와대 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 손흥민은 오는 26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원정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 홈에서 니스(프랑스)와의 친선경기도 예정돼 있다. 손흥민은 귀국 후 약 보름 동안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손, 한 주에 두 경기꼴 실전 치러 카타르월드컵이 겨울에 열리면서 토트넘의 경기 일정은 매우 빡빡해졌다. 여기에 16강에 올라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까지 토트넘은 거의 일주일에 두 경기꼴로 실전을 소화해야 한다. 황희찬(울버햄프턴)도 지난 11일 소속팀이 전지훈련 중인 스페인으로 향했다. 조별예선 3차 포르투갈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황희찬은 21일 질링엄FC와의 카라바오컵 16강전을 준비하고 있다. 리그 최하위(20위)로 처진 울버햄프턴은 27일 에버턴, 3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도약을 노린다. ●30일 라리가, 새달 세리에A 재개 EPL뿐만 아니라 나머지 주요 리그도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라리가(스페인), 리그1(프랑스)도 연내에 리그를 재개한다. 라리가는 30일 지로나-바예카노전을 시작으로 리그의 문을 연다.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이강인이 뛰는 마요르카는 31일 헤타페와 만난다. 리그1은 28일 스타트한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내년 1월 4일 순위 경쟁을 시작한다. 김민재가 뛰는 나폴리의 첫 상대는 인터밀란(1월 5일)이다. 나폴리(승점 41점)는 김민재의 활약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 가며 2위 AC밀란(승점 33점)에 크게 앞서 있다. ●벤투 감독, 오늘 포르투갈로 출국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도 13일 밤 고국인 포르투갈행 비행기를 탄다. 벤투 감독은 최종예선 뒤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재계약 제의를 받았지만 계약 조건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 했다.
  • 강남구 6만 5826명 “도심공항터미널 정상운영” 호소

    강남구 6만 5826명 “도심공항터미널 정상운영” 호소

    서울 강남구가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의 정상 운영을 촉구하는 6만 5826명의 서명부를 관계 기관에 지난 6일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서명은 강남구 주민자치위원장 연합회가 도심공항터미널 정상 운영 재개를 위해 지난 10월 17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범구민 서명운동을 벌여 받았다. 서명부는 도심공항터미널 운영사인 한국도심공항자산관리와 대주주인 한국무역협회에 전달됐다. 구는 도심공항터미널의 정상 운영 재개를 바라는 주민들의 의견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구청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서명부 개설, 구청 및 주민센터 민원실에 서명부 비치 및 대시민 홍보를 지원했다. 앞서 구는 언론 인터뷰 등에서 도심공항터미널 정상 운영을 촉구하는 구의 입장을 밝히고 지난 9월 19일에는 국토교통부, 무역협회, 한국도심공항 등에 구청장 명의의 서한문을 전달해 운영 재개를 촉구해 왔다. 이병우 강남구 주민자치위원장 연합회장은 “그동안 편리하게 이용해 온 도심공항터미널이 폐쇄될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면서 “터미널의 정상 운영을 위해 노력 중인 강남구와 뜻을 같이해 구민의 의견을 전달하고자 서명운동을 전개했다”고 말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주민자치위원장 연합회와 서명운동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지역 주민, 기업인,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공항 이용 편의를 제공해 온 도심공항터미널이 정상적으로 다시 운영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의 전향적인 결정을 촉구드린다”고 말했다.
  • 월드컵 4강 모로코 같은 존재 김욱, 쿠드롱 이어 카시도코스타스도 잡았다

    월드컵 4강 모로코 같은 존재 김욱, 쿠드롱 이어 카시도코스타스도 잡았다

    카타르월드컵 4강의 ‘대이변’ 주인공 모로코처럼 무명의 김욱(42)이 그리스의 ‘왼손잡이 당구 황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마저 제압하고 프로당구(PBA) 투어 5차 투어 대회 반란을 이어갔다.김욱은 12일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 특설 무대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63강전에서 카시도코스타스를 상대로 3-1(15-11 6-15 15-13 15-13)승을 거두고 64강에 안착했다. 이틀 전 128강 1회전에서 ‘사대천왕’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을 승부치기 끝에 제치고 1부 투어 네 번째 대회 만에 생애 첫 64강에 오른 김욱은 이날 카시도코스타스까지 연파하면서 1회전 승리가 결코 운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김욱은 PBA 3부(챌린지) 투어 출신이다. 지난 5월 퀄리파잉스쿨을 전체 1위로 통과해 생애 처음으로 1부 투어 무대를 밟았다. 당시 그는 “내 실력이 1부 투어에서도 통한다는 걸 증명해 보이겠다”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그는 1부 투어 명찰을 달고 출전한 올 시즌 초반 2개 대회에서 1회전 탈락했지만 네 번째 대회 만에 우승 ‘0순위’ 쿠드롱과 그의 유일한 라이벌 카시도코스타스를 연파하는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그의 두 차례 승전고는 최근 카타르월드컵 4강 신화를 일군 모로코의 행보와 흡사하다. 1970년 멕시코 대회를 통해 월드컵 무대에 뒤늦게 첫 발을 들인 모로코는 다섯 번째 본선 무대인 올해 카타르에서 2승1무 무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더니 16강 승부차기에서 우승후보 스페인을, 8강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틴 포르투갈을 1-0으로 돌려세우고 4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모로코가 ‘축구 변방’이었던 것처럼 김욱도 3부 투어를 뛰는 무명에 불과했다. 그는 1년 전만 하더라도 철강업에 종사하던 직장인이었다. ‘내 실력이 얼마나 될까’하는 궁금증이 PBA 챌린지 투어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는 랭킹 29위로 32위까지 주어지는 PBA 큐스쿨(1부선수 선발전) 자격을 얻었고, 1라운드 8위에 이어 2라운드 8경기 전승 기록을 세우며 ‘큐스쿨 신화’를 써내기도 했다. 김욱은 경기 첫 세트부터 필리포스를 몰아쳤다. 후공 필리포스가 1,2이닝서 6득점, 3득점으로 9-2로 앞섰으나 침착하게 추격한 김욱은 5이닝째 7-11에서 하이런 8점으로 15-11 그대로 승리했다. 2세트는 필리포스가 반격에 성공했다. 필리포스는 3이닝째 하이런 9점으로 10-4로 크게 앞섰고, 8이닝만에 15점을 채워 15-6 세트 1-1로 맞불을 놨다. 3세트부터 김욱의 집중력이 다시 살아났다. 김욱은 5이닝까지 2:6으로 밀렸지만 6이닝째 또 한번 장타를 앞세워 하이런 8점에 성공, 10-8로 경기를 뒤집은 이후 10이닝째 15점을 채워 또 한 세트를 앞섰고 여세를 몰아 4세트도 11이닝 만에 거둬들여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두 경기 연속 반란으로 ‘깜짝 스타’로 올라선 김욱은 13일 랭킹 78위 임준혁과 16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 여행 갔다오니 바뀐 도어락…집 침대엔 노숙자가

    여행 갔다오니 바뀐 도어락…집 침대엔 노숙자가

    한 5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30대 여성의 집에 열쇠공을 불러 문을 뜯고 침입해 자고 있다가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1일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에 혼자 사는 30대 여성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달 발생한 해당 사건에 대한 글을 게시했다. 지난달 5일간 해외여행을 갔다가 11월 18일 오전 10시쯤 집에 도착한 A씨는 깜짝 놀랐다. 도착해 있어야 할 택배가 없었고, 도어락이 새것으로 교체돼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과 지문감식반, 열쇠수리공 등의 도움으로 한 시간 반 만에 문을 열었다. 집 안에는 일면식도 없는 50대 B씨가 A씨의 침대에 누워 자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경찰 구속수사 후 11월 말 형법상 재물손괴와 주거침입 혐의로 송치됐다. B씨는 경찰에 “난 노숙자인데, 지인이 A씨의 집을 알려주며 아는 사람 집이라고 들어가서 쉬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B씨는 체포 전날 먼저 관리사무실에 가서 “집주인인데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며 문을 열어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특히 열쇠수리공을 처벌할 수 없다는 사실이 말이 안 된다고 분노하고 있다. A씨는 “범인의 신분증이나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그 어떤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열쇠수리공이 ‘당연히 그 집 사람인 줄 알았다’, ‘법대로 하라’는 뻔뻔한 태도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에서도 ‘열쇠수리공은 형사처벌이 어렵고 민사로 해결하라’는 말을 들었다”며 “보상받을 생각은 없고, B씨와 열쇠공이 타당한 처벌을 받기를 원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B씨에 대한 재판은 오는 15일 열린다.
  • “입양 절실” 광주 개 농장 철거에 39마리 안락사 위기

    “입양 절실” 광주 개 농장 철거에 39마리 안락사 위기

    광주 개 도살 농장 폐쇄·철거를 앞두고 입양되지 못한 개 39마리가 안락사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광주시 동물보호소 등에 따르면 북구 매곡동 380-2번지에 위치한 개 농장 2곳이 민원 발생 등의 이유로 이달 안으로 폐쇄된다. 앞서 북구는 동물권 단체 ‘케어(Care)’의 요청에 따라 지난 6일 개 농장 주인으로부터 개 65마리에 대한 소유권 포기 각서를 받았다. 북구와 농장 개들에 대한 입양 관리·보호를 함께하는 동물보호소는 보호 개체 수가 모두 차 있던 탓에 농장 개 65마리 중 11마리만 입소시켰다. 남은 54마리 중 11마리는 입양, 2마리는 임시 보호, 2마리는 폐사한 상태다. 현재 농장에 남아있는 개는 도사견 14마리, 진도 혼합 8마리, 소형 혼합 8마리, 5개월 된 새끼 9마리 등 총 39마리다. 동물보호소는 철거에 앞서 오는 19일까지 농장에 남은 개들이 입양되지 않을 경우 안락사를 할 방침이다. 동물보호소 관계자는 “보호소가 포화 상태라 도살장 개들을 수용할 자리가 없다. 입양되지 않는 개들을 불가피하게 안락사할 수밖에 없다”며 입양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 트렌스젠더 풍자 사칭범 잡고보니 11살 아이… “사랑받고 싶었다며 눈물”

    트렌스젠더 풍자 사칭범 잡고보니 11살 아이… “사랑받고 싶었다며 눈물”

    트랜스젠더 유튜버 겸 방송인 풍자가 자신의 사칭범을 잡고 ‘반전 정체’에 놀란 일화를 털어놨다. 풍자는 지난 11일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 출연해 “내 인생은 산전수전 공중전 매운맛”이라며 “세치혀 하나로 톱이 된 사람이다. 누구랑 견주어도 무섭지 않다”며 입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풍자는 이어 “유튜브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사람으로서 너무 감사했다. 감사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빌런들이 꼬이기 시작했다”며 욕설이 담긴 문자 등을 받기 시작한 일들을 본격적으로 풀어놨다. 그에게 날아온 문자는 처음에는 ‘바보야’ 등 귀여운 수준의 욕설이었지만 점차 인신공격이 심해지더니 급기야 풍자의 가족까지 모욕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풍자는 “기억에 남는 건 ‘야 미친×아 나가 죽어’라는 문자”라고 했다. 해당 문자를 보낸 사람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넌 트랜스젠더잖아. 넌 나랑 급이 달라. 나보다 급이 낮아.왜 나보다 잘 살고 웃으면서 살아? 그래서 분했어’라고 말했다고 한다.이보다 더한 일도 벌어졌다. 풍자는 “어느 날 DM(다이렉트 메시지)이 폭발했는데 그 와중에 음성 메시지가 왔다. 겁이 나서 이틀을 못 눌렀다”며 “음성 메시지를 눌러봤더니 제 목소리가 나왔다. 말도 안 되는 언행을 하고 있더라”고 했다. 음성 메시지 속 자신이 비하발언과 쌍욕을 하고 있던 것을 들은 풍자는 “‘내가 언제 했지?’라고 생각하며 1시간을 식은땀을 흘렸다”고 했다. 그러나 음성 메시지 속 주인공은 풍자가 아니라 그를 똑같이 따라하는 사람이었다. 풍자는 “내가 활동하지 않는 플랫폼에서 내 성대모사를 하는 분이었다. 내가 쓰는 습관을 똑같이 따라 했다. 저도 전 줄 알았다. 저만 아는 버릇들 습관들이 있는데 똑같이 따라 하더라. 그래서 저도 모를 정도였다”고 설명했다.풍자 사칭범이 인터넷 방송을 통해 후원금을 받는다는 얘기를 듣고 약 한 달 만에 범인을 잡고보니 그의 정체는 11살 남자아이였다고 한다. 풍자는 “초등학생에서 중학생, 만 11살 친구가 내 앞에 나타났다. 이 친구를 어쩌면 좋을까 속이 뒤집어졌다”며 “이야기를 나눠보니 가정이 불우하고 힘들더라. 이 친구가 울면서 ‘사랑받고 싶었다’면서 벌을 받겠다고 눈물을 흘렸다. 반성문 2장을 받고 끝냈다”고 말했다. “그 반성문을 읽으면서 저도 마음이 많이 녹았다”는 풍자는 그 소년에게 “‘나중에 10년이 지나서 방송할 마음 있으면 꼭 연락해달라’고 약속했다. 같이 듀엣으로 행사를 다니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풍자는 “사실 너무 마음 아픈 이야기인데 남을 부러워하기보다 나 자신을 사랑하셨으면 좋겠다. 저도 지금 당당하게 살고 있고, 당당하게 여러분들 앞에서 인사드리고 있는 만큼 여러분의 인생도 당당했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 유럽 리그 줄줄이 재개 준비… 캡틴 손흥민 13일 출국

    유럽 리그 줄줄이 재개 준비… 캡틴 손흥민 13일 출국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12년 만의 원정 16강이라는 성과를 거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16강의 또다른 주역인 김민재(나폴리)와 이강인(마요르카) 등도 조만간 출국해 리그에 복귀 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할 준비를 한다. 지난 7일 귀국해, 8일 청와대 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 손흥민은 26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브렌트퍼드와 원정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그전에 22일 새벽 4시 홈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니스(프랑스)와 친선경기도 예정되어 있다. 손흥민은 귀국 후 약 보름 동안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카타르월드컵이 겨울에 열리면서 토트넘의 경기 일정은 매우 빡빡해졌다. 여기에 16강에 올라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까지, 토트넘은 거의 일주일에 두 경기꼴로 실전을 소화해야 한다.황희찬(울버햄프튼)도 소속팀이 전지훈련 중인 스페인으로 지난 11일 출국했다. 조별예선 3차 포르투갈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황희찬은 오는 21일 질링엄FC와 카라바오컵 16강전을 준비하고 있다. 리그 최하위(20위)로 처진 울버햄프턴은 27일 에버턴, 3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도약을 노린다. EPL뿐만 아니라 나머지 주요 리그도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라리가(스페인), 리그1(프랑스)도 연내에 리그를 재개한다. 라리가는 30일 지로나-바예카노전을 시작으로 스타트한다.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이강인이 뛰는 마요르카는 31일 헤타페와 만난다. 리그1은 28일 시작된다. 세리에A(이탈리아)는 내년 1월4일 순위경쟁을 시작한다. 김민재가 뛰는 나폴리의 첫 상대는 인터밀란(1월5일)이다. 나폴리(승점 41점)는 수비 에이스로 자리잡은 김민재의 활약으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2위 AC밀란(승점 33점)에 크게 앞서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가장 늦은 1월21일부터 레이스를 시작한다.
  • 결혼 미루고 카타르 간 아르헨 남성, 억대 연봉 제안 받아 화제

    결혼 미루고 카타르 간 아르헨 남성, 억대 연봉 제안 받아 화제

    누구나 살다 보면 일생에 3번의 기회가 온다는데 이 남자에겐 그 기회가 일찍 찾아온 것 같다. 결혼까지 미루고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로 날아간 아르헨티나 청년이 억대 연봉의 기회를 잡았다. 주인공은 27살 청년 빅토리오 베라온도. 아르헨티나 지방 투쿠만 출신인 베라온도는 지난달 18일(이하 현지시간) 카타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022 카타르월드컵 여행보험을 판매한 한 보험회사가 낸 구인광고를 보고 이력서를 냈는데 덜컥 합격하면서다. 보험회사는 월드컵대회 기간 중 카타르를 찾는 스페인어권 보험 가입자(관광객)들을 보기 위해 이비인후과 의사를 찾는다는 광고를 냈다. 마침 이비인후과 의사인 베라온도는 “아무리 길어야 월드컵결승전이 열릴 때까지 일하는 아르바이트 같은 일이었지만 일도 하고 월드컵 열기도 현장에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했다”고 말했다. 베라온도는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이었다. 그는 12월 18일로 결혼식날짜를 잡고 식을 준비를 진행 중이었지만 카타르행을 결정했다. 베라온도는 “여자친구에겐 카타르에서 사정을 이야기하고 식을 내년 1월로 미루자고 얘기할 작정이었다”고 말했다. 카타르로 건너간 그는 한 병원에 배치돼 관광객 환자들을 보기 시작했다. 세계 각지에서 월드컵을 보기 위해 밀려든 관광객이 넘쳐 병원 일은 고됐다.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지만 결혼에 진심이던 베라온도는 현지에서 결혼반지를 구입하기도 했다. 다이아반지를 장만한 경제력이 되지 않은 그는 중동의 금 품질이 좋다는 얘기를 듣고 현지에서 금반지를 장만했다. 가격은 400달러였지만 금은방 주인은 월드컵 때문에 왔다는 말을 듣고 100달러를 깎아주었다고 한다. 뜻하지 않은 행운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 베라온도. 하지만 진짜 행운이 찾아온 건 그 후였다. 성실하고 환자 치료에 열정적인 그를 눈여겨 본 병원 주인이 취업을 제안한 것이다. 카타라의 손꼽히는 부자 중 한 명으로 알려진 병원 주인은 “카타르에 이비인후과 의사가 부족하다. 당신처럼 젊고 열정적인 이비인후과 의사가 필요하다. 우리 병원에서 의사로 일해달라”고 했다. 조건은 파격적이었다. 집과 승용차를 제공하고 월급 1만5000달러(약 1960만원) 이상을 주겠다고 했다. 수술을 하면 수당이 별도로 지급돼 월 2만 달러 소득도 기대할 수 있는 자리였다. 아르헨티나에선 1년 의사로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이다. 베라온도는 제안을 받은 뒤에야 예비신부 여자친구에게 결혼을 내년 1월로 미뤄야겠다는 말을 꺼냈다. 화를 낼 줄 알았던 여자친구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왔는데 결혼식 미루는 게 문제냐. 그리고 고민할 필요 없이 카타르로 가라”고 말했다. 베라온도는 인터뷰에서 “내게 일어난 일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아 얼떨떨하다”면서 “월드컵이 끝나면 일단 아르헨티나로 돌아가 내년 1월에 결혼식을 올리고 카타르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베라온도의 사연은 10일 현지 언론에 소개되면서 화제가 됐다. 
  • 죽은 어머니와 집에서 3개월 동거한 딸 “부활 기다렸다”[대만은 지금]

    죽은 어머니와 집에서 3개월 동거한 딸 “부활 기다렸다”[대만은 지금]

    대만 북부 신베이시 싼충구의 한 아파트에서 죽은 어머니와 약 3개월 동거한 딸에 대한 사연이 대만 언론들을 통해 알려졌다. 지난 9일 오후 어머니의 시체는 밀린 월세를 재촉하러 간 집주인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죽은 여성 왕모(54)씨와 함께 살고 있는 딸 린모(25) 씨에게서 3개월 전 왕씨가 잠든 사이 사망했다고 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경찰은 시신 상태가 미라처럼 누렇게 건조된 점으로 미루어 사망 시점이 2~3개월 전으로 추정했다. 집안은 향을 피워 연기로 자욱했고 에어컨이 켜져 있었다. 이날 집주인은 건물을 확인하던 중 이 집 대문이 열리는 모습을 보고는 방세가 3개월이나 밀려 있다고 독촉하며 집안을 힐끔 들여다보게 됐다. 그가 본 건 집안 침대 위에는 노란 종이에 둘둘 쌓인 채 누워 있는 왕씨였다. 집안은 향을 피워 연기와 냄새로 지독했다. 이를 본 집주인은 겁에 질려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에 따르면, 모녀는 오랫동안 실직 상태로 집세를 낼 형편이 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는 가끔씩 시간제 알바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딸 린씨에게 어머니의 사망 원인과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린씨는 3개월 전인 지난 9월 어머니와 함께 잠을 잤고 다음 날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고만 말했다.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린씨는 ‘신앙 문제’라며 어머니가 생전에 죽은 뒤에는 시신을 화장시키지도 말고 묻지도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신들의 도움을 받아 부활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어머니는 생전에 딸이 자신이 죽는 것을 두려워할까 염려한 나머지 “엄마는 죽으면 부활할 것”이라고 말하며 안심시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어려운 집안 경제 탓에 딸은 초등학교 5학년까지 밖에 다니지 못했다. 게다가 왕씨는 미신에 대한 극단적인 믿음으로 인해 남편과의 잦은 갈등 끝에 이혼해 딸과 살았다. 이후 왕씨는 암에 걸렸으나 돈이 없어 치료도 받지못하고 사망에 이르렀다. 딸은 어머니가 죽기 전 배가 부은 채 검게 변해 있었다고 했다. 경찰은 암 투병을 한 것으로 보고 고인의 전 남편을 찾아 이를 확인했다. 담당 경찰은 처음에 종교 관련 살인사건인 줄 알았으나 조사 과정에서 가족의 사연을 들은 후 눈물을 흘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경찰, 구청 직원, 시민단체 등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가족에게 전달했다. 10일 신베이시 사회국은 이들이 모은 돈 17만5000대만달러(약 750만원)를 가족에게 전달했다며 향후 장례 및 심리치료 등에 전력으로 협조하겠다고도 밝혔다. 경찰은 왕씨의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검찰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 신부대기실서 눈물 흘리는 지연 포착

    신부대기실서 눈물 흘리는 지연 포착

    그룹 티아라 멤버 겸 배우 함은정이 지연 결혼식에서 완전체 인증샷을 공개했다. 12일 함은정은 “우리 얼굴 보자마자 글썽글썽하더니 끝내 못 참고 우는 막둥이. 너무 귀엽지 모야”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귀엽다고 놀리다가 우리가 축사 때 눈물 참느라 혼났네. 존재만으로 힘이 되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우리들 참 소중해. 주인공 꼬마신부 말로 표현이 잘 안 될 만큼 많이 애정하고 사랑한다! #축하해 #꽃길시작이야”라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 속 함은정은 지연의 결혼식 신부 대기실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있는 모습이다. 효민, 큐리, 지연, 함은정 티아라 완전체의 모습이 팬들을 뭉클하게 만든다.한편 지연과 야구선수 황재균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올해 초 직접 팬들에게 연애 사실을 공개한 후 결혼까지 골인했다.
  • 사망한 ‘빌라왕’ 종부세 62억 체납…200명 보증금 반환 차질

    사망한 ‘빌라왕’ 종부세 62억 체납…200명 보증금 반환 차질

    수도권에서 1000채 넘는 빌라와 오피스텔을 임대해 속칭 ‘빌라왕’으로 불린 40대 임대업자 김모씨가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임차인들이 전세보증금을 반환받는 데 차질을 빚고 있다. 12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10월 김씨가 사망한 뒤 전세금반환보증보험에 가입한 세입자들에 대한 대위 변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위 변제는 집주인이 계약 기간 만료 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면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임대차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HUG가 대신 보증금을 세입자에게 지급한 뒤 나중에 집주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해 받아내는 방식이다. 하지만 집주인인 김씨가 사망한 탓에 다수 세입자가 임대차 계약 해지를 통보할 수 없게 됐다. 계약 해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HUG도 대위 변제 절차를 밟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씨 소유 주택 세입자 중 HUG에서 보증금을 받지 못한 대상은 최소 2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위 변제를 위해서는 4촌 이내 친족이 상속을 받아야 하지만, 김씨가 지난해 종합부동산세 62억원을 체납하면서 소유 주택이 압류되고 집을 팔아도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가능성이 커져 상속자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김씨의 유일한 혈육인 부모도 상속 의사가 불명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모가 상속하지 않는다면 세입자들은 법원이 상속 재산 관리인을 지정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HUG 관계자는 “규정 때문에 대위 변제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김씨 부모가 상속받도록 설득 중”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수도권 빌라와 오피스텔을 전세를 낀 갭투자 방식으로 사들여 올해 6월 기준 보유 주택이 1139채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들은 올해 4월 온라인에서 피해자 카페를 만들었다. 현재 가입자는 450여 명에 달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피해자분들은 상속 절차가 진행되는 수개월 동안은 현재 사는 곳에서 계속 지낼 수 있고 전세대출금도 전세대출 보증 연장이 가능해 당분간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전세피해 지원센터에서 법률상담은 물론 임시거처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내년에는 전세보증금을 더 낮은 이자율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주택도시기금에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서민들이 전세피해로 눈물 흘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4개월 밖에 안된 모로코 대표팀, 어떻게 4강 신화 썼을까

    4개월 밖에 안된 모로코 대표팀, 어떻게 4강 신화 썼을까

    모로코의 월드컵 4강 진출이 가져다준 충격과 감동이 하루가 지나도 식지 않는다. 모두 조별리그 세 경기에 16강전, 그리고 8강전까지 다섯 경기에 자책골 한 골 밖에 허용하지 않고, 심지어는 승부차기까지 단 한 차례도 골문을 열어주지 않는 질식 수비를 얘기한다. 그런데 사실 모로코의 주전 수비수들은 빠진 상태다. 나이프 아구에르드(웨스트햄)와 누사이르 마즈라위(바이에른 뮌헨)는 스페인과의 16강전을 치르며 부상 당했고, 주장 로맹 사이스(베식타스)는 포르투갈과의 8강전 후반 들것에 실려나갔다. 그런데 교체 투입된 멤버들이 포르투갈의 파상공세를 이겨내 끝내 아프리카 최초로 월드컵 4강에 드는 새 역사를 썼다. 대표팀 수비수로 45경기에 나섰던 왈리드 레크라키(47)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든 것이 지난 9월이란 점은 놀랍기만 하다. 그가 부임한 뒤 8경기 무패를 달리며 7경기에 한 점도 내주지 않는 클린 시트를 작성했다. 캐나다와의 이번 대회 조별리그 자책골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그의 경기 뒤 기자회견 발언인데 조금 길어도 옮겨본다. “가장 어려운 것이 이런 토너먼트다. 우리는 최고의 팀을 상대했다. 하지만 우리는 포르투갈을 상대로는 경기를 내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진실이다. 하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열망을 품고 스스로를 낮추면 행운을 만들어낼 수 있다. 아프리카와 아랍 사람들이 우리에게 좋은 기운을 몰아주고 있다. 모두가 우리 뒤에 있어서 이렇게 환상적인 성과를 내고 역사책에도 쓰여지게 됐다. 우리는 세계 4강에 들었다. 엄청난 선수들이 있는데 그들은 온갖 찬사를 들을 자격이 충분하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아프리카 팀들도 준결승에, 심지어 결승에도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토너먼트 초반만 해도 나는 우리가 월드컵 우승을 할 수 있는지 질문을 받았다. 왜 안되는가? 왜 우리가 꿈을 꾸면 안되는가? 꿈꾸지 않으면, 어떤 곳에도 이르지 못하는데 꿈꾸는 데 돈도 들지 않는다. 유럽 팀들은 월드컵을 우승해 왔다. 이제는 우리가 그곳에 이르러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야 한다. 우리는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모두가 사랑하는 팀이 됐다. 열정과 마음, 믿음을 드러내면 성공할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이 그것을 보여줬다. 유럽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던데 우리가 포르투갈, 스페인, 벨기에를 물리치고 크로아티아와 비긴 것은 기적이 아니다. 열심히 뛴 결과다. 아프리카와 아랍 팀들은 열심히 했다. 우리는 국민들을 행복하고 자랑스럽게 만들었다. 대륙 전체가 자랑스러워 한다. 로키 발보아(영화 ‘로키’의 주인공)를 보면 응원하고 싶어진다. 우리가 이번 월드컵의 로키다.”알투마마 스타디움을 찾은 모로코 서포터들은 포르투갈이 공을 잡을 때마다 휘슬을 불거나 야유를 퍼부었다. 모로코 선수들이 공을 몰면 “Seer, seer(가, 가)”를 연호했고, “Dima Maghrib(모로코여 영원히)”를 외쳤다. 스코틀랜드 윙어 출신 팻 네빈은 영국 BBC 라디오5 중계 도중 “이 스타디움의 소음은 믿기 어려운 수준이다. 난 월드컵에서 이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는지 생각해보려 애썼다. 그들은 자격이 충분했다. 기술적으로 뿐만 아니라 그렇게 소음을 계속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고 말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만 아니라 무슬림 인구가 다수를 차지하는 아랍권을 통틀어서도 처음으로 월드컵 4강에 들었다. 스페인과의 16강전 승부차기에 앞서 모로코 선수들은 이슬람 경전 꾸란 문구를 허리에 차고 나섰다. 포르투갈을 꺾은 뒤 서포터 앞에 몰려가 머리를 조아리는 수주드(sujud, 엎드려 경배)를 했다. 교체 자원 아슈라프 다리(브레스투아)는 팔레스타인 국기를 몸에 두르고 있었다. 수비수 아슈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은 관중석의 어머니를 찾아 입맞춤했고, 수피얀 부팔(앙제)는 그라운드에 내려온 어머니와 춤을 추며 기쁨을 나눴다. 급조된 대표팀 훈련에는 물론, 월드컵 숙소에까지 가족을 대동할 수 있게 해 선수들의 단결력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레크라키 감독이 이날 그라운드를 맨마지막으로 떠날 정도로 승리의 감격을 쉬 떨쳐내지 못했다. 그는 기자회견장에 한 번 더 수문장 야신 부누와 함께 입장하며 큰 박수를 받았는데 “알함둘릴라(Alhamdulillah, 신께 감사를”이라고 인사한 뒤 온세상이 이제 모로코와 함께 한다며 “인샬라(Inshallah, 신이 원하는 대로)”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끝난 뒤 운 것은 처음이다. 난 모범이 돼야 하고 정신적으로 강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데 때로는 너무 그럴 수도 있다. 월드컵 준결승에 올랐다. 감정이 복받친다. 우리가 여기까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거짓말하는 것이다. 해서 그냥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부누는 “우리는 여기에 와 마음가짐을 바꿔 열등감을 털어냈다. 모로코는 세상 누구와도 대결할 수 있다. 준결승을 넘어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런 마음가짐을 바꿔놓았다. 우리 다음 세대는 모로코 선수들이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알 것”이라면서 “훌륭한 선수들이 나와 함께 하는데 모두 환상적이다. 이제 모로코와 만나는 누구도 최고 수준에서 경기할 것이란 사실을 안다”고 말했다.사이마 칼릴 BBC 기자는 모로코 팬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세 단어로 자부심, 믿음, 확신을 꼽았다. 한 팬은 칼릴 기자에게 “거인과 머리를 당당히 맞대고 설 수 있다는 확신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칼릴 기자는 한 단어를 보탠다면 역사라고 했다. 놀라지 마시라. BBC는 13일 오후 5시(GMT)까지 4강 중 어느 팀이 우승할지를 놓고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데 12일 오전 6시 현재 아르헨티나 39%, 프랑스 35%, 모로코 19%, 크로아티아 7%로 집계되고 있다. 베론 모센고옴바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사무총장은 모로코가 대규모 투자와 여자축구 집중 육성 등으로 모범을 보였다며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이 모로코와 비슷한 성과를 올리려면 더 많은 투자, 자원들을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로코축구협회(FMRF)는 대표팀에 막대한 재정적, 감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재정이야 말할 것도 없이 금전적 처우를 의미하며, 감정 지원은 이민자 가정에서 나고 자란 선수들이 가족과 함께 머물면서 정신적으로 안정되게 만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로코는 4년 동안 여자축구 육성을 위해 2000만 달러를 들여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남자 대표팀의 모하메드 4세 훈련장은 최첨단 시설로 대륙에서 버금가는 곳을 찾기 어렵다. 해서 모센고옴바는 모로코를 모범사례로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저는 할머닌데요?/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저는 할머닌데요?/탐조인·수의사

    “저기 저 오리 봐라. 엄마 오리도 있고 아기 오리도 있네.” 지나가는 사람이 일행에게 개천 위의 오리를 가리킨다. 아기 오리라니, 이 겨울에 아기로 보이는 오리가 있을 리가. 손짓한 곳을 바라보니 흰뺨검둥오리 옆에 물결만 남기고 뭔가 물속으로 쏙 들어갔다. 하나, 둘, 셋…. 열을 넘게 세고도 더 지나 처음 위치에서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뾰족한 부리를 가진 둥글넓적한 몸매의 작은 새가 입에 물고기를 물고 쏙 나온다. 논병아리다. 논병아리는 멧비둘기보다도 작은 편이라서 흰뺨검둥오리 옆에 있으면 작은 ‘꼬꼬마’로 보인다. 게다가 몸매가 둥글넓적해서 딱 아이들의 목욕용 장난감 오리같이 생겼다. 그러니 비록 부리가 오리처럼 넓적하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오리 옆의 논병아리를 아기 오리라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병아리같이 작은 그 새가 물속으로 잠수해 미꾸라지 같은 물고기를 곧잘 잡아 오는 걸 보면 사냥 실력은 크기 순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논병아리라는 이름을 붙인 사람들도 아마 논병아리가 병아리처럼 작고 귀여워서 그리 이름을 붙였을 것 같다. 앞에 붙은 ‘논’은 논병아리가 논에서 지내서(사실 논병아리는 논에서 지내지 않는다) 그런가 했더니 그게 아니고 여름 깃이 빨개져서 ‘농병아리’라고 부르던 게 바뀐 거란다. ‘농익다’ 할 때의 그 농인가 보다. 그러고 보니 여름에 논병아리의 목과 뺨이 진한 자주색으로 붉어질 때 ‘아주 농익었네’라고 생각하던 기억이 난다. 갈대색과 비슷한 보호색의 겨울 깃이 자줏빛으로 붉어지면 논병아리는 짝을 찾고 엄마 아빠가 된다. 갈대 사이에 수초로 둥둥 뜨는 둥지를 만들어 품다가 새끼가 알에서 깨어나면 등에 태우고 다니며 세상을 익히게 한다. 널찍한 등은 아기들이 편히 업힐 수 있는 배 같은 느낌이다. 등이 혹처럼 부풀어 오르고 털이 부슬부슬한 논병아리의 등을 본 적이 있는데, 새끼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그 안에 논병아리의 병아리가 있을 거라 생각하니 흥분이 됐다. 병아리는 크면 닭이 된다. 그런데 논병아리는 다 커서 스스로 먹이를 잡을 수 있어도, 엄마가 돼도 병아리라고 불린다. 올해 낳은 새끼가 내년에 번식해 할머니가 돼도 여전히 병아리고, 후손이 늘고 늘어 고조할머니가 돼도 늘 병아리 신세다. 논병아리는 그 이름을 맘에 들어 할까 싫어할까. 빨개진 얼굴로 “전 할머닌데요?” 하고 따질지도 모르지.
  • [세종로의 아침] 신춘문예와 ‘꺾이지 않는 마음’/임병선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신춘문예와 ‘꺾이지 않는 마음’/임병선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소중한 원고를 도저히 그렇게 할 수 없어서요. 꼭 좀 담당자에게 전달해 주세요.” 지난 2일 서울신문 신춘문예 접수 마감일에 있었던 일이다. 3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여성이 사무실에 불쑥 들어와 대봉투를 내밀며 웃었다. 사무실 출입문 앞에 놓아 둔 응모작 접수함의 구멍이 너무 좁아 응모작이 든 대봉투를 접어 넣어야 했는데 차마 그러지 못하겠다는 것이었다. 신문사 밥을 30년 넘게 먹고 문화부에서도 몇 년이나 근무했는데도 신춘문예에 응모하는 이들의 간절함을 이제야 오롯이 체감한 듯하다. 정말로 그들은 등단의 기회에 잔뜩 굶주려 있었다. 지난달 개봉한 장세경 감독의 영화 ‘픽션들’에는 전업 작가의 꿈을 꾸는 주인공이 신문사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신춘문예 응모작이 접수됐는지 문의하는 장면이 나온다. 기자도 이번에 실제로 이런 전화를 받았다. 정중하게 “워낙 작품 수가 많아 일일이 점검해 알려 드리지 못한다”고 양해를 구할 수밖에 없었다. 이와 비슷한 유의, 불안과 초조에 바탕한 문의 전화가 마감이 가까울수록 빗발쳤다. 대개는 신문에 공고된 내용을 되물었다. 모르는 걸 알아보는 게 아니라 본인도 이미 아는 사실을 확인하려는 목적이었다. 처음에는 “아니, 왜 이렇게 자꾸 물어보는 거지” 역정이 났다. 한 공간을 쓰는 다른 부서 기자들도 전화 공세에 꽤나 시달렸던 모양이었다. 아무리 봐도 등단할 연배를 훌쩍 넘긴 분이 찾아와 “내년에 응모할 생각인데 준비 방법을 정리해 놓은 자료가 있으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마감이 가까울수록 응모자들의 간절함은 더욱 절실해졌다. 한 달 전, 보름 전과 전화 목소리들이 달라져 있었다. 그 마음이 전해질 정도였다. 마침 올해 담당하는 친구가 사흘 동안 해외 출장을 떠나는 바람에 얼떨결에 기자가 기사를 쓰면서 전화 공세를 견뎌야 했다. 물어 놓고 원하는 답을 다 들은 뒤 “차후에 틀림이 없다는 보장을 해 달라”고 요구하는 이도 있었다. 처음에는 그저 어이가 없었는데 곰곰이 돌아보니 오죽 절박하면 그럴까 싶었다. 우편으로 보내 놓고 응모 요강에 어긋난 대목이 있다며 직접 접수시킨 뒤 결격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우편이나 택배에 맡기면 불안하다며 직접 접수시키러 온 이도 적지 않았다. 충남 천안에서 달려와 마감 직전에 제출한 청년도 있었다. 한때 ‘뭐 그렇게 열심들이야’ 쌜쭉했던 스스로를 돌아봤다. 여느 해와 달리 겨울에 치러지는 2022 카타르월드컵과 신춘문예 접수 기간이 겹쳤다. 4년 동안 쏟은 땀을 그라운드에 뱉어 내는 선수들을 온라인 기사와 지면에 소개하면서 1년에 한 번씩 ‘뜨겁고 조마조마한 겨울’을 보내는 이들과 마음으로나마 함께할 수 있었다. 문화부 소속이었던 시절에도 내 일 아니라고 여겼던 사이, 동료 기자들이 본업을 병행하며 이 업무를 해냈다는 사실도 뒤늦게 깨달았다. 응모작들을 엄정하게 심사하도록 많은 것을 준비했으며, 당선 소식 전달과 당선작 지면 게재, 시상식 등 축하와 격려 자리까지 꽤나 많은 일이 줄줄이 남아 있다. 이런 일들을 처리한 담당 기자의 노고를 응모자들도 헤아려 줬으면 한다. 1912년 매일신보가 시작해 1925년 동아일보가 본격적으로 판을 키운 신춘문예는 현재 시행하는 언론사가 28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새해 당선작 발표에는 훨씬 많은 숫자의 지망생이 이름을 올리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강호들을 만나서도 주눅 들지 않고 4년 동안 스스로 준비한 것들을 그라운드에 쏟아 내도록 태극전사들을 일깨운 구호,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또 다른 겨울을 준비하면 될 일이다. 이번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응모한 모든 이들의 간절함이 알찬 열매를 맺길 기원해 본다.
  • 잿빛 도시 적시는 녹색 오아시스… 잃어버린 감수성이 샘솟다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잿빛 도시 적시는 녹색 오아시스… 잃어버린 감수성이 샘솟다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토론하고, 그림 그리고, 춤추고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공원 자본주의에서 벗어나 삶 누리며아름다운 공간 소유 아닌 향유 아무 목적 없이 걸을 수 있는 곳수많은 숫자·계산서 잠시 해방집들이하는 친구네 집을 부러워하느라 내 집의 소중함을 잊어버린 적이 있는가. 나는 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내 친구 K의 집은 그녀가 손수 인테리어를 담당한 것이기에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자기만의 독특한 감식안을 가지고 있는 K는 그야말로 눈썰미가 뛰어난 친구다. 바닥 타일 하나하나, 조명이나 가구 및 침구는 물론 욕실 수전이나 방문 손잡이까지 모두 그녀가 고른 것들이었다. 자잘한 소품 하나까지도,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었다. 보통 어느 집이나 ‘여기만은 남에게 보여 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예쁘지 않은 공간’이 존재하기 마련인데, K의 집은 현관부터 드레스룸에 이르기까지 예쁘지 않은 곳이 없었다. 그야말로 탄성이 절로 나왔다. 그건 단지 돈의 문제가 아니라 ‘보는 눈’의 문제였다. ‘나는 이런 미적 감각이 없구나’ 하는 생각 때문에 갑자기 내 집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나는 공간을 예쁘게 꾸미는 데 재주가 없다. 청소를 열심히 하는 부지런함도 없다. 장소를 아름답게 가꾸는 재능이야말로 내가 가장 부러워하는 능력 중 하나다. 오랜 시간이 지나 생각해 보니 그렇게 남과 나를 비교하는 것은 내가 나를 공격하는 고통스러운 감정노동이었다. 그저 묵묵히 내 방을, 내 집을 소중히 가꾸면 되는 것이었다. 숨 가쁘게 살다 보면 아름다운 공간을 ‘소유’하기보다는 ‘점유’하는 것이 낫다는 것을 자꾸만 잊어버린다. 나는 나만의 작은 공간을 소유하기는 했지만 그 공간을 제대로 점유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자꾸만 밖으로 나돌고, 집은 그냥 잠자는 공간이 돼 가고 있었다. 한마디로 내 집을 어떻게 가꿀지 생각하고, 집을 여유 있게 바라보는 시간 자체가 없었다. 집을 아름답게 꾸미고, 집에 있는 시간이 최고의 휴식 시간이 되는, 그런 향기로운 삶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이 공간의 소유자이긴 하지만 향유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자 문득 쓸쓸해졌다.●고층건물 벗어나 자연과 매 순간 소통 공간을 소유하기보다는 향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가장 잘 보여 주는 공간이 어디일까. 그것은 바로 아름다운 공원이 아닐까. 아무도 사적으로 소유하지 못하는 국립공원이나 시립공원, 그런 곳에서는 어떤 입장료도 없이 모두가 행복해질 수가 있다. 센트럴파크야말로 그런 공원의 이상향을 보여 주는 살아 있는 유토피아다. 개인이 소유한 공간이 아니기에 그곳에 가면 모두가 행복해지는 그런 공간. 콘크리트 건물 속의 인간은 안전함 대신 어떤 모험도 할 수 없고 주변 환경과의 소통도 하지 못하지만, 숲이나 정원, 공원 속에서 걸어가는 인간은 자연과 매 순간 새롭게 소통할 수 있다. 걷기, 뛰기, 자전거타기, 체조하기, 명상하기, 요가하기, 춤추기, 반려견과 산책하기, 벤치에 앉아서 독서하기, 심지어 바닥에 누워 하염없이 하늘 바라보기까지. 그 모든 다채로운 몸짓들이 공원 속에서는 아름답고 조화롭게 이루어질 수 있다. 아파트나 고층건물 속에서 자연과 어떤 소통도 하지 못하고 ‘거주하는 기계’가 돼 가는 현대인을 가리켜 철학자 이반 일리치는 ‘호모카스트렌시스’라고 불렀다. 대지에 뿌리를 박고 농사를 지으며 살던 인간은 매일 날씨와 계절의 민감한 변화에 반응하며 자연과 능동적으로 소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아파트나 건물에 ‘수용되는 인간’, 즉 호모카스트렌시스가 돼 가는 우리 현대인들은 장소를 돈으로 계산하고 소비하며 장소의 진정한 기쁨을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나는 센트럴파크에서 걷고, 달리고, 춤추고, 체조하고, 보트를 타고, 노래하고, 악기를 연주하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을 보며 비로소 살아 있는 기쁨을 느꼈다. 뉴욕의 엄청난 물가에 놀라 커피 한 잔을 마실 때조차도 ‘이게 한국 돈으로 얼마지?’라고 계산하며 어리둥절해하던 나는 센트럴파크에서 비로소 평온을 찾았다. 센트럴파크에서는 어떤 돈도 필요하지 않다. 센트럴파크에서는 자본주의, 뉴욕의 물가, 달러 환율이라는 마음의 무거운 부담으로부터 비로소 벗어날 수 있었다.●셰익스피어 작품 속 주인공들 만나기 센트럴파크는 단지 나무와 꽃들만이 아니라 인공적 조형물도 흥미롭다. 공원 안에 있는 수많은 위인들의 동상과 호수 위의 보트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내가 좋아하는 장소는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 주인공들이 아름다운 동상으로 만들어져 여행자들을 반기는 곳, 들라코트극장이다. 여름에는 이곳에서 셰익스피어의 연극 축제가 열리는데, 수많은 연극 팬들이 이곳에 모여 아름다운 한여름밤의 추억을 만든다. 연극이 상연되지 않는 평소에도 이곳은 아름답고 고즈넉하다. 사람들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으며 토론을 하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하며 이곳을 더 아름다운 장소로 만든다. 장소 자체도 아름답지만, 그 장소를 빛내 주는 것은 역시 ‘사람의 몸짓’이다. 공원의 나무와 꽃을 가꾸는 사람, 아이들과 산책을 하거나 공놀이를 하면서 행복한 한때를 보내는 사람, 유유히 흘러가는 호수에서 연인과 보트를 타며 추억을 만드는 사람, 돗자리를 깔아 놓고 샌드위치를 먹으며 행복해하는 사람, 심지어 고풍스러운 마차를 타고 설레는 미소로 공원을 가로지르는 사람까지. 센트럴파크에는 그야말로 자연 속에서 행복을 누리는 사람들의 온갖 천태만상이 하나하나 다 아름답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건물 안에 앉아 있을 때 우리는 대체로 ‘업무’ 모드일 때가 많다. 일하고, 또 일하느라 우리 자신의 본래 모습으로 살아가지 못한다. 하지만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며 산책을 할 수 있는 시간에는 미소가 절로 우러나온다. ‘우리 동네 공원’을 산책할 수 있는 자유를 매일 누리는 것이야말로 센트럴파크나 하이드파크 부럽지 않은 ‘나만의 아름다운 산책길’이 될 것이다. 두 발로 걷는 일은 두뇌를 활성화시킬 뿐 아니라 마음에 안정감을 준다. 걸을 때야말로 최고의 창조성이 우러나오는 것임을 예찬한 작가들이 얼마나 많은지. 니체, 루소, 헨리 데이비드 소로, 리베카 솔닛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가와 철학자들은 걷기야말로 인간의 창조성을 가장 쉽게 끌어낼 수 있는 활동이라고 했다. 노동하지 않으면서도 움직이는 것, 움직이되 너무 많은 주의집중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 바로 걸으면서 사색하는 것이야말로 ‘내가 나이면서도 동시에 나를 벗어날 수 있는 길’이 되지 않을까. ●무료로 즐기는 곳, 나라의 행복 결정 건물 안에 ‘수용되는 인간’일 때 우리는 저마다의 머릿속에서 온갖 계산과 비교분석으로 복잡한 심사에 사로잡힌다. 부동산 걱정, 대출이자 걱정, 아이들 교육 걱정, 치솟는 물가 걱정으로 365일 골머리를 앓는 우리 현대인의 삶. 그러나 공원을 산책하는 일은 어떤가. 어렵지도 않고, 돈이 들지도 않으면서, 엄청난 결심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걷기에는 아름다운 중독성이 있어서 한번 걷기 시작하면 계속 걷고 또 걷고 싶어진다. 목적지를 향해 시간을 정해 놓고 걷는 것이 아닌, 그냥 아무 목적도 없이, 운동량이나 소모되는 칼로리 계산도 없이 걷는다는 것. 그 자체가 좋다. 걷기를 통해 우리는 우리를 구속하는 수많은 숫자들로부터 해방된다. 소비하지 않고, 소유하지 않고, 오직 향유하는 행위. 걷는 동안 우리는 땅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땅의 기운을 느끼면서 땅에 닿는 내 발의 감촉도 함께 느낀다.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리베카 솔닛은 ‘걷기의 인문학’에서 산책이야말로 ‘상상력의 풀밭’을 가꾸는 창조적인 행위라고 이야기한다. 아름다운 자연 속을 걸음으로써 우리는 자칫 무미건조해지고 척박해질 수 있는 우리의 마음을 보살필 수 있다. 이반 일리치는 ‘따로 돈을 내지 않고 모든 시민이 공짜로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얼마나 많은가에 따라 그 나라의 행복이 결정된다고 했다. 공용장소, 즉 주로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며 비영리적인 목적으로 유지되는 국립공원이나 광장, 도서관 같은 곳이 많을수록 인간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숲속을 산책하고 나올 때마다 자신이 어느새 나무들보다 더 커져서 나오는 느낌이라고 이야기했다. 숲속에 들어갈 땐 분명 나무들보다 작은 키였는데, 숲속을 다 산책하고 나면 나무들보다 훨씬 더 커진 듯한 자신을 느낀다는 것이다. 매일 네 시간 이상 숲속을 산책하지 않으면 ‘살아가는 맛’이 나지 않는다고 했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다운 아름다운 성찰이다. 시인 칼릴 지브란은 ‘나무야말로 지구가 하늘에 쓰는 시(詩)’라고 말했다. 온갖 나무와 꽃들이 연주하는 아름다운 자연의 오케스트라를 듣고 있으면 나의 부족함도 어느새 용서가 되고, 우리의 그 수많은 상처도 언젠가는 치유될 수 있을 것만 같다. 문학평론가·작가
  • 한국 오는 ‘젊은 천재들’… “정확함 속 유연한 연주 기대를”

    한국 오는 ‘젊은 천재들’… “정확함 속 유연한 연주 기대를”

    천재와 천재가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천재 지휘자’ 아지즈 쇼하키모프(34)와 ‘천재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캉토로프(25)가 함께 한국을 찾는다. 쇼하키모프가 이끄는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OPS)가 5년 만에 내한해 오는 16일 성남아트센터, 18일 경남문화예술회관, 19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2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무대를 펼친다.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 1번’,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2번’,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준비했다. 이번 공연은 천재들이 함께 만드는 무대인 만큼 기대가 크다. 쇼하키모프는 18세에 모국인 우즈베키스탄 국립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가 됐고 지난해 167년 전통의 OPS 수장에 오른 인물이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겸 지휘자인 장자크 캉토로프(77)의 늦둥이 아들인 캉토로프는 2019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피아노 부문 우승자다. 프랑스인이 이 콩쿠르에서 우승한 것은 그가 처음이다. 쇼하키모프는 지난 8일 화상인터뷰에서 OPS에 대해 “매우 높은 정확도를 가지고 있어 악보에 충실한 연주를 들려주되 그 안에서 뛰어난 유연성이 있다”면서 “독일과 프랑스 양국 강점 모두 갖고 있는 것이 큰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프랑스 도시인 스트라스부르는 프랑스와 독일의 접경지대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수차례 주인이 바뀌었다. OPS는 혼란한 상황 속에서도 양국의 음악적 색깔을 모두 흡수한 오케스트라로 평가받는다. 서로에 대한 존경심도 각별해 무대가 더 특별해질 예정이다. 쇼하키모프가 “캉토로프는 눈부신 음악성과 기교를 가진 연주자로 오케스트라에도 깊은 영감과 영향을 준다”고 하자 캉토로프는 “음악을 흘러가는 대로 놔두지 않고 연주자에게 상당한 유연성을 제공하는 지휘자라 저에게도 많은 영감을 준다”고 화답했다. 캉토로프는 손열음(36)이 OPS와 협연하는 18일 공연을 제외한 나머지 세 공연에 함께한다. 그는 “저를 비롯한 모든 오케스트라 단원이 한국 방문을 매우 고대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여러 가지를 발견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차 있다. 모두 만나뵙기를 고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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